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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과학원 해외저명과학자 유치1호 선정/에필름 젤마노프(인터뷰)

    ◎94년 「수학노벨상」 필즈 메달 수상 8월부터 대수학연구실 이끌어/「응용과학은 순수과학 정신 아래서 융성」 명심해야 정부가 노벨상을 겨냥한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 산실로서 올 9월 개원을 추진중인 고등과학원의 해외 저명 과학자 유치 1호가 결정됐다.러시아 태생의 세계적 수학자로 94년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 메달을 받은 에필름 젤마노프 박사(40·미국 예일대 정교수).그는 11일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개교 25주년 기념 특별 강연에 참석하러 왔다가 KAIST의 고등과학원 설립추진단 측과 핵심교수(Core Professor) 취임에 전격 합의했다. ○핵심교수 취임 전격 합의 『한국의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할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한국은 최근 기초과학 분야에서 지대한 발전을 이룩했고 젊은 과학자들의 지적 열망 또한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14일 서울 플라자호텔 강연에 앞서 기자와 만난 젤마노프 박사는 『KAIST의 명효철 교수,예일대의 대학원생등 우수한 한국 과학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하고 『모든 선약을 젖혀 놓고 8월에는한국으로 달려올 생각』이라고 고등과학원 프로젝트에 높은 의욕을 보였다. 젤마노프 교수는 1979년 약관 24세에 수학계에서 반세기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무한 차원의 특수 조던 환(Jordan환)의 존재 여부」에 대해 그런 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세계 수학자와 물리학자를 놀라게 했다.이때부터 5년간 그를 비롯한 러시아 수학자들이 이룩한 조던 환에 관한 업적은 「조던 대수의 러시아혁명」으로 불릴 만큼 유명한 것이다. 그후 약 10년이 지난 1988년에는 1902년에 영국의 수학자 번사이드가 제시한 군론 문제중 가장 오랫동안 해결을 보지 못한 이른바 「제한된 번사이드의 문제」를 34세의 나이에 해결함으로써 5년후인 94년 필즈상을 받게 된다.필즈상은 국제수학자총회(ICM)가 4년마다 수여하는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현재와 특히 미래에 공헌할 수학자」라는 선정기준 때문에 40세 미만으로 수상자격이 제한돼 노벨상보다도 더 타기가 어렵다는 상이다. ○「조던전」 존재여부 증명 젤마노프 교수는 이때문에 88년 고향 시베리아를 떠나 조교수·부교수 단계없이 곧장 정교수로서 미국의 10대 대학인 시카고대학등에 초빙됐다. 『과학의 세계에서 20년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상을 노리고 특정분야를 연구한다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다만 유행을 거부하고 한 분야에서 깊이 있게 정진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좋은 학교교육과 독립적 창의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환경,과학에 대한 그 사회의 전통과 수세대에 걸쳐 축적된 문화등이 우수한 과학자를 낳을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행 거부… 한분야 전진을 응용분야가 득세하는 시대에 순수수학의 앞날을 묻자 『컴퓨터의 발명자 폰 노이만도 수학자였듯이 응용과학은 순수과학의 정신 아래서 발전하는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하지만 요즘의 컴퓨터 과학은 순수 수학에 새분야를 만들어주고 순수수학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등 상호보완적인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순수수학은 깊이 있는 사고라는 인간의 본질적 행위로서 존재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젤마노프교수는 석좌교수급 핵심교수1명과 초빙교수 2∼3명,박사후 과정 신진 정예연구원 6∼7명으로 구성되는 대수학 연구실을 이끌게 된다. 고등과학원은 물리 수학 화학 생물학등 4대 기초과학 분야 연구와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9월 개원할 예정이다.
  • “어린이 그림책도 작품”/예술성·참신한 아이디어 “반짝”

    ◎재미마주,「내가 처음 가본 박물관」·「꿈의 동물원」 시리즈 펴내/미술전공자들이 구상·작가선정까지 총괄 가정의 달 5월.온가족이 둘러앉아 볼만한 재미나는 그림책이 없을까? 어린이그림책 기획사 「재미마주」의 그림책들은 격조와 예술성에서 국내 그림책 수준을 한껏 높인 것으로 꼽힌다.구상,작가선정,진행을 총감독하고 때로는 직접 그림까지 그리는 「재미마주」는 「어린이 책도 작품」이라는 모토하에 통념을 뒤엎는 많은 작품을 내놨다. 「재미마주(J’aimimage)」란 「나는 그림을 사랑한다」는 불어에서 따온 이름.우리말로는 「재미있는 그림을 마주한다」고도 풀이한다. 이들은 그동안 어린이책 전문출판사인 길벗어린이와 손잡고 「내가 처음 가본 그림박물관」「우리문화 발견」「꿈의 동물원」시리즈 등을 기획했다.「꿈의 동물원」시리즈의 하나인 「어,내 표범팬티 어디갔지?」는 한 꼬마의 표범팬티가 여러 동물들을 거쳐가는 줄거리로 동물이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게끔 구성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최근엔 1백여년전 연변에 이주한 한민족의 삶을 한 소녀의 천연스런 시선으로 그려낸 연변작가 이혜선작 「폭죽놀이」를 펴내 유화터치의 메시지가 강한 그림을 선보였다. 어린이 책이라면 알록달록한 컬러인쇄가 대종이었던 아동물 출판계에 어두운 유화,묘사에 충실한 세밀화 등 이들이 시도한 실험적인 기법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잇따라 많은 미술전공자들이 그림책「작품」에 뛰어들게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재미마주 대표 이호백씨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프랑스로 유학가 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으며 94년 미술전공자들을 규합,기획사를 열었다.그는 『어린이 그림책도 작가정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으로 「어린이책은 순진무구한 세계를 담아야한다」는 「동심천사주의」에 도전했다고 한다. 『외국 그림책은 날카로운 펜으로 삶과 죽음을 그리는 등 너무나도 포괄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21세기는 이미지 시대라는데 아무렇게나 그린 콩쥐팥쥐를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 외국아이들과 경쟁이 되겠습니까』 재미마주가 기획중인 다음 작품은 생쥐가족의 한 꼬마를 통해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쥐돌이는 예술가」시리즈.수채화 그림이 돋보이는0이 책은 비000서 연내 출간된다.〈손정숙 기자〉
  •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를 찾아서(인터넷으로 떠나는 세계여행:2)

    레오나르도 다빈치,렘브란트,밀레,르누아루,고흐,피카소,클레…. 이 기라성 같은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할 필요는 없다.책상위에서 인터넷 서비스만 받는다면 일반인들로서는 해설을 곁들여가며 박물관 여기 저기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곳의 인터넷 홈 페이지(Home Page)주소는 http://www.cnam.fr/wm/paint/이다.프랑스에서 직접 전송받는 데이터는 지구 반대편이므로 거리도 멀고,전송되어 오는 방식도 인공위성을 이용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그래서 아시아의 한국·일본·싱가포르 지역에서는 주옥 같은 이 미술 작품들의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한다.한국과학기술원의 http://cair-archive.kaist.ac.kr/wm/paint/,일본 동경과학대학교의 http://sunsite.sut.ac.jp/wm/paint/,그리고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http://sunsite.nus.sg/wm/paint가 그 홈페이지들이다.디지털 기술의 장점 덕분에 KAIST 컴퓨터 안에 있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실제 파리 루브르 컴퓨터안의 모나리자 데이터는 전혀 다르지 않다. 시대별,작품 성향별,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초기화면은 중세 고딕 양식 시대의 화가들 작품부터 르네상스,바르크,시민혁명과 왕정 복고 시대,인상파를 거쳐 20세기 야수파,표현주의 추상파,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원하는 작가의 작품만을 고르고 싶다면 작가 색인(Artist Index)을 선택하여 약1백60여명의 화가들 중 원하는 화가를 선택하여 감상할 수도 있다.용어해설(Glossary)을 선택한다면 각 미술사적 조류별로 분류된 작품들의 설명을 읽을 수 있다.이처럼 화가별·조류별·시대별로 작품을 감상하고 이를 비교하여 볼 수 있는 미술여행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혜택중에 가장 멋진 것일 것이다. 유명한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미소와 라파엘로의 막달레나의 미소를 한꺼번에 비교해 보는 것도,원한다면 몇번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가능하다.세계적인 거부이자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인 빌 게이트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가장 존경하였다 한다.다빈치만을 위한 홈페이지는 http://www.leonardo.net/museum/main.html이다. 책상 위에서 떠나는 세계여행,미술을 잘 모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해보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 언론개혁의 방향은(21세기 여는 15대국회:5)

