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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家 ‘속앓이’

    현대건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 총괄회장·MK)·몽준(夢準·현대중공업 고문·MJ) 형제가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거느린 계열사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여기에는 현대의 모태이자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혼이담긴 현대건설이 퇴출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무턱대고 도와줄 수 없는데다 이사회나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하고 있다. ◆속타는 MH=현대건설의 생사여부가 발등의 불이다.여기에다 1조2,000억원의 빚을 안고 있는 현대투자신탁증권를 비롯,현대증권·현대투자신탁운용 등을 모조리 미국의 보험회사인 AIG사측에 내놓아야 할판이다.MH의 야심작인 현대전자도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적자 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흑자 기업들을 거느린 형(MK)이나 동생(MJ)에게 드러내놓고 도움을 청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지난 3월 이후 현대가 인사파동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악화됐던 MK-MH의 관계가 예전처럼 돌아가려면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얘기다. ◆MK·MJ의 MH 걱정=그렇다고 현대가(家)의 장자인 MK로서는 본가의모(母)기업이 무너지는 것을 방치할 수만은 없는 처지.실제로 MH에대한 MK의 우호적 분위기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MK측은 현대건설이 내놓은 현대아산 지분(19%) 매입을 검토 중이나,비상장주식 15% 이상을 보유하면 현대차 계열로 포함될 수 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MK측이 MH의 현대상사에 현대차 수출대행을 그대로 지속시키는 것도 지원 방법의 하나다. MJ측도 적극적이다.지난 17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MJ를 만나 건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MJ는 이에 전적으로 동감한 것으로전해졌다.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 보유의 현대중공업 주식을 합당한가격에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도 MJ의 MH돕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2,400억원 규모의 빚보증 소송도 MH측이 소액주주와 이사회 등이 수용할 만한 조건을 내놓으면 무리하게 끌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내부의 시각=MK·MJ가 MH를 도울수 있는 길은 많다.현대건설이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부동산 등을 매입해주는 것도 한 방법.그러나 MK·MJ의 적극적인 도움을 얻어내려면 먼저 MH의 관계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형과 동생의 우호적 신호에 여전히 미온적인 MH가 마음을 바꿔야 문제가 쉽게풀릴 것이란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
  • 지뢰폭발때 발목보호 군화 개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두 눈을 잃은 70대 사업가가 운영하는 군화생산업체가 대인지뢰 폭발때 발목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특수군화개발에 성공했다. 전북 익산시 삼기면 삼기농공단지내 ㈜익산하이테크(대표 장홍렬·70)는 지난해 7월 개발에 착수한 ‘M-14 대인지뢰 보호용 전투화’ 생산에 성공,최근 국방부에 800켤레를 납품했다.이 특수군화는 경의선복구작업에 참여하는 지뢰제거 단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지뢰제거 작업때 신는 특수군화는 덧신과 속신으로 나뉘는데 이회사가 개발한 것은 덧신 안에 신는 속신이다.지금까지 국내에는 이특수군화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 제품은 지뢰를 밟았을 때 폭발력을 분산시키도록 밑창이 45도 각도로 제작되고 밑창에서 발목 위까지의 외피가 방탄·방염을 위한 특수소재로 제작돼 있다.따라서 이 특수군화를 신고 대인지뢰를 밟을경우 발목에 약간의 부상을 입을 수는 있지만 일반군화처럼 발목이아예 절단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특수군화는 이달초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2000년도 한국 밀레니엄 상품’에도 선정됐다. 한편 1급 상이용사인 장 사장은 지난 96년 부도가 난 신발공장을 10여명의 동료 상이용사들과 함께 인수해 전투화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현재 11명의 장애인을 포함해 54명이 근무하고 있다.이 회사는 그동안 공군 정비화와 취사화,일반 전투화 등 각종 군화를 생산,군과경찰 등에 납품해 지난 한해 동안에만 4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장사장은 “앞으로 지뢰 제거용 ‘덧신’ 개발에도 나서 특수군화를전량 국산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익산 조승진기자 redtrain@
  • 李瑾榮금감위장-嚴洛鎔산은총재 문답

    ◈李瑾榮금감위장 문답. ◆채권단이 다음달 20일까지 매각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는데 가능하겠는가. GM-피아트와 다임러-현대 컨소시엄은 이미 지난 6월 입찰 당시 예비실사를 벌인 바 있다.따라서 짧은 기간의 추가 실사기간을 주고,‘선매각-후정산’ 등의 방식을 도입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두 군데중 한곳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채권단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현재로서는 두곳 모두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분할매각이나 공기업화,위탁경영 등은 지금으로서는 계획에없다. ◆다임러가 대우차 인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 현대 단독 응찰이 가능한가. 입찰조건이 달라지게 되므로 문제가 된다.다임러가 아닌 다른파트너와 손잡는 것도 안된다. ◆포드외에 2순위 협상대상을 선정하지 않은 것은 전략상 잘못이라는비판이 있다.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만약 2차 협상대상자를선정했다면 장기간 실사기회를 부여해야 하는데다 협상과정에서 1차협상대상자가 가격을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있었다. ◆포드는 은근히 대우차에 문제가 있어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흘리고있는데. 대우차의 회계장부를 문제삼는 모양인데 포드에 제출된 재무장부는 이미 분식을 제거하고 작성된 것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박현갑기자 @kdaily.com. ◈嚴洛鎔산은총재 문답.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선매각-후정산 방식도 수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이 경우 인수자는 채권단과 가계약을 맺은 뒤 대우차를 경영하면서 매각대금을 지불하게 된다.이는 생소한 방식이 아니다.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할 때도 이 방식을 썼다. ◆대우차 경영상태는. 현재로서는 별 문제가 없다.향후 신규자금이필요할 경우 채권단 회의를 곧바로 소집해 지원키로 합의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대우차 인수에 소극적인데. 현대측 이야기를들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에 안들어올 입장이아니다. ◆다임러 컨소시엄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현대의 독점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문제될 게 전혀 없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포드에 대한 제재 수단은 없나. 포드와의 계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이었기 때문에제재수단은 없다. 그러나 포드의 행위는 국제적인 기업으로서 신의를저버린 행동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포드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방어장치는. 그 문제를 신중히검토하고 있다.가령 가계약을 체결할 때 보증금 명목으로 어느 정도의 돈을 받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현대차 체질강화 ‘시동’

