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수요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2
  •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제2의 ‘닭 파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다시 늘었지만 닭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날을 앞두고 있어 닭고기 품귀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짜리 생닭 한 마리 공장도 가격은 2450원으로 AI 파동이 있었던 지난 4,5월 2100원에 비해 300원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생닭값 30% 이상 올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중 닭고기값의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대구 대형마트에서 생닭 1㎏ 한 마리가 4000원에 팔리고 있다.2개월 전에만 해도 3000원 정도에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었다. 부산의 모 할인점의 경우 1㎏ 생닭이 4980원으로 AI 발생 이전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다. 튀김닭 가격도 500∼1000원씩 오른 곳이 많다. 저가 치킨프랜차이즈인 B치킨의 경우 한 마리 5500원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6500원으로 1000원 올렸으며, 다른 치킨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삼계탕 전문점도 가격 인상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 중구 모 삼계탕집 주인 김모(53)씨는 “생닭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값도 많이 올라 부득이 삼계탕 값을 1000원 올렸다.”고 말했다. 춘천 명동의 명물닭갈비집 주인은 “AI가 발생했던 몇달 전보다 닭고기 공급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사료값·연료비 폭등도 원인 닭고기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크게 올라 생산 원가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대구 유일의 도계장인 ‘키토랑’에서 거래되는 생닭은 하루 5만 5000여마리에 이른다. 이는 AI 파동이 있던 지난 4,5월 하루 거래량 3만 5000여마리에 비하면 64% 늘어난 것이다. 또 평년 소비의 90%에 이르는 수치다. ●대구 도계장 거래량 64% 늘어 부산지역 유통업체의 경우 지난달부터 닭 매출이 증가하면서 4,5월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AI 감염 우려로 대구·경북에서만 23만여마리의 닭이 도살 처분되는 등 전국적으로 생닭 공급이 줄었다. 또 많은 양계 농가가 닭 사육을 꺼리고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토랑 관계자는 “이달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어 닭고기 소비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 AI 발생 때 팔지 못하고 냉동 비축한 물량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복날 앞두고 품귀 우려 전국 최대 닭고기 가공공장인 하림은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평균 35% 정도 올랐다며 조만간 닭고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북 양계농가 관계자는 “AI 발생 때 대량 살처분의 휴유증으로 닭과 병아리 수가 크게 줄었다.”며 “AI 발생 이전 100원까지 떨어졌던 병아리 값도 최근 600원까지 올랐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호주산 쇠고기 ‘어부지리’

    [경제현장 읽기] 호주산 쇠고기 ‘어부지리’

    미국산 쇠고기 파동의 여파로 호주산 쇠고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미국산이 ‘촛불 민심’에 발목이 잡히면서 ‘어부지리’(漁夫之利)를 얻고 있다.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최근 40% 가까이 급증했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4월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는 한 호주산 쇠고기의 ‘상종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 쇠고기 파동 이후 수입량 급증 15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검사 통계에 따르면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4월 33.6%(1만 4483t 수입)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8.1%(1만 2074t수입)으로 집계됐다. 올 2·3월 수입 증가율이 각각 -33.7%(8043t수입),-27.53%(1만 583t수입)로 줄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4월과 5월에 갈비통뼈 등이 발견돼 검역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각각 6.44t과 45.82t이 수입되는 데 그쳤다. 검역원 관계자는 “통상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면 쇠고기보다 돼지고기 수요가 늘고, 올 들어 봄철 황사와 조류독감(AI)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 증가는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호주산 갈비 가격 이달 들어 9.5% 올라 호주산 쇠고기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뛰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산 쇠고기 협상 타결이 가시화되고 ‘LA갈비’ 개방이 예상되면서 호주산 갈비(냉장·500g) 월 평균 소매가격은 2월 1만 2182원,3월 1만 1214원,4월 1만 549원,5월 9967원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달 초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의 미국산 쇠고기 고시 유보 발표 이후 가격이 오르기 시작, 이달 15일까지 평균 1만 917원으로 지난달보다 9.5% 올랐다. 호주산 등심(냉장·500g)도 2월 1만 9529원,3월 1만 8776원,4월 1만 8702원으로 떨어지다가 이달 들어 1만 9108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반면 한우 갈비(1등급·500g) 가격은 3월 3만 3721원,4월 3만 3803원,5월 3만 2832원,6월 3만 2360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당분간 호주산 수입 몰릴 전망” 호주산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 수입업체들이 수입선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한·미쇠고기 협상 타결을 전후해 미국 수출업체와 앞다퉈 수입 계약을 맺은 국내 수입업체들이 수입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고, 유통되더라도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까봐 ‘청정우’ 이미지의 호주산 물량 확보에 다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산 물량 확보 경쟁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대목’이 예년보다 빨리 돌아오는 데다 호주가 겨울로 접어들어 쇠고기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업체들이 호주산 물량 확보에 더 치열하게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매주 수요일 ‘닭 먹는 날’로 지정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불황에 빠진 닭고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매주 수요일에 ‘닭 먹는 날’을 운영키로 했다. 구내식당은 앞으로 매주 수요일 삼계탕, 닭튀김, 닭볶음탕, 닭계장, 닭곰탕, 닭갈비, 찜닭 등 다양한 닭요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주민들에게 ‘75℃ 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를 하면 조류인플루엔자는 모두 죽는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닭 먹는 날 운영에 참여해주기를 권유하고 있다. 조직경영과 860-3300.
  •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이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주요정책 문제점·대안