    ◎상업주의 탈피 신문마다 특성을/“과당 증면경쟁­언론의 권력화 지양을”/언론재벌 방지·방송법 공정성 확보 역점/보도내용 전문화·매체별 차별화 바람직/정치편향 대신 환경·복지 중점보도로 삶의 질 향상 부축 15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신문·방송사등 언론계에 몸담았던 인사는 집권당 대표위원(신한국당 김윤환 대표)을 포함해 최고 7선(신한국당 이만섭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초선 15명(신한국당 박성범 당선자 등)까지 모두 36명.전체 의석수의 12%에 이른다. 이들은 21세기를 여는 언론분야의 과제로 「세계화와 정보화시대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언론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한결같이 지적했다.그러나 현재 언론의 상황이나 기여하는바에 대해서는 21세기에 대비하는 언론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쪽이 우세했다. 이들은 언론출신임에도 언론의 현실이 주로 상업주의에 치중하거나 사회적 책임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쪽으로 견해를 나타냈다.심지어는 이들 언론출신 15대 당선자들의70%가 가장 큰 언론의 병폐로 『언론재벌,언론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언론의 권력화 현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이 최근 언론출신 15대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21세기에 대비해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한 20명의 당선자들(7선 1명,4선 2명,3선 4명,재선 3명,초선 10명)의 대부분이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전제 아래 『언론이 표피적인 흥미위주나 양적 경쟁보다는 심도있는 정보제공으로 세계화 마인드를 주도적으로 국민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들의 상당수는 언론의 세계화를 위해 입법등의 제도적 뒷받침보다는 자율적인 사명감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역시 이들 당선자들은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첫째는 언론의 사회적 책임성 결여,둘째는 언론의 상업주의,그 다음은 권력과의 유착을 꼽았다. 그 이유로 신한국당의 강용식의원(전국구)은 『언론들이 한꺼번에 똑같은 바람에 쏠려 다니지 않고 각자가 주관을 갖고 책임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한국당의 박성범 당선자(서울 중구)도 『양비론에 집착해 Bona fide(진실성)보다는 Fairness(공정성)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도 저도 아닌 보도경향보다는 국익과 사회적인 선도를 위해 과감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신한국당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은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언론이 보도 자체에 대한 책임보다는 보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차원에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국민회의의 김경 당선자(순천갑)는 『언론이 자기 이익보호를 위해 권력에 자진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권력과의 유착을 경계했다. 신한국당의 강성재당선자(성북을)는 『언론의 상업주의는 일면 경쟁을 이끌어 발전에 기여한다고도 볼 수 있으나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자칫 권력과의 유착을 가져올 개연성이 크다』고 비판했다.국민회의의 정동영당선자(전주 덕진)는 『권력을 정면으로 비판하지 못하는 언론은 진정한 국민의 편이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21세기에 대비해 언론이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할 사안으로 ▲국익과 공익 ▲국민의 알 권리 ▲속보성 ▲자유·인권등 보편적 가치를 선택형으로 제시한 결과 응답한 당선자들의 절반이 국익과 공익을,나머지는 국민의 알권리를 우선 선택했다.주목할 점은 여당 당선자들은 1순위를 「국익」에 둔 반면 야당 당선자들은 「알 권리」를 우선으로 꼽았다.강성재당선자는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의 세계화는 더더욱 언론이 국익과 공익에 최고의 가치를 두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재벌의 언론사 소유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일부 재벌이 관련 언론기관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소유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언론기관이 해당 재벌의 방호막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면에 「해당 언론과 재벌은 별개로 본다」,「소유는 하고 있지만 편집권이나 보도기능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본다」는 응답은 한사람도 없었다. 앞으로 언론이 집중적으로 대국민홍보에 나서야할 사안으로는 「삶의 질 향상」이 주로 거론됐다.이를테면 공해등 환경문제,복지문제,선정적인 사건보다는 경제·문화·과학·의료정보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사안들을 꼽았다.그 다음으로는 정치발전및 국민의식 향상등 계도성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신문들의 지면경쟁등 상업적 경쟁에 대해서는 『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증면경쟁을 하는 것은 자유』라고 응답한 당선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신한국당의 맹형규당선자(송파을)만 『내용만 충실하다면 증면에 반대하지 않는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한 사람을 제외한 19명의 당선자는 지면경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신문의 면수는 많아졌어도 전달되는 정보량은 별 차이가 없다』면서 『이는 광고가 전체 지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대안으로서는 『법률적인 규제보다는 자원낭비 감축등의 차원에서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언론출신 당선자들은 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에서 언론과 관련한 입법활동에 대한 생각이나 언론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신한국당의 박범진의원(양천갑)은 『언론의 발전을 위해서 제도적인 규제보다는 무엇보다 사회적 책임과 국가적 비전에 걸맞은 자율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방송인 출신인 신한국당의 박성범당선자는 『정보화 시대의 현실에 맞게 정보·통신관계법을 탈규제 방향으로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한국당의 이윤성당선자(인천 남동갑)도 『방송법을 공정·자율성 확보의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며 상업적인 보도와 편성을 지양하고 언론 본연의 국민계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국민회의의 정동영당선자는 『방송에 대한 권력의 간섭 배제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의 김경당선자는 『15대국회에서 발행부수공사제도(ABC제도)를 입법화해야 하며 언론재벌방지와 언론노조의 활성화및 편집권의 독립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희망했다. 신한국당의 강삼재사무총장(마산 회원)은 『언론이 자유를 누리는 만큼 반드시 그에따른 책임성을 자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면서 『정치·사회·경제적으로 격변기에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국론을 통합시키는 무게 중심의 위치에 서야 한다』고 제언했다.신한국당의 서청원의원(동작갑)은 『21세기를 앞두고 언론에 대한 가치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언론이 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가치로 칭찬할 것과 비판할 것을 분명히 구분해 미래지향적으로 국론을 리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한국당의 이만섭 의원(전국구)은 『세계화 전문화시대에 언론이 정확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권영자당선자(신한국 전국구)도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급격한 변화의 맥을 국민 계도차원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줬으면 한다』면서 『특히 정치기사의 경우 너무 사건위주로만 보도하다 보니 거시적 시각에서 시대의 큰 흐름을 보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자민련의 이긍규 의원(충남 서천)은 『폭로,흥미위주의 상업성을 탈피하고 경제·과학경쟁시대에 걸맞게 국민들의사이언스 마인드화에 언론이 선도적 구실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신한국당의 이웅희 의원(용인)은 『미국 언론은 정보가 10개면 6개를 쓰는데 우리는 10개 정보로 20개를 쓰려고 한다』면서 정확한 보도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국당의 하순봉 의원(진주을)은 『언론이 세대간·지역간·빈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국민통합에 주도적인 몫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국민회의의 정동채 당선자(광주 서구)는 『15대 국회에서 『언론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권력과 언론 사주와의 밀착등 언론의 권력화 현상을 차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희망을 나타냈다.〈김경홍 기자〉
  • 중·러 관계 변화 주목한다(박화진 칼럼)

    옛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추구한 봉쇄정책(Containment Policy)의 결과라는 평가를 흔히 한다.주소대사도 지낸 국제정치학자 조지 케넌이 X라는 필명으로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논문을 이론적 기초로한 이 정책은 「소련이 팽창의 욕구와 대외적인 적개심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은 그것을 봉쇄하고 내부변화를 기다려야하며 그 목적은 군사력이 아닌 서방경제발전에 의해 달성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추구 불과 50년에 옛소련과 공산권이 자멸함으로써 이 이론과 정책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공산권붕괴를 가져오는데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또하나의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소분쟁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분석들이 많다.중국과 러시아는 4천3백㎞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조건만으로도 숙명적인 분쟁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관계였다.제정 러시아의 동진과 청조와의 분쟁을 통해 획정된 국경에 대한 중국의 불만은 분쟁의 뇌관과 같은 것이었다.그런 의미에서 중·소 분쟁은 하나의 역사적 필연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소련과 공산중국의 제휴와 동맹가능성은 2차대전후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두려워했던 악몽의 하나였다.봉쇄정책의 기조속에서도 70년대초 중·소가 국경분쟁완화및 관계개선의 기미를 보이자 미국이 서둘러 대중수교에 나선것도 중·소화해와 제휴동맹가능성을 얼마나 경계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는 것이었다.군사초강의 공산종주국 소련이 붕괴되고 서방과같은 이념이며 미국과도 협력적인 민주러시아가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공산종주국 중국도 경제적인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붉은 자본주의」로 불리는 사회주의시장경제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러한 러시아와 중국의 화해접근과 제휴동맹 가능성도 미국으로서는 달가울리가 없을것은 물론이다.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경·모스크바간 핫라인개설을 포함하는정치·군사·경제·기술·문화등 전분야에 걸친 14개협정을 체결했다.그리고 26일엔 옛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키르키스,타지키스탄등 중앙아시아 3국및 중국과 상해에서 국경지역신뢰강화 협정을 체결한다.▲상호공격불가 ▲상대방겨냥 군사훈련금지 ▲군사훈련 상호통보 ▲우호관계수립등이 골자다.탈냉전시대의 동북아질서에 또한차례 큰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중·러밀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주목의 신호라 할수있는 것이다. 옐친은 중국과 군사동맹같은 것은 맺지않을 것이며 중국의 핵실험금지협정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는등 미국을 의식한 발언들을 하고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에 있어 옐친의 방중과 러·중 정상회담및 협정체결등 관계강화는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등 4강의 상호이해가 너무도 밀접히 얽혀있기 때문에 서로가 어느 한쪽을 완전 포기하거나 적대시하게 되는 신냉전의 대결국면으로까지 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부터의 동북아정세는 미·일동맹과 중·러제휴의 견제와 균형속에 전개될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런 점에서 탈냉전으로 유리하게 전개되어온 우리의 안보통일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기본적으로 전통우방인 미국과 일본의 편에 설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우호국화했으며 우리의 안보·통일은 물론 정치·경제적으로도 미·일에 못지않게 중요해지고있는 중국·리시아를 외면할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대만해협사태에서 우리는 이미 그것을 충분히 실감한바 있다. 우리는 옛소련 및 동구붕괴와 독일통일 당시의 서독외교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특히 잊어서 안될것은 서독의 통일·안보외교 주도권장악이라 생각한다.경제대국의 실력과 20여년간에 걸친 동방외교의 실적이 기초가 되었지만 미국을 비롯 독일통일을 두려워한 영·불등은 물론 큰 기득권을 양보하게 되는 옛소련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 마침내 통일을 일구어낸 서독정부의 인상적인 통일외교주도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북한붕괴의 기회가 왔을때 우리도 과연 서독같은 주도적 통일외교를 전개하고 질서있는 통일을 달성해낼수 있을 것인가.옐친 방중과 중·러 밀월시대의 시작 그리고 미·일과 중·러의 견제와 균형관계로 재편되는 동북아정세의 변화와 신전개를 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요 걱정이 아닐수없다.
  • 일 AIDS감염 혈액제제 파문 확산

