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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캐비닛 문건’ 작성자 “우병우, 삼성 검토 지시”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에게서 삼성에 대해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받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메모를 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대검찰청 소속 이영상 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증언했다. 이 검사는 2014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민정수석실 소속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 중 삼성의 경영권 승계 관련 메모를 작성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검사가 만든 A4용지 메모 2장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1.우리경제 절대적 영향력 2.유고 장기화 삼성 경영권 승계 가시화 국면’, ‘삼성 당면 과제는 이재용 체제 안착.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윈윈 추구할 수밖에 없음. 삼성 구체적 요망사항 파악’ 등이 적혀 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이 장기화하면서 언론 등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가 많이 거론됐기 때문에 그 문제를 위주로 한 검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메모를 2014년 7~9월쯤 만든 것으로 기억했고, 이를 종합해 그해 9월쯤 검토 보고서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자신이 임의로 작성한 것은 없다면서 보고서의 기조를 결정하고 최종 승인한 사람으로 당시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민정수석을 지목했다. 다만 우 전 수석이 삼성 관련 검토를 지시한 이유와 구체적인 지시사항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보고서가 누구에게 보고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삼성 측은 이 점을 들어 메모 작성이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부정한 청탁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삼성 측이 “민정비서관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고 작성한 게 아니지 않으냐”고 묻자 이 검사도 “그런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의 중간보고를 통해 다듬어져 작성된 보고서는 당연히 상부 보고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의 뇌물은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녀들은 왜 악몽이 되었나…드림캐쳐 ‘날아올라’ 뮤직비디오 티저

    소녀들은 왜 악몽이 되었나…드림캐쳐 ‘날아올라’ 뮤직비디오 티저

    걸그룹 드림캐쳐의 신곡 ‘날아올라’ 뮤직비디오의 일부가 공개됐다.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드림캐쳐 새 앨범 타이틀곡 ‘날아올라’의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드림캐쳐 멤버들은 청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매력은 물론, 악몽 가운데 묘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타이틀곡의 하이라이트 부분과 의상 콘셉트가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오는 27일 발매될 드림캐쳐의 새 미니앨범 ‘프리퀄’은 그 이름처럼 앞서 선보였던 ‘체이스 미’(Chase Me)와 ‘굿 나이트’(Good Night), 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앨범이다. ‘소녀들은 왜 악몽이 되었나’라는 그간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담은 해설서인 셈이다. 한편 드림캐쳐의 새로운 판타지 스토리를 그린 첫 미니앨범 ‘프리퀄’은 오는 27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사진·영상=Happyface entertain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IT 신트렌드] 사람 동작까지 흉내 내는 인공지능/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사람 동작까지 흉내 내는 인공지능/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인공지능(AI)의 한계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바둑 고수들을 꺾은 ‘알파고’로 유명세를 얻은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성과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딥마인드의 공식 블로그에는 사람 모양의 물체가 스스로 학습하면서 장애물을 피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람 모양의 물체는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자연스럽게 행동함에 따라, 물리적인 움직임마저 학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떻게 움직임을 학습할 수 있는 것일까.그 비결은 다름 아닌 강화학습이다. 강화학습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전략을 도출해내는 인공지능 기술로 목표가 분명한 게임 인공지능에서 주로 활용된다.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 역시 자체 대국의 승패 여부로 전략을 발전시키는 강화학습을 사용했다. 그러나 사람의 움직임은 행위의 목표가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몸의 균형을 잡는 움직임은 게임처럼 승패로 논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움직임의 경우 적절하거나 올바른 행위는 있을 수 있으나 반드시 맞고 틀리다의 개념은 아니다. 이번에 딥마인드가 개발한 동작을 흉내 내는 인공지능은 강화학습의 개선된 형태를 적용하여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고 볼 수 있다. 사람 또는 물체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것은 다양한 잠재성을 내포한다. 먼저 사람과 같은 보행능력을 통해 컴퓨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더욱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미 멸종한 동물의 구조적 특징을 바탕으로 움직임을 묘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생물역학(Biomechanics)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생물역학은 생물의 구조와 운동 역학을 분석해 그 결과를 응용하는 분야다. 이번 딥마인드의 연구 결과는 보행 능력을 어떻게 습득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인 휴머노이드(Humanoid)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스스로 학습해 장애물을 피하는 보행 능력은 재난 구조 로봇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딥마인드는 매번 다양한 시도와 참신한 연구결과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관철하고 있다. 그간의 인공지능은 사람의 인지·추론 능력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미지에서 물체를 구별하고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사람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게임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움직임을 학습한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움직임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모든 행위를 학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래의 인공지능이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 파리 세느 강변에서 발견된 대형 고래, 과연?

    파리 세느 강변에서 발견된 대형 고래, 과연?

