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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사회적 규범 바뀌고 사업 재편 등 대전환플랫폼 영향력·서비스 혁신 경쟁은 확대소비 변화에 전통 유통기업 몰락 가속화제조·보안·물류 등 디지털 전환 촉진시켜“코로나19는 디지털 세상에 닥친 첫 번째 팬데믹입니다. 위기에도 원격 근무, 온라인 쇼핑, 배송, 홈 엔터테인먼트 등의 발전으로 경제의 여러 부문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죠. 비상 상황이 지나면 세상은 전과 같지 않습니다. 사회적 규범은 바뀌고 기업은 사업을 처음부터 재편해야 합니다.”(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극명히 가르는 화두는 ‘언택트’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가 근무·교육 방식, 소비 패턴 등에서 비대면 활동을 순식간에 확산시키면서 전 세계 산업 지형을 급속도로 재편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5대 ‘테크 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 막대해졌다. 소비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옮겨 오면서 전통 유통기업의 몰락이 가속화하는 한편으로 온라인 플랫폼들의 영향력과 서비스 혁신 경쟁은 더 확대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처럼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산업과 수혜 산업 간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위기 이후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사투도 가열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선도 기업들은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으로 신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며 위기 이후 지위 강화를 노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금은 기업들이 브레이크를 밟기보다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첨단 기술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빅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는 언택트 시대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계의 지각 변동과 이에 직면한 기업들의 대응과 생존 전략에 관한 혜안이 공유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학교수는 디지털 대전환,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등 넥스트 노멀 시대에 기업들이 맞닥뜨릴 환경의 주요 변화들을 짚는다. 송 교수는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단일화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기업들이 깨달았기 때문에 ‘차이나+1´의 형태로 오프쇼어링(제조 공장을 해외로 이전) 거점을 이원화하거나 지역별로 생산거점을 두는 다원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의 획기적 변화를 압축해 보여 준다. 고 본부장은 “하루가 달리 진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 산업이 변화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퀄컴, 소니 등 이종산업의 새로운 플레이어까지 가세하며 미래차를 위한 생존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 기존 업체는 멸종을 앞둔 동물, 새로운 경쟁자들은 운석, 포유류로 비유되기도 한다”며 미래차가 모든 산업 변화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은 5세대(5G) 통신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의 결합, 제조·보안·교통·물류·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며 기존 산업에 가져다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조망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코로나 이후는 ‘언택트’ 산업… 뉴 노멀 시대 생존전략 찾아야

    사회적 규범 바뀌고 사업 재편 등 대전환플랫폼 영향력·서비스 혁신 경쟁은 확대소비 변화에 전통 유통기업 몰락 가속화제조·보안·물류 등 디지털 전환 촉진시켜“코로나19는 디지털 세상에 닥친 첫 번째 팬데믹입니다. 위기에도 원격 근무, 온라인 쇼핑, 배송, 홈 엔터테인먼트 등의 발전으로 경제의 여러 부문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죠. 비상 상황이 지나면 세상은 전과 같지 않습니다. 사회적 규범은 바뀌고 기업은 사업을 처음부터 재편해야 합니다.”(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극명히 가르는 화두는 ‘언택트’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가 근무·교육 방식, 소비 패턴 등에서 비대면 활동을 순식간에 확산시키면서 전 세계 산업 지형을 급속도로 재편하고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5대 ‘테크 공룡’들의 시장 지배력은 더 막대해졌다. 소비 무대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옮겨 오면서 전통 유통기업의 몰락이 가속화하는 한편으로 온라인 플랫폼들의 영향력과 서비스 혁신 경쟁은 더 확대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처럼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산업과 수혜 산업 간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위기 이후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사투도 가열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선도 기업들은 인수합병(M&A) 등 합종연횡으로 신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며 위기 이후 지위 강화를 노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금은 기업들이 브레이크를 밟기보다 새로운 요구에 부응해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도권을 쥐기 위한 첨단 기술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빅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업 확장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는 언택트 시대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계의 지각 변동과 이에 직면한 기업들의 대응과 생존 전략에 관한 혜안이 공유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학교수는 디지털 대전환,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글로벌 가치사슬의 대격변 등 넥스트 노멀 시대에 기업들이 맞닥뜨릴 환경의 주요 변화들을 짚는다. 송 교수는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단일화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기업들이 깨달았기 때문에 ‘차이나+1´의 형태로 오프쇼어링(제조 공장을 해외로 이전) 거점을 이원화하거나 지역별로 생산거점을 두는 다원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의 획기적 변화를 압축해 보여 준다. 고 본부장은 “하루가 달리 진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 산업이 변화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퀄컴, 소니 등 이종산업의 새로운 플레이어까지 가세하며 미래차를 위한 생존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 기존 업체는 멸종을 앞둔 동물, 새로운 경쟁자들은 운석, 포유류로 비유되기도 한다”며 미래차가 모든 산업 변화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장은 5세대(5G) 통신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와의 결합, 제조·보안·교통·물류·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키며 기존 산업에 가져다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조망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례없는 팬데믹에 전세계 대변혁…영구적인 원격작업·교육 대비해야

    유례없는 팬데믹에 전세계 대변혁…영구적인 원격작업·교육 대비해야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의 경제·사회·기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무엇이 됐든 국가, 기업 또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어떤 미래가 닥치든 이에 맞설 수 있는 적응력과 대응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4월에 펴낸 ‘코로나 이후 세계’ 국내서도 베스트셀러로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금융예측가인 제이슨 솅커(43)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퓨처리스트인스티튜트 회장이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노멀시대의 인류’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솅커 회장은 2009년에 설립한 컨설팅 업체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의 회장과 미래를 예측하고 새로운 기술과 흐름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제·경영 전망 분석가를 양성하는 퓨처리스트인스티튜트(2016년 설립)의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일자리·유로화·원유·농산물 가격 등의 분야에서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예측가이며 미국 정부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자문을 맡고 있다. 2018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정보 사이트인 인베스토피디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자문가 100명 가운데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지난 4월 낸 저서 ‘코로나 이후 세계’는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는 물론 국내 코로나 관련 서적 중 가장 많이 팔렸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혔던 ‘코로나 이후 세계’ 저서에서도 솅커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공지능(AI) 혁명 때문에 예상됐던 노동·교육·보건·산업·금융 분야의 변화가 더 앞당겨졌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 절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다가오는 미래는 분명 우리의 예상과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솅커 회장은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의 경제·사회·기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며 “사회와 개인들은 앞으로 영구적인 원격 작업과 원격 교육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일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미래산업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어떤 미래가 올지 몰라… 국가도 개인도 적응력 길러야 솅커 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세계가 마주해야 하는 장기적 변화와 이러한 환경에서 사회와 기업 그리고 개인은 어떠한 도전과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미래주의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디지털 세상의 전략 공유…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의 돌파구 모색

