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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퇴임 기념사이트 ‘악플의 홍수’

    부시 퇴임 기념사이트 ‘악플의 홍수’

    영국의 게임회사인 티-엔터프라이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중간이름인 W의 텍사스 사투리를 이용한 바이듀바야닷컴(byedubya.com)을 최근 개설했다. 이 바이듀바야닷컴은 ‘오는 20일 백악관을 떠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안녕의 인삿말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웹사이트’라는 개설 취지와 함께, 세계 누구나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그림판을 통해 부시에게 송별 카드를 보낼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 등록된 카드는 대형 모자이크로 프린트 돼 19일 백악관에 전달될 예정. 영국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이 웹사이트는 개설 6일만에 총 14만 5천건의 메시지가 등록됐다. 시간당 100여개의 메시지가 등록 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문제는 웹사이트의 개설 취지와는 다르게 세계로부터 악플 메시지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것. 이 웹사이트의 대표인 사디아 치스티는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여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메시지가 도저히 프린트 할 수 없을 정도의 악플성”이라고 밝혔다. 급기야 웹사이트 운영자는 IP주소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분석을 해 보았고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세계에서 메시지가 등록되고 있지만 총 등록자의 82%는 중동지역이라고. 현재 두명의 임시직 직원이 선별작업을 하고 있으며, 프린트가 가능한 메시지들 만을 선택해 대형 모자이크로 프린트해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20일 하루전인 19일 백악관에 보내질 예정이다. 사진=byedubya.com 서울뉴스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태경(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실TALK] 비 “내 인기? 영원하지는 않을 것”①

    [진실TALK] 비 “내 인기? 영원하지는 않을 것”①

    만능 엔터테이너 비(26, 본명 정지훈)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가끔씩 던져지는 ‘독한’ 질문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성실히 답변한다. 의지를 가득 담은 눈에는 그가 어떻게 짧은 시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의 위치에 올랐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5번째 정규 앨범이자 자신이 직접 만든 회사에서 발매한 처녀작이자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레이니즘(Rainism)’을 들고 돌아온 비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첫 음반인데 감회가 다르겠다 무척 기쁘다. 처음으로 프로듀싱에 참여한 음반이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곡 선별부터 자켓 디자인까지 비의 모든 것을 담았다. -‘레이니즘’이 앨범명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ism’이라는 것이 파생과 신드롬에 대한 부분인데, 직접 음반을 꾸미고 이 무대를 만든 것이 비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처음으로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서 한 명의 프로듀서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 사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박)진영이 형에게 많이 조언을 구했다. - 어느 정도의 공이 든 음반인가? 멜로디 라인, 가사는 물론 믹싱 작업할 때 한음한음을 다 체크했다. 마스터링할 때도 밤샘의 연속이었다. 음악이라는 것에 욕심을 가지게 되고 빠져드는 것 같다. -‘비’라는 사람은 욕심이 많다고들 하는데? 단순히 ‘욕심이 많은 사람’ 보다는 ‘최고를 꿈꾸는 사람’이고 싶다. 그 꿈을 꾸는 이유는 내가 1분 1초를 살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좋아서다. -지금은 행복한가?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도 나에게는 행복하다. 그나마 내가 인기라도 있으니 이렇게 인터뷰도 하는 것이 아닐까? 스태프들 중에 무시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스태프들에 대한 험담도 하고 싶다. 나도 다른데 가면 대접을 조금 받는 편인데 말이다. (웃음) -행복이라는 것이 계속 되지는 않을 것인데 그 부분은 많이 생각해 봤다. 사람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믿는다. (인기가)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고 하리라 생각한다. 나는 내려갈 때 편안하게 내려갈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려가야 하는데 안 내려가려고 버티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난 내려간다면 계속 내려가서 내가 뭘 하는지 모를 때까지 되고 싶다. -그 바닥에 닿게 되면 뭘 할건가? 다시 점프해서 올라갈 것이다. 미래의 비라는 사람이 인기가 있을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지 아니면 프로듀서가 될지 나 자신도 모른다. 아! 사업가도 될 수 있겠지만 뭘 하건 지금처럼 열심히 생활하고 싶다. ->2편에 계속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 제이튠엔터테인먼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석열차표 9·10일 판매

    코레일은 2일 추석연휴기간(9월12∼16일) 열차승차권 예매를 오는 9∼10일 전국 역과 판매대리점,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선별로는 경부선과 충북·경북·대구·경전·동해남부선은 9일, 호남선과 전라·중앙·장항·태백·영동·경춘선은 10일이다. 승차권은 1인당 편도 6장(왕복 12장)까지 가능하며 7명 이상 동행시에는 나눠 예매해야 한다. 인터넷 예약은 오전 6∼8시 코레일 홈페이지(korail.com)와 큐비닷컴(qubi.com)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창구예매는 오전 10∼12시 전국 철도역 등에서 이뤄진다.
  • “인터넷 사이드카? 대통령 직무정지나 시켜라”

