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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B 서비스도 AI가…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바람

    PB 서비스도 AI가…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바람

    # 2018년 1월, 직장인 A씨는 연말 성과급 500만원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했다. A씨는 KB금융의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safe asset management) 추천을 받았다. 4개의 보수-안정 성향의 펀드에 가입한 A씨는 연 9% 수익률을 목표로 공격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 주말 저녁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국내를 뺀 중국·브라질(투자지역)’에 500만원(투자금액), 투자성향 등을 선택하고 나니 케이봇쌤은 300개가 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들을 제시했다.인공지능(AI)으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받는 시대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초엔 국내 최대 점포망을 가진 KB금융이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으로 첫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시장에는 우리은행의 ‘로보-알파’와 신한은행의 ´엠폴리오’, KEB하나은행의 ‘하이 로보’ 등 AI를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가 활약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KB금융이 내년 1월(모바일·온라인은 2월) 선보일 케이봇쌤의 특징으로 사후관리와 300개가 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손꼽았다. 투자지역, 금액, 기존 투자이력 등 여러 투자 변수를 활용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은행권 로보서비스는 투자 성향에 따라 2~3개 수준의 포트폴리오 사후관리만 한다는 지적이다. KB금융 AI의 또 다른 특징은 독자 개발 알고리즘이라는 점이다. 신승목 KB금융 WM투자전략부 팀장은 “자산관리 대중화를 위해 금액과 상관없이 희망하는 모든 고객에게 원하는 전 상품의 성과관리 ‘성적표’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보다 수익률이 낮다. 코스콤이 11일 발표한 ‘로보어드바이저 2차 테스트베드’ 업종 수익률을 보면 ‘위험중립형’ 기준으로 증권이 4.12%, 자문일임업이 4.26%인데 반해 은행 수익률은 1.69%으로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엠폴리오’가 최소 월 10만원으로 자산배분, 성과분석, 리밸런싱 제안까지 종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우리은행의 ‘로보-알파’가 정부 정식 인증을 통과한 AI 금융서비스를, KEB하나은행의 ‘하이 로보’가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를 PB가 분석해 종합 제안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핀플레이, 카카오 계열사 편입으로 IoT·통신사업 날개를 달다

    핀플레이, 카카오 계열사 편입으로 IoT·통신사업 날개를 달다

    IoT, 통신 유통 플랫폼 전문기업인 핀플레이가 카카오키즈를 서비스하는 카카오 계열사 블루핀의 자회사 형태로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된 가운데 키즈 웨어러블과 연관 MVNO 통신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핀플레이는 어린이용 스마트 워치인 ‘라인키즈폰’을 제조사 키위플러스와 협력하여 연달아 성공시키며 키즈 웨어러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핀플레이는 이번 카카오 계열사 편입으로 인해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키즈 사업군을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세대별 다양한 IoT제품을 발굴, 키즈 시장과 연결해 ‘패밀리 케어(Family Care)’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IoT 제품과 통신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IoT시대에 걸맞는 핀플레이만의 획기적인 통신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제품 구매부터 통신개통, 사후관리까지 소비자와 IoT 기기의 생애 주기를 지원하는 ‘One-stop Solution’ 강화로 소비자에게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핀플레이 서비스 총괄 담당자는 “단기적으로 20,000여 편의 콘텐츠와 카카오키즈 사용자들과 제휴하고 카카오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협업에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핀플레이 서상원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키즈를 중심으로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기술 및 인프라, 핀플레이의 제품과 서비스 융합을 통해 급변하는 IoT, 통신시장에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4차 산업혁명 주도할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4차 산업혁명 주도할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올 초 다보스포럼에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는 ‘뉴컬러’의 개념을 언급했다. 앞으로는 대학 졸업장이 아닌 실무를 기반으로 한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공부한 뉴컬러 인재들이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단언이었다. 실제로 관련 시장은 21세기의 ‘금광’에 비유될 정도로 확대일로에 놓여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빅데이터 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335억달러(약 38조원)에서 2026년엔 922억달러(약104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빅데이터 시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핵심기술로 부상하면서 머신러닝과 자바개발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학습 열풍 또한 달아오르고 있다. 더욱이 의료, 금융, 법률 등 전문직 대다수가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는 ‘빅데이터분석, 머신러닝, 자바개발자 양성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IT업계에서 부족한 자바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및 4차 산업 기술 교육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실무에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훈련시킨다는 취지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과정의 훈련생은 비정형 빅데이터와 ORACLE 데이터베이스 연동 정형 빅데이터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웹플래폼에서 워드 클라우드나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로 시각화 하는 빅데이터분석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바 기반의 응용 프로그램 기술과 확장된 각종 프레임워크 사용능력을 습득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프레임워크 및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교육은 6개월 간에 걸쳐 실시되며 수료 후에는 빅데이터시스템개발 및 통계분석 & 시각화의 빅데이터분석 및 인공지능 개발, 자바개발자, 프레임워크 개발자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베이스 등의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매운 인생을 담았다. 고추장의 재발견 - 순창 장류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매운 인생을 담았다. 고추장의 재발견 - 순창 장류박물관

    “서울은요, 인심이 야박해서 옆집 사람이 죽어나가도 몰라요...시멘트 벽이 가로막아서 이웃 간에 정이 없어요”(만화 식객, 2화 고추장 굴비 편) ‘식객(食客)’을 그린 만화가 허영만(許英萬·69)은 식객 51화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고추장 굴비’편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고추장이야말로 한국인의 입맛을 드러내는 원형이기 때문이다. 하긴 고추장은 된장이나 간장 등속과는 사뭇 성격이 다르다. 고추장은 그 자체로도 양념 소스가 되기도 하고, 음식이 되기도 한다. 외국에 나갈 요량이면 그래도 한두 개 정도 마지막으로 주머니에 아쉬운 대로 챙겨 가는 것은 여지없이 고추장이다. 스테이크든, 식빵이든 온갖 기름기 잘잘 흐르는 입 물리는 외국 관광지 음식에도 고추장을 바르는 순간 고향 내음이 난다. 마성의 맛이다. 미더운 맛이다. 고추장의 마을, 순창 장류박물관이다. 조선왕조의 국왕들 중에서 영조(英祖)는 83세로 가장 장수한 왕이자, 통치기간도 52년에 이를 정도의 건강한 왕이었다. 1768년(영조 44년)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영조는 ‘고초장(苦椒醬)’이 없으면 입맛이 돌지 않는다 할 정도로 고추장 애호가였다. 또한 다산 정약용 역시 “고추장에 파뿌리를 곁들여서 먹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고추장은 이미 조선의 사대부 입맛도 사로 잡았다. 이렇듯 조선시대부터 사랑받아온 고추장은 ‘전통식품 표준규격’에 의한 정의를 빌리자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형 제조한 메주를 발효원으로 하고, 숙성 전에 고춧가루, 전분, 메줏가루, 소금 등을 혼합하여 담근 것'을 말한다. 한국 음식으로는 드물게 고추장은 된장과는 달리 2009년 7월 국제식품표준규격(CODEX)에 이미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타바스코나 스리랏차, 칠리 페퍼소스와 같은 위상으로 '고추장(Gochujang)'으로 표기마저 통일된 저력있는 세계적인 맛이기도 하다. 2014년 통계를 기준으로 장류에서 고추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간장 보다는 비중이 낮고, 된장 보다는 높다. 또한 국내 생산규모는 총 생산량 13만7천톤, 총 생산액 2,154억 원이며, 국내 출하규모는 총 출하량 11만4천 톤, 총 출하액 2,869억 원에 이르며 매년 15% 정도의 성장성이 높은 장류 식품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고추장 산업에서는 전라북도 순창 지역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지리적으로 내륙에 위치하여 섬진강을 안고 있다 보니 메주를 말리기에 아주 적합한 기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맛 또한 일품이어서 순창의 고추장은 다른 지역의 고추장보다는 빛깔이 곱고 장맛이 깊은 편으로 이름 나있다. 그러하기에 순창에서는 고추장을 특화한 박물관이 있다. ‘순창 장류 박물관’은 2007년도에 개관된 국내 최초, 전국 최초로 장류를 테마로 조성한 박물관으로 전통장류의 본 고장인 순창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이 곳에는 고추장 관련 자료 외에도 사라져 가는 향토 민속자료 및 장류관련 유물 906점을 전시하여 전통장류의 맥을 이어 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하여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에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장류의 역사, 장 담그는 법, 모형을 통한 순창고추장 소개, 대형 고추 속 어린이 애니메이션 상영, 순창 초가, 장류관련 민속유품 등을 만날 수 있어 우리 역사 속 고추장의 의미를 다시금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순창 장류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순창을 들린다면, 시간이 그럼에도 좀 남는다면, 크나큰 기대없이.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와 함께. 3. 가는 방법은? -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43 / 650-1627(063) 4. 감탄하는 점은? - 이런 테마 박물관도 있다는 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크게 알려져 있지도 않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한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고추장의 역사에 대한 찬찬한 이해.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순창전통순대집’(653-3976), 매운탕 ‘농가맛집 장구목’(653-3917), 한정식 ‘옥천골’(653-1008), 비빔국수 ‘강천풍경식당’(652-2620) /지역번호 063 8. 홈페이지 주소는? - tour.sunchang.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녹두장군 전봉준관, 전라북도 산림박물관, 가인 김병로선생 생가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순창이라는 고추장 브랜드에 맞춘 테마형 전시관. 그리 큰 기대없이 둘러본다면 나름 의미있는 박물관. 박물관 뒤편에 도자기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산골마을 강릉·평창·정선 ‘상전벽해’… 세계 속 관광지 탈바꿈

