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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만 국군 이끌며 국가방위·대외정책 아우르는 ‘작은 행정부’[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55만 국군 이끌며 국가방위·대외정책 아우르는 ‘작은 행정부’[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국방부는 말 그대로 ‘나라를 지키는 일’을 임무로 하는 정부 부처다. 55만명에 이르는 국군과 그에 따른 방위력 개선, 군수 등 고유 업무뿐 아니라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등 대외정책, 정보통신, 건설, 보건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을 포괄해야 하는 ‘작은 행정부’라고 할 수 있다. 국방혁신 4.0을 통한 과학기술 강군 건설과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대비 태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병 월급 인상과 초급 간부 복무 여건 개선, 장병 복지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부처 이름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곳은 법무부와 국방부뿐이라는 것에서 보듯 다소 보수적이면서 전통을 중시한다. 국방이라는 특수한 영역을 다룬다는 업무 특성상 각 분야의 전문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요 실·국장들이 그 분야를 오랫동안 다뤄 온 현장 전문가들인 것도 국방부의 특징이다. 안보 담당 부처이다 보니 보안을 중시하고 그만큼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최근 들어 군 출신, 특히 육군 출신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한미동맹 70년·국방혁신 4.0 주력 이종섭 장관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청와대, 국정원 등 정책 부서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에서 국방·안보 공약과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윤석열 정부 안보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 관계자는 이 장관에 대해 “앞에 나서서 자신을 드러내는 걸 즐기지 않는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추진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스텔스 전투기’ 같은 유형”이라고 평가했다. 신범철 차관은 대내외 과제들을 두루 챙기며 이 장관을 보좌하는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국방연구원·국립외교원·외교부 등에서 오랫동안 외교안보를 연구한 데다 방송 패널 경험도 쌓은 덕에 국방정책을 차분하고 조리 있게 알리는 일을 잘 수행하고 있다. 외교와 국방 분야를 모두 잘 아는 흔치 않은 능력을 가진 차관으로서 과학기술 강군 육성과 무기체계 고도화, 장병 복지 등 국방부 핵심 과제를 위한 살림꾼 역할도 맡고 있다. 항상 웃는 낯으로 직원들을 살뜰히 챙겨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다. ●정책실, 북핵 대응 등 ‘컨트롤타워’ 국방정책실은 국방부에서 손꼽히는 요직이다. 국방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정책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컨트롤타워 구실을 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등 굵직한 국방 현안을 주도한다. 이런 점에서 오랜 군 경험과 정책 분야 경험을 갖춘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이 적임자로 꼽힌다. 미국을 잘 알고 인맥도 풍부해 대미 협상에 능통한 미국통이다. 특히 확장억제 정책에 대해서는 실무자보다 세부 사항을 더 잘 알 만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허 실장 역시 “소령 때부터 국방정책실장으로 일해 보는 게 꿈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방개혁실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부서다. 국방혁신위원회 운영, 군 구조 혁신, 과학기술 인재 육성, 국방 무인체계 발전과 유·무인 복합체계 추진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무봉 국방개혁실장은 합참·한미연합사령부 핵심 직위를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육군 미래형 전투체계인 아미타이거를 기획하고 국방혁신기본계획 작성을 주도했다. 합리적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신망이 높다. 한 관계자는 “국방개혁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추진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관계자들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 소통 능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기획조정실은 국방부 본부 부서와 각 군이 주요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 예산, 정보화 측면에서 지원하는 곳이다. 국방개혁과 전력증강 관련 조직 신설·보강, 초급 간부 복무 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 확대 등을 맡고 있다. 강완구 기획조정실장은 부서별 업무를 조정하고 예산당국과 협의하는 역할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사회예산심의관과 재정관리국장을 지낸 재정 전문가로, 초급 간부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협의에 주력하고 있다.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는 소탈한 태도로 신망을 얻고 있다.●사병 월급·초급 간부 처우 개선 추진 인사복지실은 장병 인권 개선과 복지, 전역 지원, 예비 전력 관리를 담당한다. 특히 최근에는 장병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 예비 전력 정예화, 인사정책 개혁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국방부 보건정책과장을 비롯해 인사, 복지, 예산 등 국방부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야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일반직 공무원”이자 “장병 복지 업무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력자원관리실은 군수·군사시설 정책, 방위력 개선 사업, 군공항 이전 사업 업무를 책임지다 보니 국방 예산의 절반 이상을 운용한다. 군 복무 환경 보장과 군사시설 조성, 무기체계 획득 제도 개선 등을 담당한다. 유동준 전력자원관리실장은 카이스트에서 건설환경공학을 전공한 연구자 출신으로 2007년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을 계기로 국방부와 인연을 맺은 뒤 평택 미군기지 조성 등 군사시설 관리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왔다. 온화하고 차분한 리더십으로 후배 공무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주광섭 군구조개혁추진관과 황정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은 유무봉 실장을 보좌해 국방개혁을 이끄는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주 국장은 주로 인력개혁 분야, 황 국장은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돼 있다. 주 국장은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비전설계실장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작전분석과장 등을 거치는 등 국방개혁 관련 임무를 오랫동안 맡았다. 특히 국방혁신 4.0을 위한 혁신 기반 구축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스스로 “열심히 준비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설명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가 공직자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할 정도다. 진취적이고 개척 정신을 중시한다. 황 국장은 합참 전투발전부장과 해군 2함대 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해군 전력 분야를 오랫동안 다뤘다. 제주 해군기지 이전 사업 실무자로서 큰 역할을 했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으로서 경항공모함 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온화하고 점잖은 성격을 가진 외유내강형으로 공감과 신뢰, 협업을 중시한다. ●군수관리·인력운용 예산도 촘촘히 이갑수 군수관리관은 국방부 장비관리과장, 육군3군사령부 군수처장 등 오랫동안 군수 업무를 담당해 온 군수 분야 전문가다. 군사 활동에 필요한 피복, 장비, 탄약, 수송 등을 총칭하는 군수 업무는 도드라져 보이거나 돋보이지는 않지만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업무로 꼽힌다. 이 국장은 특히 병사들이 먹고 입는 문제에 열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유균혜 기획관리관은 국방부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들 사이에서 ‘왕언니’로 통한다. 1996년 국방부 최초 행정고시 출신 여성 사무관으로 화제가 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여성 최초 부이사관(3급), 2015년 여성 최초 고위공무원이 되는 등 국방부에서 ‘여성 최초’ 기록을 도맡고 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유 국장이 언제 첫 여성 실장이 될지가 관심거리일 정도다.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군 의료체계 개편과 군 외상센터 설립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 국방부 국장은 “유 관리관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적극적이면서도 밝게 일한다”며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고 칭찬했다. 원종대 전력정책관은 군사력 건설과 관련한 정책 수립과 조정, 무기체계 소요 결정, 방위력 개선 사업 조정 등 전력 강화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에서 전자통신공학을 전공하고 기술고시로 입직한 뒤 방위사업청에서 무인기사업팀장과 지휘통제통신사업부장,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손꼽히는 전력 분야 전문가다. 한 관계자는 “원 국장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설득하는 능력이 돋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승범 국제정책관은 한미동맹 등 군사외교 분야를 담당한다. 외교부에서 25년간 근무한 외교관 출신으로 주미대사관을 비롯해 주호놀룰루총영사관에서 미 국방부 및 인도태평양사령부 협의 등의 업무를 맡았고, 한미안보협력과장으로 일하는 등 외교부에서도 국방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국방과 외교를 두루 잘 아는 점을 높이 산 이 장관이 국방부로 영입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지난 4월 수단 ‘프라미스’ 작전 당시 국방부 담당 국장으로서 내전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수단 교민들과 대사관 직원들을 무사히 귀환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나무보다 숲을 선호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중시한다. ●기술·예산·홍보 등 전문 인재 기용 염주성 국장은 예비군과 물자동원 등 예비전력과 비상대비 계획 등을 담당하는 동원기획관을 지난달부터 맡고 있다. 동원기획관이 되기 전에 동원기획과장을 지냈을 정도로 동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군사시설과 국방부 소관 국유재산 관리를 담당하는 박승흥 군사시설기획관은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군사시설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데다 국제군수협력과장과 물자관리과장 등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해 왔다. 신태복 계획예산관은 인력운영예산과장 등을 경험한 예산통으로 꼽힌다. 전하규 대변인은 정훈장교 출신이다. 합참 공보실장과 육군본부 공보과장, 한미연합사 공보실장, 국방부 공보과장을 모두 거친 흔치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주요 국방 현안을 다뤄 본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강점이다. 언론 홍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세대에서 신문방송학 석사 학위를 받은 노력파로, 정례 브리핑 때 나오는 부담스러운 질문에도 능숙하게 답하고 늘 집무실 문을 열어 놓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이근원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지난해 9월부터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수삼 국립서울현충원장은 국방부 기획관리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원장으로 취임했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은 아태방송연맹 뉴스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박현규 국방전산정보원장은 국방전산정보원 팀장 출신 국방전산 전문가다.
  • 은행 합병하던 그 남자, AI 스타트업에서 뭘 하나

