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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새달 한미훈련 예정대로”… 동해상엔 北탄도미사일 탐지용 정찰기

    오키나와 배치된 ‘코브라볼’ 감시 비행 “北 추가도발·잠수함 기지 포착” 관측도 미국 국방부가 매년 12월 실시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와 관련해 올해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5일 미국의소리(VOA)에 보낸 성명에서 “연합공중훈련(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질런트 에이스를 정상적으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으나 한국 정부는 지난해처럼 축소·조정된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이름은 쓰지 않고 축소 시행할 계획”이라며 “각자 단독 훈련을 진행하면서 대대급 이하는 실제 연합훈련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축소·조정된 형태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비행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활용해 같은 기간에 한국과 미국이 각자 개별적으로 훈련을 했다. 조종사의 기량 숙달을 위해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공군훈련은 연합훈련 형태로 진행됐다. 한반도에 전개되던 미 공군의 전략자산인 F22나 F35A 등은 전개하지 않았다. 올해도 이와 마찬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군 단독 및 대대급 이하 연합훈련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같은 계획은 15일 예정된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발표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미국 공군의 특수정찰기 ‘코브라볼’ RC135S가 이날 동해 상공에서 감시 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군용기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RC135S 1대가 오키나와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RC135S는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찰기다. 때문에 북한의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탐지하기 위해 비행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RC135S는 과거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면 가데나 공군기지에 추가 파견돼 감시 비행을 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연속 발사한 직후 이뤄진 비행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추가 움직임이 포착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동해안에 있는 북한 잠수함기지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인재 영입 직접 나선 이재용 ‘핵심 사업’ 김기남 부회장 “세상 이로울 전략 고민” 벤지오 교수 등 전문가·학생 1700명 참석딥러닝 제안… 서버 없는 통역 기술 소개삼성전자가 4일 ‘삼성 AI(인공지능) 포럼 2019’를 개최했다.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 포럼은 올해로 3년째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AI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AI는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차세대 기술전략의 축이다. 삼성은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과 함께 AI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 교수,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 코넬 공대 대니얼 리 교수 등을 영입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병행하며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경영 활동 재개 직후부터 유럽과 북미 등지로 AI 관련 출장을 다니고, 핵심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났을 때에도 화두는 AI였다. 올해 ‘삼성 AI 포럼’은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개막됐다.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포럼 첫째 날 연사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트레버 대럴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한 벤지오 교수는 어린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과 같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을 활용하는 AI 딥러닝 분야 기술을 제안했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전자의 ‘온 디바이스 AI 통역 기술’도 이 자리에서 소개됐다. 둘째 날 포럼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양재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 압히나브 굽타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 자연어 처리를 위한 순환신경망, 시각·로봇 학습 강화 방안 등을 제안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롯데홈쇼핑,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 ㈜어댑트에 40억 투자

    롯데홈쇼핑,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 ㈜어댑트에 40억 투자

    롯데홈쇼핑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어댑트에 40억 원을 직접 투자하는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한 롯데홈쇼핑의 중장기 비전인 ‘퍼스트 앤 트루 미디어커머스 크리에이터(First & True Media Commerce Creator)’ 추진의 일환으로, 협약식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박정하 어댑트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와 유통이 융합된 ‘콘텐츠 커머스(Contents add Commerce)’, ‘DD2C(Digital Direct to Consumer)’ 시장이 확산함에 따라 V커머스 중심의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미디어 채널 변화에 대응, 상품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라며 “이에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대표 미디어 플랫폼 기업 ‘엠텍(Emtek)’과의 업무협약에 이어 국내 미디어커머스 기업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롯데홈쇼핑은 어댑트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앞으로 어댑트가 가진 콘텐츠 제작 능력과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타깃에 맞는 제품 홍보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마케팅을 활용해 상품 인지도를 확산하고 매출을 극대화해 젊은 층의 유입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 어댑트의 상품 기획 능력을 활용해 아이디어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이완신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마케팅 채널이 변화하고 V커머스 소비자도 확대되고 있다” 며 “이번 투자로 기존 홈쇼핑 사업에서 벗어나 V커머스 역량을 강화해 롯데홈쇼핑이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댑트는 2017년에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으로 현재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사업 구조로 D2C 비즈니스를 개척해 성장한 대표 기업으로도 꼽힌다. ‘95PROBLEM이너핏‘(남성보정속옷) 등 제품 영상 콘텐츠를 비롯해 ‘푸드올로지’(건강기능식품), ‘랍셍스’(향수) 등 12개의 자사 브랜드가 인터넷과 SNS상에서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매출 9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내년 1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2016년부터 직∙간접적인 형태로 157억 원을 스타트업 등에 투자했다. 이 중 스타트업 펀드 조성으로 70억 원의 간접 투자를 했고, 이번 ㈜어댑트 외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스켈터랩스’, 롯데 사내벤처 1호인 ‘대디포베베’에 직접 투자했다. 30억 원을 투자한 ‘스켈터랩스’는 지난 4월 지능화된 챗봇을 도입했으며, ‘대디포베베’에는 17억 원을 투자해 내달 중 특허 기술을 보유한 유아용품(기저귀)을 론칭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4차 산업혁명시대 도서관,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탈바꿈해야”

    “4차 산업혁명시대 도서관,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탈바꿈해야”

