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일상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천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AI 인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달빛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17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45
  • [씨줄날줄] 구조조정의 상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조조정의 상흔/전경하 논설위원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도 괜찮을까.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나오는 질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 4000억원이라는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모든 기업의 실적을 추락시키지는 않았다는 씁쓸한 확인이다. SK하이닉스는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가 합쳐진 회사다. 삼성, 현대, LG, 한화, 대우 등 5대 대기업집단과 주채권은행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빅딜’의 하나였다. 당시 현대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등 정유, 반도체, 철도차량, 항공기, 발전설비, 선박용엔진 등 6개 업종에서 기업의 이합집산이 1999년 1년 동안 사실상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지금 결과는 그때와 많이 다르다. 하이닉스는 현대그룹에서 ‘왕자의 난’ 다음해인 2001년 계열분리돼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 감독하에 놓였다. 이후 10년간 주인을 찾다가 2011년 SK에 인수됐다. 인수 당시 우려와 달리 SK하이닉스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한화에너지도 비슷한 길을 겪었다. 한화에너지는 2006년 현대오일뱅크에서 SK로 주인이 바뀌어 SK인천석유화학이 됐다.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차량 부문을 합쳐 출범한 한국철도차량은 2001년 현대로템이 됐다. 현대·삼성중공업의 발전설비와 삼성중공업의 선박용엔진 부문을 넘겨받은 한국중공업은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2000년 두산그룹에 인수돼 두산중공업이 됐다. 정부가 두산중공업에 최근 1조원의 지원을 결정할 만큼 두산중공업의 상황은 좋지 않다. 당시 구조조정 결과가 그대로 남아 있는 부분은 항공기다.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삼성항공의 항공기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1년 상장됐다. 수출입은행(26.4%)이 최대주주이고 김조원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의 입김이 강하다. 기업들이 뭉치거나 사라져 가면서 직원들은 어떻게 됐을까. 예기치 않게 일찍 떠나야만 했다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인력 구조조정과 지점 통폐합을 했던 제일은행 직원들의 일상을 담은 ‘눈물의 비디오’가 전 국민을 울렸다. 당시는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될 거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준비 속에 회사를 떠나야 할 직원들에 대한 준비도 꼭 포함됐으면 좋겠다. lark3@seoul.co.kr
  • [여기는 호주] 팔 곳이 없네…화장지 5400개 사재기 한 남자의 최후

    [여기는 호주] 팔 곳이 없네…화장지 5400개 사재기 한 남자의 최후

    코로나19 공포로 화장지 대란이 일어날 당시 마트에서 무려 5400개의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재기 한 남성이 온라인 판로가 막히자 동네 슈퍼마켓에 판매를 하려던 정황이 포착되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채널9 뉴스는 남호주 애들레이드의 한 동네 슈퍼마켓에 5400개의 두루마리 화장지를 팔고 싶다고 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슈퍼마켓 주인은 “지역에 사는 한 남성이 자신이 5400개의 화장지를 가지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판매하려고 했는데 판로가 막혀 동네 슈퍼마켓에 넘기고 싶다고 접근해 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초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불던 무렵 온라인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5400개의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재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남성이 20개가 들어있는 대형 화장지 팩을 구매했다면 무려 270개의 화장지 팩에 해당하는 수이며 약 2700호주달러(약 200만원)어치의 화장지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재기 광풍 당시 10호주달러(약 7500원)하던 20개 들이 화장지 한 묶음 가격이 온라인에서 200불까지 올랐으니 이 남성은 5만4000호주달러(약 4000만원)를 벌어 들일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던 것. 그러나 이 남성의 꿈은 지난달 19일부터 호주 이베이와 아마존, 호주 최대 중고매매 사이트인 검트리에서 화장지 고가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물거품이 되어 버렸고 오프라인으로 판매를 시도 한 것으로 보인다. 호주 이베이는 “재난이나 위기 상황을 이용해 고가의 마진을 노리는 판매 행위는 비호주적인 행위이며 우리는 이런 판매 행위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의 사연을 담은 뉴스에는 이 남성을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그 많은 화장지를 쌓아 놓고 고민하다 변비에 걸릴 듯”이라고 적었고, 한 시민은 “말도 안되는 가격에 온라인에서 팔려고 사재기 한 사람들의 물건은 절대 구매하지 말자”며 분개했다. 호주는 화장지 자체 생산 공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지 수출이 막힐 것이라는 소문과 코로나19 공포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몰아쳤다. 3월 초에는 마트내에서 묶음 화장지 한 팩을 사려고 칼부림에 몸싸움까지 일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는 마트에서 개인당 구매 제한등이 시행되고 코로나19가 일상화 되면서 사재기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한편 8일 오전 현재 호주는 599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50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밤부베일리, ‘헤아림 커버랩 수유원피스’ 라벨 표기 오류로 리퍼브 출시 화제

    밤부베일리, ‘헤아림 커버랩 수유원피스’ 라벨 표기 오류로 리퍼브 출시 화제

    프리미엄 육아용품 브랜드 ‘밤부베베’를 운영하는 (주)더밤부(대표 임재경)에서 여성 전문 브랜드 ‘밤부베일리’를 론칭했다. 첫 번째 제품은 ‘헤아림 커버랩 수유원피스’이다 밤부베베와 동일한 고급 대나무 원단을 사용한 제품인 ‘헤아림 커버랩 수유원피스’는 수유 시 외부 시선으로부터 엄마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도록 특수한 구조로 제작되었으며, 평상시에는 랩스타일 커버가 수유구를 덮어주어 일상적인 라운지웨어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 선물로 제격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상품이 55% 할인된 가격인 리퍼브로 출시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 배경을 살펴보면 ‘더밤부’의 따뜻한 고객 사랑을 읽을 수 있다.‘헤아림 커버랩 수유원피스’의 경우 목뒤 프린트 라벨의 로고명이 잘못 표기돼 출시됐다. ‘bamboo bailey’ 명칭이 ‘bamboo baily’로 잘못 프린트된 것. 이에 밤부베일리 측은 인쇄된 로고 위에 별도의 라벨을 덧대어 출시를 고민하다 철회했다. 덧댄 라벨로 인해 피부에 닿는 촉감이 거칠어지면 출산 이후 사용하는 엄마의 불편함이 커지기 때문이다. 밤부베일리 관계자는 “사용자가 불편한 것보다는 잘못된 로고 그대로 출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멋진 브랜드보다 엄마의 편함이 더 소중하다는 자사의 철학으로 이러한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밤부베일리는 신제품을 출시를 기념해 ‘올바른 수유 생활 백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4월 10일까지 열린다. 수유원피스, 수유쿠션, 수유배게, 트림패드, 거즈손수건, 수유패드, 기저귀가방, 지퍼백 등의 수유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밤부베일리 홈페이지에서는 회원 전용 10% 추가 할인 쿠폰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벤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밤부베일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AI에 ‘레이블’을 붙이자/박정호 선문대 SW융합대학장

