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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서 파문’ 불씨 안은채 봉합

    ‘투서 파문’ 불씨 안은채 봉합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2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반려됨으로써 육군 장성 진급비리의혹 괴문서 파문은 가까스로 봉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창군 이래 최초로 발생한 참모총장의 사의 표명 파동은 군 안팎에 큰 충격을 줬으며, 향후 이번 장성 인사비리 투서사건에 대한 군 검찰의 수사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숨가빴던 국방부·육군본부” 남 총장의 사의 표명은 이날 오전 이뤄졌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의를 밝혔다. 이어 오후 2시쯤엔 전역지원서가 국방부에 팩스로 전달됐다. 군 장성들의 경우 전역지원서가 사표를 대신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사의 표명 사실이 외부에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알려졌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윤 장관이 회의에 앞서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알려진 것이다. 국방부와 충남 계룡대의 육군본부에서는 창군 이래 최초의 육군 참모총장 사의 표명에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크게 술렁거리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30분쯤 노 대통령이 그의 사의를 반려했다는 발표가 나옴으로써 총장 사퇴 파동은 외견상 일단락됐다. 남 총장의 사의 표명 배경은 일단 군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특히 청와대측에서 넘겨진 진급심사 관련 첩보를 기초로 내사를 해오던 군 검찰이 지난 22일 육본 인사참모부에 대해 사상 첫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하고, 장성들의 ‘줄 소환’까지 예상되자 결국 사의 표명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그의 사의가 반려된 것은 군의 사기를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 또 개인적인 비리가 드러나지 않았는데도 남 총장의 사의를 받아들이는 것은 취임 이후 ‘가급적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청와대의 인사 원칙과 어긋난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검찰 수사 전망 육군의 심장부인 육본 인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군 검찰은 현재까지 진급 비리와 관련해 뚜렷한 물증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군 통수권자가 육군 참모총장에 대해 사실상 ‘재신임’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군 검찰의 수사에 탄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별한 물증없이 장성들에 대한 소환을 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추측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 검찰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특별한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처음부터 정치적 의도가 있는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한 상황인 만큼, 검찰 수사의 강도는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육참총장 ‘투서 반발’ 사표

    육참총장 ‘투서 반발’ 사표

    육군 장성 진급 비리 의혹과 관련, 군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남 총장의 사의를 즉각 반려했다. 남 총장은 이날 오전 윤광웅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날 오후 윤 장관에게 팩스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장성들의 경우 전역지원서가 사표를 대신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다소 잡음은 있었던 것은 유감이나, 그동안 육군 총장이 군 발전을 위해서 공헌해 왔으며 훌륭하게 부대를 관리해 왔고, 남 총장이 스스로 책임지려는 것은 군인의 자세로 평가한다.”며 사의를 반려했다고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이 전했다. 현직 육군 참모총장이 각종 사고 등으로 인한 문책성 경질이 아닌 인사문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육군 관계자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인사참모부에 대한 군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부하들이 소환돼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권부의 압박까지 가해지자 더 이상 육군을 지휘할 수 없다.’고 판단, 전역지원서를 윤 장관에게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군 인사비리 수사에 청와대가 개입돼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여권 핵심부의 수사 개입설 등을 일축했다. 남 총장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는 군 검찰이 압수한 트럭 수대 분의 인사 관련 자료를 장기간 검토하면서 장성들을 줄줄이 소환할 경우, 육군본부를 비롯한 일선 부대 전체의 정상적인 활동이 마비될 수도 있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남 총장은 이번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단 전역지원서가 반려됨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잔여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투서 한장에…“軍 문민화 진통”

    투서 한장에…“軍 문민화 진통”

