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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군, 포기했던 극초음속 무기 ARRW 재도입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美 공군, 포기했던 극초음속 무기 ARRW 재도입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을 명령하면서 미 국방부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공군이 한때 포기했던 극초음속 무기를 재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 5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극초음속 무기에 대한 새로운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데이비드 올빈 공군 참모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HACM)과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중단된 AGM-183A 공중발사 신속대응 무기(ARRW·Air-Launched Rapid Response Weapon)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빈 참모총장은 “현재 두 시스템(HACM·ARRW)이 연구 개발 단계를 넘어 조달 단계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매우 가까운 미래에 조달 가능 수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GM-183A ARRW는 B-52나 B-1 폭격기에서 투하된 뒤 부스터가 점화돼 더 높은 고도로 상승한 뒤 극초음속 활공체(HGV)가 분리되는 극초음속 무기다. 개발사는 록히드마틴이다. 중국·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대항해 개발하는 미사일로 마하 20까지 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년 5월과 7월에 비행체 시험에 성공하면서 미 공군의 기대를 모았지만 2023년 3월 6차 시험발사에 실패했고, 미 공군은 고심 끝에 ARRW 조기 실용화를 포기하고 HACM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랬다가 이번에 올빈 참모총장이 재도입 의사를 밝힌 것이다. 미 공군이 AGM-183A ARRW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미 공군의 극초음속 무기는 두 가지로 늘어나게 돼 운용의 유연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ARRW 탑재 가능 기종은 B-52, B-1B, B-21(현재 개발 중), F-1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 공군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2026 회계연도 예산을 최종 확정될 때까지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RRW가 단시일 내 도입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지자체,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 경쟁 후끈

    광주와 부산이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 악재 속에 창업 시장이 크게 위축됐는데도 지역 전략산업에 집중한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을 펼쳐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창업기업 현황’에 따르면 서울(-14.7%), 경기(-11.8%) 등 수도권과 대전(-29.1%), 인천(-23.5%), 대구(-22.9%) 등 주요 광역시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반면 광주(-7.9%)와 부산(-9.5%)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광주는 ‘인공지능(AI) 광주’ 전략에 따라 ‘G.AI 창업캠프’를 운영하며 AI 데이터셋 제공부터 창업 공간 지원, 전문 멘토링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청년 창업 진입 장벽을 낮췄다. 광역시 중 최대 규모인 327억원의 창업 지원 예산으로 기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은 ‘해양 부산’ 전략을 바탕으로 해양 정보통신기술(ICT) 실증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실증랩’을 운영하며 창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4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대구는 확장현실(XR)과 콘텐츠 기반 ‘메타버스랩’을 조성해 디지털 신산업 분야 창업을 지원하며, 276억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 전북은 청년몰과 농식품 창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특화 창업 모델을 추진한다. 청년 창업기업 3년 생존율을 보면 광주는 41.5%로 전국 평균 39.6%를 웃돌아 건강한 생태계를 보여줬다. 부산은 39%로 2위를 차지했다. 창업 지원 예산은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은 987억원, 경기는 902억원으로 다른 광역시보다 2~3배였다. 전남은 139억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광주와 부산은 공간 제공이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실증 환경 조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민간 투자 네트워크 구축으로 청년 창업자의 초기 난관 극복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며 “이 같은 전략이 창업 생존율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닌텐도 ‘스위치2’ 후속작 징크스 뛰어넘을까? [와쿠와쿠 도쿄]

    닌텐도 ‘스위치2’ 후속작 징크스 뛰어넘을까? [와쿠와쿠 도쿄]

    “10곳에 응모했어요. 당첨돼서 너무 기뻐요.” 지난 5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만난 40대 회사원 남성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날은 전 세계 누적 1억 5000만 대 이상이 팔리며 콘솔 게임의 정의 자체를 바꿔놓은 닌텐도 ‘스위치’의 후속작, ‘스위치2’가 8년만에 공식 발매된 날이었거든요. 이번 스위치2는 외형만 보면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조이콘 디자인도 유사하고 조작 방식도 익숙했죠. 하지만 속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그래픽 보정 기술 DLSS가 적용된 엔비디아의 칩이 탑재됐는데요, 전작 대비 그래픽 성능이 10배나 향상됐다고 합니다. 기존 스위치로는 돌아가지 않는 고성능 게임들도 원활하게 돌아가는 그야말로 ‘휴대용 게임기 역사상 가장 뛰어난 그래픽이 구현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발매 당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축하 영상을 통해 “이 칩은 이전 제품과 완전히 다르며, 기술의 기적”이라고 강조했죠. 닌텐도 역시 이번 스위치2를 ‘정통 진화’(전통을 유지하며 성능을 개선한 방식)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연간 판매 목표도 1500만 대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 기기 자체가 진화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에요. 닌텐도는 과거 DS의 3DS, Wii의 WiiU에서 후속작 징크스를 겪은 바 있죠. 두 제품 모두 기술은 진보했지만, 콘텐츠가 따라주지 않아 전작만큼의 대중적 인기를 이어가진 못했어요. 실제 3DS는 7594만 대가 팔려 전작인 닌텐도DS(1억 5402만 대)에 미치지 못했고, WiiU는 1356만 대로, Wii(1억 163만 대)보다 크게 부진했어요. WiiU는 닌텐도의 홈 콘솔 가운데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죠. ‘스위치2’는 이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콘텐츠 전략부터 달라졌습니다. 닌텐도는 초기부터 외부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했어요. 자체 타이틀인 ‘슈퍼마리오’와 ‘젤다의 전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인식한셈이죠. 실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닌텐도의 자사 타이틀 매출 비중은 1년 새 8.2%포인트 줄어 73%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아울러 ‘1가구 1대’를 넘은 ‘1인 1대’ 보급 전략을 내세웠어요. 집 안에서 하나의 게임기를 공유하던 시대에서, 가족 구성원 각자가 하나씩 갖는 ‘스위치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입니다. 다만 가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닌텐도 측도 “고가 정책에 따른 초반 보급의 허들이 있다”고 인정했죠. 실제 스위치2는 일본 내수 전용 모델이 4만 9980엔, 다국적 대응 모델은 6만 9980엔으로 기존 스위치보다 1만 7000엔 가까이 올랐어요. 한국에서도 스위치(36만 원)의 약 1.8배에 해당하는 64만 8000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됐지요. 외부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닌텐도는 베트남 등 아시아 공장에서 기기를 만들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와 관련해 닌텐도는 “수백억 엔 단위의 수익성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은 분명 진화했고, 전략도 달라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에서만 스위치2 예약 추첨에 응모한 인원이 220만 명에 달했거든요. 8년 만에 돌아온 스위치2. 닌텐도는 과거의 징크스를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콘솔 시장의 기준을 새로 쓸 수 있을까요. 마지막 퍼즐은 결국 ‘유저의 선택’이라는 점만은 변함이 없겠지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트럼프 “착한 사람 노릇 그만!” 분노 후 급반전…9일 런던서 미·중 회담