    산골마을 강릉·평창·정선 ‘상전벽해’… 세계 속 관광지 탈바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최도시 강원 강릉·평창·정선 등 산골마을이 상전벽해(桑田碧海) 되고 있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험준한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서울~강릉을 잇는 KTX가 오는 22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가고, 각종 경기장과 개최도시로 통하는 도로들이 새롭게 뚫리고 정비됐다. 주택·상하수도에서 경관까지 세계에서 찾아올 관광객 맞이에 낙후 도시들이 수십년을 앞당겨 깔끔하게 단장됐다. 교통·숙박뿐 아니라 친절과 서비스까지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소프트웨어도 한층 업그레이됐다. 첩첩 산골 오지마을로 남아 있던 올림픽 개최 도시들이 사계절 세계 속의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의 변화와 함께 올림픽 열기도 살아나고 있다. 60일 남짓 올림픽을 앞두고, 살아나는 올림픽 열기와 개최도시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들여다봤다.●강원도 꿈의 KTX시대 활짝 22일 강원 동해안이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서울~원주~평창~강릉을 잇는 꿈의 KTX가 운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시속 250㎞의 KTX로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30분, 인천공항~ 평창 진부역은 1시간 50분이면 가능하다. 평창 진부에서 강릉 성산까지 백두대간을 관통해 연결한 길이 21.755㎞의 국내 최장 대관령터널이 뚫리며 가능해졌다. 종전 무궁화호 열차로 서울~강릉 간 5시간 47분 걸리던 운행시간이 4시간 이상 단축된 셈이다. 이는 서울~강릉 간 고속버스 이동시간 2시간 40분보다 1시간 이상 빠르다. 새벽 5시대 첫 열차를 타면 바다를 보며 저녁을 즐기다 이튿날 아침 서울로 출근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KTX는 올림픽 기간 하루 51편 운행하며 하루 2만 910명을 실어 나른다. 운임은 인천공항∼강릉 4만 700원, 서울∼강릉 2만 7600원, 청량리∼강릉 2만 6000원이다.도로망도 크게 좋아졌다. 경기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57㎞)가 지난해 11월, 서울∼양양 고속도로(133.1㎞)는 지난 6월 개통됐다. 이들 고속도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산해 혼잡을 크게 줄였다. 국도 74개 구간 586㎞도 신설 또는 확·포장돼 경기장 간 이동도 수월해졌다. 하지만 17일간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개최도시에 최대 30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 개최지 ‘차량 2부제 의무시행’과 시내버스가 증차된다. 또 빙상·설상경기 개최지와 숙소 등을 연결하는 도로에 ‘올림픽 버스 전용차로’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통행증을 부착한 행사차량과 36인승 이상의 버스만 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앱 ‘고 평창’을 이용하면 각종 교통수단 이용 시 최적의 경로 정보와 환승주차장 상태, 경기장 셔틀버스 시간표 등을 검색할 수 있다.●새로운 모습 갖추고 올림픽 손님맞이 개최도시들이 세계 속의 관광도시로 환골탈태했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시 발전이 수십년 앞당겨졌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도로, 경관, 주택, 상하수도 등 도시 모든 분야가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올림픽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릉 도심의 변화가 눈부시다. 도심을 지나는 철길이 지하화되면서 당초 지상 철길이던 유휴부지 2.6㎞는 ‘월화거리’ 공원으로 변신했다. 걸으면서 즐기기에 좋은 길로 강릉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쉼 공간으로 거듭났다. 갤러리, 카페, 소공연장, 맛집,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강릉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도록 계속 업그레이되며 모세혈관처럼 주변의 거리와 연결해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심상복 강릉시 공보관은 “도심 속 낡고 난립한 불량 간판들을 상가 특성과 창의성을 살린 아름다운 디자인 간판으로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관문인 강릉육교를 관광·문화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연장 65m 규모의 경관·조명시설물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야간 경관을 살려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에서다.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공사도 이미 깔끔하게 마쳤고, 올림픽 기간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하수량도 급증할 것에 대비해 하수관로 준설과 정비도 마무리했다. 고속철도 역사와 환승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진부면도 올림픽 명품 경관도시로 재탄생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거리 조성을 위해 진부면 중앙로, 경강로, 석두로, 청송로와 진부역 주변까지 5.5㎞를 새롭게 단장했다. 또 가로등과 가로수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인도교 보수 및 난간 교체, 수변공원 및 휴식공간 조성, 올림픽 경관시설 설치 등 올림픽 개최도시다운 명품 거리로 조성했다. 진부 도심지와 올림픽 수송·운영 구간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송어축제장을 연결하는 이동 길을 마련하고, 수변 경관을 활용한 휴식공간을 조성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한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세계인 맞는다 통신망의 혁명으로 불리는 세계 첫 5G 시범 서비스 글로벌 표준이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 부르는 이유다. ICT 올림픽의 완벽한 실현을 위해 세계 최초 5G 기술 시현,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감동의 초고화질(UHD), 똑똑한 인공지능(AI), 즐기는 가상현실(VR)의 5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우선 우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기술이 돋보인다. 현재의 4G LTE망보다 20배 이상 빠른 초고속, 1ms 이하의 지연속도를 갖는 초저지연, 1㎢당 100만 대 이상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의 특성을 가진 기술이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던 자율주행차가 눈앞에 성큼 다가온 것도 5G 기술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5G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된 셈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 가운데 외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강릉시와 평창군, 정선군이 각각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을 개발하고 홍보에 나섰다. 수십억원씩의 사업비를 들여 동계올림픽 특구 내 외식업소 환경 개선과 서비스 개선 지원을 위한 외식업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계올림픽 손님맞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모습이다. 별도로 동계올림픽 때 영어와 불어 등 8개 국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제작된 자동 통번역 서비스 앱 ‘지니톡’도 운영 중이다. 바가지요금으로 구설에 올랐던 숙박요금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강원도와 개최도시가 나서 진화에 나서고 숙박협회가 스스로 자정작업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반값 숙박요금까지 생겨났다. 강릉시는 숙박업소의 요금과 소통 가능 외국어, 시설 이미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공실정보 안내시스템’(stay.gn.go.kr)까지 운영하고 나섰다. 이 시스템에 가입한 업소의 객실 타입별 최저·최고가 기준 평균요금은 16만~24만 8000원이다. 이색 숙박시설도 준비돼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과 가까운 평창 청소년수련원에는 민간업자가 터를 빌려 카라반을 이용한 숙박시설도 설치해놨다. 강릉시는 이달부터 ‘바가지요금 숙박업소 단속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과도한 요금을 받는 업소를 대상으로 건축법, 주차장법, 공중위생법, 소방시설 관련 불법 사항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간접규제를 통해서라도 가격 안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KTX가 개통하고 도심 발전과 서비스분야까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좋아졌다”며“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계절 세계 속의 관광명소로 자리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릉·평창·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전기 하이브리드 여객기 등장?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지멘스 손잡다.