    ◎일 정부­제약사 결탁 감염위험 은폐/80년내 이후 혈우병환자 1천8백명 에이즈 감염/731부대 출신 창업주 실험자료 팔아 전범 면죄/미 자회사 전사장 “한국 유입 가능성” 제기 혈액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하는 혈우병환자들이 일본에서 정부관료와 제약회사가 짝짜꿍이 되어 속이는 바람에 대거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밝혀져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하고 있다.지난 80년대 중반 혈우병 환자가 사용하던 비가열 혈액제제가 에이즈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후생성관료와 제약회사가 결탁,가열제제로 바꾸지 않고 방치해 약 1천8백명의 혈우병환자들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이다. 비가열 혈액제제등에 의한 에이즈감염사실이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82년 미국에서였다.이에따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83년부터 혈액제제에 열을 가해 에이즈바이러스를 죽이는 가열제제방식을 사용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가열제제의 승인이 85년으로 늦춰져 혈우병환자의 에이즈 감염이 크게 늘었다.에이즈환자들중 혈우병환자가 무려 73%나 차지하고 있어 혈액제제에 따른 에이즈감염이 커다란 문제가 돼왔다.피해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가열제제의 승인이 늦어진데 따른 것이라면서 국가와 제약회사들의 책임인정과 함께 후생성 관련 기록의 공개도 요구해왔다. 후생성은 그러나 관련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관료주의적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그러던중 지난 1월 취임한 간 나오토(관직인)후생상이 그동안의 후생성 주장이 거짓이었음을 밝혀냈다.그는 취임 직후 자료조사팀을 구성,며칠만에 83년 7월 두차례 후생성 주관으로 혈우병 학자 아베 다케시(안부영) 교수가 주도한 검토회의 자료를 찾아낸 것이다. 검토회의 자료는 더욱이 국가와 제약회사들이 83년 이미 비가열제제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주었다.또 첫 회의때 가열제제 승인으로 기울다가 두번째 회의에서는 비가열제제로 기우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일본내 최대 혈액제제 제약회사인 미도리주지(녹십자)사와 관계가 밀접했던 아베교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일본에서의 가열제제 승인은 85년으로 늦춰졌다. 그런가 하면 미도리주지사는 86년 말까지 1년여동안 비가열제제를 계속 출하했다.미도리주지사는 미국에서 비가열제제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대량 수입,이의 소진을 위해 가열제제 승인 지연에 필사적이었음도 드러났다. 일본정부와 제약회사는 피해자들에게 4천5백만엔의 일시금과 15만엔의 건강관리비등을 매달 지급하라는 법원의 화해안을 받아들여 에이즈사건은 일단 해결과정에 들어섰지만 아베 교수와 미도리주지사의 당시 사장은 살인죄로 고발당한데다 일본 검찰도 수사에 나서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도리주지사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혈액수요가 급증한 50년 11월 「일본 혈액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회장인 나이토 료이치등 설립자들은 일제시대 만주에서 자행한 인간 생체실험으로 악명이 높았던 731부대출신자들.이들은 전후 미국과 협상,생체실험 결과를 넘기는 대신 전범 처리를 면한 자들이다.이들은 더 나아가 한국동란이 발발하자 생체실험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사업가로 변신한 셈이다. 한국의 경우 최근까지 확인된 5백37명의 에이즈환자 가운데 17명이 혈우병환자다.일본에 비해 매우 적지만 이들중 일부는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의대 임상병리학과 조한익 교수는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자의 경우 대부분 외국제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산혈액제제가 부족하면 일본 것을 들여와 쓴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미도리주지사의 미국 자회사 알파 테러퓨틱사에서 81∼83년 사장직을 역임했던 토머스 드리스씨는 최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비가열혈액제제에 의해 에이즈감염 피해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매우 높다』고 단언했다.
  • 남북한∼중국∼인지∼싱가포르 연결/범 아시아관통철도 건설

    ◎한국 건설·차량업체 대거 참여/김 대통령 ASEM합의 내용 설명 【방콕=이목희 특파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태국의 방콕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3일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담에서 한국·북한·중국·인도지나·싱가포르를 잇는 범아시아관통철도(Trans­AsianRailway)를 건설해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철도망으로 연결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오키드 쉐라톤 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 당사국 모두가 합의하고 북한만이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이는 시간문제』라며 『이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건설업체및 차량제조업체 등이 대거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오는 2000년의 제3차 ASEM을 서울로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의 민주개혁과 경제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이자 격려』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귀국하는대로 「ASEM준비기획단」을 구성,국제회의시설 및 호텔의 건설을 포함한 제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 관해 『독도는 역사적으로,국제법상으로 우리 땅이며 현실적으로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는 평소생각을 그대로 말했다』며 『독도는 절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앞으로도 그같은 원칙아래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세계가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도 구시대의 낡은 틀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21세기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나도 남은 임기동안 세계 일류국가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30분 오키드 쉐라톤호텔에서 존 브루톤 아일랜드총리와 양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및 한·유럽연합(EU) 협력증진방안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한·아일랜드 정상회담 양국정상은 또 지난달 29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한·EU 기본협력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하는 한편 이 협정의 정식서명과 공동정치선언의 채택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키로 합의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96년도 하반기 EU의장국인 아일랜드가 EU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아울러 한·EU관계가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브루톤 총리의 방한을 초청했다. ◎김 대통령 오늘 귀국 한편 김대통령은 니알로 9박10일간의 인도 및 싱가포르 국빈방문과 ASEM 참석일정을 모두 마치고 4일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귀국한다.
  • KIST/오늘 창립 30돌… 그 발자취와 현주소

    ◎선진과기 산업화 경제도약 뒷받침/연구수행 6,184건… 아라미드섬유 개발 등 개가/5공땐 KIST에 통폐합·연구기능 박탈 위기도/모방·개량 탈피… 원천기술 연구로 재도약 모색 국내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은영)이 10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이날 상오 10시 연구원내 존슨강당에서 기념식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는 한편 2000년대를 바라본 웅비계획인 「KIST 장기비전」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초일류 종합연구기관으로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KIST는 1966년 2월10일 과학기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산업계에 필요한 산업기술개발과 기술지원이라는 사명을 갖고 설립됐다.당시 국민소득 1백25달러,국민총생산 2억5천만달러이던 시대에 정부는 1천만달러라는 거금을 연구소에 서슴없이 투자할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 KIST의 과학자들은 국민적인 기대에 부응해 밤잠을 자지 않고 선진기술을 국내에 전수시켰으며 6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는 「개발의 연대」에 산업기술개발을통한 공업현대화를 뒷받침하고 과학기술기반을 확충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경제성장과 과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또 경제발전이 궤도에 오른 80년대부터는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30년동안 KIST가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최적의 석면대체 섬유로 97년부터 4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에 도전할 아라미드섬유를 비롯,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의 대체물질,다이아몬드 카본코팅 VCR헤드드럼,니켈·크롬·텅스텐을 주원료로 한 초내열 합금,공업용 다이아몬드 합성,항생제 네틸마이신 합성,인공신장용 막형 혈액투석기,인공수정체 개발등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그동안 연구수행과제 건수만 6천1백84건,기업화된 기술이 6백95건에 이르며 산업재산권 출원 1천7백83건,발표논문 4천2백39편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KIST는 집계하고 있다. KIST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면서도 연구원처우와 연구소운영은 자율적으로 시행한 새로운 개념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첫 모델로서 국내 산업계의 수요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연구기관을 분화시켜 나감으로써 많은 연구소 설립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KIST가 영광의 세월만을 보낸 것은 아니다.국방기술등 한국의 기술자립의지를 희생하고 미국에 접근한 5공정권 아래서 KIST는 한국과학원과 통폐합돼 이름이 없어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으며(81년∼89년),6공시절인 92년 재차 시도된 정부출연연구소 통폐합과정에서는 연구기능이 없어질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5·6공시절의 10년은 KIST발전이 발목을 잡힌 시련의 시기였으며 이는 곧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과학기술계 전체의 위상이 곤두박질친 시기로 평가된다. KIST가 탄생 30돌을 즈음해 채택한 장기비전은 이같은 과거의 손실을 복구하고 나아가 21세기 첨단산업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도약의 다짐으로 볼수 있다.KIST 장기비전은 기존의 모방개량기술에서 탈피,원천기술 개발을 지향함으로써 2000년대까지 세계 초일류 기관인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미국의 아르곤연구소,독일의 막스 프랑크연구소와 같은 국가를 대표하는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은 연구소 의지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여기서 정부와 고위 정책결정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중의 하나가 된다. KIST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김은영원장은 『연구원들은 연구소내에서 저녁식사가 일상화됐을 정도로 연구분위기가 성숙돼 가고 있다』면서 『KIST육성특별법 제정등에 국가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털어 놓았다. ◎「한국두뇌의 요람」 어떤 인물 거쳐갔나/전문인력 3천6백명 산·학·연 맹활약 KIST는 한국의 꿈과 희망을 양어깨에 걸머졌던 국가 종합연구기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난 30년동안 내로라하는 「한국의 두뇌」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KIST 설립작업을 맡았던 최형섭박사(전과기처장관,산업과학기술연구소고문)는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로 날아가 우수한 과학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동안 KIST가 국내 산업계·학계·연구소에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인력은 3천6백명에 이른다.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개발을 맡았던 이경서박사(국제화재 해상보험 부회장),국내 반도체기술의씨앗을 뿌렸던 정만영박사(금호그룹 고문),콩박사로 유명한 권태완박사(인제대 교수),한국기계연구소장을 지냈던 김훈철박사(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대표적인 유치과학자로 꼽힌다. 초창기 유치과학자들은 대학교수의 3배가 넘는 급여,구내아파트 제공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이들 중에서도 이용태박사(삼보컴퓨터 회장),성기수박사(동명정보기술대 총장),경상현박사(전 정통부장관)등 당시 컴퓨터센터 「삼총사」는 국내 전자통신 기술의 선구자로 지금도 학계와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밖에도 KIST출신 인사들로는 산업계에 여종기LG중앙연구소소장,이주형삼성전자전무,허수웅대륙정밀사장,안영옥OLIN사장,황규복한국부가통신회장 등 5백여명이 있다. 학계에는 전무식한국과학기술원석좌교수,유성재 중앙대교수,이동영서울대교수,김재관인천대교수,김춘수단국대교수,배무이대교수 등 9백명이 있고 연구계에 채영복한국과학기술한림원사무총장,한문희·민태익전생명과학연구소장 등 1천8백명이나 포진돼 있다. ◎KAIST와 어떻게 다른가/KIST 연구개발이 주목적·서울 소재/KIAIST 석­박사 교육기관·대덕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구별할 줄 알면 그 사람은 과학기술계에 정통하다고 자부해도 좋다.그만큼 두 기관을 놓고 어느게 어느 것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KIST는 66년 「KIST」육성법에 의해 산업기술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5년뒤인 71년에는 과학기술 인력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석·박사 교육기관으로서 한국과학원(KAIS,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이 설립됐다. 두 기관은 81년 5공정권에 의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란 이름으로 강제 통폐합된다.이때 「한국과학기술원법」은 남고 「KIST육성법」은 자연스레 소멸됐다. 하지만 첨단 산업기술이 일본등을 통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첨단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종합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이 재인식되기 시작했다.KAIST안에 「연구본부」를 차려 싹을 키우던 연구조직은 마침내 8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란 이름을 찾아 독립하게 된다. 그러나 「KIST 육성법」은 복원되지 않았다.이것이 KIST가 KAIST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게되는 한 대목이다. 두 기관은 이름이 비슷할 뿐 아니라 경쟁하는 측면도 많다.KAIST는 교육기관이면서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연구개발도 활발히 하며,KIST는 연구기관이긴 하지만 4백여명의 석·박사 학위과정 연구생을 받아들여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 더욱이 KIST가 새로 바뀐 교육법에 따라 단설대학원을 설립하게 되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KAIST에 비해 서울이라는 유리한 입지조건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할수 있게 돼 요즘 두 기관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어쨌든 같은 정부출연기관으로서 「경쟁과 협조」관계에 있는 두 기관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름으로 잘못 불리는 일이다.영문으로 넉자인 KIST는 한글로는 아홉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영문으로 다섯자인 KAIST는 한글로는 일곱자인 한국과학기술원이어서 『영문으로는 짧은게 한글 이름으로는 길더라』는 한 언론계 인사의 구별법이 참고가 될수 있을 것 같다.
  • 과기원/첨단기술단지 건립/97년까지 대덕연구단지에

