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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정연, 16일 젠더와 개발 관련 아태개발협력포럼

    여정연, 16일 젠더와 개발 관련 아태개발협력포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Beijing+20와 Post-2015 체제에서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제6차 젠더와 개발에 관한 아태개발협력포럼 및 제92차 여성정책포럼을 16일 오후 1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국제기구의 젠더 관련 전문가를 대거 초청, 성주류화(Gender Mainstreaming) 정책을 채택한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이후 20년간 이행성과를 검토하고 그 후 개발체제에서의 젠더의제 통합전략과 아태지역 양성평등 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명선 원장은 “개발협력분야에 있어 젠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개발원조 공여국으로서 개발협력에서 양성평등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본원은 국책연구기관으로서 한국의 개발도상국 대상 개발협력사업에 성 인지적 관점을 통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국제적 어젠다 수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조연설과 발표 및 토론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에밀리 에스플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협력국 양성평등 및 여성권리 정책 선임분석관이 ‘북경행동강령에서의 약속 실현: Post-2015체제에서의 양성평등 달성을 위한 적극적 어젠다 수립’을, 안나 카린 얏포스 UN Women(유엔 여성) 아태지역사무소 여성에 대한 폭력철폐 프로그램 담당관이 ‘Post-2015 체제와 여성에 대한 폭력 철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신혜수 한국유엔인권정책센터 대표의 진행으로 차이 차이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양성평등 및 여성의 역량강화부장이 ‘아태지역 Beijing+20 이행 리뷰’를, 테사 칸 아시아 태평양 여성, 법률, 개발에 관한 포럼(Asia Pacific Forum on Women, Law and Development) 프로그램 담당관이 ‘시민사회관점에서 바라본 Beijing +20와 Post-2015 체제: 성과 그리고 과제’를, 김은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팀장이 Post-2015와 아태지역에서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에는 최은정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 조영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제연대센터장,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수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문화정책센터장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일원이자 급부상하는 개발협력 파트너로서 개발협력의 성 주류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부응하고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한국 개발원조의 양성평등 증진을 위한 국내·외적 논의를 이끌어오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팀은 2009년부터 젠더와 개발에 관한 아태개발협력포럼 개최를 통해 정부, 민간단체, 공여기관 등 개발협력 및 양성평등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새천년개발목표(MDGs) 목표 이행을 지원과 개발협력의 양성평등 제고를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팀은 아태지역 양성평등 정책과 젠더분야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발굴 등을 통해 한국 ODA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부터 다차년도 연구사업인 ‘아태지역 양성평등정책 인프라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태지역 내 ‘젠더와 개발’ 커리큘럼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2012년부터 외교부 한-아세안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아세안 10개국 젠더와 개발 커리큘럼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단독] 산자부 내년 인천항·인천공항 ‘쇼룸 비즈니스’-광양·평택항 ‘콜드체인’ 유치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자유무역지역에 외국 기업의 쇼룸 비즈니스 사업이 허용된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선식품 관리를 위해 저온유통시스템인 콜드체인(cold chain) 기업 유치도 본격화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물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자유무역지역의 중계·가공 무역 활성화를 위해 쇼룸 비즈니스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동북아 물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역에 바이어 등 일반인의 출입 제한 규제를 완화해 해외 기업들이 교통이 편리한 인천항, 인천공항 등 자유무역지역에서 쇼룸 비즈니스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지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쇼룸 비즈니스 사업 유치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대규모 기업체를 만나 의견을 타진하고 코트라 등과 해외 투자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의류·디자인산업 메카에서는 쇼룸 비즈니스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이 쉽게 물건을 접하고 계약까지 끝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등은 쇼룸 비즈니스를 통해 막대한 무역 실적을 올리고 있다. 관련 법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중이다. 산업부는 관세 탈루와 밀수 문제 등으로 통행증 발급 형태의 출입제한폐지에 반대하는 관세청, 기획재정부 등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물품 관리는 물품의 반·출입신고와 조사 등의 규정을 통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또 농수산식품 분야의 콜드체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내년 초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항에는 일본업체들이 개별업체 형식으로 들어와 있지만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다. 산업부는 광양항, 평택항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해 콜드체인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이 최근 원전사고를 겪은 자국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우리나라에 인프라를 구축하려 한다”면서 “수산물 소비량이 급증한 중국의 콜드체인은 유통과정에서 신선식품 손상률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콜드체인 물류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15.9%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 안전과 음식물 쓰레기 감축 문제가 부각되면서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냉동·냉장 기술 발전과 전자 상거래 등을 결합해 물류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물류센터 관계자는 “콜드체인 시장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쓰임새와 용도가 높아져 수출시장에서의 활용도와 중요성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쇼룸 비즈니스 박람회와 같이 전시를 통해 견본품을 보여 주고 판매 상담을 하는 사업 형태. ■콜드체인 농수축산물 저온(低溫)유통체계. 냉동·냉장에 의한 신선한 식료품의 유통방식.
  • 공중급유기, 대형·다목적용의 에어버스 vs 운용 편리성의 보잉

