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아트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여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단식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비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반수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4
  • 22일부터 제1회 사진·영상 페스티벌

    사진은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온 측면이 없지 않다.영화나 텔레비전 등의 영상매체가 사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미학적 측면이라든가기능에 대한 논의는 그리 활발하지 못했다.사진은 ‘가능성의 예술’ 정도로 인식됐으며,사진을 한다는 사진작가들 또한 ‘일요사진가’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비평가들을 중심으로 사진에 관한담론들이 생산되고 역량있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전이 이어지는 등 한국사진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22일부터 7월22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토탈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제1회 사진·영상 페스티벌은 사진예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세계사진계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다.가나아트센터가 주최하는 이행사에는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작품 90여점이 출품된다. 국내작가는 구본창 김대수 김아타 배병우 오형근 황규태 김상길 문형민 등 모두 16명.외국작가는 안드레스 세라노,안드레아스 구르스키,토마스 루프,로버트 매플소프,다니 레히쉬,앙리 카르티에 브레송,리처드 미즈락,신디 셔먼,로리스 체치니,쉬린 네샤트 등이 작품을 낸다.이들의 작품은 정물·조각·풍경과 같은 사실적인 이미지의 작품에서 개념적인 추상이미지와 소외된 계층에 대한 시사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사진평론가 이영준씨가 국내부분의 커미셔너를 맡았다. 서구에서는 이미 19세기 말에 사진을 예술의 한 장르로 주목했다.20세기 초에는 스티글리츠,앗제 등의 작가에 의해 순수사진의 전통을 극복하려는 여러 실험들이 진행됐다.이에비해 우리는 사진의 유통구조가 사회적으로 확립된 것이 불과 50년도 안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 사진의 국제경쟁력을 확인하고 국내사진시장의 잠재가능성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kdail.com
  • 트레이시 모팻 사진작품전

    빅토리아식의 인테리어와 싸구려 흡혈귀 소설에서나 나옴직한 에로틱한 이미지가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당당한 백인 여주인과 엎드린 아시아인 하녀 사이에 흐르는 긴장.그것은 계급적 억압을 암시하는 것일까.아니면 성적 일탈을 말하는 것일까.호주의 여성 사진작가 트레이시 모팻(41)의 작품 ‘로더넘(laudanum·아편정기)’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암시한다.사진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지난 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트레이시 모팻의 작품전이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다.‘Fever Pitch(이상한 흥분)’라는색다른 이름이 붙은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무엇인가 더’‘심야의 외침:전원의 비극’‘삶의 상처’‘하늘 저 높이’‘신들리다’‘로더넘’등 6점.마이클 스넬링 호주 브리스베인 근대미술관 관장이 큐레이터로 나섰다. 모펫은 성과 계급,인종과 식민주의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다뤄왔다. 종종 자신의 이러한 주제를 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바랜 색으로 처리한 그라비어(사진제판에 의한 오목판 인쇄의 일종)사진들을 선보인다.‘로더넘’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무엇인가 더’는 모팻의 가장 성공적인 사진연작 가운데 하나로 도시생활을 열망하는 시골 여성을 통해 인종과 성,계급의 문제를 다룬 작품.‘심야의 외침’에는 원주민 아이를 백인 양부모에게 강제 입양시키는 호주정부의 동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모팻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요약한다.“나는 진실과흡사하게 사진을 찍는 데에도 진실을 포착하는 데에도 관심이 없다.나의 관심은 진실을 창조하는 데에 있다.” 전시는 4월 15일까지.(02)733-8945. 김종면기자 jmkim@kdaiky.com
  • 기쁨 두배로 즐길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보면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로 도시의 연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하지만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예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리얼 공간이차분한 연말연시를 맞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터넷은 어떤 모습일까. 벌써 각종 온라인 경품 이벤트로 들썩들썩하다.인터넷을 이용하여 멋지게 연말을 보낼 수는 없을까.여기에 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음악과 백신파일까지 끼워 주는 e-mail 카드 거리마다 쏟아져 나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설날 카드들.그러나 카드를 직접 사러 다닐시간과 여유가 없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무심할 수는 없는 법.인터넷에는 재미나고 실용적인 인터넷 카드가 수두룩하다.인터넷 카드는 재미난 이야기를 실은 동영상 카드가 인기인데,음악도 함께 실어 보낼수 있다.‘다음’이나 ‘야후’등 포탈사이트나 ‘시즈메일(www.cizmail.com)’‘Send2u(www.send2u.co.kr)’등의 메일 전문 사이트에서다양한 종류의 메일을 맘껏 고를 수 있다.특히 바른손카드(www.barunsonco.kr)의 ‘나만의 카드’,에브리존(www.everyzone.co.kr)의 동영상 백신 메일을써보는 것도 실용적이다. ◆정확하고 편한 인터넷 연말 세금정산 모든 소득이 노출되는 봉급생활자에게 연말정산은 효과적인 절세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다. 국세청 홈페이지(www.nta.go.kr)와 재테크전문 사이트 크레디앙(www.credian.com)이 대표적으로 연말정산과 관련된 정보와 자동계산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삼일인포마인(www.samilinfomine.com)총무닷컴(www.chongmu.com)수노이닷컴(www.sunoi.com)도 대표적인 곳이다.또 비즈라인(www.bizline.co.kr)은 연말정산 무료 사이버특강을 이달말까지 실시해 궁금점을 풀어준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사이버 사랑고백을 한해동안 마음에만 두고 사랑고백을 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독특한 사랑고백을 연출해 보자.인터넷에는 상대를 사로잡을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즐비하다. 커플간에 마음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개인광고’는 딴지일보(www.ddanzi.com)가 유명하다.사진과 사연을 운영자에게 보내주면 내용을 심사해 사이트에 광고를 실어주는 것이다.또 세이클럽(www.sayclub. co.kr)의전광판도 효과만점이다.아이스월드(my.netian.com/~amblro/)를 통하면 미리 만들어진 샘플을 응용해 즉석에서 공짜 배너를 만들 수 있다. ◆새해 계획을 인터넷에서 관리하자! 연말이 되면 꼭 챙겨야할 필수품 다이어리.이젠 손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인터넷에서 자신의다이어리를 만들어 일정관리는 물론 일기장으로도 쓰는 사람이 늘고있다.타임글라이더(www.timeglider.com)마이플랜(www.myplan.co.kr)마이쉘(www.myshell.com) 등에서 날짜·시간별 일정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웹다이어리와 캘린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텔미텔미(www.telmetellme.com)에서는 웹상에 기록된 주소록·메모·일정·이메일 등을 24시간 전화로 듣고 녹음할 수 있으며,음성 이메일과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또한 마이인터넷다이어리(www.myinternetdiary.com)와 다이어리즌(www.diarizen.co.kr)에서는 가계부와 차계부를 비롯 육아일기장과 개인 일기장도 제공한다. ◆연말 인터넷의 꽃 쇼핑몰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타고 활짝피어난 건 인터넷의 꽃 쇼핑몰.흰눈,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그림 등으로 사이트 디자인도 바꿨고 접속시 캐롤송까지 들려줘 연말 분위기를 한층 돋군다.지금 쇼핑몰은 그야말로 백화점 세일이 부럽지 않을정도로 각종 기획 상품전과 이벤트가 한창이다. 바이엔조이(www.buynjoy.com)한솔CSClub(www.csclub.com)등은 N세대,커플,아이들,가족,고마운 사람 등을 위한 맞춤용 선물코너를 따로마련했다.또 개성있게 나만의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사이트도 부쩍 늘었다.커플타운(www.coupletown)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나 사연을 선물에 적어 보낼 수 있다.특히 사진이 들어간 캐릭터 글씨를 새겨주는 다이어리 등과 함께 닮은꼴 인형 주문판매도 인기를끌고 있다. ◆불우이웃도 온라인에서 돕자 한파가 몰아닥치고 경제도 침체 일로에 있는 요즘,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는 싶지만 방법을 모를 땐 인터넷에 접속하면 쉽게 할 수 있다.온정의 온(溫)라인이 올해엔 대거 등장했기 때문. 대표적인 사이트는 구세군 사이버 자선냄비(www.salvationarmy.or.kr).ARS모금과 휴대폰 기부,헌혈증보내기 등 온라인에서 여러 방법으로 기부가 가능하다.산타나라(www.santanara.net)는 배너광고를 클릭해 모은 적립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하며 모아주자(www.moajuja.com)에서는 마일리지 업체들의 사이버머니를 모아 불우이웃 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풍성한 연말 공연 예약도 인터넷에서 밋밋하게 연말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연말 공연이 기다린다.인터넷 티켓예매는 필수.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티켓파크(www.ticketpark.com) 등에서는 좌석위치까지 확인하며 예약할 수 있다. 또 세종문화회관(www.sejongpac.or.kr)국립극장(www.ntok.go.kr)예술의 전당(www.sac.or.kr)정동극장(ww.chongdong.com)LG아트센터(www.lgart.com) 등 주요 공연장 사이트도 인터넷 예매 서비스를 실시한다.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입장권을 우편으로 받거나 공연당일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수수료는 없다. 전효순기자 hsjeon@
  • 김대통령 수감 청주교도소 ‘명소’로