    [고든 정의 TECH+] 전기 하이브리드 여객기 등장?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지멘스 손잡다.

    배터리 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이제 전기 자동차는 물론 전기 버스, 심지어 전기 트럭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의 화석 연료보다 훨씬 무겁다는 단점때믄에 배터리를 이용한 비행기는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작은 드론 정도면 모를까 대형 여객기의 동력을 배터리로 공급한다는 것은 설령 제트 엔진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결합하더라도 현실성 떨어지는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에어버스(Airbus)는 전기 하이브리드 방식의 항공기를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소형 전기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한 에어버스는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기로 E-Fan X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롤스 로이스와 지멘스를 파트너로 끌어들여 이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Fan X는 2MW급 전기 팬 (electric fan) 엔진을 사용하는 기술 실증기로 모든 엔진을 전기 팬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4개 중 한 개만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방식입니다. 에어버스는 동체와 날개 등 주요 부분을 제작하고 터보팬 엔진은 롤스로이스가, 전기 계통과 발전기 등은 지멘스와 롤스로이스·에어버스가 각각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발됩니다. 제작 시점은 2020년으로 잡혀있습니다. 물론 양산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고 전기 팬 엔진의 비행 시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지만, 중형 비행기이기 때문에 제작과 테스트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는 대형 전기 하이브리드 여객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에어버스는 2030년까지 20MW급의 대형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목표까지는 여러 가지 기술적 난관이 자리잡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에어버스가 전기 혹은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개발하는 배경입니다. 자동차나 버스의 경우 배터리가 좀 무겁다고 해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지만, 무게에 민감한 항공기에서 같은 에너지의 제트 연료보다 훨씬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비행하는 것은 상당한 제약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대형 여객기의 경우 그 제약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에어버스와 그 협력 파트너들이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는 유럽 당국의 환경 규제가 나날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2050년까지 항공 부분의 이산화탄소 배출의 75%, 산화질소 배출의 90%, 소음의 60%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전통적인 제트 엔진으로는 달성이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합니다. 전기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물론 배터리 기술이 매년 빠르게 진보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경우 항공기 제조 비용 역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10년 내로 전기 하이브리드 여객기가 대중화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여기에다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즉 조류(algae)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나 태양열 에너지와 촉매를 이용해서 이산화탄소와 물을 제트 연료로 변환시키는 솔라젯 프로젝트라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동시에 기존의 항공기의 연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새로운 동체 및 엔진 디자인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의 주인공이 되든지 간에 이제 항공 부분도 친환경을 피해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와 항공사에 무리한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해법도 필요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주요 항공기 제조사의 적극적인 연구 개발과 각국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될까, 바이센테니얼맨의 시대가 될까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될까, 바이센테니얼맨의 시대가 될까

    인류를 정복하고 말살하려는 살인 기계인 터미네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까, 인간과 공존하면서 감정까지 나눌 수 있는 바이센테니얼맨의 시대가 될까.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하면서 학자들 사이에 논쟁꺼리가 되고 있는 문제다. 강(强)인공지능이 등장해 모든 부분에서 인간을 뛰어넘어 그들에게 정복당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인공지능은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의 약(弱)AI 기술로 그치게 될 것이라는 논쟁이다. 학자들 사이에 논란을 차치하고 AI 기술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 AI 인덱스’에 따르면 AI를 키워드로 한 컴퓨터과학 분야 논문은 1996년 이후 9배 이상 증가했다. 또 스탠퍼드대에 개설된 AI와 머신러닝 입문 강의에 등록한 학생 수는 같은 기간 11배가 늘어났으며,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캐피탈의 투자는 6배가 늘어났다. 현재 AI 스타트업 숫자도 650개 정도로 2000년 이후 1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내 기업에 AI 관련 일자리 숫자는 2013년 이후 4년 동안 4.5배가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8억명 정도가 로봇 때문에 실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컨설팅기업인 매킨지 보고와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시각인식 정확도가 인간의 것보다 앞섰다”는 발표 등도 AI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한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현 시점에서 AI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커보이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궁극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항·서점… 서비스 로봇 일상 속으로

    공항·서점… 서비스 로봇 일상 속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 빠른 성장세 “날씨가 춥고 흐리네요. 페퍼는 점심 메뉴로 감자탕을 추천합니다.”지난 2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고객을 접대하는 로봇 ‘페퍼’에게 점심 메뉴를 묻자 가슴에 부착된 화면에 설렁탕과 탕수육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이 표시됐다. 같은 유형의 질문을 총 4번 진행한 뒤 고개와 팔은 물론이고 손가락 관절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감자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알맞은 예금·카드·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포즈를 설정해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해 ‘나이 맞히기 게임’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실제 나이보다 젊게 나왔다. 페퍼를 국내에 도입한 LG유플러스의 송대원 AI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자연어 처리, 음성 인식, 음성 합성 등이 가능한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했다”며 “1년 정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퍼는 LG유플러스 플래그십 매장, 교보문고 등에서도 운영 중이다.국내에서 산업용 로봇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더뎠던 서비스 로봇이 날갯짓을 하고 있다. 은행, 공항, 쇼핑몰, 서점 등에 AI를 장착한 미래형 서비스 로봇들이 배치되는 등 빠르게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10년 안에 ‘1가정 1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세계 4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세계 2위다. 하지만, 서비스 로봇은 2015년 매출 규모가 6277억원으로 전체 로봇 매출액(4조 2168억원)의 15%에 불과하다. 세계 로봇 시장 중 서비스 로봇의 비중(38%)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반도체 기술의 혁신으로 프로세서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고 가격은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외 서비스 로봇의 성장세는 빨라지고 있다. 실제 2001년 일본 ‘아시모’(ASIMO)의 가격은 약 2억원이었지만, 2012년 미국 ‘벡스터’(BAXTER)는 2000만원, 올해 나온 일본 ‘지보’(JIBO)는 100만원이 채 안 된다. 저출산 및 고령화 현상도 서비스 로봇의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적은 수의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노년층을 부양하려면 서비스 로봇의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봇은 공장에서 인간과 협업을 하는 산업용 로봇과 의료, 군사, 물류, 안내, 청소 등 다방면에서 쓰이는 서비스 로봇으로 나뉜다. 자율주행차, 드론, AI 스피커 등도 넓은 의미에서 로봇으로 분류된다. 이 중 최근 눈길을 끄는 건 생활에 밀접한 미래형 청소·안내·물류 로봇 등이다.네이버가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어라운드’(AROUND)는 부산 수영구 예스24 오프라인 서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소비자가 읽은 책을 어라운드 상단부에 쌓으면, 일정 무게가 됐을 때 지정된 장소로 움직인다. 어라운드는 장애물 회피 등 기본적 기능만 간단한 센서를 통해 수행하고, 자율주행 지도는 ‘M1’이라 부르는 별도의 로봇이 360도 회전 카메라로 만든다. 즉,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도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전동카트인 ‘에어카트’(AIRCART)도 같은 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근력증강 기술로 오르막에서는 출력을 내고, 내리막길에선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 센서가 파악해 실시간으로 카트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게 기본 원리”라고 말했다.LG전자도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청소로봇과 안내로봇 각각 5대를 배치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음에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장애물이나 돌발 상황 등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췄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가지 언어를 인식한다. 항공편 정보, 탑승구, 편의 시설, 매장 등 위치를 안내하고 고객을 목적지까지 직접 데려갈 수도 있다. 청소로봇은 넓은 공항을 가장 효율적인 동선으로 움직이며 청소하도록 만들어졌다. 안내로봇은 지난 8일부터 경기 하남 스타필드 쇼핑몰에서도 현장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간 AI 서버 플랫폼이나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해온 한컴MDS도 지난 28일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 ‘코어벨’을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로봇시장에 진출했다. 코어벨은 2002년 설립된 지능형 로봇 전문업체로 AI 물류 로봇, 전시 해설사 로봇, 공기 오염 지역을 찾아가는 공기 청정 로봇 등을 개발해왔다. 키가 55㎝인 전시 해설사 로봇은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국악박물관, 국립대구과학관, 경기박물관, 판교 현대어린이책박물관 등에서 해설을 진행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15년에 비해 30%나 성장했으며, 적어도 10년 후에는 로봇이 보편화(1가정 1로봇)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들이 로봇 부품과 AI 기술을 선점한 상태여서 조기에 기술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껍데기만 만드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박종철은 살아있다!…남영동 박종철 기념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박종철은 살아있다!…남영동 박종철 기념관

