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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해상풍력·ESS ‘디지털 검사’ 전환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요 전력 설비의 검사 체계를 디지털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며 에너지 전환 시대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상풍력 분야다. 공사는 기존 해상 중심의 점검을 ‘육상 기반 스마트 검사’로 전환했다. 기상 악화로 인한 검사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핵심 항목의 95%를 육상 검사로 대체한 결과, 기당 검사 기간이 7일에서 3.5일로 단축됐다. 이를 전체 단지에 적용하면 건설 공기는 8개월 가량 앞당겨지고 약 1500억원의 공사 금액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민생과 직결된 전기설비 사용전점검도 ‘온라인 점검’을 확대해 혁신했다. 구비 서류를 10종에서 2종으로 대폭 줄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한 결과, 기존 3일 이상 소요되던 전력 공급이 신청 당일 곧바로 가능해졌다. 연간 약 19.4만 건의 시설이 즉시 전력 공급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 예방이 관건인 ESS 분야에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E-on’을 도입했다. 현장 방문 없이 데이터를 통해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무정전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검사 대상의 40.9%인 2366개소에 온라인 연계를 완료하며 안전관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남화영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디지털 기반의 검사 체계 전환은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직결된다”며 “안전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전기안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이번 혁신을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기반의 사고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고, 전 국가적 디지털 안전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 일자리 뺏는 AI? 신사업 확장 도구!… 관점을 뒤집어야 지방 살린다

    서울신문이 지난 8일 주관한 ‘지역소멸과 중소기업 일자리’ 좌담회에선 지방을 살리려면 정책에 앞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숨겨진 반전 기회들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AI는 더 좋은 일을 만든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AI와 스마트공장에 대한 통념부터 바꿀 것을 권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들을 조사했더니 인력이 줄어든 게 아니라 생산성과 고용이 오히려 늘었다. 박 실장은 “10명이 하던 일을 5명이 하게 된 게 아니라, 5명이 10명의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엄두를 못 냈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혁신 앞에 국적은 없다 안준모 기술경영경제학회장은 혁신의 조건을 다시 볼 것을 주문했다. 일본에서 가장 유망한 AI 기업으로 꼽히는 사카나AI는 다국적으로 구성된 핵심 인력이 글로벌 생태계와 조응하며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로 예를 들었다. 그는 “외국인 창업, 연속창업, AI 기반 서비스 창업이 지방에서 나올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진짜 혁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뜻밖의 결과까지 정책이다 성시경 한국행정학회장은 정책의 역설까지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KTX가 생기면 지방이 발전할 것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교통·통신의 발전이 오히려 수도권 집중을 가속했다. 성 회장은 “지방소멸기금도, AI 도입도, 외국인 인력 정책도 마찬가지”라며 정책 효과를 단선적으로 예측하지 말고 유연하게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비자, 모셔오기에서 붙잡기로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수십 년간 지속된 제도도 다시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역 노동력을 공급하는 E-9 비자에 집중하는 동안 외국인 유학생이 이미 31만 명을 넘어섰다. 노 실장은 “체류 자격을 유연하게 전환하고 영주권 인센티브를 더하면 이미 와 있는 인재를 지역에 뿌리내리게 할 수 있다”고 했다.
  •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6월 목표 기업공개… 10개국 모집 머스크, 물량 30% 개인 배정 검토주관사 미래에셋, 50억弗 받을 듯감독 실효성·투자자 보호 등 변수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나스닥 데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공모주(상장 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배정하는 주식)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 물량을 받아와 청약을 주관하겠다고 나섰으며, 금융당국은 법률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제도와 규정의 벽이 높아 실제 참여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스페이스X의 증권신고서 제출 가능 여부 등 제도적 검토를 먼저 진행한 뒤 실제 접수 시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가 없어서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는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약 294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도 ‘세기의 빅딜’에 참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 모집 절차는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는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내 물량을 확정지을 계획으로, 업계에서는 약 50억 달러 전후가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계열사와 함께 스페이스X와 엑스(X), xAI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에 6100억원을 투자하며 접점을 늘려왔다. 다만 남은 숙제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경우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자본시장법은 증권을 ‘내국인 또는 외국인이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으로 규율하면서도, 해외 시장 상장 건을 국내 공모 규제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미국과 한국의 IPO 구조 차이도 변수다. 국내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 절차가 제도화된 반면, 미국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요예측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문제나 규제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인데 다른 나라 감독권 안에 있는 증권상품에 대한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고환율 국면에서 외화자금 유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법률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우리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높은 수준의 잣대를 적용할 경우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국과 협의를 거친 뒤 개인투자자 공모가 어려울 경우 일정 비율 물량을 사모펀드나 기관에 배정하는 방식도 열어뒀다.
  • “2032년 이후 노화로 죽지 않는 시대 온다…AI로 수명 되돌려”

    “2032년 이후 노화로 죽지 않는 시대 온다…AI로 수명 되돌려”

    세계적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인공지능(AI)이 인간 수준에 도달하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3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나아가 2032년 이후에는 AI 기술이 더욱 고도화하면서 노화로 인한 사망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커즈와일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휴먼X’ 대담에서 “AGI의 정의가 모호할 순 있지만, 늦어도 2029년까지는 확실히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튜링 테스트(AI가 실제 사람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를 통과하는 시기로 2029년을 예견한 것과 일치한다. 그는 AGI 시대의 도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커즈와일은 “AI로 인해 실업 등 부정적인 측면들이 언급되는데 충분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AI로 인한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을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으로 활용되는 AI에 대한 방어 체계도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며 “인류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년 후엔 1년 지나면 수명 1년 되돌려 받게 될 것”커즈와일은 또한 AI 기술이 인류의 생물학적 한계와 ‘수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즈와일은 “2032년 이후에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수명 연장 속도가 세월의 속도를 추월해, 노화로 인한 사망이 사라지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1년이 지나면 수명 1년을 잃지만 (기술의 발달로) 4개월을 되찾게 된다”며 “2032년이 되면 1년을 잃으면 1년을 되돌려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의 뇌와 AI의 결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2030년대 초가 되면 뇌와 AI가 융합돼 사고의 출처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2030년대 중후반에는 수술 없이도 AI가 비침습적으로 뇌 속으로 들어가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즈와일은 2029년 출간 예정인 신작 ‘AGI가 왔다!’를 집필하며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미나이에게 내 새 책의 내용을 묻자,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내 구상을 AI가 파악해 답변을 내놨다”며 “AI는 인간의 창의성과 융합될 수 있는 수준의 창조적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앞서 커즈와일은 10년 전인 2016년에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영생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인간이 2029년쯤 불멸의 과정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2029년부터 해마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1년씩 더해질 것이라면서 “생년월일에 기초한 기대수명이 아니라 그 시점에서 남은 기대수명을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커즈와일은 인간의 면역체계를 대신할 나노 로봇 덕분에 영생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나노 로봇이 암세포를 없애고 동맥경화 등을 치료할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특이점이 온다’를 집필한 커즈와일은 해당 저서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는 ‘기술적 특이점’ 개념을 대중화했다. 현재 구글에서 엔지니어링 디렉터를 맡고 있다.
  • ADB, 올해 韓 성장률 1.7%→1.9%로 상향 전망

