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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국가 실현에 필수” vs “개인정보 침해 우려”

    “AI 국가 실현에 필수” vs “개인정보 침해 우려”

    文대통령 “데이터경제 실현 위해 필요”시민단체, 사생활 침해 부작용 더 커 “국가·기업의 국민 감시·차별 심해질 것” 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둔 ‘데이터 3법’을 놓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 3법은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터 경제’와 ‘인공지능(AI) 국가’ 실현에 필수라며 연내 처리 의지를 명확히 한 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사회적 논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다. 12일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는 국회 정론관에서 ‘정보인권 침해하는 데이터 3법 개악 중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을 포괄하는 말이다. 현재 발의된 개정안에는 기업이 수집,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 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줄곧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개인정보 처리 때는 정보 주체의 개별 동의를 받아야 해 기업이 고객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는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 업체로 옮기거나 다른 업종의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하는 일이 모두 불가능하다”면서 “고객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한다. 이에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고, 쟁점법안도 아니라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사생활 침해, 데이터 관련 범죄 증가, 국가와 기업의 국민 감시 및 차별 심화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상희 참여연대 정보인권사업단장은 “주민등록번호 제도를 쓰는 한국은 개인정보가 유출되기 쉬운 구조다. 지금도 국내에선 대량의 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경제성장이라는 이름으로 가공·판매하게 한다는 건 국민의 사생활을 모두에게 노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보유한 환자의 질병 정보가 무방비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명 정보’로 처리한다 해도 개인 정보를 드러내는 ‘재식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병, 정신병 등 개인이 숨기려는 정보가 공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4회] ‘피의 칼바람’ 예고한 중복가입 해소조치… “무슨 소용있나 생각”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4회] ‘피의 칼바람’ 예고한 중복가입 해소조치… “무슨 소용있나 생각”

    “피의 칼바람이 불겠구나.” 2017년 2월 13일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에 ‘중복가입한 전문분야연구회 탈퇴 등에 관한 안내말씀’이라는 공지글이 게재됐다. 글이 올라오기 전 전산 등 기술적 실무를 담당한 법원행정처 심의관은 이 공지사항의 내용을 듣고 ‘피의 칼바람’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구 속에 담긴 의도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가운데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와해시키기 위한 조치로 시행된 것이라고 검찰이 지목한 ‘전문분야 연구회 중복가입 해소 조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고영한 전 대법관의 공소사실로 적시돼 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3회 재판에는 2016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정보화심의관으로 일한 이상엽 울산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나왔다. 이 전 심의관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고 중복가입 해소조치 공지글을 작성한 김민수 당시 기획조정심의관(현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에게 연구회의 중복금지를 제한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기술적 검토를 요청받았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잘 아는 사이였다. 김 부장판사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7월 19일 이 법정에서 증언하면서 “이 전 심의관과 기술적인 사항을 통화하면서 검토를 부탁하니 ‘피의 칼바람이 불겠구나’라며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여 전산정보관리국도 (조치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임 전 차장과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지시를 받아 김 부장판사가 검토한 ‘전문분야연구회 중복가입 해소조치’는 판사들이 활동하던 각 연구회의 커뮤니티에서 최초 가입한 연구회 한 곳만 남기고 나머지는 자동 탈퇴하도록 조치한다는 내용이었다. 2016년 국회와 감사원에서 예산이 중복 사용되고 있고, ‘전문분야연구회의 구성 및 지원에 관한 예규’에 중복가입을 금지한 조항이 있지만 사실상 사문화되면서 지켜지지 않는 점 등이 지적됐다는 것이 중복가입 해소조치의 명분이었다. ●‘중복가입 해소조치’ 기술검토한 前정보화심의관 “기조실 결정 따른 것” 그러나 실제로는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활동을 축소시키고 와해시키려는 목적이 담긴 조치였다는 것이 지난해 대법원의 진상조사와 검찰 수사를 거쳐 드러났다. 2011년 시작돼 다른 연구회에 비해 늦게 꾸려진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자동적으로 탈퇴조치 되면서 회원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사법부 수뇌부의 판단이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소모임인 ‘인권과 사법제도(인사모)’는 양 전 대법원장이 “임기 내 반드시 정리하겠다”고 벼를 만큼 ‘눈엣가시’로 여겨졌다. 상고법원을 비롯해 법원행정처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던 사법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판사들 가운데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인사모 회원이 많자 양 전 대법원장의 ‘트라우마’가 발동했다. 2003년 ‘사법파동’을 이끌었던 국제인권법연구회의 전신인 우리법연구회와 모임을 이끌던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이던 양 전 대법원장이 비판을 많이 들은 뒤 계속해서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법연구회는 2011년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장으로 취임한 뒤 꾸려졌고 김 대법원장이 회장을 맡았다. 김 부장판사는 2017년 2월 6일 이 전 심의관에게 이메일로 보내며 중복가입 해소조치 관련 기술적 조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전 심의관은 자신의 상급자인 이영훈 전산정보관리국장(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게 보고했다. 김 부장판사와 몇 차례 검토결과를 주고받은 이 전 심의관에게 그해 2월 13일 코트넷에 게시할 공지글의 최종본이 도착했다. 김 부장판사가 속한 기획조정실에서 모두 주도한 일이고 이 전 심의관은 기술적인 검토만 했을 뿐인데 공지사항은 임 전 차장이나 이 전 상임위원이 아닌 전산정보관리국장의 명의로 게시됐다. 이 전 심의관은 “다른 실국의 공지사항을 전산정보관리국장 명의로 게시한 것은 그 글이 유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심의관은 김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와 법정에서 밝힌 ‘피의 칼바람’ 발언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을 한 기억 자체가 없고, 2016년 초에 김 부장판사를 만났을 때 전문분야연구회 예규에 따라 중복가입이 허락되지 않는데 관행적으로 중복가입이 돼 있다, 국회와 감사원에서 예산 중복지원을 지적받았다는 설명을 들은 적은 있다”고만 설명했다. 당시 이 조치가 국제인권법연구회에 대한 압박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심의관은 검찰 조사에서 “(글이 게시되면) 전산정보관리국장이 욕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특정 연구회를 축소시키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기 보다는 중복가입을 한 판사들이 많기 때문에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고 말했다. 고 전 대법관 변호인은 반대신문 과정에서 “당시 법관 수가 총 3000명에 못 미쳤는데 전문분야연구회 가입 수가 7000명이 넘어서 중복가입을 해소하면 많은 판사들이 피해를 입고 비난이 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 전 심의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고 전 대법관 변호인이 “이런 의미에서 ‘피의 칼바람이 부는구나’라고 말했다는 진술이 있던데”라고 묻자 “제가 말씀드렸듯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런 말을 했다면 그런(중복가입한 판사들이 워낙 많아 비난받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말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복가입 해소조치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도 의문이었다고 이 전 심의관은 이날 밝혔다. “실제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것이 있고 코트넷을 통해 연구회 커뮤니티를 지원했을 뿐입니다. 코트넷에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규제하는 것이지 전문분야연구회에 대한 게 아닙니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법원 전산망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지 못할 뿐 다른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 되는데 왜 이런 조치를 하는지 의아했습니다. 기획조정실이 결정했다고 하니 따른 것 뿐입니다.” 2월 13일 게시글이 공지되면서 시행된 중복가입 해소조치는 판사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일주일 만에 유보하기로 하고 중단됐다. 일주일간 국제인권법연구회를 탈퇴한 회원은 28명이었고,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연구회를 탈퇴한 회원이 73명이었다. ●검찰, ‘부정적 근무평정’ 김문석 사법연수원장 증인신청…재판장 “필요성 낮아” 이 전 심의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치고 그동안 법정에 출석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조서 등 서류증거조사를 진행하던 법정에서는 새로운 증인신청을 두고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서증조사가 마무리된 뒤 오후 7시 30분쯤 재판부는 “검찰이 추가로 증인을 신청했다”며 김문석 사법연수원장을 언급했다. 검찰은 2015년 당시 서울행정법원장이던 김 원장을 불러 ‘통합진보당 의원 행정소송’ 재판장이던 반정우 부장판사에 대한 인사평정에 대해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한창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당시 이 전 상임위원의 요청으로 통진당 행정소송에 대한 행정처 입장을 반 부장판사에게 전달했는데 반 부장판사가 이에 반대되는 판결을 낸 과정을 설명했다. “위헌정당으로 해산 결정된 정당의 의원직 지위확인은 헌법재판소가 판단할 부분이라며 각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행정처의 입장이었는데 반 부장판사는 헌재가 판단해야 한다며 각하 결정을 했다. 그해 반 부장판사의 근무평정에는 ‘일부 사건의 결론을 도출하면서 객관적인 여러 사정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 채 주관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이는 경우가 있음’, ‘논리적 모순이나 입증책임에 반하는 판시도 보임’이라는 부정적인 문구가 쓰였는데, 조 부장판사는 자신이 근무평정의 초안을 작성했지만 이 문구들은 자신이 쓴 게 아니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당시 법원장이던 김 원장이 이 문구를 작성한 것이 아닌지 김 원장을 법정에 불러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부터 검찰의 증인신청에 반감을 내비쳤다.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이 공소사실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은 임종헌, 이규진, 조한창, 반정우 정도로 이 관계인들은 반드시 증인신문을 필요하지만, 검찰이 신청한 김 원장은 조사의 필요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간접증인인 김 원장을 부르기 위해선 반 부장판사 평정표 기재를 한 것이 김 원장이고, 김 원장이 피고인들의 지시 때문에 이러한 문구를 작성한 것인지 사정을 추론할 수 있을 정도로 소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도 “김 원장이 공모해 법관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것은 기소되지 않은 별도의 공소사실로, 기소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수사하는 정도로 증인을 신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원장을 검찰이 불렀지만 재판하는 법관으로서 어떻게 검찰 조사에 나가냐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법정에서 김 원장이 이 평정표를 작성했다는 것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명분이 생겼는데 이 정도로도 안 된다면 실체적 진실 발견은 포기해야 하는 건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김 원장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하고 재판을 마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판깨스트] ‘레깅스 판결’ 논란으로 본 몰카 속 ‘성적 수치심’