    [기고] AI에 ‘레이블’을 붙이자/박정호 선문대 SW융합대학장

    그야말로 인공지능(AI)이 대세인 세상이다. ‘21세기 석유’라고도 불리는 AI는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미국 법원에서는 피고인이 재판 중에 도망을 갈지 여부를 판단할 때, 그리고 유죄 판단을 받은 사람의 형량이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데도 AI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모 기업에서는 카메라를 이용해 잡초에만 정확하게 제초제를 분무하는 데 AI 기술을 이용하기도 한다. 반면 AI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미국의 자산 관리용 AI가 계산을 잘못함으로 인해 뉴욕 증시가 폭락한 사례, 일본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특정 학생이 특정 기업 취업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로 옮겨갈 확률을 예측해 고객사에 유료로 제공한 사례 등이 있다. AI 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 AI 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법제도적 측면과 윤리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AI시대 준비를 위한 첫 번째 제안으로 법제도적 측면에서 AI에 레이블을 부착해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상품에는 레이블 부착이 법으로 의무화돼 있다. 가령 ‘원산지 표시제’와 같은 레이블을 모든 수입상품에 부착해야 한다. AI의 개발자는 자신이 개발한 AI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알 수 있겠지만, 일반인들은 전혀 알 수 없는 블랙박스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AI가 만든 아들 AI는 원래 AI를 만든 개발자조차 아들 AI가 어떻게 동작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블랙박스이다. 일반 상품과 마찬가지로 투명성 확보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AI에 레이블을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AI 레이블에는 해당 AI가 어떤 동작을 하는지, 이용자가 해당 AI를 이용할 때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이 포함돼야 한다. AI가 블랙박스가 아닌, 화이트박스여야 한다는 것이다. AI 레이블 부착이 법제화로 이어지게 되면 AI로 인해 발생 가능한 여러 역기능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AI시대 준비를 위한 두 번째 제안으로, 윤리적 측면의 접근을 제안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된 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 AI윤리 교육이 필요하다. AI윤리란 인간과 AI가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인간이 알아야 할 내용을 말한다. AI 역기능 문제를 소홀히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고려하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윤리 교육이 시급하다. 윤리적 측면에서의 접근을 통해 본격적으로 다가올 AI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여기는 호주] “화장지가 돌아왔다!”…몸싸움 대란 한달 만에 정상화

    [여기는 호주] “화장지가 돌아왔다!”…몸싸움 대란 한달 만에 정상화

    화장지를 사느라 칼부림에 몸싸움까지 발생했던 호주의 대형마트에 화장지 수급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화장지가 돌아왔다'는 글들과 함께 마트 진열대에 꽉찬 화장지를 담은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시드니 북서부 마스덴 파크에 위치한 대형 마트 코스트코를 방문한 한 시민은 “마침내 화장지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화장지를 사려는 군중도 치열한 몸싸움도 없다”며 매장에 진열된 엄청난 양의 화장지 사진을 올렸다. 한 시민은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크리넥스 24 묶음 화장지를 구입했다. 마치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올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지난 5일 시드니 레인코브에 위치한 대형 마트 울워스에 남겨진 화장지 사진을 올리며, “일요일 정오인데도 아직 100여개의 화장지 묶음이 남아있다”고 올렸다. 시드니 뿐만 아니라 멜버른에서도 마트에 남겨진 화장지를 발견한 시민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멜버른 남동부 스터드 파크 쇼핑센터에 위치한 울워스에서는 치열한 경쟁없이 보통 장보듯이 화장지를 집어 드는 쇼핑객들의 모습 사진이 올라왔다. 6일 오전 10시 경 본 기자가 시드니 시내를 중심으로 확인한 콜스와 울워스에는 아직 다른 지역 SNS에 올라온 사진처럼 화장지가 남아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티슈, 손세정제, 쌀, 파스타, 고기, 계란 종류는 많이 정상화된 느낌이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울워스의 CEO 브래드 반두치는 “지난 한 주 동안 2550만 개의 화장지가 팔렸으며, 우리는 이 속도를 맞추기 위해 이번주에 50만 개의 묶음 화장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 초부터 시작된 사재기 대란은 울워스, 콜스, 알디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들이 1인당 구매량 제한, 노약자와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전용 장보기 시간, 마트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인원수 제한등 여러 정책을 실시하면서 사재기 광풍을 조절하였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도 처음 느꼈던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모습으로 적응해 나가면서 사재기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한편 6일 현재 호주에서는 57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35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세종로의 아침] 어려울 때 상생을 생각하자/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어려울 때 상생을 생각하자/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일용직 등 저소득층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쫓겨나고,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부의 양극화가 심각한 시대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지난 1월 발표한 연례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10억 달러(약 1조 236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전 세계 슈퍼 리치는 2153명이었으며, 이들이 보유한 재산은 하위 60%인 46억명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슈퍼 리치의 재산은 약 8조 7000억 달러로, 46억명의 재산을 다 합친 것보다 5000억 달러 더 많았다. 미국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조차 “미국이 둘로 쪼개진 상태”라고 할 정도다. 우리나라도 더하면 더했지 큰 차이가 없다.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는 1942년 펴낸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자본주의가 창조적 혁신을 불러오는 가장 좋은 제도이지만 양극화 때문에 결국은 사회주의로 가게 된다고 예언했다.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부작용인 부의 양극화가 사회·경제체제를 흔들어 결국 자본주의를 위협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문제는 부의 양극화가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프랑스의 젊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는 2014년 쓴 ‘21세기 자본’에서 자본 수익률이 성장률보다 높다는 점을 사료를 분석해 증명했다. 부유층의 소득 증가가 보통 사람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케티는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이런 현상을 뒤집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의 양극화는 분배보다 성장에 중점을 두다 보니 나온 현상이다. 빌 게이츠 등 슈퍼 리치들은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 양극화 해소에 나섰다. 피케티처럼 부유세를 도입하자고 하고 부의 대물림도 막기 위한 상속세를 올려야 한다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적극적인 분배 방안의 하나로 기본소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본소득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조건 없이 일정한 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가 희생된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극작가 최고은씨 사망 등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이 노동을 대체하면서 일자리는 급속하게 줄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져야 고용이 늘어난다는 고전경제학 개념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영국의 경제학자 대니얼 서스킨드는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에서 “정부가 맡을 역할은 생산이 아니라 분배”라며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이 그런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국가는 국민 한 명 한 명이 모여 이뤄진다.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부모가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한 국민이다. 부는 어떻게 창출될까. 국가가 주권을 행사하는 토지와 국민이 있어야 한다. 공장 등을 짓고 식량을 생산하려면 토지가 필요하고 노동자와 농민이자 소비의 주체인 국민이 있어야 한다. 기업은 국민을 기반으로 한 내수와 국민으로 구성된 국가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다. 사회는 서로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며 함께 사는 구조다. 양극화로 사회·경제체제가 무너지면 부자도 큰 타격을 입는다. 치안이 무너지면 총으로 무장하고 살면 된다는 미국 부자도 있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일상의 모든 게 돈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같이 살려면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고 뒤처진 사람은 앞선 사람이 끌어 줘야 한다. 기본소득은 이런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기금 지원을 계기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jeunesse@seoul.co.kr
  • 상생의 기본소득 어려울 때 생각해보자