    정보기술(IT) 업계의 대부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든 건 마을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지식의 보고인 도서관은 시대를 막론하고 소중한 인류의 자원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013년 30.3%, 2015년 28.2%, 2017년 22.2%로 하락 추세다. 도서관의 위기라 할 만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대표 도서관이자 ‘도서관의 도서관’으로 불린다.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첫 개방형 수장으로 서혜란(64) 관장이 취임한 지 31일로 꼭 두 달이 됐다. 사서로 일했고, 34년간 대학 강단에 서는 등 현장과 정책에 두루 능한 대표적 전문가인 서 관장에게 도서관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첫 전문가 국립중앙도서관장이다. 밖에서 보던 것과 비교해 어떤가. “학자 입장에서 그간 굉장히 비판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왔다. 막상 안에서 일해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가령 시대적 흐름에 맞춰 왜 빨리 변화하지 못할까 답답했는데, 효율적이지 못한 조직 관리와 인력 운용 등 구조적인 장애물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해결이 쉽지 않지만, 국립중앙도서관의 위상 제고를 위한 근본적 문제인 만큼 최선을 다해 바꿔 보려고 한다. 외부에서 바라보던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으면서 내부의 시각을 조화시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겠다.” -임기(3년) 내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가장 큰 임무는 국가 문헌의 수집과 보존이다. 1945년 28만권의 장서로 출발해 현재 1240만권의 오프라인 자료, 1600만건의 온라인 자료를 소장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1965년부터 납본 제도를 통해 모든 출판물의 수집을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으나 아직 100% 이뤄지는 건 아니다. 2016년에 납본이 법제화된 전자책과 전자저널 등 온라인 자료 수집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美 등 선진국보다 인력·예산 지원 부족 핵심은 1965년 이전 근현대 자료와 고문헌 수집이다. 1910년 이전 자료를 고문헌으로 규정하는데, 현재 보유한 고문헌 장서는 28만권이다. 한국국학진흥원 51만권, 서울대 규장각 25만권인 점을 감안하면 부족한 측면이 있다. 1911~1965년 출판된 근현대 자료들도 많이 빠져 있다.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관련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해야 한다. 한국 자료 소장 현황을 파악해 보니 14개국 130여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우선 미국 국가기록원 소장본을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이어 중국과 일본·러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본을 달라고 할 순 없고, 디지털로 복제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디지털 자료의 체계적 구축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95년부터 소장 자료의 디지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디지털화 사업은 국가 문헌의 영구 보존과 정보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지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단순히 스캐닝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료 검색 기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예산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현재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비율이 27%에 그치고 있다. 단행본뿐 아니라 악보, 도록, 비매품 자료 등을 망라해 디지털화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디지털 자료의 보존도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세계 첫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IT 강국이라지만 디지털 자료 구축과 보존 등 기초적인 연구와 투자가 많이 부족하다. -국가문헌보존관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서고의 수장 비율이 84%에 달해 2023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의 국가문헌보존관 건립이 시급하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국제방송센터로 쓰였던 유휴 건물을 리모델링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국가문헌보존관을 짓기로 올 초에 결정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최적의 시설과 환경을 갖춰 아날로그 자료와 디지털 자원의 보존에 힘쓰겠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 “도서관의 전통적인 역할은 정보 생산자와 이용자를 단순히 매개하는 통로였다. 이제는 정보기술 환경의 변화로 생산자와 이용자의 경계가 깨졌다. 이용자의 기호에 맞춰 도서관이 변하지 않는다면 찾는 발길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도서관이 스스로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바뀌어야 한다. 생산자와 이용자, 이용자와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나. “우선은 디지털도서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보려고 한다. 이용자들이 컴퓨터에서 콘텐츠를 열람하는 수준을 벗어나서 1인 미디어나 유튜버 등 예비 창업자를 위한 소규모 스튜디오를 10여개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역삼동에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층에 창작공간을 시범적으로 열었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코딩 같은 정보기술을 체험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전국 도서관에 보급해 정보생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겠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추천 정보 서비스 등도 고민하고 있다. 도서관이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용자를 찾아가는 동적인 기관으로 변모해야 한다.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사서 교육과 연구 기능도 중요한데. “전국의 사서 교육과 역량 강화를 담당하는 임무가 있지만, 현실적 여건이 쉽지 않다. 자체 교수 인력이 없어서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형편이다. 전담 연구 인력도 없다. 앞으로 교육과 연구 기능을 확대해 온라인 교육 강화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전국 도서관의 사서 역량을 키우는 데 매진하겠다. -해외 국립도서관은 어떤가. “미국은 의회도서관이 국립도서관 역할을 한다. 직원이 3000명으로 우리 도서관의 10배다. 인력도 풍부하고, 예산 규모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지원이 부족하다. ●“도서관 서비스 격차 줄이는 데 힘쓸 것” -국가의 도서관 정책이 왜 중요한가. “정책 결정자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막상 기본에는 소홀한 것 같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1957년 미국이 ‘스푸트니크 쇼크’를 겪고 나서 펼쳤던 정책 가운데 도서관진흥법이 있었다. 소련이 자국보다 먼저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뼈아픈 실패를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 도서관 지원책을 생각한 발상이 놀라웠다. 독서와 도서관은 창의력을 키우는 기본 인프라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8년간 대학도서관장을 지냈다. 대학의 위기를 가장 체감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예산과 인력이 제일 먼저 감축되기 때문이다. 대학의 가치는 교육과 연구에 있는데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국가대표 도서관으로서 대학도서관과 협력할 수있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한다.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속 기관별 도서관 서비스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힘쓰겠다. coral@seoul.co.kr ■서혜란 관장은 ▲연세대 문헌정보학 석·박사 ▲신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1985~2019) ▲대통령 소속 정보공개위원회 위원(2004~2008) ▲한국기록관리학회 회장(2013~2014) ▲한국도서관협회 부회장(2015~2017)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6기 위원(2018~2019)
  • 네이버 내년 ‘네이버 통장’ 출시… 금융사업 본격화

