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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파병 / 정부·외신이 전하는 모술상황

    정부가 최근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한국군 주둔이 유력시되는 북부 모술지역의 치안상태 등 안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9월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합동조사단을 현지에 보냈으나,조사단내 이견으로 ‘미군에 대한 테러의 위험이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는 조사단의 공식 견해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미 101 공중강습사단이 주둔중인 모술 지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곳으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의 힘이 여전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지역에서 후세인의 두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가 미군에 사살당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차영구(육군 중장) 국방부 정책실장은 “전쟁 전에는 쿠르드족과 후세인 정부,주민간 갈등이 심해 불안했으나 전후에는 안정됐다는 말을 미국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정부조사단장이었던 강대영(육군 준장) 국방부 정책기획 차장도 9박10일간의 현지조사를 마친 뒤 “지난 6월 이후 발생한 전체 적대행위 1633건 중 미군 101 공중 강습사단이 주둔중인 모술이 포함된 북부지역은 176건(1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최근 모술 시청 앞에서 알바니아 군인 1명이 게릴라들로부터 수류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고,실업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공포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하는 등 치안이 불안하다고 잇따라 보도했다.지난 8월15일에는 저항세력이 모술 인근 송유관을 폭파시켜 이라크 석유 수출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2차조사단 내주 파견 검토

    정부는 이라크 조사단의 부실조사 논란과 관련,현지 안전상황에 대한 보강조사 등을 위해 다음주 중 추가 조사단 파견을 검토중이다.정부가 2차 조사단을 파견할 경우 정부의 전투병 파병 여부 결정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수행중인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 “일본은 14차례나 조사단을 보냈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또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반기문 외교보좌관도 “언론보도를 보면 1차 조사단에 대해 논란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면서 “추가조사단을 파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차 조사에서도 1차 조사단의 경우와 같이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추가 조사단 파견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이라크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민간전문가인 박건영 가톨릭대 교수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조사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박 교수의 의견을 별도보고서로 첨부함으로써 정부 조사단이 파병쪽으로 분위기를 잡으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라크 실사’ 부실논란 2R/국방부 “모술여론 3일간 수렴” 박건영 “민간전문가는 들러리”

    정부 합동조사단이 작성한 이라크 현지 조사결과와 관련한 부실조사 논란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8일에는 민간전문가 자격으로 조사단에 참여했던 가톨릭대 국제학부 박건영 교수의 전날 부실조사 주장에 대한 국방부의 반박과 박 교수의 재반박이 이어졌다. ●양측 주장 계속 엇갈려 국방부는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서 촬영한 비디오화면과 함께 박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 ‘원문’을 공개했다.조사단장인 강대영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은 “헬기와 차량 이외에 도보로 20분간 현지를 둘러봤으며 나시리야에 있던 국방부 관계자들을 현지에 미리 보내 3일간 여론수렴도 실시했다.”고 박 교수의 부실조사 지적을 반박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시간을 정확히 재지 않아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현지의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너무 미흡한 조사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강 단장은 또 “박 교수의 동의 아래 보고서 원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7쪽짜리 보고서에는 안전위협의 정도(파악이 어려움)와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고려사항,파병시대처방법 등이 나와 있다.반면 박 교수는 “파악이 어렵다는 모술지역의 안전부분에 대해서만 공개를 동의한 것이지 대미협상 전략 등이 담긴 전문을 공개하면 어떡하느냐.국방부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교수 견해 반영안해 합동조사단은 최종보고서 결론을 작성하면서 민간전문가들의 견해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강 단장은 “민간전문가 역할이 매우 중요한 데다 자율적 조사활동을 위해 치안·경제 등 특정분야를 정하지 않고 전 분야를 보고서에 담아달라고 주문했었다.”면서 “최종보고서 결론 작성에는 반영하지 않은 채 별도의 보고서로 첨부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결론은 내린 채 별도 보고서로 첨부해 제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지에서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조사단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전문가를 데려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비전투병 파병 바람직” 박 교수는 보고서에서 국내외적 상황과 현지정세 등을 감안해 파병쪽으로 결론날 경우 헌병과 전투경찰,행정병 등 비전투병으로 폴란드형 사단을 구성해 내년 2∼3월 이라크 북부 모술로 파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담았다.이 보고서는 지난 4일 청와대에 제출됐다.박 교수는 수도 바그다드가 가장 위험하고,한국군 파병 시 유력 주둔지로 꼽히는 북부 모술은 중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현지조사단 브리핑 이모저모/유일 민간인 “결론 동의못해” 반발

    이라크 파병과 관련,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현지에 갔던 정부 합동조사단(단장 강대영 국방부 정책기획 차장·사진·육군 준장)이 6일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하지만 이날 브리핑은 부실조사 논란으로 이어졌다.민간전문가 자격으로 조사단에 참여했던 대학교수가 조사 방식 등을 문제삼으며 조사단의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간전문가 “모술서 이라크 주민은 한 사람밖에 못 만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흘간 정부 합동조사단원으로 이라크 현지에 다녀온 가톨릭대 박건영(46) 교수는 강 단장의 브리핑 말미에 “보충할 말이 있다.”며 “현지에서 충분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현지가 안전하다.안전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사방식과 결론 전부에 이의를 제기했다.그는 조사단원 12명 중 유일한 민간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한국군의 파병이 유력시되는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서는 미군 헬기와 차량으로 20분씩 현지를 둘러봤으며,이라크 현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단 한 차례,그것도 미군측에 요구한 끝에 겨우 5분 동안 이뤄졌다고 그는 털어놨다. 5분간 얘기를 나눈 현지인에게서는 “종전 이후 치안상태가 오히려 나빠졌다.”는 말을 들었으나 미군이 일정을 이유로 재촉해 더 이상의 대화는 나눌수 없었다고 한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민노당 등 351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전투병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정부 조사단의 활동 내역과 보고 내용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회공청회 개최와 전문가 중심의 2차 조사단 구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강 단장 “이라크는 안정화 추세” 강 단장이 밝힌 내용의 핵심은 이라크의 현지 정세가 안정화로 들어섰다는 게 요지다. 귀국 직후 청와대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내용과 비슷하다.전쟁 직후보다 경제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사회·경제 기간시설 복구가 진행 중이며,원유 개발이 전쟁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되는 테러와 경제난으로 인한 사회 불안,30만∼40만명의 군인이 무기를 반납하지 않은 채 해산된 점 등을치안 위협 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미군과 동맹군의 주둔을 반대하면서도 철수에 따른 치안혼란을 우려해 민주정부 수립 때까지 한시적 주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이라크 주둔 후보지로 점쳐지는 북부 모술은 미군에 대한 적대행위 및 치안질서 측면에서 안정이 유지되고 있어 테러의 위험성이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라크에서 지난 6월 이후 발생한 전체 적대행위 1633건 가운데 미군 101공중강습사단이 주둔 중인 모술이 포함된 북부지역은 176건(11%)에 그쳐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癌없는 세상]유전자 치료란