    “지금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희 젊은이, 너희 국민의 한 사람인 박종철은 어디 있느냐? ‘그것은 고문 경찰관 두 사람이 한 일이니 모르는 일입니다’하면서 잡아떼고 있습니다. 바로 카인의 대답입니다.” (1987년 1월 26일, 김수환 추기경의 강론 중) 박종철 열사(1965~1987)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4일 새벽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 6명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연행된다. 이후 그는 1987년 1월 14일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가로 123㎝, 세로 74㎝, 높이 57㎝의 욕조에서 물고문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참고인 신분이라는 법적 지위는 그를 지켜내지 못했다. 헌법 위의 권력이었다. 부패한 독재 권력이 자행한 고문, 축소, 은폐, 조작이 모두 담겨있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은 80년대 부조리의 종합판이자 닫힌 시대가 결국은 열리게 되는 민주주의의 신호탄이 된다. 남영동에 위치한 경찰청 인권센터 내의 박종철 기념관으로 가 보자.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그냥 우리 이웃에 있는 잘 지은 건물처럼 보인다. 남영역에서 내려 출구 오른편으로 50m 정도 걸은 후에 첫 번째 골목에서 다시 오른편 골목길로 100m정도 들어가면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로 사용되는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1976년 유신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 나아가 독재 권력에 저항하는 민주인사나 학생을 연행하여 고문을 자행하던 곳이었다. 원래 건축가 김수근이 5층으로 만들었다가, 1983년에 2개 층이 증축되어 지금은 7층으로 남아 있다. 건물 자체는 오직 대공분실 기능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는 데, 우선 고문이 자행되던 5층 창문의 크기가 비정상으로 작고 길다. 이는 투신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지만, 내부에서 외부로의 소통을 철저히 단절시킨다. 또한 연행자를 끌고 올라가던 나선형 계단은 철제로 만들어져 공포를 극대화시키면서도 방향 감각을 무력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고문이 자행되던 5층의 경우는 방이 모두 16개가 있는 데, 특이하게도 모든 문이 서로 지그재그로 열리게 설계되어 있다. 이는 연행자들이 서로 소통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 것으로 박종철은 9번 방이라고 불린 509호에서 물고문으로 스러져갔다. 현재 방문객들을 위해 509호는 내부를 공개중이다. 514호와 515호는 주로 전기고문이 행해진 곳으로 연행자들의 비명소리는 늘상 5층 복도를 가득 메웠다.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원래 5층 건물이었으나 나중에 2층을 더 증축하였다. 5층 창문이 비정상적일만큼 좁고 길다.6> 현재 4층에 박종철 기념관이 있다. 이 곳에는 박종철의 유품 뿐만 아니라 1980년대의 시대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각종 사진과 신문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80년 ‘서울의 봄’에서부터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펼쳐져 있어 관람객들이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박종철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꼭 가보길 권한다. 현재 우리가 서 있는 민주주의의 뒤안길이다. 2. 누구와 함께? -역사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젊은이라면, 8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3. 가는 방법은?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 경찰청 인권센터 내. -서울 용산구 갈월동 98-8 (한강대로71길 37) 4. 놀라는 점은? -5층 복도의 음산한 분위기, 나선형 철제 계단, 좁디좁은 고문실을 위해 만든 창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관람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4층 전시실, 5층 7. 먹거리 추천? -‘제일어버이순대’(798-0480), 오므라이스 ‘선다래’(715-6963), 삼계탕 ‘강원정’(719-9978), 보쌈 ‘신들래보쌈’(796-6010), 화교 ‘구복만두’(797-8656) / 지역번호 ‘02’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870114cheol-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중앙박물관, 숙명여대 박물관, 전쟁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이자,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는 역사의 산 현장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분권광장] 대한민국 미래는 지방분권 실현에 달려 있다/이시종 충북도지사

    [분권광장] 대한민국 미래는 지방분권 실현에 달려 있다/이시종 충북도지사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 국민들은 대통령이 약속한 ‘연방제에 준하는 강력한 지방분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통령 권력집중에 따른 국정 폐해를 반복 경험한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지방분권이 되어야 온전한 지방자치가 가능하고,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운영체계가 신축적이어야 하고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중앙집권체제와 단일성보다는 지방분권체제와 다양성이 우월하다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통해 이미 검증된 일이다. 필자는 임명제 영월군수와 충주시장, 민선 충주시장 그리고 현재 충북도지사로 지방자치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지방자치가 어느 정도 성숙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온전한 지방자치와는 거리가 멀다. 입법권은 철저히 중앙정부와 국회가 독점하고 있고,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대2 정도로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아무런 사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직·인사도 중앙정부가 정해준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가 되려면 국가운영체계를 지방분권국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헌법을 바꿔야 하고, 관련 법령과 관행을 바꿔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대통령이 ‘연방제에 준하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약속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분권형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개정 헌법에는 지방분권국가로서의 의지가 천명돼야 한다. 개헌 내용은 중앙권력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지보다 지방분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지방분권이 잘 돼 있으면 내각제든 대통령제든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분권만 되면 대통령제가 됐든 내각제가 됐든 둘 다 정답이고, 지방분권이 안 된 상태에서는 대통령제가 됐든 내각제가 됐든 둘 다 오답이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1991년 청주시는 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정보공개 조례를 제정했다. 중앙정부는 청주시가 법에 없는 일을 했다고 반발했지만 대법원은 청주시 손을 들어 줬고, 결국 1996년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이어졌다. 26년이 지난 지금도 입법권은 여전히 국회와 정부가 독점하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독점한 법령의 범위를 벗어나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을 발굴하고 제도화할 수 없다. 이래서는 급변하는 행정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없다. 지방에 입법권을 부여해야 하는 이유다. 충북도는 매년 반복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올해 시·도 중 처음으로 겨울철 오리사육휴지기제를 전격 실시한다. 그러나 부족한 재정 형편상 일부 농가만 선별해서 추진한다. 더 확대하려면 국비를 받아와야 하는데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재정 여건이 충분해서 규모를 확대했다면 더 좋은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세와 지방세 비중 8대2 구조를 6대4까지 바꿔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 종류를 재조정하고 지방에 과세자주권을 보장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변화, 소득 양극화, 남북 문제,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 복잡한 국제정세 등등 어느 하나 녹록지가 않다. 이 난제들을 슬기롭게 헤치고 대한민국이 선진민주국가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대한민국을 온전한 지방자치가 실현되는 지방분권국가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30여년에 걸쳐 지방자치를 실천해 왔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을 더이상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행동할 수 없는 능력부족자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 난 ‘아파트 비서’와 산다