    통장 만들면 쇼핑 때 할인 혜택 줄 듯 주식·보험·예적금 등 맞춤상품도 추천 3분기 영업이익, 8분기 만에 상승 반전 네이버가 내년에 ‘네이버 통장’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뛰어든다. 네이버가 은행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직접적으로 계좌 개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이버와 제휴한 금융회사를 통해 통장을 만들면 네이버 쇼핑 시 할인 혜택을 주거나 금융상품을 추천하거나 예·적금 우대금리를 얹어 주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또 일반 이용자도 적은 금액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주식·보험부터 예·적금·신용카드 맞춤 추천까지 다양한 ‘네이버표’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2~3년 동안 금융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통장은 1일 출범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사업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통장을 매개체로 사용자와 보험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연결하는 것이다. 통장을 만드는 기본 구조는 네이버가 기존에 선보인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연계 통장과 비슷하다. 네이버는 앞서 신한은행 등과 협업해 네이버가 아닌 이들 금융회사에 통장 계좌를 개설해 돈을 넣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금융회사를 통해 통장을 만드는 것은 기존 네이버페이 제휴 통장과 비슷하지만, 본격적인 네이버 통장이 출시되는 만큼 더 많은 연계 서비스와 혜택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전략적 협업사로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예정돼 있어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금융회사로 미래에셋이 거론된다. 최 대표는 “네이버페이가 가진 결제의 강점을 활용해 쇼핑 결제와 밀접하게 연계된 현금 결제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번거로운 가입 절차를 생략한 신용카드 및 예·적금 추천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검색·페이·부동산 등 금융 관여도가 높은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2년 만에 영업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사업 적자 감소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의 성과에 힘입은 까닭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648억원, 영업이익 2021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영업익은 전 분기(1283억원) 대비 57.5% 증가하며 8개 분기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전까지는 2017년 3분기 3121억원을 기록한 이후 쭉 내리막을 탔다. 그간 실적에 부담을 주던 일본 자회사 라인의 적자가 2분기 1941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인 ‘AI템즈’ 이용률이 80%까지 확대되고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매출은 19.1% 늘고, 영업익은 8.9% 감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미래컨퍼런스 통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시대 초석 다져갈 것”

    “서울미래컨퍼런스 통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시대 초석 다져갈 것”

    “오늘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나온 의견을 잘 경청해 대한민국이 열어갈 인공지능(AI) 시대의 초석으로 삼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상상력은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서울미래컨퍼런스가 ‘상상의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주제 ‘무한한 디지털 세상이 열어갈,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는 기술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모색한다”면서 “인공지능이 사회·경제·문화 전 분야에 걸쳐 확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주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혈압 증세로 쓰러진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살려 줘’라고 외쳐 119의 구조를 받고,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씨가 센서로 감지한 영상정보를 소리로 바꿔 방향과 거리를 알려 주는 웨어러블 기기 덕분에 홀로 10㎞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사례를 들며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 방법으로서의 인공지능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인공지능은 자율주행차와 스마트 공장의 확산, 딥러닝 같은 데이터 처리기술로 산업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기존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화사회의 국민 건강, 독거노인 복지, 홀로 사는 여성의 안전, 고도화되는 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히려 일자리를 잃을까 하는 등의 우려도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각별하게 일자리 변화와 인공지능 윤리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을 3대 혁신 분야로 지원해 왔다”면서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하고, 개발자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도록 규제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학생부터 전문가까지… 새 가능성 찾아 성황

    학생부터 전문가까지… 새 가능성 찾아 성황

    ‘상상력의 시대, AI(인공지능)가 묻다’를 주제로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현장은 AI가 바꾼 오늘의 삶 그리고 AI가 바꿀 내일에 대해 알고자 하는 참석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랜드볼룸은 개막 30분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AI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기된 표정으로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업계와 재계, 금융계, 학계 인사 3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AI 관련 학과 전공 대학생도 적지 않았다. 오전 9시 행사의 막이 올랐다.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의 등장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지만 경험하지 못한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인공지능을 주제로 뇌공학 기반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과 로봇공학의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한 발짝 깊게 논의할 것이다. 서울미래컨퍼런스는 미래 과학 발전에 대한 우리 모두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윤리적 AI 기술 개발과 활용에 대한 고민”이라면서 “오늘 컨퍼런스는 AI 시대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AI 기술 연구개발과 교육, 사회·경제·복지제도의 변화, 국가 AI 정책 설계 등 다방면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축사했다. 9시 20분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장동선 현대자동차 미래기술전략팀장의 키노트 세션으로 컨퍼런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와 손미나 작가의 대담이 끝날 때까지 AI 기술을 선도하는 연사들의 발언을 메모하거나 녹음해 가며 경청했다. 이날 참석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금융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컨퍼런스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AI,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세상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은행산업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핀테크 기술에 대해 일시적인 업그레이드가 아닌 상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文 “인간다운 AI 탄생할 것” 국가전략 연내 마련

    한·미·중·일 AI 기술 선도 경쟁 치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화된 혁신 서비스들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주요국들 간 AI 기술 선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의 바둑 AI인 ‘알파고’가 충격을 던진 뒤 2017년 이후 약 26개국이 AI 활용 및 연구개발(R&D) 촉진 정책을 제시하는 등 AI 경쟁력 선점을 위해 국가 차원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공공R&D 촉진 등 AI 4대 목표 한국 정부 역시 AI를 기반으로 산업 및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구체적인 내용의 ‘AI 국가전략’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AI는 부족함을 보완해 더욱 완전해지려는 인류의 꿈이 만들어 낸 결과”라면서 “제조업, 반도체 등 우리가 경쟁력을 지닌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결합해 똑똑하면서 인간다운 AI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변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 역시 AI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증강시키고 미래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차근차근 실행하는 중이다. AI 기술의 파장이 산업 영역을 넘어 전 사회에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I 기술 관련 규범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도 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 ▲미국 노동자 지원 확대 ▲공공 R&D 촉진 ▲혁신 장벽 제거 등을 AI 4대 목표로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개최했던 ‘미국 산업을 위한 AI 회의’엔 미 국방부, 국립과학재단 등 관계, 카네기멜론대와 캘리포니아공대 등 학계, 페이스북·구글·인텔·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산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AI 발전 방향을 협의했다. 미국이 ‘산업 리더십 수성’ 전략을 세웠다면 중국은 AI를 앞세워 미래 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며 공격적 태세를 보이고 있다. AI는 중국의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중 중점 분야로 선정됐다. 중국은 2020년까지 AI 응용 분야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AI 기초이론에서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한 뒤 2030년까지 세계 주요 AI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중이다. ●日, 공장·택배 무인화… AI 기술전략회의 설립 일본 역시 지난 2016년 일본재흥전략의 후속조치로 민관이 협업할 수 있는 체계 구축과 AI 전략 구체화를 도모하며 ‘AI기술전략회의’를 설립했다. 2020년까지 무인공장·무인농장 기술 확립, 2030년까지 택배 완전 무인화, 2030년 이후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는 간병 로봇 개발식으로 구체적인 산업화 단계 예시를 제시한 게 일본 AI 전략의 특징으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상 바꾸는 AI… 그래도 사람이 미래다