    상생의 기본소득 어려울 때 생각해보자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 활동이 멈추면서 일용직 등 저소득층이 가장 먼저 충격을 받고 있다. 또한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쫓겨나고,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부의 양극화가 심각한 시대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지난 1월에 발표한 연례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10억(약 1조 2360억원) 달러 이상 자산을 가진 전 세계 슈퍼 리치가 2153명이었고, 이들이 보유한 재산은 하위 60%인 46억명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슈퍼 리치는 약 8조 7000억 달러를, 46억명은 5000억달러를 가졌다. 미국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조차 “미국이 둘로 쪼개진 상태”라고 할 정도다. 우리나라도 더하면 더했지 큰 차이가 없다.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는 1942년 펴낸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서 자본주의가 창조적 혁신을 불러오는 가장 좋은 제도이지만 양극화 때문에 결국은 사회주의로 가게 된다고 예언했다.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부작용인 부의 양극화가 사회·경제체제를 흔들어 결국 자본주의를 위협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문제는 부의 양극화가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프랑스의 젊은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학 교수는 2014년 쓴 ‘21세기 자본’에서 자본 수익률이 성장률보다 높다는 점을 사료를 분석해 증명했다. 부유층의 소득 증가가 보통 사람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케티는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이런 현상을 뒤집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의 양극화는 분배보다 성장에 중점을 두다 보니 나온 현상이다. 빌 게이츠 등 슈퍼 리치들은 자본주의를 지키기 위해 양극화 해소에 나섰다. 피케티처럼 부유세를 도입하자고 하고 부의 대물림도 막기 위한 상속세를 올려야 한다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적극적인 분배 방안의 하나로 기본소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기본소득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조건 없이 일정한 소득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 희생된 송파 세모녀 사건과 극작가 최고은씨 사망 등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이 노동을 대체하면서 일자리는 급속하게 줄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높아져야 고용이 늘어난다는 고전경제학 개념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영국의 경제학자 대니얼 서스킨드는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에서 “정부가 맡을 역할은 생산이 아니라 분배”라며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이 그런 방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 국가는 국민 한명 한명이 모여 이뤄진다.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부모가 부자거나 가난하거나 한 국민이다. 부는 어떻게 창출될까. 국가가 주권을 행사하는 토지와 국민이 있어야 한다. 공장 등을 짓고, 식량을 생산하려면 토지가 필요하고 노동자와 농민이자 소비의 주체인 국민이 있어야 한다. 기업은 국민을 기반으로 한 내수와 국민으로 구성된 국가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다. 사회는 서로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며 함께 사는 구조다. 양극화로 사회·경제체계가 무너지면 부자도 큰 타격을 입는다. 치안이 무너지면 총으로 무장하고 살면 된다는 미국 부자도 있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일상의 모든 게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같이 살려면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고 뒤처진 사람은 앞선 사람이 끌어줘야 한다. 기본소득은 이런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재난기금 지원을 계기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 경북지역 코로나 구호물품 전달… 그날레시피 4000만원 상당 지원

    경북지역 코로나 구호물품 전달… 그날레시피 4000만원 상당 지원

    생리대, 팬티라이너 등 페미닌 케어 브랜드 ‘그날레시피’로 유명한 ㈜씨에이치엘코리아(대표이사 이건)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와 취약계층에 힘이 되고자 4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하며 이익의 사회환원과 사회적 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였다. 대한적십자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전달하게 되는 이번 지원제품은 ‘에어스킨가드(Air Skin Guard, 일명 ‘갈아쓰는 시트’)’로 모든 형태의 마스크에 덧대어 사용할 수 있는 교체형 부직포 시트제품으로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고 비싸고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경제적이고 위생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그날레시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긴 시간 동안 고통받고 있는 경북지역의 일반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임직원 모두의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며 “이번 사태를 함께 잘 이겨내 우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에 복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아 100주년 기념, 공공아트 ‘한국의 새’, ‘한국의 향’ 선보여