    은행 합병하던 그 남자, AI 스타트업에서 뭘 하나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 인터뷰]최초 디지털 손보사 출범 준비하다모회사 인수합병으로 해당 사업 중단업스테이지 김 대표 ‘러브콜’에 한달 고민“못다 한 금융권 DT, 기술력으로 실현” 금융권 출신으로 지난 3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업스테이지에 입사한 최홍준 부사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 기자의 스마트폰에 실행 중인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음성 기록 서비스 ‘클로바 노트’를 보며 “어, 클로바네요”라며 “네이버에서 클로바로 일을 하며 AI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알은체를 했다. 분명 ‘금융인’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최 부사장은 지난 2월까지 라이나생명에서 임원을 지냈지만, 그의 특기는 금융 업무보다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나 금융기관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그는 “과거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하나-외환은행 합병 업무를 할 때 체중이 7㎏ 정도 줄더라”며 “부산-경남은행 합병 때도 스트레스로 체중이 빠졌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2018년~2021년 네이버에서 라인뱅크 일본과 대만 설립 자문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대형 금융사 임원이었던 최 부사장이 어떻게 설립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게 됐을까. 그는 “금융권에서 다 하지 못한 디지털전환(DT)을 업스테이지의 기술로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나생명에서 디지털 손해보험 출범을 준비하던 중, 미국 모회사의 인수합병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최 부사장은 “최초의 디지털 손보사를 준비하며 변화를 추구하고 혁신을 이루고 싶었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업무 상 대화를 자주 나눴던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의 ‘러브콜’이 들어왔다. 최 부사장은 “김 대표가 ‘업스테이지의 기술로 금융권을 다 먹어 보자’더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지만, 현실적인 이슈들이 많아 머리가 차가워졌다”고 말했다. “급여는 물론이고 멋진 ‘뷰’를 가진 사무실, 넓은 주차장, 차량 수당을 포기하고 내 방도 없이 박스가 쌓인 곳에서 일하는 걸 선택하는 일이었죠.” 최 부사장은 전 직장을 나온 뒤 가족과 미국 하와이에서 ‘한달 살기’를 하며 고민한 끝에 입사를 결정했다. 그는 “하와이에서 한 달 동안 김 대표와 통화를 하루 두 통씩은 했다”며 “아직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열망이 너무 강했다”고 말했다.임원 역시 수습사원처럼 3개월 간의 ‘프로베이션’ 기간이 있지만, 최 부사장은 그 기간에 이미 자신의 특기를 발휘했다. 당시 업스테이지가 진행 중이던 한화생명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공급 계약에서 고객사와 소통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는 “와서 보니 고객사 요구사항도 많은데 개발자들 열정과 욕심이 더 커서 연말이 돼도 사업이 끝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양 측 의사를 조율해 전체 요구 사항을 50% 정도로 줄였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의 OCR팩은 여러 종류, 다양한 상태의 문서를 95%의 정확도로 인식해 타사 제품 대비 탁월한 정확도를 앞세운다. 업스테이지 측은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정확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최 부사장은 이런 자사 OCR팩이 “성능 차이가 내는 효과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말한다. 그는 “15%의 차이로 고객사는 엄청난 생산성 증가를 경험하게 된다”면서 “해낼 수 있는 업무량이 너무 늘어나서 오히려 채용을 늘려야 할 정도”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금융권 서비스가 디지털화 돼 있어서 소비자가 보기엔 디지털 전환이 잘 돼 있는 분야라고 느껴지지만 기관 내부 업무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멀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이 해 왔던 은행 합병이나, 디지털은행 출범, 디지털 전환 모두 이질적인 조직에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는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업스테이지에서의 그가 할 일 역시 같은 맥락에서 통한다. 그는 “그동안 일을 해보니 조직과 새로운 체계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결국 사람이더라”며 “몸담았던 업계를 고객으로 맞아, AI 기술과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내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티올’ 인수한 현대글로비스 “물류 자동화 시장 상위권 정조준”

    ‘알티올’ 인수한 현대글로비스 “물류 자동화 시장 상위권 정조준”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물류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을 인수했다.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스마트물류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9일 알티올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인수 후보를 물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최근 실사 작업과 인수 가격, 조건 등의 협상을 완료했다. 투자금액 및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은 상품의 입고와 관리, 분류, 운송 등 전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알티올은 2017년 설립된 회사로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제어 시스템 설계와 개발, 구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도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재구축, 적용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최근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로봇 ‘스트레치’ 활용을 위해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올해 초 국내 유명 패션 플랫폼 물류전문회사의 컨설팅부터 센터 구축까지 로봇 물류 시스템을 공급했는데, 고객사는 시간당 분류 처리 물량을 기존 600건에서 5700건까지 늘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알티올 인수 시너지를 통해 2025년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는 한편, 국내 사업 안정화 이후 해외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 SK 직영주유소가 전환하는 ‘복합 에너지플랫폼’은…

