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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건보 가짜 직장가입자 엄벌, 지역가입자 불공정도 해소를

    [사설] 건보 가짜 직장가입자 엄벌, 지역가입자 불공정도 해소를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려고 가족·지인 사업장에 허위로 이름을 올리는 ‘가짜 직장가입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3년부터 3년간 적발한 허위 가입자만 9202명, 소급 부과한 지역 건보료는 666억원에 이른다. 근로계약서나 출퇴근 기록, 급여 지급 내역도 없이 서류상 직원 행세를 한 사례가 태반이다. 성실한 가입자들에게 짐을 떠넘기는 명백한 기만행위다. 문제는 편법이 줄기는커녕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적발 건수는 2020년 915건에서 2024년 3991건으로 4년 새 4배 넘게 불어났다. 지인 법인을 악용하거나 출퇴근 기록조차 없는 유령 직원으로 등록하는 등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건보공단이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해 감시망을 넓히고 현장 점검과 신고포상제로 단속을 강화하려는 이유다. AI가 추린 대상의 90% 이상이 실제 부정 취득으로 확인된 만큼 적발된 가입자에게는 지역보험료 소급 부과·징수 등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 그러나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꼼수가 기승을 부리는 배경에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간의 과도한 구조적 격차가 자리한다. 직장가입자는 보험료의 절반을 회사가 내지만 지역가입자는 전액을 부담한다. 주택·토지 등 재산까지 산정 대상이 되면서 은퇴자와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의 짐은 더 커진다. 현재 소득보다 보유 재산에 무게를 둔 방식이 오히려 편법을 부추기는 셈이다. 특히 현행 재산보험료는 재산 규모를 60개 등급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같은 재산이라도 등급 경계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며 실제 납부 여력과 산정액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재산 규모에 비례해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꾸겠다고 했지만 논의 속도는 더디다. 허위 가입을 엄벌하겠다면 이런 제도적 허점도 함께 줄여야 한다. 단속만 강화하고 개편을 미룬다면 건강보험의 형평성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사설] 건보 가짜 직장가입자 엄벌, 지역가입자 불공정도 해소를

    [사설] 건보 가짜 직장가입자 엄벌, 지역가입자 불공정도 해소를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려고 가족·지인 사업장에 허위로 이름을 올리는 ‘가짜 직장가입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3년부터 3년간 적발한 허위 가입자만 9202명, 소급 부과한 지역 건보료는 666억원에 이른다. 근로계약서나 출퇴근 기록, 급여 지급 내역도 없이 서류상 직원 행세를 한 사례가 태반이다. 성실한 가입자들에게 짐을 떠넘기는 명백한 기만행위다. 문제는 편법이 줄기는커녕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적발 건수는 2020년 915건에서 2024년 3991건으로 4년 새 4배 넘게 불어났다. 지인 법인을 악용하거나 출퇴근 기록조차 없는 유령 직원으로 등록하는 등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건보공단이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해 감시망을 넓히고 현장 점검과 신고포상제로 단속을 강화하려는 이유다. AI가 추린 대상의 90% 이상이 실제 부정 취득으로 확인된 만큼 적발된 가입자에게는 지역보험료 소급 부과·징수 등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한다. 그러나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꼼수가 기승을 부리는 배경에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간의 과도한 구조적 격차가 자리한다. 직장가입자는 보험료의 절반을 회사가 내지만 지역가입자는 전액을 부담한다. 주택·토지 등 재산까지 산정 대상이 되면서 은퇴자와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의 짐은 더 커진다. 현재 소득보다 보유 재산에 무게를 둔 방식이 오히려 편법을 부추기는 셈이다. 특히 현행 재산보험료는 재산 규모를 60개 등급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같은 재산이라도 등급 경계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며 실제 납부 여력과 산정액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재산 규모에 비례해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꾸겠다고 했지만 논의 속도는 더디다. 허위 가입을 엄벌하겠다면 이런 제도적 허점도 함께 줄여야 한다. 단속만 강화하고 개편을 미룬다면 건강보험의 형평성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 李대통령 “국가폭력 피해자 조롱·모욕하는 독버섯, 반드시 뿌리 뽑아야”

    李대통령 “국가폭력 피해자 조롱·모욕하는 독버섯, 반드시 뿌리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5·18 북한군 개입설 같은 악의적 가짜뉴스, 국가폭력 범죄를 미화하거나 그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용한 모든 수단 총동원해서 강력하게 응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가폭력은 국민의 안전과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주권자가 위임한 권한으로 도리어 국민의 인권과 생명을 짓밟는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워야 똑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는다”며 “과거를 적당하게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직시하고 그 토대 위에 반성과 책임이 뒤따르는 정의로운 통합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기에 우리 사회 일각에서 국가폭력을 미화하고 피해자들을 조롱, 모욕하는 독버섯들이 자라는 것”이라며 “이를 반드시 뿌리뽑아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 범죄는) 우리 공동체에 미치는 해악과 지속성을 고려해 볼 때 다른 범죄들과 동일선상에서 취급하는 거 정의롭지 못하다”며 “나치의 전쟁범죄는 지금까지도 그 책임을 묻고 피해를 배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폭력 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멸시효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입법 조치를 조속하게 매듭지어야 한다”며 “피해 회복에 필요한 국가 차원의 배보상 체계 역시 빠르게 정비하고 국가폭력에 가담해서 받은 서훈 취소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 범죄의 온전한 규명과 세심한 피해자 지원을 통해 정의로운 통합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우리 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8일 ‘탱크데이’ 판촉 행사를 해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자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허위조작 정보와 과장 정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AI로 제작한 가짜 모델, 전문가들을 등장시켜서 소비자를 기망하거나 허위의 이미지 유포로 행정력을 낭비하게 만드는 등 그 피해 양상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AI를 안심하고 활용하고 이것이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제도 공백을 세밀하게 보완해야되겠다”며 “‘인공지능으로 만든 것이다’라는 것을 표시하는 AI 표시 의무 확대나 소비자 피해 구제 체제 강화 등 관련 법령과 제도 정비에 한층 속도를 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주요 민생 품목에 대한 가격과 수급 안정, 고유가 피해 지원금 2차 지급의 세밀한 관리도 주문했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가짜뉴스 없는 공정선거’ 되어야”