    현대와 현대자동차가 ‘거듭나기’에 주력하고 있다. ‘왕자의 난’과 현대차 계열분리 등으로 기진맥진해진 양쪽은 더이상의 소모전이 없을 것으로 보고,대외경쟁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기울이고 있다.느슨해진 조직과 분위기를 다잡고 ‘신경영비전’수립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 최대 관심은 이미지 제고(CI)작업.구조조정위원회를 중심으로타스크포스팀을 가동,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서도 백방으로 뛰고 있다.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설명회(IR),재무구조 개선,구조조정 가속화 등에 무게를 두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다. 계열사별 조직개편작업도 같은 맥락이다.구조위는 이미 전체 직원 45명을 25명으로 줄였다.PR사업본부 김상욱(金相旭)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일부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도 9일 단행했다.현대건설 등상당수 계열사들도 추석 전에 임직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익치(李益治) 전 회장의 사퇴로 한때 공백이 생겼던 현대증권도최근 임원진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현대증권은 특히 현대투신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AIG사와의 실사작업이 지난 5일 마무리된 만큼 빠르면 오는 25일 본계약을 체결,다음달에 외자유치를 끝낼 계획이다. ◆현대차 해외수출시장에 최대의 승부를 걸고 있다.현대·기아차는합자파트너인 중국 지앙수-위에다그룹(江蘇悅達實業集團)과 합자회사인 ‘지앙수 현대·기아/위에다 자동차’에 대한 투자확대 및 이 회사의 경영권 인수(지분 총 50% 획득)를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했다. 연말까지 4,000만달러를 투입하며,생산규모를 2만5,000대로 늘린다. 계열분리로 현대차 소그룹내의 CI구축사업도 활발하다.현대정공이회사이름을 ‘현대모비스(MO BIS)’로 정하는 등 계열사마다 새 출발을 위한 ‘신경영비전’을 마련 중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李益治회장 사퇴 이후…현대금융號 어디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이 3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정부와 현대간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 현대로서는 ▲현대차 계열분리 ▲문제경영인 퇴진 ▲현대건설 자구책 마련 등 정부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셈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빠진 현대증권 등 현대의 금융 계열사는 다소 업무공백이 초래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현대 금융계열사는 어디로 최대 현안은 미국 AIG사와의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외자유치 성사 여부다.이 회장이 없는 현대 금융계열사에 AIG사가 과연 투자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97년 옛 국민투신 인수문제로 빚어진 소송으로 비화된 현대전자 외자도입건도 이회장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관련해 내달 1일로 예정된 공판결과도 이 회장의 향후 거취와 직결돼있다. 현대증권으로서는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가 관심이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없더라도 이 회장의 측근들이그대로 있는 한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다. ●가신그룹 판도도 바뀌나 이회장이 어떤 자리를 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항간에는 대북사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들리고 있다.이럴 경우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과 업무가 중복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대북사업과 관련이 있는 현대상사 회장 또는 특정계열사 고문 등도 거론된다. 이 역시 사전에 충분한 검토작업을 거친 뒤 결정될 사안이기 때문에내부적인 갈등이나 불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현대측은 말한다. 대북사업에 깊이 관여한 이회장으로서는 형식적으로 금융권을 떠나긴 하겠지만,종전과 다름없이 금융권에 대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역할을 가늠해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상승폭 둔화속 잠시쉬는 한주될듯

    이번주 월요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지수들은 대형 인수합병과 대형주들의 강세로 오름세를 보이며 일주일을 시작했다.그러나 다음주월요일 미국 노동절(Labor Day)로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저조한 편이었다. 지난 200여년간 지속되던 주가 표기방식이 이날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의 13개 종목들이 시범적으로 10진수로 표시되기 시작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미국가계의 소비증가율은 0.6%로 전달에 비해 증가했지만 소득증가율은 0.3% 증가에 그쳐 미국 전체의 저축률이 0.2%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해서 미국내 소비욕구는 여전히높은 상황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8월 마지막주인 이번주 미국증권시장은 금요일 8월 실업률과 시간당 임금상승률등의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주식시장에서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은 최소한 대통령선거전에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지난주 금요일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노동생산성의 향상이 조만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오히려 3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월가의 예상을 벗어나는 지표들이 나올 경우에도 충격은쉽게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만1,000선대와 4,000선대를 지키고 있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다음달부터 추가적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주도주의 부상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보다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반도체와 생명공학의 쌍끌이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이들 업종에 이어 시장을 이끌만한 새로운 업종이 필요한 상황이며 9월초부터 발표되는 3/4분기 기업들의 잠정 예상수익이 나오면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아무튼 이번주 미국시장은 상승폭이 크지않은 가운데 잠시 쉬어가는 일주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현대·AIG ‘다목적 동거’

