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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문화원의 영어맞춤학습

    영국문화원의 영어맞춤학습

    1934년 발족한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은‘영국의 창(窓)’이다. 영국문화원은 이제 세계 110개 나라에서 영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한국의 영국문화원은 1973년 8월 이후 영어학습, 유학주선, 문화교류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구 육지면적의 4분의1, 세계 인구의 6분의 1을 지배하던 18세기 대영제국은 사라졌지만, 훨씬 더 많은 나라에서 영국 문화의 해를 밝히고 있는 영국문화원을 찾았다. 설치조각 ‘망치질하는 사람’이 눈길을 끄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의 흥국생명 빌딩 4층에는 한국 속 작은 영국이 있다. 주한영국문화원은 영국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보는 듯하다. ●어린이·대학생·직장인 위한 강좌 다양 영국문화원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어학센터. 세계 공통어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영어의 모국(母國)이라는 자부심으로 영어를 가르친다.‘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 안에 영어를 습득하는가.’보다는 ‘어떻게 하면 언어의 이론과 실생활이 접목되도록 가르치는가.’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실있게 가르치려 노력한다. 어학센터의 영어강좌는 ‘정기코스’,‘특별코스’,‘시험준비반’,‘비즈니스코스’로 크게 4가지 형태다. 정기코스 성인반은 영어 구사 능력에 따라 15개반으로 나누어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가르친다. 일주일에 4차례, 한 강의에 90분씩 7주 동안 진행한다. 한 반의 정원은 16명. 현재 성인반에 등록한 사람은 1200여명이다. 어린이 영어교실에서는 1000여명의 초등학생이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일반학원과는 달리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어린이 영어교실의 전 과정을 마치려면 4년이 걸린다.90%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해 4∼5학년 때까지 다닌다. 일주일에 2차례, 한 강의에 90분씩 7주 동안 수업한다. 전 세계 영국문화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예술 경연대회’도 수업과정의 하나이다. 해마다 6∼7월에 수업시간에 그린 그림을 영국에 보내 각국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겨룬다. 입상한 그림은 영국문화원이 전 세계에서 발행하는 달력에 실린다. 한국 어린이들은 최근 3∼4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별코스에는 논문을 영어로 쓰려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학위과정 준비 영작문반(Academic Writing)’과 영국 유학이 결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국의 대학생활과 문화를 가르치는 ‘유학준비반’이 있다.BBC뉴스나 영국의 신문·잡지를 보고 영국 사회·문화 현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사토론반(Current Affairs)’은 수강생의 재등록률이 10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나운서, 작가 등 방송계 종사자들이 즐겨 찾는 강좌이다. ‘시험준비반’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의 대학, 대학원에 진학할 때 필요한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시험 대비반도 운영한다. 영연방국가에서 TOEIC처럼 통용되는 영어능력평가인 FCE(First Certificate Exam)준비반도 있다. ‘비즈니스코스’는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다. 프리젠테이션, 보고서, 이메일, 이력서 등 공식문서를 영어로 작성하는 방법을 공부한다. 토요일 하루 6시간,2주 동안 강의하는 집중코스도 있어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장 영어로 발표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영국문화원은 ‘초·중·고 영어교사 무료연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교사경력 15년 이상의 중·고 영어교사 6명을 선발해 영국 네스포트-텔보트(Neath Port-Talbot)지방교육청 산하 6개 학교를 방문하는 연수기회를 주었다. 참여 교사들은 3주 동안 영국의 교육을 직접 보고 한국문화에 대해 영어로 강의하는 기회도 가졌다. 올해는 인천시 교육청과 함께 교사를 선발해 연수를 진행한다.5월에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유학담당 교사를 영국 주요대학에 초청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실험성 강한 현대문화 흐름 전파 영국문화원은 현대 영국문화를 전파하는 창구 역할도 맡는다. 비틀스나 스팅처럼 대중적인 스타나 예술인보다는 특정단체나 개인이 소개하기에는 부담이 큰 실험적인 영국 문화를 알리는 데 비중을 둔다. 지난해 4월에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조너선 반브룩의 작품을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브룩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신랄하게 비판하거나 미제국주의를 맹렬히 비난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현대무용과 인도 전통춤을 결합한 영국 아크람칸 무용단의 공연을 서울 세계무용축제 개막공연으로 올리기도 했다. 오는 3월31일부터 4월2일까지는 인체의 움직임으로 삶을 표현하는 영국 DV8의 피지컬 시어터 공연을 LG아트센터에서 소개한다. 179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도 2001년부터 한국에 소개해 과학분야 교류협력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노벨상 수상자와 유명 과학자들이 공연적 요소를 가미한 실험으로 과학 원리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8월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출발! 우주로 떠나는 시공여행’에는 5000여명의 청중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오는 8월에도 ‘남극의 생물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포나파 원장 추천 영어학습법 “지금까지는 현대 영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과학 분야에서도 영국과 한국이 파트너라는 인식을 심어나가겠습니다.” 쇼바 포나파(56) 주한영국문화원장은 “한국은 생명공학(BT)과 정보기술(IT) 분야의 강국인 만큼 영국문화원은 두 나라 과학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나파 원장은 붐바이대학 사학과 출신인 인도계 영국인.1977년 영국문화원에 들어간 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로 활동했다. 영어 교육과 관련, 포나파 원장은 “한국은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면서 “모든 일을 ‘빨리빨리’ 이루어낸 탓인지 영어도 단시간에 습득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은 영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완성하겠다는 생각은 문제”라면서 “언어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체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포나파 원장은 특히 “영국의 부모는 아이들이 요리나 운동을 잘하면 칭찬하고 즐거워하지만 한국의 부모는 오로지 공부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한국의 부모는 자식에 대한 기대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런 점에서 경기도와 서울의 영어마을은 영어를 배우면서 균형감각을 살릴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기관이라는 것이다. 포나파 원장은 “한국인들의 영어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영국문화원은 영어의 모국이라는 자부심으로 책임감 있게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과 영국의 영어가 다르기 때문에 영국식 영어를 배우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일부 한국인의 생각에는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영어는 이미 전세계인의 언어인 만큼 호주, 캐나다, 필리핀 등에서 사용하는 영어의 발음, 억양, 문법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라면서 “미국은 이민자를 자국에 동화시키기 위해 영어를 가르치지만 영국은 영어를 세계에 전파시키기 위해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포나파 원장은 한류(韓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영화, 가요, 드라마 등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는 아시아 어느 국가보다 우수하다.”면서 “한류를 지속시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류를 한국의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법을 체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각국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으려면 정부 또는 특정 기업만 나서서는 되지 않는다.”면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함께 움직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美대사관 지원 프로그램 영국문화원 말고도 외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또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후원하는 yes(young English speakers)프로그램이 그것이다.yes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미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9월에 시작됐다. 한국인 변호사와 Tesol(Teachers of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자격증을 가진 한국인 영어강사 등 4명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업 참여자들이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놓고 자유토론하는 형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같이 시의성있는 주제나 재즈의 역사와 같이 사회·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가 선정된다. 미국대사관에서는 각 주제를 강의할 수 있는 전문강사나 대사관 직원을 주선한다. 보통 50∼60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매달 셋째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정기모임을 갖는다. 참여자는 대학생, 대학원생, 젊은 직장인이 대부분이다. 태평양시대위원회 김동길 위원장의 도움으로 서대문구 대신동 태평양회관을 모임 장소로 사용한다. 회원 가운데 10여명은 ‘yes+’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 달에 한 차례 모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이 일주일에 한 차례 모여 심층적인 영어토론을 벌인다. 이들의 정기모임은 용산구 남영동 미국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열린다. 자료정보센터에서는 미국정부의 국제관계, 안보, 인권 등 각종 현안과 관련된 최신 보고서, 연설문, 기자회견문 등을 제공한다. yes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미국 연수기회도 주어진다. 참여한 대학생 8명을 선정, 이달말에 9박10일의 무료 미국 연수를 실시한다. 국무성과 같은 미국 정부 기관과 유명 대학 등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yes프로그램의 1기 활동은 지난달로 막을 내렸고 오는 3월부터는 인터넷 독립신문(www.independent.co.kr)을 통해 2기 회원을 모집한다.(02)397-4666.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尹국방, 인분사건 곧 청와대 보고

