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의혹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병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도구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9
  • “2·3위 후보의 밀실 야합·단일화쇼” 새누리 맹비난

    새누리당은 6일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에 들어간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두 후보의 회동을 시작으로 대선 정국이 ‘단일화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단일화 효과와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회동이 끝난 직후 안형환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합의 결과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선 승리라는 정치적 목표를 위한 밀실 야합을 포장하는 미사여구의 나열”이라면서 “두 후보에겐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이번 만남은 단지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 3위 후보의 밀실 정략회의”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회동에 배석자가 없었던 점을 지목하며 “발표된 내용 이외에 국민들에게 밝힐 수 없는 은밀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오전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야권 후보들을 향한 원색적인 표현이 쏟아졌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두 후보의 단일화 쇼를 국민과 국가에 대한 3대 범죄로 규정한다.”면서 “한국 정치사에 전례없는 참 나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물 검증과 정책 검증이 단일화의 블랙홀로 빠져들어 국민에게 주어진 중요한 권리가 박탈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한편으로 단일화 국면을 돌파할 승부수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후보가 야권 후보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 국정 운영 능력, 안정성인 만큼 이를 더욱 부각시키고 야권 후보들의 불안정성, 무책임함을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국정원] 여 “대화록 열람해야” vs 야 “공개 부적절”