    ■ 육군 인사비리수사 파문·배경 육군 장성 진급과 관련된 투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서에 등장하는 비위 내용의 사실 여부도 또다른 관심사다. ●군 수뇌부 ‘개혁 갈등’ 군내에서는 군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로 파문이 확산된 이번 사안을 군 수뇌부간 ‘개혁 갈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순수한 군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성’이 개입됐다는 게 요지다. 지난 7월 취임 일성으로 ‘군의 문민화’를 표방한 윤광웅 국방장관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군 개혁의 ‘전도사’로 군 안팎에서 인식되고 있다. 물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남재준 참모총장 역시 당시에는 청렴성과 개혁성을 높이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윤 장관이 추진해 온 ‘국방 문민화’와 육군의 축소가 불가피한 육·해·공군 ‘3군 균형 발전방안’ 등에 대해서는 현 육군 수뇌부가 다소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남 총장은 최근의 이런 상황들 때문에 개혁의 ‘걸림돌’로 인식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안이 지난 12일 청와대에 접수된 첩보를 군 검찰에 이첩해 즉각 수사에 착수토록 한 점이나 육군본부에 대한 군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 총장이 군 검찰의 위상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군 사법개혁에 비판적이었던 점을 들어 군 검찰과 남 총장간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실제로 남 총장은 지난 9월 간부회의 석상에서 군 검찰 독립을 “인민무력부 안에 정치보위부를 두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장성 일부 반발… 수사배경에 의구심 국방부는 일단 군 검찰의 수사 착수가 투서 내용의 신빙성이 높은 데 따른 게 아니라고 말했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확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수사일 뿐”이라고 진화하고 나섰다. 하지만 군 주변에서는 투서 내용 가운데 일부는 사실에 근거한 내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근무하는 한 중령은 “투서의 표현이 다소 자극적인 데다,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 일부 사안의 경우 좋지 않은 관행으로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투서에 거론된 특정인의 행위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음주운전 사고자나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진급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고 한다. 특히 과거보다 정도는 많이 약해졌지만 요즘도 일부 전방 근무자들의 경우 아내를 상관의 부인에게 ‘인사’시키는 행위 등은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투서에 ‘인사 3인방’으로 거론된 이들과 친한 사람들이 대거 진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도 군 조직에서 진급과 관련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근무연(勤務緣)’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군에서는 지연과 학연 이외에 같은 시기에 같은 부대에 근무한 인연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인사 때마다 근무연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투서 내용의 사실 여부에 따라 군 수뇌부의 물갈이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엄청난 사안이 현재로선 군 검찰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장성진급심사 어떻게 육군 장성 진급 심사는 외형상 ‘4심제’로 불리는 다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친다. 해·공군도 대체로 비슷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선발위→총장→장관→대통령 재가 심사가 까다로운 탓에 군에서는 대령에서 준장 진급하는 것을 놓고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매년 10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장성 진급과 관련해 병과별 정원이 확정되면 서로 독립적인 갑·을·병 3개의 선발위원회와 선발심의위원회가 구성돼 후보 심사를 하게 된다. 갑 선발위는 중장인 위원장에 4명의 소장이, 병 선발위는 소장인 위원장에 소장 4명, 병 선발위는 소장 위원장에 준장 4명으로 각각 구성된다. 선발심의위는 중장이 위원장을, 또다른 중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갑·을·병 선발위원장이 참여하게 된다. 갑·을·병 3곳에서 모두 추천된 후보가 1순위,2곳 또는 1곳에서 추천된 사람은 선발심의위에서 별도의 조율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선발된 진급 후보자들은 육군참모총장의 추천, 국방부의 제청심의위원회, 국방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재가 과정 등을 거쳐 최종 진급자로 확정된다. ●南총장 ‘인사검증委’ 별도 운영 특히 육군은 남재준 총장 체제가 들어선 지난해 4월부터 인사검증위원회라는 별도의 보조장치를 만들었다. 군 당국이 진급 심사와 관련, 이처럼 다양한 검증 기구를 운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사 때만 되면 ‘잡음’이 반복되고 있다. 군에서는 현재의 군 진급 심사는 제도보다는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4심제라는 구색은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테면 각 선발위원장 및 위원들의 경우 사실상 총장이 내정할 수 있는데, 이는 투서에서 총장 측근들이 대거 진급했다는 주장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우리당, 국정조사 검토 육군 장성 인사 비리 의혹이 터지자 정치권은 일제히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국정조사 추진까지 타진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방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2정조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군 진급비리 의혹을 확실히 규명하고 발본색원해 군내 기강을 세워야 자주 국방의 기틀도 확실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지켜본 뒤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확실히 진급비리 문제를 척결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군의 비리나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하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군을 흔드는 결과를 낳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장성 인사’ 서류 전격 압수

    군 검찰단이 지난달 단행된 육군 장성 진급 인사에 대규모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괴문서와 관련, 육군본부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 파문이 일고 있다. 군 검찰이 육군본부 인사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22일 밤 군사법원으로부터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진을 육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로 보내 진급 관련 서류를 압수했다고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당초 군 검찰은 지난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육본측에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부되자, 압수수색 영장을 전격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비리 의혹 규명 노력과 별도로 장성 진급 업무 전반의 공정성과 결과의 타당성, 진급 관련 심사 자료의 적절성 등에 대해서도 정밀 확인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괴문서에 적시된 의혹들이 일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의지를 강조해 온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문책은 물론 군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육군 인사참모부 관계자는 “기존의 진급심사위원회와 별도로 인사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 다면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4심제에 의한 투명한 시스템 인사를 통해 진급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심사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의병전역비리’ 육군준장 구속

    국방부 검찰단은 3일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뒤 멀쩡한 현역 병사를 중증 환자로 둔갑시켜 의병 전역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는 육군본부 의무감 소모(52) 준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군 검찰에 따르면 소 준장은 지난 2001년 고교 동기인 브로커 최모(52)씨로부터 “전방부대에 근무 중인 고향 선배의 아들을 병원에 입원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4∼5명의 병사에게 장기 입원 등의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7회에 걸쳐 현금 900여만원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군광주병원장으로 재직하던 1998년 6월 최씨로부터 향응과 현금 200만원을 받고 군 복무 중이던 경기 성남 N초등학교 교감 서모씨의 아들(당시 일병)을 한달만에 의병 전역시켜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 남대문경찰서 정용욱 수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서씨의 아들은 수도통합병원과 분당통합병원 2곳을 거쳐 1개월 만에 ‘연골판 아전절제술’(찢어진 연골판을 떼어내는 방법으로 무릎 앞부분 3분의2 이상을 절제하는 것)을 이유로 의병 전역했다.”고 말했다. 조승진 이재훈기자 redtrain@seoul.co.kr
  • [뻥뚫린 DMZ 철책] “달밝은 밤 월북?…軍 소설 쓰나”

    [뻥뚫린 DMZ 철책] “달밝은 밤 월북?…軍 소설 쓰나”