    윤광웅 국방장관이 육군훈련소 인분 가혹 행위와 관련, 조만간 청와대에 별도의 보고를 할 계획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육군 장성 진급비리 파문과 군 검찰의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 소환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실추된 군 조직의 쇄신을 위해 수뇌부의 조기인사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측은 이 사건 발생 직후 감찰감(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반을 육군훈련소에 파견했으며, 이번 주중까지 정밀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인분 사건’은 인권국가를 표방하는 참여정부의 얼굴에 국제적으로 먹칠을 한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전제한 뒤 “금명간 이뤄질 청와대 보고에서는 최근 군을 둘러싸고 발생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보고될 것”이라며 “군 수뇌부의 조기인사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군 수뇌부의 임기는 대부분 오는 4월까지이다. 한편 군 검찰의 남 총장 소환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육군측은 23일 “현재까지 검찰측으로부터 어떠한 연락이나 서류를 건네받지 못했다.”며 “(군 검찰로부터)정식으로 연락이 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북한에 反김정일 대자보

    김일성 전 주석의 초상화에 ‘우리는 자유와 민주를 요구한다. 개혁 개방만이 살 길이다.’란 내용이 적힌 격문이 북한에 나붙었다. 북한전문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데일리 엔케이(www.dailynk.com)’가 ‘피랍탈북인권연대’로부터 입수한 동영상은 반북한단체로 알려진 ‘자유청년동지회’가 지난해 11월 함경북도 회령시의 군수물자 생산 공장과 마을에서 ‘김정일 타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격문을 붙이는 장면을 생생히 담고 있다.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북한 반체제단체 명의의 성명서가 중국에서 미확인 상태로 공개된 적은 있으나, 북한 내부에서 일어난 반체제활동 현장이 동영상에 녹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영상은 18일 일본의 TV에 방송될 예정이다. 로이터 연합
  • [부시 2기와 한반도 진로] 안보현안 전문가 4인 전망

    [부시 2기와 한반도 진로] 안보현안 전문가 4인 전망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2005년의 한반도는 북핵문제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각종 안보관련 현안으로 적잖은 소용돌이가 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교·안보 문제를 연구하는 국내 학자들의 진단이다.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가나다 순) 교수, 성신여대 김영호 교수, 경기대 남주홍 정치전문대학원장, 동국대 이철기 교수 등 4명의 전문가로부터 올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될 각종 현안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먼저 한·미동맹에 관해서는 갈등 수위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근간마저 훼손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엇갈렸다. ●방위비 분담협상 한·미 갈등요인 될수도 경기대 남 원장은 미국의 경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입장을 이미 정리한 만큼 한국측 입장이 그리 크게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이 이 문제로 첨예하게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국대 이 교수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안보공동선언 등도 양국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교안보연구원 김 교수는 올해부터 개최될 한·미 안보정책구상회의(SPI) 등을 통해 이 문제가 본격 논의되겠지만, 한·미동맹의 근간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성신여대 김 교수도 한·미동맹이 긴장 국면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의 ‘개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낙관적이었으나,‘성과’를 놓고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특히 여유 시간이 없는 만큼 북한이 회담에 참가하고도 특별한 소득이 없을 경우,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성신여대 김 교수는 “6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도 이제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며, 다른 대안은 없을 것”이라며 6자 회담의 올해 전망을 비교적 밝게 전망했다. ●미국이 제시한 로드맵 北 답해야 하지만 남 원장은 “사실 북한이 6자 회담에 안 나오는 경우보다는, 나오고도 소득이 없을 때가 더 큰 문제”라며 “내부적으로 미국은 시한을 내년까지로 못박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호락호락 북한에 끌려갈 미국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안보연구원 김 교수도 “부시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3∼4개월 뒤면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상황 점검은 끝날 것”이라며 “그 시점까지 미국이 제시한 북핵문제 로드맵에 대한 답을 들고 나오지 않는다면 상황이 더 꼬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도 “북핵문제는 미국의 세계전략 가운데 대(對) 중국 전략의 종속변수”라고 전제한 뒤 “미국은 북핵문제뿐 아니라 북한 인권문제, 군비문제 등을 잇따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핵 6자회담과 대체로 전망이 비슷했다. 이 교수는 우선 개성공단이 남북간 관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대봤다. 남북관계가 전반적으로 흐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남북간 당국자 회담은 중단됐지만, 관계 진전의 매개 역할을 개성공단이 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략물자 반출문제 등은 남북관계에 속도조절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신여대 김 교수는 “남북간 상반기에 진행되는 비료 등 지원 협상 때문이라도 예년처럼 상반기에는 남북관계가 좋아져 당국자 회담도 기대해 볼 만하겠지만,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홀로 경협’해선 안돼 외교안보연구원 김 교수는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북핵 문제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면서 “북핵문제가 계속 꼬이는 가운데 개성공단만 열을 올리면 미국은 남북간 경제협력 전반에 대해 회의를 표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 원장은 “정부 일각에서는 남북간 군사안보 관계가 해결이 잘 안되니까 경제문제로, 즉 개성공단을 매개로 관계 증진을 도모하는 측면이 있는데 ‘나홀로 경협’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가 언제까지 주둔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이라크 총선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결국은 미국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견해가 많았다. ●우리 뜻대로 자이툰 철군 힘들듯 성신여대 김 교수는 “미국이 늪에 빠져 있기 때문에 전망이 참 어렵다.”면서 ”우리 뜻대로 철군하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교수도 “북핵 문제 등 때문에 우리 뜻대로 철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장기간 주둔하다가 민족 분쟁 등에 개입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라크 총선을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한 뒤 “미국도 총선이 안정적으로 치러지면 철수 계획이 있는 데다 우리 역시 오래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자이툰부대의 주둔기간은 길어야 내년 1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리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軍사법개혁 “지휘권 약화-軍인권 강화” 논란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軍사법개혁 “지휘권 약화-軍인권 강화” 논란

