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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트럼프 압박에도 수출 급증…中 자동차기업 글로벌 사우스 진출 러시 [한눈에 보는 중국]

    대만, 트럼프 압박에도 수출 급증…中 자동차기업 글로벌 사우스 진출 러시 [한눈에 보는 중국]

    북러, AI 기술 협력 본격화[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북한은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 AI 전문가를 파견해 AI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 AI 연구소장 김광혁에 따르면 북한은 학생과 인턴, 연구원을 해외로 ‘교환’ 파견하고 있으며, 이미 텍스트·음성 인식 및 기계 번역 시스템 등 AI 기술을 실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7개 언어를 지원하는 번역 프로그램 ‘렌마’는 2021년부터 모바일폰에 설치 가능하다고 합니다. 북한은 AI를 의료 분야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평양에 건설 중인 새 병원에 지능형 플랫폼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맥킨지, 중국 내 AI 프로젝트 중단[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중국 지사에 생성형 AI 관련 컨설팅 업무 수주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AI 등 민감한 사업을 추진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만, 트럼프 압박에도 수출 급증[대만 디지타임즈] 대만의 2025년 6월 수출 주문은 전년 동월 대비 24.6% 증가한 56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첨단 공정 반도체 및 AI 서버 등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전자 제품 주문이 크게 증가해 대만의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플라스틱, 고무, 화학 제품 등 전통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습니다. 미중 고위급 경제 무역 회담 개최[중국 신화망·일본 산케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국무원 부총리인 허리펑(何立峰)이 오는 27~30일 스웨덴을 방문해 미국 측과 경제 무역 회담을 개최합니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중국이 제조업의 과잉 생산 능력을 축소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화학 대기업 듀폰의 중국 법인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 조사 절차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협상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 및 관세 정책[미국 블룸버그통신·일본 요미우리신문·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홍콩 아시아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정을 통해 일본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가 25%에서 12.5%로 인하해 총 15%(기존 2.5%+신규 12.5%)가 적용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는 일본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고려할 때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필리핀과는 19% 관세율이 적용되는 협상이 이뤄졌는데, 필리핀 국내에서는 미국 제품의 ‘제로 관세’와 비교해 ‘최악의 모욕’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中·EU 정상회담과 희토류[대만 연합보] 중국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중국은 EU에 ‘미국이 네덜란드 ASML 반도체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달라’고 요구하며 이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문제에서 양보할 가능성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기후 문제에 대한 온건한 공동 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본, 中·대만 상대 반덤핑 조사[영국 로이터통신] 일본 경제산업성과 재무성은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된 니켈 기반 스테인리스 냉연 강판 및 스트립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이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청원에 따른 것으로, 국내 수요 약화와 저가 수입품 유입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원인입니다. 中, 하이난 자유무역항 공식화[중국 환구망·홍콩 명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봉관(세관을 봉쇄)을 2025년 12월 18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하이난을 ‘제2의 홍콩’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하이난을 하나의 세관 특수 감독 구역으로 전환해 상품·자금·인력 이동을 자유화하고 하이난 내 수입 ‘제로 관세’ 상품 품목을 6600개로 확대합니다. 중국 본토 주민의 하이난 방문 시 추가 서류 발급은 필요 없습니다. 중국 국가 핵융합 에너지 기업 출범[중국 CAIXIN] 중국은 주요 국영 원자력 및 에너지 기업의 투자를 통해 국가 핵융합 에너지 회사인 China Fusion Energy Co. Ltd.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이 회사는 장기 전략 에너지 계획의 일환으로 제어 가능한 핵융합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상업적 핵융합까지 수십 년이 남았다는 경고가 있지만, 중국의 ‘인공 태양’ 프로젝트인 중국 서큘레이션-3은 지속 핵융합에 필요한 핵심 임계값을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인도, 중국 국민 대상 관광 비자 발급 재개[중국 제일재경] 인도가 2025년 7월 24일부터 중국 국민에 대한 관광 비자 신청을 5년 만에 재개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인적 교류 촉진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티베트 대규모 수력 발전 프로젝트 착공[프랑스 rfi] 중국은 티베트 야룽창포와 인더스강 유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형 수력 발전 프로젝트 착공식을 진행했습니다. 약 1671억 달러가 투자되는 이 프로젝트는 5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류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中, EU 대러 제재에 항의[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중국 상무부 장관 왕원타오는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에게 러시아에 대한 18번째 제재 패키지에 중국 기업이 포함된 것을 두고 심각한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中 자동차 기업 글로벌사우스 진출 러시[미국 뉴욕타임스] 중국 전기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헝가리와 인도네시아, 러시아, 태국, 터키 등 세계 각지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건설 중입니다. 특히 브라질에는 장성기차와 BYD, 체리 등 최소 세 개의 중국 기업이 조립 공장을 설립 중입니다. 이들 업체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 이택수 경기도의원, 자율선택급식 인력·예산 지원 촉구

    이택수 경기도의원, 자율선택급식 인력·예산 지원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택수 의원(국민의힘, 고양8)은 23일 제38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율선택급식 인력 확충과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이택수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2023년 전국 처음으로 학생의 급식 선택권 보장과 급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자율선택급식제도’를 도입했다”며 “선택식단 증가로 인해 급식조리사의 업무가 1.3배 정도 늘어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실제 운영교는 전체의 2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선택급식 운영지원을 위해 학교당 연 1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 금액에는 자율배식과 선택 식단, 샐러드바 운영 등 운영비 이외에 조리종사사 추가 인건비나 수당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고양특례시의 경우, 자율선택급식은 커녕 교실급식을 하고 있는 학교도 59개교로 전체의 30%에 달해 경기도 평균인 15%의 2배가 넘는다. 고양시 한 중학교의 경우, 급식실 동선이 좁고 조리종사자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아 메뉴 선택도 학생들이 기호를 충족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 이에 이택수 의원은 자율선택급식제 확대 운영을 위해 3가지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학교 규모·조리환경·인력 현황 등을 고려한 등급별 맞춤형 운영 기준과 표준 매뉴얼을 마련해 단계적 확대를 통해 형평성 있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 둘째, 메뉴별 선택 데이터와 기상·시험일정 등 학교 상황을 반영한 AI 기반 수요예측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식재료 낭비를 최소화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것. 셋째, 메뉴 수 확대 경쟁에서 벗어나 지역 친환경 식재료·제철 식단 구성·알레르기 대체식 등 품질 중심의 급식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택수 의원은 “급식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닌 교육”이라며 “학생들의 건강과 자기주도적 식생활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이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제안된 개선안을 신속히 검토·반영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 순천향대, AI의료융합 산업 발전 본격화

