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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音食이라 불러다오… 셰프 만난 ‘꿀맛’ 공연들

    音食이라 불러다오… 셰프 만난 ‘꿀맛’ 공연들

    도대체 ‘쿡테인먼트’(Cook+Entertainment)는 어디까지 갈까. ‘먹방’(먹는 방송)을 뛰어넘는 ‘쿡방’(요리 방송)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을 평정한 셰프들이 공연 무대로 자신들의 주방을 넓히고 있다. 셰프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강연식 토크 콘서트가 다수 열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음악과 컬래버레이션을 이룬 공연까지 서서히 흐름을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24~25일 서울 더케이호텔서울 ‘에드워드 권 디너쇼’ 셰프가 엔터테이너로 나선 디너쇼가 우선 눈에 띈다. 호텔에서 콘서트를 보며 우아하게 요리까지 즐기는 디너쇼는 그간 가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오는 24~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리는 ‘에드워드 권 셰프 갈라 디너쇼’는 다르다. 해외 유명 호텔 수석총괄주방장 출신인 에드워드 권은 국내에서 스타 셰프 시대의 물꼬를 튼 인물. 가수의 디너쇼가 음악 중심이었다면 셰프의 디너쇼는 요리 중심이다. 호텔 주방에서 에드워드 권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일부분 생중계된다. 또 식사 중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식재료와 조리법을 설명하는 등 관객과 소통하며 풍미를 보탠다. 식사 뒤에는 프로젝트 남성 듀오 옴므, JK김동욱, 홍경민, 알렉스가 40~50대에게 익숙한 대중가요를 열창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역사가 20년 정도 된 가수 중심의 디너쇼는 형식이 고착화된 측면이 크다”며 “해외에서는 셰프가 엔터테이너인 갈라쇼가 많은데 요즘 국내 흐름을 볼 때 디너쇼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장사익 등 출동 재야콘서트에서는 요리 퍼포먼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1일 장사익, 김건모, 바다, 윤형렬 등이 출동하는 재야콘서트의 한 부분을 요리 퍼포먼스로 꾸민다. 한 해를 정리하는 무대에 올해 절정을 이뤘던 쿡방을 올려보자는 취지에서다. ‘난타’와 ‘점프’를 연출했던 최철기 사단이 요리 소재의 논버벌 비트박스 뮤지컬 ‘비밥’을 15분가량 선보인다. 인기 셰프 중 한 명인 레이먼 킴이 음식을 만드는 영상물이 공연 비트에 맞춰 곁들여진다. 공연 끝 무렵에는 레이먼 킴이 완성된 요리를 직접 무대에 들고 나오고, 관객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이한철, 12일 박준우 셰프와 ‘간식시간’ 콘서트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은 오는 12일 동작구 대방동 복합문화공간 우나앤쿠에서 ‘올리브 쇼’ 등에 출연하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출신 박준우 셰프와 함께 ‘간식시간’ 콘서트를 연다. 어린 시절의 가장 달콤한 시간을 주제로 꾸리는 이 무대에서 이한철은 추억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고 박준우는 생크림과 과일 등으로 어른들을 위한 디저트(간식)를 만들어 관객들과 함께 나눈다. 한식 쪽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국악원은 정기공연 토요정담 등을 통해 전통 음식 전문가와 국악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인 요리연구가 심영순,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려, 한과 명장 김규흔 등이 나와 국악 공연 틈틈이 전통 요리 비법을 관객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국악 공연만으로는 어렵다거나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어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요리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리가 여성의 의무가 아닌 남성도 할 수 있는 즐거움이나 놀이로 인식되는 셀프 힐링 트렌드와 맞물려 요리사들이 일종의 셀러브리티가 됐다”며 “쿡방을 통해 스타가 된 요리사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스타 요리사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피로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그만큼 트렌드 소비 속도가 빨라져 정리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깜찍영상] ‘개 이뽀’ 너무나도 귀여운 헤어컷

    [깜찍영상] ‘개 이뽀’ 너무나도 귀여운 헤어컷

    애견 헤어샾에서 헤어컷을 받는 포메라니안(Pomeranian)의 귀여운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솜사탕 같은 머리 모양의 앙증맞은 포메라니안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수입 애완견으로 1위를 차지할 만 하네요. ‘포메라니안’은 20~25cm 크기며 몸무게 1.5~3kg 크기의 작은 개로 아파트에서도 키우기 적합해 인기가 많은 애완견이다. 사진·영상= DailyPicksandFlic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깜짝영상] 타워 정상서 아찔한 셀카 찍는 청년

    [깜짝영상] 타워 정상서 아찔한 셀카 찍는 청년

    수십 미터의 타워 정상에 올라 장대를 이용해 셀카를 찍는 청년의 영상이 아찔합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가 소개한 영상에는 해외의 한 타워 정상에 올라선 청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전장비 하나 없이 한 손엔 셀카봉을 든 채 정상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선보이는 청년의 과감한 행동에 고소 공포증이 느껴집니다. 사진·영상= Fábio Rafael Coutada Cunh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주문 후 30분내 배달…아마존 ‘드론 배송’ 영상 공개

    주문 후 30분내 배달…아마존 ‘드론 배송’ 영상 공개

    아마존이 30분 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드론 서비스가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은 29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국 BBC 인기 프로그램 ‘탑기어’의 진행자였던 제레미 클락슨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어떤 경우에 사용하기 좋은지 시트콤 방식으로 소개한다. 그의 뒤편에는 신문을 보고 있는 한 남성이 있는데, 딸이 다가와 중요한 시합이 있는데 축구화가 한쪽밖에 없다고 하소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축구화 한쪽을 이 집의 반려견인 불도그가 물어뜯어 놓은 것. 그러자 엄마가 아마존의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를 사용해 새 축구화를 주문한다. 그 즉시, 아마존 물류창고의 직원이 주문 내용에 따라 신발 상자를 카트에 담는다. 상품은 다시 ‘프라임 에어’라고 적힌 하늘색 상자에 담기게 된다. 이 상자는 다른 하늘색 상자들과 함께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전용 드론에 실린다. 이에 배송 준비를 마친 드론은 수직으로 날아올라 400피트(약 122m) 높이에서 10마일(약 16km) 이상을 비행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88km. 또한 아마존은 배송지 도착에 앞서 여성이 주문한 태블릿에 도착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송한다. 메뉴에는 ‘잠깐 대기’(Wait a Minute)와 ‘준비 완료’(All Clear)가 있는데 상품을 받을 준비가 돼야 배송이 완료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드론은 잔디밭에 있는 아마존 로고가 새겨진 지점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하단 게이트가 열리면서 안전하게 상품을 내려놓고 되돌아간다. 여성은 상품을 집어 들고 나서 전용 안내판도 회수한다. 이 안내판이 드론을 정확하게 착륙시키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셈. 아마존이 준비 중인 프라임 에어는 총 5파운드(약 2.3kg)까지의 상품을 30분 이내에 빠르게 배송하는 드론 서비스로, 현재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에 개발 거점을 두고 서비스 시작을 위한 시험 비행을 반복하고 있다. 사진=아마존/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자의 ‘뇌’, 여자보다 빨리 늙는다…이유는?