    최근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가 내놓은 군 사법제도 개혁안을 놓고 군내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군 지휘권과 위계 질서 등 군의 기본적인 특성이 무시됐다며, 일반 장교들을 중심으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 개인 의견 표출을 꺼리는 군 조직의 특성상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법무장교(법무관)들은 공정한 검찰권 행사와 장병들의 인권 신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군 검찰의 소속과 인사권을 해당 부대나 각군 총장에서 국방부로 넘긴 점이다.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종전의 군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했던 각군 총장도 앞으로는 군 검찰의 사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일각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휘관들 우려, 예상보다 심각 일선 군 지휘관들이 개혁안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군 검찰의 위상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일반 장교가 재판에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의 폐지와 징계영창제도 개선 등 여러 사항이 들어 있지만, 이는 오래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터라 받아들일 만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 검찰의 위상 변경 문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지휘권 문제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지휘관들은 ‘군이 전시를 대비한 특수조직이라는 점이 간과됐다.’며 개혁안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합동참모본부의 소장급 장성은 “군 사법제도는 전투력 증강을 통해 유사시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기능 중 하나”라며 “군 검찰이 부대 운영에 필요한 법무참모 역할을 중단하고 대신 사정기관 노릇만 한다면 유사시 전투력 약화나 지휘권의 ‘누수’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휘관이 형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양형감경권을 없애기로 한 방안도 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간첩작전 등 임무수행 도중 발생한 사고 등과 관련해서는 지휘관이 형에 대한 감경조치를 해 줌으로써 추후 작전의 효율성이 보장되는 순기능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헌병·기무부대 수사 지휘권을 군 검찰에 부여하는 방안도 민감한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 대장을 구속하고, 육군본부 인사참모부를 압수수색할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군 검찰에 과도한 ‘권력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는 것. 일선 사단장인 한 장성은 “민간 검찰도 권력 집중의 폐단을 보완하고 있는 마당에, 군 검찰에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 아니냐.”며 “군의 기본인 지휘권에 대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데 윗분들은 왜 제 목소리를 안 내는지 모르겠다.”며 수뇌부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지휘권 약화는 기우” 하지만 법무장교들의 입장은 이와 상반된다. 군의 특수성과 지휘권 보장을 이유로 그동안 수사의 독립성과 재판의 공정성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일선 부대에서의 뇌물수수 사건이나 각종 이권개입 등 부조리와 관련, 지휘관의 입김이 수사 단계는 물론 재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 법무장교는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장성들의 비리사건이 군 검찰 독립의 당위성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선 사단급 부대에서 검찰부장으로 근무하는 한 법무 장교(소령)는 “지휘관은 별도의 징계권이 있기 때문에 군 검찰의 독립성 강화로 지휘권이 약화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게다가 군사법원이라는 장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보완책 필요 우리 군의 기본 체제가 바뀌는 중요 사안인 만큼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관련 법률 개정이나 시행에 앞서 부작용 해소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일정 부대에서 일정 기간 실험적으로 운영해 보자는 제안도 나온다. 특정 조직의 지나친 권력 집중은 또 다른 형태의 부조리를 낳을 수 있는 만큼 군 검찰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담당할 별도의 기구를 구성하자는 견해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AIDS] “에이즈는 핵폭탄” 지구촌 곳곳 경고음