    다음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식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81년 1월부터 82년말까지 23개월 동안 수감됐던청주교도소 병사(病舍) 7호 감방이 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청주교도소(소장 安裕)에 따르면 노벨상 중계권 대행사인 영국TWI가 김 대통령의 수난사 등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 위해 지난 18일 김 대통령이 수감됐던 이 감방을 촬영하고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의 증언을 청취했다. 또 프랑스의 아트라인 방송사도 지난달 28일 방문,김 대통령이 수감돼 있던 감방 등을 취재했다. 이들 언론사는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을 전후해 유럽 전역에 이를 방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80년대초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무기로 감형된 뒤 이곳에서 수인번호 ‘9’를 달고 수감생활을 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李瑾榮금감위장-嚴洛鎔산은총재 문답

    ◈李瑾榮금감위장 문답. ◆채권단이 다음달 20일까지 매각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는데 가능하겠는가. GM-피아트와 다임러-현대 컨소시엄은 이미 지난 6월 입찰 당시 예비실사를 벌인 바 있다.따라서 짧은 기간의 추가 실사기간을 주고,‘선매각-후정산’ 등의 방식을 도입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두 군데중 한곳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채권단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현재로서는 두곳 모두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분할매각이나 공기업화,위탁경영 등은 지금으로서는 계획에없다. ◆다임러가 대우차 인수를 원하지 않을 경우 현대 단독 응찰이 가능한가. 입찰조건이 달라지게 되므로 문제가 된다.다임러가 아닌 다른파트너와 손잡는 것도 안된다. ◆포드외에 2순위 협상대상을 선정하지 않은 것은 전략상 잘못이라는비판이 있다.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만약 2차 협상대상자를선정했다면 장기간 실사기회를 부여해야 하는데다 협상과정에서 1차협상대상자가 가격을 하향조정할 가능성도 있었다. ◆포드는 은근히 대우차에 문제가 있어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흘리고있는데. 대우차의 회계장부를 문제삼는 모양인데 포드에 제출된 재무장부는 이미 분식을 제거하고 작성된 것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 박현갑기자 @kdaily.com. ◈嚴洛鎔산은총재 문답. ◆구체적인 매각방식은. 선매각-후정산 방식도 수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이 경우 인수자는 채권단과 가계약을 맺은 뒤 대우차를 경영하면서 매각대금을 지불하게 된다.이는 생소한 방식이 아니다.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할 때도 이 방식을 썼다. ◆대우차 경영상태는. 현재로서는 별 문제가 없다.향후 신규자금이필요할 경우 채권단 회의를 곧바로 소집해 지원키로 합의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대우차 인수에 소극적인데. 현대측 이야기를들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다임러가 대우차 인수에 안들어올 입장이아니다. ◆다임러 컨소시엄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현대의 독점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문제될 게 전혀 없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포드에 대한 제재 수단은 없나. 포드와의 계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이었기 때문에제재수단은 없다. 그러나 포드의 행위는 국제적인 기업으로서 신의를저버린 행동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포드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방어장치는. 그 문제를 신중히검토하고 있다.가령 가계약을 체결할 때 보증금 명목으로 어느 정도의 돈을 받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서태지·마이클잭슨 한자리 설까

    가수 서태지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참여의사를 밝힘에 따라오는 10월19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평화음악제가 새삼스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서태지는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새 노래를 이 무대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음악제는 아태민주지도자회의 등 세계 각국의 평화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국내에선 이미 평화음악회 준비위원회가 발족,서울시문화관광부 KBS 등이 유관단체로 참여한다. 서태지도 밝혔듯이 아직 공연명이나 참여가수들 명단이 확정된 것은아니다.공연실무를 담당한 서울기획 이태현 사장은 “음악제 명칭을‘2000 서울 애이드(Aid)’로 정하는 문제 등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섭외 중인 가수로는 마이클 잭슨과 아트 가펑클,독일그룹 스콜피언스,북한의 최고 인기가수 전혜영 등.
  • 달리는 미술관, 시민의 ‘문화鐵’

    일상과 밀착된 친숙한 공간,삶의 진실이 꿈틀대는 곳에서 이뤄지는 전시는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쾨쾨하면 쾨쾨한대로 진솔한 삶의 냄새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지금 지하철 7호선 구간에서 진행중인 ‘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와우 프로젝트’전은 바로 그런 현장성이 농후한 전시다.탈장소의 문제가 현대 미술문화의 주된 화두임을 감안하면 한층 구미가 당긴다. 이 전시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와 문화이벤트사 인포아트코리아가 지하철 7호선 개통을 기념해 마련한 것.7호선 전동차 8량에 각각 주제를 붙여 작가들로 하여금 내부와 외부를 꾸미도록 했다.주제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공간·역사·그림’.전동차는 역사관이 되기도 하고 무도회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그런가하면 환희의 화장실 혹은 생명의 숲으로 변하기도 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둘째 칸 ‘역사야 노올자’와 셋째 칸 ‘춤은 언제나즐거워’,그리고 여섯째 칸 ‘별이 떴어요’ 등이다.임옥상과 정세학이 작업한 ‘역사와 노올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관람객들이 역사인식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도록배려했다. ‘별이 떴어요’는 전동차 내부에 형광색의 나무별들을 붙이고 검은 조명을 사용해 내부가 우주공간처럼 보이게 했다.서정국이 맡은 이 작품은 또 전동차 안 광고판에 별자리를 둬 우주의 모습을 한층 실감나게 했다. 동심에 빠져들게 하는 이 칸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춤은언제나 즐거워’는 미술과 대중예술의 접목을 시도한 정연두의 작품.탱고를추는 한 쌍의 남녀가 새겨진 벽지로 전동차 안을 바르고 바닥은 마루로 꾸며실제 무도장처럼 만들었다. 한편 전동차 외부는 임옥상·정세학·배병우·강운 등의 작품으로 치장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자연의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소나무 작가’ 배병우의 풍경사진.이번에 선보인 소나무 사진 또한 ‘자기완결적인’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가 강한 ‘불안정한’ 구도를 띤다.달리는 도시철도 문화예술관은 평일과 토요일은 4회,일요일과 공휴일은 6회씩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인터넷(www.wowproject.co.kr)으로도 전시중.터보텍,씽커즈 등6개 벤처기업들이 후원자로 참여했다.매일 전동차 미술관에 오르고 있다는인포아트코리아 장동조 대표(42)는 “이번 전시는 미술과 대중의 소통방식을뒤집는 새로운 차원의 순수 공공미술”이라며 “현대미술과 대중의 거리를좁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02)517-2501. 김종면기자 jmkim@kdaily.co
  • 라일락 꽃향기속에 JAZZ선율 농익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음악코드는 재즈?라일락 향이 계절의 진수를 뿜어내고 꽃망울마저 제 흥을 이겨내지 못하는 5월 내내 재즈 잔치판이 잇따라 펼쳐져 애호가들 가슴에 춘심(春心)을 지핀다.맥코이 타이너 같은 세계적 뮤지션이 우리를 찾고 강태환 김대환 등 세계에널리 이름을 떨친 국내 재즈 거사 들의 봄무대도 마련된다. ■5월 딸기축제 대학로 재즈전용극장 딸기극장(02-762-3284)은 3일 프리재즈 뮤지션 강태환의 무대를 시작으로 31일까지 국내 정상급 음악인의 ‘5월 딸기축제-재즈& 뉴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조용필을 비롯해 400명이 넘는 가수의 앨범 세션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드러머 김희현(4일)과 국내 첫 재즈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이영경(6일),새로운 드럼 테크닉으로 화제를 몰고온 김대환(18일),젊은 퓨전재즈 그룹 웨이브(13∼14일),김민석을 주축으로 한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인터플레이(15일),버클리음대 출신의 보컬리스트 정말로(17일)등이 무대에 선다.5일에는 재즈평론가김현준의 재즈 워크숍(오후5시)도 열린다. 이외 퍼포먼스 피아니스트 박창수(7일),타악기와 피아노가 어우러질 박재천과 박미연의 앙상블(9일),트럼피터 최선배가 색소폰의 다카기 모토테루,드럼의 사부토 요즈미와 벌이는 협연(20일),재즈밴드 콰르텟(21일),재일교포 홍순달이 이끄는 일본 재즈밴드 더 아일랜드(28일)와 트럼피터를 주축으로 한이주한과 친구들(30일)의 무대도 준비된다. 정통재즈와 퓨전,국악과의 접목,컴퓨터 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가슴에안게 될 이번 페스티벌은 해마다 봄 가을로 나누어 정례화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5시. ■즉흥음악 페스티벌 오는 10일부터 나흘동안 아트선재센터 콘서트홀(02-581-2022)에선 ‘메디파크 프리뮤직-즉흥 페스티벌’이 열린다.장르를 가리지않고 연주자들이 악보나 연습,리허설없이 공연장 분위기와 느낌에 따라 즉흥적으로 꾸며내는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강태환과,재즈에 전통음악을 섞은 리듬을 구사하는 퍼커션의 박재천,독창적인 피아노 소리를 연출하는 박창수 등 세 명은 서로의 소리에 화답하는 속도감있는 연주와 앙상블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 마임의 선두주자 유진규의 작품세계도 엿볼 수 있어 그야말로 즉흥무대의 신선한 맛을 더해줄 공연이다.평일 오후8시,토요일 오후 4시. ■맥코이 타이너 내한공연 오는 6월 2·3일 이틀동안 역삼동 LG아트센터 상남홀에서는 타이너와 함께 하는 월드 재즈 올스타즈의 연주로 정통재즈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선 일본의 하노 데루마사(트럼펫)와 미국의 마이클 캐빈(드럼),그리고색소폰의 토츠 톨렌티노(필리핀)와 이정식 등 세계 각국의 정상급 뮤지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멋진 앙상블과 뛰어난 개인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2부에선 피아니스트 타이너를 주축으로 베이스의 애브리 샤프,드럼의 애론 스코트가 결성한 맥코이 타이너 트리오가 세계 정상의 소리를 국내 팬들에게선사한다.공연시각 오후8시.(02)738-7029. 임병선기자 bsnim@kdaily.co m@
  • 롤링 스톤스 ‘만족’ 20세기 최고 로큰롤

