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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뛰어든 새끼 고양이 구한 경찰관

    도로 뛰어든 새끼 고양이 구한 경찰관

    위험천만한 도로에 뛰어든 새끼 고양이를 구하는 경찰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영상은 지난 8일 푸젠성 푸톈의 한 도로에서 찍힌 것이다. 영상에는 오토바이 여러대가 신호를 받고 잠시 서 있는 동안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도로 한 가운데로 뛰어드는 모습이 담겼다. 때마침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황급히 달려가 고양이를 집어든다.경찰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뒤에 있던 한 운전자가 나에게 고양이를 보라고 소리쳤다”며 “고양이는 안전한 곳에 두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누리꾼들은 고양이의 생명을 살린 경찰관에게 칭찬과 격려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영상=Shanghaiis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CT·장비업체 ‘무한경쟁’

    # 궂은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 김 과장이 승용차 시동을 걸자, 내비게이션이 질문을 던진다. “오늘 서울 강수량은 30㎜, 영동대로 구간에 고장 차가 서 있어 이미 혼잡합니다. 다른 길로 갈까요?”, “뒷길이 더 빠르면 그 길로 가자”, “경로를 변경합니다. 예상주행 시간은 35분 45초입니다.” 김 과장은 운전대를 잡는 대신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주행 시스템에 대고 “뉴스 모드로 운전해 줘”라고 말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주변으로 뉴스가 자막으로 깔리며 방송영상이 나온다. 그 사이 차는 신호등과 경찰청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 앞뒤 차량, 기상청 날씨예보 시스템 등과 쉼 없이 교신한다. 사각지대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도로 위로 튀어나왔지만, 차가 예상했다는 듯 천천히 속도를 줄여 사고를 피한다.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자전거를 탄 아이가 감속 없이 차로를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주변 차들에게 일러 준 덕이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한 차량은 공간감지센서를 이용해 알아서 평행주차를 한다.더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다. 업종 경계가 허물어진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개발 경쟁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정보통신(IT) 기업, 통신 서비스 업체에 부품·장비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통신기업·전자업체, 혹은 완성차 업체·통신기업 간 제휴 같은 이종 협업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자동차가 휴대전화에 이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미래 자동차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선두싸움이 뜨겁다. 커넥티드카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다. 다른 차량, 교통 신호, 교통 표지판, 기지국, 뉴스센터, 회사 서버 등과 소통을 하면서 달린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교통안전정보를 받으며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차 안에서 사무를 보고 AI가 골라준 음악을 듣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시장분석업체 IHS마킷은 2015년 2400만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에는 725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 이 중 자율주행차는 2020년 1000만대, 2035년 21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분석업체 TMR은 커텍티드카 시장이 2019년에 1320억 달러(약 1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안정성·보안 문제가 해결되면 2040년 신차 시장의 자율주행차 비중이 10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커넥티드카의 2가지 핵심 플랫폼은 차량소통기술(V2X·Vehicle to Everything)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다. V2X는 차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다른 차와 교통사고, 신호등 고장, 터널 청소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나 센서가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 지역의 상황을 체크한다. IVI는 스마트폰 없이 정보 검색, 영화, 음악,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커넥티드카의 보급이 활발해지면 자동차 원격진단이나 주행거리, 급가속, 주행장소, 급회전 등 운전자 성향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과 같은 전혀 새로운 산업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빅데이터·무선통신 결합 커넥티드카는 AI, 빅데이터, 무선통신 기술까지 결합된 최첨단 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완성차 기업들은 차량 내장형으로, 통신업체들은 스마트폰형으로 커넥티드카 통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협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진영의 대표 기업으로는 구글, 애플, 바이두, 퀄컴, 인텔, 텐센트 등이, 완성차 업계에서는 벤츠, GM, BMW, 테슬라,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이 경쟁 중이다. 또 엔비디아, 다임러, 보쉬 등 부품·장비업체나 리프트,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제휴에 뛰어들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필요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 수준이 2020년 목표다. 구글은 크라이슬러 등과 커넥티드 미니밴을 시범 운행 중이고, 2014년에는 IVI 플램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내놨다. 애플도 IVI 맞수 ‘카 플레이’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엄 ‘다임러’는 최근 중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모멘타’에 투자했다. 자율주행의 창시자인 테슬라는 2015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토 파일럿’을 탑재한 바 있다. 2015년 말 중국 IT기업 바이두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 BMW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든 뒤 커넥티드카기술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요타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AI 개발에 1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포드는 인텔과 함께 카메라 센싱,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및 카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0번째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운행을 승인받았다. LG전자 역시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 인수에 나서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6일에는 SK텔레콤과 ‘LTE V2X’를 공동 개발해 한국도로공사 여주 시험도로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이를 포함해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는 20여곳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5G 커넥티드카인 ‘T5’ 시연회를 열었다. KT는 최근 테슬라와 실시간 교통정보 기반 내비게이션, 교통 돌발 상황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를 구축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되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이 KT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의미다. KT는 글로벌 차량안전 솔루션 기업인 ‘모빌아이’와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지난달 15일부터 경기 화성 일반도로에서 V2X의 실제 주행 연구를 시작했다. 인터넷 기업 네이버는 지난 8일 자율주행차 핵심센서인 ‘라이다’(LiDAR)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이노비즈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와 손잡고 지난달 17일 IVI 플랫폼 ‘어웨이’(AWAY)를 선보였다. 어웨이에서 네이버 로그인을 하면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것처럼 차량 안에서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을 쓸 수 있다.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을 오는 15일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다. ●사이버 보안·사생활 보호 과제 커넥티드카 시장은 아직 초기인 만큼 기반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보안 및 윤리 문제 등도 풀어야 한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어느 기업도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단계로 국내 기업들이 커넥티드카 기반 기술을 잘 갖춰야 세계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부문에서는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가 지난 2년간 테슬라를 해킹해 공개하고, 테슬라 측이 이를 인정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해킹을 통해 19㎞ 떨어진 곳에서 시동을 걸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차량 문을 열거나 닫았다. 만일 수많은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커넥티드카가 해킹되면 테러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커넥티드카가 인명 사고를 눈앞에 두었다면, 운전자 보호가 우선인지 차량 바깥의 생명이 우선인지 선택해야 하는 윤리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법제 정비도 시급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015년 8월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율주행차의 시험 운영 근거 등이 마련됐지만, 커넥티드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이고 포괄적 관점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휴대폰 조작하는 운전자…감지·경고하는 자동차 AI (연구)