    “비아그라가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주범이다.”,“콘돔을 나눠주는 차원이 아니라 정확한 사용법을 알려줘야 한다.”,“안전한 성생활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라.” 1일 ‘세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선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려퍼졌다. 미국과 파키스탄 등지에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하는 국제회의가 열렸고, 인도에서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서 예방책을 환기시켰다. 각국 지도자들도 에이즈의 심각한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했다. 그동안 에이즈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중국에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아 에이즈 환자와 악수하는 모습이 TV에 방영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환자의 가슴에 에이즈 퇴치를 상징하는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어떻게 감염됐느냐. 가족은 몇명이고 자녀들은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에이즈의 위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약속한 ‘상징적 행위’로 본다. 현재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84만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은데다 2010년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감염률이 80%에 이르고 매혈과 마약투여 과정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즈 감염자가 510만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도에선 성매매 종사자들이 ‘하루 휴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다. 자원봉사들과 함께 이들은 경찰관들의 제복에 예의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에이즈 예방책을 촉구했다. 태국에서는 1000명의 젊은이들이 콘돔 차림으로 분장, 쇼핑센터에서 10대들에게 콘돔을 나눠줬다. 앞서 프랑스의 에이즈 퇴치운동가들은 지난 30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출입문에 붉은 페인트를 던지며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에이즈 정책에 소홀한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反)에이즈 단체인 ACP와 UP 소속의 8명은 “시라크 대통령이 2002년 재선된 이래 에이즈 환자들의 상황은 악화됐다.”며 “그는 건강보다 다른 일에 예산을 우선 집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선 3일간의 일정으로 ‘에이즈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세계 각지로부터 참석한 400명의 전문가들과 구호요원들은 “성매매가 사라질 수는 없으나 성매매 종사자들의 인권을 인정하는 게 에이즈 퇴치를 위한 최선의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콘돔 사용법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는 “이 지역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의료와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이즈 퇴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구의 37%가 에이즈 감염자인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는 페스투스 모가에 대통령이 “안전하지 못한 성생활을 하려면 죽음을 선택하라.”고 강경하게 경고했다. 2002년부터 에이즈 감염자가 다시 늘기 시작한 미국에서도 예방을 위한 각종 회의가 잇따랐다. 플로리다에 있는 민간 에이즈지원센터의 세리 캐플란 국장은 워싱턴에서 “비아그라가 에이즈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은 비아그라를 먹은 55세 이상 남성들이 에이즈에 걸렸을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이혼율이 높은 미국에서는 남편들을 통한 에이즈 확산도 우려된다. 전 남편으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로즈메리 램루프라는 여성은 “남편을 믿을 수는 있으나 남편의 과거 경험까지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공정무역’ 제품 쓰기 운동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공정무역’ 제품 쓰기 운동

    프랑스의 소비자들 사이에선 요즘 ‘코메르스 에퀴타블(Commerce Equitable)’이란 단어가 유행한다. 영어로 하면 페어 트레이드(Fair Trade), 우리말로는 ‘공정무역’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물건의 가격보다는 제품이 생산된 과정과 자신의 소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생각하면서 물건을 구입한다. 때로는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영세한 생산자들에게 돌아갈 적절한 보상을 생각하며 기꺼이 제품을 구입한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들이 선택하는 제품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 제 3세계에서 농민들이 땀 흘려 재배한 농산품과 가내수공업 제품들. 커피, 카카오, 쌀, 차, 꿀 등 농산품에서 최근에는 면 의류, 목재 장식품, 도자기, 장신구 등으로 제품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잘 살기 위한 공정무역은 특히 파리지역의 젊은 중산층 소비자와 보보스(부르주아 보헤미안)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확산되는 추세다. ●생산자에 대한 적절한 대가 지불 파리 서남쪽의 오퇴이 지역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의 매장을 각종 식료품과 공산품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중 한 구석에 놓인 진열대에서는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된 커피와 카카오, 쌀, 꿀, 말린 과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사람들은 포장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며 이들 제품이 생산된 과정과 유통경로 등을 읽어본 뒤 흐뭇한 표정으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다. 에콰도르에서 생산된 커피를 선택한 소비자 엘레나는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들이 인증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이 믿을 만하고 무엇보다 생산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자연의 가치에 대해 정당한 값을 지불한다는 취지가 맘에 들어 공정무역 상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엘레나가 산 커피는 250g에 2.46유로. 유명 메이커의 제품보다 0.2유로(300원) 비싸다. 하지만 제품가격 중 유통비와 세금, 중간상인의 몫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유명 메이커 제품이 0.15유로에 불과한데 비해 공정무역 제품은 이보다 4배가 넘는 0.62유로나 돌아간다. 공정무역은 다국적 기업이 제3세계의 천연자원을 헐값에 매점매석하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존 무역질서를 바꾸자는 취지에서 서구의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스위스와 영국은 공정무역이 이미 오래 전에 뿌리를 내렸지만 프랑스에는 최근 건강과 환경,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의식이 중시되면서 대중적인 소비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의식 확산추세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접 거래, 적절한 가격, 투명한 거래방식,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공정무역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연대감을 갖고 동참해야 이뤄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는 공정무역을 위한 공감대가 무르익어가고 있는 편이다. 여론조사기관인 IPSOS 조사에 따르면 공정무역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지난 2000년 9%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56%로 크게 증가했다. 가난한 개발도상국과 잘 사는 선진공업국간의 경제적 격차 및 이에 수반되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적절한 가격을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프랑스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윤리적인 소비생활을 강조하는 보보스들의 문화에서는 공정무역은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산되면서 이들 제품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150여곳이나 생겼고 대형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공정무역 운동의 취지에 맞춘 제품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MAX HAVELAAR’ 마크가 부착된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은 5년전에 비해 2배나 늘어 4500여곳이나 된다.MAX HAVELAAR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의 판매는 2000년 600만유로에서 2001년 1200만유로,2002년 2200만유로,2003년에는 3200만유로로 신장세를 보였다. 까르푸의 오퇴이 매장에서는 지난 8월부터 특별 매대를 설치해 제3세계의 농산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오퇴이 매장의 식품담당 매니저 스테판 바레르는 “단순하게 소비를 하는 것보다 물건을 사는 행위 자체를 통해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소비자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상품이지만 품질이 좋기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환경과 안전성, 품질에 민감해 지고 있으며 중간상인, 지나친 광고·홍보비, 유통비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통적인 구매활동에 대한 대안으로 공정무역 운동에 기꺼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작은 행동이 사회를 변화시킨다 공정무역을 통한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상품의 맛과 영양성분, 가격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구매가 갖는 의미다. 공정무역이 기부나 자선과 다른 점은 생산자들에게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공정무역을 일구는 사람들은 무역을 통해 남반구와 북반구의 빈부차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제3세계의 소상공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구입해 판매하는 비영리단체 ‘아르티장 뒤 몽드’의 말리카는 “무역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건강과 환경에 좋은 생산·유통·소비 체제를 구축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동사업”이라며 “남북문제 해결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대안무역”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45개국에 있는 120여개 생산자 협회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아르티장 뒤 몽드’는 원칙적으로 주문할 때 제품가격의 50%를 선불하고 물건을 받을 때 나머지를 지불한다. 원자재 시장가격의 변동에 상관없이 주문할 때 가격의 절반을 미리 지불하기 때문에 생산자들은 최저가격을 보장받은 상황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 차, 쌀, 꿀 등 농산품뿐 아니라 손뜨개 양모 스웨터, 비단 머플러, 목각 제품 등 1500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의 무역관행에 따른 생산자의 불이익을 소비자들이 의식하도록 교육하고, 공정한 무역을 실현하는 데 동참하도록 독려하는 일도 한다.‘아르티장 뒤 몽드’의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4500명에 이른다. ‘아르티장 뒤 몽드’와 같이 공정무역제품을 발굴하고 생산을 지원하는 단체는 옥스팜,Equal exchange,Tradecraft,TWIN 등이 있다. ‘아르티장 뒤 몽드’를 찾은 이자벨은 아들에게 크리스마스에 선물할 나무장난감을 구입한 뒤 “나의 작은 행동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생산자 삶의질 향상이 궁극적 목적-‘공정무역연대’ 이자벨 플루샤르 회장 |파리 함혜리특파원|“중요한 것은 의식과 행동의 변화다. 소비자가 주축이 된 공정무역이 종래의 불공평한 무역관행을 통째로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20일 파리 근교 생드니에서 열린 시민연대포럼 행사장에서 만난 이자벨 플루샤르(35) ‘공정무역을 위한 시민연대’(PPCE) 회장은 “영세한 생산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무역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모든 시민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PCE는 공정거래운동에 관여하는 수입상, 전문 판매점, 인증기관, 시민단체 등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이다. 공정무역의 목적은. -세계화와 자유무역 체제가 진행되면서 국제무역은 ‘선진국’ 이익에 편중된 불평등한 교역조건이 형성됐다. 자연히 제3세계의 영세한 생산자들은 설 땅을 잃게 됐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일반적 국제무역에 대한 대안으로 생겨난 게 공정무역이다. 이를 통해 생산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어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나. -수입상이나 인증기관이 현지의 생산자와 직접 협상을 통해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장기 거래관계를 맺는다. 생산자들은 안정된 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어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직접 생산자들을 지원하게 된다. 소비자 가격이 기존 대기업 제품에 비해 비싸질 텐데. -대량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싼 것은 사실이다. 대신 공정무역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크게 늘어난다. 예컨대 커피의 경우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자들의 이익은 30% 이상이 많아진다. 공정무역 규모는. -아직은 전체 무역거래에 비해 비중이 극히 미미하다.2003년 세계무역 규모가 7조 2740억달러였지만 공정무역은 2억 6000만달러로 0.0036%에 불과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 개개인의 행동과 의식의 변화다. 최근 프랑스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광우병, 유전자 조작 농산품 등의 문제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보존도 중시되고 있다. 공정무역의 대상이 되는 제품들은 대량생산을 위한 기존의 재배방식(화학비료, 유전자 조작 등)에 의존하지 않고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품질이 좋아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한다.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자신의 소비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lotus@seoul.co.kr
  • 26일 韓·美 외무회담