    [로스엔젤레스 연합] 롤링 스톤스의 ‘만족’(I Can‘t Get No Satisfaction)이 20세기 최고의 로큰롤 곡으로 선정됐다. 11일 미국의 케이블 음악채널인 VH1에 따르면 싱어송라이터,프로듀서,라디오디제이(DJ),아트 가펀클과 같은 가수 등 700명에게 좋아하는 로큰롤 50곡을 써내도록 한 결과 롤링 스톤스의 65년작’만족‘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00곡 가운데 비틀스가 9곡으로 가장 많았으며 롤링 스톤스가 5곡,엘비스 프레슬리와 레드 제플린,밥 딜런이 각각 4곡이었다. 상위 2∼10곡은 다음과 같다. ■2위 아레사 프랭클린’존경‘(Respect)■3위 레드 제플린’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4위 밥 딜런’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5위 브루스 스프링스틴’본 투 런‘(Born to Run)■6위 이글스’호텔 캘리포니아‘■7위 도어스’라이트 마이 파이어‘(Light My Fire)■8위 비치 보이스’굿 바이브레이션스‘(Good Vibrations)?9위 비틀스’헤이쥬드‘(Hey Jude)■10위 존 레논’이매진‘(Imagine)
  • [미술] 아트선재센터 ‘느림’전

    서울 아트선재센터가 올해 첫 전시로 ‘느림(Slowness of Speed)’전을 열고 있다.3월5일까지. 빠름과 진보만을 우선적 가치로 삼는 현대에 대한 반성,한국적 정체성을 생각할 겨를 없이 서구 담론에 함몰한 우리의 정신적 풍경을 반성해보는 전시다.초대작가는 김수자 김영진 박홍천 배병우 육근병 이불 최정화 등 30∼40대 미술인 7명. 김수자는 천 보따리를 트럭에 싣고 산보를 떠나는 작업을 보여주고,김영진은 특수장치를 이용해 액체 속을 유영하는 텍스트들의 움직임을 소개한다.육근병은 새벽이 밝아오는 실제시간을 영상에 담아낸 비디오작업을 선보이며,이불은 애니메이션에서 빌려온 사이보그 이미지를 통해 현대기술의 발전과 그속에서의 여성 혹은 우리 사회에 대한 고정적인 시각을 비판한다.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에는 한민족의 역사성과 작가의 일상이 투영돼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이 기획전을 지난 98년과 99년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미술관과 시드니의 뉴사우스 웨일즈 미술관에서 먼저 선보였다.아트선재센터가아시아 네트워킹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 해외전은 한국 현대미술이 호주에 소개된 첫 사례였다.(02)733-8945. 김종면기자 jmkim@kdaily.co
  • ‘천년의 향기-한지의 재발견’ 展

    흔히 비단 500년,한지(韓紙) 1,000년이라고 한다.우리나라 전통 수제종이인한지의 우수한 내구성을 일컫는 말이다. 닥나무를 원료로 만든 한지는 공예품이나 지의(紙衣) 등으로 널리 애용돼 왔다.한지는 매우 질겨 가죽과 비슷한 종이라는 뜻에서 등피지(等皮紙)라 불렸으며,제주도 해녀들은 땡감물을들여 물속에 들어갈 때 입기도 했다.이처럼 독특한 질감과 멋을 지닌 한지가최근들어서는 예술가들의 주요한 표현 매재(媒材)로 각광받고 있다. 한지만의 독특한 물성(物性)이 새로운 표현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을 매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천년의 향기-한지의재발견’전은 미술에서의 한지의 효용과 가치에 새삼 눈뜨게 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특히 이번 전시는 이철량·정종미·조수정·권영구 등 기성작가 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초·중고등학생 200여명이 직접 작품을 내 참여하는 열린 미술교육의 장으로 꾸며져 관심을 모은다. 한지가 펼치는 조형세계는 무한하다.이번 전시에서는 한지회화·한지판화·한지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한지미술을 선보인다.한지회화는 그림을 그리듯닥섬유를 겹쳐 얹고 문질렀을 때 드러나는 촉각적인 질감 효과에 주목한다. 한지는 그 특성상 원색으로 염색된 것이라 할지라도 되바라지지 않고 따뜻한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다. 다다이즘 (Dadaism)이후 팝아트 작가들은 기성품을 선택해 작품화하려는 흐름을 발전시켜 ‘부드러운 조각’이란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부드러운 조각이란 대리석이나 청동처럼 딱딱한 질료 대신섬유질의 직물이나 종이,밧줄,가죽,비닐,합성수지,필름 등 부드러운 물성을지닌 재료를 사용하는 조각을 가리킨다.최근들어 종이에 의한 조각적 탐색은한층 왕성해지고 있다. 김종면기자
  • 한국미술 해외진출 길터…99시카고 아트페어 성황