    남자의 ‘뇌’, 여자보다 빨리 늙는다…이유는?

    ‘남자 뇌’의 시간은 여자 뇌보다 빨리 흐른다?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이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영국 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7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남성에게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이 더 많이 나타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피질하부 구조의 변화는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질병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질병의 징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뇌 영상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쏭달쏭+] 남자 ‘뇌’ 노화 속도는 여자보다 빠르다?

    [알쏭달쏭+] 남자 ‘뇌’ 노화 속도는 여자보다 빠르다?

    ‘남자 뇌’의 시간은 여자 뇌보다 빨리 흐른다?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이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영국 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7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남성에게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이 더 많이 나타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피질하부 구조의 변화는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질병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질병의 징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뇌 영상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부가 돌덩이처럼 변한 ‘유기견’을 구하다

    피부가 돌덩이처럼 변한 ‘유기견’을 구하다

    심각한 피부병으로 몸이 돌처럼 변해버린 유기견 한 마리. 어느 때부터인가 버려진 택시 뒷좌석에 엎드린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이 유기견이 한 동물구조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돼 기적처럼 회복하는 모습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도 동물구조단체 ‘제한 없는 동물구조팀’(Animal Aid Unlimited)이 21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앨리스’라는 새 이름을 받게 된 유기견이 구조돼 회복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버려진 삼륜 택시 뒷좌석에서 처음 발견됐던 앨리스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었다. 또 ‘흡윤개선’이라는 기생충으로 인한 피부병으로, 앨리스의 피부가 딱딱해지고 갈라져 진물이 나고 파리가 들끓고 있었다. 그런 앨리스를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가 나섰다. 한 남성 구조원이 호감을 사려 앨리스에 비스킷을 건넸으며 배가 너무 고팠던지 개는 과자를 거리낌없이 받아먹었다. 이렇게 수차례 간식을 건넨 남성은 모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앨리스의 몸을 감싸려 했으나 가만히 있는 듯하던 앨리스가 갑자기 달아나려 했다. 다행히 남성은 모포를 이용해 막아설 수 있었고 앨리스 구출에 성공했다. 이렇게 구조된 앨리스는 인도 우다이푸르에 있는 한 구조센터로 보내졌다. 센터에서는 앨리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우선 몸에 로션을 바르고 목욕을 시키며 치료에 나섰고 얼마 후 몸에 눌러붙어 있던 딱딱한 부위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흘이 흘렀고 앨리스의 피부는 거의 부드럽게 변했으며 일부에서는 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그리고 6주 만에 앨리스는 완전히 회복할 수 있었다.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유튜브에서만 7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봤다. 이 중 3600여 명이 추천했다. 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사진=제한 없는 동물구조팀/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빅스 신곡 ‘사슬’ 파워풀한 안무 영상 공개

    빅스 신곡 ‘사슬’ 파워풀한 안무 영상 공개

    남자 아이돌 그룹 빅스의 신곡 ‘사슬(Chained Up)’ 안무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빅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사슬’의 안무 영상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 속 빅스는 절도 있는 군무는 물론 파트 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세련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한편, 두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사슬’로 활발한 활동 중인 빅스는 음악 방송프로그램 SBS MTV ‘더 쇼’와 MBC 뮤직 ‘쇼 챔피언’에 이어 KBS ‘뮤직뱅크’까지 연달아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영상=RealVIXX 영상팀 seoultv@seoul.co.kr
  • AIA생명 ‘기적의 목소리 복원’…언어장애 엄마, 딸 생일에 노래

    딸의 생일에 들려준 엄마의 첫 번째 목소리…. 19일 유튜브와 AIA생명 페이스북에 ‘기적의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 엄마의 첫 번째 노래’ 동영상과 주인공의 사연이 공개됐다.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둔 동영상의 주인공인 엄마는 말을 하지 못한다. 어린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사랑한다는 말도 직접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엄마가 수화와 함께 천천히 노래를 시작하자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AIA생명은 ‘단 한번만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딸 아이의 생일에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는 엄마의 소원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 7을 통해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만여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기부하고, 소리공학 전문 연구팀인 카이스트 SRT랩(김회린 교수 등)이 1만여개의 음성 샘플을 분석해 주인공의 성대 구조와 가장 가까운 기부자를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주인공이 수화를 하면 동작을 컴퓨터가 인식해 음성으로 실시간 변환하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구현해냈다. AIA생명 측은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특수기계로 실시간 구현한 것 역시 세계 최초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9월 유튜브에 공개된 주인공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은 89만 5000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34) 늘 미안한 엄마가 평생 고마울 딸에게