    황대호 경기도의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가짜뉴스 없는 공정선거’ 되어야”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의회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은 “AI가 만들어낸 가짜뉴스와 딥페이크 영상이 유권자의 눈과 귀를 왜곡하는 순간, 공정선거와 민주주의의 토대가 함께 흔들린다”라며 “AI와 딥페이크를 동원한 가짜뉴스 없는 공정선거 원칙을 확고히 세우는 한편,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는 데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부작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제는 누구나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정치인의 발언을 조작한 영상과 사진을 단 몇 분 만에 제작하고 유포할 수 있는 시대”라며 “AI를 활용한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 유포 행위는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막기 어렵다.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교육청, 의회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만큼 민주주의에 대한 구조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 주재로 ‘범정부 허위·가짜뉴스 대응 협의체’ 회의를 열고 선거일까지 매주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정보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 공조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은 “정부가 범정부 허위·가짜뉴스 대응 협의체를 가동하고, 선거일까지 온라인 플랫폼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중요한 첫걸음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제도적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며, 결국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짜뉴스를 걸러낼 수 있는 디지털 시민성·리터러시를 갖출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황 위원장은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향후 공정선거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제일 강한 방패막이 될 것이다”라며 “선거 때만 반짝하는 일회성 교육으로는 AI·딥페이크 가짜뉴스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전국 최대 청소년 인구와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을 가진 만큼,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공공도서관·생활SOC를 연계한 ‘경기형 디지털 시민성·리터러시 교육 모델’을 과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임기 동안 경기도의원으로서 관련 상임위와 협력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경기도의 대표 교육·문화 정책으로 자리 잡게 하고, AI·딥페이크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민주주의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해운·항만 5개 공기업 사이버 위협 공동 대응 협의체 발족

    해운·항만 5개 공기업 사이버 위협 공동 대응 협의체 발족

    부산항만공사(BPA)는 여수광양·울산·인천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해운·항만 공기업 정보보호 협의회’를 발족했다고 15일 밝혔다.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 공기업의 힘을 모아 해운·항만 분야의 통합 방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참여한 공기업들은 단순 정보 공유를 넘어 정보보호 분야의 만성적 인력 부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행형 협력 모델을 가동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기관 간 통합 보안체계 마련, 사이버 보안 이슈 공동 대응, 합동 사이버 공격 대응 훈련 및 교차 점검, 정보보호 인력의 전문성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공격, 국가 중요시설을 노리는 해킹 등에 강력한 대응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날 발족식에 이어 진행한 첫 회의에서 기관들은 정보보호 현황을 공유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공동 실천 과제를 논의했다. BPA 관계자는 “사이버 보안은 개별 기관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물류 공급망의 지속성과 직결된 사안이다. 이번 협의체 결성이 우리나라 항만물류 분야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면역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하이닉스에 인수합병, 지금 매수하면 강남 집 한채” DM 보내면 알려준다고?

    “하이닉스에 인수합병, 지금 매수하면 강남 집 한채” DM 보내면 알려준다고?

    “진짜 돈을 버는 건 내 정보를 성실히 따르는 소수의 사람들 뿐이다.” “다음 주 자금이 유입될 종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종목들이다.”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급등할 종목’을 알려준다며 자신에게 댓글을 달거나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보내라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인수된다’ 등 ‘알짜’ 주식 정보를 줄 것처럼 홍보하지만, 주식 불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조급한 심리를 악용한 투자 사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레드 등 SNS에는 최근 “5월에 ‘SK하이닉스 인수합병’ 관련 소식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15일 이전에 매수할 것을 권하는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준비 자금으로는 20만원이면 충분하다”며 6000% 이상의 수익률이 목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SK그룹이 인공지능(AI) 공장과 자동화 로봇 등 산업 관련 협력을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도 확산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매수해야 하며, 지금 2000원에 매수하면 35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러한 글은 매수 시한과 현재 가격, 예상 가격, 협력 분야 등만 조금씩 수정된 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들은 “지금 매수한다면 강남에 집 한채 사는 게 꿈이 아니다”, “부모님께 청담동 집 사드릴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덧붙이고 있다. 그러면서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DM을 보내거나, 특정 SNS 커뮤니티에 가입하면 정보를 보내주겠다는 설명도 달았다. 날짜·수익률 등 조금씩 바꿔가며 게시금융당국은 주식 불장에 편승해 SNS나 유튜브 등에서 불법 리딩방을 홍보하고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 인플루언서)’를 사칭한 불법 금융투자 사기 피해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활용해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은 불법 금융투자업자들이 유명 핀플루언서 영상을 도용해 허위 채널을 개설하고, 메신저나 댓글 등을 통해 사이트 링크 등을 알려주며 불법 리딩방으로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구독자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매입한 뒤 테마주 추천 영상으로 바꾸고, 영상 하단에 게시한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리딩방에 유인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투자금을 요구하고 이를 편취한 뒤 잠적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는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유튜브 채널, 댓글 등을 통해 리딩방 가입을 권유하는 사람이 ‘고급 정보’, ‘원금보장’, ‘고수익’ 등을 언급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진 찍을 때 맨날 ‘브이’했는데…AI가 지문까지 복제한다