    [판깨스트] ‘레깅스 판결’ 논란으로 본 몰카 속 ‘성적 수치심’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뒷문에 서있던 여성을 휴대전화로 8초 동안 촬영한 남성.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가 2심에서 무죄로 결과가 뒤집혀 최근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사진에 찍힌 피해 여성이 운동복 차림의 레깅스를 입고 있었는데, 일상복을 입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던 여성의 모습을 찍었다고 해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판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는데, A4용지 다섯 장 분량의 이 항소심 판결을 들여다 보면 고민해 볼 부분이 꽤 많습니다.  지난달 24일 의정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오원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피해여성 B씨가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뒷문 단말기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휴대전화로 레깅스 바지를 입고 있는 피해자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약 8초 동안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는 촬영’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1항이 A씨에게 적용됐습니다.  ●버스에서 8초간 여성 뒷모습 찍은 남성, 1심 유죄→2심서 무죄로 뒤집혀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촬영한 피해자의 신체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여섯 가지 근거를 설명했는데 요약하자면 ‘레깅스를 입고 버스에 타 있는 여성의 전신을 촬영한 것이 과연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는가?”라는 겁니다.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 뒤 논란이 일 것을 의식해서인지 매우 이례적으로 판결문 중간에 영상 속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도 실었습니다. 무죄를 선고하면서 재판부의 판단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고 어쩌면 몰카 관련 성폭력 범죄를 심리하는 다른 재판부도 이 사건과 같은 경우 어떤 판단을 해야하는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굳이 사진을 첨부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판결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져 법원 안에서도 대부분의 여성 판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800여명의 법관이 모인 젠더법연구회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레깅스를 입은 모습이 과연 성적 수치심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판단한 재판부의 근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성적 수치심’이란 무엇인가 의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 판결에서 재판부의 무죄 판단 근거는 이렇습니다. -피해자는 엉덩이 바로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의 운동복 상의를 입고 있었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정색 레깅스 하의에 운동화를 신고 있어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피해자의 신체 부위는 목 윗 부분과 손, 레깅스 끝단과 운동화 사이의 발목 부분이 전부였다.-피고인은 피해자의 상반신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오른쪽 뒷모습을 촬영했는데 특별히 피해자의 엉덩이 부위를 확대하거나 부각시켜 촬영하지 않았다.-피해자 뒤에서 몰래 촬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각도나 특수한 방법이 아닌 사람의 시야에 통상적으로 비춰지는 부분을 그대로 촬영했다. -피해자가 입고 있던 레깅스는 피해자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 사이에서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활용되고 있고 피해자 역시 일상적인 옷차림으로 대중교통에 탑승해 이동했다.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던 레깅스가 ‘스키니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충 설명도 더했습니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더럽다”는 등의 진술을 했지만, 이 진술이 불쾌감이 불안감을 넘어 성적 수치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이후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피고인의 행위가 부적절하고 피해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임은 분명하다’고 판결문에 적었습니다.) -피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추가로 확인된 영상은 없다. 재판부는 아마도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젊은 여성의 모습을 촬영했다는 것만으로 성폭력범죄의 몰카에 해당한다고 처벌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의 모습을 누군가 몰래 촬영한 데 대한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구분한 것입니다. 그러나 판결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옷차림 등 여성의 모습이 아닌, 여성을 왜 촬영했는지 그 의도에 더욱 집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재련 변호사는 “레깅스를 입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여성을 촬영할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촬영을 했는지,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는지, 성적 불쾌감을 느낄 사안이었는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면서 “미니스커트와 레깅스에 따라 피해자의 성적 불쾌감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옷차림에 따라 구분한 것은 가해자 중심의 관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여성인권센터 신박진영 대표도 “일상에서 일상복을 입고 있었더라도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 “피해자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이고 뒷모습을 무슨 의도로 찍었을지 보면 충분한 것”이라면서 “레깅스를 강조한 이 판결에서는 마치 피해 여성에게 ‘네가 딱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은 게 문제’라고 말하는 것 같다.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다녔기 때문인데 왜 촬영한 것을 뭐라고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미니스커트 전신사진은 무죄·허벅지 부각된 반바지 사진은 유죄…엇갈린 판결들 그런데 무엇보다도 몰카에 관한 ‘성적 수치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판단 근거가 없어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크게 지적됐습니다. 대법원은 2015년 “촬영한 부위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하는지는 객관적으로 피해자와 같은 성별, 연령대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들의 관점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에 해당되는지를 고려함과 아울러 피해자의 옷차림, 노출의 정도 등은 물론 촬영자의 의도와 촬영에 이르게 된 경위, 촬영 장소와 각도 및 거리, 촬영된 원판의 이미지, 특정 신체 부위의 부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개별적·상대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지만 워낙 다양하고 교묘해진 몰카 범죄를 두고 법원의 판단은 번번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신체 부위와 사진의 구도 등으로 판단이 갈린 경우가 많았는데요. 과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다리를 촬영한 남성에게는 “전신을 그대로 촬영했고 의상이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았다”며 무죄가 선고되기도 하고 반바지 차림의 여성을 촬영한 남성은 “허벅지를 부각시켰다”며 유죄가 선고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 대학생이 고교 시절 같은 반 여학생들의 발 부위를 364차례 촬영하고 해외 성인사이트에 사진을 게시한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판단이 자주 엇갈리는 것은 그만큼 어떤 신체 부위가 얼마나 강조됐는지를 비롯해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과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의도를 파악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 법 조항에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는 촬영한 때’ 범죄가 성립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만약 공공장소나 이번 사건과 같이 버스 안에서, 피해자의 특정 부위를 확대해서 촬영하지 않고 전체 배경의 하나로 담은 뒤 확대해서 보거나 캡쳐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정 부위를 캡쳐해 저장한 사진이 다수 확인된다면 불법 촬영의 의도성이 입증될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히 공공장소를 전체적으로 찍은 사진만으로는 성폭력 범죄의 몰카 관련 의도성이 입증되기는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수도권의 한 법학전문대학원의 헌법학 교수는 “성폭력처벌법에서 불법촬영을 처벌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 “법에 따라 엄격하게 판결할 수밖에 없다는 게 법원의 입장인데 그동안의 판결들을 보면 숨겨진 곳인지 드러낸 곳인지, 치부심을 나타낼 수 있는 부위인지를 판단하게 되고 이 사건의 경우 레깅스를 입은 모습은 누구에게나 보여지는 모습이라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판결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촬영을 처벌할 근거가 모호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성폭력범죄 특례법 규정은 ‘성적 수치심’만 앞세워 오히려 불법 촬영 행위 자체에 대한 처벌 근거가 약해졌다는 것입니다. 법여성학을 강의하는 한 대학 교수는 “이 사건의 핵심은 비동의촬영인데 성폭력범죄 특례법 14조 위반에 적용하려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으니 2심에는 불법 촬영에 대한 쟁점보다 성적 수치심에 강조를 두고 판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성단체나 전문가들은 또 법에 명시된 ‘성적 수치심’이라는 표현부터 고쳐야 한다고도 지적합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적 수치심이라는 용어가 성폭력의 판단 기준이 되면 안 된다. 수치심은 가해자의 몫이어야 한다”면서 “성적 또는 인권침해로 인해 입은 분노와 모멸감 등이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이고 피해자가 부끄러워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적 수치심에 대한 판단 기준이 누구의 시점인지를 되묻고 싶다”며 “지금은 판사가 봤을 때 ‘이 여자가 수치심을 느꼈는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국회에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성적 불쾌감’으로 고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됐지만 아직 계류 중이기도 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원어민 강사에 에이즈 검사 강요는 위법… 국가 배상”