    ‘실용정부’를 표방하며 지난 2월27일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3일로 100일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한·미 관계 복원 추진 및 미국산 쇠고기 개방 후폭풍 등으로 출범 초기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외교정책을 비롯,‘비핵·개방·3000’으로 요약되지만 남북 관계 경색을 불러온 통일정책,‘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앞세운 경제정책,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통해 비춰진 사회·교육정책 등에 대한 현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현 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모색해 봤다. ■ 외교·통일 - 對美·對北관계 실용 앞세우다 ‘비틀’ ‘실용주의’의 덫에 빠진 외교·통일정책. 이명박 정부의 지난 100일간 외교·통일정책은 원칙을 세우기보다는 실용주의에 치우쳐 결국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노무현과는 반대(Anything But Roh)’ 기조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한·미 관계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남북 관계는 경색돼 치러야 할 비용이 더 커지는 등 정책적 조율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 복원 외치다 입지 약화 참여정부 때보다 한달이나 먼저 한·미 정상회담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관계 복원’이라는 원칙에 얽매여 오히려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기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한·미 관계가 손상됐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다 보니 필요 이상의 양보와 눈치보기가 이뤄졌고, 오히려 미국의 실용주의에 한국의 포장된 실용주의가 말려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한·미간 ‘21세기 전략동맹’이 군사동맹 강화로 인식되면서 중·일·러 등 주변국의 오해를 사는 상황에 처했다. 급기야 한·중 정상회담 직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며 경계심을 내비쳐 갈등을 야기했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2일 총영사회의 개막사에서 “이쪽으로 눕자니 저쪽이 걸리고 저쪽으로 눕자니 이쪽이 걸린다.”며 4강외교의 한계를 토로했다. 한·미 관계에 치우치다 보니 남북 관계는 뒷전으로 밀려 향후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공약으로 출발한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도 정치적 구호에 그쳐 실질적 내용뿐 아니라 전달방법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교안보정책 조정기능 회복해야 김기정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 자신이 남북관계, 한·미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고, 청와대는 정책 조정에 실패했다.”며 “특히 각료들이 서로 경쟁하듯 대북 강경론을 표명하는 등 치밀한 정책 조율이 결여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교안보정책의 세밀한 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며 청와대가 더 나서거나 필요하다면 인적 쇄신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원칙이 있다면 주변국과 북한을 상대로 현실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데 원칙 없는 실용은 편의주의적, 기회주의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대통령이 수석 및 각료들에게 재량권을 주든가 따를 수 있는 명확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회·교육 - 사교육비·노동 대책 조속 수립해야 촛불집회의 촛불 수만큼 사회·교육분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대운하·영어공교육·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에 총체적으로 집약된 것이 촛불집회이기 때문이다. 경유값 폭등으로 화물업계의 불만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고, 경기침체로 폐업을 하는 자영업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노동계는 뜨거운 하투를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했던 한국노총까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정부에 등을 돌렸다. 서울광장에 이어 전국적으로 촛불집회와 촛불행진이 확산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책연대하던 한국노총도 등 돌려 교육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의 수요·공급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이라는 모토가 무색할 지경이다. 사교육비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들썩이고 있다.1·4분기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15.7%나 급증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사교육비가 절반으로 주는 게 아니라, 거꾸로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국교총은 “총론에는 찬성하지만, 각론은 잘못됐다.”고 평가한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밀어붙이기’ 정책이라는 반발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혁명적인 교육정책을 숨가쁘게 쏟아냈다. 영어몰입교육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영어공교육 강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율형 사립고로 대표되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대입자율화 3단계 조치,4·15 학교자율화, 교육정보 공시제 등이 모두 초반에 발표됐다. ●교과부에서 교육정책 주도를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나왔지만, 결국 자율과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청와대가 아니라 교과부가 중심이 돼서 교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제대로 주워담지도 못하면서 내던지듯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일선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절대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대운하사업과 비슷하다.”면서 “정책 입안단계부터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100일간 겪은 혼란을 그나마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정 조정 - 초기대응 못하는 관계장관회의 ‘뒷북’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세종로 중앙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조찬을 겸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 총리가 주재하는 이 자리엔 주요 장관들이 참석, 각종 현안과 경제·사회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가벼운 토론은 물론 부처 의견도 조율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부처간 손발을 맞추기 쉬웠고, 대응책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축소된 총리실 정책조정 기능 상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뒤 총리실이 정책조정 기능을 상실하면서 이 회의는 자취를 감추었다. 각종 현안 관련 관계장관회의는 대부분 사태가 무르익을 시점에 열렸고,‘뒷북치기’와 미봉책만 양산했다. 총리실의 한 국장급 간부는 “광우병 파동이나 유가 폭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같은 핵심 현안들은 초기 대응이 필수적인데 현재의 회의시스템은 대부분 사후약방문식”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유가 폭등과 관련, 정부는 지난달 28일 연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맹탕대책’만 쏟아내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이내 청와대의 질책이 쏟아졌다. 회의를 주재한 한승수 총리로서도 전날 국무회의에서 “유가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각 부처에선 실효성 있는 모든 대책을 마련해 오라.”고 지시한 터라 체면만 구긴 꼴이 됐다. 이와 관련, 사회부처의 한 간부는 “만약 매주 현안회의를 열어 총리 책임하에 부처 장관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하나씩 찾았으면 지금처럼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소집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우려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는 총리의 생각일 뿐이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 시급 총리실의 한 핵심 간부는 “현재 수시 관계장관회의 시스템 하에선 부처간 사전조율 및 초기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한다. 긴급회의의 성격상 초기단계의 사소한 현안을 올리기 어렵다는 것. 반면 “정례회의 시스템 하에선 장관들이 보고 또는 토론할 거리를 마련해 오고, 그 과정에서 사소한 현안까지 자연스럽게 초기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부활이 시급하다.”면서 “회의가 정례화되면 현안에 대한 총리의 조정력과 부처 장악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경제 - 성장·고용·물가 낙제점… MB노믹스 ‘구멍 숭숭’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깊은 수렁 속을 헤매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호’의 경제성적표는 낙제점 투성이다. 경제지표만 암울한 게 아니라 서민 체감경기는 더욱 냉골이다.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사태 등 대외 악재가 일차적 원인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예측과 민생을 외면한 경제정책 등이 결정적 단초가 됐다. ●‘MB물가지수´ 52개품목 관리 실패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성장, 물가, 고용, 경상수지 어느 것 하나 나아진 게 없다.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에 견줘 0.7% 오르는 데 그쳤다.2004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수정했다. 금융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도 각각 4.8→4.5%,4.9→4.6%로 전망치를 내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0.8%포인트나 낮은 3.8%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도 악화일로다.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보다 4.9% 급등했다.6년 11개월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5.9%나 폭등했다. 정부가 52개 품목에 대한 ‘MB물가지수’를 만들고 집중 관리해 왔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고용마저 뒷걸음질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신규 일자리 수 증가 규모는 3월 18만 4000명,4월 19만 1000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정부가 제시한 연간 60만개 새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올해 정부의 수정 목표치인 28만개에도 한참 모자라는 규모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도 4월까지의 누적 적자폭과 비슷한 70억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경유쓰는 서민층 지원대책 필요 ‘비즈니스 프렌들리(친 기업적)’를 표방하며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대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폈지만 논란의 불씨를 남겨주고 있다.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MB의 공언과는 지향점이 다른 정책이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이 악화된 것은 외생변수가 나빠진 데서 원인의 대부분을 찾을 수 있겠지만 대응이 미흡했다.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해 큰 타격을 입은 화물업자 등 서민층의 반발을 달랠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 역시 여론을 무시한 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언 - “경제총괄기능 일원화로 성장·물가 균형잡아야” 이명박(MB)대통령의 경제 100일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평점 이하’다. 국제 유가 상승 등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위주의 정책을 고집하다가 고(高)물가의 부작용만 키웠다는 것이다. 컨트롤 타워 부재와 시장주의 철학의 빈곤 역시 시장의 혼선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따라서 앞으로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성장과 물가 사이의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잠재성장력을 확충하고, 경제 조정 역할을 재정립해 일관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경제라인 교체 등 인적쇄신도 주문했다. ●고유가 시기, 성장보다 안정 우선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747 공약’ 등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침체돼 있던 경제성장률을 공격적으로 높이겠다는 자세는 높게 살 만하다는 것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성장 중심으로 가는 것은 옳지만 대내외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는 안정에 무게 중심을 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력 확충이라는 장기 전략은 맞지만 유가 상승 등 대외적 악재에 안정이 아닌 성장으로 대처하는 단기 전술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인위적 관치는 불확실성만 양산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자원배분을 시장에 맡기는 신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관치에 의한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면서 “이 둘은 양립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장에 불확실성만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위적인 물가 관리를 위해 이른바 ‘MB지수’까지 만들었지만 이는 수요 공급에 따라 물가가 결정되는 시장경제 원리에 맞지 않으면서 시장이 우왕좌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한다. 메가뱅크 논쟁 등 조정 정책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환율과 금리 문제에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여과 없이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등 컨트롤 타워의 조정 역할 부재로 시장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원리에 맞는 인적쇄신 필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안은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다. 황 수석연구원은 “3분기까지 환율과 금리 정책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면 하반기 들어 환율과 물가 등이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이후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 투자활성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도 “당장의 7% 경제성장 목표를 포기하는 등 경제 정책의 방향이 성장보다 안정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시그널을 국민들과 시장에 보내야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의 난맥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조정정책의 확립 역시 중요한 과제다. 전성인 교수는 “경제정책 총괄 기능을 재정부 장관이나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한 쪽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면서 “경제 관료들 역시 시장주의 원리에 맞춰 스스로 변화해야 하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광우병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가 금값 대우를 받고 있다. 게다가 돼지고기 수입마저 감소, 산지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34%나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 물량이 증가할 경우 돼지가격은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축산시장 동향이 국산 돼지와 미국산 쇠고기의 한판 승부로 갈릴 전망이다. ●AI 여파 돼지고기값 1년새 33%↑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7.3% 증가하면서 지난 23일 현재 돼지 100㎏짜리 산지가격은 5월 평균 29만 7000원까지 치솟아 1년 전보다 33.8%나 급등했다.23일 거래가격은 31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4월 평균 산지가격도 27만 3000원으로 25.2% 증가했다. 연구원은 올 들어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은 8만 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수입 감소에는 미 쇠고기 수입이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가 주문을 줄인 것이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에서 대지진과 돼지 질병이 발생하면서 자체 생산량이 줄었고 올림픽 특수를 맞아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자 한국 등으로의 수출 여력도 떨어졌다. 연구원은 사료 값 증가로 국내 돼지 출하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6∼8월 돼지의 산지가격은 28만∼30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3%나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돼 소비가 늘면 한육우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돼지고기 인기도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는 뜻이다. ●美쇠고기 24만여t 유입 예상… 격돌 예고 한우는 쇠고기 수입량이 1∼4월 6만 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는데도 산지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우 600㎏짜리 수소의 경우 지난 23일 산지가격은 3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암소가격은 449만원으로 6.3% 떨어졌다. 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논의 이후 산지가격이 5차례에 걸쳐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쇠고기 수입물량을 24만∼28만t으로 예상할 경우 올해 한우의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암소가 5.7∼14.2%, 수소가 4.6∼11.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이 없었음에도 농가의 불안감 고조로 하락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한우의 조기출하를 자제하면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 고급육은 산지가격 하락에도 보합세를 유지, 미국산 쇠고기의 ‘대항마’로 제시됐다. 한편 AI 발생으로 닭고기 값은 ㎏당 1200∼1300원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6월에도 약보합세로 전망됐다. 하지만 AI가 진정되고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공급 부족에 따라 9월 이후에는 닭고기 값이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28)경남 하동 화개 부춘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28)경남 하동 화개 부춘마을

    길은 부춘 마을 가슴팍을 관통해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형제봉 활공장까지 이어진다. 날개를 편 패러글라이더들은 악양 들판 위를 휘휘 돌아 섬진강 백사장에 내려앉지만 활공장으로 올라서려면 화개 부춘 마을 길을 빌려야만 한다. 형제봉 산길은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의 경계이자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출발한 지맥이 삼신봉(1289m)을 거쳐 섬진강까지 내달린 남부능선의 끝자락이기도 하다. 부춘 마을 동쪽은 이 형제봉 능선이, 북쪽엔 아득히 주능선, 서쪽 역시 700고지 이상의 무명능선, 남쪽으론 발아래 섬진강 그리고 그 건너 거대한 백운산(1215m)을 마주하고 있다. ●2년 전 봄 노선버스 첫 운행 행정지명은 ‘부춘’이지만 마을이 형제봉 산허리에 매달리듯 붙어 있다 해서 ‘부치동’ 또는 고려시대 때 원강사라는 큰절이 있어 ‘부처골’로 부르던 게 변하여 부춘이 됐다고 한다. 예전엔 ‘불출동’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이 지명에 관해선 고려사람 한유한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한다. 학식은 높지만 벼슬하기를 즐기지 않았던 한유한이 왕의 부름을 받고도 나아가지 않고 이 마을에 숨어 살았으며, 바위에 ‘불출동(不出洞)’이라 쓰고 평생 세상으로 나오지 않고 종국엔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것.‘화개면지’에 따르면 이곳의 정확한 이름은 ‘부처가 나는 동네’ 즉 불출동(佛出洞)이고, 지금과 같은 부춘이 된 건 1879년 호구단자부터이다. 부춘 마을에 노선버스가 들어온 것은 2년 전 봄.‘토담농가’를 운영하는 공상철(49)씨는 “마을이 생기고 처음으로 들어온 버스여서 기쁨을 주체 못한 어르신들은 미리 아랫마을까지 내려가 버스를 타고 올라 왔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한다. 호리병처럼 긴 모양새여서 마을 첫집에서 끝집까지 걷기도 버겁던 차에 버스가 들어 왔으니 그도 그럴 것. 운전기사 목에 꽃다발을 걸고 버스 앞에서 고사까지 지냈을 정도란다. 마을에서 시인으로 통하는 공씨는 그날의 기억을 “멋진 버스가 꽃 보란 듯 물도 보란 듯 숨찬 소리를 내며 아침마다 마을길을 오릅니다.”라고 예쁜 시로 적고 있다. 자가용 없는 주민들에겐 아침에 딱 한 대, 장날엔 두 번씩 운행하는 귀한 버스다. ●장아찌 특성화 마을 조성 한창 공상철·양영하(44)씨 부부는 6년 전 부춘으로 들어 왔다. 고향이 하동이기도 하고 시집간 여동생이 이곳에 살고 있기도 해서 몇 번 드나들다 아예 이사해 왔다고. 처음엔 남의 집을 빌려 살다가 3년 만에 지금의 집을 지었고, 그 집을 지은 지 다시 3년이 지났다. 신축 공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하필 또 그 해엔 뭔 비가 그리도 많이 왔는지 미완성된 흙집 위로 천막을 치고 날이 맑기를 기다리는 등 8개월의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됐다. 다행히 주말이면 입소문을 탄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주는 편이다. 부춘 마을은 전체 약 40여 가구 중 10여 집을 주축으로 ‘지리산 장아찌 마을’ 농가법인을 내놓은 상태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매실과 제피, 비비추, 녹차, 곶감, 머위, 취나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장아찌를 만들고 특성화할 계획이다. 공상철씨는 이 법인의 총무를 맡았다. 이번 주는 공씨를 포함해 마을주민 모두가 분주하다.21일(수요일)부터 시작돼 25일까지 닷새간 열릴 제1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기간에 화개와 악양의 10개 마을에서 녹차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부춘의 경우 찻잎 따기, 녹차두부 만들기, 형제봉 일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 집집마다 빨갛게 익은 앵두만 느긋이 봄을 즐길 뿐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서부 사상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화개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어디서든 구례나 하동까지 간 다음 화개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읍에서 부춘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 대뿐이므로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 등에서 19번 국도를 따른다. 부춘 마을은 화개장터 삼거리에서 하동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한 다음 큰길 쪽으로 좌회전해야 한다. 마을 진입로 입구에 이정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녹차체험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면 이장 이강주(011-838-6005)씨나 공상철(011-884-3741)씨에게 문의한다.
  • 친환경 먹거리 불티