    ADB, 올해 韓 성장률 1.7%→1.9%로 상향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동 갈등이 한 달 안에 조기 안정화된다는 가정 아래 올해 한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10일 ‘2026년 4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높인 1.9%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1.9%로 예상했다.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금리 인하 지연 효과에 따른 점진적 소비 증가세,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정부 지출 확대 기대 효과 등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중동 갈등과 미국 관세 등 대외 리스크, 인공지능(AI) 수요 불확실성, 급격한 반도체 사이클 변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는 계속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2.3%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은 2.0%로 전망했다. 이는 중동 갈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가치 약세 기조, 전자제품 가격 상승 전망이 반영된 수치다. 다만 유류세 인하,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이 예상돼 급격한 물가상승률 변화를 억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전망은 중동 갈등이 1개월 이내에 조기 안정화된다는 시나리오(the early stabilization scenario)를 반영해 분석됐다. 추가경정예산 경제 효과도 반영되지 않아 실제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재정경제부는 설명했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높인 5.1%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3.6%로 직전 전망치보다 1.5%포인트 대폭 높였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갈등이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이 4.7%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은 이번 전망부터 새로운 국가분류 체계에 따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 아태국으로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한국의 경제전망은 세부적인 국가 단위 분석보다는 글로벌한 맥락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 “AI가 인파 밀집 예측”… 스마트도시 도봉 도약

    서울 도봉구는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구정 전반에 접목해 구민 삶을 혁신하는 ‘스마트도시’ 도약을 본격화한다. 구는 올해 22개 부서에서 총 46억원을 투입해 안전·복지·행정 등 64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24년 전담 부서 스마트혁신과를 신설하고, 2025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스마트도시 5개년(2025~2029)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는 ▲안전한 스마트 도시망 구축 ▲디지털 포용도시 구현 ▲디지털 전환 과학행정 실현 등을 기준으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안전한 스마트 도시망을 구축한다. 전기차 주차구역 화재를 조기 인지·대응하는 ‘전기차 화재예방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집중호우 발생 시 센서로 감시해 하수도를 자동으로 개폐하는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중인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위험을 사전 감지·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인파 밀집도 분석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규모 인파의 밀집과 이동 경향을 예측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디지털 포용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독거노인 스마트돌봄 서비스(AI 돌봄로봇)와 취약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사물인터넷·IoT)을 운영한다. 오언석 구청장은 “데이터와 첨단 혁신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구민의 삶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 도봉구, ‘스마트도시’ 도약 박차…64개 세부 사업 추진

    도봉구, ‘스마트도시’ 도약 박차…64개 세부 사업 추진

    서울 도봉구는 데이터와 첨단 기술을 구정 전반에 접목해 구민 삶을 혁신하는 ‘스마트도시’ 도약을 본격화한다. 구는 올해 22개 부서에서 총 46억원을 투입해 안전·복지·행정 등 64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24년 전담 부서 스마트혁신과를 신설하고, 2025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스마트도시 5개년(2025~2029)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는 ▲안전한 스마트 도시망 구축 ▲디지털 포용도시 구현 ▲디지털 전환 과학행정 실현 등을 기준으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안전한 스마트 도시망을 구축한다. 전기차 주차구역 화재를 조기 인지·대응하는 ‘전기차 화재예방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집중호우 발생 시 센서로 감시해 하수도를 자동으로 개폐하는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중인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위험을 사전 감지·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다중인파 밀집도 분석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규모 인파의 밀집과 이동 경향을 예측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디지털 포용도시 구현을 위해서는 독거노인 스마트돌봄 서비스(AI 돌봄로봇)와 취약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사물인터넷·IoT)을 운영한다. 오언석 구청장은 “데이터와 첨단 혁신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구민의 삶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 “산불 한 번도 없었던 곳까지 불이 난다”…기후변화의 새 공포 [달콤한 사이언스]

    “산불 한 번도 없었던 곳까지 불이 난다”…기후변화의 새 공포 [달콤한 사이언스]

