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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7

    ◎새 세기는 꿀벌아닌 나비형 노동시대/후기산업사회의 근로개념 변화/일과 놀이/정보화 진전… 개인 능력·창의력 중시/신바람으로 일하는 한국인에 적합/문명따라 사람의 일하는 양식도 달라져/농업사회에선 노동자의 핸드크래프트/공업사회에선 작업자의 헤드 크래프트/정보화시대엔 연허*자의 하트크래프트 □황규호문화부장=일본사람과 한국사람의 일하는 특징을 벌과 나비로 비유해서 말씀하셨던 글이 생각나는군요.확실히 문화의 차이는 일하는 태도에서도 드러나는 것같은데 앞으로 오는 문명의 특성과 관련하여 이야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일본사람은 일직선으로 꽃을 향해 날아가 꿀을 따오는 꿀벌처럼 일을 한다면 한국인은 춤을 추며 날아다니다가 꽃에 가 앉는 나비처럼 일을 합니다.즉 『잇쇼겐메이』라는 말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한곳에 목숨을 걸고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 일본사람이라고 한다면 한국인은 뽕도 따고 임도 보는 식으로 놀듯이 쉬엄쉬엄 일하는 것이 그 특색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능률면에서 꿀벌형이 나비형보다 낫다고 보시는 건지요. ■간단히 답하기 힘들어요.벌처럼 개미는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곤충으로 알려져 왔지요.그리고 부지런할 뿐만 아니라 개미들은 집단적인 조직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아 예부터 중국에서는 개미를 의로운 벌레로 생각했지요. □그렇군요.의롭다는 의자에 벌레 충자를 붙여놓으면 바로 개미를 뜻하는 의가 되는군요. ○놀이방식에도 강점 ■그런데 요즈음 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개미가운데 열심히 일을 하는 개미는 겨우 30% 미만이고 나머지 7할은 공연히 일을 하는 척 바쁘게 돌아다니는 놈들이라는 겁니다.결국 부지런한 3할의 개미들이 건성 돌아다니는 나머지 개미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난 것은 부지런한 개미들만 한데 합쳐 놓고 실험을 해보면 또 그 중 3할만이 일을 하고 나머지 개미는 거저 먹고 지내는 개미로 변한다는 겁니다(웃음). □참 재미난 말이네요.게으른 놈만 모아놓은 집단은 어떻게 됩니까.굶어 죽나요. ■그 반대실험을 해보면 그결과도 반대로 나온 답니다.즉 노는 개미들만 모아놓으면 이상스럽게도 그 중에서 약 3할 가까운 개미들이 부지런히 일하는 개미로 바뀐다는 것이지요(웃음).결국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집단·조직을 만들게 되면 개미같은 일이 벌어지게 마련입니다.개미처럼 벌처럼 일하는 집단주의적 노동방식은 어느 문명의 계절에는 이로우나 다른 문명의 계절에는 비효율적인 데가 많다고 할 것입니다.즉 사슴의 뿔과 다리처럼 상황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집니다.호수에서 물을 마실때에는 뿔이 최고이지만 사냥꾼에게 쫓길 때에는 오히려 뿔은 생명을 빼앗아가는 장애물이 되고 못생긴 미운 다리가 가장 값진 것으로 역전됩니다.개미처럼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일을 하는 것이 어느 시대상황에서는 좋으나 어느 문명상황에서는 나비처럼 개인적이고 놀이적인 작업방식을 하는 것보다 못할 경우도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농업이나 산업문명시대에 어울리는 노동방식은 집단적이고 조직력이 강한 노동형태가 능률적인 것처럼 생각되는데요. ■생각해보세요.농업이 주도하던 시대에는 주로 땅을 파는 일이 아닙니까.농경시대의 인간들이 삶을 영위하게 된 것은 지표에서 한뼘 남짓한 흙에 곡식을 갈아서 먹은 것이었지요.이런일은 무엇보다도 근육의 힘을 필요로 했지요.한자의 남자는 밭전자에 힘력자를 쓴게 아닙니까.그러니 일은 곧 힘드는 일,고통스러운 일로 비쳤지요. □서양이 특히 그랬던 것 같은 데요. ○서양선 노동이 형벌 성서에 보면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신은 아담에게 평생을 땀흘려 밭을 가는 노동의 고통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지요.농사짓는 일을 형벌로 생각했던 것입니다.신화적인 관념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랬어요.프랑스어로 일하는 것을 트라바이유라고 하는데 그말은 옛날 흙을 파는 삽인 트리프디움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 된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 말이 영어로 들어오면 노고나 괴로움을 뜻하는 travail이라는 말을 낳게 됩니다.트래베일이라는 말도 역시 그 농기구에서 파생된 것이구요. □그러면 여행을 뜻하는 travel도 그런 뜻에서 나온 말입니까. ■맞습니다.여행이라는 영어도 어원적으로보면 고통을 뜻하는 트래베일과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여행은 즐거운 것이잖습니까. ■여행을 즐거운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교통이나 숙박시설이 오늘날처럼 발달된 뒤의 일이고 옛날엔 여행길을 떠난다는 것은 바로 고행이요 죽음처럼 쓰라린 것이었지요. □알겠습니다.결국 농업시대의 일이란 힘드는 일 근육을 움직여서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마소와 같은 짐승들이 아니면 죄인들이나 하는 형벌로 생각되었다는 거군요. ■서양에서는 일을 나타내는 말 그리고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밭일처럼 뼈빠지게 힘 들여 하는 일이 많은데 그 중에서 바로 농업문명에서 생겨난 일들을 노동=labour라고 불렀지요.그리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노동자=labourer라고 했고요. □그뜻도 역시 고통이지요.애낳는 산고도 레이버라고 하니까 말입니다. ■물론이지요.그러니까 그러한 노동관에서는 누구나 일을 기피하였기 때문에 억지로 시켜야 합니다.그래서 농경문명기의 일을 관리하는 방법은 채찍으로 상징됩니다.가축이나 노예를 다루는 기술이 채찍질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미국 남부의 목화밭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노예가 떠오르는 군요. ■목화밭이 생기고 난 뒤 갑작스레 흑인 노예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 그 이유는 옥수수밭이나 담배밭 보다 훨씬 일을 시키기가 수월하고 능률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담배와옥수수는 곡물의 키가 커서 그 밭에 들어가면 일을 하는 지 노는 지 알 수가 없어서 감시 할 수가 없었지요.그러나 목화는 키가 작아서 아무리 넓은 농장이라 해도 일하는 사람을 한눈으로 감시할 수 가 있었다는 겁니다.더구나 목화는 희고 흑인은 까마니 좀 눈에 잘 띄었겠어요.(웃음)결국 서양에서 일은 타율성 강제성을 전제로 한 것이고 일의 능률은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보다는 일을 시키는 사람의 관리능력(채찍질)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었지요. □그러니까 서양에서는 노예제도나 동력화기계화가 빨라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것같군요. ○지가혁명으로 평가 ■그런데 산업사회가 되면 보습으로 흑을 파던 일이 공장에서 기계를 다루는 일로 바뀝니다.같은육체노동이긴 하지만 주로 근육의 힘은 기계가 대신해 주므로 그 보조원 노릇을 하는 게지요.이때의 일은 머리를 조금 쓰거나 손놀림을 잘해야 하는 약간의 기술을 요하게 됩니다.그래서 일은 노동에서 작업(work)으로 바뀌고 노동자는 작업자(worker)가 됩니다.육체 노동이 지적 노동으로 옮겨오면서 일에 대한 태도와 컨셉트가 달라지게 됩니다.그러나 고통은 여전해요.기계와 함께 일하는 것이니까 반복성과 규칙성 그리고 조직성을 따라야 합니다.전번에도 지적한 바 있지만 산업사회의 꽃이라고 일컫는 컨베이어벨트의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차플린의 모던 타임스같은 인간소외의 괴로움을 겪게 됩니다.45도 이상 몸을 굽히지 않고 한발자국 이상 움직이지 않고 일 하는 것,이것이 컨베이어벨트가 낳은 작업의 이상이지요.되도록 근육의 힘을 많이 써야하는 농업문명시대의 일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물론 직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블루칼라)은 실상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화이트칼라)과 대동 소이하지요.작업자의범주에 함께 들어갈 수가 있지요.그런데 이 작업의 공통점은 반복성에 있습니다.인간은 반복에 약해요.지루하고 재미가 없고 창조적인 기쁨을 못느껴요. □그러면 자연히 작업자를 관리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되는 데 그 차이점을 어떻게 보십니까.채찍은 무엇으로 바뀌었다고 보십니까. ■채찍은 서류와 도장으로 바뀐겁니다.이를테면 모든 작업은 프로그래밍된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여기에서 강대한 관료조직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작업자를 부속의 하나로 만드는 일이지요. □가장 중요하고 긴요한 대목을 빨리 말씀해 주시지요.정보화사회 혹은 지가혁명이라고도 불리는 후기 산업사회의 일의 성격은 어떻게 달라지는가요. ■한마디로 일을 하는 사람은 레이버러도 워커도 아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지요. □플레이어? 우리말로 하면 놀이꾼? 연희자? 뭐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놀기·일하기의 통합 ■지금까지 서양사람들을 중심으로 일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였기때문에 서양의 표현방식으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서 그냥 플레이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한마디로 삼차산업 서비스업이 주도하는 이른바 후기산업사회에서는 일은 노동도 작업도 아닌 연희·놀이의 개념으로 바뀌어지게 된다는 겁니다.스포츠맨 연예인 예술인들의 일을 생각해보면 플레이 그리고 플레이어의 의미를 짐작할 수가 있어요.음악가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플레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야구선수가 공을 던지고 축구선수가 볼을 차는 것을 플레이라고 합니다.그리고 그들을 플레이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노는 것이 일이 되는 세상으로 바뀌는 겁니다.자기가 즐거워서 하는 창조적 기쁨이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이 생활 수단이 되는 경제활동이 되는 것,원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자기가 좋아서 즐겁기때문에 하는 일인데 그것이 직업이 되면 보수와 명예와 존경을 받게됩니다. □그러니까 농업이나 산업처럼 조직을 통해서 강요되는 일이 아니라 개인의 재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해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의 양식이 지배하게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조직속에서 일하게 된다고 해도 교향악단같은 팀플레이지요.보컬 그룹이나 교향악단의 단원은 함께 일을 하면서도 한사람 한사람의 재능과 역할이 중시됩니다.강요된 노동이 아니라 신이나서 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 오게될 정보산업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제조업이나 농사짓는 일이라해도 그런 시대가 오면 예술가처럼 일을 해야 하고 스포츠맨처럼 뛰도록 해야 합니다.채찍과 관리조직만으로는 안먹히는 시대가 되는 것이지요.관리체제는 참여체제로 전환되어야 하는 거지요. 지금도 보십시오.프로야구나 축구의 구단 경영은 공장이나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처럼 다루어서는 아무런 실적을 거둘 수가 없지요.출근부나 근무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만으로 그 팀이 살아나겠습니까. □명확해지네요.인간의 문명은 일과 일하는 사람의 키워드에의해서 요약될 수가 있겠군요.농업문명은 노동­노동자,산업문명은 작업­작업자,그리고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연희­연희자로 말입니다.앞으로 오는 신문명의 과제는 어떻게 노동과 작업의 개념을 플레이로 승화시키느냐 그리고 노동자와 작업자를 어떻게 플레이어가 되게 하는가 하는데 그 운명이 달려 있다,이렇게 정리해도 되겠습니까.그리고 한국인 같은 노동형,즉 벌이나 개미가 아니라 나비형의 일꾼이야말로 플레이어의 시대인 21세기의 이상적인 모델이 된다고 말입니다. ○정성문화 밑바탕에 ■아쉬운대로 그렇게 결론을 지을 수도 있겠지요.한국인은 원래 막일을 하더라도 「노동자」가 아니라 「근로자」라고 표현하고 있듯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일을 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습니다.그래서 농업의 경우만해도 우리는 말과 소가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어요.실학자인 이규경의 글을 읽어보십시오.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밥벌이를 위한 노고가 아니라 천 지 인 삼재를 성취하는 보람으로 알았습니다.즉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하늘의 힘과 땅의 힘과 인간의 힘이 함께 조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고 본 것이지요.이중 하나만 빠져도 안되지요.비가 내리지 않으면,땅이 돌땅이면,그리고 사람이 그것을 갈고 가꾸지 않으면 한톨의 곡식도 얻을 수가 없어요.그러기에 농사는 근육의 힘으로만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힘으로도 짓는 것이지요.농사짓는 희열,플레이어로서의 농사를 짓는 전통이 있었다는 겁니다. 농업생산을 손으로 일하는 핸드크래프트,공업생산을 머리로 일하는 헤드크래프트라 한다면 정보화사회는 마음으로 일하는 하트크래프트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한국인은 하트크래프트에 강하지요.정성문화·신바람의 문화가 그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늘 아쉽게 끝나는군요.우리 기업에 아주 중요한 문제를 던지는 과제인 것같아 다음회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지요.
  • 배터리/겨울철 20∼30% 기능저하(자동차백과)