    SK 직영주유소가 전환하는 ‘복합 에너지플랫폼’은…

    SK에너지가 직영주유소 부지를 ‘복합 에너지플랫폼’으로 개발한다. 석유 유통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까지 공급하려는 전략이다. SK에너지는 13일 클린에너지리츠와 ‘SK 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린에너지리츠는 2021년 SK리츠가 SK에너지로부터 SK 직영주유소 116개 부지를 인수하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SK리츠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첫 복합스테이션 개발 주유소로는 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로 결정됐다. 이 주유소 부지는 2074㎡ 넓이의 직사각형으로, 주유소 앞에 왕복 6차로 대로가 있고, 주변에 산업시설과 상업시설들이 모인 입지 때문에 차량 운행이 많다. SK에너지와 SK리츠는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캐노피식 주유소를 철거하고 당일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물류시설(MFC)를 위한 3층 건물을 지어 옥내주유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작년 12월 네이버와 사업협약을 맺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상품을 지역 기반으로 공동집하 하는 ‘더 착한 택배’를 선보였다.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등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SK 주유소에 구현할 방침이다. 새 주유소 건축물 옥상에는 연료전지,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을 설치, 여기에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도 관련 규제 정비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이달 초 기준 전기차 충전소 85개소, 충전기 98기를 전국 SK 주유소에 구축했고, 계속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서울 SK 주유소 2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은 향후 규제 정비에 따라 운영 주유소 수를 늘리는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장호준 SK에너지 S&P추진단장은 “SK시화산업주유소 복합 개발은 부동산 개발 역량을 갖춘 SK리츠와 처음 나서는 주유소 개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석유 마케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탄소감축 촉진 및 미래 성장 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경제진흥원·호반그룹, 혁신 스타트업 발굴 나선다

    서울경제진흥원·호반그룹, 혁신 스타트업 발굴 나선다

    호반그룹은 12일 서울경제진흥원·창업진흥원과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3 호반 혁신기술공모전’ 참여기업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수상기업에게 최대 3억7000만원의 상금 및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는 이번 공모전은 수요 분야별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호반그룹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여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호반그룹은 최종 선정된 수상기업들에게는 상금 및 사업화지원금과 호반그룹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지원 ▲PoC 및 테스트베드 지원 ▲투자 및 TIPS프로그램 연계 ▲판로개척 및 네트워킹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경제진흥원도 최종 선정된 공모전 수상기업에게 ▲사업화 지원(PoC·Pilot·BMT 등) ▲서울창업허브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존’ 공간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현지법인설립·JV·지분인수 등)같은 맞춤형 후속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모전의 주제는 ▲스마트시티(OSC공법·건설자동화·친환경자재·층간소음저감·안전관리 등) ▲산업융합(IoT·고객관리·큐레이팅· 콜드체인·이커머스·빅데이터·메타버스 등) ▲공통·기타(AI·재생에너지·인프라·설비-생산성 관리·디지털트윈·스마트팩토리·로보틱스) 등 크게 3가지다. 상금 등 지원규모가 확대된 올해 공모전은 서류 검토와 대면 심사 등을 통해 모두 8개사를 수상 기업으로 선정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2023 호반혁신기술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와 서울경제진흥원 스타트업플러스에서 7월 5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경제진흥원 김종우 창업본부장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기반 스타트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호반건설 이노베이션팀 관계자도 “앞으로도 호반그룹은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곳간로지스,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도전기업’ 선정…최대 30억원 지원

    곳간로지스,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도전기업’ 선정…최대 30억원 지원

    인공지능(AI) 기반의 화물운송중개 플랫폼 ‘프리모’ 서비스 운영사인 곳간로지스는 최근 신용보증기금 ‘스텝업 도전기업’에 선정돼 3년간 금융지원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스텝업 도전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기업 가운데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신사업 선도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5년 이내 초기 사업화 또는 본격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최대 30억을 지원한다. 프리모는 화물운송이 필요한 화주와 차주를 직접 잇는 중개 플랫폼이다. 화주가 화물운송정보를 올리면 차주가 해당 정보를 확인해 운송하는 서비스로, 화물의 종류, 톤수, 운송거리, 기상상황, 유가 등 다양한 외부 정보를 AI가 학습하여 실시간 최적, 최소 운임을 제공하고 있다. 차주가 운송이 끝나면 종이인수증을 우편으로 발송했던 것을 전자로 증빙한다. 아울러 운송료도 프리모를 통해 차주 계좌로 5일 후에 직접 송금해준다. 지난 2월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높은 고객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매월 10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는 “이번 신용보증기금의 프로그램 지원 대상 선정과 자금 유치 확정은 자사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신용보증기금의 적극적인 지원을 발판삼아 화물운송시장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화인베스틸 초고압 가스설비 전문기업 ‘넥서스가스’ 인수

    화인베스틸 초고압 가스설비 전문기업 ‘넥서스가스’ 인수

    화인베스틸은 LNG, 수소 등 초고압 가스설비 전문기업인 넥서스가스를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 화인베스틸은 수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LNG, 수소 등 초고압 가스설비 시공 실적이 있는 넥서스가스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넥서스가스는 2013년 12월 설립돼 가스시설시공업(제1종), 토공면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가스공사의 LNG 관로공사, LPG배관망 및 플랜트공사, 한국지역난방배관공사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안산수소시범도시 수소공급망 건설공사’를 수주해 시공중이다. 화인베스틸은 지난 17일 ‘NEXUS™ 구축사업’을 위한 다자간 MOU 체결을 통해 AI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솔루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해당 솔루션을 통해 넥서스가스의 향후 사업 분야를 스마트 배관 시공은 물론 IT 솔루션 분야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화인베스틸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신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화인그룹 장인화 회장은 “이번 투자인수를 시작으로 화인그룹의 사업구조 혁신은 첫발을 내디뎠다. 추가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수소에너지 분야 진출 및 DX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베일 벗은 애플 첫 헤드셋 460만원... ‘공간 컴퓨팅’ 생태계 만들까