    친환경 먹거리 불티

    조류인플루엔자(AI)와 미국 쇠고기 광우병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돼지고기·생선·야채·과일·유기농 가공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특히 웰빙 열풍에 먹거리 불안이 겹치면서 친환경 식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돼지고기 매출은 이달 들어 19일까지 AI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다. 특히 무항생제 인증 돼지고기는 36% 증가했다. 연초(1∼3월)만 해도 일반 돼지고기 매출은 전년보다 2%, 무항생제는 5% 증가에 그쳤었다. 서민들이 많이 가는 대형마트에도 고가의 무항생 돼지고기가 인기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서는 같은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반 돼지고기는 52.5% 늘었다. 무항생제 돼지고기도 43.7%나 더 팔렸다. 무농약이나 저농약 방식으로 키운 친환경 과일과 야채 판매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친환경 야채·과일 매출은 연초(1∼3월)에는 지난해보다 8% 느는 데 그쳤으나 이달 들어 19일까지의 증가율은 25.3%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일반 야채는 8% 늘었지만 친환경 제품은 66%나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친환경 재료로 만든 올리브유, 두부, 식초 등 유기농 가공식품(올가)도 이달 들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나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4분기(1∼3월)에도 올가 매출 증가율은 60%를 넘어섰으나 이달 들어 10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늘면서 업계가 친환경 야채와 과일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는 친환경 먹거리 쪽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8개 주요 점포를 시작으로 롯데백화점만의 무항생제 돼지고기 브랜드인 청풍명월을 내놓고 행사를 하고 있다. 다음달까지는 전체 점포에 공급된다. 이마트는 20일 전국매장에서 ‘살아있는 햇 꽃게’ 판매에 들어갔다. 바닷물을 오존으로 살균처리해 꽃게의 폐사율을 낮추는 기법을 도입, 대형마트에서도 살아있는 꽃게를 팔게 됐다.28일까지 할인행사를 한다. 암컷 햇꽃게가 300g에 1만 2800원. 한편 닭고기 소비는 위축을 넘어 사실상 패닉 상태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모든 유통 업계에서 이달 들어 19일까지 매출 감소율은 65%나 됐다. 전달만 해도 감소율은 30% 수준이었다.AI 발생 전인 1∼3월에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I와 미 쇠고기 광우병 논란으로 채식주의가 늘고 있다.”면서 “몸에 좋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을 찾으려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국 AI 공포] 재래시장 통해 급속 확산된 듯

    [전국 AI 공포] 재래시장 통해 급속 확산된 듯

    서울 광진구에 이어 송파구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서울에서도 AI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도심 AI 발원지가 된 재래시장의 가금류 유통을 전면 차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차단 전에 유통된 물량에 대한 추적이 쉽지 않아 들불처럼 번지는 AI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의 추가 발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동남아 국가들처럼 AI가 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성남시 모란시장서 발원 추정 1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송파구 장지·문정지구 AI의 발원지는 일단 이 지역에서 5㎞ 정도 떨어진 성남시 모란시장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이곳 주민 중 한두 명이 ‘며칠 전에 모란시장에서 가금류를 사온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이 합법적으로 사육을 하고 있지 않아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송파구는 지난 8일 전체 33개 농가의 8175마리 중 6곳의 농가 12마리를 무작위로 추출, 검사를 의뢰해 이중 한 마리의 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곳 오리의 감염 정도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뜻이다. 비록 방역당국은 이곳 주민들이 유통이 아닌 보상을 위해 가금류를 사육했고, 이에 따라 외부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지만 유출됐을 때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문가 “AI대책 구멍 뚫렸다” 한 달이 넘도록 전국에서 번지고 있는 AI의 불길은 왜 잡히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대규모 사육 농장을 주대상으로 했던 AI 대책에 구멍이 뚫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규모 농장의 경우 통제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발생한 재래시장을 통한 소규모 거래는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AI 전문가인 바이오포아 김선중(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대표는 “트럭 한 대로 재래시장이나 식당 등을 들러 가금류를 판매한 소규모 상인들이 AI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면서 “이동 차량의 소독 의무화나 재래시장의 가금류 거래 금지 조치를 좀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것은 AI의 토착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과거 홍콩의 예처럼 전국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는 방법밖에 없다. 김 대표는 “닭에 비해 AI에 대한 면역력이 강한 오리의 경우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도 쉽사리 죽지 않고, 그러다 보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와 비슷하게 토착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 닭고기 수요 급감 다른 지역의 AI 공포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일 안성시 공도읍 농장에서 신고된 씨오리·닭의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H5N1형’ AI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고, 지난 8일 신고된 부산 기장 장안, 해운대 반여 2곳의 닭 폐사건에서도 ‘H5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방역 당국은 발생지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이에 따라 닭고기 수요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달 1일 1482만원 수준이던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창동·고양·성남 4대 매장의 하루 닭고기 매출은 지난 9일 363만원으로 급감했다. 달걀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956만원에서 1587만원으로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월 생산자물가 9.7%↑ 9년 5개월만에 최고

    석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5월 소비자물가도 4%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4월에 비해 9.7% 상승,1998년 11월 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를 시작으로 상승 반전된 뒤 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2월 6.8%,3월 8.0% 등으로 8개월째 오름 폭을 매월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6%로,1998년 1월 4.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생산자물가 상승은 유가의 경우 2주 후에 소비자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로 이어진다.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다.4월 국제유가 평균(두바이유 기준)은 배럴당 103.62달러로 지난해 4월의 63.98달러에 비해 62% 폭등했다. 환율도 올 4월 평균은 987.24원으로 1년 전 930.95원에 비해 5.9%가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배달당 1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환율이 1000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4.1% 수준보다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공산품은 원유, 곡물, 금속소재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음식료품,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대다수 제품이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3.6% 급등했다.1998년 10월 13.8%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밀가루가 49.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비스킷(38.2%), 된장(22.2%), 경유(32.7%), 등유(37.6%), 휘발유(11.5%)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과 쇠고기 수입 개방의 여파로 닭고기는 전월보다 5.6%, 쇠고기가 3.6%, 계란은 4.1% 떨어진 반면 대체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값은 28.0%나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축산 농가들이 조금이라도 제값을 받으려고 출고 시기를 앞당기면서 쇠고기 산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金겹살’

    ‘金겹살’

    돼지고기 가격이 연일 오르면서 삼겹살이 ‘금(金)겹살’로 변신 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돼지고기 출고량이 줄면서 값이 오른 상태에서 최근 광우병 우려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돼지고기로 소비가 몰리기 때문이다. 7일 국내 주요 대형 마트에 따르면 최근 돼지고기 판매는 크게 늘었으나 쇠고기와 닭고기 판매는 대폭 줄었다. 이마트의 최근 1주일(4월28일∼5월4일)간 돼지고기 매출은 전주보다 20% 늘어났다. 쇠고기(한우+수입육 등 전체)는 7% 줄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돼지고기 매출은 30% 많아졌고, 쇠고기는 3% 줄었다. 닭고기는 지난달 초 AI가 발생한 이후 한달간 매출이 전년보다 20∼30%가량 줄어든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매출이 뚝 떨어졌다. 육류 중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따르면 삼겹살 가격은 7일 현재 100g에 2100원으로 전년 동기(1500원)보다 40%나 올랐다. 쇠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떨어졌다. 한편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매장에서 생닭을 철수시켰다. 홈에버의 경우 이날 전국 35개 매장에서 생닭 제품 판매를 정지시켰다. 홈에버측은 “생닭이 AI 감염과 상관은 없지만 서울에서도 AI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 AI가 퍼짐에 따라 안전 예방 차원에서 생닭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아직 생닭 철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국의 토종] (5) 긴꼬리닭