    동아 100주년 기념, 공공아트 ‘한국의 새’, ‘한국의 향’ 선보여

    동아일보는 2020년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3대 공공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인 <한국의 새>와 <한국의 향> 프로젝트를 창간일을 맞아 공개했다. <한국의 새>와 <한국의 향>은 정확히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4월 1일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 위치한 <한국의 상(床) : ‘내일을 담는 100년의 상’> 위에서 공개됐다. 2020년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공공아트 프로젝트는 앞서 2019년 창간 99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현대 미술가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1928~)과의 협업으로 동아미디어센터 외관을 8가지 색상과 다니엘 뷔렌 작품의 시그니처인 8.7cm 간격의 줄무늬로 장식한 <한국의 색, 인 시튀 작업(Les Couleurs au Matin Calme, travail in situ)>으로 시작했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2020년에는 현재와 과거, 미래에 대한 의미와 의의를 각각 담은 <한국의 상(床)>, <한국의 향>, <한국의 새> 3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즐기는 공공의 이벤트로 확대하고자 한다.지난 1월 1일에는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로비에 도예가 이헌정과 협업한 <한국의 상(床): 내일을 담는 100년의 상>이 공개됐다. 100년의 시간의 집적과 미래의 100년을 상징해 도자 소재로 제작된 작품은 동아일보의 가치를 담아내는 ‘브랜드 쇼룸’이자 상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신진 아티스트 또는 독자들의 사연을 담은 물건 및 100주년 기념 오브제 등이 전시되고 있다. <한국의 새> 프로젝트는 미래 지향적인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파랑새의 이미지에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을 표방하고 있는 동아일보의 콘셉트를 투영해 기획한 것이다. 핀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이딸라’와 ‘한국의 새’를 주제로 한 ‘동아백년 파랑새’ 오브제를 한정수량 제작해 선보인다. ‘파랑새’는 새로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기 위해 동아일보가 1960년대 도입한 취재 목적의 경비행기와 요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동아일보는 파랑새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개인을 위한 ‘치유의 새’이자 ‘힐링의 새’로 해석해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동아백년 파랑새’는 장인이 직접 한숨 한숨 불어 제작되는 이딸라의 전통적 생산방식으로 300개 한정수량 제작됐다. 오브제 아래에는 한글로 ‘동아백년’ 각인과 1번부터 300번까지의 번호가 새겨져 있다. 이 오브제들은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 <한국의 상(床) : ‘내일을 담는 100년의 상’>에 전시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독립서점 등 젊은 세대가 여가 생활을 위해 즐겨 찾는 ‘힐링 맛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 유명 만화가 바바라 스톡이 ‘동아백년 파랑새’를 주제로 제작한 ‘당신의 오늘을 치유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라는 그래픽 노블을 통해 파랑새가 우리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한국의 새 : 동아백년 파랑새>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사진, 그래픽 노블은 한국의 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31일 공개된 <한국의 향> 프로젝트는 지난 100년간 동아일보가 활자를 통해 국민들과 함께한 기억을 향으로 표현해 우리 사회에 미래에 대한 깨끗한 꿈과 향을 전달한다는 취지를 담은 프로젝트다. 글로벌 화장품 ODM 1위 회사인 코스맥스와 협업하여 ‘1920℃’ 향수와 디퓨저를 탄생시켰다. ‘1920℃’라는 향의 이름은 1920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청년의 온도, 열정의 온도를 표현한 것이다. 고려시대부터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전통 묵인 송연묵(소나무 그을음과 아교를 섞어 만든 한국 전통의 먹)을 재현해 특허 출원한 ‘한국의 묵향’으로, 100년의 향기와 지조 있는 선비 정신을 K-뷰티와 결합한 감각적인 제품이다. 탑노트로는 송연묵, 소나무, 컴포러스, 미들노트로는 백합, 자스민, 장미, 아이리스 향이 난다. 사향, 통카빈, 시더우드가 베이스 노트로 풍긴다. ‘1920℃’는 향수(50mL·오 드 퍼퓸)와 디퓨저(135mL)로 구성되었으며 단아한 느낌의 순백색 향수 캡과 디퓨저 용기는 한국도자기가 제작했다. <한국의 색>에 이어 <한국의 상>, <한국의 향>, <한국의 새>으로 이어지는 공공 아트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100주년 기념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만명은 죽는다는데 트럼프는 해리 부부 경호비용 걱정

    20만명은 죽는다는데 트럼프는 해리 부부 경호비용 걱정

    해리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지난주 캐나다를 떠나 메건의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둥지를 틀었다. 마클은 이곳에서 자랐으며 지금도 어머니 도리아 라글런드가 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부부가 코로나19 환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것도 놀라운데 코로나19 대처 진두지휘에 열심이어야 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가하게 해리 부부의 경호에 세금을 쓸 수 없다는 트윗이나 올리고 있는 것도 놀랍긴 매한가지다. 두 사람은 두 나라 국경이 폐쇄되기 전 전용기로 LA에 도착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여왕과 영국을 존경하며 훌륭한 친구”이긴 하지만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 느낌표까지 넣어 강조했다. 지나치다. 진작에 부부는 이날 성명을 내 미국 정부에 경호 비용을 대라고 요청할 생각이 없으며 개인적으로 경호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트윗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초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마클 왕자비가 “(그렇게) 형편없는지(nasty) 몰랐다”고 반격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가 ‘형편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가 내게 (한 말이) 형편없었다‘고 한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매우 훌륭하다(she’s very nice)”며 해리 왕자에 대해서도 “아주 멋진 친구”라고 칭찬했던 일이 있다. 두 사람의 왕실 지위는 31일로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이상 여왕을 대신할 의무가 없어졌다. 하지만 일년 뒤에 재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BBC는 전했다. 부부는 아들 아치와 함께 지난해 성탄 휴가를 6주 동안 밴쿠버 섬에서 보낸 뒤 캐나다 서해안에 올해 대부분을 머물러 왔다. 지난달 캐나다 정부는 “변화된 지위에 어울리게” 이들 가족에게 경호로 안전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따르려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감염자는 30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현재 13만 9675명이며 2400명 가까이가 숨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계속 환자가 늘어나 5565명이 감염됐고, 1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미국에서도 가장 강력한 주민 통제 수준인 생필품을 구입하거나 제공하는 일 외에는 일절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명령을 발동했다. 해리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몸상태는 양호하다고 버킹엄궁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의 준수 시한을 다음달 30일까지로 연장해 얼마 전 자신이 밝혔던 부활절(4월 12일) 이전 기업 활동 재개를 사실상 포기했다. 앞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에서 의료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으로 보건대 (미국에서) 10만명에서 20만명은 숨질 것이라고 보는 게 옳다”고 밝힌 뒤 재빨리 “(그런 전망을) 간직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그만큼 움직이는 타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의 의료 부책임자인 제니 해리스는 이날 정부 브리핑 도중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려면 앞으로 6개월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에버랜드, ‘카톡’으로 식음료 주문·주차 안내

