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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휴먼 테크’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 선도

    현대모비스, ‘휴먼 테크’ 기술로 모빌리티 혁신 선도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5’에서 사람과 기술 경계를 허무는 첨단 ‘휴먼 테크’ 기술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당시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홀로그래피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기아의 전기차 EV9에 장착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깥에서 보면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생생히 전달되며,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현대모비스는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팔색조처럼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휴먼 테크 기술인 ‘엠브레인’(M.Brain)도 선보였다.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 촉각, 청각 등의 방식으로 경고해 주는 시스템이다.
  • 머스크식 ‘트럼프 찬양’…붉은 모자에 적힌 문구는?

    머스크식 ‘트럼프 찬양’…붉은 모자에 적힌 문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새로운 ‘트럼프 모자’를 쓰고 내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에서 자신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 회의에서 특히 머스크는 나 홀로 빨간색 모자를 쓰고 나타나 주목받았다. 이 모자는 트럼프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비슷한데, 문구가 ‘트럼프는 모든 면에서 옳았다!’(TRUMP WAS RIGHT ABOUT EVERYTHING!)라고 새겨져 있다. 머스크가 비판적 여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놓고 트럼프를 찬양하는 셈. 여기에 특이한 머스크의 종이 명패도 주목받았다. 모든 내각회의 참석자 앞에는 이름과 함께 국무장관, 국방부 장관 등등 직함이 적힌 종이 명패가 놓여 있었는데 유독 머스크만 ‘일론 머스크’라고만 적혀있다. 곧 트럼프 정부에서 머스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보여준다는 것이 일부 언론들의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공식 직함은 백악관 고문이다. 앞서 조슈아 피셔 백악관 행정국장은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머스크의 직함을 ‘대통령의 수석고문’이라고 적시했다. 다만 그는 “(머스크가) 직접 정부 결정을 내릴 실제적 또는 공식적인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머스크가 왕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 전역에서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테슬라가 시위의 중심이 되면서 각종 불매운동과 방화가 일어났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일 백악관에서 사실상 테슬라 차량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 [포착] ‘트럼프는 모두 옳았다!’…붉은 모자 쓰고 내각회의 참석한 일론 머스크

    [포착] ‘트럼프는 모두 옳았다!’…붉은 모자 쓰고 내각회의 참석한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새로운 ‘트럼프 모자’를 쓰고 내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에서 자신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 회의에서 특히 머스크는 나 홀로 빨간색 모자를 쓰고 나타나 주목받았다. 이 모자는 트럼프의 상징과도 같은 붉은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비슷한데, 문구가 ‘트럼프는 모든 면에서 옳았다!’(TRUMP WAS RIGHT ABOUT EVERYTHING!)라고 새겨져 있다. 머스크가 비판적 여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놓고 트럼프를 찬양하는 셈. 여기에 특이한 머스크의 종이 명패도 주목받았다. 모든 내각회의 참석자 앞에는 이름과 함께 국무장관, 국방부 장관 등등 직함이 적힌 종이 명패가 놓여 있었는데 유독 머스크만 ‘일론 머스크’라고만 적혀있다. 곧 트럼프 정부에서 머스크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보여준다는 것이 일부 언론들의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공식 직함은 백악관 고문이다. 앞서 조슈아 피셔 백악관 행정국장은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머스크의 직함을 ‘대통령의 수석고문’이라고 적시했다. 다만 그는 “(머스크가) 직접 정부 결정을 내릴 실제적 또는 공식적인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머스크가 왕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 전역에서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테슬라가 시위의 중심이 되면서 각종 불매운동과 방화가 일어났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일 백악관에서 사실상 테슬라 차량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 ‘비트코인 세계 3위’ 북한, 더 교묘한 사이버 공격으로 핵개발 자금 댄다[외안대전]

    ‘비트코인 세계 3위’ 북한, 더 교묘한 사이버 공격으로 핵개발 자금 댄다[외안대전]

    최근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전 세계 3위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위협은 최근 몇 년 새 국제사회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정보기술(IT) 인력의 위장 취업 등 다양한 수법으로 정보를 탈취하거나 가상화폐로 수익을 얻어 대북제재로 막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는데, 그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뉴스 포털 바이낸스뉴스는 가상화폐 관련 미디어 코이노미디어, 데이터업체 블록비츠 등을 인용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현재 11억 4000만 달러(1조 6500억원)에 해당하는 1만 3562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이는 19만 8109 BTC를 보유한 미국 정부와 6만 1245 BTC를 보유한 영국 정부에 이어 정부 단위로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6117 BTC)나 국가적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부탄(1만 635 BTC) 보다도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의 공급업체를 해킹해 이더리움 40만 1000개 등 14억 6000만달러(2조 1000억원) 상당의 코인을 탈취하기도 했습니다. 역대 암호화폐 탈취 사건 중 최대 규모로 꼽힙니다. 라자루스는 탈취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여러 경로를 거쳐 현금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해킹과 가상화폐 탈취 등의 행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데이 미디어 브리핑’에서 루크 맥나마라 구글 위협인텔리전스그룹 맨디엍느 부수석 애널리스트는 “북한은 간첩 활동보다도 금전적 이득 혹은 갈취 목적의 공격이 두드러진다”며 “특히 가상자산이나 가상자산거래소를 노리거나 가상자산 사용자, 혹은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를 겨냥한 활동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특이하게도 가상자산 산업이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며 “NFT나 브릿지 등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빠르게 이해하고 악용 방법을 알아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에서 관찰된 적은 없지만 IT 인력을 활용하는 방식도 세계적으로 일어난다”며 “주 목적은 취직한 뒤 수입을 창출해 북한 정권에 송금하는 것이고, 일부는 해커조직과 관련된 경우도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러한 사이버 위협과 가상화폐 탈취가 곧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을 위한 외화벌이 수단이라고 보고 사이버 분야까지 제재 범위를 넓혀왔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부터 브릿지,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믹서 기업 등을 제재 대상으로 올려 가상화폐를 현금화하기 위한 자금 흐름을 지속적으로 추적,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엔 한미일 3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3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불법 수익 차단을 궁극적인 목표로, 민간업계 등을 대상으로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를 예방하고 해당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3국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지능형 지속공격(ATP) 단체들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거래소나 가상자산 수탁업체, 개인 사용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인사청문회 때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북한의 사이버 역량 강화가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승열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2023년 통일연구원의 ‘통일정책연구’에 실은 논문 ‘북한 사이버 공격 전략의 진화: 대북제재 회피를 위한 외화벌이 수단으로서 사이버 전략’을 통해 미국은 물론 한국 정부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심각하게 보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노력과 관계 없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협력 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개별 국가의 노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함께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국제적 제재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사이버 안보에 대한 국제규범 확립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이재명 “삼성 잘돼야 나라 잘돼”… 이재용 “청년 미래에 투자”