    사진 찍을 때 맨날 ‘브이’했는데…AI가 지문까지 복제한다

    사진을 찍을 때 무심코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고화질 카메라 성능이 발전하면서 사진 속 손가락만으로도 지문 복원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 리창은 유명인의 셀카 사진을 활용해 지문 복원 가능성을 시연했다. 리창은 손가락이 카메라를 향해 정면으로 노출된 상태에서 약 1.5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의 경우 지문 정보를 비교적 선명하게 추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5~3m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 역시 일부 세부 정보 복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활용해 저해상도 이미지를 보정하자 흐릿했던 손가락 지문 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과정도 공개됐다. 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는 “고화질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브이 포즈 사진만으로도 손의 세부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든 셀카 사진이 곧바로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명과 초점, 촬영 거리, 사진 해상도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실제 복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AI 이미지 보정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체정보 유출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문은 비밀번호와 달리 한 번 유출되면 변경이 어려운 대표적 생체정보로 꼽힌다. 지문 복제 위험 자체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일반 사진만으로 지문을 복원할 수 있다는 시연이 등장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독일 해커 얀 크리슬러는 일반 사진 속 손가락 이미지를 활용해 독일 정치인의 지문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진과 상용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지문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해 논란이 됐다. 국내에서도 지문 위조 범죄 사례는 꾸준히 발생했다. 2021년에는 실리콘으로 만든 위조 지문을 이용해 다른 사람 소유의 제주도 토지를 거래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위조 지문으로 인감증명서 등을 발급받아 부동산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일부 군의관과 소방관들이 실리콘 지문으로 출퇴근 기록을 조작했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다만 보안 전문가들은 셀카만으로 지문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실제 범죄에 악용하려면 고해상도 이미지와 여러 장의 사진, 정교한 보정 과정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손가락이 선명하게 드러난 사진은 가급적 온라인 공개를 자제하고, 보안이 확인되지 않은 기기에 지문 정보를 등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과거·현재의 끝없는 대화… 아카이브엔 미래가 있죠”[월요인터뷰]

    “과거·현재의 끝없는 대화… 아카이브엔 미래가 있죠”[월요인터뷰]

    영화계 최전선서 영상자료원장으로열악한 환경에 빛 못 본 독립영화 등韓영화의 역사 축적해 재해석 도와영상·K팝 등 ‘복합문화관’ 설립 목표위기의 한국 영화 진단과 해법코로나 이후 영화 감상 플랫폼 변화새로움 부족한 영화계에 위기 겹쳐시대에 맞는 새 ‘흥행 공식’ 세워야‘동시대성’ 담는 영상 아카이브과거에 박제되지 않게 현재화 지속뉴미디어 시대, 창작의 마중물로숏폼·스틸 컷 등 파생물들도 수집105만명 구독 채널 ‘한국고전영화’안성기 회고전 등 시의성 담은 기획‘K고전명작’ 찾는 해외 팬들도 급증오프라인 현장으로 열기 이어갈 것‘아카이빙’은 ‘기록을 저장하고 관리’한다는 원래 뜻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의 자료를 현재로 불러와 동시대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일이다. “있던 것은 다시 있을 것이고 이루어진 것은 다시 이루어질 것이니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다.”(전도서 제1장 제9절) 상투적 표현으로 굳어버린 구약성경의 이 문장은 사료(史料)의 파수꾼이 새겨들어야 할 진실이다. 과거에 미래가 있다. 모은영(57)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영상자료원은 1974년 한국필름보관소로 출발했다. 한국 영화와 영상자료를 수집·보존하는 국가 영상 아카이브 기관이다. 직전까지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영화계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모 원장은 지난 3월부터 영상자료원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 영상자료원은 모 원장의 ‘친정’이기도 하다. 2019년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사가 100년을 지난 가운데 영화계는 극심한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이 역사 속에 돌파구의 계기가 숨어있진 않을까. 그 계기를 찾아내는 게 바로 영상자료원의 임무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영상자료원 한국영화박물관에서 모 원장을 만났다.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돌고 돌아 다시 오게 됐다. 내 영화 인생의 근본적인 태도를 배운 곳이 바로 영상자료원이다. 이후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활동할 때도 영상자료원에서의 경험이 무척 큰 영향을 미쳤다. 사실 이 시점에 갑자기 원장으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왜 지금, 나를 이곳으로 보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분명한 시대적 흐름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프로그래머의 일은 영상자료원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 “철 지난 유머인데, ‘프로그래머’라고 소개할 때 꼭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아닙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이다. 창작자와 관객을 잇는 존재라고도 하겠다. 영상자료원도 마찬가지다. 관객 그리고 산업으로서 영화를 어떻게 이해관계자들과 연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곳이다. 아울러 축적된 영화의 역사를 단순히 과거에 박제해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관객과 창작자들이 재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과거에는 실무자로 현장에서 뛰었다면 지금은 훌륭한 직원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직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국내 독립영화 생태계의 현주소는 어떤가. 이를 위해 영상자료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독립영화계는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다른 한국 영화와 마찬가지로 활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의 대안이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한국 영화의 외연을 넓혀 왔다. 지금도 훌륭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고는 있지만, 열악한 외부 환경 탓에 ‘발견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관객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거다. 의무납본제에 따라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은 법적으로 영상자료원이 저장하고 관리하게 돼 있는데 독립영화는 원칙적으로 이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래도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는 영상자료원에서 최대한 아카이빙하고자 한다. 물론 예산상 한계로 한 해 2000편 가까이 제작되는 모든 독립영화를 품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최소 영화제에 소개되는 것 정도는 지원하려고 한다. 산간벽지 등 극장이 없는 곳에 영사기를 들고 가는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을 정동진독립영화제 등과 연계해 진행하기도 한다. ‘똥파리’,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처럼 영화가 좋으면 결국 관객이 찾게 돼 있다. 영상자료원은 좋은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도록 유통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 -한국 영화가 위기라는데, 영화계 관계자로서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가. “영상자료원은 보존·복원 기관이지만 그래도 동시대 영화와 따로 갈 수는 없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다. 한국 영화는 진짜 위기가 맞다. 코로나19가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런데 다른 분야는 일상이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상복구 됐는데 유독 영화계만 그렇지 못했다. 영화를 감상하는 플랫폼이 바뀌었다.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본다’는 행위 자체의 단절이 일어난 것이다. 관객이 어릴 때부터 일상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는 북페어나 록페스티벌과 같은 곳으로 몰려가고 있는데, 그런 수요를 끌어오지 못한 게 아쉽다. 영화계에서도 전성기 때 정점을 찍은 이후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한 측면도 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한국 영화의 위기와 관련이 있다. 최근 성공한 ‘살목지’와 같은 영화를 보면 관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성공 사례들을 모아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흥행 공식’을 정립할 때다.” - 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 구독자가 105만명이나 된다. 엄청난 숫자다.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것을 발판 삼아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 “전임 김홍준 원장의 식견에 더해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다. 단순히 고전영화를 틀어주고 와서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고도의 ‘큐레이션’이 숨어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안성기 배우 회고전과 같이 시의성에 맞춘 기획전이 결정적이었다. 온라인의 특성을 잘 살린 기획들이 돋보였다. ‘토속에로’ 장르에 속하는 영화들이 구독자를 끌어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겠다.(웃음) 글로벌에서 K콘텐츠의 선전으로 외국인 구독자도 크게 늘었다. 실제로 현재 구독자의 절반은 해외 팬이라고 한다. 이 거대한 온라인의 열기를 오프라인 현장으로 끌어와야 하겠다. 언제 어디서나 고전 명작을 4K 화질로 즐길 수 있도록 자료를 구축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00만이 넘는 구독자가 오프라인 영화관의 관객이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아카이브라는 것은 과거의 시간을 박제된 채로 두는 게 아니다. 계속 재구성하고 현재화해 보여주는 것이다. 보존은 물론 그것을 동시대 관객이 경험하게 하는 게 우리의 임무다.” -숏폼 등 새로운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콘텐츠도 쏟아지고 있다. 이것에 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할 때마다 난관에 봉착한다. 별도의 기준이 없어서 새롭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뉴미디어의 등장은 당대의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한다. 쇼트폼도 마찬가지다. 놓칠 순 없다. 영상자료원이 수집하는 대상이 단순한 ‘필름’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영화의 스틸컷,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 등 영상 문화를 둘러싼 모든 파생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다. ‘동시대성’을 기준으로 삼아 현재 가장 유의미한 매체와 형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AI와 관련해서는 활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저작권 보호와 무분별한 악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반대로 좋은 의미에서 활용할 수도 있겠다. 영상자료원이 보유한 1950~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상들을 AI에 학습시킨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다른 영화를 제작하는 창작자들에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영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창작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아울러 염두에 두고 있다.” -임기 내 강하게 추진하고픈 역점 사업이 있다면. “영상자료원의 오랜 숙원사업은 국립영상박물관 설립이다. 이는 최근 K팝 등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대된 ‘K콘텐츠 복합문화관’(가칭)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꾸려나갈지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돌아보면 10년마다 변곡점이 있었다. 20년 전엔 예술의전당 안에 영상자료원의 자료를 저장할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10년 전엔 아카이브의 이원화를 목적으로 경기 파주시에 파주보존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향후 10년은 영상이라는 주제 아래, K콘텐츠로 묶을 수 있는 한국의 여러 문화유산을 하나로 합쳐서 관리하는 박물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자 한다.” ■모은영 영상자료원장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영화영상이론학 석사를 받은 뒤 애니메이션 이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영화계 최전선에서 영화와 관객을 잇는 일을 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그에게 친정이기도 하다.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부 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다가 지난 3월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취임했다.
  • “여보세요?” 한마디 했더니 ‘뚝’…AI가 내 목소리 훔쳐간다