    ◎기술혁신·산학교류센터 등 설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97년말까지 1천2백억원의 건설비를 투입,대덕연구단지의 산학연 협동연구 구심체 역할을 할 첨단기술종합단지(KAIST High­Tech Complex,KAIST­HTC)를 건립하기로 했다. 3일 한국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이 단지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술혁신센터(TIC)와 첨단기술창업 보육센터(TBI)의 활동을 지원하고 신기술 창업활동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KAIST의 TIC부지에 건립해 KAIST,대덕연구단지내의 출연기관 및 민간연구기관,TBI 입주 기업들에게 제공된다. HTC는 첨단 지능형 복합건물로 연건평 1만2천평,15층 쌍둥이 빌딩으로 지어지며 기술혁신센터 6천6백평,첨단기술창업교육센터 1천5백평,산학교류센터 3천평,부대시설 6백평 등 총 4개부문으로 구성된다.빌딩내 공간은 입주 기업들에게 20년간 사용권을 주는 방식으로 기여 분양되며 대덕연구단지내 연구기관과 입주기업들의 협의체가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HTC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건물사용권은 물론 KAIST 및 대덕연구단지 연구소들의 보유자원 이용,각종 교육 훈련프로그램 참여,졸업생 취업 연결등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 건물은 올해 상반기에 건물설계를 완료,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97년 하반기에 완공,98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과학관 육성법의 규정에 의한 사설 과학관 2곳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갑택)은 3일 서울의 육영재단 어린이회관(관장 박서영)과 경북 경주의 신라역사과학관(관장 석우일)등 2곳이 처음으로 사설과학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어린이회관은 3만1천평의 부지에 8백50여평의 전시실과 1백여평의 작업실,80여평의 천체과학실등을 갖추고 지난 70년 문을 연 사립 종합과학관이다.기초과학,우주,지구과학등 각종 전시실에는 5백70여점 이상의 전시품이 소개되고 있으며 천체과학실에는 프라네타리움(별자리 투영기)도 설치돼 이미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다. 신라역사과학관은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불국사쪽을 향해 버스로 5분 거리,신라민속공예촌 안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과학관이다.지난 88년 대지 6백평,연건평 3백평에 1백80평의 전시실을 갖추고 개관한 이 과학관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각종 과학기술 발명품을 복원하고 다양한 모형으로 제작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일반공개가 금지된 석굴암의 경내를 축소 모형으로 복원하고 뛰어난 조형미와 축조기술 원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면밀하게 전시한 공간은 청소년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명물」로 등장했으며 이밖에도 모형 첨성대,천구의,신라역법과 천문의기,신라왕경도등의 전시품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지난 92년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한 과학 교육 시설 건립을 촉진·지원키 위해 과학관 육성법을 제정했으나 과학 시설에 대한 이해및 홍보 부족으로 1건의 등록도 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과학관용 부동산에 대한 지방세 감면,수입 견본등 물품및 자료에 대한 관세및 농어촌 특별세 감면등 추가적인 세제 금융 지원 조치가 잇따르면서 과학관 등록및 설립에 대한 이해도 증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설과학관은 개인이나 법인의 후원회 설치는 물론 운영 경비 일부를 예산에서 보조받을 수도 있으며 각종 기념품및 교재 판매,과학원리를 이용한 놀이시설과 매점등 편의시설 운영도 할 수 있다. 국립과학관 권갑택관장은 『정부는 사설과학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관 등록 범위를 확대하고 관람료를 자율화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과학관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설 과학관이 설립·등록돼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쉽게 과학을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덕연구단지/연구개발 예산개혁 앞으로 1개월