    파리 중심부 강변에서 대형 고래가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변에 17m짜리 거대 향유고래 모형물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매우 정교한 모양의 향유고래와 죽은 고래의 샘플을 채취하는 법의학자들의 모습 때문에 파리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마저 진짜 고래로 착각했다. 하지만 이는 국제고래협회(International Whale Association)에서 고래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한 모형물이다.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향유고래를 연출한 이들은 벨기에 출신의 예술가 그룹 ‘부머 선장’(Captain Boomer)로 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모형물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세느강변의 향유고래 모형물은 23일까지 볼 수 있으며 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도 설치,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향유고래는 최대 몸길이 20m, 몸무게 40t 이상에 달하는 거대 육식생물로 세계 각지 바다에 분포하며 깊은 수심으로 잠수할 수 있다. 장 속에 형성되는 이물질 덩어리인 용연향(龍涎香)이 고급 향신료 재료로 쓰이고 머리에 함유된 고래기름도 쓰임새가 많아 남획된 탓에 현재는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사진·영상= News From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갑자기 쓰러진 야자수에 前 인도 유명 TV진행자 숨져

    갑자기 쓰러진 야자수에 前 인도 유명 TV진행자 숨져

    인도의 유명 TV 진행자였던 여성이 야자수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 인도 뭄바이 외곽 샹뷔르에서 요가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유명 TV 진행자였던 칸찬 나트(Kanchan Nath·58)가 야자수 나무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목요일 오전 8시. 인도 국영방송인 도어다산(Doordarshan) 채널의 전직 진행자 칸찬은 파란색 운동복 차림으로 요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약 8m 크기의 코코넛 야자수가 갑자기 쓰러지며 그녀를 덮쳤다. 나무에 깔려 꼼짝 못한 칸찬을 발견한 주변 상인들과 행인들은 급히 뛰어와 야자수를 들어 올려 그녀를 구조했다. 치명적인 내상과 골절을 입은 칸찬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2일 아침 결국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구조에 참여한 아르준 싱(Arjun Singh)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이 땅바닥에 쓰러진 여인을 보았다”며 “주변에서 누군가가 쓰러진 여인이 ‘칸찬’이라고 말하기 전까지 그녀인 줄 몰랐으며 알게 된 이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칸찬의 남편 라자트(Rajat)는 쓰러질 위험이 있는 야자수를 자를 수 있는 허가를 거부해 온 브리한뭄바이 지방자치단체(Brihanmumbai Municipal Corporation)를 비난했다. 하지만 브리한뭄바이 지방자치단체장 아샤 마라테(Asha Marathe)는 “해당 공무원의 조사 결과 야자수의 상태가 양호했기 때문에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칸찬의 비보를 들은 동료 앵커 렉카 라오(Rekha Rao)는 “우리 음악계의 유명한 진행자를 잃었으며 항상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이었던 랑만치 음악 시상식 주최측은 “스태프들과 다른 모든 회원들이 칸찬의 비극적인 소식에 충격을 받았으며 랑만치 음악 시상식을 잠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DD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우물에 빠진 새끼 코끼리 3시간만에 구조

    우물에 빠진 새끼 코끼리 3시간만에 구조

    갈증 난 새끼 코끼리가 우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도 동부 벵갈 알리푸르두어의 한 차밭 시멘트 우물에 빠져 발버둥 치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갈증 난 새끼 코끼리는 목을 축이기 위해 물을 마시려다가 관개용 우물 속에 빠졌다. 코끼리는 다리와 긴 코를 사용해 진흙색의 깊은 우물물에서 벗어나려고 애써보았지만 높은 콘크리트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새끼 코끼리는 3시간여의 시간이 지난 뒤, 산림관리원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우물에서 구조됐다. 구조에 참여한 라이(Rai)씨는 “깊은 우물은 아니었지만 우물 벽이 높아 새끼 코끼리가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우물에서 나온 새끼 코끼리는 구조 직후 가까운 숲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Viral YouTub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AI의 등장, 로봇의 인간 지배? 인간 ‘대혼란의 시대’ 살아남기