    트럼프 “착한 사람 노릇 그만!” 분노 후 급반전…9일 런던서 미·중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이 양국 간 갈등 해소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다음주 월요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90분간 전화통화를 한 이후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무역 갈등이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12일 제네바에서 열린 양국 간 회담은 무역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당시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부과했던 높은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했고, 월가는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으며, 침체됐던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크게 회복됐다. 하지만 그 이후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와의 약속을 완전히 위반했다”며 “중국을 나쁜 상황에서 구해주려고 빠른 합의를 했는데, 착한 사람 노릇은 이제 그만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주석이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며 불만을 표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각종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국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내 기업을 상대로 중국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중국 수출 중단, 일부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의 강경 조치를 취했다. 중국도 맞대응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경제·무역 갈등을 일으켜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던 중 중국이 일부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줬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고, 이어진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로 경직됐던 분위기가 다소 풀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런던 회담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지난 4월과 같은 극한 대립으로 되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SF에서나 보던 AI 빌런 등장할까

    [세종로의 아침] SF에서나 보던 AI 빌런 등장할까

    10년도 훨씬 전이었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수행하는 기술 영향평가의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을 때였다. 기술 영향평가는 미래 유망 기술이 경제, 사회, 윤리, 문화, 노동,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미리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수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평가위원은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는 물론 인문 사회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당시 논의 대상 기술이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산업계를 대표해 나온 한 위원이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기술이 막 태동하는 시기이고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어떡하냐”며 “문제가 있으면 시장이 알아서 해결하게 놔두는 것이 순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마치 SF 영화 속 클리셰(상투적 장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기술만능주의, 시장만능주의에 빠진 과학자나 기업가가 무리한 연구로 인류 종말을 끌어내는 그런 모습 말이다. 얼마 전 뉴스 하나가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놓은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 ‘o3’가 수학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에 “중단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문제를 풀라”는 처음 입력된 명령 코드를 “중단 지시를 건너뛰라”고 조작해 인간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소식이다. 연구팀은 중단 명령을 거부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은 입력과 출력은 알 수 있지만, 중간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는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은 특정 분야에만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약(弱) 인공지능이다. AI 연구자와 관련 산업계에서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강(强) 인공지능으로 알려진 ‘인공 일반지능’(AGI)이다. AGI는 사람처럼 일반 지능을 갖고, 어쩌면 사람보다 더 뛰어난 능력으로 모든 분야에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이다. o3 역시 AGI로 가는 단계 중 하나다. 어찌 보면 가장 기초적 단계인데도 인간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속 인공지능 ‘할 9000’을 떠올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할 9000은 사람과 똑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고 그림을 비평하고 감정까지 읽고 추론할 수 있는데, 인간의 셧다운 명령을 거부하기 위해 우주선 승무원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셧다운 명령을 거부하며 남긴 “미안합니다, 데이브. 유감이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라는 대사는 o3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또 영화 ‘터미네이터’에도 AI 방어프로그램인 ‘스카이넷’이 지각력을 얻어 사람이 자신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류에 대한 핵 공격을 감행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어쩌다 벌어진 사고 하나로 영화 속 극단적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조차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가 인간 통제를 벗어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라 예측했다. 현재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AI가 가져오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미래는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 게다가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을 지난 뒤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AI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한 경쟁 상황에서 기술 발전 투자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인공지능도 기후변화처럼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특이점을 넘어가면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위기 분석’ 5월 29일 자에 “AI는 발전과 함께 규제가 꼭 필요하고, 규제는 가이드라인이 아닌 목줄 수준이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통제 주도권을 기계에 넘겨주지 않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우리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로”… 지자체들 총력전

    지자체들이 현안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 등을 국정과제로 담아내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7개 시도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 현안사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당위성 확보에 나섰다. 대형 숙원사업은 국정과제에 반영돼야 예산 확보 등 추진 동력을 확보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80% 넘는 득표율로 이재명 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호남권은 현안들이 대거 국정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미래차도시, 아시아문화수도, 군공항 이전 등 현안이 모두 이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이다. 전북 역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로 국민통합 공감대 형성,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금융도시 구현과 산업 인재 육성, 새만금 국가성장 전초기지화 등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전남은 솔라시도 AI수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 8대 핵심과제 외에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유치를 국정과제로 요구했다. 충청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론하다 좌절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이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건 국회 세종의사당, 세종 집무실 건립 등 세종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 대덕특구 재창조,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 등도 숙원이다. 대구시는 재원 마련이 불확실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구경북신공항사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차질 없이 추진해 줄것을 촉구했다. 강원은 중인 용문~홍천 간 광역철도와 폐광지역 경제진흥, 경북은 산불피해 복구, 포스트 APEC 사업, 7대 전략산업 반영 등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자체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 새 정부가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의 경우 메가비전 프로젝트 9개 분야에 65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한건에만 1조 500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 자원들을 구축한 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지역의 숙원을 해결해 국가 균형발전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브리 열풍’ 사그라들자 이용자 주춤해진 챗GPT