    이재명 “삼성 잘돼야 나라 잘돼”… 이재용 “청년 미래에 투자”

    ‘친기업 행보’ 李대표, 정부투자 강조10분간 비공개 회동… 외교 공감대李회장, 로비에서 직접 맞이·배웅반도체·상법 개정안 언급은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산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을 중시하는 ‘우클릭’ 행보를 이어 온 이 대표가 재계 1위 그룹 수장을 만나 친기업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의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싸피)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세상이라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삼성이 어려움을 이겨 내는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 과실을 누리면서 새로운 세상을 확실하게 열어 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이 회장은 “(싸피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저희가 사회 공헌을 떠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또 AI(인공지능)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이 오늘 (대표께서) 방문하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있고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제 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대표는 20대 대선의 민주당 후보 시절이던 2021년 말 삼성경제연구소(현 삼성글로벌리서치)를 방문했을 때 이 회장과 만난 적은 있지만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먼저 현장에 도착한 뒤 1층 로비에서 이 대표를 맞이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이 회장이 이 대표를 직접 배웅했다. 이 대표는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정부의 ‘공공 투자’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 성장 정책’과 관련한 교육생의 질문을 받고 “모든 국민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면 안정성이 담보돼 있다는 전제하에 이제는 정부도 직접 투자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은 공개 발언 뒤 약 10분간 비공개 회동을 했다. 둘은 통상 환경 변화 기조 속에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공공외교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별 기업 차원 대응도 한계가 있고, 정부만 접근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협력하면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한 정책·입법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포함할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이어진 반도체특별법과 최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 측에서도 (주 52시간 예외 관련) 추가로 요청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 IT 생태계 지분 큰 이해진… 젠슨 황·펠르랭 등과 돌파구 찾는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IT 생태계 지분 큰 이해진… 젠슨 황·펠르랭 등과 돌파구 찾는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누구나 볼 수 있는 백과사전 구현“자회사 더 커져 네이버는 잊히길”‘벤처 1세대’ 산실 서울대 공대 86김범수·송재경·故김정주 등 인연카카오 역대 대표 9명 중 7명 배출 이해진(58)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019년 네이버 설립 20주년 대담에서 어떤 기업으로 남고 싶으냐는 질문에 “(네이버에서 나온) 자회사들이 더 커지면서 네이버가 잊히고, 그 시작이 네이버였다고 할 정도로 남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실제로 웹툰 엔터테인먼트나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에서 태어나 성장한 자회사뿐 아니라 오늘날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끄는 인물 가운데 네이버와 인연이 닿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 그만큼 네이버가 우리나라 IT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하다. 이 창업자의 인맥은 크게 서울대 공대와 네이버 창업 멤버, 그리고 창업 이후 사업으로 만난 인연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 창업자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삼성생명 대표를 지낸 이시용(88)씨다. 소년 이해진은 책과 만화를 좋아했다. 그의 집에는 당시 잘사는 집의 상징인 백과사전 전집이 있었고, 그는 백과사전을 즐겨 보면서 지적 호기심을 키웠다고 한다. 훗날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자 그는 한 기고문을 통해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쉽게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다”며 ‘지식 평등’을 강조했는데, 누구나 같이 볼 수 있는 백과사전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동기가 됐다. 그는 ‘강남 8학군’으로 꼽히는 상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카이스트로 진학했다. 어릴 적 청담동의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동네 친구로 한때 네이버와 포털 1위 경쟁을 벌였던 다음 창업자 이재웅(57)이 있다. 서울대 공대 86학번으로 입학한 이해진은 여기서 우리나라 1세대 벤처 신화를 일군 창업자 동기를 모두 만난다. 넥슨 창업자인 고 김정주 대표와 김범수(59) 카카오 창업자, 송재경(58) XL게임즈 창업자 등이 서울대 공대 동기생이며 전자과 85학번 김택진(58) 엔씨소프트 대표도 이들과 같은 시기에 학교를 다녔다. 고 김 대표와는 카이스트 기숙사에서 한방을 쓰며 오랜 절친으로 지냈다. 김 창업자와는 카이스트 석사과정과 삼성SDS 입사를 같이했으며, 이후 ‘한게임’과의 통합으로도 인연이 이어진다. 이 창업자는 카이스트 졸업 후 1992년 삼성SDS에 입사했다. 이 당시 부인 이영린(57)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아들 승주(30)씨는 일본 와세다대를 다니다 중퇴하고 2020년 가수로 데뷔, 현재 YG엔터테인먼트 계열의 더블랙레이블 소속 가수 ‘로렌’으로 활동 중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네이버의 시작은 삼성SDS 사내 벤처다. 우리말 검색 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 창업자는 ‘웹글라이드’라는 이름의 벤처팀을 구성해 검색 엔진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에 검색 엔진 사업화를 제안한 끝에 1997년 사내 벤처 1호로 선정됐다. 벤처팀은 1999년 국내 최초의 검색 포털 서비스 ‘네이버’를 만들고, 그해 삼성SDS에서 독립해 ‘네이버컴’을 설립했다. 이후 25년간 네이버를 거쳐 간 인물들만 해도 상당하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기업인 카카오의 역대 대표이사를 보면 9명 중 2명(이제범·최세훈)을 제외하고는 모두 네이버 출신이다. 이석우(59) 두나무 대표는 2004~2011년 NHN(네이버)에서 법무 담당 이사, 미국법인 대표를 역임한 뒤 2011년 카카오 대표로 옮겼으며 임지훈(45) 전 카카오 대표는 NHN 기획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여민수(56)·조수용(51)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각각 NHN에서 이비즈본부장과 마케팅·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맡았으며 남궁훈(53)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NHN 미국 대표를, 홍은택(62) 전 카카오 대표는 네이버뉴스를 담당했다. 현 정신아(50) 대표는 NHN 수석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 라인의 성공을 이끈 신중호(53) LY코퍼레이션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비롯해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네이버 커뮤니티 밴드를 만든 이람(52) 티비티 대표, 김봉진(49) 배달의민족 창업자, 송창현(58) 포티투닷 대표, 최휘영(61) 놀유니버스 대표, 김상헌(62) 한국신용데이터 사외이사 등이 모두 네이버에 족적을 남겼다. 이 창업자의 해외 인맥은 글로벌 시장 개척 과정에서 형성됐다. 일본의 손정의(68) 소프트뱅크 회장과는 20년 넘게 협력과 경쟁의 관계를 오갔다. 네이버는 2000년 네이버재팬을 설립하며 일찌감치 일본에 진출했지만 손정의의 야후재팬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15년 만에 라인으로 일본의 모바일 메신저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고, 2019년 이 창업자와 손 회장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에 손을 맞잡고 합작법인 Z홀딩스(현 LY코퍼레이션)를 출범시켰다. 이 둘의 통합은 당시만 해도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불리던 미국 빅테크에 맞설 동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프랑스 전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52)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방한 때 처음 만난 펠르랭과 이 창업자는 펠르랭이 정계를 은퇴하고 이 창업자가 유럽에서 벤처기업 투자펀드를 설립하려는 과정에서 다시 만났다. 네이버는 유럽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인 ‘코렐리아캐피탈’에 1억 유로를 출자했고, 펠르랭이 코렐리아캐피탈의 대표를 맡았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62)과의 친분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6월 만난 두 사람은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구축하는 ‘소버린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을 논의했다.
  • “野 잇단 탄핵 책임” “與 핵무장론 탓”… 이 판국에 네 탓만