    “민간인 1명이 비무장지대(DMZ) 안의 3중 철조망을 뚫고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발생한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철책선 절단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내놓은 합동신문 결과다. 하지만 이같은 군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쉽게 마무리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일반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오히려 허술한 군의 경계태세를 질타하고, 군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조차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군 당국으로서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지뢰 널린 최전방 접근 불가능 일반 시민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것은 민간인이 지뢰가 널려 있는 최전방 지역을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나아가 3중 철조망을 뚫고 월북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정신 이상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런 시도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월북자가 철책선을 절단한 것으로 추정한 시각(25일 야간과 26일 새벽 1시 사이)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을 월북자가 달빛이 밝은 날을 택했을 리 없다는 것이다. 군 당국이 철책선 절단이 이뤄졌다고 추정한 날은 음력 13일로 달빛이 무척 밝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철책선 절단 시각 등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전역했다는 한 네티즌은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중부전선의 험난한 정도는 민간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100배 이상이다. 북한군이 침투전술을 이용해도 비무장지대를 극복할 수 있는 확률은 희박한데 민간인이 월북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절단 현장 언론 공개 검토 군 당국의 엉성한 경계태세를 놓고 군을 꾸짖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민간인 한 명도 못 막으면서 어떻게 북한군에 대항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민간인이 월북했다면 무장간첩 침투보다 더 큰 문책이 이뤄져야 한다. 군이 소설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건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군 당국은 27일 오후 합동신문에 대한 보충설명을 했다. 군 당국은 절단된 남측 철책에서 30∼40m 후방에 민간인과 군인들의 출입이 잦은 영농지가 있으며, 월북자는 이 곳에서 3∼4일간 숨어 있다가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최전방 추진철책은 동쪽으로 200m만 가도 우회가 가능한 데 굳이 철책을 절단한 점 등이 간첩 소행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경우에 따라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떻게 결론 날까 이번 사건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풀리고 쉽게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북한이 남한 민간인의 월북사실을 발표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실제로 군 당국은 북측이 이와 관련, 금명간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측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대남 전략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런 입장을 취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월북자가 생기면 북한당국이 체제 홍보 차원에서 ‘의거 월북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에듀 in]명문 실업계 부상 ‘신진과기고’

    [에듀 in]명문 실업계 부상 ‘신진과기고’