    [독박(讀博) 육아일기](34) 늘 미안한 엄마가 평생 고마울 딸에게

    두 돌을 앞둔 아기와 아직도 밤마다 잠 때문에 씨름을 한다. 예민한 탓인지 아직도 새벽에 한 두번씩 꼭 깨서는 ‘통곡’을 한다. 잠결에도 아이의 울음 소리에 신기하게 눈과 귀가 번뜩 뜨이지만 있는대로 날카로워진다. 제발 자라, 자라. 다독여 주다가 결국은 일어나서 안는다. 오늘은 새벽 5시에 또 눈을 떴다. “앵~”하더니 나와 눈이 마주치자 “엄마 여기있네” 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새벽에 나를 깨운 것이 고마웠다.이 아기가 나에게 처음 찾아왔을 때를 떠올려 본다. 그 때 나는 몸이 많이 아팠다. 심각한 병은 아니었지만 병원을 들락거리며 수술과 치료를 반복했다. 그런데도 나아지지 않아 온갖 비관적인 생각에 휩싸였다. 친구 아들의 돌잔치에 가서 성장동영상 속 세 가족의 행복한 웃음을 보며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나에게도 저런 날이 올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몇 달 뒤, 또 다시 방사성 물질로 치료를 한 지 두 달 만에 아기가 왔다. 병원에서 최소 6개월이 지난 뒤에 아기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기에 엄마가 될 나는 왜 지금 왔냐고, 조금 더 천천히 오지 그랬냐고 애꿎은 불평을 했다. 혹시나 아기가 잘못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몇 달 동안 주변에 알리지도 않았다.선례가 별로 없어 아기의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에 불안감이 열 달 내내 머물렀다. 다행히 아기는 무럭무럭 자랐다. 뱃속에서 꿈틀댈 때마다 배가 불편하다고 짜증을 내면서도 행복했다. 생명을 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큰 안정감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지 신기했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초음파 흑백 사진 속 눈, 코, 입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 보고 웃었다.이렇게 엄마가 되었다.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것만으로 감사했다는 생각은 잠시. 솔직히 분만을 한 그 날 새벽부터 힘들었다. 아기를 낳으면 임신했을 때 느꼈던 고통이 싹 가실 줄 알았는데, 나에게는 잠을 잘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육아를 시작한 셈이었다. 아기가 울면 나도 함께 우는 시간들이 이어졌다.내가 좀 더 준비된 엄마였으면 좋았을 텐데, 항상 미안했다. 엄마가 될 거라고도 상상도 못했던 때에, 엄마가 될 계획조차 없이 아기를 만났다. 원래도 치밀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지는 않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데 이토록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후회스러웠다. 쉽게 지쳐버리고 짜증을 냈고 울기도 많이 했다. 아기는 나의 이런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그것이 나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늘 외롭다고 생각하며 나만 혼자라고 느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남편이 자정이 넘어서야 잠을 자러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다. 캄캄한 새벽에 밤새 아기를 안고 젖을 물렸다. 가슴을 다 젖힌 채로 졸다가 아기가 울면 정신을 차렸다. 아기가 점점 자라고 나를 향해 웃어주는데도 외롭다고 느꼈다. 바쁜 남편, 해외에 살고 있는 친정 가족,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 내 옆에 아무도 없다는 것, 내가 이토록 힘든데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사무치게 외롭게 만들었다.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날들이 주욱 이어지자 스스로가 제 정신이 아니게 변하는 것 같았다.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로 말 못하는 아이와 온종일 멍하니 있으니 갖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퍼졌다. 핏덩이 같은 아이를 놔두고 몇 개월 뒤면 다시 복직을 해야한다는 걱정과 아이를 낳기 이전과 같은 사회생활은 다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막막함까지 겹쳤다. 급기야 8월 어느 날 밤 남편에게 내가 그만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극단적인 말도 내뱉었다.그 때, 아이가 보였다. 내가 그렇게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 나에겐 아무도 없다고 좌절하던 순간에도 내 옆을 지켜준 건 아이였다. 아이 때문에 힘들어서 울었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을 주었다. 서투르고 부족함 투성인 엄마인데, 이런 나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며 의지했다. 내가 소리를 지르고 울어도 나를 향해 웃어주었다. 부모님을 제외하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무조건 적인 사랑을 받아본 적은 없었다. 이렇게 매 순간 오로지 나만 바라봐주는 사람도 없었다. 하루종일 이렇게 많이, 크게 웃을 수 있는 것도 아기를 만난 뒤부터였다. 아기띠에 안긴 아기와 마주보며 길을 걸으면서도 항상 웃었다. 어느 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아기와 웃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정말 예쁘고 행복해 보인다. 부럽다”며 연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오히려 내가 부끄러워졌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상상도 못할 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반면에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쁨을 준다. 그렇게 힘들다고 갖은 짜증을 부리면서도 나는 또 아이의 웃음에 살살 녹아버린다.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모습 뿐 아니라 나라는 사람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얻었다. 여전히 서툴지만 그래도 뭔가 이제서야 어른이 된 듯한 기분이다. 아이를 위해 더 건강하게, 더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아이가 자랑스러워하는 엄마가 되기 위해 내 자신을 가꾸게 된다.육아 초기에는 외출이 쉽지 않아 아기 때문에 사람들을 못 만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돌아보니 아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났고, 아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깊어졌다. 친해지고 싶지만 어려워서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선배들과 육아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까워졌다. 동네에서 혼자 유모차를 밀고 산책하는 아기 엄마들과 “아기 몇 개월이에요?”라고 물으며 친구가 됐다. 나이도, 하던 일도 모두 다르지만 아기 엄마라는 이유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힘이 되어주고 있기도 하다.육아휴직을 할 때나 막상 복직을 해서도 아이에만 몰두해 다른 것은 못 하고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좀 더 예민한 시각을 갖게 되었고 이전보다 넓은 생각을 하게 됐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내 아이가 겪을 일이라고 생각하니 하나하나 피부에 와닿았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에는 더 많은 것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평소엔 의미 없이 끄적였던 기사 한 줄도 좀 더 신중하게 쓰고 싶어졌다. 일을 열심히 잘 하는 것 또한 아이를 키우는 것의 일부분으로 생각된다.아이 때문에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엄청난 고민 속에 살았는데 막상 아이는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는 물론 어딜 가도 방긋방긋 웃으며 적응을 잘해, 엄마의 시름을 덜어주었다. 여전히 엄마와 떨어지는 일상에 적응을 못해 회사에서도 가슴을 움켜쥐는 다른 엄마들을 보면, 내 아이의 이런 붙임성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늘 웃는 얼굴로 있다 보니 사람들에게서 “엄마가 아이한테 잘 해줬나보다”, “엄마가 잘 키웠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있는 대로 짜증을 내며 우울해 하며, 체력이 약하다는 핑계까지 더해 잘 해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고 늘 미안했는데 아이 덕분에 밖에서는 칭찬을 듣는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안고 다니면 내가 부자가 된 것 같고, 대단한 능력을 지닌 것 같은 착각이 들 때도 있다. 아이와 말이 통하는 지금도 떼를 쓰면 어쩌지 못해 화가 나기도 하고, 여전히 울음을 쏟으며 힘들어 한다. 그렇지만 이 아이가 내 옆에 없었을 때가 있었던가 싶을 만큼 나의 전부가 되었다. 아이에게 벗어나 나만의 자유시간을 갖고 싶다고 투정을 부리면서도 정작 밖으로 나오면 맛있는 것을 먹어도 아이 생각, 예쁜 것을 보아도 아이 생각 뿐이다. 내 아이의 살냄새가 배인 옷과 신발, 장난감은 이미 한참 작아지고 못 쓰게 되었는데도 하나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다. 얼룩덜룩하고 해진 내복을 보면 이 옷을 언제 처음 입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새록새록 떠오른다. 모든 것을 기념하고 싶고,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하다.정말로 내게는 가장 큰 선물이자 복덩이다. 아이 옆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웃고 싶다. 두 살배기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그대로, 오래도록 이어지기만을 바란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이따금씩, 이 아이가 커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하고 또 어떤 위험한 일이 닥칠지 모르겠다는 걱정과 불안감을 삼키기도 한다. 때로는 과연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고 ‘무사히’ 성인이 되는 것이 기적 같이 여겨질 만큼 막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나는 엄마니까,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할 용기가 있다. 이것을 만들어준 것도 아이였다. 내가 ‘육아(育兒)’를 하는 동안 아이도 나를 키우는 ‘육아(育我)’를 했다. 평생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나의 첫 사랑, 내 딸을 위해 힘을 낸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지난 3월부터 연재했던 ‘독박 육아일기’가 오늘로 끝을 맺습니다. 처음 글을 쓰면서 걱정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저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도 아니고, 이미 수많은 선배 엄마들이 있는데 과연 제 이야기를 누가 공감해줄까. 혼자 유난떤다고, 자기 아이 키우면서 뭐가 그렇게 힘드냐는 비판만 듣지 않을까. 이 고민을 매주 목요일, 글을 전송하는 순간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많은 초보 엄마들이 공감해 주셨고, 선배 엄마들이 다독여 주셨습니다. 제 글을 읽고 위로를 받으셨다는 댓글과 메일을 받으며 저 또한 위로를 받았고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든든한 동지들을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독박 육아일기’는 많은 관심 덕분에 내년에 책으로 엮어질 예정입니다. 연재는 이것으로 마치지만 육아를 하면서 제가 보고 느끼는 세상을 전하는 데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신문 허백윤 드림- ▼ 이 기사의 관련기사(28)좋은 엄마 나쁜 엄마 따로 있나요(29)1인실 쓰고도 출산비 ′0원′…호주·미국 육아맘에게 물었다(30)‘도긴개긴’ 韓·日 육아 환경…초저출산국 이유있었다(31)엄마의 눈으로 본 저출산 대책은 슬펐다(32)아이에게 ‘뽀로로’ 쥐어준 엄마의 반성문(33)아이를 키우며 엄마를 생각한다▶1회부터 27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비디오 예술가 故 백남준의 ‘흥’ 작품 내용 통해 쉽게 알아보기