    현대그룹이 미국 AIG사로부터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외자유치에 성공,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현대투신의 부실처리 부담에서 벗어날 수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세계적인 금융기업과의 자본제휴를 통한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G사와 현대그룹이 밝힌 ‘공동경영’의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그룹의 신뢰회복 및 금융부실 해소=1조 2,000억원에 달하는 현대투신의 부실문제는 그동안 현대그룹 자금난의 도화선이었다.현대투신은 재벌 계열사라는 이유로 한국투신이나 대한투신과는 달리 공적자금 투입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외자유치 성공으로 현대계열사들은 담보재산 회수와 함께 현대투신 부실처리 부담에서 벗어남으로써 시장의 불신을해소할 수 있을 게 됐다.특히 현대투신의 부실해소는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의 공적자금투입과 함께 투신권 정상화를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는 그동안 엄청나게 빠져나간 자금을 환류시킬 수 있는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금융계열사 경영권 넘어갈까=이번 외자유치 양해각서(MOU) 체결은 국내 굴지의 금융사가 외국자본에 완전히 넘어갈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제일은행 해외매각에 이어 대형 금융기관으로는 두번째다.AIG사가 1년 뒤 현대증권 후순위 전환사채 5,000억원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면 AIG는 현대증권 지분 23.7%를 차지,현대상선(16%)을제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금융업을 포기하지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현대측이 현대상선의 역량을 집중하고 계열사와 우호세력의 도움을 얻는다면 최악의 경우 지분 인수·합병(M&A)전에서 방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AIG사와 이면 합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AIG사가 ‘현지경험’ 부족으로 독자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했거나 또는 일정 조건하에 현대측에 금융부문의 경영권을 인정해준다는 약속을 한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특히 일부에서는 협상을 주도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의 향후 거취와 연결짓는 관측도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향후 1년간경영권행사 안해” 윌버 로스 AIG컨소시엄 대표. [뉴욕 연합] 미국 AIG컨소시엄의 대표격인 WL로스사의 윌버 로스 회장은 28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년간은 현대에 경영권행사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후순위채권을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주주(지분 23.4%)가 될 경우 경영권을 행사할 것인가. 공동경영을 취할 계획이다.필요시 한국에 임원을 파견해 미국식 경영방식을 접목시킬 수 있다. ◆보통주로의 전환가격은. 최소한 1주당 1만5,000원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9,000억원에 이어 2,00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한 것은 현대 압력과 관련한 시간벌기 전략이 아닌가. 2,000억원은 현대와 AIG 모두에게의미가 있다.현재의 투자유치 진행속도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투자의 근본배경은. 저평가된 현대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증권,펀드관리,세일즈 능력을 가진 현대와 AIG가 제휴하는 것은 큰 매력이다. *현대 외자유치 이후. 현대의 계열분리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현대증권 등 현대 금융계열사가 미국계 보험사인 아메리카 인터내셔널그룹(AIG) 등 국제기관투자가 컨소시엄에 1조1,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는 대신,그 만큼의 지분을 넘겨 현대와 공동 경영의 길을 택할 것으로 보여 현대의핵분열은 급류를 타는 분위기다. ◆계열분리 현황=우선 다음달 1일부터 현대자동차가 떨어져 나간다. 현대차 소그룹에는 현대정공 등 10개사가 포함된다. 다음 순서는 현대중공업.최근 현대는 당초 2003년으로 예정했던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2002년 6월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혔었다.현대중공업과 현대가 각각의 지분정리 작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빠르면 내년말까지 분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계열분리 가속화에 촉진제로 등장한 것은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미국 AIG에 지분이 넘어가 AIG가 현대 금융계열사의 대주주가 되면,금융계열사의 분리는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이럴 경우 마지막남은 건설·전자쪽의 분리작업도 자연스레 앞당겨질 수 밖에 없다. 당초 자동차,전자,건설,금융 및 서비스,중공업 등 5개 소그룹으로예정됐던 계열분리는 6개 소그룹이상 연쇄 핵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걸림돌은 없나=계열분리의 최대 걸림돌은 지분정리.현대중공업의경우 보유중인 다른 계열사 주식,다른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을 동시에 정리해야 한다.이외에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출자총액한도 등도 부담스런 문제다. 금융계열사의 경우 현대상선과 현대증권과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당초 금융과 서비스를 묶도록 돼 있었다.상선은 증권지분 16.6%를 갖고 있다.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거취여부도 변수다.AIG와의 빅딜성사 여부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이 회장이 AIG사와의 체결한 각서가 본계약이 아닌 양해각서(MOU)란 점도 논란거리다. 주병철기자 bcjoo@
  • 韓通, 한솔엠닷컴 인수

    한국통신이 오는 2002년 상반기까지 완전 민영화된다.이를 전제로 한솔엠닷컴을 인수했다. 한국통신은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보유 중인 지분 58.99%를 올해 안에 33.4%로 낮추고 2002년 상반기까지 정부 지분을 모두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한솔엠닷컴의 지분 47.8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한솔엠닷컴측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한솔엠닷컴의 주식은 주당 3만6,000∼3만9,000원선으로 평가됐으며 인수대금은 3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솔엠닷컴 주식의 47.85%(한솔제지 12.9%,BCI 20.97%,AIG 13.98%)인 7,500만주의 대금은 25% 현금,35% 어음으로 각각 지급된다.나머지 40%는 한국통신이 보유한 SK텔레콤 주식과 맞교환된다. 한국통신은 한솔엠닷컴 주식의 15%를 해외에 매각,1조5,000억원의 해외자금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는 한국통신 지분 15%도 팔아 외자 6조원을 유치,초고속 정보화사업에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과 연계해 적정한 시기에 한국통신 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韓通, 한솔엠닷컴 인수 확정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한통이 민영화 계획과 외자유치방안을 보완하면 곧 인수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통부와 기획예산처는 지난 10일 한통의 보고를 받은 뒤 민영화 계획 등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었다. 한통과 한솔엠닷컴의 합의안에 따르면 한솔엠닷컴은 현금(주당 3만8,000원)과 SK텔레콤 주식 등 두 가지로 지급받고,캐나다 BCI와 미국 AIG는 모두 SK텔레콤 주식으로 받게 된다.