    ◎세계적 「싱크탱크」 도약 계기로/열심히 일하는 연구원 우대 분위기 조성/과학기술사업 경쟁력·효율성 크게 높여/안정적 연구위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해야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PBS)이라는 혁명적인 예산회계제도의 전면실시를 1개월 앞두고 대덕 과학기술연구단지가 긴장에 휩싸여 있다.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은 투입비용과 성과측정이 분명한 연구관리의 투명성,열심히 연구하고 성과있는 연구원이 우대받는 경쟁적인 연구분위기 조성,연구원이 중심이 되는 연구소운영등을 내걸고 과학기술처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국가연구관리체제 개혁방안. 하지만 밤낮 없이 연구에 몰두해야 할 연구원은 「지원」측면보다 「생존경쟁」을 요구하고 있는 낯선 새 제도를 놓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구를 지원해야 할 행정직은 새 제도를 익히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처는 지난 2월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 도입의지를 처음으로 공표,이를 추진한 끝에 오는 96년부터 22개 정부출연 과학기술연구기관에 전면실시하기로 했다.연구소들은 오는 10일까지 이와 관련된 자체규정 개정안을 마련,과기처에 보고하고 이달말까지 이사회에서 확정시켜야 한다.갈길이 바쁜 속에 뭔가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는데도 아직 확실한 것이 잡히지 않는다는 게 연구원의 지적이다.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의 출발점은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국가연구개발사업과 정부출연 연구소 운영에 경쟁력과 효율성 향상이 시급해졌다는 인식에 있다.특히 시장개방바람을 타고 정부연구개발사업도 가까운 시일내 개방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연구사업관리체제도 선진화가 불가피하고 지금처럼 느슨한 체제로는 투자의 생산성도 제고시킬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구소 일정인원에게 정부예산으로 인건비를 주고 여기에 연구사업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연구소예산을 지원해오던 것을 고쳐 연구사업(프로젝트)단위로 정부지원비를 주는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 회계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인건비 따로,연구비 따로 이원화돼온 회계방식이 연구사업단위로 일원화돼 연구소는 연구소대로 정원조정등을 자유롭게할 수 있고 정부는 정부대로 어떤 연구원이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 파악이 쉽게 돼 효율적인 연구관리,연구활성화를 기할 있다는 것이다.정부는 이에 덧붙여 연구사업은 대학과 민간연구소·출연연구소중에서 능력 있는 기관에게 주는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개혁방안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는 않다.한국화학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이 되면 연구소가 종전처럼 인원동결 때문에 곤란을 겪을 필요도 없고 일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이 분명히 가려질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어차피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전제 아래 『혼란 없이 잘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연구원도 있다. 그러나 대덕연구단지의 많은 연구원은 새 제도에서 프로젝트를 따지 못한 연구원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당장 돈이 되지 않는 연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궁금증을 나타내며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소의 또 다른 한 연구원은 『새 제도는 정부가 연구소운영비를 주지 않고 연구소가 스스로 벌어서 해결하라는 것인데 이 경우 연구원의 봉급보장이 안돼 우수인력이 연구소를 떠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한국기계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지금까지 민간기업연구소의 70%도 안되는 대우를 받고도 국가에 기여하는 연구를 한다는 긍지로 마음만은 부자로 살아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앞으로 당장 돈댈 고객이 있는 연구만을 하라고 한다면 그마저 사라져 더이상 정부연구소에 몸담을 이유가 없어질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새 제도로는 실패할 확률도 있는 창의적인 연구,진취적인 도전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현실만 좇아가는 연구를 하다가 첨단추세에서 낙오돼 후진연구자로 전락해버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연구자도 있다.『아직도 국내 중소기업은 재정이 열악한데 앞으로 인건비까지 모두 내고 연구소에 연구의뢰를 하라고 하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며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위축을 우려하는 소리도 나왔다. 정부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기관고유사업을 발굴,지원하고 핵심 우수연구원을 선발해 창의적인 연구를 3년간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중소기업 수탁연구사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응자금을 지원하겠다는등 3개항의 보완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이것도 연구원의 마음을 붙들어놓는 석연한 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생명공학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한 연구소에 1∼2명 핵심연구원 선정은 연구소의 팀워크를 해칠 우려가 있는데다 1인당 연간 연구비 1억원은 대기업에 비하면 많은 액수도 못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기관고유사업비의 경우 연구소의 모자라는 인건비 보전항목이 있어 결국 예산일원화라는 당초목표가 실종된 셈이고 중소기업 대응자금도 확보대책이 분명치 않아 변수가 많다』며 어느것도 분명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이 잘되고 있는 선진국과 우리와는 기술개발여건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한 연구자는 『지난 1년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매달려온 프로젝트의 연구비가 8백만원이었는데 미국에서는 비슷한 성과를 낸 연구를 갖고 4년동안 12만달러 정도를 받았다』며 열악한 국내여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그러나 연구자는 새 제도의정착여부를 떠나 이의 출발점이 됐다는 연구소에 대한 인식 자체를 무엇보다 더욱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거기에는 지난 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설립 이후 약 30년간 기술의 불모지에서 반도체수출대국의 신화를 일궈낸 한국의 산업발전을 뒷받침해온 과학기술자가 지금 받고 있는 대우는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깔려 있다. 과학기술자는 한국과학기술 1기는 기술개발계획수립을 위한 정책연구가 필요했고 2기에는 해외기술이식을 위한 자료연구가 필요했으며,3기인 지금은 국제경쟁을 위한 창의적 연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이 창의적인 연구라 해서 1,2기 수요에 부응하던 연구자를 생산성 없는 개혁대상으로 규정해야 하는지 한 연구자는 되물었다. 『예전 KIST시절에는 통근버스를 타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웠다.그러나 지금은 집에 돌아가 아내 쳐다보기가 안쓰러울 뿐이다』라고 말하는 대덕연구단지의 분위기는 인근 민간연구소에게도 남의 일로만 보이지 않는다.LG화학기술원의 한 간부는 『정부연구소가 잘될 때선의의 경쟁도 되고 정부가 앞장서 연구를 해줄 때 기업도 따라가는 연구를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너무나 침체돼 과학기술계 전체의 앞날을 걱정할 정도』라고 말했다.과학기술계 전체가 문제점이 있는 것처럼 언급되고 개혁이 반복되면서 우수한 젊은 인재가 이공계 지원을 회피하는 경향마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기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연구소에서는 8월 현재 전체의 3.7%인 3백15명이 연구소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그중에는 박사가 1백명이나 된다.경제전쟁시대에 과학기술개발의 국가적 중요성이 인정된다면 연구인력에게는 압박보다는 오히려 획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대덕연구단지는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도 연구소 안정성확보등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한 후 각 부처가 동시에 실시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대덕연구단지는 어떤 곳인가/동양 최고의 「테크노폴리스」 74년 조성… 52개 연구소 두뇌 1만명/834만평에 생활기반시설 모두 갖춰 대덕연구단지가 명실상부한 세계수준의 연구·교육단지인 「테크노폴리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과학기술처가 최근 발표한 「대덕연구단지의 인원변화추이분석」결과에 따르면 95년11월 현재 모두 52개 연구기관이 입주,1만5천4백23명이 연구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출연연구기관의 박사급 연구인력이 매년 1백여명 안팎으로 이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사인력의 증가는 이를 상쇄하고도 매년 1백여명씩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지난 74년 단지기반시설조성과 연구기관건설이 착수됨으로써 세계적인 연구단지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연구단지내에 본격적인 연구소가 들어선 것은 지난 78년3월.한국표준연구소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입주했으며 이후 출연연구소 이외에도 79년3월 쌍용중앙연구소가 입주한 이래 각종 민간기업연구소도 앞을 다퉈 대덕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현재는 정부출연연구소 17개 기관에 7천6백40명,민간연구소는 21개 기관 3천2백63명이 종사하고 있다.앞으로도 산업보건연구원·한진종합연구소 등이 입주할 계획이어서 대덕연구단지는 국내 최고의 연구단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실히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연구단지에는 연구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KAIST·충남대·충남전문대 등의 고등교육기관,6개 국민학교,3개 중학교,3개 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연구원 및 종사자의 자녀교육을 전담하고 있다.이밖에도 문화센터,2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탁아시설,종합운동장,체육공원 등이 들어서 있어 대덕단지가 하나의 생활기반으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설립당시 선진국의 사이언스파크를 모델로 미국의 「트라이앵글 리서치 파크」,소련의 「노보시빌 스키」,일본의 「쓰구바 파크」등이 중심이 됐다.현재 8백34만평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는 경부고속도로 회덕인터체인지를 기점으로 광주행 호남고속도로와 대전엑스포단지 갑천을 경계로 조성돼 있으며 대덕과학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서부와 동부로 나누어져 있다. 1차 서부지역에는 주로 정부관련 연구소가 입주하고 있고 동부는 87년 공영개발방식에 의해 삼성·유공 등과같은 기업부설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전체적인 시설분포를 살펴보면 총 8백34만평 가운데 자연녹지가 44%,연구교육시설 47%,기타 주거지역이 9%로 구성돼 있어 전형적인 전원형 과학기술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대덕연구단지는 진정한 의미의 테크노폴리스로 자리잡기 위해 정부 제3종합청사 유치를 비롯,단지 동쪽의 대전 제1,제2공단과 연계해 연구단지에서 쏟아지는 첨단과학기술을 바로 산업화시켜 생산라인으로 직결시키는 야심찬 계획을 실현해갈 예정이다.
  • 특별정담 오늘의 서울신문을 말한다(서울신문 50돌 특집)