    휴대폰 조작하는 운전자…감지·경고하는 자동차 AI (연구)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안전운전에 방해가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운전자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거나 혹은 습관적으로 운전대를 잡은 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기 일쑤다. 최근 이러한 운전자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캐나다 워터루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AI는 차량 운전자의 손짓과 몸짓 등을 인지하고,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할 경우 경고음이 울려 운전자가 이를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진이 개발한 AI 시스템이 ‘감시’하는 행동은 문자메시지와 전화통화 뿐만이 아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거나 물건을 옮기려 뒷좌석에 손을 가져다대는 행동 등을 모두 감지할 수 있다. 이 AI 시스템은 얼굴과 머리의 위치, 그리고 특정 포즈가 얼마만큼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등을 인식하고 이에 따라 경고음을 울릴 수 있다. 연구진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행동을 하면 차량 내부에 설치된 AI가 이를 인지한 뒤 경고음을 울릴 수 있다. 이는 운전자가 스스로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에 대한 주의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행동으로 충돌 위험이 발생할 경우 차량이 직접 인공지능으로 전환,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도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운전자의 다양한 행동을 제재할 수 있는 기능이 한 데 모인 시스템의 개발이 다음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m짜리 거대 악어 코앞서 보는 ‘죽음의 케이지’

    5m짜리 거대 악어 코앞서 보는 ‘죽음의 케이지’

    무시무시한 거대 파충류를 코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수중 인클로저가 화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악어동물원(Crocosaurus Cove)의 악어체험 ‘죽음의 케이지’(Cage of Death)에 대해 소개했다. 이용객은 약 5m에 달하는 거대 악어를 체험하기 위해 4cm 두께의 유리 원통 케이지 안으로 들어간다. 이용객은 약 15분 동안 물속으로 들어가 무시무시한 파충류가 먹이 먹는 모습을 투명 케이지를 사이에 두고 체험한다. 생생한 악어의 모습을 360도 각도서 관찰할 수 있는 ‘죽음의 케이지’는 1회 성인 2명이 이용할 수 있다. ‘죽음의 케이지’에는 초퍼(Chopper), 액셀(Axel), 윌리엄과 케이트(William & Kate ) 등 총 7마리의 거대한 인도악어가 살고 있다. 인도악어는 ‘바다악어’(saltwater crocodile)로도 불리며 길이 7m, 무게 1.3톤까지 자라는 현존하는 가장 큰 파충류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 악어동물원의 ‘죽음의 케이지’는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1인 15만 5천원(170 호주달러), 2인 23만 8천원(260 호주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15세 이상부터 체험 가능하며 안전사고에 대한 면책 양도서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사진·영상= Crocosaurus Cove / Alistair Bailli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국무회의 통과 ‘열흘 황금연휴’

    [속보] 문재인 대통령 “10월 2일 임시공휴일”…국무회의 통과 ‘열흘 황금연휴’

    올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0월 2일(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부는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국민은 추석 연휴와 함께 유례없는 10일간의 긴 연휴를 보내게 된다”며 “국민께선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되고,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임시 공휴일을 논의하는 게 한가한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임박해 결정하면 국민이 휴무를 계획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산업·수출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어린이집 휴무 등으로 국민 생활에 불편을 줄 수도 있어 국민이 명절 연휴를 알차게 보내고 산업계에서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조기에 확정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이전 주말인 9월 30일(토요일)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앞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7월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4일 정권교체 후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쉴 권리를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제안을 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난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 5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했다. 문재인 정부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 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 등을 약속했다.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관공서 근로자, 즉 공무원들에게 효력을 미친다. 대기업들은 노사 단체협약·취업규칙을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과 임시공휴일까지 유급으로 쉴 수 있게 보장하지만, 중소기업 등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피해 보거나 오히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10일간의 긴 연휴로 소상공인·자영업자·영세 중소기업이 납품대금 결제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집중호우와 폭염 등 재해 피해에 대한 금융지원·보험금 지급 등도 차질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며, 결식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와 임금 체불 방지 등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대책도 선제로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일용노동자·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노동자와 연휴가 길어 매출에 타격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편안하고 풍성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물가·안전 관리 등 민생안정 대책도 꼼꼼히 추진해 달라”며 “올해 가뭄과 폭염 등으로 채소류 작황이 좋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AI),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생활물가 불안이 특히 심각한 만큼 추석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교통·식품위생·재난대비·응급의료 등 모든 안전 분야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볼풀서 아이들 싸움에 부모들 패싸움