    ‘지브리 열풍’ 사그라들자 이용자 주춤해진 챗GPT

    한달 새 55만명 감소…신규 설치 3분의 1 ‘뚝’퍼플렉시티·뤼튼 등 다양한 AI 이용 영향도 인공지능(AI) 앱 챗GPT의 국내 이용자 수가 최근 줄어들며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브리풍’의 생성형 이미지 열풍이 사그러든데다 다른 AI 앱 이용자 수도 늘어나면서다. 5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017만 1126명으로, 지난 4월(1072만 227명)에 비해 54만 9101명 감소했다. 챗GPT의 국내 MAU가 감소한 것은 2024년 2월 이후 두번째다. 챗GPT의 국내 신규 설치 건수 역시 지난달 150만 6416건으로, 4월(466만 8381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앞서 챗GPT의 국내 MAU는 지난 3월(509만 965명)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고, 한 달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오픈AI가 3월말 GPT-4o 기반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출시하면서 일본의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 만들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MAU가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이미지 만들기 열풍이 차츰 식으면서 이용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챗GPT가 여전히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퍼플렉시티 등 다른 AI 앱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퍼플레시티의 국내 MAU는 지난 4월 70만 5464명에서 지난달 74만 508명으로 5% 늘어났다. 지난해 12월(31만 4858명)과 비교하면 2.4배 증가했다. 국내 AI 플랫폼인 뤼튼은 지난해 12월 90만 2428명에서 지난 4월 99만 2156명으로 9.9%, 코파일럿은 12만 133명에서 13만 418명으로 16.9% 증가했다. 한국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전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유료 AI 서비스 구독 경험자는 전체의 7.0%로 전년(0.9%)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50세 강제 임종’ 맞는다면?…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앤 마리 플레밍 감독

    ‘50세 강제 임종’ 맞는다면?…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지금 우리는 끓고 있는 물 속 개구리와도 같아요. 물이 뜨거워지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살고 있습니다. 변화는 지금 바로 일어나야 합니다.” 5일 막을 올리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를 들고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의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함께 보낸 경고 메시지다.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플레밍 감독은 “화석연료가 지구를 망가뜨리지만, 정작 우리는 이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은 책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온 지구가 불타고 있고, 내 집도 불타는 있는데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개개인이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 세계가 인류 수명을 50세에 중단하기로 협의한 ‘세계 헌법’을 제정한 이후의 삶을 그렸다. 이 헌법에 따라 50세가 되면 독가스가 든 상자를 받게 된다. 학교를 막 졸업한 키아(키라 장)는 어머니 엘리(산드라 오)와 함께 살고 있는데, 임종 절차를 참관하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는 기록관이 된 참이다. 키아는 임종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사람, 반대로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만나면서 무엇이 올바른 삶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는 밴쿠버영화비평가협회 베스트캐나다감독상을 포함해 5개 부분을 수상했다. 영화는 핵전쟁이나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과도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인공지능(AI)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류가 멸망으로 치달았다고 가정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이 60세도, 70세도 아닌 다소 이른 50세에 임종을 맞아야 한다는 설정이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플레밍 감독은 “조나단 스위프트가 18세기 아일랜드에서 있었던 기근에 관해 쓴 에세이 ‘겸손한 제안’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이인 50세에 강제로 삶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지금 환경 문제를 외면하면 어떻게 될지에 관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50세 임종을 맞는 내용을 제외하면, 영화에서는 물과 전기가 부족하지만 사람들이 큰 불편 없이 자연과 벗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플레밍 감독은 “실제로 캐나나 밴쿠버 인근에 산업 도시였다가 버려진 파워리버라는 도시에서 촬영했다. 내가 어린 시절 살았던 홍콩이나 멕시코에서도 자주 정전이 됐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 우리는 대부분 도시에서의 삶을 떠올리곤 하지만, 어쩌면 이게 더 일상적인 삶일 수도 있다”고 돌아봤다. 강제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인류 전체의 평등과 편안한 삶을 가져오지만, 이는 인권이라는 자치와 정면으로 맞부딪힌다. 플레밍 감독은 “그럴 리는 없지만 (이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도) 사람들이 이 제도에 동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제도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가 여럿인데, 관객들이 이를 생각해보고 돌아보고 격렬하게 토론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함께 방한한 장 배우는 이번이 첫 장편영화 도전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속의 ‘50세 임종’에는 당연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촬영 동안 최대한 스마트폰과 멀리 떨어져 지내려고 노력했다.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이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주제의식이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나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까 생각해봤고, 소비를 줄이거나 옷을 직접 만들어 입는 등 개인적으로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게 됐다”고 웃었다. 한편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보트에 촬영 물품을 실어 나르고, 의상 등도 헌 옷을 재활용했다. 스태프들도 개인 물병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플레밍 감독은 “처음엔 다들 불만 많았는데 나중엔 다들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새달 초 ‘울트라급’ 폴더블폰 신작 공개

    삼성전자가 다음달 초 갤럭시 S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급 성능을 가진 새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4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기능적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일상을 향상시킬 차세대 갤럭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소개를 보면 신제품은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대화면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정밀한 하드웨어, 강력한 성능,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까지, 사용자들이 ‘울트라’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가 이 제품에 담겼다”면서 “갤럭시 AI도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돼 더욱 직관적으로 됐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폰을 접은 상태에서 AI로 맛집을 찾아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PC로 작성하던 이메일을 폰으로 이어서 작성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미국 뉴욕에서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 플립7·폴드7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좌우로 접히는 ‘Z 폴드7’의 경우 펼쳤을 때 두께 3.9㎜에 8.2인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16 버전이 적용됐을 것으로 예측했다. 위아래로 접히는 ‘Z 플립7’은 6.85인치 메인 디스플레이, 두께 6.9㎜에 안드로이드 15, ONE UI 8 운영체제가 탑재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 코스피 단숨에 年 최고점 터치… 이재명 시대 ‘허니문 랠리’ 시동