    순천향대, AI의료융합 산업 발전 본격화

    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는 의료 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 ㈜아이알엠(IRM)과 ‘AI의료융합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의료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실증과 기술개발 △임상 연계형 교육·연구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과 현장실습 운영 △실무형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AI 의료 융합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공동 노력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IRM 기업은 비정형 의료데이터의 통합·비식별화 기술과 AI Ready 기반의 의료데이터 통합 및 교류 시스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의료 AI 실증부터 사업화, 글로벌 확산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협력 모델로,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아이알엠 대표는 “의료 AI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순천향대와 함께 실무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협력 모델을 지속해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사설] 100일 남은 경주 APEC, ‘새만금 악몽’ 다시 없도록

    [사설] 100일 남은 경주 APEC, ‘새만금 악몽’ 다시 없도록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다자 정상회의이자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최대 경제 협력체 행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할 절호의 기회가 되리란 기대가 높다. 그럼에도 경주 전역이 여전히 어수선한 공사장인 현실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정상회의장, 만찬장 등의 공정률이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인력·물자를 집중 투입해 공사 일정을 보름 앞당기기로 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앞당긴 일정대로 9월 중순에 완공한다 해도 이후 시운전 기간이 겨우 한 달 반 정도다. 이런 상황은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준비 부족과 졸속 공사로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참담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가 신뢰도와 직결되는 국제행사에서 똑같은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공사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시급하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지만 촉박한 일정을 고려하면 더욱 정밀한 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또 국비와 지방비 5대5 분담으로 지방재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특별교부세 등 추가 지원도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 날씨나 돌발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라는 미래지향적 의제를 통해 한국이 아태지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계기가 될 것이다. 미중 갈등과 관세전쟁의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를 유감없이 펼칠 무대이기도 하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펼쳐질 아태 정상들의 만남이 한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완벽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공직자의 창] AI시대를 지키는 모두의 정보보호