    국가정보원이 29일 국정감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대화록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대화록 공개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대화록의 실체가 확인됐으니 이를 열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원세훈 국정원장이 여야 합의를 열람의 조건으로 내세우자 야당을 더욱 압박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남북 정상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감을 마친 뒤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당내 특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겠다. 국민적 의혹을 푸는데 무엇이 두렵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 전체를 열람하자는 게 아니라 적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북핵 관련 발언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화록을 봤다고 한 것 자체가 국가안보와 국익상 해를 끼친 것”이라면서 “천 수석이 1급 비밀문서를 공개한 데 대해 국정원에서도 곤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 원장은 천 수석이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대화록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천 수석이 본 것은 맞고 비밀문서를 청와대로 가져가 대통령도 봤을 것”이라면서 “업무상 목적이기 때문에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 원장의 대화록 공개 의사에 대해 “공개를 전제로 한다면 여야 합의가 있어도 불가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풀이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정원이 NLL 포기 발언 유무를 확인해 주면 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 원장은 “야당 후보가 그렇게 얘기했다 할지라도 국정원장이 그에 따라 방침을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여야가 합의를 한다면 그때 가서 공개를 판단하겠다.”는 발언을 전하며 원 원장이 열람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설명했다. 한편 정 의원이 원 원장에게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부속도서’라는 헌법 기준으로 봤을 때 NLL은 영토선이 맞느냐.”고 묻자 원 원장은 “헌법적 기준으로는 영토선은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 원장은 “헌법 기준으로 보면 압록강과 두만강이 영토선이 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영토선은 NLL이라고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오전 국민대토론회를 갖고 NLL은 서해 영토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등 NLL 쟁점화에 주력했다. 오후에는 당 ‘영토포기·역사폐기 진상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연평해전 유가족들을 내세워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움직임을 거듭 북풍공작이라고 규정, 공식 대응하지 않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이제 아버지 놓아드렸으면… 피해자들에게 사과”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인 26일 호소했다. 과거사 관련 피해자들에게도 한 번 더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 이상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 유가족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거사 관련 사과도 반복했다.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언급한 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혁당 사건 발언에 이어 최근 정수장학회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사 문제를 이날을 기점으로 정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후보 자신도 논란을 정리하고 앞으로 정책과 민생 행보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가겠다.”면서 “한편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민대통합 의지에 더해 ‘혁신’의 가치가 보태졌다. 당시 박 후보는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면서 대통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1만 2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매년 2000~3000명 수준의 추모객이 다녀갔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박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모든 추모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던 이전과 달리 박 후보는 가벼운 목례를 했지만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 또 추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조화만 전달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추도식에도 불참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유족 가운데에는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박 후보의 뒷자리에 앉았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조화를 보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文 “친일 청산 못해… 역사 기억하고 배우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6일을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며 ‘항일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와 관련, 문 후보의 이날 행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근 빚어진 정수장학회 논란에서 민주당 측이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친일파”라며 새누리당을 공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안 의사의 가묘(假墓),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해방 이후 친일 청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분들의 정신이나 혼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친일파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참여정부 때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고 남북 간의 협력도 해 가면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찾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정부가 노력을 계속한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큰 노력들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애국 열사들의 넋을 기려야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진성준 대변인만 “오늘은 10·26 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박근혜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짧은 논평을 남겼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자격으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와 만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미국(대선)은 TV를 통한 토론이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 한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한·미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리허설 현장을 방문, 지원자들의 꿈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웠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민주주의 희생자 마음 잊지 않고 새 미래 열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와 ‘역사 바로세우기’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날은 안 후보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계기가 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경남 방문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3·15민주묘지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독재에 반발해 싸운 희생자들이 묻힌 곳이다. 이날 3·15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마산이 1979년 10월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부마항쟁’의 진원지로 박정희 유신독재와 대비되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묘지 참배 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 중 통영에서 10·26 사태에 대해 “역사의 심판을 이미 받은 일이라 덧붙일 말이 없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민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을 뿐이다. 대신 안 후보는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에서 가진 강연에서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3주년”이라면서 “안중근 의사께서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후 고국에 묻어 달라고 했는데 유해를 찾지 못해 효창공원에 가묘로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미완으로 남겨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작됐던 정치권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강조하며 최근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정치권에 재반격했다. 안 후보는 “제일 가슴 아프게 들렸던 부분이 ‘국민의 정치 혐오에 맹목적으로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는 말이었다. 쉽게 풀이하면 안철수가 ‘국민들이 정치를 싫어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건데, 그게 얼마나 교만한 생각인가.”라며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대중의 어리석음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이번 국정감사가 안철수 감사가 됐는데, 국정감사 때 국정감사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자진해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창원·진주·통영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10년간 이사장 맡았던 정수장학회는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의 역사는 5·16 군사쿠데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은 부산의 기업인인 고(故)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2년 부일장학회를 헌납받아 5·16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1982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고쳤다. 이 과정에서 소유권이 어떻게 이전됐는지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핵심 쟁점이다. 재산 해외 도피 혐의 등으로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두달 동안 구금됐던 김씨는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MBC, 부산MBC의 운영권 포기 각서를 쓰고서야 풀려났다. 야당이 이를 ‘강탈’이라고 보고 정수장학회를 ‘장물’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995년 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정식 급여 외에 과다한 판공비 등을 포함해 모두 1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여당이던 2004년부터 박 후보를 겨냥해 정수장학회를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이어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에서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사건’ 조사가 시작됐다. 정수장학회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자 박 후보는 2005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은 박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지냈던 최필립 전 리비아 대사가 맡았다. 2007년 6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정수장학회의 ‘강탈’을 인정했고 국가가 공권력의 강요로 발생한 재산권 침해에 대해 사과해야 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씨의 유족은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유족들에게 시효가 지나 반환청구를 할 수 없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은 인정했다. 최근에는 정수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MBC 지분 30%와 부산일보 지분 100%를 처분하려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됐다. 지난 8일 정수장학회 최 이사장과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등 경영진이 비밀리에 만나 이 같은 논의를 했고 특히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사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정수장학회 국조·청문회 열어라”

    민주 “정수장학회 국조·청문회 열어라”