    디지털 세상의 전략 공유…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의 돌파구 모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 인류’라는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는 총 4개의 세션과 11명의 연사로 구성됐다. 세계적 미래학자이자 저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로도 잘 알려진 제이슨 솅커의 기조연설로 컨퍼런스를 시작한다.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KBS 신년기획 다큐멘터리 ‘보일링 포인트’의 강연자이자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차세대 젊은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전 구글 마케터인 주영민 작가가 나서서 디지털 세상의 전략을 공유하고 토론한다. 오찬 이후에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와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짐 데이토 하와이대 교수와 ‘축적의 시간’ 저자이자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인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이야기한다. 특히 ‘K방역’이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중심으로 재난 상황에서 국가의 정책과 역할에 대해서 대담한다. 이어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뉴노멀시대의 신(新)트렌드’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지구 생태계와 디지털 데이터 경영 혁명에 대해 논의한다. 마지막 세션인 ‘언택트, 디지털 에필로그’에서는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성환 KT 5G·GIGA 사업본부 상무, 최윤섭 DHP 대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나와 논의할 예정이다.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는 다음달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서울 그랜드볼룸(1층)에서 기업인과 일반인,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되며 문의사항은 서울미래컨퍼런스 운영 사무국(02-2000-9081/9072)이나 이메일(sfconfer@seoul.co.kr)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seoulfuture.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차례는 ‘언택트‘로, 명절에 찌운 살은 ‘AR 홈트’로

    차례는 ‘언택트‘로, 명절에 찌운 살은 ‘AR 홈트’로

     올 한가위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정부가 가족 모임이나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동 인파가 전례없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고객들이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언택트 차례‘를 지내거나 고향 친지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 사용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무선 트래픽을 미리 점검하고 시스템 용량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대비를 마쳤다. 언택트 시대에도 언제 어디서나 만나서 대화하는 듯한 그룹 영상통화 경험을 제공하는 ‘미더스‘는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화면에는 4명, PC나 태블릿 화면에는 8명까지 표시된다. 참여하는 인원이 화면 표시 숫자를 넘어서면 사용자의 음성을 감지해 발언하는 사람을 자동으로 화면에 나타내주는 기능도 갖춰 대가족 모임에서 활용하기 좋다.  KT는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된 노인요양원의 부모님,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는 비대면 면회 시스템을 마련했다. 전남 장흥 행복드림노인요양원을 시작으로 ‘나를’ 영상통화를 통한 요양원 안심 면회를 기획한 것. KT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최대 8명까지 그룹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나를’ 앱을 활용해 요양원에 가족을 둔 고객들의 비대면 만남을 성사시켜준다. IT 기기 이용이 어려운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가족들의 얼굴을 큰 화면으로 접할 수 있게 스마트폰과 대형 TV 화면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U+tv 가족방송’ 서비스도 가족이나 친지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덜어준다. 가입된 통신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서 ‘U+tv 가족방송’ 앱을 다운받은 뒤 생방송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U+tv에 중계된다. 스마트폰과 TV를 사전에 연결시켜주면 성묘나 벌초에 참여하지 못한 자녀들은 고향에서 친지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내주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TV로 볼 수 있다. 부모님들은 손자, 손녀의 귀여운 모습을 TV 화면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연휴 동안 ‘슬기로운 방콕 생활’을 즐길 콘텐츠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KT는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 갈증이 큰 이용자들을 위해 이탈리아, 몰디브 등 세계 주요 여행지를 실감나게 둘러볼 수 있는 여행·레저·스포츠 VR 콘텐츠를 대폭 늘려 제공한다. 프로골퍼가 필리핀 현지 필드를 배경으로 알려주는 실전 필수 레슨도 이용할 수 있다.  극장 구경을 해 본지 오래라면 뮤지컬을 AR 콘텐츠로 감상해보는 경험도 솔깃할 법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모차르트’!를 뮤지컬 가운데 처음으로 AR 콘텐츠로 제작해 U+AR 앱에서 제공한다. 뮤지컬 배우들의 실사 기반 3D 콘텐츠는 360도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고 배우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나 공연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쉬는 동안 살뜰히 찌운 살은 ‘AR(증강현실) 홈트’로 관리해보면 어떨까. LG유플러스가 카카오VX와 함께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250여편의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홈트‘는 인공지능(AI) 코치의 안내와 360도 AR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동 자세를 교정해준다. 운동이 끝나면 AI 코치가 신체 부위별 운동 시간, 소모한 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계명문화대 정원 내 합격자 모두에게 100만원 지급