    난 ‘아파트 비서’와 산다

    “외출준비” 명령하면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가족 일정 알려주고 안심귀가 알림 서비스상상 속의 집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반 산업에 이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음성인식, 안면인식 등 첨단기술이 일상 주거 공간으로 파고들면서 미래 주거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첨단기술을 주거생활 시스템에 접목한 아파트 공급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단순 평면 설계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똑똑한 아파트 비서’를 두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홈패드에 목적지 입력하면 내비게이션 기능 사물인터넷 기술을 아파트 생활에 접목하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해진다. 바삐 살아가는 직장인은 물론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홈패드. 지금은 방문자 확인이나 관리실과 연락하는 기능 정도만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3~4년 뒤에는 홈패드가 똑똑한 비서로 변한다.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외출 및 귀가 시 가족별로 맞춤형 정보를 화면과 음성으로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날씨, 주차 위치, 부재중 방문자, 택배 등의 정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차량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처럼 교통 흐름을 파악, 알아서 소통이 원활한 길을 안내해 준다. 현관 출입문 카드를 휴대하거나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다. 손목시계처럼 생긴 무선 출입 시스템을 착용하고 현관 앞에 서면 알아서 문이 열린다. 미리 출입자 정보가 입력됐기 때문에 알아서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호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주차 위치를 등록하면 알아서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가족 일정, 가족 메시지 등을 알려 주고 기상 알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출 예약제어 서비스, 외출·귀가 시 가족 메시지 서비스, 가족 안심귀가 알림 서비스 등 최신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체인식 기술도 확대된다. 지문, 홍체인식처럼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이 일반화된다. 허용된 출입자의 안면을 인식해 등록된 가족만 출입이 가능한 가구 현관 출입문 시스템이다. 가족 외에 낯선 사람의 출입을 차단하고, 비밀번호 노출 및 각종 침입 범죄로부터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어린 자녀, 노약자들이 비밀번호나 카드 없이도 간편하게 출입할 수 있다. 스마트홈 기기에 음성인식 기술도 접목된다. 첨단기기들이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작동하는 기술로 집안 곳곳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 가스, 냉난방·환기, IoT 연동형 가전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치 친구나 비서에게 대화하는 형태로 각종 생활정보 알림지원 및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홈비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외출 준비”를 명령하면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준다. 1분 뒤에는 자동으로 실내 조명을 끄고 동시에 방범 시스템과 가스잠금 설정이 작동한다. 주방에서 닭볶음탕을 준비하던 중 레시피를 알고 싶으면 손으로 인터넷을 열어서 확인해야 했다. 요리할 때는 손을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음석인식 기술을 활용하면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 “닭볶음탕 레시피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손을 대지 않아도 주방 TV 화면에 레시피가 뜬다. 에너지 절감에도 한몫한다. 실내 온도를 알아서 적정하게 제어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는 자동 차단해 준다.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실현하는 데도 첨단 기술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들의 발길도 바빠졌다. 단지 디자인, 실내 설계, 수납공간 특화 설계 경쟁에서 벗어나 IoT,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에 나선 것이다.●삼성물산·현대·GS건설 ‘AI 아파트’ 박차 삼성물산은 서울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아파트에 처음으로 ‘IoT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한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IoT 스마트홈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2.0’, ‘래미안 스마트홈 앱 2.0’을 연계해 첨단 주거생활을 돕는 기술이다. 현대건설도 AI 아파트를 선언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에 처음으로 적용한다. 현대건설이 도입하는 첨단 미세먼지 차단·제거 시스템은 사물인터넷과 연계된 가전기기 및 제어 시스템이 미세먼지를 감지해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주는 기술이다. 실내외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해 실외 공기가 나쁘면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 공기가 탁하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준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카카오와 손잡고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한 AI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기존 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제어하며,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해 생활을 돕는 차세대 인텔리전트 아파트를 짓는다. 건설업체 주택사업 담당 임원들은 “3~4년 뒤에는 IoT, AI 기술을 접목한 아파트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업체 간 경쟁도 새로운 평면 개발을 벗어나 입주민의 건강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서비스 개선 방향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시중은행들 “디지털 금융시장 선점하라”

    농협, 디지털금융 신설·CDO 선임 국민, 미래채널그룹 핵심 전략으로 신한, 인사 디지털 역량 강화 초점 우리 ‘스마트→디지털’ 조직 개편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4차 산업혁명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하거나 관련 부서의 지위를 격상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전사 차원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계열사 전체의 디지털 전략과 사업을 총괄하는 ‘디지털 금융 최고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기존 금융지주 주관의 ‘디지털 금융 전략협의회’를 ‘CDO 협의회’로 격상해 디지털 금융 전반에 관한 의사결정 기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위해 디지털 금융을 내년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핀테크 업무를 전담하는 미래채널그룹을 확대한 KB국민은행은 허인 은행장 취임을 계기로 조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무이사가 담당하던 미래채널그룹의 지위를 격상하는 등 전략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행장은 전날 취임식에서 “‘디지털 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전략이자 미래 성장동력”이라면서 “접근성, 편의성, 보안, 디자인 등에서 최고가 되어야 하고 고객이 가장 많이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취임 후 첫 번째 인사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디지털 그룹을 신설하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디지털 그룹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디지털 전략본부와 모바일 채널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채널본부,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한 빅데이터 센터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스마트 금융그룹’을 디지털 전략과 신기술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재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는 등 디지털 금융 시대가 빨라져 은행들도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 사는 20대 회사원 A씨는 아침에 일어나 없는 줄 알았던 사과가 냉장고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냉장고가 A씨의 식습관을 분석해 떨어지기 전 알아서 주문, 저장해 놓은 것이다. A씨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도 하지 않았다. 첨단 장비가 날씨를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옷차림을 내놨다.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은 번듯한 정장 차림을 화상으로 보여 줬다. 그대로 옷을 입었고, 만족스러웠다. 밖으로 나서자 집 앞에 차가 스스로 대기하고 있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은 미래의 일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알파고’가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인공지능(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해 최첨단 지능정보 시대를 열고 있다.1·2·3차 산업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낯설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농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침투하는 현상임에도 낯선 것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 용어가 처음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국내에서 이 부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시가 국내 최고의 과학 인프라와 인재풀을 보유한 대덕특구를 밑거름으로 가장 앞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보다 빠르다. WEF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준비 지수를 25위로 매겼다. 미국(5위), 일본(12위)에 한참 뒤처진다. 대전시의 행보가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연미 대전시 4차산업태스크포스(TF) 계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대전시 추진 과정을 알기 위해 찾거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간업체들이 우리와 손잡을 부분이 있는지 문의하는 등 주목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김 계장은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면 하루가 25시간으로 늘어난 것처럼 여유가 생겨 이른바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시는 지난 1월 초 권선택 전 시장이 “요즘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우리도 이에 대비하고 여기에서 먹거리를 찾자”고 밝히며 이 분야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그다음 달부터 임시로 ‘4차산업혁명TF팀’을 진행했다. 권 전 시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과학벨트 등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적지”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권 시장이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이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대덕특구에는 43개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가 있다. 4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발전한 특구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대전은 1600여개 기업뿐 아니라 175개 연구소기업 중 절반 정도가 있고, 특허등록 건수만 25만여건에 이른다. 연구개발비도 7조 5000억원이 넘는다. 석·박사급 우수 인력은 3만여명으로 수도권을 빼면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같은 특구인 부산, 광주, 대구, 전북을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첨단 과학이 기반인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게다가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다. 신동·둔곡지구 370만㎡에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 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는 국내외 인재들이 모여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어진다. 주변 세종·충남 천안·충북 청주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능지구’여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자 육성계획 발표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후보 시절 “과학수도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 또 동북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대덕특구 등의 4차 산업혁명 연구 성과를 상품화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발맞춰 국가는 물론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AI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청년 창업을 뒷받침하는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산업용 무인기 산업 허브도시로도 키운다. 이미 대전에는 국내 무인기 완성품 제조업체의 30%가 입주해 있다. ‘IoT 빌리지’를 건설하고 4차 산업혁명 체험관도 짓는다.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하는 산업단지는 부지가 정해졌다. 2021년까지 유성구 외삼·안산동 일대 1347㎡에 조성된다. 대전엔 인근 삼군본부 등 한국군의 핵심 시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국제박람회도 열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과학 관련 최고 대학과 기관도 동참 대전시는 일찌감치 4차 산업혁명 추진에 나서 진척이 매우 빠르다. 지난 6월 8일 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서는 드론과 가상현실 영상게임 등을 개발하는 지역 15개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날 국내 최고 과학 인재 양성 대학인 KAIST와 4차 산업혁명 실증화 플랫폼 구축 협약도 체결했다. 이튿날에는 충남대 등 지역 19개 대학 및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23개 기관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결의문을 채택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 7월 1일 시에 ‘4차산업혁명TF’를 신설했고, 같은 달 31일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둘 다 전국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가 지난달 11일에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비교해도 무척 빠른 속도다. 대전시장과 KAIST 총장이 공동 위원장이고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등 모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대전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식을 만들고 주도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 토론회도 열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WEF “시대 변화 중심이 될 대전의 노력 지지” 이어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질적 추동력을 얻기 위해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상호 협력한다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국회 포럼은 지난해 6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슈바프 회장도 지난 15일 대전시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글로벌미래협의회에 참석한 신 총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40년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대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WEF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나아가려는 대전의 변화와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계장은 “정부에서 이달 중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다음달에는 세부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이 분야 인재와 인프라가 전국 최고인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로 집중 육성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돈이 덜 들면서 진척이 빠르고 전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은 “내년에는 대전의 4차 산업혁명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 반영과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문전박대당한 中…베이징~평양 항공운항 중단

