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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유발하는 삶의 27가지 시련…사별, 해고, 이혼 등

    치매 유발하는 삶의 27가지 시련…사별, 해고, 이혼 등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 27가지가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콘퍼런스(AAIC·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가 뇌의 노화를 가속해 치매 위험을 키운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이 평균 나이 58세 성인남녀 13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경험을 설문 조사하고 기억력과 사고력을 검사해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자녀가 세상을 떠나거나 배우자와 이혼하고 또는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것과 같이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을 경험하면 치매를 유발하는 뇌 노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참가자들은 백인 참가자들보다 스트레스 경험마다 최대 4년 더 뇌 노화가 빨랐다. 반면 모든 참가자의 평균 뇌 노화는 스트레스 경험마다 약 1.5년이었다. 또한 이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백인들보다 평균 60%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했는데 이들 집단에서 치매가 발생한 빈도가 더 높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문제는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 경험이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유급이나 중퇴, 퇴학, 또는 정학을 당하거나 어떤 이유로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는 것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또한 부모가 실직하거나 알코올이나 마약에 중독된 경우도 자녀의 스트레스를 유발해 치매 위험을 키웠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부모가 이혼하거나 부모나 형제자매, 또는 자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은 물론 배우자의 불륜이나 친인척과 심한 갈등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여기에 파산하거나 해고를 당하고 화제나 홍수로 집을 잃는 등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때도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었다. 입대하거나 갑작스럽게 기초연금이나 노령연금 등을 받게 되는 경우에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심각한 스트레스가 뇌에 염증을 유발하고 장기간에 걸쳐 뇌를 점점 더 취약하게 만들어 치매와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것도 치매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국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의 수석 연구원 마리아 카릴로 박사는 이번 스트레스 사건 27가지에 덧붙여 어렸을 때 전학을 가거나 주택 구매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경험 역시 뇌 손상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건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며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충격과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매와 뇌 건강은 단지 중년이나 노년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과정의 문제로 생각돼야 한다. 이는 현재 나이가 많건, 적건 지금 다시 한번 뇌 건강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임을 뜻한다. 다음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 27가지를 나열한 것. ▼ 어릴 때나 10대 시절에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학교에서 유급 *집에서 멀리 떨어져 지냄 *부모의 실직 *부모의 알코올 중독 *부모의 약물 남용 *학교에서 중퇴 *학교에서 퇴학 또는 정학 ▼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스트레스 사건*대학에서 중퇴 *직장에서 해고 *장기간 실직 *부모의 사망 *부모의 이혼 *배우자의 불륜 *친인척과의 문제 *형제자매의 사망 *자녀의 사망 *자녀의 심각한 사고 *화재 또는 홍수로 주택 상실 *신체적 폭행 *성폭행 *심각한 법적 문제 *징역형 *파산 선고 *재정 또는 재산 손실*연금 수혜자 편입 *입대 *참전 사진=ⓒ pathdoc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靑·김·정 변수 봇물…이재용 재판 흔들까

    朴정부 문건 증거 채택 여부 논란 19일 박 前대통령 증인 소환 ‘촉각’ 이재용(51·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최근 잇따라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들이 등장하면서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리고 있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삼성 측의 주장을 뒤집거나 반박할 만한 증언과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 가장 대표적인 변수는 지난 12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씨의 갑작스러운 증인 출석이었다. 특히 최씨가 삼성이 지원한 말에 대해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거나 “엄마가 삼성이 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며 삼성의 말 세탁 과정을 몰랐을 리 없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14일 장관급으로 이례적으로 증인으로 나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한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삼성 측 주장을 조목조목 짚으며 반박했다. 같은 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만든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다량으로 공개된 것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는 청와대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도 발견됐다. 그러나 이러한 돌발변수들이 실제 재판에서 어느 정도의 증거 능력을 지니게 될 것인지가 재판의 향방을 좌우할 관건으로 꼽힌다. 지금으로선 나타난 변수들이 대부분 당사자들이 아닌 간접 경험에 의한 증언이나 정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 차례 독대를 하면서 배석자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뇌물 혐의를 풀어내기 위해선 두 사람의 진술이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관련된 재판에는 증인 출석을 두 차례나 거부했고, 이 부회장은 증언을 일절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황증거들의 효력을 따지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첨예한 신경전 속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 특검은 정황증거만으로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삼성 측은 간접적인 경험이 주된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4일 청와대로부터 민정수석실 문건들을 제공받아 사흘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필요한 사안들은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여러 문건들에 대해 이것을 누가, 어떤 상황에서 작성했는지 일일이 따져 봐야 하기 때문에 검토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박 전 대통령을 다시 한번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출석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나오더라도 증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게 관측된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서도 21일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朴·李 ‘뇌물’ 증거?… 안종범 수첩과 비슷한 내용 많아