    1.우리는 암을 정복해가고 있나 현대는 언어 인플레시대이다.‘최신’ ‘첨단’ ‘최신예’ 등의 단어가 ‘그저 그런 정도’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무엇을 정복했다.’는 말이 ‘무엇을 조금 알게 됐다.’는 말을 대신하고 있다.이런 까닭에 “누군가에 의해 획기적 치료법이 개발됐으며,곧 암이 정복될 것”이라는 뉴스를 보고 들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양치기 소년’ 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암 연구자들이 흔히 하는 농담이 있다.“인간이 어쩔 수 없이 1가지씩 중병을 선택해 죽어야 하는 운명일 때 모두가 암을 선택한다면 우리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보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하고,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해 가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아직 그렇지 못하지만,노력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벌써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암 사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2.美선 왜 암 사망률 감소할까 모든 과학자가 동의하는 말이 ‘진리의 열쇠는 금’이라는 것이다.투자없이 과학의 진보는 없다.1971년 닉슨 대통령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적인 암 정복사업을 시작했다.이 국책사업은 지금도 계속돼 최근 5년 동안 암 연구비 규모가 2배로 증가했으며,미국의 올해 암 연구비 총액은 47억 달러로 늘었다.이는 연방정부 연구비 1118억 달러의 4.2%,연방정부 예산 2조 1629억 달러의 0.2%에 이르는 규모다.이런 투자의 결과로 지난 90년부터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줄기 시작했다. 3.우리의 암정복 대책 우리나라도 국립암센터와 암정복 연구사업단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암 연구에 돌입했다.누군가는 “많은 연구비를 쏟아붓기보다 다른 나라의 연구 결과를 도입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런 발상은 남의 숙제를 베끼는 것과 다를 게 없다.우리의 암 발생 양상이 다른 나라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즉,우리나라에서는 위암-간암-폐암 순으로 발생하지만,미국은 전립선암-유방암-폐암 순이고,일본은 위암-대장암-폐암 순이다. 우리와 서구인의 유전자 역시 차이가 있고,생활 양식이 달라 암 발생 기전과 양상 또한 같지 않다.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이다. 4.획기적 신약은 없는가 모두가 획기적인 암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그 획기적인 치료제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수술을 제외한 암 치료는 게릴라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게릴라들은 민간인 틈에 섞여 있어 민간인 피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이들을 섬멸할 수 없다.또 한 마을의 게릴라를 모두 섬멸했다고,이웃 마을에 게릴라가 없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우리가 기대하는 ‘획기적인 신약’은 스마트 폭탄처럼 인체에 투여되면 암세포가 어디에 있든 추적하여 섬멸한다.그러면서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는다.이 정도면 ‘획기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흔히 ‘스마트 항암제’로 불리는 이 획기적 신약으로는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암세포만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유전자 치료제 등을 들 수 있다. 5.항체를 이용한 항암제 암세포만 죽이는 항암제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항체를 이용한 항암제이며,현재 7종이 시판중이다.원래 항체란 외부에서 세균 등이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 특이적으로 결합해 이 세균을 죽이도록 생성되는 물질이다.암세포 또한 정상적인 인체에는 매우 드문 생리분자들을 세포막 표면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자들에 결합하는 특정 항체를 개발,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스마트 항암제를 탄생시킨 것이다.실제로 항체 역할을 하는 분자는 체내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일종의 ‘생약’인데,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즉 탈모와 구토 등 항암제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카이메라 항체(chimeric antibody),인간화 항체(humanized antibody)로 불리는 이런 항체는 최근 들어 파지 디스플레이방법이나 인간 항체유전자만을 가지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변형된 생쥐,인간항체 라이브러리 등의 방법을 통해 항체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다.실제로 2002년 현재 470종이 넘는 항체가 약품으로 개발중이며,70종의 항체가 임상시험 중이다. 6.암세포 성장 억제 항암제 또 다른 스마트 항암제가 있다.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 신호 전달체계를 방해해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제가 그것이다.만성골수성백혈병과 위장관벽에 생기는 일부 암에 효과가 입증된 글리벡이 이런 유형의 항암제이다.대부분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는 특이한 종류의 세포막 단백질인 bcr/abl이 존재한다.이 단백질과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는 정상 세포에는 없고,백혈병 세포에만 존재한다.이 단백질이 암세포에 신호를 보내 무한정 분열하도록 유도한다.의학자들은 이 단백질이 세포내로 이런 신호를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물질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글리벡이다. 참고로 글리벡의 개발 과정을 보자.우선 정상세포에는 없고 백혈병세포에만 있는 유전자를 찾아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에 작용,백혈병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이것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새로운 방법,즉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유전자를 찾아 이를 이용해서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번째 사례다.그러나 글리벡은 기존 항암제와 달리 대부분의 백혈병세포를 죽이지만,일부 모세포는 죽이지 못한다.따라서 항암제 투여를 중단하면 언제든백혈병세포가 다시 자랄 수 있다.즉,글리벡은 암을 파괴하는 대신 조절해 암환자가 암을 지니고도 오랫동안 살도록 한다.이점이 기존의 항암제와 다른 점이다.다시 말해 암을 일종의 만성질환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글리벡은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불치병 치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암세포 유전자의 단백질에 작용해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찾아내 항암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암세포에만 특징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자 혹은 이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의 발견이 무척 빨라졌다. 7.유전자 치료제 유전자 치료란 유전자 재조합 방법을 이용한 치료법이다.치료용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에 도입시켜 유전자의 결함을 교정하거나,세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유전적 변형을 유도함으로써 암 등 유전자 이상에 의한 질병을 치료,예방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지난 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더슨 박사가 유전질환인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를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이래 많은 희망적 결과들을 찾아내고 있다.처음에는 주로 단일유전자 이상에 의한 유전 질환에 적용되었으나 분자생물학,생화학,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가 접목되면서 여러 가지 난치병의 치료를 위해 연구되고 있는 추세다.특히 암,AIDS,알츠하이머,심혈관질환과 신경 손상,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많은 분야에서 유전자 치료가 연구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재 전 세계에서 636건의 유전자 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대상 질환은 암 69%,선천성 유전질환 8.9%,감염질환 11.8%,심혈관질환 1.7% 등이다. 이중 암에 적용되는 유전자치료법은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거나,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암백신 유전자치료법,화학요법이나 방사선에 대한 암세포의 감수성을 증가시켜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을 극소화하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암세포를 살상하는 종양세포를 증식하는 등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새치료법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맥락에서,국립암센터가 연구중인 방법,즉 암세포에 나타나는 특정 유전자를 찾아 파괴하고,그 자리에 치료용 세포살상 유전자를 주입하는 지능형 유전자치료법도 향후 결과가 주목되는 실험이다. 이 방법은 유전자 치료제가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특성이 있으며,암 유전자 파괴와 치료용 유전자의 투입이 동시에 일어나 효과가 배가되는 장점이 있다.동물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2∼3년 내에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가 실질적 치료법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치료용 유전자를 원하는 부위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유전자 전달체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왜냐하면 성공적인 유전자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유전자를 인체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 개발이 필수적이나 이에 대한 연구가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질병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다.따라서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암 치료에도 당연히 유전자치료가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최근들어 여러가지 분자생물학적 기술이 발달하고 있을 뿐 아니라,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성과로 암의 유전자 특성이 자세히 규명되는 단계여서 머잖아 실제 임상에 유전자치료를 처방할 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후 국립암센터 기초과학연구부장 정준호 국립암센터 분자종양학연구과장
  • 美, 내년 2~3월 모술파병 요청/차영구 국방정책실장 밝혀