    中 볼풀서 아이들 싸움에 부모들 패싸움

    아이들 놀이터인 볼풀에서 어른들의 패싸움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며 최근 중국 쓰촨성 네이장시 완다 프라자(Wanda Plaza) 의 어린이 볼풀장에서 가족 간의 패싸움이 벌어졌다. 완다 프라자의 어린이 놀이터. 어른들의 싸움은 볼풀에서 놀던 두 가족의 아이들이 싸우면서 시작됐다. 싸움에서 진 어린 소녀가 울음을 터트리자 신발장 사이 두 가족은 고성이 오갔다. 한 여성이 볼풀의 공을 던지면서 말타툼은 곧이어 몸싸움으로 번졌다.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난투극이 계속되자 주변의 안전요원들이 두 가족 어른들의 싸움을 제지했다. 네이장시 경찰은 싸움에 가담한 여성들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한편 완다 플라자는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총수로 있는 완다그룹의 중국 최대 체인 쇼핑몰이다. 지난 6월 후허하오터 시의 완다플라자는 펭귄에게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학대를 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영상= Mailonlin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4金 ‘조직 불리기’ 성적표…김상조 으쓱·김동연 머쓱

    4金 ‘조직 불리기’ 성적표…김상조 으쓱·김동연 머쓱

    ‘60대103대0.’ 주요 경제 부처가 조직 개편을 통해 늘린 직원 수다. 무려 11%를 늘려 “역시 실세”라는 평을 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아직도 배고프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러나 ‘증원 제로’에 그쳐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비록 전임자의 노력을 수확한 것이긴 하지만 100명 넘게 조직을 불려 어깨가 으쓱했다.●공정위 재벌개혁 등 11% 증원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새 정부 조직 개편의 승자는 단연 공정위다. 공정위는 지난 14일 인원을 지금보다 60명 더 늘리는 직제 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재벌개혁을 도맡을 대기업집단국 신설이 뼈대다. 경쟁정책국장 밑에는 17명 규모의 디지털조사분석과가 생겼다. 이로써 공정위 몸집은 600명 규모로 커졌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실세 장관의 이점과 타이밍, 명분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조직 재정비 기회가 있었고, 특히 이번 정부가 공정위 소관의 재벌개혁과 갑을관계 개선을 중시해 여러 모로 상황이 유리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추가 증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재부·공정위·금융위 합동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에게 “업무에 비해 여전히 인원이 부족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개혁을 위한 진용은 갖췄지만 또 다른 축인 갑을관계 담당 부서에 민원과 조사 업무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가축방역 확대 ‘수혜’ 농식품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가축질병 대응을 담당하는 방역정책국을 신설했다. 국장급 한 자리가 생겼고 본부에 8명을 증원했다. 방역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인력도 대거 늘렸다. 하급 공무원이라고 해도 늘어난 인원이 무려 103명이다. 최악의 구제역 파동이 터졌던 2011년 100여명의 직원을 늘린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살충제 달걀’ 사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나눠 가진 축산물 안전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농식품부 업무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 인력 재배치에 그쳐 반면 기재부는 김동연 부총리 취임 후 줄곧 조직 개편에 공을 들였지만 고위공무원인 국장급 이상 자리를 포함해 인원을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 1차관 아래에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등을 관장하는 경제구조개혁국이 신설되고, 2차관 아래 재정기획국이 재정혁신국으로 확대되지만 인력 보강은 없다. 필요한 인력은 세제실과 대외경제국, 공공정책국에서 빼오기로 했다. 인력 재배치에 그친 셈이다.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기재부 A국장은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자’는 게 부총리 생각이었다”면서 “증원까지 추진하면 행정안전부 반대에 부딪쳐 조직 개편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B과장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맞춘 조직 개편이라 5년 뒤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실세 국토부, 국장급 조직 신설 ‘실세 중 실세’로 평가받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거복지 업무를 전담하는 국장급 컨트롤타워 조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비정규 조직인 공공주택추진단을 격상해 정규 국으로 만들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n&Out]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부의 역할은/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In&Out]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부의 역할은/박용성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안으로는 극심한 양극화를 해결하고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야 하고 밖으로는 지정학적 안보 위기를 돌파하고 ‘4차 산업혁명’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어느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그래도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세상을 만들어낼지 궁금해하는 국민에게 명확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4차 산업혁명처럼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가 힘든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곤 한다.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에서도 보듯 정부의 모든 정책이 부처별로 잘게 쪼개져 있고 국민의 먹거리 안전보다는 ‘농피아’(농축산 분야 공무원+마피아)의 먹거리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직도 우리 정부의 사고 방식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 머물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려면 발상의 전환에 나서야 한다. 첫째 국민의 물음에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그 이유라도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 시대에는 정부가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곧바로 딜레마에 봉착하곤 한다. 청년실업 문제가 대표적이다. 뭔가 대책을 내놓으면 예상치 않았던 새로운 문제가 불거진다. 일자리 정책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 어젠다로 떠올랐지만 모든 부처가 천편일률적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 간 중복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정부 재정만 무분별하게 투입하는 청년창업 정책이 이어지면 청년에게 ‘일자리’가 아닌 ‘빚자리’만 양산할 수 있다. 대증적 접근이 아닌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다. 국민들은 또 묻는다. 저출산 현상이 심해져 대학 입학생이 점점 줄어들고 모바일 통신이 일반화된 이 시점에 정부는 왜 방송통신교육에 많은 세금을 쓸까. ‘직업 교육’과 ‘직업 훈련’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특성화전문대학(교육부)과 폴리텍대학(고용노동부)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정부 정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연 타당한 것인지 등을 솔직히 알려줘야 한다. 국민들이 제시하는 질문을 통해 정부도 변해야 한다. 둘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는 정책 집행보다 정책형성 단계에 초점을 둬야 한다.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영역에 대한 정책은 AI를 활용해 손쉽게 해결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 정부 역량을 맞춰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정부가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정책만 남발하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치유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노력해야 한다. 국정 수행에 의미 있게 반영됨으로써 국민에 대한 책임 행정을 확보하고 관료의 복지부동 행태도 사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는 혁신적이고 헌신적인 관료가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정책형성 단계 모니터링,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과 분석 등을 통해 규정과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난제를 자유롭게 풀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정치꾼에 지친 국민은 진정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원한다. 국가 지도자의 현명한 ‘결단’과 관료의 믿을수 있는 ‘결정’만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대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삶의 고단함에 찌든 국민에게 정부가 해답을 줄 수 있는 때가 되면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다.
  • “살충제 달걀 관리체계 식약처로 일원화해야”