    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지역에서 산불이 잦아지고 있다. 기온 상승과 기상 패턴 변화로 토양과 식생이 건조해져 인화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 예테보리대 지구과학과, 스톡홀름대 생태 회복력 연구센터, 찰머스 공과대 우주·지구·환경학과, 미국 코네티컷대 생태·진화생물학과, 생물 위험 연구센터, 중국 칭화대 지구 시스템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산불이 한 번도 나지 않았던 곳에서도 불이 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산불이 과거보다 극지방에 훨씬 가까운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전 세계 수천 종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 4월 6일 자에 실렸다. 기후 변화가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들은 주로 서식지의 점진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이 동식물의 장기적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덜 주목받았다. 이에 연구팀은 기후 모델 13개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방법론을 결합해 이번 세기 말까지 산불 피해 면적과 산불 기간의 길이 변화를 예측했다. 여기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Red list)을 바탕으로 이런 변화가 전 세계 생물종에 미치는 위험도를 분석했다. 적색 목록에는 현재 산불 빈도 증가와 규모 확대로 생존을 위협받는 9592종이 등재돼 있다. 연구팀은 금세기 말까지 탄소 배출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고 산업화 대비 약 2.7도 기온 상승을 가정한 중간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분석 결과, 산불 피해 면적은 전 지구적으로 약 9.3% 증가하고, 산불 기간도 22.8%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에 취약한 종의 약 84%는 멸종에 더 가까워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지역별 편차도 드러났는데 많은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높아졌지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피해 면적이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포 범위가 좁은 종일수록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종들은 남미, 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에 집중돼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이미 멸종위기종이다. 연구팀은 배출량을 줄이는 조치가 산불 발생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고배출 시나리오와 비교할 때, 중간 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산불로 인한 종의 취약성 증가를 6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남아메리카, 북극권 인근 지역이 배출 감축의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연구를 이끈 델리앙 첸 스웨덴 예테보리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산불이 생물 다양성에 갈수록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산불 같은 교란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취약 동식물 보전 전략은 미래 위협을 과소평가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지난달 실리콘밸리 AI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 있다. 광저우 출신 25세 홍러통(洪乐潼, Carina Hong)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액시옴(Axiom)이 2억 달러(약 30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상위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고,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마드로나 벤처(Madrona Venture)·B 캐피털·도요타 벤처스 등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회사 설립 후 1년도 채 안 돼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 4080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6일 중국 언론 펑멘신문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태어난 홍러통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2018년 17세의 나이에 MIT에 입학해 수학·물리학 이중 전공을 선택한 그는 단 3년 만에 두 학위를 마쳤다. 학부 재학 중에만 9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미 여성 수학자 최고 영예인 앨리스 T. 섀퍼(Alice T. Schafer) 수학상, 북미 수학 학부생 최우수 연구상인 AMS-MAA-SIAM 모건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202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장학금 중 하나인 옥스퍼드 로즈 장학금을 받아 그해 중국인 수상자 4명 중 한 명이 됐다. 옥스퍼드에서 신경과학 석사 과정 중 런던대학교(UCL) 개츠비 계산 신경과학 유닛(Gatsby Computational Neuroscience Unit)에서 딥러닝 연구를 시작하며 AI 분야에 발을 들였고, 이후 스탠퍼드에서 수학·법학 이중 박사 과정을 밟다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홍러통이 포착한 AI 업계의 모순은 명확했다. 대형 언어 모델의 성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신뢰성은 여전히 ‘암흑’이라는 점이다. “일상적인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금융·국방·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확률에 기반한 오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었다. 수학 용어 ‘공리(Axiom)’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의 목표는 AI가 컴퓨터 코드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은 형식화 검증(formal verification)으로, 린(Lean)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수학적 증명을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변환해 결과의 정확성을 근본적으로 보장한다. 대형 모델이 확률로 답을 ‘추측’하는 대신, 코드를 엄격한 수학 논리로 변환해 모든 추론 단계를 결정론적 검증기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2025년 12월 미국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인 퍼트넘(Putnam) 대회에서 액시옴의 핵심 시스템이 12문제 전부를 맞히는 만점을 기록했다. 100년에 가까운 대회 역사상 만점을 받은 사람은 단 5명에 불과하다. 이후 이 시스템은 여러 미해결 정수론 추측도 독자적으로 증명해냈다. 회사의 시작은 2024년 가을 스탠퍼드 인근 카페에서였다. 홍러통은 그곳에서 당시 메타(Meta) AI 연구 총괄이던 수보 셍굽타(Shubho Sengupta)를 만나 몇 시간의 대화 끝에 창업을 결심했고, 셍굽타는 현 CTO가 됐다. 홍러통의 MIT 시절 지도교수였던 수학계 거장 오노 켄(小野健, Ken Ono)도 버지니아대학교 종신교수직을 내려놓고 합류했다. 현재 액시옴의 팀원은 20여 명으로, 절반이 메타 AI 연구소 출신이다. 투자자들의 확신도 분명하다.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 매트 크래닝(Matt Kraning)은 “AI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세상이 오고 있는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 코드들이 전혀 검증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수학이 그 코드가 옳은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러통은 향후 액시옴의 제품이 헤지펀드와 퀀트 운용사에서 자산 가격 책정, 주가 예측 등 복잡한 수학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분야 경쟁사 하모닉(Harmonic)이 첫 번째 수학적 이정표를 세우는 데 2년 이상 걸렸다면, 액시옴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박사 학위도, 안정된 교수직도 내려놓고 증명의 세계에서 창업의 세계로 뛰어든 이 천재 소녀가 수학으로 AI의 신뢰성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거리서 내가 완성하는 연극… 새롭게 발견한 서울