    미국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우리 정부가 내년 초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파병해 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추가 파병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온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중부와 남부,중남부는 기존의 관할부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북부지역은 내년 2∼3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한국군이 파병될 경우 사실상 모술지역에 배치될 것임을 밝혔다.내년 2∼3월 중 현지에 병력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파병군 선발과 실전배치 훈련 등 사전준비를 감안하면 최소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는 파병 여부가 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모술이 포함된 이라크 북부 5개 주는 평균 고도 3000m의 산악지대로,막강한 화력을 갖춘 미 101공중강습사단 병력 1만 8000명이 주둔해 있으면서 대대적 테러 소탕전을 전개해 왔다.차 실장은 “전쟁 전 모술은 쿠르드족과 후세인 정부,주민간의 갈등이 심해 불안했으나 전후에는 안정됐다는 말을 미국으로부터 들었다.”면서 “파병이 결정될 경우 기간은 이라크의 새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말까지 최소한 1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전후 테러 등으로 미군과 영국군이 각각 173명,11명이 숨졌으나 다른 다국적군은 인명피해가 경미하다.”고 덧붙였다. 파병부대의 성격과 관련해 차 실장은 “미국은 한국군이 폴란드형 사단의 지휘체계를 갖춰 특정지역의 치안임무를 담당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사단장은 군정 상태인 현지에서 관할지역의 계엄군사령관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폴란드 사단은 자체 병력 3000명으로 사단 사령부와 1개 여단을 구성,약 20개국으로부터 7000여명을 지원받아 완전한 사단급 부대를 편성해 이라크 중남부에서 안정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모술은 어떤 곳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400㎞ 떨어진 곳으로 인근에 유전지대가 펼쳐져 있는 인구 80만명의 제3의 도시다.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라크 안에서 안전한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힐 정도로 그의 추종세력이 여전히 강력한 곳이다.후세인의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가 지난 7월22일 미군에게 사살당한 곳도 바로 모술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訪美 귀국 차영구실장 간담/정부 사실상 ‘파병 앞으로’

    이라크 파병과 관련,최근 미국내 분위기 파악을 위해 외교부·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과 미국에 다녀온 국방부 차영구(육군 중장) 정책실장이 2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말문을 열었다.귀국한 지 나흘만이다. 그는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최근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고,국민들도 궁금해 하는 사항이 많아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물론 방미 기간 미측과의 공식적인 파병 협상은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하지만 그의 언급을 찬찬히 뜯어보면 한·미 양측은 파병을 전제로 이미 깊숙한 수준의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병 지역·시기까지 이미 결정(?) 차 실장 언급의 핵심은 현재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주둔중인 미 101공중강습사단을 내년 2∼3월쯤 한국군이 교대해 줄 것을 미측이 강력히 희망한다는 부분이다. 그는 “이라크 중부,중남부,남부지역의 경우 미·영국군 등 현재의 주둔군이 계속 주둔할 여건이 돼 있지만 북부 모술지역은 교대할 후속부대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부차관보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혀 파병이 이뤄질 경우 우리가 이 지역을 맡게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술지역의 치안상태에 대해 차 실장은 이라크전 이전까지는 쿠르드족과 후세인 정부,이라크 주민간 알력 때문에 정정이 불안했지만,전후에는 ‘상당히(fairly) 안정된’ 상태라는 말을 롤리스 부차관보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그의 언급대로 내년 2∼3월 한국군이 모술지역의 미군 병력을 대체하게 될 경우 한국군의 일정은 매우 빡빡해진다.파병이 결정될 경우 부대 선발부터 훈련까지 최소한 3∼4개월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파병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역산도 가능하다. ●파병부대 규모,성격은 파병부대의 규모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폴란드형’ 사단 규모를 감안하면 3000∼5000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파병될 경우 사단사령부를 한국군이 지휘하고 특정지역의 치안임무를 담당하며,사단장은 군정상태인 현지에서 관할지역의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차 실장은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독자의 소리/ 대형마트 어린이 안전시설 부족

    맞벌이를 하는 우리부부는 일주일에 한번 아이와 함께 대형마트를 이용한다.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진열대에 반듯하게 쌓인 많은 제품 때문에 세살된 딸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하 식품매장의 시식코너를 돌면서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에,딸아이는 내손을 잡아끌며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식 테이블의 귀퉁이가 스테인리스 재질에다 조금은 날카롭게 각이져 있고,그 높이가 서너살 짜리 어린아이의 이마 높이라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만한 아이들은 부모가 신경을 쓴다고 해도 기분 내키는대로 뛰고 장난치는 경우가 많아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잠깐만 주의를 게을리 해도 사람들에 휩쓸려 큰 부상을 당할 염려가 있다.어린이 안전사고의 일차적인 책임은 보호자에게 있지만,미처 예측하지 못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테이블 귀퉁이를 부드러운 나무재질로 완만하게 처리하는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주현 (jh1969@hanmail.net)
  • 지뢰로 중상입고도 부하들 대피시켜/김종화 대위 보국훈장 받아