    외국인 영어 강사에게 의무적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검사를 받도록 한 과거 정부의 조치는 법률에 어긋나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5단독 김국식 판사는 뉴질랜드 국적의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3000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08년 회화지도(E2)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강사로 일하다 이듬해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에이즈 검사를 요구받자 거절했다는 이유로 재고용을 거부당했다.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에 진정을 냈고, 인종차별철폐위는 2015년 5월 인권 침해가 맞다며 한국 정부에 정신적·물질적 피해 보상을 촉구했다. 인권위도 2016년 정부에 원어민 강사 에이즈 의무검사 관행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2017년부터 E2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 강사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지 않아도 국내 학교·학원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판사는 에이즈예방법의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에이즈에 관한 검진 결과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면서 “A씨에게 검진 결과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은 그 자체로 에이즈예방법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재판 과정에서 “어린 학생들의 안전권을 확보할 공익적 필요성에 따라 원어민 교사에게 엄격한 신체검사를 요구한 것이 기본권을 침해했거나 위법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김 판사는 “정책 목적은 일견 정당하지만, 앞서 살펴봤듯이 검사 요구 자체가 위법한 행위”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판사 ‘잦은 인사이동’ 줄이기 위해…대법원, 비인기법원 장기근무 검토

    판사 ‘잦은 인사이동’ 줄이기 위해…대법원, 비인기법원 장기근무 검토

    내년 지방권 근무 법관 100명 이상 부족 상황 대법원이 판사들의 잦은 인사이동을 줄이기 위해 이르면 2021년 인사부터 판사들의 선호도가 낮은 지방법원에 법관이 장기근무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6일 ‘비경합법원 장기근무제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전날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밝힌 ‘2020년 법관인사제도 운영방향’에도 포함된 내용이다.현재 법관들의 전보인사는 서울권·경인권·지방권을 2~3년 단위로 순환하는 전국단위 전보인사가 원칙이다. 이를 두고 잦은 전보인사로 재판부가 변경도 잦아 법관들의 업무 효율성과 연속성이 떨어지고 재판을 받는 국민들도 법관 인사에 따라 심리가 지연되는 등 사법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 이후 줄곧 인사를 포함한 사법행정 관련 권한들을 내려놓고 있는 가운데 법관들의 전보인사 권한 역시 점점 줄여간다는 취지도 담겼다. 특히 내년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방권 근무 법관이 100명 이상 부족한 상황으로 지방권 근무를 2년째 하고 있는 부장판사급(사법연수원 32기) 법관들의 다수가 지방근무가 1년씩 연장되게 돼 내부 불만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 법조일원화로 판사가 되기 위한 최소 법조경력이 지금은 5년이지만 2026년 이후 10년으로 상향돼 30~40대 법조인들이 짧은 주기로 전국 각지를 옮겨다녀야 하는 판사 지원을 꺼릴 수 있는 등 장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전보인사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대법원은 “단기적인 인사패턴의 변화로 지방권 근무법관을 확보하는 방안은 있겠지만 결국 현재와 같이 매년 1000명이 넘는 판사에 대해 전보가 이뤄지는 불합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전보인사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장기근무 희망자가 일정 비율 미만인 ‘비경합법원’에 장기근무할 법관들을 선정해 상당 기간 전보 없이 한 법원에서만 근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을 제안했다. 2015년 폐지된 지역법관(향판)제도 이후 만들어진 ‘지역계속근무법관’ 제도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 대법원장이 참여하는 사법행정자문회의에서는 지난 9월 26일 첫 회의에서 대법원장의 전보 권한 축소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자문회의 내 법관인사분과위원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검토하기로 했고, 이날부터 접수가 시작된 법관들의 인사희망원을 통해 설문조사를 거쳐 법관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 정기인사부터 시행될 것으로 대법원은 전망했다. 대법원은 또 판사들이 직접 법원장 후보를 추천해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서울동부·서부지법과 서울행정법원, 대전지법, 청주지법 등 8곳 가운데 4곳에 대해 내년 법원장 인사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처음 시도된 법원장 후보 추천제는 대구지법과 의정부지법에서 시범 실시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원어민 강사에 에이즈 검사 강요는 위법…국가 배상”

    법원 “원어민 강사에 에이즈 검사 강요는 위법…국가 배상”