    대선을 두달 남짓 앞두고 정수장학회 매각 추진 의혹이 대형 돌발 변수로 등장해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및 MBC 지분 매각 추진 논란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14일 국정감사 보이콧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가 착취한 재산을 딸의 선거운동을 위해 팔아서, 그것도 불법적으로 쓰겠다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6일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감한 선거 시기에 정수장학회의 주식 매각 추진은 국민이 볼 때 상식도 아니고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서 손을 뗀 지 오래”라며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객관적, 중립적 인사에게 이사장직을 넘기고 그만두는 게 박 후보와의 연관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길”이라며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를 돕기 위한 최 이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의 검은 뒷거래가 드러났다. 매각 대금을 부산, 경남의 선심성 복지사업에 쓰겠다는 것은 강탈 장물인 정수장학회를 대선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단일화 열쇠’ 호남민심은 정중동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지도력 공백 상태에 빠져 있는 광주·전남·전북의 호남. 호남 민심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만들어 내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말을 탄생시키면서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전국적인 민심 변화의 안내자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런 호남 민심이 올 대선 정국에선 어디로 귀착될까. 호남 민심은 현재 정중동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추석 연휴 뒤 지지율 상승세를 타던 호남에서 지지율 재하락 징후를 보인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던 문 후보 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 일시적일지, 추세로 굳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지난 9일 송호창 의원의 안철수 캠프 합류가 겹치면서 예사롭지 않다. 실제 광주MBC의 6~7일 광주·전남 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1.0%로 안 후보(55.3%)에게 24.3% 포인트 뒤졌다. 미디어리서치의 5~6일 호남 지역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에서 는 문 후보(34.8%)가 안 후보(51.3%)에게 16.5% 포인트 뒤졌다. 지난 1일 이 기관의 조사 때는 문 후보(42.9%)가 4.4% 포인트 밀렸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가 못 짚어 내는 밑바닥 민심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민주당 한 인사는 10일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보다 훨씬 나쁘다는 보고도 있다.”고 전했다. 핵심 당직자도 “문 후보가 호남인의 감성에 호소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위급 호남 민심 수습단 파견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호남 민심을 얻어야 야권 후보 단일화가 본격화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 후보가 주창하는 ‘호남 아들론’이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이나, 부산정권론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미는 안 보인다. 게다가 유권자들이 안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를 ‘구태정치’로 치부하는 프레임이 작동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다. 호남 민심을 바라보는 민주당 내 사정은 복잡하다.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의식해 문 후보를 돕고는 있지만 호남 민심이 뜨악하자 주춤거리기도 한다. 호남 민심이 안 후보에게 정권교체 가능성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호남인들은 후보 단일화 기준으로 정권교체 가능성을 꼽는다는 조사가 있다. 호남 민심 변화의 에너지가 임계점을 넘어 정계 개편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 예단하긴 이르다. 다른 변수들과 어울려 정치체제 재편의 촉매제가 될지도 모른다. 민주화 결과물로 탄생한 1987년 체제(헌법)는 어느덧 25년이 흘렀다.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동시에 흘러나오는 각종 개헌론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teain@seoul.co.kr
  •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향해 “1인 지배체제로 인한 사당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했다. 특히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은 1인 지배체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있다.”면서 “반드시 타파하고 민주적인 당 지도체제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오·정몽준·김문수 등 비박 3인방과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도 “박 후보가 이들과 회동하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반발해 아직까지 떠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자존심이 손상되면 명분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그는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을 재정립하고 정수장학회 및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과거사 인식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역사 인식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박 후보 개인 사안으로 치부해 혼자 고민하고 심지어 사과 기자회견문도 혼자 썼다는 게 공당에서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판결문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문을 꼭 읽어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安측, 국민 알권리 침해”

    새누리당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이 추석 연휴동안 더욱 불거지자 안 후보에 대한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안 후보 측에서 각종 의혹에 대처하는 방식을 문제 삼으며 안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후보 측 의) 언론에 대한 자세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자신에 대한 검증을 막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아주 위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전날 보도된 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유민영·정연순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명백한 거짓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등의 논평을 낸 데 대해 “언론을 위축시키는 협박 수준”이라며 꼬집은 것이다. 이 공보단장은 “정치권에 나온 지 2주 정도밖에 안 돼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검증이 전무하다시피한 후보 측에서 이런 식으로 검증을 회피하는 방법이 썩 좋은 행태는 아니다.”라면서 “안 후보가 이야기한 정치쇄신과는 먼 길이고 오히려 정치가 한없이 회귀하는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조윤선 대변인도 “안 후보는 그동안 본인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탈세는 일벌백계로 엄중 처벌해야 한다, 학생들마저 표절에 죄의식이 없다’는 등의 질타를 했는데 정작 본인의 의혹이 터지자 간단한 사과로 슬그머니 넘어가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본인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의 논문 ‘재탕’ 의혹을 두고 “1988년 김모씨의 석사논문과 똑같은 논문이 1993년 서울대 의대 교내 메디컬저널에 실렸고 중간저자가 안 후보인데 안 후보는 두 논문이 다르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두 논문은 완전히 똑같은 논문으로 안 후보가 잘못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안 후보의 논문이 재탕이 아니라고 한 것을 두고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실험동물 숫자와 표가 3개인데 숫자와 그래프 6개도 똑같고 참고문헌 23개도 같다.”고 반박했다. 이 논문은 안 후보가 지난해 6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로 채용될 때 주요 연구업적의 하나로 제출된 것으로 1988년 서울대 의대 생리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김모씨의 논문과 제목만 일부 다르고 사실상 같은 논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주통신] ‘마천루 위에서의 점심’ 사진 조작 논란