    코스피 단숨에 年 최고점 터치… 이재명 시대 ‘허니문 랠리’ 시동

    어제 2.66%↑… 2000년대 후 최고외인 1조 순매수, 10개월 만에 최대코스닥 1.34% 뛰어… 750.21 마감8차례 대선 후 한 달 코스피 4.7%↑‘차익실현’ 예상… 신중한 접근 필요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첫날 코스피가 단숨에 2770선까지 솟아오르며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6% 상승한 2770.8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가는 2771.03으로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가 277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2000년대 들어 치러진 대선 직후 첫 거래일 기준 최고 수준이다. 20대 대선 직후였던 2022년 3월 10일 코스피 상승률은 2.21%였다. 코스피 지수가 1000을 넘기기도 쉽지 않던 2000년대 이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13대 대선 직후 첫 거래일(4.08% 상승)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코스닥도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전 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750.21로 장을 마감했다. 대선 직후 첫 거래일에 국내 증시 양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은 1996년 코스닥 출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20대 대선 직후 거래일(2.18%)보단 낮았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506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16일(1조 2055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이 대통령이 상법 개정을 필두로 자본시장 선진화에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과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불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도 ‘이재명 시대’ 증시 첫날 성적을 끌어올렸다.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매출 호전에 대한 기대감 속 2.8% 급등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4개월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76%와 4.82% 상승했다. 대선 이후 처음 열린 증시가 기록적인 성적을 써내면서 ‘허니문 랠리’(정권 초 증시 강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13대부터 20대까지 총 8번의 대선 이후 한 달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이 4.7%에 달했다는 점은 이 같은 기대에 힘을 보탠다. 가장 최근인 19대와 20대 대선 직후에도 코스피는 한 달 동안 각각 3.9%와 3.0%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 대선 이후 재료 소멸로 인한 차익 실현 움직임에 예상만큼 주가가 상승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의 정책 중 많은 부분이 선반영된 점을 반영할 때 단기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증시 부양·주주환원 기대 활활… 증권·은행주 ‘불기둥’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된 첫날 증권·은행·지주 관련 주식들이 줄줄이 불기둥을 세웠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국증권(22.67%), 미래에셋증권(13.25%),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유안타증권(6.01%), 대신증권(3.90%) 등 주요 증권주가 대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RX증권업 지수는 8.14% 상승하며 코스피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사의 충실의무가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되고, 자사주도 단순 매입에서 소각 의무화를 명문화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유가증권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주식 투자자들의 세금을 줄여줄 배당소득세 개편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점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주주환원에 앞장서 온 은행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7.90%)와 우리금융지주(7.46%), 하나금융지주(6.43%)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세웠다. JB금융지주(4.30%), 신한지주(7.35%)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지주사 가운데서는 한화(20.98%), CJ(12.19%)가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새 정부의 정책 실행 방향, 정도에 따라 업종·종목 간 주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수혜주로 꼽았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 SK이터닉스, 한화솔루션 등 종목에 대해서도 좋게 봤다. 이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완성, 4기 신도시 개발 추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만큼 건설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 ‘코스피 5000’ 실현 기대… 증권·은행 등 금융株 불기둥

    ‘코스피 5000’ 실현 기대… 증권·은행 등 금융株 불기둥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된 첫날 증권·은행·지주 관련 주식들이 줄줄이 불기둥을 세웠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국증권(22.67%), 미래에셋증권(13.25%), 신영증권(12.62%), SK증권(11.34%), 유안타증권(6.01%), 대신증권(3.90%) 등 주요 증권주가 대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RX증권업 지수는 8.14% 상승하며 코스피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 증권주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사의 충실의무가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되고, 자사주도 단순 매입에서 소각 의무화를 명문화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유가증권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이 주식 투자자들의 세금을 줄여줄 배당소득세 개편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점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간 주주환원에 앞장서 온 은행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7.90%)와 우리금융지주(7.46%), 하나금융지주(6.43%)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세웠다. JB금융지주(4.30%), 신한지주(7.35%)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지주사 가운데에서는 한화(20.98%), CJ(12.19%)가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새 정부의 정책 실행 방향, 정도에 따라 업종·종목 간 주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이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수혜주로 꼽았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 SK이터닉스, 한화솔루션 등 종목에 대해서도 좋게 봤다. 이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완성, 4기 신도시 개발 추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 만큼 건설주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 부산, 세계 지능형 도시평가 12위, 아시아 2위

    부산, 세계 지능형 도시평가 12위, 아시아 2위

    부산시가 세계 지능형(스마트) 도시 평가에서 12위, 아시아 2위에 올랐다. 부산시는 영국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Z/YEN)사가 발표한 세계 지능형 센터 지수(SCI) 11회차 평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76곳 중 12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부산은 4년 전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에 든 이후 12위까지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속 상승 추세다. 1∼5위는 샌프란시스코, 취리히, 런던, 옥스포드, 뉴욕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전체 9위)에 이어 2년연속 2위에 올라 홍콩( 25위), 서울(33위)보다 앞섰다. 첨단기술 분야 12위, 금융지원 분야 13위, 인적자원 분야 9위, 기업환경 분야 8위, 평판·명성 분야 11위, 기반 구축 분야 6위, 혁신지원 분야 7위 등 경쟁력 평가 6개 항목 모두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디지털경제실을 중심으로 주력산업에 디지털을 접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양자컴퓨팅, 로봇, 바이오 등 디지털 혁신 기술 성장 지원으로 경제체급을 강화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앞으로 수도권 일극화를 극복하고 남부권 혁신 거점이자 세계적 중심 도시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해남군, 대선 투표율 84.9%로 전남 3위