    ┑시카고 김종면기자┑ ‘바람의 도시’ 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한국 미술의열풍이 거세게 불었다.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시카고 시내 네이비 피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99시카고 아트페어(Art Fair)’는 한국 미술의 새로운시장개척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시카고 아트페어는 스위스의 바젤,프랑스의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미술견본시.뉴욕이나 런던 예술경매시장의 ‘배타적인’ 성향과 전시에만 초점을 맞추는 베니스비엔날레나 카셀도큐멘타 같은 행사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됐다.‘현대미술을 일반대중에까지 개방한다’는 것이 캐치프레이즈. 이번 아트페어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의 주다갤러리와 미국의 그레이갤러리 등 24개국 214개의 화랑이 참가했다.이중 14개국 44개 화랑이 처음으로 참가,시카고 아트페어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국내 화랑으로는 박영덕화랑과 가나아트센터가 참여했다.출품작가는 백남준·황영성·함섭·홍정희·김창영·조성묵·도윤희·강애란(박영덕화랑),고영훈·김병종씨(가나아트센터)등 10명.개관 이듬해인 94년부터 해외 아트페어에 적극 참여해온 박영덕화랑은 이번에 함섭씨의 닥종이 작품 7점이 매진된것을 비롯,김창영씨의 ‘샌드 플레이(Sand Play)’연작이 5점이나 팔리는 등 모두 14만1,000달러의 판매를 기록했다.작품가격은 함섭씨의 100호짜리 그림이 1만4,000달러선.박영덕화랑은 지난해에도 5개 미술견본시장에서 40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시카고 아트페어에 처음 참가한 가나아트센터도 고영훈·김병종씨의 작품이 각각 1만5,000달러와 1만3,000달러에 나가는 등 호응을 얻었다.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화랑측으로서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기 어렵다.30평 규모의 부스를 빌리는 데만 3만6,000달러를 내야하는 등 부대비용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박영덕화랑의 대표 박영덕씨(44)는 “개인화랑 차원에서 해외 아트페어 행사를 치뤄내기에는 힘이부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우리 미술과 작가를 해외시장에 알리고 교두보를 마련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99시카고 아트페어’는 상업적인 측면을 떠나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프랑스의 ‘피악’이 대중적이고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시카고나 바젤 아트페어는 보다 무거운주제의 그림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시카고 아트페어는 또한 미국의 현역작가에 큰 비중을 둔다. 올해 시카고 아트페어에서는 회화·조각·드로잉·사진·판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였다.특히 지난해에 이어 사진작품의 약진이 두드러져 사진이 우리 시대의 이미지 문화를 주도하는 매체임을 실감케했다. 한편 ‘99시카고 아트페어’는 국내 작가들이 해외시장에 한발 다가설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함섭씨가 밀워키의 데이비드 바넷화랑에서 초대전을열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국내 화랑들이 해외 아트페어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재의 ‘각개격파식’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국내외화랑간의 연합과 정보교환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오스트리아나 영국 등의 경우 정부에서 아트페어 참가비용을 전액또는 일부 지원하고 있을뿐 아니라 행사에 맞춰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다행히 최근 정부에서는 국제아트페어 참가 화랑들을 위한 2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마련해 관심을 끈다.그것은 당연히 엄격한 기준에 의해 집행돼야 한다.그러나 이미 ‘죽은 시장’으로 알려진 일본의 아트페어 ‘니카프(NICAF)’가 세계 3대 아트페어와 같은 비중으로 논의되는 등예산집행과 관련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jmkim@kdaily
  • ’97서울광고대상 심사평·수상소감