    베일 벗은 애플 첫 헤드셋 460만원... ‘공간 컴퓨팅’ 생태계 만들까

    애플의 첫번째 혼합현실(MR) 헤드셋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신제품을 공개하며 ‘가상현실(VR)’과 분명히 선을 그었고,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애플이 460만원에 달하는 아주 비싼 가격과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뒤 악화된 시장 등 제약을 극복하고 앞서 출시한 제품들처럼 새로운 정보기술(IT) 기기 생태계를 구축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열고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비전 프로는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기기로, 1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7년 넘게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지칭하며 아이폰 이후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디지털 콘텐츠를 겹쳐 보이게 하는 증강현실(AR)의 확장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현실과 차단된 사이버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VR과 확연히 구분된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은 세심하게 짜여진 발표 중에 ‘가상 현실’이라는 단어를 전혀 쓰지 않았다”고 주목했다. VR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몰입형 온라인 세계 ‘메타버스’ 급속하게 주목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고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쪽으로 관심을 돌렸다. 특히 아직까지 수많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VR 붐은 사그라들었다. ‘구글 글래스’, ‘매직 리프’,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메타의 ‘퀘스트 프로’ 등 수많은 VR 기기가 등장했지만 대부분 상업적으로 실패했다. 오큘러스를 인수한 메타가 헤드셋 시장에서 유일한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비전 프로가 다른 기기와 가장 다른 부분은 현실과 디지털 세계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다이얼로 ‘몰입감’을 조절할 수 있다. 한 쪽으로 끝까지 돌리면 디지털 콘텐츠를 제외한 배경이 완전히 가상 공간으로 펼쳐진다. 반대쪽으로 스크롤하면 배경은 물리적 공간으로 대체된다.실제로 사용자의 두 눈 앞은 두 개의 엄지손톱만한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각각 1150만 화소)로 가로막혀 있지만 12개의 카메라가 주변을 촬영한 입체 영상이 마치 안경을 쓰고 주변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된다. 애플에 따르면 이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R1’칩이 탑재됐으며, 덕분에 지연 시간은 12㎳(밀리초, 1000분의 1초)에 불과하다. 이는 눈을 깜빡이는 시간의 8분의 1 정도다. 기기를 쓴 사용자에게 다른 사람이 다가가면 외부 디스플레이에 사용자의 눈이 영상으로 표출된다. 사용자가 마치 투명한 안경을 쓴 것처럼 타인이 시선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셈이다. 스타일러나 콘트롤러 등 외부 입력 기기가 없다. 대신 5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가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한다. 사용자의 눈이 커서가 되고 손가락이 버튼이 돼, 물리적 동작이 디지털 콘텐츠를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쓴 체험기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놀랍도록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손동작을 인식한다.모든 기능들은 애플이 비전 프로를 위해 새로 개발한 공간 운영체제 ‘비전OS’ 기반으로 작동한다. 특히 3D 공간 캡처 기능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 주변 공간과 상황을 3D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재생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가장 아쉬운 것은 3499달러(약 457만원)에 달하는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다. 메타가 애플에 한발 앞서 공개한 헤드셋 신제품은 500달러(약 65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애플의 신제품 스마트폰도 3개는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제품 무게를 줄이기 위해 외장형 배터리를 채용한 점도 호불호가 갈린다. 제품과 긴 선으로 연결된 배터리를 휴대해야 하지만, 사용시간이 2시간으로 그리 길지도 않다.
  • 엊그제는 바다… 오늘은 우주로… 한화 ‘뉴 스페이스’ 비전 그린다

    ‘엊그제는 바다에 뛰어들었고, 오늘은 우주로 날아올랐다.’ 25일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야기다. 2021년 이후 세 번째로 쏘아 올려진 누리호의 기술은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하나둘씩 전수된다. 업계에서 이번 발사를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의 서막으로 이해하는 이유다. 항우연의 발사체 기술을 이어받을 민간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무려 6873억 8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사업 수주를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경쟁 끝에 지난해 10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연말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기술의 계승자로 정식 낙점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항우연은 이번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쏘아 올린다. 아직까진 기술을 전수하는 항우연이 프로젝트를 주도하지만, 6차 발사 때쯤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실상 발사 전반을 총괄할 전망이다. 앞선 두 차례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임무는 ‘누리호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을 조립하고 납품하는 것이었다. 누리호에는 1단에 4기(75t급), 2단(75t급)과 3단(7t급)에 하나씩 총 6개의 엔진이 들어간다. 이번 3차 발사에서는 좀더 포괄적인 역할을 맡았다. 단 조립 완료 이후의 단간 조립과 상단 조립, 화약류 장착 등 ‘체계 총조립’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아울러 무선항법장치 등 비행체 내 전자 시스템을 뜻하는 ‘에비오닉스’와 추진기관, 전기체 등의 시험 평가 업무도 맡았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후 민간의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의 상업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눈여겨보는 것은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이다. 민간이 우주 개발의 주도권을 쥐는 뉴 스페이스가 가능한 이유는 초소형 위성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저궤도 군집 통신위성 관련 기술력을 갖춘 계열사 한화시스템, 국내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 등의 역량을 결집해 위성의 제작부터 수송과 발사 그리고 위성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까지 구축한다는 포부다. 앞서 한화그룹은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의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을 경영진에 합류시키는 안건을 지난 23일 의결하기도 했다. 기존에도 강점이 있던 지상군 무기에 더해 특수선(군함)에 우주까지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 “차 쓰는 사람이 수리? 만든 사람이 더 잘해요!”

    김한영(66)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30년 가까이 한 공직 생활 대부분을 철도 관련 업무에 바친 명실상부 ‘철도 전문가’다. 그는 공직 시절부터 철도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판단과 함께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덕분에 공직을 떠난 뒤에도 현재까지 후배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철도 활용을 위해선 철도산업 체계가 잘 갖춰져야 한다는 신념을 얘기하는 대목에서 김 이사장의 소신이 돋보였다. 실제 그는 과장 시절 대통령 당선인이 주재한 인수위원회와 관계부처 합동토론회에서 손을 들어 ‘왜 철도개혁이 필요한지’에 대해 5~6분간 설파했을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 평생 공들여 왔다. 김 이사장의 논리 덕분이었는지 2004년 1차 철도 구조개혁이 이뤄졌다. 김 이사장은 지금을 2차 철도 구조개혁을 할 시점으로 봤다. 그는 “철도를 건설·개량하는 공단은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회사이고, 공단이 만든 자동차를 쓰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소비자”라면서 “자동차 수리를 제조사가 더 잘하는 것처럼 철도도 마찬가지인데 유지보수를 코레일이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유했다. 특히 2016년 SR이 생겨 철도운송사업자가 2개가 됐고 내년부터 GTX가 운행되면 더 늘어나는데도 현행 법 규정대로면 코레일이 경쟁 업체의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된다. 철도를 제외하면 국내 도로·항공·해운 등 다른 사회기반시설의 유지보수는 각각 국토관리청·도로공사, 공항공사, 항만공사와 같은 시설관리자가 담당한다. 외국 사례를 봐도 독일(DB Netze Track AG), 영국(Network Rail), 프랑스(SNCF Reseau) 등 유럽 철도 선진국들은 유지보수 및 관제 업무를 예외 없이 철도를 건설·관리하는 시설관리자가 전담한다. 김 이사장은 “최근 철도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국회 및 정부 차원에서 철도안전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유지보수는 안전 확보와 직결되므로 안전 우선의 일관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52만명 ‘나홀로 죽음’ 위험군…이웃·AI 동원해 찾아낸다