    지뢰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고도 부하들을 안전히 대피시킨 육군 칠성부대 수색대대 중대장 김종화(29·육사 53기) 대위가 국군의 날인 1일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김 대위는 지난 5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 임무 수행 중 군견(軍犬)이 인계철선을 건드리면서 지뢰가 터져 온 몸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고도 부하들을 대피시키고 추가 사고를 막았다.당시 사고로 안면 근육에 이상이 생겨 3개월간 치료를 받고 지난 16일 퇴원한 그는 몸이 채 완쾌되지 않았으나 신병교육대대 분대장 교육대 중대장으로 부임했다. 김 대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제는 분대원의 목숨을 책임질 분대장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건군 55주년 / 기념행사·시가행진 이모저모

    건군 5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1일 오전 간간이 비가 뿌리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군 통수권자가 바뀐 첫 해에는 국군의 날 행사를 의미있게 치른다는 국방부 방침에 따라 5년 만에 시가행진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로 치러졌다. ●5년 만의 시가행진 행진이 벌어진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박수를 치기도 했다. 오후 3시 남대문에서 출발한 행진대열이 시청 앞 광장과 태평로를 거쳐 광화문에 이르는 동안 연도에 선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인근 빌딩가에 근무하는 회사원들도 일손을 멈추고 창문을 통해 퍼레이드를 구경했고 빌딩 옥상에서는 형형색색의 색종이가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구경 나온 시민들 가운데는 예비역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행진에 참여한 군인 가족들은 사진촬영을 위해 1시간 전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행진을 기다리기도 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김종태(45) 중령은 “군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들에게 선진화된 우리 군의 위용과 절도 있는 행진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월남전 참전용사 김종술(62)씨는 “월남에서 돌아와 서울시가를 행진하던 상황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부 김순애(51)씨는 “군에 간 아들 생각이 나서 행진을 보러 나왔다.”면서 “행진하는 군인들 모두 아들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행진을 위해 2개월 전부터 연습을 해왔다는 공군의장대 한민수(32) 중사는 “씩씩하게 행진하는 군인을 보고 군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행진이 벌어지는 동안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IPT지원연대,전쟁없는 세상 등 반전단체 회원 20여명이 ‘이라크 파병 반대’,‘군비확장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전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관할 종로경찰서 소속 전경들이 시위대를 향해 방패를 휘둘렀고,이를 만류하는 기자들을 향해 종로서 경비과장이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었다. ●대규모 기념행사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3부 요인,정부와 군 고위관계자,주한 외교사절,참전용사,시민 등 2만 50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에서는 순수 국내 기술진이 제작한 육군 최첨단 무인 정찰기(UAV)가 건군 후 처음 공개됐다.무인 정찰기는 행사장 상공을 선회하며 촬영한 주변의 영상 자료를 행사장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내보냈다. 인기가수 출신인 홍경민 상병과 크라잉넛은 ‘그녀의 매력’,‘오,필승 코리아’를 열창해 분위기를 달궜다. 분열행사에 앞서 하늘에서는 수송기 10대에 나눠 탄 특전사 요원 240명이 2500피트 상공에서 사열대 앞쪽 청계산으로 집단 강하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헬기 12대가 적진에 갇힌 특전사 요원 60여명을 로프에 매달아 안전지역으로 탈출시키는 ‘공중탈출’이 선보였고,지상에서는 검은 베레 750여명이 일사불란한 동작으로 격파 등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당초 3만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고공강하’에는 6명의 주한미군과 인기가수 이정현양이 특전사 부사관과 한 조가 될 계획이었으나,날씨가 좋지 않아 우리 요원들만 참가했다. 또 육·해·공군 헬기 편대가 오색 연막을 내뿜으며 관람석 상공을 진입하고,그 뒤를 이어 미군 아파치 헬기 10대가 축하 비행을 해 한·미동맹 관계를 과시했다.분열 행사 직후엔 A-37B 항공기 6대로 특별 구성된 우리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공중에어쇼가 펼쳐졌다. 행사에는 공대지 미사일(POP-EYE)과 함대함미사일,지대공 미사일(비호·신궁),수중어뢰(SUT),한국형장갑차 K-200,다목적 전술차량 K-532,상륙장갑차 KAAV,전차 K1A1,K-9 자주포,다련장로켓포(MLRS),신형 장거리지대지 유도탄(ATACMS) 등 첨단 장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진 이세영 박지연기자 redtrain@
  • 이라크 치안시장 특수