    공중급유기, 대형·다목적용의 에어버스 vs 운용 편리성의 보잉

    군 당국이 공중에서 전투기의 작전시간을 늘리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공중급유기(KCX) 기종을 내년 초에 결정한다. 2017년부터 1조 4000억원의 예산으로 4대를 도입하는 이 사업은 큰 체급에 따른 다목적 기능을 강조하는 유럽 에어버스 A330 MRTT와 한국 공군과의 상호 운용성과 효율적 작전 능력을 강조하는 미국 보잉 KC46A 간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다. 공중급유기는 출격한 전투기가 탑재 연료 제한 없이 초계작전과 공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는 독도에서 80분, 이어도에서 64분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지만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면 이 시간을 최소 2~3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전투 능력이 극대화된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군 당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공중급유기 후보 기종은 지난 7월 제안서를 제출한 유럽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의 합작사)의 A330 MRTT, 미국 보잉사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KC767 MMTT 등이다. 이스라엘의 KC767 MMTT는 보잉 B767 여객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KC46A과 유사한 기체를 사용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3일 “업체들의 가격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업체가 제시한 절충교역 안이 우리 목표에 충족되지 않아 최소 1~2개월의 협상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보잉의 KC46A보다 체급이 큰 A330 MRTT가 공중급유, 화물 수송, 병력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민항기인 A330 기종을 개조한 대형 항공기이기 때문에 경쟁 기종에 비해 많은 양의 공중급유와 2배 이상의 인력 수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330 MRTT는 날개에만 111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어 공중급유량에서 우위를 보인다. 이 밖에 최대 승객 266명을 태우고 37t의 화물을 실은 채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공중의료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민사작전도 가능하다. 이미 개발이 완료돼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프랑스 등 6개국이 도입하기로 했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A330 MRTT는 급유·화물 수송·인력 수송 중 임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쟁 기종보다 유리하다”며 “용량이 크기 때문에 공중에서 일어나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이 공중급유와 수송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계기가 적다는 점과 A330 MRTT의 큰 부피로 인해 유사시 작은 활주로를 이용할 때 이착륙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보잉사의 KC46A는 약 96t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고 최대 114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다. 경쟁 기종에 비해 기체 크기가 작아 급유와 수송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지만 짧은 작업을 통해 신속한 임무 전환이 가능하도록 용도 변경이 쉬워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승무원 좌석이 붙어 있는 팔레트 형식의 비행기 바닥을 떼어 내면 2시간 내에 환자 54명을 실을 수 있는 의료수송기로도 바꿀 수 있다. 특히 다수의 미국산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공군과 상호 운용성 측면에서 유리해 미측의 도움을 받아 수리·정비하기 쉽고 생화학전과 핵전쟁 상황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급유기라는 입장이다. 팀 노가트 보잉 군용기 담당 부사장은 “수차례 연구 끝에 KC46A 정도의 크기가 전 세계 이착륙장의 접근성과 수송 능력 면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비행기가 크면 클수록 관련 인프라 비용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C46A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게 최대 약점이다. 현재 4개의 시제기가 제작 중이지만 아직 시험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KC46A의 개발 완료 시기는 2017년으로 우리 군이 1호 공중급유기를 들여오기로 한 해와 같다. 다만 미국 공군도 이 기종의 개발이 완료되면 18대를 인도받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179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노가트 부사장은 “한국 공군은 미 공군과의 공통성 때문에 미측의 도움으로 일찍 급유기 훈련을 할 수 있고 한국에 인도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버렛(미국)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국방부 공동취재단
  • 中, 아세안 환심사기 ‘머니 외교’

    중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N)의 기간산업 건설을 위해 200억 달러(약 21조 920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제17차 아세안+중국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자국 중심의 주변 경제영토 통합을 목표로 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실크로드 기금’을 위해 각각 500억 달러와 400억 달러를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두 기금도 사실상 아세안 지역 인프라 건설 지원에 상당 부분 사용될 것이란 점에서 중국이 돈으로 아세안의 환심을 얻기 위한 전방위적인 ‘머니 외교’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또 중국과 아세안 간 핫라인 개설을 논의하기 위해 2015년 아세안 국가들이 참석하는 비정식 국방장관 회담을 주재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자국과 일부 아세안 회원국이 남중국해에서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아세안 간 핫라인 개설이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라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을 겨냥해 이 지역에서 자국의 안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지난 12일 네피도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만나 미얀마에 대한 인프라 구축 지원 명목으로 260억엔(약 2471억원)의 차관 제공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도 만나 하천 정비 등을 위해 약 200억엔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G20 정상, GIH 설립 합의…中 주도 AIIB 대항마 되나

    G20 정상, GIH 설립 합의…中 주도 AIIB 대항마 되나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Global Infrastructure Hub)가 설립된다. 주요 20개국(G20) 안에 설치되는 상설 이행기구다. 호주와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5~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글로벌 인프라 허브 설립에 최종 합의하고 이를 정상 선언문 부속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지난 9월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구축하겠다고 합의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명칭을 글로벌 인프라 허브로 공식화하고 운영 방식도 확정한다.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공공 부문의 인프라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를 촉진시키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세계 각국의 성장률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취지다. G20 회원국들은 이 기구를 중심으로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개도국에 건설 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인프라 투자를 세계적으로 확대해 수요를 늘리고 성장률을 높이려는 G20의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라면서 “상설 이행기구로 설립한 뒤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도 ‘개발’을 주요 의제로 삼아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가 AIIB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IIB는 21개국이 500억~1000억 달러의 자본금을 모아 인프라 건설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국이 자본금의 50%를 출자하기로 했다. 중국의 발언권이 절반 이상으로 중국이 주도한 첫 번째 국제기구다. 아시아 내 중국의 입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G20의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AIIB처럼 회원국으로부터 자본금을 받아 인프라 건설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 대신 돈을 빌리기 어려운 개도국에 적절한 투자자를 찾아주는 등 간접적으로 자금 융통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G20 내에서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발언권과 개도국 관계를 고려할 때 글로벌 인프라 허브와 AIIB의 중국 영향력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자본금 없이 운영되는 글로벌 인프라 허브는 AIIB와는 성격이 다른 기구”라면서도 “글로벌 인프라 허브가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면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사 등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정화 접어든 세종시, 정부청사 부근 업무시설 투자 수요 많아져

    안정화 접어든 세종시, 정부청사 부근 업무시설 투자 수요 많아져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올해 말까지 총 36개의 중앙행정기관과 16개의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이 완료되고, 청사 인근에 신축 중인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오픈하게 되면 세종시의 부동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중부권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이는 세종 충남대학교병원 건립이 탄력을 받고 있으며 고려대 약대, 한밭대, 공주대, 충남대, KAIST 등 5개 대학이 캠퍼스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내년 중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하나로마트가 문을 열 예정으로 세종시는 생활, 교육, 문화 인프라를 고루 갖춘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종시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0년 첫 마을 아파트 분양 성공을 시작으로 아파트, 토지 등 부동산 전 분야에 걸쳐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게 세종시의 부동산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정부 이전과 관련 상업 용지나 업무시설, 상가 등에 여유자금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의 경우 업무시설 공간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도 사무실 공급이 부족해 소형 오피스텔이나 프라자 상가 등 주변 오피스텔에 임시 입주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현재 세종시의 업무시설 시장은 걸음마 단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시민개발㈜이 오는 19일부터 업무시설 건물인 ‘세종비즈니스센터’ 견본주택 개관과 함께 일반 분양을 시작하기로 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종합청사 바로 아래 쪽인 1-5생활권 C50블록에 위치, 정부청사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세종비즈니스센터’는 지하 3층~지상6층 규모의 202실로 구성되었으며, 전용 면적은 45~138㎡로 다양하다. 쾌적한 업무 환경은 물론이고 체육시설, 휴게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데다 주차공간 및 보완 시설이 완벽해 입주자들의 만족감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형 업무시설 건물이 없는 세종시의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투자가치도 안정적인 편이다. 그 밖에 세종비즈니스센터 분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전화(1800-8583)나 홈페이지(http://세종비즈니스센터.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PEC 정상회담 폐막] G2 패권 경쟁 속 中 독무대… 동북아 역학 구도 새판짜기 ‘각축’