    [朴정부 문건 발견] 朴·李 ‘뇌물’ 증거?… 안종범 수첩과 비슷한 내용 많아

    14일 청와대가 공개한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작성된 문건들은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정농단 관련자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상황에서 각 사건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을 확인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다만 이날 공개된 문건들이 재판에서 얼마나 확실한 증거로 인정받느냐가 관건이다. 앞으로 이어질 재판에서는 문건의 증거능력을 두고 진실 공방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의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검토한 정황이 담겨 있는 문건은 제2의 ‘안종범 수첩’ 논란을 재현할 수 있다. 특검은 이 문건들을 핵심 증거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문건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 담긴 메모와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 담겨 있다.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 등이 포함됐다. 안 전 수석의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 이후 ‘삼성·엘리엇 대책 지속 강구’,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승마’ 등 삼성의 주요 현안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이나 삼성 측에선 ‘안종범 수첩’과 마찬가지로 문건의 증거능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펼 수 있다. 앞서 지난 6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안종범 수첩을 직접증거가 아닌 간접증거로 채택했다. 이를 두고 삼성 측에선 이 부회장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특검은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정황증거만으로도 이들의 독대 상황을 뒷받침하기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다른 사건 재판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공개된 문건은 안종범 수첩과 달리 누가 작성했는지조차 불분명해서 증거능력을 검토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특히 문건 작성 기간과 민정수석실 재직 기간이 겹치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자신이 작성한 게 아니라며 ‘모르쇠’로 일관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와 직결된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건을 핵심 증거로 삼으려면 먼저 작성자가 누구인지 가려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 적은 것인지, 직접 경험한 것인지 누군가의 말을 듣고 옮겨 적은 것인지 등을 일일이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마다 검찰과 특검, 변호인단의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공방이 첨예해지면 재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24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결심공판도 재판부가 다음달 2일로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문건의 증거능력이 어떻게 결정되고, 어느 쪽에 더 유리하게 해석되느냐에 따라 재판 일정을 늦추려는 움직임도 이어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 前대통령, 승마·동계체육 챙겼다”

    朴 불출석… 정유라 오늘 불출석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공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 지원과 동계스포츠 지원 등에 관여했다는 증언들이 잇따랐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제일기획 이영국 상무와 임대기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이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 과정에서 실무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지시로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의 승마협회 회장사 인수와 관련해선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구체적인 증언을 했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당시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했다’는 말과 함께 장 전 사장을 소개받았고, 장 전 사장이 임 대표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특검은 이 상무가 협회에서 물러나는 과정에도 청와대가 개입했던 것으로 본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한 다음날인 2015년 7월 26일자로 ‘승마협회 이영국 부회장·권오택 총무→교체, 김재열 직계 전무’라는 메모가 담겨 있다. 장시호(38)씨가 주도했던 동계스포츠 영재육성 후원에도 청와대의 관심에 따라 삼성이 움직인 정황이 드러났다. 이 상무는 이날 “동계스포츠 영재육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BH(청와대) 관심사항이니 잘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동계스포츠 관련 후원 업무를 김 사장과 장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했지만, 지난해 말 검찰 조사에서는 장 전 사장이 지시한 ‘꿈나무드림팀 육성 계획안’이 아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였던 이규혁 선수의 설명을 듣고 센터에 후원금을 준 것으로 진술했다고 털어놨다. 이 상무는 이후 특검에서 “삼성전자 법무팀 소속 추정 직원들이 장 전 사장의 지시를 받은 부분은 진술하지 말아 달라고 해 진술을 누락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이틀째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12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정씨도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관세청 직원 “靑, 롯데·SK 면세점 신규 추가 지시”

    관세청 직원 “靑, 롯데·SK 면세점 신규 추가 지시”

    김종 前차관, 이재용 공판 증인 출석 “삼성, 정유라 지원 문제되자 말 교체 제안”지난해 관세청이 서울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한다고 발표한 배경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뇌물 혐의 재판에서 관세청에서 면세점 업무를 담당했던 과장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김낙회 당시 관세청장의 지시에 따라 면세점 특허 신규 추가 마련 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5년 11월 롯데월드타워 면세점과 SK 워커힐 면세점이 재심사에서 탈락하자 이듬해 1월 중순쯤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김 전 청장에게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 방안을 신속히 검토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김 전 청장이 자신에게 전달하며 2월 18일자 BH(청와대) 보고서를 만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김 전 청장의 지시가 롯데와 SK에 다시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냐”는 검찰의 질문에 “추가 여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당시 정부는 2015년 1월 면세점 특허 계획을 발표하며 2년 단위로 추가 특허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관세청 고시에 따라 면세점 특허를 추가하려면 전년도 이용자 중 외국인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의 기준이 있는데 2015년은 메르스 사태로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지 못했다. 그러나 관세청은 지난해 4월 말 서울 시내에 면세점 4곳을 추가로 허가한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과 3월 박 전 대통령이 SK 최태원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을 독대하면서 면세점 사업에 대한 청탁이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봤다. 반면 신 회장 측은 롯데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롯데가 면세점 재심사에 탈락하기 전인 2015년 11월 6일 김씨가 직접 작성한 보고서에 ‘현 시점에서 독과점 구조 개선 및 기존 사업자의 퇴출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서는 특허 확대가 불가피’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 근거다. 애초에 관세청으로선 면세점 특허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장기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정유라 승마 지원이 문제가 되자 ‘말(馬) 세탁’ 방법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초 “문제가 안 되면 계속 지원하겠지만 문제가 있어 마필 등을 바꿔 올해까지만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최씨가 삼성 몰래 독일의 말 중개상과 교환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안종범 수첩, 직접 증거 안 돼”… 뇌물죄 향방 바뀌나