    “살충제 달걀 관리체계 식약처로 일원화해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22일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양계업자 두 분이 의원실을 찾아와 달걀의 잔류 농약이 허용치를 넘어서는지 검사를 하고 싶은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서 받아주지 않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닭 진드기 문제를 최초로 제기해 관심을 끈 기 의원은 “(식약처에) 더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했으면 이런 일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많이 섭취하는 저가의 고단백 식품인 달걀에 문제제기를 하면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고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힘들어하는 축산·양계 농가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굉장히 고민했다”고 아쉬워했다. 기 의원은 “당시 식약처 자료를 받아본 결과 3년 동안 잔류 농약 검출 조사가 없었고 식약처는 지난해 9·10월과 올해 4·5월에도 검사를 진행했지만 특별히 기준치를 초과한 게 없다고 보고했다”며 “혹서기가 아닌 때에 조사한 결과를 누가 믿겠나. 결국 국민이 절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농가가 닭의 진드기 발생을 막으려고 농약을 닭과 달걀에 살포하고 있다며 식약처에 대책을 물었다. 당시 언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으며 손문기 식약처장은 “이번 기회에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려고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그는 이달 초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 파동이 나자 1000만원을 들여 달걀 표본을 조사기관에 보내 해로운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준비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살충제 검출 사실이 알려지자 주목받았다. 기 의원은 “52곳 농장만 문제가 있고 나머지는 안심해서 먹어도 된다고 정부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당국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땅에 떨어진 정부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관리체계의 일원화를 제안했다. 기 의원은 “집하장까지는 농림축산식품부, 집하장부터 소비자까지는 식약처 소관이다 보니 관리 감독 주체가 애매하다”며 “식약처로 일원화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살충제 계란 파동, 국민께 매우 송구”

    문 대통령 “살충제 계란 파동, 국민께 매우 송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연습’(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된 21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파동에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또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의 불안을 더 심화시킨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국민께서 더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 안전 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우선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축산 안전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가 국민 식생활, 영양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종합 계획과 집행을 위한 국가 식품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총리(이낙연)께서 직접 확인·점검·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동물복지와 축산 위생을 포함해 사육환경 전반을 짚어보기 바란다”면서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발병을 줄이는 근본 해법이기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먹거리 안전 신뢰 회복할 근본 대책 내놔야

    ‘살충제 달걀’ 파문은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할 정부의 식품안전정책이 얼마나 허술한지 여실히 보여 줬다는 점에서 대단히 충격적이다. 손발이 따로 노는 이원화된 안전관리시스템, 엉터리 친환경 인증제 등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안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나 아예 체계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이번 사태가 아니었다면 언제까지 지속됐을지 모를 부실 행정이 이렇게라도 까발려진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겨야 할 판이다. 정부는 ‘살충제 달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땅에 떨어진 먹거리 안전 신뢰도를 회복할 근본적인 개선책을 시급히 내놔야 한다. 먼저 생산 단계는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 단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부터 효율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 식약처는 박근혜 정부 때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격상되며 식품위생과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하려 했으나 농식품부와 농민단체의 반발로 현재의 기형적인 시스템이 구축됐다. 양 부처의 엇박자는 사태 초기부터 부실 대응을 야기했고, 전수조사에서도 엉터리 통계를 남발해 불안을 가중시켰다. 부처의 밥그릇 싸움에 국민의 밥상이 위협받아선 결코 안 될 일이다. 이제라도 식품안전에 최우선을 둔 관리 체계 개선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 부실하기 짝이 없는 친환경 인증제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살충제 달걀’이 검출된 농가 49곳 중 31곳이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였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받은 농가도 상당수였다. 64개 민간업체가 인증 업무를 전담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사후관리만 했다. 게다가 이 업체들에 ‘농피아’가 포진해 있었다니 이래서야 친환경 인증제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제 식약처와 농식품부를 방문해 “친환경인증, 해썹처럼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행정의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완벽하게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국민이 믿고 의지할 만한 정교한 후속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중장기적으로 밀집사육을 선진국형 복지 농장으로 전환하는 등 축산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질병의 주원인으로 공장식 축산을 지목했다. 먹거리안전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 [단독] “매일 환기하고 물 청소…5년간 닭 진드기 없어”

    [단독] “매일 환기하고 물 청소…5년간 닭 진드기 없어”