    ‘Face toward the world’ 서울 은평구 응암동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이사장 김용식)에 들어서자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직시하라.’라는 영문이 첫 눈에 들어온다.1970년 신진자동차공업주식회사가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신진공업고는 올해 신진과기고로 교명을 바꾸고 실업계 고교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자동차과·컴퓨터응용기계과·건설정보과·전자기계과·인터넷과 등 5개 학과에서 세계인과 경쟁할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신진의 교육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2일 푸른 잔디구장이 시원하게 보이는 신진과기고 운동장에서 미래의 공학도를 꿈꾸는 건설정보과 이여주(17·2학년)양이 측량수업에 나섰다.이양은 15분 안에 학교 곳곳에 세워둔 말뚝 13개의 높이를 측정하는 과제를 가뿐히 마무리한다.이양은 “전공 공부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실습 중심의 수업이 유익한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인터넷반 정만기(18·3학년)군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마야’로 비행기를 만들어본다.비행기의 모형을 열심히 다듬어 보지만 마음에 드는 모형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다.정군은 “취업을 하든 진학을 하든 전공을 살려 영화 또는 영상물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 생명과학공학부 수시 1학기에 합격한 기계과 김지만(18·3학년)군은 요즘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대학에 진학해 전공을 깊이 있게 공부한 뒤에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CEO가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과 한용운(16·1학년)군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신진을 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매일 영어를 공부하면서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고교 입학 후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자 양성 교육의 메카’ 신진과기고가 올해부터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기술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변화를 꿈꾸고 있다.실업계고 진학 기피 현상에도 불구하고 신진과기고는 매해 신입생 원서 접수 하루 만에 모집 정원을 채울 정도로 실업계 고교의 명문임을 자부해왔다. 신진과기고가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신진인 양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영어교육과 IT(정보통신)분야의 특성화다.890여명의 신진 재학생들은 날마다 영어회화 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3년 전부터 미국·캐나다·영국의 원어민 교사 3명을 채용해 살아있는 영어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매일 아침 원어민 교사들은 1∼3학년 3개 반의 교실 수업을 진행한다.이 중 한반의 수업을 학교 TV로 생중계해 전교생이 함께 영어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부터는 학교 내 모든 장소의 명칭도 영어로 바꾸었다.매점은 Student cafeteria,체력단련실은 Health training room, 도서관은 Library, 펌프·드럼 등 전자오락기를 설치한 놀이공간은 Techno activities room으로 명명해 학생들이 영어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과 황정현(16·1학년)군은 “처음 외국인을 봤을 때는 말 한마디 건네기가 무서웠는데 지금은 영어를 잘 못해도 친근하게 먼저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IT분야의 특성화를 지향하는 신진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인터넷과 한반을 개설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운영체제 등을 실습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또 동아리 인터넷 방송반을 운영해 학교내 인터넷과 학생들이 수업의 연장선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학교 행사를 직접 촬영하고 컴퓨터로 편집까지 소화해내며 이 콘텐츠를 학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공개한다. 신진이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이 신진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중학교 내신 성적 65∼80%대의 학생들이 신진과기고에 입학하고 있다.이들의 다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찌감치 취업의 길을 택했거나 열등생 또는 문제아로 취급받았던 경험이 있다.정광삼 교장은 이들에게 해마다 5월 스승의 날에 전교생 은사 찾아뵙기 행사를 실시해 그 소감을 적어내도록 한다.정 교장은 “학생들이 공부도 못했고 말썽만 부렸던 자신을 과연 선생님이 기억해줄까라는 걱정으로 은사를 찾아가지만 의젓하게 자란 모습에 기뻐하는 선생님을 보고는 자신감을 얻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신진에서 다부지게 3년을 보낸 학생들의 진로도 역시 밝다.취업율은 해마다 100%를 기록한다.자동차과를 졸업하면 2급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해 졸업과 동시에 카센터를 차릴 수 있다.BMW,벤츠,폴크스바겐 등 외국계 기업에 높은 연봉을 받고 취업이 되기도 한다.컴퓨터응용기계과 졸업생은 중공업,제철,자동차,항공 등 기계관련 업체에 주로 취업하며 건설정보과와 전자기계과 학생들은 건설관련 기술직,주택공사 등에 일자리를 얻는다.인터넷과의 경우는 웹 디자인,소프트웨어 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진학률도 상당하다.8월 24일 현재수시 1학기 합격자만 17명이다.4년제·2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2004년 2월 졸업생의 49%가 대학에 갔다.이 중 12명은 한양대,중앙대,숙명여대,인하대 등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정광삼 교장은 “중학교 시절에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하고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은 당연하지만 성적이 하위권에 있던 학생들이 신진학교에서 공부하고 이 사회 곳곳에서 자리잡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실업계고의 특성화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진’ 통해본 현대사 2題 ‘신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동차’와 ‘탁구’다. 신진과기고는 신진자동차주식회사가 자동차 기술 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1970년에 세운 학교다.현 GM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는 65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새나라자동차는 62년 연간 6000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지닌 부평 공장을 만들어 근대적 자동차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일본 닛산 자동차의 61년식 블루버드 부품을 조립해 출시한 ‘새나라’자동차는 그때까지 인기를 독차지 했던 우리나라 ‘시발’자동차의 몰락을 가져왔다. 당시 서울시내 택시 2700여대 중 1050대가 새나라 택시였을 정도로 새나라자동차가 국내 자동차공업 발전에 끼친 영향은 컸다.그러나 63년 민주공화당 ‘4대 의혹사건’에 휘말리면서 회사 사정이 악화,결국 신진자동차에 인수됐다. 신진은 탁구와도 인연이 깊다.신진학원 이사장이었던 신진자동차 김창원 사장이 69∼74년 5년간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었기 때문이다. 71년 건립된 건평 504평 규모의 현대적 시설을 갖춘 신진학원 체육관은 당시 탁구 국가대표팀의 연습장소로 사용됐다.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리나라 구기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대표팀도 신진 체육관에서 연습했다.당시 신진공고 탁구부 10여명은 이에리사 선수를 비롯한 여자 대표선수들의 연습 파트너라는 중책을 맡아 맹훈련을 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진’ 출신 사람들 신진에서 고교 3년을 보낸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34년 동안 신진이 배출한 졸업생은 2만1000여명으로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학권(45·도봉구)의원은 신진 6회 졸업생이다.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선정한 2003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최우수의원,시민일보가 제정한 시민의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시민 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75년 기계과에 입학했다.당시 신진자동차,한국중공업 등 20여 기업체에서 졸업생을 모셔간다는 명성을 듣고 신진을 택했다. 기술교육의 최고를 자랑하는 신진학원에서 그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 생활을 했으며 졸업 후에는 국민대 기계설비학과에 입학했다.대학을 마친 뒤 개인 사업을 하다가 2002년 6월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현재는 서울의 교통·환경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와 함께 30년을 살아온 김병규(49) 쌍용자동차 정비 담당 이사도 신진 졸업생이다.어려서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71년 자동차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GM코리아에 입사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자동차 설계 기술이 없던 시절에 김 이사가 담당했던 업무는 외국 자동차 도면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었다. 그는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욕심에 79년에는 홍익대 기계과에 진학했다.86년에는 쌍용자동차 정비 교육 담당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탁구.2004년 아테네 장애인 올릭픽 탁구 감독을 맡았던 이일규(48)교사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이 교사는 현재 모교 체육 교사로 재직 중이며 12년째 장애인 올림픽 탁구 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72년 탁구 특기자로 운수관리과에 입학했다.이 교사는 73년 사라예보에서 우리나라 구기사상 첫 세계 제패를 이룬 이에리사 선수와 함께 신진학교 체육관에서 연습 파트너로 뛰기도 했다.75년 명지대 체육교육과에 진학,81년에는 모교 체육교사로 돌아왔다. 이번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딴 총 11개 금메달 중 탁구에서만 금메달 5개를 거둬들이는 성과를 올렸다.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탁구 대표팀 현정화 코치의 남편 김석만씨도 이 학교 출신.이일규 교사의 제자이기도 한 김석만씨는 현 코치의 연습 파트너로 함께 운동하다 현 코치와 정이 들어 후에 결혼하게 됐다.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완 선수도 이 학교 출신이다. 신진의 첫 여성 졸업생 이경희(20)씨는 현재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1학년이다.신진에서 여학생을 처음 선발한 2001년 인터넷과에 입학했다. 3년 동안 컴퓨터 기본 운영체제와 플래시,포토숍,자바 등 기초적인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을 익히면서 진학반에서 영어·수학 공부를 함께 했다.재학시절 줄곧 전교 1∼2등을 다투었고 2004년 숙대 실업계 특별전형에 응시,당당히 합격했다.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해외에 취업하는 것이 이씨의 희망이다. 이외에도 조병덕 ㈜현대 모비스 이사(73년 졸업),김동진 ㈜한진건설 상무이사(74년 졸업),윤영순 청도한의원장(74년 졸업),홍백파 한국계량계측협회 이사장(75년 졸업),전절환 서울정보기능대 교수(80년 졸업) 등이 이 학교 졸업생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軍 ‘정중부 난 발언’ 조사 흐지부지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이 참여정부의 국방 문민화 정책에 반발해 공식 회의석상에서 ‘정중부의 난’ 등을 거론했다는 발언 논란과 관련,군 당국은 사실 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조사를 사실상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12일 “남 총장이 ‘정중부의 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조사 활동이 시작된 데다,남 총장 역시 사건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최근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최근 남 총장이 국방부 문민화에 역행하는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즉각 부인한 뒤 발언이 허위로 유포된 경로 등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기무사와 국방부 감사관실 등은 합동조사 활동에 들어갔으나,파문 확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남 총장의 견해를 받아들여 본격적인 조사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일각에서는 “당시 회의 참석자들의 메모 등을 통해서도 발언의 진위 여부는 물론 유포 경로 확인도 가능할 텐데,뚜렷한 이유도 없이 조사활동을 중단한 것은 여러 모로 석연치 않다.”며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명쾌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남 총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일반 참모부장회의에서 문신 통치에 반발하는 무신들의 쿠데타인 ‘정중부의 난’을 거론했고,군 검찰의 독립문제를 인민무력부 속에 정치보위부를 두자는 북한식에 비유했다는 얘기가 일부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당초 남 총장 발언 논란을 처음 제기한 언론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으나,약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대응도 취하지 않고 있어 발언의 진위 여부 등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남 총장 발언 유포 경로 등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T-50 의혹’ 길형보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7일 공군 고등훈련기(T-50) 사업 예산낭비 의혹에 대한 감사원 고발사건과 관련,T-50 개발사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길형보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길 사장을 상대로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주날개 납품권을 넘겨받는 대신 손해배상금 성격으로 지불하게 된 1억 1000만달러를 사업비용으로 처리한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등을 조사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6월 “KAI가 자체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금 1억 1000만달러를 정부 사업비용으로 처리하고 공군과 국방부도 이를 수용함으로써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길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록히드마틴사 임원 소환키로 檢, 고등훈련기사업 의혹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고건호)는 공군고등훈련기(T-50) 사업 예산낭비 의혹에 대한 감사원 고발 사건과 관련,제조사인 미 록히드마틴 본사 관련자를 직접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록히드마틴 한국 지사를 통해 미국 본사에 정식 공문을 발송,당시 훈련기 날개 납품계약 실무를 담당한 이사급 임직원들을 한국으로 보내 검찰 수사에 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록히드마틴 본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국방부가 공군훈련기 주날개 납품권을 록히드마틴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넘기고 손해배상금 성격으로 1억 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록히드마틴측에 지급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시 계약 실무 책임자가 이미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직접 수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가 카페] 윤 국방 “軍과거사 부풀려 보도”