    “여보세요?” 한마디 했더니 ‘뚝’…AI가 내 목소리 훔쳐간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무심코 “여보세요?”라고 먼저 말했다가 AI 음성 복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짧은 음성만으로도 목소리와 억양, 말투를 복제하는 ‘딥보이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단 몇 초 분량의 음성 샘플도 보이스피싱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보통신 전문 매체 GNT는 최근 이른바 ‘침묵 전화’ 수법이 AI 음성 복제를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법은 전화가 걸려온 뒤 수신자가 “여보세요”라고 먼저 말하면 상대가 아무 말 없이 끊어버리는 방식이다. 단순 오접속이나 통신 오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음성 수집과 번호 활성 여부 확인을 위한 과정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기범들은 우선 해당 번호가 실제 사용 중인지 확인한 뒤 이를 피싱 범죄 표적 목록에 올리거나 다크웹 등에서 거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AI 음성 복제 기술이다. 사이버보안업체는 “목소리와 억양, 음색을 복제하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경고했다. 실제 최근 AI 기술은 2~5초 정도의 짧은 음성만으로도 특정인의 말투를 흉내 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정수환 교수는 지난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에는 2초 음성 샘플만 있어도 어느 정도 품질이 나온다”며 “목소리만 들어서는 합성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운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복제된 목소리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해 “급히 돈이 필요하다” “사고가 났다” 같은 긴급 상황을 꾸며내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 국내 피해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총 2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3억원)보다 약 5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불필요하게 이름이나 목소리를 먼저 노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올 경우 반드시 직접 다시 전화하거나 문자·영상통화 등으로 본인 여부를 재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내 속옷 사진? 가짜다”…伊 총리, AI 조작 이미지 직접 공개 [핫이슈]