    닭 7만 마리 밀집 사육 농장…현대식 닭장에 주 2회 소독 깨끗한 환경에 AI도 비껴가…고비용 방사농장 대안 될 수도 지난 17일 인천 강화군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인 방글농장. 양계장은 7만 마리의 닭을 키우는 전형적인 ‘밀집 사육’ 농장이었다. 닭들은 A4용지(0.06㎡) 크기의 닭장(케이지) 안에 6~7마리가 빼곡히 들어 있었다. 그런데도 퀴퀴한 냄새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워낙 공간이 좁다 보니 닭들이 흙을 몸에 끼얹어 진드기(일명 와구모)를 떨어내는 ‘흙목욕’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닭 진드기도 살충제로 제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농가 주인 이태종(59)씨는 “4년 전 닭장을 현대식으로 전환하면서 진드기가 아예 생기지 않게 돼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진드기가 주로 기생하는 닭장 옆 틈새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뒤 손에 묻은 것을 보여 줬다. 진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비결은 바로 ‘청결’이었다. 매일 환기를 시키고, 물로 세척하고, 일주일에 두 번 소독약(바이엘 ‘버콘에스’)을 뿌리는 것이 전부였다. 이씨는 “물을 싫어하는 진드기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된다”며 “단순하고 원초적이지만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 농장은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친 달걀 성분검사 결과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 앞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도 모두 피해 갔다. 이씨의 사례에서 보듯 밀집 사육 농장이라도 시설만 깨끗하게 유지하면 살충제 달걀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용호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20일 “양계장을 다 지은 다음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고 있고 관리까지 허술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외국처럼 인증 제도를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에서 정부의 보조금은 현재 10%에 불과한 수준이며 이조차 해마다 줄고 있다. 경기 양주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송모씨는 “내년부터 보조금이 없어지고 융자로만 가능하다고 들었다”면서 “살충제 달걀을 막으려면 정부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닭을 평지에 풀어놓고 키우는 ‘방사’ 형태의 농장도 살충제 달걀 파동의 후속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평사가 있는 선진국형 친환경 동물복지 농장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200개가 넘는 전국의 모든 양계장을 전부 방사 형태로 전환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방사 형태로 전환할 경우 생산량이 현재의 약 8~12%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나머지 90%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또 방사형 축사에서는 사람이 직접 알을 주워야 해 인건비가 더 든다. 이로 인해 달걀값 상승도 불가피하다. 농장 면적 역시 적어도 8배는 더 넓어져야 하기 때문에 농민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자율 주행 휠체어’가 나타난 이유는?

    [고든 정의 TECH+] ‘자율 주행 휠체어’가 나타난 이유는?

    21세기 초반에 상용화가 기대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는 과거 미래 사회를 그린 SF 영화에 단골 소재였던 자율 주행 자동차입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지만, 최근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차를 보면 이제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실 자율 주행 기술이 자동차에만 활용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양한 로봇이나 특수 목적의 기기가 자율 주행 기술을 접목해서 과거 할 수 없던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가 그렇습니다. 자율 주행 휠체어(self-driving wheelchair)는 마치 만우절 장난 같은 이야기로 들립니다. 하지만 이를 진지하게 개발하는 연구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와 MIT의 합작 연구팀인 스마트 (SMART, Singapore-MIT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의 자율 주행 휠체어는 2016년부터 싱가포르의 창이 종합병원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병원에서 혼자 힘으로는 쉽게 이동하기 힘든 노약자와 환자를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자율 주행 휠체어는 의자 형태의 전동 차량으로 3개의 라이다(LIDAR)를 비롯한 센서를 이용해서 주변 사물과 지형을 인지하고 사용자를 목적지까지 수송합니다. 대형 병원같이 복잡한 장소에서 노약자와 환자가 먼 거리를 헤매는 경우를 줄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점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시도가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파나소닉 등이 개발한 휠 넥스트(WHILL NEXT)는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할 수 있으며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장애물과 지형을 인식하고 탑승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줍니다. 복잡한 공항에서 헤매지 않고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물론 일본 개발팀 역시 이를 병원이나 다른 대형 건물에서 응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령 인구 비중이 매우 높은 일본의 특징상 자율 주행 휠체어는 대형 건물에서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율 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자율 주행 휠체어 역시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어렵습니다. 건물 안에서 사람과 충돌하거나 혹은 탑승자가 다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의 보행을 방해해서도 안 되겠죠. 아무튼, 점차 노령화 추세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자율 주행 휠체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기술적으로는 자율 주행차나 자율 주행 택배 로봇 등과 동일하므로 이들이 상용화되는 시점에는 실제로 건물 안이나 가까운 인도에서 사람을 실어나르는 자율 주행 휠체어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IoT·AI·로봇 미래를 여는 3대 키워드… ‘손정의 비전 펀드’ 4차 산업혁명 승부수

