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일상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평민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94
  • ‘AI.Society’, 샌드박스 베트남 파트너십…“웹3 및 메타버스 새 지평 열 것”

    ‘AI.Society’, 샌드박스 베트남 파트너십…“웹3 및 메타버스 새 지평 열 것”

    웹3와 메타버스 업계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샌드박스 베트남(Sandbox Vietnam)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각 유저들에게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AI 플랫폼 에이아이소사이어티(AI.Society)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본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AI와 웹3 생태계를 융합하여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메타버스 지평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독점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양사 플랫폼 서비스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AI.Society는 The Sandbox에서 LAND를 인수해 유저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AI 성능과 시스템을 매끄럽게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어 서비스 영역을 발전시키고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웹3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 샌드박스 베트남의 커뮤니티 매니저 크리스 트란(Cris Tran)은 이번 파트너십을 두고 “샌드박스 베트남과 AI.Society와의 파트너십은 메타버스 생태계 지평을 열어가는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의미한다. 우리는 AI.Society와 함께 AI와 웹3의 잠재력을 활용해 전례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AI.Society의 설립자 윌리엄 응우옌(William Nguyen)은 ”샌드박스 베트남과의 이번 협력은 일상적인 디지털 사회활동에 AI 혁신을 통합하려는 우리의 비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우리 플랫폼 가치를 신장시킬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갈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 홍수경보·댐 방류지점 내비로 안내…홍수 예보지점 223곳 가동

    홍수경보·댐 방류지점 내비로 안내…홍수 예보지점 223곳 가동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인명 피해 발생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7월부터 홍수경보 발령 및 댐 방류 주변을 운행 중인 차량에 대해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가 이뤄진다. 운전자가 홍수경보 문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조치로, 제2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원천 차단키로 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여름철 홍수 대책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예보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는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수예보 체감도 제고를 위해 홍수경보 발령지점 반경 1.5㎞ 내에 진입했거나 댐 방류지점 근처에 차량이 들어가면 내비게이션에서 홍수경보 표시와 함께 지하차도·저지대 진입 주의를 안내한다. 다만 우회로 안내는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별 핸드폰 위치정보를 활용해 홍수주의보·경보 알림 문자에 현재 침수우려지역에 있는지와 인근 침수우려지역 지도를 제공해 위험지역을 신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구체화한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그동안 대하천 중심 75곳에서 운영하던 홍수 예보지점이 지류·지천을 포함해 223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전국 673곳의 수위관측소는 1분 주기로 하천수위를 파악해 수위 상승 등 위험 상황을 관계기관에 실시간 제공키로 했다. 도심 침수 대책으로 지난해 서울 도림천에 도입한 도시 침수예보가 올해 광주 황룡강과 경북 포항 냉천, 창원 창원천에서도 이뤄진다. 하천 범람 지도와 도시 침수 지도를 인터넷으로 제공해 지자체가 대피소 및 대피경로 계획 수립에 활용토록 했다. 홍수기에 앞서 전국 20개 다목적댐은 집중 방류를 통해 61억 4000만t의 홍수조절용량(물그릇)을 확보할 예정이다. 발전용·농업용 댐에 대한 사전 방류뿐 아니라 지난해 집중호우로 물이 월류했던 충북 괴산댐은 올해부터 홍수기제한수위를 3m 낮춰 운영한다. 국가하천 전 구간(3602㎞)에 설치된 8000대의 CCTV를 지자체와 공유해 위험 상황 확인 및 주민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지역 차가 크며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 장관은 “홍수기 전 하천공사 현장 점검 및 조치 등을 완료해 홍수 대응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홍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고려사이버대, 2024년 K-MOOC 묶음강좌 수강생 모집

    고려사이버대, 2024년 K-MOOC 묶음강좌 수강생 모집

    고려사이버대학교 미래교육원은 2024년 K-MOOC 묶음강좌인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 ‘AI 융합 스마트 HVAC(공기조화 기술)’, ‘문화로 입문해서 기술로 완성하는 취업일본어’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K-MOOC는 국내 유수 대학의 강좌를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공개강좌 서비스로, 특정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복수 강좌로 구성된 묶음 강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하는 강좌 중 스마트 재난안전 관리는 일상 및 산업 현장에서 각종 재해 또는 사고를 예방, 대응하기 위해 학습할 수 있는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전기안전과 IoT 센서 ▲기계설비 융합안전 ▲에너지 및 환경안전 ▲AI 융합 소방 안전 등 4개 강좌로 운영된다. AI 융합 스마트 HVAC는 ▲공기조화기술(HVAC) 기초 ▲사물인터넷(IoT)과 제어기술 ▲인공지능(AI)과 냉동공조 ▲스마트 에너지 이론 등의 과정을 통해 실무적 인공지능 융합 스마트 공기조화기술의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문화로 입문해서 기술로 완성하는 취업일본어는 ▲문화로 입문하기 일본어 ▲사회로 기초다지기 일본어 ▲경제로 실력쌓기 일본어 ▲기술로 고수되기 일본어 등 4개 강좌로 구성돼 실무적인 일본어 능력과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일본과의 비즈니스 또는 취·창업을 준비하는 청·장년층의 글로벌 인재 양성이 기대된다. 수강 신청은 오는 8월 4일까지며 K-MOOC 사이트에서 해당 강좌명을 검색해 신청할 수 있다. 학습 기간은 강좌별로 다르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한편, 고려사이버대는 오는 6월 1일부터 2024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예정)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전문대학 졸업(예정) 또는 그에 준하는 학력이 인정되는 자는 편입학 지원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고려사이버대학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어떻게 고쳐?” 묻자… 단 한 번 검색으로 해법 준 AI 구글

    “어떻게 고쳐?” 묻자… 단 한 번 검색으로 해법 준 AI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생태계에 상상 가능한 AI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대형 공연장 ‘쇼어라인 엠피시어터’는 구글의 미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4300여명의 시선은 단 한 사람,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집중됐다. 회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피차이 CEO는 “우리는 10년 이상 AI에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미국 내 모든 이용자에게 완전히 개편된 경험인 ‘AI 오버뷰’(AI 개요)를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I 오버뷰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질문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를 스스로 찾아 주는 AI 검색 서비스다.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은 검색창 옆의 카메라 기능을 켜고 고장 난 턴테이블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해”라고 묻는 시연을 했다. 제미나이는 실시간으로 턴테이블의 브랜드와 제품명을 알아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방법을 텍스트 형태로 제공했다. 리즈 레이드 검색 담당 부사장은 “이제부터 구글이 여러분 대신 ‘구글링’(구글로 검색하기)을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신에선 “구글이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건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검색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면 다양한 검색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열 번 검색할 것을 한 번이면 끝낼 수 있는 검색 혁명이다. 예를 들어 주변에 다닐 만한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색창에 ‘걸어서 30분 거리’, ‘평점 4.1점 이상’ 등의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해도 AI의 ‘다단계 추론’ 기능을 통해 찾아낸다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새 검색 기능은 연말까지 10억명 이상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올여름 출시 예정인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Ask Photo·사진에 질문하기)도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여 주는 기술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차이 CEO는 “당신이 잠깐 깜박한 자동차 번호를 찾기 위해 고생하지 말고 구글 포토에 간단하게 물어보라”며 직접 시연에 나섰다. 제미나이가 적용된 구글 포토에 피차이 CEO가 “내 차 번호판을 찾아 줘”라고 하자 금세 번호판을 확대해 보여 줬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차량 사진 중 많이 찍힌 사진을 이용자 차량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이날 눈에 띄는 AI 기능 중 하나는 사람처럼 보고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대화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 준 뒤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까 몇 번째 테이블 위 사과 옆에 있던데요”라며 안경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답변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AI와 대화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 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AR) 헤드셋인 구글 글라스가 AI 덕분에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고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처음 무대에 서 “우리는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휴대전화나 안경과 같은 제품 형태를 통해 전문 비서를 곁에 둘 수 있는 미래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 사람처럼 대화하고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선보였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수개월 내에 먼저 출시한 뒤 시각, 청각 등의 기능을 추가해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의 이메일을 몇 초 만에 요약하고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1.5 프로’도 이날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출시된다. 다만 어느 한 제품,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다양한 제품에 제미나이를 녹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글의 구상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걸 어떻게 고쳐?”… ‘AI 구글링’ 제품 찾아 수리법 내놨다