    “내 속옷 사진? 가짜다”…伊 총리, AI 조작 이미지 직접 공개 [핫이슈]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조작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딥페이크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진에는 멜로니 총리가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사진이 아니었다. 멜로니 총리는 해당 이미지가 AI로 만든 허위 사진이라며 “사람을 속이고 조종하며 누구든 공격할 수 있는 위험한 도구”라고 비판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자신을 묘사한 조작 이미지를 올렸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AI로 생성된 내 가짜 사진 여러 장이 돌고 있다”며 일부 정치적 반대자들이 이를 실제처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 “나를 공격하려고 이제는 무엇이든 쓴다” 멜로니 총리는 문제의 사진을 직접 공개해 가짜라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사진을 만든 사람은 적어도 이번 경우 나를 꽤 많이 개선해줬다”고 농담했다. 그러나 곧바로 “나를 공격하고 거짓을 지어내기 위해 이제는 정말 무엇이든 사용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나를 방어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며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믿기 전에, 공유하기 전에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게시물은 빠르게 확산됐다. 멜로니 총리의 글은 수백만 회 조회됐고 AI 조작 이미지가 정치 공격과 결합할 때 어떤 파장을 낳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 정치 공격 넘어 여성 대상 디지털 폭력 논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권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 현직 총리의 얼굴을 이용한 허위 이미지가 공개적으로 유포됐고 당사자가 직접 대응하면서 딥페이크 피해 논란이 다시 커졌다. 특히 여성 정치인과 유명인을 겨냥한 성적 조작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반복돼왔다. 과거에는 조작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려면 전문 기술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생성형 AI 도구로 그럴듯한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미 비슷한 문제로 법적 대응에 나선 적이 있다. 그는 2024년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허위 음란물을 제작해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로 부자 관계인 남성 2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그의 변호인단은 “이런 권력 남용의 피해자가 된 여성들에게 고소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탈리아, AI 규제에도 속도 멜로니 정부는 AI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해 AI 관련 포괄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은 인간 중심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AI 사용을 원칙으로 삼고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의 AI 규제 흐름과 맞물려 이탈리아도 딥페이크와 허위 이미지 대응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기술 자체보다 악용을 문제 삼았다. 전문가들도 딥페이크의 위험성을 오래전부터 경고해왔다. 정치인과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얼굴 사진 몇 장만으로 조작물이 만들어지고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 “가짜를 진짜처럼 믿는 순간이 문제” 멜로니 총리의 대응을 두고도 의견은 갈렸다. 일부에서는 조작 이미지를 직접 공개한 행위가 오히려 허위 사진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현직 총리가 직접 가짜임을 밝히며 문제를 공론화한 만큼 경각심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사건은 AI 허위 이미지가 더 이상 유명인의 사생활 논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치 지도자의 얼굴도 손쉽게 조작될 수 있고, 조작물은 실제처럼 퍼질 수 있다. 문제는 누가 만들었느냐에만 있지 않다. 누가 믿고 공유하느냐도 중요하다. 멜로니 총리는 “나는 방어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AI 시대의 허위 이미지는 한 장의 사진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을 진짜로 믿는 순간 공격은 이미 시작된다.
  • 안녕, 테일러 스위프트예요 (Taylor’s Version)

    안녕, 테일러 스위프트예요 (Taylor’s Version)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목소리와 외모를 도용당하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요. 24일(현지시간) 스위프트는 자신의 음성 파일 2건과 공연 중인 본인의 사진 1건에 대해 미국 특허청에 상표권을 신청했습니다. 스위프트는 이미 AI 딥페이크로 인해 여러 차례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조작된 사진을 공유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악용됐는데요. 스위프트는 딥페이크를 사기로 가장 많이 악용되는 스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저작권이 아닌 상표권일까요? 특정 음성이나 이미지를 상표로 등록해두면, AI가 만든 결과물이 대중에게 ‘혼동’을 줄 정도로 유사할 때 연방 법원에서 강력한 제재가 가능해진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는데요. 만약 AI를 이용해 스위프트가 등록한 음성이나 비주얼을 조금이라도 흉내 내서 가짜 광고나 콘텐츠를 만들면, 상표권 침해로 즉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되는 셈. 이런 전략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가 처음 시도했는데요. 지난 1월 매커너히는 총 8건의 상표권 보전 신청을 최종 승인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스위프트의 신청도 통과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스위프트의 상표권 등록을 도운 조쉬 거벤 변호사는 “목소리와 얼굴에 대한 상표권을 확보하는 것으로 AI 시대의 문제에 대처할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베일 벗은 ‘덕테이프’…오픈AI, ‘챗GPT 이미지 2.0’ 공개

    베일 벗은 ‘덕테이프’…오픈AI, ‘챗GPT 이미지 2.0’ 공개

    인공지능(AI) 업계와 이용자들 사이에서 ‘덕테이프’(Duct Tape·덕트 테이프)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던 AI 이미지 생성 도구의 정체가 예상대로 오픈AI의 새 모델로 드러났다. 오픈AI는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 풍 그림을 만들어내는 기능으로 인기를 끈 이미지 도구의 새 버전인 ‘챗GPT 이미지 2.0’을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미지젠(ImageGen) 2.0’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서비스는 앞서 AI 평가 플랫폼 ‘아레나’의 이용자 대상 테스트에서 글자 표현 문제를 완벽에 가깝게 해결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심을 끈 덕테이프의 정식 출시판이다. 오픈AI는 해당 모델에 대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이미지 생성을 넘어서서 시각적 지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텍스트 처리에서 (전작 대비) 큰 진전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이 모델은 또 전문적인 디자인 능력을 대폭 강화해 인포그래픽 등 시각 정보 표현에 강점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이 모델이 교육용·연구용으로 특히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추론 능력을 강화한 사고(Thinking)·프로(Pro) 모델도 선보였다. 이를 활용하면 사고의 연쇄 기능을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만화와 같은 여러 장의 이미지에서 인물이나 캐릭터가 일관성을 유지하게 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최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부차적인 사업은 정리한다는 기조하에 동영상 생성 도구인 ‘소라’(Sora) 서비스를 접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동영상 도구와 달리 이미지 도구는 계속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오픈AI 관계자는 “챗GPT에 있어 이미지 생성은 궁극적인 개인 비서를 만드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인 반면 “동영상에 대한 수요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이미지 생성 도구가 허위 정보 유포나 정치적 목적에 악용될 우려에 관한 질문에도 “우리는 사용자를 모니터링하고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성된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매우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챗GPT 이미지 2.0을 무료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계정에서 쓸 수 있도록 공개하고, 사고·프로 모델은 월 20∼200달러 요금제 이용자에게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도구 공개는 이미지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어도비가 연례 ‘어도비 서밋’을 개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사힐 굽타 어도비 파트너십 수석 총괄은 AI 모델들이 이미지 생성 등 분야에 진출하면서 어도비와 경쟁 관계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고객들은 서로 다른 용도로 각 모델을 사용한다”고 일축했다.
  • [사설] 현실로 닥친 초고도 AI 해킹… 보안 체질 근본적 개선을