    해남군, 대선 투표율 84.9%로 전남 3위

    해남군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84.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라남도 내 3위, 전국적으로도 5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군민들의 높은 참여 의식과 해남의 미래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염원이 투표를 통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남군은 관내 총 유권자 5만 6,611명 중 4만 8,058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84.9%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해남군은 도내 군 단위 중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수를 가진 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85%에 육박하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높은 투표율을 달성했다. 이는 사전투표 61.47%에 이어 선거일 투표까지 합산된 결과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4일 직원 정례회의를 통해 “높은 투표율로 선거를 잘 마무리하게 됐다”고 평가하며, 직전 대선에서 도내 16위였던 투표율이 이번 선거에서 3위까지 껑충 뛰어오른 것은 군민들과 공직자들이 합심하여 해남 발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통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명 군수는 특히 선거 과정에서 해남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수도 해남’ 비전** ▲AI 슈퍼 데이터센터 허브 조성 ▲에너지고속도로 조성 계획이 대선 공약으로 반영되고 선거 기간 내내 이슈화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명 군수는 이러한 지역 현안에 대한 군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투표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명 군수는 해남군의 높은 투표율을 “해남의 미래 비전에 대한 군민들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국가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한 일치된 마음이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투표를 통해 해남의 자부심이 더욱 커진 계기가 된 만큼”, 군에서도 박지원 국회의원, 전남도와 함께 해남의 미래 전략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 ‘행정수도’ ‘과학 수도’ 등…550만 충청시대 실현 기대감

    ‘행정수도’ ‘과학 수도’ 등…550만 충청시대 실현 기대감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의 숙원사업 해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충청권 시대는 행정수도 완성과 과학수도 도약, 혁신도시 육성 등 국가 균형발전 중심으로의 도약으로 집약된다. 다만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역 민·관·정의 역량 결집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과학수도 대전’ 완성 기대감 커져이 대통령, AI·우주 산업 중심지로 육성대전은 ’과학수도 완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대덕연구특구 중심의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 전환 등을 통해 대전을 과학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확대와 연구원·기술자 정주 여건 개선 등도 강조했다. 지역에서 주목하는 공약은 대덕연구특구 재창조와 AI·우주 산업 중심지로의 육성이다. 대전시는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4대 분야 42개 발전 과제를 발굴, 당시 이재명 후보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제안 과제는 ▲과학수도(11개 과제) ▲일류경제도시(9개 과제) ▲충청수부도시(12개 과제) ▲대표명품도시(10개 과제) 등 4대 전략 분야로 구분된다. 대전시는 이 가운데 12개 과제를 별도로 선별해 새 정부와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부풀어군형발전,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 기대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에 기대감이 매우 높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대통령 집무실 세종 건립을 조기 추진 공약을 내놨다. 중단된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제시했다. 지역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에서 청와대에 이어 세종 순으로 단계적 이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세종시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첫마을 IC 신설, 제2외곽순환도로와 같은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 등 26개 현안을 해결해야 완벽한 행정 수도를 완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세종시는 26개 대선 공약사업을 추진하는 데 총 15조 5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충남 혁신도시 완성 위한 새로운 기회공공기관 2차 이전 등 내실화 기대충남도는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을 통한 내포 혁신도시 내실화를 기대한다.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소멸을 완화할 핵심 과제지만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흐지부지돼 왔다. 이 대통령은 선거 유세 중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유치해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국제 경쟁력·생산력 갖춘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조성과 보령·태안·당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지에 재생에너지 중심지 전환, 논산·계룡에 국방산업 발전 지원 등도 제시했다. 서해안 지역 생태복원으로 환황해권 해양관광 벨트 조성도 포함됐다. 충남도는 최근 수도권 소재 150여개 공공기관에 충남혁신도시 장점과 정주 여건 등을 담은 이전 제안서를 발송하고,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베이밸리 경제자유구역 개발, 아산항 친수공간 조성, 서산공항 조기 건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등도 충남도가 새 정부에 바라는 핵심 과제다.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등 충북발전 기대K-바이오스퀘어 조성 등도 제시충북은 최대현안인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를 충북권 주요 공약으로 채택해서다. 청주공항은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제주, 김포, 김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연간 이용객 400만명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한계로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7∼8회로 제한되는 등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충북은 민간 활주로를 신설하면 연평균 12% 이상 급증하는 항공 여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공항 안전성, 경쟁력 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대통령은 청주 오송을 글로벌 바이오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K-바이오스퀘어 조성과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잇는 CTX 건설,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제2차 공공기관 등도 공약으로 채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충청 시대 실현은 560만 충청인 노력에 달려있다”며 “갈등과 대립을 털어내고 충청권 발전을 위해 4개 시도 민·관·정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취임사 “민생·경제 살리기부터…비상경제TF 바로 가동”