한통은 한솔엠닷콤 소속 인력 중 한솔그룹이 필요한 인력을 제외한 전원을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한통 관계자는 “민영화와 외자유치 등은 당장 결정하기 힘든 사안인만큼남북정상회담이 끝나는 16일쯤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이동통신업계 판도 바뀔까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시장규모 2,700만명의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3사 정립(鼎立)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발표만 남았다=한국통신과 한솔그룹은 현재 합병발표 시점을 조율중이다. 한국통신은 9일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합병하는 계획을정보통신부에 보고했다.이와관련,안병엽(安炳燁)정통부장관은 “한국통신의한솔엠닷컴 인수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고,한국통신의민영화 일정이 바뀐 것은 아니다”며 사실상 승인방침을 밝혔다. ◆인수조건 합의=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는 주당 3만7,000∼4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한솔그룹,캐나다 BCI,미 AIG 등 한솔엠닷컴 대주주 지분 49.84%(약 8,000만주)의 전체 인수가는 2조9,600억∼3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한국통신이 일부를 넘기게 될 SK텔레콤 지분(17.86%)의 시장가치는 약 6조원어치다. ◆시장판도 바뀔까=부동의 1위인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는 1,500만명 수준.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의 가입자는 800만명이다.업계는 SK텔레콤이 내년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지금의 57%에서 50%로 7%(현재 기준으로 190여만명)포인트 낮춰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덜어지는 부분을 한국통신과 LG텔레콤이 나눠갖게 되면 가입자 수 격차가 상당부분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SK텔레콤-신세기통신처럼 당분간 2개 회사 체제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통신 관계자는 “현재 기지국 등 통신망을 공유하고 있어 두 회사의 완전통합은 어렵지 않으나 두 회사가 선의의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두 회사는 이번 합병의 여파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줄곧 한솔엠닷컴 인수를 시도해 온 LG텔레콤은 “가입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관계사들과 연계,무선인터넷 등 서비스 질을 높여 종합정보통신회사로서시너지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경쟁업체들의 정리가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안정화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그룹은 인터넷과 e-비즈니스쪽으로 방향을 돌린다는게 기본 방침.이를 위해 한국통신으로부터 받게 될 SK텔레콤 주식 가운데 상당부분을 매각할계획이다.특히 지난해 말 사업권을 딴 해저광케이블 임대사업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에 뛰어드는 한편,BCI·AIG 등과 함께 e-비즈니스를 위한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박대출 김태균기자 windsea@
  • 한솔엠닷컴 한국통신서 인수확정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가 확정적이다. 한국통신 고위 관계자는 8일 “한국통신과 한솔엠닷컴 대주주들간의 인수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어 빠르면 9일,늦어도 이번주 안에 최종 인수협상이타결돼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솔엠닷컴의대주주인 한솔제지,캐나다 BCI,미 AIG 의 보유지분을 한국통신의 SK텔레콤지분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이와 관련한 협상이 거의 타결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이 인수할 예정인 한솔엠닷컴의 대주주 지분은 한솔제지 14.89%,BCI 20.97%,AIG 13.98%로 총 49.84%이며 시가총액으로는 대략 3조5,000억원 수준이나 인수가격은 주당 4만원선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집중취재/ 선거법-새국회서 이것부터 고쳐야

    지난 4·13 총선은 과다한 선거비용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남겨 놓았다.국민들은 정치권이 당장 선거제도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리당략에 따라 밀고 당기던 구태에서 벗어나 16대국회 개원과 함께 허심탄회한 자세로 선거제도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지적이다.고쳐야 할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을 살펴본다. “솔직히 신고금액의 몇배를 썼습니다.사람 동원않고 밥 사먹이지 않아도그렇게 됩니다.당선된 상대후보는 30억원을 썼다고 합디다.선거비용 신고요? 그거 웃기는 겁니다.선관위가 어떻게 다 밝혀냅니까”.서울 강남지역에서출마했다가 낙선한 A후보의 항변이다. 16대 총선은 후보자의 전과·납세·병역 등 신상정보 공개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 우리 선거의 제도와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지만 이런 변화의 뒤안에는 적지 않은 문제점도 남겼다. ◆선거비용과 실사=후보가 실제로 쓴 돈과 신고한 돈에 너무 큰 차이가 난다.앞의 A후보의 사례처럼 ‘체감비용’은 높은데 신고비용이 낮다보니 국민들의불신만 높아진다. 실제비용과 신고비용의 격차는 후보들의 고의적인 축소·은폐와 정당행사에 드는 비용을 선거비용으로 산정하지 않는 제도상의 맹점에서 비롯된다. 고의적인 축소·은폐는 선관위의 엄정한 실사로 가려내야 하나 핵심수단인계좌추적에는 원천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선거법은 후보와 배우자,직계 존비속,선거 사무장,회계 책임자의 특정계좌만 조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이 흘러간 계좌는 열어볼 수 없다.‘앉은뱅이’ 추적이 될 수 밖에 없다. 뭉칫돈이 들어가는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 등을 선거비용이 아닌 정당활동비용으로 규정한 대목은 정당활동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다만 이들 비용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행사의 불법여부를 가릴 검증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 신상정보 공개=재산·병역·전과·납세 등 4대 신상정보 공개는 형평성과 검증수단,처벌 미비 등이 문제로 꼽힌다. 특히 납세실적과 재산 공개는 실사체계가 허술하고 처벌조항이 없어 실효가낮다. 납세실적 신고는 종합토지세 등토지관련 세금과 직계가족의 납세실적이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재산도 고의로 누락하거나 은폐하면 허위공표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선관위는 이를 밝혀낼 여력이 없다.실제재산공개와 관련해 처벌된 예는 단 1건도 없다. 전과기록은 공개대상을 죄목 대신 형량(금고 또는 징역형)으로 정한 점이가장 큰 문제다.사기나 강간,간통 등 파렴치한 범죄는 상당수가 벌금이나 선고유예,기소유예,구류 등의 처벌을 받지만 공개대상에서 빠져 있다. ◆현역의원 프리미엄=정당 소속 현역의원은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나 정치신인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전까지 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당원교육·훈련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정당활동 보장을 명분으로 기득권을 앞세운 정치권이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개악(改惡)한 결과다. ◆낙선운동=시민단체 낙선운동 방법과 기간,참여수단 등을 명확히 하고 낙선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의 자격도 보완해야 한다. 