    전후 이라크의 치안상태가 좀처럼 호전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미 군정과 국제구호단체,기업들이 사설 경호·보안업체들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13만여명의 미군으로는 이라크 전역에서 연일 발생하는 공격조차 감당하기 벅찬 미군에 안전 보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파이낸셜 타임스(FT)는 30일자 분석기사에서 수억달러로 추정되는 이라크의 치안시장을 놓고 10여개의 서방 경호·보안전문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여개 사설업체들 떼돈 턱없이 부족한 이라크 주둔 미군으로 야기된 치안공백을 사설 보안·경호업체들과 ‘용병회사’들이 메우면서 이들이 떼돈을 벌고 있다.현재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사설업체들은 10여개로 대개가 미국과 영국 기업들이다. 주요 고객은 미 군정과 국제기구,이라크 재건사업권을 따낸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외국 정부들.이들의 업무는 경호에서부터 새 화폐 수송,석유시설 및 송유관 경비,새 이라크 군인·경찰 훈련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미국회사인 크롤은 미 국제개발처(USAID)와 경호업무 계약을체결했다.중동지역 미국대사관들과 바레인의 해군기지 치안을 맡고 있는 미국의 아머그룹은 현재 이라크 재건사업 주계약자인 미국의 벡텔을 비롯한 외국기업들과 경호계약을 맺고 있다.또 다른 미국회사들인 다인코프와 빈넬은 각각 이라크 경찰과 군대 훈련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기업들도 강세다.이라크에 1100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는 연합국 임시기구(CPA)와 미 국방부,UNAID,유엔 등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라크의 새 화폐 수송 지원업무도 맡았다.컨트롤 리스크는 영국 외무부·국제개발부 직원들의 이라크 방문시 무장 경호를 책임지며,전직 영국 특수부대원들이 만든 에린이스는 CPA로부터 4000만달러 규모의 석유시설 및 송유관 경비사업권을 따냈다.남아공의 미티오릭은 공공건물을 경비할 이라크 사설 경비원들에 대한 고용 및 훈련계약을 맺었다. 앤 티드만 크롤 간부는 “전후 이라크 치안이 이렇게 악화될지 예상하지 못한 데다 미군이 전혀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되면서 사설 치안업체들이 특수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출신들 상한가 이라크의 치안시장 특수로 미국과 영국의 전직 특수부대원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FT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특수부대인 SAS 전직 요원들의 경우 일당 400파운드를 주고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SAS 대위의 모든 수당을 합친 연봉이 4만∼4만 5000파운드,하루 120파운드인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대우다.그러다보니 전역을 생각하는 군인들이 늘고 있고,현직 요원들보다 이라크에서 일하는 전직 요원들이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다. 치안업체 관계자들은 이라크의 치안시장 특수는 2년 정도면 수명이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외국 기업들은 이에 대비,이라크 현지 기업들과의 제휴를 벌써부터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국제분쟁들이 늘면서 용병회사들이나 사설 치안업체들이 군대 대신 치안을 담당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민간기업들이 군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이며 책임소재를 따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하나로통신 주도권 힘겨루기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다툼이 외자유치안 승인을 다룰 주주총회를 20여일 앞두고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을 보이고 있다.LG와 SK의 주도권 싸움에 하나로통신 외곽세력까지 가세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1대 주주인 LG는 외국계 투자회사와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공유하는 조건으로 조만간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투자 규모는 칼라일금융그룹 등의 6억∼8억달러로 알려졌다. LG의 이같은 행보는 3대 주주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5억달러 외자유치안’과 정면 충돌하는 것이다. LG는 최근까지 하나로통신 주식을 사들여 주총에서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킬 수 있는 18%대까지 지분을 올려 놓았고,그간 제시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안까지 합하면 ‘3중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최근 정통부 국감에서 정통부의 외자선호 입장이 잘못됐다는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받았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9일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의 5억달러 규모 투자 조인식을 가졌고,다음달 21일 주총을 앞두고 있다.하지만 좌불안석이다.외자안이 부결되면 법정관리를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하나로통신은 이와 관련,“LG의 외자안은 실사에만 수개월이 걸려 주총 때까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급조안’이라고 비판한다.LG의 자금 동원력도 문제삼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윤창번 사장 직속으로 전담조직을 발족,SK텔레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주요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극한 대립상태여서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최근에 뉴브리지안을 주총에 상정시킨 SK텔레콤으로부터 만기 기업어음(CP)을 막기 위해 1200억원을 빌려 진퇴양난이다. 하나로통신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신윤식 전 회장마저 하나로통신의 회생여건 마련에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뉴브리지측도 오는 30일 단기차익을 노린 자금이란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한 홍보전에 들어가는 등 이해관계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외자유치를 강조해온 정통부는 LG가 추진 중인 외자안이 구체화하면 더 이상 하나로통신 경영 정상화와 관련한 입장 표명이 어려울 전망이다.진대제 장관도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더이상 정부의 개입은 없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부대 규모·편제등 관심

    미국이 우리나라에 추가파병을 요청하면서 ‘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을 예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청와대 고위당국자는 “파병 규모와 편제는 우리가 정하고 추후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파병 자체는 물론이고 병력 규모와 재정 부담 등에 대한 결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단’(Korean Division)’편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15일 파병부대의 편제 및 규모와 관련,“이라크의 현지 정황과 작전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폴란드 사단’과 ‘경보병’(Light infantry)을 언급하면서 규모 차원이 아닌,‘폴란드 사단과 같은 독자지휘 운영 방식’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일단 한국군이 특정 지역을 책임지는 형식을 취하되 우리 군의 특성과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편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현재 30여개 국가,15만여명의 병력이 종전 이후 이라크 전역을 4개의 권역으로나누어 안정화 작전을 수행 중인데 폴란드는 나자프시를 중심으로 하는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자국 병력 2300∼3000여명과 스페인·우크라이나·헝가리 등 19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 6000∼8000여명을 포함,1만여명 규모의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의 경우도 완전한 규모의 사단 병력(1만명 안팎)이 아니라 경보병 병력은 여단(3000∼4000명) 규모로 하되,사단사령부와 통신·행정·수송 등 일부 지원병력을 더한 체제로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전투병과 지원병력을 포함,5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재정부담이 연간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엔평화유지군이 되지 못할 경우엔 우리가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경보병은 특전사 유력 미국이 요청한 경보병은 우리 군 용어는 아니다.그 의미로 볼 때 소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신속한 기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특공여단 및 군단 특공연대,수색대대 등이 경보병 범주에 포함된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들 부대 가운데 이라크의 치안상황이나 지형 등을 고려하면 특전사가 파병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999년 동티모르 유혈사태 당시 상록수 부대를 파견할 때도 우리 군은 유엔으로부터 경보병 요청을 받고 특전부대를 파병한 바 있다.이라크에서는 현재까지 민병대의 조직적인 저항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특전사가 게릴라전이나 대규모 시위 테러 등 특수상황에 대한 훈련이 잘돼 있다는 점도 이 부대의 파병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특전사는 전쟁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대량 살상무기와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주임무로 평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육군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전·후면 유리벽 아파트/서울 내발산동 재건축건물 실내 개방적 분위기 돋보여

    아파트 뒤 벽면으로 햇빛을 흡수하는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가 등장했다. 명진그린건설은 이달 말 분양하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태영2차연립 재건축 아파트(34평형) 후면을 유리블록(glass-block)으로 설치키로 했다.전·후면을 모두 개방한 아파트인 셈이다. 일반 아파트는 뒷면을 콘크리트로 처리,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주택업계에서 아파트 외벽을 유리블록으로 설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리블록은 일반 유리보다 두꺼운 8∼10㎝ 정도의 투명한 일종의 돌덩어리.가로 1.6m 세로 2.6m의 유리블록을 설치하므로 부드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단조로운 건물 배면의 다양한 변화 효과를 준 것이 특징.열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빛을 분산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달빛이 은은하게 들어올 정도의 투명도를 지녔다.명진건설은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전면은 4-bay로 설계하고 계단을 너비 5m의 커튼월(curtain-wall)로 처리,아파트 전체에 개방감을 주었다.이달 말 분양되며,분양가는 평당 750만원.용적률 161%를 적용해 단지가 쾌적하다.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0∼15% 싸다고 명진측은 설명했다.오는 11월 입주하는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02)784-7733. 류찬희기자
  • “컬럼비아호 사고 안전불감증 탓”/美 조사위 보고서 밝혀 “NASA, 안이한 조직문화”