    ◎증면경쟁 탁류속 「소신의 질경쟁」 호감/정보 홍수시대의 「알짜정보지」로 “우뚝”/상업성­선정성 배격… 「건강한 신문」 특화/“연재소설 등 작가 창작정신 존중” 정평/1950년대부터 한글신문­가로짜기 실험 선도 서울신문은 창간 5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세계화를 선도하는 초일류 고급정론지로의 제2창간을 선언,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오직 독자를 주인으로 일체의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를 배격한채 언론의 정도를 걸어온 서울신문의 50년 역사는 그대로 현대사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다.시대의 영욕을 국민과 함께 나누며 성장해온 서울신문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21세기에의 비전을 그려보기 위한 특별좌담회를 마련했다.정진석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연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소설가 김주영씨가 자리를 같이 했다. ▲정진석 교수=서울신문은 구한말인 1904년 러일전쟁 특파원으로 와 있던 영국인 베델이 만든 대한매일신보가 그 전신입니다.대한매일신보는 한글과 영문판으로 제작돼 당시 최대의 독자층을 향유한 대표적인항일민족지였고 일본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지요.그러다 한일합방이 되자 일본 총독부는 이 신문을 매입해 「대한」이라는 제호를 떼고 총독부 기관지로 만들었습니다.1910년 매일신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논조가 1백80도 달라졌지만 지령만큼은 계속 잇게 했습니다. 또 서울신문은 일제 전 기간동안 한글로 발행된 유일한 신문이었습니다.해방직후 명칭을 서울신문으로 변경했는데 정부·여당을 대변하는 쪽이었어요.물론 신문이 일정한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방적인 비판 또한 경계해야될 일이죠. ○항일민족지가 전신 ▲김주영씨=서울신문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진보적이고 개방적이며 시대를 앞서간 신문이었습니다.지난 54년부터 7개월여 연재된 정비석씨의 「자유부인」은 장안의 화제가 됐었지요.또 60년에는 현상공모 사상 처음으로 5백만환이라는 파격적 고료를 내걸고 장편소설을 공모해 문단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죠.저의 대표작 「객주」를 탄생케한 신문도 바로 서울신문입니다.79년 6월부터 84년 2월까지 1천4백65회에 걸쳐 연재했는데 그당시 서울신문은 작가들의 창작정신을 최대한 존중해 「작품」이 잉태될 토양을 마련해주는 신문으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하나의 예로 저는 「객주」를 쓰면서 『신문사쪽에서 언제쯤 주문이나 간섭을 해올까』했지만 5년동안 단 한번도 클레임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경영진의 판단보다 담당 데스크의 재량에 맡기는 문화풍토였죠.독자의 말초적 구미에 맞춰 일회용 흥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회 간섭을 일삼았던 타 신문에 비해 서울신문은 「작품」을 쓸 수 있는 곳이란 인식이 우리 작가들에겐 강했습니다.이는 여타 상업지들이 따라올 수 없는 서울신문만의 독보적인 영역이었다고 봅니다. ▲이연숙 회장=우리 여성단체협의회의 경우 넉넉치않은 재정형편에도 불구,지금까지 서울신문을 한번도 끊지않고 구독해오고 있습니다.소비자문제나 여성문제를 일관성 있고 성의있게 다루어주는 신문이기 때문이죠. ○서울만의 독보영역 ▲정교수=서울신문은 56년부터 4·19때까지 한글판 신문을 따로 낸 적이 있습니다.68년엔 한글전용으로 하고 글씨체와 편집방법에도 변화를 주는 등 선도적인 신문의 모습을 보였습니다.최근 한글전용이나 가로짜기를 시도하고 있는 신문들의 실험적 모델이었던 셈이죠. ▲이회장=저도 어릴때 서울신문이 한글신문이어서 굉장히 친근감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또 미국대사관에 근무할때 보니까 외국인들이 서울신문으로 우리말을 공부하기도 하더군요. ▲김씨=잃어버린 우리말 찾기운동을 지면을 통해 벌이기도 했습니다.지금도 박갑천씨의 컬럼은 시사문제에 대한 안목을 넓혀줄뿐 아니라 우리말의 맛깔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독특한 컬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교수=사실 서울신문은 해방직후까지만 해도 인적 자원과 시설등의 면에서 가장 뛰어난 언론사였습니다.또 김진섭,김동리,장만영씨 등 유명문인들이 편집책임자로 있던 종합잡지「신천지」는 50년 「사상계」가 나올때까지 당시 지식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교양지였지요.「자유부인」같은 연재소설로 문학계에 더할나위없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었지만 4·19이전까지는 정치적인 영향력도 막강했습니다.그동안 역사적 격랑에 따라 시련을 겪으며 때로 침체되기도 했지만요. ▲김씨=역사도 역사이지만 우리의 의식과 감정도 지나치게 흑백논리에 감염되어 있는게 오늘의 현실입니다.요즘은 상업주의를 지향하는 신문들이 정부의 대변지 역할을 하는 측면이 더 강해요.서울신문은 오히려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회장=서울신문은 산간벽지 등 어느 지역 가지않는 곳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지요.또 요즘 신문들 가운데 면수가 가장 적습니다.증면경쟁으로 페이지가 늘어난 신문들을 보면 광고일색이에요.정보홍수시대에 알짜배기 정보를 섭렵하는데 편한 신문이 바로 서울신문입니다. ▲정교수=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올해 제2창간을 선언하면서 『물량경쟁을 지양하고 오로지 질적인 경쟁만을 벌이겠다』고 선언하고 증면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젊은 기자나 언론학교수가 아닌 신문사의 최고 책임자가 이같은 한국신문의 「반사회성」을 과감하게 지적한 것을 두고 학계에서는 커다란 화제가 됐습니다. ▲김씨=굳이 신문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최근 신문들의 증면경쟁과 부수경쟁에 따라 지국으로 배달되는 신문이 곧바로 폐기장으로 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국내 용지값을 기준으로해 1년에 무려 1천1백억원 이상의 돈이 낭비되는 이같은 폐단에 모두 비분강개하고 있지만 우리 언론은 스스로에 대해 비판을 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회장=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신문을 비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희망입니다.민간단체들은 비판을 하려고 해도 언론의 막강한 힘앞에 지레 겁을 먹고 독자들에겐 조직된 힘이 없고하니 이에 대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교수=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역사를 통해 민족사의 험난한 굽이마다 이정표 역할을 해온 서울신문이 문민시대를 맞아 무한 물량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김씨=잘 알다시피 다른 신문은 모두 상업지입니다.그 틀에서 과감하게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은 서울신문만이 가질 수 있는 크나큰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한글 교과서 ▲이회장=저는 서울신문이 정부만 의식하지 말고 정부의 주인인 국민의 입장을 보다 많이 생각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합니다.이제까지는 다분히 오해받을 만한 역사도 없지 않았습니다.그런만큼 창간 50돌을 맞은 이 시점에서 대대적인 환골탈태의 노력은 한층 절실한 것이라고 봐요. ▲김씨=요즘 신문사간의 보도경쟁의식은 뉴스가치 여부를 떠나 거짓정보를 양산하는데까지 이르게 만들었습니다.일례로 최근 미국흑인남성대회를 주도한 인물이 유태인과 한국사람은 돈만 아는 민족이라고 말한 것으로 우리 각 신문이 보도했는데 실제로는 미국에 이민온 모든 이민족들을 향해 한 소리였어요.정확한 사실확인없이 일단 신문을 팔고 보겠다는 상업지들의 선정적 보도태도가 낳은 해프닝이었죠.상업주의를 배제하는 서울신문만은 이같은 폐해에서 벗어나 제대로된 정보를 취사선택해 독자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회장=신문들이 국민의 세계관을 오도하는 경우도 많아요.언론인이 올바른 시각과 균형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교수=한국언론은 한미관계나 한일관계 특히 대일문제에 있어서는 이성적이고 진지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맹목적인 애국심에 호소하려는 성숙되지 못한 보도자세를 보이고 있어요.이 역시 국익과 공익을 앞서 생각하는 서울신문이 주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이회장=언론사간의 무분별한 보도경쟁에서 탈피,서울신문만이라도 반듯한 생각을 가지고 전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할 것입니다. ▲김씨=요사이 신문은 여배우의 아슬아슬한 사진을 실어대는 등 선정적이고 충동적으로 흘러 「읽는 신문」이 아니라 「보는 신문」이라는 얘기도 듣고 있습니다.그런 맥락에서 볼때 서울신문은 어느 신문보다 「정독하는 신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예를 들어 「두만강 7백리」「압록강 2천리」같은 기획시리즈를 들 수 있습니다.특히 이 기사는 그동안 접했던 단편적인 주마간산식 리포트가 아니라 현지 연변 조선족 작가의 눈을 통해 그려진 한폭의 세밀화라고도 할 수 있어요.저는 스크랩까지 해가며 읽고 있습니다. ▲정교수=「보는 신문」의 역할은 TV로 족합니다.신문성이 강화되어야해요.언젠가부터 각 신문들이 해외토픽란을 통해 지나치게 노출된 여성의 사진을 크게 다룸으로써 여성을 상품화하고 있는데 서울신문은 그렇지 않더군요.특별히 재미있고 눈길을 끌진 않지만 비교적 건강한 신문으로 온 가족이 함께 돌려 볼 수 있는 신문이라는 느낌이에요. ○딱한 이웃에 애정을 ▲이회장=요즘 신문들은 하지말아야할 일들은 하고 정작 해야할 일은 하지않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민간단체들이 주최하고 언론이 소개·지원해야 마땅할 행사를 신문사가 직접 나서서 벌이고 있어요.사세과시적 행사보다는 애정어린 보도정신이 중요합니다.AIDS문제나 가족파괴 등 절실한 현안을 유야무야 지나쳐선 안되죠.여성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이 당하는 고통을 언론이 좀더 충실히 보도해주었으면 합니다.서울신문은 반세기의 연륜이 있으니 타 신문보다 한발 앞서 갈 수 있으리라 여겨져요. ▲정교수=그렇습니다.영국의 「더 타임스」가 보수 대변지이고 그 독자가 따로 있듯이 서울신문도 그 색깔을 살리면서 타 신문과의 차별화를 이루어 나가야할 것입니다. ▲이회장=서울신문이 위치한 프레스센터는 모든 다양한 여론이 모아지는 자리입니다.그같은 의견들을 걸러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특히 서울신문의 「입법예고」라든가 「법령공포」같은 란은 정부와 국민의 가교역할을 자임하는 서울신문만의 특화지면이라고 할만해요.좀 더 알기쉽고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꿈의 뉴미디어 초일류 전자신문 22일부터 서비스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 지구촌 4천만 인터넷 가족의 정보마당/한달분 신문·프로야구·연예기사 한눈에 1985년 국내 언론사상 최초로 납활자를 버리고 CTS체제를 갖춘뒤 신문제작혁명을 선도해온 서울신문사가 서울신문창간50돌을 맞아 또하나의 미디어혁명으로 기록될 전자신문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을 개발하고 22이부터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국경을 무너뜨린 21세기 정보고속도로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구석구속 실시간뉴스와 사건사진 등 갖가지 정보를 안방으로 직장으로 가장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으로 서비스에 나선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은 초일류 고급지로 새로 태어난 서울신문 보도기사와 지면제약으로 게재하지 못한 생생한 정보를 무제한 제공하고 정상을 달리는 스포츠서울의 살아 숨쉬는 경기소식등 최근 1개월간의 기사를 분야별로 정리,원하는대로 즉석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DB화하여 퍼지(인공지능)검색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14년간의 경기기록 및 선수사진,개인기록,신상명세 등 「프로야구 사전」도 동화상,음성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읍니다. 또한 만나보고 싶은 「인기스타 앨범」을 흥미로운 「TV가이드」기사와 함께 컬러화상에 입체적으로 띄우며 뉴스현장을 심층취재한 알찬 읽을거리 시사주간지 「뉴스피플」도 함께 실립니다. 이밖에 궁금증을 풀더줄 국정소식과 북한 각계 전·현직 요인과 신진엘리트에 이르기까지 약 1만6천여명의 신상명세를 소록한 국내 유일의 「북한인명사전」도 가나다순 성씨별로 정리하였습니다.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은 지구촌 4천만 인터넷 이용자를 한 울타리로,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살려 뉴미디어시대 미래를 열어가는 선봉이 될 것을 약속하며 무료서비스로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문의사항은 인터넷 E­Mail 주소 admin @ seoul.co.kr로 통보하거나 전화 721-5544를 이용하면 됩니다. ◎뉴스넷 연결은 네트스케이프나 모자이크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인터넷에 연결하고 웹주소 www.seoul,co.kr을 연결하면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뉴스넷」 홈페이지가 연결되고 보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면 됩니다.
  • 인터넷 웹서비스 안방서 예술작품 감상

    ◎효과적인 정보검색·위치확인 루트 어떻게 있나/야후 리스트­기본요건 잘 요약… 범위 좁은 것이 흠/아트 리소스­작가·작품 알파벳순 정리 “일목요연”/「루브르 박물관」은 과기원 인공지능센터 거치면 접속 간단 예술의 세계가 14인치 모니터안으로 들어온다.최근 인터넷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월드와이드웹(WWW)을 이용해 예술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에 무궁무진한 정보가 널려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제는 자신이 찾는 정보가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일이다.이제는 정보의 존재유무보다는 정보의 위치확인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웹서비스를 이용하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호모사피엔스 이후의 모든 미술작품을 검색할 수 있다.화려한 그래픽을 생명으로 하는 웹과 고감도 표현기법을 추구하는 미술의 만남이 인터넷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원하는 작가나 그 사람의 작품이 어디 있는가를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는 「야후 리스트」(http://www.yahoo.com)같은 곳에 접속해 주제어를 입력하는 일이다.야후에서는 예술사이트를 따로 정리해 놓고 있으며 그안에 기본적인 정보가 잘 요약돼 있어 웬만한 작품은 다 여기서 그 위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야후의 분류는 미술애호가를 만족시킬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주지는 못한다.야후를 통하지 않고 예술관련 사이트를 찾는다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곳이 몇군데 있어 이들을 모으면 튼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월드 아트 리소스」(http://concourse.com./wwar/default.html)로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웹검색도구 네트스케이프의 「디렉토리」메뉴에서도 따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 이 사이트의 특징은 전세계 예술가와 작품을 알파벳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아 초보자들도 쉽게 정보를 찾아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미술작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루브르박물관(http://www.cnam.fr/louvre)도 인터넷에서 둘러볼 수 있다.워낙 많은 한국사람들이 접속해 간혹 속도가 느려지는 수가있는데 이때는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센터에서 이 사이트를 똑같이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곳으로 접속하면 된다.주소는 「http://cair-archive.kaist.ac.kr/wm/」dlek/」.
  • “세계화시대 걸맞는 새인물 찾아라”/기업 「해외인재」채용 새바람