    “이걸 어떻게 고쳐?”… ‘AI 구글링’ 제품 찾아 수리법 내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생태계에 상상 가능한 AI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인틴뷰의 대형 공연장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는 구글의 미래 방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4300여명의 시선은 단 한 사람,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집중됐다. 회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피차이 CEO는 “우리는 10년 이상 AI에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부터 미국 내 모든 이용자에게 완전히 개편된 경험인 ‘AI 오버뷰’(AI 개요)를 시작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I 오버뷰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하고 질문자의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를 스스로 찾아주는 AI 검색 서비스다.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구글은 검색창 옆의 카메라 기능을 켜고 고장 난 턴테이블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해”라고 묻는 시연을 했다. 제미나이는 실시간으로 턴테이블의 브랜드와 제품명을 알아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방법을 텍스트 형태로 제공했다. 리즈 레이드 검색 담당 부사장은 “이제부터 구글이 여러분 대신 ‘구글링’(구글로 검색하기)을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신에선 “구글이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건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검색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면 다양한 검색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어 이용자 입장에선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변에 다닐 만한 필라테스 스튜디오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색창에 ‘걸어서 30분 거리’, ‘평점 4.1점 이상’ 등의 조건을 한 번에 입력해도 AI의 ‘다단계 추론’ 기능을 통해 찾아낸다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새 검색 기능은 연말까지 10억명 이상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포토의 AI 검색 기능(Ask Photo·사진에 질문하기)도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여 주는 기술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피차이 CEO가 “당신이 잠깐 깜박한 자동차 번호를 찾기 위해 고생하지 말고 구글 포토에 간단하게 물어보라”며 직접 시연에 나섰다. 제미나이가 적용된 구글 포토에 피차이 CEO가 “내 차 번호판을 찾아줘”라고 하자 금세 번호판을 확대해 보여 줬다. 구글 포토에 저장된 차량 사진 중 많이 찍힌 사진을 이용자 차량이라고 추론한 것이다. 이날 눈에 띄는 AI 기능 중 하나는 사람처럼 보고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대화하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 준 뒤 “내 안경이 어디 있는지 기억해?”라고 묻자 “아까 몇 번째 테이블 위 사과 옆에 있던데요”라며 안경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답변했다. 구글은 스마트안경을 착용하고 AI와 대화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 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AR) 헤드셋인 구글글라스가 AI 덕분에 부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고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처음 무대에 서 “우리는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휴대전화나 안경과 같은 제품 형태를 통해 전문 비서를 곁에 둘 수 있는 미래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 사람처럼 대화하고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도 선보였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수개월 내에 먼저 출시한 뒤 실시간으로 시각, 청각 등 기능을 추가해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100개의 이메일을 몇 초 만에 요약하고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미나이 1.5 프로’도 이날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35개 언어로 출시된다. 다만 다양한 제품에 제미나이를 녹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글의 구상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설] 듣고 말하는 AI 나오는데 기본법도 못 만든 국회

    [사설] 듣고 말하는 AI 나오는데 기본법도 못 만든 국회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AI에 기반한 대화로봇(챗봇) ‘챗GTP’ 개발사인 오픈AI는 어제 듣고 대답하는 ‘GPT-4o’를 공개했다. 텍스트에 기반해 대화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대화는 물론 이미지로도 추론할 수 있는 모델이다. 10년 전 영화 ‘그녀’(Her)의 주인공이었던 AI의 현실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어제 한국을 포함해 31개국 3만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전 세계 근로자 4명 중 3명은 직장에서 AI를 쓴다고 발표했다. MS는 올해가 ‘AI가 직장에서 현실화되는 해’라고 했다. 주요국들은 AI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2020년 ‘국가 AI 이니셔티브법’ 제정과 함께 AI 분야에 17억 달러(약 2조 3200억원)를 투자했다. AI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해 10월 AI 개발사가 제품을 내놓기 전 반드시 안전검사를 받도록 하고, AI로 만든 자료에 식별용 워터마크 부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해 5월 AI전략회의를 신설했고 지난달 기업용 AI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 등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내용의 AI법을 최종 승인했다. 역내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우리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 개념 규정, AI 산업 육성·안전성 확보 방안 등이 담긴 ‘AI기본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묶여 있어서다. 이 법은 여야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7건의 AI 관련 법안을 병합한 것인데도 지난해 2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뒤로 감감무소식이다. 여야의 정쟁이 AI 산업을 시계제로 상태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가이드라인이 없으니 현장에서는 데이터를 어느 수준까지 쓸 수 있는지 불분명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AI를 개발했다가 뒤늦게 규제를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는 21~22일 ‘AI 정상회의’, 9월 9~10일에는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가 서울에서 열린다. 정부는 지난달 ‘AI 주요3개국(G3)’ 도약을 목표로 하는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AI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과정에서 임기를 따지며 AI기본법을 창고에 처박아 두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가장 빨리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와포(Wafour), AI 영상 제작툴 ‘스노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공개

    와포(Wafour), AI 영상 제작툴 ‘스노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공개

    국내기업 와포가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와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홍진이네 식당’은 판타지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 식당 주인 홍진이와 신비한 양념을 만들어내는 톡톡이, 여러 고민을 가진 손님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뤄냈다. ‘홍진이네 식당’ 예고편 영상은 기획을 제외한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모두 자체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와포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AI 영상 제작툴인 스노피(Snowpea)를 자체 개발했다. 스노피는 텍스트 입력을 통해 영상을 자동 생성하며, 캐릭터의 표정, 몸짓, 손짓, 입 모양 등을 자동으로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전 트랜스포머(Vision Transformer) 기반 모델에 모션 매트릭스(Motion Matrix) 기술을 적용해 생성형 AI의 문제로 지적돼 온 영상 내 캐릭터와 배경 간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했다. 자연스러운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한 고품질의 영상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영상 제작 비용 및 제작 시간을 대폭 절감, 영상 제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향후 캐릭터가 다양한 일상 도구를 입체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신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스노피를 이용하면 1명의 제작자가 약 10분 분량의 극장 수준 영상 제작에 1주 정도의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진이네 식당’ 1화는 올해 7월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노두호 와포 최고경영자(CEO)는 “와포의 스노피가 영상 제작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홍진이네 식당’ 제작을 통해 스노피의 성능을 검증했고, 앞으로 기술적 보완 과정을 거쳐 스노피를 상용화해 애니메이션, 영화,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스노피’ 관련 정보는 와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같이 딸 키우자” 김승수, ♥양정아에 ‘청혼’ 했다