    거리서 내가 완성하는 연극… 새롭게 발견한 서울

    ‘리모트X’ 65개 도시 거쳐 서울 상륙헤드폰 속 목소리 따라 소소한 일탈 서울 지하철 동작역 안, 똑같은 헤드폰을 쓴 사람들 30여명이 개찰구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무대는 개찰구, 헤드폰을 쓴 이들은 관객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그저 일상을 보내지만 헤드폰 속 목소리를 듣다 보면 이 순간은 한 편의 연극이 된다. 대화를 하거나 서둘러 걸어가거나 또는 이 무리를 의아해하며 바라보는 ‘각자의 역할’을 맡은 셈이다. 연극을 설명하던 목소리는 명령한다. “이제 너희가 인생의 무대에 등장할 차례야. 관객의 위치에서 벗어나 무대를 끝까지 가로질러.” 무리는 일제히 무대를 향해 걸어간다. 도시를 무대로 인공지능(AI) 음성을 따라 일상을 경험하는 참여형 공연 ‘리모트 서울’이 지난 3일 개막했다. 독일 창작집단 리미니 프로토콜의 대표작 ‘리모트 X’의 서울 버전이다. 2013년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인 ‘리모트 X’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등 32개국 65개 도시를 거쳐 GS아트센터 기획 공연으로 서울에 상륙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헤드폰과 교통카드를 받으면 공연이 시작된다. 국군묘지에서 삶과 죽음을 사유한 뒤 지하철역을 거쳐 역삼동 GS아트센터까지 2시간 정도 이동한다. 목소리의 지시로 박수를 치고 발레 동작을 하거나 엘리베이터 한 줄 서기 같은 암묵적인 규율을 어겨보기도 한다. 헤드폰 속 여성 목소리는 ‘차를 조심하며 걸어가’라거나 ‘건강을 걱정한다면 계단으로 올라가도 돼’라며 섬세하고 다정하게 안내한다. ‘기계에게 운동은 시간 낭비일 뿐이야’, ‘이 사람들 중 누가 더 오래 살 거 같아?’, ‘집단지성이라는 건 집단어리석음도 가능하다는 뜻이야’라며 인간적인 삶, 민주주의나 사회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한다. ‘다시 도시로 섞여 들어갈 준비를 해’라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공연이 끝나고 거리에 나서면 삶과 사회에 대한 시선이 사뭇 달라진다. GS아트센터에서 만난 현지 연출 외르크 카렌바워는 “요즘 죽음과 삶에 대해서도 챗GPT나 AI에 묻고 의존하는데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게 이런 것인지, 인간 흉내를 내는 AI와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해보고 싶었다”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연대하고 의지하는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카렌바워 연출은 지난해 12월 방한해 경로를 고민했고 개막 3주 전부터 서울에 머무르며 사회문화적 배경, 공공장소에서 보인 시민들의 행동 등을 관찰하고 분석해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에게 서울은 “대중교통 시간도 비교적 정확하고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리모트 X’를 진행하기 좋은 도시”다. 다만 “시민 대부분 휴대폰을 보고 있어 참여자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아” 아쉬웠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 공연에서는 자유와 개성을 존중할지 평등과 규범을 우선할지 묻는 질문을 별도로 넣었다고 했다. ‘리모트 서울’은 다음 달 10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진행된다.
  •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탄소 탕진한 인류…종말을 향한 폭주

    3억년간 땅속 저장된 이산화탄소인간이 불과 200년 만에 태워버려인류 문명, 이미 환경적 ‘파산선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월 23일 ‘2025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측정한 연평균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으로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해 152%에 이르렀다. WMO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만 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책 제목은 ‘탄소를 쓰는 인간’ 정도로 해석된다. 3억 6000만 년 전 고생대 석탄기 때 식물들이 광합성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에 묻었다. 석탄과 석유는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공들여 만든 이산화탄소 저장소다. 그런데 인간은 불과 200년 만에 그것들을 다시 꺼내 태움으로써 대기 중에 방출해버렸다. 그러니 탄소 인간으로 불릴 수밖에. 저자인 신익수 숭실대 화학과 교수는 “2024년 5월 426.9ppm이라는 숫자를 목도했을 때, 30년간 내가 배워 온 학문이 현실 세계에 내리는 파산 선고를 들었다”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인류 문명이 마주한 현실, ‘이미 받아든 파산선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화학자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설명한다. 그동안 과학기술은 인류가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를 촉발시킨 지구 온난화 문제만은 쉽지 않다고 신 교수는 단언한다. 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자기기만에 불과하다. 19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가 말한 ‘제번스의 역설’에서 지적했듯, 기술 발전으로 자원 사용 효율성이 높아지면 사용 비용이 낮아지면서 자원의 총 소비량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다. 인공지능(AI) 성능과 연산 효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전력 소비가 폭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가 마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훌륭한 선택같지만,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차선책이며 과도기적 도구일 뿐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분명하다. “지구에 외계인이 침략하면 모두 힘을 합쳐 대항해야 하는 것”처럼 지구와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온실가스라는 거대한 적에 대해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야 한다. 원자력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필요하고, 재생에너지는 불안정하지만 확대해야 하며, 액화천연가스(LNG)는 불완전하지만 당분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신 교수는 이런 전략에 대해 “이것은 애국심의 문제가 아니라 산수의 문제이고,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 법칙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어 과학자로서 인류 앞에는 의도적으로 경제 규모를 축소하고 불편을 감수하며 질서 있게 후퇴하는 ‘통제된 붕괴’와 끝까지 성장을 고집하다가 기후 파국으로 끝내 문명이 붕괴하는 ‘혼돈의 붕괴’라는 두 가지 ‘붕괴’ 선택지만 남아있다고 선언한다. 인간은 스스로를 ‘지혜로운 자’(호모사피엔스)라고 이름을 붙이며 까불다가 결국 6번째 대멸종의 문 앞에 서게 됐으니, 씁쓸한 일이다.
  • 올해 불수능 피할까… “적정 난이도” 킬러 문항 배제 예고

    올해 불수능 피할까… “적정 난이도” 킬러 문항 배제 예고

    평가원 “1등급 비율 잘 살필 것”6월 모평 출제위원 절반이 교사EBS 연계율은 50% 수준 유지영어 쉬울 땐 내신 변별력 커져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에서 벗어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한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장 오는 6월 모의평가부터 출제위원 중 교사 비율이 절반으로 늘어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4학년도 수능부터 이어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은 이번 수능에도 적용된다. 고교 교육과정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험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에서 “올해는 전체적인 난이도뿐 아니라 1등급 비율도 꼼꼼히 살피겠다”며 “절대평가 취지에 잘 맞춰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불수능’ 논란으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초래된 만큼 이번엔 이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앞서 교육부는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영역 불수능 여파로 1등급 비율이 3.11%에 머물며 대입에서도 혼란이 이어지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출제위원 중 교사 비중을 현재 33%에서 50%까지 늘리고, 인공지능(AI)을 문항 난이도 예측에 활용하는 등의 방안이다. 김 원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 때부터 출제위원 중 교사 비율을 50%로 높일 예정”이라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개선 방안을 반영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선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가장 잘 인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수능에서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는 유지된다. 지문,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이다. 연계율은 영역 및 과목별 문항 수 기준 약 50% 수준으로 유지된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 체제는 이번에도 유지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운영돼, 공통과목은 모두 응시하되 선택과목은 하나를 골라야 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이 유지되며,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사전입력은 8월 20일부터 가능하다. 시험이 치러진 이후 성적 통지는 12월 11일에 이뤄진다. 본 수능에 앞서 수험생들의 시험 적응을 돕기 위한 모의평가는 6월 4일과 9월 2일 시행될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가원의 수능 난이도 조절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될 경우, 수시 수능 최저 충족인원이 늘어나면서 내신 변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AI로 이상 징후 미리 파악… 더 똑똑한 공장으로 거듭난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체계를 구축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하는 예지정비 시스템 ‘핌스’(PIMS·POSCO Intelligent Maintenance System)를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핌스는 현장에서 축적된 정비 경험과 실시간 센서·영상 등 공정 설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예지정비 기반 관리 체계다. 구체적으로는 압연 공정에 코일 폭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했다. 강판의 실제 소재 폭과 시스템 정보가 불일치할 경우 AI가 자동으로 판단해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품질 불량 및 생산 차질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영상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강판의 치우침을 조기 감지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운전자 오조작과 인지 지연으로 인한 강판 이탈로 판이 끊어지는 판파단 가능성을 낮추는 것은 물론, 인적 불량 저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공정의 AI 전환(AX) 전략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설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생산 경쟁력과 안전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핌스는 정비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생산 손실과 공정 비효율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설비 안정이 곧 안전이자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현장 중심의 디지털 고도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게임 대신 AI에 승부수 던진 인텔, ‘가성비 32GB 그래픽 카드’ Arc Pro B70 공개 [고든 정의 TECH+]