    152만명 ‘나홀로 죽음’ 위험군…이웃·AI 동원해 찾아낸다

    5060 지병·2030 극단 선택 많아위험군 살필 ‘게이트키퍼’ 양성취업 지원·돌봄 등 연령별 지원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도 확대 사회로부터 고립돼 홀로 죽음을 맞고 시신마저 나중에 발견되는 고독사가 급증하자 18일 정부가 첫 고독사 대책을 내놨다. 고립된 삶을 살지 않도록 지역 공동체를 동원해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듯 고독사 취약 대상을 발굴하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2027년까지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를 1.06명에서 0.85명으로 20% 줄일 계획이다. ●고독사 절반 이상이 5060세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은 고독사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해 들어서야 첫 실태조사를 한 반면 영국은 2018년 외로움(고독) 담당 부처를 지정했고 일본은 2021년 우리의 국무조정실에 해당하는 내각관방에 고독·고립 대책 담당 부서를 만드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성·나이별 통계를 종합하면 고위험군은 50·60대 남성이다. 정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독사 건수는 2017년 2412건에서 2021년 3378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8.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고독사도 급증하고 있다. 남성(84.2%) 고독사가 여성(15.8%)보다 5.3배 이상 많고 50~60대(58.6%)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30대(6.5%)도 적지 않은 수가 고독사하고 있다. 다만 20·30대 고독사와 50·60대 고독사는 죽음의 형태가 다르다. 20대 고독사의 56.6%, 30대의 40.2%는 자살 사망이다. 반면 50대(16.9%), 60대(10.7%)는 고독사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극단적 선택보다 지병 등으로 쓸쓸하게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고독사 대응도 세대별로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년男 ‘실직→이혼→단절’ 패턴 조사에 나타난 중년층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39%)다. 일자리 문제가 15%,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6%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퇴직·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 이혼하고, 남성의 경우 혼자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건강과 삶의 만족도가 동시에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중년 여성은 건강관리·가사노동에 익숙해 혼자 살더라도 고독사까지 가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정부는 우선 고독사 위험군부터 찾아내기로 했다. 이·통·반장 등 지역 주민이나 부동산중개업소·식당과 같은 생활밀착형 상점을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로 양성하고 다세대주택, 고시원 밀집 지역, 중장년 1인가구 등 고독사 취약지역 발굴 조사를 강화한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알코올중독 등 위기 정보를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1인가구 9471명 대상 조사에선 고독사 위험군이 인구의 3%인 152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력 사용 없으면 AI가 안부 전화 이렇게 찾아낸 고독사 위험군은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도록 한다. 커피·점심·취미활동·공유 부엌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모임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도 활용한다. AI가 고독사 위험군에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고 고독사 위험군의 전력·통신·수도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용량이 급감하면 안부를 확인하게 하는 방식이다. 연령대별로 특화 정책도 편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율이 큰 20·30대에게는 정신건강 관리와 취업 지원을 한다. 건강관리·가사, 재취업, 사회관계 등 각종 일상생활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 위험군에게는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돌봄·병원 동행·정서 지원 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기 퇴직한 중·장년에게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인 위험군에게는 방문 의료 서비스, 가사·이동 등 일상 지원, 노인 간 상호돌봄 ‘노노 케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망 후 시신 인수자가 없는 고독사 사망자를 위해 공영장례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앙·지역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센터를 지정하고 현재 978명인 통합사례관리사 인력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고독사 통계도 매년 생산해 고독사 사망자와 위험군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가칭 ‘고독사의 날’을 지정해 사회적 고립 예방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 고독사 국가가 개입한다…고위험군 152만명, ‘5060 男’ 가장 위험

    고독사 국가가 개입한다…고위험군 152만명, ‘5060 男’ 가장 위험

    사회로부터 고립돼 홀로 죽음을 맞고 시신마저 나중에 발견되는 고독사가 급증하자 18일 정부가 첫 고독사 대책을 내놨다. 고립된 삶을 살지 않도록 지역 공동체를 동원해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듯 고독사 취약 대상을 발굴하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2027년까지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를 1.06명에서 0.85명으로 20% 줄일 계획이다.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은 고독사를 개인이 아닌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은 지난해 들어서야 첫 실태조사를 한 반면, 영국은 2018년 외로움(고독) 담당 부처를 지정했고, 일본은 2021년 우리의 국무조정실에 해당하는 내각관방에 고독·고립 대책 담당 부서를 만드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고독사의 절반 이상이 50~60대, 남성이 84.2% 성·나이별 통계를 종합하면 고위험군은 50·60대 남성이다. 정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독사 건수는 2017년 2412건에서 2021년 3378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8.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고립사도 급증하고 있다. 남성(84.2%) 고독사가 여성(15.8%)보다 5.3배 이상 많고, 50~60대(58.6%)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30대(6.5%)도 적지 않은 수가 고독사하고 있다. 다만 20·30대 고독사와 50·60대 고독사는 죽음의 형태가 다르다. 20대 고독사의 56.6%, 30대는 40.2%가 자살 사망이다. 반면 50대(16.9%), 60대(10.7%)는 고독사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극단적 선택보다 지병 등으로 쓸쓸하게 홀로 죽음을 맞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정부는 고독사 대응도 세대별로 달리 접근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나타난 중년층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39%)다. 일자리 문제가 15%,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6%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퇴직·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 이혼하고, 남성의 경우 혼자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건강과 삶의 만족도가 동시에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중년 여성은 건강관리·가사노동에 익숙해 혼자 살더라도 고독사까지 가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고독사 위험군부터 발굴, 전체 인구 3%인 152만명 정부는 우선 고독사 위험군부터 찾아내기로 했다. 이·통·반장 등 지역 주민이나 부동산중개업소·식당과 같은 생활밀착형 상점을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로 양성하고, 다세대 주택, 고시원 밀집 지역, 중장년 1인 가구 등 고독사 취약지역 발굴 조사를 강화한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 알코올 중독 등 위기정보를 활용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 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1인 가구 9471명 대상 조사에선 고독사 위험군이 인구의 3%인 152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찾아낸 고독사 위험군은 지역사회로 연계한다. 커피·점심·취미활동·공유 부엌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과 모임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도 활용한다. AI가 고독사 위험군에게 주기적으로 안부 전화를 하고, 고독사 위험군의 전력·통신·수도 사용 패턴을 학습해 사용량이 급감하면 안부를 확인하게 하는 방식이다. AI활용, 지역사회 연결, 연령별 특화 정책 설계 연령대도 특화 정책도 편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율이 큰 20·30대에게는 정신건강 관리와 취업 지원을 한다. 건강관리·가사, 재취업, 사회관계 등 각종 일상생활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 위험군에게는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돌봄·병원 동행·정서 지원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기 퇴직한 중·장년에게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인 위험군에게는 방문의료 서비스, 가사·이동 등 일상 지원, 노인 간 상호돌봄 ‘노노 케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망 후 시신 인수자가 없는 고독사 사망자를 위해 공영장례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앙·지역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센터를 지정하고, 현재 978명인 통합사례관리사 인력을 점차 늘리기로 했다. 고독사 통계도 매년 생산해 고독사 사망자와 위험군 실태를 파악할 방침이다. 가칭 ‘고독사의 날’을 지정해 사회적 고립 예방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 LG,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의 ‘미래 설계’ 가속