    계명문화대 정원 내 합격자 모두에게 100만원 지급

    계명문화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2021학년도 수시 1차 신입생 모집에서 1738명을 선발한다. 이번 수시 1차 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82.1%를 선발하며, 전형별로는 일반고전형 936명, 특성화고전형 508명, 비교과전형 290명, 체육특기자전형 4명 등이다. 전체 모집단위는 29개 학과(부)이며 간호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부)는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복수지원을 가능하게 하여 지원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장학금 지급 범위도 늘려 정원 내 전형 최초합격자 모두에게 ‘잠재리더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가계 소득이 낮은 신입생들의 학습지원을 위한 ‘KM 희망나눔장학금’을 신설해 1인 최대 5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계명문화대학교는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성적이 아닌 지원자들의 숨은 능력과 소질, 인성 및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발하는 비교과 전형인 ‘산업체수요맞춤형 전형’ 모집인원을 확대해 전체 모집 단위 29개 학과(부) 중 간호학과, 시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공연음악학부, 글로벌한국문화과를 제외한 24개 학과(부)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계명문화대학교는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펫토탈케어학부(펫스타일리스트전공, 펫매니지먼트전공)’와 다양한 문화권의 인재를 전문직업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글로벌한국문화과’를 신설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을 선도할 미래형 인재육성을 위한 ‘AI드론·전자과’와‘SNS마케팅과’를 새롭게 개편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오현주 계명문화대 입학처장은 “학부모 및 수험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카카오톡과 1대1 화상채팅, 전화 등 다양한 상담창구를 마련해 수험생들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실시간으로 입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입시업무를 다변화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처럼 식량위기도 갑자기 온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처럼 식량위기도 갑자기 온다/김영중 사회2부 선임기자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세상은 더 엔지니어가 필요 없습니다. 비행기나 텔레비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식량이 떨어져 갑니다. 세상은 농부가 필요합니다. 당신 같은 훌륭한 농부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전직 조종사 겸 엔지니어인 주인공 쿠퍼가 아들 대학 진학 문제로 만난 교장이 한 말이다. 영화는 모래폭풍과 병충해 등으로 감자와 밀이 멸종하고 옥수수조차 수확량이 감소. 인류가 식량 부족으로 멸망할 위기를 맞은 2067년이 배경이다. 코로나19가 수개월째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내년에 백신이 나오더라도 후유증이 몇 년 갈 것이다. 코로나19는 사회경제적 충격 못지않게 식량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했다. 감염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농산물 이동과 유통이 제한되면서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사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다. 코로나19 초기 베트남 등 일부 국가들은 국경 폐쇄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을 우려, 곡물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당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식량위기를 경고했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018년 46.7%이지만 곡물 자급률은 23%에 그친다. 연간 1600만t 이상을 외국에서 사들이는 세계 5대 식량 수입국이다. 2018년 기준 쌀 자급률은 97.3%이나 밀 1.2%, 옥수수 3.3%, 콩 25.4% 등은 자급률이 매우 낮다. 코로나19 초기에 일어난 마스크 대란을 기억할 것이다. 마스크가 부족해 돈을 주고도 살 수가 없었다. 약국을 전전하기 바빴고, 쇼핑몰 클릭 신공을 발휘해야 했다. 결국 정부가 개입했고, 한동안 구매수량을 제한했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로 배정받은 요일에 약국 앞에서 줄을 서야 했다. 인공지능(AI)과 5G 시대에서 일어난 일이다. 마스크를 식량이란 단어로 바꿔 보자. 식량 대란은 마스크 대란과 비교할 수 없는 참사가 될 것이다. 식량은 공산품과 달리 수급 탄력성이 없다. 농부가 구슬땀을 흘려야 하고, 자연이 선사하는 햇빛과 물이 있어야 한다. 곡물이 익을 몇 개월의 시간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올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경고했다. 과학자의 노파심으로 여겼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갑자기 등장해 일상을 멈추게 했다.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해외여행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 본 적이 있는가. 식량위기도 돌연 인류를 덮칠 수 있다는 것을 코로나19는 알려 줬다. 코로나19는 기후위기와도 관련 있다. 코로나19는 인류의 탐욕이 지구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바람에 나온 괴물이다. 인류는 탄소에 의존한 과학기술과 공장식 농축산업으로 풍요를 누리는 대신 지구의 자연환경을 망가뜨렸다. 자연 속에서 갈 곳 잃은 바이러스는 인류를 숙주로 삼았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감염병도 활성화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 등등. 전문가들은 발생 주기도 빨라지고 더 센 ‘놈’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유럽연합 집행위원 부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인간 활동과 자연 사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줬다”고 했다. 그래서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를 극복하기 위한 그린딜 핵심과제로 ‘농장에서 포크까지 전략’을 발표했다. 식량 시스템을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5년간 총 16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내놨다.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이었지만 탄소배출감축목표, 식량과 에너지 자급에 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19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드러났지만 정부는 이를 놓치고 있다. jeunesse@seoul.co.kr
  • 서울대 수학교육센터 비대면 학술대회

    서울대학교 수학교육센터(센터장 권오남 수학교육과 교수)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한 수학교육의 변화에 대한 논의를 위한 ‘코로나 시대의 수학교육:한국, 싱가포르, 미국의 사례’라는 제목의 비대면 학술대회를 연다. 전 세계 27개국 수학교육자, 교사, 연구자 249명이 참여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연구자와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학교육 연구와 학교 현장 변화는 물론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에 따른 등교 일정 조정을 수학적으로 해석한 결과를 제시할 계획이다. 케빈 무어 미국 조지아대 교수와 하비에르 가르시아 올리베이라 중학교 교사는 미국의 수학교육 현황을, 버린다짓 카우어 싱가포르 국립교육대 교수와 숀 응 라플스 고등학교 교사는 싱가포르 수학교육 현장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대 수학교육센터(crme.snu@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 채인묵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 시의회 차원 지원”

    채인묵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동북아 금융허브 육성, 시의회 차원 지원”

    서울특별시의회 채인묵 기획경제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금천1)은 지난 22일 ‘여의도 디지털 금융전문대학원’ 개관식에 참석해 여의도 금융중심지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는데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여의도 디지털 금융전문대학원(이하 금융대학원)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금융 분야 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해 서울시·정부(금융위원회)·교육기관(KAIST)이 참여해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에 국내 최초로 조성한 금융대학원이다. 금융대학원에는 강의실, 세미나실을 비롯해 전 세계 금융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블룸버그 금융 정보 단말기 등 최첨단 전산실과, 화상교육시스템 등이 조성됐다. 채 위원장에 따르면, 서울시와 정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90억 원을 금융대학원에 투입해 연간 240명 내외의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등록금은 타 대학원 MBA 등록금의 절반 수준이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별도 장학금도 지원된다. 금융대학원의 교육대상은 금융회사 재직자, 핀테크 창업자 및 관련 기관 종사자, 금융권 취업준비생 등이며, 교육과정은 학위과정(2년), 비학위과정(6개월 이내) 두 가지로 야간과 주말에 운영된다. 한편, 지난 6월 서울시의회는 ‣혁신금융서비스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지원, ‣금융중심지 활성화 시설의 조성‧운영, ‣금융대학원에 대한 보조금 등의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 금융산업 육성 조례” 개정안을 가결해 금융중심지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가능케 했다. 채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금융대학원 개관으로 침체된 서울 금융중심지 활성화와 국제적 수준의 글로벌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해져 서울의 금융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서울이 동북아 금융허브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채인묵 위원장을 비롯해 김우영 서울시 정무부시장,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성철 KAIST총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민석 국회의원,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정재웅 서울시의원, 금융기관 대표 및 입학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구, ‘AI 데이터라벨링’ 전문인력 양성과정 운영