    게임 대신 AI에 승부수 던진 인텔, ‘가성비 32GB 그래픽 카드’ Arc Pro B70 공개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흔히 CPU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생각보다 오랫동안 그래픽 프로세서를 개발해 왔습니다. 다만 1세대 외장 그래픽 카드였던 i740 이후 수십 년간 내장 그래픽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엔비디아나 AMD에 뒤처지며 독립 GPU 시장에는 쉽게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AI GPU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자 인텔은 뒤늦게 GPU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물로 ‘아크(Arc)’ 그래픽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현재 인텔 아크 내장 그래픽은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내장 그래픽과 어느 정도 견줄 만큼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독립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라데온이 10% 미만을 점유하는 반면, 인텔 아크의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인텔의 재정 상태가 악화하면서 독립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고 내장 그래픽 형태로만 남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최근 ‘아크 프로(Arc Pro) B70’과 ‘B65’를 전격 공개하며 이러한 우려를 단숨에 일축했습니다. 이번 아크 프로 B70과 B65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은 32GB의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상위 모델인 B70의 출시가는 949달러 수준에 불과해 32GB급 그래픽 카드 가운데 가장 저렴합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32GB 메모리를 갖춘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인 RTX 5090이 약 6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의 1 이하의 가격으로 동일한 용량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이는 메모리 용량이 절반인 16GB 급 RTX 5080 모델들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한 수준입니다. 사양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엇보다 메모리 용량에 집중한 인텔의 의도를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인텔 아크 프로 B70은 32개의 Xe2-HPG 코어와 367 INT8 TOPS의 AI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순수 AI 연산 속도만 놓고 본다면 RTX 5080보다 낮지만, 대용량 메모리 덕분에 내 컴퓨터에서 더 거대한 로컬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독보적인 이점이 생깁니다. 로컬 AI를 돌리는 데는 대용량의 메모리가 필수적입니다. RTX 5080이 인텔 아크 프로 B70보다 훨씬 빨라도 16GB의 메모리 한계 때문에 일정 크기 이상의 모델은 아예 올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32GB 메모리를 확보하면 더 큰 모델도 구동이 가능하며, 같은 모델이라도 훨씬 넓은 문맥 유지(Context Window) 용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기다리면 되는 문제이지만, 애당초 용량이 안되는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두 장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멀티 GPU 환경에서도 아크 프로 시리즈의 장점은 더욱 뚜렷합니다. 가격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 적합한 블로워 팬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PC 케이스와 메인보드에 여러 개를 장착해도 공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여기에 RTX 5090 한 장이 약 600W에 달하는 전력을 소모하는 반면, B70은 성능이 낮은 대신 160~290W 수준으로 전력 소모량이 적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이엔드 카드 한 장을 마련할 비용으로 인텔 아크 프로 B70 세 장을 구축하면, 무려 96GB의 VRAM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 75GB 이상의 VRAM이 필요한 Llama 3 70B 8비트 모델까지 합리적인 비용으로 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연산 속도의 근본적인 한계와 더불어, AI 개발 생태계가 여전히 엔비디아의 CUDA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이미 엔비디아 중심 생태계가 확고히 자리잡은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더 큰 무리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AI 워크로드 시장에 가성비로 파고드는 것이 인텔 아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영리한 생존 전략일지도 모릅니다. 가성비 AI GPU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인텔의 도전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중동쇼크에… OECD 경제전망, 한국만 확 낮췄다

    중동쇼크에… OECD 경제전망, 한국만 확 낮췄다

    전쟁 전보다 국부 9조 더 증발할 듯中·日 전망치 유지, 美 오히려 상승美 물가상승률 전망은 1.2%P 올려韓 에너지 수입 의존도 90% 취약전문가들 “스태그플레이션 초입” 미국·이란 전쟁의 충격파가 올해 한국 경제만 유독 거세게 타격할 거란 국제기구의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가 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2315조원을 기준으로 전쟁 전보다 약 9조원의 국부가 추가로 증발할 거란 뜻이다. 경제 성장 둔화 전망의 핵심 원인은 ‘에너지 공급 차질’로 분석됐다. OECD는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중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원가 부담이 커져 산업 생산에 활력이 떨어지고,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악화해 성장이 둔화하게 된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전쟁의 영향이 반영된 주요 국제기구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나온 건 처음이다. 4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쟁 반영’ 전망치가 나온다. OECD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줄줄이 1% 중반대로 내려가며 2%대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재정경제부·한국은행(2.0%), 한국개발연구원(KDI)·IMF(1.9%)의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 큰 문제는 한국만 유독 큰 폭으로 내려갔다는 점이다. 전 세계 성장률은 2.9%로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같았다. 일본은 0.9%, 중국은 4.4%, 호주는 2.3%로 전쟁 전과 후 전망치에 변동이 없었다.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2.0%로 오히려 0.3%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열기로 국제기구들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높이던 상황이었는데, 중동 전쟁 여파로 상승 폭이 낮아진 게 0.3%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충격은 실물 경제로도 빠르게 전이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7%로 0.9% 포인트 높여 잡았다. 이처럼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심화하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덮치게 된다. 한국 경제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도 나오기 시작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 국면에서 원자재 공급 감소에 따른 물가 상승이 현실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4월 초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원유 감산에 따른 재시추 가능성과 시간 등을 고려하면 고유가 상황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OECD는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3.0%에서 4.2%로 1.2% 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했다. G20 평균치도 2.8%에서 4.0%로 1.2% 포인트 확대됐다. 중동발 고유가 충격파가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거란 예측이다.
  • [산림백서] 산불,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