    [미주통신] ‘마천루 위에서의 점심’ 사진 조작 논란

    ‘마천루 위에서의 점심’(Lunch atop a skyscraper)이라는 제목의 유명한 사진이 지난 20일(현지시각)로 세상에 공개된 지 80주년이 되면서 그 진실성에 의혹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1932년 9월 20일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당시 건축 중인 록펠러 센터 건물 69층(260m)의 가로 빔에 건설 노동자들이 위태롭게 앉아서 서로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찍은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사진이다. 하지만 유명한 사진작가인 찰스 에버트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에 대해 캔 존스턴 사진 역사 전문가는 “그 사진은 록펠러 센터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며 실질 노동자가 아니라 여러 명의 사진작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논란에도 이 사진은 점심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1930년대 미국 대공항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역사적 사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에 나오는 노동자들의 신원에 관해서는 늘 의문이 있었으나 최근 아일랜드 출신 감독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점심시간의 남자’(Men at Lunch)에서는 패트(75), 패트릭(77) 등 두 명의 후손들이 등장하여 좌∙우측 맨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자신들의 아버지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유신·인혁당 사건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역사 인식을 가늠하는 데에는 유신체제에 대한 평가가 기준이 된다. 유신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단행된 초헌법적 비상조치를 말한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박 전 대통령은 ‘3선 개헌’까지 거쳐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1972년 국내외 정세로 정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박 전 대통령은 1972년 10월 17일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회가 해산되고 정당 및 정치활동 중지 등 헌법 일부조항의 효력이 정지됐다. 유신체제에서 제정된 유신헌법은 대통령의 1인 장기집권체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됐다. 대통령이 국회의원의 3분의1과 모든 법관을 임명하고 긴급조치권, 국회 해산권을 가지며 임기 6년에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 선출제도도 직선제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간선제로 바뀌면서 입법·사법·행정의 3권이 모두 대통령에게 집중되도록 했다. 당시 각계에서 유신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전개됐고 박 전 대통령은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시위에 연관된 사람들을 구속했다. 대표적 사건으로 ‘인혁당재건위 사건’이 꼽힌다. ‘2차 인혁당 사건’으로도 알려진 이 사건은 1974년 당시 중앙정보부가 유신반대 투쟁을 벌였던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민청학련)을 수사하면서 배후 세력으로 인혁당재건위를 지목하고 이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지하조직이라고 규정한 사건이다. 중앙정보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23명을 구속기소했고 법원은 이 가운데 8명에게 사형을, 15명에게는 무기징역 및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사형이 선고된 8명은 대법원 상고가 기각된 지 20여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혐의에 대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고 조사 과정 중 고문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민주화운동 탄압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5년 법원은 인혁당 사건에 대한 재심을 받아들였고 2007년 피고인 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법원은 시국사건 중 최대 액수인 637억여원을 국가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철수 불출마 종용] 野 “신종 쿠데타 드러나” 與 “친구통화 정치적 이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 인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금태섭 변호사의 주장에 6일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에서는 금 변호사의 폭로와 관련, ‘불법사찰’, ‘공작정치’라며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새누리당에서는 “친구와의 대화를 마치 새누리당이 당 차원에서 정치공작한 것처럼 말하는 태도야말로 구시대적이고 정치공학적 행태”라고 맞받았다. ●민주 “구태·공작정치에 부활”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며, 새누리당이 유신 잔당의 집결지이자 용서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근거해 집권하겠다는 신종 쿠데타 세력임을 드러낸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불법·구태 정치, 독재망령 정치의 종식을 위해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것이고 전 국민의 의지를 모아 반드시 대선승리를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민주당 의원은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새누리당 쪽으로부터) 안 원장 관련 유언비어를 기사로 게재해 달라는 보도 청탁이 있다는 사례가 민주당에 제보됐다.”면서 “새누리당이 정보기관으로부터 제보받은 사찰 정보를 이슈화하는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광주에서 경선에 참여하고 있던 민주당 후보 측에서도 곧바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문재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유신독재 시절 자행됐던 공작정치의 부활이며, 헌법질서 파괴 및 민주주의 체제를 뒤흔드는 엄중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安 유언비어 기사청탁 제보” 새누리당은 정준길 공보위원의 언행이 당 차원과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불과 얼마 전에 공보위원으로 임명된 정 공보위원이 당을 대표해 누구를 협박하거나 불출마를 종용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금 변호사를 향해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이 이어지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 친구 간의 사적 통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오기까지는 두 시간 남짓이 걸렸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방에 대해 우리가 따로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다만 안철수 원장 쪽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 ‘검증’ 얘기가 나오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으니까 판을 한번 바꿔 보자는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전면 개장 앞둔 서울국제금융센터 외국社 유치 부진…국내용 전락