    서초구, ‘AI 데이터라벨링’ 전문인력 양성과정 운영

     서울 서초구가 4차 산업혁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직업 ‘AI 데이터라벨링’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초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칼리지, AI칼리지 청년인턴 등 4차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인재양성 사업을 선도해왔다. 이번에 구가 시행하는 ‘AI 데이터라벨링’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AI가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 분석, 가공하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단순 데이터라벨링 교육에서 시작해 내년에는 의료 등 전문분야 데이터셋을 구축이나 AI학습용 데이터 퀄리티 매니징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까지 교육한다. 이번 교육 과정은 1차로 50명을 선발해 다음달 6일부터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수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2차로 50명을 추가 선발해 11~12월 수업을 진행한다. 교육은 온라인 데이터 어노테이터 실습 및 교육, OA활용 실무로 구성됐다. PC를 보유한 주민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초구청 홈페이지나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뉴딜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초구만의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며 “블록체인 칼리지, AI 칼리지 청년인턴과 함께 청년 일자리를 위한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재명의 그린뉴딜, 반월·시화산단 ‘저탄소 녹색산단’으로 만든다

    이재명의 그린뉴딜, 반월·시화산단 ‘저탄소 녹색산단’으로 만든다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가 지능형 저탄소 녹색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안산·시흥시와 함께 탄소 에너지 중심의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저탄소 친환경 산단으로 만드는 ‘경기도형 산업단지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단지 그린뉴딜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장기 경기침체와 기후변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낡은 산단에 스마트 수요관리, 에너지 자립 및 효율 향상, 분산 전원 등 융·복합 기술을 적용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지능형 저탄소 산단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월·시화 산단에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200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20억원 등 모두 240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57억원을 들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산단 내 에너지 수요·공급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보급한다. 기업의 에너시 사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 관리하는 ‘이(e)-그린버튼 서비스’와 ‘스마트 계량기’ 등 인프라 확충에도 43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140억원을 들여 공장 지붕 태양광 발전설비, 친환경 수소 충전소, 전기차 충전시설, 공공시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등 에너지 자립 및 효율 향상 인프라를 갖춘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저탄소 친환경 경제체계로의 전환을 이끌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산업 진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7월 27일 ‘경기도형 뉴딜 정책 추진단 현판식’에서 “경기도형 뉴딜정책은 인간이 인간으로 존중받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공정한 세상을 실현하는 마중물”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뉴딜 정책과 더불어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툭하면 가출했던 ‘질풍노도’의 영재, 뇌과학에서 인간 관계의 답을 얻다