    ◎영예의 대상 ‘또 하나의 가족’/자랑않는 광고로 ‘만점 효과’/심사총평­리대용 심사위원장·중대 교수/광고주 위주 메시지 남발/소비자 짜증유발 위험성 〈서울신문〉광고대상에 삼성전자 기업광고인 ‘또 하나의 가족’시리즈가 선정되었다.기업광고 가은데 기업이미지광고를 흔히 기업 자화상을 그리는 광고라 한다.지금까지 전자회사들의 기업광고의 주류는 기업의 규모나 기술력을 알림으로써 제품력을 제고시키려는 것이었다.그러는 동안 알게 모르게 기업광고의 방향이 환경보호나 도덕성에 걸친 소프트한 테마로 그동안 바뀌고 있었다.그런데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기업의 얼굴이랄까,기업이미지를 바꾸려는 ‘또 하나의 가족’켐페인이 주목을 끌게에 이르렀다. 사실이지 그동안 기업광고의 치명적인 잘못은 소비자가 듣기를 원하는 메시지보다는 광고주가 듣기를 원하는 메시지를 남발한 것이다.이를테면,항상 “우리는 최고의 전자회사이며,우리는 가전제품의 품질을 대표한다”와 같은 과장된 주장,즉 제자랑 메시지가 그러한 광고이다.이런 광고는 대체로 소비자를 눌러서 제품을 사도록 할만큼이나 소비자를 괴롭히는 하드셀이었으며,소비자를 항복시켜 자기기업을 사랑하도록 만드는 이른바 “광고주에 광고하기”같은 기업광고였다. 이에 견주어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켐페인은 그동안 쌓아놓은 크고 믿을만한 회사라는 강점을 자산으로 활용하면서,“가족같은 기업­삼성전자”를 기업광고 컨셉으로 추출하고 삼성전자의 제품은 소비자의 생활 곁에 언제나 존재하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야심찬 기획이다.여기에 대상이 주어진 것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LG정보통신의 ‘LG의 기술로 우뚝 서다’광고는 현재 국내 정보통신회사들간에 평준화되어가는 기술과 제품력 가운데 “국내최초 PCS폰 탄생!”이라는 서브헤드를 달아 PCS폰의 깨끗한 통화감도,세계최경량,국내최소형,다양한 컬러라는 4가지 주장을 통해 LG가 기술로 우뚝섰음을 과시하고 있다.주장에 자신이 있기만 하다면 이걸 광고주에게 광고하는 제자랑 광고라고 매도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기획제작상은 SK(주)의 유공엔크린과 한국마사회의 광고에 주어졌다.먼저,한국마사회는 행운에다 무리한 욕심을 걸어 패가망신한다는 경마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비판에 대하여 생활의 여유와 레저게임으로 경마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의 채찍을 준비하셨습니까?”라는 헤드라인과 광고 가운데를 걸쳐있는 채찍 일러스트레이션을 조화시켜 경마에 대한 사회적 저항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를 잘 표현하고 있다.그리고 유공엔크린은 찌꺼기가 없는 휘발유라는 중요하고 경쟁적인 편익을 전달하고 있다.또한 “엔진 구석구석에 끼어있는 찌꺼기까지 말끔하게 없애주는 엔크린”이라는 약속을 잘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의 광고대상은 LG전자의 ‘LG미니스타’광고가 받았다.이 광고는 일러스트레이션에 초점이 주어진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신속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평균적으로 독자들은 신문을 넘기거나 잡지의 페이지를 넘기기전 1초나 2초동안 머무른다.그런데 이 광고는 우선순위 1번의아버지와 우선순위 2번의 입체음향기(동급최고출력 240W)를 부자간의 정다운 포즈와 제품사이를 화살표로 연결시키고 있다.이들의 처지에서 보면 선택 우선순위는 두번째이지만 LG미니스타는 “100% 내꺼!”임에 틀림없다.메시지의 핵심을 잘 소화한 광고이다. 최우수상은 제일제당의 ‘게토레이’에 주어졌다.흡수가 빠른 갈증해소음료로 잘 포지셔닝된 게토레이를,명성을 얻고 있는 박찬호와 연관시킨 시의적인 광고이다.이 광고의 장점은 인식중심 광고에서 반응중심으로 광고를 발전시킨데 있다.그것은 박찬호의 성적과 게토레이 번개마크 찾기에 걸친 두가지 축제의 판매촉진을 브랜드에 연결시킴으로써 광고와 판매촉진을 조정하고 통합시킨 전략으로부터 나온다. 기획제작상은 두산백화의 ‘청하’와 롯데월드 어드벤쳐가 받았다. 퀸,TV가이드,뉴스피플에 이르는 〈출판부문〉의 광고대상은 에바스의 ‘보시앙’화장품의 “어머,얼굴이 반쪽이네”광고가 받았다.입체적인 탄력을 주는 포토카인성분이 얼굴선을 탱탱하게 잡아준다는 약속을 보름달과 초생달을대비시켜 보름달같은 얼굴보다는 얼굴선을 잡아주는 기초화장품인 보시앙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잡지 퀸의 최우수광고는 옥시의 ‘쉐리’광고에,TV가이드의 최우수광고는 SK텔레콤의 ‘012삐삐’ 광고에,뉴스피플의 최우수 광고는 한국종합화학의 “식생활에 색을 입히자!”광고에 주어졌다. 기획제작상은 거평패션의 ‘라보라’,삼성물산 SS패션의 ‘카운트다운’,한국담배인삼공사의 ‘88라이트’가 받았다. ◎대상 수상소감­박신용 삼성전자 홍보상무/기업과 고객은 가족같은 사이/“가족·이웃간 정의 소중함 깨달았다” 격려 많아 오늘날의 기업은 차별화된 가치를 갖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그동안 고객만족경영으로 고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삼성전자는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을 기획했다. ‘또 하나의 가족’광고는 전자제품을 통해 행복을 느낄수 있는 생활속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생활속에 늘 함께 있는 가족같은 기업으로 존재함을 알리려했다. 특히 인형을 소재로 온동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함께 TV를 보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하며,가족과 이웃간 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광고라는 점에서 주변의 격려도 많았다.특히 젊은층이 보여준 우리 광고에 대한 관심과 호응은 한국적 정서로 표현한 광고의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더욱 고객에게 가까운 기업,사람받는 기업이 되기위해 노력할 것이다.아울러 이 광고를 통해 우리사회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신인 최우수상 수상소감­한국 야쿠르트(호서대) 캠퍼스는 지금 축제로 인하여 떠들썩하고 저마다 즐거운 목소리로 젊음의 열기에 익어만가는 밤의 낭만을 부르짖고 있느라 정신없었다.벌써 ‘뿌요’를 쳐다보고 산지 9일,제품의 컨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그래서인지 아이디어는 더욱 입주위만을 맴돌았는지 모른다.마감은 어느덧 코앞에 닥치고 초조한 마음과 불안한 심정은 이미 포기를 부르고 있는듯 머릿속과 입은 어느새 시베리아 벌판의 찬바람에 얼어 붙었는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젠 마지막 수단밖엔 남지 않았다. 교수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중 아이디어 발상의 한가지 방법으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는 진리가 생각났다.그래서 우리는 뿌요를 마셔야만 하는 어린이는 누굴까 생각해봤다.역시 키작은 아이! 그래서 빨리 발길을 옮겨 초등학교 정문앞에 모여 지나가는 어린이 중 키가 유난히 작은 아이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였다.한 아이로부터 선생님이 줄서라고 하실때 “키작은 학생은 앞으로,키큰 학생은 뒤로 서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가장 싫고 또 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1번이라는 키작은 서러움을 당할때 가장 화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역시 아이디어는 제품속에 있었으며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던 말씀대로 그 제품을 사용하는 대리인이 되어보라는 것이 결국 이렇게 큰상까지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아이디어 발상에 많은 도움을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큰상을 주신 서울신문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신인부문 신사평­이순만 심사위원·홍대 교수/상품이해도·창의성 주안점/‘뿌요’ 카피·일러스트 돋보여 어떠한 전문분야라 하더라도 신인부문이란 나름대로의 독특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즉 때묻지 않은 순수함,번뜩이는 아이디어,모험심,힘찬 생동감,풋풋한 우정… 등일 것이다. 현실성이 부족하지만 높은 이상의 추구와 패기는 젊음이 가질수 있는 용기이기도 한 것이다.하지만 광고란 높은 이상이나 젊음의 패기만으로는 훌륭한 광고가 될수는 없다. “무엇보다 먼저 광고하려는 상품을 연구하라.상품에 대해서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상품을 파는 빅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를 것이다.”이는 ‘데이비드 오길비’(Daivd Ogilvy)의 말이다. 하기에 심사의 기준을 ①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을 얼마나 이해하였는가 ②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순수하고 솔직하였는가 ③아이디어가 얼마나 창의적이었으며 시각적 표현이 예술적 감각을갖고 있는가였나. 그런 의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성장기 어린이 발효유 ‘뿌요’는 “1학년땐 1번이었지만 지금은 30번이 되었어요”라는 카피가 매우 설득력이 있었고 일러스트에 있어서 다양한 표정의 동화적 인물표현이 어린이들에게,또는 학부모에게 호감을 갖게 하였다. 우수상의 ‘기넥신’은 혈액순환 장애의 문을 여는 “비상열쇠”라는 카피인데 은행잎과 열쇠의 조화가 돋보였는데 사진에 의한 몽타주보다는 손으로 직접 그려서 (Hand Drawing) 표현하였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가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고 ‘One Shot 018’은 일러스트에 있어서 낚시대와 핸드폰과 연결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팽팽한 긴장감과 마치 월척의 기쁨을 누리는 듯한 빠른 통화의 이미지는 레이아웃에서도 긴장과 여백의 미를 잘 살린 성공작이었다. 장려상의 ‘LG아트젯’은 시원한 여백과 “다쓴색만 바꾸자!”는 알뜰한 경제성에의 소구가 좋았으며,‘한국마사회’의 “경마장 오시면 즐겁습니다”의 헤드라인에 맞게 말발굽의 징을 웃는 사람의 얼굴로 의인화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는데 진정한 광고효과를 위해서는 경마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의 꿈”은 헤드라인에 맞게 영화 ‘ET’에서의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을 인용한 것이 항공사의 이미지와 매우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아쉬었던 점은 표현의 예술성과 표현방법의 다양성이 좀더 적극적으로 시도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내년에도 많은 작품을 응모해주길 기대합니다. ◎최우수상:LG PCS폰(LG정보통신)­이재룡 LG정보통신 단말영업팀장/세계수준의 CDMA기술 인식 계기로 저희 LG정보통신(주)의 국내 최초 PCS폰 탄생고지 신문 광고를 올해의 서울신문 광고대상 최우수작으로 선정해주신 서울신문사 및 평가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광고제작에 정열을 쏟아준 (주)LG 애드측과도 기쁨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차세대 개인 휴대통신인 PCS폰의 상용 서비스에 최상의 단말기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해온 저희 회사는 LG PCS폰 탄생고지 광고를 97년 7월초부터 기획하여 8월 PCS시범 서비스기간동안 집행되었습니다.PCS 상용서비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됨에 따라 저희 LG정보통신은 CDMA 기술에 관한한 LG의 기술이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깊이 인식시켜 나가고자 광고를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PCS폰의 기술 우위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는 광고를 PCS시범 서비스기간부터 집중적인 PCS폰 탄생고지 광고를 시행하였습니다. 광고의 기본방향은 “LG의 기술로 우뚝서다­국내 최초 PCS폰 탄생”이란 헤드라인이 말하듯이,세계최초 CDMA상용화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를 개발하고,국내 최초의 CDMA 휴대폰을 개발 출시한 LG정보통신의 저력으로 PCS폰 개발에 있어서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깨끗한 통화감도’‘세계최경량’‘국내최소형’,그리고 ‘다양한 컬러’의 PCS폰을 국내최초로 출시함으로써 이동전화 시장에서의 새로운 장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기획제작상:엔크린(SK주식회사)­황인성 (주)SK홍보실 과장/‘찌꺼기없는 휘발유’ 강하게 전달 노력 최근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사제품이나 기업이미지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광고,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TV광고는 물론 신문,잡지,라디오,옥외광고까지 사용가능한 모든 매체를 동원하여 고객들에게 관심을 유발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범람하는 광고들속에서 표현의 차별화,메시지의 차별화는 이제 그 제품의 광고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명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광고대상 기획제작상을 수상한 “엔크린,마이크편”은 “찌꺼기없는 휘발유­엔크린”이라는 제품의 기본속성을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표현방법을 차별화하여 고객에게 강한 인상과 함께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고자 하였습니다. 휘발유는 제품특성상 고객이 직접 품질의 차이를 느낄수 없으므로 휘발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차를 의인화하여 광고를 제작하였습니다.마이크앞에 선 차가 “모든 차에 좋은 휘발유는 엔크린”임을 고객앞에 당당히 선언함으로써 휘발유의 □1임을 자신감있게 표현한 광고입니다.이렇게 자신감있는 광고를 제작할 수있었던 것은 바로 엔크린의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자신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시하시는 바와 같이 엔크린은 국내 최초로 SK가 자체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첨가한 휘발유로서 엔진내부에 쌓인 찌꺼기를 없애 엔진의 출력을 향상시켜 주며 연료계통의 청정성을 유지시켜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시켜 줍니다. ◎기획제작상:한국 마사회­김종신 한국 마사회 과장/온가족이 즐기는 휴식공간 정착됐으면… 먼저,국내 유수의 신문사인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97 서울 광고대상 기획제작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신 서울신문사의 관계자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국가간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져가는 이 국제화 시대에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광고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광고의 질적수준 향상과 광고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정된 서울 광고 대상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상품 개발과 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것 입니다. 경마를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발전시키고,각종 편익 시설과 공간을 개방하여 경마장을 온 가족이 즐길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노력해온 한국마사회에서는 ‘경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수가 연습이나 경주중에 경주마에게 사용하는 채찍을 광고의 소재로 삼았습니다.기수가 말에게 채찍을 가하는 목적에는 징계,훈육(조교),지시,격려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97 서울광고 대상을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께 재삼 감사드리며,이 가을,청계산 아래 자리잡은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의 가을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이 곳에 말과 말을 사랑하는 사람들,그리고 산과 가을이 있습니다.
  • 손·발톱도 “개성 시대”