    26일 韓·美 외무회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6일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미 대통령 선거 이후 북핵 6자회담의 조기 개최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관해 폭넓게 협의한다. 두 장관은 또 국내 일부 과학자들의 핵물질 실험 문제, 미 북한인권법안 발효 후 대북 정책, 개성공단 사업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상과 자이툰부대의 파병 기한 연장 문제도 실무채널 차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쿄를 거쳐 베이징을 방문한 파월 장관은 25일 저녁 전용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파월 장관은 26일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 뒤,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반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파월 장관은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개성공단 사업을 포함한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주한 미대사 관저에서 한국 대학생 30여명과 대화의 자리를 가진 뒤 이한할 계획이다.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유엔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개선을 위한 연대회의는 18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 2명에 대해 유엔인권이사회에 ‘개인통보’(Individual Complaint)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인통보’는 우리나라를 포함,153개국이 가입한 국제인권규약인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ICCPR)’상 권리를 침해당한 피해자가 규약의 이행 상황을 감시하는 기구인 유엔인권이사회에 직접 권리 구제를 요청하고 규약 당사국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일종의 ‘준소송’제도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국가보안법이나 준법서약제 등과 관련, 유엔인권이사회에 개인통보를 한 적은 있으나,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로 개인통보를 하기는 처음이다. 연대회의는 “지난 7월 대법원에서 1년6월 형이 확정돼 현재 성동구치소에 수감 중인 여호와의 증인 신도 윤모(24)씨와 최모(23)씨를 대리해 개인통보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권이사회는 통보의 적격성을 심사한뒤 규약상 권리 침해 여부와 권리 구제를 위한 조치를 결정, 당사국에 통지한다. 심사에는 통상 3∼4년이 걸린다. 연대회의는 “권리가 침해됐다고 결정되면 한국이 가입한 ICCPR 선택의정서에 따라 구제조치 등 간접적인 구속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앰네스티 “국보법 폐지 혹은 재검토를”

    앰네스티 “국보법 폐지 혹은 재검토를”

    국제앰네스티(AI)는 15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 인권 기준에 반하는 국가보안법에 반대한다.”면서 “한국 국회가 이 법을 폐지하거나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이날 권고문에서 “국보법 폐지 또는 근본적 재검토는 한국의 인권을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앰네스티는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안보문제가 인간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반대하거나 부인하는 도구로 둔갑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라지브 나라얀 앰네스티 국제사무국 동아시아 조사과 연구관은 한국의 국보법 논쟁에 “치열한 논쟁을 거쳐 협상과 타협을 이뤄내고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면서 “해외에서도 국론분열 징후가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청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국가인권기구대회에 참석하고 있는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이날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아버 고등판무관은 이해찬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국보법이 이른 시일안에 폐지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모르텐 키렌 덴마크 인권위원회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보법이 폐지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과거 한국이 통금을 없앴을때 큰 혼란이 없었던 것처럼 국보법을 폐지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계인권지킴이 새달 서울 집합