    [산림백서] 산불,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

    지난해 우리가 겪은 산불은 분명한 경고였다. 2025년 한 해 산불 발생 건수는 459건으로 최근 10년 평균(529건)보다 적었다. 그러나 피해 면적은 10만㏊로 10년 평균 대비 7배를 웃돌았다. 단 6건의 대형 산불이 전체 피해의 99%를 차지하며 대형 산불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제 ‘얼마나 자주 불이 나는가’가 아니라 ‘단 한 번의 불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사회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는가’로 주요 지표가 변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산불은 더이상 나무만 태우는 자연재해로 끝나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순간 강풍이 잦아지면서 산불이 일상화, 대형화하고 있다. 불길이 예측하기 어려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대형화된 산불은 숲을 태우는 것을 넘어 송전망을 끊고 통신 기지국을 집어삼키며 주거 단지를 초토화했다. 더욱이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국가 핵심 기반 시설까지 위협한다는 점에서 산불은 ‘국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 2025년 산불 발생의 68%는 산림 외부, ‘산림 인접지’에서 시작됐다. 산불이 숲 안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활동 영역에서 발생해 숲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재난의 시작점이 구시대적 ‘관행’에 자리하고 있다. 입산자 실화와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이 여전히 산불의 주된 원인이다. “내 땅에서 내 쓰레기를 태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안일한 고집과 농산 폐기물 소각이라는 악습이 국가적 재난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관용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고의적인 방화뿐 아니라 부주의로 인한 실화도 공동체 안전을 파괴한 대가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징벌적 손해배상에 준하는 책임을 물어 ‘소각 행위는 곧 범죄’라는 인식을 사회에 각인시켜야 할 때다. 행정적 권한의 ‘사각지대’도 해결이 시급하다. 현행 규정에 산림청은 산림 내부만 관리할 수 있어 산불의 ‘입구’가 되는 산림 인접지 주택가나 농경지에 대한 예방 조치에 한계가 있다. 산불이 자주 산림 밖에서 유입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산림청의 예방 및 관리 권한을 산림 인접지까지 확대·강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 불이 난 뒤 헬기를 띄우는 대응보다 불이 나지 않도록 인접 지역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예방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화’는 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점에서 살인·강도·성폭행과 함께 4대 강력 범죄에 포함된다. 산불 위험 시기에 산림 인접지에서 허가받지 않은 불을 다루는 행위를 ‘준방화’ 행위로 규정해 강력히 제재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기술적 대응 역시 병행돼야 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산불 감지 시스템과 위성 및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 체계, 고도화된 기상 예측 정보의 활용 등은 초기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대형 산불 시대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잡아야 한다. 산불 예방은 정부 역할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국민 개개인이 공포에 가까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건조한 봄철 산림 인접지에서의 소각 금지는 불편함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의무다. 우리는 지난해 값비싼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산불은 ‘안전과 안보’의 문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백 년의 숲과 이웃이 삶터를 잃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강제와 국민적 절제가 맞물리는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더이상 불타는 산림을 보고 싶지 않다. 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한미 관계, 동맹 원칙 중요… AI 시대 대미 투자·인재 양성 나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관계, 동맹 원칙 중요… AI 시대 대미 투자·인재 양성 나서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미국 중간선거는 결국 경제가 좌우트럼프 ‘유가 못 잡으면 패배’ 알아이란과 어느 선에서 타협 가능성도한미 관계, 힘들어도 동맹 역할 해야자주국방, 북한 핵 대응 전략이 핵심전략적 다변화·전략적 자율성 필요김정은, 쉽게 협상 테이블 안 나올 것관세 따른 대미 투자 긍정적 측면도 AI 협력·수출 통해 기업 실적 좋아져인적자원부 만들어 AI 인재 키워야“트럼프 정부가 예측 불가하고 요구 사항이 많아지고 있지만 한미 관계는 기본적으로 동맹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미중 경쟁 속에서 한국은 ‘안미경중’을 보다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미 투자 및 인력 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신기욱(66)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태연구센터 넥스트아시아폴리시랩 소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한 단독인터뷰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2기와 한미 관계, 북미 관계, 미중 관계 등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내놨다. 아태연구센터 한국포럼 참석차 방한한 신 소장은 지난 20년간 아태연구센터 소장을 지내는 등 한미 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 온 국제관계 전문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이어 이란 전쟁이 발발했다.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 갈등이 커지는데. “바야흐로 각자도생의 시대가 왔다. 언론 등에서 ‘신냉전’ 얘기를 하는데 냉전 시대에는 적군과 아군의 구도가 명백했는데 지금은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냉전은 나름의 질서가 있어 한국도 고민이 적었다. 트럼프의 정책 특히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신고립주의 얘기를 하는데 지금 트럼프의 행동을 보면 모순이 있다. 분명한 국제질서가 없고 글로벌 리더십도 없는 상태에서 신냉전이 아니라 각자도생이다. 오히려 시진핑이나 푸틴, 모디 등이 권위주의적이지만 리더십을 더 보인다. 이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 같아 한국 같은 나라는 앞으로 어떻게 나가야 할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는 돈로주의(신고립주의)라더니 베네수엘라의 마두로를 축출했고 이란을 공격했는데. “마가의 원칙은 소위 신고립주의인데 현 상황은 상당히 상충한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 때 후세인을 죽였고 지상군까지 들어갔으니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런데 차이는, 이라크 전쟁 때는 9·11테러라는 명분이 있었다. 부시가 혼자 들어간 게 아니라 유엔을 통했고 한국 등 국제사회 지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 협상하다 갑자기 그냥 때려 버렸다. 또 동맹이나 국제사회 지원을 받고 시작한 게 아니라 일단 해 놓고 ‘너네 안 도와주면 나중에 두고 볼 거다’라는 식이다. 이라크전 때 레짐 체인지에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이란의 위험 제거, 권위주의적 지도자 축출 정도로 선을 그은 거 같다. 문제는 이게 미국 마음대로 되느냐 하는 것인데 대안 세력 없이 아들로 승계돼 트럼프도 고심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에게 넘어간 면도 있어 보인다. 이란에 대한 동정 여론까지 생기는 건 안타깝다.” -이란 전쟁에 관세 전쟁까지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11월 미 중간선거 전망은. “미 중간선거는 원래 여당이 불리하다. 지금 추세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부시는 9·11테러로 미국민이 분노할 때 이라크전을 일으켜 인기가 올라갔다. 보통 전쟁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지금은 원래도 지지율이 낮고 명분도 약하다. 중간선거는 전쟁도 전쟁이지만 경제가 좌우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등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트럼프가 러시아 제재 해제 등 여러 방법을 쓰는 것이다. 결국 유가를 못 잡으면 선거에서 진다는 것을 아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유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예측이지만 전쟁이 아주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어느 선에서 타협할 것이다. 물론 전면전 상태는 멈춰도 전쟁 후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란 전쟁으로 주한미군 자산 차출에 호르무즈 함정 파병 요청도 있다. 트럼프 2기 한미동맹은. “일이 꼬이거나 힘들면 결국 원칙으로 갈 수밖에 없다. 한국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있는데 원칙을 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잘못하면 임기응변이 될 수가 있다. 동맹 문제는 고민하더라도 원칙적인 선에서 하는 게 맞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파병 시 지지층을 잃으면서도 원칙대로 하지 않았나. 