    삼성 측 논리 상당부분 수용 檢 “정황증거 채택 자체가 중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핵심 증거로 제출한 ‘안종범 수첩’을 직접 증거가 아닌 정황증거로 채택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특검은 이 수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당시 부정 청탁 및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며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6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을 마친 뒤 “‘안종범 수첩’ 기재 내용과 같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개별 면담에서 말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술증거로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 못한다”면서 “수첩에 내용이 존재한다는 자체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그와 같은 대화 내용이 있었다는 간접사실로서의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첩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특정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만 증거 능력으로 인정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다.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수첩은 모두 63권으로, 수첩 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내용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수첩에 작성된 메모가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이라고 특검은 주장했다. 2차 독대를 한 2015년 7월 25일 이후 ‘삼성·엘리어트 대책 지속 강구’ 등의 내용이, 3차 독대 뒤인 지난해 2월 15일 이후엔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승마’ 등의 메모가 수첩에 적혀 있다. 앞서 지난 4일 안 전 수석은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이 빨라 내 의견을 덧붙여 쓸 수가 없었다”며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독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그의 메모 내용이 곧 독대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가 이 수첩을 유력한 정황증거로 판단하겠다는 것이 재판의 유불리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는 없다. 특검도 당시 독대 현장에 배석자가 아무도 없었고 녹취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정황증거로 채택된 자체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문(傳聞)증거’가 되려면 처음에 이야기를 한 당사자가 인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다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증거는 애초에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 측 변호인은 “배석하지 않은 사람이 사후에 적은 것이라 전달, 청취, 기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류나 부정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첩의 증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종범 “朴, 삼성 합병 지시도 질문도 없었다”

    朴은 건강상 이유 불출석 예정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증언할 ‘키맨’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안 전 수석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의 주식 의결권을 챙겨 보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제게 지시나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고, 이 지시를 안 전 수석이 따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청와대가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이 정유라 승마 지원 등 뇌물을 제공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경제적으로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관심 갖고 본 것이지 의결 사항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거듭 반박했다. 특검팀이 제시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삼성·엘리엇 대책 M&A 활성화 전개’, ‘대책 지속 강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적혀 있지만,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경제수석실의 보고 내용을 언급한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의 독대 전 박 전 대통령의 ‘말씀자료’를 작성한 윤인대 전 청와대 행정관도 ‘경영권 승계 문제가 잘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문구가 박 전 대통령이나 안 전 수석의 지시가 아닌 격려의 의미였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이 부회장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아프리카 순방 전 삼성전자의 해외 수주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도울 일 있으면 말씀하라”고 한 뒤 이런 지시가 나왔다고 대가성을 주장했지만, 안 전 수석은 “수주할 게 있으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며 이 부회장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시점에 자신의 수첩에 적힌 ‘금융지주회사, 글로벌 금융, 은산분리’라는 단어에 대해 안 전 수석은 “(독대에서) 그런 대화가 있었다고는 했는데 누가 말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5일 열릴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건강상 문제와 자신의 재판을 이유로 지난 3일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해 이 부회장과의 대면은 오는 10일로 미뤄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블랙리스트, 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려놓는 것”

    檢 “블랙리스트, 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려놓는 것”