    [사설] 현실로 닥친 초고도 AI 해킹… 보안 체질 근본적 개선을

    앤트로픽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클로드 미토스’가 27년간 누구도 찾지 못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해 냈다. 해킹 악용 우려로 공개가 미뤄져 오던 이 모델의 실체가 일부 드러나자 각국 정부는 일제히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미 백악관은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했고, 우리 정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기업 최고보안책임자(CISO)를 불러모은 데 이어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특별위원회가 미토스 동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AI가 기존 공격의 속도와 규모를 폭증시키고 진입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해킹 위협의 차원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토스에 이어 오픈AI도 보안 특화 ‘GPT-5.4-사이버’를 공개하는 등 AI 보안 시대는 이미 본격화했다. 한국의 디지털 보안 취약성은 뿌리가 깊다. 20여년간 보안을 지배해 온 공인인증서식 ‘설치형 보안 소프트웨어’ 체계가 미토스 앞에 정면으로 노출됐다. 이용자 PC에 깔린 키보드 보안·백신·방화벽 프로그램의 허점이 거꾸로 침투 경로로 악용된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났다. 글로벌 표준이 브라우저 내장 암호화와 패스키로 옮겨간 지 오래인데도 한국만 설치형 보안 방식을 고수해 왔다. 여기에 앤트로픽이 미토스의 오용을 막기 위해 구글·애플·MS 등 극소수 파트너에게만 선공급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참여 명단에 국내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글로벌 빅테크는 미토스로 자사 시스템의 허점을 앞다퉈 메우고 나섰는데, 한국만 방어용 도구를 손에 쥐지 못한 셈이다. 해묵은 규제를 붙들고 있던 금융위원회가 뒤늦게나마 공인인증서식 설치형 보안 체계의 단계적 철폐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보안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AI 기반 실시간 자율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면 시간이 많지 않다. 국정과제로 구축 중인 ‘소버린 AI’ 모델은 산업 정책이 아닌 안보 자산으로 격상돼야 한다. 국제 보안 연대와 AI 규범 형성에 참여할 길도 찾아야 한다.
  • ‘메가특구’ 띄운 李… 지역규제 확 푼다