    툭하면 가출했던 ‘질풍노도’의 영재, 뇌과학에서 인간 관계의 답을 얻다

    ‘뇌과학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대기업 미래기술전략팀장….’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여러 분야를 오간다. 장동선 뇌과학자. 생소한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강의하며 소통하고 TV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그가 최근 3년 반 몸담았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유튜브 방송 ‘궁금한 뇌’를 시작했다. 자칭 ‘변화 전문가’를 지향하는 그는 ‘경계 없는 삶’을 살아온 주인공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7세 때 한국에 돌아온 이후 30대까지 한국과 독일, 미국을 오가며 공부한 영재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선 체벌과 왕따를 겪었고, 일반고 입학 전 약 2년은 반복된 가출로 반항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이 무렵 ‘사람과의 관계’에 목말랐던 자신에게 눈을 떴고 뇌과학자 길을 걷게 됐다. ‘회식자리에서 후배들을 대신해 고기 굽고 술 따르는 전형적인 낀 세대’라며 웃어 젖히는 그에게선 명민함에 어울리지 않는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함이 엿보인다. -최근 모친상을 당했다. 퇴사 이유가 간병 때문이었나. “코로나 때문에 가정 간병인도 다 막혔다. 어머니를 간병하시던 아버지께서 못 버티겠다 하셔서 가족돌봄 휴가를 알아봤는데, 차라리 간병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여러 아궁이에 불 때는’ 작업을 해 보기로 했다. 10년 넘게 ‘과학 커뮤니케이터’라는 아궁이에 불 때고 살다가 선택의 순간이 온 거다. 40대 임원을 위해 회사를 위해 불사를 것인가, 안정감은 떨어지나 내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 도전을 할 것인가.” -자아정체성 혼란이 극심한 유년기를 보냈을 것 같다. “가장 힘든 것은 ‘세상과의 분리감’이었다. 독일서 박사과정 밟은 아버지, 간호사 어머니가 한국 가족에게 송금한 것 외에 정착을 위해 고향 친구분께 꼬박꼬박 돈을 보냈는데 고스란히 사기를 당했다. 부모님은 독일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무일푼이 되셨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 달동네 반지하 단칸방에 네 식구가 살게 됐다. 부모님은 속이 문드러졌지만, 꼬맹이는 연탄 때는 달동네와 서울이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해 문화충격이 왔다. 체벌과 싸움과 촌지 요구. 결국 1학년 때부터 홈스쿨링, 조기교육을 받고 중학교는 검정고시 졸업했다.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9년을 공교육에서 분리돼 있었던 셈이다.” -뒤늦게 가출은 왜 하게 됐나. “영재 교육을 계획한 어머니가 저와 여동생을 데리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가셨는데, 직업도 시민권도 없는 상태여서 너무 힘들었다. 실패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병환을 얻으시고 가정불화도 심했다. 가족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창 예민한 사춘기에 했다. 2년 정도 가출을 밥 먹듯 했다. 서울역 지하보도에서 자고, 부산 광안리에서 ‘조폭·삐끼’와 어울리는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렸다. 영재교육을 받던 아이가 사회 경계 밖 버려진 집단과 어울린 거다. 그런데 그런 애들이 오히려 나를 받아 줬다. 물론 내게도 편견을 갖고 있고 욕도 하고 거칠었지만, 우리는 ‘소외됐다’는 동질감이 있었다.” -영재교육과 비행 청소년의 삶을 모두 겪었다. “또래집단에 소속되지 못했던 단절이 크다 보니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남들이 하는 건 다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서 일반고로 입학했다. 충격적인 것은 그렇게 방황하고 고등학교 입학해서 수학 정석을 보니 안 풀리더라. 괴테가 ‘전진하지 않는 자는 후퇴한다’고 했는데, 아무리 똑똑해도 매일 갈고닦지 않으면 근육도 뇌세포도 망가진다는 걸 알았다.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 자율화를 해 줘 음악밴드를 조직했고, 고 2때 ‘전국고등학교 과학동아리연합’을 만들어 천체 관측, 로켓발사 등을 하러 다녔다. 소문을 듣고 당시 카이스트 총장님이 내가 어떤 아이인지 보려고 학교를 방문했는데, 하필 결석하고 놀러 나간 날이었다.(웃음)”-어렸을 적 소통 욕구가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발돋움하게 한 건가. “뇌과학은 어릴 때부터 목말랐던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 생물학에서 과학철학으로 전과했는데 독일 정부가 비자 가진 유학생의 전공 교체를 불허했다. 랩에서 쥐 실험 하는 게 너무 싫었다. 한데 나는 어려운 시기가 오면 새로운 환경을 찾아 떠나는 유목민 기질이 있다. 마침 미국 교환학생 자리가 났는데 (독일서) 반미 감정이 높던 때라 운 좋게 순번이 와서 무조건 갔다. 지금 죽을 것 같이 힘들다면 무엇이라도 능동적으로 바꿔 보시라. 대부분 내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환경 탓일 때가 많다.” -2020년 한국사회에서도 그런 게 통할까. 젊은이들에게 ‘동남아로 진출하라’고 했던 정부는 역풍을 맞았다. “우리처럼 교육수준이 굉장히 높은 사회에서는 내가 못나 보인다. 환경을 바꾸면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우리만 갖고 있는 장점인데 여기서는 못 보는 게 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똑같은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기회가 왔다고 본다. 한국에서 3D 프린터로 안경을 만들어 뉴욕 유명인사들한테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던데, 한국적 콘텐츠로 온라인을 활용해 새 기회를 잡는 것도 가능하다.” -‘N포세대’에게는 쉽지 않은 말이다. “우리는 ‘성공해야 된다’는 압박이 너무 크다. 실패하면 낙인찍히고 재기 못할까 봐 두렵다. 좋아하는 격언이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시도해 본 적 있는가, 실패해 본 적 있는가, 괜찮다),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다시 시도해라, 다시 실패해라, 더 나은 실패를 해라)이다. 매번 도전할 때마다 실패해도, 용기를 갖고 또 도전하고 ‘덜’ 실패하면 된다. 블랙유머 같지만 도전하면 실패하는 게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 사회는 7전 8기를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존재 의미는 성공보다 실패의 영역을 조금씩 줄이는 데서 찾는 거다. 상처받을 것을 미리 두려워하지 마시라.”-애프터 코로나 시대 뇌과학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하는 이유는. “코로나 위기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플랫폼’이 5년은 가속화됐다. 무한한 데이터 중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고, 인간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인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졌다. 엔지니어도 중요하지만 뇌과학자, 심리학자의 통찰이 필요한 분야다. 코로나 시대 물리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졌지만, 역설적으로 사회적 거리는 좁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해마시고(웃음),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연결돼 있어야 힘이 되고 아이디어가 솟구친다는 뜻이다. 20만년 전 구석기 시대 인류의 뇌와 오늘날 인류의 뇌 용량은 진화하지 않고 똑같다. 그럼 21세기 문명을 어떻게 이룩했느냐 의문이 생기는데, 책·증기기관처럼 연결성이 고도화된 기술혁명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라고 해서 연결성이 끊긴 사회로 가선 안 된다. 우리 뇌는 연결을 지향하는 사회적 뇌로 진화해 왔고, 연결 속에서 행복하고 혁신을 찾으며 발전한다.” -한국으로 돌아온 계기는. “2014·2015년 독일 사이언스 슬램(과학교육부 주관 과학강연대회), 세계 페임랩 인터내셔널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유럽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회 강연에 2000만원까지 주는 독일 최대 ‘스피커 에이전시’(강연자 전문회사)에도 들어가게 됐는데 아내가 한국행을 원했다. 삶의 제일 큰 딜레마를 겪었다. ‘나 혼자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가족을 따를 것인가’.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한국에 돌아온 경험은 어땠나. “한국에서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것이 변화해야 한다. 톱다운 방식의 ‘꼰대 문화’와 ‘고맥락사회’가 문제다. 가족, 학연, 지연 등 사회적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보니 개인이 실패를 감수하고 뭔가 지르기 힘들다. 밉보이면 안 된다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혁신을 저해한다. 풀뿌리처럼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아이디어가 자라도록 대기업·정부는 판만 깔아 주고 그 안에서 개인·스타트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재 출신 아버지의 교육법이 궁금하다. “나도 답이 없다.(웃음) 코로나 시대 부모들의 짜증도 이만저만 아니다. 아이들 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늘 너를 위해 존재한다’는 신뢰와 공감을 주는 말이다. 영재교육도 사회성이 가미되어야 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초, AI 방역로봇이 버스터미널 발열 체크

    서초, AI 방역로봇이 버스터미널 발열 체크

    서울 서초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에 적외선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을 배치했다. 22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각 터미널에 한 곳씩 AI 방역로봇을 배치하고 추석 연휴 기간 경부선과 호남선에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총 8곳에서 열감지 모니터링을 한다. 기존에는 터미널마다 한 곳씩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AI 방역로봇은 주변의 움직이는 사람을 자동으로 추적해 안면 인식 후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한다. 1분에 120명의 체온을 측정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 유무를 감지한다. 마스크 착용에 따라 음성 안내도 제공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사람에게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세요’라고 안내한다. 서초구는 지난 5월부터 구 청사 로비에, 6월부터 지역 초·중·고교 51곳에 AI 로봇을 배치했다. 구는 추석 연휴 기간 버스에 탑승하기 전 발열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서울남부터미널 관계자 및 운송업체와 협의했다. 서울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버스 탑승객 모두가 의무적으로 발열 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인 국토교통부에 긴급 행정명령도 건의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AI 방역로봇을 도입했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터미널 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추석 연휴 기간 방역대책을 강화해 귀성객과 귀경객이 안전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1세기 범선 르네상스 꿈꾼다…대형 풍력 화물선 개발