    “野 잇단 탄핵 책임” “與 핵무장론 탓”… 이 판국에 네 탓만

    미국이 원자력,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국가’ 분류 목록에 한국을 추가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은 야당의 잇단 탄핵으로 외교 대응이 지연됐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여권 인사들의 무분별한 핵무장론이 미국의 불안을 일으킨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감국가 리스트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찍) 파악하지 못한 부분은 정부 잘못이기에 그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추진으로 리더십 공백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권동욱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며 “민감국가로 지정된 1월부터 지금까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돼 직무 정지된 시기로, (탄핵으로) 정부의 대미 외교력과 교섭력을 무력화시킨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야권에서 민감국가의 지정 배경으로 여권 내 핵무장론을 드는 데 대해 “섣부른 해석”이라며 “핵무장론은 단순히 민감국가 지정에만 한정해 논할 수 있는 어젠다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이번 사태를 정부·여당의 무책임한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감국가 지정은 최초의 한미동맹 다운그레이드이며 무능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무능한 여당이 초래한 외교 참사”라면서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 관계자들은 핵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 왔다”고 지적했다. 야권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이 핵무장을 하지 않을 것임을 미국 측에 강력하게 설명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성락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은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 핵 잠재력 확보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미국과 농축 재처리 권한을 확대하는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현 상황을 초래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다름 아닌 ‘무책임한 핵무장론 제창’이라는 점”이라며 “더이상 자체 핵무장, 핵잠재력 등의 허황된 표상을 좇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권 유력 정치인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민주당의 대북 정책과 차별성을 두는 한편 북핵에 대한 현실적 대응책으로 ‘핵무장론’을 주장해 왔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선 주자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3년 윤 대통령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하자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주제이며 실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반대한 바 있다.
  • 中 전투기 조종사들, AI에 참패…예측불허 공중 기동도 소용없어

    中 전투기 조종사들, AI에 참패…예측불허 공중 기동도 소용없어

    중국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과의 모의 공중전에서 패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방산업체 중국북방공업(노린코)의 핵심 부서인 서북기전공학연구소는 이런 내용이 담긴 AI 연구 보고서를 지난해 말 자국 학술지 ‘화포발사여공제학보’에 발표했다. 수석 엔지니어 린 지웨이가 이끄는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AI 조종사’가 전투기 모의전에서 인간 조종사들의 고강도 공중 기동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공중 기동은 본능에 가까워 지금까지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욜로v8’이란 AI 모델의 수정판이 적용된 이 AI 시스템은 최신 적외선 이미지 기술을 사용해 상대 전투기의 미세한 사전 움직임까지 감지해 비행경로를 예측한다. 심지어는 미국제 F-15 전투기의 꼬리 날개에 있는 1.5m짜리 방향타나 2m짜리 승강타와 같은 제어 장치의 움직임까지도 관측할 수 있다. 이는 중국 연구자들이 직접 개선한 ‘장단기 기억’(LSTM) 네트워크라는 장치에 입력돼 상대방이 회피 기동을 펼치기도 전에 다음 동작을 예측하게 해준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밀리초(1000분의 1초) 이내다. 연구진은 이런 특징 덕에 이 AI 시스템이 기존 예측 방식보다도 적 전투기를 10배 더 잘 격추할 수 있다면서 F-15와 같이 기동성이 뛰어난 전투기도 사실상 무방비 상태가 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AI 기술을 자동화된 대공포에도 적용하면 포탄으로도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기술에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상대방이 고성능 레이저와 같은 대책을 사용하면 AI 운용에 필요한 카메라의 기능이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대박 난 탈모 샴푸 개발 교수님과”…카이스트 간 구혜선 ‘깜짝’ 근황