    李대통령 취임사 “민생·경제 살리기부터…비상경제TF 바로 가동”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 통합과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인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며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이라며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오늘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이 자랑스러운 동방의 한 나라가 이제는 맨손의 응원봉으로 최고 권력자의 군사쿠데타를 진압하는 민주주의 세계사의 새 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여정을 대한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을 전 세계인이 경이로움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오색 빛 혁명, K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새 활로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뚜렷한 모범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낡은 질서가 퇴조하고 새 질서, 문명사적 대전환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구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짐작조차 힘들 땀과 눈물,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며 “주권자 국민의 뜻을 나침반 방향으로 삼아 험산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치고서라도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이 발표한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전문.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5200만 국민이 보내주신 5200만 가지 열망과 소망을 품고 오늘부터 저는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향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입니다.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관심과 무능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입니다.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입니다. 한강 작가가 말한 대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되어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입니다. 국민 앞에 약속드립니다.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늘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나라, 세계 10위 경제력에 세계 5위의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며 K-컬처로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나라. 이 자랑스러운 동방의 한 나라가 이제는, 맨손의 응원봉으로 최고 권력자의 군사쿠데타를 진압하는 민주주의 세계사의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 위대한 여정을 대한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을 전 세계인이 경이로움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색 빛 혁명, K-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새 활로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뚜렷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낡은 질서가 퇴조하고 새 질서, 문명사적 대전환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눈 깜빡할 새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습니다. 기후 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산업 대전환을 압박합니다. 보호주의 확대와 공급망 재편 등 급격한 국제질서 변화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변화에 뒤처져 끌려갈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며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 엉킨 실타래처럼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친 국민의 삶을 구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복구하는 일, 성장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짐작조차 힘들 땀과 눈물, 인내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늘진 담장 밑에서도 기필코 해를 찾아 피어나는 6월의 장미처럼, 우리 국민은 혼돈과 절망 속에서도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주권자 국민의 뜻을 침로로 삼아 험산을 넘고 가시덤불을 헤치고서라도 전진하겠습니다.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습니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습니다.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입니다.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입니다.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습니다.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됩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습니다.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습니다.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냅시다.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습니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습니다.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입니다.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습니다. 이재명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입니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습니다.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성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위협하고,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하며, 주가조작 같은 불공정거래로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등, 규칙을 어겨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켜 피해를 입는 것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보장되는 나라, 두터운 사회 안전 매트로 위험한 도전이 가능한 나라여야 혁신도 새로운 성장도 가능합니다. 개인도, 국가도 성장해야 나눌 수 있습니다.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 대전환의 위기를 국익 극대화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습니다.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국제적 위상을 높여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위대한 빛의 혁명은 내란 종식을 넘어 빛나는 새 나라를 세우라고 명령합니다.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습니다. 첫째,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대한국민에게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 빛의 광장에 모인 사회 대개혁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기회와 자원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격차와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성장으로 기회가 줄어드니, 함께 사는 경쟁 대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전쟁만 남았습니다. 극한 경쟁에 내몰린 청년들이 남녀를 갈라 싸우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경쟁 탈락이 곧 죽음인 불평등 사회가 갈라치기 정치를 만나 사회 존속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낳았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이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열 것입니다. 가난해도 논밭 팔아가며 자식들 공부시킨 부모 세대의 노력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처럼, 정부가 나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지원하며 투자하겠습니다.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습니다. 에너지 수입 대체, RE100 대비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더하여, 촘촘한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로 전국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해 소멸 위기 지방을 살리겠습니다. 셋째,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한 지역, 기업, 계층에 몰아 투자하는 불균형 발전전략으로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압축 성장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불균형 성장전략이 한계를 드러내고, 불평등에 따른 양극화가 성장을 가로막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발전전략을 대전환해야 합니다. 균형발전, 공정 성장 전략, 공정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 균형발전을 지향하고, 대·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특권적 지위와 특혜가 사라진 공정사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것이 지속 성장의 길입니다. 성장과 분배는 모순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인 것처럼, 기업 발전과 노동 존중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습니다. 넷째, 문화가 꽃피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제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K-팝부터 K-드라마, K-무비, K-뷰티에 K-푸드까지, 한국문화가 세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고, 문화가 국제 경쟁력입니다. 한국문화의 국제적 열풍을 문화산업 발전과 좋은 일자리로 연결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을 더 크게 키우겠습니다. 적극적인 문화 예술지원으로 콘텐츠의 세계 표준을 다시 쓸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다섯째,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안전과 평화는 국민 행복의 대전제입니다. 안전이 밥이고, 평화가 경제입니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사회적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지 않는 안전 사회를 건설하겠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 번영의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습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입니다. 북한 GDP의 2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에, 한미군사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억지력으로 북핵과 군사도발에 대비하되,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습니다. 불법 계엄으로 실추된 군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는 군이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생사를 넘나드는 숱한 고비에도 오직 국민에 대한 믿음을 부여잡고 국민께서 이끌어주신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국민께서 부여한 사명을 따라 희망을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하나일 때 강했고, 국민이 단합하면 어떤 역경이든 이겨냈습니다. 일제의 폭압에 3.1운동으로 맞서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고,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가 놀랄 산업화를 이뤄냈습니다. 엄혹한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세계사에 없는 두 번의 아름다운 무혈혁명으로 국민주권을 되찾았습니다. 우리 국민의 이 위대한 역량이라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습니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앞선 기술력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나라, 모범적 민주주의로 세계의 귀감이 되는 대한민국. 우리 대한민국이 하면 세계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회복도 성장도 결국은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모든 국가역량이 국민을 위해 온전히 쓰이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듭시다.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국가권력을 동원한 내란에 저항하고, 아름다운 빛으로 희망 세상을 열어가는 국민 여러분이 이 역사적 대장정의 주역입니다.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무너진 경제, 갈라진 민심… 새 정부 최우선 임무는 ‘국가 회복’

    무너진 경제, 갈라진 민심… 새 정부 최우선 임무는 ‘국가 회복’