    [APEC 정상회담 폐막] G2 패권 경쟁 속 中 독무대… 동북아 역학 구도 새판짜기 ‘각축’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정상 외교는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경쟁 속에서 동북아시아 각국이 주판알을 굴리며 기존 관계의 전략적 변화를 동시다발적으로 노출시키는 새판 짜기의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제와 안보에서의 역내 패권 주자로서의 모습을 과시하는 ‘중국의 잔치’였다. 중국의 힘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과 표정에서 드러났다. 시 주석은 미국에 대해 공공연히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밀월 관계를 드러냈다.  한국과는 지난 30개월간 지루한 일진일퇴의 협상을 반복해 온 자유무역협정(FTA)을 APEC 무대에서 타결시켰다. 반면 2년 6개월 만에 정상회담에 나선 일본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냉대했다.  한·중 FTA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고려된 측면이 컸다. 중국이 경제를 매개로 ‘한국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미 동맹에 대한 견제 혹은 최소한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적 포석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박사는 “중국은 주변국에 통 크게 줄 건 주면서 역내 질서를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큰 전략적 이익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이 이날 축사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경제연합체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을 밝힌 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역내 경제적 영향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FTAAP 실현을 위한 중국의 로드맵 채택을 ‘적극’ 지지한다고 화답하며 중국의 체면을 세웠다.  한국은 한·중 수교 22년 만에 FTA를 타결시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게 됐다. 이 점에서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보다 격상된 현실을 확인한 APEC이었다.  그러나 FTA 협상의 최대 쟁점인 품목별 원산지 결정 기준(PSR) 등에 대한 최종 합의 내용이 비공개되는 등 논란의 불씨는 남겨 놓았다. 완전한 의미의 타결은 아니란 점에서 한·중 FTA의 대차대조표가 ‘흑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정상회담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10일 만찬장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나선 것과 우리 정부가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어젠다로 제시하며 3국 협력을 주도하는 위치를 점유한 건 외교적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일본은 2012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전 일본 총리의 회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이뤄진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단초를 마련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양국 관계 처리 및 개선에 관한 4대 원칙’ 합의를 통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양국 이견을 인정하는 유연성까지 보였다. 물론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중·일 간 동중국해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위기대응 메커니즘 가동 논의는 역내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우리 외교의 과제도 분명해졌다.  한국은 중국과의 정치·경제적 관계 강화 속에서도 동맹인 미국과의 균형을 찾고 미·중 간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에서는 비켜나가야 하는 전략적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미는 이날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했지만, 20여분의 짦은 ‘약식 회담’만 가져 한국의 FTAAP 지지에 대해 미국이 불쾌감이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의 FTA 타결을 계기로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강화에 대한 거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해 한·미 동맹의 원칙과 한반도 안보 기조를 분명히 제시하며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북 관계의 정체가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북·미, 중·일 간 한국을 우회하며 전략적 돌파구를 시도하는 상황은 언제든지 우리의 외교적 입지를 좁히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면서도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쥐는 전략적 접근이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중국의 FTAAP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미·중 간 치열한 각축전에서는 국익 중심의 균형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비공식적인 APEC 갈라 만찬 대화는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는 모멘텀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직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논의를 위한 양국 간 국장급 협의의 진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양국 외교 채널 간의 해법 모색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中 정치1번지서 만난 G2… 해킹·AIIB 신경전 예고

    中 정치1번지서 만난 G2… 해킹·AIIB 신경전 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 저녁 중국 권부의 핵심인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두 정상이 중난하이 잉타이(瀛臺)를 함께 거닌 뒤 한위안뎬(涵元殿)에서 회오(會唔·만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게 “격식을 차린 국빈방문 행사뿐 아니라 자유로운 장소에서의 활동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에 중난하이 산책 코스를 넣은 것은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막 휴양지인 랜초미라지 서니랜즈에서 ‘격식 없는 대화’로 친분을 다진 두 정상이 당시 자유로운 분위기의 만남을 다시 갖자고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12일 중난하이에서 만찬과 티타임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10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13일 출국한다. 중난하이는 중앙정부인 국무원과 시 주석의 비서실 격인 당 중앙판공청 등 당·정 핵심 기관과 전·현직 수뇌부의 관저가 몰려 있는 곳으로 중국 ‘정치 1번지’로도 불린다.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지만 중국이 중시하는 일부 외국 정상들에게는 개방돼 왔다. 1972년 개국원수 마오쩌둥(毛澤東)이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으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1998년과 2002년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이곳에서 만났다. 총 100만㎡의 부지 위에 중해(中海)와 남해(南海) 등 초대형 호수가 들어서 있고 명·청(明·淸)시대 때 지어진 고색창연한 건축물까지 한데 어우러져 중국 특색을 과시할 장소로 꼽힌다. 그러나 두 정상은 사이버 해킹, 동·남중국해 분쟁, 홍콩 민주화 문제 등 양국이 충돌할 수 있는 의제들을 폭넓게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미 우체국(USPS)이 이날 사이버 공격을 당해 80만명에 달하는 직원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가 해킹당했다고 밝힌 뒤 일각에서 중국 해커들의 소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사이버 해킹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심각하게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회담 테이블에 북핵 문제가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APEC을 전후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실크로드 기금 조성 등을 통해 자국 중심의 경제 영토를 구축하려는 데 대해 미국이 견제에 나서는 등 태평양을 둘러싼 양국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점도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번 회담 직후 중국은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이어 또 다른 동맹인 호주와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도 호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 별도의 회동을 통해 중국을 겨냥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식으로 중국의 굴기(崛起·우뚝 섬)를 견제할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핵포기 전략적 선택하도록 노력”