    비디오 예술가 故 백남준의 ‘흥’ 작품 내용 통해 쉽게 알아보기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백남준 그루브-흥’전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미술관 재개관 후 선보이는 첫 기획 전시회다. 2016년 1월 29일 백남준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 상설 전시되어 있는 백남준의 2000년 작품 ‘호랑이는 살아 있다-월금, 첼로’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작품 ‘보이스 복스’(Beuys Vox), 그리고 ‘피버 옵틱’(Phiber Optik) 등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특히 기존 전시회와 달리 작품의 외형뿐 아니라 작품 속 영상의 내용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 관련 각종 인용구와 사진자료, 문장들을 함께 재구성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영상자료원(EAI)이 백스튜디오로부터 공식 승인받아 대여한 영상작품과 기록물 8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버튼 해프닝’(1965), ‘존 케이지에게 보내는 헌정’(1973) 등 예술적 영혼이 담긴 영상들이다. 이번 전시는 한 번 구매로 2회까지 입장 가능하다. 내년 1월 29일까지. (02)399-1000.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게시판] 신문윤리위원회, 행자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농림축산식품부, 동북아역사재단

    [게시판] 신문윤리위원회, 행자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농림축산식품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사장 김기웅)는 오는 20∼21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신문 제목달기와 언론윤리’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일간신문과 온라인 신문 편집부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교수가 사회를,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가 주제논문 발표를 맡았다.■행정자치부는 17일 오후 2시 중구 롯데호텔 피콕홀에서 제6회 한중 지방행정분야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중 지방행정분야 세미나는 우리 행자부와 중국의 지방자치 담당 부처인 민정부의 연례 세미나로 교차로 열린다. 올해 세미나에는 행자부 직원과 중국 민정부의 국과장급 공무원 6명 등 24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날 세미나에서 ‘주민 중심 지역발전’과 ‘주민 생활자치 구현’을 주제로 각국의 사례를 발표하고, 주민 중심의 생활자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경기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만화 수출 전반을 무료로 상담해주는 ‘글로벌 헬프데스크’ 사업을 벌인다. 글로벌 헬프데스크는 한국의 출판 만화와 웹툰의 해외 진출을 원하는 만화가와 만화관련 기업에 수출, 해외 법률, 조세, 마케팅, 금융, 창업 등 전 분야에 대해 1대1로 상담하고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만화영상원은 이를 위해 금융업종인 ㈜윈아시아파트너스, 득아 법률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 상담진을 구성, 온-오프라인 자문서비스를 한다. 희망자는 한국만화영상원 홈페이지(www.komacon.kr) 내 글로벌 헬프데스크 코너로 신청하면 된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수급안정 대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한 대국민 정책제안 공모를 한다. 공모 분야는 쌀 적정생산, 소비·수출 촉진, 신규 수요 창출, 제도 개선 등으로 정부는 공모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올 연말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한다.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와 쌀박물관 홈페이지(www.mafra.go.kr·www.rice-museum.com)에서 확인하면 된다.■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가 오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재단 대회의실에서 ‘한일관계의 제문제와 동북아 역사문제’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학술회의에는 기조강연을 맡은 히라노 겐이치로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학자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일 간 경제관계와 역사적 전개·쟁점, 역사화해 및 교류협력의 사례와 한일관계의 위상, 동북아 다자간 협력추세와 한일 양국의 지역구상 및 관계 등을 소주제로 발표와 토론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충돌은 없다...장애물·지형 판단하는 ‘자율비행 드론’ 개발 (MIT)

    [고든 정의 TECH+] 충돌은 없다...장애물·지형 판단하는 ‘자율비행 드론’ 개발 (MIT)

    드론은 이제 누구나 쉽게 구하고 조작을 익힐 수 있는 IT 기기 중 하나입니다. 초창기 군사적인 정찰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영상 촬영이나 물류 배송, 화재 감시 등 아주 다양한 분야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명 구조나 높은 고도에서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 등 훨씬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죠. 최근에는 드론으로 인한 갈등이나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은 그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드론이 추락하거나 혹은 주변 구조물에 충돌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드론이 건물에 충돌하거나 혹은 나뭇가지에 걸려서 떨어진다면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인명 피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사태는 승객을 가득 태운 비행기와 충돌하는 경우이죠. 물론 테러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세계 각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규제만으로 드론으로 인한 충돌 사고를 100% 예방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런데 만약 드론이 스스로 알아서 장애물이나 다른 비행 물체를 피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실수도 있겠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안전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현재의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사실 자율 비행 드론은 이미 존재합니다. 다만 이미 정해진 경로를 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장애물과 지형을 인지해 스스로 피하는 자율 주행 드론은 이제 연구 단계입니다. 원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와 비슷합니다. 기계가 주변 사물과 사람을 인지해서 회피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자율 주행 자동차용으로 개발된 센서와 장비들이 드론에 탑재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비싸다는 것입니다. 고가의 대형 드론이면 모를까 저가형 소형 드론에 이런 장비를 탑재하기는 어렵죠. MIT의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Lab (CSAIL))의 앤드루 바리(Andrew Barry)와 그의 동료들은 작은 카메라 두 개와 두 개의 모바일 쿼드코어 CPU를 이용해서 나뭇가지 같은 작은 장애물도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드론 장애 회피 장치는 이전에 개발되었던 버전에 비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를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어서 최고 시속 48km의 속도로도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영상에서는 작은 드론이 마치 새나 박쥐처럼 유연하게 장애물을 피해 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는 10m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도 주변 장애물을 충분히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 덕분입니다. 1,700달러짜리 드론의 양 날개 끝에 장착한 카메라로 사람의 두 눈처럼 물체까지의 거리를 식별하고 빠른 속도로 경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가볍고 전력을 적게 소모하며, 저비용으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입니다. 레이더나 레이저 거리 측정기 없이 단지 두 개의 카메라만으로도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드론뿐 아니라 다양한 로봇이나 차량에 탑재되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죠. 연구팀은 이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깃허브에서 소스 받기: https://github.com/andybarry/flight) 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_qah8oIzCwk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파리연쇄테러] ‘스마트폰 덕분에 구사일생’ 남성 화제