    ◎유학생·교포대상 미·일·중서 “설명회”/우수인력 확보·해외홍보 “2중 효과”/자치시대 「본토박이」 현지 채용도 늘어 본격적인 취업철을 맞아 기업들이 세계화·지방화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인재를 찾기 위해 국내는 물론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다.앉아서 기다리기보다 해외로,지방으로 찾아나서는 형태로 채용방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입시와 취업지옥을 피해 유학을 떠난 해외파의 「U턴취업」도 크게 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와 기업에 따르면 리크루트와 아리오·인턴 등 국내 3∼4개 취업정보전문기관이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뽑으려는 기업의 「입맛」에 맞춰 앞다투어 해외채용박람회를 열었거나 열 예정이다. 리크루트사는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하반기 인재채용박람회(Job Fair)를 갖는다.이 박람회에서는 삼성·현대·이랜드·한국타이어 등 10개 그룹,30∼40개 계열사가 석·박사학위 취득예정자 2천여명을 상대로 인재를 「낚기」 위해 열띤 물밑작전을 펼칠 전망이다. 인턴사도 20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뉴욕과 시카고에서 2천여명의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인재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상반기에 8개 그룹 또는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도쿄에서 박람회를 주최한 아리오사는 반응이 의외로 좋아 내년엔 북경에서도 행사를 갖기로 했다. 기업이 3천만∼4천만원씩 경비를 들이면서 「지구촌인재채용」에 나선 것은 외국어에 능통한 우수인력을 뽑으려는 「투자심리」와 해외홍보라는 이중효과를 노린 것이다.이는 또 외국에서의 취업장애를 피해 국내로 되돌아오려는 유학생의 기대와도 맞아떨어져 해외 현지채용 붐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앞으로 외국국적의 취업희망자에게 세제·금융·신분상의 혜택을 주는 「그린카드제」도 도입될 예정이어서 교포가 크게 반기고 있다. 이와 함께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사정에 밝은 「본토박이」 인재를 찾는 기업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삼성그룹은 부산·사천·창원·광주 등 지역사업장이 있는 현지대학 출신을 적극 우대할 계획이고 현대도 부산대·전남대·경북대의 기계·전자·화학등 특성화대학 출신인력을 현지채용하고 있다.대우와 쌍용·기아그룹 등도 지역사업장별로 연고자 우선채용방침을 세워 지방대 출신 선발비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 오존층 보호(외언내언)

    지난 12일 세계기상기구(WMO)는 7월부터 9월초사이 남극대륙 오존층파괴현상이 급속히 진행돼 사상최대의 「오존구멍」이 형성되었다는 발표를 했다.그리고 16일 유엔이 정한 제1회 「오존층보호의 날」을 맞았다.그러나 대부분 별 느낌을 갖지않고 지냈을 터이다.한국은 이 피해에 가장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이다.물오염은 실감할수 있어도 오존층파괴의 영향은 아직 남의 일처럼 보일수 밖에 없다. 그래도 괜찮을까.그렇지만은 않다.오존층파괴피해란 대단한 것이다.현재 지구남반부 사람들은 상오 11시부터 하오 3시까지 아예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다.92년 3월 「타임」지는 오존층파괴를 경고하는 특집기사에서 아침운동도 좋지 않고 산에 오를때는 가능한한 숨을 쉬지말고 절대로 깊이 숨을 들여쉬지말라고 썼다.산에 가지말라고 쓰는 것과 무슨 차가 있느냐는 농담이 있었다. 뉴질랜드 같은 지역이 아니라 미국의 플로리다에서도 피부암환자는 급증하고 있다.80년대 남위 65도에서 21.9%,85도에서 46.5%가 늘었고 북반부에서도 북위65도 10.3%,85도 10.6% 늘었다. 백내장,시력감퇴도 일으킨다.햇빛을 많이 쬐면 실명하게 되는데 이것도 극적인 사건으로 확인되었다.92년초 칠레 남부지역에서 어느날 갑자기 실명된 3백여마리의 야생토끼가 들과 산을 방황하다 주민들에게 잡혔다.잡았다는 즐거움은 잠시였고 사뭇 충격을 주는 사태로 변했다. 90년대 들어 이 피해개념은 확대되고 있다.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질병의 문제가 아니라는 관점이다.이제는 인체면역기능에 장애를 줌으로써 얼마나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지를 추적하고 있다.그러나 또 한편 면역기능 약화가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는 AIDS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그래서 오존층파괴피해는 공포화되고 있다. 지금은 건강주의시대.건강을 위한 각종보약을 먹기보다 환경오염의 자연상태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 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국외여행을 즐기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 컴퓨터 CPU칩 국내 첫 개발/과기원·현대전자,「HK386」명명

    ◎펜티엄칩과 같은 구조… 국산화 앞당겨 퍼스널 컴퓨터의 핵심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칩이 국내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현대전자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현대전자는 지난 91년 6월부터 공동개발팀을 구성,개발에 착수한지 4년만에 미국 인텔사의 386칩과 1백% 호환성을 갖는 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칩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HK386」으로 명명된 이 칩은 복합명령어컴퓨터(CISC)구조로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1㎝,회로선폭은 0.8㎛(1㎛는 1천분의 1㎜)이며 최고 동작주파수는 40MHz(메가헤르츠)다.인텔사의 80386칩과 호환성을 갖고 있어 현재 사용중인 386PC의 주기판에서 80386칩을 떼내고 HK386칩을 꽂아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 DOS,윈도우 3·1 등의 PC운영체제에서도 무리없이 작동한다고 개발팀은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과 현대전자 개발팀은 현재 HK486도 개발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실제 칩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PC의 두뇌격인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국산화로 국내PC업계의 최대 과제를 해결하는 계기는 물론 향후 486 및 펜티엄 프로세서 개발을 위한 기술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개발팀은 『386칩이 주력시장에서 이미 지나간 상태이긴 하지만 현재 PC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486 및 펜티엄칩과 기본적인 구조가 같기 때문에 이번 칩의 개발은 향후 국산 마이크로프로세서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과학·정보·환경프로 대폭 신설/EBS 후반기 개편

    교육방송(EBS)이 오는 28일부터 올 후반기 방송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개편은 교육개혁안에 따른 특별개편으로 TV는 13편,라디오는 2편의 과학·정보·교육개혁·환경관련 프로그램이 대폭 신설된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제작한 「이것이 첨단과학이다」(금 하오7시5분).국내외 첨단과학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첨단과학발전에 따르는 미래세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EBS로는 파격적으로 편당 7백만원을 들여 올해말까지 18편을 방영할 계획이다. 난치병과 싸우는 의료현장의 모습과 의료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세계의 첨단의학」은 매주 월·화요일 하오9시20분에 방송된다.최첨단과학과 기술이 흥미로운 개념과 이론을 제시하는 「미래탐험」도 수요일 하오7시35분에,최신정보를 제공하는 「지금은 정보시대」는 토요일 하오8시에 각각 신설된다. 평생교육을 위한 「EBS 문화센터」는 수·목요일 하오7시5분,애국심과 사랑을 전달하는 명작만화 「만화극장­사랑의 학교」는 토요일 하오4시50분,세계화추세에 대비한 외국인 교포 2·3세대상 어학프로그램 「Let,s Learn Korean 안녕하십니까」는 일요일 상오9시20분에 편성된다. 금요일 하오4시50분에 신설되는 「만화로 보는 발견이야기」는 재방송시 원어로 방송된다. 이밖에 환경다큐멘터리 「올리비아 뉴튼 존의 자연과 인간」을 비롯,「인형극­어린이 논리극장」 「문학기행」 「악기의 역사」 「육아일기」등이 새로 마련됐다. 라디오에서는 「책나라 여행」 「팝스 & 잉글리시」가 신설된다.
  • PC 「온라인 잡지시대」 활짝/데이콤 「어게인」 창간

    ◎연예계 소식·영화·비디오 등 최신정보 수록/천리안 매직콜·일반 통신 SW 통해 검색 가능 온라인을 통한 잡지시대가 활짝 열렸다.최근 본격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천리안매직콜」을 선보인 데이콤이 통신상에서 각종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관련사진 등을 볼 수 있는 온라인전자잡지 「어게인」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게인은 온라인잡지의 신속한 검색기능과 CD롬잡지의 다양한 내용을 결합한 것으로 사용자가 잡지내용을 자신의 컴퓨터로 전송받아 보는 오프라인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보는 온라인 형태로 제공된다. 이 전자잡지는 보통의 윈도우용 통신 소프트웨어로 검색할 수도 있지만 천리안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매직콜」을 이용하면 멀티미디어 전자잡지의 특성을 한껏 살려 화려한 그래픽,음성,동화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어게인은 또 매월 인쇄책자로 발간되는 월간지와는 달리 내용을 수시로 바꾸기 때문에 연예·영화정보,컴퓨터동향 등에 관한 최신정보의 신속한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온라인전자잡지는 이미 지난 93년 미국에서 「옴니」라는 과학잡지가 「아메리카 온라인」을 통해 제공해오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PC-VAN과 니프티서비스 등의 통신망을 통해 「온라인저널」이 서비스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천리안매직콜을 통해 선보이는 어게인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된 어게인 창간호는 각종 컴퓨터소식,온라인잡지를 설명하는 「컴퓨터」,룰라·정우성 등 인기연예인을 소개하는 「피플」,「프렌치키스」,「코드명제이」등의 최신 영화와 볼만한 비디오,인기가수의 최신곡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신세대풍속을 담은 「엔터테인먼트」 등의 코너와 각종 화상정보,영화예고편 등을 담은 동화상,인터넷검색도구 「넷스케이프」등을 구할 수 있는 자료실,컴퓨터상담실,공지사항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매직콜 어게인광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번 호에는 특히 「남자가 귀고리를 하는 것」에 대한 정보와 토론실이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게인은 매직콜윈을 통한 윈도즈환경에서는 물론 기존의 도스형 통신프로그램으로도 이용할수 있으나 이 경우 동화상등 멀티미디어는 온라인상태에서 검색할 수 없고 전송을 받아야 한다. 단축명령어는 「GO AGAIN」으로 어느 화면에서나 들어갈 수 있다.
  • 기술개발 전망­과제(통신 방송/위성시대:9·끝)