    “北 핵포기 전략적 선택하도록 노력”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북한이 핵 포기의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자”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시 주석은 북한의 핵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재천명했다고 주 수석은 덧붙였다. 시 주석은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민간 교류 확대 노력 등과 관련,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같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면서 “남북대화와 협상, 관계개선을 지지하며 남북 간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개되고 있는 역내 주요 정세와 관련,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상세한 분석과 평가를 들었으며 상호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주 수석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중·일 3국 고위급 회의에서 그간 정체됐던 3국 간 협력을 정상화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으며 두 정상은 이를 바탕으로 연내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의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 한편 시 주석은 중국이 창설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스트럭처투자은행(AIIB)은 기존 다자국제금융기구와 보완적이라면서 한국의 참여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1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및 동북아 현안을 두고 논의한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한·일 간에는 회동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주 수석은 밝혔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08, 2014 베이징의 긴장감/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2008, 2014 베이징의 긴장감/이지운 정치부 차장

    만 6년이 다 돼 다시 찾은 베이징은 당시와 많이 닮아 있었다. 외형이 그럴 순 없는 일이고 느낌이 그렇다는 것인데, 특히 긴장감 측면에서 2008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중국은 온 나라가 들떠 있었다. ‘100년간의 꿈’인지라 올림픽도 그저 스포츠일 수 없었다. 13억 중국인의 굴기에 대한 꿈과 힘·위력에 대한 향수를 불러올리는 의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올림픽은 그것을 대내외적으로 확인시키는 자리였다. 성공 개최 의지가 당시 온 도시를 압박하고 있었다. 2014년 늦가을 베이징에는 그때 그 긴장감이 내려앉아 있었다. 도심 곳곳 골목마다 ‘완장’들이 지켜서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신분증 없이는 사우나도 갈 수 없을 만큼의 강력한 통제 때문만은 아니다. 실로 중국은 2008년 이래 최대 국제 행사를 치르는 중이다. 이 역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회의여서만은 아니다. 중국은 2001년 상하이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 등도 치렀다. 그러나 그 어떤 행사도 그 의의와 가치는 비교 불가하다. 6년 전 올림픽을 통해 물리적 힘의 회복을 선언했던 베이징이 이번에는 ‘강자로서의 권위’를 과시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미래를 향한 아태 동반자 관계 공동건설’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서 진정한 주인이 되려 하고 있다. 손님맞이도 그런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아태의 또 다른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빈으로 초청해 잔치의 격을 높였다. 으르렁거리던 일본과는 양자회담 개최를 준비했으며 얼마 전 전격적으로 ‘중·일 공동인식 4개항’을 발표해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과는 ‘가서명’이라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앞당겨 선언함으로써 회의의 성과를 높이려 했다. 경제 관료들은 진작부터 “중국의 의지가 워낙 강해 어떻게든 APEC을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잔치의 흥과 주인의 체면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회의 기간에 정상 간의 만남 횟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정상회담에서는 이례적으로 ‘순차 통역’이 아닌 ‘동시 통역’을 선택했을 정도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APEC 회의에서 다뤄질 전체 100여개 의제 중 절반이 중국의 제안으로 선택됐다고 전한다.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추진은 중국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들이다. 둘 다 미국과 서방이 주도해 온 체제를 대체할 시스템으로 구상됐다. 중국은 잔치가 끝나면 잔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힘을 쓰기 시작할 것이다. 역내 가장 큰 거구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다. 동북아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예고와도 같다. 주변의 문제는 이 거구가 어떤 의지와 속도로 움직일 것이냐일 수 있다. 사회주의적 특성인지 중국적 성향의 반영인지 분명치는 않지만, 국가 지도층의 의지는 베이징을 감싸는 긴장감으로 어느 정도는 계량화할 수 있다는 것이 3년간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며 느낀 감이다. 베이징에 와 보니 2014년은 2008년과 참 많이 닮아 있었다. jj@seoul.co.kr
  • [한·중 FTA 타결] 한·미동맹-한·중관계 병진 발전 “美 편향 정책 없다” 對中 메시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경제 교류는 이번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FTA발(發) 한·중 신(新)경제밀월관계’가 궁극적으로 정치 등 다른 분야로 확대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기존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성숙한’이란 표현을 추가했던 한국과 중국은 이번 FTA 타결로 당시 선언적으로 밝힌 양국의 경제 미래상을 더욱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한·중 FTA는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외교, 사회·문화, 인적교류 부문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임을 기대하게 한다. 한·중 FTA로 인한 관세절감 효과는 연 54억 4000만 달러로 한·미 FTA의 9억 3000만 달러를 훨씬 넘는 최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체감은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한류 열풍 등으로 상징되는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지난해 기준 829만명)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미 FTA가 한·미 관계를 정치·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으로 한 단계 격상시켰던 것처럼 이번 한·중 FTA가 경제 부문뿐만 아니라 정치·외교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도 크다. 그동안 한·중 양국은 경제협력은 뜨거워졌지만, 정치 협력은 그에 미치지 못해 ‘정랭경열’(政經熱)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FTA를 통해 양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더욱 확대되는 ‘정열경열’(政熱經熱) 시대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FTA 타결의 정치·외교적 함의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최근 한·미관계를 생각하면 이번 FTA 타결을 경제적 성과로 포장하거나 한·중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만을 내놓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FTA 타결이 최근 한·미 간 움직임에 불쾌감을 느낀 중국에 대한 ‘달래기’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번 한·중 FTA 타결을 전작권 전환 연기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 문제 등 일련의 한·미동맹 이슈와 연관지어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핵심 쟁점을 놔둔 상태에서 양국이 FTA 타결을 밝혔다는 점에서 과거 한·미 FTA와 같은 ‘경제동맹’ 수준으로 이번 FTA 타결을 표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 내에서 점증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의구심을 무마하면서 한국이 과거 정부처럼 미국 일변도의 편향된 정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과 한·중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병진해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흥호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장은 “아시아개발인프라은행(AIIB) 참여 문제에서 중국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FTA에서 중국과 좀 더 진지한 협상을 하는 한편, 군사안보적 문제나 북한 문제 등에서는 중국에 양해를 구하고, 대북관계에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한·중 FTA 타결] 美·中 동북아 내 경쟁 가열… “韓, 포스트 한·중FTA 전략 필요”