    인권 침해 제기한 뉴질랜드 강사에 3000만원 배상 판결원고 문제 제기로 원어민 강사 에이즈 검사 의무화 폐지 과거 한국 정부가 외국인 영어 강사에게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한 것은 법률에 어긋나기 때문에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5단독 김국식 판사는 뉴질랜드 국적의 A씨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3000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08년 회화지도(E-2)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 강사로 일한 A씨는 이듬해 재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에이즈 검사를 요구받자 거절했다. 이를 이유로 재고용을 거부당하자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에 진정을 냈다. A씨가 낸 진정을 계기로 국내에서 외국인 강사들에게 에이즈 검사를 의무화한 것이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는 2015년 5월 A씨의 사례가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정신적·물질적 피해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2016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도 정부에 원어민 강사에 대한 에이즈 의무검사 관행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2017년 이런 요구를 수용해 E-2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 강사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지 않아도 국내 학교나 학원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A씨가 낸 소송에서 재판부는 에이즈 의무검사 관행이 현행법에도 어긋난 행위였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에이즈예방법의 조문체계를 따져보면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에이즈에 관한 검진 결과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수 없다’는 규정이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검진 대상자가 아닌 A씨에게 검진 결과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은 그 자체로 에이즈예방법에 위반되는 행위”라며 “혹은 감염인 또는 감염인으로 오해받아 불이익을 입을 처지에 놓인 사람에 대한 보호 의무를 저버린, 위법성이 농후한 행위로 사회질서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 측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권을 확보할 공익적 필요성에 따라 교육 현장에서 긴밀히 접촉하는 원어민 교사에게 엄격한 신체검사를 요구한 것이 기본권을 침해했거나 위법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어민 교사에게 에이즈나 마약 검사를 하려는 정책의 목적은 일견 정당하지만, 앞서 살펴봤듯이 검사를 요구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당시 원어민 교사들에게 에이즈 검사를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단정할 자료가 부족하고, A씨가 2008년 입국한 이후 에이즈에 걸렸다고 의심할 사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중국 공산당이 지난 2년 동안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범 수용소에 남편이 갇힌 위구르족 무슬림 여성들을 감시하기 위해 한족 남성들을 할당해 배치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심지어 이들 남성 일부는 위구르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두 명의 중국 관리가 주장했다고 자유 아시아 라디오(RFA) 방송이 보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당국은 모든 위구르족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 혐오증을 이용하고 있다. ‘재교육 센터’로 미화된 정치범 수용소는 교도소와 열악한 처우를 강요하는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용돼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종 청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7년부터 중국 당국은 “짝짓기와 가족 되기” 프로그램을 시행해 공산당 간부인 한족 남성들을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게 하고 있는데 사실은 감시하는 것이 주된 임무란 것이다. 카슈가르의 공산당 간부는 이들 관리는 일주일에 엿새 동안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며 이들에게 이데올로기 교육을 시킨다고 자랑스럽게 떠벌였다. 친척이란 명목으로 두 달에 한 번 카슈가르를 찾아 더불어 일하고 밥을 먹으면서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보통 한둘이 한 침대에서 자는데 날이 추우면 셋도 함께 잔다”면서 “짝지어진 남자 친척과 한 잠자리에 드는 것을 이제 여자들도 보통으로 여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RFA는 또 카슈가르가 속한 옌기사르 관리 역시 친척과 여주인 사이의 거리가 밤에는 9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관리 모두 한족 남성이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슈가르 관리는 위구르족 가족들은 원래 한족 남성을 집에 매우 들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위구르인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신장에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은 인터넷 온라인에 접근할 수 없거나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과 워싱턴 DC 주재 중국 대사관들은 RFA의 기사를 확인해달라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신장 수용소에서 탈주한 경험이 있는 정통 카자흐 계열 위구르 여성인 사이라귤 사우이트바이는 일간 하레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다른 수용자들에게 의학 실험이 행해지는 것과 집단 강간을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수감자가 그녀를 껴안았다는 이유로 구타와 굶김을 강요 당했다고 했다. 중국 관리들은 모든 외국 기자들의 신장 출입을 막고 있는데 최근 VICE란 매체의 기자 둘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들이 서구에 공개됐다. 정부는 고도로 통제된 상태에서 이들 수용소를 외국 기자들과 사찰단에게 보여주는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키 스파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폭로가 “몹씨 역겹다”며 미국이 위구르인이 처한 “체계화된 노예화 정책과 문화 복속 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신장 위구르 지역을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최고의 스타트업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과거 중국의 신장 조치를 여러 차례 비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주 중국은 위구르 문제를 비판하면 무역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헌재 “지소미아 종료는 위헌 아니다” 헌법소원 각하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이 국민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보수단체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15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낸 지소미아 종료 결정 위헌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 적법하게 제기되지 않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헌재는 “기본권 침해의 가능성 없이 단순히 일반 헌법 규정이나 헌법 원칙에 위반된다는 주장은 기본권 침해 구제라는 헌법소원의 적법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일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정부가 지난 8월 22일 체결 2년 9개월 만에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자 한변과 보수단체 등은 “대통령이 권력통제 장치인 국무회의 심의나 국회 동의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협정을 종료하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들의 실질적인 선거권 행사를 무력화시켜 선거권을 침해했다”며 헌재에 위헌 확인을 청구했다. 또 협정이 종료돼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국민의 생명권,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헌재는 “협정 종료 과정에서 헌법이나 국회법 등에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국민의 선거권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협정은 한일 양국 간 군사비밀정보를 직접적으로, 신속하게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협정이 종료한다고 해서 장차 한국이 침략적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는 점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협정은 오는 23일 효력을 잃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지소미아 종료는 위헌 아니다” 헌법소원 각하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이 국민의 생명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보수단체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15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과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이 낸 지소미아 종료 결정 위헌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이 적법하게 제기되지 않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헌재는 “기본권 침해의 가능성 없이 단순히 일반 헌법 규정이나 헌법 원칙에 위반된다는 주장은 기본권 침해 구제라는 헌법소원의 적법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일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정부가 지난 8월 22일 체결 2년 9개월 만에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자 한변과 보수단체 등은 “대통령이 권력통제 장치인 국무회의 심의나 국회 동의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협정을 종료하는 것이 주권자인 국민들의 실질적인 선거권 행사를 무력화시켜 선거권을 침해했다”며 헌재에 위헌 확인을 청구했다. 또 협정이 종료돼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국민의 생명권,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헌재는 “협정 종료 과정에서 헌법이나 국회법 등에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았더라도 국민의 선거권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협정은 한일 양국 간 군사비밀정보를 직접적으로, 신속하게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협정이 종료한다고 해서 장차 한국이 침략적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는 점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협정은 오는 23일 효력을 잃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2회] ‘한솥밥’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의 경계…모호하거나 명확하거나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2회] ‘한솥밥’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의 경계…모호하거나 명확하거나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에는 ‘선’이 있다. 한 건물에 머무는 선후배 법관들의 업무가 재판과 사법행정으로 나눠지면서 이들 사이엔 벽이 요구된다. 그러나 과연 완벽한 분리가 가능했을까. 식사를 같이 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참고하도록 보고서를 주고받으면서 경계가 흐려지진 않았는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법정은 많은 전·현직 법관들에게 이 부분이 집요하게 묻는다. 그리고 많은 판사들은 식사와 메일, 전화통화, 가벼운 대화 속에서도 선은 넘어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1회 재판에서는 지난달 25일 증인으로 출석했던 홍승면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이 이어졌다. 홍 부장판사는 2013~2016년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뒤 2017년 8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으로 일했다. 그가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이던 때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의 재상고심 관련 외교부에 ‘절차적 만족감’을 줘야한다며 의견서를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등 재판 관련 언급이나 관련된 보고서를 전달받은 것이 지난 증인신문에서도 쟁점이 됐다. 대법원과 법원행정처 사이에 ‘재판’이 오고가며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검찰은 물었고 홍 부장판사는 그런 영향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도 이날 홍 부장판사와의 증인신문을 통해 대법원 재판이 영향을 받았거나 특히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에 영향을 주도록 지시한 적은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증인께서는 대법원장이 특정 사건의 선고가 나면 보고를 해달라고 한 지시를 들었거나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증인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대법원장이 다른 대법관들보다 상급자이기 때문에 전원합의체 회부에 주저하거나 전합에 회부하는 게 맞으니 내 뜻대로 해야한다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까?” (변호인) “그런 적은 없으셨습니다.” (홍 부장판사) “증인이 근무하는 동안 양승태 피고인이 증인이나 다른 재판연구관에게 전합 사건이 아닌 다른 특정사건의 검토를 지시한 것을 경험한 바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양승태 피고인이 대법원장으로서 전합 사건 외의 대법원 재판에 관여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양승태 피고인이 특정 재판의 결과와 사법부의 정책적 목표를 결부지어서 언급하는 것을 듣거나 전해들은 기억이 있습니까?” (변호인)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강제징용’ 재상고 주심 대법관의 ‘말씀정리’ …유일하게 잃어버린 메일 1통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 중에는 강제징용 사건의 주심이던 김용덕 대법관을 상대로 외교부 의견을 전달하는 등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2013년 8~9월쯤 접수된 강제징용 사건 재상고심의 주심은 2014년 6월에야 김 대법관으로 지정됐다. 