    [파리연쇄테러] ‘스마트폰 덕분에 구사일생’ 남성 화제

    지난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연쇄 다발 테러 사건으로 인해 최소 12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마트폰 덕분으로 한 남성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할 당시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파리 북부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을 찾은 실베스트레(27)로 이름이 알려진 이 남성은 프랑스 현지 방송인 '아이텔레(iTele)'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발 파면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맞는 바람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실베스트레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길은 걷고 있는데,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리고 동시에 파편이 날아들었다"며 "머리 쪽에 날아든 파편 하나를 다행히 스마트폰이 막아줬다"며 "아마 스마트폰이 아니었다면 이 파편은 내 머리를 뚫고 지나갔을 것"이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삼성 스마트폰(GALAXY S6)으로 알려진 이 망가진 휴대폰을 카메라에 비취기도 했다. 해당 휴대폰은 파편이 뒷면에 부딪히면서 앞면의 액정도 깨진 장면을 그대로 보여줘 당시의 급박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실베스트레는 이 인터뷰에서 약간의 핏자국이 있는 복부 등을 차례로 보여 주며 "다른 곳에도 파편이 튀었지만, 약간의 출혈 이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터면 머리를 관통할 뻔했던 파편을 이 스마트폰이 막아줬다"며 "휴대폰이 나를 구한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서진 휴대폰의 해당 영상을 본 폭발 전문가들은 "자살 폭탄 테러에 사용된 철 구슬이 스마트폰에 명중하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미 NBC 방송은 전했다. 사진: 파리 자살폭탄 테러 파편이 스마트폰을 명중한 장면 (현지 방송, 아이텔레(iTele)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장애물도 알아서 피하는 똑똑한 ‘자율 비행 드론’ 등장

    장애물도 알아서 피하는 똑똑한 ‘자율 비행 드론’ 등장

    드론은 이제 누구나 쉽게 구하고 조작을 익힐 수 있는 IT 기기 중 하나입니다. 초창기 군사적인 정찰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영상 촬영이나 물류 배송, 화재 감시 등 아주 다양한 분야로 활용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명 구조나 높은 고도에서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 등 훨씬 중요한 일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죠. 최근에는 드론으로 인한 갈등이나 문제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은 그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드론이 추락하거나 혹은 주변 구조물에 충돌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드론이 건물에 충돌하거나 혹은 나뭇가지에 걸려서 떨어진다면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인명 피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사태는 승객을 가득 태운 비행기와 충돌하는 경우이죠. 물론 테러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세계 각국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규제에 나서고 있지만, 이런 규제만으로 드론으로 인한 충돌 사고를 100% 예방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런데 만약 드론이 스스로 알아서 장애물이나 다른 비행 물체를 피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실수도 있겠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안전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현재의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사실 자율 비행 드론은 이미 존재합니다. 다만 이미 정해진 경로를 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장애물과 지형을 인지해 스스로 피하는 자율 주행 드론은 이제 연구 단계입니다. 원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와 비슷합니다. 기계가 주변 사물과 사람을 인지해서 회피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자율 주행 자동차용으로 개발된 센서와 장비들이 드론에 탑재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비싸다는 것입니다. 고가의 대형 드론이면 모를까 저가형 소형 드론에 이런 장비를 탑재하기는 어렵죠. MIT의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Lab (CSAIL))의 앤드루 바리(Andrew Barry)와 그의 동료들은 작은 카메라 두 개와 두 개의 모바일 쿼드코어 CPU를 이용해서 나뭇가지 같은 작은 장애물도 얼마든지 회피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드론 장애 회피 장치는 이전에 개발되었던 버전에 비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를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어서 최고 시속 48km의 속도로도 나뭇가지 사이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영상에서는 작은 드론이 마치 새나 박쥐처럼 유연하게 장애물을 피해 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는 10m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도 주변 장애물을 충분히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즘 덕분입니다. 1,700달러짜리 드론의 양 날개 끝에 장착한 카메라로 사람의 두 눈처럼 물체까지의 거리를 식별하고 빠른 속도로 경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가볍고 전력을 적게 소모하며, 저비용으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입니다. 레이더나 레이저 거리 측정기 없이 단지 두 개의 카메라만으로도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앞으로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영역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드론뿐 아니라 다양한 로봇이나 차량에 탑재되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죠. 연구팀은 이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개발자와 연구자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깃허브에서 소스 받기: https://github.com/andybarry/flight) 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_qah8oIzCwk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애플매장 방문한 흑인학생에 “도둑질 우려” 내쫓은 직원

    애플매장 방문한 흑인학생에 “도둑질 우려” 내쫓은 직원

    흑인 학생들이 호주 멜버른의 한 쇼핑센터에 입점한 애플 매장을 방문했다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물건을 훔칠 지도 모른다’는 매장 직원의 인종차별 때문이었다. 호주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공개된 한 동영상은 애플 매장의 직원이 해당 매장을 방문한 흑인 청소년 수 명에게 매장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한 남성 직원이 “이 아이들이 물건을 훔칠 것이 염려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흑인 학생들은 “왜 우리가 물건을 훔치냐”고 되묻자 남성 직원은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자. 나는 너희들에게 매장을 나가 달라고 말해야겠다”고 답변한다. 현장에 있었던 흑인 학생 중 한명인 메이비오르 에이터는 호주 언론사인 페어팩스미디어(Fairfax Media) 측과 한 인터뷰에서 “해당 쇼핑몰을 자주 방문해 왔는데, 단 한번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당연히 매우 불쾌한 일”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세계 최고의 IT 브랜드 매장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을 두고 네티즌과 언론의 비난이 끊이지 않자, 결국 애플 매장 직원들이 고개를 숙였다. 호주 일간지인 디 에이지(The Age)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뒤 해당 흑인 소년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이 당시 일과 관련된 학생 6명과 함께 문제의 매장을 찾아 항의했고, 결국 매장 직원들의 사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흑인 학생 에이터는 “매장 측 직원이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했고, 언제든 매장을 방문한다면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제야 공평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 측 역시 해당 사건을 접한 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비야 국제구호가, 박준우 요리하는 기자... 청소년시절은?

    한비야 국제구호가, 박준우 요리하는 기자... 청소년시절은?