    한나라당이 인터넷에서 특정 정책사안에 대해 논란이 일 경우 자동적으로 선별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인터넷 여론 흐름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증권시장의 ‘사이드카’와 같은 개념의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민의 입과 귀를 막자는 것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네티즌 ‘양선생’은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한나라당 인터넷여론 사이드카에 대한 반박’이란 글을 올려 “어떻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며 “뉴스 내용 그대로 반박하겠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양선생은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에서 특정 상황시 매매를 금지하는 제도”라며 “(이번 대책은)이름만으로 보자면 일정시간 의견을 못 올리게 하자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국민이 의견을 발표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는 게 반성인가.”라며 “민심 표출 자체를 막아버리면 누가 정책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가를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양선생은 또 “여론의 동향을 사이드카로 점검한다는 말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이드카’ 이건 이름만으로 봤을 때 분명 국민의 말할 권리를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네티즌들도 양선생의 이 같은 견해에 동조하며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강자’란 네티즌은 “차라리 지지율 20% 미만인 대통령을 일정 기간 동안 직무정지 시키자.”며 “이거야말로 사이드카의 묘미”라고 비꼬았다. ‘포커스라이트’라는 이는 “이름만 사이드카이지 실상은 언론 통제 시스템”이라며 “논란거리 발생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 삭제·금칙어 지정 등을 통해 정보유통을 막고 반대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소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최수택’은 “헌법소원의 대상 아닌지.”라며 “지금 보기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과 개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위헌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러브마이치즈’는 “사이드카는 거래를 막는 게 목적이 아니다.”며 “스포츠경기의 예를 들면 시합이 너무 과열됐을 때 쉬는 시간을 갖는 의미”라는 반론을 펼쳤다. 한편 이날 정오쯤 올라온 이 글은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어 오후 3시쯤 3만 4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4400명이 추천했다.또 900개의 댓글과 15개의 관련글이 붙어 네티즌의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자식같은 새들 살처분한 사육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자식같은 새들 살처분한 사육사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조치가 내려진 서울대공원.20일 가금사에서 만난 이영미(27)사육사는 우리 쪽을 돌아보지 못한다. 텅 빈 가금사의 모습이 가슴 한편을 시리게 하는 탓이다. 이 사육사는 지난 5일 자식처럼 아끼던 새끼동물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알에서 깨 처음 봤다는 이유로 이 사육사를 어미로 알고 몇 개월 동안 화장실까지 따라붙던 녀석들<서울신문 2007년 11월1일자 14면보도>이었다. 사육사가 반가워 뒤뚱대며 뒤를 따르던 오리 ‘땜빵이’와 ‘째깐이’의 모습도, 다리가 짧아 늘 맨 뒤에서 따라다니던 병아리 ‘까망이’의 모습도 더이상 볼 수가 없다. ●CO2사용… 고통없이 하늘로 보내 지난 5일 오후 6시쯤 조류팀 사육사들은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날벼락이었다. 대상은 오골계부터 청둥오리, 거위, 닭 등 모든 가금이었다. 어미는 잡히지 않으려 발버둥쳤고, 새끼들은 바위 틈에서 사육사들을 피하기 바빴다. 분류작업은 인공부화장에서도 이뤄졌다. 새끼들은 물론 부화를 기다리는 알도 가금류라는 이유로 모두 골라내야만 했다. 전문가가 아니면 비슷비슷한 새끼 가운데 가금류만을 구별할 수 없는 탓에 선별작업은 모두 이들을 키운 사육사가 진행 했다. 먹이를 주던 손으로 삶과 죽음의 대상을 골라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한 사육사는 “골라낸 알 속에서 부화직전 새끼들까지 삐악삐악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가슴을 찢는 듯했다.”고 말했다. 사육사들은 이날을 악몽이라고 회상한다. 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마대자루에 담겨 진료과로 온 닭과 오리를 처리하는 데는 이산화탄소가 쓰였다. 그나마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동물원 측의 배려다. 이날 자정이 넘도록 소각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가금사에 있던 221마리는 허무하게 동물원을 떠났다. ●다수 위한 살처분의 뒷모습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지난해 말부터 맨 앞에서 이 사육사를 따라 다니던 인도청공작 ‘향이’‘단이’‘숙이’는 가금이란 분류에서 제외돼 살처분을 면했다. 이 사육사는 “죽은 땜빵이, 째깐이, 까망이를 포함한 동물들이 다음 세상에서는 가금이 아닌 새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파동으로 자주 듣는 말이 살(殺)처분이다. 누가 지어낸 말인지 모르지만 너무 행정적이고 단호한 단어라 섬뜩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다수의 인간을 위한 ‘살처분’이 동물의 입장에 선 ‘학살’이며, 어떤 이들에겐 ‘이별’일 수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청정한우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청정한우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 파동으로 쇠고기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업계가 ‘한우 할인’ 행사 카드를 꺼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선봉에 섰다. 호주·뉴질랜드 등 외국산(産) 업체들은 청정 쇠고기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산과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우 30%까지 세일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롯데백화점이다. 수도권 전점에서 16∼22일까지 ‘청풍명월 한우 특별가전’을 개최한다. 정상가격보다 20%정도 싸게 판다.100g 기준 1등급 등심이 6800원, 안심 6500원, 채끝 6600원, 양지 3800원, 사태 3800원이다. 현대백화점도 수도권 7개 점포에서 17∼18일 이틀 동안 ‘한우 특별전’을 열고 정상가보다 9∼18% 할인 판매한다.17일은 100g 기준 한우 찜갈비를 4900원, 한우 목심국거리를 2500원, 한우 사태국거리를 2500원에 판다.18일은 한우 1등급 등심로스를 7000원, 한우 1등급 채끝로스를 4500원에 판다. 대형마트도 가세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21일까지 ‘건강한 자존심 대한민국 한우를 먹읍시다.’란 이름으로 정상가 대비 한우를 최대 30% 할인해준다. 행사는 전국한우협회와 이마트가 공동으로 기획했다.100g 기준 국거리는 1950원, 불고기 2150원, 장조림 2500원, 등심 4700원, 사골 1.5㎏(팩) 2만 8500원이다. 롯데마트도 21일까지 농협중앙회와 공동기획으로 전남지역 7개 농협에서 공급받은 지리산 한우를 정상가 대비 최대 30% 싸게 판다.100g 기준 등심(1+등급)은 6380원, 등심(1등급)은 5680원, 국거리(1등급이상) 2980원, 불고기(1등급이상) 3180원 등이다. GS리테일은 6월30일까지 전국 GS25,GS슈퍼마켓,GS마트 등에서 경북 안동 지정 목장에서 기른 한우를 산지직송으로 정상가 대비 15∼30% 싸게 판다고 밝혔다. 특히 “GS슈퍼마켓은 20일까지 한우 불고기, 국거리, 장조림(100g 1930원)을 삼겹살(100g 1780원) 가격에 판매하는 특별 행사도 벌인다.”고 덧붙였다. ●유럽 쇠고기 차별화 주력 각국 육류협회는 17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전에서 자국 쇠고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인트는 미 쇠고기와의 차별화다. 뉴질랜드식육양모협회는 17일 서울국제식품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쇠고기 시식 행사를 갖는다. 마이크 피터슨 협회장은 이날 뉴질랜드 쇠고기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청정지역 쇠고기라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뉴질랜드의 아시아 지역 최대 시장이다. 프랑스 소펙사(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도 전시장에 부스를 내고 프랑스는 트라사빌리테라고 불리는 첨단 생산이력추적시스템과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어 믿을 수 있는 쇠고기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미국 쇠고기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겹치면서 ‘금겹살’로 둔갑한 삼겹살도 덩달아 판촉 행렬에 가세했다. 롯데마트는 21일까지 전점에서 전북 진안, 충남 논산·보령 등 3개 축협에서 우수 국산 돼지고기를 선별해 상품화한 ‘순백 포크’를 최대 36% 싸게 판다.100g 기준으로 삼겹살은 1580원, 앞다리살은 88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미 쇠고기 파동으로 닭고기와 쇠고기 등 육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업계가 다양한 판촉 행사를 통해 매출를 유지해나갈 전망”이라면서 “당분간 우수한 품질의 한우와 돼지고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한나라, 친박복당 여부 이제 결론 내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인사들의 복당 여부에 대해 “이달 말까지 가부간 결정이 나야 한다.”고 밝혔다.“그래야 나도 결정을 할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엊그제 호주·뉴질랜드 방문차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밝힌 “공식적인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다. 일괄 복당해야 한다.”는 주장보다 더 강해진 느낌이다. 시한을 공개 제시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대통령은 이미 “개인적으로 복당에 거부감이 없다.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한발 비켜 섰으니, 공은 당 최고위원회에 넘겨진 셈이다. 결국 강재섭 당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그간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강 대표로선 곤혹스럽겠지만, 더 이상 외면만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이달 말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르면 내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조기에 결론을 내길 바란다. 국민들도 이 문제가 박 전 대표의 차기 대권 구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에 따라 치열한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만큼 안다. 그러나 친박세력의 일괄복당이든, 선별복당이든 4년반 넘게 남은 차기 대선에 어떤 작용을 할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지금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AI 확산으로 실의에 잠긴 국민들은 지루한 정치적 공방에 염증만 느낄 뿐이다. 국민들의 마음을 살 상식적인 결론이 조기에 내려지길 기대한다.
  • AI 예방치료약 정신착란 등 부작용 우려

    AI 예방치료약 정신착란 등 부작용 우려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거의 유일한 AI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지난해 보건당국에 의해 10대 미성년자 금지약물로 지정돼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2일 보건 및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도심까지 확산된 AI로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는 등 청소년의 AI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대표적인 AI 예방 및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정신착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10∼19세 미성년자에게 투약을 사실상 금지했다. 합병증이나 과거 병력 등으로 고위험 환자로 분류되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투약받을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어린이·청소년들은 AI에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청소년층에서 집단적으로 AI 감염사태가 발병할 경우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실제로 일본에선 지금까지 타미플루를 복용한 환자 128명이 이상행동을 보였고, 이 중 100명이 19세 이하 청소년이었다. 특히 차량에 뛰어들거나 투신하는 등 이상행동으로 숨진 8명 가운데 5명이 10대였다. 이후 일본 후생노동성은 10대 청소년에게 타미플루 투약을 금지시켰다. 매년 3만명의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국내에선 아직 청소년의 이상행동 등이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조사인 로슈에 따르면 2005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30대 여성이 악몽을 꿨다는 보고가 접수됐다.AI 항바이러스제의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점은 그동안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들은 로슈의 타미플루와 함께 같은 AI치료제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리렌자에 대해서도 경고문이 충분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다면서 문구 수정을 결정했다. 이 약품들은 애초 독감 치료제로 시판됐으나 AI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각광받았다. 하지만 일부 복용 환자들이 망상, 섬망, 자해 등의 부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국내 AI치료제 시장을 독점한 타미플루는 2001년 12월 국내에 처음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신형근 정책실장은 “일단 AI가 발발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제주 “닭고기가 모자라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 방지를 위한 제주도의 가금류 반입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닭고기 수급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AI가 제주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취한 닭고기 등의 반입금지 조치로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하루 평균 2만 3000마리분의 닭고기가 유통됐던 제주지역에는 다른 지역의 AI 발생 여파로 소비가 하루 평균 8000∼1만마리로 절반 이하로 줄어 들어 현재까지는 도내에서 자체 생산된 육계와 냉동보관했던 닭고기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도가 향후 닭고기 수급 상황을 예측한 결과 다음 주부터는 1일 공급 가능량이 4000∼5000마리분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닭고기가 남아도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원재료가 없어 문을 닫는 음식점도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다른 지방의 AI 발생과 확산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선별적으로 냉동 닭고기 반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포브스, 전세계 휩쓸 문화에 ‘K-POP’ 선정