    ◎서울 강남소재 「쎄씨」 국내유일 관리전문점/신세대­장식·「쉰세대」­손질위해 주로 찾아 『손·발톱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 드립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쎄씨(sassi)」.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손·발톱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곳이다. 미국에서 「네일 테크니션」이란 전문자격증을 받고 돌아온 장성연씨(27·여)가 지난 5월 개업했다.40평규모의 전문점에는 수백개의 인조손톱과 손톱장신구가 널려 있다.여기서 일하는 직원은 장씨를 포함,모두 8명.이중 4명은 미국에서 전문가자격증을 딴 기술자다.미국에서는 미용실보다 이런 전문점 수가 더 많다고 한다. 손·발톱정리는 물론 손님들이 원하는 형태대로 인조 손·발톱도 만들어 준다.손님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손·발톱에 무늬를 넣거나 장식품을 달아주는 네일아트(NailArt). 이 전문점에는 수백종류의 무늬가 준비돼 있다.꽃모양을 비롯해 동물모양,영문글씨 등 손님들이 원하는 어떤 무늬든 새겨준다.특히 손·발톱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 전문점은 그야말로 구세주격이다.인조손톱을 하고나서 감격의 눈물을 흘린 사람도 있다고 한다.인조손톱은 보통사람들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20대 초반부터 50대 주부까지 고객층도 다양하다.젊은 손님들은 주로 장식을 위해 찾아오고 나이든 주부들은 관리를 위해 이 곳을 찾는다.서비스를 받는 시간은 관리가 40분,인조손톱을 하는데 2시간이 걸린다.비용은 1만원에서 최고 10만원이다.평균 하루 10여명의 손님이 찾는다. 장씨는 『아직가지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러나 이런 전문업이 곧 성행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 96 서울국제미술제/출발부터 “삐그덕”

    ◎“외국화랑 유치 궤도수정”에 불만­화랑계/“개방앞둔 전초전… 큰 무리 없을것”­KOEX/“외국 참가화랑 입장 감안… 최선 다 할터”­가나화랑 개방이냐,보호냐. 국내 미술계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KOEX 주최의 96서울국제미술제(AIS96;Art Inernational Seoul96)를 둘러싸고 민감하게 맞서 내년 미술시장 개방과 맞물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화랑계가 AIS96과 관련,국내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첫 미술제에 외국화랑을 불참시키도록 정한 상황에서 시장개방을 한달 앞둔 시점의 국제아트페어 개최는 무리한 진행이란 주장과 개방에 앞선 본보기격의 국제전으로 별 무리가 없다는 견해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외국화랑의 국내진출에 대해 의견차를 보여왔던 화랑들간의 대립양상을 띠고있어 주목된다. KOEX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행사의 참가 신청서를 낸 화랑은 외국화랑 40개와 국내화랑 10개 등 모두 50개이며 이 행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온 국내화랑 신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OEX측은 원래 이 미술제를 해외화랑 위주에 일부 국내화랑을 동참시키는 것으로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도중에 국내화랑을 대표하는 운영위원 7인중 6인이 탈퇴하는등 국내화랑의 심한 반대여론에 부닥쳐 궤도수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전시섭외를 맡고있는 가나화랑측도 『국내시장 보호를 주장하는 화랑들의 반대가 심할경우 국내 미술계의 화합을 위해 가나측의 탈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이 행사 참가를 원하는 외국화랑들의 입장을 감안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이 미술제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번 미술제에 비교적 강한 반대입장을 보여온 화랑들은 이미 협회차원에서 올해 이 미술제 불가결정을 내렸고 행사자체가 기본적으로 화랑협회와는 상관없이 추진돼왔던만큼 참가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있다. KOEX측은 그러나 처음의 강경한 여론과는 달리 이 행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행사의 성격을변화할 계획을 비추고 있다.즉 당초의 외국화랑 위주에서 국내화랑 참가를 늘려 30∼40개 화랑을 참가시키고 전시장 규모도 원래보다 8백평이 적은 2천4백평 규모로 한다는 것. 가나화랑의 이호재씨는 『최근 화랑협회가 외국화랑을 불러들일때 국내화랑이 주축이 돼 계약을 맺어 초대형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 행사에 국내화랑 참여의 폭을 넓혀준 계기가 됐다』면서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김성호 기자〉
  • 알제리 언론인 “테러와의 전쟁”

    ◎지난 2년간 50명 피살… 죽음의 협박편지 급증/대통령 선거 반대… 이슬람 원리주의자 주동 알제리에서의 테러는 이미 생활의 한부분이 됐다.지난 1992년 알제리분쟁사태가 발생한이후 테러는 거의 일상화됐다.그러한 사회환경속에 알제리 언론인들은 테러와의 「죽음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알제리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언론인들을 중요한 테러공격 목표로 삼으며 언론인들은 테러위험의 최전방에 있다.알제리언론인협회의 아메드 터미아트 사무총장은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며 선거에 반대하는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이 신문과 방송의 머리기사가 될만한 테러를 찾고 있기때문에 언론인들에 대한 테러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10월에도 3명의 언론인들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지난 2년동안 테러로 희생된 언론인들은 50명에 이른다. 이슬람원리주의 지도자들은 추종자들에게 언론인들을 죽이라고 명령해놓고 있다.그들은 많은 언론인들에게 「죽음의 경고」로 작은 모형 관을 우송하고 있다.그들은 또 「당신은 죽을 것이다.오늘이 아니면 반드시 내일은 죽을 것이다.그리고 당신의 이름은 이슬람운동의 영광스러운 한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라고 쓰여진 죽음의 협박편지를 언론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언론인에 대한 죽음의 테러는 알제리사태 발생후인 지난 1993년 5월 이슬람원리주의를 반대하던 주간지 「랍처즈(Ruptures)」 편집장이 암살되면서 본격화됐다.알제리사태는 92년 선거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인 이슬람구국전선(ISF)이 승리하자 알제리 군사정부가 선거를 무효화하며 발생했다.ISF는 무력투쟁을 선언,테러로 대항했으며 지금도 그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알제리분쟁으로 이미 4만∼5만명이 희생됐으며 그중에는 한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다. 언론인들의 희생은 특히 무장이슬람그룹(AIG)이라고 불리는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펜으로 싸우는 자는 칼로 죽을 것이다」라고 경고한후부터 크게 늘어났다.그들이 언론인들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이 반대하는 「현대화」의 상징으로 지식인들과 함께 언론인들을 지목하고 있으며 언론인들의 희생은 여전히 신문과 방송의 머리기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언론인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언론인들의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나 모든 언론인들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더욱이 많은 언론인들은 군사정부의 지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국제언론인연맹(IFJ)은 외국언론인들의 보다 안전한 취재를 위해 수도 알제에 테러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프레스 센터를 만들었다.그러나 그 곳을 벗어나면 곧 위험에 처하게 된다.지난 10월3일에도 그 프레스 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언론인 1명이 살해됐다. 일부 편집국장급이나 중견언론인들은 경계가 삼엄한 바닷가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가족들은 그렇지않으며 대부분의 언론인들은 스스로의 생존전략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많은 언론인들은 가능하면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일을 피하고 매일 같은 장소에서 자지 않는다』고 터미아트 사무총장은 말한다.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는 이상주의가 있다.그렇지않으면 언론인이라는 직업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테러 위험속에서도 알제리의 신문과 방송 보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인터넷 웹서비스 안방서 예술작품 감상

    ◎효과적인 정보검색·위치확인 루트 어떻게 있나/야후 리스트­기본요건 잘 요약… 범위 좁은 것이 흠/아트 리소스­작가·작품 알파벳순 정리 “일목요연”/「루브르 박물관」은 과기원 인공지능센터 거치면 접속 간단 예술의 세계가 14인치 모니터안으로 들어온다.최근 인터넷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월드와이드웹(WWW)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에 무궁무진한 정보가 널려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제는 자신이 찾는 정보가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일이다.이제는 정보의 존재유무보다는 정보의 위치확인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웹서비스를 이용하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호모사피엔스 이후의 모든 미술작품을 검색할 수 있다.화려한 그래픽을 생명으로 하는 웹과 고감도 표현기법을 추구하는 미술의 만남이 인터넷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원하는 작가나 그 사람의 작품이 어디 있는가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는 「야후 리스트」(http://www.yahoo.com)같은 곳에 접속해 주제어를 입력하는 일이다.야후에서는 예술사이트를 따로 정리해 놓고 있으며 그안에 기본적인 정보가 잘 요약돼 있어 웬만한 작품은 다 여기서 그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야후의 분류는 미술애호가를 만족시킬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주지는 못한다.야후를 통하지 않고 예술관련 사이트를 찾는다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곳이 몇군데 있어 이들을 모으면 튼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월드 아트 리소스」(http://concourse.com./wwar/default.html)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웹검색도구 네트스케이프의 「디렉토리」메뉴에서도 따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 이 사이트의 특징은 전세계 예술가와 작품을 알파벳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 초보자들도 쉽게 정보를 찾아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미술작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루브르박물관(http://www.cnam.fr/louvre)도 인터넷에서 둘러볼 수 있다.워낙 많은 한국사람들이 접속해 간혹 속도가 느려지는 수가있는데 이때는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센터에서 이 사이트를 똑같이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곳으로 접속하면 된다.주소는 「http://cair-archive.kaist.ac.kr/wm/」dlek/」.
  • 대형TV 품질/국산이 외제보다 낫다