    윤광웅 국방장관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군 관계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밝힌 ‘군 과거사 정리’ 발언에 대해 “군내 의문사에 대해 군이 스스로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단순한 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친일’ ‘정수장학회’ 문제까지 끌어들여 이 문제를 크게 다룬 일부 언론 보도는 “사안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한 것이며,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고도 촌평했다. 윤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발언은 일부 장성들이 ‘일선 지휘관들이 의문사위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하자 노 대통령이 ‘군 스스로 정확히 조사하고 의문사위에 협조해서 서로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라.’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나왔다.”며 “대통령 발언의 본질은 ‘과거사’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사 정리를 위해) 앞으로 군사(軍史)편찬위원회 같은 곳이 엄청 바빠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군이 특정 사안과 관련해 (과거사를) 정리하고 말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수뢰 의혹 육군중장 전역 신청

    군사보호구역 해제 관련 뇌물수수 의혹으로 군 검찰의 내사를 받아 온 현역 육군 중장 A씨가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군 검찰로부터 내사를 받아온 A 중장이 심적 부담으로 고민하다가 9일 전역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 중장은 그동안 군 검찰의 내사를 받아오면서 군에 더 이상 부담을 줘서는 안 되며 민간 검찰에서라도 결백을 밝히겠다는 마음으로 전역키로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경기도 일부 지역의 군사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해 부대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군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점점 더 뻔뻔해지는 브라운관