    檢 “대통령 잘못 바로잡지 못해…국민들 입 막고 비판자들 내쳐” 김상률 前교문수석 징역 6년, 김소영 前문체비서관 3년 구형…김종덕·정관주 각각 5년 구형문화·예술계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이 구형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징역 6년,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이 사건은 대통령 비서실장 등 국가 최고 권력의 남용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피고인들은 반성도 하지 않고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마땅히 중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복 특검보는 “피고인들은 우리 헌법이 수호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네 편 내 편을 갈라 나라를 분열시켰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국민들의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하며 정부와 이념이나 성향 등이 다른 문화예술인이나 관련 단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로 기소됐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최후 진술에서 “문화예술계의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선정이나 지원 배제를 위한 명단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고 작성된 명단을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도 “제가 블랙리스트의 주범임이 사실이라면서 그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특검의 주장은 참기 힘들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특검은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종덕(61)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중국이 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한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지 20년이 지나면서 홍콩증시가 중국 기업들의 투자전략에 따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한 대륙의 투자자들이 홍콩증시로 몰려들어 장세를 움직이는’ 큰손으로 등장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중국 2대 주식시장의 급성장에도 홍콩 주식시장은 여전히 아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홍콩증시가 해외 투자자들의 대륙 투자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보다 오히려 중국 대륙에서 들어오는 투자자금의 위세에 눌려 맥을 잃어버린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는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중국 기업들이 ‘장세를 조종’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하는 자금조달 창구로 철저히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반환 당시인 1997년 홍콩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20%를 밑돌았으나 20년이 지난 2017년 현재 60%를 돌파했다.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증시 상장)가 활발해지면서 이 같은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홍콩증시 IPO 부문에서 물량 기준으로 92%라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투자금이 홍콩증시를 통해 본토 증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대륙에서 홍콩으로 나오는 이른바 남향(南向)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홍콩증시의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WSJ은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주권을 반환받았을 때 홍콩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이 폐쇄적인 중국 본토를 공략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하지만 20여년 뒤 홍콩을 뒤덮은 중국 대륙의 영향력이 해외 투자자들의 대중국 영향력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증시 시가총액은 지난달 23일 기준 28조 3000억 위안(약 478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1997년보다 무려 8배나 폭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도 1997년(155억 위안)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752억 위안이다. 중국의 파워는 홍콩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을 통해 쉽게 확인된다. 1997년 당시에는 홍콩의 재벌이나 HSBC홀딩스처럼 식민지 전통을 배경으로 성장한 홍콩 기업들이 득세했다. 당시 10대 기업은 HSBC 홀딩스(24.8%)를 비롯해 홍콩텔레콤(9.20%), 허치슨 왐포아(9.13%), 항성(恒生)은행(6.98%), 순훙카이(新鴻基地産, 6.26%), 청쿵(長江)실업(5.66%), 중뎬(中電)홀딩스(5.19%), 중신타이푸(中信泰富, 3.18%), 헝치디산(恒基地産, 3.07%), 홍콩일렉트릭(현 電能實業, 2.89%) 등이다. 중국 기업은 단 1개도 없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이들 10대 기업 중 홍콩기업은 4개로 쪼그라들었다. HSBC홀딩스(10.02%)만 온전히 살아남았고, 허치슨 왐포와는 청쿵 홀딩스와 합병한 덕분에 CK허치슨(長江和記實業, 3.27%)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 AIA그룹(7.93%)과 홍콩거래소 2.72%)는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약진했다. 중국 기업은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6개 업체나 등재됐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텅쉰(騰訊)홀딩스(11.98%)를 비롯해 중국건설은행(8.30%), 중국이동통신(6.32%), 중국공상(工商)은행(4.58%), 중국은행(3.69%), 핑안(平安)보험(3.10%)이 그들이다. 중국 기업이 홍콩증시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주권이 반환되기 전인 1993년이다. 그해 7월 15일 중국 기업 최초로 홍콩증시 상장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주인공은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업체 ‘칭다오(靑島)맥주’다. 이후 중국 기업들의 홍콩행은 급물살을 탔다. 중국석유화공(Sinopec, 中國石化)그룹의 상하이석화(上海石化)와 이정(儀征)화학섬유 등 9곳의 중국 기업들이 첫번째 티켓을 거머쥐면서 탄력을 붙였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자 중국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홍콩증시 상장에 나섰다. 첫번째 주자는 국유기업인 중국 3대 이동통신 회사 중 하나인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 中國移動)그룹. 중국이동은 그해 10월 23일 IPO를 통해 323억 6300만 홍콩달러(약 4조 7500억원)로 대박을 터뜨리며 홍콩증시에 안착했다. 홍콩증시를 역외자본 흡수의 창구로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우두(首都)공항과 중국석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 中國石油), 중국해양총공사(Cnooc, 中國海油)에 이어 중국연합인터넷통신(China Unicom, 中國聯通)그룹이 입성하는 등 중국 거대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홍콩행에 몸을 실었다.  중국 민영기업들은 2001년부터 홍콩행에 가세했다. 저장(浙江)유리가 선두주자로 나섰고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비야디(比亞迪, BYD)가 가속도를 붙였다. 비야디의 등장은 투자자의 새로운 형태, 새로운 분야의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비야디 현상’ 연구 열풍까지 일으켰다. 이 덕분에 소규모 민영기업과 스타트업(신생기업)들도 대거 홍콩증시의 문을 두드렸다. 텅쉰 홀딩스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텅쉰이 중국 3대 IT 공룡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게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상장 첫날인 2004년 6월 16일만 하더라도 시장의 철저한 냉대를 받았다. 텅쉰 주주 대부분이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에 나서는 바람에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쳐 주당 4.2 홍콩달러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눈물을 삼킨 것이다. 하지만 텅쉰의 주가는 현재 280 홍콩달러를 오르내리며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홍콩증시에 몰려드는 것은 공모 물량의 상당 부분을 사들이는 ‘코너스톤 투자자들’(Cornerstone investors) 덕분이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IPO에 앞서 공모 물량 일부를 상당기간 되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확보하는 기관투자자를 뜻한다. 국유은행인 중국우정저축은행(PSBC, 郵儲銀行)은 지난해 9월 첫 IPO를 통해 74억 달러(8조 5000억원)를 끌어 모았다. 이 물량 가운데 80%는 코너스톤 투자자인 6개 국유기업들로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 투자자의 존재는 기업들의 IPO를 쉽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홍콩 주식시장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폴 그룬왈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주식시장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안마당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4년 11월 시행된 홍콩과 상하이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滬港通)’, 2016년 12월 시작된 홍콩과 선전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은 홍콩증시의 거래 패턴에 변화를 초래했다. 글로벌 증권사인 제퍼리스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6월의 순매수액은 홍콩증시 거래량의 10% 가까이에 이른다.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비중이 후강퉁이 시행된 지 2년반 만에 이같은 수준까지 확대된 것이다. 때문에 일부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이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세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국유기업을 포함한 중국 대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산자 백운규·복지 박능후…방통 이효성·금융 최종구