    포브스, 전세계 휩쓸 문화에 ‘K-POP’ 선정

    2008년 현재 전세계 각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중문화에는 무엇이 있을까?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1월 9일자)는 세계를 휩쓸고 있는 ‘트렌드 20’(20 Trends Sweeping The Globe)을 소개, 향후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될 문화 아이콘을 선별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트렌드에는 아시아에서 수년동안 한류(韓流)를 이끌어온 K-POP이 선정됐다. 지금껏 서양인들의 취향에 맞는 소위 ‘보이 밴드’(boy band)가 주류였다면 K-POP의 등장으로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 포브스는 “마침내 ‘행운을 만난’(catching a break) 인디밴드들과 라틴스타일의 음악을 힙합에 접목시킨 은지원과 같은 가수들이 그 예일 것”이라며 “영화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비(Rain)도 그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볼리우드 에어로빅(Bollywood aerobics)으로 잘 알려져있는 인도 춤과 10대 들의 지지를 받고있는 ‘파쿠르’(Parkour·고층 건물을 맨손으로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도 선정되었다. 포브스는 “인도 고유의 춤동작과 서양식 몸놀림이 섞인 볼리우드 스타일의 춤이 미국·영국 전역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파쿠르 또한 ‘007 카지로 로얄’· 마돈나의 뮤직비디오 등 수많은 미디어에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를 휩쓸고 있는 트렌드 20선 ▶ K-POP ▶볼리우드 에어로빅 ▶파쿠르 ▶미야치(myachi) 장난감 갖고 놀기: 손바닥 크기만한 천 안에 모래가 들어가 있는 자루로 높게 던진 미야치를 손바닥이 아닌 손등과 팔꿈치로만 받는 놀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등과 같은 온라인게임으로 인맥 넓히기 ▶멕시코 레슬링 ‘루차 리브레’(Luch Libre) ▶온라인을 통한 예술작품 활동(Collect Online Art) ▶예술작품이 된 장난감 ‘어번 비닐 토이’(Urban Vinyl Toy) ▶온라인을 통한 심리분석 ▶온라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라디오 방송국 만들기 ▶일본 애니메이션 그리기 ▶루이 뷔통(Louis Vuitton)핸드백에 그려진 알록달록한 색깔의 문양 ▶바게트 빵에 향채소를 넣은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banh mi) ▶저명인사나 스타의 육성이 담긴 휴대전화 벨소리▶여러개의 곡을 하나의 곡처럼 연주하는 ‘매시업’(Mash Up) 음악 ▶패션의 첨단도시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 거리 ▶오래된 IT 상품 수집하기 ▶휴대폰으로 전화한 후 상대방이 받기 전에 끊는 ‘호출기 통화’ 방식 ▶만화책 ‘The 99’▶식재료의 질감과 조직을 과학적으로 창조하는 ‘분자(Molecular) 요리’ 사진=포브스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석의 Let’s wine] 쉼없는 포도원의 사계절

    [김석의 Let’s wine] 쉼없는 포도원의 사계절

    자연의 끊임없는 생명력은 만물에 숨결을 불어넣고 기운이 다하면 다시 자연의 품으로 거두어들이길 반복한다. 한 낮과 한 밤이 지나는 하루가 모여 365번의 일출과 일몰이 반복되면서 자연은 4가지 모습의 사계절을 꾸린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 우리 조상들은 생활의 기본 요소인 ‘식(食)’을 해결하기 위해 대지의 이치를 터득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와인 잔에 담긴 ‘와인’은 단지 한 잔의 술이기 전에 인간이 찾아낸 대지의 이치이자 고귀한 신의 선물 중 하나다. 포도나무가 새순을 뾰족이 내미는 순간부터 앙상하게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시린 겨울바람을 온 몸으로 마주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포도밭은 단 한 순간도 쉼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다음 열매를 맺기 위해 끊임없이 갈고 닦는 찰나의 연속이다. 바로 여기에 와인 메이커의 정성 어린 손길이 스치면 뛰어난 가치를 자랑하는 와인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한해 동안 힘들게 열매를 키워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가지들은 겨우내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을 하게 되는데, 이 순간부터가 새 생명을 키워내기 위한 또 다른 시작이 된다. 열매를 수확해내고 생명력을 다한 가지들을 잘라내는데 이 가지들을 ‘샤르망’(Charmant)이라고 한다. 포도밭의 마무리 작업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다음해 젊고 건강한 가지에서 다시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첫걸음이다. 따뜻한 햇빛이 포도밭의 고독을 봄의 온화한 미소로 환기시키고 나면, 포도나무에서는 수액이 흐르기 시작하고, 곧 싹이 튼다. 서서히 꽃눈이 생기고 포도싹도 모습을 드러낸다. 어린 포도 나무들은 새 땅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의 완성도에 앞서 대지에 정착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한다. 최소 3∼4년이 지난 후부터 와인으로 탄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만물이 살아 있음을 피부로 느끼게 되는 성장의 계절, 여름. 늦여름부터는 바쁜 손길이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푸르던 포도송이와 잎들이 검게 변한다. 이러한 변화를 ‘베레종’(Veraison)이라고 부른다. 이때 최상의 포도를 얻기 위해 좋은 포도만 남기는 열매 솎기도 진행된다. 높은 하늘과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결실의 계절 가을. 포도밭에서는 검붉은 포도들이 한아름 수확된다. 이때, 포도가 여문 정도, 적절한 산도와 당도, 좋은 날씨 등을 고려해 수확 적기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오랜 와인 역사를 일궈오고 있는 유럽의 가을날씨는 잦은 변덕을 부리기 때문에 수확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수차례 선별 단계를 거쳐 수확이 마무리되기까지 한달 동안 포도밭에서는 수확의 기쁨을 축하하는 크고 작은 파티도 계속된다. 모름지기 자연을 모르고 자연에서 얻는 것이 없다. 포도밭은 전세계적으로 퍼져 있지만, 뛰어난 와인을 생산해내는 곳은 대부분 북위 30도와 40도에 걸쳐 있다. 극지방은 너무 춥고 적도는 너무 더워서 포도재배에 적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세계 곳곳의 와이너리에서는 최적의 지리적 위치와 날씨를 고려해 포도밭을 선정하고 가꿔오고 있다. 와인의 계절 가을. 한 손에 든 와인잔 안에서 찰랑이는 와인이 있기까지 이를 키워낸 대지와 와인메이커의 열정이 새삼 느껴지는 계절이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주말탐방]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24시