    ◎2∼3년 사용후엔 교환해야/장기주차땐 자연방전 조심 배터리를 보면 대개 그 차의 성능을 알수 있다.배터리의 수명과 차량의 노후상태는 함수관계에 있기 때문이다.배터리의 수명은 주행거리로 봐서 8만∼10만㎞(4∼5년정도)쯤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2∼3년가량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의 배터리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섭씨25℃를 기준으로 1백%의 성능을 낸다면 0℃에서 80%,영하10℃에서 70%정도의 기능을 발휘한다.만약 겨울철 차시동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이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알티네이터)와 충전시스템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또 엔진과 연결된 벨트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장력조정을 하고 충전시 전압조정기의 이상유무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주차시 방전이 염려되는 겨울에도 정비만 충실히 된 차라면 1∼2개월쯤은 끄덕없다.그러나 배터리 자체의 화학반응탓에 갑자기 성능이 저하될 수도 있으므로 열흘에 한번,동네를 한바퀴 돌아주는 것도 올바른 자동차관리 요령이다.예전에는 배터리에 증류수를 보충해야 하는등 세심한 주의를 요했지만 최근에는 무보수MF배터리(Maintenance Free)가 널리 보급돼 인기를 끌고 있다.허나 배터리는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 인체와 물/체내수분 5% 잃으면 “혼수상태”

    ◎탄산·철분의 함유량이 신선도와 맛 좌우/티베트·코카서스인 장수 하는건 물때문 바다와 육지의 분포비율이 약 7대3으로 물이 지구표면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듯이 우리인체도 약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진 물해파리갑옷게까지도 이와 비슷한 구성비를 갖고 있다.물과 생명과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인체내의 물은 생리기능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체내의 물을 1∼2%만 잃어도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고 5%정도를 잃으면 반혼수상태에 빠지며 12%를 잃게되면 생명을 잃는다. 실제로 물을 먹지 않고서도 한달이상 살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이뤄지지 않아 1주일도 채못가 숨지게 된다. 물을 공급받지 않는다면 내보내지 않고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정을 해보자.그것도 생각처럼 간단하지가 않다.물이 지구를 순환하면서 지구환경을 지탱하는 축이 되듯이 인체내에 들어와서 다시 나가는 순환이 없으면 큰일이 난다. 물은 입→위→장→간→심장→혈액→세포→신장→배설등의 순서로 돌면서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을 원활히 한다.세포까지의 영양소 용해와 운반 흡수기능도 하고 있다. 그리고 체내에 필요없는 노폐물을 바깥으로 내보내고 기후변화에 따른 체온조절까지 하게된다.최근에는 암이나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과도 관련이 있다는 일부학자들의 주장이 나올만큼 우리건강과 밀접하다.바로 인체유지의 잣대로 평가되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이 인체에 좋다는 것은 두말할나위조차 없다. 현재 우리는 좋은 물이라면 먼저 생수나 약수를 떠올린다. 유리탄산과 철분은 물의 신선미와 맛을 내므로 이들 물질이 많이 들어 있는 생수 또는 약수를 좋은 물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음용수로서는 철분은 0.3ppm만 있으면 족하고 맛을 내는데는 1.8ppm이상이 있어야하므로 철분부족환자에게는 좋을지 모르나 정상인에게는 해로울수도 있다. 이러한 논리는 인체에 필요한 미량원소가 적당량이 들어 있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좋은 물의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는 이론도 나오고 있다.물은 5각형이나 6각형고리 또는 사슬모양의 분자결합으로 존재하는데 그중 6각형고리모양의 물이 가장 좋은 물로서 생체분자를 보호한다는 것이다.일명 「육각수」라는 이러한 물은 과일속에 많이 있으며 물을 차게 할수록 많이 생겨난다고 한다. 좋은 물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각종 임상실험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지만 그 이전부터 이러한 사실은 확인되어 왔다. 지구에서 1백세이상 되는 장수노인이 많기로 유명한 지방이 네팔북쪽 티베트근처의 훈자,옛 소련 코카서스의 압하지아,중앙아메리카 에콰도르의 빌카밤바등 3곳이다.학자들 모두가 깨끗한 공기도 공기지만 맑은 물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 과기원,미 공학기술인정국 평가받기로