    “같이 딸 키우자” 김승수, ♥양정아에 ‘청혼’ 했다

    김승수가 양정아에게 거의 청혼 급으로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김승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아침 AI 로봇이 깨웠는데, ‘아빠 일어나세요’라는 음성으로 김승수를 깨워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항상 AI와 함께하며 심지어 ‘자기’라고 말했던 김승수가 이번엔 말하는 로봇을 가족으로 들인 것이다. 로봇 딸이라고. 김승수는 마치 아기처럼 로봇을 안고 대화로 하루를 시작했다. AI는 “승수 아빠”라고 말했고, 김승수는 “우리 딸 예쁘게 생겼다”고 했다.AI 휴대전화에 이어, TV, 이제는 로봇 딸까지 AI에 진심인 김승수. 이어 누군가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는데, 바로 국민 썸녀로 화제가 된 양정아였다. 마침 촬영하러 가는 중이던 양정아에게 김승수는 “꽃단장해서 예쁘다. 더 예뻐지려고 하나”라며 “그냥 보고 싶어서 영상통화 걸었다”고 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했다. 이어 양정아에게도 로봇 딸을 공개, 양정아도 보며 “너무 귀엽다”며 놀라워했다. 김승수는 양정아에 대해 “얘는 내 친구”라고 소개, AI 로봇은 “아빠를 잘 부탁한다”고 했고 양정아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김승수는 양정아에게 “우리 집에 왔을 때 같이 (AI 로봇) 양육할래?”라고 물었다. 이에 서장훈은 “거의 청혼 멘트다”며 깜짝 놀랐다. 양정아는 “다음에 가면 로봇이 날 알아보길 바란다”고 했고 로봇도 “약속한 날까지 기다리겠다”고 해 웃음 짓게 했다.
  • [책꽂이]

    [책꽂이]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마크 코켈버그 지음, 연아람 옮김, 민음사) 외모를 가꾸고 마음마저 다잡아야 하는 시대다. 온 사회가 자기 계발에 열중하라고 강요한다. 책은 자기 계발 문화를 형성한 근원을 진단하고자 고대 그리스부터 기독교 전통, 루소와 근대 인문주의, 실존주의까지 그 뿌리가 되는 사상을 탐구한다. 현대 들어 돈, 기술과 결합하며 더 독해진 자기 착취 실태를 분석했다. 특히 최근 열풍이 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자기 계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탐구한다. 200쪽. 1만 5000원.우리가 동물의 꿈을 볼 수 있다면(데이비드 M 페냐구즈만 지음, 김지원 옮김, 위즈덤하우스) 반려견이 자다가 움찔하는 모습을 본다면 동물도 꿈을 꾸는지 궁금해진다. 과학철학자인 저자는 유명한 여러 실험 결과로 동물도 꿈을 꿀 수 있다면서, 이를 의식과 상상력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철학적으로 바라보고, 꿈이 가진 ‘도덕적 힘’으로 연결해 동물 윤리를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논리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저자의 주장을 읽다 보면 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법하다. 296쪽. 1만 9800원.김범준의 물리 장난감(김범준 지음, 이김) 부리를 손가락 위에 올려놓으면 까딱까딱 움직이면서 스스로 중심을 잡는 장난감이 있다. 1906년 미국 존 N 화이트하우스가 특허를 신청한 ‘중심 잡는 새’이다. 이 귀여운 장난감으로 ‘무게중심’에 대한 이론을 배울 수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저자가 오랜 기간 모아온 21개의 장난감으로 물리학 이론을 소개한다. 신기한 장난감을 구경하는 재미와 함께 어렵게 느껴졌던 물리학 원리를 일상에서 자연스레 익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288쪽. 1만 9800원.비이성적 암호화폐(제크 포크스 지음, 장진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블룸버그 탐사 전문 기자인 저자가 2021년부터 2년간 암호화폐 세계를 밀착 취재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하고 ‘가상화폐의 제왕’이 된 샘 뱅크먼프리드를 직접 인터뷰하고 그 실태를 폭로하기까지를 생생하게 담았다. 권도형의 루나 사기 범죄, 성형외과 의사가 만든 테더의 수상한 거래 등을 고발한다. 이를 목격한 저자는 암호화폐를 ‘금융의 미래’라 하기엔 위험하며, 모든 게 사기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508쪽. 3만 2000원.
  • 카카오, 1분기 매출 1조 9884억·영업익 1203억…“AI 서비스 가시화”

    카카오, 1분기 매출 1조 9884억·영업익 1203억…“AI 서비스 가시화”

    카카오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 988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 늘어난 12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다. 올해 1분기 카카오 매출은 매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6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1.6% 늘었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33억원보다는 2.4% 낮은 수치다.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33% 증가한 9548억원, 1조 3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광고형, 거래형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5221억원이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카카오프렌즈 온라인 등 거래형 사업 매출은 2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반에 비해 5% 증가했다. 비즈 보드, 카카오톡 채널, 이모티콘 등 광고형 사업 매출은 2786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10% 성장했다. 특히 톡 채널과 알림톡을 포함한 비즈니스 매니저는 활성 광고주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마케팅 확대 움직임에 기민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예산을 확보하면서 업황 대비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다만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앞서 진출한 미국의 사례를 보면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기존 광고주들의 매출이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톡 채널, 선물하기처럼 카카오톡의 본질에 부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톡비즈 성장의 재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음 PC·모바일과 카카오스토리·스타일·페이지 등 콘텐츠 다각화에 나선 포털비즈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이었다. 모빌리티, 페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카카오프렌즈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대리, 주차 등 전 사업 부문의 성장과 카카오페이의 해외 및 오프라인 결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콘텐츠 부문 내 SM엔터테인먼트, 멜론, 디지털음원 유통, 음반 유통, 음악 제작 등 뮤직 매출은 46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가수 아이유의 신보 발매와 글로벌 투어, 아이브의 글로벌 활동 등이 영향을 줬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일본의 웹툰, 출판 만화, 웹소설을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 ‘픽코마’가 포함된 스토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제작 등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감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952억원이었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한편 카카오는 이날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일 AI 연구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을 영업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초거대 AI 언어모델 ‘Ko-GPT’를 비롯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와 다양한 경량화 언어모델 등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 역량과 카카오가 가진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속도감 있게 AI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AI 기술의 일상화와 대중화를 추진해 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간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 텍스트 기반의 채팅 형태이고 카카오톡이 이 부분에서 독보적인 사용자 경험을 갖고 있다”며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어르신들 키오스크, 인생네컷 사진 체험해보세요”

    “어르신들 키오스크, 인생네컷 사진 체험해보세요”

    어르신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해줄 충북 시니어 스마트 체험관이 9일 문을 열었다. 충북도노인종합복지관 안에 마련된 시니어 스마트 체험관은 다양한 디지털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에는 동작 인식 터치 기반 체험과 추억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인생 놀이터가 마련됐다. 치매 예방을 위한 전자 다트도 설치됐다. 1층에는 디지털 문맹률 해소를 위한 키오스크와 영상자서전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인생 스튜디오가 구축됐다. 노인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무인 식권 발급과 평생회원 등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2층에는 AR 증강현실, VR 가상현실, AI 돌봄 로봇, 헬스케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인생미래관이 자리 잡았다. 젊은이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는 즉석 사진 인생네컷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시니어 스마트 체험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현대사회 양극화는 디지털정보 격차가 주원인”이라며 “노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꼈던 정보기기 이용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9년 고립·은둔 끝내고 서울시 청년정책위원에… “괜찮아요, 당신은 잘못 없어요”