    ◎소보원,LG·삼성·대우·아남·필립스 5사 제품 조사/음성·화질­LG·삼성 가장 앞서/전기 사용­필립스 소비량 최고 최근 TV 수요의 주류를 이루는 25인치 TV는 어느 회사 제품이 좋을까. 24일 한국 소비자보호원은 LG의 아트비전 그린(CNR­2594)과 삼성의 명품 바이오(CT­2566)·대우의 임팩트 개벽(DTQ­2598FWS)·아남의 카멜레온 바이온(CK­2540AIB)·필립스의 매치라인(25SX8663/61R) 등 가격이 비슷한 5개회사의 25인치 칼러텔레비전을 대상으로 성능과 안전성·사용성을 조사한 결과 5개사 제품 모두 안전성 기준검사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또 성능은 전반적으로 보통 수준 이상으로 나타났으나 회사별로 차이를 보여 영상은 LG와 대우·삼성제품이 아남과 필립스 것에 비해 방해전파로부터 간섭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방해전파의 간섭이 심할경우 화면에 눈이 오는 듯한 줄무늬가 보인다. 그러나 음성부문과 화질에서는 LG와 삼성 제품이 대우와 아남·필립스제품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 30명이 TV를 보면서 평가를 내리는 관능 시험에서도 엘지와 삼성 제품의화질이 다른 제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동작 대기시 소비전력은 아남전자가 2W,대우와 삼성제품이 5W,LG제품이 8W인데 비해 필립스 제품은 무려 21W나 돼 전원을 연결해 놓은 채로 둘 경우 20W짜리 형광등 하나를 켜두는 것과 마찬가지의 전력손실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컴퓨터 학습시장(월드 마켓)

    ◎「에듀인먼트」 수요 폭발/컴퓨터 학습프로그램/재미·학습 잘 조합… 자녀들에 인기/유치원생서 대학생용까지 다양 미국에서는 최근 학습기능과 비디오게임이 교묘히 조합된 「에듀테인먼트」라는 컴퓨터학습프로그램이 나와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비디오게임에 빠져 아이들이 공부할 생각을 않는다고 답답해 하는 부모들에게 하나의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는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과 오락을 뜻하는 entertainment의 합성어.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비디오게임에서 주는 재미를 만끽하면서 읽기·쓰기·산수·지리는 물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까지 배울 수 있다.한 예로 브로더번드 소프트웨어사의 국민학생용 「카르멘 샌디에이고」시리즈는 학습자가 지구를 휘젖고 다니는 도둑을 뒤쫓아가는 중간중간 도시명이나 강이름등을 알아맞추도록 짜여져 있어 이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해당학년에 맞는 지리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이렇듯 재미와 학습이 잘 조합돼 있기때문에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은 컴퓨터로 인해 「자식이 아니라 원수가 돼버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이들을 맡아 가르쳐야 하는 각급 학교들에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로 비치고 있다.그도 그럴것이 이 프로그램은 비디오게임과 똑같이 악당을 잡고 보물을 찾아내고 공주를 구하는 재미로 아이들을 묶어두면서 학습효과는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 30%에서 50%까지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국민학생용이지만 시장에는 유치원생용에서 대학생용까지 다양한 등급이 나와 있다.실제로 빈 들판에 도시를 세우고 행정을 관리하고 예산을 집행하고 불의의 재앙에서 도시를 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심시티」같은 프로그램은 대학의 도시계획및 교통문제 연구에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의 양대회사는 브로더번드 소프트웨어사와 데이비슨 앤 어소시트사.브로더번드는 「카르멘 샌디에이고」를 주상품으로해 작년 한햇동안 9천5백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데이비슨의 작년도 매출액도 6천만달러에 달했다. 브로더번드는 최근 일랙트로닉 아트사와 4억달러규모의 프로그램 판매계약에 합의했을 뿐만아니라 여타 회사들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학습 프로그램 시장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경쟁사들간의 쟁탈전은 보는이에게 한판의 「비디오게임」을 연상시킨다.
  • 수필가 피천득씨(이세기의 인물탐구:16)