    ◎방문단 내한,21일부터 시설·학사운영 등 조사/포항공대 등 급성장,상대적 위상 약화/“약점 노출 위험 무릅쓴 자구책” 분석도 올해로 설립 20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저명한 공학교육 평가기관인 ABET(공학기술인정국)로부터 학교 평가를 받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기원은 16일 총 13명으로 구성된 ABET 평가방문단이 21일부터 23일까지 대덕 현지를 방문,학교시설 행정지원체제 학사운영실태등에 관한 전반적인 평가활동을 벌이게 된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도서관 전자계산소 실험실등 시설에 대한 현장확인은 물론 전공교과서 성적서 강의계획서 논문등의 확인,실제 수업참관,학생및 교수인터뷰,보직자등과의 면담등을 통해 설립목표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현재 교육및 연구환경수준,앞으로 필요한 교육등에 관한 면밀한 조사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원은 이에앞서 지난 7월 교육목표와 장기발전계획,각 학과및 관련연구시설,학위자현황,교수이력서등 전체기관운영과 학과현황등을 담은 2권의자체평가서를 서면평가자료로 ABET에 제출한바 있다. 과기원의 이번 평가수검은 표면상 올해로 성년을 맞는 이 기관의 교육수준을 파악하고 현재의 교육이 국제적인 학문의 변화조류에 맞는지를 확인하며 그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기관의 수준을 외국에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과기원이 자칫 자신의 약점과 치부까지를 속속들이 드러낼 위험성이 있는 이번 평가를 자청한 것은 보다 복잡한 사정이 있는게 아니냐는게 내외의 시각이다. 즉 한국과학기술원이 적지않은 내부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평가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이 기관이 겪고 있는 침체분위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다.실제로 과학기술원은 서울대 포항공대등 일반 공과대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상대적인 정체감,병역특혜 폐지에 따른 차별적 지위 상실,지역적인 불리등으로 우수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되는 상황을 맞고 있었다. 결국 이번 평가는 이같은 위기상황에 대한 과학기술원 나름의 자구책으로 분석되며 평가결과 여하에따라 이 기관에 대폭적인 「수술」이 가해질수도 있어 관계자들은 긴장속에 이를 지켜보고 있다.
  • 92서울도서전/깊어가는 가을 책의 의미 조명

    ◎새달 2일부터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서/새해 「책의 해」 지정기념 다양한 행사/전자출판·음상도서 등 첨단기술 코너 마련/임란당시 서적·세계편집상 수상작도 전시 92 서울도서전(Seoul Book Fair)이 다음달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내에 마련될 1천8백33평 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이번 책 잔치마당은 내년이 「책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책의 해」를 실질적으로 여는 개막행사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또 이번 행사는 「책과 함께 미래사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선정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다가올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전달매체로서 책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종이책의 관념을 뛰어넘는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도서들이 이곳을 찾을 관람객 25만여명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즉 전자출판 시스템 개발업체들이 기기 실연을 통해 출판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전자출판 플라자」와 문자와 소리와 화면을 한데 결합시킨 음반 또는 VTR 등을 도서와 함께 하나의상품단위로 발행하는 시청각적 「음상도서 전시대」 등이 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특히 눈길을 끄는 특별기획전시 행사로는 「임진왜란 4백주년 도서전」「세계 우수 편집·디자인상 수상도서 전시」「외국에서 번역·출판된 국내도서 전시」 등이 있다.당초 행사계획에 들어 있던 「북한도서 초청전시」는 북한측과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아 무산됐다. 「임진왜란 4백주년 도서전」은 임란 발발 4백주년을 맞아 이 사건의 올바른 성격과 의미를 재조명하고자 전란 당시의 책과 현대의 책등 임란 관계 문헌을 5부문으로 나누어 전시하는 행사.또 세계저작권조약 가입 5주년을 맞아 마련하는 「외국에서 번역·발행된 국내도서 전시」는 국내도서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을 자극하고 국내도서의 해외보급을 촉진하고자 서울과 프랑크푸르트에서 동시에 열리는 기획전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는 국내 각계 각층의 독자 2천명과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국내 소설가 및 작품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는 우수도서를 안내해 주고 출판사에는 독자들의 독서성향을 분석·정리해 주어 문학서 출판기획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 출판시장 개방에 대비한 출판유통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부터 도입·시행중인 국제표준도서번호(ISBN)제도와 판매시점정보관리제도(POS)를 이용하여 출판사와 서점들이 어떻게 수주·발주 및 업무관리,재고관리 등을 수행하는지 실제 연출을 통해 보여줄 예정. 이밖에 출판·잡지사가 각사의 특징을 살려 출품 전시하는 사별전시대와 각 출판사의 대표출판물을 분야별로 종합전시하는 종합출판물전시대,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잡지를 분야별로 전시하는 잡지 광장이 마련된다.
  • 고덕∼하남/사상∼김해/경전철 내년 하반기 착공

    ◎교통부,95년 개통/경인·대구지역등에 점차 확대/지자체·민간공동출자 정부는 서울·부산등 대도시지역의 교통난해소를 위해 오는 95년부터 경전철(경전철·Light Rail Transit)를 도입·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13일 국무회의에서 경전철도입에 따른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위한 일반 회계예비비 1억5천9백만원의 지출을 승인했다. 교통부의 경전철 운영계획에 따르면 대도시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건설비와 운영비가 적게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중간형태인 경전철을 대도시와 위성도시간의 연계구간과 대도시안의 순환노선에 운행시킨다는 것이다. 경전철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일본등 선진국에서 관광및 대중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기존도로에 교각이나 레일을 가설,모노레일 또는 협궤도전철 궤도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며 운행횟수당 수송능력은 2백∼9백명,평균속도는 20∼30㎞ 밖에 안되지만 기존도로의 지상구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적게들고 토지수용비가 전혀 들지않는 이점이 있다. 정부는 우선 수도권의고덕∼하남간 6.3㎞와 부산권의 사상∼김해간 12㎞ 구간을 시범구간으로 선정해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끝내고 하반기중에 착공할 예정이다. 교통부는 대도시 지하철망 확충에 따른 재정난을 감안해 경전철 건설및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인이 공동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민자유치를 위해 도로·하천 등 국·공유지 사용지원,환승센터·역사에 상가나 빌딩을 지어 분양토록하는등 역세권 개발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통부는 시범구간의 운영효과를 분석해 앞으로 경전철을 서울∼인천간 제2경인고속도로의 중앙선지상에 설치,모노레일을 운영하는 방안과 대구지역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지중해의 고도에 남은 「일제36년」(객석에서)

    ◎문화사절단,안익태선생 말년보낸 마요르카 방문/현지선 일식이름 「에키타이안」을 통용/시당국에 「익 태안」으로 정정을 요구 「에키타이 안(Ekitai Ahn)」은 누구인가. 적어도 우리들의 이름에서 만큼은 사라져가고 있다고 생각해 오던 일제의 흔적이 지중해의 고도 마요르카에는 아직도 생생히 살아 있다. 「에키타이 안」.안익태의 일본식 발음이다. 애국가의 작곡자,또 애국가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한국환상곡」의 작곡자 안익태선생은 그가 만년을 보냈고 숨을 거둔 이곳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는 지금도 「에키타이 안」으로 불려지고 있다. 스페인령 발레아레스제도의 주도 팔마데 마요르카에는 그를 기념하는 거리가 있다.그러나 이곳의 팻말에도 「익태 안 거리」가 아니라 「에키타이 안 거리」라고 씌어있다.「카예 에키타이 안」.일본이름을 가진 어떤 사람을 기념하는 거리인 것이다. 마요르카섬에 살고 있는 50세이상의 중·노년층은 대부분 50년대에서 60년대초까지 마요르카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열정적으로 지휘해 항상 객석을 가득 채웠던 마에스트로 안을 기억하고 있다.마요르카의 택시운전사들도 대부분 그를 기억하고 그의 거리와 그가 실던 집으로 데려다 준다. 그러나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익태 안이 아닌 「에키타이 안」이었다. 유럽을 순방하고 있는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이 팔마의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22일 아침.이곳에서 발행되는 「발레아레스」신문에는 음악평론가 마누엘 산토라리오의 기고가 실렸다.이들의 제목도 「에키타이 안과 코리아」이다. 조금 과장한다면 「일본사람과 한국」이라는 기묘한 제목인 셈이다. 더욱 이상한 일은 이날 하오10시부터 있었던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현장에서 벌어졌다.마요르카공연을 현지에서 준비한 조갑동 주바르셀로나 총영사도 인사말을 통해 안익태선생을 「에키타이 안」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국내에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다만 한가지 다행한 일이 있다면 안익태선생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인식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음악평론가 산토라리오도 기고에서 『애국가를 작곡한 한국의 영웅 에키타이 안의 생전의 면모를 다시 보고 싶으면 오늘 한국문화사절단의 공연을 꼭 봐야 한다』고 썼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마요르카에 살고 있는 선생의 미망인 롤리타여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일제치하에서 오스트리아의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던 선생은 당연히 일본당국이 발급한 여권을 가지고 있었고 물론 성명란에도 「에키타이 안」이라고 씌어 있었다.따라서 그의 공식적인 이름은 「에키타이 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선생은 그러나 당시에 자신을 「에키타이」보다는 「익태」또는 「익타이」로 소개했다고 한다.그러나 유럽사람들에게 한국식 발음보다는 일본식 발음이 편했고 또 음악회를 알리는 포스터와 팸플릿 등에도 「에키타이」라고 써 있으니 그의 명성이 높아갈수록 그대로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마요르카의 현실에 접한 문화사절단 일행은 착잡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단장인 이승렬국립국악원장과 황병기교수(이화여대)등 사절단 대표는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팔마시 당국자들에게 안익태선생의 표기를 「에키타이 안」에서 「익태 안」으로 바로 잡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물론 이 뜻이 받아들여져 거리의 이름도,신문기사도 「익태 안」으로 씌어질 날이 곧 올 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요르카 사람들은 좀 더 오래 선생을 「에키타이 안」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미 수도 워싱턴 AIDS창궐(특파원코너)