    지난 2월 발생한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는 기술적 결함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라는 결론이 나왔다. 컬럼비아호 사고조사위원회(CAIB)는 26일(현지시간) 지난 7개월간 조사한 248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사고원인을 이같이 밝혔다.특히 NASA의 안이한 조직문화를 비판하면서 혁신적 변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CAIB 보고서에 따르면,컬럼비아호가 이륙한 직후 외부 연료탱크의 발포단열재가 떨어져나가 왕복선 왼쪽 날개에 강하게 부딪치면서 구멍을 낸 것이 화근이 됐다.컬럼비아호가 귀환하는 과정에서 대기권의 뜨거운 열이 구멍을 통해 기체 내로 흡수돼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CAIB는 폭발사고의 결정적 원인은 기체 결함이 아니라고 지적한다.컬럼비아호가 귀환하기 전에 NASA에서 기술적 결함을 조기에 발견,위험을 경고했다면 폭발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CAIB의 분석이다. 왕복선 기체의 기술적 결함이 문제가 아닌 관리 기구 NASA의 안전불감증이 큰 문제라는 것이다. CAIB는 보고서에서 NASA의 안전 관리자들이 왕복선 구조상의 일부 결함을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에 빠졌으며 발포단열재가 기체와 부딪치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벼운 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컬럼비아호의 경우도 발포단열재의 충돌로 기체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데 급급해 안전대책 마련에는 소홀했다고 결론지었다. CAIB 위원 존 베리는 “NASA가 비용,일정,안전 사이에서 고전하다 결국 안전상의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NASA는 그동안 예산부족과 무리한 일정 등으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NASA가 자체적으로 안전 프로그램을 갖추고 관리,감독 시스템의 효율성을 증대시키지 못한다면 컬럼비아호와 같은 사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에이즈 혈장’ 약 제조 파문

    수혈에 의해 에이즈(AIDS)에 감염된 사람들의 개인신상이 담긴 대외비 공문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12월 논산훈련소에서 A(21)씨가 헌혈한 혈액으로 인해 B(61),C(64)씨가 감염된 것과 관련,세 사람의 개인신상을 누출한 직원을 찾아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의료전문변호사인 전모씨가 법원 출입기자들에게 제시한 정부공문에는 세 사람의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 등 기본 인적사항과 감염자의 질병상태,직장전화번호,부인의 직업,가족의 휴대전화번호 등이 모두 기록돼 있다. 이 공문은 지난 14일 국립보건원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보낸 것으로,‘감염자의 인적사항이 절대 외부에 누설되지 않도록 비밀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명시돼 있다. 공문은 국립보건원 또는 적십자사 직원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행 에이즈예방법에는 에이즈감염자의 보호 관리에 관한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 등은 재직 시나 퇴직 후에도 감염자의 신상을 누설하지 못하게 돼 있다.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전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씨의 혈장으로 시중 제약회사에서 수술환자용 알부민과 글로블린을 만드는 데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 조남선 안전부장은 “문제의 혈장이 약제조에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완제품으로 시중에 판매되기 전 발견돼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전량 폐기됐다.”고 해명했다. 적십자사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A씨의 감염사실을 최종확인하고도 에이즈감염경로 파악에만 주력하느라 두 달이나 지난 7월에야 문제의 혈장이 약제조에 사용된 것을 파악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맞고사는 佛여성들 5일에 한명꼴로 죽는다

    지난 5일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의 장례식이 열렸다.영화 ‘남과 여’의 남자 주인공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영화뿐 아니라 연극과 노래,시 낭송에 걸쳐 두루 재능을 발휘했던 트랭티냥은 리투아니아에서 TV 드라마 ‘콜레트’를 촬영중이던 지난 달 27일 가수인 동거남 베르트랑 캉타(39)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사망했다.트랭티냥의 죽음은 그녀가 프랑스 상류층이나 지식인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던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자유·평등·박애를 국시로 내걸고 인권을 존중하는 프랑스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마리 트랭티냥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언론들은 일제히 프랑스에서 가정폭력은 계층을 초월하며,피해 정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의 권리신장 위원회가 지난 해 6월 발표한 여성권리에 관한 조사결과(ENVEFF) 등 기존의연구결과가 새삼 관심을 모았다.국가 차원에서 실시된 첫 조사의 위원장을 맡은 니콜 페리의 이름을 따 ‘페리 보고서’라고도 불리는 ENVEFF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여성 6970명에게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응답자의 17%가 남편이나 동거남으로부터 구타 등 신체적인 학대를 경험했다.10%는 지난 12개월중 반복적인 폭행을 경험했다. ●유럽연합에서 프랑스가 가장 심각 피해자들은 주먹질(30%),무기 등 위험한 물건으로 구타(30%),목조르기(20%)등을 경험했으며 폭행 피해자의 5.2%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응답했다.심리적인 폭력도 심각한 수준이다.응답자의 25%는 협박과 욕설 등으로 극심한 정신적 학대를 경험했다. 복지부가 2001년 2월 실시한 조사는 더욱 충격적이다.조사를 주도한 로저 앙리온 교수에 따르면 파리와 파리 근교에서 1990∼1999년 살해당한여성 652명 가운데 절반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숨졌다.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정폭력은 사회적으로 묵인되고 좀처럼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밖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에서는 5일에 한명꼴로 여성이 가정폭력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비해 가정폭력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EU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프랑스에서 135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됐다.반면 노르웨이는 피해자가 1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가해자·피해자 모두 계층 초월 가정폭력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부 저소득·극빈층 가정에 국한되지 않는다.경제적으로 여유있고 문화적이며 교양있는 가정에서도 빈번하다. 앙리온 교수는 보고서에서 “가해자의 신분은 관리직이 67%로 가장 많고 의료관계 종사자(25%)와 경찰·군인 등이었다.”면서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것과 달리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많은 권한을 누리는 계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계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페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여성 가운데 학생과 실업자가 각각 11%로 가장 많았지만 8.9%는 관리직 여성이었다.이는 극빈층 여성 근로자(3.3%)를 훨씬 앞서는 수치다. ‘여성 연대를 위한국민동맹’의 마리 도미니크 쉬르맹 회장은 “가정폭력이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알코올 중독자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고위직·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폭력을 당한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밝히기를 꺼려하는 것일 뿐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가정폭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1월 EU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가정폭력은 유럽 국가 대부분에서 심각한 지경이다.EU가 4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44세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불구가 되는 경우는 암이나 교통사고,전쟁 등에 의한 피해 규모를 훨씬 앞질렀다.유럽에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20∼50%의 여성이 배우자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매년 1만 300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동거인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계속된 10년 동안 사망한 여성이 1만 4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정폭력은 여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올가 켈토소바는 가정내 폭력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신체적인 공격,성적 학대,강간 등을 포함한다면서 “그러나 욕설과 무시,협박,감금 등 심리적인 폭행은 더욱 더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욕을 잃게 한다.”고 밝혔다. 켈토소바는 “어떤 국가에서는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취급되지만 많은 국가에서 부인에 대한 무제한의 성행위 강요는 남편의 권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랭티냥 사건 계기로 피해신고 급증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유럽에서 400만명의 여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EU는 이같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들에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되 가정내 폭력의 가해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나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으며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그녀처럼 죽음을 당할까봐 겁이 난다.”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한 민간 구조단체인 ‘SOS여성’의 인터넷사이트와 상설 운영되고 있는 ‘여성의 전화’ 등에는 트랭티냥 사건 이후 상담 메일이나 상담 전화가부쩍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그동안 침체됐던 여권운동도 가정폭력이 새롭게 이슈화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권운동가인 작가 플로랑스 몽트레노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달콤한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200만명의 남성이 부인이나 동거녀를 구타하고 폭행하고 있다.”면서 “남성들은 난폭한 성격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하며,폭력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을 깨우치도록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otus@ ■가정폭력 피해자 구조센터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루는 특별한 법은 없다.하지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도 잘 짜여져 있는 편이다. 각지방에서는 공동숙소(CHRS)의 한 형태로 ‘여성의 쉼터’를 운영,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지만 오갈 곳이 없는 여성들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립 여성·가정 정보 기록소(CNIDFF)의 관리하에 있는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보센터(CIDF)’는 전국에 119개 지역사무소를 두고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여성들이 현대사회에서 제 권리를 찾아 생활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여성의 지위와 권리신장을 위해 교육·홍보하고 원만한 가정생활과 직업안정,창업지원 등의 역할을 하는 CIDF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11개 CIDF가 피해자 구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폭행이나 성적인 학대, 매매춘 등으로 희생되고 있는 여성들에게 법적인 자문을 해주고 이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시민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준다. ‘여성 연대를 위한 국민동맹’과 같은 여성단체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상담과 숙소제공 등을 해 주며 다각도로 지원해준다.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폭력의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가정폭력 신고전화도 개설해 수시로 상담에 응하고 있다. 인터넷사이트 ‘SOS여성(www.sosfemmes.com)’은 가정폭력,강간,매춘,동성애,건강,출산 등 여성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e메일 상담란을 통해 피해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파리 12구에 있는 ‘여성의 집’(Maisons des Femmes)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정기적인 가정폭력 상담회가 열린다.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육체적 폭행을 당하거나 심리적인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들이 터놓고 상담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문제 전문가와 여성 심리학자,자원봉사 상담자 등과 함께 자신의 처지를 상의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약속을 미리 잡으면 무료 법률상담도 받을 수 있다. 법적인 절차를 밟기 전에 가정폭력 피해자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의료진이다.의사들은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적인 절차를 위한 소견서나 진단서를 끊어주지만 간혹 부주의로 피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이런 경우 피해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며,의사들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구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인터넷사이트(www.sivic.org)도 개설돼 있다.
  • “한총련 시위 학생과 미군 모두에 불행”/ 주한미군 첫 여성공보실장 커밍스 중령