    국제인권기구와 단체의 수장들이 다음달 14∼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국가인권기구대회’ 참석차 대거 방한한다.국내에서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 방한하는 이들은 시민사회단체들의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보법이나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과 관련,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방한 리스트에는 루이즈 아버(57·여)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을 비롯해 미주,아시아,유럽 등 70개국 국가인권기구 수장과 유엔ㆍ해외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180여명이 포함돼 있다. 전 세계 국가인권기구를 대표하는 조직인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의장과 유엔 NGO 협의회(CONGO) 인권위원회 부의장 등도 방한한다. 또 카리마 국제앰네스티(AI) 집행위 자문위원,라지브 나라얀 한국담당 조사관 등 국제법률가위원회(ICJ),아시아인권위원회(AHRC),아랍인권기구(AOHR),고문방지협회(APT),국제인권봉사회(ISHR) 등 해외 NGO 관계자도 대거 한국을 찾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오늘의 눈] 오락가락 국방부/조승진 정치부 기자

    국가기관이 과거에 저지른 인권침해와 불법행위에 대한 진상규명 문제가 최근 정국의 최대 이슈로 등장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권력기관의 ‘과거사 선(先)고백’을 언급하면서 해당 기관들의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한 국방부의 움직임을 지켜보노라면 하기는 싫지만 어쩔 수 없어 하는 ‘억지 춘향이’ 같다는 생각을 지울 길이 없다. 국방부는 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온 다음날인 16일 오전까지도 “군으로서는 특정 현안에 대해 잘못을 밝힐 만한 사안은 없다.”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군내 의문사와 관련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에 협조키로 한 입장에서 달라질 게 없는 만큼 특별기구 설치도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이같은 인식이 군내 저변이 깔려 있음을 반영하듯 한 장교는 “군이 과거사가 어디 있느냐.지금이 과거사 문제로 날밤을 새울 때냐.”며 범정부차원의 과거사 진상규명 움직임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6일 오후 들어 국방부의 입장은 느닷없이 180도 바뀌었다.윤광웅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한 결과 특별기구를 설립하고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즉각 국방부 주변에서는 군사문제에 관한 한 노 대통령과 가장 말이 잘 통한다는 윤 장관이지만 적어도 과거사 문제에 관해서는 대통령의 뜻을 잘못 읽은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최근 군 주요 지휘관 청와대 오찬 때 노 대통령이 ‘군 과거사 정리’ 발언을 통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는데도 윤 장관이 다음날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사 문제가 본질은 아니었다.’고 해석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필요하다.”는 윤 장관의 취임 당시 언급이 지금 그에게 필요한 말 아니냐는 ‘역설적인’ 지적도 들린다.이는 마지못해 ‘일’에 뛰어들었다가 스타일만 구기고,소기의 목적도 이루지 못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승진 정치부 기자redtrain@seoul.co.kr
  • ‘수단 학살’ 국제사회 제재 나섰다

    ‘수단 학살극’을 막기 위해 마침내 국제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유엔과 미·영은 군사 개입을 포함한 제재방안을 모색하고 있고,교황청에서는 특사를 파견했다.현재 아프리카에서 국토면적이 가장 큰 국가인 수단에서는 ‘인종청소’를 방불케 하는 끔찍한 학살과 성폭행 등이 이어지고 있다. ●미 의회,수단 제재 결의안 통과 22일(현지시간) 미 상·하 양원은 수단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행위를 대량학살로 규정,백악관에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다각적 또는 단독으로라도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 수단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수단 정부가 30일 안에 학살극을 주도해온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 지도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무기금수를 포함한 각종 제재를 가하자는 내용이다. 영국은 ‘군사 개입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토니 블레어 총리는 22일 아난 총장과의 통화에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아직 군사 개입을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혀 군사 개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수단 파병계획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도 거들고 나섰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수단 정부에 폭력과 인권유린 종식을 촉구하면서 파울 조세프 코르데스 대주교를 특사로 임명,수단의 수도 하르툼으로 보냈다. ●종교와 인종 문제로 얼룩진 수단 가뭄과 방목지 부족으로 터전을 잃은 사하라 지역 아랍 유목민들은 서서히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으로 이동해왔다.숫자가 많아지면서 원주민과 유목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다르푸르는 수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지난 2003년 2월 흑인 원주민으로 구성된 수단해방군(SLA)과 정의평등운동(JEM)은 ‘중앙정부가 다르푸르 원주민을 무시하고 버렸다.’면서 무장봉기했다. 이들 단체는 수단의 야당 지도자 하산 알 투라비를 지지한다.또 수단 원주민들은 토속종교를 믿고 있다.반면 수단의 통치세력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슬람 군부와 이슬람계 정당국민의회당(NCP)의 연합세력이다.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를 내세워 살인과 성폭력,가옥 파괴 등 잔인한 방법으로 반란을 진압하고 있다.지난 19일 국제사면위원회(AI)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민병대가 남자들은 학살하고 여성들은 조직적으로 공개 성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성폭행 대상은 8세부터 80세까지 노소를 가리지 않으며,여성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고문을 하기도 한다.인구가 670만명인 다르푸르에서 지금까지 1만∼3만명이 살해됐고 1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동안 미국은 수단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추방하는 등 대테러 정책에 협조해왔고,아프리카에서 수단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단“군사 개입시 ‘제2의 이라크’ 될 것” 수단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무스타파 이스마일 수단 외무장관은 “미·영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수단 정부군은 다르푸르에서 철수하겠다.”면서 “영·미는 이라크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른 한편으로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와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잔자위드를 무장 해제시키고 인권감독관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시론] ‘플리바겐’ 도입보다 수사관행 개선을/김주덕 변호사·법무법인 태일 대표