    [주말탐방]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24시

    “영화 ‘다이하드4.0’처럼 국가전산망을 파괴해 정부를 장악하려는 해커들의 음모는 더 이상 영화 속의 일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모두 잠든 사이에도 사이버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에 근무하는 오준상(35·가명)씨는 카이스트 출신의 8년차 중견 요원이다. 그는 상황실에서 외국 해커부대 등의 공공기관 사이버 공격을 조사하고 복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영화 다이하드 4.0의 주인공 존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의 활약은 좀 과장된 면은 있지만 국가시스템을 공격하는 해커를 일망타진한다는 점에서 그의 임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는 보통 퇴근이 오후 11시, 바쁠 때는 새벽 1시를 넘기기 일쑤다. 결혼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아기 만들 시간(?)도 없고, 좋은 남편도 못 된다고 자평한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그의 일상을 통해 음지에서 국가전산망을 지키는 그들의 삶을 엿보았다. #오전 6시 기상 어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웜바이러스(Worm virus·컴퓨터시스템을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로 A행정 부서의 전산망이 마비돼 감염된 50여대의 컴퓨터를 모두 하나하나 뜯어보아야 했다. 최초 감염된 컴퓨터를 찾아 원인을 분석하니 내부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컴퓨터를 자택으로 가져갔다가 노트북의 ‘방화벽(외부 불법 접근 차단시스템)’이 붕괴되어 웜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이었다.3명의 대원이 오후 6시까지 모든 웜을 제거했지만 원인 조사는 이날 새벽 1시가 넘어서 끝났다. 몽롱한 상태지만 아침 회의를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오전 7시30분 커피 한 잔을 들고 억지로 잠을 이기며 서울 서초구 한솔빌딩 9층으로 올라간다. 전자태그(RFID)카드를 정문에 댄 후 사무실로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는다. 손가락을 대자 지문을 읽고 컴퓨터가 작동을 시작한다. 보고서를 들고 곧바로 회의실로 직행. 팀장에게 어제의 사고는 노트북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순간 웜바이러스가 컴퓨터의 ‘버퍼 오버 플로(Buffer over Flow·프로그램 에러)’ 취약점을 이용해 순식간에 A행정부처 전체로 퍼졌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다행히 조기탐지를 해서 기관 전산망을 단절했지만 그냥 두었다면 다른 기관으로 확산되어 경계태세로 돌입해야 할 상황이었다. #오전 8시 주요 언론 및 외신 검토를 시작한다. 다행히 어제의 웜바이러스 사고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우선 백신을 만들고 보도되어야 안심이다. 어제는 수작업으로 모두 제거했지만 변종분석 정보를 백신업체로 보내야 한다. #오전 9시 업무 시작 어제의 웜바이러스 사태는 해결되긴 했지만 최초 배포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야 한다. 오늘도 쉽지 않은 날이다. #오전 9시45분 상황실에서 보낸 경고등이 컴퓨터에 떴다. 바로 상황실로 뛰어가니 지도에는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가 주의경보를 뜻하는 노란색으로 변한다. 곧바로 인접국인 중국으로부터의 해킹 시도가 감지되었다는 분석이 화면에 들어온다. #오전 10시 CERT팀으로 사고 접수를 알린다. 피해 기관은 행정부처 M부,D연구소,G청 등 180여개 기관. 이렇게 대규모의 동시 해킹은 몇 년만이다. 평소 ‘을지연습 기본 계획’에 따라 실시했던 사이버전 모의 훈련의 지침대로 우선 준비태세를 갖춘다. #오전 11시 국가사이버안전대책회의가 소집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와 협의해서 최고수준의 적색경보를 발령하자 곧 11개 지역 사이버안전협의회에 비상사태를 하달, 각 지역별 대응수위가 강화된다. #오후 2시 조사반을 이끌고 국가기밀을 많이 취급하고 있는 광화문 인근 M부로 긴급출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포렌식장비(노트북 크기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장비)가 들어 있는 007가방을 집는다. 가방에는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 외부인이 끊으면 경보가 울린다. #오후 2시30분 M부처의 컴퓨터에서 바이러스의 일종인 ‘그레이버드(Graibird)’ 변종이 발견되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염 컴퓨터가 해커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연결되어 각종 문서가 자동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보통 이메일을 통해서 감염되지만 이번의 경우 경기도 소재 X대학교의 홈페이지에 은닉해 있다가 이곳을 방문한 M부처 직원의 컴퓨터로 숨어들어 서버 전체로 확산된 경우다. 곧바로 본부에 다른 팀을 X대학교로 급파할 것을 요청했다. 우선은 2004년 중국으로부터 공격당한 바 있는 그레이버드와 유사한 해킹프로그램으로 파악되었다. #오후 3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이므로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디렉토리를 검색해 지워야 한다. 게다가 ‘커널은닉형(강제적으로 딜리트로부터 보호되는 것)’이어서 첫 컴퓨터의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1시간가량 소모되었다. 그러나 이외 컴퓨터가 감염된 바이러스는 같은 유형이므로 이제 한 대당 5분이면 처리된다. #오후 5시 M부처의 컴퓨터는 완전히 복구된 상황에서 이제 중간 경유지인 X대학교로 피해시스템 분석을 위해 출발한다. 동시에 협력관계에 있는 세계 각지의 사이버테러대응센터격인 러시아 FSB 등에 유사 선례가 있었는지 협조를 요청한다. #오후 7시 X대학교의 중간경유지를 통해 유출될 뻔한 M부처의 기밀자료 10여건이 중국으로 전송되기 직전 전산망을 차단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본부에 보고를 마치고 한숨을 돌리는데 동료가 늦은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며 농담을 건넨다. 그제야 혼자 집에 있을 부인이 생각나 전화기를 들다가 우선 해킹범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오후 8시 중국 해커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중간경유지에 남겨져 있던 해커의 프로그램 8종을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아랍권 해커그룹인 ‘엠퍼러(Emperor)’의 소행으로 확인되어 검찰과 경찰로 조사내용을 보내 수사하도록 했다. #오후 9시 해킹프로그램의 동작패턴을 분석해 모두 상황실의 조기경보시스템에 등재시켜 향후 유사 해킹시 탐지토록 조치한다. #오후 10시 내일 아침 국정원장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또한 어제 웜바이러스와 함께 오늘 바이러스도 민간 백신업체에 보내야 한다. 하지만 민간업체가 백신을 업그레이드해도 당분간은 유심히 지켜보아야 한다. 민간업체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의 한 특징을 등록해 그 바이러스를 잡아내도록 하기 때문에 조금만 변형되어도 바이러스를 선별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정 수고한 팀원들과 마지막 회의를 한다. 처음에는 오늘 사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더니 이윽고 애환들이 쏟아진다. 데이트할 시간이 없어서 총각을 못 면한다는 진실(?)이나 2세 만들 시간이 없다는 와이프들의 비난(?)까지. 내부 기밀유지를 위해 폰카를 갖지 못하는 비애 아닌 비애나 수영장에 가도 비닐 백에 휴대전화를 넣고 수영을 해야 하는 고충도 나온다. 한 동료는 애가 태어나서 얼굴을 보고 출장을 다녀오니 이미 걸어 다니더라고 믿지 못할 넋두리도 늘어놓는다. #다음날 오전 1시 퇴근 바쁘고 힘든 생활을 이해해주는 부인이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좋아 선택한 일인 것을. 오늘의 늦은 귀가를 변명할 몇 마디를 생각하며 퇴근길을 나선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어떤 곳?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는 각종 사이버공격에 대한 국가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하여 2004년 2월 문을 열었다. NCSC는 국가사이버 안전정책 수립, 전략회의 및 대책회의 운영지원, 사이버위협 관련 정보의 수집·분석, 국가정보통신망 안전성 확인 등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의 사이버위협에 대해 ‘관심(파랑)-주의(노랑)-경계(주황)-심각(빨강)’의 4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외 민간업체가 개발한 정보보호제품의 보안기능을 검증하는 정보보호제품 평가 인증제도를 운영중이다. NCSC에 따르면 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 위협 건수는 매해 늘어나다가 작년에 잠깐 주춤했지만 올해 급증하는 추세로 상반기에 벌써 4254건이 접수되어 이미 작년 한해 동안 일어난 4286건에 육박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최근의 사이버위협 유형에 대해 크게 3가지로 분석한다. 첫째는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피해로 개인정보 절취를 목적으로 제작된 ‘LineageHack’나 ‘IRCbot’ 등의 웜바이러스로 인해 접속 ID 및 패스워드 등이 유출되는 경우다. 또 사용자로 하여금 정상사이트로 오인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만들어 정보를 빼내는 피싱기법에 의한 금융정보 유출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공분야 사이버침해사고 유형을 보면 경유지 악용 사례는 19.6%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둘째는 지능적 악성코드의 증가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제공되는 ‘액티브X(Active X)’가 보안에 취약한 점을 이용해 유포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상반기 공공분야 사이버침해사고 중 악성코드 감염은 66.9%를 차지해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다. 셋째는 홈페이지 해킹의 증가인데, 특히 국가·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변조시키는 이슬람권 해커의 공격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해커들이 자기과시용으로 이런 공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상반기 사이버침해 건수의 3.7%정도만 차지하지만 적은 건수로도 피해사실이 홈페이지를 방문한 많은 국민들에게 노출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가진다. 이외 공공기관 컴퓨터 안의 자료를 훼손하거나 빼내가는 심각한 사이버공격 사례도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블로거를 다시 본다