    “대박 난 탈모 샴푸 개발 교수님과”…카이스트 간 구혜선 ‘깜짝’ 근황

    배우 구혜선(40)이 올리브영에 공식 입점한 첫날 헤어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카이스트(KAIST) 탈모 샴푸’로 유명한 이해신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프로젝트를 함께한다고 예고했다. 12일 구혜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카이스트의 자랑, 이해신 교수님 연구실에 왔다”며 “이해신 교수님과 즐거운 프로젝트를 골똘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님이 개발하신 샴푸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교수님과의 즐거운 프로젝트,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 구혜선은 이 교수와 나란히 서서 미소 짓고 있다. 카이스트 특허 기술로 탄생한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는 지난 10일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한 첫날 헤어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래비티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43만병 이상 판매되면서 단기간에 스테디셀러에 오른 탈모 효능을 내세운 샴푸 브랜드다. 성분을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이 직접 연구소에서 소량 생산해 공급이 제한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해신 교수는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로, 그래비티 샴푸 사업과 연구를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해신 교수와 과학자들은 카이스트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 308을 적용해 그래비티 샴푸를 만들었다. 제품 임상시험 결과 한 번의 사용으로도 모발 굵기가 19.22% 증가하고 헤어 볼륨이 87.2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주 사용 후 탈모 감소율이 73.2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가 해외 공인임상기관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에 실리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입소문을 탔다. 올리브영 몰에서 출시 39분 만에 전량 품절됐고, 롯데홈쇼핑의 그래비티 샴푸 방송 4회 동안 10만병이 판매되며 누적 주문금액 32억원을 달성했다. 인터넷 얼짱으로 인기를 끈 구혜선은 2002년 CF ‘삼보컴퓨터 슬림PC’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논스톱5’, ‘왕과 나’, ‘꽃보다 남자’, ‘블러드’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배우이자 가수, 영화감독, 화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학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구혜선은 지난 2011년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영상학 전공으로 입학했고 지난해 2월 수석 졸업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공학 석사과정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 [재테크+] 트럼프가 쏘아 올린 침체 공포…미 증시 ‘최악의 하루’

    [재테크+] 트럼프가 쏘아 올린 침체 공포…미 증시 ‘최악의 하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둔 한 마디에 월가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미 주식과 가상화폐 시장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국채 시장만 ‘안전 피난처’로 주목받았는데요.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도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근거로 즉각적인 침체 가능성에 있어선 대체로 신중한 입장입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7% 떨어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8%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4%나 급락하며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S&P500이 8일 동안 7번이나 1% 이상 오르내리며 변동성이 극단으로 치닫는 와중에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일을 예상하고 싶지 않다”며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한 것이 증시에 후폭풍을 몰고 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으로 부를 되돌리는 큰일을 하고 있으며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라고만 말했죠. 월가는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몇 년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며 성장했던 빅테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15.4% 폭락했는데요. 2020년 9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입니다. 머스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엄청난 어려움”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AI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도 이날 5.1% 하락해 올해 손실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시장 역시 어려움을 겪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파죽지세로 오르며 12월 11달러에 육박하던 비트코인은 현재 8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 인기는 높아졌습니다. 국채 가격이 오르고 이자율이 내린 결과 10년 만기 미국 국채 이자율은 4.22%로 떨어졌습니다. 1월 4.80% 가까이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은 올해 말 미국 경제 성장률 추정치를 전년 대비 2.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는 20% 수준을 예측하면서 백악관이 정책 변화를 철회할 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약간만 높였다고 분석했죠.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전무이사는 “시장에는 항상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것이 관세 문제에 압도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혼란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럴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오고 있죠. 베렌버그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홀거 슈미딩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에 관해 이야기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미국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쓸 돈이 있으며 노동 시장 역시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가 있을 것이므로 임박한 경기 침체 위험은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 美해사 찾은 정기선 “조선·해양 파트너로 함께할 것”

    美해사 찾은 정기선 “조선·해양 파트너로 함께할 것”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조선·해양 분야 혁신의 원동력으로 함께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HD현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 분야 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언급한 상황에서 한·미 조선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9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해군사관학교를 찾았다. 이벳 M. 데이비스 교장(해군 중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정 수석부회장은 미 해군사관학교의 선체 구조 강의 현장과 유체 역학 연구실을 찾아 교수진·생도들과 미래 해양 분야 발전 방향과 연구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조선·해양 분야 혁신을 함께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파트너십을 넘어 글로벌 안보의 한 축이 됐다. 도전 과제가 진화함에 따라 우리 협력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운항, 디지털 첨단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5척을 건조해 (한국)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국가 안보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지난해 7월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공동연구 및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등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 美해사 찾은 정기선 “조선·해양 파트너로 함께할 것”

    美해사 찾은 정기선 “조선·해양 파트너로 함께할 것”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조선·해양 분야 혁신의 원동력으로 함께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HD현대의 역할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 분야 협력 파트너로 한국을 언급한 상황에서 한·미 조선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9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해군사관학교를 찾았다. 이벳 M. 데이비스 교장(해군 중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정 수석부회장은 미 해군사관학교의 선체 구조 강의 현장과 유체 역학 연구실을 찾아 교수진·생도들과 미래 해양 분야 발전 방향과 연구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이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조선·해양 분야 혁신을 함께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단순한 군사적 파트너십을 넘어 글로벌 안보의 한 축이 됐다. 도전 과제가 진화함에 따라 우리 협력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운항, 디지털 첨단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5척을 건조해 (한국)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국가 안보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지난해 7월 미국 미시간대학교, 서울대학교와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공동연구 및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 등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 김영록 지사,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인프라 구축 건의

    김영록 지사,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인프라 구축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는 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충분한 전력이 적기에 공급되도록, 변전소 2기 구축 지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인하를 요청했다. 특히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사업을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정하고, 투자 촉진을 위한 범부처추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또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와 관련해 정부 해상풍력 보급 목표 달성과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3월 중에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의 신속한 심의와 집적화단지 지정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개별형 외국인 투자지역 신규 지정을 통한 재정 및 세제 지원, 외국인 투자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영암 대불 정수장에서 사업 예정지까지 공급관리 및 공급시설 설치 사업비 지원 등을 부탁했다. 김 지사는 또 여수석유화학산단 위기 극복을 위해 3월 중 여수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신속 지정하고 선재대응이 실효성을 거두도록 여수산단의 산업용 전기요금단가를 인하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안덕근 장관은 “전남도 건의사항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한경협 만난 이재명 “배임죄 폐지”… 상법·반도체법 ‘이견’