피고인 전범기업 측의 상고이유서가 그해 5월에서야 접수됐기 때문이다. 주심 대법관이 지정되자 양 전 대법원장이 ‘김 전 대법관에게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2012년 판결이 확정되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거나 국제법적으로 문제될 것’이라며 사건의 방향과 결론을 언급해 김 전 대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침해했다는 게 검찰이 지적한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사실이다. 검찰은 그 근거 중 하나로 2014년 12월 김 전 대법관이 강제징용 사건 담당 재판연구관이었던 황진구 부장판사에게 건넨 2012년 판결의 재검토 지시를 제시했다. 그 뒤 행정처에서 민사소송규칙을 개정해 국가기관 등의 참고인 의견서 제출제도가 도입됐고, 외교부가 재판부에 의견서를 낼 것을 기다리며 재판이 2년 넘게 지연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황 부장판사가 홍 부장판사에게 2014년 12월 31일 보낸 ‘김용덕 대법관님 말씀정리’ 메일에 담긴 첨부파일 속에 김 전 대법관의 2012년 판결 재검토 지시 방안이 들어있는 만큼 홍 부장판사도 이미 강제징용 사건의 파기환송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홍 부장판사는 김 전 대법관의 지시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김 전 대법관이 이 사건을 공동조(특정 대법관에 전속된 재판연구관이 아니라 여러 대법관들이 심리하는 사건을 공동으로 검토하는 재판연구관)에서 검토하라는 지시를 듣고 ‘대법관님께서 의문을 갖고 계시는구나, 사건처리가 힘들어지겠구나’ 생각했을 뿐”, “보통 공동조에 보내지면 심층검토를 할 것이고, 그럼 결론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일반적인 내용만 설명했다. 그럼에도 검찰은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홍 부장판사는 대법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메일을 삭제하지 않아 지난해 검찰 조사 당시 7000여개의 메일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했다. 행정처에서 메일 서버의 보존을 위해 ‘메일함을 정리하지 않으면 메일이 자동적으로 삭제될 것’이라는 취지의 공지를 하며 주기적으로 메일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지만 메일이 자동적으로 삭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한 차례도 삭제하지 않고 모든 메일을 그대로 보관했다는 것이다. 홍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검찰 조사를 받으며 이메일 압수수색을 통해 전체 메일을 검사와 함께 확인했다. 이 가운데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된 메일을 선별해 임 전 차장을 비롯해 17명과 주고받은 이메일 1487개가 추출됐다고 한다. 검찰은 홍 부장판사와 함께 1487개의 메일을 일일이 열어보며 다른 사람들의 진술과 상황 등을 맞춰보며 조사를 이어갔다고 한다. 홍 부장판사가 기억하지 못한 메일의 내용은 해당 메일의 발신인이나 수신인의 메일함에 담겨있던 메일과 그들의 진술로 퍼즐이 맞춰졌다. 그런데 1487개 메일 가운데 2014년 12월 31일자, 황 부장판사가 보낸 ‘김용덕 대법관님 말씀정리’ 메일 딱 하나만 퍼즐이 맞지 않았다. 홍 부장판사의 메일함에도, 홍 부장판사의 기억에도 해당 메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평소 이메일을 삭제하지 않은 증인이 유독 이 이메일만 삭제한 것은 그만큼 너무나 부적절하고 이례적인 이메일이어서 그대로 놔둔 것은 불안하다고 생각해서 삭제한 것 아닌가?” 물었다. 그러나 홍 부장판사는 “그 메일은 제가 황 부장판사에게 ‘이 사건은 국민들에게 쟁점을 공개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개변론을 열어 각게각층의 의견을 신중하게 들어야 한다고 기재해서 그게 저한테는 유리한 내용이 있다”며 자신이 메일을 삭제하지 않았고 검찰의 메일 조사 과정에서 누락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부장판사가 보낸 메일 속 첨부파일의 문건에는 김 전 대법관이 언급한 강제징용 사건의 쟁점들과 함께 홍 부장판사의 의견이 말미에 담겼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법관은 황 부장판사에게 ‘청구권협정 관련 환송 판결의 판단은 쉽게 수긍하기 어려움’, ‘환송판결이 잘못이었다고 하지 않으면서도 청구권협정으로 인해 원고들(강제징용 피해자)이 직접 일본국이나 일본 회사를 상대로 청구할 수 없다는 논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숙제임. 방법을 찾아보아야 함’, ‘소멸시효 문제를 어떻게 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를 시뮬레이션해 볼 필요가 있음’ 등의 검토 지시를 했다. 홍 부장판사는 “그 메일이 없었으면 오히려 제가 곤란해졌을 것”이라며 메일을 지울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일상적인 제목도 아니고 대법관님 말씀을 파일로 정리했다는 내용의 메일인데 제목을 보는 순간 열어보겠고, 본문을 보는 순간 첨부파일을 열어보지 않으면 김 전 대법관이 뭐라고 말했는지 알 수 없어 당연히 주의깊게 열어봤을 것 같은데 아니었나”라는 검찰의 물음에도 “재판연구관이 (사건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면 그것을 제가 (대법관에게 전달하기 위해) 꼼꼼하게 읽고 법리적 문제가 있는지 치밀하게 검토하는데, 보고서가 오기 전에는 쟁점이 뭔지 읽어볼 필요도 없다. 실제로 강제징용 사건 보고서가 저에게 오지도 않았고, 검토하지도 않을 사건의 쟁점을 미리 제가 열심히 읽어볼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식당에서 대법원 사건 얘기 안 한다”면서도 “임종헌 언급 이례적인 건 아냐” 홍 부장판사가 ‘크게 관심을 갖지도, 깊이있게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강제징용 사건에 대해 대충이나마 내용을 알고 진행방향을 짐작하고 있던 건 임 전 차장 때문이었다. 임 전 차장이 ‘절차적 만족감’이나 ‘국제사법재판소에 갈 수 있다’는 등의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이야길 꺼낸 것이 대법원 전용 구내식당 또는 전화통화에서였다고 홍 부장판사는 말했다. 식당에서가 아니면 만날 일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홍 부장판사는 행정처 실장과 부장판사급 심의관, 대법원 선임·수석재판연구관 등 14명만 드나드는 전용식당에서 대법원에서 재판 중인 사건의 이야기를 평소에는 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14명 중 행정처 인사가 12명이어서 그 안에서 대법원 사건을 거론하는 것은 극히 드물었다는 것이다. 그 드문 일 중 두 번이 임 전 차장에게서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도 홍 부장판사는 “두 번이지만 간격이 8개월인가 그랬다”면서 “식당에서 법률적 쟁점도 제가 얘기했을 수도 있고, 대법원에서 돌아가는 사건이 아니면 궁금해하는 쟁점이나 견해를 물어볼 수도 있고,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장시간 하는 이야긴데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과의 증인신문에서는 식당에서조차 ‘선’이 지켜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 업무와 재판 업무 사이가 모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까?” (변호인) “경계가 모호하다는 게 무슨 의미입니까?” (홍 부장판사) “정보가 서로 간에 많이 오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 사적으로 인사하고 식당을 같이 이용하지만 업무적으로 연락할 일이 없는 상태라면 경계가 명확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변호인) “연구관들은 자기 사건 보고서를 쓰고 그 때 심의관들과 상의할 일은 없고요. 기수도 차이가 나고 해서 행정처와 논의할 일은 없습니다.” (홍 부장판사) “대법원 건물 안에 행정처도 같이 있고 식당이 한 군데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보면 증인이나 선임재판연구관이나 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직급이고 그에 맞춰 행정처 실장이 고등부장 판사급이어서 같은 자리에서 식사하는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식사하시면서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행정처 관계자는 정책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변호인) “행정처 부장, 실장이 훨씬 많고 행정처 간부가 10여명이고 대법원 간부가 2명입니다. 대부분 대화는 행정처 사담이겠죠. (대법원 간부인) 두 사람이 대법원 사건 얘기를 꺼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홍 부장판사) 다만 홍 부장판사는 민사사건 가운데 등기나 호적, 공탁과 같은 실무적인 사건 처리에 대해선 행정처 심의관들이 훨씬 전문적이고 능숙해서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행정처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했다. 또 행정처 심의관 가운데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있어 논문을 작성하거나 깊이 연구를 했다면 그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재판연구에 도움을 받았다고도 했다. “재판연구관이 현안 자료를 얻기 위해 행정처에 연구자료를 요청한 것이 특이하고 이례적인가“라는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질문에 “요청한 경우가 꽤 있었다. 검토 사건에 대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해 검토하는 것이 법관의 보편된 자세로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부장판사는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뒤 2016년 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냈다. 그리고 지난해 대법원은 홍 부장판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했고 무혐의로 결론났다.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해 홍 부장판사의 징계사건과 관련된 내용도 거론됐다. “동기 법관들은 법원장으로 인사발령을 받았고 증인은 법원 내부의 인사순위에서 법원장 발령의 선순위에 있던 것으로 아는데 법원장으로 인사발령이 나지 않은 이유를 아느냐”는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물음에서부터다. 홍 부장판사는 올해 초 법원행정처 차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법원장으로 보임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제 생각에도 발령이 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랫동안 비재판 업무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그래도 재판 업무를 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내년에도 법원장 보직을 희망하지 않고 계속 재판부에서 일할 생각입니다. 차장님의 전화를 받고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자신을 법원장으로 발령 내지 않는) 취지가 저를 보호하는 취지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천지방법원장(윤성원 전 사법지원실장)이 특별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게 없는 데도 언론에서 상당히 공격을 받고 사직한 상태였고 바로 그 인천 자리에 제가 가야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다음에 (법원장으로) 나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차장님이 설명했고 저도 그 말씀을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홍 부장판사가 징계에 넘겨진 것은 이른바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연구회 내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와해를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중복가입 해소조치‘ 시행에 관여했다는 이유였다. 2017년 1월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고 전 대법관의 주재로 열린 회의(처장회의)에서 연구회를 최초에 가입한 연구모임 외에는 중복으로 가입하지 못하도록 해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축소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 회의에 참석한 홍 부장판사는 징계에 넘겨졌지만, 이 회의에서 자신이 중복가입 해소조치 시행에 반대했다는 게 밝혀져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판사들이 많이 싫어할 것 같고, 탄압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게 그 자리에서는 그나마 강한 반대 목소리였던 것이다. 이날 법정에서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고 전 대법관은 중복가입 해소조치에 오히려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는 점을 밝히려 했다. “당시 회의에서 고영한 피고인이 ‘무슨 논리로 (국제인권법연구회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하지 않았나”, “정 조치를 해야한다면 인권법연구회 학술대회가 끝나고 3월 이후에 하자고도 했다던데” 등의 질문을 변호인이 이어갔지만 홍 부장판사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반복했다. 다만 “처장님이 많이 망설인 건 맞다”고 덧붙였다.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지난해 5월 법원행정처장 임기를 끝낸 고 전 대법관의 환송 만찬에서의 대화를 소개했다. 이민걸 전 기획조정실장이 “처장님 말씀을 들었으면 이런 사태가 없었을 텐데 죄송하다. 임 전 차장이 주장하는 것마다 모두 하지 말자고 해서 임 전 차장의 면이 너무 서지 않는 것 같았다. 그 중 중복가입 해소조치가 가장 시행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만찬에 임 전 차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 부장판사는 “이 전 실장이 고 전 대법관에게 미안하다고 한 것은 들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걷는 만큼 깎아주고 캐시미어 니트는 싸게 주고…40살 맞은 롯데쇼핑, 통 크게 쏜~다