    [고든 정의 TECH+] 21세기 범선 르네상스 꿈꾼다…대형 풍력 화물선 개발

    인류에게 바람은 화석연료보다 역사가 훨씬 깊은 에너지원입니다. 풍차와 범선은 바람의 힘을 이용한 대표적 사례입니다. 특히 바람의 힘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범선은 인류 역사를 바꾼 발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의 힘 없이도 먼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범선 덕분에 신항로 개척과 장거리 교역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19세기까지만 해도 세계 교역의 대부분은 큰 돛을 단 대형 범선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 이후 증기선이 등장하면서 범선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선박 엔진 기술이 발전하고 화물선이 대형화되면서 범선은 대부분 레저 및 관광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커지면서 풍력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사용한 화물선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스카이세일(SkySails GmbH & Co. KG)은 바람이 센 상황에서 펼칠 수 있는 연 형태의 돛을 이용해 풍력 에너지로 배를 견인하는 시스템입니다. 중형 화물선에서 10~35%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회전하는 기둥과 바람에 의해 생기는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한 독일 에너콘(Enercon)의 E-ship 1은 지난 2010년 이후 취역해서 현재도 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독특한 시도는 대개 경제성이 부족해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적인 대형 화물선이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기에는 너무 커졌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런데 최근 스웨덴의 왈리니우스 마린(Wallenius Marine)과 스웨덴 왕립 공대, SSPA 연구소는 2024년까지 자동차 7000대를 싣고 대서양을 건널 수 있는 풍력 화물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시도된 프로젝트가 바람의 힘을 일부 이용하는 것과 왈리니우스 마린이 개발하는 오션버드(Oceanbird)는 바람의 힘을 90%까지 활용하고 내연기관은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바람이 힘을 이렇게 크게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은 새로운 디자인의 거대한 돛 덕분입니다. 날개 같은 외형을 지닌 가변식 돛인 윙세일(wing sail)은 모두 펼쳤을 때 높이 80m, 접으면 20m 정도 크기입니다. 북대서양의 강한 바람을 받아도 길이 200m에 자동차 7000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 운반선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 정도 크기의 돛이 5개 필요합니다. 다만 돛을 이렇게 크게 만들면 일반적인 범선에 쓰이는 천으로는 바람의 힘을 버티기 힘듭니다. 그래서 강철과 복합소재를 이용한 튼튼한 돛을 만든 것입니다. 그래도 견디기 힘든 강풍을 만나면 돛을 접어 안전하게 수납합니다. 오션버드는 순수하게 풍력을 사용하면 평균 시속 10노트로 이동할 수 있으며 대서양을 12일 정도에 항해할 수 있습니다. 내연기관을 사용한 화물선이 8일 만에 주파하는 거리를 12일에 걸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경제성이 있을지 의구심이 들지만, 연료비 절감 효과와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따른 보조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왈리니우스 마린 측은 우선 7m 정도 크기의 축소 모델을 만들어 테스트한 후 내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4년에 취역한다는 계획입니다. 왈리니우스 마린은 스웨덴 선사인 왈리니우스라인 계열사이므로 실제 건조될 경우 이 선사에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지름 100m가 넘는 거대한 풍력 발전기도 이미 사용되고 있는데, 이 기술을 응용해 거대한 복합소재 돛을 지닌 범선이 다시 등장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경제성과 선박의 신뢰성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1세기로 온 향단이… 바로 나였구나

    21세기로 온 향단이… 바로 나였구나

    판소리 ‘춘향가’에서 향단은 조연 중의 조연이다. 향단의 역할은, 단오날 그네 뛰던 춘향과 그에 반한 이몽룡의 대화를 이어 주는 ‘쪽지’ 수준이다. 그런 향단을 주연으로 끌어올리고, 이름에 배경도 붙여 줬다. “춘향이 ‘향’자 따고 ‘끝 단’자 따서 향단이 하면 쓰겄다.” 동시에 그의 고민에 주목했다. 우리가 춘향 인생의 최대 위기로 봤던 그 순간, 춘향이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해 옥에 갇힌 부분은 따져 보면 오로지 춘향을 위해서만 살아온 향단에게도 이만한 위기가 있을까. “이제 나는 어떡하면 좋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창작 판소리 ‘몽중인- 나는 춘향이 아니라,’는 이렇게 시작된다. 한 번도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지도, 그럴 필요도 없었던 향단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이란 것을 해야만 하게 되면서다. 작품은 구상·작·작창·소리를 맡은 소리꾼 이승희가 2년 전 춘향의 내면을 들여다본 ‘동초제 춘향가- 몽중인’의 두 번째 연작이다. 춘향의 그네를 뒤에서 밀던 향단이 ‘딱해서’ 이번에는 향단을 무대로 세웠다. 처지를 골몰하던 향단은 꿈속에서 2020년 서울에 왔다. ‘언니’라는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고 “네 자신을 위한 일을 해보라”는 권유에 취직도 한다. 여기서부턴 먹고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달리는 청년 노동자들과 많이 닮았다. 새벽 5시 사무실 청소, 정오부턴 카페 아르바이트, 저녁엔 패스트푸드에서 일하며 꽉 찬 일상을 보낸다. 마치 랩을 하듯 다양한 메뉴의 커피 주문을 받고 햄버거를 조리하는 과정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진다. 일도 열심히 잘하고 시급까지 받으니 향단은 춘향을 좇던 삶보다 나아진 듯한 느낌도 받는다. 그런데 어쩐지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고된 노동은 여전했고 카페 매니저는 희롱을 일삼았다. 퇴근길 지하철에 자리가 있길 바라는 향단의 축 처진 얼굴은 우리 모습 그대로다. 언니는 “넌 뭐든 될 수 있다”는데 오히려 향단은 “뭐가 뭔지 알아야 뭐가 되든지 말든지”하며 좌절한다. ‘뭐’에만 고음을 올려 연신 꺾어대는 소리가 향단의 극심한 혼란을 보여 준다. 향단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얼굴들을 돌아보고서야 비로소 존재 의미를 발견한다. “네가 있어 다행”이라는 말을 듣고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존재만으로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를 얻는다. 그리고 꿈에서 깨기로 한다. 이승희는 “향단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2020년 서울’로 데려오게 됐고, 그 시대 노동자였던 향단을 통해 이 시대의 노동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소리를 받치는 장단도 춘향이 있는 시대엔 전통 고법으로, 향단이 꿈을 꿀 땐 베이스와 전자 키보드 등으로 구분돼 시대를 넘나드는 몰입감을 높였다. 다만 시대와 상황이 달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먹고살기 위한 치열한 현실이나 고민들은 어떤 반주에서든 뚜렷했다. 2017년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로 선정된 이승희는 음악과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국악창작자이기도 하다. 입과손스튜디오 멤버로 안데르센 동화시리즈와 ‘레미제라블’ 속 ‘팡틴’을 판소리로 재창작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국악의 문턱을 낮출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한다”면서 “판소리 다섯 바탕 안에도 무수히 많은 인물과 이야기가 숨어 있으니 앞으로도 다양하게 해석해 관객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초구, 2차 서초AI칼리지 청년인턴 참가자 모집