    [한국의 토종] (5) 긴꼬리닭

    지구상의 조류 중에서 인류가 가장 먼저 길러온 가금류인 닭. 동틀 무렵 지붕 위에 올라가 길고 우렁찬 목청으로 어김없이 자명종 역할을 해주던 닭울음 소리를 요즘엔 시골에서조차 좀처럼 듣기가 힘들다. “부모님 세대만 해도 시골 장날이면 볏짚으로 만든 달걀 꾸러미와 씨암탉을 팔아 손주들에게 까만 고무신도 사주고 고등어자반도 사 먹였지요.”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이희훈(59)씨는 외래종에 밀린 토종닭들이 시골풍경에서 자꾸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30년 전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토종닭 복원에 몰두해 오고 있다. 순종 교배를 통한 토종 ‘긴꼬리닭´의 육종을 연구하는 일이다. ●고양서 순종교배 통해 330여마리 복원 한국의 토종닭을 대표하는 긴꼬리닭은 안면은 붉은색을 띠며 부리는 갈색, 또는 황색이다. 체구는 긴 편으로 목 깃털이 풍부하다. 특히 수탉은 꼬리의 깃털이 잘 발달해 매년 가을철이면 1m 정도까지 자란 후 털갈이를 한다. 홰에 올라앉아 윤기 있는 검은색의 꼬리를 길게 내려뜨린 자태는 사뭇 위엄스럽기까지 하다. 삼국지 위지동이전 등의 고문헌에 ‘한반도에 꼬리가 긴 닭이 있다(韓傳 出細美鷄 其美皆五尺餘).´는 기록이 있다. 전통무용의 복장에서도 긴꼬리닭을 형상화한 옷차림으로 춤을 추는 등 우리가 사는 땅에 긴꼬리를 가진 닭이 존재했었다는 자료는 많다. 계육과 달걀에 대한 수요가 늘고 공장형 양계가 발달하면서 토종닭을 기르는 농가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서구에서 들여온 개량종 닭에 토종닭들이 밀리면서 긴꼬리닭은 아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토종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이희훈씨가 긴꼬리닭 330여마리를 복원했으며,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중이다. ●“日 긴꼬리닭이라는 주장 터무니 없어” 이씨가 복원한 긴꼬리닭이 토종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지난 2006년 7월 한 조류연구단체가 고양의 긴꼬리닭이 일본 긴꼬리닭의 사육종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긴꼬리닭(長尾鷄·Onagatori)이 고치현을 중심으로 천연기념물로 사육되고 있으나 기원에 관해서는 한반도유래설, 야계교잡설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의 조창연(48) 박사는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고양 긴꼬리닭이 외래종보다 우리나라 재래닭과 계통분류학적으로 더 가깝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 박사는 “긴꼬리닭의 상염색체유전자, 모계유전자의 DNA 분석결과 우리나라 토종닭과 매우 가깝고 일본 닭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꼬리닭이 우리 고유의 토종임을 입증했다. 특히 긴꼬리닭의 모계계통이 확실하며 적어도 2개 이상의 계통으로 구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일본 전문가들의 현장조사도 있었다. 축산과학원 주최의 ‘한국과 일본의 긴꼬리닭 비교 발표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 히로시마대학 스즈키 교수 일행이 고양의 이씨 농장을 방문했다. 스즈키 교수는 방문조사 이후 “한국의 긴꼬리닭은 일본의 긴꼬리닭인 장미계(長尾鷄)와 비교해 체형이 중후하고 벼슬도 크다. 특히 귀뿌리색 및 정강이색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내용의 서신을 조 박사에게 보내 왔다. 이씨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장미계를 가져 왔다는 일본 문헌의 기록도 있다.”며 긴꼬리닭이 일본의 고유 품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그릇된 역사관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씨는 이어 “대다수 일본인들이 고양의 긴꼬리닭을 직접 와서 보고 차이점을 확인해 보지도 않은 채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만 보고 고양의 긴꼬리닭과 현재 일본의 긴꼬리닭이 같다고 주장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씨는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에 대비해 긴꼬리닭을 별도의 장소에서 특별관리하고 있다.“아직까지 긴꼬리닭을 한 마리도 외부에 분양하지 않고 있습니다. 긴꼬리닭이 개인의 수익사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조 박사는 “우리만의 토종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토종 종자의 주권을 지켜 나갈 때 우리의 생명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종 긴꼬리닭과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고유의 토종 동식물을 모니터링해 우수한 유전자원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개량해 나가야 할 때”라며 토종자원 보존사업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거듭 역설했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56)동물들의 식사이야기(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56)동물들의 식사이야기(하)

    호남지역을 강타한 조류 인플루엔자(AI) 때문에 동물원이 때 아닌 ‘묵은 닭’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AI의 올해 첫 발생시점인 4월1일 이전에 도축한 냉동닭을 구하기 위해서다. 1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맹수류와 맹금류에게 하루 200㎏씩 공급하던 생닭을 냉동닭으로 전면 교체했다. 지난 8일부터 큰물새장의 일반인 관람을 막고 조류사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한 ‘1차 조치’ 이후 5일 만이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은 갓 잡은 생닭을 먹이로 공급해 왔다. 생닭은 호랑이부터 독수리, 복제늑대까지 육식 동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 하지만 현 시점에서 최근 도축된 생닭을 그대로 주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익혀 먹는 사람과는 달리 날고기를 먹는 육식동물들은 더욱 조심해야 하는 탓이다. 지난해 AI가 발생하자 서울대공원은 동물들에게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공급해 봤지만 결국 ‘실패’라는 결론을 내렸다. 입맛에 맞지 않아 돼지고기를 거들떠보지 않는 녀석들이 많았고, 몇몇은 잘못 먹고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놈도 있었다. “닭은 영양도 치우침이 없고 씹는 맛도 좋은데, 돼지고기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대책회의 끝에 내부에선 “AI 발생 이전 도축한 냉동닭을 구해보자.”는 대안이 제시됐다. 일반적으로 냉동한 닭의 유통기간은 1년 정도인데, 지난해 여름 정도에 도축한 냉동닭을 구하면 올여름까지 안심하고 먹이로 쓸 수 있다. 문제는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닭은 보통 말복을 지나 닭 수요가 급격히 떨어질 때 한꺼번에 냉동하기 마련인데 AI 직전까지만 해도 닭 값이 상승해 지난해 도축된 냉동닭의 재고량이 이미 넉넉지 않았다. 다행히 수소문 끝에 최근 닭고기 가공 유통업체인 마니커로부터 한 달간 냉동닭 6t톤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한시적이지만 한 달 정도는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동물기획과 영양관리팀 박선덕씨는 “급한 불은 껐다.”면서 “AI가 빨리 잦아들었으면 하는 마음은 동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기아차, 디트로이트 모터쇼 ‘HL10’ 선정

    현대·기아차, 디트로이트 모터쇼 ‘HL10’ 선정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미국명 보레고)가 미국 언론이 선정한 ‘2008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하이라이트 10’(10 cars to highlight from Detroit’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 뽑혔다. 미국 ‘올랜도 센티널’(Orlando Sentinel)은 모터쇼가 개장한 지난 19일 출품된 차량들 중 주목할만한 모델 10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주로 미래형 컨셉트카가 뽑힌 이 하이라이트 선정에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보네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해외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신문은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통해 럭셔리 시장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고 같은 계열의 기아차는 트렌디 SUV 보레고를 내놓았다.”고 두 차량의 상반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다음은 선정된 10개 차량. 크라이슬러 닷지 ZEO 컨셉트 (Dodge Zeo concept) 닷지 ZEO 컨셉트카는 4인승 스포츠 웨건으로 대담하고 강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름 없이 402km이상 달릴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동력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 제네시스 (2009 Hyundai Genesis) 현대자동차가 40년 기술력을 총동원한 럭셔리 세단. ‘나쁘지 않은’ 이미지였던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모델이다. ‘친환경’이라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따라 고출력 저연비 엔진으로 개발된 타우엔진을 장착했다. 도요타 벤자 (2009 Toyota Venza) 도요타의 5인승 크로스오버차. 세단과 SUV를 합친 독특한 개념으로 미국내에서 설계와 디자인이 모두 이루어 졌다.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컨셉트카 FT-SX에서 발전된 모델로 공개됐다. 포드 버브 컨셉트 (Ford Verve concept) 포드가 세계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는 4도어 세단. 넓은 실내 공간과 젊은층을 겨냥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고유가와 환경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형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따라 경제성에 초점을 맞췄다. 캐딜락 CTS 쿠페 컨셉트 (Cadillac CTS Coupe concept) 예리한 선을 강조한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는 컨셉트카. 작은 사이드 미러와 ‘다이아몬드컷’ 뒷모습에서 날렵함을 강조했다. 진정한 BMW 킬러의 예고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링컨 MKT 컨셉트 (Lincoln MKT concept) 역사가 오래된 고급차 메이커 링컨도 ‘친환경’의 추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무게 감량, 공기 저항 개선 등을 통해 연료 소비를 적게 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새 시스템 ‘이코부스트’ 엔진을 장착했다. 혼다 파일럿 컨셉트 (Honda Pilot concept)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의 차세대 모델. 주요 판매시장인 미국을 겨냥해 굵은 선을 살린 스타일을 추구했다. 2002년 미국 시장에 데뷔한 파일럿은 이후 6년 동안 최고의 SUV로 꼽혀온 만큼 이번에 공개된 새 모델도 관심을 끌고 있다. 험머 HX 컨셉트 (Hummer HX concept) 에탄올 연료를 사용하는 컨셉트카. 한국인 디자이너 강민영(33.여)씨가 디자인에 참여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GM컨퍼런스의 메인 차량으로 소개됐다. 폭스바겐 파사트 CC (2009 Volkswagen Passat CC) 30년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중형 세단 파사트의 4인승 쿠페. 쿠페의 다이내믹함과 세단의 우아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 첨단 장비들이 장착됐다. 기아 보레고 (2009 Kia Borrego) 기아차가 지난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KCD-2를 바탕으로 제작된 SUV.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면서도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주목받는 신조어 베전섹슈얼·네이버 샤워·CSO