    에버랜드, ‘카톡’으로 식음료 주문·주차 안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카카오의 기업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올 하반기 단체 고객 티켓 발권과 식음료 주문결제 과정을 카카오톡 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오는 4월 중 클라우드 기반 주차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앱에서 에버랜드를 검색하면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준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 교통공학연구실과 에버랜드 주변 차량 흐름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해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추진해 왔다. 5002, 5700 등 11개 노선 버스 정류장은 다음달 에버랜드 정문 주변으로 이전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정금용 대표는 “에버랜드에서의 비일상적 체험에 카카오의 미래기술과 정보기술(IT) 플랫폼이 결합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올해 교육 예산 270억… 강남권보다 많아 AI·VR 기술 배우는 청소년 직업학교 시립과학관·우주학교 등 체험 시설 다양 대학교 협력 사업으로 사교육비 절감도“교육은 여전히 노원의 매력 포인트다. 입시제도가 바뀐다 해도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노원으로 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락산과 불암산, 중랑천과 당현천 등 유려한 자연조건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서울 노원구가 항상 강조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다. 서울 동북부에 자리한 인구 54만의 노원구는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곳이다. 초·중·고등학교가 94개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고 대학교도 7개나 된다. 이미 2007년에 전국 최초로 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아 해마다 명문대와 과학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 올해 교육부의 학교 알리미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전국 251개 중학교 대상 ‘2019 중학교 졸업생 진로현황’을 보면 노원구의 과학고 진학 학생수는 58명으로 강남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고와 국제고는 175명으로 3년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 부모들은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면학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 전학하는 사례가 많은데 노원구가 그런 예”라면서 “한 예로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생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노원의 중학교는 학생수 변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만 봐도 알 수 있다. 재정자립도(15.3%)가 하위권으로 1위인 중구(54.9%)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만 교육에 투입하는 예산은 올해에만 270억원에 이른다. 재정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보다 더 많다. 교육투자만이 노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주민들의 자산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현재 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공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반영하듯 노원구는 굵직한 교육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체험시설로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우주학교가 있고 최근에는 노원수학문화관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노원수학문화관은 개관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5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학교 수학 동아리 학생들의 모임 장소로도 인기다. 공릉동 태랑중학교 1학년 박모(14)군은 “학원에선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로만 배우는데 수학문화관에 오면 이항분포 실험실에서 직접 과정을 보면서 쉽게 익힐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하계동에 자리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서울시 최초의 종합과학관으로 노원이 자랑하는 시설 중 하나다. 청소년의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7년 5월 개관했다.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우주와 인체, 유전은 물론 생태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체험하는 공간이다. 태풍과 토네이도, 지진 체험이 인기가 많고 구슬을 움직여 상대편 골대에 넣는 게임을 통해 뇌파를 측정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중계 근린공원에 위치한 노원우주학교는 널리 알려진 체험시설이다. 우주의 역사와 과학탐구, 천문 교실 등 실험 위주의 학습이 이뤄진다. 대형 천체망원경을 갖춰 별자리 관찰이 가능하고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예정되면 관측 행사도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체험 시설도 있다. 지난해 6월 하계동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299㎡ 규모로 개관한 노원 청소년직업체험학교다. 광운대 공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지도하에 코딩교육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기술, 3D 프린팅, 디지털 드로잉 등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3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는 학생들을 위한 과학 축제도 해마다 정례화하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로봇축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드론·로봇·VR·3D 프린팅 등 미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축제를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공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학과의 협력 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삼육대와 진행하는 ‘노원과학체험교실’과 ‘원어민 영어캠프’가 대표적이다. 과학체험교실은 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생이 대상이며 모집 인원은 150여명이다. 프로그램은 4일 과정으로 삼육대 과학 관련 학과 실험실 등에서 진행된다. DNA 모형 만들기, 뇌 훈련 체험 등 다양한 과학실험 외에도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 현장체험도 병행한다. 지금까지 구가 추진하고 앞으로 구상하는 노원 교육의 큰 그림은 ‘노원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2013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정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교육정책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보다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구의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럼프가 ‘선전’해댄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팩트체크