    [한·중 FTA 타결] 美·中 동북아 내 경쟁 가열… “韓, 포스트 한·중FTA 전략 필요”

    한국과 중국 양국의 10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은 동북아시아 역내 외교안보 및 경제 판도에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9조 24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다 세계 GDP 12%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과의 FTA는 우리로서는 미국,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이어 세계 3대 거대 경제권과의 ‘접속’을 의미한다. 향후 경제 영토의 확장뿐 아니라 외교안보적 구도 변화 속에 ‘포스트 한·중 FTA’의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중 간 동북아 역내 경쟁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는 지점이 안보와 경제 부문인 데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기조가 상호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의 FTA 체결을 동력으로, 자국이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새로운 국제 금융 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경제 블록을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경제 질서에 도전하며 외교와 안보를 패키지화하는 전략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도 동북아 주변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취해온 ‘미국과는 외교안보’를, ‘중국과는 경제’라는 기존 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중국과의 FTA가 단순히 경제 통상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 아시아의 맹주가 되기 위해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FTA 카드로 활용한 측면을 봐야 한다”며 “동북아와 아·태 지역에서 매우 복잡한 방정식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한·중 FTA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불이익과 부정적 환경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동안 중국과의 FTA 체결에 소극적인 반면 미국의 TPP에 동참하며 대중 견제의 각을 세워 왔다. 그러나 한국이 중국의 경제 블록에 동참하면서 역내에서 일본의 정치·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다. 배긍찬 국립외교원 교수는 “일본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동북아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의 확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지만 한·중 FTA 체결로 일본의 역내 경제적 고립감이 커질 수 있다”며 “한·중과의 양자 FTA보다는 한·중·일 3국 FTA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TPP와 중국의 FTAAP가 힘을 겨루는 구도 속에서 한국을 TPP로 적극 유인해야 하는 요인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중 간 경제적 진전이 군사·안보적 관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미국의 현실적 우려도 고조되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등 미국으로서는 한·미·일 3각 안보 공조 구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개연성도 적지 않다. 북·중 관계의 변화도 한·중 FTA 체결 이후의 관전 포인트다. 한·중 FTA로 인해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단기간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서의 한·중 관계가 더 중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최 부원장은 “중국은 북한과의 경제적 파트너 관계를 포기했다”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 측 입장을 중시하면서도 대북 기조의 정치·경제 분리 접근법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독 인터뷰] “韓·中, FTA로 정치관계도 강화…中·日회담 관계개선 기초 될 것”

    [단독 인터뷰] “韓·中, FTA로 정치관계도 강화…中·日회담 관계개선 기초 될 것”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방중을 계기로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체결된다면 양국 관계는 경제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일 정상회담 개최가 앞으로 양국 간 완만한 관계 개선을 위한 기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중 FTA 타결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은. -한·중 양국 FTA 협상이 타결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한다. 한·중은 원래 경제를 매개로 관계를 강화해온 이웃 국가인 만큼 FTA 협상까지 타결된다면 양국 경제 관계는 물론 정치 관계도 크게 발전하고 강화될 것이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호감도가 명확히 높아지게 될 것이다. →중국이 한·중 FTA를 연내 마무리 지으려는 이유는. -중국은 궁극적으로 한국이 점차 정치적·안보적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중·미 간 등거리 외교를 실현하기를 바란다. 이런 이유에서 한·중 FTA 협상을 통해 양국 경제 관계를 한층 강화해 상호 중요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중 FTA 타결 시 중국은 북한의 반응을 우려하는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중·한관계는 중·북관계로 인해 영향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수립됐다. 중국과 북한은 장성택 처형 이후 역대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다만 북한이 일본, 러시아, 한국 등 중국을 배제한 주변 외교 강화에 열의를 보이고 있어 중국이 중·북 관계 개선을 점차 고려할 수도 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중시하는 의제는.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사드(T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요청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다만 중국은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안전 우려를 중시해 배치 계획을 최대한 늦춰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는 한국이 거부 의사를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꺼내지 않을 것 같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2년 반 만에 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양국이 지난 7일 발표한 관계 개선 4대 원칙 성명을 보면 일본이 많이 양보했다. 결국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주권에 대한 이견이 있음을 일본이 인정한 것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향후 양국 간 완만한 관계 개선을 위한 기초를 닦았다고 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아시아를 순방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미얀마·호주 등 아시아 순방은 유명무실한 것으로 평가되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실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 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는 물론 대외 관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을 배제한 아시아 중심의 안보협력기구 창설을 목표로 내세운 것을 강하게 비판하고, 미국-호주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등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번 중·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방대한 주제가 의제로 오르겠지만 양국이 합의를 도출해낼 분야는 많지 않다. 투자보장협정(BIT)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강화 방안, 중·미 해상 충돌 방지 협약, 반테러 및 기후협약 등 전 지구적인 문제에서 협력을 논할 수 있다. 그러나 기타 전략 문제에서는 별다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6월 미 서니랜즈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신형 대국관계 구축을 정식 제안했는데. -중국은 앞으로도 미국에 신형 대국관계 구축을 내세우겠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 앞으로도 미국이 이를 수긍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는 어떻게 보나. -현재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과 관계가 안 좋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양국의 영향력도 한계가 있다. 북핵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별로 없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亞太의 꿈’… 실크로드 기금 44조원 지원

    중국이 지역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실크로드 기금’을 설립하기로 하고 400억 달러(약 43조 8000억원)를 출연하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8일 베이징(北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회원 국가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으로 이 기금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주변 지역 국가들의 상호 연계성 강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란 ‘실크로드 경제벨트’(一帶)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一路)를 묶어서 이르는 말이다.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시장을 교통망 등으로 엮은 뒤 유럽까지 연장하는 전략을, 21세기 해상실크로드는 중국~동남아~인도양~유럽 국가를 잇는 해상 교역로를 건설하는 구상이다. 중국이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공식화하고 실크로드 기금 설립 계획을 밝히는 등 자신들이 주도하는 국제기금 설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역 경제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이 실크로드 기금에 출자할 400억 달러는 AIIB 초기 자본금(500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 시 주석은 또 이날 각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는 ‘아·태의 꿈’(亞太夢想) 개념을 제시하며 중국 중심의 지역 경제통합 야심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은 사실상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미국, 일본 등 TPP 협상 참가 12개국은 8일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그동안의 TPP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는 인식에는 뜻을 같이했으나 타결 시기의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못했다. 이로써 TPP 연내 타결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내년에 회의를 재개해 조기 타결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참가국들은 지적재산 보호, 국유기업 개혁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시진핑 2.0 시대] “시진핑 목표는 ‘대국 꿈’ 실현… 통제 가능 범위 내 충돌 감수”