    베전섹슈얼(vegan-sexual), 이메일 뱅크럽시(e-mail bankruptcy)….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올 2007년 한해 새로 탄생한 신조어들을 소개했다. ●베전섹슈얼 동물에서 나온 어떤 것도 먹거나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 이에 반하는 사람과 성행위도 거절하는 채식주의(베전)의 극단.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이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 용어가 됐다. ●이메일 뱅크럽시 읽거나 답장을 보내지 않은 엄청난 양의 이메일 메시지를 무시하거나 삭제한다고 공언하는 것을 ‘부도’에 빗댔다. 스탠퍼드 대학 법대 로런스 레시그 교수가 한꺼번에 200여통이 밀려들자 다른 방법으로 연락하라며 부도(bankruptcy)를 선언해 유명해졌다. ●닌자 론(ninja loan) 고위험 채무자에게 이뤄진 대출. 일자리나 자산, 수입도 없는(no income,no job or asset) 사람의 머리글자를 따왔다. ●슈퍼듀퍼 튜스데이(super-duper Tuesday) 미국 23개 주에서 대선경선(프라이머리)이 열리는 2008년 2월5일을 이르는 말. 기존 슈퍼 화요일에 비해 2배나 많은 곳에서 예비후보를 뽑는다고 한다.‘쓰나미 화요일(tsunami Tuesday)’로도 불린다. ●아이 리포터(I-reporter ) 사건현장에서 사진이나 기사를 언론사에 보내는 시민기자.UCC처럼 수요자(I)가 직접, 본인의 시각(Eye)으로 뉴스를 전달한다. ●고르노 ‘gore(핏덩이)’와 ‘porno(포르노)’의 합성어로 거의 미신적인 수준까지 이를 정도로 유혈이 낭자한 ‘엽기의 극치’를 달리는 폭력·공포 영화의 새 장르. ●베이컨(bacn) 스팸처럼 귀찮지만 사용자가 수신을 허락한 이메일. 개인을 상대로 한 게 아니라 언론사의 긴급뉴스 등을 말한다.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기업에서 환경 관련 업무를 맡아 환경친화적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고용한 지속가능형 최고경영자(CEO). ●네이비 샤워(navy shower) 원래 물이 귀한 함정에서 짧은 시간에 적은 양의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미국 남동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일반인에게 퍼졌다. 반대말은 캘리포니아샤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올 한해 주목받은 ‘신조어’는 무엇?

    베전섹슈얼(vegan-sexual),이메일 뱅크럽시(e-mail bankruptcy)….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올 2007년 한해 새로 탄생한 신조어들을 소개했다. 베전섹슈얼 동물에서 나온 어떤 것도 먹거나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이에 반하는 사람과 성행위도 거절하는 채식주의(베전)의 극단.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이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 용어가 됐다. 이메일 뱅크럽시 읽거나 답장을 보내지 않은 엄청난 양의 이메일 메시지를 무시하거나 삭제한다고 공언하는 것을 ‘부도’에 빗댔다.스탠퍼드 대학 법대 로런스 레시그 교수가 한꺼번에 200여통이 밀려들자 다른 방법으로 연락하라며 부도(bankruptcy)를 선언해 유명해졌다. 닌자 론(ninja loan) 고위험 채무자에게 이뤄진 대출.일자리나 자산,수입도 없는(no income,no job or asset) 사람의 머릿글자를 따왔다. 슈퍼듀퍼 튜즈데이(super-duper tuesday) 미국 23개 주에서 대선경선(프라이머리)가 열리는 2008년 2월5일을 이르는 말.기존 슈퍼 화요일에 비해 2배나 많은 곳에서 예비후보를 뽑는다고 한다.‘쓰나미 화요일(tsunami tuesday)’로도 불린다. 아이 리포터(I-reporter ) 사건현장에서 사진이나 기사를 언론사에 보내는 시민기자.UCC처럼 수요자(I)가 직접,본인의 시각(Eye)으로 뉴스를 전달한다. 고르노 ‘gore(핏덩이)’와 ‘porno(포르노)’의 합성어로 거의 미신적인 수준까지 이를 정도로 유혈이 낭자한 ‘엽기의 극치’를 달리는 폭력·공포 영화의 새 장르. 베이컨(bacn) 스팸처럼 귀찮지만 사용자가 수신을 허락한 이메일.개인을 상대로 한 게 아니라 언론사의 긴급뉴스 등을 말한다.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기업에서 환경 관련 업무를 맡아 환경친화적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고용한 지속가능형 최고경영자(CEO). 네이비 샤워(navy shower) 원래 물이 귀한 함정에서 짧은 시간에 적은 양의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을 말하는데 미국 남동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일반인에게 퍼졌다.반대말은 캘리포니아샤워.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대표기업] (4) LG전자

    [한국의 대표기업] (4) LG전자

    한국전쟁이 끝나고 4년 뒤인 1957년 초, 구인회 락희화학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사무실에 모여 있었다. 당시 기획실장이던 윤욱현씨가 “요즘 LP레코드판을 듣다가 잠을 설치고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구 사장은 “우리가 그거 만들면 안 되는 거요.”라고 물었다.“기술 수준이 낮다”는 대답에 구 사장은 “기술이 없으면 외국가서 기술 배워오고, 안 되면 외국 기술자 초빙하면 될 것 아니오. 전자공업 해봅시다.”하고 밀어붙였다. 이렇게 해서 이듬해인 1958년 10월 만들어진 회사가 지금의 LG전자다. ●첫 국산 라디오·흑백TV·에어컨 만들어 LG전자의 역사는 한국 전자산업의 산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1959년 국산 라디오 생산을 시작으로 냉장고(65년), 흑백TV(66년), 에어컨(68년), 세탁기(69년) 등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 모두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물론이다. 1995년에는 금성사에서 LG전자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현재 LG전자는 ▲휴대전화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모니터·TV·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오디오·VCR·노트북 PC 등 디지털 미디어(DM) 4개 부문에서 연간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LG전자의 매출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9조 85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3조 1700억원으로 늘었다. 또 58년 창업 당시 300명이던 직원 수도 해외 현지법인을 포함해 8만 2000여명으로 급증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전자ㆍ정보통신 업계에서 글로벌 ‘톱3’로 진입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수익성, 성장률, 주주가치 등을 모두 포함해 글로벌 톱3가 되겠다는 것이다. 올 초 혁신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남용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가시적 성과도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에선 초콜릿폰·샤인폰 등 잇따라 히트작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높아졌다. 양문형 냉장고, 스팀 드럼세탁기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에너지 R&D에 3년간 2200억 투자 LG전자는 중점 육성사업인 휴대전화, 디지털 TV, 디스플레이, 시스템 에어컨 등과 함께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에너지와 내비게이션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내비게이션 등 텔레매틱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합친 ‘카인포테인먼트(car infotainment)’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에어컨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최근 지열, 천연가스, 바이오에너지 등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과 냉난방 등 에너지시스템의 제품개발·제안·설계·시공·관리까지 책임지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전망도 밝다. 업계는 지열·풍력·태양력 등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규모가 올해 2300억원에서 2010년 42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2800명인 에너지 사업 관련 연구인력도 2010년까지 4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3년간 기술개발을 위해 2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LG전자 D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에어컨 기술력과 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한 신사업으로 에너지문제와 친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인 카인포테인먼트사업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오디오는 물론 내비게이션 등 텔레매틱스 제품의 기획·설계·개발까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길만 찾아주는 수준이 아니라 차에서도 집에서처럼 홈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02년부터 그랜저 등 현대·기아자동차 주요 차량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DMB복합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휴대용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G전자 세계 톱3 되려면 요즘 LG전자 임직원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한때 주당 5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마의 벽’으로 불리던 1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가전·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골고루 호전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LG전자가 이같은 기세를 이어나가려면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PDP패널 등 디스플레이 부문은 여전히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다. 앞으로 적자폭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내년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 어떤 실적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특히 퀴담처럼 제품에 별도의 이름을 붙이는 서브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적 상승의 중심축인 휴대전화부문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연속적으로 휴대전화에서 히트제품을 내놓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분기당 생산량인 2100만대로는 부족하다.”면서 “적어도 분기당 3000만대가 넘어야 저가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내년에 93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생산물량 1억대의 고비를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생산량이 1억대가 넘으면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해서 생산량을 늘리면 수익성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LG전자의 당면과제인 셈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용號 출범 11개월 평가 몸값만 7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8조원이던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사상 최대인 15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넘어섰다. 올 1월2일 LG전자의 주가는 5만 7500원이었다.1년도 안돼 89%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4%)의 두 배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전략의 귀재, 경영혁신전도사, 적자기업 회생의 마술사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있다. 업계에서는 주가상승의 이유를 “남 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수익성 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체질을 튼튼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성장 엔진인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지난 1분기 휴대전화 부문은 6.6%의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적자였다.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단순히 손익계산서상의 비용을 줄이는 1차적인 접근이 아니라 건물, 재고, 부채 등 모든 자산으로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종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의 경영의 핵심에는 ‘고객’이 있다. 그는 ‘펀앤드펀(Fun & Fun)’이론을 강조한다.“임직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게 펀앤드펀 이론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첫 임원회의에서 “각 지역의 고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반영해 그 지역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고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즐거움을 위해 공급자 위주의 제품별 마케팅 조직을 수요자 위주 지역별 마케팅 조직으로 재편했다.LG전자는 경영회의에 앞서 15분간 고객과 상담원의 통화내용을 듣고 시작한다. 고객의 불만에 대한 개선사항을 남 부회장이 직접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 제품의 최고 수장인 사업본부장이 직접 보고해야 한다.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현지 일반 가정을 방문해 LG제품의 평가를 직접 듣기도 한다. 제품 설명서나 안내 책자에 나오는 외국어와 어려운 용어를 쉬운 표현으로 바꾼 것도 그의 ‘고객 중심’ 경영실천의 일환이다. 남 부회장은 외부에서 30ㆍ40대 젊은 임원을 대거 영입했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3명의 외국인 임원을 발탁하기도 했다. 남 부회장은 마케팅·구매전문가 등 외국계 인재를 계속 영입하겠다고 밝혔다.“한 명의 글로벌 인재가 1300명의 마케팅 인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남용식 ‘메기론’의 산물이다. 메기를 넣어둔 논의 미꾸라지가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처럼 외부 인재 영입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선진 마케팅 기법 등을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 부회장의 이같은 과감한 체질개선은 조직 내 ‘개혁 피로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외부인재 영입은 경쟁력 확보와 선진 마케팅 기법 전파라는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화의 LG’에 균열음을 만들어냈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영어 공용화나 현재 시행 중인 낭비제거 운동 등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하긴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힘들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한 임원은 “개혁에는 언제나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라며 “성장해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옴부즈만 대상 수상자]