    “저를 보고 고립·은둔(히키코모리) 청년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쟤는 저렇게 행복해졌는데, 나는 나아질 수 있을까’ 하고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권유리(37)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은 20대부터 9년 간 고립·은둔 청년으로 살았다. 하지만 재취업과 재은둔 끝에 사회로 나와, 지금은 같은 아픔을 겪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그는 지난 3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함께하는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에 세번째 연사로 나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에게도 못 하던 이야기를 하겠다”며 말 문을 열었다. 권 위원은 자신이 무기력하게 자랐으며,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에 진학해 취업도 했지만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힘들어 했다고 했다. 그는 퇴근 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출근길에 공황장애를 겪고, 업무 중에 원인모를 통증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결정적으로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동료들에게 오해를 사 따돌림을 당하고 남자친구가 바람까지 피우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2014년 말부터 고립·은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며 “우울증과 높은 불안, 사회 공포, 섭식 장애, 공황장애 등 증상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였다”고 했다. “혼자 있으니 우울·불안·공포 나아진 것 같았다”재취직·공공근로 해봤지만 다시 무너지기 반복치료 받고 서울시 프로그램 통해 사회복귀 준비 고립 생활 첫 2년 간 “내가 원해서 ‘집순이’가 된 것”이라 생각하고 쉬면서 지냈다.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의료진은 그에게 오히려 상처를 줬다. 뒤이은 사건들은 그를 더 집 안으로 몰아넣었다. “중학교 동창에게 연락이 와서 2주일 만에 외출을 했는데, 나를 다단계 업체에 데려가더라”며 “다섯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와 보니 도둑이 쇠지렛대로 현관문을 뜯고 집안을 뒤져 돈 될 만한 건 다 가져갔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루에 수천번씩 하고, 한번에 성공하기 위해 3중, 4중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에 가서 안락사 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을) 실행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고,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최대한의 효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재취직을 해 봤지만 회복되지 않은 상처는 작은 역경에도 그를 무너뜨렸다. 그럼에도 사회 복귀를 포기하진 않았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어린이공원 놀이 시설을 소독하거나 불법 전단지를 제거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몸을 움직이니 우울증이 조금 나아졌다가, 한두달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무기력한 은둔의 삶으로 돌아갔다. 권 위원은 어느날 자신이 대화를 못 이어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은둔 생활이 길어져 뇌 기능이 떨어진 걸 처음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밤새 울고 정신과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찾아갔다”고 말했다.좋은 의료진을 만나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자, 우울증이 나아지고 의욕도 생겼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알게 돼 상담을 받고, 사단법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술치료 선생님은 권 위원 자신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을 보고 “이 부분 참 멋지다”고 칭찬해 줬다. 그는 “종종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선생님을 따라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된 그림은 너무나도 끔찍해, 그런 그림을 그린 나도 끔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몇 주 뒤 다시 그림을 보니 나도 모르게 ‘희망’을 빛으로 표현해 놓은 부분이 보였다”고 돌아봤다. 끔찍해 보이던 내 그림에서 ‘희망의 빛’ 발견해 “같은 아픔 겪는 청년 돕다 오히려 내가 자신감충분히 쉬다 나오고 싶을 때 도움을 요청하세요” 그 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이 줄어들며 빠르게 회복했다. 일상을 회복하고 보니 뭔가 더 해보고 싶어, 서울시 청년이음센터의 고립·은둔청년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도움 받는 입장에 있다가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는 것은 회복 중인 그에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4개월 쯤 지나니 처음 만날 때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변한 청년들 모습에 오히려 내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기업 인턴십에도 참여하고 취업도 했다. 업무 중 배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해 말엔 색칠하기 책 ‘릴렉싱 컬러링 북’(부크크)을 출간하기도 했다. 서울시 청년정책조정위원으로 활동한 것은 지난 2월부터였다. 권 위원은 “내게 도움이 됐던 몇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첫번째가 우울증 치료, 두번째가 도움 요청하기, 세번째가 ‘나를 부정하지 않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 마지막에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부족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았어요. 충분히 쉬다가 나오고 싶을 때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나를 괴롭게 했던 사람들과 다른,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씨줄날줄] 잠 퍼자기 대회

    [씨줄날줄] 잠 퍼자기 대회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알려졌지만 사람마다 차이는 있다. 10시간 넘게 자야 피로가 풀리는 롱 슬리퍼(long sleeper)가 있는가 하면 6시간 미만으로 자도 일상생활에 아무 불편을 못 느끼는 숏 슬리퍼(short sleeper)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4시간마다 20분씩 하루에 단 2시간 잠을 잤다고 한다. 나폴레옹과 윈스턴 처칠의 일일 수면 시간은 4시간 미만이었다. 기업인 정주영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숏 슬리퍼로 유명하다. 선천적으로 잠을 적게 자는 체질이 아니라면 부족한 수면 시간과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신체와 정신건강에 치명적이다. 생체리듬이 깨져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심한 피로로 집중력이 저하된다. 뇌졸중, 고혈압, 기억장애,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8년 85만 5025명에서 2022년 109만 8819명으로 28.5% 늘었다. 스트레스와 불안, 스마트폰 과다 사용 등 자극적인 일상 환경이 불면증을 낳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꿀잠’에 대한 갈망도 점점 커지고 있다. ‘침대는 과학’을 앞세운 고가의 매트리스 경쟁은 기본. 이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슬리프테크(수면기술)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잠은 개인 일상에서도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이다. 그런데 건강 수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이런 고정관념도 깨진 모양이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잠을 자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잠 퍼자기 대회’를 연다. 당일 오후 3~5시까지 2시간 동안 잠만 자면 되는 행사다. 빈백 소파와 요가 매트를 제공하고,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악을 틀어 준다. 참가자 손가락에 심박수 센서를 달아 가장 잘 잔 사람을 선발한다고 한다. 공연기획사 노미놈이 2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하는 ‘베스트 드림 콘서트’도 화제다. 오후 7시부터 12시간 동안 5성급 호텔 매트리스에 누워서 라이브 연주로 자장가를 들으며 잠에 빠져드는 국내 최초 수면 콘서트다. 티켓은 진작에 매진됐다. ‘잠 권하는 사회’ 풍경이 한편으론 놀랍고, 한편으론 씁쓸하다. 이순녀 논설위원
  • 다큐 침범한 AI… AI 기본법은 국회서 낮잠