    뇌물수수 의혹만 있고 아무런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는 관련 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다.계좌추적을 하고 수사의 강도를 높이면서 압박을 가한다.공무원에게 뇌물 준 사실을 “불을래? 아니면 망할래?”라는 식의 수사를 한다.기업인은 살기 위해 뇌물 준 사실을 털어놓는다.그리고 불구속되거나 불입건된다.결국 공무원만 구속된다. 뉴욕 마피아의 대부 존 고티는 1992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조직의 제2인자였던 살바토레 그라바노가 법정에 나와 고티가 19건의 살인사건에 관여했다는 증언을 했기 때문이었다.검사와 그라바노 사이에는 보스의 범죄사실을 증언하면 형을 가볍게 해주겠다는 플리바겐(plea bargain)이 있었다. 최근 대검찰청 수사제도관행개선위원회는 면책조건부 증언취득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다른 사람의 범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진술을 할 경우 처벌을 가볍게 해주는 제도다.그동안 수사기관에서 무리하게 자백을 강요해 온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한다.뇌물죄나 마약,조직폭력범죄 등에 있어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경우 처벌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면 공범자의 자백을 쉽게 받아낼 수 있다.수사가 어려운 범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함으로써 범죄인처벌에 도움도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사사건에서의 사법거래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플리바겐은 피고인과 검사가 대등한 지위에 서는 당사자주의를 철저하게 실현하고 있는 영미법계 국가의 제도다.우리나라 수사기관은 아직도 위압적이며 피의자는 수사과정에서 방어권을 충분하게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변호인참여제도도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피의자들이 검사와 제대로 사법거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법에 무지한 사람들이 검사와의 협상에서 손해를 보게 될 수 있다. 둘째,검찰은 그동안 특별수사과정에서 철야수사 강압수사 등의 무리한 수사로 비난을 받게 되자 최근에는 기업인의 약점을 잡아 뇌물공여사실을 자백받는 편법을 많이 사용했다. 검사는 기소편의제도를 이용하여 수사협조자와 파격적인 흥정을 해왔다.그래서 자신만이 살기 위해 거짓말하는 뇌물공여자의 허위 진술로 억울하게 구속되었다가 무죄판결로 석방되는 공무원도 적지 않았다.이와 같이 확인된 비리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다른 사람의 비리를 털어놓게 하는 약점거래(弱點去來)는 후진국형 수사기법에 속한다.미국의 플리바겐도 원칙적으로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자백을 전제로 형을 감경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 대한 밀고를 강요하는 제도는 아니다. 셋째,검사는 범죄에 대한 철저한 증거수집을 하여 범죄를 입증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이지,범죄자와 협상하여 실제 범죄사실보다 가벼운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정의 관념에 어긋난다.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뇌물공여자도 엄격하게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이러한 수사기법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는 편한 방법이므로 검사들이 여기에 의존할 경우 철저한 과학수사를 통한 증거확보를 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소지도 없지 않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잘못된 수사관행을 하루빨리 개선하여야 한다.보다 과학적인 수사와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수사를 하여야 한다.자신의 약점에서 벗어나려고 검사에게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는 협조를 하는 방식으로 사법거래를 하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이며,검사가 이러한 사람과 흥정을 하는 것은 정의의 관념에 반한다. 김주덕 변호사·법무법인 태일 대표˝
  • ‘증언대가 감형’ 검토

    공범 등의 범행을 증언하는 대가로 형기를 줄여주거나 아예 면제해주는 일종의 ‘플리바겐(Plea bargain·증언대가 감경)’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최근 출범한 대검찰청 산하 ‘인권존중을 위한 수사제도·관행 개선위원회’는 플리바겐의 일종인 ‘면책조건부 증언취득제도’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여 도입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도 형사절차 개선 방안의 하나로 이 제도를 주요 의제로 채택한 상태여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면책조건부 증언취득제도란 ‘피의자성 참고인’이 제3자의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언을 하면 일정한 범위 안에서 이 참고인의 죄를 면해주거나 감경해 주는 제도이다.감경 대상을 범행 당사자까지 포함하는 플리바겐보다는 다소 좁은 개념이다.예를 들어 ‘고위 공직자’에게 청탁성 뇌물로 현금을 건넨 기업인이 이 사실을 증언하면 ‘기업인’에게는 처벌을 면제하거나 줄여 주는 것이다.반면 플리바겐은 그 대상이 ‘고위 공직자’에게까지 확대된다.뇌물 혐의를 받은 ‘고위 공직자’와 감형을 대가로 유죄 인정을 합의하는 것이다. 배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미권 법제의 고유제도로 기소독점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이 수사편의를 위해 편법 이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개선위가 이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은 뇌물사건이나 조직폭력,마약범죄 등의 경우,공범의 제보 등이 결정적 증거가 된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이 과학수사 등을 통한 증거확보 노력보다는 이 제도에 의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도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개선위도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선위는 수사절차에 있어 인권침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권보호수칙 강화 및 구체적 실현방안,피의사실 공표문제 등도 논의 의제로 선정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오피니언 중계석] ‘국가의 재건’에 힘쓸 때/후쿠야마교수