    [속보] 산자 백운규·복지 박능후…방통 이효성·금융 최종구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백운규(53)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61)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66)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차관급인 청와대 일자리수석에는 반장식(61)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경제수석에는 홍장표(57)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장관 및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 17개 부처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이 모습을 드러냈다.부처 차관 중에는 산업자원통상부 2차관 인선만 남았다. ‘8수석·2보좌관·2차장’의 수석급 청와대 인선도 마무리됐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와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거쳐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에너지 수요예측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로, 산업·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 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 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경남 함안 출신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장과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을 거쳐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지냈다. 국민 기초생활보장과 최저생계비, 실업 등 사회복지 문제를 연구한 학자로 정책은 물론 현장에 대한 식견이 탁월해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할 중장기 정책 수립, 보건복지 분야 사각지대 해소 등 현안이 산적한 복지부를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박 대변인은 말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한국방송학회장,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방송의 공정성·공공성·독립성·다양성을 역설하며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언론학자이자 언론 방송계의 원로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제고, 이용자 중심의 미디어복지 구현, 방송콘텐츠 성장 및 신규 방송통신 서비스 활성화 지원 등 새 정부의 방통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최종구(행정고시 25회)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국제경제관리관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경제금융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가계부채 문제 해결, 기업과 산업의 구조조정 지원, 서민 생활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 기능을 활성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반장식(행시 21회)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과 차관을 거쳐 서강대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지냈다. 재정 분야 전문성과 뛰어난 정책조정 능력과 학계에서 연구활동으로 쌓은 이론적 식견을 토대로 일자리 정책을 이끌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대구 출신의 홍장표 경제수석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과 한국경제발전학회장,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소득주도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 해박한 이론과 식견을 토대로 새 정부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는 게 박 대변인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국민의 소망과 캠페인 과정에서 대통령이 밝힌 새로운 인사원칙과 방향을 갖고 최선을 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국민적 바람을 맞추려 노력했지만, 청와대가 보지 못한 문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최선 다해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부 구성이 끝나면 새로운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장·차관급 인사 이력은 다음과 같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백운규 (白雲揆, Paik Un Gyu)- 1964년생, 경남 마산【 학 력 】- 진해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 미국 버지니아폴리텍주립대 재료공학 석사- 미국 클렘슨대 세라믹공학 박사【 경 력 】-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겸 제3공과대학 학장(現)-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이사○ 보건복지부 장관 / 박능후 (朴淩厚, Park Neung Hoo)- 1956년생, 경남 함안【 학 력 】-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정치학 석사- 미국 캘리포니아대 사회복지학 박사【 경 력 】-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現)-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경기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이효성 (李孝成, Lee Hyo Seong)- 1951년생, 전북 익산【 학 력 】- 남성고- 서울대 지질학과- 서울대 언론학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언론학 박사【 경 력 】-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現)-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 최종구 (崔鐘球, Choi Jong Ku) - 1957년생, 강원 강릉, 행시 25회【 학 력 】-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경 력 】- 한국수출입은행장(現)-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일자리수석 / 반장식 (潘長植, Bahn Jahng Shick)- 1956년생, 경북 상주, 행시 21회【 학 력 】- 덕수상고- 국제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고려대 행정학 박사【 경 력 】 -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現)- 서강대학교 미래기술연구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경제수석 / 홍장표 (洪長杓, Hong Jang Pyo)- 1960년생, 대구【 학 력 】- 달성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경제학 석사, 박사【 경 력 】-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現)-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공룡, 목포 앞바다를 건너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공룡, 목포 앞바다를 건너다