    AI의 등장, 로봇의 인간 지배? 인간 ‘대혼란의 시대’ 살아남기

    늦어서 고마워/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장경덕 옮김/21세기북스/688쪽/3만 8000원지난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 1대4라는 인간 완패에 세상은 불안에 휩싸였다. 불안은 일자리 대체의 박탈을 넘어 로봇의 인간지배라는 위기로 치닫는다. 흔히 ‘현기증 나는 가속의 시대’라 불리는 세계. 인간의 적응능력을 앞지르는 기술의 진전에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가 ‘미국 쇠망론’ 이후 6년 만에 펴낸 신간. 예사롭지 않은 책에서 저자는 보통의 인식과 달리 낙관적인 견해를 편다. “인공지능은 자신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는 인간만 지배하고 그런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가속의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적응력을 키우라”고 생존의 법칙을 귀띔한다.저자가 말하는 ‘가속의 시대’란 컴퓨터 기술과 세계화 시대의 시장, 기후변화 같은 대자연의 변화에 한꺼번에 가속도가 붙어 세상을 크게 요동치게 만드는 시대다. 그 세상에서 인간은 한참 뒤처져 있고 괴리는 갈수록 심해진다. 그 가속과 괴리의 으뜸 요인은 마이크로칩 성능이 18개월마다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이다. 인텔의 공동 창업자 고든 무어가 제시한 이 법칙은 지난 50년간 깨지지 않았고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2007년이야말로 인간세상의 큰 변곡점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2007년은 종전과는 다른 변화들이 집중적으로 생겨난 해이다. 아이폰이 출시됐고 페이스북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IBM이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을 만들고, 구글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사들인 것도 이때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한 시점이기도 하다. 2008년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져 사회적·정치적 변화와 규제개혁이 얼어붙으면서 기술변화와 인간적응의 격차에 눈떴고 그 괴리감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다는 주장이다. 2013년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연구소는 미국의 일자리 중 47%가 20년 안에 컴퓨터에 넘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대혼란의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답은 의외로 평범한 상식에 닿아 있다. ‘태풍의 눈은 태풍에서부터 에너지를 이끌어내고 그 안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를 만든다.’ 가속의 시대를 헤쳐나갈 유일한 길은 태풍의 눈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겁먹거나 후퇴하지 말고 잠시 멈춰 서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져라.” 그 태풍의 눈 속에서 인간이 찾아야 할 눈은 가속의 시대에 걸맞은 ‘역동적 안정감’의 유지다. 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지 않으려면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하는 이치다. 그 페달 밟기의 방법은 여러 각도에서 풀어진다. 무엇보다 기술 외의 모든 일에서 혁신을 이룰 것을 조언한다. 특히 일터에서는 인간이 정확히 무엇을 기계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무엇을 기계와 ‘함께’ 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사람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라고 역설한다. 그 대목에서 도드라지는 주장은 AI를 똑똑한 도우미(IA·Intelligent Assistants)로 바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해법이다. 각종 센서로 무장한 빌딩에서 건물 관리인이 데이터 엔지니어로 변신하는 식이다. 물론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번영의 토대였던 공동체적 지역시민사회를 재건하자는 주장도 인상적이다. 자신의 고향인 미네소타주 세인트루이스파크에서 자신의 가족도 속했던 유대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펼쳐낸 청소년기의 포근한 추억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그 페달 밟기의 구체적인 방법을 다양하게 제시한 저자는 기후변화의 대처와 관련한 한 환경운동가의 말을 인용해 대미를 장식한다. “우리는 딱 맞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T맵 독주 막아라” KT·LGU+ 도전장

    “T맵 독주 막아라” KT·LGU+ 도전장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KT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모바일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출시하면서 SK텔레콤의 ‘T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이동통신 3사가 각개전투를 벌였다면 2, 3위 업체가 협력해 1위에 대항하는 체제가 됐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축적된 지리 및 운행 정도가 자율주행차 운행의 핵심 빅데이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은 두 기업이 공동전선을 꾸린 것이다.KT와 LG유플러스는 20일 양사의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였던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를 출시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진로 변경을 할 때 동영상으로 양편의 혼잡 상황을 보여 주는 ‘교차로 안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성항법장치(GPS)의 민감도를 높여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해도 신속하게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길 이름이 아니라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하세요’처럼 주요 시설물 중심의 음성 안내도 제공한다. 특정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타임머신, 최저가 주유소 안내, 블랙박스, 전국 1만여개 교차로의 실사 사진, 운전 중 자동응답 기능, 맛집 정보 등도 제공한다. 가입 통신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데이터 요금이 무료다. 기존 사용자는 앱을 업데이트하면 원내비로 바뀌고,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다른 통신사 고객에게 ‘T맵’을 개방한 지 1년 만에 전체 이용자 중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가입자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월 사용자 1000만명 중 200만명 이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사용자가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기능이 담긴다”고 말했다. 그간 통신사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부가상품이었던 내비게이션이 자율주행차의 핵심 장치로 급부상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리 정보, 실시간 운행 정보, 교통 정보 등 데이터가 많을수록 자율주행차는 더 완벽하게 주행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아직은 월 1000만명이 이용하는 T맵의 독주 체제로 LG유플러스와 KT의 월 이용자는 합해서 400만명 정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고객 기반을 늘리는 한편 실사용 데이터를 대거 축적함으로써 향후 차량용 플랫폼 고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방산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T50 수출 우려” 수사에 딴지