    제4회 옴부즈만 대상 시상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다. 기관부문 대상(대통령 표창)에는 부산 금정구가 선정됐다.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은 한국철도시설공단, 국민연금공단, 특별상(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 서울신문 사장 표창)은 인천세관, 인천동부교육청, 방위사업청에 돌아갔다. 개인부문 옴부즈만 분야 대상에 정재운·김옥희·윤정문씨가 선정됐으며 특별상에는 박영상·최은환·김나연·김규대·이혜승·이주용·이주호·최경숙씨가 차지했다. 옴부즈만 대상은 민원제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 시상해 왔다. 올해는 국민고충처리위의 독립법 시행 2주년에 즈음해 국민참여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우리사회 참여 민주주의 발전과 옴부즈만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신문고의 날’ 기념 행사와 같이 개최한다. ■ 기관부문 대상 - 부산 금정구 부산 금정구는 부산의 지자체 가운데 주민에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청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올해 구정 슬로건도 ‘주민복지 향상과 구민 감동을 통한 신뢰받는 혁신행정 구현’이다. 금정구는 이 슬로건처럼 27만 구민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인다는 방침 아래 다양한 ‘시민옴부즈만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구민의 다양한 욕구(민원)와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금정 신문고’는 민원의 소리를 듣고 해결하는 데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부곡동 한보아파트 입주자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미준공아파트에 대한 사용 승인은 대표적인 민원 해결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금정구는 1991년 아파트 시공업체의 부도로 진입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16년 동안 사용 허가가 나지 않은 이 아파트에 대한 입주민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대책반을 만드는 등 발벗고 나서 올 8월 사용 승인을 받아주는 등 문제를 해결했다. 입주민 김모(48)씨는 “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 승인을 받도록 해줘 내 집의 소유권을 갖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구민 누구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신문고를 두드리면 구청이 나선다. 신문고는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 병원 수술비 지원 등 14건의 민원을 접수, 모두 해결했다. 구정 현안 등이 발생했을 때 주민과 청장이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한 ‘구청장-민원인 핫라인 제도’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부곡4동 이면도로에 반사경 설치 등 8건의 현안 문제를 처리했으며, 민원조정위원회, 실무종합심의회, 민원후견인제도 등을 운영, 억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민원 해결도 활발하게 한다. 민원인들이 구청 홈페이지에 민원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을 올리면 이를 접수한 뒤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지난해에는 1119건, 올해는 530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구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인터넷 구정 참여단’과 ‘민원모니터 제도’도 함께 운영해 구민 의견을 수렴, 구정에 반영하는 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일선 동사무소의 정기 종합감사 때는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구민감사관제’를 도입해 감사 사각지대 해소 및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공로가 인정돼 금정구는 전국 580여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실시한 옴부즈만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관부문 우수상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를 건설하고 철도망을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어느 사업보다도 민원이 많이 제기된다. 철도에 편입되는 토지를 둘러싸고 토지 소유자들과 갈등을 빚는 것은 물론, 철도변 소음 및 도심 구간 단절 등으로 기피 시설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철도는 정시성(定時性)과 친환경성으로 21세기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 만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각종 민원을 조정하고, 새로운 교통 수요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초부터 본사와 수도권·영남·호남·충청·강원 지역본부에서 받은 서신 및 온라인 민원을 통합 관리하는 KR(Korea Rail)민원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제기된 민원과 처리 결과는 전 직원이 공유해 업무의 신속성과 전문성을 높였다.99.9%를 기한 내에 처리했으며, 평균 처리기간도 7일에서 5.6일로 단축했다. 민원을 적극적으로 처리해 유사한 민원을 줄이다보니 2005년 9830건에서,2006년 7090건, 올해는 현재까지 4600건으로 감소했다. 또한 KTX가 운행될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과 전라선 익산∼신리 복선화 사업을 위해 주민설명회, 공청회, 불교단체와 환경단체에 대한 설명회를 수십차례 열어 갈등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환경 NGO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각종 건설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생태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공단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사업을 담당하는 협력업체들과 동반자적인 인식을 공유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CEO 직속의 고객만족경영팀과 본사 및 5개 지역본부에 고객봉사실을 개설해 협력업체의 민원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은 산하 위원회의 유기적인 운영으로 적극적인 민원 해결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지사의 이의신청위원회에서 수렴한 민원을 현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본부의 민원개선위원회에 곧바로 상정해 민원인의 편의를 돕고 있다. 민원과 관련해 법령 개정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국민연금자문단에 상정해 복지부와 협의해 처리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고충민원에 대해 접수 당일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평생고객 이력관리시스템’을 운영해 민원이 발생할 소지를 최소화하고 있다. 민원인의 편의뿐만 아니라 민원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공단은 또 지난해 7월1일 옴부즈만제도를 국민연금자문단으로 확대 개편, 지역 주민들의 불평 및 불만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제도 및 서비스 개선사항 등을 발굴해 공단에 개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 직원 제안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 지난해 제안 건수가 1만 5967건으로 2005년에 비해 26배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한편으로는 콜센터(1355)를 운영해 콜백(민원인에게 전화를 되걸어주는 서비스)과 해피콜(민원인이 담당자와 전화 연결되지 않았을 경우 담당자가 전화를 걸어 민원을 해결하는 서비스)을 시행해 올해 콜센터 서비스 품질지수(KSQI) 조사 공공부문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민원행정 분야 최고 권위의 옴부즈만 대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최상의 연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관부문 특별상 ●인천세관 인천세관은 인천항 주변의 여러 공공기관 중에서도 민원이 많기로 유명하다. 늘 화제가 되는 한·중 보따리상 외에도 복잡한 수출입 관세와 화물 통관 절차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인천세관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획기적인 제도를 도입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원스톱 이사화물 통관서비스, 수입검사신고서 처리기간 단축, 소량·원거리 이사화물 택배서비스 등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민원제도 개선안 발굴 실적이 무려 250건에 달한다. 때문에 인천세관은 ‘제도 발명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세관측은 분기별 1회 이상 모니터단 회의를 통해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있다. 고객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수출입 관련 업체 등을 순회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하고 있다. 옴부즈만 제도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인천동부교육청 인천동부교육청은 말 많고 탈 많은 학교 정화구역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한 획기적 방안을 마련했다. 유흥·위락업소가 들어설 수 없는 학교 앞 정화구역을 해제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면 우선 민원인을 대상으로 사전에 의견을 듣는다. 이는 당사자 사전의견 청취제도(BS)다. 심의 과정을 공개하고 민원인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사후에는 만족도를 조사했다. 불만이 있을 때 이의제기 시스템을 안내하는 고객관리시스템(AS)을 신설했다. 심의위원회가 열릴 때에는 학생·학부모가 공개 참관할 수 있고 모니터한 뒤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학교 정화구역 문제를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공정·투명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보장된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방위사업청 공공기관 가운데 옴부즈만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곳이 적지 않다. 방위사업청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방위사업 분야를 다룬다는 업무 특성 때문에 왠지 옴부즈만제가 어울리지 않는 기관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은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전문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면서 크게 달라졌다. 독립적 지위와 권한이 부여된 옴부즈만(3명)은 비영리 민간단체의 추천을 받아 방위사업청장에 의해 위촉된다. 이들은 민원이 들어오면 조사를 벌인 뒤 합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청장에게 시정을 요구하거나 제도 개선을 권고한다. 전문 지식을 토대로 민원인의 입장에서 조사하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방위사업 관련 민원은 국방 물자 계약이나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내용인 만큼 정밀한 조사가 뒷받침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개인 부문 대상 ●정재운 방위사업청 감사기획과장 방위사업청 옴부즈만 운영담당관으로서 옴부즈만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제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법에 근거해 전문 옴부즈만 제도를 마련한 뒤에는 실질적인 적용을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했다. 한국투명성기구, 참여연대, 감우회 등 방위사업과 관련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옴부즈만 추천을 받고,62회에 걸친 옴부즈만 정례회의, 민원조사 지원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김옥희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총무과장(현 건설교통부 총무팀) 민원처리 불만족 신고센터를 지휘하면서 민원 만족도를 개선했다. 행정 서비스 이행 기준을 개정한 뒤 민원처리실태 1일 점검으로 민원처리 평균 일수를 지난해 7.4일에서 4.9일로 크게 단축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총무과장으로 재임할 때는 ‘찾아가는 민원서비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민원인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과 특수시책 추진 등 고객 만족도 및 민원 청렴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정문 울산지검 검찰시민옴부즈만 교직 생활을 정년 퇴임한 뒤 검찰 시민옴부즈만으로 추천돼 검찰과 주민의 가교 역할을 했다. 한 사람의 억울한 죄인도 없어야 한다는 검찰 시민옴부즈만의 임무에 충실, 주민의 고충과 건의를 검찰에 정확히 전달하고, 검찰 업무에 반영하는 데 애를 썼다. 재판 판결 내용을 궁금해하는 피해자에게는 판결문 사본을 열람할 수 있게 했다. 피해품 회수 절차를 몰라 고민하는 절도 피해자의 고민도 해결해 줬다. ■ 개인부문 특별상 ●박영상 부산 금정구 건축과장 각종 건축 민원을 주민의 입장에서 해결하는 등 ‘열린 행정’을 폈다. 입주민의 숙원 사업이던 부곡동 한보아파트가 준공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서·금사지역 재정비(뉴타운) 사업을 위해 뉴타운조성팀과 뉴타운행정지원단을 설치·운영해 이들 지역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도록 했다. 도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건축과 재개발사업도 추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앞장선 공로가 인정됐다. ●최은환 인천세관 옴부즈만 고객이 운영하는 업체들을 찾아 체험학습을 함으로써 업무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을 수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민원제도 개선을 위한 모니터단 및 참여 패널을 구성하고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통해 개선사항을 발굴했다. 수입검사신고서 처리시간 단축을 통해 물류 비용을 줄였으며, 고객들의 세관 방문 생략을 위해 ‘소량·원거리 이사화물 택배서비스’ 등을 시행했다. ●김나연 인천동부교육청 교육주사보 ‘고객사랑협의회’를 신설해 민원처리 해피콜과 현장의 소리 모니터단에서 접수된 고객 불편 사항과 제도개선 권고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고객지원실에 컴퓨터, 복사기, 정수기, 혈압계, 휴대전화 충전기, 고객소리함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각 과에 민원 담당자를 지정해 전자민원 창구인 ‘24시간내 답변 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반적인 민원처리를 성실히 수행해 고객들로부터 친절 공무원 추천을 받은 적도 있다. ●김규대 대구지방검찰청 검찰시민옴부즈만 2005년 8월부터 대구지검 시민옴부즈만으로 위촉되어 인터넷상담 52건, 직접면담및 전화상담 354건을 접수 처리했다. 특히 고소한 사람이나 하려는 사람에게는 화해 및 합의를 종용하고 피고소인이나 피의자에게는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도록 잘 설득했다. 민원인들의 검찰에 대한 불만사항을 청취, 검찰행정혁신협의회 등에 건의 반영토록해 검찰에 대한 신뢰 구축에 기여했다. ●이혜승 SBS 아나운서 지난해 ‘뉴스와 생활경제’ 프로그램의 생활민원 코너에서 민통선 내 국유지에서 생계를 유지하다가 임진강 홍수조절지 댐 공사로 생활터전이 수몰돼 어려움을 겪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다수의 고충 민원을 소개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위원회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5월부터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정부민원안내콜센터 110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별도의 초상권료 없이 홍보물 촬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홍보예산을 절감했다. ●이주용 인천세관 관세주사보 세관 민원창구에 근무하면서 민원인들이 호소하는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 원 스톱 이사화물 통관 서비스를 위한 인터넷 뱅킹 관세수납 시스템, 이사화물자동차 사전배부제, 자동차 등록절차 안내서비스, 집에서 이삿짐을 받을 수 있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통관 서비스 등이 그의 작품이다. 이로 인해 해외 이사화물 통관을 위해 걸리는 시간이 4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주호 국민연금공단 고객권리보호팀 차장 국민 불편·불만 사항을 발굴하는 경로를 다양화하고 ‘사전 예방적’ 민원 처리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등 열린 서비스 행정을 실천했다. 불만고객 대처방안과 유의사항 등을 수시로 고객접점 최일선인 지사에 전달해 2차 민원발생을 예방했다. 원거리 고객을 위한 이동상담실을 운영해 3만 7219건에 이르는 민원을 상담·처리하고, 홈페이지 고객상담실을 활성화하는 노력으로 민원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8점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최경숙 병원노동자희망터 소장 1986년부터 노동·복지·의료 분야 시민단체, 병원노동자희망터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 개선에 반영해 왔다. 현재는 간병노동자를 비롯해 비정규·미조직 노동자를 위한 상담과 교육 활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확보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위원회 보건의료 분야 자문위원 역할을 맡아 의료기관 외래진료실 운영, 고령화사회 간병서비스 등 제도 개선을 도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로스쿨 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4) 한남대