    [공직자의 창] AI시대를 지키는 모두의 정보보호

    인공지능(AI)이 상상 이상의 속도로 발전해 사회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는 ‘AI 대전환 시대’에 서 있다. 산업 자동화는 물론 수업방식, 금융자산 관리, 신약 개발, 의료 진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 핵심 기조로 제시한 것도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AI 진보와 함께 사이버 위협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사물이 공격 대상이 됐으며, 생성형 AI를 악용해 정교한 피싱 메일을 생성하는 등 해킹 지식 없이도 누구나 해커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SKT 해킹을 비롯해 플랫폼, 명품 업체 등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업종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사이버 위협은 국가 안보에도 중대한 도전이다. 물리적 교전과 함께 국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조직적으로 동반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 전장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안보 지형이 형성된 것이다.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전제는 정보보호다. 이 대통령은 제14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체계적인 정보보호, 튼튼한 사이버 보안이 뒷받침된다면 AI 3대 강국은 대한민국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정보보호는 함께 가야 한다. AI가 창출하는 가치와 혁신은 견고한 정보보호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안전한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해 보안 체계의 대전환을 추진하고자 한다. AI 시대로 본격 진입하기 전인 지금이야말로 국가 핵심 산업의 보안 취약점과 정보보호 수준을 자세히 점검하고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갖출 적기다. 과기정통부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안 역량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공시 제도 내실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권한 확대 등 제도적 뒷받침을 추진할 것이다. 보안이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 등 사각지대 해소도 과제다. 지난해 침해사고 신고 중 중소기업이 94%를 차지했다. 이에 정보보호 지역센터를 확대해 지역의 사고 대응을 밀착 지원하고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다. 아울러 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민생 범죄를 근절해 나갈 것이다. 악성 URL이 포함된 문자를 발송 단계에서 차단하는 시스템을 확산하고 휴대전화 부정 개통 방지를 위한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나갈 것이다. 국가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데이터 보호를 위해 보안 의무가 부여되는 주요 인프라를 네트워크 중심에서 중요 데이터 관련 시설로 확대한다. 아울러 정보보호 인증이 현장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심사와 사후 관리를 강화한다. 정보보호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양자내성암호 등 보안기술에 대한 투자, 전문 인력 양성 등 정보보호산업이 국가 미래를 지키는 전략 산업으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정보보호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 의식을 갖고 실천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해 자발적인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 개인도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수상한 링크 클릭 금지 등 자신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7월은 정보보호의 달이다. 사이버 보안이 자신은 물론 기업과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과기정통부도 AI 시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안심국가 구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 기업서 배워 고용률 90%…4차 산업 대비하는 독일 직업교육[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기업서 배워 고용률 90%…4차 산업 대비하는 독일 직업교육[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취업 잘되는 獨 직업학교 학생들연간 100만명, 300여개 직업 훈련전체 교육생 70%, 해당 기업 취업 새 기술·시대변화 빠른 적응 장점“기업이 기르고 숙련에 높은 보상”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하인리히 클라이어 학교는 재학생 2700여명 가운데 2300명이 직업교육 과정을 선택한다. 학생들은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공학)·자동차·철도 운영·안경 광학 등의 전공을 2~3년간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습한다. 지역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의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배우기 위해서다. 기업에서는 실무를, 학교에서는 이론을 습득하는 이원화 체계는 이 지역 100여개 교육기관에서 운영되며 연 9만명이 취업 시장에 진출한다. 독일에서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총 300여개 직업훈련을 받고 이 가운데 약 70%가 해당 기업에 취업한다. 독일 직업교육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는 연방직업교육연구소(BIBB)의 루카 니콜라 젤릭 담당관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독일 직업교육은 기업이 직접 하기 때문에 새 기술을 도입하면 도제생도 교육을 받는다”며 “기술과 시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중등교육에서부터 대학에 진학할 인문계 과정과 일찍 직업에 뛰어드는 직업계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직업교육을 선택하면 통상적으로 기업에서 주 3~4일 훈련을 받고 1~2일은 학교에서 수업을 이수한다. 직업교육의 내용과 기준은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구성한다. 여기에 BIBB와 상공회의소, 수공업회의소 같은 기관들이 교육 커리큘럼과 교사 자격 향상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 이뤄지다 보니 20~34세 직업훈련 졸업생의 고용률은 90.2%(2022년 기준)에 이른다. 별도 채용을 거쳐 교육한 뒤 현업에 투입하는 것보다 도제생을 고용하는 쪽이 비용과 시간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동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사는 “독일 기업은 직접 투자해 인력을 키워 낸다는 철학이 강하다”며 “노사 파트너십을 통해 숙련 인력에 대한 보상과 급여도 보장되는 선순환 구조”라고 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역량 강화도 모색하고 있다. 2021년부터 모든 직업 분야에서 ▲디지털 데이터 처리·조사 능력 ▲직장에서의 안전과 건강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 ▲직업훈련·노동 및 단체교섭법 등 4가지 사항을 커리큘럼에 포함한다. 오는 8월 BIBB는 사무직들을 위한 교육 규정을 최신화하는데, 여기에 디지털 미디어와 데이터 보안 관련 기술을 반영할 계획이다. 젤릭 담당관은 “인공지능(AI) 관련해서도 고용주 대상으로 회사 내 AI 사용과 필요한 직업 역량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교육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진로를 탐색하는 학제가 정착돼 있고 사회적 편견이 없다는 점도 직업교육이 안착한 이유로 꼽힌다. 독일은 초등 4년을 졸업하면 전기 중등교육과정으로 들어가 한국 기준 초등 5~6학년부터 진로 탐색을 시작한다. 이후 교사의 조언을 참고해 대학 진학과 직업 활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독일에서 대학 입학 자격을 취득하는 비율은 46.8%로 한국 대학 진학률(2023년 76.2%)의 3분의2 수준이다. 이 박사는 “인문계나 직업계를 선택해도 나중에 바꿀 수 있다. 대학에 다니다 직업교육을 받기도 한다”며 “같은 학사 학위를 보유했더라도 직업교육이 결합된 학사 학위자는 실무 경험이 더 많으므로 임금을 더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역시 독일과 유사한 이중 시스템을 운영한다. 전기 중등교육 이수자의 약 50%가 직업교육 경로를 택하며, 지역 산업과 직업훈련 기관을 연계해 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의 시너지를 낸다. 올해 네덜란드 청년 실업률은 8%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청년 실업률(2024년 11.1%)보다 낮은 수준이다. 덴마크는 청소년의 3분의1이 직업교육 훈련에 참여한다. 농업·상업·보건·기술 프로그램에서 훈련받은 인력의 80%는 노동시장에서 고용된다. 또 평생교육 원칙을 적용해 언제든지 직업교육 훈련 시스템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이 국가들도 최근에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늘면서 숙련 인력 충원을 고민하고 있다. 젤릭 담당관은 “직업교육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진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블루칼라 명장’ 육성… 원·하청 격차 줄이고 교육·금융 지원해야”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블루칼라 명장’ 육성… 원·하청 격차 줄이고 교육·금융 지원해야”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기술로 성공하는 롤모델 제시해야”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AI 발달해도 ‘손끝 기술’ 안 사라질 것”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디지털·AI 발달로 ‘칼라’ 구분 사라져”청년들이 어떤 색깔의 ‘칼라’를 입어도 사회적 존중과 보람을 느끼며 일하려면 정책과 사회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서울신문은 최근 20~30대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블루칼라 열풍’을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했다. 이 열풍을 산업 발전과 우수한 기술자 육성으로 이어 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대담에서 ▲원·하청 임금 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비숙련 블루칼라 노동자를 위한 교육 체계 강화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연계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담에는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장과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노동·산업사회학·사회정책을 전공한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5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근무하며 산업 현장과 기술혁신을 연구한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땀 흘려 일하는 육체노동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이우영 “고숙련된 노동력에 창의력, 독창적 문제해결 능력까지 갖춘 ‘프로페셔널 블루칼라’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모노즈쿠리’나 독일 ‘마이스터’ 등은 장인 정신으로 대표된다. 자기결정권의 범위가 넓고 직종 만족도가 높다 보니 젊은이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종선 “기존 산업시대에선 화이트칼라가 공정 과정을 기획·구상하고, 블루칼라는 주어진 분업만 수행했다. 자본주의 발달,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플랫폼 노동 등이 떠오르면서 일터 균열이 생겼고, 고소득 육체노동자와 저소득 사무노동자가 공존하듯 ‘칼라’의 구분이 의미 없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는 일을 선택할 때 기대 소득과 자아실현, 성취감을 추구한다.” 양승훈 “블루칼라 직종에 진입하는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개인이나 소규모 단위로 바로 현장 작업에 뛰어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성능이 좋은 작업 도구를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자기 작업을 홍보하는 온라인 공간이 확장되면서 심리 장벽도 낮아졌다.” -용접·도배·목공·배관 등 일부 고소득 블루칼라 직종에 20~30대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육체노동을 꺼리는 현상도 여전하다. 양승훈 “블루칼라 종사자가 처음 일을 시작하더라도 생계가 가능하고 일상을 유지할 정도의 처우가 돼야 한다. 문제는 원·하청 간 임금 격차 등 이중구조가 심각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종선 “블루칼라 종사자 80뉴 이상이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제조업, 조선업처럼 경기에 민감할수록 일감이 꾸준히 제공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월급보다 반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은 없다.” -AI 시대에 블루칼라 직종도 많이 사라질 거란 불안감도 크다. 이우영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여전히 인간의 ‘손끝 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많다. 독일이나 스위스, 일본처럼 직업훈련이 탄탄한 나라를 보고 배워야 한다. 최근 특성화고 진학률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좋은 신호다.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처럼 고등교육 재학 시절부터 조기 취업해 안착할 때까지 숙련 교육 지원을 좀더 확충해야 한다.” -보완이 시급한 사회안전망은 무엇일까. 이종선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프리랜서 형태의 노동자들이 많은데 일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산재 신청이 어렵다. ‘전국민고용보험’처럼 사회보장제도 안에 포섭할 수 있는 제도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정부가 4대 보험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서 일하면서 생계 걱정은 하지 않게끔 해 줘야 한다. 우리 사회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사회적 위상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양승훈 “기술로 성공하는 사례를 소개해 롤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또 소득이 높지 않은 저연차 청년 블루칼라들이 초기 경력을 쌓아 나가는 과정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금융 측면의 지원도 효과가 있다. ‘내일채움공제’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노동자 스스로 배우고, 배움과 숙련의 공이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제도적 설계를 갖춰야 한다. 영국이나 독일은 할아버지 세대부터 손주까지 공장을 다니거나 생산직을 이어 오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해도 대우받고 생계유지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줘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정책적 지원은. 이우영 “정부와 노사가 함께하는 산업협의체와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도 조선업이 갑자기 어려워진다든지 고용위기 지역이 발생하는 위기 시에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근로자 직업훈련을 시키고 지원금도 준다. 독일이나 스페인처럼 지역별 특화 산업 환경을 조성하면서 숙련기술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청년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평택시-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첨단산업 육성 및 지원’ 업무 협약