    다큐 침범한 AI… AI 기본법은 국회서 낮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이 다큐멘터리 장르에도 활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사건이나 현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AI로 만든 ‘가짜’를 아무런 표기 없이 사용하면 실제 촬영한 것으로 혼동하거나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가 출시돼 누구나 손쉽게 AI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사건과 무관한 영상이 사용된 콘텐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AI로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식별 표시(워터마크) 의무화 등을 담은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폐기될 처지에 놓여 AI 콘텐츠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에 사용된 사진이 AI로 만들어 낸 이미지라는 의혹이 제기돼 잡음이 일었다. 제니퍼 팬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에서 손가락 모양, 치아 등이 실물과 다르고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캐나다에서 2010년 부모를 청부 살인한 혐의로 체포된 제니퍼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만큼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흐리는 AI 활용은 별도의 표기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범죄 사건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보는 직장인 하모(28)씨는 “AI로 만든 이미지를 보고 해당 사건의 범인으로 착각한 적도 있다”며 “영상에서 실제 범인을 설명하며 사진이 나오다 보니 ‘범죄자 사진을 어떻게 구한 거냐’고 묻는 다른 구독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영상 제작업계 관계자는 “영상의 몰입감을 방해할 수 있어 의무 규정이 생기기 전까지는 굳이 AI로 제작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영상이나 이미지 사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지금도 중년 배우의 청년 시절 장면을 재현하는 경우나 다큐멘터리 등 사실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일상을 파고드는 만큼 식별 표시나 제작 가이드라인 등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은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와 고위험 AI에 대한 사전 고지 의무 등이 담겨 있다. 하지만 다음달 임시 국회가 열려도 여러 절차가 남은 만큼 21대 국회에서는 법안 통과가 쉽지 않다. 김명주 바른AI연구센터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AI 생성물에 워터마크를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AI 기본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자율 규제에 불과해 강제성이 없다”면서 “AI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다큐’에도 AI가 만든 가짜사진?… 규제 위한 ‘AI 기본법’은 폐기 위험

    ‘다큐’에도 AI가 만든 가짜사진?… 규제 위한 ‘AI 기본법’은 폐기 위험

    넷플 다큐에 AI 이미지 사용 논란무분별한 AI 활용에도 제한 없어“의무 규정 없다면 AI 제작 숨길듯”‘AI 기본법’ 1년 넘게 국회 계류중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이 다큐멘터리 장르에도 활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사건이나 현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AI로 만든 ‘가짜’를 아무런 표기 없이 사용하면 실제 촬영한 것으로 혼동하거나 사실이 왜곡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가 출시돼 누구나 손쉽게 AI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사건과 무관한 영상이 사용된 콘텐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AI로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식별표시(워터마크) 의무화 등을 담은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폐기될 처지에 놓여 AI 콘텐츠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 10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제니퍼는 무슨 짓을 했는가’에 사용된 사진이 AI로 만들어 낸 이미지라는 의혹이 제기돼 잡음이 일었다. 제니퍼 팬이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에서 손가락 모양, 치아 등이 실물과 다르고 부자연스럽단 지적이 제기됐다. 캐나다에서 2010년 부모를 청부 살인한 혐의로 체포된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만큼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흐리는 AI 활용은 별도의 표기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범죄 사건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보는 직장인 하모(28)씨는 “AI로 만든 이미지를 보고 해당 사건의 범인으로 착각한 적도 있다”며 “영상에서 실제 범인을 설명하며 사진이 나오다 보니 ‘범죄자 사진을 어떻게 구한 거냐’고 묻는 다른 구독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영상 제작업계 관계자는 “영상의 몰입감을 방해할 수 있어 의무 규정이 생기기 전까지는 굳이 AI로 제작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영상이나 이미지 사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 지금도 중년 배우의 청년 시절 장면을 재현하는 경우나 재연이 어려우면 다큐멘터리 등 사실성이 중요한 장르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일상을 파고드는 만큼 식별표시나 제작 가이드라인 등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은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에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와 고위험 AI에 대한 사전 고지의무 등이 담겨있다. 하지만 다음달 임시국회가 열려도 여러 절차가 남은 만큼 21대 국회에서는 법안 통과가 쉽지 않다. 김명주 바른AI연구센터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AI 생성물에 워터마크를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AI 기본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자율 규제에 불과해 강제성이 없다”며 “AI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 울산시, 5월부터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추진