    오는 11월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당초 건립 목적과 달리 국내 금융기관만 이용하는 국내용이 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투자유치 당시 지적됐던 각종 계약상의 특혜의혹 등으로 여전히 먹튀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국제금융센터는 7월 현재 금융기관은 7개국 20곳(국내 기관 8곳), 비금융기관은 3개국 8곳(국내 기관 4곳) 등 모두 28곳이 입주해 있다. 입주율은 95.9%에 이른다. 하지만 6개층이나 임대해 가장 넓은 면적(2만 8023㎡)을 차지하는 딜로이트는 대부분 안진회계법인이 사용하므로 사실상 국내 금융지원기관으로 분류해야 한다. 결국 임대율을 다시 계산해 보면 국내 회사 13곳의 임대 면적이 5만 4703㎡로 임대면적 비율은 64.7%나 된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필립모리스나 소니 등 비금융사 4곳(1만 4524㎡)을 포함하더라도 15곳 2만 9849㎡이며 임대면적 비율은 35.3%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뉴욕멜론은행, 다이와증권, ING자산운용 등은 서울에서 이미 사업을 하다가 이전비용 지원과 1년치 임대료 미납 등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보고 입주한 것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새롭게 유치한 실적은 4건이다. ●신규 유치 실적 4건뿐 운영권을 갖고 있는 AIG는 정작 아시아·태평양본부가 홍콩에 있으며 서울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것은 한국에서 영업 중인 여타 계열사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G서비스㈜가 전부다. 입주 면적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28곳 가운데 가장 적은 230㎡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이전을 쉽게 결정하진 않는다. 하루아침에 집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다. 이어 “여의도가 국제금융 중심지가 되려면 외국 기업만 있어도 안 되고 금융기업만 있어도 안 된다. 다양한 기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에 수요 예측이 과장됐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요 예측이란 게 원래 쉽지 않은 작업이다. 금융위기로 어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금융센터의 투자 및 개발·운영권을 따낸 미국 금융그룹 AIG가 서울시와 계약을 맺으면서 모든 관계 서류를 영어로만 작성, 또 다른 부실 계약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취재 결과 서울시는 기본협력계약(2004년 6월 9일), 개별임대계약(2005년 8월 18일), 수정계약(2007년 1월 17일) 등 모든 계약서를 한글이 아닌 영어로 작성했다. 계약 내용을 해석하는 것은 무조건 영어 계약서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계약 단계부터 불리한 입장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국문 계약서는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 관련 공무원들조차 계약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영어 사전을 뒤지고 있다. 국문 번역본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의 참고용이고, 그마저도 전문가도 아닌 임시직들에게 시켜서 만든 것이다. ●계약서도 영문… 부실 의혹 공공기관이 민간과 맺은 계약서가 영문인 경우는 전례가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방위사업청이 FX사업을 입찰하는 과정에서 록히드마틴이 국문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결격 사유가 돼 입찰을 연기한 사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왜 그렇게 했는지 우리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다. 최성식 변호사(법무법인 화우)는 “가령 재판정에서는 언제나 한국어가 기준이 되는 것처럼 공공기관이 맺는 계약을 한국어로 한다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낮은 토지임대료 등 특혜 확인 이 밖에도 계약 당시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낮은 토지 임대료(공시지가의 1%)와 2016년 이후 매각 가능 등도 이번 취재 결과 사실로 확인돼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이 꾸준히 제기했던 론스타형의 먹튀 우려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명분으로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한 것으로 대지 면적 3만 3058㎡에 총 4개의 빌딩(최고 54층), 연면적 50만 4880㎡에 이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非朴 주자들 “공천헌금 사과하라” 朴 “대표때 어땠는지 뻔히 아시면서…”