    주한미군의 공보책임자로 여성장교가 처음 부임했다.본국으로 귀임한 새뮤얼 테일러 대령의 후임으로 지난달 16일 부임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메리언 커밍스(Maryann B Cummings·43) 중령. 지난 1982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헌병 병과의 커밍스 실장은 유엔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공보실장도 겸하고 있다.대령이던 주한미군 공보실장 자리에 중령에다 여성이 부임하게 된 것은 리언 러퍼트 주한미군사령관의 각별한 신임 때문이라고 한다.커밍스 중령이 부임하자 러퍼트 사령관은 이례적으로 황영수 국방부 대변인에게 서신을 보내 그녀의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표명했다. 11일 국방부를 방문한 커밍스 실장은 한총련 대학생들의 미군 사격장 진입 시위와 관련,“학생들의 안전뿐 아니라 훈련중이던 미군 병사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장소가 훈련중이던) 사격장이라는 데서 방법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녀는 “학생들이 사격장에 진입하고 성조기를 태우는 장면을 언론이 보도한 것은 불행한 일로 미국시민들이 봤을 때 ‘무엇 때문에 우리가 한국에서 훈련하는가.’라고 궁금해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한국내 전체의견인지 소수의견이지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그녀는 “정전 50주년 행사차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을때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발전에 대해 감명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소중하며 앞으로 한국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커밍스 실장은 “헌병으로 근무한 것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등 인사말 정도에 불과한 한국어 실력이지만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14살 아들이 나에게는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핵 폐기장 “안전” 20년간 설득 주민들이 유치 앞장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정부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개별 보상을 하지 않고도 주민들의 지지 아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소개한다.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는 지방주민이 적극 참여한 대책협의회를 통해 모든 일을 대화로 풀어냈고 미 네바다사막의 유카 마운틴 핵폐기장은 정밀지질조사를 통한 안전평가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민설득에 성공했다. ■美 네바다사막 유카 마운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0여년에 걸친 논쟁 끝에 지난달 네바다 사막의 ‘유카 마운틴(Yucca Mountain)’을 사상 첫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 부지로 선정했다.지금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시위가 잇따르지만 ‘개별보상’이나 ‘부지선정 철회’ 등의 요구는 아니다.주로 핵 폐기물을 처분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십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와 과학적인 환경평가를 토대로 진행된 데다 각 단계마다 의회의 승인하에 사업이 이뤄져 부지 선정 이후정부에 번복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는 보기 어렵다.20년간 계속된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폐기장 안전에 신뢰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의회가 주도하는 핵 폐기장 건설 민간 원자력 발전소와 핵 개발 및 군사시설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영구히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1957년에 나왔다.미 국립과학협회는 공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핵 폐기물을 지하 깊숙이 수천년간 저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각 주와 민간 발전소의 임시 저장소 등에 폐기물을 보관했으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미 의회는 1982년 ‘핵 폐기물 정책법(NWPA)’을 제정,행정부가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의 건설에 책임지도록 규정했다.관리 및 처분 비용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 발전소와 군사시설 등이 부담한다. 에너지부는 1983년 10년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6개주 9개 후보지를 선택했다. ●18년간에 걸쳐 40억달러의 조사비용 투입 의회는 1987년 유카 마운틴만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법안은 유카 마운틴이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부지를 선정하라고 덧붙였다.의회는 핵 폐기물 기술 검토위원회까지 신설,에너지부의 기술적·과학적 타당성을 별도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1999년에는 의회 산하 핵규제위원회(NRC)와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청이 폐기장의 안전성 기준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중·삼중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되고 과학적 조사가 뒤따르자 당초 1998년을 목표로 한 영구 처분장 건설은 2003년에서 다시 2010년으로 연기됐다. 2001년 에너지부는 유카 마운틴을 의회에 최종 부지로 추천했으며,지난달 미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2005년 건설 허가를 받으면 2010년 완공이 목표다. ●지자체를 위한 예산지원만 있을 뿐 개별 보상은 ‘NO’ 핵 폐기장이 들어설 나이(Nye) 카운티는 에너지부와의 협상을 통해 폐기장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공공안전 등에 대한 보상책으로 3000만달러의 연방예산 지원을 다짐받았다.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2000만달러로 삭감돼 상·하원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법안은 주민 개개인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나이 카운티가 얻어낸 조건은 ▲방사성 누출에 대비한 비상 및 의료 시스템 구축 ▲핵 연구 및 발전센터 건립 ▲직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마련 ▲연방 소유지 일부 카운티로 이전 ▲태양력 및 풍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핵 폐기장 감시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 등이다. ●핵 폐기물 운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 지난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는 미 국립과학협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다.나이 카운티뿐 아니라 네바다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핵 폐기물 운반이 대도시를 경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성토했다.주민 대표들은 핵 폐기물 차량들이 관광지이자 인구 밀집지역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토노파 등을 관통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택하거나 새로운 도로 또는 철로의 건설을 주장한다.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운송이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슈라고 말한다.