    평택시-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첨단산업 육성 및 지원’ 업무 협약

    평택시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지난 18일 첨단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반도체, 수소, 미래 모빌리티, AI 등 첨단 분야의 산업 생태계 조성 추진․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역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기술,연구개발 지원, 시험·인증 연계, 실무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기술협력 ▲평택시 기업의 규격인증획득 시험,검사, 수수료 우대지원 및 기업지원 협력 등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이 갖춘 산업 인프라와 KTC의 시험·인증 역량이 만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친화형 정책과 KTC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첨단 산업 중심도시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TC 안성일 원장은 “평택시는 삼성 등 많은 앵커 기업이 입주해 있고,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로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수소,미래자동차 등 국가 미래 전략산업의 시험·평가 허브로서 KTC AI 역량을 집중해, 평택지역 산업진흥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전기·전자, 계량·의료, 모빌리티,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평가·인증 및 R&D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1969년 설립 이래 국내 산업기술 발전과 수출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 이선구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첨단기술 기반 복지서비스 활성화 조례안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통과

    이선구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첨단기술 기반 복지서비스 활성화 조례안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통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선구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2,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첨단기술 기반 복지서비스 활성화 조례안」이 제385회 임시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통과하였다. 이선구 의원은 “경기도는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지만 돌봄 수요에 비해 이를 담당할 인력과 자원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복지서비스에 체계적으로 도입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조례안은 산업 분야에 비해 사회적 취약계층이 주요 수요층인 복지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해 시장 자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주요 내용으로는 ▲디지털 포용사회 실현을 위한 조례의 목적 규정(제1조), ▲복지기술과 스마트 복지서비스의 정의(제2조), ▲스마트 복지서비스 지원계획 수립과 실태조사 실시(제3조, 제4조), ▲스마트 복지서비스 확산사업과 첨단 복지기기 보급 근거(제5조, 제6조), ▲복지기술 도입에 따른 윤리기준 마련(제7조), ▲재정지원과 교육·홍보 추진, 성과 공로자 포상(제8조~제10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경기도는 기존의 한정된 복지 인력과 자원의 한계를 보완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도 보다 촘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선구 의원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복지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과 취약계층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가 기술 기반의 새로운 복지모델을 선도하고, 누구도 디지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는 포용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앞으로도 복지 현장에서의 기술 혁신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관련 예산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복지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블루칼라 명장까지 키우려면…임금 격차 해소하고 산업 재편해야”[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블루칼라 명장까지 키우려면…임금 격차 해소하고 산업 재편해야”[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청년들이 어떤 색깔의 ‘칼라’를 입어도 사회적 존중과 보람을 느끼며 일하려면 정책과 사회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서울신문은 최근 20~30대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블루칼라 열풍’을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했다. 이 열풍을 산업 발전과 우수한 기술자 육성으로 이어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2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에서 열린 대담에서 ▲원하청 임금 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비숙련 블루칼라 노동자를 위한 교육 체계 강화 ▲저임금 노동자 노동 조건 개선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연계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담에는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장과 한국폴리텍 이사장을 역임한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노동·산업사회학·사회정책을 전공한 이종선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5년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근무하며 산업 현장과 기술혁신을 연구한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땀 흘려 일하는 육체노동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이우영 “고숙련된 노동력에 창의력, 독창적 문제해결 능력까지 갖춰진 ‘프로페셔널 블루칼라’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의 ‘모노즈쿠리’나 독일 ‘마이스터’ 등은 장인 정신으로 대표된다. 자기결정권이 넓고 직종 만족도가 높다 보니 젊은이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종선 “기존 산업시대에선 화이트칼라가 공정 과정을 기획하고 구상하고, 블루칼라는 주어진 분업만 수행했다. 자본주의 발달, 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플랫폼 노동 등이 떠오르면서 일터 균열이 생겼고, 고소득 육체노동자와 저소득 사무노동자가 공존하듯 ‘칼라’의 구분이 의미 없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는 일을 선택할 때 기대 소득과 자아실현, 성취감을 추구한다.” 양승훈 “블루칼라 직종에 진입하는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개인이나 소규모 단위로 바로 현장 작업에 뛰어들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성능이 좋은 작업 도구를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일이 아니라 업무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블루칼라들이 많다. 유튜브 등을 통해 자기 작업을 보여주고 홍보하는 온라인 공간이 확장되면서 심리 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용접·도배·목공·배관 등 일부 고소득 블루칼라 직종에 20~30대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육체노동을 꺼리는 현상도 여전하다. 양승훈 “블루칼라 종사자의 숙련도별 분포로 봤을 때 20~30대는 고숙련자에 해당하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처음 일을 시작하더라도 생계가 가능하고 일상을 유지할 정도의 처우가 돼야 한다. 문제는 원·하청 간 임금 격차 등 이중구조가 심각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규직이 되면 호봉순으로 임금이 오르지만 비정규직은 계속 최저임금을 받는다. 이 격차를 줄이지 않으면 청년들은 블루칼라 노동시장 자체에 진입하지 않는다. 블루칼라 직종에 젊은 인력도 지속적으로 진입해야 미래 명장이나 장인으로 클 사람도 생기는 거다.” 이종선 “블루칼라 종사자 80% 이상이 저임금·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최저생계에 가까운 소득으로 고용까지 불안한 이들이 많고, 작업 현장도 굉장히 열악한 곳이 많다. 또 제조업, 조선업처럼 경기에 민감할수록 일감이 꾸준히 제공되리라는 보장도 없다. 특히 같은 작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월급보다 반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일하고 싶어하는 청년은 없다.” -AI 시대에 블루칼라 직종도 많이 사라질 거란 불안감도 크다. 이우영 “산업구조 재편이 시급하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로봇이나 AI 등장으로 단순 반복 작업과 같은 노동은 대체하더라도 여전히 인간의 ‘손끝 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많다. 제조업 분야는 이미 중국이 치고 올라왔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넓혀가고 기업가 정신이 결합한 블루칼라를 키워야 한다. 독일이나 스위스, 일본처럼 직업훈련이 탄탄한 나라를 보고 배워야 한다. 최근 특성화고 진학률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주 좋은 신호다.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처럼 고등교육 재학 시절부터 조기 취업해 안착할 때까지 숙련 교육 지원을 좀 더 확충해야 한다.” -보완이 시급한 사회안전망은 무엇일까 이종선 “블루칼라 직종 중에도 AI가 확산하면서 단순노동 일감은 많이 사라질 것이다. 말 그대로 고용불안이 가중되는 건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프리랜서 형태의 노동자들이 많은데 일하다 사고가 나더라도 산재 신청도 어렵다. ‘전국민고용보험’처럼 사회보장제도 안에 포섭할 수 있는 제도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일정 소득이 안 되는 노동자라 하더라도 정부가 4대 보험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서 일하면서 생계 걱정은 하지 않게끔 해줘야 한다. 또 블루칼라 노동 전반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 사회적 위상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양승훈 “꿈과 안정, 이 두 가지를 보장해줘야 한다. 기술로 성공하는 사례를 제시해 롤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또 노동시장에 임금 이중구조와 각종 편차를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 소득이 높지 않은 저연차 청년 블루칼라들이 초기 경력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금융 측면의 지원도 효과가 있다. ‘내일채움공제’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노동자 스스로 배우고, 배움과 숙련의 공이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는 제도적 설계를 갖춰야 한다. 영국이나 독일은 할아버지 세대부터 손주까지 공장을 다니거나 생산직을 이어오는 사례가 많다. 이렇게 해도 대우받고 생계유지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정책적 지원은 이우영 “정부와 노사가 함께하는 산업협의체와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도 조선업이 갑자기 어려워진다든지 고용위기 지역이 발생하는 위기 시에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근로자 직업훈련을 시키고 지원금도 준다. 실업급여 같은 사회안전망을 통해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온기를 전달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독일이나 스페인처럼 지역별 특화 산업 환경을 조성하면서 숙련기술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청년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경북 포항시, 제조업 디지털 전환 시동…제조기업 효율 극대화 목표