    ◎감염자 1만추정… 타시의 6배/갈수록 만연… 성인남자 57명중 1명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로 몸살을 앓고 있다.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에이즈에 감염된 15살 난 한 소녀의 지난 2년간 성관계를 추적한 기사를 보도,많은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소녀에 대한 에이즈감염경로를 조사해온 보건당국 관계자의 기록에 따르면 현재 임신까지 한 이 소녀는 지난 2년동안 6명의 10대 소년들과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문제의 이 소녀는 에이즈의 감염경로가 될수있는 수혈을 과거에 받은 적도 없고 마약정맥주사를 맞았거나 또는 동성연애의 경험도 전혀 없기 때문에 그녀의 에이즈감염은 전적으로 성관계에 의한 것으로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이 소녀가 가지고 있던 전화번호등을 토대로 이들 소년들을 차례로 추적한 결과,이중 5명의 신원을 파악하여 에이즈항체반응검사를 실시했다.4명은 음성반응이었고 16살의 소년은 양성반응을 나타냈으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명은 보건관계자와 전화통화만 이뤄졌으나 끝내검사에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소녀는 성관계를 가진 6명중 2명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에이즈항체양성반응을 나타낸 16살의 이 소년의 성관계를 다시 추적한 결과 그는 10대소녀 4명과 나이를 알수없는 한 여성등 5명과 성관계를 맺어왔었다.이 가운데 15살의 한 소녀와는 어느날 극장에 우연히 만나 그날 바로 관계를 가졌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 소년이 관계한 여자5명중 단 1명만 추적할수 있었으며 이 1명은 양성반응이 나왔고 다시 1명의 성관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3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보건당국이 이같이 에이즈감염추적조사를 통해 에이즈감염자들을 각별히 관리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에이즈는 날로 만연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에 조사,발표된 한 보고서는 수도 워싱턴DC의 남자(20∼64세) 57명중 1명꼴로 에이즈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있으며 이같은 비율은 미국전체의 6.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또 청소년은 1백명 가운데 1명이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10학년생(고교1년생)의 75%가 성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중 45%는 4명 이상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워싱턴에는 에이즈를 발병케 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약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약 1천5백명은 에이즈에 걸려있고 2천명은 에이즈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에 이같이 에이즈가 창궐하자 샤론 켈리시장은 지난달 12일 에이즈만연방지5개년계획을 발표,학교와 사회·가정이 비장한 각오로 여기에 호응해줄 것을 호소했다. 켈리시장은 시내 모든 고등학교에 콘돔을 비치,학생들이 양호실간호사로부터 언제든지 이를 무료로 받을수 있도록 하고 정맥주사로 마약을 맞는 상습마약사용자들에게 깨끗한 주사바늘을 공급하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에는 약 1만6천명의 마약중독자들이 있으며 이들중 4분의 1은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켈리시장의 이같은 계획이 고등학생들의 성행위를 자칫 조장하게 되고 마약사용을 공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일부의 비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나날이 심각해지는 에이즈의 만연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도덕적 차원에서 왈가왈부할 계제가 아니라는게 지배적인 여론이다.세계 제일의 강대국,미국의 한 어두운 단면이 에이즈의 도시,워싱턴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 「에이즈감염」 3명/교도소 수감 말썽/재소자들,이감요구

    【진주】경남 진주교도소 정신질환 재소자 병사내에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감염 재소자 3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 되고있다. 22일 진주교도소(소장 안우영)에 따르면 교도소 정신질환 재소자 병사내 한쪽을 칸막이로 막은 밀폐된 공간에 윤모씨등 에이즈에 감염된 재소자 3명을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사내 정신질환 재소자들은 『혹시 공기나 모기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될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감염자들을 일반병동으로 하루빨리 옮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통일이후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영 이코노미스트부설연 예진