    ‘메가특구’ 띄운 李… 지역규제 확 푼다

    “첨단산업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로봇·자율주행 등 4대 분야 추진‘메가특구’ 7대 패키지 지원… 지자체들 선점 경쟁 치열할 듯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15일 파격적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배제하고 정책적 혜택을 지원하는 ‘메가특구’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업이 신청하면 정부가 심의·지정하는 방식인 만큼 향후 메가특구 선점을 위한 단체장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합리화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5극 3특 지원을 위한 메가특구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가 수도권 집중”이라며 “대규모 지역 단위의 규제 특구도 한번 만들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메가특구는 소규모로 전국에 분산 지정된 기존 특구와 달리 광역·초광역을 대상으로 소수의 핵심 전략산업에 대해 설정된다. 메가특구에는 정부의 전 부처가 각종 규제 특례와 지원을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또 규제 개선과 행정절차도 초고속으로 처리해 준다. 구체적으로 메뉴판식 규제 특례, 수요응답형 규제 유예, 업그레이드 규제 샌드박스 등 세 가지 규제 특례와 재정, 금융, 세제, 인재, 인프라, 기술·창업, 제도 등 7대 정책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윤 실장은 “세 가지 규제 특례를 활용하면 공장 인허가는 더 쉽게 처리되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신기술은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있다면 우리는 ‘메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책 지원 패키지와 관련해 김 장관은 “성장엔진 특별 보조금을 신설하고 설비투자에 드는 초기 비용을 정부가 함께하겠다”며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 단과대·융합연구원 9곳을 집중 육성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매년 1500명 이상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메가특구는 로봇, 재생에너지, 바이오, AI 자율주행차 등 4개 분야에서 추진된다. 메가특구 지정은 지자체·기업이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규제합리화위 등의 심의·의결을 거쳐 산업부 장관이 지정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가칭 ‘메가특구특별법’을 국회와 협의를 거쳐 제정할 방침이다. 메가특구 지정은 지역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각 지자체에서는 특구 지정을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방선거 국면에서 메가특구 지정 공약 등이 쏟아질 공산도 크다. 정상훈 위원은 “대통령에게 조정 권한을 위임받는 ‘차르 제도’를 도입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 스타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하면서도 “제도를 만들면 악용하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권한 남용이 벌어지지 않도록) 민주적 통제도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인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규제들을 정리하는 것, 규제를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화하는 것, 첨단기술·산업 분야에서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규제·인허가·승인·면허·특허 등의 신청 시 제출 서류를 50%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이는 행정기관에서 발급하는 서류는 대부분 제출을 면제하고, 기타 서류들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닌 이상 없애거나 분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불필요한 행정조사도 50% 감축을 목표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으면 폐지할 계획이다.
  •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여성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로 퍼뜨리는 행태가 확산하면서 메타 스마트 안경이 사생활 침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겉으론 평범한 안경처럼 보이지만, 상대가 촬영 사실을 모른 채 대화 장면이 온라인에 올라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상이 감시 공간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와이어드를 인용해 일부 이용자들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선 이 기기를 두고 이른바 ‘변태 안경’이라는 조롱 섞인 별칭까지 붙었다고 전했다. 문제의 중심에는 메타가 레이밴과 협업해 내놓은 스마트 안경이 있다. 와이어드는 지난달 23일 보도에서 이 기기가 일부 ‘픽업 아티스트’나 조회수를 노린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여성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짚었다. 영상들은 주로 번화가나 쇼핑몰, 거리에서 외모를 칭찬하거나 연락처를 묻는 장면을 이용자 시점으로 담아 올리는 방식이며, 일부 여성들은 영상이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피해를 호소한 사례도 공개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의 한 여성은 낯선 남성과의 짧은 대화가 수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해당 영상을 보고 큰 불안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단순한 ‘민폐 촬영’을 넘어 여성들을 조회수용 콘텐츠 재료로 삼는 행태라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 “몰카 논란 끝이 아니다”…AI 학습용 검토도 도마 논란은 거리 촬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와이어드와 유럽 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된 영상 가운데는 화장실 이용 장면, 옷을 벗는 모습, 성관계 장면처럼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사례도 있었다. 또 이렇게 촬영된 일부 영상은 메타의 AI 시스템 학습 과정에서 외부 계약 인력에 의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측은 이용자들이 법을 준수할 책임이 있으며, 촬영 시 LED 표시등이 켜져 녹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촬영 여부를 알리는 LED 표시등은 테이프 등으로 가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얼굴 흐림 처리 같은 보호 장치도 항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달리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변 사람이 촬영 사실을 즉각 알아차리기 더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 “얼굴인식까지 붙으면 더 위험”…70여개 단체 경고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와이어드는 14일 공개한 별도 보도에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 등 70개가 넘는 시민단체가 메타에 서한을 보내 스마트 안경용 얼굴인식 기능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안경 착용자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신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스토커, 학대 가해자, 사기범 등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조용히 켜진 카메라와 실시간 신원 확인 기능이 결합할 경우 여성과 취약 계층 등에 더 큰 위험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익명성 속에서 이동할 권리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현재 경쟁사 같은 얼굴인식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이런 기능을 내놓게 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논란은 ‘신기한 AI 안경’ 차원을 넘어섰다. 겉보기엔 평범한 안경이지만, 동의 없는 촬영과 영상 유통, 실시간 신원 확인 가능성까지 결합하면 누구나 길거리에서 몰래 찍히고 추적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 양향자는 폭발·김재원은 저격… 성토장 된 국힘 최고위

    양향자는 폭발·김재원은 저격… 성토장 된 국힘 최고위

    국민의힘이 ‘100만 책임당원 돌파’를 자축한 9일 최고위원회의가 6·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성토장으로 변질됐다. 지도부 공식 입장을 밝히는 회의가 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장이 된 것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지사 추가 공모를 단행한 데 대해 “인공지능(AI)·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고 하는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반도체 엔지니어인 양향자를 두고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예고한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의 ‘개혁신당 후보 양보’ 발언을 두고 면전에서 문제 삼기도 했다. 경북지사에 도전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쟁 후보인 이철우 경북지사를 공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역시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의 건강 문제를 중앙당이 검증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굳은 표정으로 발언을 모두 들은 장 대표는 회의 말미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이나 당직을 맡은 후보자는 본인 선거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최고위원이 심판과 선수를 병행하며 후보를 비방하는 데 최고위원직을 악용했다”며 “국민의힘은 즉시 김 최고위원의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거나 최고위원직에서 제명하고 징계해 달라”고 맞받았다. 한편 장 대표는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에서 “제가 당대표에 취임한 후 책임당원이 40%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장 대표 취임 직후 약 72만명이던 책임당원은 최근 100만명을 넘었다.
  • “이 안경 썼더니 92.5점”…중국·일본 시험장 번진 AI 부정행위

    “이 안경 썼더니 92.5점”…중국·일본 시험장 번진 AI 부정행위

    중국 대학가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겉모습은 일반 안경과 유사하지만 시험지를 촬영하면 실시간으로 답을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시험 제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 전문 비영리 매체 레스트 오브 월드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은 스마트 안경을 AI와 연결해 시험 문제를 즉시 해석하고 답을 받아보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 카메라로 시험지를 촬영하면 분석 결과가 안경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구조다. 스마트 안경은 원래 길 안내, 번역, 촬영, 가격 비교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다. 그러나 시험 환경에서는 문제 풀이를 돕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컨닝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연구에서도 성능이 확인됐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이 AI 모델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실험에서 착용자의 평균 점수는 92.5점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인 72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요가 늘면서 대여 시장도 형성됐다. 스마트 안경 대여료는 하루 6~12달러(약 9000~1만8000원) 수준이며 최근 수개월간 1000명 이상에게 기기를 빌려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반지 형태의 소형 컨트롤러를 이용해 몰래 조작하는 방식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4년 와세다대학교 입시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스마트 안경과 소형 마이크를 활용한 토익 대리시험 사건으로 수백명의 성적이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대학 입학시험과 공무원 시험에서 스마트 안경 사용을 금지했지만 일반 안경과 구별이 어려워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안경 시장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는 시력 교정 기능을 결합한 인공지능 안경을 다음달 초 공개할 계획이다. 도수 안경 착용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안경을 대체하는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음성 기반 인공지능 비서를 비롯해 통화, 음악 감상, 촬영 기능 등을 지원한다. 메타는 글로벌 안경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출시한 AI 안경이 지난해 7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몇 년 뒤 사람들이 쓰는 대부분의 안경이 인공지능 안경이 될 것”이라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 머리는 백인, 몸은 흑인?…160만 인플루언서女 ‘충격 진실’ 드러났다