    걷는 만큼 깎아주고 캐시미어 니트는 싸게 주고…40살 맞은 롯데쇼핑, 통 크게 쏜~다

    롯데백화점이 롯데쇼핑 창사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한다. 해외유명 팝아티스트와 협업해 매장을 꾸미고 소비자 건강을 생각한 마케팅 행사를 벌인다. 가성비 높은 상품 등도 선보인다.●걷는 만큼 할인해 주는 ‘메이크미무브’ 이벤트 먼저 다음 달 10일까지 ‘메이크 미 무브(Make Me Move)’ 행사를 한다. 이 행사는 ‘걷는 만큼 할인 받는다’라는 이색적인 의미를 가진 마케팅 행사로, 소비자들에게 건강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메이크미무브 행사 중 하나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만보기 이벤트’를 한다. 이벤트를 위해 미리 선정한 걸음 수를 달성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해 4000걸음은 ‘4000원 금액 할인권’, 1만 걸음은 ‘1만원 금액 할인권’, 1만 5000걸음은 ‘엔젤리너스 커피쿠폰’, 4만 걸음 방문자에게는 ‘4만원 금액 할인권’을 준다. 걸음 수 측정은 롯데백화점에 방문해 이벤트 참여 시 시작된다. 측정 시작 후 그 날 하루 동안의 걸음을 기준으로 금액대 별 혜택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메이크미무브 행사를 위해 뉴욕과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팝아티스트 듀어 ‘크랙&칼(Craig&Karl)’과 협업해 전국 점포의 디자인 디스플레이 및 매장 테마를 40주년의 의미를 담은 독특한 색감·패턴으로 꾸몄다.또한 다음달 28일까지 본점 지하에서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롯데백화점과 크랙&칼이 직접 디자인해 만든 ‘40주년 리미티드 콜라보 상품’ 및 ‘40주년 기념 굿즈’ 등을 판매한다. 해당 팝업스토어에는 크랙&칼의 미술 전시회와 카페 등도 함께 문을 열어 이용객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더불어 점포 내 곳곳에 숨겨진 크랙&칼 작품을 찾아 SNS 공유하는 방문자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숨은 그림 찾아 MOVE’ 이벤트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점포 내에 스텝퍼와 줄넘기 등을 활용한 ‘무브존(Move Zone)’을 만들어 방문자들의 건강 이벤트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100% 캐시미어 니트… 10만원 이하에 판매 롯데백화점은 창립 행사를 위해 25만장의 의류 200억원어치를 준비했다. 가격은 여성용 니트가 8만 8000원, 남성용 니트는 9만 8000원으로 겨울철 고급 의류 소재인 캐시미어를 100% 사용해 만들었다. 특히 블랙, 그레이 등의 무채색을 포함해 레드, 핑크, 오렌지 등 총 37종의 다양한 색상을 마련했다. 일반적으로 캐시미어 니트 색상이 15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라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캐시미어 니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사전 작업을 시작했다”며 “캐시미어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내몽고 지역의 캐시미어 원사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체계적인 생산 계획을 세움으로써 남성·여성용 니트를 10만원 이하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립 40주년 기념한 한정판 와인 2종 선보여40주년 기념 와인 2종도 선보인다. ‘트리벤토 골든 리저브 하모니 에디션’과 ‘배비치 블랙 샬롯 에디션’으로, 롯데백화점이 해외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와인이다. 트리벤토 골든 리저브 하모니 에디션은 ‘아르헨티나 와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트리벤토(Trivento)’와 함께 만든 와인이다. 트리벤토는 ‘세 개의 바람’이라는 의미로, 와이너리가 위치한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에 계절별로 따뜻한 서풍, 시원한 남동풍, 차가운 남풍이 불어 와인에 적합한 고품질의 포도를 키워낼 수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번에 만든 와인은 약 2헥타르의 프리미엄 포도밭에서만 재배한 ‘카버네 쇼비뇽’과 ‘말벡’ 두 품종의 포도를 1대 1로 블렌딩했으며 트리벤토를 보유하고 있는 ‘콘차이 토로’의 칠레, 아르헨티나 수석 와인메이커가 협업해 출시한 한정 상품이다. 밝은 루비 색깔과 베리류, 오크향, 후추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며 맛과 향이 강한 구운 육류, 훈제 요리, 숙성된 치즈 등과 조합이 좋다.특히 트리벤토 골든 리저브 하모니 에디션을 사면 UV라이트펜을 준다. UV라이트펜으로 상품 레이블의 ‘롯데월드타워’를 비추면 불꽃놀이가 나타나며, 함께 제공한 히든카드에 UV라이트펜으로 메시지를 쓰면 UV라이트를 비출 때만 나타나는 비밀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본부장은 “롯데쇼핑이 소비자의 많은 사랑에 힘입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며 “40년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행사를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환경부 블랙리스트’ 재판장, 검찰 공소장 변경 거듭 요청 “무죄나 공소기각 가능성”

    ‘환경부 블랙리스트’ 재판장, 검찰 공소장 변경 거듭 요청 “무죄나 공소기각 가능성”

    법원 “지나치게 장황하고 산만···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가능성”검찰 “간접정범이든 공동정범이든 피고인들 처벌에 지장 없어”법원 “투망식 공소제기 후 변론 종결 직전 공소장 변경은 부적절”변경 요청 뭉개는 검찰에 “변경안하면 재판에 불리할 것” 으름장‘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의 검찰 공소사실을 두고 “지나치게 장황하고 산만하다”고 비판한 재판부가 검찰에 거듭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곧바로 무죄 판결 또는 공소 기각을 선고할 수도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에 “지난 기일에 공소장 변경을 검토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아직 안 하셨다”면서 공소장을 다시 문제삼았다. 재판장인 송인권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의 공소장을 두고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가능성이 있다”, “피고인들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하며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공공기관장에게 사직을 강요하는 등 ‘블랙리스트’의 실행자였던 환경부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형법적 평가가 빠졌다며 해당 공무원들의 신분을 특정해달라고 강조했다. 직접 행위를 한 공무원들을 단순히 업무방해죄의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으로, 이들에게 고의가 있었다면 공범으로 기소하는 게 맞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고의가 없이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면 간접정범이 된다. 그러나 검찰은 공소장 변경 대신 지난 21일 “재판 과정에서 각 공무원들이 단순히 일방적 지시를 받은 피해자의 지위를 넘어 적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 때가서 공범으로 판단해도 무방할 것”이라면서 “(해당 공무원들이) 간접정범이든 공동정범이든 피고인의 실행행위는 범죄의 구성요건을 갖춰 피고인들을 처벌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송 부장판사는 “간접정범과 공동정범은 적용 법조는 물론 혐의 내용도 다르다”면서 “간접정범이라도 고의성과 위법성, 책임성 등 범행 가담 이유에 따라 변호인의 방어 전략이 달라지는데 검사가 (공범 관계를) 특정하지 않는 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형사소송법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송 부장판사는 그러면서 “투망식으로 공소제기를 한 다음 피고인들이 모든 가능성에 대해 반론을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증거조사를 한 다음 변론 종결 직전에 공소장을 변경해 (공범관계를) 특정하신다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또 “이를 특정하지 않고 증거조사에 들어가게 되면 변호인이 모든 가능성에 대해 변론을 준비해야 하고 이 가운데 하나라도 유죄가 되면 골라서 처벌할 수 있다는 주장은 형사소송법 원칙과 다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송 부장판사는 “검찰이 3000개 이상의 증거를 냈는데 충분히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재판에서 밝혀지기 전에 검찰 주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충분히 증거조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런 조사를 하지 않고 기소했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되겠죠”라는 뼈 있는 말도 던졌다. 이어 “4주나 시간을 드렸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됐느냐”, “공소사실 구성에 자신이 없다면 주의적, 예비적으로라도 공소사실을 특정하라”는 등 비판과 지적이 계속되며 30분 남짓의 준비절차가 진행됐다. 재판부는 반면. 변호인들에게는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에는 무죄 판결을 해야 할지 공소기각 판결을 해야 할지 의견을 밝혀주시면 참고해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에 다음달 12일까지 공소장을 정리하라고 했고 이를 변호인들이 검토한 뒤 같은 달 27일 첫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들의 출석 의무가 있어 김 전 장관도 처음 법정에 설 예정이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15명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중 13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또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6곳의 공모직(17개) 채용 과정에서 청와대·장관 추천 후보자에게만 면접자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채용비리에 개입했다는 혐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LG, 협력사·스타트업 경쟁력 키우는 대표주자로