    일상 바꾸는 AI… 그래도 사람이 미래다

    “로봇, 실패 딛고 발상의 전환 통해 발전 시민 합의로 AI 진화 방향 만들어 가야 인류 상상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 온다”“두 발로 빠르게 걷는 로봇을 보기 위해 우린 로봇이 넘어지는 실패 단계를 겁내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로봇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현실과 가상, 비트(bit·컴퓨터 정보 단위)와 아톰(atom·원자)이 혼재되며 더 나은 삶이 가능해지도록 기여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인공지능(AI) 최고수라고 굳이 알파고와 바둑을 두고 싶은가. 기술이 발달한 미래의 중심에도 여전히 사람이 있어야 한다.”(장동선 현대자동차그룹 미래기술전략팀장) 서울신문이 ‘상상력의 시대, AI가 묻다’를 주제로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들은 AI가 몰고 올 기회와 변화 앞에서 과학자를 비롯해 시민이 다 같이 ‘미래 사람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가 사람 대신 AI나 로봇에 대체되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찾고, AI의 일상화로 벌어질 사생활 침해, 사람 일자리의 소멸과 같은 부작용을 막을 규칙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정재승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유방암 진단율이 98% 이상에 이르는 AI 의사 ‘닥터 왓슨’처럼 이미 AI가 우리 일상을 더 유익하게 바꾼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개인정보 유출, AI를 활용한 가짜 동영상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래서 특정 개인에게만 집중한 스몰데이터를 학습하는 개인화된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AI가 결과치뿐 아니라 결과치를 얻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설명하는 AI’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의 AI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시민적 합의를 거쳐 과학자들이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술뿐 아니라 기술의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4차 산업혁명 이후 삶을 좌우할 열쇠라는 뜻이다. 데니스 홍 교수는 AI나 사람의 지시를 구현하게 하는 과정에서 절실한 ‘기계적 지능’의 발전을 설명했다. 홍 교수는 “10여년간 사람을 모방한 로봇(휴머노이드)을 연구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한편으로 이 로봇들이 느리고 잘 넘어진다는 한계 지점을 깨달았다”면서 “사람처럼 걷는 외양 대신 로봇의 방식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디자인과 소재를 채택하며 이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발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동선 팀장은 “지능의 진화 단계부터 사회적인 교류가 이뤄지면서 지능이 진화했다고 본다”면서 “인간과 인간의 연결을 돕는 기술이 최적화될 때 인간과 기술의 최적화된 만남이 찾아온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세돌 잡은 AI… 최강 프로게이머도 제압하다

    이세돌 잡은 AI… 최강 프로게이머도 제압하다

    알파스타, AI끼리 대전하며 학습 훈련 상위 0.2% ‘그랜드마스터’급 실력 갖춰 테란으로 프로토스 상대 땐 승률 100% 예측불가 상황 대처… 범용AI 적용 기대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맞붙은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는 압승을 거둬 바야흐로 AI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세돌 9단과 맞붙었던 ‘알파고 리’를 개발해 AI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던 구글 딥마인드는 이후 꾸준히 성능을 향상시켜 ‘알파고 마스터’, ‘알파고 제로’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바둑뿐만 아니라 체스, 쇼기(일본 장기) 등 모든 보드게임이 가능한 ‘알파 제로’를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같은 달 ‘알파 폴드’라는 과학 AI로 생명의 기본 분자인 단백질 3차원 형태를 예측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초 딥마인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를 할 수 있는 AI ‘알파스타’를 공개했다. 알파스타는 세계 정상급 프로게이머와 대결해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과 네덜란드 프로게임팀 ‘팀 리퀴드’는 알파스타를 업그레이드시켜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상위 0.2%에 해당되는 실력을 갖게 됐음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1일자에 발표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서로 다른 특성과 능력을 가진 3개 종족인 테란, 프로토스, 저그 중 하나를 선택해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인간 프로게이머들은 ‘테란의 황제’나 ‘프로토스의 황제’ 같은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하나의 종족에 강점을 갖고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알파스타는 사람과 달리 3종족 모두에서 ‘그랜드마스터’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게임이 이뤄지는 ‘배틀넷’에서 모든 게이머들은 실력에 따라 가장 낮은 브론즈에서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 7단계로 구분되는데 알파스타는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파스타의 전체 평균 승률은 99.8%로 나타났다. 승률이 가장 낮은 경우는 저그를 선택해 프로토스를 상대했을 때로 99.51%, 승률이 가장 높을 경우는 테란으로 프로토스를 상대했을 때인데 모든 게임에서 이겼다. 또 알파스타는 1대3의 승부에서도 99.76~99.93%의 승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알파스타를 ‘멀티 에이전트 강화학습’(MARL) 알고리즘으로 훈련시켰다. MARL은 주어진 환경에서 높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이나 전략을 구상하라는 간단한 목적만 부여받은 여러 개의 AI(에이전트)들이 협업과 경쟁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 알고리즘이다. 지금까지 나온 AI들은 스타크래프트처럼 자원 수집, 건설, 전투유닛 생산과 제어는 물론 상대방의 정보를 토대로 전략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등의 복잡한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인간 프로게이머와의 경기에서 승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런데 연구팀은 MARL 알고리즘으로 이 같은 우려를 날려버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오리올 빈얄스 구글 딥마인드 수석과학자는 “AI가 실제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 비서, 자율주행차, 로봇 등 분야에서는 스타크래프트에서처럼 불완전한 정보로 최적의 답을 찾거나 실시간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며 “이번 연구에서 보여 준 알파스타의 성공은 특정 분야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알고리즘이 실제 문제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외과의사협회 2019 임상회의’에서는 외과 수술 이후 환자의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 인간 의사보다 AI 의사가 더 정확하고 올바른 선택을 한다는 미국 뉴욕대 의대 부설 랑곤병원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수술 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의 집중 치료, 장기 입원 치료, 단기 입원 후 통원 치료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 수술 후 치료 방법의 선택은 전적으로 의사 판단에 맡겨져 있었지만 연구진은 환자와 관련한 87개 임상 변수와 15개 기준을 바탕으로 AI 의사가 판단하도록 한 뒤 회복 속도와 환자의 만족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방법 선택에 대한 의학적 정확도, 환자의 예후와 만족도 모두 인간 의사보다 AI 의사가 12~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제조업·첨단 산업 융복합 전략 필요… 실질적인 신산업 교두보 마련할 때”