    IoT·AI·로봇 미래를 여는 3대 키워드… ‘손정의 비전 펀드’ 4차 산업혁명 승부수

    자이니치 3세인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탁월한 안목으로 투자와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소프트뱅크를 일본의 통신회사를 넘어 세계적 ‘정보혁명 회사’로 키워 냈다. 자신도 자산 212억 달러(약 24조원)로 세계 34위(포브스 2017년 기준)이자 일본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했다.그런 손 회장이 ‘인생 최대의 승부’를 걸었다. 지난 5월 20일 출범시킨 초대형 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다. 1000억 달러(약 113조원)라는 전대미문의 규모는 손 회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터다. 소프트뱅크(250억 달러 투자)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450억 달러 투자)가 주도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애플, 폭스콘, 퀄컴, 샤프 등이 참여한 이 펀드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 속속 투자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7’ 콘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 (IoT)을 미래의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IoT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인공지능(AI)의 진화다. IoT 시대에 인류와 공존하는 것은 AI를 대비한 스마트로봇”이라면서 미래의 키워드를 IoT, AI, 로봇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다. 손 회장이 ‘비전 펀드’로 투자한 회사들을 살펴보며 그의 미래 전망을 가늠해 본다.●‘버티컬 파밍’ 스타트업 플렌티 2014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업가 매튜 버나드와 식물과학자 네이트 스토어가 공동 창업한 농업 스타트업이다. 작물을 실내에서 수직으로 세워 재배하는 ‘버티컬 파밍’이 특징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남부 5만 2000㎡ 규모의 실내 농장에서 6m 높이의 기둥을 세워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이용해 각각의 작물에 맞게 빛, 공기, 습도, 영양분을 제공한다. ‘버티컬 파밍’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서 효율성이 높아진다. 일부 작물의 경우 전통적인 재배 방식보다 350배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농업용수도 기존의 1%밖에 들지 않고 폐쇄된 공간에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쓸 필요도 없다. 플렌티는 전 세계 대도시 근처에 농장을 만들어 도심 슈퍼마켓에 곧바로 배달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비전펀드는 플렌티에 2억 달러(약 2270억원)를 투자했다.●로봇 두뇌 ‘브레인OS’ 만드는 브레인코프 브레인코프는 2009년 미 샌디에이고에서 컴퓨터 신경과학자 유진 이지케비치가 설립한 회사로, 각종 기계들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두뇌를 개발한다. 브레인코프의 주요 제품은 ‘브레인OS’라고 하는 운영체제다. 브레인OS는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OS가 하는 역할과 같다. 시중에 판매되는 하드웨어와 센서를 사용해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것을 가능케 한다. 이 브레인OS를 장착한 첫 번째 상업 애플리케이션이 바닥청소 로봇이다. 이 로봇은 슈퍼의 통로를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다니며 바닥을 청소한다. 또 브레인OS는 자율주행 로봇이 사람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할 수도 있는데, 이런 능력은 로봇업계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유진 이지케비치는 주장한다. 그는 “미래의 로봇은 우리를 돌봐 주는 똑똑하고 자율적인 기계일 것이고, 그 로봇은 오늘날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당연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브레인코프는 비전펀드로부터 1억 14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받았다.●대규모 가상현실 실현하는 임프로버블 임프로버블은 201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허먼 나룰라와 롭 화이트헤드가 만든 회사다. 임프로버블은 가상현실(VR)을 만드는 ‘스페이셜OS’라는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2015년 처음 공개돼 지난 2월에 베타 버전이 나왔다. ‘스페이셜OS’의 장점은 기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가상세계에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기존의 다중접속(MMO)게임은 참가자들을 여러 개의 서버에 나눠 관리했기 때문에 각각의 무리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게임을 했다. 대신 스페이셜OS는 클라우드 컴퓨팅(정보처리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 블록체인 기술(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온라인 네트워크상의 컴퓨터에도 똑같이 기록을 보관하는 기술) 등을 사용해 많은 참가자들이 동시에 같은 가상현실에 있을 수 있도록 했다. 임프로버블의 기술은 앞으로 학술기관의 연구나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이 적자를 면치 못한 이 작은 기업에 5억 달러(약 57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한 차량공유 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데, 임프로버블의 가상현실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 한 방울로 암 발견할 수 있는 ‘가든트헬스’ 2012년 바이오테크 기업인인 헬미 엘토키와 아미르 알리 탈라사즈가 공동 창업한 가든트헬스는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Liquid biopsy)’이란 방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가든트360’이라는 이름의 이 검사 방법은 혈액에 돌아다니는 유전자 속 암세포 조각을 발견해 이를 분석한다. 신체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야만 하는 기존의 암 검사보다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게 암을 발견할 수 있다. ‘가든트360’은 2014년 시작된 뒤 4만명이 경험했다. 액체 생검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려면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든트헬스는 향후 5년간 100만명의 사람들에게 액체 생검을 시행하겠다’는 목표로 소프트뱅크에서 3억 5000만 달러(약 4009억원)를 투자받았다. ●자율주행·모바일 반도체 등 다양한 곳에 투자 이 밖에 자율주행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나우토도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 5900만 달러(약 182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 중 일부가 비전펀드에서 나온 것이다. 나우토는 차 안팎에 달린 카메라로 운전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기록, 운전자들이 특정 상황에 집중력을 잃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 데이터를 컴퓨터로 옮기면 AI가 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 데이터가 자율주행차의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실리콘밸리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OSI소프트, 6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값싸게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가진 통신위성 회사인 원웹, 영국의 모바일 반도체회사 ARM, 대학생들에게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하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개인 파이낸스 회사 소피 등이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았다. 앞으로 비전펀드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 그룹에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미국 스포츠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파나틱스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비전펀드 투자를 제외하고 손 회장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업체는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다. 소프트뱅크가 우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고 WSJ는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중국 디디추잉, 싱가포르 그랩택시, 인도 올라 등 아시아 최대의 3개 차량공유 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은 차량공유 업계에서 아시아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세계 시장까지 통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롯데·홈플러스 책임자들 가습기 살균제 2심 감형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겨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인정받았다. 형량은 1심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17일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시켜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노병용(롯데물산 고문) 전 롯데마트 대표에게 금고 4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에겐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홈플러스 주식회사는 벌금 1억 5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두 회사 제품 제조사인 용마산업 김모 대표에겐 금고 3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수익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 안전을 외면하고 옥시 제품을 벤치마킹한 상품을 판매해 상당한 매출을 올린 반면 회사나 제품 라벨 표시를 믿고 제품을 쓴 많은 이들이 사망하거나 중한 상해를 입는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항소심에서 실형을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이 살균제를 판매할 때 살균제 원료 물질이 유독물로 지정돼 있지 않은 제도적 미비점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1심보다 형을 낮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늙은 산란계로 만든 햄·통조림도 ‘살충제 불안’

    늙은 산란계로 만든 햄·통조림도 ‘살충제 불안’