    “블로그의 탄생은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 발명과 비슷하다.”(휴 휴잇 미 채프먼대 법학과 교수) “언론의 힘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힘의 중요성을 모르는 자들에게 맡길 수 없다.”(조지 심슨 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엄청난 움직임이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지구 밑에서 움직이는 용암의 힘을 느끼지 못하듯 말이다. 엄청난 변화의 주역은 다름아닌 블로거들이다.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 끄적거리며 ‘끼리 문화’를 형성했던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기존 언론을 위협할 정도로 커졌다. 마니아적 성향의 이들은 새로운 ‘팩트(사실)’를 찾아내지 못하지만 ‘씹어서’ 새로운 팩트를 만들어내며 이슈화 시킨다. 블로거들은 그들의 세계인 블로고스피어를 형성, 서로 소통하고 이슈를 공유하며 힘을 키운다. ■‘Hot 뉴스’가 궁금해?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에선 정부 부처는 물론 전문분야 등에서 블로거들이 언론인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위증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미국 부통령 비서실장 재판에 사상 처음으로 블로거 2명에게 취재를 허용했다. 앞서 미 백악관은 2005년 5월 블로거 가렛 그라프에게 출입기자증을 발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블로거들을 기자간담회에 초청하기 시작했다. 미디어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프로슈머가 경제체제를 바꾼다.”고 언급한 것처럼 블로거가 언론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기존 언론의 대체인가, 대안인가 기존 언론에선 블로거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기존 언론에서 할 수 없었던 쌍방향 뉴스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미디어가 지나치기 쉬운 개인적이고 사소한 정보와 전문적인 정보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안에 무게를 둔다. 심상렬 광운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언론의 틈새 시장을 채워주는 협력자로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문단 등으로 활용, 피드백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이슈를 선점, 깊이 있고 유용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IT 전문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미국의 ZDNet의 경우 기자가 없고, 블로거의 글들을 편집해 서비스한다.“10년 후면 뉴욕 타임스는 거대한 블로거의 연합이 된다.”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에델만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요 언론에 인용된 블로그는 2004년 1분기 100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766개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43%가 블로거가 쓴 글을 읽고 이 가운데 63%가 신뢰를 표시한다. ●권력의 분산화 같은 맥락에서 블로그는 언론에 집중됐던 권력을 분산시키는 순기능도 있다. 블로그의 등장으로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오고 있다. 중앙집권적이고 폐쇄적·일방적인 뉴스 전달에서 “모두 말하고 모두 듣는다.”는 집단적인 뉴스 전달 체제로 바뀌고 있다.“미디어는 곧 권력”이라고 했던 마셜 맥루한의 금언은 이제 옛말이 됐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뉴스를 소비하는 양상이 다변화되고 있다. 블로그는 뉴스를 매개하기도 하고 자기 의견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일방에 의한 여론 형성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말했다. 다변화의 하나라는 것. 실례를 들어보자.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04년 8월 진보적인 블로그 데일리코스(DailyKos) 방문자는 700만명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폭스(Fox News) 사이트 방문자 570만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그달 ‘톱10’ 정치 블로그 방문자는 모두 2800만명으로 추산되는 데 24시간 운영하는 온라인 케이블 뉴스 방송의 트래픽과 비슷했다. ●단순함이 미덕 블로거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의 원천은 단순함이다. 불로그는 웹(web)과 자료나 일지의 뜻을 지닌 로그(log)를 합성한 것처럼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개인 웹사이트이기 때문이다. 신문, 방송 등 기존 미디어들은 뉴스를 생산하고 배포하기 위해 복잡한 과정과 엄청난 비용,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블로거는 확산성도 기존 매체보다 훨씬 뛰어나다. 만들기도 쉬운데다 쓰기만 하면 순식간에 퍼져나간다.‘트랙백’과 ‘댓글’,‘펌질’을 통해서다. 디지털 특성상 복사와 전달은 너무 쉽다. 신문사 사이트 등 기존의 웹페이지는 HTML 기반이라 제작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문가가 아니면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블로그는 가입하거나 자신의 웹 계정에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1인 미디어’를 시작할 수 있다. ●대선에도 영향력 미칠까 블로거의 영향력이 특히 관심을 받는 것은 올해 대선 때문이다.2002년 대선 때 인터넷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올해도 인터넷 여론 형성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블로그는 이미 기존 미디어에 편입되다시피한 인터넷 언론보다 더 개인적이지만 자유롭고 신선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다. 그만큼 관심을 끌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블로거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주목한다. 인터넷 신문 ‘이슈아이’ 박종근 대표는 “지난 대선에선 우리가 여론을 주도했다. 올해 대선에선 진화된 형태인 블로거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이슈를 광속으로 퍼뜨린다.”고 말했다. 특정 이슈에 폭발적인 영향력을 행사, 대선에서 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렬 광운대 교수는 “사람들은 기존 언론들이 누구 편을 든다고 여긴다. 블로거들은 이런 점에서 자유로워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로거의 글을 검색할 수 있는 올블로그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시사, 라이프, 연예·스포츠,IT·과학, 리뷰, 재미 등으로 구성된 ‘이슈’ 코너에 등록된 2만 758개의 글 중 시사는 4739개(22.8%)에 이른다. 에델만코리아 이중대 부장은 “우리나라 35∼54세 중년층 블로거의 사용 비율은 다른 연령층보다 낮은 편이나, 실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적극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올해 말 대선 관련 온라인 여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순기능만 있을까 블로거는 게이트키핑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유언비어 공장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명예훼손이나 잘못된 내용을 올리면 걷잡을 수 없는 부작용이 일어난다. 지난 대선 때도 문제가 됐던 ‘댓글 알바’가 이번 대선에선 ‘블로그 알바’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파워 블로거가 여론을 이끄는 반면 우리나라는 신문 기사를 능가할 파워 블로거가 거의 없다. 블로거의 취재 여건도 갖춰지지 않아 ‘쑥덕공론’에 그치는 수준 이하의 블로거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승윤 부산대 법학과 교수는 “악의적인 정보를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노종천 사이버소비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대립 의견의 갈등에 따른 이전투구 양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중태 마이엔진 이사는 “양적인 팽창에 따라 쓰레기 정보도 양산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이용자의 판단력과 사회적인 보완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용어클릭] ●블로그(blog) Web(웹)과 Log(로그)를 합친 말로 일기(로그)처럼 차곡 차곡 적어 올려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만든 글모음이다. ●블로고스피어 블로그의 공간이란 뜻으로 서로 댓글, 링크 등으로 연결돼 상호작용하며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 ●프로슈머 제품 개발할 때 소비자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으로 쓴 용어. ●게이트키핑(gate keeping) 기자나 편집자 등 뉴스 결정권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일. 또는 그런 과정. ●html(Hyper Text Markup Language) 하이퍼 링크를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로 홈페이지 제작에 주로 사용하며 표시가 있는 글을 선택하면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내용을 보여주거나 연결돼 있는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트랙백 댓글 기능의 확장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적은 글을 상대방의 글에 달아 놓는 것. 트랙백을 클릭하면 바로 이 글의 원문이 담긴 블로그로 이동한다. 무수한 트랙백이 계속 엮이면 특정 이슈에 대한 의견과 토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웹2.0 누구나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환경. 블로그와 집단 지성으로 꾸미는 위키피디아가 대표적이다. ■ ‘cool 블로그’서 놀아봐! 블로거들은 24시간 내내 밤잠을 설쳐가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성 있는 정보는 물론, 번뜩이고 개성있는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글솜씨로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거대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런 색다른 재미를 만끽해보자.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블로그 코너와 올블로그(www.allblog.net)와 이올린(www.eolin.com) 등에서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보고 클릭하면 된다. 아래 소개하는 블로거들은 신문 기사 등 ‘펌글’이 아니라 직접 자판을 두들겨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다. ●IT와 과학 전문 블로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정보기술(IT) 관련 새 소식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설명도 곁들여 많은 도움이 된다. ‘떡이떡이’로 불리는 서명덕(30) 세계일보 기자가 2004년에 문을 연 ‘人터넷세상(itviewpoint.com)’이 대표적이다. 그는 “비슷한 정보를 쓰는 것보다 새로운 정보를 찾는 데 더 시간을 투자한다.”며 다른 사이트나 블로거보다 빨리 인터넷 세상 소식을 전해 이름을 날린다.‘컴퓨터·디지털카메라·검색엔진 이야기, 블로깅 알짜배기 팁, 직접 번역한 중국 네티즌은 지금´ 등의 글이 2900여건이나 쌓여 있다. ‘웹2.0의 전도사’ 김태우씨가 2004년 시작한 “태우’s log(twlog.net)”는 웹을 둘러싼 경제·사회·법적인 견해를 드러낸다. 웹2.0의 개념을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 취재 계획서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끝에 미국 현지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정균씨의 ‘라디오키즈@LifeLog(www.neoearly.net/entry)’,‘이지님’의 ‘HYPERCORTEX(hypercortex.net/ver2/’,‘나루터’의 ‘파드캐스트 코리아(www.podcast.co.kr) 등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블로그칵테일 김진중 부사장의 ‘hacker.golbin.net/wp’와 ‘그만’의 ‘www.ringblog.net’ 등도 가볼 만하다. ●정치와 사회 정치 분야는 인터넷 신문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인지 아직 여론을 이끄는 파워 블로거가 눈에 띄지 않는다. 수십만명의 독자를 확보하며 특정 후보에게 수십만달러는 가볍게 모금해 주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blog.daum.net/simsangjung) 의원, 박정호(blog.ohmynews.com/gkfnzl)씨, 제프리(epolitics.or.kr/tt), 가는 이(blog.hani.co.kr/gksrn/) 등의 블로거가 나름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사회 관련 블로거들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한글로’가 운영하는 ‘따따다 쩜 한글로-세상을 향해 소리쳐(blog.daum.net/wwwhangulo)’는 세상의 모든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끊임없이 실종 아동 찾기의 문제점과 새로운 방식들을 주장, 다음의 애드클릭스에 실종아동찾기 공익광고를 실현시켰다. 집에서는 거의 누워서 지내는 전신마비 장애인 ‘코난’의 ‘세상속으로…(blog.daum.net/21konan)’는 소수자가 겪는 사회적 차별을 심층 보도하고 있다. ●요리와 생활 직접 요리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 가장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꾸준하게 글을 올리다 보면 독자들이 많이 생기고, 이 글을 모아 책을 출간, 오프라인으로 인기를 이어가기도 한다. ‘베비로즈’의 요리 블로거(blog.naver.com/jheui13)는 누적 방문자 수가 10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리 비책을 비롯해 여자라면 꼭 만들고 싶은 각종 요리 비법을 올리고 있다. 곽인아씨의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blog.daum.net/inalove)’는 빵, 케이크, 쿠키 요리 레시피와 관련 정보가 가득하며 특별식과 간식, 평범한 일상 식단까지 다양한 요리 방법을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소개한다. 쌍둥이를 키우는 문성실씨의 블로그(blog.naver.com/shriya)는 자신이 직접 만든 개성있는 요리 방법을 소개, 눈길을 끈다. 벌써 책도 4권을 쓸 정도로 전문가가 다 됐다. 음식을 예쁘게 만들고 싶다면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현학씨의 블로그(blog.naver.com/travis38)를 둘러보면 된다. 도시락 하나라도 이렇게 멋지게 꾸밀 수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 강미현씨의 ‘올리버언니(blog.daum.net/oriber)’에서는 20년 된 집을 직접 화이트 로맨틱 하우스로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영화와 연예 수많은 블로거들이 이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너무 많아 선별하기가 어렵다. 이 가운데 ‘이규영 연예영화 블로그(leegy.egloos.com)’가 인기가 높다. 영화잡지 기자 허지웅씨의 ‘ozzys review(ozzyz.egloos.com)’ 등도 독자가 많다. 공포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arborday.egloos.com)’ 등이 있다.8명의 블로거가 모여 만드는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사는 이야기 고양이를 좋아하면 고경원씨의 ‘길고양이 이야기(blog.daum.net/forestcat)’가 볼 만하다. 사람을 보면 피하는 길고양이를 끈기있게 카메라에 담아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한다. 여행 분야도 블로거들이 필력을 자랑하는 놀이터.‘당그니의 일본 표류기(www.dangunee.com)’는 일본에서 7년 가까이 애니메이터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 에피소드 등을 늘어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영욱씨의 ‘행복한 오기사(blog.naver.com/nifilwag.do)’는 펜으로 그려낸 가벼운 터치의 그림을 통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웹디자이너 유석현씨의 블로그(blog.naver.com/pants77)는 자신이 찍은 사진과 에세이를 올려놨다. 번역에 관심있는 이들은 ‘즐거운 번역가 몽-삶, 생명, 그리고 행복(blog.naver.com/ieol)’을 클릭하면 많은 정보가 있다. 배진수씨의 블로그(www.sexydi no.com·blog.naver.com/nla_sexydino)는 게임 관련 정보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파 생생한 해외 삶의 현장을 간접 경험하는 ‘해외파’ 블로거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SSamba의 브라질아리랑(bloggernews.media.daum.net/news/186796)’은 정열의 나라,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15년째 사는 ‘SSamba’가 브라질 소식과 한인 교민사회 소식 등을 올리고 있다.‘SEPIAL.NET(blog.daum.net/gniang)’을 운영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심샛별씨는 ‘성북정’이란 한국식 정자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 네티즌 청원 운동을 펼쳐 살려낸 블로거다.‘tvbodaga’의 ‘호주 미디어 속의 한국(blog.daum.net/koreainaustralia)’에는 TV, 신문, 잡지, 영화, 인터넷을 소스로 한국 관련 소식을 소개한다.20년 동안 타국에서 사는 ‘doggy’의 ‘미국 조이랑 가볍게 떠나요(blog.daum.net/2006jk)’는 그동안 다녔던 곳의 여행일지가 순서대로 올라온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올린 포토에세이에 가까운 여행기의 인기가 높다.‘중국 중국에서 살아가기(blog.daum.net/freedom6)’의 ‘cass’는 베이징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 인기를 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1인 미디어’ 블로거가 되자 시대의 흐름인 뉴미디어의 세계에 뛰어들기 위해 블로거가 되보자. 누구나 ‘1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블로그는 ‘가입형’과 ‘설치형’으로 크게 나뉜다. 설치형은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웹계정에 설치, 사용하는 블로그다. 태터툴스(www.tattertools.com)가 대표적으로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 홈페이지처럼 ‘www. 내 아이디.com’ 같은 내 주소를 갖는다. 디자인도 자유롭다. 가입형은 네이버, 다음, 파란 등의 포털과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언론사와 쇼핑몰 등에서도 가능하다. 장점은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회원 가입만 하면 자신의 블로그가 생기고, 객관식 시험처럼 찍으면 된다. 별도의 비용도 없다. 자신만의 블로그 주소가 없고, 디자인도 주어진 것 가운데 골라야 한다는 게 단점. 자신이 올린 글과 사진도 백업이 안 된다. 설치형과 가입형이 절충된 2세대 서비스도 있다. 다음과 태터앤컴퍼니가 공동으로 내놓은 티스토리(www.tistory.com)가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 시즌2’를,SK커뮤니케이션즈는 ‘C2’를 곧 발표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되살아나는 ‘AI 망령’] 살처분 참여자에 증세 ‘전화 문진’