    ◎「통일한국」 아시아의 강국 된다/남한여당이 정치주도… 지역감정 사라져/북 노동력 남쪽 몰려 노동시장 혼란 초래/경공업분야 대북투자 확대… 중국·러시아 국경인접지역 크게 발전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당사자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장래에 돌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통일한국은 동북아에서 일본에 이어 2인자로 부상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경제·시사문제 전문지인 영국의 「디 이코노미스트」지부설 정보분석기관인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가 최근 이같은 전망과 통일후 한국의 모습을 그린 「남북한관계 보고서」를 내 놓았다.이 보고서는 EIU가 남북한은 물론,중·소·미·일등 주변 강대국의 광범위한 관련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1백17쪽 분량으로 여러 면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보고서 내용을 부문별로 정리,소개한다. ○제반희생 감내해야 ▷통일감당능력◁ 남한사람들은 통일이 가능한한 늦게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차기정권을 맡는 남한정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북한경제를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EIU는 그 상황이 오더라도 다음 이유로 낙관론을 갖고 있다. 첫째,한국은 동서독선례를 통해 값비싼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둘째,동서독의 경우 통일에 따른 제반문제가 무계획적으로 처리됐지만 남한은 정부의 리더십하에 계획에 의한 통일 처리가 가능하다.셋째,북한주민은 현상태가 최악이기 때문에 통일후 이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넷째,민간부문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과 1천만이산가족의 강한 가족적 유대는 동·서독간에 볼수 없었던 많은 투자가 북한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다섯째,대부분의 한국인에게 통일은 그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감격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수년간의 남북통합에 따른 제반희생을 감내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게할 것이다. ○광업분야 투자 확대 ▷좋아지는 분야◁ 북한은 풍부한 철·석탄·아연·금을 가지고 있으며 통일후 이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직업이 보장될 것이다.금강산·백두산 개발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스키장등 휴양시설은 개발전망이 밝다.남한의 노동 집약적인 경공업분야 기업들은 북한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러시아·중국·남북한 국경인접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농업인력 실업자로 ▷나빠지는 분야◁ 북한은 산악지역이 많아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분단후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경작지를 확대해 농토가 황폐화 되고 있다.북한인구의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통일후 이중 많은 인력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다.북한은 화학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으나 기술이 국제수준에서 크게 미달하고 저임금에 강제징집된 인민병사에 의해 마구잡이 식으로 건설됐다.북한의 화학분야를 살리려면 남북경제를 단절시켜 놓고 남한의 재벌이 북한기업을 인수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평양에는 정부관료를 포함,2백만 주민이 살고 있는데 통일후 이들의 지위는 약화될 것이다. 북한의 경우 노동인력중 여성이 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통일후 실업문제 해결 방안으로 여성은 가정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국제교통 요충지로 ▷국제적 위상◁ 풍부한 자원,노동력,국내시장의 확대,국제교통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이점등으로 통일한국은 분명히 강대국이 될 것이다.그러나 경제적으로 일본을 능가하지는 못할 것이다.아시아의 대륙국가중에서 인구,총GNP,1인당GNP,경제구조,지역적 역할,군사력등의 변수를 항목별로 보면 통일한국보다 더큰 나라가 있을수 있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할때 통일한국은 아시아대륙국가의 최강자가 될 것이다. 중국·러시아등 주변국은 통상파트너로서,투자및 기술의 공급원으로서 통일한국을 필요로 할 것이다.한국은 과거와 같이 이 지역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의 역할을 하게돼 한국역사의 패턴이 뒤바뀌게 될 것이다. ○정치세력 달라질듯 ▷통일한국의 정치◁ 북한은 동독에서와 마찬가지로 통일을 이룩한 남한의 여당을 지지할 것이다.이 경우 여당은 일본 자민당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다.정치세력 판도와 정치이슈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남한에서의 야당지도자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고 지역감정문제도 통일에 따른 새로운 이슈에 밀려 뒷전으로 물러날 것이다.장기적으로 현대정치의 특징인 이데올로기·계층에 기초한 정당이 출현할 것이다. 북한을 지역기반으로 한 정당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북한사람들은 남한의 번영과 통일을 가져온 정당을 높이 평가하고 그 정당과 동질감을 획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설사 북한 지역당이 나온다 해도 북한 전역의 통일정당이 나오기는 힘들다.전통적인 지역 라이벌인 평안도와 함경도가 새로운 투자유치를 위해 싸우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통화가치 보장 필요 ▷통화동맹◁ 북한1원은 명목상으로 1달러가 조금 안되거나 남한 7백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돼있다.그러나 진실된 환율은 어느 누구도 알수 없다. 북한주민의 평균월급이 월 1백원인 점을 감안할때 적정환율은 주요 정책목표를 균형시키는 환율이 될 것이다.즉 북한의 임금을 투자유인이 발생할 정도로 낮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남한으로 넘어올 유인이 생기지 않도록 적정수준의 소득을 보장해줄수 있는 환율이어야 한다.특히 남북통합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할 물가상승을 보전할수 있는 소득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인구이동 통제 중요 ▷노동력 이동◁ 남한 노동시장은 점점 고갈돼가고 있으므로 북한에서 노동력이 유입될 경우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노동력 문제를 완화시킬수 있을 것이다.남한의 기업인은 북한노동자의 유입으로 인한 임금하락 추세를 환영할 것이다.그러나 남한의 노조는 이를 저지할 것이므로 노·사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어 통일의 축제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남한경제가 다시 저임금 경제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수 있다.결론적으로 북한 저임금 노동자의 과도한 남한유입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남한이 필요로 하고 수용할수 있는 정도보다 많은 인력이 실업자로 쏟아져 들어와 경제·사회·정치적인 대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인구의 남한유입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즉 유토피아적인 환상에 젖어 DMZ(비무장지대)장벽을 허물어 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이는 노동력 이동뿐 아니라 수백만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인구이동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통일시기와 비용/통일 생각보다 빨리 95년쯤 올지도/한국은 향후 10년간 6천억불 부담 한국은 2000년까지는 확실히(Certainly)통일될 것이며,95년까지 통일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Probably),더 빨리 통일될 수도 있다(Possibly).통일은 독일처럼 한 체제가 다른 체제를 흡수·통합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본기관의 견해로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통일보고서」에서 제시한 평양이 현노선을 고수하고 북한경제가 장기침체를 겪은후 2000년에 경제통합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경우와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이경우 한국정부는 10년간 투자자금으로 매년 90억∼1백억달러,보조금으로 매년 60억∼1백60억달러를,민간부문은 매년 3백50억달러 정도를 각각 부담해야 할 것이다. 남한은 통일비용 조달을 위해 통일세 신설,통일채권 발행 이외에 해외차입이 필요할 것이며 한국정부는 해외차입을 재벌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통일과 관련한 경제운영에서 주도권을 쥘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규모의 실업보험금 지급을 막기 위해 북한의 경쟁력 없는 기업들을 가능한한 조속히 재건시켜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해외에서 차입하는 것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고 한국정부가 원하지 않더라도 외국인 직접투자의 유입은 불가피할 것이다.이 경우 역사적·지리적 여건상 일본이 가장 큰 역할을 하게될 것이며 한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외국인투자 도입선 다변화를 보다 희망하게 될 것이다. 남북이 통일되면 군사비절감이 가능하겠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즉 통일후에도 한국은 정예화된 군사력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며 이는 여전히 많은 비용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남북한 모두 군사인력의 감축은 가능할 것이다.아마도 북한 인민군(1백만명 이상으로 추정됨)이 대부분 해체되고 남한군이 주력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북한인민군의 실업문제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등장할 것이다.일부는 남한의 고갈된 노동시장에 인력공급원이 될수 있겠지만 남한기업은 광산업 같은 일부분야를 제외하고는 훈련되고 교육이 잘된 남한 노동력을 선호할 것이다. ◎북한의 개혁전망/김일성체제 고수싸고 내부진통 예상/중국처럼 점진적 개방정책 택할것 김일성체제는 이제 개혁을 하느냐 현 노선을 고수할 것이냐 하는 선택에 직면해 있다.어느쪽을 선택해도 위험은 따를 것이다. 북한경제는 루미나아와 같은 민중봉기나 북한내부의 쿠데타를 유발할 정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바깥 세상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자신들의 생활이 비참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김일성집권 초기의 민족주의적 자존심,경제적 성공은 희미한 옛 기억이 되고 있다.상대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중간관리층은 외부세계에 대해 상당히 알고 있으며 날마다 상부의 모순된 지시를 이행하는데 넌더리가 나 있다.특권 계층인 수천명의 고위 당정 간부와 외교관들은 정책 노선이 강·온파로 나뉘어져 있을뿐 아니라 세대간 격차문제도 안고 있다.젊은 관료집단에게서는 김일성의 게릴라시절 동료들이 가졌던 충성심을 찾을 수 없다. 외관상 북한은 안정되고 통일되어 있는것 같지만 내막은 놀랄 정도로 균열돼 있다.때만 오면 급속히,그리고 완벽하게 무너져 내리기 쉬운 사회이다. 김일성의 후계자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북한주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경제소생에 필요한 자본 도입처로서 남한과 일본이 있다.남한보다는 일본에 매달릴 가능성이 크지만 일본과는 정치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까이 하기엔 한계가 있다.김일성 이후의 북한은 중국처럼 점진적 개혀과 개방을 선언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일본이 중간에 낄 수도 있으나 결국 남한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13년내전 끝내고 개선하던날

    ◎아프간반군,카불 무혈입성… 정권인수 착수/시민들 거리나와 환영… 정부군 저항없어/대통령관 장악싸고 강·온파 한때 신경전/강경파 “이제 대립은 끝… 과도정부와 협력” 【카불·페샤와르 외신 종합】 아프가니스탄의 수천명 회교반군들이 25일 수도 카불로 입성,대통령궁과 국방부 건물을 비롯,정부의 각 부처및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등 주요시설을 무혈접수했다.이로써 아프간은 지난 13년여간 최소한 1백50만명을 희생시킨 내전을 종식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았다.아프간의 무자헤딘반군들간의 주도권싸움으로 유혈충돌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온건파 마수드 휘하의 반군들이 이날 카불무혈입성에 성공했다.이에앞서 회교반군들은 24일 51인회교집권평의회구성 등 과도기 통치일정에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발표한바 있다. ○…카불입성을 앞두고 강·온파간의 주도권 싸움으로 카불의 남북과 북문에 각각 온건파반군단체인 자미아티 이슬라미소속 반군과 헤즈비 이슬라미소속 강경파반군들이 배치돼 대통령궁 장악을 둘러싸고 한때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기도. 그러나 일부목격자들은 마수드 휘하의 반군들이 대통령궁과 국방부건물·카불공항을 장악한 반면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의 반군들은 내무부와 국회의사당을 접수한 것으로 25일 전했다. ○…반군들의 카불무혈입성이 있은 이날 카불시내의 주요거리는 트럭에 분승한 헤즈비 이슬라미소속의 회교반군들이 거리를 질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반군의 카불입성과 때를 같이해 일단의 시민들이 반군 깃발을 흔들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들을 환영하기도. ○군·경찰등 무장해제 ○…마수드의 온건반군파들은 나지불라대통령축출이후 비어있던 대통령궁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정부군들로부터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반군은 카불진입 과정에서 각 경찰서와 군부대를 장악하고 일부 정부군을 무장해제시켰다고 현지 모격자들이 전언. ○러시아대사관 포위 ○…반군들은 또 카불 북쪽 외곽지대에 위치한 러시아대사관을 포위했으나 대사관측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카불주재 한 서방외교관이 전했다. 한편 아프간주재 러시아대사관은 2백50명이 넘는 자국인들을 긴급철수시켰으나 현재 25명의 외교관이 카불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26일 나지불라대통령의 신변보호문제를 논의하기위해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반군지도자들과의 회담을 가질 예정. ○치안평의회 구성 ○…반군들의 거점인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는 반군들의 카불입성과 때를 같이해 카불의 치안책임을 담당하게 될 「6인지휘관」평의회가 구성됐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이날 보도. AIP통신은 이와관련,일부 평의회 소속 지휘관들이 이미 카불에 도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카불정부의 압둘 와킬 외무장관은 연정구성합의를 환영한 고 말하고 정권이양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 「개방」이후 무역늘자 마약밀수 급증(움직이는 세계:세계의 사회면)