    문전박대당한 中…베이징~평양 항공운항 중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시 주석을 문전박대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중국은 21일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대북 영향력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한 상황에서 불쾌한 반응을 보여 사태를 키우기보다는 빨리 무마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이날 관영 환구시보의 사설은 중국의 이런 속내를 잘 드러냈다. 신문은 “양국 관계가 밑바닥에 처해 있다는 점을 일부러 숨기지는 않았다”고 특사 활동을 평가했다. 또 “북한이 유엔 제재 압박 아래에서 핵 문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중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애써 감췄다. 이 사설의 제목은 ‘북·중 관계는 한반도에 매우 중요하다’였다. 평소 “중국의 대북 영향력은 한·미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고 발뺌하던 중국이 실제로 대북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서둘러 강조한 것이다. 지난달 19차 당대회를 거치며 집권 2기를 막 시작한 시 주석이 일정한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신시대 외교’를 주창한 시 주석은 한국과 사드 갈등을 ‘봉인’한 데 이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한반도 정세의 완벽한 관리자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시 주석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으로 여겼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중 정상이 모종의 합의를 하고, 북핵을 고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거에 2500억 달러를 중국에서 끌어내는 반면 중국은 대북 제재를 점점 강화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은 시 주석을 대화 파트너로 여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시 주석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이다. 이번에 받은 ‘모멸감’을 대북 제재 강화로 되갚아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많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중대한 추가 도발을 하면 대북 원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거나, 미국과 함께 북한 정권 교체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 똑같은 입장에 서게 되면 중국은 북한을 잃는 것은 물론 동북아에서의 영향력도 잃을 수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북한을 구슬려야 한다는 말이 중국에서 먼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단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Air China)이 이날 베이징~평양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해당 노선은 지난 20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이 중단됐고,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 측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영 활동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시점에 나온 결정인 만큼 미국의 결정을 의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국제항공은 북한 고려항공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북한을 오가는 항공사였다. 이날 발표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고립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시 주석을 궁지로 몰아넣은 김정은은 태연하게 경제 행보를 계속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첫 보도로 김정은이 평남 덕천에 있는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달 넘게 멈춰 세웠던 탄도미사일을 다시 쏘아 올릴지도 주목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가 지옥을 만드나/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누가 지옥을 만드나/박상숙 문화부장