    방산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T50 수출 우려” 수사에 딴지

    ‘하성용 라인’ 경영진 첫 檢 소환…하 前사장 소환 임박 관측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20일 KAI 경영진을 불러 조사했다. 이 회사 경영진에 대한 첫 소환 조사다. 비자금을 조성해 연임로비 등에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하성용 KAI 사장은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검찰은 이날 이모(57) KAI 경영지원본부장을 소환해 KAI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하고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개발비를 부풀렸는지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협력업체에 일감을 높은 단가로 몰아준 뒤 이 업체들로부터 뒷돈을 받는 방식으로 KAI가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압수수색 전 조직적인 증거 인멸을 시도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KAI가 개발비를 과다하게 산정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군·정·관계 로비에 썼다고 의심하고 있다. 하 사장의 측근으로 생산지원과 인사를 담당한 이 본부장이 소환되며, 하 사장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 사장은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검찰이 경남 사천 KAI 본사 등지를 압수수색한 지 일주일 만이다. 하 사장은 “KAI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T50 미국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 개발 등 중차대한 대형 사업들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T50 미국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관한 우려를 은근히 들춰낸 셈이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미 공군 요구에 맞춰 개량한 T50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 사업자 선정을 노리고 있다. 검찰 수사로 각종 비리 의혹이 증폭돼 KAI가 비리기업으로 낙인 찍히면 선정 과정에서 불리해질 것이란 게 KAI 측 논리다. APT의 1차 사업 규모는 17조원으로 보잉·사브 컨소시엄과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수사팀 관계자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신속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리 경영인을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기업과 지역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산업계와 시장에서도 KAI 경영진의 비리 혐의가 밝혀져 APT 사업자 선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논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APT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주도적 역할은 아무래도 미국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하고 있다”면서 “KAI의 경영상 비리를 보는 검찰 수사와 APT 사업자 선정을 연결 짓는 것은 다소 과한 관측”이라고 분석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사는 하 사장 관련 비리, 수리온과 관련된 것으로 APT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연말까지 수사가 계속되면 사업계획서 평가, 실사 항목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檢 “KAI, 삭제 프로그램 돌려 증거인멸 정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원가 부풀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가 최근 KAI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또 KAI의 차장급 직원으로 처남 명의 설계 용역업체를 차려 247억원대 용역물량을 챙기고 20억원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손모씨를 1년 넘게 추적 중이라고 밝히며, 일각에서 제기된 ‘늑장 수사’ 지적에 선을 그었다.검찰은 2015년 2월 감사원으로부터 손씨의 비위 사실 등을 통보받았지만 약 2년 5개월이 지난 14일에야 KAI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에서 KAI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2015년 감사원 자료를 받은 직후 KAI 임직원에 대한 자금 추적과 내사를 진행했다”면서 “손씨의 횡령 혐의와 금액을 포착한 뒤 지난해 6월 손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손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손씨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롯데 비자금 사건, 10월 국정농단 사건에 방수부 검사들이 투입돼 수사가 지연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KAI가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사용하게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회계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레이저 프로그램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무작위로 생성한 데이터를 여러 차례 덮어씌우는 방식으로 원본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KAI 측은 “국방부의 방위산업 보안업무훈령에 따라 2009년부터 개인용 PC에 파일 완전소거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PC에 깔지 않으면 보안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무료 제품으로,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매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 수사는 감사원이 주로 지적한 KAI 임직원의 경영상 비리 혐의를 우선 정리한 뒤 비자금 조성 의혹, 하성용 KAI 사장의 선임·연임 로비 여부, 군납 수주를 위한 KAI의 정·관·군 로비 의혹 등의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성능 문제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되면 하 사장뿐 아니라 이날 이임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까지 검찰 수사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수리온 결함 문제는 제작사인 KAI 외에 설계를 맡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책임을 추궁할 여지가 크다는 지적, KAI 수사로 인해 방위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수사팀 관계자는 “경영상 비리를 신속하게 지적하고 정상화시키는 게 방위사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카카오, AI 기술로 ‘생활의 혁신’ 주도하다