    LG, 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의 ‘미래 설계’ 가속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는 2020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AI 개발 역량을 한곳에 모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 AI연구원은 설립 1년 만인 2021년 연말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공개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엑사원 공개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2월에는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을 적용한 초거대 언어모델을 선보였으며, 지난 2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서울대 AI연구원, 셔터스톡과 함께 ‘LG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AI가 이미지로 인식한 내용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개 이상과 언어·이미지가 결합해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 3억 5000만장 이상의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또한 IT금융의료제조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데이터까지 학습하고 있어 다른 초거대 AI 모델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췄다. LG 계열사인 LG화학은 항암 영역의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사를 인수·합병했다. 이번 인수로 단기간에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을 강화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선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수반되는 환경문제, 폐기물 처리 이슈 등으로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투자와 연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 최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리사이클’(Li-Cycle)과 미국 합작공장의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나 한국 오창 등 다른 공장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하며 친환경 클린테크 사업에 나선다. LG전자는 BS(Business Solution)사업본부 산하에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해 전기차 충전 설비 제작 및 기술 개발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비용 과금 체계 설계를 책임질 ‘EV충전사업단’을 신설했다. 신규 조직을 통해 전기충전 예약용 앱 개발, 전기차 충전소 지리 정보 제공 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 관련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투자로 미래를 밝힌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기 침체 심화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 추세도 심상찮아지고 있다. 실제 반도체 한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충격’ 등의 여파로 올해 1분기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새 2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투자계획을 세운 절반 가량(52.0%)의 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투자를 축소하겠다’(19.2%)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겠다’(13.5%)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내 대표 기업들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포착하고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일궈나가려는 발걸음에 분주하다. 주요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 움츠러드는 대신 혁신과 도전정신을 기치로 내걸고 신사업, 기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 가며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메모리 1위를 넘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정상을 겨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어려운 한복판에서도 투자 노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용인 클러스터 구축 계획에 발맞춰 앞으로 용인에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한다. 용인 클러스터에 조성하는 5개 공장에서 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려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고 국내 혁신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면 국내에 가져오는 직간접 생산 유발 효과만 700조원, 고용 유발 효과만 160만명으로, 국가 전체 경제 성장에도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사업 전환 등을 통해 새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는 최태원 회장의 기조에 맞춰 친환경 분야 투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써나가고 있다. 계열사들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SK온은 포드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세우고 미국에 3개 공장을 지어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129기가와트시(GWh)까지 높인다. SK㈜와 SK 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기업인 테라파워와 공동 기술 개발, 상용화 협력에 나서며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동화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시장의 격변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양한 라인업의 전기차를 출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넓히고 전동화 체제 전환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전기차의 국내 생산·수출 확대, 연관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8년간 국내에 24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투자와 혁신에 주력하고 있는 LG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키워나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AI·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연구개발(R&D) 추진에 5년간 3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초거대 AI ‘엑사원’을 통해서는 계열사 난제 해결 사례에 더해 다른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늘리며 AI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바이오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 5000억원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 테크에는 5년간 1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신성장 동력에 화력을 집중한다. 헬스앤웰니스 분야를 이끄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했고, 국내에서 36만ℓ 생산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조성한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출범과 함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 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개 핵심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한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원료와 이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까지 원료부터 제품까지 아우르는 생산·공급 밸류체인을 공고히 짜나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삼성SDI로부터 양극재 40조원,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양극재 30조원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경영 환경을 옥죄는 규제 철폐 등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줄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경제(557회), 국민(532회), 자유(509회)였으며 30위권 가운데 경제 관련 용어가 11개가 포함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노동, 산업, 규제 등에서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할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전국을 대표하는 73개 지역상공회의소 회장 65.7%는 정부가 추진한 기업 제도·환경 변화에 대해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간 ‘K칩스법’, 6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전략 등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추진된 점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더딘 규제 철폐와 노동 개혁 속도, 특정 국가에 쏠린 외교 전략 등은 아쉽다는 평가를 내놨다.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챗GPT 대전환 시대의 실전적 혁신 리더십/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챗GPT 대전환 시대의 실전적 혁신 리더십/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오픈AI의 챗GPT가 불러일으킨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디지털 대전환의 페이스2 경쟁이 시작됐다. AI 연구개발에서 구글에 뒤처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연대해 게임의 반전을 일으켰다. 일주일 전 구글도 연례행사에서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 팜2 기반의 바드를 전면 공개했다. 생성형 AI 전쟁에서 핵심 사업인 검색 엔진을 리모델링해 시장 우위를 사수하기 위한 반격이다. 생성형 AI를 두고 MS가 오픈 AI와 연합해 구글과 벌이는 게임은 기술 기반의 ‘실전적 리더십’ 게임이다. 기업이 아무리 좋은 역사와 기술력이 있어도 대전환의 시대에 남보다 빠른 혜안과 치고 나가는 용기의 리더십이 없으면 정체되고 결국은 시장에서 도태되고 만다. 10년 전만 해도 MS는 혁신가의 딜레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기업이었다. PC 시대의 성공에 취해 새로운 미래를 보여 주지 못한 위기 기업이었다. 2013년 비슷한 위기를 겪던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 SAP를 되살리기 위한 신기술 플랫폼 HANA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자이던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MSR)의 수라짓 차우드리 데이터 플랫폼 책임자의 초청으로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콘퍼런스에서 창업자 빌 게이츠가 참석한 가운데 22년 동안 MSR을 이끌어온 릭 래시드 박사의 이임식이 열렸다. 게이츠는 카네기멜론대학(CMU)에서 혁신적 컴퓨터 운영체계를 개발한 래시드 교수를 1992년 초빙해 MSR을 만들었다. 래시드는 이후 MSR을 세계에서 연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유분방한 연구소로 키웠다. 게이츠는 그의 명예로운 퇴임을 통해 MSR을 MS 사업의 미래를 고민하는 연구소로 전환하려 했다. MSR 연구자들이 이제 좋은 시절이 다 갔다고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이어 2014년 게이츠는 MS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데 실패한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를 사티아 나델라로 교체했다. 이후 MS는 SW 1위 기업의 고객 기반과 축적된 기술을 모아 패키지 SW 판매 대신 SW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2020년 팬데믹이 터지자 MS 팀스가 기업들 사이에서 원격 화상 협업의 토털 솔루션으로 급부상했다. 이 팀스의 최고 아키텍트를 맡고 있던 친구인 요하네스 게르케 박사가 MSR의 시애틀 본사 연구소 책임자가 됐다. 그는 미국 코넬대학 교수를 하다 창업한 회사를 인수한 MS로 이직한 실전적 AI 전문가다. 챗GPT 대전환 시대를 놀라운 속도와 스케일로 이끄는 MS 뒤에는 지난 10년 동안 MS의 성공적인 대전환을 이끈 창업자 게이츠와 CEO 나델라, 또 MS가 인수한 링크드인(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출신의 CTO 케빈 스콧이 있다. 모두 실전적 기술 전문가다. 이들은 GPT3.5 기반의 챗GPT를 공개하기도 전인 지난해 8월부터 내부에서 개발한 기술 플랫폼 대신 오픈AI가 비밀리에 선보인 GPT4를 전면적으로 채택하는 어려운 전략적 결정을 했다. 대전환 시대에 많은 국내 기업들이 현재 사업과 과거의 기업 문화에 묶여 정체 상태를 못 벗어나고 있다. 전형적인 ‘혁신가의 딜레마’ 현상이다. 특히 CEO의 영속성이 없었던 공적 성격의 기업에서 혁신의 위험을 회피하는 CEO들 때문에 이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기업들을 다시 뛰게 하려면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도전적 실험정신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대전환을 과감히 이끌어 내는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을 이끌 기술이 없으면 우수 인재와 관련 기업들을 유치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외 자본을 끌어들여 통상적 자본 수익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가진 새로운 사업에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이들 기업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대전환이다.
  • 17살에 창업해 ‘최연소 억만장자’…포브스까지 삼켰다