    새누리당 대선 경선 주자들의 첫 공중파 방송토론회에서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은 공천 헌금 파문을 둘러싸고 박근혜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14일 밤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비박 주자들은 질문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박 후보를 겨냥해 사당화 논란, 공천 헌금 관련 책임 등을 집요하게 물었다. 박 후보는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단호하게 반박, 대응 수위를 높였다. 김문수 후보는 공천헌금 파문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을 염두에 두고 “친박(친박근혜) 스폰서 국회의원이라는 말까지 나와 수치스럽다.”며 공천 헌금 사건에 대해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박 후보가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아직 결론도 안 났는데 모든 비례대표 의원들이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말을 만드는 게 과연 당원으로서 금도를 넘는 말씀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임태희 후보가 현기환 전 의원을 거론하며 “공천 과정에서 박 후보의 의중을 전달한 사람”이라고 하자 박 후보는 질문 중간에 끼어들며 “전혀 아니다. 최측근이라는데 뭘 갖고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임 후보가 “현 전 의원을 공천위원으로 직접 추천한 것 아닌가.”라고 캐물었고 박 후보는 “네. 불출마한 의원 중에….”라고 답했다. 다만 박 후보는 현 전 의원을 통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 소설을 만들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박 주자들 간 상호 토론에서도 박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졌다. 김태호 후보는 현재 새누리당 체제에 대해 “1인 지배체제의 사당화적 구조”라고 꼬집었고, 김문수 후보는 “눈치 주는 사람 한 사람과 눈치 보는 다수로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사당화를 말씀하시는데 사당화는 뭐든지 제 뜻대로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뭐를 갖고 그러느냐.”고 반박했다. 공천 헌금 관련 공격이 이어지자 박 후보는 1분 추가발언이 주어지는 ‘찬스’까지 요청하며 “제가 당 대표 시절에 어떻게 했는지 뻔히 아시면서 이런 말들을 하시니 섭섭한 생각이 든다.”면서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 도입, 의원총회 최고의결기구로의 격상 등이 제가 당 대표 시절 이뤄진 것이고 거대한 정치실험이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공천헌금 파문 ‘예고된 참사’

    “공천헌금 의혹 보도를 보고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이 일자 당 일부에서 이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4·11 총선을 전후해 당사자들 주변에 일어난 몇가지 일들이 거론되면서 한편에서는 예고됐던 참사라는 진단까지 나온다. 박근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기환 전 의원은 곧 지난 2월 초 공천위원으로 임명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친박 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 의원은 “당시 현 전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얽혀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던 때라 박 후보에게 ‘사고가 날 수 있다’며 공천위원 임명을 만류했지만 박 후보는 ‘증거 있으세요?’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틀 뒤 현 전 의원은 공천위에 포함됐다. 현영희 의원에 대해서도 부산 정가를 비롯해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 현 의원은 19대 국회가 개원한 뒤 6월쯤 가졌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갑자기 “이번 공천은 다 잘못된 것”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 초선 의원은 “다 잘못됐다고 화를 내니까 의아했다.”고 말했다. 부산 중·동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지역구를 얻지 못하고 비례대표 후순위로 옮겨진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현 의원이 2010년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을 때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지는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학력·나이 등을 속이고 활동하다 갈등을 일으켰는가 하면 부산 출신 의원 및 보좌진들의 상당수가 조씨를 모른다는 반응이다. 한편 두 사람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18대 국회 당시 현 전 의원의 비서관이 현재 현 의원의 4급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점도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 보좌관은 “다른 보좌관의 추천을 받아 방을 옮긴 것이지 현 전 의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현기환·현영희 제명 결정 ‘대선 악재’ 사전차단 포석