     서울시가 오는 1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전환기청소년(중3·고3) 및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명사특강! 토크콘서트 어깨동무’를 연다고 9일 밝혔다.  토크콘서트는 청소년이 직접 만든 영상을 상영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오프닝 영상은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소속 청소년특성화동아리인 서울시청소년홍보단이 제작했다. 이어 국제구호전문가 한비야가 ‘당신에게 보태는 1그램의 용기’라는 주제로, 또 요리사로 이름을 알린 박준우 기자가 강의를 한다. 인문학강사 최진기씨가 강의 중 에피소드와 더불어 자신의 청소년시절 이야기를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서울시장도 강연한다. 박 시장은 평소 청소년의 주말활동, 인권, 참여, 행복 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강연 중간에는 연기자 김나운과 함께하는 코너 ‘톡투미(Talk to me)’를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들어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본다. ‘신현희와 김루트’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중3·고3 청소년 200명이 대상이다. 참가신청은 별도의 신청서를 작성한 후 오는 8일까지 이메일(noltoseoul@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며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주관한다. 문의는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02-849-0175).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당탕!…레스토랑 천장서 떨어진 ‘황당 도둑’

    우당탕!…레스토랑 천장서 떨어진 ‘황당 도둑’

    많은 사람이 식사하는 한 레스토랑 지붕에서 갑자기 지붕을 뚫고 사람이 떨어진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주(州) 데이토나비치 지역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몰래 침입한 도둑이 지붕을 통해 금고가 있는 쪽으로 가려다가 천장 지붕을 뚫고 레스토랑 중앙으로 떨어져 들통이 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6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저스틴 크라임(30)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 3일 저녁, 현금이 있는 이 레스토랑의 사무실에 침입하기 위해 남자 화장실을 통해 몰래 천장으로 올라갔다. 그는 천장을 통해 사무실 쪽으로 야금야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감시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보면, 이 도둑이 천장을 기어가기 시작한 순간부터 천장에 붙어 있던 마감재 등이 떨어지기 시작해 식사하던 손님들은 놀라기 시작한다. 이내 많은 양의 천장 마감재가 떨어짐과 동시에 그만 이 도둑도 레스토랑 중앙으로 떨어져 식당 안에 있던 손님들이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레스토랑 바닥으로 떨어진 이 도둑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의 윗옷을 챙기며 레스토랑 밖으로 줄행랑을 치려다 그제야 낌새를 알아차린 레스토랑 직원들에 의해 붙잡혀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이 도둑을 체포한 현지 경찰은 "천장에서 마감재가 떨어지는 등 소동이 일어나 레스토랑 매니저가 긴급 전화를 하는 사이, 천장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믿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단 침입과 절도 혐의 등으로 체포된 이 남성은 자신은 "도둑질이 아니라 여자친구를 놀려주려고 몸을 숨긴 것뿐"이라는 더 황당한 핑계를 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부서진 천장과 땅에 떨어진 후 줄행랑치고 있는 도둑의 모습 (현지 언론, WESH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독박(讀博) 육아일기](32) 아이에게 ‘뽀로로’ 쥐어준 엄마의 반성문