    LG, 협력사·스타트업 경쟁력 키우는 대표주자로

    LG가 국내외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기술 등 협력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통한 상생에 힘쓰고 있다. 또 혁신적이고 미래가 유망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등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LG는 총 9114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계열사별로 협력회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장 자동화, 경영인프라 구축, 국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주요 계열사별로 협력사 지원 추진 전담조직을 꾸려 기술 전문가를 상시 지원하는 한편 협력사 임직원들이 LG제조기술대학 교육과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며 실질적으로 협력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1개국에 있는 1600여개 1차 협력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CSR리스크 자가 진단을 실시했다. 자가진단은 세계 최대 산업연합체 RBA가 공유하는 양식을 바탕으로 노동자 인권, 산업안전, 설비안전, 유해물질관리, 정보보호 등 약 90개 세부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협력회사의 SCR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위험 협력회사 비중이 현재 3%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방안으로 최고의 원가 경쟁력 확보, 신사업의 강건한 공급망 관리(SCM) 구축, 품질·납기 준수, 안전·정도경영 등 4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소외계층 아동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외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기기, 인테리어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마련하는 ‘IT 발전소 조성사업’도 진행해 국내 47곳과 중국 광저우 등 해외 4곳의 IT발전소를 개소했다. LG화학은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매년 40억원 규모의 그린상생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66개 중소협력사와 함께 총 274건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도출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모델 발굴 분야에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업, 대학들과의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5G가 단순히 이동통신사들만의 신성장동력에 그치지 않고 5G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활성화함으로써 업계 전체가 시너지를 내고 대중소 기업 모두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G사이언스파크는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 랩’과 중소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및 서비스를 보유한 40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교류 행사인 LG 스타트업 테크페어를 진행했다. LG는 계열사별로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G전자는 웹OS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스타트업 4곳을 선발해 개발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 CNS는 각각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플레이와 스타트업 몬스터를 통해 LG사이언스파크의 인프라와 기술을 스타트업에 지원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축하하는 화상 통화 중 여성 우주인들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을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고 데일리 메일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한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를 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화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분들은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주 정거장 외부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우주 유영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문제는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가 우주 유영을 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아니라는 것.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의 주인공은 1984년 구소련 우주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이고, 그 이후로도 이미 14번에 걸쳐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에 성공 했다. 이번 기록은 남성 우주인의 협력 없이 오롯이 여성 우주인들만의 최초 유영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이라고 극찬을 한 것. 이에 제시카 메이어는 “무엇 보다 저희가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을 수 없는게 (저희는 최초 여성 유영 우주인이 아니고) 저희 이전에 이미 많은 다른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을 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최초로 여성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한 듯이 중지로이마를 위아래로 긁적이며 흘러 내리지도 않는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특히 중지의 모양과 위 아래로 이마를 긁적이는 움직임이 마치 손가락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극찬한 여성 우주인들이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것이 몹시 불쾌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제스처라고 생각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새턴 와츠는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정중하게 고쳐주는 순간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 머리카락를 고친다? 너무 의도적이지 않나”라고 적었고 이글은 7만7천번의 ‘좋아요’와 2만5천번의 리트윗이 이루어졌다. 바디 랭귀지 전문가 패티 우드는 데일리 메일에 “그의 행동이 의도성을 가지고 한 행동임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며 “ 타이밍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지적하는 순간 그의 손이 올라 가며, 그의 얼굴 표정과 손동작을 유심히 살펴보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가락 욕설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2월 ‘흑인 역사의 날’ 행사에서 옆에 앉아 있던 흑인 백악관 참모인 오마로사 매니골트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수에 올랐는데, 후에 오마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2017년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회담에서 이탈리아 대통령의 연설 중에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고, 같은해 9월에는 NFL의 일부 흑인 선수들이 미국 국기와 애국가가 나오는데 흑인 인권을 주장하면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는 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에 올랐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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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종합정책과장 고광희△정책조정총괄과장 이주섭 ■교육부 △미래교육기획과장 김태형△한국교원대 사무국장 유지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 △장관정책보좌관 이강환△원천기술과장 박진희△정보화기획과장 정재훈△정보활용지원팀장 신대식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전보 △심사보호국장 한삼석△행정심판국장 김명섭(특허청 인사교류)△권익개선정책국장 민성심△대변인 허재우△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 안준호(인사교류)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승진 △미래정책기획실장 전세환 ■국립산림과학원 ◇승진 △산림생명자원연구부장 이성숙 ■문화일보 △논설위원실 논설고문 김종호 ■국제신문 △이사 배재한△수석논설위원 정상도△논설위원 강춘진△편집국장 이승렬△광고국장 진종현△독자서비스국장 오광수△문화사업국장 최현진△전략기획실장 오상준△마이스사업국장 박수현△세종본부장 염창현△의료산업연구소장 이흥곤△편집에디터 안인석△편집국 부국장 겸 인문학연구소장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겸 디지털미디어 부국장 이노성 ■전북일보 △편집부 부장 전택수△경제부장 이종호 ■경희대 △공공대학원장 이화용△호텔관광대학장 겸 관광대학원장 윤지환△이과대학장 김영동△미술대학장 박종갑△서울캠퍼스 교무처장 겸 산학협력성과분석센터장 김민용 ■금오공대 △교무처장 겸 행복인권센터장 권현규■신세계그룹 이마트 ◇상무 승진 △이마트 판매본부장 이해주△이마트 CSR담당 박승학 ◇상무보 승진 △이마트 S-LAB장 박창현△이마트 가공일상담당 황운기△이마트 PK마켓 BM 이혜정△이마트 신선2담당 최진일 신세계푸드 ◇상무보 승진 △신세계푸드 매입담당 임형섭△신세계푸드 올반Lab담당 민중식 신세계건설 ◇상무 승진 △신세계건설 기전담당 윤석희△신세계건설 지원담당 김정선△신세계건설 골프장담당 겸 레저담당 서화영 신세계I&C ◇부사장보 승진 △신세계I&C IT사업부장 손정현 ◇상무 승진 △신세계I&C ITO1담당 정아름 신세계조선호텔 ◇상무 승진 △신세계조선호텔 지원담당 임영준 신세계L&B ◇상무 승진 △신세계L&B 지원담당 이상호 이마트에브리데이 ◇상무 승진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입담당 홍호림△이마트에브리데이 지원담당 배창환 ◇상무보 승진 △이마트에브리데이 B2B사업담당 김근만 이마트24 ◇상무보 승진 △이마트24 지원담당 박용일△이마트24 개발지원담당 강인석 신세계프라퍼티 ◇상무 승진 △신세계프라퍼티 점포기획담당 기인주 ◇상무보 승진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지원담당 이임용 신세계TV쇼핑 ◇상무 승진 △신세계TV쇼핑 New Tech담당 주용노 SSG.COM ◇상무보 승진 △SSG.COM Daily상품담당 이종수△SSG.COM SCM운영담당 안철민△SSG.COM 플랫폼개발담당 이은주 이마트부문 ◇상무 승진 △이마트부문 기획팀장 김성태△이마트부문 전략실 부사장보 이주희△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장 부사장보 정동혁△이마트 Traders&소싱본부장 부사장보 노재악△그로서리본부장 상무 곽정우△비식품본부장 상무 서보현△SSG.COM 영업본부장 겸 마케팅담당 상무 최택원△신세계푸드 CSR담당 상무 김석봉△신세계TV쇼핑 지원담당 상무 김맹△재무담당 상무 강승협△헬스&뷰티담당 상무보 박정례△판매4담당 상무보 박시용 ◇신세계푸드 상무 △베이커리담당 공병천△이마트 법무담당 손천식△FS담당 이인호 ◇신세계건설 △공사총괄 부사장보 문길남△공사담당 상무 김문경 ◇신세계조선호텔 △운영담당 겸 서울호텔총지배인 상무 류재영 이마트에브리데이△개발물류담당 상무 최상혁 신세계프라퍼티△전략실 재무팀장 상무 전상진 SSG.COM△플랫폼기획담당 상무보 한동훈 전략실△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상무보 신동우
  • [인사] 기획재정부, 전북일보, 금오공대, 신세계그룹

    ■ 기획재정부 ◇ 부이사관 승진 △ 종합정책과장 고광희 △ 정책조정총괄과장 이주섭 ■ 전북일보 △ 편집부 부장 전택수 △ 경제부장 이종호 ■ 금오공대 △ 교무처장 겸 행복인권센터장 권현규 ■ 신세계그룹 <이마트> ◇ 대표이사 내정 △ 강희석 ◇ 상무 승진 △ 이해주 ㈜이마트 판매본부장 △ 박승학 ㈜이마트 CSR담당 ◇ 상무보 승진 △ 박창현 ㈜이마트 S-LAB장 △ 황운기 ㈜이마트 가공일상담당 △ 이혜정 ㈜이마트 PK마켓 BM △ 최진일 ㈜이마트 신선2담당 <㈜신세계푸드> ◇ 상무보 승진 △ 임형섭 ㈜신세계푸드 매입담당 △ 민중식 ㈜신세계푸드 올반Lab담당 <신세계건설㈜> ◇ 상무 승진 △ 윤석희 신세계건설㈜ 기전담당 △ 김정선 신세계건설㈜ 지원담당 △ 서화영 신세계건설㈜ 골프장담당 겸 레저담당 <㈜신세계I&C> ◇ 부사장보 승진 △ 손정현 ㈜신세계I&C IT사업부장 ◇ 상무 승진 △ 정아름 ㈜신세계I&C ITO1담당 <㈜신세계조선호텔> ◇ 대표이사 내정 △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 상무 승진 △ 임영준 ㈜신세계조선호텔 지원담당 <㈜신세계L&B> ◇ 상무 승진 △ 이상호 ㈜신세계L&B 지원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 상무 승진 △ 홍호림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입담당 △ 배창환 ㈜이마트에브리데이 지원담당 ◇ 상무보 승진 △ 김근만 ㈜이마트에브리데이 B2B사업담당 <㈜이마트24> ◇ 상무보 승진 △ 박용일 ㈜이마트24 지원담당 △ 강인석 ㈜이마트24 개발지원담당 <㈜신세계프라퍼티> ◇ 상무 승진 △ 기인주 ㈜신세계프라퍼티 점포기획담당 ◇ 상무보 승진 △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지원담당 <㈜신세계TV쇼핑> ◇ 상무 승진 △ 주용노 ㈜신세계TV쇼핑 New Tech담당 <㈜SSG.COM> ◇ 상무보 승진 △ 이종수 ㈜SSG.COM Daily상품담당 △ 안철민 ㈜SSG.COM SCM운영담당 △ 이은주 ㈜SSG.COM 플랫폼개발담당 <이마트부문> ◇ 상무 승진 △ 김성태 이마트부문 기획팀장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 △ 전략실 이주희 부사장보 △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정동혁 부사장보 <㈜이마트> △ Traders&소싱본부장 노재악 부사장보 △ 그로서리본부장 곽정우 상무 △ 비식품본부장 서보현 상무 △ ㈜SSG.COM 영업본부장 겸 마케팅담당 최택원 상무 △ ㈜신세계푸드 CSR담당 김석봉 상무 △ ㈜신세계TV쇼핑 지원담당 김맹 상무 △ 재무담당 강승협 상무 △ 헬스&뷰티담당 박정례 상무보 △ 판매4담당 박시용 상무보 <㈜신세계푸드> △ 베이커리담당 공병천 상무 △ ㈜이마트 법무담당 손천식 상무 △ FS담당 이인호 상무 <신세계건설㈜> △ 공사총괄 문길남 부사장보 △ 공사담당 김문경 상무 <㈜신세계조선호텔> △ 운영담당 겸 서울호텔총지배인 류재영 상무 <㈜이마트에브리데이> △ 개발물류담당 최상혁 상무 <㈜신세계프라퍼티> △ 전략실 재무팀장 전상진 상무 <㈜SSG.COM> △ 플랫폼기획담당 한동훈 상무보 <전략실> △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신동우 상무보
  • “리얼돌, 옆에 앉힌 이용주 사죄하라”…국회페미, 긴급성명