시민운동을 빙자한 악의적 선거운동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유권자의 정치불신을 낳았던 낙선운동의 방법론도 문제다.16대 총선 투표율을 50%대로떨어뜨렸다.이런 역효과에 대해 ‘투표 인센티브제’ 등 보완책이 따라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여야 손질방향과 전망. 정치권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야는 16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다.총선과정에서 드러난 선거법상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다른 정치개혁 입법보다 선거법 개정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가능성이높다. 선거법 개정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은 ‘386 당선자’.현역 의원들과 싸워어렵사리 당선된 이들 정치신인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선거법 손질을 벼르고 있다.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당선자 등 정치 신인들은 당 지도부에이런 뜻을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당 사무처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인2표제와 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 관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15대 정치개혁 협상에서도 첨예한 쟁점이었던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문제도 버린 카드는 아니다. 특히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석패율제 관철의지도 강하다.이 경우 지구당을폐지하고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20세인 투표 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나라당도 선거법 수사에 대한 검찰의 중립성 여부에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특검제’를 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진행된 측면이 있다면서이에 대한 ‘보완장치’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여권의 1인2표제와 정당명부식제 도입에는 반대 입장이다.투표연령도 그대로 유지하고 오후 6시인 투표종료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하려는 여당의 생각에도 반대다. 여야는 이밖에 의정보고회 등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규정과 선거비용의 수입·지출의 투명성확보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재산 신고와 병역·납세·전과공개의 문제점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선거법 협상이 총선 직전에야 타결된 과거의 예를 보면 과연 ‘개혁선거법’ 협상이 개원초부터 본격적으로 다뤄져 개정까지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광숙기자 bori@k daily.com. * 박기수 선관위 실장 문답. 박기수(朴基洙)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은 21일 “16대 총선에서 드러난문제점을 보완해 개원 국회에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실장은 “개정안에는 후보 신상공개의 범위를 보완하고 국고보조금에대해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후보의 전과·병역 공개를 놓고 논란이 있다.=신상정보 공개범위를 재점검하겠다.벌금형도 공개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형량보다 죄목이다. ◆낙선운동의 보완점은.=합법화된 만큼 후보의 해명기회도 보장돼야 한다.어떤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을 할 수 있는지 기준도 필요하다. ◆선거제도가 정치신인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불리한데.=신인의 선거운동 기회를 넓히는 대신 기성 정치인의 선거용 정치활동은 억제토록 하겠다.특히당원단합대회나 의정보고회는 금지기간을 늘리고,횟수도 제한하겠다. ◆후보들이 신고한 선거비용이 턱없이 적어 불신이 크다.=선거비용으로 잡히지 않는 정당비용이 많다.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지만 투명하게 공개하는게 중요하다.적어도 선거를 전후로 총선은 6개월,대선은 1년간 정당비용을공개해야 한다.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은.=16대 총선 투표율이 대의정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50%대로 떨어졌다.인센티브나 벌칙을 둬야 할 지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기권하면 벌칙을 주는 나라는 몇몇 있지만투표했다고 인센티브를 주는 나라는 없다.인센티브를 노린 투표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도 생각할 문제다.투표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유권자를 투표하게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제언. ◆임혁백(任爀伯)·고려대 정외과교수=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해 정치(선거)자금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정치인은 물론,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모든 자금은 하나의 통장에서 처리돼도록 해야 한다.선진국에서는 이같은 ‘1정치인(후보) 1통장제’를 실시하고 있다.돈이 얼마나 들어오고나가는지,하나의 통장에서 정리함으로써 정치·선거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1정치인(후보) 1통장제’가 법제화될 경우,강력한 처벌 규정도 함께 제정되어야 효과적이다.지정 통장이 아닌 다른 통장에서의 입출금이 적발될 경우 불법으로 간주,강력한 형사처벌을 받도록 해야한다. 이밖에 미래에 실현될 전자민주주의의 맥락에서 인터넷을 통한 정치 및 선거 헌금 기부 방식인 ‘클린 펀드’제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서강대 정외과교수=우리 정치권은 시민사회의 대표성이결여되어 있다.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되어야 한다.1인2표제가 실시돼야 한다.사표(死票)를 모아 의석을 만들어야 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주요정당의 경우 공천과정에서 총재 지명식이 아닌 상향식 공천이 전제되어야 제대로 된 비례대표 당선자가 선출될 수 있다. 후보등록 요건을 바꿔야 한다.기탁금을 올려 후보난립을 막기 보다 유권자의 서명을 받는 등 추천인수를 늘려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로나설 수 있도록해야 무소속·군소정당의 정치권 진입이 쉬워진다. 선거 전후를 막론,금품·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나 정치인은 범법자로 간주해야 옳다.사전선거운동 개념이 사라져야 무소속·군소정당·정치신인의 정치권 진입이 공평해진다. ◆김형문(金炯文) 한국유권자운동연합 이사장=현행 선거법에는 국회의원 선거일을 임기 만료 50일 전으로 정하고 있다.이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위배등 여러 폐단을 낳는 배경이 되고 있다.총선일을 2월 첫째 주로 앞당기는 안을 제안한다.정기국회가 종료되는 그 전해 12월까지 각종 민생관련법 및 예산 등의 처리를 원활히 끝내도록 함으로써 국회가 일을 하지않는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2월에 선거를 치른 뒤 개원일을 앞당긴다면 낙선 현역의원들의불출석 사태로 인한 국회공전 및 무노동 세비수납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 국회의 연중무휴 개원이 전제된다면 총선일을 아예 5월 중순으로 늦추는 방안도 있다.신진인사는 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의 공개,현역은 국회 출석및 의정활동이 유권자 평가의 기준이 되도록선거법을 손질해야한다.