    ◎티없이 순수한 글에 고결한 기품 가득/자연·인간심리의 섬세한 현상들 묘사 주력/황홀·찬란하지 않은 언어로 인생향취 음미/부모 일찍 여의고 도산·춘원 등에 문학·인생의 멋 배워 『난영이 잘 있나요?』하자 『그럼 잘있구 말구.세영이 엄마,난영이 데려와요』한다. 금예 피천득씨가 사는 구반포아파트에는 노부부와 난영이가 있다.어린 난영을 위해 그는 지금도 날마다 낯을 씻기고 머리에 빗질을 해주고 1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킨다.난영은 요즘 엷은 청회색 봄쉐터에 멜방이 달린 남색바지,그보다 더짙은 감색 양말을 신고 있다. 난영은 피천득씨의 또하나의 딸이다.그의 「새털같은 머리칼을 적시며」의 주인공인 딸 서영이 미국으로 가버리자 마음을 달랠 수 없던 그는 대신 난영을 돌보게 되었다. 난영은 지금부터 40년전,그가 하버드대 연구교수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생이 없는 서영을 위해 사온 서양인형이다.이제 금빛 머리칼은 퇴색한 브론드지만 천진하고 밝은 얼굴,푸르고 맑은 눈동자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은 부모의 정성과 손길이 그만큼 자상했던 탓이리라.난영의 봄쉐터와 바지 골무만한 털 양말은 부인 임진호여사(78)가 부군이 시키는대로 손수 떠서 입힌 것이다. 우리는 고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금예의 「인연」이란 수필을 잊지 못한다. 10대와 20대 40대에 걸쳐 세번 만나게된 한 소녀와의 운명적 인연을 짤막한 글속에서 산호와 진주처럼 표현하여 어른이 된 지금도 사춘기의 애잔한 추억으로 남게하고 있다. 그는 어느 글에서나 사람의 도리와 경우,삶의 기쁨과 행복을 전하면서 이른바 「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한불매향(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을 추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의 절개와 기품을 꼿꼿이 지키고 있다. ○삶의 행복 글속에 담아 그의 시의 소재는 언제나 자연과 인간 심리의 섬세한 현상을 교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설움과 심사가 「구름같이」피어나고 「물결같이」일어난다.그리고 「저 바다 소리칠때마다」그의 가슴이 뛰고 「저 파도 들이칠때마다」그의 피는 끓으며 그의 마음은 바다로 하늘로 달음질친다. 그의 글들은 티없는 옥천이다.그는 정수만을 쓰기위해 혼신을 다하고 온오을 드러내는데 전력하며 그의 처신은 언제 어디에서나 경홀(경홀)과 당혹함이 없다.작은것을 말하면서 큰 것을 암시하고 비탄에 앞서 비장미의 감동을 담고 있다. 그가 「수필」에서 쓴 것처럼 그의 「수필은 청자연적이다.수필은 난이요,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청춘의 글은 아니요,서른여섯살 중년 고개를 넘어선 사람의 글」이며 「그속에는 인생의 향취와 여운이 숨어있고」「황홀찬란하거나 진하지 아니하며 검거나 희지않고」「언제나 온아우미」하다. 금예는 서울사람이다.종로 화신 건너편에서 신전을 열어 가죽신장사로 부자가 된 피원근씨와 김수성여사의 독자로 태어났다.그러나 7세때 부친을 잃은 그는 서화와 거문고에 뛰어난 어머니로부터 예능과 문장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이면 모시,겨울이면 옥양목」,모시처럼 섬세하고 깔끔하고 옥양목처럼 깨끗하고 차가운 「엄마」가 그에게 있었던 것은 「타고난 영광」이라고 표현한다.「엄마같은 애인」「엄마같은 아내」를 갖고싶어했고 또하나 간절한 소망은 「엄마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그는 어느 글에서나 그의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그가 10세때 30세의 나이로 어머니마저 타계하자 어머니에 대한 한과 그리움이 시와 수필속에서 절절히 사무치게 된것같다.그래서 딸 서영을 「엄마가 하느님께 부탁하여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하고 서영의 일거 일동을 섬세하게 지키는건 물론 유치원서 국민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거의 매일이다시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곤 했다.딸도 아빠를 따르고 섬기고 아빠가 원치않는 것은 어기지 않는다.그런 서영이 서울대 화학과 졸업후 미국으로 가버렸을때의 허전함과 허탈은 누구도 쉽게 짐작할수 없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딸과 어머니외에 그의 구원의 여상은 성모마리아와 단테의 베아트리체,헤나의 파비올라,「둘이서 걸어가기엔 좀 좁은 길이라고 여겨지는 알리사」,그리고 「자존심이 강하여 싱싱하면서도 수줍어할때가 있는 푸른나무와 같은 여성」「마음을 허공에 둘지언정 아무것으로나 채우지 않으며」신의 존재·영혼의 존엄성·진리와 사랑의 기도를 열심히 믿으려고 애쓰는 여성이다. 또 「평범하되 정서가 섬세하고 동정을 주는데 인색치않고 작은 인연을 소중히」여기는 미소같은 유머를 지닌 사람들에게 그는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 1926년 춘원의 권유로 상해유학을 결심한것은 공부도 공부지만 도산 안창호선생을 만날수 있다는 호기심과 기대도 그 하나의 이유가 된다. 큰 기대에는 환멸이나 실망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도산을 처음본 순간의 기쁨은 마치 김강산을 처음 봤을때의 감격과 비슷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우렁차면서도 날카롭지않고 청아하면서도 부드럽고 위엄이 있으나 상대방을 억압하지 않는」용모와 풍채와 음성이 그랬다. ○16세때 상해로 유학 병들어 누웠을때 그를 상해요양소에 입원시켰고 겨울 아침마다 문병하는등 끔찍한 사랑을 받았음에도 32년 6월 도산이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고국으로 압송되고 그가 순국했을때도 일경의 감시가 두려워 장례식에 참석치 못한것은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 보다더 부끄러운 일」로 자책하고 있다. 춘원 이광수역시 도산못지않게 그의 인생과 문학에 커다란 획을 그어준 잊을수없는 인물의 하나다. 상해에서 돌아와 3년간 춘원댁에 기거하고 있을때 춘원을 그에게 「금아」란 호를 지어 주었다.워즈워스,도연명을 읽게 했으며 마음가짐이 항상 밝고 맑은 「광풍명월」,어떤 경우에도 구애없이 순응하는 「행운류수」의 행동을 깨우쳐준 장본인이다.상해 호강대(호강=후장)선배인 용예(주요한) 여심(주요섭) 소년시대때부터의 치옹 윤오영과의 청담·청교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이제 시간이 지나 그들은 먼길을 먼저 떠나버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소팽을 듣고 아파트 주변을 산책한다.전에는 곧잘 비원에 가곤 안내원의 인솔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싫어서 시내에 나오면 덕수궁에나 들르고 있다. 담배·커피는 물론 술은 입에 대지못한다.체질상 마시지는 못해도 「거품이 풍기는 맥주·빨간 포도주·환희소리를 내며 터지는 샴페인」등 술에 관한 이야기라면 수주의 「명정사십년」못지 않게 쓸 수 있을 것같다. 그의 생활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학자·문필가로서의 청빈을 면치않는다.39년 신혼초에는 성균관동재에 방한칸을 빌려 살았고 어느해엔 1년에 여섯번이나 이사,방둘짜리 영단주택,이 아파트로 이사오기 12년전까지만해도 버스가 15분마다 한번씩 오는 하남시 망월동 9평짜리 집에 살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꽃과 나무도 심었다. 3남매가 결혼후 모두 미국으로 떠나자 집을 지닐수 없어 아파트생활을 하게 됐고 「학문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비록 오막살이라도 누추하지 않다」는 옛글과 맞지않아 『늙은 아내탓을 하지만 기름때는 아파트로 온것은 분에 넘치는 노릇』이라고 얼굴을 붉힌다. 현관에 들어서면 휑덩그런 거실,커튼도 소파하나도 없다.그 흔한 붙박이 장식장도 없이 밥상겸 집필상으로 쓰는 오래된 교자상 하나,서재에도 옛날 딸이 쓰던 책상과 제자들이 돈을 모아 사다준 책상위에 캐나다에서 치과기공소를 경영하는 장남(세영씨·52·전연극인)미네소타의 소아과의사인 차남(수영씨·50)이제 MIT교수인 독일인 남편과 함께 세계적 물리학자이며 보스턴대 교수가된 딸 서영씨(48)가족사진들을 나란히 늘어놓고 도산과 아인슈타인,잉그리드 버그먼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사진,르노아르 세잔의 프린트 그림뿐.표구된 그림이 벽에 기댄채로 서있기에 『왜 그림을 걸지 않으시냐?』고 물으니 『벽에 못을 박기가 싫어서』라고 대답한다. ○작은 기쁨에도 만족 그는 언제나 필요한것만큼만 소유하며 작은 기쁨 작은 아름다움에 만족하고 있다.일찍이 그런 그를 가리켜 월탄이 『개결이 지나치다』고 한것은 그를 꿰뚫어 아는 명언에 틀림없다. 비오는 날이면 미술전시와 음악회 프로그램,묶어두었던 편지와 사진을 풀어보면서 『인생은 사십부터도 아니며 사십까지도 아니다.어느나이나 다 살만하다』고 확인한다. 이제 기쁨과 슬픔을 다 겪은후 맑고 침착한 눈으로 인생을 관조하려는 그는 여전히 『사랑과 슬픔은 남에게 보이지 않을것』을 원칙으로 지키려 한다. 요즘은 수필보다 시에 집착하여 최근에는 「아침이슬 같은/무지개 같은/그 순간이 있었으니/비바람 같은/파도 같은/그 순간이 있었으니…」지난 시간을 돌아본 시를 발표했다.밤에는 그의 곁에 난영을 재우고 새근새근 잠든 난영의 평화로운 숨결속에 그의 모든 그리움과 외로움과 시름을 묻는다.그리고 그는 이런 만년의 기쁨과 여유와 평화를 혼자 누리는것이 다른이들에게 송구스럽다면서 소년처럼 조용히 웃어보인다. □연보 ▲1910년 5월29일(음 4월21일) 서울 종로출생 ▲1932년 서울 제일고보 부속국민학교 졸업 ▲1923년 〃 제일고보 입학 ▲1926년 제일고보 4년 재학시 중국 상해로 유학.상해 공부국 Thomas Hanbury public school에서 수학. ▲1929년 상해 호강 대학교(University of shanghai)예과 수학.도산 안창호선생에 사사 ▲1931년 호강대학교 영문과 진학 ▲1933년 신동아에 「기다리는 편지」「나의 파일」 등 발표로 문필 생활시작 ▲1934년 재학중 수차 구국하여 춘원 이광수택 유숙 청교.(이무렵 현진건·이상범·이은상·인촌·고하교류) 금강산서 1년체류(시작 「단풍」외) ▲1937년 상해 오강대학교 영문과 볼업.서울 중앙고등학원 교원 ▲1945년 경성대학교 예과교수 ▲1951년 서울대 사대교수 ▲1954년 미 하버드대에서 연구 ▲1959년 「금아시문선」(경우사간) ▲1967년 서울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주임교수 ▲1969년 미 하버드대 등 여러대학에서 한국문와강의 British Council초청으로 영국방문.시집 「산호와 진주」(일조각간) 영문판 「A Flute Player」 출간 ▲1974년 서울대 퇴직후 미국여행 ▲1976년 수필집 「수필」(범우문고간) 세익스피어 「소네트시집」(정음문고간) ▲1980년 「금아문선」「금아시선」(일조각간) ▲1987년 「피천득시집」(범우문고간) 이후 시작 「새」 「너」 「기억만이」 「만남」 「그뒷 이야기」 「저 안개속에」 등 계속 발표중.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