    [4차 산업혁명] 카카오, AI 기술로 ‘생활의 혁신’ 주도하다

    카카오는 올 초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대표 김범수)을 설립하고 AI 연구개발&사업 전담 조직인 AI 부문을 신설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중 AI 플랫폼과 전용 디바이스(스피커)를 선보인다. 음성인식, 음성합성, 대화처리 등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술과 이미지 내 객체 인식 등 자체 보유한 딥러닝 응용기술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음악서비스 멜론, 포털 다음 등 카카오의 풍부한 콘텐츠와 카카오내비·택시·맵, 주문하기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을 연결해 강력한 AI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이러한 AI 기반 기술들은 다음뉴스·검색, 카카오맵, 카카오내비·택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버스, 카카오TV 등 수많은 서비스에 적용되어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멜론 등 카카오의 서비스와 만나 ’생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톡은 앱 하나로 원하는 것을 뭐든 다 할 수 있는 만능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간다. 현재 ‘주문하기‘, ‘장보기’가 카카오톡에 적용되었고,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택시, 선물하기, 다음웹툰, 이모티콘 스토어, 카카오메이커스 등 여러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해 AI 기술은 카카오톡의 진화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는 초기 단계인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산학 협력과 우수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7일 서울대, 카이스트, 아산병원 등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50여명 규모의 딥러닝 연구 그룹인 ‘초지능 연구센터’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와 초지능 연구센터는 문자, 음성, 이미지, 영상 데이터 전반을 망라하는 딥러닝 공동 연구를 비롯해 강화 학습, 비지도 학습, 신경망 학습 최적화 등에 관한 AI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카카오의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공동대표 유승운·신민균)는 AI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닛과 AI 기반 시스템 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스탠다임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드론 기업 유비파이에도 투자했다. 6월에는 스톤브릿지벤처캐피탈과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분산처리솔루션 기업 ‘래블업’에 2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앞으로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AI 창업팀과 창업자를 찾아 지속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예슬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KT, 기가지니TV·은행업무 연동 추진

    [4차 산업혁명] KT, 기가지니TV·은행업무 연동 추진

    KT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기가지니는 KT가 오랜 시간 축적한 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킨 AI TV로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를 TV와 연동한 ‘시청각’ 기반의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기가지니의 장점은 TV 연동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TV, 음악 등 미디어 서비스와 함께 홈 비서 기능과 홈 사물인터넷(IoT) 제어, 영상·음성 통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AI 금융서비스를 기가지니를 통해 제공한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9월 중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기가지니를 바탕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KT의 축적된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음성·영상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 프로그래밍 환경(API)을 포함했다. 지난 6일에는 AI 테크센터를 개소했다. AI 테크센터는 슈퍼컴퓨터 등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인프라를 기반으로 구축한 개방형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으로, KT와 제휴사들의 미디어, 네트워크 및 플랫폼의 지능화를 주도할 KT 인공지능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AI 테크센터의 연구공간은 ▲KT의 AI 인프라를 사용한 인공지능 기술 연구와 협력을 위한 AI 크래프트숍 ▲국내외 단말과 서비스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체험 스페이스 ▲AI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라운지 ▲음성 녹음 및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음성 성능평가실로 구성됐다. 또한 최고 수준의 딥러닝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GPU Computing Cluster 1’도 구축했다. KT 이필재 기가지니사업단장은 “기가지니 관련 기술과 연구 공간의 공유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가 보다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 [4차 산업혁명] SK텔레콤, 양자암호 ‘퀀텀 전송 체계’ 연내 개발