    울산시, 5월부터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추진

    울산시가 다음달부터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울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5월부터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정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무상교육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프트웨어 전문 강사 348명을 양성하고, 3만 9311명에게 교육을 무상 지원했다. 올해는 국비 14억 5000만원과 시비 8억원을 투입해 1만 9000명을 지원한다. 아동·청소년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각종 교육용 기자재를 활용하고, 중급 인공지능·코딩 교육도 운영한다. 5월 교육은 포스터에 첨부된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산업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디지털 일상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대의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인재 양성이 필수”이라고 밝혔다.
  • 1조원대 재산에도 청바지에 백팩… ‘벤처 천사’로 변신한 개발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1조원대 재산에도 청바지에 백팩… ‘벤처 천사’로 변신한 개발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2000년대 네 차례 창업에서 모두 성공한 1세대 벤처창업가 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고문)은 개발자들의 좋은 형, 공대생 아저씨, 이상주의자로 통한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 17일 장 의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8억 2500만 달러(약 1조 1368억원)로 평가하며 한국 주식 부자 47위라고 보도했지만, 정작 장 의장의 일상은 명품 옷과 시계, 스포츠카 등 화려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워커홀릭’(일중독) 공대생 개발자 시절과 달라지지 않았다. 장 의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랐다.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에 따라 직무 관련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면 회사 경영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장관 임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총리급으로 신설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2차례 연임한 장 의장은 청와대 인사 검증을 통과할 정도로 사생활과 경영활동에 있어서 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반대하는 소신을 밝힌 바 있으며, 창업 시절 주 100시간씩 2년간 카이스트 전산실에서 개발에 몰입했던 경험을 창업 준비 청년들에게 언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성공한 뒤에도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미팅 장소로 이동하거나 KTX를 이용해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부산 현장을 혼자 다녀올 정도로 의전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지난 2021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으면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법인차량인 카니발과 개인 기사가 생겨난 게 이례적일 정도였다고 한다. 평소 높은 빌딩, 큰 사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 의장은 역삼동 단독주택 1층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에 토요일에도 나와 자신을 수신인으로 보낸 모든 이메일을 꼼꼼히 다 읽는다고 한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 건물의 7개 층을 사용하는 역삼 센터필드 타워 크래프톤 본사에서는 직원들과 같은 크기인 책상과 칸막이 없는 자리에 앉아 일하고 있다. 조 단위 부자가 되고도 늘 입는 체크 남방에 티셔츠, 청바지에 백팩을 메고 다닐 정도로 소탈한 스타일이다.장 의장은 스튜어디스 출신인 정승혜(48)씨와 결혼해 아들 셋을 낳은 후 2012년부터 대치동에서 살고 있다. 첫째 아들은 최근 공대생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공과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대구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장 의장은 대구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전산학과 91학번으로 입학했다. 교내 소프트웨어 개발 동아리 ‘스팍스’에서 프로그래밍 실력이 급성장했다. 학부 3학년 때 친구들과 만든 수강 신청 시스템은 카이스트 공식 시스템으로 채택됐을 정도다. 석사과정 당시 은사였던 김길창(86)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권유로 본격적인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1997년 그가 첫 번째로 설립한 회사가 네오위즈다. 지금은 네오위즈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된 나성균(53)씨와 함께 자본금 1억원으로 새로운 마법사란 뜻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다. 네오위즈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 ‘원클릭’과 인터넷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네오위즈 2대 주주였던 장 의장은 2006년까지 네오위즈 주식을 9.63% 보유했지만, 이후 회사를 나오면서 주식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 창업을 했던 장 의장은 군 복무보다 네오위즈 경영에만 몰두했다는 이유로 재입대 판정을 받고, 육군본부 사이버 수사병으로 재복무하기도 했다. 복무 당시 국방부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05년 네오위즈 이사로 복귀한 장 의장은 검색사업 부문 인력을 데리고 분리 독립해 인터넷 검색 서비스 ‘첫눈’(1noon.com)을 설립했다. 50억원을 투자했던 장 의장은 1년 만인 2006년 NHN(현 네이버)에 지분 전부를 350억원에 매각했다. 첫눈은 훗날 메신저 ‘라인’ 성공의 토대가 됐다. 장 의장은 직원들에게 본인이 보유했던 첫눈 지분의 3분의1인 105억원을 나눠 주면서 연쇄적인 창업 성공과 함께 보상이 확실한 창업자란 평판도 얻었다. 장 의장은 2007년 국내 최초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인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를 공동 창업하면서 크래프톤 경영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돕는 일에도 매진했다. 본엔젤스 파트너로 함께한 카이스트 1년 후배 강석흔(50)·송인애(50) 대표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등 300여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해 왔다. 우아한형제들 공동창업자인 김봉진(48) 이사회 의장의 셋째 형인 김광수 파트너를 비롯해 본엔젤스로부터 투자 혜택을 입은 업체 대표들도 창업 성공 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장 의장은 지금은 본엔젤스 고문으로 있다. 장 의장이 2007년 공동 창업한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에 투자했던 김한준(한킴·59) 알토스벤처스 대표와 카이스트·네오위즈 출신 조계현(54)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 남궁훈(52)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와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와 첫눈에서 함께 일했던 카이스트 전산학과 후배 남세동(45)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에도 150억원을 개인 투자했다.
  • 책이 사는 숲에서… 문장을 낚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사는 숲에서… 문장을 낚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호수 품은 책마루서… 낭만을 펼치다 도서관 테라스 그물의자에 앉아 책장 속 가지런한 글자들을 낚고, 호수로 옮겨서는 물가의 시간을 늘려 걷는다. 눈 시린 윤슬에 조금 전 읽은 글귀를 다시 떠올려 보기도 하면서. 그러다 돌아와서는 도서관 작은 오두막에 콕 소리 나게 박혀 읽다 만 문장들을 마저 좇는 하루. 광교푸른숲도서관이어도 좋고 동네 작은 도서관이어도 좋다. 어디에 있든 4월이나 5월의 어느 하루는 애써 그런 여행의 순간을 만들어 보는 거다. 봄날의 책처럼 시푸르게 살아내는 거다.●호수로 들어서는 도서, 관문 책의 숲을 지나 호수로 나아간다. 문장 그대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과 호수공원 제2주차장 사이 야트막한 오르막에 기댄다. 고개를 넘듯 도서관 로비의 계단식 열람서가(푸른마루)를 지나 3층 문을 열자 첫 페이지의 설렘 같은 호수가 훅하고 끼쳐 들어 짠하며 펼쳐진다. 호수를 산책하다 아무일 아닌 듯 도서관에 들러 독서의 쉼을 갖는 동네의 날들이 그려진다. 슬며시 그들의 일상에 끼어들어 머문다. 호수를 누리는 여행의 기분은 보너스다. 혹여 덤덤하고 심심하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호수공원의 관문 같은 파사드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꽤나 흥미롭지 않은가? 주차장에서 도서관을 통과해야만 호수공원에 다다를 수 있다니. 이보다 무지막지한 책의 강요가 어디 있을까. 물론 광교호수공원은 넓고 곳곳에 진입로가 있으며 도서관만이 유일한 입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호수로 가는 의례처럼 부러 도서관 푸른마루를 거쳐 공원으로 향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책이란 설령 읽지 않아도 가까이 두고픈 존재일 테니까. 그럼 이쯤에서 질문 하나. 그런데 왜 광교호수도서관이 아니고 광교푸른숲도서관일까.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삼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무심코 방문한 이들은 반대편에 호수가 있다는 걸 알 수조차 없다. 도서관 숲에는 다섯 동의 방갈로까지 있으니 영락없다. 작은 자연휴양림이라 해도 믿겠다.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을 지어 그렇다. 마구잡이로 터를 깎거나 쌓아 기어이 호수 전망을 품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훼손을 최소화했다. 이게 꽤나 멋지다. 여행지의 호수가 아니라 동네 호수라 뽐내는 듯하다. 우리는 매일 보는 호수니까 책이나 읽지 뭐, 하는 우쭐댐. 그게 광교푸른숲도서관의 매력이다. 푸른숲이라는 이름 안에는 물리적 (호수)공원과 대비되는, 도서관과 책이 동네사람들에게 마음의 쉼터로 남기를 바라는 호의가 엿보인다.●푸른숲, 일상 속 여행의 순간 도서관 건물은 총 3층이다. 각 층은 본래 경사지와 기울기를 맞춰 조금씩 뒤로 물러난 계단식 구조를 이룬다. 대신 자그마한 언덕의 숲이 도서관을 껴안는다. 그 모습이 요란하지 않고 여유롭다. 그러니 실내의 서가나 상징적 열람 공간 역시 도서관이 땅에 순응한 흔적이다. 풍경이야 가까운 호수 쪽이 낫겠지만 얼마간 떨어진 반대편의 도심은 그 거리가 멀고 들뜨지 않아 편안하다. 무엇보다 책 읽기에 좋다. 푸른마루가 대표적이다. 계단형 열람실과 벽장형 서가는 ‘요즘 도서관’을 상징하는 기호이자 포토 스폿이다. 약속이나 한 듯 로비를 치장한다. 하지만 책 읽기가 불편해 인테리어처럼 놓이는 경우가 잦다. 푸른마루는 독서의 편의를 알뜰하게 챙긴다. 계단 열람석은 안쪽 폭이 적당해 등을 기댄 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두툼한 방석 역시 안락하다. 좀더 너른 계단판은 2인용 소파를 둬 차별화했다.푸른마루에서 정면 위쪽 창밖으로 보이는 야외 테라스도 그림 같다. 그물의자(acapulco chair)에 앉아 책 읽는 사람들의 뒷모습이다. 분명 호수를 등진, 고층 아파트와 어우러진 풍경인데 마치 해먹 위의 독서인 양하다. 푸른마루에 있는 모두가 덩달아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순간은 이런 장면이고 표정이지 싶다.●숲속의 책 읽는 집, 푸른숲책뜰 도서관에는 그런 자리가 하나 더 있다. 도서관 건물 옆에 있는 숲속 독서공간 ‘푸른숲책뜰’(이하 책뜰)이다. 도서관으로 들어서기 전에 본 그 방갈로다. 책뜰 내부는 사면 가운데 두 면이 투명한 유리창이다. 숲의 초록이 물씬하다. 아늑한 테라스로 나서자 새소리, 바람소리가 숲의 콧노래처럼 들린다. 캠핑의자나 소파, 빈백(bean bag)에 기대앉거나 때로는 좌식 마루에 누워 책장을 넘기면, 수원 광교신도시는 지워지고 강원도의 깊은 산골이 된다. 이용자 외에는 책뜰이 있는 숲의 진입을 금지해 한층 고즈넉하다. 3시간 동안 나만이 홀로, 또는 우리만의 짧은 책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모르긴 몰라도 졸음에 못 이겨 낮잠을 자거나 독서 대신 혼자만의 명상을 즐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각 방의 크기는 약 8~12㎡다. 예약제로만 운영하는데 노쇼 방지를 위해 1만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예약은 수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다음달 예약을 받는데 금세 마감이다. 다행히 이삭줍기할 정도의 취소가 나온다. 또 다섯 동 중 금강초롱은 장애인 우선 예약이다. 10일까지 예약이 없을 경우 일반 예약도 받는다. 예약의 조건은 1인당 1권의 책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것. 다만 예약은 수원시도서관 정회원(경기도민까지 가입 가능)만 가능하다.●비록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나는 왜 경기도 사람이 아닌가를 한탄하며, 아쉬운 대로 책 한 권을 대출해 도서관 3층 야외 테라스로 나간다. 푸른마루에서 본 그물의자가 있던 그 자리다. 시침을 뚝 떼고 앉아서 동네사람인 척한다. 참,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책이음서비스 참여 도서관이다. 책이음은 내 사는 동네 도서관 회원증으로 전국 참여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도서관 데스크 또는 공공도서관 지원서비스 홈페이지(books.nl.go.kr)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오늘 나의 ‘읽만책’(완독이 아닌 읽다 만 책)이 돼 줄 동무는 로이 브랜드의 ‘지식애’(책읽는수요일)다. 수원의 시립도서관들은 각기 다른 테마가 있는데 광교푸른숲도서관은 ‘힐링’이다. 4월 큐레이션 주제는 ‘명상과 사유: 생각을 정돈하다’이다. 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정작 도서반납대 위에 있던, 오늘의 다른 이가 읽었던 책을 훔쳐보기로 한다. 로이 브랜드는 소크라테스, 루소, 니체 등 6명의 철학자와 그들의 저서를 빌려 우리는 왜 지식을 사랑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7개의 장 가운데 가장 짧은 분량이라는 이유만으로 ‘데리다의 나는 여기에 있다’ 편을 읽는다. 역시 만만하지 않다. 당연하다. 철학이 손쉽게 주어질 리가 없다. 그래도 ‘뜨끔’하게 남는 글귀는 있다. ‘비록 우리가 그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 텍스트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우리를 읽고, 어쩌면 우리를 변화시키기까지 할 것이다.’ ‘지식애’에서 발견한 오늘의 문장이다. 머리 위로 번지는 4월의 햇살을 듬뿍 머금고는 그걸 다르게 풀어 쓰면 빛의 가르침, 이 땅의 이름인 광교(光敎)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찬란하여 쓸쓸하기도 한 4월의 희망일 수도 있고, 우리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끄는 가족의 사랑일 수도 있겠다. 이제 곧 5월이다. 책 읽고 여행하는 마음으로 한층 다정하게 살아내시길.광교푸른숲도서관 3층 문을 열고 나와서는 잠시 호수 풍경에 취한다. 도심에 이만한 호수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아래쪽 물가 잔디광장에는 봄 소풍 나온 이들이 이미 자리를 깔았다. 그들의 다정한 표정은 먼 데서도 보이는 듯하다. 이제 원천유원지와 신대낚시터의 모습은 수원 사람의 추억 속에만 살아 있겠다.●광교호수가 한눈에, 프라이부르크전망대 호수로 내려서기 전에는 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 들린다. 호수 전망을 품기에 으뜸인 자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수원시의 자매결연 도시다. 프라이부르크전망대의 원형은 프라이부르크시 제파크공원에 있는 나선형 목재 전망대다. 건축가 리처드 크래머가 디자인했고 그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광교호수공원에 조성했다. 전망대는 1층 카페, 2층 전시관, 3층 전망쉼터와 4층 전망대로 이뤄져 있다. 높이가 무려 33m에 달하니 층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4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고 나선형의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바람이 잠잠한 날에는 호수에 어린 고층 아파트의 반영이 그림 같다. 발아래로는 광교푸른숲도서관도 보인다. 숲에 기대 쌓은 책 같은 건물이다.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대호수 쪽 풍경도 감상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전망대도 마찬가지다. 4~5월은 오후 10시, 6~9월은 오후 11시까지 개방한다. ‘신도시’를 실감케 하는 도시의 야경이 호수공원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낮과는 다른 볼거리다. 전망대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다. ●봄날 만끽하며 도서관 옆 호수 산책 광교호수공원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봄날에는 수변과 나란히 걷는 게 제격이다. 호수공원이라 하니 얼핏 하나의 호수일 것 같지만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두 곳을 아우른다. 규모는 일산 호수공원의 1.7배다. 2014년 국토부로부터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을 만큼 잘 꾸몄다. 광교신도시 주민 외에 먼 데서 나들이 삼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공원의 수변산책로는 모두 합치면 약 6.5㎞다. 원천호수 쪽은 볼거리가 많고 동적이며 신대호수 쪽은 호젓하고 정적이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그 가운데 원천호수에 가까운 쪽 언덕이다. 도서관을 출발해서는 원천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 공원에서 샛길로 빠질만한 곳으로는 북쪽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남쪽 앨리웨이 광교가 있다. 구조가 독특한 공간들이라 쇼핑과 무관하게 들려볼 만하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렘 콜하스의 설계 사무소 OMA가 디자인했다. 삼각유리 1451장으로 만든 루프 통로가 개성 있다. 건물 안팎으로 잘 드러난다. 앨리웨이 광고는 그 이름처럼 골목(alley)을 모티브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상반된 즐거움을 안긴다.●체험부터 반려식물 상담까지, 영흥수목원 수원은 정조의 꿈이 어린 수원화성의 도시다. 인구 120만이 넘는 수도권의 대표도시로도 불린다. 근래는 일월수목원, 영흥수목원 두 곳의 도심형수목원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모두 ‘겨울정원’(도서출판 가지)으로 알려진 김장훈 정원사가 참여했다.광교푸른숲도서관은 영흥수목원이 가깝다. 차로 약 15분 거리다. 크게는 영흥숲공원이고 그 안에 시민들의 산책로인 숲공원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수목원으로 나뉜다. 수목원은 방문자센터를 거쳐 입장한다. 방문자센터는 형식적인 맞이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수목원 전체를 조망하는 카페가 있고, 정원에 관한 책들이 있는 계단식서가 책마루, 누구나 시간 제약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실 등이 눈길을 끈다. 야외로 나가자 제일 먼저 잔디마당의 거대한 곰돌이 푸가 반긴다. 수목원 곳곳이 5월 31일까지 ‘곰돌이 푸의 달콤한 여행’ 콘셉트로 가꿔지는 까닭이다. 수목원 산책 코스는 크게 주제원, 전시숲, 생태숲으로 나뉘는데, 그라스원, 정조효원 등 공통 코스를 지나 수목원의 중앙, 좌측, 우측 영역으로 갈라진다. 세 코스 모두 아열대 식물이 자라는 온실을 반환점 삼는다. 온실 건물은 수연지 쪽으로 비스듬하게 누워 지어 특이하다. 방문자센터를 나서기 전 정원상담실의 정원상담사를 찾는 것도 묘수다. 지금 막 개화한 꽃이나 주목할 계절 식물, 시간에 맞춰 돌아볼 추천 코스 등 수목원 사람만 아는 세세한 팁을 알려준다. 물론 우리 집에만 오면 식물들이 금세 죽는 이유와 반려식물에 병해충이 생기면 어떡해야 하는지 등 식물 관련 상담도 이뤄진다. [여행수첩]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운영 시간 -종합자료실 오전 7시~오후 10시(평일), 오전 7시~오후 9시(주말) -어린이자료실 오전 9시~오후 6시(평일/주말) 매주 금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www. suwonlib.go.kr -푸른숲책뜰(예약제) 오전 9시 30분~낮 12시 30분, 오후 2~5시, 월요일·금요일·도서관 행사일 휴관 (031)228-3529.
  •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기후 인플레 대응, 농업인 정예화·스마트팜·새 작목 개발로 가야”[이순녀의 이사람]