    [시진핑 2.0 시대] “시진핑 목표는 ‘대국 꿈’ 실현… 통제 가능 범위 내 충돌 감수”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외교의 목표는 ‘대국 꿈’(大國夢)의 실현”이라며 “평화를 지향하되 통제 가능한 범위의 충돌을 감수하면서 진격에 나서는 ‘적극진취(積極進取)’형 외교를 펴고 있다”고 평했다. 대국 꿈이란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에 무릎 꿇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의 위상을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시 주석 시대 들어 중국 외교 스타일이 공격적으로 바뀌었는데. -시 주석은 평민 출신인 전임자와 달리 주인의식이 강한 훙얼다이(紅二代·혁명원로의 자손)로서 강한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 중국의 경제·군사력 등 국력이 크게 발전했고, 국력에 걸맞게 강한 외교에 나서야 한다는 민족주의 정서도 고양돼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화민족의 부흥 등을 의미하는 대국 꿈이라는 목표를 가져왔고, 이 목표가 외교 분야에서는 평화를 유지하되 (국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공격적인 외교로 인한 결과는. -대국 꿈을 실현하면서 국내 민족주의 정서를 만족시키고 있다. 대신 주변국과의 충돌이 증가하고 있다. →시 주석의 외교 이념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에서 어떻게 구현될까. -대국이 되려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세계를 이끌 의제와 질서를 주도해야 한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작업을 본격화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선포하고자 한다. 이는 아시아 경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으로, 영역 확대의 의미가 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미·중 간 갈등이 도드라지는데. -우선 기존 대국(미국)과 미래의 대국(중국) 간 충돌로 인한 갈등은 불가피하다. 양국 간 접촉면이 커짐에 따라 서로 다른 사회제도와 이데올로기로 인한 충돌도 나타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발전을 제한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맞설 실력은 부족하다. →시 주석 집권 이후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고 있는데. -중·러 관계는 미국에 대항할 때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전략적인 관계다. 경제, 문화, 국민감정 등 분야에서는 모두 중·미 관계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중국 입장에선 중·러보다 중·미 관계가 중요하다. 미국의 태도는 중국의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향후 중국의 외교 행보는. -최소 3~5년간 공격적인 외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힘이 커질수록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결과에 따라 속도와 완급을 조절할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 2.0 시대] (중) 외교 衝(충:부딪치다)-자가당착

    [시진핑 2.0 시대] (중) 외교 衝(충:부딪치다)-자가당착

    중국은 5일 개막하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회의에서 아·태지역 경제통합의 주도권을 틀어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회의에서 APEC의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본격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선언, 미국의 동맹인 한국 및 호주와의 경제적 관계 강화를 위한 중·한, 중·호주 간 FTA 체결 등을 관철한다는 목표다. 미국은 FTAAP가 자국 주도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며 APEC 선언문에서 FTAAP를 삭제시키고, 한국·호주 등에 AIIB 참여를 제한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중·미 간 신형 대국 관계 구축을 통해 양국이 평화롭게 발전하자면서도 중국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공격 행보로 APEC 무대에서 미국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미국과 말로는 윈윈, 행동은 충돌 중국은 ‘굴기’(?起·우뚝 섬)를 실현하려면 현재 패권국인 미국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주석 시절부터 중국은 미국에 도전할 뜻이 없고, 신형 대국(중국)과 기존 대국(미국)이 부딪치지 않고 잘 지내는 새 모델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 주석의 신형 대국 관계란 미국이 중국의 영토·주권 등 핵심 이익만 건드리지 않으면 중국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동에서는 미국이 ‘중국 봉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있다. 실제 시 주석은 집권 이후 미국의 공격에 강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중국은 미 사법 당국이 지난 5월 사이버 범죄 혐의로 중국군을 기소하자 양국 간 ‘인터넷 업무조’의 활동을 아예 중단시켰다.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강압적인 대응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자 “홍콩 사무는 중국의 내정이므로 간섭하지 말라”고 맞섰다. 올 들어 미·중은 남중국해에서 전투기와 군함이 각각 충돌 직전의 상황까지 간 적도 있었다. 중국은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며 충돌하지는 못하지만 미국에 대항할 힘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러시아와 경제·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국의 중국 봉쇄에 이용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 등 미국의 아시아지역 동맹국들을 공략하는 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배제한 아시아 중심의 안보협력기구 창설을 목표로 한 데 이어 이번 APEC 회의에서 중국 중심의 아·태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화발전 외치면서 군사 근육 과시 시 주석은 외교 목표로 평화로운 발전을 뜻하는 화평발전(和平發展)을 내세운다. 또 주변 외교정책으로는 친밀·성의·혜택·포용을 의미하는 친성혜용(親誠惠容)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친근하게 성의를 가지고 서로 윈윈하면서 함께 발전하자는 뜻이다. 이웃 국가와 운명 공동체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동은 반대다. 당장 동중국해에서는 일본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남중국해에서는 필리핀·베트남 등과 연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 행보는 시 주석이 2012년 11월 총서기 취임 당시 “중화민족의 부흥”을 선언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다. 지난 3월 말 프랑스 방문에선 “중국이라는 사자가 이미 깨어났다”며 맹주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중국은 국력이 강해짐에 따라 ‘힘’을 적절히 사용하면 충돌 발생을 통제하면서도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평화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전임자 때와 같은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힘을 기르다)의 보수적인 외교로는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주동작위(主動作爲·할 일을 주동적으로 한다)를 통해 평화와 굴기를 동시에 달성하려 한다. 그러나 평화와 굴기는 상호 충돌이 불가피한 개념이다. 강국이 되기 위한 공격적 행보는 타국의 이익을 침해해 대중국 견제를 유발한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일본, 필리핀 등의 국가들이 미국에 밀착해 반중 연대가 형성됐다. 주변국들과 부딪치고 미국과 모순이 커지는 시 주석의 외교는 중국의 대외 환경을 영토 분쟁 속에 가두면서 발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평이 나온다. 중국 학자들 사이에서조차 시 주석의 외교가 ‘자가당착’(self-contradictory)에 빠졌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스인훙(時殷弘) 원장은 “미국과의 전략적 모순을 확대하고 동아시아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을 키우면서 중국은 사방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중국이 러시아와 밀착할수록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의 우려와 반감을 키우고, 중국과 원래 친했던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불만까지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APEC 눈앞… G2, 亞太 경제 파워 게임