    [4차 산업혁명] SK텔레콤, 양자암호 ‘퀀텀 전송 체계’ 연내 개발

    SK텔레콤은 지난 1월 New ICT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과 5G와 같은 미래형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New ICT 생태계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전면적 개방 시스템으로 규정하고 각종 지원,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ICT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능화시대의 핵심 유저 인터페이스 플랫폼으로 AI 기술을 낙점하고 지난해 9월 음성인식 AI 서비스 ‘누구’(NUGU)를 탑재한 스피커형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누구’는 독자 개발한 AI 엔진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버까지 포함하는 AI 서비스로 6월 말 누적판매량 14만대를 돌파하며 대표적인 AI 서비스로 거듭났다. 지난 4월에는 ‘5밴드CA’ 기술을 5월 갤럭시 S8부터 적용해 유·무선 경계가 사라지는 4.5G 이동통신 시대를 열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2019년까지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표준화 작업과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하며 무선 전송 기술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지원 기술, 멀티뷰·영상인식 등 서비스를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선도 기업 엔비디아와 지난 5월 협력을 체결하고, 자율주행을 위한 초정밀지도를 확보해 자율주행차 관련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 밖에도 ‘양자암호기술’을 IoT 기기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11년부터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원천기술과 상용시스템 개발에 매진해 왔다. 노키아와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태양광·공공 IoT … 5년 뒤엔 23兆 시장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태양광·공공 IoT … 5년 뒤엔 23兆 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의 발달로 우리의 삶도 변하게 됐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기술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적용 분야에 따라 개인 IoT, 공공 IoT, 산업 IoT의 세 가지로 분류한다. 개인 IoT의 경우 편안하고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를 말하며 공공 IoT는 환경오염, 재난, 재해 등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 IoT는 기존 제조업 등에 IoT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다.●국내 통신사, 사물인터넷과 만나다 SKT 로라 네트워크, LGU+ 미니 태양광 시스템, KT 기가지니는 사물인터넷 국내 대기업들과 스타트업 회사에서 각광받는 기술 중 하나다. 특히 인터넷과 홈케어, 농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이 활발해졌다. 최근 국내 통신사 SKT, LG유플러스, KT 세 곳에서 IoT 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SKT에서는 출시·시행되고 있는 스마트팜 서비스를 기점으로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로라네트워크와 사물을 결합한 상품이 출시됐다. SKT는 ’태양광 발전 설비’에 IoT를 결합하는 SK텔레콤과 동양이엔피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확인하며, 장비의 작동 여부도 바로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SKT의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동양이엔피, 대한케이블과 함께 태양광 발전과 첨단 ICT를 결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사물인터넷 전용망(LPWA) 중 협대혁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시스템에 NB-IoT를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하여 NB-IoT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한 IoT 기술을 접목한 ‘쓰레기 관리 시스템’도 제공해 실시간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KT의 AI 스피커이자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는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기가지니는 올해 1월 KT에서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IPTV 셋톱박스로 미디어 연동 서비스와 AI 홈 비서, 각종 홈 IoT 기기 제어와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통합업무 관리 시스템 ‘KT 기가 빌스’를 출시해 차량 텔레매틱스 서비스, 디지털 방송사의 차세대 빌링 시스템 구축, LTE-M 망기반 위치 추적, 도난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2조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중소기업 수출기업 수를 70개에서 2020년 305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가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6월 사물인터넷을 인터넷 신산업 분야의 주요 기술로 선정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담은 ‘인터넷 신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나아가 시장 창출을 위한 선도 사업,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지원, 연구개발 등의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 미래 특허분쟁 선제 대응 지원 특허청은 ‘미래 특허분쟁 대응 전략 시나리오’ 사업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유망한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특허 분쟁 동향을 예측, 해외 진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미래 특허분쟁 대응 시나리오를 보급하고 해당 분야 미래 특허 분쟁에 대한 관련 업계의 공동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예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단독] 지코 신곡 ‘Artist’ 뮤직비디오 표절 의혹

    [단독] 지코 신곡 ‘Artist’ 뮤직비디오 표절 의혹

    가수 지코의 신곡 ‘Artist’ 뮤직비디오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지코는 새 앨범 ‘TELEVISION’ 발매와 함께 타이틀곡 ‘Artist’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Artist’는 각자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주저 없이 표현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경쾌한 힙합 장르 곡이다. 그만큼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색감과 안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일부 장면이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Jain의 곡 ‘Makeba’ 뮤직비디오 일부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선 뮤직비디오 도입 부분이 가장 큰 유사성을 띠고 있다. 영상을 종이처럼 구기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모습은 구성에 있어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지코가 호랑이 무늬 일부를 붓으로 그리는 장면은 뮤직비디오 속 Jain이 얼룩말의 무늬를 붓으로 그리는 모습과 흡사하게 보인다. ‘Makeba’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사이트 Vimeo ‘이달의 최고 뮤직비디오’(Best of the Month)에 선정됐다. 이 영상이 지난해 11월 30일 공개된 만큼 지코 측은 표절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Youtube 동영상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靑·김·정 변수 봇물…이재용 재판 흔들까