    [독박(讀博) 육아일기](32) 아이에게 ‘뽀로로’ 쥐어준 엄마의 반성문

    22개월에 접어든 아이는 이제 웬만한 말을 다 따라한다. 어젯밤에는 잠자리에 누워서 “엄마, 사랑해요”라고 어설픈 발음으로 말해주는데 감격스러웠다. 귀여운 목소리로 종알종알 대화를 이어가니 신기하고 감사하고 마냥 예쁘다. 선배 엄마들은 “지금이 가장 예쁠 때”라며 아이와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라고 조언해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렇게 예쁜 아이가 기다리는 집에 들어가기가 겁이 나는 시간들이 있었다. 내 얼굴만 보면 “뽀야(뽀로로), 뽈리(로보카 폴리)”를 외치며 졸라대는 아이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다.아이를 낳은 뒤에도 초반까지는 도대체 어린 아이들에게 왜 스마트폰을 쥐어주는지 통 이해를 하지 못했다. 대형마트에서 유모차에 앉아있는 아이가 유모차 안전바에 거치대까지 설치해놓고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모습은 약간 충격이었다. 식당에서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보며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는 아이들의 맥 없는 눈빛도 안쓰러워보였다. ‘엄마, 아빠는 뭘하고 있는 거야?’하며 그 부모들을 힐끗 쳐다보곤 했다.그랬던 내가, 요즘 아이와 스마트폰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무려 두 시간 가까이 꼼짝도 하지 않고 TV만 보던 모습과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로보카 폴리의 주제곡을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리모콘을 들고 TV를 끄자 그 때부터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불과 전날 밤까지 천사 같은 얼굴로 “엄마, 지금 뭐해요?”라고 물으며 웃음을 주던 아이가 떼를 쓰자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만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나도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퉁퉁 부은 얼굴로 하루를 보냈다.●아이와의 스마트폰 전쟁…그 시작은 바로 ‘나’시작은 나였다. 그것이 괴로웠다. 뽀로로를 소개한 것도, TV를 틀어준 것도 나였다. 처음 뽀로로를 소개할 때는 아이가 귀여운 캐릭터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예뻐서였다. 내가 봐도 뽀로로는 정말 잘 만든 작품이다. 톡톡 튀는 캐릭터와 선명한 색깔의 그림이 아주 섬세하고 예쁘다.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기 충분하다. 노래는 내가 들어도 신나고 이야기도 재미있다. 내가 먼저 아이 손을 이끌고 뽀로로파크(뽀로로 캐릭터로 꾸며진 놀이공간)에 데려갔고 뽀로로 인형을 사줬고, 장난감이나 책도 웬만하면 뽀로로 그림이 있는 걸로 사줬다. 아이들의 손이 닿는 물건 치고 뽀로로가 그려지지 않은 것이 없었다. 자유경제원 기업가연구회는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가 5조 7000억원, 브랜드 가치만 80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그만한 매력이 분명히 있다고 나부터도 생각한다. 열심히 사들이고 보여주며 뽀로로가 뭔지도 모르는 아기에게 “이게 네 친구야”라며 주입을 시킨 거나 다름 없었다. 당연히 아이도 좋아했다. 스마트폰을 처음 보여준 것은 차 안에서였다. 카시트를 태워야 하는데 강하게 거부하며 ‘탈출’까지 하는 아이를 가만히 앉아있게 하려는 용도였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안 좋은 거라고 하지만 일단 안전한 게 더 중요하다며 멀찌감치 스마트폰을 들고 뽀로로를 보여줬다. 꺼내달라고 발버둥을 치던 아이가 작은 화면을 빤히 바라보더니 울음을 멈추었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귀엽기도 했다. 그렇게 서너 번 하다 보니 카시트에 가만히 앉아있는 습관이 바로 들었다. 뽀로로는 그야말로 특효약이었다. “우는 아이 뽀로로 틀어준다”는 말이 와닿았고, 이래서 ‘뽀통령, 뽀통령’ 하는구나 싶었다.본격적으로 TV로 뽀로로와 친해진 것은 복직한 뒤였다. 일주일에 한 두번 재택근무를 해야하는 날이 있는데 놀아달라고, 안아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안고 노트북을 만질 수가 없었다. 한동안 둘러업고, 아기띠로 안아가며 일을 하다가 TV를 틀어주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 대신 큰 화면으로 보면 좀 낫겠다는 심정도 있었다. 3분 남짓의 동요가 연속으로 30~40분 동안 나오는 ‘뽀로로와 노래해요’를 틀어놓고 쇼파에 앉아 보게 했다. 집은 평화를 찾았고, 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아이는 화면 속에서 뽀로로가 등장할 때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즐거워했고 “안녕, 뽀야~”하며 손을 흔들었다. ‘바라밤’ 같은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일어나서 들썩들썩 춤을 추는데 너무 귀여워서 그것만 반복해서 틀어주기도 했다.●안 좋은 거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그러고 보면 몇 달 사이 스마트폰을 안 보여준 곳이 없다. 친구와 만나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는 동안 커피잔에 세워서 보여주었고 시장 다녀오는 유모차에서, 양손 가득 짐이 많은데 하도 안아달라고 졸라서 스마트폰을 아예 손에 쥐어주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내 딸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나를 어떻게 볼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여기저기 눈치를 살피며 ‘방치’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내 딴에는 최대한 절제해서 조금씩만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거치대만 사용을 안 했을 뿐, 언제 어디서든 아이가 떼를 쓰고 내가 좀 피곤하고 쉬고 싶을 때, 또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뽀로로의 힘을 빌렸다. 아이가 시끄럽게 떼를 써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보단 이게 낫겠다는 생각이 죄책감을 덮어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뽀로로 덕분에 잠시동안 내가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었지만 그 다음, TV를 끄는 순간부터 더 큰 화가 찾아왔다. 내가 틀어준 것은 몇 번 안 될지라도 아이가 흡수하는 속도는 무지 빨랐다. 내 몸이 편해질수록 아이의 표정이 멍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다시 틀어내라고 울며 떼를 쓰는 아이를 달래는 것이 뽀로로를 틀어주기 전보다 더 힘들다.그러나 ‘이제 보여주지 말자’는 다짐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이는 스마트폰에 항상 노출돼 있다. 이유는 바로 나 때문이다. 한 손에 스마트폰을 꼭 쥐고 다니는 엄마를 봐서인지 두 돌도 안 된 아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다룬다. 사진을 열어서 볼 줄 알고 그 중에 자기가 찍힌 동영상을 틀어보며 재미있어한 것이 벌써 두 달 정도 됐다. 급기야 뽀로로를 보여주던 유튜브 어플리케이션을 용케 찾아 직접 뽀로로를 틀었다. 한 시리즈가 끝나면 바로 다른 에피소드를 찾아서 눌렀다. 이런 식으로 엄마와 아이가 눌러댄 결과인지 ‘뽀로로와 노래해요’ 1편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무려 2117만 8500회를 넘었다. ‘뽀로로’ 채널의 구독자수는 98만 4090명이다.(5일 오후 기준)스펀지 같이 스마트폰 다루기를 쏙쏙 흡수하는 아이를 보며 덜컥 겁이 났다. 특히 스마트폰은 세상에 등장한 지 겨우 5년 남짓. 어린 아이들이 이걸 보며 자라서 어떤 결과가 도출됐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것이 두려움을 키운다. 하지만 이렇게 걱정은 하면서도 내 손에서부터 스마트폰을 내려놓지는 않았다. 나도 스마트폰 속 세상을 들여다 볼 시간이 필요했다. 딱히 만날 사람도, 갈 곳도 없는 나에게는 TV와 스마트폰이 친구다. 육아 카페를 구경하고, 수다를 나누면서 위안을 받는 것도 나에겐 중요한 일과다. 그 덕분에 아이는 ‘핸드폰’이라는 말도 빨리 배웠다. 꼼짝도 하지 않고 TV 화면만 응시하던 아이가 뽀로로가 사라지는 순간부터 또 다른 자아가 생겨난 듯이 울부짖는 것을 보며 나는 괴로움에 눈물이 쏟아졌다. ‘이 아이를 내가 이렇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루종일 일한다고 아이를 맡겨두었으면서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에게 집중을 하지 못했다. 퇴근하면 일단 나부터 녹초가 돼 쇼파에 드러눕고 TV를 켰다. 회사 일을 한다고, 또 집안일을 해야한다고 놀아달라는 아이를 뒤로 하고 뽀로로를 틀어주었다. 너무 자고 싶은데 일어나서 나가자고 조르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넘겨주고 잠이 든 적도 있다. 아이에게 뽀로로 애니메이션을 보게 해준 첫 날부터 지금까지, 아이의 행복한 웃음을 보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이거 안 좋은 건데…” 걱정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저렇게 어려서부터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들여다 보면 눈이 얼마나 나빠질지, 만화를 보며 집중하는 게 아이에게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줄지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핑계를 댄 것도 전부 엄마인 나였다. 어린 아이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두뇌나 사회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는 읽어보지 않아도 결과가 훤히 예상된다. 그래서 그런 기사는 아예 안 읽기도 했다. 너무 찔려서였다.●“스마트폰 최초 이용시기 빠를수록 이용시간 길어“행동발달이 매우 빠른 아이는 스마트폰에 관한 통계에서도 다른 아이들을 앞지른 것처럼 보였다.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스마트폰 노출 실태 및 보호대책’에서는 유아(3~5세)의 68.4%와 영아(0~2세) 34.9%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이용시기는 평균 2.27세로 만 3세가 되기 전에 이미 노출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만 1세에 벌써 조작이 가능해졌으니 뜨끔하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아의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유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연령이 낮아진다는 얘기다. 영유아 전체의 주중 평균 이용시간이 31.65분이었는데 영아는 32.53분, 유아는 31.28분이었다. 또 스마트폰을 최초로 이용한 시기가 빠를수록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이용시기가 0세인 경우 33.45분, 1세는 32.84분, 2세 29.54분, 3세 34.42분, 4세 28.65분, 5세 24.81분이었다. 이용 장소는 대부분 가정(71.9%)이었고 다음으로 카페 및 식당(9.5%)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많이 사용했다. 자녀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자녀가 좋아해서’가 70.9%로 가장 높았다. 나도 아이가 좋아한다고, 내가 조금 더 편하자며 쥐어주었다. ‘그래도 나는 덜 보여주는 편’이라고 애써 다독이면서. 지난주 뽀로로를 찾으며 울어젖히는 아이와 씨름을 하며 또 다시 나의 육아 방식이 다 잘못됐다는 자책에 시달렸다. 오죽했으면 애가 엄마 얼굴만 보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라고 ”줘, 줘“하게 됐는지, 왜 이렇게 못난 엄마였는지 화가 났다. 항상 피곤에 절어서 그래도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주고 아이와 눈도 많이 마주치며 잘 놀아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에게 남는 엄마의 모습이 결국은 쇼파에 누워서 TV를 보거나 깜깜한 방 안에서 스마트폰 화면 빛에 비친 얼굴이었나 싶다.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져 견딜 수 없었다.하루종일 가슴이 울렁거리는 듯이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리모콘은 모두 숨겨두고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가방만 던지고 당장 쇼파에 드러눕고 싶었지만 아이 옆에 꼭 붙었다. 책도 읽고 스티커북을 하며 놀아주었다. 아이 입에서 ”엄마, 가“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집요하게 쫓아다녔다. 마치 ”그동안 엄마가 제대로 안 놀아줘서 뽀로로만 찾은 거였어”라고 말하듯이 그날 밤 만큼은 뽀로로를 찾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 아이가 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기쁨을 주는 만큼 그에 비례하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겨난다. 그걸 잘 이겨내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기도 할 텐데, 쉽지가 않다. 앞으로 아이가 즐겨 볼 애니메이션만 하더라도 뽀로로에서 폴리, 타요, 공주만화 시리즈 등등. 첩첩산중이다. 휴, 아이의 중독을 걱정하던 엄마는 화장실 문을 꾹 걸어잠그고 10분 동안 앉아서 스마트폰을 뒤적였다.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26)가끔은 그냥 ‘나’이고 싶다(27)1년에 단 며칠인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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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난민 문제’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 화제