    ◎중국/신판 “아편전쟁” 선포/밀매범 공개처형등 “극약처방”/운남성서만 한해 수백명 처단/「황금의 삼각지대」 통제 안돼 효과는 미미 중국정부가 급증하는 마약거래 때문에 마약밀매자를 공개처형하는 등 신판 「아편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그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남부에 있는 운남성은 지난해 2백40명 이상을 마약판매를 이유로 처형했다. 지난해 10월26일 운남성의 망시라는 마을에선 환호하는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약밀매자 28명이 일렬로 걸어나와 뒤통수에 총알을 맞고 처형되었다. 15곳의 다른 마을에서도 이와 비슷한 공개처형이 있었다. 성 수도인 곤명시에서도 마약밀매자 35명이 공개처형됐고 헤로인 1t과 아편 4t을 불태워 버렸다. 정부에서 공식집계한 지난해 마약중독자 숫자는 7만명이다. 이 가운데 운남성이 2만명으로 가장 많다. 마약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범죄도 늘고 있어 운남성의 경우 전체범죄 가운데 70%가 마약사범이다. 또한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운남성내 범죄자,마약중독자,매춘부들을 상대로 에이즈감염 여부를 조사한 한 관계자는 『처음에 우리는 이것을 믿을수 없었다』 에이즈같은 것은 다른 나라에서나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중국정부는 현재 마약거래 퇴치를 위한 「인민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그러나 갈수록 교묘해지는 밀매수법과 밀매자들의 풍부한 자금때문에 번번이 낭패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남성의 대외문제를 맡고있는 한 책임자는 『밀매이윤이 많기 때문에 밀매자들이 엄벌에 처해지는 위험부담을 안고도 마약을 거래하고 있다』고 밝힌다. 운남성은 지난해에 3천4백20명을 마약거래 혐의로 체포했다. 이 숫자는 지난 89년 중국전체를 통틀어 7백49명이 체포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에 마약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대외개방에 따른 무역거래의 증가로 밀수가 용이한데다 2천㎞나 되는 국경선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얀마 양국정부가 이 지역을 통제할 병력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는 세계최대의 아편생산지인 「황금의 삼각지대」를 끼고있다. 그런데 지난 88년 미얀마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마약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중국에로의 마약 밀반입이 급증,중국이 더욱 골치를 앓고 있다. 오늘날 미얀마는 세계 헤로인의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남부지역은 이 마약을 홍콩,대만,마카오,더 나아가서는 미국,유럽지역에까지 보내는 중요 수송경로가 됐다. 중국에서 마약밀매의 중심지는 당연히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성이다. 정부의 강력한 퇴치방침에도 불구하고 마약사업은 이곳을 근거지로 하여 광동성,귀주성,사천성,감숙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가마약통제위원회의 왕방회장은 『현재의 마약 상황은 지난 52년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52년은 모택동이 마약 중독근절을 선포한 해다. 지난해 5월 양국은 마약퇴치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나 미얀마가 제대로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서방전문가들이 보고있다. 그런데 중국이 미얀마로부터 들어오는 마약을 막을수 있다 하더라도 중국의 마약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최근 경찰은 황금의 삼각지대와는 멀리 떨어진 북부의 내몽고지역에도 아편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구하려 하고 이를 거래해 돈을 벌려는 탐욕이 있는한,중국에서도 마약거래 시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외언내언

    서울지검이 한국의 대표적 유명병원 4곳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입건한 사건이 있다.기준초과 폐수방류.폐수방지시설도 제대로 한것이 없는데다 관리인마저 보일러기사를 겸무시켰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하도 굉장한 사건들이 많으니까 이런 기사쯤은 그저 환경오염기사인가라는 느낌으로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 자못 심각함에도 터무니없이 방치돼 있는 항목이 바로 병원폐기물이다.병원폐기물은 점잖게 표현해서 신체적출물·1회용주사기등 고분자물질·병상일반쓰레기·방사선폐기물·병원폐수등으로 나누어 본다.이렇게 말하면 실감이 별로 나지않고 태반·사산아·고름과 피를 닦은 탈지면이라고 하면 좀 끔찍해 진다.이것들을 대부분 소각도,소독도 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런 폐기물 발생량조사도 실은 체계적으로 한것은 없다.그저 추정으로 전국 6백60개병원에서 하루 6백t쯤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1만개를 넘는 의원은 또 별도의 문제이다.지난 3월 과학기술원(KAIST)이 처음으로 병원폐기물처리 및 관리기술개발을 특정연구사업으로 시작한것이 있다.이 연구기간은 2년이니까 앞으로도 몇년이 지나야 틀이라도 잡힐지 알수 없다. ◆이런 정황이기때문에 병을 고치러가서 병을 얻는 경우까지 생긴다.대한감염학회가 올해 이 조사를 했다.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을 검사해본 결과 무려 6.4%가 병원에 와서 병을 얻었다.물론 병원감염을 1백% 없게 할수는 없다.그러나 미국보다 이 감염률은 2%나 높은것이다.그래서 또 감염관리실을 만들고 감염교육도 해야한다고 말하게된다. ◆병원과 의료인의 임무는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시키고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다.그리고 모든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마지막까지 강구하는것이 본분의 일이라고 의료인 자신이 믿고 있다.여기에 쓰레기책임은 없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문제이다.실망이 너무크고 겁도 너무 크게 난다.
  • 「AIDS 조작극」의 충격/김영만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투표일을 이틀쯤 앞두고 야당 국회의원 후보가 증발했다.정보기관에 납치됐다는 소문이 지역구를 황사처럼 훑고 지나간다.그 후보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고….당선인사차 나타난 그는 『돈은 떨어지고,달라는 데는 많고…,에라 모르겠다 싶어 도망가버렸다』고 실토한다. 13대 총선때 있었던 어처구니 없는 실화다. 월간잡지 「웅진여성」이 자신있게 특종이라고 보도한 「에이즈 복수극」도 어처구니 없기는 마찬가지다.이 엉터리 기사는 국내최대의 섹스 스캔들」인양 우리 모두를 에이즈만연공포로 당황스럽게 만들었다.그러나 검찰의 수사결과 한 프리랜서작가의 소설같은 거짓 이야기가 잡지기자에 의해 다시 각색된,「완전한 허구」임을 입증해보이고 있다.그럼에도 이름이 도용된 당사자들의 상처입은 명예는 여전히 회복되기 어렵다. 물론 유언비어가 없었던 시대는 없다.80년이후 나타난 많은 유언비어들에 대해 학자들은 『언론통제가 유언비어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해왔다.80년 광주에서의 일부터 정치 관련 유언비어들은 이같은 해석에 들어맞는 유형이라 할수 있다.그러나 「웅진여성」의 「에이즈 복수극」은 이와는 반대로 무제한의 언론자유가 낳은 결과인 셈이다.실제로 신문 가판대에 놓여있는 이름을 열거하기 어려운 수많은 주간지와,다른 종류의 월간지들이 유언비어를 증폭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책임지지 않는 언론자유의 가장 큰 병폐다. 유언비어가 가장 많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곳 중의 하나로 선거유세장을 든다.그곳이야말로 무제한의 언론자유가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이다.설혹 책임 있는 정부기관에서 이를 단속,제재를 가하려들어도 오히려 선거전에 역이용당할 수가 있다.우리 선거사에 그런 경험이 많다. 객관적 사실을 보도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언론매체들이 검증을 하려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나아가 이런 유형의 유언비어들은 선거막바지에 터지게 마련이어서 시간적으로 피해복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웅진여성」의 이번 파문은 우리사회가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안정되고,구조적으로 정착된 사회에서는유언비어가 발붙이기 어렵다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확인된다.이 사건으로 우리사회는 자신들의 치부를 확인하면서 또한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얻은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가설도 가능할 것같다.4개의 선거가 치러질 92년을 눈앞에 두고 일어난 유언비어→잡지에 의한 확대→사실무근 확인은 선거 전에서 난무할 매터도,유언비어의 약효를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믿어지기 때문이다. 유언비어를 통한 상대방의 매도는 금권선거와 함께 공명선거의 제일 큰 적으로 여겨져왔다.선거전에서 그게 사라진다면 우리사회는 더 좋은 사회를 향해 큰 걸음을 옮기는 것이 된다.검찰의 이번 사건에 대한 적극적 수사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 멕시코 방문 노 대통령,긴박의 28일 아침