    “살아남은 종(種)은 강한 종도,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 찰스 다윈(1809~1882)이 ‘종의 기원’(1872)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린 진화의 비밀이다. 그는 전 세계 생물들과 생물의 진화과정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뒤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냉정한 자연의 법칙을 밝혀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때 지구상에 군림하였던 거대한 크기의 공룡 역시 이 법칙의 예외가 될 수 없음도 우리는 알게 되었다. 사라진 공룡, 목포 자연사 박물관에서 다시 만난다. 한마디로 의외다. 지방에서 이렇듯 규모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 터를 잡고 있다는 사실은 흐뭇하기까지 하다. 비록 세계적으로 이름 내고 있는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수천 만점이 넘는 전시품들이나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진귀한 그것들에 미치지는 못할 지라도 한 나절 어린 자녀와 생물의 역사를 넉넉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서남해안권의 중심 도시인 목포의 관광명소인 용해동 갓바위근린공원에 위치한 목포 자연사 박물관은 연면적 9200㎡ 규모이며 화석·광물·조류·포유류·곤충·식물·어류표본·지역문예 사료 등 총 3만 6000점을 소장하고 있어 규모면에서는 단연 국내 최대다. 특히 자연사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되어 있는 대형 공룡 뼈대는 관람객들의 찬사를 자아낸다. 약 2억800만년 전부터 약 1억4500만년 전까지의 지질시대인 쥐라기 시대(Jurassic period)의 대표적인 공룡인 디플로도쿠스 카네기아이(Diplodocus carneqiei)를 필두로 하여 알로사우루스 프레질리스(Allosaurus), 모사사우루스, 익룡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박물관 초입부터 입 벌어지게 한다. 이 외에도 세계에서 불과 2점만이 발굴 복원된 공룡화석인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그리고 희귀하기로 유명한 해양파충류 배 속에 새끼가 함께 보존된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 목포까지의 오랜 발걸음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박물관 내의 지질관에는 귀하디 귀한 화석·운석·보석 등 690점이, 육상 생명관에는 전세계의 진귀한 동물박제와 두개골, 각종 식물, 곤충의 표본 및 화석을 전시하고 있어 생명과학 과목에 갓 관심을 가지게 된 자녀들에게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현장 수업 공간이 될 수 있다. 또한 주변에 연면적 2560㎡, 지상 3층 규모의 문예역사관에는 정통 호남의 선비문화를 알려주는 수석전시실, 진도 운림산방(雲林山房) 4대 전시실이 있고, 목포의 문화와 예술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예역사실과 화폐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어 자연사박물관 주변은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제격인 곳이 분명하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서대문 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진귀한 공립 자연사박물관이다. 목포를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추천!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5/ (061)274-3655/ 목포역 건너편에서 15번 시내버스 승차→목포자연사박물관 하차(20분 소요) 4. 감탄하는 점은? -공룡 모형들. 세심한 관리가 돋보이는 진귀한 화석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보석같은 곳. 6. 꼭 봐야할 장소는? -중앙홀의 공룡 모형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낙지탕탕이 ‘독천식당’(242-6528), 뼈해장국 ‘해남해장국’(243-0268), 지역대표 빵집‘코롬방제과’(243-2161), 떡갈비‘성식당’(244-1401), 홍어집‘금메달식당’(272-2697)/지역번호 06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museum.mokpo.go.kr/2011/kor/index.htm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갓바위, 남농기념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서해안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가 있어 예전과는 달리 목포는 접근성이 편한 도시로 변모하였다. 의외로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가 목포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文정부 핵심 인사 자녀 상당수 외고·자사고·강남 8학군 출신”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의 자녀들이 자립형 사립고나 특수 목적고, 강남 8학군 고교 등을 졸업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이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 등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장·차관과 청와대 비서진 등 핵심 인사 14명의 자녀 19명 중 이른바 ‘8학군’으로 불리는 학교들을 포함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주요 고교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고 4명, 국제고 3명, 자사고 2명, 유학파와 대안학교 출신이 각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제외한 차관들과 청와대 비서진들은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의 자녀가 대원외고를 졸업했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녀는 한영외고를 졸업한 뒤 이공계 대학을 거쳐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의 자녀(경기외고)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서울외고)도 외고 출신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장녀(이화여고)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세화고)과 장녀(세화여고)가 다닌 학교들은 입학할 당시엔 일반 고교였다가 이후에 자사고로 지정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장녀가 송파구에 있는 영동일고를 졸업했고 차녀와 삼녀가 모두 강남 8학군인 숙명여고를 졸업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들도 모두 강남 8학군 출신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녀도 외고를 다녔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아들은 외고를 졸업해 의대를 진학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자녀는 과학고를 졸업한 뒤 법대에 들어갔다. 곽 의원은 “자사고와 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이 정작 자녀들은 특목고 등을 보냈다”면서 “자사고나 외고를 무리하게 폐지하기보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경 빼고 부처 업무보고… 국회 ‘반쪽 합의’

    추경 빼고 부처 업무보고… 국회 ‘반쪽 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 착수… 7월 임시국회 4~18일 개최 인사청문제도 개선 소위 설치… 추경은 한국당 제외 심사 관측 여야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의에 들어가고 7월 임시국회를 열어 정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파행을 빚은 국회가 8일 만에 사실상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대해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하며 ‘반쪽 합의’에 그쳤다.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김동철·바른정당 주호영 등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는 우선 국회 운영위원회에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이 위원장을 맡고 8명으로 구성되는 소위에서는 국무위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인사검증 세부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청문회를 마치고 국무위원이 임명된 부처별로 7월 중 각 상임위에서 업무보고를 갖기로 했다. 7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4일부터 18일까지 열리고 11일과 18일에 각각 본회의를 갖는다. 야당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거듭 요구한 것과 관련, 합의문에 조 수석의 이름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국회가 요청하는 자는 출석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청문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료제출과 증인채택에 적극 협조하기로 한다는 점도 명시됐다. 그러나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하는 전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실제로 조 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하게 될지는 불투명하고, 국회로 부르는 과정에서도 여야의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결의안과 헌법개정특위, 평창동계올림픽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이 가운데 정개특위에는 입법권이 부여되는 특위로 여야가 안건에 대해 합의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 문을 열어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추경을 비롯한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 특히 추경은 이번 합의문에 한 자도 싣지 못할 정도로 여야는 물론 야당 간에도 다소 입장 차를 갖고 있다. 가장 강경한 한국당은 추경 요건이 맞지 않는다며 심의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요건이 맞지는 않지만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한국당을 제외한 채 여야 3당이 추경 심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높다. 여야 원내대표 간에도 한국당을 제외하는 방안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까지 야 3당을 예방해서 추경안을 설명했는데도 한국당은 불가를 외친다. 정권 출범 초기에 지금처럼 이렇게 가로막은 야당은 없었다”면서 거듭 한국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야 3당이 ‘부적격’ 인사로 꼽는 김상곤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8일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또다시 정국이 얼어붙을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늘 美 가는 文대통령… 트럼프에 수천억원 투자 ‘선물’ 푼다