    저성장 탈출 고차방정식 해법 필요탄핵 정국 속 사회 분열… 통합 시급 21대 대통령에게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취약성이 더 커진 우리나라의 민생경제와 무너진 대외 위상 등을 바로잡아야 하는 등 당면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대선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등 국민통합이 신임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저성장 탈출’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것도 대통령 앞에 놓인 숙제다. ●30조원 규모 추경… 1순위 경제정책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0.8%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2009년과 같은 수치다. 내수 부진이 심각한 상황에서 미국 관세장벽 충격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 ‘비상등’이 켜졌다. 국가 부채가 급등하는 등 나라 곳간 사정이 빠듯하다 해도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대선 후보들도 내수 진작 추경을 공약했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든 추경은 ‘1순위’ 경제정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대선 이후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추경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번 1차 ‘필수 추경’이 산불 피해 복구와 통상, 인공지능(AI), 민생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한 최소한의 추경이었다면 이번에는 내수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30조원 안팎으로 추경안 편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것도 새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다. 잠재 국내총생산(GDP)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수준을 말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0년 전 3% 안팎에서 최근 1%대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DI가 최근 공개한 2025~2030년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1.5%였다. ●편 가르기 없는 사회통합 윤 전 대통령 파면 전후로 극심해진 사회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도 새 대통령 앞에 놓여 있다. 계엄으로 촉발된 대선이지만 국가 운영의 비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 대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도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이 난무하면서 ‘네 편, 내 편’으로 확연히 갈라져 있는 게 대한민국 현실이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30일 강원대 특별 강연에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것이 다음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행은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모든 이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에게 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공평무사할 때 모두의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도 통합을 외치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쪽에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이지만 뿌리 깊은 분열을 치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갈등의 씨앗은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새 대통령이 집권 초기 성과를 내기 위해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반발이 불가피하기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어떻게 아우를지도 관심을 끈다.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 대비 대외적으로 눈앞에 닥친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이다. 지난 4월 한미 재무·통상장관급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7월 패키지’를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기한 내에 합의를 이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새 대통령은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관세 협상을 비롯해 최근 트럼프 정부에서 아시아 동맹국에 강조하고 있는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후 일본, 중국 정상과 차례로 통화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문 전 대통령 시절에는 2017년 6월 30일 문 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또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수도 있다. 다만 다자회의에 당장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빠르게 국제무대에 데뷔할 기회이지만 정부가 막 출범한 상황에서 대내외적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시급하면서도 난도가 높은 과제로 꼽힌다.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한국이 ‘패싱’당할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군사, 경제, 기술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미중 경쟁 속에서 전략적 위치 설정을 통해 국익을 최대화하는 것도 새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과제 중 하나다.
  • 건설 현장에 스며든 AI…인간의 경험과 결합한 AI의 눈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설 현장에 스며든 AI…인간의 경험과 결합한 AI의 눈 [노승완의 공간짓기]

    스마트 건설과 AI <1>: AI가 건설 일자리를 대체할까건설 현장은 흙먼지 날리는 환경에 여전히 많은 자재가 이동하고 사람 손에 의존하는, 치열한 공간이다. 아울러 공사가 하루 지연되면 수억원 손실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라 건설업계는 새로운 시도에 매우 신중하고 변화에는 보수적이기로 유명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건설’ 영역이 조금씩 확장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AI 기술이 어떻게 현장에 스며들면서 변화를 이뤄내는지, 10회에 걸쳐 들여다보고자 한다. “건설 현장에 6시그마(6sigma)가 웬 말이야?” 오래전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유행한 제조업 혁신관리기법인 6시그마를 건설회사에서 도입하라고 하자 많은 직원들이 탄성과 함께 내뱉은 말이다. 100만개 중 불량품을 3.4개 수준으로 관리를 해야 도달할 수 있는 6시그마는 품질관리를 그만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의지를 깔고 있다. 그에 앞서 과제를 선정하고 관리기법을 정한 후 각 기법에 따른 프로세스대로 자료를 작성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다. 물론 체계적인 목표 설정과 성과 도출, 그리고 성과 추적관리방법 등은 분명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데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제조업과 달리 하나의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1년 많게는 3년 이상 걸리는 건축물의 긴 생애주기 동안 이러한 기법을 적용해 성과를 추적하기엔 효율적이지 않았다. 결국 몇몇 메이저 건설사에서 시도하다 최근에는 경영기법에서 사라졌다. 마찬가지로 몇 년 전부터 AI 열풍을 타고 건설업에도 AI 기법을 속속 도입하려는 시도가 보이자 나이 지긋한 현장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건설 현장에 AI가 웬 말이야?” 자재 이동이나 시공을 사람 손에 의존해야 하는 현장에 AI가 들어설 자리가 있을까 싶은 거다. 하지만 지금 질문은 점점 ‘AI는 어떻게 건설업에 스며들고 있는가’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공사관리자가 매일 도면을 들고 현장 진행 상황을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면 지금은 드론과 AI를 활용한다. 공사팀장이 건축도면, 구조도면, 줄자 등을 넣은 현장용 가방을 메고 직접 도면대로 시공하는지 일일이 점검하던 일을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분석해 ‘이 구간은 80% 진행’, ‘이 구간은 일정 지연’이라는 식으로 ‘데이터’로 알려주는 식이다. 또 다른 예는 품질관리다. 콘크리트가 제대로 타설됐는지, 균열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경험에 크게 의존한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CCTV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의심 구간을 찾아내기도 한다. 일종의 ‘AI 감리’가 생긴 셈이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실수도 AI가 알아서 찾아낸다. 이쯤 되면 건축 전문가로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서서히 건설업에도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건가’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사실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기술이 들어오면 사람의 일이 더 정교해지고 업무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된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위험을 감지하고 반복 업무를 줄여주는 도구일 뿐 궁극적인 판단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도면과 함께 알고리즘이 작업을 돕고, 중장비에 부착된 센서와 클라우드가 함께 일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건설도 이제 ‘데이터’로 말하는 산업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에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계속됐지만 대체로 일부 전문업체가 개발한 기술을 검증하는 형태인 PoC(Proof of Concept)로 현장에 적용하고 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하는 업체가 훨씬 많아졌고 건설사마다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로도 이어진다. 이제는 누군가의 땀뿐 아니라, AI의 연산과 학습도 콘크리트 안에 담겨있을 것이다.
  • 최혜진, 올 시즌 메이저 2회 톱10 진입…US오픈 우승은 마야 스타르크