    ‘의사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 발생’ 지난 8일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질병관리당국이 몇 시간 만에 AI감염 가능성이 적거나 희박하다고 밝히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그런데 이러한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살처분에 동원된 인부들에 대해 감염 여부 등 사후관리 체계도 미흡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날 오후 “AI가 발생한 경기 안성 양계농장에 투입돼 살처분 작업을 했던 안성시 공무원 김모(38·7급)씨는 인플루엔자 감염의 특징적 임상 증상이 없고, 단지 뇌수막염 양상을 보이고 있어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에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전염병관리팀 관계자는 “병원 임상소견과 의무기록을 살펴본 결과, 감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 AI진단은 통상 한달 이상 걸리는 정밀 작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항체 검사는 보통 수주일이 소요되며 항원 검사는 선별 진단이 어려워 확진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단국대 병원은 단 2일간 검사로 AI가 아닌 뇌수막염 판정을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확인 결과 질병관리본부는 현장에 직원을 급파해 진료와 함께 기존 임상자료를 훑어봤다. 따라서 확진되지 않은 사실을 성급하게 예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씨의 고열 발생 시점도 석연치 않다. 보건당국은 2월12일 첫 발병 뒤 3월5일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성시측은 2월26일 증상이 나타나 3월2일 이후 3일간 통원치료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른 감염자가 있는지 여부도 정확히 모른다. 안성시측은 “당시 농림부, 군측과 협의해 공무원 304명을 투입했고 5일,10일 뒤 전화 문진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수 검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질병관리본부측은 “감염가능성이 높은 그룹에만 한정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성시 보건소 관계자는 “김씨 외에도 현장에 투입됐던 공무원 여러 명이 고열 등 감기 증상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군(軍)측 동원자는 물론 초소 근무에 나섰던 민간인 자원봉사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추석 열차표 19~21일 예매