    경북 포항시, 제조업 디지털 전환 시동…제조기업 효율 극대화 목표

    경북 포항시가 지역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1일 포항시는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인 ‘노코드(No-Code) 제조기술 혁신 생태계 구축사업’ 유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245억원(국비 150억, 지방비 95억)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 지역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자생적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뛰어든다. 노코드 기술은 코딩 지식이 없어도 제조 공정의 자동화,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시각화 기반 솔루션이다. 전문 인력과 IT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제조기업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노코드 통합지원센터(NC Hub)를 중심으로 개방형 실험실, 장비 실증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현장 중심의 실증·검증·확산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실현해 제조 효율 극대화를 모색한다. 또한 기업 맞춤형 단계별 기술 컨설팅과 공급기업 연계를 기반으로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강덕 시장은 “지속 가능한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담고 있다”며 “개발자 커뮤니티 육성, 제조데이터 표준화, AI 연계, 글로벌 플랫폼 구축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스마트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건축물 품질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기존의 ‘시공 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발생 전’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식으로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AI, ‘문제 생기기 전’을 본다: 선제적 품질관리의 시작전통적인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는 시공이 완료된 후 대조표를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육안 확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재시공 또는 보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마다 막내부터 대리급 직원들이 발로 뛰며 검측 요청서를 작성하고 감리 승인을 받는 등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했다. 그러나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잘못된 시공이 발견되면 수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재시공 비용이 발생하는 등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적용을 확대해 철근 배근 과정의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설계 데이터가 입력된 모바일 기기로 철근이 배근(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된 곳을 촬영하면 설계상 배근 내역이 화면에 표시돼 시공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종이 도면을 일일이 비교하며 확인해야 했던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현장 담당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관리 수준 편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해 공사 현장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건설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연구실 주도하에 스팟(로봇개), 무인 드론, 스마트 글래스, 보디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점차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크게 세 가지 AI 분석 예측 모델이 건설 현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분석 AI: 철근 배근, 단열재 시공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시간 분석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즉시 경고 또는 알림을 보낸다. -패턴 예측 AI: 동영상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과거 수천 개 현장의 시공 및 하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특정 공정이나 자재 조합에서 하자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음향·온도·시각 자료 분석 AI: 미리 심어놓은 센서를 통해 콘크리트 타설 뒤 강도를 측정하거나 자재의 탈락 가능성 등을 음향, 온도, 시각 데이터를 통해 탐지한다.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 기업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온도 센서를 매립해 양생 과정에서 구조체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과거 축적된 온도 데이터와 계산식을 통해 압축강도를 예측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굳이 콘크리트 공시체로 시험을 하지 않고도 거푸집 탈형 시기를 적절히 예측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오류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이 현장을 바꾸는 방식: 사람과 기술의 조화스마트 기술이 개발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이 현장 업무를 대체해 품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이 제 역할을 하려면 현장이 이를 신뢰하고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기술 부서에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현장에서 외면받는다면, 그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의 준비’ 문제일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며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관리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과 사고방식의 변화다. 사용자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왜 필요한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교육, 실제 사용 유도, 그리고 피드백 루프 설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AI는 건설 품질관리의 새로운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기술은 하자를 ‘줄이는’ 도구이자, ‘예방 중심’의 새로운 건설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활용, 문화적 내재화를 통해서만 하자가 없는 건축물, 스마트한 시공, 고객에게 신뢰받는 건설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노승완의 공간짓기]