    “제조업·첨단 산업 융복합 전략 필요… 실질적인 신산업 교두보 마련할 때”

    경기 성남시는 사람, 혁신, 문화, 네트워크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혁신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을 통해 혁신의 판을 어떻게 조성하고 키워 갈 것인지 기업인 등 현장 전문가 의견을 29일 들어 봤다. 성명기(65) 하이테크밸리 이사장은 “지난 40여년간 성남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해 왔던 하이테크밸리가 이제는 아시아 실리콘밸리 출발점으로서의 역할로 새롭게 변모하기 위한 로드맵으로 전통의 제조업과 첨단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혼재돼 공존하는 하이테크밸리 특성을 살리면서도 4차 산업혁명의 가치를 입혀 나갈 수 있는 고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 이사장은 이를 위해 대기업 소유부지에 테마형 지식산업센터를 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 공간에서 협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원무역 부지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섬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이미 폭넓은 업종별 밸류체인이 형성된 하이테크밸리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창업보육공간을 만들어 미래를 확보하는 계획이 시급하고, 한정된 부지에 많은 기업이 밀집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하는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산업단지사업과 혁신지원센터 건립사업 등에 선정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홍래(66) 이노비즈협회장은 “현재 조성되는 판교 제2, 3테크노밸리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기술집약 중심 미래성장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혁신성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업과 기술 간 융복합을 통해 다양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건준(55) 벤처기업협회장은 “자족형 생태계 조성도 특정 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한 인프라도 조성되지 않았고, 기존 산업단지 조성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분절형 클러스터에 그친다”면서 “1, 2, 3밸리를 아우르는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하며, 반드시 민간 구조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1밸리의 거버넌스(경기도)는 입주업체의 계약과 관리개념에 그치나 철저한 민간 거버넌스로 입주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보완하는 기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4차 산업에 부흥하는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하지만 2밸리에도 테마가 없고 단지 저렴한 임대료 책정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추상적 개념으로 추진된다”면서 “영국 테크시티의 핀테크 육성전략처럼 육성산업을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족형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정주공간 확보와 문화적 욕구 충족이 필요한데 2밸리의 경우 행복주택 500가구를 조성해 이를 보완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며 “문화 요소 부족으로 근무시간 외에는 유령도시화되는 1밸리의 실패 극복을 위해 3밸리에는 1, 2밸리에 입주한 벤처기업 임직원을 위한 임대주택과 기숙사 시설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문수(54) 판교We포럼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 혁신도시 하면 대표적인 곳이지만 도심공동화의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며 “판교를 대표하는 문화를 만들고 교통문제를 해결해야만 미국의 실리콘밸리와의 비교가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의 혁신도시 판교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선(67) 한국바이오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산업 간 연계전략으로 성남시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것에 바이오 산업계는 적극 환영한다”면서 “성남은 정보기술(IT) 육성을 통해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서 자리매김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2밸리는 바이오 분야에 특화되지는 않았지만 전 분야 스타트업 성장개발지원 위주의 생태계 조성, 산학협력 등에 주력해 인공지능(AI)대학원 연구센터 등 생태계의 주요 원들이 한데 모인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아시아 실리콘밸리 구축사업은 이종산업 간 융합이 활성화되는 바이오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력산업들이 모두 모여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 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장을 펼쳐 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성남에는 IT 분야 혁신성장의 지리적 요건이 돼 있어 기존의 헬스케어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 향후 헬스케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혁신도시 판 키운다, 자족도시 불 밝힌다