    머리는 백인, 몸은 흑인?…160만 인플루언서女 ‘충격 진실’ 드러났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타인의 신체 사진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게시물을 올린 유명 인플루언서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16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백인 인플루언서 로런 블레이크 볼티어가 최근 흑인 모델의 사진을 무단 도용해 자신의 사진처럼 꾸며낸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타티아나 엘리자베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볼티어의 게시물이 본인의 사진을 정교하게 편집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엘리자베스가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도용된 사진은 2024년 9월 뉴욕 US오픈 테니스 대회 당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인물은 흰색과 초록색이 섞인 테니스 의상을 입고 루이뷔통 가방을 든 채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오른쪽 손목에 있는 내 문신까지 사진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내 몸 위에 본인의 머리만 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사진의 배경이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임에도 불구하고, 볼티어는 위치 태그를 마이애미로 설정해 자신이 마이애미 오픈에 참석한 것처럼 속이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볼티어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SNS가 우리 머릿속을 지배해 최소한의 예의조차 잊게 만든 것이냐”며 “정직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타인의 신체를 무단으로 활용하는 AI 기술의 어두운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일반인의 영상이나 사진을 수집해 AI 모델의 얼굴로 교체하는 법을 알려주는 강좌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주로 수익 창출을 위한 가짜 모델 계정 운영에 악용되고 있어 저작권 침해를 넘어선 심각한 디지털 범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65세 이상 1000만 명 시대…초고령사회 진입에 가족간병 시장 급격한 변화

    65세 이상 1000만 명 시대…초고령사회 진입에 가족간병 시장 급격한 변화

    한국이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이상)에 공식 진입하면서 가족간병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약 14만 8000명 규모의 ‘미충족 요양’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 간병인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가족이 직접 환자를 돌보는 ‘가족간병’이 확산하고 있다. 가족간병은 가족이 직접 환자를 돌본 뒤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구조로,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문제는 가족간병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악용한 비공식 업체도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이나 전화로 간병 기록을 ‘대리 처리’해주겠다며 보호자에게 접근하는 업체가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보험사기에 해당하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상 보험금을 청구한 보호자 본인이 처벌 대상이 된다. 경찰청은 2026년 2월부터 10월까지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실시 중이며,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보험사기 검거 건수는 2022년 1597건에서 2025년 208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처벌 수위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며, 부정 수령한 보험금은 이자 포함 전액 환수된다. 정부도 돌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6년 예산안에서 복지·돌봄 분야에 총 359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확정했으며, 그중 AX-Sprint 사업(300억원)은 돌봄 분야의 AI 응용제품 상용화를 지원한다. 돌봄 플랫폼 업계도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 대한민국 돌봄 서비스 플랫폼 1위 케어네이션은 가족간병도 일반 간병과 동일한 프로세스로 운영하며, 간병 시작·종료 시간과 결제 내역을 시스템에 자동 기록한다. 보험사 제출용 증명서는 앱에서 바로 발급 가능하며, 누적 발급 건수는 38만 8000건, 월간 발급량은 전월 대비 30% 증가 중이다. 업계 전문가는 “초고령사회에서 가족간병은 선택이 아닌 현실이 됐다”며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기록 관리가 보호자 본인의 보험금 수령권과 법적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와 셀카 찍더니 유료 유도…100만 홀린 ‘금발 여군’의 기막힌 수익 모델 [핫이슈]

    트럼프와 셀카 찍더니 유료 유도…100만 홀린 ‘금발 여군’의 기막힌 수익 모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활주로를 걷고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셀카를 찍은 ‘금발 여군 인플루언서’가 사실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인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제시카 포스터’라는 이름의 이 계정이 불과 4개월 만에 100만명 넘는 팔로워를 끌어모았지만 실제 군 복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걷는 장면, F-22 랩터 전투기 앞 사진, 사막 작전 사진 등을 연이어 올리며 주목받았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함께 있는 이미지도 잇따라 게시했다. 해당 계정은 그럴듯한 외모와 연출로 많은 이용자를 실존 인물이라 믿게 만들었다. 하지만 허점도 적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육군은 포스터의 복무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게시물 속 군복에서도 계급 표식이 뒤섞이는 등 오류가 반복해서 드러났다. 그런데도 계정은 빠르게 퍼졌고 일부 이용자는 정체가 드러난 뒤에도 이를 실존 인물로 믿는 반응을 보였다. ◆ 트럼프 옆 ‘금발 여군’, 결국 돈 되는 계정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계정을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기만적 수익화 전략’ 사례로 짚었다. 군인 이미지와 친트럼프 정서를 결합해 관심을 끈 뒤, 성인 콘텐츠 유료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넘겨 수익을 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계정은 한때 온리팬스와 연결됐다가 삭제됐고 이후 AI 생성 캐릭터 활동을 허용하는 팬뷰(Fanvue) 쪽으로 이용자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뷰는 공식 안내에서 AI 생성 콘텐츠 업로드를 허용하되 명확한 공개 표시와 비기만성 원칙을 요구하고 있다. ◆ “허위정보·정치 선전에도 악용될 수 있다” 조안 도너번 보스턴대 교수는 이런 계정이 제작이 쉽고 변형도 무한하다며 익명 계정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허위정보 유포나 정치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 사례를 단순한 온라인 낚시를 넘어 정치 메시지와 수익 모델이 결합한 새 유형의 AI 계정으로 해석했다. 이번 사례는 생성형 AI가 단순 합성을 넘어 군인 이미지와 정치 팬덤, 유명인 친분 연출까지 결합해 대중의 신뢰를 손쉽게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이 아무리 진짜처럼 보여도 그것만으로는 더 이상 실존을 증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제 문제는 이런 가짜 인물이 관심을 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론을 흔들며 돈벌이 수단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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