    ◎새벽 7시 부시 친서 받고/관계대책회의 긴급 소집/하와이행 「날으는 청와대서」서 「4개항」 발표 ○…미국정부가 부시미대통령의 「전술핵무기 즉각철수」정책을 우리나라에 통보해 온 것은 27일 하오 5시15분(한국시간). 그레그주한미대사가 우리 외무부에 부시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미국정부의 방침을 통보했고 이에 외무부는 즉각 노대통령이 공식방문중에 있는 멕시코의 우리대사관에 긴급 타전. ◎그레그대사 통보 이때의 멕시코시간은 27일 상오 3시30분.비록 한밤중이었지만 대사관측은 급히 노대통령이 묵고 있는 카미노 레알 호텔로 이 친서 전문을 갖고와 노대통령을 수행중인 이상옥외무장관에게 전달. 이장관은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및 정호근합장의장 등과 협의,상오 7시쯤(한국시간 27일 하오 10시) 노대통령에게 보고. 보고를 받은 노대통령은 곧바로 7시30분부터 숙소에서 관계장관및 비서관회의를 소집토록 지시. 상오 7시30분부터 약1시간에 걸쳐 진행된 노대통령 주재의 이날 회의에는 이외무장관·정해창비서실장·정합참의장·김외교안보보좌관·이수정공보수석등이 참석. ◎숙소 1시간 회의 회의결과 우리 정부의 입장을 ▲미국의 새 핵정책 환영 ▲다른 핵보유국가의 상응된 조처 희망및 한반도 긴장완화 ▲북한의 핵개발포기 재촉구 ▲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등 4개항으로 정리,발표키로 결정.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11시쯤(한국시간 28일 상오 2시45분)노대통령이 멕시코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있은 환송행사를 마치고 특별기에 탑승한뒤 특별기가 다음 기착지인 호놀룰루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부시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내용과 함께 우리 정부의 입장을 특별기에 동승한 보도진들에게 발표. ◎부시 발표전 공개 특별기가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시간이 하오 3시10분(한국시간 28일 상오 10시10분)이므로 워싱턴의 하오 8시 발표시간(한국시간 28일 상오 9시)을 자연히 넘게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같이 기내사전발표를 하게된 것.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은 『한미간에 한반도핵문제에 관해 어느정도까지 사전협의를 했느냐』고묻자 『지난 7월 노·부시 워싱턴회담,8월5일부터 7일까지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고위안보당국자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됐다』면서 『지난 23일 노·부시 뉴욕회담에서도 협의가 있었을 뿐만아니라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2일에는 폴 월포비츠미국방차관이 뉴욕으로 출장와서 나와 상당시간 협의했다』고 답변. 김보좌관은 『양국간의 일련의 협의에서 이날 발표한 전술핵무기의 즉각철수도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구체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를 포함,우리의 정책선택과 미국의 정책선택을 두고 폭넓게 협의했다』고 부연. ◎“미와 사전에 협의” 김보좌관은 미국의 「즉각」철수가 언제까지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언급을 할 입장이 아니라면서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것이며 기술적으로도 그런것으로 안다』고 답변. 김보좌관은 또 미국의 대한핵우산보호도 없어지는냐는 질문에 『노대통령에게 보낸 부시대통령의 친서에 대한안보공약과 관련,「Our commitment remains rock solid」라고 표현되어있다』면서 「반석과 같이 공고하다」는 의미를 새겨보라고 우회적으로 답변.
  • 합격자 명단 정밀 분석/성대 전 총장등 오늘부터 소환

    ◎검찰,입시부정 수사 성균관대학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8일 교육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로부터 넘겨받은 이 학교 91학년도 입시최종합격자 명단과 전국대학 성적관리분포등 자료를 토대로 부정 입학생을 가려내는 작업을 벌여 이를 토대로 9일부터 학교 실무자들을 소환,본격적인 입시부정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성대측이 계속 1차합격자 명단과 추가등록자 명단등 관계서류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부정 입학생을 가려낼 수 있는,교육부와 KAIST에서 건네 받은 자료로 정확증거 분석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미 소환됐던 교직원 학부모 8명을 통해 학교측의 배려에 따라 성적에 관계없이 모두 49명의 학생이 합격됐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들이 학교측의 비리내용을 잘 알고 있거나 학교에 금품을 주었을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초 접수된 진정서 내용중 『학교측이 제2공학관 건립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재단측이 건립자금조성을 위해 20여명을 합격시켜 주고 기부금 60여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소 새 권력의 핵” 8인비상위

    ◎전원 공산당 강경파… 초헌법적 권한행사 비상사태가 선포된 고르초프이후 시대 소련의 전권을 장악,새 소련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일단 6개월간의 비상사태선포기간중에만 활동하게될 「한시적인」 기구로 돼있다. 이 위원회는 소련내의 모든 권력을 장악,새 연방조약 체결을 둘러싼 각 공화국들간의 대립과 같은 민족분규문제와 파탄에 빠진 소련경제의 회생을 위한 경제개혁의 계속적인 추진등 소련의 당면현안들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초헌법적」 기구로서 소련내의 새 질서형성과 국제사회에서의 소련의 위치설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 위원회가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게될지는 한마디로 예측할 수 없지만 8명의 구성멤버 대부분이 공산당내의 강경보수주의자들이란 점은 앞으로 이 위원회가 떠맡을 기능을 점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크류치코프KGB의장,파블로프총리,야조프국방장관,푸고내무장관등 보수파 지도자의 이름이 들어있으며 이 위원회가 보수노선 회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본적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관계자도 3명이 끼어있다.이것은 이 위원회의 정치적 기반이 넓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주목되고 있다. 야조프국방장관,크류치코프KGB의장,푸고내무장관은 국내 치안세력을 대표하는 「세마리의 까마귀」로 불린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에 대한 무력제압작전도 이들 3명의 합동 작품이었다고. 이와는 달리 주목되는 3명은 바클라노프국방회의부의장,스타로드브체프농민동맹의장,티자코프소련국영기업협회의장이다. 바클라노프는 군·산복합체의 대표이며 스타로드브체프는 국영농장및 집단농장의 이익을 대표한다. 이들은 모두 구체질해체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3명을 비상사태위원회의 멤버에 가담시킨 이유로는 ▲권력기구 내부에서의 권력탈취,즉 「궁정쿠데타」라고 보여지는 것을 피하고▲신정권의 기반이 산업 농업 서비스업에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다는등의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보여진다. □국가비상위 위원명단 ▲올레크바클라노프국방위제1부의장 ▲블라디미르 크류치코프 KGB의장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 ▲보리스 카를로비치 푸고 내무장관 ▲VA스타로드브체프농민동맹위원장 ▲AI 티자코프 국영기업협회장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
  • AIDS 감염의 심각성(사설)

    수혈에 의한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가 또 2명 밝혀졌다. 이번에는 국교생과 고교생이다. 성인문화의 불건전성이 만들어내고 있는 이 천형적 죽음의 병이 순진한 새싹들에게 느닷없이 옮겨졌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보사부가 89년의 헌혈혈액까지 추적해서 AIDS 항체를 판정하고 부모에게 통보하기에 이른 것이 얼마쯤 다행이고 위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치유의 가능성은 없는 병이므로 당국이 밝힌 바 위자료가 앞으로 얼마가 되든 이것이 무고한 생명의 보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관심은 다시 AIDS에 대한 경각심을 반복해 높이는 데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상은 별로 그렇지 않다. 우리도 이미 확인된 감염자가 1백35명에 이르렀음에도,종합병원마저 아직은 AIDS진료기관 지정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85년 국내거주 외국인 AIDS 환자를 처음 발견해냈던 우리의 한 의대 교수는 그때 쓸데없는 것을 연구한다는 이유로 세무감사까지 받았던 일이 있다. 이것이 여전한 일반적 분위기다. 전세계가 현실로 인정하는 구체적 병에 우리의 대응은 지극히 소극적이며 오히려 기피적이라는 느낌까지 준다. AIDS에 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90년 10월 아프리카 킨샤사에서 열렸던 「국제AIDS연구협의회」는 92년에 AIDS 감염자가 1천만명이 될 것이란 단정을 했다. 5년내에 AIDS 예방백신이 개발될 것이고 현재 가능성을 가진 백신 연구가 30종 이상은 되고 있다는 희망이 있긴 하다. 그러나 AIDS에 있어 「죽음의 대륙」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증상은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병원을 전면적으로 극복할 만한 규모를 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는 2000년 이전에 「에이즈 고아」만 1천만명이 생길 것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중요도시 병원들에서 AIDS는 이미 환자 사망의 첫째 원인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지금 경제적으로 아프리카로 더 나아가야 할 입장에 있다. 우리의 확인된 감염자 수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15만명,프랑스는 9천8백여 명임에 비해 우리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쯤에 들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환자도 그감염경로로 보면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해외 성접촉·국내 외국인 접촉을 거쳐 내국인간 성접촉·혈액수혈의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이번 확인으로 혈액감염만도 12명이 된다. 내국인 성접촉도 40명을 넘는다. 그리고 말하지 않고 덮어두고 버티는 환자는 얼마인지 모른다. 가장 심각한 측면은 혈액 등에 의한 정상인 감염확산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제 감염자를 추계할 때 쓰는 「판명된 감염자×5∼10배」의 방식을 적용하면 현재 실제 감염자는 5백∼1천명쯤 될 것이고 93년에는 5천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정상인 감염수도 같은 비례로 늘 것이다. AIDS병동도 실질적으로 만들고 「혈액사고피해구제법」도 빨리 제정하며,혈액관리의 과학적 정밀성을 더 심각히 추구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도덕적 건전성만을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 부문별 내용