    AI, 건축 품질관리 혁신도 이끈다…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스마트 건설 시대 [노승완의 공간짓기]

    스마트 건설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건축물 품질 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기존의 ‘시공 후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 발생 전’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방식으로 건설 현장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AI, ‘문제 생기기 전’을 본다: 선제적 품질관리의 시작전통적인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는 시공이 완료된 후 대조표를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육안 확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재시공 또는 보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마다 막내부터 대리급 직원들이 발로 뛰며 검측 요청서를 작성하고 감리 승인을 받는 등 많은 시간과 인력을 필요로했다. 그러나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뭔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잘못된 시공이 발견되면 수정에 시간이 소요되고 재시공 비용이 발생하는 등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적용을 확대해 철근 배근 과정의 문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건설 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설계 데이터가 입력된 모바일 기기로 철근이 배근(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된 곳을 촬영하면 설계상 배근 내역이 화면에 표시돼 시공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종이 도면을 일일이 비교하며 확인해야 했던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현장 담당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관리 수준 편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시스템’을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해 공사 현장에서 수집한 영상 데이터를 건설업 맞춤형으로 학습한 AI가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연구실 주도하에 스팟(로봇개), 무인 드론, 스마트 글래스, 보디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현장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점차 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이 확대 적용되면 크게 세 가지 AI 분석 예측 모델이 건설 현장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분석 AI: 철근 배근, 단열재 시공 상태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실시간 분석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즉시 경고 또는 알림을 보낸다. -패턴 예측 AI: 동영상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과거 수천 개 현장의 시공 및 하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특정 공정이나 자재 조합에서 하자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 -음향·온도·시각 자료 분석 AI: 미리 심어놓은 센서를 통해 콘크리트 타설 뒤 강도를 측정하거나 자재의 탈락 가능성 등을 음향, 온도, 시각 데이터를 통해 탐지한다.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 기업에서 콘크리트 타설 시 온도 센서를 매립해 양생 과정에서 구조체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과거 축적된 온도 데이터와 계산식을 통해 압축강도를 예측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굳이 콘크리트 공시체로 시험을 하지 않고도 거푸집 탈형 시기를 적절히 예측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오류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이 현장을 바꾸는 방식: 사람과 기술의 조화스마트 기술이 개발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이 현장 업무를 대체해 품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이 제 역할을 하려면 현장이 이를 신뢰하고 꾸준히 활용해야 한다. 기술 부서에서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어도 현장에서 외면받는다면, 그것은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의 준비’ 문제일 수 있다. 대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꺼리며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관리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과 사고방식의 변화다. 사용자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이 ‘왜 필요한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교육, 실제 사용 유도, 그리고 피드백 루프 설계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AI는 건설 품질관리의 새로운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기술은 하자를 ‘줄이는’ 도구이자, ‘예방 중심’의 새로운 건설 문화를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활용, 문화적 내재화를 통해서만 하자가 없는 건축물, 스마트한 시공, 고객에게 신뢰받는 건설사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AI 공장장, 박사 2명이 한 달 걸리던 작업 3시간 만에”

    “AI 공장장, 박사 2명이 한 달 걸리던 작업 3시간 만에”

    “공장에 들인 인공지능(AI) 공장장이 박사급 전문 인력 2명이 한 달이 걸리던 일을 3시간이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다임리서치 공동창업자인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시스템 공학과 교수는 18일 경주에서 개최 중인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인공지능(AI) 토크쇼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AI 세탁소와 AI 검색엔진, AI 의료기기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체험기와 지역 제조 기업의 AI 전환 경험 등이 소개됐다. 실제 제조 AI 사례 공유에 나선 한 중소기업의 박만헌 CFA 부사장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로봇을 도입했는데 소프트웨어와 운용인력 인건비가 연간 3억~4억원에 달했다”며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전문가 없이도 로봇을 배치하고 운영할 수 있게 돼 매년 수억 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의 AI 활용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스타트업들도 주목을 받았다. 세탁특공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유명한 예상욱 워시스왓 대표는 “고객의 옷에 부착된 케어라벨을 AI가 매일 3만 개씩 학습하고 있다”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패션 흐름 예측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탁특공대는 문 앞에 세탁물을 내놓으면 이를 수거·세탁 후 다시 배송하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다. 3개월 내 재주문율이 80%에 달하고 연평균 70%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예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는 400억~500억 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반 문서 요약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도 “단순 요약을 넘어 AI가 복잡한 질문을 여러 단계로 나눠 내부·외부 데이터를 조합하고, 수백 개 문서를 1분 만에 읽어 답을 내린다”며 “하이라이팅을 통해 축적한 전문지식 데이터가 정밀한 AI 검색엔진 전환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00개의 논문을 5분 안에 읽고 핵심 답을 제공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며, 그걸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 것이 라이너”라고 강조했다. 뷰노는 2014년도에 창업해서 AI 기술로 의료와 헬스케어 쪽을 혁신하고자 창업한 회사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실제로 엑스레이를 판독하고 여기서 모두가 놓친 것들을 AI 기술이 잘 잡아내는 것들을 보여주면서 실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병원이나 연구기관 몇 군데가 아닌 실제로 병원 600~700곳에서 환자 돌봄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AI 토크쇼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2회째다. 대한상의는 AI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매년 하계포럼을 통해 전국의 경영인들과 함께 AI 토크쇼에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 윤호중 “허망한 희생 없도록… 생명안전기본법 정비”