    서초구, 2차 서초AI칼리지 청년인턴 참가자 모집

     서울 서초구가 4차 사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제2차 서초AI칼리지 청년인턴’ 사업을 운영한다.  서초구는 서초AI칼리지 청년인턴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19~39세 미취업 청년으로, 23일까지 모집한다. 서초AI칼리지 청년인턴사업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양재허브 입주기업 등 관내 4차 산업 관련기업에 3개월간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월 임금의 90%와 사업주가 부담하는 4대 보험료 일부는 구에서 지원한다.  구는 청년인턴이 미래산업인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에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고 이후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열린 1차 서초AI칼리지 청년인턴에서는 총 16명이 12개 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일했다. 인턴 종료 후 12명이 정규직 전환 제의를 받았고, 이후 6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구는 블록체인 칼리지, 데이터라벨링 칼리지 등 다른 4차 산업 분야에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기 시작한 블록체인 칼리지는 블록체인의 이해, 암호학, 체인코드 개발 등 이론과 실습 모두 교육한다. 10월부터 시범 운영하는 데이터라벨링 칼리지는 취업준비생과 경력단절여성 1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초구만의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서초가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에이블리코퍼레이션, 370억 규모 자금 성공적 조달

    에이블리코퍼레이션, 370억 규모 자금 성공적 조달

    국내 최초 셀럽마켓 모음 앱 ‘에이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블리 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은 KDB 산업은행, 네오플럭스(신한금융지주), LB 인베스트먼트,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신세계 CVC) 총 5곳으부터 시리즈B 투자유치와 함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으로 총 370억 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이블리는 △출시 2년 반 만에 앱 다운로드 수 1,500만 △누적 거래액 3,000억 △입점 마켓 수 1만 △2020년 패션 앱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 위협에도 불구하고 1030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블리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에이블리는 개인화 시대에 맞춰 사용자의 선호 데이터를 반영한 AI 기반 추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유명 크리에이터와 콜라보를 통해 패션뷰티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세대 소비 주축인 MZ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석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그 밖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패션 쇼핑 앱 1위를 넘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역 원칙 지키며 음악의 자유 누립시다, 브람스처럼”

    “방역 원칙 지키며 음악의 자유 누립시다, 브람스처럼”

    코로나 재확산으로 녹화 공연 전환“아쉽지만 새로운 도전 기회로 삼아홀로그램 공연 등 무대 개발 나서야”지난 1월 31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로 신년음악회의 막을 열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오케스트라가 웅장하게 연주한 희망이 앙코르 곡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절정을 이뤘다. 그 후 7개월이 지나 지난달에 다시 관객을 만났다. 매년 120회 이상 연주를 해온 코리안심포니엔 초유의 일이었다. 올 가을엔 ‘브람스 시리즈’로 관객과 재회를 기대했다. 17일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2번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로맨티스트’ 브람스를 조명하려고 야심 차게 준비했다. 그런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단 멈춤’. 정치용 예술감독이 느낀 아쉬움은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정 감독은 “브람스는 후기 낭만주의에 속하면서도 베토벤의 고전주의와 같은 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엄밀한 전통적 형식을 지키면서 최대한 자유롭게 표현한 게 브람스의 음악”이라며 ‘코로나19 시대와 브람스’를 연결 지었다. “코로나19로 우리는 방역 통제 시스템에 놓이면서 자유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방역이라는 원칙을 엄격하게 지켜가며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걸 찾고 있어요. 브람스의 창작 세계가 오늘 우리와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했죠.” 정 감독은 “그러니 오히려 평소엔 쓰지 않았던 부분의 뇌가 활성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틀’(형식) 안에서 자유를 누리기 위한 많은 도전들이 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했다. 특히 음악이 새로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금처럼 공연장을 갈 수 없을 때에도 음악은 들어야 하니 ‘소리 장인’ 톤 마이스터처럼 영상 전문가가 중계 공연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고, 이미 대중문화에 도입된 홀로그램 무대 등 대중에 더 가까이 갈 음악 무대들이 개발되지 않겠어요? 아니, 그래야만 하죠.” 정 감독은 또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고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듯이 지금 같은 때 음악가들도 마음의 위로를 주고 치유할 수 있도록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쉽게도 코리안심포니는 17일 무대를 브람스 대신 멘델스존과 모차르트로 채우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무대 인원이 50명 안으로 제한된 이유다. 브람스 교향곡엔 60여명이 무대에 서지만 멘델스존과 모차르트엔 46명이 연주한다. 관객들은 영상으로 만나기로 했다. 브람스의 무대는 접었지만 그의 음악처럼 틀을 지키는 안에서 최대한 음악을 나눌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번 녹화 공연은 다음달 20일 네이버TV로 만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왠지 익숙한 대사들… ‘숨은 뮤지컬’을 찾아라