    ◎“기술투자 96년까지 GNP의 4%로” ○개발송금 규제 완화… 기술도입 부축/산업기술 향상 ◇생산기술 개발=▲제조업 27개 부문의 경쟁력 애로요인이 되고있는 9백19개 생산기술 개발(정보통신 3백65개,기계 1백79개,자동차 52개,석유화학 69개,기타 2백54개) ▲91∼95년까지 5년간 총 1조5천5백억원을 투자(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매년 3천1백억원) ▲91년의 총투자소요액 3천1백억원 가운데 50%인 1천5백50억원을 공공부문에서 지원 ▲상공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및 전문가들로 「생산기술개발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 ▲외국기업 및 해외연구기관과의 공동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자재와 자금의 송출입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고 91년중 대외무역법 시행령을 개정하며 외국환관리제도의 운용을 개선 ▲연구개발비·기술용역비 등 연구개발 관련 활동비에 대한 송금규제 완화 ▲해외연구기관 등에 지급하는 기술개발 위탁비·공동연구비용 등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 ▲자동차부품 종합기술연구소에 대한 자금과 입지공급을 지원,92년 완공이 가능토록 하고 전자부품기술연구소의 신규설립을 위해 자금과 입지공급을 지원 □업종별 경쟁력 대책 ◇전자정보산업=▲95년까지 액정소자·소형정밀모터 등 18개 핵심부품을 개발 ▲고화질TV·차세대 팩시밀리·첨단 중형컴퓨터 등 5개 첨단제품의 조기개발 지원 ▲반도체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장비와 부품제조업을 관세감면 대상에 포함 ▲수도권에 5만평 규모의 소프트웨어단지 조성 ◇자동차산업=▲완성차업체의 기술개발 투자를 매출액 대비 4%(4천억원) 수준에서 95년까지 5%(1조2천억원) 수준으로 제고하고 95년까지 공해배출 저감기술·자동변속시스템 등 8개 핵심기술을 개발 완료 ▲당진·달성 등에 1백20만평의 자동차입지 추가 확보 ▲울주·달성 등 완성차공장 인근에 95년까지 2백60만평 규모의 부품단지 조성 ◇일반기계=▲96년까지 기술파급 효과가 큰 4천여개 품목을 국산화,95년까지 고성능염색기와 지능형 로봇 등을 제조하기 위한 1백34개 기반기술을 개발 ▲서해안 지역에 3백만평 규모의 제2 기계공단을 건설하고 창원공단 주변에 50만평 규모의 부품단지를 조성 ▲섬유기계 등의 주요 핵심부품의 관세인하 ◇섬유산업=▲95년까지 고급염색기술과 섬유신소재 제조기술 등 26개 핵심기술 개발 ▲섬유전문대학을 설립하고 섬유기술진흥원·의류시험검사소·한국견직연구원의 인력양성 기능을 강화 ▲국제패션연구원 등 전문교육기관의 활성화 ○임시투자세액 공제 시한 1년 연장/금융·세제 지원 ◇금융지원=91년중 은행과 주식시장 등을 통해 총 21조원 규모의 설비자금 및 기술개발자금이 공급된다. 설비자금중 3조8천억원을 국산기계 수요자금융으로 우선 공급,기계 국산화를 촉진토록 할 계획이다. 국산기계수요자 금융은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중심으로 중소기업에 50% 수준을 공급하고,대출품목은 현재 선반 등 7개 품목을 제조업설비 관련 모든 기자재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출기간과 융자비율도 현행 2∼5년 50∼80%를 각각 8년 이내 1백%로 확대된다. ◇여신관리제도 개편=대기업의 편중여신과 부동산투기,무분별한 기업확장을 억제하는 기본취지는 계속 살려나가면서 우리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외국의 유수기업과 경쟁에 나갈 수 있도록 제조업경쟁력 강화와 업종전문화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신한도관리 대상은 현행대로 30대 계열을 유지하되 계열별로 2∼3개의 주력업체를 선정하고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한도관리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 ◇세제지원=임시투자세액 공제시한을 91년말까지 1년연장,중소기업의 설비투자에 대한 5% 투자세액 공제적용,법인기업에 대한 세율인하(37.5∼34%),진부화가 빠른 기계장치에 대한 감가상각내용 연수 단축,기술개발준비금의 손금인정한도 확대 등으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 해외연구기관 등과의 공동연구 비용·기술개발위탁비는 세액공제한다. ○수도권공단 2백60만평 연내착공/공업용지 확대 ◇공업단지개발의 대폭확대=▲올안에 아산·대불·군산·여천 등의 공업단지에서 모두 8백27만평을 공급하고 새로 20개 공업단지(1천9백만평)를 지정 ▲올해 공급할 공장용지중 3백70만평은 토지개발공사와 각 시·도에서 조성,공급하고 나머지 4백57만평은 용지가 필요한 기업에서 직접개발할 수있도록 공단조성전에 미리 분양해 공급 ▲공업단지가 지정되면 용도변경의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 ▲1천30개 공장의 입주가 가능하도록 아파트형 공장 15개동과 시화·남동지구 등에 10만평의 임대공단을 건설 ▲피혁·철물·도금·염색 등 공해업체의 집단이주를 유도 ▲간척·매립지중 석문·감포·영산강Ⅲ­1지구 등 3개 지구에서 1천70만평을 공장용지로 전화,이용 ▲특히 석문지구는 올해 3백만평을 확보해 공단으로 지정,96년까지 개발완료하고 영산강Ⅲ­1과 감포지구는 각각 7백만평과 70만평을 확보해 92년 공단으로 지정. ◇수도권이외 지역에서 기업의 개별공장 입지지원=▲경지와 산림보전지역에서 4만5천평까지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기준 마련 ▲국토이용관리법의 개발촉진지역(5억7천9백만평)에 대해 공장용지로의 활용방안 강구. ◇수도권 공장용지 수급대책=▲92년부터 96년까지 예정된 수도권 개발유도권역내의 2단계 개발계획(2백60만평)을 조기착수 ▲자연보전 및 개발유보권역에서 1만8천평 이하의 소규모공단 적극 개발 ▲아산신항만의 배후공단을 확대하고 군산∼장항의 공단개발을 가속화,수도권의 공장용지 수요를 수용. ○레이저 센서등 27종 민·관 합동연구/기술개발 지원 ◇과학기술개발지원=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레이저센서,NC(수치제어)장치 등 27개 과제에 대해 정부·기업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기업의 생산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보화 시범연구 및 기술지도사업을 전개한다. 이 사업은 시스템공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기계전자 등 6개 업종별 표준 소프트웨어 및 공장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91년중 2백개,92∼96년중 1천5백개 기업에 보급,기업이 필요로 하는 심층기술정보,기술인력 및 기자재정보 등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기계연구소에 전문기술정보 유통망을 구축,기계분야업체들이 우선 활용토록 한다. 지난 20년간의 정부출연연구소의 성과중 기술의 보완 또는 추가연구를 통해 단기간내 실용화가 가능한 수출용 봉합사 등 1백38개 과제를 대상으로 기업화를 추진한다. ◇산업기술인력 공급확대=한국과학기술원의대덕캠퍼스 시설을 이용,양질의 과학기술인력을 양성·공급하며 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의 협력강화로 연수시설을 공동활용하고 KAIST의 석·박사 입학정원을 92년까지 현재의 9백10명에서 1천20명으로 늘린다. 산업현장의 고급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에 대응키 위해 부산·대구·대덕·광주 등지에 시스템공학연구소 지방교육실을 설치해 정보인력을 키운다.
  • 외언내언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가 점점더 현실감각화 되고 있다. 감염사실을 숨기고 결혼하여 아기까지 낳은 한 선원 부인이 국가상대로 손배소준비를 하고 있는가 하면,또 다른 2명의 남녀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터에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보건관계자들은 감염사실 고지여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법에 따르자면 「AIDS 감염자 관리업무 종사자는 감염자에 대해 알게된 사실을 타인에게 누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고민을 하고 있는 부산시에 보사부의 행정적 해석이 빠르게 나오긴 했다. 본인이 결혼상대자에게 감염사실을 알리도록 권유하되,본인이 이를 거부할 때 당국이 알려주는 것이 옳다고 본 것이다. 의당 그렇게 해야만 할 것이다. 환자의 비밀을 유지해주는 것이 법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의료의 기초적 윤리이기도 하지만,사IDS와 같은 천형의 병을 확산되지 않게 하는 것은 더 큰 인륜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제 법의 허점까지 드러낼 만큼 우리 사회속에서도 AIDS가 구체적 병이 되었다는데 있다. 지난 1월말 현재로 확인돼 있는환자는 1백31명이고 이중 44명이 국내 감염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말 국내감염자가 2명이었음에 비해 단 1년간 42명이나 늘어난 것은 법의 준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병의 관리가 더 중요한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AIDS 사망자 통계가 나온게 있다. 81년 첫 환자보고로부터 90년 12월까지 10만7백77명이 사망했다고 미 질병관리센터는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중 2만4천2백여명이 89년에 사망했고 3만1천2백여명이 90년에 사망했다. 이 수치로 보면 어느날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병이 바로 AISD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1백명 규모이니까…』하고 있을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전문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있고,수혈에 의한 감염보상법도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 급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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