    윤호중 “허망한 희생 없도록… 생명안전기본법 정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사회적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다시는 무고한 국민이 허망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생명안전기본법 등 법제를 정비해 국민 안전권을 구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생명안전기본법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반복되는 대형재난, 산업재해, 사회적 참사를 막기 위해 2020년 발의됐다. 누구나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인 안전권이 명시돼 있고 국가와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며 사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제도적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후보자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국가의 기본 책무를 다하겠다”면서 “최근 심화하고 있는 폭염·풍수해 등 여름철 재난을 비롯해 계절마다 발생하는 재난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재난안전산업·인력을 육성하는 한편, 과학적 재난 대응체계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민주 정부’를 구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자정부·디지털정부 세계 1위를 이룬 우리나라의 성과와 저력을 토대로 AI 정부에서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공공 AI 투자를 본격화하고, 때로는 공공 AI가 민간까지도 견인해 국가 전체의 AI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세계 최초·최고의 ‘AI 민주 정부’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소멸 위기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윤 후보자는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소멸 대응 기금, 인구감소지역 지원, 고향사랑기부제 등 행안부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계기로 재정 분권을 다시 추진하고 지방의 자치입법권과 자치행정권을 강화해 실질적인 지방자치와 지역이 주도하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주권정부’로 출범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 위에 군림하고 통제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눈 맞추고 동행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행안부가 하는 모든 일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행복안전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HS효성 창립 1주년… “더 큰 역사 만들자”

    HS효성 창립 1주년… “더 큰 역사 만들자”

    HS효성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지난 6월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기념 행사를 열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자리했고 국내외 20여곳의 사업장 임직원도 온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기념식에서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이며, 파운딩 스피릿(창업 정신)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근 강화된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실제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출범시켰으며, 과거 효성 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 인력을 30% 이상 늘렸다. 올해 HS효성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도 지난해 대비 25% 이상 성장한 영업·세전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자동차 2대 중 1대에 사용될 정도다. 안성훈 HS효성 공동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여러분의 노력은 그 자체로 우리 조직의 저력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과 가치로 경쟁하는 강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HS효성은 미래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과감한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은 지난 1년 새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생산 기반을 넓혔고,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와 함께 항공우주, AI, 국방, 조선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미래 첨단산업 소재, 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검토 중이다.
  • 네이버, 주제 맞춰 ‘AI 영상’ 제공… “미디어시장 혁신”

    네이버가 17일 인공지능(AI) 중심의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전략을 공개하며 미래 미디어 시장 혁신에 나섰다. 연내 AI 기반 영상 기술과 확장현실(XR) 콘텐츠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전날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열고 네이버 1784 사옥에 마련된 ‘비전·모션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비전 스테이지는 라이브 커머스, 예능 등 다양한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된 가상 배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튜디오이며, 모션 스테이지는 3차원(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인력을 제공하는 스튜디오다. 아울러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MUAi 기술’을 연내 확대할 계획이다. 영상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하는 오토 챕터 기술, 영상 세부 내용 분석, 네이버 피드 추천 고도화 기술 등도 개선한다. ‘오토클립Ai’를 통해 블로그 글 등 텍스트를 숏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 창작자들의 영상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90%나 되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고품질 아바타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도록 기술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2019년 출시된 해당 앱은 현재까지 누적 9300만건 이상 송출했고, 일평균 약 13만건의 라이브가 생성되고 있다. XR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안드로이드 기반 XR 콘텐츠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MR)의 대중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사용자에게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 땀 흘린 만큼 보상받아… Z세대 구직자 63% “블루칼라 긍정적”[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땀 흘린 만큼 보상받아… Z세대 구직자 63% “블루칼라 긍정적”[창간 기획-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수직적 위계는 거부… ‘공정’에 민감취업해도 조직서 인정받기 힘들어고정관념보다 워라밸·실속 더 챙겨“시간 자유롭게 쓰며 주체적 삶 원해”2030 주요 국가기술자격 응시 60%SNS 통해 직업군 접해 매력 인식“진로교육 때 장단점 알고 선택해야” “최근 수십년 동안 한국 사회의 고학력화로 노동시장에서 ‘대학 졸업장’의 희소성이 떨어졌어요. 대신 숙련된 기술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더 장기간 높은 소득이 보장될 수 있는 직군의 매력도가 자연히 높아진 겁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현장·기술직 등 ‘블루칼라’에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때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분야) 업종’이라며 외면받던 직업군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좁아진 취업문과 경제적 불안정에 대한 위기감, ‘실리’를 추구하는 2030세대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 3월 1995~2007년생 ‘Z세대’ 구직자 1603명을 대상으로 ‘연봉 7000만원 교대 근무 블루칼라’ vs ‘연봉 3000만원 야근 없는 화이트칼라’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가 ‘블루칼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 블루칼라를 택한 응답자의 67%는 ‘연봉이 높아서’를 이유로 들었다. 13%는 ‘기술을 보유해 해고 위험이 낮아서’, 10%는 ‘야근·승진 스트레스가 덜해서’ 순으로 밝혔다. 사회적 고정관념이나 편견보다는 워라밸과 실속을 챙기는 청년층이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상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의 20~30대는 수직적 위계질서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는 ‘공정’에 민감한 세대”라며 세대적 특징을 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어렵게 스펙을 쌓아 취업이나 시험에 통과해 화이트칼라가 돼도 조직에서 인정받기 힘들다. ‘블루칼라는 상대적으로 땀 흘린 만큼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도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기기사를 준비 중인 양모(25)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술을 익히면 직장인들이 퇴직을 고민하는 50~60대 이후에도 어느 정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겠느냐”며 “애매한 기업에 취직했다가 은퇴 후를 걱정하느니 일찍부터 현장에서 뛰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미대에 재학 중인 송모(24)씨도 최근 휴학하고 타일기능사 자격증을 위한 학원에 다니고 있다. 송씨는 “졸업 후 인테리어 분야에서 내 사업체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월급쟁이로 평생 회사에 매여 살기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쓰면서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달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4월 발간한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칼라는 AI에 의해 직무가 대체될 위험이 블루칼라 등 다른 직업군에 비해 약 5.5% 포인트 높았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은 AI의 힘을 많이 체감하는 세대다. AI에 의해 대체될 일자리에 대한 경각심이 기성세대보다 크다”고 말했다. 달라진 분위기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국가기술자격정보집 ‘자격Q’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건설·기계·운전 및 건설·배관 관련 14개 주요 종목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 중 20~30대의 비중은 44.4%를 차지했다. 특히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64.8%), 컨테이너크레인운전기능사(61.1%) 등의 종목에서는 2030이 전체 응시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철도·항공 및 자동차 관련 21개 종목과 전기 관련 16개 종목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도 20~30대가 각각 55.6%, 55.9%에 달했다. 기술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를 운영하는 이창현 크리에이터는 “과거에는 정보의 부족으로 블루칼라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블루칼라 직업군의 솔직한 얘기들을 접하면서 사람들이 ‘이런 직업도 매력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디어를 통해 미화된 모습만 보고 유행처럼 따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 구직난을 해소할 다른 대안이 부족한 데다 SNS를 통해 블루칼라의 좋은 면이 부각되다 보니 일시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선임연구위원은 “블루칼라는 실력에 따라 얼마든지 고소득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고 부상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중고교 진로 교육 단계부터 이 같은 블루칼라의 장단점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 젊은 세대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땀 흘린 만큼 보상받아… Z세대 63% “블루칼라 긍정적”[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땀 흘린 만큼 보상받아… Z세대 63% “블루칼라 긍정적”[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최근 수십년 동안 한국 사회의 고학력화로 노동시장에서 ‘대학 졸업장’의 희소성이 떨어졌어요. 대신 숙련된 기술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습니다. 더 장기간 높은 소득이 보장될 수 있는 직군의 매력도가 자연히 높아진 겁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현장·기술직 등 ‘블루칼라’에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때 ‘3D(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분야) 업종’이라며 외면받던 직업군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좁아진 취업문과 경제적 불안정에 대한 위기감, ‘실리’를 추구하는 2030세대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 3월 1995~2007년생 ‘Z세대’ 구직자 1603명을 대상으로 ‘연봉 7000만원 교대 근무 블루칼라’ vs ‘연봉 3000만원 야근 없는 화이트칼라’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가 ‘블루칼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 블루칼라를 택한 응답자의 67%는 ‘연봉이 높아서’를 이유로 들었다. 13%는 ‘기술을 보유해 해고 위험이 낮아서’, 10%는 ‘야근·승진 스트레스가 덜해서’ 순으로 밝혔다. 사회적 고정관념이나 편견보다는 워라밸과 실속을 챙기는 청년층이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상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의 20~30대는 수직적 위계질서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는 ‘공정’에 민감한 세대”라며 세대적 특징을 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어렵게 스펙을 쌓아 취업이나 시험에 통과해 화이트칼라가 돼도 조직에서 인정받기 힘들다. ‘블루칼라는 상대적으로 땀 흘린 만큼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도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기기사를 준비 중인 양모(25)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술을 익히면 직장인들이 퇴직을 고민하는 50~60대 이후에도 어느 정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겠느냐”며 “애매한 기업에 취직했다가 은퇴 후를 걱정하느니 일찍부터 현장에서 뛰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미대에 재학 중인 송모(24)씨도 최근 휴학하고 타일기능사 자격증을 위한 학원에 다니고 있다. 송씨는 “졸업 후 인테리어 분야에서 내 사업체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며 “월급쟁이로 평생 회사에 매여 살기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쓰면서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인공지능(AI)의 급격한 발달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4월 발간한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칼라는 AI에 의해 직무가 대체될 위험이 블루칼라 등 다른 직업군에 비해 약 5.5% 포인트 높았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은 AI의 힘을 많이 체감하는 세대다. AI에 의해 대체될 일자리에 대한 경각심이 기성세대보다 크다”고 말했다. 달라진 분위기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국가기술자격정보집 ‘자격Q’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건설·기계·운전 및 건설·배관 관련 14개 주요 종목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 중 20~30대의 비중은 44.4%를 차지했다. 특히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64.8%), 컨테이너크레인운전기능사(61.1%) 등의 종목에서는 2030이 전체 응시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철도·항공 및 자동차 관련 21개 종목과 전기 관련 16개 종목의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도 20~30대가 각각 55.6%, 55.9%에 달했다. 기술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를 운영하는 이창현 크리에이터는 “과거에는 정보의 부족으로 블루칼라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블루칼라 직업군의 솔직한 얘기들을 접하면서 사람들이 ‘이런 직업도 매력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디어를 통해 미화된 모습만 보고 유행처럼 따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 구직난을 해소할 다른 대안이 부족한 데다 SNS를 통해 블루칼라의 좋은 면이 부각되다 보니 일시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선임연구위원은 “블루칼라는 실력에 따라 얼마든지 고소득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경제적 불안정성이 높고 부상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중고교 진로 교육 단계부터 이 같은 블루칼라의 장단점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 젊은 세대에게 선택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남궁역 서울시의원, ‘AI로 세무행정 혁신’ 토론회 성황리 개최