    20세기가 저물 무렵 예일대 교수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저술한 ‘역사의 종언’은 세계 지식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은 자본주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으며,21세기는 시장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그러나 존스 홉킨스대로 자리를 옮긴 후쿠야마는 이같은 기존의 이론을 수정,오히려 강력한 국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른바 ‘네오콘’의 일원으로도 분류되는 후쿠야마 교수가 4일 영국의 가디언지 일요판인 옵서버에 기고한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던 레이건-대처 시대의 정신은 지금도 잔영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분명히 끝나가고 있다.역사의 추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엔론과 월드컴 등에서 나타난 대규모 회계 부정,영국의 철도 민영화 후유증,캘리포니아의 전력 부족사태 등은 모두 국가의 충분한 감독이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레이건-대처 시대를 정말로 끝장낸 것은 9·11테러이다.이 사건은 냉전 이후 세계에서 나타난 핵심적 현상에 관심을 집중시켰다.20세기 세계 질서에 큰 혼란을 일으킨 것은 독일과 일본,옛 소련 등 지나치게 강력한 국가들이었다.반면,빈곤에서부터 난민,인권,후천성면역결핍증(AIDS),테러에 이르는 오늘날의 문제들은 지나치게 허약한 개발도상국들이 야기한 것이다.북미에서 발칸,중동과 남아시아에 이르는 국가들의 붕괴 현상이 극렬 이슬람운동과 테러의 배경이 되고 있다. 국가의 통치영역과 힘은 다르다.국가의 통치영역이 국가의 다양한 기능에 관한 것이라면,국가의 힘은 결정된 정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브라질과 터키,멕시코 등에서 보듯 많은 개도국들은 불행하게도 덩치만 크고 허약하거나 라이베리아,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처럼 국가가 아무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건-대처식 혁명은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통제와 국가 개입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런 방식이 개도국에 적용된 결과 거꾸로 큰 피해를 초래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추진한 민영화와 무역자유화,규제 철폐 등 각종 조치들은 많은 개도국들이 이를 시행할 제도적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자유시장경제의 기수인 밀턴 프리드먼은 얼마 전 자신이 옛 사회주의국가들에 그토록 민영화를 강조했던 것이 잘못이었으며 “민영화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법치”임을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9·11테러는 아프간과 같은 빈곤·분쟁 지역에서의 통치권 부재가 선진세계에 엄청난 안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선거 당시 “미군이 ‘국가 재건’에 투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역설적으로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대대적 국가 재건사업에 착수했다.이를 통해 미국은 전세계에 군사를 보내 정권을 붕괴시킬 수는 있지만 이들에게 강력한 통치력을 부여하기에 걸맞은 능력이나 제도를 갖고 있지 못함을 깨닫게 됐다. 국제사회 역시 새로운 제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분쟁 후 재건 역할을 맡은 유엔은 정통성이나 효율성 면에서 모두 허약하다.닷컴 혁명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정부가 ‘부(富)의 창조자’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무정부 세계가 확대되고 있다.또한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급진 이슬람 운동가들이 포로 참수 비디오를 유포하는 등 ‘슈퍼파워를 보유한 개인’이 기술의 민주화를 만끽하고 있다.합법적으로 권력을 독점한 국가가 이런 공백 상태를 메워야 한다.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포스트-레이건 시대에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의 재건’이다. 정리 =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후세인 재판 비공개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재판 과정이 앞으로는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살렘 찰라비 특별재판소장은 “지난 1일 후세인의 첫 법정 출두 때는 재판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에서 언론의 취재경쟁을 허용했으나,앞으로 특별재판소의 모든 심리는 언론의 취재를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찰라비 소장은 후세인과 그의 측근 11명을 각각 독방에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3일 전까지는 후세인만 독방에 수감돼 있었다.찰라비 소장은 “수사가 시작되면 그들이 입을 맞춰 진술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검찰이 형량을 감해주는 ‘유죄답변교섭(plea bargain)’을 위해 서로 협상할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특별재판소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은 판사를 지명하고 다른 요구사항을 가지고 있는 피고 개개인을 만날 계획이다.이와 함께 각각의 혐의에 대한 조사와 증거수집도 진행한다. 재판 비공개는 양날의 칼이 될 전망이다.이라크 임시정부는 후세인의 영향력을 차단하길 원하지만 이는 특별재판소의 적법성을 훼손할 수 있다. 특별재판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등 첫 재판에서 보여준 후세인의 도발적 태도는 이라크 임시정부에 큰 부담이다.이를 차단하지 않을 경우 그를 추종하는 저항세력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실제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전범 재판을 추종자들의 반미정서를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했었다.또 후세인의 혐의 중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대한 억압은 조사가 진행되면서 종파·종족간 폭동을 야기할 수도 있다. 반면 루이즈 아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비공개 진행에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또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재판의 완전공개를 요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라크 NGO들 ‘김씨 피살’ “유감입니다”

    이라크 인권협회 등 이라크 내 비정부기구(NGO)들과 이라크 기업인들이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유가족과 우리 정부,국민에 잇따라 전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이라크 인권협회와 이라크 인권단체,이라크 여성단체 등 3개 NGO가 김씨의 피살과 관련,전날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제마부대장을 통해 우리 정부와 국민 앞으로 애도의 편지를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라크 인권협회는 서신에서 “우리 또한 여러분의 곁을 떠난 희생자와 같은 피해자”라며 “이번 사건으로 여러분의 활동이 중지되거나 양국 국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코트라(KOTRA)는 27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한국제품 전시회에 참가한 이라크 바이어와 기업인 33명이 ‘김선일씨 유가족에게’ 로 시작되는 조문편지를 코트라 바그다드 무역관을 통해 팩스로 보내와 이를 김씨 유가족에게 전달했다.편지에는 “이라크 경제인을 대표해 암만 한국 상품전에 참가한 우리들은 한국의 국민들과,특히 김선일씨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적혀 있다. 김경운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작년 각국 테러 줄지않고 늘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의 발표를 번복하며,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22일 수정,발표했다. 수정 발표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지난 4월28일 발표된 보고서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목적을 반영했으며,미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세계 테러리즘의 유형 2003’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가 34년 만에 최소로 줄어들어 부시 행정부의 테러 근절 노력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었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수정 발표에서 지난해 테러 행위가 208건 발생해 전년 198건보다 1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국무부는 4월엔 테러 행위가 190건 발생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었다. 국무부는 테러에 따른 부상자 수도 지난해 3646명으로 전년 2013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이날 수정해 발표했다.국무부는 4월엔 지난해 테러로 1593명이 부상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었다. 국무부는 지난해 테러로 인한 피해자 수는 625명으로 수정해 전년 725명보다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4월 첫 발표때는 지난해 테러로 불과 307명만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부시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하는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이번 착오가 새로운 데이터 시스템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램 이매뉴얼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발표된 “첫번째 초안은 행정부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목적들을 반영했으며,새 보고서는 사실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미 의회조사국의 테러 분석가 래피얼 펄은 수정 발표로 “신뢰도가 훼손됐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행정부가 깨끗하게 나와 다행히 보고서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 결과 아라비아 반도는 법치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변모,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법적으로 체포되거나 재판도 받지 못한 채 무기한 감금되는 등 극심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AI)가 22일 강력히 비난했다. AI는 지난 1월부터 두달간의 현지 조사를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대테러전쟁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포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의 감금,혐의사실도 알려주지 않고 재판도 없이 구속적부심 청구가 차단된 채 무기한 감금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치와 인권 회복을 촉구했다. mip@seoul.co.kr˝
  • [국제플러스] “프랑스 더이상 망명자 천국 아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AI)는 “프랑스가 인권존중 국가의 전통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가 27일자에서 보도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26일 공개된 AI의 연례 인권보고서는 ‘프랑스는 인권국가인가?’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의 인권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강력한 비판을 가했다.원래 자국의 인권상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지만 AI의 프랑스 지부는 관례를 깨고 내용을 공개했다.보고서는 특히 전통적으로 망명자들에게 관대한 것으로 알려졌던 프랑스에서 지난해 망명자들의 거주조건을 강화하고,조건에 미흡할 경우 국외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제정된 것을 비롯해 망명 신청자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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