    한경협 만난 이재명 “배임죄 폐지”… 상법·반도체법 ‘이견’

    “나도 당해… 기업 뭘 하려 해도 불안”‘엔비디아 30%’ 발언 관련 비판엔“그런 식으로 정치 이슈화는 안 돼” ‘우클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을 만나 “저는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 기업들이 좀더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의”라며 배임죄 폐지를 언급했다. 다만 경제계가 우려하는 상법 개정안과 반도체특별법 관련해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경협 민생경제간담회를 통해 “(여권에서) 나를 빨갱이라고 공격하는데 그런 식으로 정치 이슈화하면 안 된다”며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국부펀드 30% 지분 보유 비판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것을 가지고 사회주의·공산당 운운하던데 이런 정도의 지식 수준·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배임죄와 관련해서는 “배임죄 같은 것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배임죄로 고발당했는데 그런 규정들로 인해 기업인들이 뭘 하려 해도 불안을 느끼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회장의 만남은 2015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경협은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민주당과의 만남이 단절됐다. 이후 민주당의 주요 경제단체 간담회에서도 제외돼 ‘패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류 회장은 “10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오랜만에 만나니 옛날 차였던 여자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대표도 “심지어 전쟁 중인 적군도 만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다 대한민국 경제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 연합체인데 당연히 만나서 의논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한경협은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등을 포함한 반도체특별법도 여야 합의를 통해 조속히 입법화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에 대해 일부 쟁점은 있지만 대타협의 물꼬가 터졌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한경협은) 부작용이나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이 갖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도 높아지기 어렵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가 ‘K엔비디아 국부·국민펀드 투자’ 논란에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여권 인사들은 뼈 있는 말로 환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토론하자”라며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잼비디아(이재명+엔비디아) 사태”라며 “높은 확률로 대선 토론에서 만날 것 같으니 연습 많이 하시라”고 했다.
  • [단독] 한경협 만난 李 “나도 당한 배임죄, 기업들이 뭘 하려고 해도 불안 느껴”

    [단독] 한경협 만난 李 “나도 당한 배임죄, 기업들이 뭘 하려고 해도 불안 느껴”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을 만나 “(여권에서) 자기를 빨갱이라고 공격하는데 그런 식으로 정치 이슈화하면 대화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경협 민생경제간담회에서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국부펀드 30% 지분 보유와 관련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이렇게 언급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이것을 가지고 사회주의·공산당 운운하던데 이런 정도의 지식 수준·경제 인식으로는 험난한 첨단산업 시대의 파고를 넘어갈 수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배임죄 폐지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가)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 본인은 기업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의(라고 했다)”며 “배임죄 같은 것도 없애야 된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배임죄로 고발당했는데 그런 규정들로 인해 기업인들이 뭘 하려고 해도 불안을 느끼지 않느냐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대표와 한경협 회장의 만남은 2015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경협은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민주당과의 만남이 단절됐다. 이후 민주당의 주요 경제단체 간담회서도 제외돼 ‘패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류 회장은 “10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오랜만에 만나니 옛날 차였던 여자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대표도 “심지어 전쟁 중인 적군도 만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다 대한민국 경제 일익을 담당하고 계시고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 연합체인데 당연히 만나서 의논하고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한경협은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등을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도 여야 합의를 통해 조속히 입법화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최근에 논쟁이 되고 있긴 한데, 이제는 개별 기업 단위가 어려운 대규모 투자 또는 위험성이 매우 높지만 성공했을 경우 이익이 매운 큰 영역들이 있다”며 “앞으로 국부펀드든, 국민 펀드든, 아니면 국가의 지원을 넘어서서 국가적 차원의 투자라도 함께할 수 있는 그 길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주 52시간 예외 문제에 대해 일부 쟁점은 있지만 대타협의 물꼬가 터졌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한경협은) 부작용이나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이 갖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기업 경쟁력도 높아지기 어렵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난 산타클로스” 37년 외교관 경력으로 37개국 마을 키웠다

    37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퇴임 후 비정부기구(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국제 구호개발 활동에 힘써온 김광동 전 주브라질 대사가 27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관 JU동교동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 전 대사를 제13대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KCOC는 지구촌의 빈곤과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140여개 한국 국제구호개발 NGO들의 연합체로, 회원단체의 후원자수는 450만명이고 총 재원은 2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국제개발협력 민간단체 협의체다. 이날 총회에는 어린이재단,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한국해비타트 등 총 63개의 회원단체가 참석했고,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과 황영기 어린이재단 회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KCOC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1973년 외무고시 7회로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며 국제경제국장,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대 공사, 통상교섭조정관(차관보), 주홍콩총영사, 주브라질대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퇴직 후 2010년 NGO 더멋진세상을 꾸려 외교통상부에 등록했고, 다음해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이와테현을 찾아 긴급 구호사업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터키 등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했다”며 “은퇴했다고 그냥 두기 아까운 37년의 외교관 경력으로 그 빚을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NGO 더멋진세상을 창립해 어려움이 닥친 곳을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2012년부터는 르완다,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한 마을을 개발하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김 회장은 “한 마을을 입양하듯 중장기적으로 돌보다 보면 개발도상국에 어떻게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는지, 아무것도 없는 잿더미 같은 나라였던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하게 된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마을에 가면 가장 급한 건 우선 물이에요. 마실 물이 깨끗하지 않아 수인성 질환으로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이 5살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죠. 우선 우물을 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다음엔 말라리아 예방접종이나 기생충 약 보급 등이 필요하니 보건소를 짓고,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나니 학교가 필요해서 지어줍니다. 농업도 처음엔 옥수수, 감자 등 기초 식량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 뒤엔 파프리카, 토마토 같은 고소득 작물 재배나 양계 등 소득 창출 사업으로 연결되지요.” 김 회장은 또 “아이를 키우듯 한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직접 마을 사람들이 삽을 들고나오고 벽돌도 쌓게 하며 이런 시설들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인의식과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도 했다. 그렇게 15년간 37개국과 인연을 맺었다. “대사 시절엔 비즈니스석을 타고 출장을 가곤 했는데 이코노미석으로 왕복 50시간씩 걸려도 힘든 것보다 한 마음의 생명이 살아나고 굶주림이 사라지고 건강해지는 것을 보는 게 행복하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저는 산타클로스예요. 예전에는 외교부 생활을 오래 하고도 장·차관을 못했다는 나름의 콤플렉스도 있었는데, 아이들을 만나며 모두 치유됐고 도와주러 가서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오곤 했습니다. 현장에 못가게 되면 너무 아쉽고 가고 싶어요.” 김 회장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보람을 더 많은 ‘후배’들이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외교관뿐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들이 너무 일찍 퇴직하는데, 지구촌의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는 재능과 소중한 경험을 사장시키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60대에 은퇴해 골프치고 등산다니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 우리가 할 일과 우리의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멋진 도전과 제2의 인생이 주는 보람이 있다는 것을 각계각층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웃었다. 외교부 후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시작했던 NGO 활동도 어느덧 1만 4000여명의 정기 후원자를 지닐 만큼 성장했다. 김 회장은 KCOC를 이끌며 자신처럼 소규모 NGO들이 더욱 탄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국제개발·원조 활동도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우리가 어렵다고 어려운 나라에 대한 도움을 줄이게 되면 그들에게도 물론이고 우리의 위상에도 치명적”이라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원조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 당정 “다음달 17일까지 대형 공사장 화재 안전조사… 행안부 장관 임명 시급”