    “아휴, 지옥이 따로 없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다는 소식에 고3 아들을 둔 친구는 엄살 섞인 한탄을 했다. 강북에 살던 친구는 아들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일찌감치 강남 8학군으로 집을 옮겼다. ‘맹모삼천지교’의 마음으로 ‘대치동맘’이 됐지만 사교육 1번지에서 일어나는 입시 천태만상에 늘 냉소적이었다. 자신도 보태는 사교육 열풍에 “학원만 좋고 애들만 죽어 나가는 미친 짓”이라면서도 “그래도, 세상이 그런 걸 어쩌겠어. (아들) 대학 가고 보자”며 올 한 해 연락두절까지 선언했었다. 하루빨리 끝내고 싶은 상황이 예기치 않게 연장되니 속이 터질 법도 하다. 1997년 외환위기로 평생직장이 사라지는 충격을 목도하고 20년이 지난 지금 대학 졸업장이 안정적인 일자리와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짱짱한 스펙에도 하릴없이 ‘놀고 있는’ 친구, 선배, 지인의 자녀와 조카들의 이야기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취직을 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좋은 대학을 나와 봤자 부모가 머슴이면 자식도 머슴’이라는 자조적인 농담에는 자식 농사의 ‘웃픈’ 현실이 담겼다. 호기롭게 ‘될놈될 할놈할’(될 놈은 되고, 할 놈은 한다)을 외치며, 자식 교육에 목매지 말자 하지만 수능날이면 직장인의 출근 시간이 바뀌고, 비행기의 이착륙까지 조심스러울 만큼 우리 사회가 대학 입시에 들이는 에너지는 막대하다. 알파고 출현 이후 AI 로봇이 전통적 일자리를 다 대체하는 세상에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가 가당하지 않다지만, 여전히 부모들에게 대학 입시는 지상 최대의 목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누군들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고 싶지 않으랴. 부모들이 앞날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그러나 다른 길을 선택하려 해도 대학 졸업장 없으면 어디가서 취급조차 못 받을까 하는 걱정에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실제 우리 사회 지도층의 행태는 부모들의 우려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만 봐도 그렇다. 나름 진보적 인사로 통했던 그가 쓴 책이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다. 반어적인 수사가 아니다. 책에는 서울대를 가려면 어떤 학습 컨설팅을 받고 영어 수학 논술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친절한 가이드가 가득하다. 이런 생각을 해 봤다. 후보자도 유명 사립대를 나왔으면서도 굳이 왜 서울대를 가라고 했을까. 혹시 SKY로 묶이기는 하지만 S대가 아니어서 겪은 차별을 승화시킨 역작(!)이 아닐까. 이런 지레짐작을 하는 이유는 오래전 들었던 사촌의 간증(?)이 떠올라서다. 서울대를 나온 그는 20여년 전 재계 5위권 대기업에 거뜬히 합격했다. 입사 통보를 받고 나간 날 인사 담당 임원이 주재한 점심이 있었다. 모든 신입사원을 환영하는 자리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그 대학 졸업생만을 위한 ‘은밀한’ 행사였던 것. “자네들은 앞으로 우리 회사의 기둥이 될 사람들이야.” 특정 대학 출신만을 챙긴 조직 문화가 독이 된 건 아닐까. 이 회사는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가와 기업을 이끄는 지도층의 인식이 저럴진대 사교육 중독과 입시 전쟁이란 지옥이 과연 끝이 날까. 국회의원뿐 아니라 교육대계를 짜는 수장의 아들딸들까지 거의 다 국제중고, 외고, 자사고에 다니는 실정이다. 자식 교육에 있어서 여·야, 보수·진보가 따로 없다. 현실이 이러니 달라진 수능이 현재 중2부터 적용된다는 사실에 “분명 유력자의 자식이 중3일 거야”라는 비아냥 섞인 루머가 떠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okaao@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산업의 변신/신현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월요 정책마당] 4차 산업혁명 시대, 수산업의 변신/신현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클라우스 슈바프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한 이후 한때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일들이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은 산업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수산업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4차 산업혁명과 수산업.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어(造語)처럼 보인다. 수산업은 아직 어획 중심의 1차 산업이라는 인식, 작업 여건이 열악한 바다에서 힘든 일을 한다는 인식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수산업은 과거의 단순 어업에 국한되지 않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 위주로 양식을 하는 등 첨단 산업으로 거듭났다. 이미 스마트 양식, 바이오플락(biofloc)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해 양식 생산량 증대, 에너지 절감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중 스마트 양식 기술은 양식수조의 수온과 용존산소량, 염분 등을 센서로 체크해 생육정보를 실시간으로 기록, 관리할 수 있다. 제주도 넙치 양식장에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여기서 생산된 넙치는 일본으로 수출해 현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바이오플락은 미생물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이를 다시 양식생물의 먹이로 활용하는 친환경 양식 기술이다. 지난해 3월 도입해 양식에서 소요되는 물과 먹이 등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감축했다. 해양수산부는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한 공적개발원조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0월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 양식에 성공하고 5t가량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알제리 등 중동 지역과의 우호를 증진해 우리나라 수산양식 기자재업체와 건설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수산물 양식에 따르는 환경적 제약을 획기적으로 줄인 바이오플락 기술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대도시 빌딩 양식까지 가능해지고, 수산물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2의 바이오플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수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복합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융·복합 성과에 대한 현장 보급도 강화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산체제를 꾸준히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 ICT, 빅데이터, AI, 드론 등을 활용해 생태학적 데이터 수집, 해황 예측, 먹이생물 분석 등을 위한 수산자원 관리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장 탐색 비용 절감 등 어업 경영 여건이 개선되고,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수산자원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되는 ‘유령 어업’(Ghost Fishing·버려진 폐어구에 물고기 등 해양생물이 걸리거나 갇혀 죽는 것) 방지를 위해 ICT 기반의 전자어구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자어구실명제를 통해 어구 관리를 체계화함으로써 수산자원 보호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유통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능형 물류 최적화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수산물의 복잡한 유통 단계를 개선하고 수산물의 품질과 위생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수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융·복합 인재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트 양식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수산자원 관리, 첨단 수산식품 개발 등을 위한 융·복합 인재를 육성해 수산업을 새로운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중용(中庸)에는 “모든 일은 준비하면 이뤄지고(凡事豫則立),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한다(不豫則廢)”는 표현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수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수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우주국가 탄생 예고…‘아스가르디아’를 아시나요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국가의 탄생이 예고됐다. 우주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출신의 항공우주 과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우주국제연구소(AIRC)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는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국민 모집’에 나섰다. 내년에는 유엔에 정식으로 국가 승인을 요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세계인 대상으로 국민 모집… 20만명 자격 얻어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따온 이름인 아스가르디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을 모집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이 간단한 절차를 밟고 아스가르디아의 시민권을 신청했고, 이 중 약 20만여명이 국민 자격을 얻었다.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 중 영토를 지구가 아닌 우주에 두는 국가로, 장차 우주와 달에 실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한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12일(미국 현지시간) 우주국제연구소는 방산업체인 오르비탈 ATK와 계약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버지니아주 월럽스 비행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오르비탈 ATK 로켓에 큐브 형태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 인공위성을 실어 보냈다. 빵 한 조각 크기의 작은 인공위성에는 아스가르디아 국민들이 보낸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현재 아스가르디아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인공위성에 자신의 개인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하는 것이다. 아슈르베일리는 “이 위성은 우리 국민을 가상의 형태로 우주에 실어 나르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한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아스가르디아는 진지하다. 지난해에는 자체 헌법에 대한 국민 투표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아스가르디아의 국민이 됨과 동시에 ‘국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유엔에 국가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신청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우주로 눈 돌리는 지구인들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은 아스가르디아 건국을 목표로 하는 우주국제연구소뿐만이 아니다. 지구에서 집도 땅도 갖기 힘든 현대 지구인들은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달의 땅을 벌써부터 매매하고 있다. 미국인 데니스 호프는 1980년 달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며 샌스란시스코법원에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법원은 황당무계한 주장에 콧방귀를 뀔 것이라는 예측을 뒤엎고, 다른 국가와 단체에 소유권 제기 주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그의 소유권을 법적으로 인정해 줬다. 이후 그는 ‘달대사관’(Lunar Embassy)이라는 회사를 차려 1에이커(4000㎡)당 24달러에 달의 토지를 판매했다. 지난 35년간 193개국의 570만명 이상이 그에게 달의 토지를 구입했는데, 여기에는 조지 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등 전 미국 대통령과 톰 크루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1만명 가까이가 달대사관을 통해 달의 토지를 구입했다. 이후 데니스 호프는 달에 이어 화성과 금성의 토지도 팔아 1100만 달러(약 123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우주조약… 어느 정부도 소유권 주장 못해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 등의 존재에는 달과 우주의 토지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달대사관의 경우 현지 법원이 그 소유권을 인정하기까지 했고, 달 토지를 판매하는 몇몇 기업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법적 제한이 없다. 호프가 파고든 것은 1967년 협약된 ‘유엔 우주공간조약’이었다. 이 조약에는 ‘어느 정부도 지구 밖 우주 공간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호프는 이 빈틈을 파고들었다. ‘국가’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일 뿐 개인 소유권 금지를 명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조약 탓에 독일과 스웨덴에서는 호프에 대한 사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지 법원들도 우주는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혐의 없음 판결을 내렸다. 세계 각국이 자원 채굴을 위한 우주 개발에 점차 속도를 냄에 따라 앞으로는 우주의 땅을 사고 파는 것이 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아스가르디아가 세계 최초의 우주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우주에 영토를 마련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스가르디아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은 그저 허황된 놀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갈수록 나빠지는 환경과 늘어 가는 치명적 바이러스 및 전염병, 강력범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치열한 경쟁체제는 지구인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지구인들이 우주국가나 달 토지에 열광하는 것은 ‘지구살이’가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아스가르디아나 달대사관의 행보가 그저 희대의 사기극으로 남을지, 아니면 시대를 앞선 진보로 평가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huimin0217@seoul.co.kr
  • 파킹클라우드, ‘2017국제도로교통박람회’서 스마트주차솔루션 선보이며 호평

    파킹클라우드, ‘2017국제도로교통박람회’서 스마트주차솔루션 선보이며 호평

    스마트 주차 솔루션 ‘아이파킹(iPARKING)’을 제공하는 파킹클라우드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에 걸쳐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17국제도로교통박람회에 참여했다. 국제도로교통박람회는 2005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통박람회로 차세대 ITS(C-ITS), ECO교통, 자율주행시스템 등 도로교통분야 최첨단 제품과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올해는 코트라(KOTRA), 세계도로협회(PIARC), 국제도로연맹(IRF)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유력 바이어와 전국 지자체 공무원도 대거 초청되며 150개사 400부스가 참가했다. 파킹클라우드는 도로교통업계 관계자 및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로교통의 핵심 구성 요소인 스마트 주차 솔루션 ‘아이파킹(iPARKING)’을 소개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파킹클라우드에서 선보인 '아이파킹(i PARKING)'은 그동안 오프라인에만 머물렀던 주차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스마트 주차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이파킹의 주차비 자동결제 서비스 ‘파킹패스’는 전용 단말기나 카드 없이도 하이패스를 대체할 수 있어 고속도로 관계자의 관심을 이끌었으며, 또한 강남구, 고양시에 아이파킹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축된 맞춤형 통합주차관제센터까지 상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어 지자체 관계자 및 IT계열 대학생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아이파킹 플랫폼 전면 오픈을 선언하며 타사 장비와 간편하게 연동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 금융사, 카드사, 내비게이션 업체, 자동차보험사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제휴사 플랫폼에서도 주차 서비스 및 주차상품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관련 종사자에게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박람회 현장에서 추천인 ID 및 쿠폰코드 입력을 통해 100% 당첨 이벤트도 진행되며, 경품으로 제공된 주차할인쿠폰은 킨텍스 바로 옆 “전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즉시 사용 가능하여 일반 관람객까지 이목을 끌었다. 파킹클라우드의 스마트주차솔루션 '아이파킹(i PARKING)'은 근처 주차장 검색 및 실시간 주차가능 공간 확인은 물론 결제까지 모바일 어플 하나로 가능한 솔루션으로 “아이파킹” 어플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한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차장 현장과 협의를 통한 주차비 할인, 제휴사 특별 혜택 및 주차 할인권 제공 이벤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주차비를 결제하는 국내 최초 서비스로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급격하게 진화하는 스마트시대에 맞게 아이파킹은 무인자율주행 시대에 필요한 Car Life Value Chain 전반에 걸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은 물론 충전 완료 후 주차요금 정산과 전기차 전용면에 주차한 차량번호를 인식하여 빅데이터를 통해 차종을 구분하고 전기차가 아닌 차량이 주차한 경우 단속 및 과태료 부과까지 전기차 관련 서비스를 스마트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탄천유수지, 생활체육 메카로 개발”