    APEC 눈앞… G2, 亞太 경제 파워 게임

    미국이 오는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조용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자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확산을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시 주석이 APEC 회원국과 양자 정상회의를 통해 아·태자유무역지대 구축, 아·태 경제의 미래 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아·태 지역의 전방위적 상호 연결 등을 의제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또 APEC 정상회의 종료 후 발표되는 공동선언문에서 FTAAP의 타당성 조사를 2016년까지 보고하도록 하는 항목과 FTAAP의 타결 목표 시한을 2025년으로 명확히 하는 내용을 포함하려 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의 시도가 국제 무역 질서에서 자국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했다. 당장 중국이 원하는 FTAAP와 관련된 조항 2가지가 공동선언문 초안에서 모두 삭제됐다. 미국은 지난 8월부터 공동선언문 초안 협의 과정에서 “FTAAP 협상을 시작하자는 신호가 공동선언문에 들어가는 것에 절대로 합의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2000년대 중반 APEC 내에서 시작된 FTAAP는 현재 2025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미국은 FTAAP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을 뺀 나머지 아·태 국가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FTAAP를 지금 추진할 경우 TPP 협상에 방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프레드 버그스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FTAAP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FTAAP와 TPP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TPP에 각국의 관심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을 제외하고 TPP가 출범할 경우 연내 무역에서 소외되는 것은 물론 연간 1000억 달러의 수출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TPP를 견제하고 FTAAP의 협상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APEC 무대를 적극 활용할 심산이었다. WSJ은 미국의 중국 견제가 FTAAP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소개하며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에 한국과 호주가 참여하는 것에도 미국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 공동성명 전문

    한민구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어 15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1. 제4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2014년 10월 23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었다. 동 회의는 척 헤이글 미합중국 국방부장관과 한민구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이 공동 주재하였으며, 양국의 국방 및 외교 분야의 고위 관계관들이 참석하였다. 동 회의에 앞서 2014년 10월 22일 미합중국 합참의장 마틴 뎀프시 대장과 대한민국 합참의장 최윤희 대장은 제39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주재하였다. 2. 양 장관은 2009년 6월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 기초하고, 2013년 5월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에서 재확인되었던 공동의 가치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양자·지역·범세계적 범주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양국 정상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2010년도 제42차 SCM에서 합의한 ‘한·미 국방협력지침’에 반영된 바와 같이 한반도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21세기 지역 및 범세계적 안보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는 등 동맹협력의 범위와 수준이 지속적으로 확대·심화되어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양 장관은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가 안보정책구상회의(SPI),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전략동맹 2015 공동실무단회의(SAWG), 미사일대응능력위원회(CMCC) 등 다양한 한·미 국방대화 회의체를 조정·통합하고 고위 정책적 감독을 제공함으로써 동맹 목표 추진을 보장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 결론적으로, 양 장관은 앞으로 한미 국방통합협의체(KIDD) 회의를 중심으로 보다 활발한 양자 안보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3. 양 장관은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이의 확산 활동을 포함한 정책과 도발이 지역 안정 및 범세계 안보와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인식을 재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행위가 일련의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서 강력히 규탄하였으며,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실시를 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의 2014.3.30.자 성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북한이 2005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상 공약을 완수하고 유엔안보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와 2094호 상의 의무를 준수해야 함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 경수로 건설 및 5MW 원자로 재가동 등 영변에서의 핵 관련 활동을 포함한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즉각 중지하고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방식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적극 이행해나가는데 있어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4. 양 장관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한미동맹의 근본적인 임무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상호 안보 증진에 대한 양국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특히 북한의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 2012년 4월과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이후의 안보환경을 감안시 동맹의 대비태세 과시를 위해 한반도에서의 연합훈련 지속 실시 필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 양국이 공동의 결연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데 있어 양국의 미래 이익을 위해 계속해서 긴요함을 재확인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연합전력의 충분한 능력을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헤이글 장관은 한반도에 배치된 전력뿐만 아니라 세계전역에서 가용한 미군 전력·능력을 사용해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미합중국의 단호하고 확고한 공약을 재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완벽한 전투능력을 갖춘 미군 전력의 한반도 순환배치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공약을 현시하고, 한반도에서의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헤이글 장관은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강조하였다. 양 장관은 양국군이 전시 한·미 연합사단을, 이를 위해 평시에는 연합 참모단을 편성하기로 결정한 점에 주목하고, 연합사단이 전술적 수준에서 연합전투태세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임에 공감하였다. 양 장관은 심화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대화력전 수행전력을 한국군의 대화력전 능력증강 계획이 완성되고 검증될 때 까지 한강 이북 현 위치에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주한미군의 대화력전 수행전력은 한국군의 동 전력증강계획이 완성 및 검증되면 평택 캠프 험프리 기지로 이전할 것이다. 한민구 장관은 2020년 경까지 개전 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국군의 대화력전 전력증강을 완료하기로 약속하였다. 5. 양 장관은 양국군이 한반도에서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군사적 계획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군사적 계획이 잠재적인 위기상황 하에서 한미동맹의 효과적 대응을 보장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 장관은 서북도서 및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의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비하기 위해 연합연습 및 훈련을 지속 증진시켜 나가고 연합 대비능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NLL이 지난 60여년간 남북한 간의 군사력을 분리하고 군사적 긴장을 예방하는 효과적 수단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북한이 NLL의 실질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다. 아울러, 양 장관은 정전협정과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6. 헤이글 장관은 미합중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합중국의 지속적인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의 신뢰성, 능력,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양국의 ‘북한 핵·WMD 위협에 대비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장관은 맞춤형 억제전략 TTX가 맞춤형 억제전략에 대한 동맹의 이해를 제고하고 상황별 정치·군사적 대응절차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양국은 앞으로도 북한의 주요 위협에 대한 억제의 맞춤화를 달성하고 억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억제 관련 사안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7. 양 장관은 핵·화생탄두를 포함한 북한 미사일 위협을 탐지, 방어, 교란, 파괴하기 위한 ‘동맹의 포괄적 미사일 대응작전개념 및 원칙’의 정립을 통해 북한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하는 동맹의 능력을 강화시켜 나가자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한민구 장관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이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핵심군사능력이며 동맹의 체계와 상호 운용 가능한 킬 체인(Kill-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시켜 나기기로 하였다. 양국은 북한의 핵·WMD 및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포괄적인 동맹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8. 양 장관은 평화유지활동, 안정화 및 재건 지원,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조를 통한 협력을 포함하여, 상호 관심사항인 광범위한 범세계적 안보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긴밀한 동맹의 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또한 양 장관은 한·미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을 통해 질병, 테러 등 다양한 생물학적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음을 강조하고, 이 분야에서 보다 활발한 양자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헤이글 장관은 아덴만에서의 해적퇴치 노력과 레바논에서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남수단 재건지원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였다. 아울러, 헤이글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하였다. 9. 양 장관은 우주 및 사이버 공간의 보호 및 접근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및 우주 시스템 안보를 비롯한 핵심 인프라 역량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양국은 연합연습 강화, 정보공유 활성화 등 상호 관심사항들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한미 국방부간 우주상황인식 서비스와 정보공유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증가하는 우주 위험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 사이버정책실무협의회는 사이버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태세를 증진하기 위해 정보공유, 사이버 정책, 전략, 교리, 인력, 연습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10. 양 장관은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 연합군사령관으로부터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상시 전투태세(Fight Tonight)’의 능력과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 불안정 사태 또는 침략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요지의 MCM 결과를 보고 받았다. 11. 지속적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역내 안보환경의 변화에 맞춰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미군 주도의 연합사령부에서 한국군 주도의 새로운 연합방위사령부로 대한민국이 제안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장관은 적정한 시기에 안정적으로 전작권을 전환하기 위한 양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조건에 기초한 접근 방식이 대한민국과 동맹이 핵심 군사능력을 구비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환경이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할 때 전작권이 대한민국으로 전환되는 것을 보장한다고 확인하였다. 양국 국가통수권자들은 SCM 건의를 기초로 전작권 전환에 적정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양 장관은 전작권 전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필수 최소 규모의 인원과 시설을 포함한 연합사령부 본부를 현재의 용산기지 위치에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전략동맹(SA) 2015를 대체할 새로운 전략문서를 제47차 SCM까지 공동 발전시킬 것을 결정하였다. 12. 양 장관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반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러한 노력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양 장관은 용산기지이전계획(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유지하고 사업상에 제반 도전 요인을 최소화 해 나가면서 적시에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장관은 또한 공동환경평가절차(JEAP)를 통한 기지 반환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동의하였다. 13. 양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 정보공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2014년 5월 샹그릴라 대화에서 논의된 대로 한·미·일 정보공유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14. 양 장관은 2014년부터 2018년간 적용될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 방위비 분담이 한반도에서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하였다. 헤이글 장관은 한국이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환경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였다. 양측은 방위비분담금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최근 합의된 제도개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5. 한민구 장관은 헤이글 장관에게 미합중국 정부가 자신과 대한민국 대표단에 보여준 예우와 환대 그리고 성공적인 회의를 위한 훌륭한 준비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하였다. 양 장관은 제46차 SCM과 제39차 MCM에서의 논의가 한·미 동맹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였으며, 양국 간 국방관계의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발전을 증진시켰음을 확인하였다. 양 장관은 제47차 SCM을 2015년 상호 편리한 시기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연합뉴스
  • “AIIB 中과 이견 해결되면 가입”