미국에서는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문제를 많이 얘기한다. 이럴 경우 한국은 더 곤혹스러울 수 있다. 동북아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파장이 훨씬 크다. 중국을 상대해야 하고 북한이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이 여기저기 눈치 보면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원칙대로 가는 게 맞고 동맹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은 대미 의존도가 높으니 유럽 등과 상황이 다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속 이재명 대통령은 전작권 환수 등 자주국방을 강조하는데. “트럼프와 마가들은 한국, 일본 등이 잘살게 됐으니 국방을 더 감당해야 하고 미군은 좀더 유연성 있게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의 자주국방이 ‘우리 힘으로 다 하겠다’라는 거라면 위험하다. 자주국방이 정말 제대로 되려면 핵을 가진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핵심이다. 미군도 다 내보내고 ‘그냥 우리끼리 알아서 하겠다’가 아니라 핵을 가진 북한과 어떻게 살아갈 건지가 자주국방의 핵심이 돼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전략적 다변화’나 ‘전략적 자율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전작권을 가져오고 그런 거보다 한국이 어떻게 전략을 갖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란 전쟁은 북한에도 메시지를 줬을 텐데 북미 관계, 남북 관계 향방은. “부시가 말한 ‘악의 축’이 이라크, 이란, 북한인데 이제 북한만 남은 셈이니 김정은이 신경 쓰일 것이다. 북한이 경제적으론 중국과, 군사적으론 러시아와 밀착해 레버리지를 강화했고 핵·미사일 증강에 러우 전쟁 참전으로 테스트도 많이 했다. 자신감이 커져 쉽게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 같지 않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는 레토릭이 아니라 실제 그렇게 보는 거 같다. 트럼프 1기 때 ‘하노이 노딜’ 후 북한은 미국보다 문재인 정부를 더 비난했다. 신뢰를 잃은 만큼 이재명 정부에 쉽게 응대하지 않을 것 같다. 북미 관계는 트럼프가 재선됐을 때 다시 만나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 트럼프가 지금 현안이 너무 많아 바쁘다. 관세도, 전쟁도 본인이 다 하니 1기 때처럼 북한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없어 보인다. 북한도 빨리 안 하려고 할 것이나 그래도 얻을 수 있는 게 트럼프가 제일 값이 크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는데 지금은 반반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 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고 트럼프가 이란 핵시설은 폭파하면서 북한과는 핵을 용인하는 듯한 협상에 나선다면 모순적이고 명분이 없다.” -이란 전쟁 여파로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지는 상황이다. 미중 관계 전망은. “트럼프가 중국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희토류 문제도 있고 쉽지 않다. 게다가 전쟁 등으로 너무 바쁘다. 일각에서 트럼피즘을 ‘적과는 잘 지내고 친구들은 때려서 뭔가 얻어내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트럼프가 시진핑, 푸틴과는 잘 지내면서 만만한 한국, 일본, 유럽에는 관세도, 방위비도 더 내라고 한다. 미중 간에는 중국이 대만 문제를 어떻게 하지 않는 한 한동안 큰일은 없을 것 같다. 호르무즈 함정 파병에 중국도 언급한 건 원칙보다 ‘너네도 지나가는데 협조하라’는 이해관계에 따른 거래적 접근이다.” -이 대통령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취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그렇게 언급해 다소 놀랐는데 이 대통령에 대한 미측의 ‘친중파 의심’을 의식한 발언 아니었나 싶다. 안미경중은 끝난 거라지만 경제가 안보화하니 이를 더 세분화해야 하지 않나 싶다. 안보는 어차피 미국과 가는 거고 경제에서도 안보와 관계된 건 미국과 갈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가 모두 안보 관련은 아니니 관광, 소비재, 제조업 등은 중국과 같이 갈 수 있으니 더 세분화하면 된다. 하이테크 쪽은 미중 간 디커플링이 되지만 제조업은 공급망이 얽혀 있어 분리가 어려울 거다.” -미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에도 트럼프의 관세 때리기는 이어지는데. “트럼프 2기에 관세를 완전히 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약 중간선거에서 지면 힘이 빠질 것이다. 한국은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천명하며 시간을 버는 게 낫다.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중국이 반도체 등에서 많이 따라왔는데 미국의 대중 견제로 한국이 시간을 버는 측면이 있다. 특히 AI 관련 한미 협력과 수출 덕에 삼성, 하이닉스 등의 실적이 좋다.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는 자연스럽고 필요하다. 손해 보는 게 아니다. 트럼프 정책으로 한국이 반도체, 방산 등에서 이득을 본다. 삼성, SK, 현대차 등이 잘나가니 한국이 버티는 거다. 실용외교 차원에서 냉철하게 봐야 한다.” -AI 시대를 맞아 인재 육성 및 쟁탈전이 거세다. 한국에 제언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공대에 안 가고 의대로 몰려간다니 안타깝다. 서울대 교수 수십 명이 해외로 떠났다는 뉴스에도 놀랐다. 2023년 아시아의 떠오르는 도전을 연구하는 랩을 만들어 처음 펴낸 책이 일본, 호주, 중국, 인도가 어떤 인재 전략으로 경제 발전을 이뤘느냐에 관한 것이다. AI도 결국 인재 문제다. 한국은 인구학적 위기가 심각해 인력풀이 줄어든다. 학생들이 의대가 아니라 공대에 가야 삼성, SK, 현대차 등이 유지될 텐데 그게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니 이민 정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데 미국과 유럽이 겪은 이민 문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싱가포르처럼 인적자원부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신기욱 소장은 누구 미국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을 지낸 정치사회학자. 2001년 한국학 프로그램을, 2024년 대만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장을 맡고 있다. 민주주의, 민족주의, 이민, 국제관계 등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왔다. ‘하나의 동맹, 두 개의 시각’, ‘북한의 수수께끼’,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등 20여권의 책을 썼다. 2023년 넥스트아시아폴리시랩을 설립해 인재 개발, 민족주의·인종차별, 미·아시아 관계, 민주주의 위기와 개혁 등 아시아의 떠오르는 사회, 문화, 경제, 정치적 도전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 때 물밑 조력도 했다. 트럼프 1기 때에 이어 지난해 7월 한국이 대북 정책에서 ‘페이스 메이커’가 돼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김미경 논설위원
  • 3월 반도체 수출 164% 급증… 삼성·SK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반도체 핵심 부품 수급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33억 달러(약 71조 1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4%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87억 달러(약 25조원)로 163.9% 급증하며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35.0%를 차지했다. 반도체의 고공행진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공세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출하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맞물린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6조 4489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6853억원) 대비 445.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16.0% 급증한 30조 952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측된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이익률이 높은 고성능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었고,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실적 전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수급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과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전쟁 등 대외 변수와 무관하게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죄수의 딜레마’에 비유하며 “경쟁사가 먼저 AI 패권을 장악할 경우 시장에서 영구히 도태될 수 있다는 공포가 경기 사이클이나 지정학적 위기보다 더 강력하게 지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6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97조원과 16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최근 격화된 중동발 공급망 불안은 변수로 꼽힌다. 이란의 카타르 가스 시설 공습으로 반도체 필수 소재인 헬륨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군수 수요가 겹친 텅스텐 가격도 한 달 새 24% 폭등하며 원가를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공급 제한이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를 고갈시킬 만큼 장기화된다면 수익 변동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는 핵심 소재의 경우 수개월 치 재고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선을 그었다.
  • [공직자의 창] 미일중 ‘3국 3색’ 공급망 협력의 길