    무더위에 살충제 닭에 뿌렸다면 수명 연장만큼 노출 위험 가능성정부 “농약 검사 뒤 유통시키지만 노계 가공식품에 쓰였다면 폐기”주말이면 압력밥솥에 한가득 백숙을 끓여 놓고 아들 내외와 5살, 3살인 손주를 기다리던 주부 이정숙(65)씨는 이번 주에는 삼겹살을 굽기로 했다. ‘살충제 달걀’ 공포에 닭고기도 꺼림칙해서다. 이씨는 “여름에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뿌렸다는데 닭이라고 안전하겠느냐”며 “당분간 달걀은 물론 닭고기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살충제 달걀이 무방비로 시중에 유통됐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닭고기(육계) 구매까지 꺼리고 있다. 정부와 육계업계는 1년 이상 키우는 산란계(알 낳는 닭)에 비해 육계는 30~45일만 키워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틈이 없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산란계 가운데 나이가 들어 더는 알을 낳지 못하는 ‘산란노계’는 안전의 사각지대로 지적된다. 쉽게 말해 금지약품이나 기준치를 넘은 살충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던 산란노계가 도축돼 가공식품으로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정부의 ‘전수조사’ 신뢰성이 흔들리면서 “(치킨이나 삼계탕 등에 쓰이는) 육계는 안전하다”는 정부 주장도 믿기 어렵다는 불신 풍조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축된 산란노계는 3441만 9113마리로 전체 도계 물량인 9억 9251만 8376마리의 3.5%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92만 3602마리의 산란노계가 도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나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과 올여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가 될 병아리 입식이 제한됐기 때문에 농가들이 달걀 생산을 위해 노계의 수명을 연장시켜 가며 알을 낳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일부 농장주가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닭 진드기를 제거하려고 직접 닭에 대고 과도한 살충제를 뿌렸다면 오염된 산란노계도 평소보다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생후 6주부터 알을 낳는 산란계는 68주가 되면 ‘경제수령’이 다한다. 먹이는 사료값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도축과 가공을 통해 열처리를 한 뒤 연육 소시지, 햄, 통조림 등으로 가공된다. 최근에는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으로 연간 1만t 이상 수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67개 산란계 농장의 노계 출하를 모두 금지한 상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고에서 “육계는 처리 과정에서 최종 잔류농약에 대해 검사를 한 뒤 유통하고 있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보지만 많은 분이 걱정해 (살충제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계가 통닭에는 쓰이지 않지만 가공품에 쓰일 수 있다는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 “도축 노계에 대한 추적관리를 끝까지 할 방침이며 가공식품에 조금이라도 쓰였다면 실제 위험성 여부를 떠나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계가 마리당 400~500원에 통조림 가공공장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국내에 산란노계를 도축하는 도축장은 경기 ‘정우식품’, 전남 ‘유진’, 경남 ‘한려식품’, 전북 ‘싱그린에프에스’ 등 10여곳이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무늬만 친환경’이 어디 달걀뿐이겠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의 대형 산란계 사육 농가를 전수조사했더니 강원도 철원, 경기도 양주에서 살충제 달걀이 추가 검출됐다. 시중 마트에서 꾸준히 팔았던 인기 판란 상품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이 어제 확인됐다. 이쯤 되면 사면초가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한 판에 1만원 가까운 달걀을 사 먹었던 어려움과는 차원이 또 달라지는 문제다. 달걀은 대체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식탁의 생필품이다.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 당국은 왜 손놓고 있었는지 통탄스럽다. 산란계 농장들은 여름철 진드기 박멸을 위해 닭에 살충제를 관행처럼 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농약이 검출된 문제의 농가가 정부의 친환경 인증까지 버젓이 받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충격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소비자단체에서 닭 진드기 감염 농가들이 농약을 사용한다는 실태를 지적해 줬는데도, 당국은 무시하고 넘겼다. 이제야 살충제 달걀 농장에 앞으로 6개월간 친환경 인증 표시를 하지 못하게 행정처분하겠다고 한다. 이런 뒷북이 또 없다. 정부가 친환경 상품의 관리감독을 실효성 있게 하고나 있는지 근본적인 의심이 든다. 구멍이 뚫린 것은 빤히 드러난 사실인데, 어느 정도인지 알 길이 없으니 불안감은 더하다. 친환경 인증을 받아도 이 모양이라면 일반 달걀의 위생 상태는 어떨지 끔찍하다는 우려들이다.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로 수습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신뢰하고 더 비싼 값에 친환경 먹거리를 구입한다. 그런데도 친환경 농장 인증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고는 정부는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 친환경 먹거리의 안전이 농장주의 양심에 전적으로 좌지우지돼서는 말이 안 된다. 지난해만 해도 친환경 농산물 부실 인증으로 적발된 사례가 2734건이었다. 국민 먹거리 안전을 민간에 맡겨 놓고는 엉터리 감독하는 현행 친환경 인증 제도의 관리 방식을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 마트의 신선식품 코너에는 친환경 인증 제품이 즐비하다. 소비자들은 가짜 친환경 제품이 달걀뿐이겠느냐는 걱정을 쏟아 낸다. 그 어떤 인증 제품도 믿을 수가 없다며 불안에 떤다. 친환경 인증 기관이 민간으로 일원화된 것은 불과 두 달 전이다. 친환경 농산물의 인증과 감독 기능을 분리함으로써 친환경 제품의 신뢰도를 더 높이겠다는 정책 의지였다. 그런 취지를 살려 나가겠다면 정부의 사후 관리감독 의지는 몇 배나 더 강력해야만 한다.
  • ‘살충제 달걀’ 기준치 이하도 전량 폐기…가공식품도 잔류 성분 검출되면 회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전량 폐기된다. 다만 ‘살충제 달걀’을 낳은 닭에 대한 살처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6일 회의를 갖고 기준치 초과 여부와 관계없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은 모두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박완주 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회수·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빵과 과자 등)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력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잔류 성분이 나왔을 때는 전량 회수·폐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살충제 달걀의 이름과 사진 등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http://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피프로닐은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라는 점에서 오염된 달걀의 유통·소비를 차단하려면 닭에 대한 격리 조치가 불가피하다. 닭의 표면에 묻은 살충제 성분이 체내로 흡수되면서 해당 닭이 생산한 달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는 바로 살처분에 들어갔다. 최근 달걀 값이 폭등한 것도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AI 사태’로 살처분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허태웅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산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규정상으로는 달걀에 대해서만 폐기 처분하도록 돼 있다”면서 “(닭을) 살처분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에서는 닭 살처분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피프로닐 오염 달걀이 나오자 네덜란드는 150개 닭 농장을 폐쇄하고 수십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를 두고 벨기에의 동물애호단체인 ‘가이아’는 “닭이 섭취한 피프로닐은 몇 주 지나면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며 살처분이 필수 조치는 아니라고 반발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제빵·제과 생산 중단 걱정… 식당선 달걀말이 퇴출