    새누리당이 공천 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두 사람에 대한 제명안을 참석자 전원 합의로 확정했다. 경대수 윤리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고 당 위신을 훼손했다는 사유”라면서 “특히 현 의원은 당의 소명 자료 제출 요구와 윤리위 출석을 거부하는 등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현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최종 확정된다. 당에서 제명되면 앞으로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3일 두 사람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지만 이들이 완강히 거부하자 결국 제명 조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 국면에서 더 큰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 전 의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고 마치 문제가 있어 제명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현 의원 측 관계자는 “당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인 현 의원이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으로 강제 출당되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 의원은 서병수 사무총장 등을 통해 출당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최고위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승계도 못 하고 국회 전체 의석수도 299석으로 줄게 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돈공천 파문] 대표적 친박 현영희·현기환은

    4·11 총선 당시 공천 헌금 3억원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각각 받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다. 이번 공천 헌금 의혹을 ‘박근혜의 위기’로 해석하는 이유다. 현 의원은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지만 부산 지역 정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유치원을 운영한 데다 부산유치원연합회장을 지내는 등 교육 분야의 전문성이 꾸준한 정치 활동의 원동력이 됐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부산시의원을 두 차례(4·5대)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부산 동래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했으며 2010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고배도 마셨다. 특히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 모임인 ‘포럼부산비전’ 공동대표를 맡는 등 친박계 인사들과의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모두 181억 5200만원으로 여야를 통틀어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중 가장 많다. 현 전 의원 역시 친박계 핵심 인사로 꼽힌다. 주택은행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대선 경선 캠프’에서 대외협력부단장을 맡았다. 이어 2008년 18대 총선에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된 뒤 ‘민본21’ 회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현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당내 ‘공천 물갈이’ 갈등이 불붙자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4·11 총선 공천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친박계를 대표해 부산 지역은 물론 공천 과정 전반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의원은 현재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직함을 갖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배드민턴 실격선수’ 징계 압박

    ‘배드민턴 실격선수’ 징계 압박

    대한체육회(KOC)가 2일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고의 져주기’로 실격 처리된 정경은(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등 선수 4명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은 이날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선수단 본부 임원 회의를 열어 실격된 선수 4명과 지휘 책임을 물어 김문수 코치 등 5명의 AD카드를 회수하고 선수촌에서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일 AP통신 인터뷰에서 “고의 패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 여자복식 선수 8명을 실격 처리키로 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도 “3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진상조사를 펼치도록 요청했다.”며 “이번 사건에서 선수만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IOC의 입장이며 각국 NOC의 조사가 충실하지 못하면 IOC가 직접 개입해 징계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만이 아니라 배드민턴계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중국 여자복식의 간판 위양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위양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다. 사랑하는 배드민턴에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일본도 져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아킬레시 다스 굽타 인도배드민턴연맹(BAI) 회장은 “일본이 다음 라운드에서 편한 상대를 만나려고 고의로 타이완에 지는 바람에 인도가 탈락했다. 이의신청을 했지만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돼 우리는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발단은 지난달 31일 여자복식 B조 3차전에서 세계 5위 후지이 미즈키-가기와 레이카(일본) 조가 한 수 아래인 청원싱-첸위친(타이완) 조에 0-2로 무기력하게 진 일이다. 일본은 조 2위로 8강에서 세계 2위 톈칭-자오윈레이(중국) 조를 피하게 된 반면 인도는 타이완, 일본과 똑같은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득실 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환상수비’ 정재성-이용대조 4강 안착 한편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조는 2일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앞세워 난적 모하마드 아산-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세계 6위) 조를 2-0(21-12 21-16)으로 완파해 4강에 올랐다. 정-이 조는 4일 세계 3위인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둘의 숙적인 차이윈-푸하이펑(세계 2위) 조도 8강에 안착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기환도 홍준표도 “사실무근” 이구동성