  • (주)인바이오넷 구본탁사장

    “생명공학 분야 기술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기술입지를 굳히고 국내 생물산업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주도하는 산학연 네트워킹 체제가 필요합니다” 최근 대덕연구단지의 한효과학기술원을 인수한 (주)인바이오넷의 구본탁(具本琸·38)사장은 “기술력과 사업력에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 분야의 유수 벤처기업들을 규합,바이오 벤처연합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바이오넷을 주축으로 한 바이오벤처연합은 생물환경,생물농업,생물의약등 각 분야에서 효율적인 상호 보완을 통해 기술개발에서 제품 생산,선진 외국과의 기술교류나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산업화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이미 몇몇 벤처기업들이 인바이오넷의 본사가 있는 한효과학기술원으로 이주할의사를 밝힌 단계다.한효과학기술원은 현재 법정관리상태에 있는 한일합섬이 지난 96년 45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국내의 대표적인 민간 생명공학연구소. 연건평 5,827평 규모에 달하는 첨단 연구시설을 함께 이용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기술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대덕연구단지를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조성하려는 대전시의 전략과 맞물려 생명공학연구소,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을 연결하는산학연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바이오넷은 생명공학연구소의 ‘연구원 창업지침’에 따라 96년 5월 설립된 연구원 창업회사로 전직원 35명 중 박사급 6명을 포함,17명이 연구원이다.부설연구소와 자체 첨단발효 생산시설을 갖추고 미생물제재 및 효소제를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분야 바이오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패러디 홈페이지’ 첫 저작권분쟁

    포항제철은 11일 삼미특수강 근로자들의 고용승계 주장을 담고 있는 안티포스코 홈페이지(http:///antiposco.nodong.net)가 포스코 홈페이지(http:///www.posco.co.kr)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은 저작권법 위반이라며 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백모씨 등을 상대로 도안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냈다. 특정 인터넷 홈페이지를 모방해 자신의 주장을 펴는 소위 ‘패러디 홈페이지’에 대해 저작권 소송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포철측은 “회사 홈페이지 디자인을 모방한 만큼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면서 “몇차례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고치지 않아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안티포스코 홈페이지는 지난 97년 포철이 삼미특수강을 부분 인수하면서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한 데 대해 해고 근로자들이 고용승계 투쟁의 일환으로 만들었다. 패러디 홈페이지로는 딴지일보(ddanji.netsgo.com), 국민의 식당 청기와(members.tripod.com/∼vitaminC/p.html), 개그코리아(www.gagkorea.co.kr), 구라대학교(hugsvr.kaist.ac.kr/~overclas) 등이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광장] 인터넷벤처도 수출이 살길이다

    소프트뱅크의 국내 진출로 국내 인터넷업계,특히 벤처 캐피털이나 홀딩 컴퍼니(지주회사)를 지향하는 주요 인터넷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소프트뱅크가 국내 인터넷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전에 국내 기업들끼리 뭉쳐서 뭔가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국민펀드’란 이름의 반(反) 소프트뱅크 펀드를조성한다는 보도도 있다. 그런데,소프트뱅크는 지주회사로서 자체적으로 인터넷사업을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며 다양한 인터넷 벤처기업에 투자해 자본이득을 얻거나,또는 이런기업들을 통합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사업의 본질로 하고 있다.야후를 비롯해 투자한 인터넷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그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가치도 상승하고 그 주식을 이용해 또 다른 기업에투자하거나 인수·합병하는 방식인 것이다.미국과 일본에서 성공한 이러한전략을 이제는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선 소프트뱅크의 진출로 국내 벤처기업들이 그 자금과 지원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따라서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문제 삼는다면 정부가 추진하는 외국은행이나 외자유치도 문제가 되고유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소프트뱅크와 어떻게경쟁할 것이냐 하는 것보다는 보다 본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경쟁 및 생존방향을 어디서 찾아야 하느냐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한 국가의 산업정책이,그 나라의 경제규모와 힘에 의해 규정되는 것과 같이,인터넷산업 역시 제한된 국내 시장규모를 고려해야 한다.제조업에 종사하는국내 기업들이 이제 제한된 내수시장에 머물러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동일한생존법칙이 인터넷 벤처 세계에서도 적용되는 것이다. AOL이나 E*Trade와 같은 글로벌한 인터넷기업들은 미국본사에 24시간 전세계 어디에서나 수백만명의 고객이 동시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갖추고,한번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전세계 각국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다른 시간대에 위치한 고객들이 돌아가며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므로 24시간 동안 100%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글로벌 사업자의 장점은 단지 이러한 원가의 효율성뿐 아니라 커뮤니티의확대에 따른 상거래 수익이라는 궁극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을 보다 쉽게달성함으로써 수익성있는 사업자로 생존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가입자 수백만을 대상으로 무료 이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업체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전세계 수억의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기업중 과연 누가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생존할 수 있을까? 