    [공직자의 창] 미일중 ‘3국 3색’ 공급망 협력의 길

    지난 2주간의 일정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급망’이었다. 국내 주유소 가격 안정을 점검하는 한편 주말도 활용해 미국, 일본, 중국을 차례로 다녀왔다.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라는 기조 아래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자국 산업 부활을 위해 다양한 관세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중국은 이에 대응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또한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주요국이 각자의 이해를 앞세우는 가운데 우리는 이른바 ‘3U’의 공급망 위기에 직면했다. 수송로는 불안정(Unstable)하고 공급구조는 불확실(Uncertain)하다.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예측 불가능(Unpredictable)한 상황이다. 특히 중동 상황에 따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은 국민 생활은 물론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산업 전반과 직결된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에 서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국가와의 협력이 다른 한쪽과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지난 2주간의 일정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각국의 상황과 역할에 따른 맞춤형 공급망 협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우선 경제안보 동맹국인 미국과 ‘한미 핵심광물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첨단산업 발전의 필수 요소인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 것이다. 공동 프로젝트 발굴부터 비축, 재자원화에 이르는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지원과 구매계약 등 정책 지원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와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진 일본과는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을 체결했다. 한일 교역은 중간재 비중이 70% 이상이다. 공급망이 교란되면 양국 산업이 동시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조치를 자제하기로 했다. 과거 수출통제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제도적 안전판을 공고화한 것이다. 또한 양국 대표 가스회사 간 LNG 수급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수급 위기 발생 시 신속히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 최대의 저장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 중동 수입 비중이 낮고 자국 수요를 웃도는 여유 물량을 운용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핵심광물 주요 공급처인 중국과는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광물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중국 상무부와는 ‘공급망 핫라인’, ‘수출통제 대화’ 등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공급망의 안전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광물 생산과 정제를 담당하는 산업정보화부와는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 수급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3국 3색의 맞춤형 공급망 협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간극이 불가피하다.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전략을 섬세하게 추진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비축물량 확대, 수입선 다변화, 자원개발 확대 등 우리의 공급망 역량을 조속히 강화해야 한다. 국익과 실용이라는 토대에서 전문가, 학계, 기업들과 정부가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긴장의 끈을 더 세게 조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 부산 조선산업 AI 혁신동맹 출범

    부산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의 숙련 인력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합체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한다. 시는 18일 지역 조선산업 AX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혁신 얼라이언스’ 활동에 들어갔다. 이 연합체에는 시와 부산대, 국립한국해양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연합체는 조선업 기업이 직면한 숙련 인력 고령화, 디지털 기반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 공동 대응한다. 조선산업은 특성상 숙련 인력 의존도가 높지만 젊은 층이 유입되지 않아 기술 전수가 원활하지 않고 인력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품질 편차가 커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된다. 동맹체는 AI 기술 도입으로 공정 데이터 분석과 불량 예측, 품질관리 자동화 등을 추진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조선 산업의 AX를 지속 지원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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