    당정 “다음달 17일까지 대형 공사장 화재 안전조사… 행안부 장관 임명 시급”

    여객기 참사·선박 전복·화재 대책 논의당정 “조업 선원 팽창식 조끼 무상 공급”지난해 연말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선박 전복 사고, 부산 반얀트리 호텔 화재 등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정은 대형공사장 2000여개소에 대해 다음달 17일까지 화재 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조업 선원들에 팽창식 조끼를 무상 공급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국민안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김 의장은 “당정은 여객기 참사에 이어 최근 어선 사고, 공사장 화재 등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분야별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부산 반얀트리 화재 같은 공사장 등 화재 예방을 위해서 28일까지 냉동·냉장 창고·신축 마감 공정 건설 현장 등 1147개소에 대해 화재 대비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긴급히 점검하고, 3월 17일까지 대형공사장 2000여개소에 대해 임시소방 시설 화재안전기준 준수여부·가용물 취급장소 용접 제한 등 화재 안전 조사를 실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건축물 사용 전후에 화재 안전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시설 공사법, 화재 예방법 등 관계 법령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전 취약 건설 현장 1700개소를 선정해 해빙기 대비 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추락사고 예방 차원에서는 지하 안전 개선, 건설인력감리 하도급 관리 등 건설안전 종합대책 마련하기로 했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공사장 3000개소에 대해 감독 점검을 실시하고, 소규모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시설 및 스마트 안전 장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스마트 안전 장비에는 추락 방지 에어백,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 등이 포함된다. 항공 안전을 위해서는 ▲전국 7개 공항 활주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개선 ▲기존 신공항에 종단 안전 구역 확보 등 공항시설의 개선 ▲조류 충돌 예방 활동 강화 ▲기내 보조배터리 관리강화 등 항공 안전대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어선 사고와 관련해서는 “기상특보시 승단 구성 및 출입항 관리, 사고 위험 관리, 함정 전진 배치 등 긴급조치를 우선 시행하겠다”라면서 “별도로 해양수산부에서 ‘인명피해 저감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것으로 기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정은 이와 함께 어선원 안전 감독관 확충, 어선 위치 발신 작동 의무 위반 시 제재 강화, 무리한 조업 방지 등을 위한 지속가능한 연근해 발전법 제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재난 안전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이 여전히 공석인데, 이러한 상황 자체가 안전 대응을 저해하는 요소”라면서 행안부 장관 임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협의회에는 당에서 권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조은희 정책위부의장, 권영진 제2정조위원장 겸 국토위 간사, 김미애 제5정조위원장, 정희용 농해수위 간사, 김형동 환노위 간사,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박수민 원내대변인, 최은석 원내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고기동 행안부장관 직무대행, 허석곤 소방청장, 임상섭 산림청장 등이 자리했다.
  • ‘빈손’ 여야정, 추경·반도체법 합의 못해

    ‘빈손’ 여야정, 추경·반도체법 합의 못해

    崔 “규제 완화” 李 “통상위 만들자”관세전쟁 등 통상 위기 대응 이견권영세 “정책은 진성준 실세” 견제추경 원론적 공감, 실무협의로 넘겨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 후 처음으로 20일 여야정 국정협의회가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와 여당이 요구한 주 52시간 근로시간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특별법은 이견만 재확인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추가경정예산(추경)도 원론적인 공감대만 확인한 채 실무협의로 넘기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 사랑재에서 2시간 동안 4자 회담을 진행했다. 정부와 국회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제사회에 신뢰를 주겠다는 취지이지만 민생 현안을 두고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 대행은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현재의 근로시간 제도로는 집중 근무가 어려워 연구 단절이 발생하고, 수요 기업 발주에도 즉시 대응이 어렵다”고 했다. 특히 최 대행은 “이것(52시간 예외)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반도체특별법이 아니라 ‘반도체보통법’에 불과하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부터 “동의하기 어렵다”며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을 붙여서 ‘이것 안 되면 안 하겠다’ 하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결국 2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경도 사실상 원점이다. 민생과 인공지능(AI)·미래산업, 통상 지원 등 3가지 원칙을 추려 시기와 규모 등은 실무협의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여야의 온도차는 여전하다. 민주당은 35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들고 협의에 나서겠다고 했고, 권 위원장은 지난해 민주당의 ‘삭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추경을 한다는 게 아니고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인했으나 방법론에서 차이가 드러났다. 최 대행은 “미국발 통상전쟁은 결국 있는 일자리를 지키고 해외 일자리를 뺏어 오는 일자리 전쟁”이라며 국회에 규제 완화 관련법 처리를 요청했다. 반면 이 대표는 “정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실 것”이라며 통상특별위원회 구성과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구성을, 민주당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논의를 요구한 연금개혁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는 국민의힘의 기존 입장과 모수개혁이 먼저라는 민주당의 입장도 되풀이됐다. 다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특위 구성에는 합의했다. 기후특위 구성,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뼈 있는’ 말도 오갔다. 이 대표가 발언 순서를 “집권당부터 하시라”며 권 위원장에게 양보하자 권 위원장은 “우리가 양보받아야 할 건 이런 게 아닌데”라고 했다. 또 권 위원장은 “이 대표께서 ‘일극 체제’로 제일 실세인 줄 알았는데, 정책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님이 가장 실세이신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우클릭과 번번이 제동을 거는 진 정책위의장을 동시에 겨냥한 셈이다.
  • 4자회담 빈손 종료…추경·반도체법·연금 합의 없어