    ●“돈많은 남자 물었다” 낯 두꺼운 신데렐라 내숭일지언정 줘도 싫은 척,돈보다 사랑이라고 목청을 높이던 신데렐라도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경제불황 앞에서는 별수 없었나 보다. 지난 24일 방영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 13회분.기주(박신양)와 약혼을 약속한 태영(김정은)은 혼자 즐거운 회상에 빠진다.파리의 분수대 앞.태영이 분수대를 향해 동전을 던지면서 내뱉는다.“돈벼락이 정 어려우면 돈많은 남자 하나 보내주지.” 이어 현실로 돌아온 태영은 기주가 준 동전을 빤히 보며 웃으면서 “정말 그 분수가 소원을 들어줬을까.어이 동전 어떻게 생각해?분수가 소원을 들어줬을까.그랬을까.엉?대답을 해봐.”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말투.‘돈 많은 남자 하나’ 물어 인생 역전 문턱에 도달했다는 그녀의 행복한 표정은 씁쓸함을 던져준다.주부 황지연(35·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씨는 “처음에 편집이 잘 못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뻔뻔함에 기가 막혔다.”고 당혹감을 표시했다.문윤아(오주은)와 마주친 자리에서 태영은 한술 더 뜬다.“한기주처럼 멋진 남자가 나만 좋다는데 내가 제정신일 턱이 있냐.한기주 돈 많아.얼굴은 또 좀 잘생겼어?학벌 좋지.주먹질도 잘해.게다가 노래도 잘한다.너 그거 모르지?그래서 아주 정신 차릴 틈이 없다.내가.” 바보처럼 당하지만은 않는다는 신데렐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고 한 의도지만 갈수록 뻔뻔해지는 신데렐라의 모습에 속시원하다는 느낌보다는 답답함이 차오른다. 그랬던 그녀가 약혼식날 태도를 180도 바꿨다.“저 신데렐라 아닙니다.그냥 한 남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입니다.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돈이 많다는 것은 키가 크다거나 웃을 때 보조개가 들어간다든가 노래를 잘 부른다든가하는 그런 모습에 불과합니다.” 기자들 앞이라 ‘기사용 멘트’를 날린 건진 몰라도 태영이 처음부터 이랬어야 되는 게 아닐까. 한국 드라마에서 부와 권력에 대한 집착과 미화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얼굴 예쁘고 착한 그녀들은 부잣집 도련님들이 시도때도 없이 몰고 온 외제차에 저항없이 올라 타고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고급 부티크에서 한벌에 기백만원하는 옷을 “왜?”라는 간단한 물음조차 없이 얻어 입는다(MBC 불새·KBS2 풀하우스). 능력있는 약혼자를 버린 딸이 데려온 남자가 컴퓨터 수리기사란 이유로 귀싸대기를 날리던 부모는 그가 사실은 고위공직자의 아들이며 예비 법조인이라는 사실에 태도와 얼굴색을 바꾸기도 하고(MBC 왕꽃 선녀님),자신의 집을 경매처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돈줄을 쥔 사채업자 집 아들과 결혼,자청해 시집살이를 한다(KBS1 금쪽같은 내새끼). ‘싸가지’없는 남주인공들의 고분고분한 여종으로 전락해버린 속없는 그녀들은 신데렐라 콤플렉스 극대화로 재미를 보려는 드라마의 희생양들이다. 아무리 ‘돈이 말하는 세상’이라고 하더라도,이것이 세상의 본래 모습이라고 드라마가 말해야 하는 것일까.주먹과 발길질이 오가는 폭력장면이나 어깨와 가슴을 드러내는 선정적 장면만이 유해한 건 아니다.우리나라 시청자 2명중 1명이 본다는,‘꿈의 시청률’ 50%에 도달한 ‘파리의 연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 한마디는 주먹보다 강하고 베드신보다 선정적이다.더구나 이 드라마는 ‘15세 시청가’등급이 아닌가! 이에 대해 조연출을 맡고 있는 오진석 프로듀서는 “(비판의)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 못한 건 아니다.그러나 태영의 대사는 사적인 자리에서 누구나 한번쯤 하는 장난스러운 멘트 아니냐.”면서 “심각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애당초 순정만화 컨셉트로 시작한 드라마인데 이런 걸 트집 잡으면 왜 순정만화냐고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가볍게 봐줄 것을 주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대놓고 베끼네 ‘짝퉁’ 오락프로 짝퉁:명품의 비싼 가격과 한정된 공급,이익에만 몰두하는 얄팍한 상술,그리고 이미테이션(베끼기)기술이 어울려 탄생한 가짜 명품.(네이버 오픈 국어사전) 지난 28일 밤에 방영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 ‘미녀특공대-체인징 유’는 이같은 정의에 딱 들어맞는,말 그대로 ‘짝퉁’이다.한국 오락프로그램의 고질인 해외 유명 프로그램의 내용과 형식을 그대로 ‘베끼기’하는 관행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이 프로그램은 얼마전 국내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미국 NBC의 브라보TV 리얼리티 프로그램 ‘퀴어 아이(Queer Eye for the Straight Guy)’의 형식과 내용을 그대로 본떴다.‘퀴어 아이‘는 각각 헤어·요리·스타일·컬처·인테리어 디자인 등 분야의 전문가인 다섯 명의 동성애자 남성이 촌스럽기 짝이 없는 이성애자 남성을 분위기있고 세련된 도시풍으로 개조시켜 주는 내용.‘…체인징 유’는 진행자만 5명에서 한명이 줄어든 4명(최화정,이소라,이혜영,남궁선)일 뿐 프로그램 컨셉트는 물론 진행방식,심지어 자막 처리 부분까지 지나칠 정도로 닮았다. 다만 과거 표절시비에 휘말렸던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이가 있다면 미리 예고한 채 공개적으로 베꼈다는 점.제작진은 방영 전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퀴어 아이’측과 제작상 긴밀한 논의와 협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이충용 프로듀서는 “기획단계부터 ‘퀴어 아이‘의 포맷을 염두해 뒀으며,7월초 대리인이 미국 NBC측과 ‘포맷 저작권’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영 한달 전부터 베끼기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들은 “처음엔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 하다가 주위에서 표절 시비가 일자 방송일을 코앞(22일)에 두고서야 베낀 사실을 시인한 것 아니냐.”며 꼬집고 있다.특히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무리 저작권을 샀다고 주장하지만,이렇게 뻔뻔하게 ‘퀴어 아이‘의 화면 처리나 진행 순서까지 그대로 베낄 수 있느냐.”“제목을 ‘퀴어 아이‘의 ‘한국판’이나 ‘리메이크’라고 바꿔라.”“새로운 포맷을 개발하려는 창의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외국의 성공 프로그램만 그대로 모방하려 든다.”며 비난하고 있다.이에 대해 제작진은 “파일럿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규 편성 전 시청자의 정서에 맞게 수정하겠다.”고 해명했다.‘짝퉁’프로그램의 양산은 그동안 남의 것을 베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 노력을 게을리한 한국 교양·오락프로그램의 ‘업보’일지도 모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NLL교신 보고누락 조사결과] ‘8차례 교신 묵살’ 경징계로 봉합