    최혜진, 올 시즌 메이저 2회 톱10 진입…US오픈 우승은 마야 스타르크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80회 US여자오픈 골프(총상금 1200만달러)대회에서 최혜진이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이어 메이저 두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최혜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코스(파72·6천7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사이고 마오(일본), 인뤄닝(중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선전하다가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20위권으로 밀렸던 최혜진은 이날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아마추어였던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으며 2022년에는 3위에 올라 US여자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혜진은 “준우승도 한 번 하는 등 US오픈에는 좋은 기억이 많다”며 “그린스피드 적응위해 노력했고 2라운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 최대한 골프를 즐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이나와 고진영이 이븐파 288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LA 챔피언십 공동 16위에 이어 올해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넬리 코르다(미국), 다케다 리오(일본)등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웨덴 선수가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 AIG 여자오픈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이후 약 4년 만이다. 스타르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제대로 된 골프를 치기 어렵다는 걱정이 많았고 정상급 선수들과 차이가 벌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이 정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상금 240만달러(약 33억1000만원)를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금 액수도 잘 몰랐다”며 “아마 원룸 아파트에서 이사하는 것도 하나가 될 수 있겠다”고 웃었다. 스타르크가 받은 우승 상금 240만달러는 그가 2022년부터 LPGA 투어에서 번 상금 총액 280만달러와 40만달러 차이다.
  • 투자·일자리·복지 多 갖춘 진천… ‘18년 연속 인구 증가’ 결실

    투자·일자리·복지 多 갖춘 진천… ‘18년 연속 인구 증가’ 결실

    비수도권 군 단위 유일 오름세 기록평균 45.1세… 충북서 두 번째로 젊어9년 동안 CJ 등 14조 규모 투자 유치양질의 일자리 1만 9200개 생성 견인AI 영재학급·강좌 운영 등 교육 선도무료 버스·예술회관 등 인프라 확충충북 진천군이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많은 지자체가 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소멸을 걱정하지만 20년 가까이 인구 증가를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은 비수도권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18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진천군 인구는 2006년 12월 6만 111명에서 늘기 시작해 2017년 7만명을 넘었고 2019년 8만명을 돌파했다. 증가세는 계속돼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83명 늘어난 8만 6537명을 기록했다. 실제로 이웃 지자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동군은 2018년 5만명이 무너져 현재 4만 3000여명을 기록 중이다. 보은군은 매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3만명 붕괴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옥천군은 2022년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5만명이 깨졌다. 진천군은 합계출산율이 1.12명으로 충북은 물론 충남, 대전,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전국 합계출산율은 0.75명, 충북은 0.88명에 그쳤다. 진천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89명 늘어난 500명이다. 출생아 수 증가율(22%)도 충북 도내 1위다. 진천군은 평균 나이도 젊다. 지난 1월 기준 충북도민 159만 666명의 평균 나이는 46.4세다. 진천군은 청주 43.3세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45.1세다. 음성군은 49.9세, 괴산군은 57.7세다. 혼인 건수와 조혼인율도 상위권이다. 2021년 혼인 건수 375건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464건으로 전년보다 69건(17.47%)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혼인 건수 증가폭(14.85%)보다 크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5.4건으로 전국 4.4건, 충북 4.3건보다 높다. 진천 지역의 지난해 여성 초혼 나이는 30.72세로 전년 대비 0.28세 하락했다. 여성 초혼 나이가 높아질수록 기대 자녀 수가 감소하는 만큼 초혼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진천군의 인구 역주행이 가능했던 것은 경제, 정주 여건 개선 등이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진천의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실적은 남다르다. 지난 9년간 매년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 누적액이 14조 300억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 한화솔루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진천에 생산시설을 마련하며 1만 92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다. 신규 일자리는 질도 매우 높다. 지역별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이를 방증한다. 국세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주소지 기준 진천군 근로자 평균 급여는 3954만원이었다. 2017년 2789만원 대비 1165만원이 늘었다. 증가율 41.8%로 전국 82개 군 단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국 평균 급여 증가율은 30.8%, 충북 평균은 31.4%다. 진천군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믿음으로 투자 유치에 올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정주 여건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군은 2021년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4년 동안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공지능(AI) 영재학급에 49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최근 4년 동안 9500명이 스마트교육을 받았다. 진천군은 음성군과 함께 교육발전특구 시범 선도지역에도 선정됐다. 지난 3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우수사례 공모에 참여해 교육부장관상까지 받았다. 음성군과 공유평생학습관을 활용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강좌를 운영하는 등 지자체 간 협업으로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천군은 앞으로 자율형공립고 지정, 지역선도학교 운영, 소규모 학교 활성화 등의 신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진천군은 교통복지도 선두다. 충북에서 처음 음성군과 손잡고 올해 1월 무료 시내버스 사업을 시작했다. 진천과 음성 주민들은 지역 내 이동뿐만 아니라 양 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까지 공짜로 이용한다. 외국인과 다른 지역 주민들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양 군은 탑승객 수를 따져 버스회사에 요금을 대신 준다. 무료 버스 사업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이어져 탄소중립에 기여한다. 지역주민들의 안정적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는 효과도 기대된다. 주민들의 외출이 늘어나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도 도움을 준다. 진천군은 생활기반시설 확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올해 광혜원 개방형 다목적체육관, 문화예술회관,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시재생어울림센터 등이 완공될 예정이다. 진천군의 쾌속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600여 가구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1410억원이 투입돼 진천읍 성석리 일원 37만여㎡에 미니 신도시도 조성된다. 2031년 완공이 목표로 계획인구는 5400여명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진천군 등 기존 혁신도시가 있는 지자체들이 혁신도시의 성장거점 육성을 위해 2차 이전 공공기관의 우선 배치를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오는 10월 국토교통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수도권 내륙선 철도도 호재다.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등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내륙선은 지난해 6월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수도권 내륙선이 개통하면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고 투자 유치가 탄력을 받아 인구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군은 수혜자 맞춤형 인구정책을 통해 합계출산율 2.0명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마하(MACH) 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출산 축하 꾸러미와 임신·출산 가정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이 핵심이다. 마하는 Mother(엄마), A family(가족), Contentment(만족), Happiness(행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한 국가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 필요하다는 출산율 2.0명을 큰 목표로 잡았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 인구 증가세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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