    [살충제 달걀 파문] 제빵·제과 생산 중단 걱정… 식당선 달걀말이 퇴출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면서 제빵·식품업계는 물론 식당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값 파동이 이어진 상황에서 연이어 직격탄을 맞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빵·과자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부터 밥상 위 찬거리까지 달걀의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파장도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대형 제과업체들은 바짝 긴장한 채 달걀 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 관계자는 15일 “자체 조사 결과 우리가 납품받는 달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체 보유한 달걀로 제품을 만들겠지만, 혹 다른 대형 양계농가까지 확대되면 업계 전체가 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공포심이 달걀이 들어간 제품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CJ푸드빌 관계자도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을 정도로 재고 물량은 확보했지만, 자칫 제품 생산 자체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사태가 확산되지 않고 출하 중단 조치가 풀리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식당들도 달걀이 포함된 메뉴를 일단 손님상에서 제외하는 분위기였다. 평소 달걀말이와 전 등을 밑반찬으로 내놓던 서울 중구의 한 찌개 전문점 주인은 “먹어도 안전하냐는 손님들의 질문이 이어져 오늘 메뉴에서 아예 빼 버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달걀 프라이 등 익혀도 성분 남아… “치킨용 닭엔 살충제 안 써”

    [살충제 달걀 파문] 달걀 프라이 등 익혀도 성분 남아… “치킨용 닭엔 살충제 안 써”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은 익혀 먹어도 안전하지 않다. 살충제 성분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껍데기에만 묻어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달리 노른자와 흰자 속에 유해성분이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살충제 달걀’과 관련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짚어봤다.Q. 친환경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는데 일반 달걀은 괜찮은 건가. A. 안심할 수 없다. 친환경 농장 인증을 받으려면 항생제와 살충제 등 농약을 절대 쓰면 안 된다. 그럼에도 경기 남양주 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경기 광주에서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연 2회 잔류 농약 검사를 받는 친환경 농장에서 살충제 달걀이 나왔다면 항생제와 농약 사용이 허용된 일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도 살충제 달걀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5일부터 3일간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를 실시한다고 하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Q. 친환경 및 일반 달걀은 하루에 얼마나 시중에 풀리나. A. 8월 현재 전국 산란계 농장은 1456곳이다. 이 중 3000마리 이상을 키우는 곳이 90%인 1333곳이다. 친환경 인증 농장은 780곳인데, 친환경 달걀, 이른바 무항생제 달걀의 1일 생산량은 전체 달걀 3572만개의 56%인 2000만개로 추정된다. Q. 달걀 프라이나 삶은 달걀도 위험한 것인가. A. 살충제 성분은 고병원성 AI와 달리 가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유럽 쪽에서는 구운 달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위생당국의 발표도 있었다. 익힌 달걀도 안전하진 않다는 뜻이다. Q. 그렇다면 살충제 달걀은 인체에 치명적인가. A. 정부는 달걀 속 살충제 함유량이 인체에 유해할 정도는 아니라며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Q. 냉장고 속에 보관 중인 달걀은 모두 버려야 하나. A. 달걀 껍질을 깨뜨려 전문적으로 잔류 성분을 검사하지 않는 한 살충제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정부는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남양주와 광주 농장의 달걀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남양주 농장은 중간 유통업체 5곳에 달걀을 납품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 생산날짜 등을 바탕으로 시중 대형마트와 소매점에 얼마나 유통됐는지 파악 중이다. 다만 신선식품인 만큼 최소 10만개 이상이 판매 소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Q. 16일부터 검사를 통과한 달걀 일부가 시중에 풀린다고 하는데 소비자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 A. 잔류 농약 검사를 통과한 산란계 농장에는 정부가 증빙서류를 발급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나 소매점 등은 이 증빙서가 있는 달걀을 진열대에 풀고 안내판을 붙일 예정이다. Q. 유럽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지난달부터 시끄러웠는데 국내에서는 왜 이제야 발견된 건가. A. 정부는 닭 진드기 구제제 19종 등 70종의 성분에 대해 연 2회 잔류물질 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비교적 새로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은 지난해부터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3월 681개 산란계 농장 조사에서는 피프로닐이 나오지 않았다. 6~7월 혹한기에 진드기가 왕성히 활동하자 일부 농장에서 살충제를 뿌렸고, 이달 정기 검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Q. 치킨이나 닭고기(육계)는 먹어도 괜찮은가. A. 고기를 먹기 위해 키우는 육계는 30일 정도만 키운 뒤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일이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산란계는 사육기간이 길고 닭장에 가둬 키우기 때문에 살충제를 통해 진드기를 관리한다. Q. 태국산 등 수입 달걀은 안전한가. A. 식약처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수입 달걀에 대한 질병 검역과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 결과 피프로닐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 들어 이달까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태국 등 5개국에서 2411t(4013만개)의 달걀이 수입됐다. Q. 달걀 껍데기에 ‘08’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으면 살충제 달걀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돌고 있다. A.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나온 달걀의 껍데기에는 ‘08마리’, ‘08 LSH’라고 찍혀 있다. 집에 이 표시가 찍힌 달걀이 있다면 먹지 않는 것이 낫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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