    [NLL교신 보고누락 조사결과] ‘8차례 교신 묵살’ 경징계로 봉합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남북 함정간 교신내용을 보고에서 누락한 경위를 조사해온 정부 합동조사단이 23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군당국이 보고과정에서 교신내용을 일부러 삭제하거나 누락시킨 사실이 여러 곳에서 밝혀졌다. ●‘北 기만전술’ 판단 보고안해 일단 현장에 있던 함정에서 2함대사령부까지 올라온 관련 상황보고가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에서 끊긴 것은 김성만(해군 중장) 해작사령관이 북한 경비정의 송신을 일종의 ‘기만전술’로 단순 판단,합참 작전본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백운고(육군 준장) 합참 정보융합처장은 14일 양측 교신자료를 접수해 열람하고 실무 과장에게 ‘참고사항’으로 보고토록 했으나,끝내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또 다음날 오전 분석장교로부터 NLL 상황을 보고받고,작전계통에서 보고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미보고’로 밝혀지자,상부에 보고하는 대북 일일첩보 보고서(일명 블랙북)에서도 이를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이밖에 합참 작전본부의 경우 14일 오후 5시16분 정보장교가 북 함정의 송신 자료를 접수하고도 제때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합조단 관계자는 “이들 간부의 부주의한 근무자세 때문에 교신사실이 누락됐다.”고 밝혔으나,단순히 근무태만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서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양측이 어렵게 합의한 ‘한라산-백두산’ 호출부호로 교신이 됐는데도 이를 묵살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아울러 남북 양측은 모두 8회 교신한 것으로 드러나 일방적 ‘송신’이 아니라 ‘교신’이 이뤄졌음이 확인됐다.합조단 관계자는 “북측이 ‘한라산-백두산’ 등 남북간에 합의된 호출부호를 사용했고 중국 어선이 부근에 위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기만 교신을 했다고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활동이 마무리되면서,향후 남북이 서해에서의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들도 제기됐다. ●‘핫라인’ 실효성 제고 시급 가장 시급한 문제는 NLL에 대한 남북의 현격한 시각차이다.최근 북한측이 NLL을 자주 침범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지난 6월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할 때도 우리측은 북한이 NLL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최근 상황은 북한이 여전히 NLL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 서해상에서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남북 함정간에 운용 중인 ‘핫라인’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함정간 핫라인의 실효성 있는 운용을 전제로 서해상 무력충돌을 방지하자는 남북 합의정신에 맞춰 3단계의 교전규칙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NLL교신 보고누락 조사결과] ‘8차례 교신 묵살’ 경징계로 봉합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남북 함정간 교신내용을 보고에서 누락한 경위를 조사해온 정부 합동조사단이 23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군당국이 보고과정에서 교신내용을 일부러 삭제하거나 누락시킨 사실이 여러 곳에서 밝혀졌다. ●‘北 기만전술’ 판단 보고안해 일단 현장에 있던 함정에서 2함대사령부까지 올라온 관련 상황보고가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에서 끊긴 것은 김성만(해군 중장) 해작사령관이 북한 경비정의 송신을 일종의 ‘기만전술’로 단순 판단,합참 작전본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백운고(육군 준장) 합참 정보융합처장은 14일 양측 교신자료를 접수해 열람하고 실무 과장에게 ‘참고사항’으로 보고토록 했으나,끝내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또 다음날 오전 분석장교로부터 NLL 상황을 보고받고,작전계통에서 보고됐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미보고’로 밝혀지자,상부에 보고하는 대북 일일첩보 보고서(일명 블랙북)에서도 이를 삭제토록 지시한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다. 이밖에 합참 작전본부의 경우 14일 오후 5시16분 정보장교가 북 함정의 송신 자료를 접수하고도 제때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합조단 관계자는 “이들 간부의 부주의한 근무자세 때문에 교신사실이 누락됐다.”고 밝혔으나,단순히 근무태만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서해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양측이 어렵게 합의한 ‘한라산-백두산’ 호출부호로 교신이 됐는데도 이를 묵살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아울러 남북 양측은 모두 8회 교신한 것으로 드러나 일방적 ‘송신’이 아니라 ‘교신’이 이뤄졌음이 확인됐다.합조단 관계자는 “북측이 ‘한라산-백두산’ 등 남북간에 합의된 호출부호를 사용했고 중국 어선이 부근에 위치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기만 교신을 했다고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활동이 마무리되면서,향후 남북이 서해에서의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들도 제기됐다. ●‘핫라인’ 실효성 제고 시급 가장 시급한 문제는 NLL에 대한 남북의 현격한 시각차이다.최근 북한측이 NLL을 자주 침범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지난 6월 장성급회담에서 합의할 때도 우리측은 북한이 NLL을 묵시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였지만,최근 상황은 북한이 여전히 NLL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또 서해상에서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남북 함정간에 운용 중인 ‘핫라인’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함정간 핫라인의 실효성 있는 운용을 전제로 서해상 무력충돌을 방지하자는 남북 합의정신에 맞춰 3단계의 교전규칙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보고누락 조사 23일 발표 北선박 또 NLL월선후 북상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무선 응신 보고누락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단장 박정조 국방부 동원국장·육군 소장)의 진상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의 한 소식통은 21일 “군의 어느 기관에서 어떤 근거로 북한 경비정의 응신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진상 규명이 거의 끝나 곧 조사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 경비정의 무선 응신이 아군 함정과 ‘교신’을 시도하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일방적인 교란전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려 책임을 져야 할 부분에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23일쯤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책 대상자로는 상부에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해군작전사령관(중장)과 합참 정보융합처장(육군 준장),북한 경비정의 무선교신 내용 등을 일부 언론에 유출한 박승춘 국방정보본부장(육군 중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군기무사령부는 이날 박 정보본부장에 대해 이틀째 방문조사를 벌였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분쯤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미식별 북한 선박 1척이 NLL을 0.3마일가량 넘어 표류하다 뒤따라 내려온 미식별 북한 선박 1척에 의해 6시39분쯤 북으로 예인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국방부·합참 ‘거짓말 게임’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국방부·합참 ‘거짓말 게임’