    혁신도시 판 키운다, 자족도시 불 밝힌다

    2500개 기업·13만명 매머드급 클러스터 행복주택·쇼핑몰… 경제·문화·주거 한곳에 의료·제약 연계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백현마이스산단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컨벤션센터·특급호텔 등 관광도시 계획도 신·구도심 균형발전 통해 4차산업 메카로경기도 성남의 미래 비전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조성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공약이자 성남의 주요 정책으로 나온 아시아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는 사람·혁신·문화·네트워크 등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시의 첨단산업화를 이룬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1·2·3판교와 위례비즈밸리를 아우르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벨트’, 분당벤처밸리·야탑밸리·하이테크밸리를 엮은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정자동의 ‘백현마이스(MICE)클러스터’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성남을 첨단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22년까지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 강화, 제조업 고도화와 소상공인 집적지구 조성 등을 통해 일하고 싶고 머물고 싶은 산업·문화 복합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판교~위례비즈밸리 ‘ICT융합산업벨트’ 제1판교테크노밸리는 국내 정상급 ICT 기업들이 밀집한 국내 지식산업의 본거지다. 카카오, 한글과컴퓨터, 안랩, 넥슨, 엔씨소프트,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SK케미칼 등 ICT·바이오 기업이 대표적이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판교에 입주한 기업은 1309개이며 이들의 지난해 연매출은 총 87조 5000억원에 달한다. 연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기업 수는 20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며 고용 인원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023년 제3판교테크노밸리까지 완공되면 2500여개 기업, 13만여명이 근무하는 매머드급 클러스터로 변신한다. 판교는 지구별로 산업특성도 세분화돼 있다. ICT와 바이오 기업 위주인 제1판교테크노밸리와 차별성을 갖도록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단지로, 제3판교테크노밸리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미래금융산업 허브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2·3판교테크노밸리에는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소와 기업은 물론 행복주택과 쇼핑몰 등 근린주거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경제와 문화, 교통, 주거가 한 공간에서 모두 가능한 자족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안건준(55)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제2, 제3판교테크노밸리도 4차 산업에 부흥하는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면서 “영국 테크시티의 핀테크 육성전략처럼 육성 산업 종목을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인프라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 한국모태펀드 등 7개 기업·기관과 함께 운용 자금 1360억원 규모의 ‘성남벤처펀드’를 조성했다. 2022년까지 펀드 모금액을 3000억원으로 확대해 판교와 위례비즈밸리를 세계 속의 ICT융합산업벨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산학연 연구단지를 키우기 위한 포부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AI대학원을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AI 인재 양성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AIST는 이달 중 성남시 소유의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 건물 18층에 800㎡ 규모의 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를 설치해 산학협력 활동을 시작한다. ●바이오·의료관광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 분당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병원들과 내년 개원 예정인 성남시의료원을 연계해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자동 주택전시관을 리모델링해 ‘바이오헬스 허브’ 기업을 유치하고 야탑동에 있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바이오헬스 리빙랩’으로 확대한다. 판교테크노밸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R&D와 하이테크밸리의 의료기기 및 화장품 등 관련 제품 생산 거점과도 연계시킨다. 광주대단지 사건 직후 1976년 조성돼 하이테크밸리로 이름을 바꾼 성남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생사업에 착수한다. 시비와 국비 등 222억원을 투자해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주차장과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메디바이오 업종 등을 유치해 산업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한편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백현마이스산업단지는 현재 의회 심의가 보류돼 있으나 정상 추진될 경우 2024년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성남시 관계자는 “백현마이스산업단지가 완성되면 의료관광 수요가 유입돼 성남형 바이오헬스 벨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의 의료관광도시 구상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1만명을 돌파하며 가시화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서울과 인천, 대구, 부산에 이어 5위, 기초지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시가 관내 우수한 병원 인프라와 앞으로 들어설 백현마이스산업단지를 활용해 세계적인 의료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이유다. 서정선(67)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성남에서 바이오산업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력 산업들이 모여 협력과 상생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2013년 ‘성남시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그해 1975명에 그쳤던 성남시 방문 외국인 환자는 2018년 1만 179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카자흐스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많이 왔다. 시 전체적으로 1600여개 의료기관에서 1만 5000명의 의료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은 시장은 “구도심과 신도심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통해 사람 중심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환경부 블랙리스트’ 재판장, 검찰 공소장 변경 거듭 요청 “무죄나 공소기각 가능성”

    ‘환경부 블랙리스트’ 재판장, 검찰 공소장 변경 거듭 요청 “무죄나 공소기각 가능성”

    법원 “지나치게 장황하고 산만···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가능성”검찰 “간접정범이든 공동정범이든 피고인들 처벌에 지장 없어”법원 “투망식 공소제기 후 변론 종결 직전 공소장 변경은 부적절”변경 요청 뭉개는 검찰에 “변경안하면 재판에 불리할 것” 으름장‘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의 검찰 공소사실을 두고 “지나치게 장황하고 산만하다”고 비판한 재판부가 검찰에 거듭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곧바로 무죄 판결 또는 공소 기각을 선고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에 “지난 기일에 공소장 변경을 검토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아직 안 하셨다”면서 공소장을 다시 문제삼았다. 재판장인 송인권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장을 두고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가능성이 있다”, “피고인들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하며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하는 등 ‘블랙리스트’의 실행자였던 환경부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형법적 평가가 빠졌다며 해당 공무원들의 신분을 특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직접 행위를 한 공무원들을 단순히 업무방해죄의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으로, 이들에게 고의가 있었다면 공범으로 기소하는 게 맞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고의가 없이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면 간접정범이 된다. 그러나 검찰은 공소장 변경 대신 지난 21일 “재판 과정에서 각 공무원들이 단순히 일방적 지시를 받은 피해자의 지위를 넘어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때가서 공범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라면서 “(해당 공무원들이) 간접정범이든 공동정범이든 피고인의 실행행위는 범죄의 구성요건을 갖춰 피고인들을 처벌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송 부장판사는 “간접정범과 공동정범은 적용 법조는 물론 혐의 내용도 다르다”면서 “간접정범이라도 고의성과 위법성, 책임성 등 범행 가담 이유에 따라 변호인의 방어 전략이 달라지는데 검사가 (공범 관계를) 특정하지 않는 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형사소송법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송 부장판사는 그러면서 “투망식으로 공소제기를 한 다음 피고인들이 모든 가능성에 대해 반론을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증거조사를 한 다음 변론 종결 직전에 공소장을 변경해 (공범관계를) 특정하신다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또 “이를 특정하지 않고 증거조사에 들어가게 되면 변호인이 모든 가능성에 대해 변론을 준비해야 하고 이 가운데 하나라도 유죄가 되면 골라서 처벌할 수 있다는 주장은 형사소송법 원칙과 다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송 부장판사는 “검찰이 3000개 이상의 증거를 냈는데 충분히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재판에서 밝혀지기 전에 검찰 주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충분히 증거조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런 조사를 하지 않고 기소했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되겠죠”라는 뼈 있는 말도 던졌다. 이어 “4주나 시간을 드렸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됐느냐”, “공소사실 구성에 자신이 없다면 주의적, 예비적으로라도 공소사실을 특정하라”는 등 비판과 지적이 계속되며 30분 남짓의 준비절차가 진행됐다. 재판부는 반면. 변호인들에게는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에는 무죄 판결을 해야 할지 공소기각 판결을 해야 할지 의견을 밝혀주시면 참고해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에 다음달 12일까지 공소장을 정리하라고 했고 이를 변호인들이 검토한 뒤 같은 달 27일 첫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들의 출석 의무가 있어 김 전 장관도 처음 법정에 설 예정이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15명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중 13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또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6곳의 공모직(17개) 채용 과정에서 청와대·장관 추천 후보자에게만 면접자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채용비리에 개입했다는 혐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글로벌 협업… 미래차 ‘게임 체인저’로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글로벌 협업… 미래차 ‘게임 체인저’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2조 4000억원을 ‘베팅’하며 미래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와 협업은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 앱티브와의 합작회사 설립 이외에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과감한 도전이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와 협력을 이끌어 내고자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그랩에 2억 7500만 달러(약 3200억원)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인도의 1위 카헤일링 기업인 올라에 3억 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하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미국의 미고, 호주의 카넥스트도어와도 전략 투자를 통해 협업에 나섰다.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콜코보 혁신센터와도 손잡고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 모빌리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지역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카림에도 올해 연말까지 차량 5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제주, 대전 등에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제트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물류 업체 메쉬코리아와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에도 전략적 투자를 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제어기와 센서를 개발하고자 미국 인텔,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나섰다. 중국의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고성능 레이더 개발 스타트업인 미국의 메타웨이브, 라이다 개발 스타트업인 이스라엘의 옵시스, 미국의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 등에도 전략 투자했다. 지난 6월부터는 미국 자율주행 기술 업체 오로라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자동차와 통신이 결합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분야에서도 아낌없는 투자와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의 커넥티드카용 통신 반도체 칩셋 전문기업 오토톡스, 사고 차량 탑승객의 부상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기업 엠디고, 스위스의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개발 업체 웨이레이에 전략투자하고 커넥티드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AI 음성인식 분야에서는 국내 카카오 아이, 미국의 사운드 하우스와 뉘앙스, 중국의 바이두 등과 협업하고 있다. 전기차(EV)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유럽 최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업체인 아이오니티에 전략투자하고 BMW,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와 똑같이 20%의 지분을 갖게 됐다.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에도 1000억원을 투자하고 고성능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섰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삼성전자, 5개국에 7개 연구센터… 인공지능 글로벌 허브로