    한남대 법대는 ‘과학기술법’과 ‘법 정책학’이 특화돼 있다. 이 대학은 1995년 과학기술연구원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다. 이 분야 프로젝트 수주가 전국 최고다. 학술지 ‘과학기술법연구’도 계속 발간한다. 개척자적인 행보가 과학기술법 연구실적에서 이 대학을 최고로 만들고 있다. ●행정도시 세종시에 캠퍼스 추진 해외 대학들과 교류도 활발하다. 필리핀대, 중국 옌볜과학기술대, 일본의 구마모토대 및 난잔대와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학생, 교수를 교류하고 있다. 중국 옌타이대, 화둥정법대, 다롄민족학원 등과도 학술교류 협정을 맺었다. 한남대는 대덕연구단지에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과학기술법 연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다.2000년 한 중앙일간지가 실시한 전국 법과대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한 것도 특성화된 과학기술법 연구가 큰 몫을 했다. 이 대학은 행정도시에 캠퍼스를 만들려고 한다. 특화된 법 정책학이 이곳에서 만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도시에 입주한 중앙부처들이 국가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실전을 통해 한남대 법 정책학 연구도 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가와 대학이 서로 ‘윈윈’하려는 전략이다. 지적재산권이 개설된 것도 이 대학 법대를 특화하고 있다. ●앞선 법학분야 콘텐츠가 장점 이 대학 법대 교수는 다음달 1일자로 4명이 추가 임명돼 22명으로 늘어난다. 실무경험이 풍부한 변호사 5명이 포함돼 있다. 연말에 2∼3명을 더 뽑는다. 로스쿨은 20명이 기준이다. 이 대학 법대는 1980년 설립됐다. 남들보다 앞서 가는 법학분야의 콘텐츠에 2004년부터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의 확충계획을 병행하면서 일찌감치 로스쿨 유치를 준비해 오고 있다. 고시생들에게도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다.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연간 도서구입비로 1인당 120만원을 주고 있다.1차 합격자에게 매월 30만원을 지원하고 기숙사를 제공, 숙식을 해결해 주고 있다.2000년부터 4명의 사법고시 합격생을 배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대 가운데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고시원인 ‘국가시험지원센터’는 198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경찰과 법원직원을 연간 30∼40명씩 배출, 지역 법인재 배출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91억원 들여 평생교육원 리모델링, 법과대 전용건물 활용 올해 말까지 법대 건물도 추가로 만들어진다. 평생교육원을 리모델링해 법과대 전용 건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스쿨을 유치하면 로스쿨 전용 건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3만 5000권의 법학도서를 갖춘 법학도서관이 들어선다. 모의법정, 스터디룸 등도 갖춰진다. 모두 91억 2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대학은 2001년 만든 특허법학을 포함해 155명의 신입생을 뽑고 있다. 이석용 법대학장은 “로스쿨을 유치하면 행정도시 중앙 부처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권법을 추가로 특화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상윤 한남대 총장 “세종시에 로스쿨은 필수” “행정도시에 로스쿨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이상윤 한남대 총장은 “제2수도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어갈 텐데 법학전문대학이 한군데 없다면 해외에서 어찌 보겠느냐.”며 유치를 당연시했다. 행정도시(세종시)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학원, 고려대와 한남대의 입주가 거론되고 있다. 고려대는 로스쿨을 유치하더라도 서울 캠퍼스에 설치할 전망이다. 로스쿨을 만들 수 있는 행정도시내 대학은 한남대뿐이다. 이 총장은 “행정도시는 굵직한 정부기관들이 입주해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가 절실한 곳”이라고 강조했다.“지방대라 해서 차별대우를 받을 수 없는 이유가 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행정도시의 위상에 손색없는 법학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양질의 법률가를 배출해 왔다.”면서 “전국 법과대 평가 교수연구부문에서 7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우리 학교 법학대학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국제적 법률 인프라도 자랑한다. 미국만 해도 기독교계 165개 학교와 법학 네트워크가 구성돼 학생과 교수끼리의 교류가 활발하다. 한남대는 기독교 학교다. 이 총장은 “법학 국제화의 선두 주자인 만큼 행정도시의 국제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 국립대는 일반 법률 수요에, 지방 사립대는 특성화된 법률 수요에 부응하도록 로스쿨이 정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도시에 맞는 특성화된 로스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로스쿨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유치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시작이 아니라 이미 준비돼 있다.”며 “훌륭한 콘텐츠에다 누구보다 강한 열의가 있지 않으냐.”고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국의 미래 어디로] 고령화·기후변화 대비…생명·환경산업 키워야