    트럼프가 ‘선전’해댄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팩트체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은 과연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까? 나이지리아에서는 트럼프 발언이 알려진 뒤 사재기 열풍까지 벌어졌는데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팩트 체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자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대처 용도에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승인했다”고까지 표현했다.그의 발언은 이랬다. “우리는 더 많은 미국인이 정말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 다른 약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것들을 평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승인된 약이나 국내에서 다른 용도로 승인된 약들을 검토하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우리는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은 승인 절차를 거쳤다. 그건 승인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0일 브리핑 도중 존 로버츠 폭스뉴스 기자로부터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은 ‘노’다. 존이 말한 것은 의사의 경험담일 뿐이다. (스티브 한 식품의약국) FDA 국장과 대통령께서 어제 말한 대로다. 우리는 미국민이 사용했을 때 어떤 잠재적인 효과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동시에 정말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결정할 정보를 찾으려 한다”면서 “존이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의사들의 경험담일 뿐이다. 통제된 임상 시험에서 행해진 것도 아니므로 그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언을 대놓고 꼬집지는 않았지만 에둘러 잘못된 발언을 바로잡으려 애쓰며 대통령과 자신이 이견을 보였다는 식으로 비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머쓱해진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 클로로퀸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거나 이 약에 “열렬한 팬”이 됐다거나 쓸데없는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기자들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겁을 먹고 있는 미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데 조바심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고 임상 시험을 마쳐 상용화할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제 모두 알고 있고, 그에 따라 다른 질병에 효과가 있었던 치료제 중에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는 과정인데 마치 ‘조금만 참고 견디면’ 치료제가 곧 주어지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 BBC는 클로로퀸을 가장 오래 되고 널리 알려진 말라리아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제는 말라리아 숙주들이 내성을 갖춰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사용하는 일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몇몇 나라는 이 약의 사용을 막는 규제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민간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폭넓게 판매되고 찾는 약이긴 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5년부터 이 약을 쓰면 안된다고 막았다. 그런데 지난달 중국과 프랑스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써 봤더니 효과가 있더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이지리아의 약국에는 이 약을 찾는 이들이 몰려 들었다. 이런 판국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거들고 나서자 재고 약품이 바닥나게 된 것이다. 의료계에선 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돕기 위한 대안 치료제의 하나로 떠오른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값싸게 빨리 생산할 수 있는데 말라리아 환자의 열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BBC의 건강 전문 기자 제임스 갤러거도 “클로로퀸은 실험실 연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된다는 의사들의 일상적인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약이 실제 환자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는 임상 시험을 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과학적으로 확증되지 않은 이들의 주장에 근거해 섣불리 이부프로펜 성분을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가 이틀 만에 철회한 세계보건기구(WHO)는 효율성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중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에서 시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의 글로벌 헬스 네트워크를 이끄는 투르디 랑 교수는 “어떤 치료법이 이렇게 확산되는 감염증을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어떤 것이 먹히고 어떤 것이 먹히지 모든 증거를 얻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잠복 황반이상증’의 유전자 변이 특성에 대한 내용이 규명

    ‘잠복 황반이상증’의 유전자 변이 특성에 대한 내용이 규명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복 황반이상증’의 유전자 변이 특성에 대한 내용이 규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주광식, 박규형 안과 교수팀은 한중일 3개국의 유전성 망막질환 연구자들의 공동연구를 통해 잠복 황반이상증의 임상양상과 유전자 이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안과 분야 국제적 저명지 ‘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잠복 황반이상증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변성으로 인해 서서히 기능이 쇠퇴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대부분의 경우 20세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력저하가 심해질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색각 이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1989년 일본 안과의에 의해 발견된 질환이지만 지금까지도 발병 기전에 대해 뚜렷하게 규명되지 않는 유전성 질환이다. 이에 한국의 우세준 교수, 일본의 후지나미 교수, 중국의 수이 교수는 동아시아유전성망막질환 학회(EAIRDs; East Asia Inherited Retinal Disease Society)를 설립, 첫 연구로 아시아인의 잠복 황반이상증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한국(6가족), 중국(4가족), 일본(11가족) 세 국가에서 총 21개 가족 36명의 잠복 황반이상증 환자였으며, 질환의 양상과 유전학적 이상을 최초로 확인해 발표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 중 가장 많은 환자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대상자 36명 중 12명은 여성, 24명은 남성이었으며, 발병 시점의 연령은 평균적으로 25.5세, 시력은 좌우 동일하게 평균 0.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근적외선을 이용해 망막의 단면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빛간섭단층촬영이 잠복 황반이상증 진단에 가장 유용하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RP1L1’이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2종류 확인돼 병의 유전적 기전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시했다. RP1L1 유전자 변이는 우성 유전으로 부모 중 한 명만 질환이 있어도 자식 중 50%에서 이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다른 환자에 대해서도 유전적 진단을 통해 이번에 분석된 유전자 돌연변이와 비교한다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 교수는 “잠복 황반이상증은 진단이 어려워 원인불명의 시신경 이상으로 오진되거나 혹은 꾀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흔한 질환이었다”며 “한중일 3개국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질환이 서양보다는 아시아인에서 흔하게 발병하며 이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에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캐나다 총리 부부 격리, 브라질 대통령 “음성”, 트럼프 “검사 받겠다”

    캐나다 총리 부부 격리, 브라질 대통령 “음성”, 트럼프 “검사 받겠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부인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총리 부부가 나란히 격리된다. 캐나다 총리실 대변인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레고어 여사는 격리된 상태라고 밝힌 뒤 트뤼도 총리도 앞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물론 현재 트뤼도 총리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건강도 양호하다고 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그레고어 여사가 가벼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으며 총리 부부가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레고어 여사의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이었고 의료진은 트뤼도 총리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는 만큼 본인의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며 일상 활동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지만 예방 차원에서 자가격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으로 154명이다. 한편 최근 자신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참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상파울루 자택에서 자가 격리되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그의 메시지 발표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10일 미국을 다녀왔는데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곧바로 자신도 검사를 받았고 일정을 취소한 채 결과를 기다려왔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에 배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어울려 기념촬영도 했다.  현지 언론은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여사,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각료, 기업인 등 미국 방문을 수행한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음성 판정이 나온 뒤 코로나19 위기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패닉에 삐질 이유가 없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날 대통령궁 앞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그는 악수를 피하는 등 이전보다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폐막한 미국보수정치행동(CPAC) 연례 총회 도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한 인사와 악수를 하고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공화당 의원 여러 명과도 손을 맞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면서 검사를 받을 필요성이 없다는 취지로 넘어갔다가 거듭 질문이 나오자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필시(most likely) 그렇다(검사를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나는 그것을 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꽤 조만간(fairly soon)”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검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도 했다.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최근 만난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날 예방 차원에서 백악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 근무를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믿음이 무너진 순간, 냉철한 대비가 살길