    삼성전자, 5개국에 7개 연구센터… 인공지능 글로벌 허브로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출범시킨 삼성 리서치 산하에 인공지능(AI)센터를 신설,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5월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추가 개소했다.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개소한 연구센터까지 삼성전자는 5개국에 7개 AI 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AI 분야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 코넬테크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했고 올해 들어선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를 펠로로 영입했다. 위구연 펠로는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았다. 펠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회사의 연구 분야 최고직이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 등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년 동안 AI 기술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2016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다. 비브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AI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7년 11월엔 대화형 AI 서비스 국내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인수했다. 플런티는 기계학습, 자연어 처리 등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2016년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스퀘어에 선발됐다. 대화형 AI 챗봇 플랫폼을 개발한 플런티 인수로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빅스비 성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이 회사 모든 스마트기기에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탑재했고 삼성전자의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에도 음성인식기능이 채택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서울에서 AI 분야 석학들을 초청해 ‘삼성 AI 포럼’을 개최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AI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AI 국제협력단체인 PAI(파트너십 온 AI)에 우리 기업 최초로 가입했다. AI 등 미래기술에 대한 삼성전자의 관심은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삼성리서치를 찾아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통신기술, 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증강현실(AR)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없이 하자”면서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고,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타다, 대여사업 아닌 운송사업”… 법원서 불법 가른다

    檢 “타다, 대여사업 아닌 운송사업”… 법원서 불법 가른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 적용 “탑승자는 렌털 차량 아닌 콜택시로 인식” 쏘카 “기술로 세상 변화… 법원 판단 기대” 이재웅 “대통령이 AI 발전 밝혀” 檢 비판검찰이 택시업계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 온 차량 공유서비스 ‘타다’ 운행에 대해 현행법 위반이라고 결론 냈다. 이제 갈등의 매듭을 푸는 것은 법원의 몫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김태훈)는 쏘카 이재웅(51) 대표와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자회사 브이씨엔씨(VCNC) 박재욱(34) 대표 등 2명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각 법인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 등은 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1인승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이용, 면허 없이 돈을 받고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는 임차한 자동차를 유상 운송에 사용하거나 이를 대여·알선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앞서 서울개인택시조합 전현직 간부들은 지난 2월 “타다는 불법 택시 영업”이라며 이 대표와 박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택시업계는 “운수사업에 필요한 국토교통부 장관의 면허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사업계획을 작성해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4조 1항)에 정면으로 위반한다는 취지다. 또 사업용 자동차를 빌려 유료로 운송하거나 운전자를 알선해서는 안 된다는 같은 법 34조에도 저촉된다고 주장했다.이에 쏘카 측은 “타다는 11인승 승합차에 운전기사를 알선해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수사업이 아닌 이동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고 맞섰다. 운수사업법 시행령상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은 예외로 두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사업이라고도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타다를 서비스업이나 대여사업이 아닌 ‘운송사업’으로 봐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국토부에 의견 조회를 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타다 탑승객 대부분이 자신이 ‘콜택시’를 불렀다고 인식하지, ‘렌털 차량’을 불렀다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운송사업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차정원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는 예외 규정도 ‘대여사업’이라는 전제가 깔려야 하는 것”이라며 “운송사업으로 판단되는 이상 유상 여객운송은 불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2014년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를 기소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도 있다. 쏘카는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법원의 새로운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분야를 새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점을 들며 “(타다는) 현실에서 AI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한 기업 중 하나”라고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대통령 “연내 인공지능 국가전략 발표”… ‘4대 신산업’ 육성 의지