단순히 방사성 노출 때문만이 아니라 핵 폐기물은 테러세력들이 노릴 만한 ‘움직이는 핵무기’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핵 폐기물은 39개 주 129개 임시 저장소에 분산 배치됐으며,이 가운데 35개주 78개 저장소는 인구 밀집지역과 강·호수·해변 등 테러공격시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큰 곳으로 분류됐다. mip@ ■日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안전제일을 바탕으로 마을의 웅대한 자연과 핵 연료 사이클을 공존공영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입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유일한 핵 폐기장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 마을사무소.후루카와 겐지 촌장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견학온 한국 시찰단에 이렇게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바다를 두고 떨어져 있는 롯카쇼무라는 도쿄에서 700㎞ 떨어진 혼슈(本州)의 최북단 바닷가 마을.인구 1만 1600여명의 조그만 이 마을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에 지으려는 것과 같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은 물론 한국에는 없는 우라늄 농축공장,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저장소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설유치에 주민들이 적극 나서 1974년 7월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연합체인 ‘전기사업연합회’가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의 입지신청을 했다.한달 뒤 신청을 심의하기 위해 롯카쇼무라 의회,단체장,주민 등 80명이 ‘원자연료 사이클시설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이듬해 1월 협의회는 “관련시설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력회사의 입지신청에서 주민의 폐기장 건설 승인까지 딱 반년.롯카쇼무라 기획조정과의 기무라는 “당시 반대가 없지는 않아 옛 사회당,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펼쳤으나 주민의 상당수는 건설에 찬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폐기장 유치의 키워드는 지역진흥 롯카쇼무라의 한 관계자는 부안군 위도 얘기를 꺼내자 “우리 마을도 옛날에 현금보상이 이뤄졌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사정’을 들은 적 있다며 부러운 듯 응수한다.그러나 기자가 “현금보상 말이 있었으나 각료회의에서 백지화됐다.이미 과거 얘기”라고 소식을 전하자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주민들은 가난한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 유치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가에 두 가지 제안을 했다.첫째,공사 가운데 지역 건설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롯카쇼무라에 맡길 것.둘째,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롯카쇼무라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연성’을 인정해줄 것. 지역진흥의 핵심은 국가로부터의 지원금.공사착수 2년 뒤인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롯카쇼무라가 국가로부터 받은 교부·보조금은 211억엔에 달했다.명목별로 보면 ▲전원(電源)입지촉진대책 교부금 183억 5000만엔 ▲전원 입지특별교부금 13억 2000만엔 ▲원자력발전시설과 입지지역 장기발전대책 교부금 8억 4000만엔 ▲홍보안전대책 3억 1000만엔 ▲전원입지와 초기대책 교부금 2억 8900만엔 ▲전원지역 산업육성지원 보조금 8600만엔 등이다. ●가장 가난했던 마을이 윤택한 고장으로 14년간 투입된 교부·보조금은 주민 한 사람으로 치면 182만엔 가량.덕분에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난한 고장이던 롯카쇼무라의 1인당 소득은 아오모리현의 평균 소득 251만엔을 훌쩍뛰어넘는 320만엔(2000년 아오모리현 조사)이 됐다.이런 소득수준은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것이다. 학교 등 교육·문화시설 건설에 55억엔,도로·하수도 정비에 42억엔,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30억엔,산업진흥에 25억엔,나머지는 스포츠·의료·통신 등에 투자됐다. 폐기장 주변에 동양 최대의 화훼단지도 들어서는 등 외형적으로는 살기좋은 고장이 된 것은 분명하다. ●지역진흥을 위해 다른 지자체도 손들어 막대한 돈이 지원되고,숫자상으로는 풍요한 고장이 됐으나 원자력 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아오모리현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87.5%가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건설 중인 재처리 공장의 부실공사가 지난해 적발됐는가 하면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우라늄의 농도 조절용기에 이상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스기야마 마사시(杉山肅) 무쓰 시장은 지난 6월26일의 기자회견 때 일본 최초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의 유치를 표명했다. 얼마 전 당선된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아오모리현 지사의 동의를 얻으면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하게 된다.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부터 사용후 연료의 저장이 시작된다. marry01@
  • 트레버 불 AIG사장 / “방카슈랑스 한국시장 공략 자신”

    “유럽·일본 등에서 쌓은 방카슈랑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트레버 불(사진·44) AIG생명보험 사장은 29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8월말부터 은행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시작되면 보험사들의 판매망이 넓어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불 사장은 이어 “방카슈랑스 영업은 은행·증권 등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외 보험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수동적인 보험가입에 익숙하지만 설계사를 만나는 것보다 은행을 방문하는 횟수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G는 14개 은행·증권사와 방카슈랑스에 대한 업무제휴를 맺었으며,개별 금융기관의 고객에 맞는 연금·저축형 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불 사장은 또 “방카슈랑스 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단순하지만 보험료를 낮춰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값싼 상품보다는 품질과 서비스가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보험료 인상과 관련,“지난해 순익 증가는 1년치 단기이익을 반영한 것이며,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고객이 맡긴 돈을 안전하게 보장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저금리기조에 맞춰 새로운 질병(CI)보험이나 금리연동형 종신보험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추진하는 보험사 공시제도 강화에 대해 “해외에서도 재정적으로 튼튼한 보험사일 수록 재무·상품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다른 보험사와의 인수합병(M&A)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의도 금융파이낸스센터에 투자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한편 우선적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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