    믿음이 무너진 순간, 냉철한 대비가 살길

    바둑을 아는 이들에게 2016년 3월 9일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하루였을 것이다.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계 바둑 1인자 이세돌의 대국에서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불계패로 무릎을 꿇은 날이었기 때문이다. 대국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과연 몇 수 만에 인공지능이 황당한 착수를 남발하다 자멸할 것인가였다. 가로 19줄, 세로 19줄의 바둑판에서 일어나는 그 무궁무진한 변화를 컴퓨터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계산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믿음의 토대 위에서 내린 판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돌을 던진 건 인간이었다. 당시 수많은 이들이 진리라고 믿었던 현실 세계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리얼리티 쇼크’는 이처럼 자신이 믿었던 것과 현실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별안간 깨닫게 되는 여러 순간들을 담고 있다. 왜 세계가 갑자기 무너져내리고 있는지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꼽아 분석했다. 저자가 꼽은 첫 번째 쇼크는 소셜미디어다. 초기 소셜미디어는 기존 미디어를 대체할 도구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7년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을 대량 학살할 때 페이스북을 활용했던 사례에서 보듯 문명의 이기가 반문명의 첨병으로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저자는 소셜미디어의 작동 과정과 악성댓글, 집단 공격, 가짜뉴스 등 여러 부작용을 사례를 들어 파헤친다. 중국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지금까지 세계화, AI 기술 개발 등을 중국처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이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나라는 없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자유 경제와 사회, 민주주의 등이 서로 보완하며 발전한다는 믿음을 깨고 ‘권위주의적 지도층과 디지털자본주의가 결합하면 풍요를 얻는다는 등식’을 던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책은 이 밖에도 인공지능, 건강, 기후, 난민, 통합, 우경화, 경제, 미래 등을 쇼크로 꼽고 있다. 저자는 “리얼리티 쇼크란 수십 년 동안 확고하게 믿어왔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치부터 개인의 일상까지 모든 부분에서 일어나는 균열과 변화에 냉철하게 대비해야 우리를 둘러싼 무수한 변화와 복잡한 현실에 맞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적 스포츠용품이 롯데백화점으로 들어온다

    세계적 스포츠용품이 롯데백화점으로 들어온다

    롯데백화점이 다음달 12일부터 본점에서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아머스포츠’와 함께 ‘체험형 레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자연에서 일상으로(Nature To Urban)’라는 주제로 테니스 라켓, 슈즈, 스마트워치 등 스포츠 레저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는 행사로, 윌슨(Wilson), 순토(SUUNTO), 살로몬(SALOMON) 등 아머스포츠의 시그니쳐 브랜드들이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운동과 관련된 상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아머스포츠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최근 1년간 일주일에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체육활동 참여 비율)은 2014년 54.8%에서 2019년 66.6%로 증가했다. 아머스포츠는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했음에도 그동안 스포츠용품 멀티숍 등에 상품 공급만 해왔을 뿐 공식 매장을 통해 고객들과는 직접 소통하지는 못했다.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롯데백화점과 함께 국내에 공식 매장을 열고자 준비 중이며 오픈에 앞서 팝업스토어 형식의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것. 이번 아머스포츠 팝업스토어에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들과 함께 윌슨, 순토, 살로몬 3개 브랜드의 시그니쳐 상품들을 판매한다. 우선 세계적인 브랜드 윌슨은 특별 에디션 상품들을 준비했다. 자신만의 취향이 담긴 라켓을 제작할 수 있는 ‘커스텀 라켓’을 현장에서 사면 10%를 할인해주며, 테니스 라켓 ‘울트라 100 V3.0 라켓’을 23만 9000원에 판다. 또한 미국의 가장 위대한 농구 코치로 추앙받는 존 우든을 기리기 위해 바타(BATA)와 윌슨의 콜라보로 탄생한 스페셜 에디션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여 ‘윌슨 X 바타 존 우드 농구화’(15개 한정)를 20만원에, ‘윌슨 X 바타 존 우드 클래식 로우탑’(30개 한정)을 15만원에 판매한다. 스포츠 스마트워치로 잘 알려진 순토의 상품들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해 ‘순토 7+순토 3 패키지’(100개 한정 수량) 및 ‘순토7+구글 AI스피커 패키지’(100개 한정 수량)를 각각 70만원에, ‘순토 9 바로 레드 기프트 팩’(30개 한정 수량)을 74만 1300원에 선보인다. 또한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인 살로몬은 최근 해외에서 트레일 러너뿐만 아니라 패션 피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살로몬의 하이앤드 브랜드 살로몬 어드밴스드(Salomon Advanced) 라인과 보리스 비잔 사베리(11 by Boris Bidjan Saberi), 후미토 간류(Fumito Ganryu)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으로 큰 화제가 된 살로몬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국내 처음으로 직접 선보인다. 손상훈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팀 바이어는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아머스포츠의 팝업스토어를 국내 처음으로 오픈한다”며 “늘어나는 운동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고려해 앞으로도 롯데백화점 고객을 위한 행사를 유치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하나은행 ‘금연성공 적금’… “금연을 응원합니다”

    하나은행 ‘금연성공 적금’… “금연을 응원합니다”

    하나은행 ‘금연성공 적금’은 보건복지부 ‘국가금연 지원서비스’와 연계한 상품이다. 적금 가입 뒤 금연에 성공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연성공 적금 가입과 함께 ‘금연응원 알람서비스’를 신청하면 은행에서 매일 금연응원 메시지를 발송하며, 원하는 저축 금액을 문자로 회신하면 간편하게 입금할 수 있다. 실명의 개인 대상으로 매일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연 1.0%에 금연응원 메시지 회신 또는 HAI뱅킹을 통해 100회차 이상 입금 시 연 0.5%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보건소 및 금연지원센터를 통한 금연 성공 판정 시 연 1.5%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종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혼자 다짐하는 금연을 이제는 금연성공 적금과 함께해 성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금연 지원서비스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지역 금연지원센터, 금연상담전화(1544-9030), 병·의원 ‘금연치료’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금연측정검사 신청은 보건소 및 금연지원센터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일부 섹스 로봇, ‘성폭행 상황’ 프로그래밍 돼 있다” 주장