    “AIIB 中과 이견 해결되면 가입”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참여 문제에 대해 주도국인 중국 측과 조건 등에 일부 이견이 있지만 문제가 해결된다면 가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부총리가 AIIB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AIIB 가입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과 계속 대화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AIIB의 지배구조 문제와 세이프가드 등에 있어 국제금융기구로서의 합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해 왔지만 여전히 이견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측과)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IB 참여에 우리 정부가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동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변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면 가입할 수 있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그렇다. 그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가 AIIB에 못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중국이 막강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될 AIIB의 지배구조와 환경 문제, 적성국가의 투자 문제 등에 관한 환경·사회적 세이프가드 등에 대해 다소 미흡하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의 발언으로 볼 때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이 수용된다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으로는 AIIB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로, 미국 등은 우리 정부의 참여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전 북핵·사드 등 현안 점검

    한·중 정상회담 전 북핵·사드 등 현안 점검

    다음달 4~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부총리급 국무위원을 지낸 탕자쉬안(唐家旋) 전 중국 외교부장이 이번주에 방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난다.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목표로 조율 중이고, 높아진 북한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외교계의 대부가 어떤 메시지를 들고와 어떤 역할을 할지가 관심사다. 1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탕 전 부장은 서울 등에서 열리는 ‘한·중지도자포럼’의 중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20일부터 4박 5일 동안 한국을 찾는다. 한·중지도자포럼은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 전 총무처 장관)와 중국 인민외교학회가 공동 주최한다. 인민외교학회는 민간 외교를 총괄하는 중국 외교부 직속기관으로 양원창(楊文昌) 전 외교차관이 회장을 맡고 있다. 탕 전 부장은 21일 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의화 국회의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오찬·만찬 등을 겸해 만날 예정이다. 탕 전 부장은 당선인 신분의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고 이후에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여러 차례 박 대통령을 만났다. 탕 전 부장은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 전에 양국 현안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과 관련해 중국 지도부에 방한 결과와 한국 입장 및 분위기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 문제와 한국 참여가 거론되는 미국 주도의 고고도공중방어체계(사드·THAAD) 등 민감한 외교 현안과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D)의 한국 참여, 한국 내 위안화 직거래시장 조기 개설, 한·중 FTA의 타결 수위 등도 방한 중 관심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중지도자포럼에선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태준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탕 전 부장은 재임 시절 황장엽 망명, 북한 핵위기 및 6자회담 개최 등을 주도해 오는 등 동북아 한반도문제를 주로 다뤘다. 우다웨이(武大偉) 6자회담 대표,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등이 그를 지근거리에서 모셔왔던 직계 부하들로 이번 방문 기간 내내 추 대사가 모든 행사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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