    ‘시리아 난민 문제’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 화제

    시리아 난민 문제가 왜 일어났고 각국의 현재 난민 수용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독일 스튜디오 ‘쿠르츠작트’(Kurzgesagt)에서 제작한 것으로, 정치·경제·사회·과학·기술·의학·철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이야기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그리고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주는 유뷰트 채널 ‘인 어 넛셀 - 쿠르츠작트’(In a Nutshell- Kurzgesagt)에 공개되고 있다. 영상은 2013년부터 한 달에 한편, 편당 4~6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으로 발표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제목: The European Refugee Crisis and Syria Explained)은 지금까지 743만여 명이 봤으며 이 중 9만 8000명이 찬성을, 2만 6000명이 반대를 누를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해설은 영어이지만 한국어 자막을 표시할 수 있으니 단 6분 16초만 투자하면 현재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영상 자막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영상을 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만이라도 읽어보자. 2015년 여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이 유럽으로 밀려 들어왔다. 왜일까? 주원인은 시리아가 세계 최대 난민 발생국이 됐기 때문이다. 중동에 있는 시리아는 고대 곡창지대였으며 1만 년 이상 거주지역이었다. 1960년대 이후 시리아는 알 아사드 가문이 이끌어 왔는데 2011년 일어난 혁명 ‘아랍의 봄’ 이전까지 준독재 통치를 유지했다. 아랍 세계에서 일어난 시위와 갈등의 물결은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와 같은) 많은 독재 체제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물러서지 않았고 잔인한 내전이 시작됐다. 다수의 민족과 종교 단체가 합종연횡하며 서로 싸웠는데 군국주의 이슬람 성전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 기회를 이용해 전체주의 이슬람 칼리프 정권을 목표로 이 혼란에 뛰어든다. 급속도로 확산한 IS는 지구 상에서 가장 성공한 극단주의 폭력 단체가 됐다. IS는 어느 쪽이든 화학무기, 집단처형, 대규모 고문, 민간인 공격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자행했다. 시리아 국민은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의 갈등 사이에서 갇혀버렸다. 시리아 국민의 3분의 1은 자국을 벗어나야 했고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대다수는 이웃나라의 난민 캠프로 왔으며 이는 전체 난민의 95%에 달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페르시아만의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 난민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국제 인권운동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이를 “매우 부끄럽다”고 평가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정도 규모의 난민 위기에 대해 준비 돼 있지 않았다. 결국 많은 난민 캠프들은 붐비고 궁핍했으며, 사람들은 추위와 가난,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시리아인들은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잃었고 많은 사람이 유럽으로 망명하기로 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유럽연합(EU)은 약 20억 유로(약 2조 4729억원)를 국가방위와 첨단보안기술, 국경순찰대에 투자했지만 난민 유입에 대비해서는 그리 많이 투자하지 않았기에 몰려드는 망명 신청자들에 대비해서는 준비가 엉망이었다. 유럽연합(EU)에서 난민들은 처음 도착한 국가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는 이미 고충을 겪고 있는 국경국가들에는 엄청난 부담이다. 대공황 수준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없어서 절망적이고 굶주린 난민들을 관광객들이 가는 섬에 두는 끔찍한 현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 세계는 힘을 합쳐 국경 없이 대처해야 마땅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더욱 분열되고 말았다. 많은 국가가 난민 수용을 완전히 거부했고 국경 국가들만 힘겹게 버티게 됐다. 2014년 영국은 영향력을 행사해 ‘마레 노스트럼’(Mare Nostrum)이라는 대규모 수색 구조 작전을 중단시킨다. 이 작전은 망명신청자들이 지중해에서 익사하는 것을 막을 목적이었다. 영국은 아마 해상 사망자가 많아지면 망명신청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현실은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 이런 시리아 난민 위기에 관한 세계의 인식은 터키 해변에 엎드려 죽어 있는 시리아 소년의 사진이 퍼지면서 급변하게 된다. 독일은 예외 없이 모든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고 2015년 80만 명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유럽연합(EU) 전체가 받아들인 수보다 많다. 하지만 며칠 뒤 임시 국경을 통제해야 했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해결책을 요구하게 된다. 서구 전체에서 점점 많은 사람이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망명신청자들에 관한 이런 지원은 대부분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서방 세계가 두려워하는 바가 있다. 이슬람교, 고출산, 범죄, 그리고 사회 체계의 붕괴 같은 것들이다. 이에 대해서 사실을 짚어 보자. 만약 유럽연합(EU)이 단독으로 400만 명의 전체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100%가 이슬람교도라고 해도 유럽연합(EU)에서 이슬람교도 인구비율은 겨우 4%에서 5%로 오르게 된다. 이는 급격한 변화가 아니며 유럽을 무슬림 대륙으로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은 새롭지도 않고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서구 세계의 많은 지역은 출산율이 낮기에 망명 인구가 몇십 년 내에 현재 주민을 대체해 버릴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럽에서 이슬람교도 출산율이 높긴 하지만 생활 수준과 교육 수준이 오르면 떨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들은 이미 교육받은 사람들이며 내전 이전 시리아의 출산율은 매우 높지도 않았고 인구는 사실 늘지 않고 줄어들고 있었다. 난민이 범죄율을 높일 거라는 두려움도 오해로 드러났다. 이민을 원하는 난민들은 원래 거주민보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작다. 취업이 허가되면 경제 활동을 시작하고 노동력으로 빠르게 융합돼 사회체계로부터 받아내는 것보다 더 많이 이바지하게 된다. 서구 세계로 오는 시리아인들은 잠재적인 전문 노동자이며 유럽의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난민들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는 모습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오해를 불러왔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은 난민 생활에 필수 요소가 돼 있다. GPS는 유럽까지의 장거리 경로를 안내해주며 페이스북 그룹은 실시간으로 장애물에 관한 팁과 정보를 제공한다. 난민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다. 당신이 위험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스마트폰을 두고 가겠는가?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제 집단이고 효율적인 사회제도, 사회 인프라, 민주주의 그리고 거대 산업을 가진 조직적인 국가들이다. 원한다면 난민 위기를 다뤄낼 능력이 있다. 모든 서구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자그마한 나라 요르단이 6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는 동안 요르단에 78배에 달하는 GDP를 가지고 있는 영국은 겨우 2만 명의 시리아인을 입국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말이다. 미국은 1만 명을, 호주는 1만 2000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지 못하다. 우리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는가? 울타리 뒤에 숨은 인종혐오, 부자, 겁쟁이? 우리는 이 사람들이 죽음과 파괴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들을 우리 국가로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로 통합한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이 위기를 무시한다면 분명 잃어버릴 것이 있다. 인류애와 이성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아이의 시신이 해안에 밀려올 것이다. 이를 바로잡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사진=인 어 넛셀 - 쿠르츠작트/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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