    [한국의 미래 어디로] 고령화·기후변화 대비…생명·환경산업 키워야

    앞으로 10년 뒤에 무엇이 우리나라를 먹여살릴까.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이며, 새로 나타나는 도전은 무엇일까. 우리는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어떤 전략을 짜서 준비해나가야 할 것인가. 서울신문은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과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초청해 창간기념 대담을 갖고 10년 과제와 대응전략을 짚어봤다. 우 위원은 2030년까지의 과제와 대응방안을 진단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비전 2030’ 보고서 작성에 민간책임자로 참여했다. ●정문건 부사장 앞으로 10년은 한마디로 도전과 긴장으로 점철된 10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경제가 저금리와 과잉유동성에 힘입어 호황을 누려왔지만 앞으로 금리는 상승하고 유동성은 축소돼 금융시장은 불안해질 겁니다. 중국 경제불안이 현재화되고, 기후변화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재성장률 4%대의 성장세가 유지되면 2017년 국민소득은 3만달러를 넘을 테지만,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에서 12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극화 문제도 그다지 개선되지 못할 겁니다. ●우천식 선임연구위원 비전 2030에서는 2020년까지 선진국 진입의 안정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2017년은 새로운 전환의 기반공사를 판가름하는 시기가 될 겁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도전과 긴장이 지금보다도 더 응축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지난 10년이 외환위기로 푹 가라앉았다가 갑자기 반동하는 조정기였다면, 앞으로는 외부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갑자기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충격을 흡수하는 내부 역량을 어느 정도까지 확장하느냐가 앞으로 10년을 결정할 것입니다. ●정 부사장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우선 한국경제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재점검해야 합니다. 둘째로 앞으로 10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신수종산업을 찾아야 합니다. 요즘 정보통신(IT) 산업의 융합이 회자되고 있습니다.IT산업이 확장기를 거쳐 성숙기에 들어갔다는 말이지요. 새로운 기술혁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기술을 서로 융합해서 다른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로 2017년이 되면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다고 하지만, 기업에서 쓸 수 있는 25∼55세 인력은 2009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글로벌 혁신인재를 교육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 기능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복지수요가 늘어나면서 재정수요는 팽창할 수 밖에 없고, 통일 변수도 가시화될 겁니다. 그때 재정 내실화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겁니까. 지금 같은 정부 기능으로는 한국경제의 업그레이드가 어렵습니다. ●우 위원 세계적인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 박사는 한국이 직면할 3대 위협으로 저성장속 양극화, 고령화, 북한으로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가정체성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가 직면할 5대 과제로는 첫째가 성장동력이고, 둘째가 사회안전망입니다. 사회안전망은 돈을 퍼붓는다고 될 일이 아니고, 이념을 떠나 실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셋째는 세계화의 문제인데, 세계 경제에 일부분만 접속돼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몇몇 기업을 빼고는 대부분 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넷째로 1만달러 시대의 인재는 많지만 3만달러 시대의 인재는 적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 뿐 아니라 정치까지 포괄하는 큰 개념으로서 사회자본을 짜는 일입니다. 저출산·고령화를 방치해도 안 되겠지만 대책을 세우더라도 투입비용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 제대로된 처방인지는 또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정 부사장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제도들은 모두 임시방편이었습니다. 기업·금융·정부·노동시장·사회경제 시스템 등 전반에 걸쳐 영미식 시장제도를 한꺼번에 이식하려 했다는 얘기지요.10년 동안 세계의 모든 자본주의 모델을 다 실험했지만,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제도를 찾지 못했다고 봅니다. ●우 위원 우리나라가 미국 경제를 지향해서 제2의 미국식이 될까, 아니면 유럽식이 될까요?이는 철학적 기반과도 관련이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아이덴터티(정체성)를 찾아야 합니다. 여지껏은 먹고 사는데 바빴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다룰만한 지적 리더십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순수한 복지국가형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프랑스와 독일에서 입증됐지요. 시장에서는 신자유주의적 논리 밖에 없지만 그것 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사회안전망을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시장경쟁 단계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해야 하고 규제도 완화돼야 합니다. 하지만 경쟁은 필연적으로 구조조정을 초래하기 때문에 개인보호도 강화해야 합니다. 비전 2030에서는 이런 두개의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쓸데없는 이념논쟁은 끝내야 합니다. ●정 부사장 정부와 기업 차원이 아니라 개인들은 어떻게 10년 뒤를 준비해 나가야 할까요. 이제는 세컨드 라이프(제2의 인생)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은퇴 후 살아갈 기간이 굉장히 길어지기 때문에 생애 소득 플랜을 짜야 합니다.IT 이후에는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해답은 ‘고령화’와 ‘기후 변화’라는 두 단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 의료기술과 생명과학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20세기가 물리학의 시대였다면,21세기는 생물학의 시대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물리학의 시대에는 자연을 이기는 하드웨어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면, 생물학의 시대에는 자연을 이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기술이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생명공학, 환경에너지 산업이 신수종 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IT분야에서 우리가 해왔던 노력을 앞으로는 에너지·생명공학·환경 분야에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에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도 나서서 향도역할을 해나가야 합니다. 미국은 세금으로 우주개발, 첨단 군사무기개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취약합니다. ●우 위원 인재 문제가 중요한데요,BNIC(BT·NT·IT·Congo(인지과학)) 융합기술 분야에서 전문가가 거의 없습니다. 미래기술과 차세대 동력기술을 아무리 얘기해도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겠지요. 향후 10년동안의 경제산업은 중간재·자본재·부품소재 등에서 탄력을 받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으로부터 역수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막을 도리도 없습니다. 이 분야까지 침식당하면 우리나라는 허리가 동강나고 머리와 다리만 남게 됩니다. 치명적인 양극화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하려면 과학기술을 정비하는 게 최대 관건입니다. ●정 부사장 일본 경제는 최근 부활하고 중국이 추월해 오면서 우리나라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꼴이 됐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에 돌입할 겁니다. 미·일 경제전쟁에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어냈듯 미중간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반사이익을 챙겨야 합니다. 서방국가와의 FTA는 일본과 중국에 앞서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원교근공 전술이라고나 할까요. 미국의 공대에서는 전통적인 공대 교수를 줄이고 생물학 분야를 전공한 교수로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구조조정이 일어났나요? ●우 위원 미국,EU 등과 FTA를 강화하고, 중간재·자본재 비즈니스 분야에서 중국 진출의 거점이 된다면 우리가 미·중간의 경제 긴장관계에서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재양성에서 GKBN(Global Korean Brain Network) 개념을 정립해야 합니다. 안에서 인재를 찾지 못하면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단 두 명뿐이랍니다. 이런 분야에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 들어와도 오래 버티지를 못합니다.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휴가철 특수 잡아라” 車업계 판촉전

    “휴가철 특수 잡아라” 車업계 판촉전

    휴가철이 다가오면 사람들 못지않게 자동차 시장도 들뜨기 마련이다. 여행을 위해 없던 차를 새로 장만하려는 사람도 생기고 엔진·에어컨 등 차량 성능이 달려 먼 길 떠나기 전 차를 바꾸려는 수요도 늘어난다. 차 업계는 이 때를 노려 다양한 판촉전에 나선다. 다양한 할인·할부 조건을 제시하거나 경품·캠프 등 이벤트를 마련한다.7월 업체별 판매조건과 각종 행사를 종합했다. 현대차 지점장 A씨는 “요즘 들어 영업사원의 권유 이전에 자발적으로 새 차 구입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7월은 자동차업계의 입장에서는 휴가철의 시작이자 하반기의 시작이어서 총력전을 펼치는 시기”라고 말했다. 올 7월 업계의 판매전략은 가격 할인보다는 계절적 특성을 살린 이벤트 등에 집중돼 있다. ●가격 할인 보다 이벤트 풍성 현대차는 이달에 쏘나타와 그랜저를 사면 각각 20만원과 30만원을 깎아준다. 차값의 1% 안팎이어서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할부는 최장 48개월까지 연 7.5%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쏘나타에 한해 36개월 5.5% 할부 제도가 있다. 이벤트는 다양하게 준비했다.‘서머 캠프’ 행사를 통해 오는 12일 출시될 해치백 모델 신차 i30 사전 계약자, 그랜드 스타렉스 구매자 등 중에서 510가족(2000명)을 뽑아 강원도 횡성 현대 성우리조트 2박3일 숙박권을 준다. 연식 5년 이상인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달 중에 새 차를 구입하면 ‘안전운전 기원 대차 구입비용’이란 이름으로 10만원을 깎아준다. 기존 보유차량이 다른 회사 차여도 상관없다. 7,8월 두달간 i30, 그랜저, 쏘나타, 베라크루즈, 그랜드 스타렉스 등을 무료로 빌려 주는 ‘국가고객 만족도 1위 기념 품질체험 여름휴가 렌털 이벤트’도 진행한다.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를 통해 응모한 사람들 중 5차례에 걸쳐 총 150명을 뽑아 차를 무료로 빌려주고 5만원의 기름값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랑나눔 행복 이벤트’를 통해 올 연말까지 차를 산 사람이 생후 1∼12개월 짐보리 영유아 프로그램에 등록할 경우 1학기(3개월) 수업료(약 30만원)의 50%를 깎아 주는 행사도 벌인다. 기아차는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JD파워의 평가에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한다. 이달 중 기아차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60만원 상당의 윈글리쉬 ‘사이버 랭귀지’ 1년 학습권을 주고, 카오스 자동차용 냉장고와 버팔로 텐트를 각각 36%와 40% 싸게 살 수 있도록 해 준다. 오는 20일까지 프라이드를 사는 사람 중 20명을 추첨, 다음달 4∼6일 홍콩에서 열리는 최홍만 선수 출전 K-1 월드그랑프리대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항공권과 숙박권 등을 준다. 또 오는 10일까지 홈페이지 신청자 중 64명을 추첨, 주말 시승용 그랜드 카니발을 1박2일 여행 숙박권, 유류비 5만원과 함께 지원한다. GM대우는 1993년 이후 자사 차를 구입했던 적이 있는 사람들이 이달 중 다시 차를 사면 10만∼20만원을 깎아준다. 마티즈에는 에어컨을, 레조에는 자동변속기를 무상 장착한다. 특히 이달로 단종되는 레조에 대해서는 36개월간 4%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재고 소진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또 라세티 판매 150만대 돌파를 기념해 라세티 구입자에게는 에어컨을 무상 장착해 주며, 지난 5월말 이전 생산된 토스카, 윈스톰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차는 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임프레션’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18∼31일 750가족(3500명)을 제주 금호 리조트와 통영 충무마리나 리조트로 초청하는 ‘SM5와 함께 하는 스트레스 프리 여름 휴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호 리조트에는 100가족이 초청되며 왕복항공권 2장과 2박3일 리조트 무료 숙박권이 제공된다. 충무마리나 리조트에는 650가족이 초청되며 1박2일 숙박권이 주어진다.SM5를 갖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5일까지 르노삼성 홈페이지나 영업지점에서 응모하면 된다. ●쌍용차 액티언·렉스턴 200만원 할인 또 SM7과 SM5 구입자가 특정옵션을 선택하면 30만원 상당의 위성 DMB방송 무료 체험기회를 준다.2005년 이후 운전면허를 딴 사람이 SM3를 살 경우에는 20만원을 싸게 해 준다. 쌍용차는 액티언·렉스턴 200만원, 로디우스 150만원 등 타사에 비해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렉스턴 구입 고객에게 하얏트제주 호텔 1박 숙박권을, 뉴카이런과 로디우스 구매 고객에게는 전국 유명 펜션 1박 숙박권을 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