    한국철도공사는 올 추석연휴기간(10월3∼8일) 열차승차권 예매를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노선별로는 ▲경부선과 경부지선(충북·경북·대구·경전·동해남부선) 19일 ▲호남·전라·군산선 20일 ▲중앙·장항·태백·영동·경춘선은 21일이다. 예매는 창구와 인터넷 예약이 각각 50%이고, 창구예매는 오전 9시부터 전산단말기가 설치된 전국 역이나 여행사 등에서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예매는 오전 6시부터 철도공사 홈페이지(korail.go.kr)와 철도회원 홈페이지(qubi.com)에서 신청 순으로 발매된다. 표는 1인당 왕복 12장까지 살 수 있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21일 오후 1시부터 30일 밤 12시까지 대금을 결제하거나 구입해야 한다. 이 기간에 구매 또는 결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취소된다. 예매기간에 남은 승차권은 21일 오후 1시부터 재발매된다. 한편 철도공사는 추석수송기간에 좌석이 매진된 KTX와 새마을호에 대해 입석승차권을 발매키로 했다.단 입석승차권은 역 창구에서만 발매하고 추석예매기간과 별도로 발매일자를 고지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3) 인도경제 이끄는 브레인

    |뉴델리 전경하특파원| 현재 인도 경제관료의 중심은 3인방이다. 만모한 싱 총리,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부장관, 몬텍 싱 알와리아 국가기획위원회(Planning Commission) 부위원장 등이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전환했던 1991년 당시 이들 각각의 위치는 재무부 장관, 통상부 장관, 재무부 차관 등이다. 기획위원회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국가 경제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는 총리 산하의 위원회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시장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 인도가 시장경제로 돌아서기 전부터 폐쇄경제의 폐해를 지목해왔다. 싱 총리의 영국 옥스퍼드 대학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 ‘자급자족형 성장을 위한 인도의 수출 경향과 전망(1962)’은 인도의 폐쇄경제에 대한 초기 비판서로 꼽힌다. 치담바람 장관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을 나왔고 기업변호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알와리아 부위원장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은행에서 10년간 근무했다. 인도의 다른 관료들보다 시장경제에 대한 경험이 많았던 셈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듯 외국에서 공부한 수재들이기도 하다. 인도 정치·경제를 연구한 김찬완 한국외대 교수는 “이들은 지금 인도에게 시장경제 이외에는 대안이 없음을 알고 인도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만의 시장경제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보다 급진적인 경제개혁도 가능하지만 11억 인구를 이끌어 가기 위해 ‘힌디식 시장개방’, 외국인투자자들에게는 ‘늘보식 시장개방’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베누고팔 레디 중앙은행(RBI) 총재도 경제계의 실세로 평가받는다. 레디 총재는 1964년 말단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국내통이다.RBI 부총재까지 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년간 근무하다가 2003년 9월부터 RBI 총재가 됐다. RBI 총재의 개인 사인이 지폐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보듯 RBI 위상은 우리나라 한국은행보다 훨씬 막강하다. 한은 업무에 금융감독원 은행업무, 정부가 추진하는 빈곤퇴치·농업개발 예산사용 감독 등의 업무도 갖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2회에 걸쳐 신용정책(Credit Policy) 발표를 통해 통화정책을 알린다. 국성호 신한은행 뭄바이 지점장은 “발표된 정책대로 투명하게 정책을 집행하는 등 비교적 모든 정책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게 집행한다.”고 평가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추구 주요 장·차관 등의 경력에서도 인도의 특수성이 보여진다. 경제개발은 하지만 환경이나 복지 등을 희생시키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을 추구하고 있다. 카말 나스 통상산업부장관은 경제개방이 시작된 1991년 환경산림부장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임 당시 생태학적 보존과 오염감소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지난 2004년 통상산업부장관으로 부임했다는 사실 자체가 인도의 경제개방이 개발 중심으로 흐르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래의 장·차관들은… 외국 경제학 박사들은 자문관 형식으로 공직에 입문하는 코스를 거친다.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라제쉬 차드하 박사는 “인도 공무원들의 임용제한이 27세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무원에 진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싱 총리가 통상부 경제자문관, 알와리아 부위원장이 재무부 경제자문관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1997년 11월부터 2003년 9월까지 인도 RBI 총재를 맡았던 비말 잘란도 나라시마 라오 전 총리(1991∼1996년)의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었다. 그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시작되던 시점에 중앙은행을 맡아 기민한 거시경제운용으로 루피화의 안정과 저금리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기획위원회 구성원들도 중요하다. 인도가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 돌아서던 지난 1991년부터 5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던 라오 전 총리는 1984년 11월부터 1985년 1월까지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이어 싱 총리가 1987년 7월까지 부위원장을 맡았다. 기획위원회는 총리가 위원장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도 싱 총리가 위원장이다. lark3@seoul.co.kr ■ 인도의 신경제는 현재의 인도 정권은 공산당 등 좌파의 지원을 받는 의회당의 진보연합이다. 그래서 현 정권이 좌파 정책을 편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지금의 경제 실세들은 지난 1991년 인도가 개방경제를 택하던 시점, 개방경제의 틀을 짰던 사람들이다. 싱 총리의 2004년 총선 당시 공약도 ‘인간의 얼굴을 가진 개혁’이었다.15년간 개발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분배정책을 하기 위해 일부 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했지만 가는 길은 한 방향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의 신경제는 1991년 외환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나라시마 라오 총리(2004년 작고)는 ‘폭풍의 개혁(Reform by Storm)’을 단행했다. 우선 많은 허가제가 철폐됐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새로운 사업이 가능했는데 1991년 15개로 축소됐다.1998년에는 6개로 줄어들었다. ‘샌들에서 인공위성까지’로 표현되는 자급자족형 경제하에서는 기술도입이나 수입이 극히 제한됐다. 최고 관세 300%, 평균 관세 87%였으나 라오 정권부터 관세를 점진적으로 인하, 현재 평균 12.5%에 이른다. 수입·수출품목은 일일이 다 적는 ‘포지티브’ 방식에서 수입·수출할 수 없는 품목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절차나 인허가제, 의무조건 등도 간소화됐다. 기술도입을 전제로 선별적으로 허용되던 외국인 투자는 35개 업종에서 51%까지 허용했다. 지금은 100%까지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1년 도입된 특별경제구역(SEZ)도 주목할 만하다. 총 25개인 이곳에서는 외국인이 10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고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진다. 해고를 어렵게 하는 인도 노동법에서 다른 지역보다 좀 더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 어떤 싱크탱크 활동하나 인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연구단체로는 국가응용경제연구위원회(NCAER),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FICCI), 인도경제모니터링센터(CMIE)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국경제인연합에 해당하는 인도산업연합(CII)은 우리나라와 달리 정부와 긴밀하게 일한다. CII는 직원 700여명, 국내 55개 지점, 외국 8개 지점 등을 가진 방대한 조직이다.3년마다 세계은행과 함께 인도의 투자환경에 대해 조사한다.2003년 조사결과가 2004년에 나왔다. 올해 조사결과는 내년에 나온다. 우리나라 전경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인도간 투자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56년 만들어진 NCAER는 재무부 차관, 최대 민영은행인 ICICI 총재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지시를 받는다. 다른 연구단체와 비교해 인도 정부의 관심사항인 빈곤, 인력·농촌개발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뭄바이에 위치한 CMIE는 경제학자 나로탐 샤(Narottam Shah)가 1976년에 세운 민간연구소이다.1만개 기업의 연례보고서, 보도자료 등과 25만개 기업에 대한 기초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경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FICCI는 1927년 마하트마 간디의 충고로 세워진,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이다.500여 상공회의소의 집합체이며 자체적으로 34개 소위원회를 갖고 있다. 개발도상국연구정보체계(RIS)나 인도대외경제관계연구위원회(ICIER) 등을 통해 FTA 체결이나 대외원조 등에 대한 연구를 한다. 인도는 선진 7개국(G7)의 원조만을 받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규모의 원조를 한다.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설연휴 열차표 예매 29일부터