미국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Hotmail의 경우 이런 글로벌한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합병돼 살아남는 길을 택했다는점을 생각할 때 더욱 우려되는 것이다. 이젠 인터넷 벤처기업도 세계시장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전개해야만 생존할 수 있으며,벤처 캐피털이나 지주회사들 역시 개별 인터넷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 뛰어들도록 지원하는 것만이 생존할수 있는 방법이될 것이다.내수시장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는 내수시장에서도 생존이 불가능하다.국내 특성에 맞는 컨텐츠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역시 중요한 생존전략이지만,이것은 그야말로 ‘생존’하는 전략이지 ‘성공’하는 전략은 아니다.내수시장 방어를 위해 국내기업끼리 뭉쳐야 한다는 논리밑에는 실제로는 국민을 앞세운 자기욕심이 우선되지 않는지 경계해야 할 것이다. 국내 인터넷주가의 거품은 인터넷 주식 자체의 가격이 실제수익에 비해 고평가되고 있다는 국제 공통의 현상보다도,내수시장에서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단순한 오락이나 기능성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품으로 가입자를 짧은기간에 늘려나가는 식의 비즈니스모델이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이런 비즈니스모델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수시장이 큰 미국에서는 그와 같은 사업방식이 성립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우리나라에서는 아니다.이제 인터넷사업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서비스와 기술을 수출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인 것이다. 이양동 어헤드모빌 대표
  • 전북 남원시, 공장알선 복덕방 운영한다

    전북 남원시(시장 崔珍榮)는 8일 지역내로 공장을 옮기거나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휴·폐업한 공장이나 부동산 등을 신속히 알선해 주기 위해 3월부터 ‘공장 입지 알선 기업 복덕방’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공단지와 읍·면·동지역의 휴·폐업 업체 및 비업무용 부동산파악에 나섰다. 남원시는 이들 업체가 확인되는대로 관련 자료를 시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모두 올리는 한편 공장을 지방으로 옮기려는 수도권 업체에는 안내문도 보내기로 했다. 공장이나 부동산 인수 희망자는 시 지역경제과 기업 지원 담당(0671-620-6363)이나 시 인터넷 사이트인 www.nwcity@chollian.net로 연결하면 된다. 최진영 남원시장은 “이 복덕방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도권 공장 유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입주 업체에 대해서는 공장이전 및 설립 자금 융자는 물론 행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원 조승진기자 redtrain@
  • 두루넷 ‘korea.com’ 60억에 매입

    재미교포 소유의 인터넷 도메인 ‘코리아닷컴’(korea.com)이 500만달러(약60억원)에 국내 업체에 팔렸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두루넷은 21일 “미국에서 통신업체를 운영하는 재미교포 이희준씨가 소유하고 있는 ‘코리아닷컴’ 도메인을 500만달러에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루넷의 코리아닷컴 인수가는 지난해 11월 750만달러(약 90억원)에 거래됐던 ‘비즈니스닷컴’(business.com)에 이어 지금까지 세계에서 팔린 도메인중 두번째로 높은 가격. 이씨는 지난 95년 70달러(약 8만원)를 내고 코리아닷컴을 등록,5년만에 원가의 7만배 이상을 받고 되판 셈이 됐다. 이씨는 두루넷측에 도메인을 매각하기전 국가이름과 관련된 도메인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업체 ‘e메일닷컴’(email.com)으로부터도 비슷한 금액의 매각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루넷측은 “한국을 상징할만한 가치있는 도메인 주소가 외국인에게 넘어갈 뻔했는데 이를 막았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업성’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게 업계쪽의 분석이다. 나스닥에 등록돼 있는 ‘차이나닷컴’(china.com)의 경우,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한편 코리아닷컴 고가매매 사실이 알려진 21일 국내 인터넷 도메인의 등록을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www.domain.nic.or.kr)에는 평소의 3배인5,000여건의 도메인 등록 신청이 들어오는 등 국내에서도 도메인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종합 무선인터넷기업 ‘한솔 엠닷컴’으로 새출발

    한솔PCS가 회사이름을 한솔엠닷컴(한솔M.com)으로 바꾸고 새 천년의 종합무선인터넷 서비스회사로 대변신을 선언했다.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을 중심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동영상 이동통신인 IMT-2000사업권까지 거머쥐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한솔엠닷컴의 ‘M’은 무선(Mobile),멀티미디어(Multimedia),새 천년(Millennium)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닷컴’(.com)은 인터넷의 대명사. 한솔엠닷컴은 올해 360만의 ‘알짜 가입자’를 확보,규모보다는 내실에 치중하는 기존 기업 이미지를 굳히는 한편,가장 많은 인터넷 컨텐츠를 보유한종합 인터넷서비스와 이동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이-비즈니스’를 추진할계획이다.매출 1조8,333억원에 순익 1,008억원이 올해 목표. 정의진(鄭宜鎭)사장은 “적극적인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으로 올해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서비스로 일궈낼 것”이라며 “국내외 선진 서비스 및 장비제조업체와 협력,글로벌 종합정보통신회사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솔엠닷컴은 이미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IS-95B 초고속 무선인터넷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업계 최초로 PDA,HPC,인터넷폰 등 다양한 무선 단말기를활용해 인터넷과 PC통신을 검색할 수 있는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해오고있다.