    왠지 익숙한 대사들… ‘숨은 뮤지컬’을 찾아라

    “될까, 봐도, 살짝?” 극 중 셰익스피어의 대사로 나오는 이 엉뚱한 질문을 낯선 작품을 두고 주저하는 이들이 한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다. “된다, 봐도, 마음껏!” 지난해 내한공연에서 인기를 얻은 뒤 지난달 7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썸씽로튼’ 얘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공연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완전히 멈췄던 무대가 15일부터 다시 열렸다.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에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한다는 참신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극은 유쾌함으로 가득하다. 당대 최고 작가인 셰익스피어를 극단에서 내쫓은 뒤 얘기 안 되는 작품들로 후원이 뚝뚝 끊겨 힘겨운 극단 리더 닉 바텀. 셰익스피어의 성공에 배가 아파 어떻게든 흥행작을 만들고 싶은데 쉽지 않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조카인 토마스 노스트라다무스를 만나 대박 칠 작품을 물었더니 이런 답을 내놓는다. “뮤우~지컬.”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한다고요?” 도대체 갈피를 못 잡는 닉이 다시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셰익스피어의 미래 역작을 알려 달라고 하자 ‘오믈릿’(Omelette)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햄릿’(Hamlet)을 잘못 본 거다.배우들에게 프라이팬을 쥐여 주고 뮤지컬 ‘오믈릿’을 만들어 가는 과정부터는 그야말로 ‘숨은 뮤지컬 찾기’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맘마미아’, ‘시카고’, ‘렌트’를 비롯해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 25개의 뮤지컬 작품이 대사와 넘버 가사로 곳곳에 패러디돼 녹았다. 우스꽝스럽게 뮤지컬을 표현했지만 그 안에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담뿍 담았다. 여러 뮤지컬 속 장면들이 무대에서 연출되며 탭댄스를 비롯한 군무와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도 속도감 있게 이어져 정신을 쏙 빼놓는다. 입에 착착 붙는 말장난 같은 대사들도 묘미인데, 그냥 우스운 말들이 아니라 ‘햄릿’,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이 반영된 것들이다. 무대에 서는 캐릭터들도 개성과 역할이 뚜렷해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다. 최고의 스타 작가, 허세 가득한 셰익스피어의 능청스러움을 박건형·서경수가 더욱 매력 있게 살렸고, 마이클 리와 김법래는 무릎을 마구 돌리며 점을 치는 노스트라다무스를 재치 있게 연기했다. 극작가인 닉의 동생 나이젤이 형 몰래 써 둔 시와 대사들은 셰익스피어가 탐낼 만큼 훌륭하다. 자존심을 지키느라 아닌 척 선심 쓰듯 묻는 셰익스피어의 대사가 바로 “될까, 봐도, 살짝?”이다. 공연장을 찾는 게 어느 때보다 주저되지만 또 어느 때보다 웃음이 간절한 시기, 마스크를 잘 쓰고 옆 사람과 살짝 떨어져 앉아 본다면 얻을 수 있다, 충분히, 웃음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무대 위 유쾌·발랄한 상상, 뮤지컬 ‘썸씽로튼’… “된다, 봐도, 마음껏!”

    [리뷰] 무대 위 유쾌·발랄한 상상, 뮤지컬 ‘썸씽로튼’… “된다, 봐도, 마음껏!”

    “될까, 봐도, 살짝?” 극 중 셰익스피어의 대사로 나오는 이 엉뚱한 질문을 낯선 작품을 두고 주저하는 이들이 한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다. “된다, 봐도, 마음껏!” 지난해 내한공연에서 인기를 얻은 뒤 지난달 7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썸씽로튼’ 얘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공연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완전히 멈췄던 무대가 15일부터 다시 열린다.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에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한다는 참신한 상상에서 시작되는 극은 유쾌함으로 가득하다. 당대 최고 작가인 셰익스피어를 극단에서 내쫓은 뒤 얘기 안 되는 작품들로 후원이 뚝뚝 끊겨 힘겨운 극단 리더 닉 바텀. 셰익스피어의 성공에 배가 아파 어떻게든 흥행작을 만들고 싶은데 쉽지 않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조카인 토마스 노스트라다무스를 만나 대박 칠 작품을 물었더니 이런 답을 내놓는다. “뮤우~지컬.”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한다고요?” 모두가 황당해 하는 이 장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도대체 갈피를 못 잡는 닉이 다시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셰익스피어의 미래 역작을 알려 달라고 하자 ‘오믈릿’(Omelette)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햄릿’(Hamlet)을 잘못 본 거다. 배우들에게 프라이팬을 쥐여 주고 뮤지컬 ‘오믈릿’을 만들어 가는 과정부터는 그야말로 ‘숨은 뮤지컬 찾기’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맘마미아’, ‘시카고’, ‘렌트’를 비롯해 ‘서편제’, ‘광화문연가’ 등 25개의 뮤지컬 작품이 대사와 넘버 가사로 곳곳에 패러디돼 녹았다. 우스꽝스럽게 뮤지컬을 표현했지만 그 안에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담뿍 담았다. 여러 뮤지컬 속 장면들이 무대에서 연출되며 탭댄스를 비롯한 군무와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도 속도감 있게 이어져 정신을 쏙 빼놓는다. 입에 착착 붙는 말장난 같은 대사들도 묘미인데, 그냥 우스운 말들이 아니라 ‘햄릿’,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이 반영된 것들이다.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도 등장한다.무대에 서는 캐릭터들도 개성과 역할이 뚜렷해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다. 닉 대신 가계 살림을 책임지는 가장의 역할을 자처하며 남장을 하고 돈을 벌어오는 닉의 아내 비아, 청교도 집안의 딸로 닉의 동생 나이젤 바텀과 사랑에 빠지는 포샤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당시 전형적인 여성의 역할을 깨는 목소리를 내는 당당함까지 가졌다. 최고의 스타 작가, 허세 가득한 셰익스피어의 능청스러움을 박건형·서경수가 더욱 매력 있게 살렸고, 마이클 리와 김법래는 무릎을 마구 돌리며 점을 치는 노스트라다무스를 재치 있게 연기했다. 극작가인 닉의 동생 나이젤이 형 몰래 써 둔 시와 대사들은 셰익스피어가 탐낼 만큼 훌륭하다. 자존심을 지키느라 아닌 척 선심 쓰듯 묻는 셰익스피어의 대사가 바로 “될까, 봐도, 살짝?”이다. 공연장을 찾는 게 어느 때보다 주저되지만 또 어느 때보다 웃음이 간절한 시기, 마스크를 잘 쓰고 옆 사람과 살짝 떨어져 앉아 본다면 얻을 수 있다, 충분히, 웃음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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