    오늘 美 가는 文대통령… 트럼프에 수천억원 투자 ‘선물’ 푼다

    남북 대화 대신 ‘한미 공조’ 강조 트럼프 외교 스승에 팁 전수받고 각계 조언 들어 충실한 사전 준비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등 돌출 변수가 불거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조속한 배치를 압박하는 미 조야를 상대로 신뢰감을 회복해야 하는 등 적잖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 데뷔전이지만 상대는 누구보다 쉽지 않은 인물이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워싱턴DC에서만 정상회담을 30여차례 진행했다. 취임 직후 정상들과의 전화통화 외에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연설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문 대통령은 경험에서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린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외신 인터뷰에서 남북 대화 대신 한·미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드에 대해서는 당국 간 합의 사항을 공개하는 등 전략적으로 회담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스승’인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에게 회담의 ‘팁’을 전수받고, 전직 주미 대사들에게 조언을 듣는 등 충실한 사전 준비를 했다. 방미에 동행하는 재계의 ‘선물 보따리’도 원만한 회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내 공장 건설에 각각 3억 달러와 2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외교를 거래의 시각에서 이해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투자 계획은 여타 현안에 대한 원만한 협력을 이끌어 내는 윤활유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넘어 이후 다른 정상과의 만남에서 ‘후폭풍’을 줄이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7일 “문 대통령은 당장 다음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만나야 한다”면서 “사드 배치 등에 대한 입장을 한·미 정상회담 성공만 고려해 정리하면 분명 그 뒤에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의 마무리 조율을 위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조기 방미 계획은 무산됐다. 대신 강 장관은 현지에서 회담 전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최종 협의할 계획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강 장관은 대통령의 방미 준비를 보좌해야 하는 측면 등 양국 장관 간 일정 등을 고려해 28일 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혜훈 새 대표 “보수 새 인물 대거 수혈할 것”

    이혜훈 새 대표 “보수 새 인물 대거 수혈할 것”

    26일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 첫 일성으로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낡은 보수’라고 규정하고 바른정당이 개혁 보수의 길을 주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겠다고 자신했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합리적인 견제를 해나가며 ‘대안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최대 관심사가 될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간 연대 및 통합에 대해 ‘자강론’에 무게를 실었다. 당원대표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 내에서도 우리와 함께 개혁 보수를 하려는 분들을 모시겠다”면서도 “우리가 주인이 되고 우리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미래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드리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막장 드라마 경선을 펼치고 있는 낡은 보수와 골든크로스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신임 지도부가 개혁적인 젊은 정치 지도자들로 꾸려진 만큼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지지율이 올라가면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수혈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국당과의 차별화 방안을 놓고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낡은 보수가 해왔던 종북몰이, 빨갱이 딱지 붙이는 것을 우리는 하지 않겠다”고 했고,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양극화 해소,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한국당은 요건이 안 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내로남불”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추경을 너무 빈번하게 한다면서 국가재정법 개정을 주도했는데 박 전 대통령 시절 매년 추경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엄격히 말하면 요건에 맞지 않지만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심사에 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무원 일자리는 구급대원, 소방대원 등 늘릴 필요가 있는 일자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반대기류가 많아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당원대표자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도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2중대라는 소리를 절대 안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잘해서 오히려 그 당들을 2중대로 거느렸으면 좋겠다”고 새 지도부에 당부했다. 이 대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바른정당이 낡은 보수와 결별하고 선명한 개혁보수 정당, 합리적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이 대표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보수혁신의 길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낡은 정치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野 ‘김·송·조’ 청문회 공조… 추경 발목잡나

    野 ‘김·송·조’ 청문회 공조… 추경 발목잡나

    3野 “김·송·조 부적격 3종 세트” 자진 사퇴 촉구… 청문회 총공세더불어민주당이 교착상태에 빠진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협조를 얻어 심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야 3당은 김상곤(교육부)·송영무(국방부)·조대엽(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신(新)3종세트’라고 규정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어 이번 주 예정된 이들의 인사청문회가 추경 심사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설득은 해야겠지만 한국당이 끝까지 동의하지 않는다면 결국 (한국당을 배제하고) 상임위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우선 한국당과 결을 달리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설득해 이번 주 안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추경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추후 심사에 합류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서는 결코 이번 주를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 내에서는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만이라도 가동해 추경안을 심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추경 심사에는 참여하되 공무원 증원 예산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도 추경 심사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파행으로 발목이 잡힌 정부조직법 개편안 논의도 여야 냉각기가 지나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 3당은 추경 논의와 별도로 김·송·조 후보자를 정조준하며 ‘청문회 공조’를 이루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염동열·국방위 간사 김학용·환경노동위 간사 임이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들 3인에 대해 ‘국민 기만 3종세트’라고 명명하며 “그야말로 문재인 정권이 주장하는 적폐 중 적폐”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도 이들의 자진 사퇴 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27일로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가운데 7월 국회 소집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문에 ‘7월 국회 소집’ 문구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운영위 막말·삿대질… 野 “조국 출석하라” 與는 집단 퇴장