    ◎위성본체·중기기 5년내 국산화/실용위성 2천5년이전 자체제작/NASA 같은 국가기구 설립돼야 무궁화위성사업은 개발단계에서부터 「기술의 국산화」를 과제로 내걸고 추진됐다.이에 따라 차세대 위성사업의 기술확보를 염두에 둔 국내업체들이 앞다퉈 참여를 희망했으며 이번 1세대 무궁화위성사업에는 4개업체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위성본체의 구조물과 태양전지 배열판,위성체 육상수송용 컨테이너 등 3종을 국산화했고 LG정보통신은 중계기의 채널증폭기 등 부품 일부를 생산했다. 또 하이게인안테나는 위성관제용 안테나 분야의 일부를 우리기술로 만들었으며 한라중공업은 위성체·발사체 결합장치와 보조로켓이 들어가는 20여종의 부품을 제작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통신,전자통신연구소 등의 연구원 54명으로 구성된 「무궁화기술 전수단」이 차세대위성기술 확보를 위해 설계에서 제작에 이르는 전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결국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위성체기술의 상당부분을 습득,차세대 무궁화위성제작에 필요한 기술자립기반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한국통신은 차세대위성개발을 위해 제1세대 위성제작과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전문기술과 인력을 활용,위성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에 있다 올해부터 2000년까지는 위성체 및 중계기의 핵심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뒤 제1세대 위성의 수명이 끝나는 2005년 이전까지 실용위성의 국내 설계·제작 등 기술자립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콤도 무궁화호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오는 99년쯤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데이콤샛」을 띄운다는 목표 아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달 초 정보통신부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3개가량의 궤도 및 주파수대역을 신청,위성체 기본설계서 등에 관한 종합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선진 위성국대열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풀어 나가야 할 과제도 많다.우선 미항공우주국(NASA)의 경우처럼 국가적인 차원에서 위성개발을 전담할 수 있는 국가기관이 하루빨리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는 위성개발기관이 정보통신부 산하 전자통신연구소(ETRI),통산산업부 산하 항공우주연구소(KARI),과학기술처 산하 과학기술원(KAIST) 등으로 흩어져 있어 체계적 개발체제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각 부처의 위성산업 관련기관들을 통합관리·운영할 국가기관을 설립,전반적인 계획단계에서부터 사업추진방향·판매·활용·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위성정책을 둘러싼 정부 부처간의 시각차이도 위성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요인으로 꼽힌다.무궁화호의 채널분배방식과 관련,공보처는 올해부터 97년까지 해마다 4개 채널씩 단계적으로 위성방송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반면에 정통부는 수명이 10년밖에 안되는 위성중계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선 12개 채널을 한꺼번에 허가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지구국의 소유·운영권에 대해서도 방송에 관련된 소유와 운영은 공보처의 고유영역이라는 입장과 통신·방송의 융합추세로 볼 때 한국통신이 전액 투자한 사업인 만큼 지구국의 설치 운영은 통신사업자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내 첫 통신·방송위성이 쏘아올려진 만큼 이제부터라도 부처간 이기주의 때문에 실질적인 운영방안에 공백상태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통합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무궁화호 정상궤도 진입 가능한가/한국통신­80년이후 두차례 성공… 재진입 낙관/전문가­모터폭발·통신두절 등 사고 가능성 무궁화호는 과연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까. 한국통신측은 현재 위성체의 성능은 정상이기 때문에 천이궤도 원지점에서 정지궤도 진입용 모터(AKM)를 점화시켜 궤도를 바꿔주면 최종목표인 적도상공의 원형정지궤도 진입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94년 이후 4기의 위성발사가 실패했던 사례에서 알수 있듯 우주공간에서 불의의 사고나 장애발생 가능성은 있는 것이어서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무궁화호는 지구에서 가장 먼곳(원지점)이 3만5천7백86㎞,가장 가까운 곳(근지점)이 1천3백53㎞ 고도를 지나는 타원형의 천이궤도를 6회 선회한뒤 원지점에서 모터를 작동시켜 고도 3만5천7백86㎞의 정지궤도와 유사한 원형 표류궤도에 진입토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천이궤도의 원지점 고도가 예정보다 6천3백51㎞나 낮아 제때 모터작동을 못하고 뉴저지주 에이삭에 있는 록히드 마틴사 위성통제소의 작전 명령을 기다리며 외로운 우주항해를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통신측은 1차로 정지궤도보다 작은 원궤도를 돌도록 궤도를 수정한 뒤 2차로 정지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는 80년대 이후 두차례나 성공한 사례가 있어 낙관적이라는 입장이다. 무궁화호를 정지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무궁화호의 운항고도를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ATM의 정상작동여부와 작동후의 궤도 정확도등 암초는 엄존한다고 우려한다. ATM은 한번 점화하면 사후조절이 불가능한데다 모터작동 타이밍을 놓쳐 무궁화호를 동경 1백16도에 정확히 위치시킬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모터가 작동안돼 실패한 일본의 기술시험위성 국화6호등의 사례는 이런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소 우주추진기관 연구그룹장 채연석 박사는 『위성이 보내주는 각종 데이타를 종합,최적의 AKM 점화지점과 조건을 찾아 궤도진입을 시도할 경우 목표궤도 진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모터폭발,통신두절,자세불량 등 만일의 사태에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정보통신(세계화 이렇게 하자:17)

    ◎차세대 SW 개발「인프라」 구축 시급/해외 과당경쟁 막게 국내업계 제휴/세정책 배려… 민간참여 폭 넓혀야 지난 5월 29∼30일 서울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에 일본 대표로 참석한 오이데 (대출준)우정장관은 시종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아·태 정보통신기반구조(APII) 구축에 최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역내 정보통신기반의 주도권을 한국에 내준데 대해 자존심 상한 모습이 역력했다. 역내 정보통신망 장악을 노려 아시아정보통신기반(AII)계획을 이미 제안해 놓은 일본의 입장에서 이 분야에 뒤늦게 뛰어든 한국에 선수를 뺏긴 사실에 심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호황때 온힘 쏟아야 지금까지 국가간 정보통신기반구조 구축과 관련한 구상으로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제안한 글로벌통신기반(GII)과 AII 등이 있지만 APEC회원국이 한자리에 모여 역내 통신망구축 방안을 구체 논의하기는 한국에 의해 제안된 이 회의가 처음인 터였다. 정부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6대 전략으로 국제화·경쟁화·정보화·자율화·지방화·인간화를 내걸었다.이중 정보화는 국경없는 세계의 단일경제권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가장 필수조건이자 21세기 국부의 원천으로 6대 개혁전략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정보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미·일의 최근 사례에서 극명히 드러난다.미국은 한때 생산성 하락으로 경제전쟁에서 일본에 밀렸지만 지금은 다시 주요 산업의 경쟁력면에서 일본을 추월했다.이는 일본이 80년대와 90년대 초의 경제호황기에 정보통신분야 투자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현재 미국에 비해 정보화가 10년이상 뒤쳐진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선진국들의 정보화 노력은 단연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으로 압축되고 있다.미국은 지난 93년 국가정보기반(NII)계획을 발표,정보고속도로 건설을 추진중이며 일본도 「신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위해 오는 20 10년까지 45조엔을 투입,차세대 정보통신기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정보통신분야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20 15년 초고속정보망구축 완료 ▲정보통신사업해외진출 강화라는 양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로 불리는 초고속정보통신기반 사업은 20 15년까지 45조원을 들여 전국의 기업·연구소·가정을 광케이블로 거미줄처럼 연결한다는 프로젝트. 정부는 올부터 97년까지 제1단계로 서울∼대전간 초고속 선도기간전송망을 구축,공공기관·대학·연구소등 정보이용 선도그룹을 수용하며 20 10년까지는 전국 12개 도시를 잇는 초고속국가망 교환국을 설치할 계획이다.이어 3단계로 20 15년까지 전국 각지에 광케이블을 매설,언제 어디서나 영상회의·원격진료·원격강의 등의 첨단서비스를 이용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 「꿈의 통신망」이 완성될 경우 국가경제에 지대한 생산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천조운 초고속망구축기획단 부단장은 이와관련,『정보통신 산업분야에 61조원,다른 산업분야에 38조원등 총 투자액의 2.2배인 1백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다.또 56만명의 신규 고용인력이 창출되며 국내총생산(GDP)도 3.2%가 증대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천부단장은 따라서 『3공시절 경부고속도로를 깔아 오늘 날 산업화의 초석을 마련했듯이 이제는 초정보고속도로 건설에 매진할 때』라고 역설했다. 정부는 정보통신분야의 세계화를 위해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다」는 전략아래 정보산업의 해외진출 노력도 적극 병행하고 있다. ○개방 파고 적극대처 아·태 정보통신기반구조(APII)의 조성을 주도하고 국제적인 해저광케이블망의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다.즉 APII를 이끌어 국내 정보통신수준을 현대화하는 한편 국제 해저케이블망을 통해 글로벌네트워크의 기반을 조성,통신개방파고에 정공법으로 맞서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보라 빛 청사진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전문가들은 「정보통신기술의 꽃」인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이 성공을 거두려면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성규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초고속정보통신연구본부장은 『초고속통신 기반은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건설과 달리 국민모두의 동참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국민들의 정보화에 대한 욕구,즉 개인적 정보화라는 「인프라」가 없이는 지역정보화 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초고속정보화는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또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정보화 정도가 미국의 7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우선 올바른 투자방향부터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석호익 정보통신연구관리단 연구정책관리위원은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극복하려면 파급효과가 큰 핵심기술에 집중투자하는 이른바 「송곳효과」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러한 투자방식은 하드웨어등의 가시적인 분야가 아닌 인력양성 및 소프트웨어 개발등에 집중될 때 높은 부가가치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양승택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소장은 국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개발을 우선적인 과제로 꼽았다. 이밖에 최동휘 한국통신연구개발원 소프트웨어연구소장은 『초고속정보통신사업이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사회·문화·제도적인 요인을 함께 고려한 균형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다시 말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세감면 및 금융지원책 마련,정보보유자와 비보유자들의 격차해소를 위한 정책,경제적 지불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가 정보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정책등이 강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렷한 목표 없었다 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은 국내 통신사업의 해외진출방안과 관련,『기존의 해외사업은 정확한 목표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돼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중복투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투자우선 순위를 설정하는 한편 국내 통신사업자간의 제휴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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