    노무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관련,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해 사실상 재조사를 지시한 이후 현재 정부 합동조사단이 다루고 있는 주요 쟁점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조사에서는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한 국방부와 합참의 발표 중 적지 않은 부분이 거짓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재조사 결과에 따라 인책 범위도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여기는 부분이다. 군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작전을 전개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은 크게 두 곳.현장에서 작전을 담당한 해군과 정보통신감청부대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합동참모본부이다.우선 해군은 함정에서 시작된 보고채널이 함대사령부에서 해군작전사령부까지는 가동됐으나,합참에는 보고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해군은 북한 함정의 송신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북한 함정간 교신으로 착각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 조사에서는 북측이 우리측을 의미하는 ‘한라산’이란 호출부호를 8차례나 분명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해군측의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결국 해군이 왜 보고를 누락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야 할 대목이다.또 감청부대의 정보가 제때 합참의 상부에 도달하지 않은 문제는 합참 중간단계에서 북한의 허위 교신 내용까지 상부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는 바람에 합참 수뇌부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특히 보고 누락과 관련,북측의 송신 내용과 합참의 인지사실 등을 거짓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지난 2002년 6월 서해교전 이후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이어지는 NLL 5단계 대응의 종전 작전지침 가운데 경고방송과 차단기동 부분을 삭제했다. 해군은 일단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경고 무전에 제대로 응신을 하지 않아 포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추후 북측의 응신이 제대로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경고사격이 교전규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도 합조단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단 NLL을 넘은 문제의 선박은 북한의 경비정이 확실시 된다.첨단 정보수집장비인 해군의 전술정보체계(KNTDS)에 항적이 모두 찍혀 있어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유출 파문 일파만파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당시 상황일지 등을 박승춘(중장·육사 27기)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이 조선·중앙일보에 유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적잖은 파문과 함께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 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군 작전상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특정 언론에만 실린 까닭에 국방부측에서 조직적으로 문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문제는 박 중장의 유출 행위가 청와대측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품은 군 당국 일각의 조직적 반발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대목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 이후 기무사는 즉각 조사에 착수,박 본부장을 유출자로 확인했다. 박 본부장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정보관련 총책임자로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정보분야의 보고채널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될 때마다 문책 대상자에 오르내렸었다.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합참의 상황일지 등은 기밀사항에 속하는 것으로,군 당국이 그동안 외부에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보고 채널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자 박 본부장이 보수성향의 일부 신문사 기자를 따로 불러 해명을 하면서 관련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온 것이 사실이다.국방부 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감사 등을 통해 처리할 것이지,공개적으로 ‘허위 발표’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브리핑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청와대측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장성은 노 대통령이 재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도대체 뭘 더 조사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측이 군에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이같은 군 당국의 분위기에는 대북정책을 다루는 청와대의 지나친 독주와 속도내기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일부 장성들 사이에는 정부가 최근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NLL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을 제거하기로 북측과 전격 합의한 것을 두고 “현 정권은 너무 나이브한 정권”이라고 말하는 등 적잖은 불만을 표출해 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유출 파문 일파만파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당시 상황일지 등을 박승춘(중장·육사 27기)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이 조선·중앙일보에 유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적잖은 파문과 함께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 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군 작전상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특정 언론에만 실린 까닭에 국방부측에서 조직적으로 문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문제는 박 중장의 유출 행위가 청와대측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품은 군 당국 일각의 조직적 반발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대목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 이후 기무사는 즉각 조사에 착수,박 본부장을 유출자로 확인했다. 박 본부장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정보관련 총책임자로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정보분야의 보고채널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될 때마다 문책 대상자에 오르내렸었다.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합참의 상황일지 등은 기밀사항에 속하는 것으로,군 당국이 그동안 외부에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보고 채널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자 박 본부장이 보수성향의 일부 신문사 기자를 따로 불러 해명을 하면서 관련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온 것이 사실이다.국방부 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감사 등을 통해 처리할 것이지,공개적으로 ‘허위 발표’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브리핑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청와대측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장성은 노 대통령이 재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도대체 뭘 더 조사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측이 군에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이같은 군 당국의 분위기에는 대북정책을 다루는 청와대의 지나친 독주와 속도내기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일부 장성들 사이에는 정부가 최근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NLL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을 제거하기로 북측과 전격 합의한 것을 두고 “현 정권은 너무 나이브한 정권”이라고 말하는 등 적잖은 불만을 표출해 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국방부·합참 ‘거짓말 게임’

    노무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관련,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해 사실상 재조사를 지시한 이후 현재 정부 합동조사단이 다루고 있는 주요 쟁점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조사에서는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한 국방부와 합참의 발표 중 적지 않은 부분이 거짓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재조사 결과에 따라 인책 범위도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여기는 부분이다. 군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작전을 전개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은 크게 두 곳.현장에서 작전을 담당한 해군과 정보통신감청부대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합동참모본부이다.우선 해군은 함정에서 시작된 보고채널이 함대사령부에서 해군작전사령부까지는 가동됐으나,합참에는 보고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해군은 북한 함정의 송신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북한 함정간 교신으로 착각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 조사에서는 북측이 우리측을 의미하는 ‘한라산’이란 호출부호를 8차례나 분명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해군측의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결국 해군이 왜 보고를 누락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야 할 대목이다.또 감청부대의 정보가 제때 합참의 상부에 도달하지 않은 문제는 합참 중간단계에서 북한의 허위 교신 내용까지 상부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는 바람에 합참 수뇌부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특히 보고 누락과 관련,북측의 송신 내용과 합참의 인지사실 등을 거짓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지난 2002년 6월 서해교전 이후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이어지는 NLL 5단계 대응의 종전 작전지침 가운데 경고방송과 차단기동 부분을 삭제했다. 해군은 일단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경고 무전에 제대로 응신을 하지 않아 포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추후 북측의 응신이 제대로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경고사격이 교전규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도 합조단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단 NLL을 넘은 문제의 선박은 북한의 경비정이 확실시 된다.첨단 정보수집장비인 해군의 전술정보체계(KNTDS)에 항적이 모두 찍혀 있어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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