    “리얼돌, 옆에 앉힌 이용주 사죄하라”…국회페미, 긴급성명

    이용주 의원 “산업적 측면 고려해야” 국회 내 여성 근무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인 ‘국회페미’가 국정감사장에 사람의 실제 모습을 모방한 성인용 인형인 ‘리얼돌’을 들고 나온 이용주 무소속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회페미’는 18일 긴급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들에게 정서적·물리적 유해를 가할 수 있는 ‘리얼돌’을 신성한 국정감사장에 가지고 와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린 이용주 의원에게 책임을 묻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또 이용주 의원을 향해서는 “당장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품위, 나아가 국가의 품위까지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므로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리얼돌’을 산업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이용주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특히 이용주 의원은 자신의 자리 옆에 의자를 놓고 ‘리얼돌’을 앉혔다. 이용주 의원은 “미국에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리얼돌까지 개발했는데, 이는 규제가 아닌 산업적 측면에서 이 시장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규제적 측면과 함께 산업 진흥 측면에서도 정부가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국회페미’는 “리얼돌이 사람처럼 생겼기 때문에, 인간으로 대상화된 물체임을 인정하기에 이용주 의원이 옆에 의자를 놓고 앉힌 것”이라면서 “여성 청소년을 연상시킬 수 있는 체형을 가지고 있어 더욱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도, 인지력도 없음이 드러난 의원이 국회에 발의된 모든 법안을 심사하고 본회의 상정을 협상하는 (2016년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에서 대한민국 국회가 얼마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경시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사 관행 갈아엎는 조국 일가 ‘침대 전술’

    수사 관행 갈아엎는 조국 일가 ‘침대 전술’

    여권·서초동 촛불 “무리한 수사” 성토 檢, 공개 소환·심야 조사 등 전격 폐지 “曺 일가 특혜” “피의자 인권 보장” 팽팽 검찰 수사가 집중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이 검찰 수사 관행을 바꿔 놓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수사 일정에 영향을 미치자 오히려 강도 높은 수사 방식이 논란이 되고 이를 검찰이 속속 폐지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수사를 지연·방해하는 조 장관 일가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과 함께 이제라도 피의자를 압박했던 수사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맞선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처음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다음날인 지난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청에 피의자와 참고인 등 사건 관계인 공개 소환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5일 정 교수가 밤 11시 55분까지 조서를 열람했고, 그 이틀 뒤인 7일에는 심야 조사가 전격 폐지됐다. 여기에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됐던 조 장관의 동생이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기일 변경을 요청하자 자유한국당에서는 “침대축구를 하는 것이냐”(주광덕 의원)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이번에 논란이 된 수사 방식들은 지난해도 크게 화제가 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1월 검찰에 처음 출석하며 검찰청사 앞에 취재진이 마련해 놓은 ‘포토라인’을 거부하고 친정인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총 36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하자 전직 사법부 수장이 일반 피의자들은 할 수 없는 특혜를 누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대한변호사협회와 검찰, 언론이 모여 포토라인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가졌지만 그사이 참고인 신분이었던 현직 법관들까지 공개 소환돼 줄줄이 포토라인에 섰다. 당시 강민구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밤새워 묻고 또 묻고 하는 것은 ‘네가 네 죄를 알렷다’라고 고문하는 것과 진배없다”는 등의 글을 통해 밤샘 수사 관행을 지적한 데 이어 고위 법관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법잘알’(법을 잘 아는 사람)이 수사 대상이 돼서야 뒤늦게 인권을 거론한다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조 장관은 당시 강 부장판사의 지적을 “사법농단 수사에 대한 조직 옹위형 비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자체가 무리하다는 지적에 뒤따라 청와대와 여권은 물론 대규모 촛불집회 등에서 검찰개혁 요구가 높아지자 검찰이 오랜 논쟁거리였던 수사 관행들을 없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는 “이제라도 피의자 인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긍정적이면서도 시기가 절묘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앞으로도 건건이 검찰 수사 과정을 문제 삼아 결과적으로 재판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교수 측은 이날 법원에 오는 18일로 예정된 공판준비기일을 “수사기록을 다 못 봤다”는 이유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첫 준비절차부터 기일 변경을 요청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엄마 지켜라” 조국 가족 여론전

    “엄마 지켜라” 조국 가족 여론전

    학술대회 동영상 공개, 인턴 논란 반박 정씨 두개골 골절·오른 눈 실명 등 밝혀 曺 페북 프로필에 한때 ‘서초동 촛불’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자 조 장관 가족과 변호인단이 공개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조 장관 부부의 딸 조민씨는 의혹 제기 두 달여 만에 직접 언론에 등장했고, 변호인단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와 조씨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5일 조씨는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장을 밝혔다. “아버지가 인터뷰하는 것을 심하게 반대하셔서 이야기하지 않고 나왔다”는 조씨는 “어머니가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 해서 걱정이 돼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허위 논란이 일고 있는 인턴과 봉사활동을 직접 했지만, 대학원이나 대학의 입학 취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 그러나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을 저 때문에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3일에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상세하게 알렸다. 정 교수 비공개 소환과 단시간 조사 등으로 ‘특혜’ 비판이 거세지자 변호인단은 “2006년 추락 사고로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고 6세 때 사고로 우안을 실명했다”며 정 교수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6일 변호인단은 특히 조씨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학술대회에서 조씨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의혹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변호인단은 “학술대회 동영상은 공개돼 있으므로 수사기관뿐 아니라 언론도 동영상 속 조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 정정보도 대응을 하지 않겠지만, 공개된 자료에도 배치되는 보도가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자료를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도 지난 5일 저녁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서초동 집회 장면을 드론으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올렸다가 다시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의혹으로 지난 3일 조 장관의 5촌 조카를 구속기소했고 조 장관의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이들의 공모 관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혹을 직접 반박하고, 건강 상태를 공개한 것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무리하다는 비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석열, 전국 검찰청에 ‘공개 소환’ 전면 폐지 지시… “인권 보장 위해”

    윤석열, 전국 검찰청에 ‘공개 소환’ 전면 폐지 지시… “인권 보장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건관계인들을 공개적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식을 전면 폐지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자료를 내고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개 소환 방식에 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검찰 내·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검찰총장은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보 개선방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사건관계인에 대한 ‘공개 소환’을 전면 폐지하고 수사 과정에서 이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검찰은 그간의 수사공보 방식과 언론 취재 실태 등을 점검해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검찰 수사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 역할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의 이러한 지시는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 과정에서 특히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 방식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었던 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다른 피의자들과 같이 사실상 공개 소환을 하려다 검찰 수사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 등의 압박이 거세지자 비공개로 방침을 변경했다. 특히 휴일인 전날 정 교수를 오전에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다가 정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를 호소하면서 조사가 일찍 중단되자 자유한국당 등을 중심으로 ‘황제 소환’, ‘특혜’라는 지적도 나왔다. 검찰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건의 피의자나 핵심 참고인들에 대해 검찰청사 1층 현관으로 출입하도록 해 검찰 출석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도록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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