    “일부 섹스 로봇, ‘성폭행 상황’ 프로그래밍 돼 있다” 주장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 박사는 불과 5년 뒤인 2025년에는 로봇과의 성관계가 흔해질 것이며, 2050년에는 로봇과의 성관계가 사람 간의 성관계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이러한 로봇의 광고와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과학진흥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펼쳤던 듀크대학의 크리스틴 헨드런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섹스 로봇의 사용에는) 위험한 요소들이 지나치게 많다”면서 “일부 로봇은 성폭행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저항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본 딴 형태로 프로그래밍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는 로봇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만들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스스로 소아성애자라고 인정한 일본의 한 개발자는 자신이 어린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섹스 로봇’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헨드런 박사는 최근 미국과학진흥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사람들에게 이러한 행동을 연습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일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수많은 섹스 로봇이나 리얼돌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노출되고 있다. 미국의 한 회사가 온라인 동영상 광고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리얼돌의 가격은 8000~1만 달러(약 950만~1183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그녀(리얼돌)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여러 경험에 대해 기억할 것”이라며 “리얼돌에 내장된 인공지능(AI)이 둘의 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드몽포르대학의 로봇과 AI의 윤리 및 문화 전문가인 캐슬린 리처드슨 교수는 이러한 종류의 마케팅이 불법화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섹스 로봇이나 리얼돌 판매회사들은 로봇이 여자친구의 모든 것을 대신해 줄 것이라고 광고한다. 하지만 관계는 애착과 친밀함 그리고 상호적 관계를 통해 성립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기계가 대체해 줄 수는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누군가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면 직접 사람들과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 로봇을 일상에 들이고 이것이 사람 만큼이나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광장] 공포의 형체를 먼저 그려오라/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포의 형체를 먼저 그려오라/이지운 논설위원

    한국도 줄곧 ‘공포’가 문제였다. 정부는 걱정하지 말라고 해 왔고 전문가들은 사망률, 치료율, 전파율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대통령도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신종 코로나가 중증 질환이 아니고 치사율도 높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나 공포는 그런 것으로 해소되지는 않는 것 같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을 타기가 미안한 상황이 도래했다. 치사율이 훨씬 높았던 메르스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사태 초기, 소셜 미디어에는 마스크 착용자에게 “호들갑 떨지 말라”고 힐난하던 이들도 있었다. 대통령은 13일에도 ‘머지않아 종식’을 강조했지만, 현장은 현장마다의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다. 졸업, 입학 시즌을 맞으며 상당수 학교는 ‘연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며 ‘재량껏’을 강조하고 있다. ‘감염병 발생 지역 등을 여행한 경우 보고하라’는 통지 같은 것도 한 사례다. 기한은 ‘코로나 19 감염 위험 종료 때까지’이고 대상은 회사 직원의 가족도 포함하고 있다. 걱정과 공포의 총량은 줄지 않을 뿐 아니라,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들이다. 상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려면, 그 걱정의 내용을 먼저 알아야 한다. 마스크 착용자 모두가 감염 후 ‘치료불능’이나 ‘사망’을 우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통된 걱정이 있다면 ‘감염’일 텐데, ‘혹 이미 감염됐을까’ 하는 걱정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이 자발적 의심만으로도 당사자는 격리를 자원하게 된다. 진짜 걱정은 여기서부터다. 가족에게도 옮았을까? 어린 자녀는 누가 챙기고, 학교에는 누가 데려다 주지? 노부모는 어떻게 하지? 그러면서도 스스로 되묻는다. 정말 나는 감염된 것일까? 그러니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더욱 조심하게 된다. 주변에도 묻는다. 혹 외국 어디 어디 다녀온 지인·친척들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모임도, 외식도, 여행도 뒤로 미루게 된다. 내가 이렇다 보니, 혹 남에게 민폐를 끼칠까 더욱 두려워진다. 더욱 조심하게 되고 위축되는 이유다. 전염병이 일상에 얼마만큼의 불편을 끼치는지 메르스를 통해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 유명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월 31일~2월 4일 진행한 설문조사가 이러한 추론을 뒷받침한다. 1000명의 응답자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주변의 비난과 추가 피해(5점 척도 3.52점)”였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사람은 12.7%에 불과했지만,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73.8%였다. 첫 확진 보고 후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다. 이 두려움이 적극적인 예방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 팀이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 메르스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응답은 35%였으나 이번에는 81.2%였다. 손 씻기를 실천한다는 응답도 98.7%였다. 누군가는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며 치사율을 거론한다. 그러나 독감으로 이렇게까지 격리와 수용을 강제당하지는 않는다. 독감으로, 여행 계획을 보고하라고 요구하는 통지는 본 기억이 없다. 크루즈 탑승객 전원이 내리지 못하는 일도 없고, 도시 봉쇄도 그렇다. 중국이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겨울철 독감 통계를 언급하고 ‘당신들이나 잘하라’고 한 것은 성급했다. 공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셈이다. “감염병 대응은 심리방역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도 일반 국민들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를 메르스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유 교수의 말을 유념해야 한다. 공포와 우려의 내용을 모르니, 국민들의 ‘인식’을 고치기가 어려운 것이다. 코로나19의 발생과 함께 주목을 끈 블루닷(BlueDot)이라는 캐나다의 헬스케어 업체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전염병 발생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AI)은 매일 65개 언어로 된 약 10만개의 기사를 읽고 분석해 바이러스의 출현을 파악했다. 이후 현지 기후, 가축의 상태 등과 함께 전 세계 항공사의 발권 데이터를 활용해 중국 우한에서 방콕, 서울, 타이베이, 도쿄 등으로 병이 퍼질 것을 예측했다. 미국의 업체 메타비오타는 질병의 증상, 사망률, 치료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사회적,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는 질병의 확산 위험을 추정하는데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포지수’가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수치로 표현된다면, 공포도 형체를 가졌다 할 수 있다. 공포의 모습과 내용을 알지 못한 채 공포와 맞설 수 없다. 관(官)은 메르스 때와 견주며 안주할 때가 아니다. 코로나19가 가진 공포의 형체를 먼저 그려올 일이다. j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