특히 지난해 5월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회사인 미 마이크로소프트와전략적 제휴를 체결,한국형 무선인터넷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서비스 야후 및 PC통신 천리안·하이텔·유니텔 등과도 제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모 업체의 한솔엠닷컴 인수설과 관련,황우연(黃宇淵)상무보는 “한솔,BCI,AIG 등 대주주들은 2년간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없고,나중에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한솔이 우선매수권을 갖는다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윌킨슨 수석부사장은 “국내·국제 전기통신 회선설비 임대사업과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등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IMT-2000 사업권을 위해 기술개발 및 제휴·협력,시험망 구축,컨소시엄등을 구성할 계획”이라며”앞으로도 회사의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분매각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한통프리텔 이해동(李海東)이사도 “인수와 관련해 BCI측과 접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공식 해명했다. 김태균기자
  • 韓通프리텔, 한솔 인수전 안팎

    한통프리텔(016)이 한솔PCS(018)를 대상으로 한 제2의 이동통신 인수전에서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총 7조∼8조원의 자금중 당장 필요한 현금 2조원 안팎을 조달하기 위해 시가총액이 60조원대인 모기업 한국통신의 주식 3%선을 삼성에 넘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삼성은 지분 15%를 처분해 민영화될 한국통신의 인수에 다른 재벌에 한발앞서나가면서 이동통신과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할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의 단말기와 장비 공급에서도 실익을 챙길수 있다. 이에 따라 한솔PCS의 외국인 지분 인수협상만 마무리되면 이동통신업계 ‘제2의 메가딜’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하다.캐나다 투자회사인 BCI와 AIG의 한솔PCS지분은 30.14%에 이른다.BCI는 경영권에는 관심이 없어 브라질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솔PCS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한솔PCS 인수전의 인수·피인수 양당사자들이 모두 가격문제 때문에 물밑접촉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협상흔적이 발견되고 있다.BCI와 AIG가 미국 증시의 딜러를 통해매각을 의뢰한 사실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협상은 한통프리텔의 모회사인 한국통신-삼성,한통프리텔과 한솔PCS,한통프리텔-캐나다 BCI·AIG(한솔PCS 주주)간에 다원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한통프리텔 관계자는 30일 “1년전부터 한솔PCS측과 인수문제를 논의해오다 지난 11월들어 협상이 급류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과 한통프리텔은 한솔PCS 주식 1억6000만주 중 외국인 지분을 포함해 절반 가량 인수하는데 필요한 7조∼8조원중 외국인 지분은 현금으로,나머지 지분은 일부 현금·일부 한국통신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상대방에 제시한 상태다.제2의 메가딜은 한국통신이 2개의 이동통신 자회사를,삼성은 민영화될 한국통신 인수전에 선수를 치는 포석이 깔린 ‘윈-윈전략’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무리한 농공단지 조성 ‘예산 낭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산업·농공단지의 공장용지가 상당수 남아돌아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정확한 수요 예측 없이 무리하게 단지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분양이 저조하고 입주업체 중에서도 휴·폐업 사태가 속출하는데도 일부 시·군은 산업단지 유치와 농공단지 추가 조성에만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6일 전북·경북도에 따르면 정부기관이 지방에 마련한 산업단지가 전북도내에 이미 11곳 조성돼 있고 2곳은 조성중이다.익산·군산·김제·고창 등지에서는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확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4년 조성된 정읍 제2·3 산업단지의 분양률은 50∼60%대로 매우 저조하고,지난 6월 조성된 김제지방산업단지는 1개 업체만이 입주계약을 체결하는 등 문을 열자마자 개점휴업 상태이거나 조성된지 수년이 지나도록 공장용지가 남아도는 산업단지가 널려 있는 실정이다. 지자체들은 산업단지 유치에 적극 나서던 사업 초기 자세와는 달리 사업 완료 후에는 분양 활성화에 소극적이어서 빈축을사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 87년 남선면 1차 농공단지에 이어 94년 풍산읍에 조성한 20만㎡ 규모의 2차 농공단지의 가동률이 50%에 불과한데도 지난해 9월 남후면 일대 25만㎡ 부지에 100억원을 들여 내년말 완공 목표로 3차 농공단지를 조성중이다. 봉화군도 92년 36억원을 들여 조성한 봉화읍 거천리 15만여㎡ 규모의 1차농공단지에 입주한 15개 분양업체 중 9개 업체만 가동중인 가운데 60억원을들여 지난해말 봉화읍 유곡리 2차 농공단지를 추가로 조성했으나 현재 분양대상 17개 업체 중 1곳만 입주해 있어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다. 충북 진천 이월농공단지는 3만6,000여평 규모로 국비7억7,900만원과 지방비 52억3,800만원(충북도 기채) 등 모두 60억1,700만원을 들여 지난 97년 12월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분양에 들어갔으나 2년이 다되도록 상당수 공장용지가 아직도 미분양 상태여서 허허벌판으로 방치되고 있다. 부스타 보일러가 지난해 분양계약 후 내년 3월 입주 예정으로 공장을 신축해 놓은것 이외에는 3개업체가 분양계약만 해놓았을 뿐이다.공단 조성 사업비 가운데 지방비는 진천군이 충북도에서 기채한 것이어서 분양이 늦어지면 큰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 강원도 고성군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공단지내 휴·폐업 업체를 인수하는 대체 입주자에 대해서도 최초입주자와 마찬가지로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2000년 12월말까지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전주 조승진·청주 김동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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