    17살에 창업해 ‘최연소 억만장자’…포브스까지 삼켰다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던 미 자동차 부품업체 루미나 테크놀로지의 오스틴 러셀(28) 최고경영자가 미 경제지 포브스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포브스와 루미나 측은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러셀 CEO가 포브스의 모기업인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 지분 82%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3대째 가족경영을 이어오다 잡지 독자 및 지면광고 매출 감소로 자금난에 시달렸고, 2014년 IWM에 인수됐다. 러셀 CEO의 인수 후 포브스의 기업가치는 8억달러(약 1조 752억원)로 평가됐다. 러셀 CEO는 포브스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미디어기술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500달러 센서로 1조원 억만장자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오스틴 러셀은 2012년 고등학생 때 17세 나이로 루미나를 설립했다. 그는 2세 때 원소 주기율표를 외우고, 10세 때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하고 13세 땐 스프링클러 물 재활용 시스템 특허를 등록한 천재 소년이었다. 부모님 차고에 설치한 임시 전자·광학 연구소에서 자체 제작한 컴퓨터에 둘러싸여 광학 기술과 하드웨어 시스템을 연구했다. 부모님이 휴대폰을 못 쓰게 하자 닌텐도 게임기를 개조해 휴대전화를 만들었고, 홀로그램 키보드 시스템, 악성 종양 레이저 탐지기 같은 걸 개발하기도 했다. 회사를 설립한 이듬해(2013년) 그는 대학을 중퇴하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원하는 벤처 투자자 피터 틸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를 3개월 만에 중퇴했다. 이후 5년간 라이다 기술 개발에 매진, 기성 업체에 부품을 주문하면 정보가 새어나갈 것을 염려해 직접 부품을 만들었다.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인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러셀은 2020년 12월 나스닥에 루미나를 상장시키면서 하루아침에 억만장자에 올랐다. 당시 그가 보유한 루미나 지분(약 30%)의 가치는 24억달러(약 3조원)로, 이듬해 4월 포브스지는 그를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등재했다. 현재는 주가가 당시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
  • ‘北이 가장 두려워한 군인’ 尹정부 국방혁신 최전방 선다

    ‘北이 가장 두려워한 군인’ 尹정부 국방혁신 최전방 선다

    尹 직접 요청 ‘6년 만에 귀환’대통령실 “사실상 좌장 개혁 주도”사이버사 댓글조작 재판은 논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던 김관진 전 장관이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된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으로 복귀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한다는 상징성에 더해 국방개혁 과제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김 전 장관에게 참여를 요청했고, 김 전 장관은 제안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1일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위원으로 김 전 장관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김 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용산 국방부 청사 인근 국방컨벤션에 사무실도 꾸렸다. 윤석열 정부 들어 신설된 국방혁신위는 국정과제인 ‘과학기술 강군’ 추진을 목표로 국방혁신기본계획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등과 민간에서 예비역 장성 4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이버 보안 관련 과학기술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장관이 형식상으로는 자문위원회 성격의 기구인 국방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이지만 위원장인 윤 대통령을 대신해 사실상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장관이 역대 정부에서 ‘강력한 대북관’을 상징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보수 진영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가짜 평화’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대북 정책을 추구하는 것과 연결고리가 적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5월 10일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11일 동안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북한 도발에 초기 대응을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주변에서는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조언도 많았지만 그는 “안보 콘트롤타워는 하루도 미뤄둘 수 없다”며 자리를 지키다가 정의용 실장이 임명되자 물러났다. 대통령실은 김 전 장관의 내정 배경에 대해 “국방개혁의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군은 지난 20여년간 세 차례 정도 큰 국방개혁을 했다. 김 전 장관은 실무자로서 그 다음 중간관리자로서 그리고 국방장관으로서 참여했다. 세 번 모두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국방혁신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에 걸쳐 합참의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에 걸쳐 국방장관으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 초기까진 청와대 안보실장도 지냈다”며 “그래서 우리 국방혁신과 관련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아마 김 전 장관만큼 잘 아는 분이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이 2012년 총선과 그 해 대선을 전후해 군 사이버사령부에 당시 정부와 여권(현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야권(현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댓글 9000여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장관은 정치관여 혐의와 일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 확정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전 장관의 형이 확정되지 않아 법적으로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엑스큐어, 기업 IT인프라 솔루션사 ‘유니포인트’ 지분 인수…보안 솔루션 사업 강화