    朴정부 문건 증거 채택 여부 논란 19일 박 前대통령 증인 소환 ‘촉각’ 이재용(51·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최근 잇따라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들이 등장하면서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리고 있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삼성 측의 주장을 뒤집거나 반박할 만한 증언과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 가장 대표적인 변수는 지난 12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씨의 갑작스러운 증인 출석이었다. 특히 최씨가 삼성이 지원한 말에 대해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거나 “엄마가 삼성이 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며 삼성의 말 세탁 과정을 몰랐을 리 없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14일 장관급으로 이례적으로 증인으로 나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한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삼성 측 주장을 조목조목 짚으며 반박했다. 같은 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만든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다량으로 공개된 것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는 청와대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됐다. 그러나 이러한 돌발변수들이 실제 재판에서 어느 정도의 증거 능력을 지니게 될 것인지가 재판의 향방을 좌우할 관건으로 꼽힌다. 지금으로선 나타난 변수들이 대부분 당사자들이 아닌 간접 경험에 의한 증언이나 정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 차례 독대를 하면서 배석자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뇌물 혐의를 풀어내기 위해선 두 사람의 진술이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관련된 재판에는 증인 출석을 두 차례나 거부했고, 이 부회장은 증언을 일절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황증거들의 효력을 따지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첨예한 신경전 속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 특검은 정황증거만으로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삼성 측은 간접적인 경험이 주된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4일 청와대로부터 민정수석실 문건들을 제공받아 사흘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필요한 사안들은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여러 문건들에 대해 이것을 누가, 어떤 상황에서 작성했는지 일일이 따져 봐야 하기 때문에 검토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박 전 대통령을 다시 한번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출석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나오더라도 증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게 관측된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서도 21일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직접 승용차 운전해 법원 도착 “경제발전에 긍정적 계기 기대”‘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하에 결정이 이뤄지고 집행된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이 편법 승계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어도 이 부회장 측이 편법 승계를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이나 지주사 전환이 승계 작업과 무관하고 계열사의 경영상 판단이라고 주장한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의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마치 강연을 하듯 한참동안 시간을 들여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는 점과 그룹 내 의사결정 구조가 미전실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합병이나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해당 회사(계열사) 이사회가 결정할 권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삼성그룹 출자구조는 국내외 변화에 따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매우 취약한 구조”라면서 “삼성이 출자구조나 승계구도를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 작업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기업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대통령의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삼성의 합병 과정에서 대통령이 이를 묵인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를 밝혔다. 특검이 “대통령이 기업의 승계에 대해 우호적인 시그널만 주더라도 시장의 재량이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에 동의하면서 “시장을 감독하는 금융위나 공정위의 법 집행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대통령이 은밀하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요구하고 이 부회장이 들어준 이상 이 부회장 입장에선 대통령이 빚을 졌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승계작업을 했을 것 같다”는 특검의 질문에도 유일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원장 직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공정위에 연가를 내고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법원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제 증언이 단기적으로는 이 부회장에게 큰 고통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 경제의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을 고려해 박 특검도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올여름엔 중학생 아이랑 코딩 좀 배워볼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이 초·중·고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된다. 일찌감치 자녀들에게 관련 교육을 시키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무료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설 학원도 성업 중이다. 동시에 ‘무료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14일까지 무료 ‘코딩 야학’(code-night.ga) 2기생을 모집한다. 앱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중·고생 및 직장인에게 적정한 교육 수준이다. 지난달 진행한 1기 교육에는 약 2만 600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가 개인의 수준에 맞는 온라인 강의를 선정해 주고, 맞춤형 진도도 안내한다. 수업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서울(7월 19일), 제주(7월 30일), 광주광역시(8월 7일) 등 10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순회 강의도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KAIST 학생들이 2013년 문을 연 ‘엔트리’(www.play-entry.org)가 적당하다. 긴 명령어를 각각의 버튼에 담아 두고, 학생들이 마우스로 버튼들을 움직이며 프로그램 제작을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게임을 하며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배우는 식이다. 무료 동영상 강좌도 제공한다. 특정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MIT미디어랩에서 운영하는 무료 사이트 ‘스크래치’(www.scratch.mit.edu)도 인기다. 엔트리와 마찬가지로 게임처럼 블록을 옮겨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식이다. 주로 만 8~16세가 사용하지만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미취학 아동도 즐길 수 있다. 한글도 지원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코드닷오알지’(www.code.org)를 방문해 “게임을 내려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라”로 말한 바 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프로그래밍을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 역시 한글이 지원되며, 만 4~6세를 위한 교육과정도 있다. 컴퓨터 없이 종이놀이 등으로 프로그래밍 원리를 배우는 참고서도 얻을 수있다. ‘번개맨 코딩게임 라이트(Lite)’나 ‘박스 아일랜드’와 같은 교육 앱도 있다. 전용 앱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명령에 따라 로봇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스마트 토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체 조깅 중이던 사람들 덮친 택시…누리꾼 갑론을박

    단체 조깅 중이던 사람들 덮친 택시…누리꾼 갑론을박

    중국에서 택시 한 대가 단체 조깅 중이던 사람들을 덮쳤다. 11일 중국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8일 새벽 5시 20분쯤 중국 산둥성 린이시의 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어났다. 택시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단체 조깅 중이던 사람들을 그대로 들이받은 것이다. 이 사고로 2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목숨을 잃었다.사고를 낸 택시 기사는 “내가 부주의했다”라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사고의 책임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조깅을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택시 기사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의견과 함께 사고 시간대가 이미 날이 밝은 상황이었고, 도로 역시 충분히 넓어 운전자가 이를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고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영상=People‘s Daily/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1970, 가리봉 오거리를 기억하시나요?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1970, 가리봉 오거리를 기억하시나요?