    남궁역 서울시의원, ‘AI로 세무행정 혁신’ 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남궁역 의원(국민의힘, 동대문3)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전문분야의 AI 시대, 세무의 혁신과 미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토론회는 인공지능(AI)을 세무행정에 어떻게 접목할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납세자 편의와 행정 효율화, 세무조사 선별의 정밀화 등 AI의 기여 가능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토론회의 발제는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박훈 교수(대외협력 부총장)가 맡았으며, 토론자로는 ‘AI 행정혁명’의 저자 김경진 변호사, 아시아 문화역사탐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전명윤 작가, 서울시 세제과 채명준 과장이 참여하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인 김만흠 박사가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발제자로 나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박훈 교수(한국세법학회 회장)는 미국과 영국 등 국내외 세무행정에서 AI 활용 사례 및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서 정책 설계와 리스크 분석 등 고도화된 의사결정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AI 활용에 따른 편의성과 효율성뿐만 아니라, 데이터 보안, 책임 소재, 법적·윤리적 문제를 균형 있게 다뤘다. 김경진 변호사는 AI가 확산되며 효율성은 높아지지만,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등 사회적 변화가 수반됨을 지적했다. 따라서 단순 효율 추구를 넘어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전명윤 작가는 AI가 세무 행정에 도입될 때 시민의 권리와 방어권 보호를 위해 법적·사회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술자 중심의 도입보다는 다양한 주체의 참여와 시민 감독, 민주적 합의 과정을 통한 점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채명준 과장은 AI 챗봇 ‘이지(IZY)’ 도입 등으로 지방세 상담 자동화와 납부서류 자동 판독 시스템을 운영해 행정효율성과 시민 편의를 증진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고도화와 정확도 개선이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AI를 세무행정에 확대 적용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남궁 의원은 “세무 행정은 시민 삶과 밀접한 영역으로, AI를 통해 더 공정하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가 실현될 것이다. 서울시가 AI 기반 세무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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