    엑스큐어, 기업 IT인프라 솔루션사 ‘유니포인트’ 지분 인수…보안 솔루션 사업 강화

    엑스큐어는 기업 IT 인프라 솔루션 제공 업체 ‘유니포인트’의 지분을 인수해 보안 솔루션 부문의 사업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IT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인프라 혁신을 위해 양 사가 손을 맞잡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 ‘보안 플랫폼’ 4차 산업의 핵심 개념은 디지털 체계로의 전환이다. 디지털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화된 정보를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하는 데서 벗어나 각 분산된 데이터를 재정립하여 수요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인터넷 자원 공유(CLOUD) 등의 차세대 기술로 연결되어 생산성과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 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위해 고객의 많은 개인 정보를 보관하며, 금융, 통신 환경에서 IoT,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연결하여 개인의 금융 정보, 지적 자산 등의 고유 정보를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보안 위협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보안 플랫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상황에서 해커의 공격이 이어진다면 피해 범위는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기기 간 접점이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는 만큼 공격의 파급력은 과거 유출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 ●엑스큐어, 유니포인트 지분 인수로 보안 솔루션 부문 사업 확대 엑스큐어는 스마트카드의 핵심인 카드 운영체제(COS)의 원천 기술을 보유해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SCMS(스마트카드통합관리시스템), TSM(모바일결제전송플랫폼) 등의 디지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도 IoT 플랫폼을 접목한 AED(자동심장충격기) 무선 통신 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보관함을 개발하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니포인트는 1996년 회사 설립 이후 IBM, 안랩, 탈레스 등과 같은 기업들의 파트너사로 성장해 기업 IT 인프라 구축, 보안 솔루션 공급 및 통합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미래 혁신 IT 분야인 클라우드,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차세대 전문화 서비스와 솔루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의 도입을 돕는 MSP(클라우드인프라관리), 개인의 신용정보를 본인이 직접 다루는 마이데이터, IT를 접목한 미래 먹거리 육성 분야인 스마트팜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등의 성장성 확보에 주목하고 지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로 다른 부문의 양 솔루션 업체의 협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보안 위협으로부터 개인 및 기업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울타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큐어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 부문의 사업을 확대할 방침으로 유니포인트의 지분 인수를 결심했으며, 양 사가 서로 협력하여 국내 IT 시장의 데이터 보호를 강화한 토탈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관리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방침”이라며 “차세대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분야에서 안정적인 다양한 형태의 보안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신기술 영역에도 확대 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 이제 예순일곱, 소설가로 변신한 톰 행크스 “틈날 때마다 써왔다”

    이제 예순일곱, 소설가로 변신한 톰 행크스 “틈날 때마다 써왔다”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67)가 데뷔 소설을 펴냈다. 왜 소설가로 변신해야 했느냐는 질문에 영화를 만들어내라는 “결코 끝나지 않은 압력으로부터 풀려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두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 배우가 쓴 소설 제목은 ‘또다른 메이저 영화 명품 만들기(The Making of Another Major Motion Picture Masterpiece)’다. 제목이 암시하듯 본인의 배우 경력에서 영감을 얻었다. 행크스는 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촬영을 하는 긴 시간 지켜보면 “이 일에 대한 호기심이 바닥날 것”이라며 “때때로 여러분의 상상력을 자극할 여러 다른 이유를 가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은 “항상 여러 다른 형태로 써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서 2017년 단편집 ‘Uncommon Type’을 펴내 영국에서만 23만 4000부 이상을 판매했다. 그는 벌써 내후년 펴낼 생각으로 448쪽 짜리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영화를 찍는 사이 썼다. 어디에 있던 썼다. 비행기에서도, 집에서도, 휴가 중에도, 호텔 객실에서도, 일하지 않는 긴 주말에도 썼다.” 다만 여느 작가 지망생과 달리 출판사들에게 늘상 퇴짜를 맞는 등의 어려움 없이 데뷔 소설을 발표한 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사과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어차피 책은 “한 명의 독자라도 즐겁게 하거나 깨닫게 하느냐 책의 능력에 따라 살고 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단의 평가는 미지근하다. 일간 선데이 타임스의 데이비드 섹스턴은 “행크스가 영화 만들기를 맨스플레인(mansplain, 가르치려들며 잔소리하는 일)하며 “서술이 거추장스럽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옵저버’의 팀 애덤스는 “할리우드의 식상함을 포착했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능력은 결여돼 있다”고 혹평했다. 물론 행크스는 이런 혹평에 끄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영화 스타란 본업을 갖고 있으면 어떤 비평도 좌지우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에 맞닥뜨리면 산산이 부서질 수 있어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설 내용은 수백만 달러가 투자된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를 만드는데 괴짜 감독과 촬영 내내 간섭하고 지연시키는 자존감 세고 파괴적인 남자배우가 등장한다. 그 배우는 영화 ‘토이 스토리’ 주인공 우디의 대사인 “나는 이런 모든 행동의 순간들을 세트장에서 직접 끌어냈는데 모든 이들은 영화 세트에서 단 하루도 자신의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영화산업 현장을 묘사한 소설이기 때문에 성 차별적인 언급도 적지 않다. 펭귄 랜덤 하우스가 이언 플레밍, 애거서 크리스티, 로알드 달 등의 작품 가운데 문제 있는 대목들을 시대에 맞게 빼거나 수정한 전력에 비춰 행크스의 소설은 무사 통과시켰다는 지적이 따를 수도 있겠다고 BBC는 지적했다. 또 행크스가 응원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애스턴 빌라에 대한 묘사도 소설에 등장한다. 후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롭 맥엘헨니가 2020년 렉섬을 인수한 뒤 그는 애스턴 빌라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행크스는 웃으며 “렉섬은 경제적 덩치가 애스턴 빌라와 약간 다르다”며 “내가 지불할 여력보다 약간 위에 있다”고 말했다. 다음 소설은? 나오면 “멋진 일이겠지만 워낙 촬영 일정이 빡빡해 몇년 안에는 아닐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집필의 열망은 늘 따라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설을 쓰는 일이야말로 “여러분이 사랑하고 여러분을 웃게 만드는 일을 하지 않을 때 시간을 보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단언했다.
  • 네이버웹툰 매출 폭발적 성장… “올 흑자 전환 뒤 내년 상장 기대”

    네이버웹툰 매출 폭발적 성장… “올 흑자 전환 뒤 내년 상장 기대”

    네이버가 전년 동기 대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한 네이버웹툰의 연말 흑자 전환과 내년 상장 달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네이버는 검색 광고 시장의 계절적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웹툰이 현 수준으로 사용자·거래액이 성장하고 연말까지 흑자 전환이 이뤄진다면 내년에는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한 4113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의 약 86%를 차지한 네이버웹툰의 매출은 115% 늘어났는데, 지난해 4분기부터 변경된 회계처리 효과를 제외하고도 43% 증가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네이버웹툰의 상장과 관련해 말을 아껴 왔다. 김준구 대표는 최근 “네이버웹툰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선 구체적 사항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상장하는 것으로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웹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아직까지 과금 대상 작품이 적고 광고 활용도가 낮아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에 회사 측이 내년 상장 성공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매출 2조 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영업이익은 9.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437억원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부채의 환평가 손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2% 감소했다.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데는 45.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상거래(커머스) 부문의 영향이 컸다. 특히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한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의 편입으로 이 부문 내 ‘중개 및 판매’ 매출이 129% 증가했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는 검색 광고(서치플랫폼) 부문이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 매출을 올려 ‘선방’했다는 점이 견조한 실적의 토대가 됐다. 검색 광고 부문 매출액은 8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최수연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올여름 선보일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했다. 그는 “높은 성능에도 타사 대비 4분의1 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이미지와 음성 등을 이해할 수 있다”며 “계산기, 지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답변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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