    한국철도공사는 21일 내년 설 연휴기간(1.27∼31) 열차승차권 예매를 29일부터 3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선별로는 ▲경부선과 경부지선(충북·경북·대구·경전·동해남부선) 29일▲호남·전라·군산선 30일 ▲중앙·장항·태백·영동·경춘선은 12월1일이다. 예매시간은 전국 역이나 여행사 창구 등 위탁발매소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뤄진다. 인터넷 예매는 오전 6∼8시 홈페이지(korail.go.kr,barota.com,qubi.com)에서 선착순으로 발매된다. 예매표는 1인당 왕복 8장까지 살 수 있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승차권은 12월1일 오후 1시부터 10일 밤 12시까지 구입해야 하며 이 기간에 구매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예매 기간에 팔리지 않고 남은 승차권은 다음달 1일 오후 1시부터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승차권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려면 철도회원 홈페이지(www.barota.com)에서 일반회원(무료)에 가입해야 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숲 ‘특별한 음악’이 흐른다

    ‘서울숲에서 아침에는 밝은 뉴에이지 음악을, 비오는 날은 분위기 있는 재즈를 즐기세요.’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서울숲에서 11월에 맞는 음악을 시간대와 날씨별로 선별해 시민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음악방송의 주제는 ‘11월과 늦가을이 주는 정서적 감성’. 특히 시간대·날씨 별로 구분해 틀어주고 있다. 서울시는 동국대 멀티미디어학과 컴퓨터음악전공 김준 교수와 박사과정 연구원들에게 의뢰, 프로그램을 짰다. 아침에는 일본 뉴에이지 작곡가 루이치 사카모토의 ‘Rain’이나 미국 록 그룹 벤 폴즈 파이브의 ‘Brick’ 등 청아한 분위기의 곡들이 흘러나온다. 오후에는 일본 퓨전재즈 그룹 티 스퀘어의 ‘Romantic City’ 등 생동감 있는 곡이, 저녁에는 재즈의 전설 마일스 데이비스의 ‘Autumn Leaves’ 등 쓸쓸한 느낌의 곡들이 방송될 예정이다. 날씨 별로도 다른 음악이 나간다. 흐린 날에는 포크그룹 동물원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비오는 날에는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그룹 뉴 트롤스의 ‘Adagio’, 맑은 날에는 인디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음악 방송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中기업 세계 M&A시장 ‘포식자’로

    중국 기업들의 세계적 우량기업에 대한 기업사냥 바람이 불고 있다. 비약적인 발전으로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중국기업들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포식자’로 돌변하면서 해외 우량기업들만 골라 선별적인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레노보의 IBM PC사업인수 말고도 올들어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는 지난해에 비해 30%나 늘었다. 분야도 자동차부품, 반도체,TV 및 DVD, 정유 등 유망 핵심 기간산업 분야에 골고루 걸쳐 있다. 특히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우량기업들에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기존 판매망과 상표 등 인지도를 활용, 국제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남미·아프리카 등에서 원자재 개발을 위해 광산업체 및 중소 원자재 가공업체 매입에 집중했었다. 대표적인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TCL은 프랑스의 유명 가전업체인 톰슨사의 TV 및 DVD 부문을 사들였고, 프랑스 알카텔사의 이동송수신 부문의 지분 절반을 인수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인수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최대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은 지난 10월 쌍용자동차의 지분 48.9%를 사들였다. 한술 더 떠 폴란드의 대우자동차 공장 인수도 협상 중이다. 거대 정유회사인 중국석유화학공사(Sinochem)는 지난 9월 한국의 인천정유를 5억 49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하고, 기타 인수대상을 물색 중이다.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는 17억 5000만달러. 기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중 최대 액수였다. 기술력 확보도 해외 우량기업을 사들이려는 주요 이유다. 선진국들의 경계심과 기술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것이다.SAIC의 쌍용자동차 인수 및 대우자동차 인수 협상도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대형차 생산기술과 대우차의 중소형 차량 관련 디자인 및 생산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었다. 현지 기업을 통해 상품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레노보의 IBM PC사업 인수를 ‘포식자’들의 본격 활동을 알리는 ‘포효’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내 다른 업체들의 기업사냥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국 철강·석유화학·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 걸쳐 경쟁력 있는 초대형 중국 국영기업들의 기업사냥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상무부도 이같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 기업이 해외투자를 하기 전 이에 대한 적격성을 평가하던 제도를 철폐하는 등 투자완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추석항공편 9일부터 예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일 오후 2시부터 내년 추석연휴 기간(9월16∼20일)의 국내선 예약을 접수한다. 항공권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대한항공은 www.koreanair.co.kr, 아시아나항공은 www.flyasiana.com)와 예약센터(대한항공은 1588-2001, 아시아나항공은 1588-8000), 여행사 등 매표 대리점을 통해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최대 4석을 예약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예약자 폭주에 따른 혼잡을 줄이기 위해 부산·광주·대구 등 내륙 노선은 9일 오후 2시부터, 제주 노선은 10일 오후 2시부터 예약받는 등 노선별로 분리 접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목포, 김포∼진주, 울산∼제주, 포항∼제주의 왕복노선은 이번 예약에서 제외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약시 지정된 구매 시한까지 항공권을 구입하지 않으면 확보된 좌석이 자동 취소될 수 있으므로 예약한 뒤에는 반드시 기한 내에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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