    ‘金사과’ 기상이변에 생산 급감 탓농업 고령화·노동력 부족도 요인재배면적 줄이고 과수원 문닫아수입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융·복합기상 조건 등 통제·조정 농업으로英佛獨 농업인 150만… 韓 145만명숫자 줄이고 혁신농업 유도 필요 금(金)사과, 대파 파동에 이어 양배추와 참외 등 과일·채소 값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월평균 과일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6.9%로 주요 7개국(G7)과 유로존, 대만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채소류 상승률도 10.7%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은 지난해 이상 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농업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상황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인 김한호(63)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지난 18일 만나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었다.-사과 얘기부터 해야겠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88.2% 상승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배 가격도 87.8% 뛰었다. 왜 이렇게까지 올랐나. “지난해 봄 과일 개화기와 착과기에 냉해 피해가 있었고 여름에는 호우와 병해충 피해가 연달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요 과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사과는 2022년 55만t에서 지난해 39만t으로, 배는 25만t에서 19만t으로 각각 30%와 27% 감소했다. 기상 이변으로 공급 규모가 급격히 줄어서 생긴 수급 불균형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미리 대비할 수는 없었나.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과일을 한철 생산해서 일년 동안 소비하는 구조다. 그 덕분에 저장기술이 매우 발달했다. 사과와 배 등 명절 제수용·선물용 과일은 수확기에 저장했다가 추석, 설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패턴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익숙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사이클을 잘 활용해서 수급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처럼 생산량이 3분의1이나 급감하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사과를 수입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과일 등 농산물을 수입하려면 국제 협약과 국내법에 따른 과학적 검역 절차에서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다는 판정이 나야 한다. 수입 검역을 섣불리 풀었다가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경우 그 피해가 수백 년이 갈 수도 있다. 사과의 경우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 요청해 수입 검역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과학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사과 수입 논란과 관련해 지난 12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이 총재는 물가 관련 질문에 “중앙은행으로서 제일 곤혹스러운 건 농산물 가격이다. 기후변화가 심할 때 통화나 재정 등 생산자 보호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수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배, 감귤 등 6대 과일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1.1% 줄었다. 특히 사과 재배 면적은 2033년까지 축구장 4000개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탓에 가격 전망이 좋아져도 재배 면적을 줄이거나 과수원 문을 닫는 현상이 벌어진다. 쌀은 파종부터 이앙, 수확까지 거의 모든 재배 과정이 기계화됐지만 과일은 기계화 비율이 30% 정도다. 사람 손으로 하는 일이 70%인데 고령 농업인에겐 과도한 노동력 요구다. 과일 재배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근본적으로 과수 농법을 바꿔야 한다. 기술을 접목해서 기계화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기계 작업이 쉽도록 과일 나무의 형태를 바꾸면 노동력을 덜 들이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여러 개의 줄기에서 사과가 열리는 다축형 사과 재배가 대표적이다. 경북 지역 일부 농가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기후 인플레이션의 일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은. “두 가지 방안이 있다. 기존 농업 시스템은 위축되겠지만 온난화된 기후에 맞는 새로운 작목을 개발해 우리 농업의 영역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상 상황과 자연환경 조건을 최대한 통제하고 조정하는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팜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정부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부처에서 진행하던 스마트팜 연구개발을 하나로 모은 ‘스마트팜연구사업단’을 설립했고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달엔 스마트 농산업의 국내 기반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목표로 한 ‘스마트 농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위축시켜선 안 되고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농업이 당면한 과제는. “농업의 정예화다.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가운데 농업인이 145만명이다. 유럽 3대 선진 농업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의 농업인 총합이 150만명이다. 이들이 세 나라 인구 2억명을 먹여살린다. 우리나라는 누구든 농업인이 될 수 있고 70, 80대가 돼도 은퇴가 없다. 은퇴하고 싶어도 생계가 보장이 안 되니 농업인으로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농지이양 은퇴 직불제(소유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매도 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지급 액수가 적다 보니 아직 활발하지 않다. 농업인의 숫자를 줄여 정예화해야 유럽과 같은 고도의 혁신농업을 유도할 수 있고 정부 정책도 사후 대응에서 사전 대응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법을 되살린 제2양곡법으로, 쌀값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쌀 매입 정책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한정된 예산의 우선순위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농업의 정예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역할과 현안은. “정부 부처 간 농업 정책을 조정하고 농업인의 요구를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일이다. 스마트 농업으로의 전환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재정의, 농지 규제와 활용에 관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그래야 맞춤형 정책을 펼칠 수 있다.” ■ 김한호 교수는 서울대 농경제학 학사·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장,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 이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중랑구 중랑양원미디어센터, 개관 기념 행사 풍성