    “재봉틀을 돌리며 눈이 침침해지고, 실밥을 뜯으며 손끝이 갈라진 그 분들입니다. 애국자 대신 여공이라 불렸던 그 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당연히 응당하고 맞는 말이다. 제 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 시절의 누이들에게 ‘마음의 훈장’을 달아주었다. 공지영 작가의 표현대로 1970, 80년대의 구로공단은 하루종일 ‘지독한 소음과 울컥 토해 버릴 것 같은 납 냄새’로 매캐한 공간이었고, 젊은 누이들의 삶이 온종일 겨우 지탱되는 거리였다. 공업용 본드 냄새와 귓불 후벼 파던 미싱 소리에 하루를 푹 절인 몸을 이끌고 들어가 뻑뻑한 잠을 청하던 곳. 스치듯 지나가는 하루하루의 힘든 일과는 고작 한 달 7만원 월급에 젊음이 풀어졌던 1970년대 공장의 피곤한 밤. 명치끝부터 아련하게 젖어드는 1970년대 가리봉 오거리의 풍광이 다시금 되살아난다. 금천구의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이다. 구로공단이라는 말은 지금에서야 서울의 뒤안길로 이름이 쏙 숨어들었지만, 거리는 그대로 남아있다. 지하철 2호선 ‘구로 디지털 단지역’은 예전 ‘구로공단역’이었고, 지하철 1호선의 ‘가산 디지털 단지역’의 옛 이름은 ‘가리봉역’이었다. 원래 이 지역은 자연적으로 점토질의 구릉과 평탄지가 펼쳐져 있어 당시 기술과 자본이 없던 1960년대 경공업 중심의 값싼 임금을 바탕으로 노동 집약 산업 단지 조성에 유리한 곳이었다. 또한 영등포역과는 약 5㎞, 인천항까지는 약 25㎞ 정도 떨어져 있었기에 원료나 부자재 운반 수송에 용이한 지리적 입지 조건도 갖추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1967년 지금의 구로구 구로 3동 지역에 우리나라 최초의 내륙 공업 단지인 구로수출산업공업단지를 조성하였고 이후 1단지 인접 지역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약 36만㎡에 제2단지를, 다시 1970년 5월 현재의 구로구 가리봉동과 경기도 철산리 일대에 약 100만㎡에 이르는 제 3단지를 조성하면서 한국 최대의 공업 단지가 구로구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후 600만 평 규모에 이르던 구로 공단에서는 주로 섬유, 봉제, 전자 및 가발 등의 잡화를 생산하는 수출기업들이 대거 입주하였고, 노동력은 주로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 가계를 지탱하던 어린 10대 여공들이 맡았다. 휴일 없이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던 고된 노동의 댓가는 실로 초라했는 데, 1970년대 말 당시 직장인 평균 월급인 15만원의 반도 되지 않았다. 이마저도 고향집으로, 동생 학비로 보내고 나면 고작 3만원 남짓의 돈으로 생계를 이끌어 가야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싼 방을 찾게 되었고, 구로공단 근처 주거형태의 대종은 ‘벌집’이라 부르던, 6.6㎡가 채 되지 않던 월세 1만원 내외의 쪽방들이었다. 이 마저도 서너 명이 함께 생활하였기에 늘상 잠은 싸구려 비키니 옷장에 다닥다닥 붙은 완두콩모양으로 웅크린 채로 하루를 닫아야 했다. 바로 이런 구로공단 누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곳이 ‘가산 디지털 단지역’에 인접한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이다. 이 곳은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벌집 혹은 닭장집이라고 불렸던 쪽방들을 당시 모양새 그대로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또한 체험관에서는 70~80년대의 생활환경이 그대로 남아 있고, 직접 노동자 생활 체험 및 관련 자료 열람도 가능하다. 이 곳은 현재 6개의 테마별 쪽방으로 구성된 ‘쪽방 재현관’, ‘추억의 구멍가게’, 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관’, 당시 노동자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잊혀졌던 구로공단 옛 시간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변하였다. 도시형 첨단 IT업종인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SW),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지식기반산업 등이 들어서 있어 얼핏 화려한 겉모습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주변은 예나 지금이나 노동자들의 지친 삶은 변함없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해서 체험관을 나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무겁다.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1970년대의 구로공단을 삶을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2. 누구와 함께? -당시의 삶을 사셨던 우리의 어르신들.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체험 장소. 3. 가는 방법은? -가산디지털단지역1, 7호선 2번 출구. 버스 5537, 5616, 금천03, 금천05, 금천07 -주차시설이 없으므로 대중교통을 꼭 이용해야 함. 4. 감탄하는 점은? -재현된 쪽방들의 내부 모습.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명성에 비하여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영상관, 쪽방 재현관 7. 주의할 점은? -동네 한 주택을 리모델링한 곳이어서 자동차로 진입이 어렵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laborhouse.geumcheon.go.kr/ 9. 관람 정보는? -화~일 오전 10시~오후 5시(입장마감 4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10. 총평 및 당부사항 -구로동단 노동자 삶을 기억하는 공간으로서 너무 초라하고 협소하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던 1985년 연계된 노동 운동의 시발점인 이정표로서의 체험관의 규모는 너무 아쉽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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