    국회 운영위 막말·삿대질… 野 “조국 출석하라” 與는 집단 퇴장

    與, 불참 예상 깨고 회의장 나와 “졸속” 반발 끝 45분 만에 떠나 국민의당, 與·한국당 모두 비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격하게 충돌했다. 2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등 잇따른 인사 논란을 집중 성토하며 조 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당초 회의 참석이 불투명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회의장에 나와 운영위 소집에 반발하며 막말과 삿대질까지 오가는 신경전을 벌였다. 개회 직후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첫 발언자로 나서 “회의 소집은 문재인 정부의 불량 인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국·조현옥 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면서 “그럴싸한 말만 만들고 인사청문 절차 따위는 참고용이라고 평가절하하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오만함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사이 회의장에 들어오던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 항의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 할 거면 그 자리 내려놓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 의원이 “당신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라고 맞받아치며 순식간에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안건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회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거듭 정회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다른 상임위는 모두 보이콧하면서 유독 운영위만 여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반면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를 짓밟고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운영위를 통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가며 비판을 쏟아내다가 민주당 의원들은 45분 만에 회의장을 떠났다. 이후에도 야 3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성토를 이어 갔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고함지르며 동료 의원의 발언을 방해하고 정회를 유도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작전을 짜고 들어와 회의장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의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한국당이 성급하게 운영위를 소집한 것도 문제지만, 여당이 나가 버리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두 당을 모두 비판했다. 한편 운영위가 열리는 동안 강 장관은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강 장관은 특히 여야 지도부에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여야 간 갈등의 소지가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 장관의 예방을 거절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野 보이콧 청문회 올스톱… 현안별 공조는 ‘동상삼몽’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해 야 3당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국회 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각 당의 입장이 구체적인 현안별로는 미묘하게 달라 3당이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은 아니지만 강 장관 임명을 계기로 큰 틀에서 형식적인 공조를 이뤄 가는 모양새다. ●바른정당, 조국·조현옥 사퇴 촉구 야 3당은 우선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 청와대 비서진의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9일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확인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치 공세”라며 거부해 결국 20일 회의는 야 3당만 참석한 ‘반쪽 회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당에서 요구한 두 수석 외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출석도 여야 합의가 안 된 만큼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이날 조국·조현옥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추경 자체 반대 입장 밝혀 한국당은 이번 청문회 정국을 계기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등을 두고 야 3당 공조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재정법상 요건에 맞지 않다”며 추경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당초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까지 막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이날은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며 추경 심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추경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당분간은 심사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바른정당도 한국당과 함께 19일 국회 상임위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청와대의 의회 민주주의를 경시하는 발언이 매우 위험하다고 보고 상임위 일정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당분간 심사 협조 안할 것”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한·미 군사훈련 축소’ 발언에 대해서도 3당이 모두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당의 경우 사퇴 요구는 하지 않았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문 특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도 동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민주당에 전했지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여야 대치 정국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동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치정국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대치정국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여·야 4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이어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임명하자 야 3당은 한목소리로 “국회 무시, 협치 포기”라며 반발했다. 여야 대치가 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여야간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이 주목된다. 여야 갈등의 근본 해법, 야당 공조방안 등에 대한 여야 4당의 입장을 각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8일 “야 3당이 공통적으로 부적격자라고 판정한 강경화 장관의 임명으로 국회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밝혔다.→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임명을 강행한 것은 원만한 국회 운영의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국회 청문회를 인사권 행사의 ‘참고용’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매우 잘못됐고 굉장히 우려된다. →여야 대치 정국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대통령이 원인 제공을 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진도 문제다. 제대로 된 인사를 추천하고 책임을 지는 것(인사수석)과 검증을 할 권한과 책임(민정수석)이 있는 두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반드시 책임을 따져 묻겠다. →야당 공조 방안은 무엇인가. -가능하다면 20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청와대 비서진에게 책임을 묻겠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운영위 소집에 동의했다. 청와대 수석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야당의 집중 성토의 장이 될 것이다. →정부조직법 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도 연계할 것인가. -‘연계’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남은 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이다. →여야 갈등을 풀 근본적인 해법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다. 여론을 앞세워 국회가 뭐라 하든 ‘마이웨이’ 하겠다면, 언제 민심이 호랑이로 변해 문재인 정부를 물지 모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 참석 소식에…오길 꺼리던 中 재무장관 얼굴 내밀었다

    文대통령 참석 소식에…오길 꺼리던 中 재무장관 얼굴 내밀었다

    한·중 재무장관 회담 11개월만에 성사 잃어버린 부총재직 되찾아올 가능성도18일 제주에서 막을 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2차 연차총회는 새 정부 출범 뒤 국내에서 개최한 첫 대형 국제행사인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제무대 데뷔전이기도 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AIIB의 총회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열린 것도 처음이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뒤 11개월 동안 끊겼던 한·중 재무장관 양자면담이 재개됐다. 당초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사드 보복’을 시작한 뒤 각종 국제회의에 한국보다 격이 낮은 인사를 보내는 등 방식으로 우리 측의 면담 제안을 거절해 왔다. 또 이번 행사는 중국이 아니라 AIIB가 주최하는 회의여서 반드시 재정부장을 보내야 할 이유도 없었다. 이 때문에 행사를 주최했던 기재부는 양자면담을 추진하면서도 이 사실이 사전에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총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샤오 재정부장이 참가한다고 알려온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권력구조의 특성상 정부보다는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공산당 간부의 서열이 더 높지만, 재정부장이 당의 지휘를 받아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나름의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라면서 “중국이 문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급히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총회 축사에서 남북철도 연결 구상을 밝혔는데, 중국 측은 이를 의외의 국면전환 카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배치에 따른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AIIB를 이끌고 있는 중국에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에 협력을 요구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해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사퇴로 잃어버린 AIIB 부총재 자리를 되찾는 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대니 알렉산더 AIIB 수석부총재(전 영국 재무차관)는 “AIIB 이사회의 추천과 회원국들의 동의가 있으면, AIIB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한국의 전문가에게 부총재 자리를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AIIB에서 한국의 지분율은 4.06%이다.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에 이어 5번째로 높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를 통해 확실히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금 기다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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