    지난 4·11 총선 당시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18대 현역 의원 신분으로 당시 공천위원으로 참여했던 현기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낸 데 이어 오후에는 직접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현 전 의원은 회견에서 “공천은 한 사람이 공천이나 낙천을 시키는 구조가 전혀 아니었다.”면서 “당시 공천위 아래 비례대표 심사 소위원회가 있었고 소위에서 걸러진 것을 전체회의에서 논의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현 전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면서 당사자에게 일언반구도 없고 제보자의 투서만으로 곧바로 수사 대상이 되는 것도 의문이고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선관위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선관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현 전 의원의 부담은 남다르다. 대선 경선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측근이었던 까닭에서다. 일각에서는 현 전 의원이 탈당을 하는 등 거취를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현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지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탈당을 생각해본 일도 없고 그런 요구가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 전 의원과 함께 수사 의뢰 조치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홍 전 대표 측은 “당시 당 대표도 아니었을뿐더러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일도 없고 당사자와 통화하거나 만난 일도 없는데 거론된다는 자체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천 헌금을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지만 유령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 실종자가 플로리다에서 속도위반 티켓?

    [미주통신] 뉴욕 실종자가 플로리다에서 속도위반 티켓?

    지난달 28일 (이하 현지시각) 레이먼드 로스(47)의 아들(22)은 다급하게 응급전화 911을 돌렸다. 아버지가 바다에 헤엄쳐 들어갔으나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뉴욕의 롱아일랜드에 있는 유명한 해수욕장인 존슨 비치. 이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과 해양 경비대는 헬리콥터는 물론 순찰선 등 모든 가용할 장비와 인력을 총출동하여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3일 동안 계속된 수색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해 허사로 끝나고 말았다. 이 실종사건은 당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며칠이 지나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더욱 의혹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지난 2일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뉴욕주에서 한참 떨어진 플로리다주 사우스 캐롤리나 고속도로에서 경찰이 속도위반 차량을 발견하고 티겟 발부를 위해 면허증을 조회하던 중 운전자가 다름 아닌 얼마 전 실종 신고가 되어 뉴욕을 떠들썩하게 했던 레이먼드 로스였던 것. 그는 경찰에서 “지금 뉴욕을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태연히 말했다. 잠시 체포했던 경찰도 더는 억류할 법적인 근거가 없어 곧 그를 석방하였다. 뉴욕주 경찰 대변인은 “그는 익사하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자세한 것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전해 들은 뉴욕 시민들과 경찰 관계자들은 해안가 수색에만 수천만 원이 넘는 세금이 들어갔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로스를 비난하고 나섰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하필 성인용품만 ‘슬쩍’ 주인 망연자실

    주인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침입한 도둑이 하필이면 다른 비싼 물품은 다 놔두고 주인의 생업인 성인용품만 가지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사는 티에라 라이크스(23)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일주일간의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한쪽 구석 가방에 잘 보관해둔 1백여만 원 상당의 성인용품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평소 인터넷 등으로 성인용품을 팔아 생활하는 티에라는 경찰에 성인용 인형과 보조제 등을 넣어둔 가방 하나만 없어져 어이가 없다고 진술했다. 조사에 나선 경찰 역시 “비싼 TV 나 노트북은 그대로 있고 그 가방만 없어졌다 해서 지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침입 흔적을 발견하지도 못하고 주변에 대한 탐문조사 결과 별다른 특이 동향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현재 특별한 증거가 더 나타나기 전에는 수사를 접은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티에라가 경찰에서 자신의 직업이 성인용품 파는 것이라고 과대하게 이야기 한 점으로 미루어 자신의 비즈니스를 선전해 보려는 속셈이 아니었는지 하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