    강감창 서울시의원 “탄천유수지, 생활체육 메카로 개발”

    먼지가 날리고 우기에는 악취까지 진동하던 탄천유수지를 주민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개발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자유한국당, 송파)은 16일, 송파구청에서 열린 ‘탄천유수지에 대한 활용방안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최종 성과보고회에 참석하여 탄천유수지를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생활체육의 메카로 재탄생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구 가락1동에 위치한 10만㎡ 규모의 탄천유수지는 지금까지 하절기 집중호우시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과 평상시 체육공간으로 이용되어 왔다. 용역결과에 따라 향후 개발이 이루 질 경우 일부공간은 필로티구조로 하여 지상에는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탄천유수지 개발계획이 실현될 경우, ▲헬리오시티내 신설예정인 가일초·중학교의 체육시설 ▲주민친화적인 다양한 문화체육시설 ▲다용도 공연장 ▲최근 젊은이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어반스포츠(urban sports) 공간 ▲VR(가상현실) 스포츠 공간 ▲생태공원 등이 조성됨으로서 탄천유수지가 현재의 상태와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012년, 강감창 의원(당시 건설위원장)이 서울시가 유수지활용기본계획 수립시 탄천유수지 외 5개 유수지를 1단계 체육시설조성 대상지로 포함시킨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2016년 말, 서울시예산심의 과정에서 강 의원은 의원발의 사업으로‘탄천유수지 주민친화적 공간개발 타당성조사’예산 7천만 원을 증액 편성함으로서 추진됐다. 서울시 예산을 배정받은 송파가 금년 4월에 ‘탄천유수지에 대한 활용방안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용역전문업체인 GS 브랜즈에 발주하여 11월 완료했다. 강 의원은 착수보고회와 중간보고는 물론 “수차례에 걸쳐 담당 공무원 및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함께 탄천유수지를 생활체육의 메카로 개발하기 위한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요구 및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실내·외 체육시설이 32.7%로 가장 높았고, 문화교육공간(22.0%), 힐링&휴양공간(20.9%) 순으로 나타나 기존 유수지 개발과는 차별화된 시설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민의 여론에 따라 탄천유수지의 개발방향을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육 시설 조성을 통한 생활체육시설 메카’로 설정했고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주민 중심의 시설 ▲선 공공주도·후 민자유치로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시설 ▲유수지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는 도시홍수 대응 방재시설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시설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목표로 세웠다. 이처럼 지속적이며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새롭게 조성될 탄천유수지에 대한 수요는 2020년 기준 연간 56만 명으로 예측되었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의 개발에 신중하게 접근하기 위해 두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대안1(위 조감도)은 국·시·구비 등 재원을 통한 개발방안, 대안2는 수익성을 고려한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공익 기반의 대안1을 우선순위로 꼽았고, 재원확보가 어려울시 수익성 기반의 대안2를 선택했다. 한편, 송파구가 제시한 대형버스 등 공영주차장 계획에는 모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강감창 의원은 “결국 두 개의 대안 중 어떤 대안을 선택하느냐는 예산확보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발된 타지역의 유수지 개발사례를 살펴보면, 가양유수지의 경우 총 사업비 148억 원을 들여 체육센터와 도서관을 지었으며 망원유수지는 146억 원을 투입해 체육센터를 지었다. 새말유수지는 38억 원의 예산으로 주민 쉼터 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대안1을 3단계로 추진할 시 필요한 재원 규모는 1단계 다목적 구장 개발 253억, 2단계 실외체육시설 건립 168억, 3단계 실내문화체육시설 조성 239억원 등 661억 원이 소요되고, 대안2의 경우 1단계 다목적 구장 개발 200억, 2단계 실외체육시설 건립 282억, 3단계 수익형 체육시설조성 317억원 등 801억 원이 소요된다. 기존 타 지역의 유수지 개발 사례보다 훨씬 높은 예산이 투입되는 셈이다. 강감창 의원은 “어떤 안으로 추진되든 주민의견수렴과 사업추진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전체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수지의 일부공간을 ▲서울시 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CSOs 저류조를 지하에 설치하면서 지상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과 ▲헬리오시티에 신설 예정인 가일초·중학교의 인접지역에 학교체육시설조성계획을 서울시 교육청과 병행 추진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탄천유수지 개발계획이 실현될 경우, 탄천유수지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생활체육의 메카로 거듭 태어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인승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 첫 공개

    9인승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 첫 공개

    자율주행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ngyo Autonomous Motor Show. PAMS 2017)가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로시티에서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한 자율주행모터쇼에서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판교제로시티 입구 2.5㎞를 다음 달부터 시범 운행하는 9인승 자율주행차 ‘제로(ZERO)셔틀’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판교제로시티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ZERO셔틀은 판교역∼판교제로시티 같은 구간을 운전자 없이 스스로 운행한다. 제로셔틀은 미래교통수단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 모델을 만들자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제안에 따라 개발됐다. 제로셔틀이라는 브랜드는 미래 교통시스템의 신모델로 제시된 판교제로시티와 연계성을 강조해 ‘규제, 사고·위험, 미아, 환경오염, 탄소배출’이 없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 콘셉트는 ‘신생명-뉴 라이프를 위한 디자인’으로 운전대에서 벗어나는 해방감, 사용자와 차량의 손쉬운 소통, 지속 가능한 차량운행시스템으로 청정·안전 이미지 등이 핵심 요소다. 제로셔틀은 다음 달부터 2년 간 매일 오전 10∼12시, 오후 2∼5시 정기 운행한다. 시속 25㎞의 속도로 30분 간격으로 하루 10회 운행한다. 자율주행모터쇼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야외 행사장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직접 타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전 온라인 신청자들에게 사흘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할 기회를 준다. 17일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이벤트 ‘자율주행 자동차 vs 인간 미션 대결’이 펼쳐진다. 600∼700m 코스를 주행하며 낙하물 피하기, 복합장애물 구간 통과하기, 공사표지판·보행자 인식하기, 속도제한, U턴 등의 과제를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간이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하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색대결을 펼치게 될 자율주행 자동차는 ‘국제대학생 창작자동차 경진대회’ 자율주행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차량과 연구기관, 기업연구용 차량 등이다.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산업을 이끄는 산·학·연과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4차 산업혁명시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와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는 국제포럼도 17일까지 열린다. 이밖에 자율주행 관련 산업박람회가 열려 판교제로시티 등 경기도의 미래 도시 비전, 자율주행차, 영상센서모듈, 인공지능(AI)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남경필 지사는 개막식을 겸한 제로셔틀 공개 제막식에서 “자율주행 셔틀은 미래 교통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실증운영을 통해 자율주행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하고 산업 생태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모터쇼가 열린 판교제로시티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43만2천㎡에 750여 개 첨단기업, 4만여 명이 근무하게 될 미래도시다. 경기도는 이곳에 자율주행노선 4㎞, 수동운전구간 1.6㎞ 등 총 길이 5.6㎞의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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