    4자회담 빈손 종료…추경·반도체법·연금 합의 없어

    여·야·정 대표가 20일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을 개최했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과 반도체특별법의 ‘주52시간 근로 특례’, 연금개혁 등 쟁점 현안에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확인돼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반도체법과 연금개혁도 실무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116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4자 대표가 격론을 벌였지만, 쟁점 현안에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이날 공동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국민의힘과 민주당, 국회의장 측이 각각 별도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전했다.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은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추경은 민생 지원과 AI(인공지능) 등 미래산업 지원, 통상 지원 등 3가지 원칙에 입각해 시기와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실무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연금특위와 연금개혁은 실무협의회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며 “반도체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추후 실무 협의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자 대표는 이날 국회 윤리특위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국회 기후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공석인 국방장관 임명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 전지전능 AI 키우는, 나는 유령 노동자[비하人드 AI]

    전지전능 AI 키우는, 나는 유령 노동자[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삶과 노동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AI 뒤에 가려진 인간 노동을 심층 보도한다. AI를 학습시키고 정화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과 AI의 대립을 넘어 공존의 지혜까지 탐구했다. 본지 기자 3명이 직접 체험해 본 ‘데이터 라벨러’ “딸깍. 딸-깍, 딸각딸각….” 모니터 화면 속 자동차 조수석 상단 모서리에 점을 찍는다. 좌석 테두리 선을 따라 마우스 커서를 끈다. 맞은편 모서리에서 또 한 번 클릭. 이 점들을 이어 반듯한 육면체 모양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임무다. 단순해 보여도, 결코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모양이 삐뚤어졌다 싶으면 지우고 다시, 또다시…. ●똑똑한 AI 뒤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손 지난달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키는 ‘데이터 라벨러’로 일했다. AI는 원래부터 ‘똑똑’한 줄 알았다. 그러나 AI 뒤편엔 인간의 노동이 있었다.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유령 노동’과 닮아 있는 이 새로운 형태의 노동은 AI 시장에 자리잡은 지 오래다. AI를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 인간은 단순노동을 무한 반복한다. 서울신문 기자 3명이 직접 체험한 데이터 라벨링 프로젝트 역시 그랬다. ●데이터 라벨링, 시작부터 꼬이다 “시급 1만 2000원. 긴급하게 작업자를 모집합니다.” #1. 1월 15일 오후 3시. 데이터 라벨러들이 참여하는 단체대화방에 구인공고가 떴다. ‘PC만 있다면 어디서든 참여 가능. 새벽에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음.’ 근무 조건이 솔깃했다. 업체가 남긴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벌써 14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모인 새벽 인력시장 풍경이 생각났다. 곧바로 줌(Zoom) 화상 회의를 통한 교육이 진행됐다. ‘키포인트’(사물의 특징점을 찍어 주는 작업), ‘CVAT’(데이터 라벨링 작업 프로그램) 등 생소한 용어들이 쏟아졌다. 간단한 라벨링 요령을 훑고 곧바로 작업에 투입됐다. 근로계약서를 쓰거나 급여 체계를 알아볼 새도 없었다. 언뜻 쉬워 보였다. 차량 내부 사진을 보고 조수석과 운전석의 머리받이, 등판, 좌판(앉는 부분)의 모서리 수십곳에 점을 찍고 연결하면 됐다. 그러나 만만하게 봤던 작업은 예상과 다르게 시작부터 꼬였다. 모니터에 띄운 사진 속 조수석 머리받이엔 수건이 걸려 있어 시야를 가렸다. 시트엔 옷이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 운전석에는 심드렁한 표정의 외국인 여성이 앉아 있었다. 점을 찍어야 하는 지점 중 보이는 곳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어림짐작으로 위치를 찾아야 했다. “이렇게 하는 거 맞아?”, “아, 이게 아닌가?” 점점 조급해졌다. 현대판 인력시장단톡방 공고 후 곧바로 ‘줌’ 화상교육사진 모서리 수십곳에 점 찍어 연결보이는 곳 절반도 되지 않아 ‘난색’첫날, 1장 붙잡고 1시간 넘게 끙끙점들의 적당한 위치를 찾아 헤매는 데만 20여분이 걸렸다. 미간은 점점 찌푸려졌고 고개는 모니터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앞으로 쏠렸다. 다 해 놓고 보니 원근감도, 육면체 모양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엉망진창이었다. 수정에 또 수정을 거듭하기를 30여분. 일단 세이브(저장) 버튼을 눌렀다. 단체대화방에는 “이곳에 점을 찍는 게 맞나요?”라는 문의가 잇따랐다.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작업 초반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AI 기술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임을 알게 된 건 ‘2차 화상 교육’에서였다. 말이 2차 교육이지 소환에 가까웠다. 작업이 서툰 열외자들을 따로 불러 모았다. 우리에게 일을 가르치고 시키는 곳은 원청으로부터 일감을 수주받은 하청업체였다. 원청업체가 동남아 국가에 작업을 맡겼다가 결과가 엉망이라 일감을 통째로 한국 업체에 넘겼다고 전했다. “기존 작업은 무시하시고 그냥 작업 진행하시면 됩니다. 딜리트(삭제) 키 눌러 주세요.”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동남아 누군가의 노동은 아예 없던 일이 됐다. 하청업체 측도 매뉴얼을 정확히는 몰랐다. 2차 교육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적당히’, ‘이쯤에’, ‘여기 어딘가’ 등 모호한 단어를 써댔다. 