    중랑구 중랑양원미디어센터, 개관 기념 행사 풍성

    서울 중랑구가 중랑양원미디어센터의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주제의 미디어 특강과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중랑양원미디어센터는 중랑면목미디어센터에 이은 구의 두 번째 미디어 공간으로, 지난 3월 15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체험과 교육, 장비 대여, 창작 활동 지원이 이뤄진다. 개관 기념행사는 먼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독립영화 제작 ▲라이브커머스 ▲AI(인공지능) ▲유튜브 운영을 주제로 미디어 특강을 진행한다. 오는 26일 진행되는 첫 번째 강의는 ‘영화의 매력속으로: 독립영화 연출 그리고 영화가 말하는 것들’이다. ’높이뛰기‘, ’나는보리‘ 등을 연출하고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김진유 독립영화감독이 진행한다. 영화 현장의 이야기, ’나는보리‘ 제작기, 그리고 한국 영화가 지닌 사회적 역할과 의미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에는 쇼호스트이자 라이브커머스 전문가인 김진희 강사가 ‘라이브커머스 입문: 라이브로 판매의 마법을 배우다’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라이브커머스의 기본 개념, 시장 전망, 필수 플랫폼 조건들, 그리고 소상공인이 알아야 할 준비사항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세 번째 강의는 다음달 16일에 열린다. 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겸임교수인 김용희 강사가 ‘미래를 그리는 AI: 챗봇에서 미디어 혁신까지’를 주제로 강의한다. 다음달 24일 진행되는 마지막 강의는 구독자 50만 유튜브 채널 ‘비됴클래스’ 대표 하지원 강사가 ‘50만 유튜버 하줜과 함께하는 유튜브 첫걸음: 롱런하는 채널의 비밀’을 주제로 진행한다. 강의에서는 유튜브 기획, 롱런하는 채널 유지 방법, 콘텐츠 제작 전략 등을 다룰 예정이다. 모든 강의는 무료로 제공되며, 중랑양원미디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5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시네마 노필’ 관람 인증샷 이벤트도 실시한다. 중랑양원미디어센터의 영화관 ‘시네마 노필’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인증사진을 촬영해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이후 미디어센터 누리집(홈페이지)에 있는 이벤트 신청 양식을 작성해 제출하면 100명을 선정해 소정의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미디어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고, 문화적 풍요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