    文대통령 “연내 인공지능 국가전략 발표”… ‘4대 신산업’ 육성 의지

    4차 산업혁명 AI 대대적 지원 구상 밝혀 “AI가 국민건강·복지·안전 등 해결할 것” 데이터 3법 연내 통과·AI 대학원 약속도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인공지능(AI) 분야를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에 이어 새로운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AI 분야 연례 개발자 행사 ‘데뷰 2019’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며 “일자리 변화와 인공지능 윤리 문제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가 ‘3대 신산업’으로 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4차 산업혁명의 밑바탕을 AI로 보고 인력·예산·정부조직 면에서 대대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포털 기업 네이버가 2008년부터 주최해 온 ‘데뷰’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개발자들의 교류의 장으로, 현직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후 AI 예측으로 고장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로봇팔 시연을 관람한 뒤 “우리나라가 로봇팔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데, 제조업의 혁신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공중제비에 성공한 4족 로봇 ‘미니치타’ 부스에서는 조종기 버튼에 따라 미니치타가 공중제비 시범을 보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재난 현장, 조깅 파트너 등의 용도로 제작됐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기능의 안정성·유연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계단도 잘 가는지’ 등을 질문한 뒤 “무게가 얼마나 되냐”며 두 손으로 직접 들어 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라며 “산업 영역에 그치지 않고 고령화 사회 국민 건강, 독거노인 복지, 홀로 사는 여성 안전, 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 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인공지능 활용(에서도) 일등 국민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우리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정부와 관련해 데이터 3법의 연내 통과, AI 대학원 신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전담국 설치 등을 약속했다. 내년도 데이터·AI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50% 이상 증액된 1조 7000억원이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 이후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15일),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24일) 등 경제활력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통해 임기 중후반기 신산업 육성, 활력 회복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 협력사·스타트업 경쟁력 키우는 대표주자로

    LG, 협력사·스타트업 경쟁력 키우는 대표주자로

    LG가 국내외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기술 등 협력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통한 상생에 힘쓰고 있다. 또 혁신적이고 미래가 유망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LG는 총 9114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계열사별로 협력회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장 자동화, 경영인프라 구축, 국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주요 계열사별로 협력사 지원 추진 전담조직을 꾸려 기술 전문가를 상시 지원하는 한편 협력사 임직원들이 LG제조기술대학 교육과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며 실질적으로 협력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1개국에 있는 1600여개 1차 협력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CSR리스크 자가 진단을 실시했다. 자가진단은 세계 최대 산업연합체 RBA가 공유하는 양식을 바탕으로 노동자 인권, 산업안전, 설비안전, 유해물질관리, 정보보호 등 약 90개 세부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협력회사의 SCR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위험 협력회사 비중이 현재 3%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방안으로 최고의 원가 경쟁력 확보, 신사업의 강건한 공급망 관리(SCM) 구축, 품질·납기 준수, 안전·정도경영 등 4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소외계층 아동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기기, 인테리어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마련하는 ‘IT 발전소 조성사업’도 진행해 국내 47곳과 중국 광저우 등 해외 4곳의 IT발전소를 개소했다. LG화학은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매년 40억원 규모의 그린상생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66개 중소협력사와 함께 총 274건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도출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모델 발굴 분야에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업,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5G가 단순히 이동통신사들만의 신성장동력에 그치지 않고 5G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활성화함으로써 업계 전체가 시너지를 내고 대중소 기업 모두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G사이언스파크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 랩’과 중소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40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교류 행사인 LG 스타트업 테크페어를 진행했다. LG는 계열사별로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G전자는 웹OS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스타트업 4곳을 선발해 개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 CNS는 각각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플레이와 스타트업 몬스터를 통해 LG사이언스파크의 인프라와 기술을 스타트업에 지원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재웅 “문 대통령, AI 발전시킨다 했는데…검찰 기소”

    이재웅 “문 대통령, AI 발전시킨다 했는데…검찰 기소”

    이재웅 쏘카 대표는 28일 검찰이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불법으로 판단하고 자신과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박재욱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불구속 기소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법으로 금지되지 않은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제도로 전환하고, 규제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 우리 인공지능(AI)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시키겠다고 오늘 얘기했다”고 한 뒤 “오늘 검찰은 타다와 쏘카, 그리고 두 기업가를 불법 소지가 있다고 기소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타다는) 우리나라에서 법에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경찰도 수사 후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국토부도 1년 넘게 불법이니 하지 말라고 한 적 없는, 130만명이 넘는 이용자와 9000명에 이르는 드라이버를 고용하는 서비스이자 현실에서 AI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한 기업 중 하나인 모빌리티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편익에 대한 요구와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재판을 잘 준비해나갈 것이고,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에서 한 연설을 다룬 기사도 첨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콘퍼런스에서 AI 분야를 새로운 국가 차원의 전략산업으로 키워내겠다며 “우리 개발자들이 끝없는 상상을 펼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이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와 타다를 운영하는 자회사 VCNC 박 대표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차량호출 서비스인 타다와 택시업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타다의 운행을 불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대표 등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1인승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이용해 면허 없이 유상으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쏘카 측은 렌터카 사업자의 운전자 알선에 대한 예외조항을 들어 타다 운행이 합법이라고 주장해왔지만 검찰은 타다가 렌터카 아닌 유사택시라고 판단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대통령 “올해 안에 인공지능 국가전략 내놓겠다”

    문대통령 “올해 안에 인공지능 국가전략 내놓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 행사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이 사람 중심으로 작동해 사회혁신 동력이 되게 함께 노력하자”며 “일자리 변화와 인공지능 윤리 문제도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데뷰‘는 네이버가 주최하고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분야 연례 콘퍼런스로,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데뷔 무대이자 교류의 장이다.문 대통령은 “올해 5월 새벽 3시40분 혈압 증세로 쓰러진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살려줘‘라고 외쳤고 그 외침은 인공지능에 의해 위급신호로 인식, 119로 연결돼 어르신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유사 사례가 이미 여러 건으로, 국가에서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로 지급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또 “인공지능 발전은 인류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산업 영역에 그치지 않고 고령화 사회의 국민 건강, 독거노인 복지, 홀로 사는 여성 안전, 고도화되는 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라며 “인공지능은 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개발자들을 향해 “인공지능 문명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인류의 첫 세대”라고 칭하며 “개발자들이 끝없는 상상을 펼치고 실현하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기업이 수익을 내도록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에 올해보다 50% 는 1조 7000억원을 배정했다. 기업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 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내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며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립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의 3대 혁신 신산업 선정, AI R&D(연구개발) 및 데이터산업 활성화 전략 추진 등을 소개한 뒤 “정부 스스로 인공지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넘어서는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하고 환경·재난·안전·국방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이 체감하게 하겠다”며 “공공서비스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 문을 연 나라도,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니지만 상상력을 현실로 바꿔낼 능력과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국민이 있다”며 “제조업·반도체 등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우리는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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