교육이 끝날 즈음 질문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이거 왜 하는 거예요?” 취재진의 물음에 ‘자율주행차 AI 기술 개발에 쓰일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AI가 자율주행차 내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람이 차량 내부 곳곳의 위치와 내부에서 벌어질 경우의 수를 자세하게 특정하는 일인 듯했다. 원청업체가 어딘지는 끝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작업물의 운명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리젝트(reject·불합격) 또는 컴플리트(complete·완료). 작업자들은 본인의 작업 시간 등을 엑셀 파일에 직접 기입해야 했다. 검수자는 통과냐 탈락이냐를 판가름해 맨 끄트머리 칸에 적어 넣었다. 이 엑셀 파일은 업체 측은 물론 모든 작업자들이 실시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노동은 엄격하고 촘촘하게 통제·관리되고 있었다. #2. 1월 15일 오후 8시. “계속 리젝트야. 난 도저히 못 하겠어요.” 취재진 중 한 명이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 시작한 지 5시간 만이었다. 그의 노동은 당연히 인정되지 않았다. 영화 ‘기생충’ 속 피자 박스 접는 장면에서 불량품을 만들어 돈을 떼인 주인공의 처지가 겹쳐 보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리젝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3. 1월 16일 오전 8시. 재택근무를 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려 보기로 했다. 실적의 기준은 사진 100장 단위로 묶였다. 100장을 채우면 폴더 한 건을 완성한 것으로 쳐줬다. 일이 제법 손에 익자 속도가 붙었다. 몇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4시간 만에 100장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한 장을 붙잡고 한 시간 넘게 끙끙대던 첫날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이었다. 자신감이 붙자 무력감이 찾아왔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느라 눈은 뻑뻑했고 머리는 지끈거렸다. “기계(AI)한테 이딴 거 알려 주겠다고 인간이 혹사당하네.” 실체도 모르는 AI를 향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작업의 목적을 알지 못한 상태로 단순 반복 업무를 하는 경우를 ‘미세 노동’이라고 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총 30만장에 육박하는 작업물을 잘게 쪼개고 나눠 처리하는 미세 노동이었다. 통제된 미세노동자계속된 불합격에 작업포기자 속출하청업체 측도 매뉴얼 정확히 몰라‘적당히’ ‘이쯤’ 모호한 단어 쏟아내단순 반복업무로 무력감도 찾아와오후 늦게 근로계약서라는 단어가 처음 거론됐다. 작업자 가운데 누군가가 “아직 계약서 작성을 못 했는데 언제 하나요?”라고 운을 띄우면서다. 하청업체 측은 ‘프리랜서(위임·도급) 계약서’를 내려받은 뒤 서명해서 메일로 보내라고 했다. 계약서의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았다. ‘을이 업무 수행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갑이 을의 업무 수행이 현저히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갑은 일방적 해지 통보를 할 수 있다.’ ‘기타 세금, 4대 보험 등은 을이 직접 부담하며, 갑은 그 의무가 법령 등에 의해 특별히 부과되지 않는 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딱 봐도 ‘을’에게 불리한 조항이 대부분이었다. #4. 1월 17일 오후 6시. 하청업체는 다시 구인 공고를 띄웠다. 사진 속 차량 탑승자들의 눈동자 홍채 윤곽을 따내는 일이 추가됐다. 이 일의 시급은 1만원이다.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프로젝트별 급여 산정 기준이 제각각이었고 그마저도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한창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올해 최저시급이 1만 30원이라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 듯 “1만원보다는 더 드려야겠다”고 정정하는 식이었다. 작업자들은 시급과 건당 정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고르라는 ‘배려’로 포장했지만, 사실상 무책임을 감춘 것이다. 내가 얼마를 받게 될지 이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작업물이 성공적으로 클라이언트(원청)에 도착해야 우리도 돈을 받고, 그래야 여러분께 급여를 줄 수 있다”는 업체 측의 엄포는 불안감을 키웠다. 주먹구구식 근로계약서‘일방적 해지통보·4대보험 직접 부담’‘을’에게 불리한 독소 조항이 빼곡히프로젝트별 급여 산정 기준도 달라공지한 급여일보다 열흘 지나 입금#5. 1월 24일. 하청업체 측이 당초 공지한 급여 지급일이 됐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다. “원래는 설(27일) 전에 입금해 드리고 싶었는데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나서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 독촉 메시지를 남기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6. 2월 3일 오후 11시. 반 포기 상태에 접어들 때쯤 19만 3400원이 입금됐다. 폴더 한 건(사진 100장)당 10만원을 받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아마 두 건을 완성한 것으로 계산된 듯싶었다. 6600원이 비는 것은 공제된 소득세로 추정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락가락하더니 세금은 칼같이 떼는 게 야속했다. 취재진 중 다른 1명은 비슷한 10시간을 일하고 고작 4만 5779원을 벌었다. 급여 기준이었던 최저시급(1만 30원)으로 환산하면 4.7시간(282분)의 노동만 값어치가 매겨진 셈이다. 그는 홍채 윤곽 작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해 총 1300장(13개 폴더)을 완성했음에도, 700장(7개 폴더)에 쏟은 시간만을 인정받았다. 작업물을 최종 수정한 자가 결과를 가로챈 것 아닌가 의구심도 들었다. 작업은 1·2·3차로 나눠 검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1~2차 작업자와 마지막(3차) 작업자가 다른 경우도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단체대화방에는 예상 지급액과 차이가 크다며 항의하는 라벨러들의 항의로 들끓었다. 끝내 돈을 받지 못한 이도 있었다. 단체대화방 말고는 업체 측과 닿을 채널도, 조직도 없었다. 일주일 뒤인 2월 11일. 조용했던 단체대화방에 ‘띠링’ 알람이 울렸다. “키포인트 건당 20원. 데이터 라벨러 모집합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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