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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석에서 베트남 최대기업 소개 지시한 최태원…CES K스타트업 방문

    즉석에서 베트남 최대기업 소개 지시한 최태원…CES K스타트업 방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4’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혁신기술 현황을 살폈다.최 회장은 CES 개막 이틀째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 있는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방문했다. K-스타트업 통합관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CES 기간인 9∼12일 26개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과 협업해 운영하는 통합 전시관이다. 올해 전시 기업 수는 지난해 51개사에서 91개사로 크게 늘었다. 한국 스타트업은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신설한 인공지능(AI) 분야 혁신상 28개 중 절반이 넘는 16개를 휩쓸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 회장은 AI와 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 딥비전스 부스에 들러 기술 원리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딥비전스 대표에게 “실제로 측정을 어떻게 하느냐”, “데이터는 어떻게 저장하나. 엄청난 서버가 필요하지 않나” 등 질문을 이어가며 구체적인 작동 방식과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이어 방문한 기성형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 스타트업 라이프온코리아에서는 업체 대표가 베트남 호찌민에서 아파트 디자인을 한 이력을 이야기하자 “빈(Vin) 그룹에 이야기해 봤나”라고 물은 뒤 수행하던 임원에게 즉석에서 빈 그룹 관계자 소개를 지시했다. 빈 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집단이다. 통합관 방문을 마친 최 회장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을 갖춘 우리 스타트업들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며 “한국 스타트업 대표분들의 밝은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 AI용 최첨단 메모리 공개한 삼성전자 “메모리·파운드리 결합 시너지 기대”

    AI용 최첨단 메모리 공개한 삼성전자 “메모리·파운드리 결합 시너지 기대”

    “미주 시장은 기술의 혁신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그 혁신이 어디서 일어나느냐? 스마트폰, PC도 있지만 서버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버 시장 특히 인공지능(AI)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AI 전용 서버 시장이 과연 일반 서버 시장을 견인할 것이냐, 그리고 ‘삼성전자가 준비가 돼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 대해선 “중국 시장으로부터 반등의 시그널이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도 온디바이스 AI’(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AI 구동)가 적용된 AI PC가 본격적으로 출시가 될 거다. 중국 시장보다 약간 늦겠지만 미국 시장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심리적 요인도 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수요 예측은 굉장히 어렵다”면서 “가장 두려운 건 ‘블랙스완’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글로벌 이벤트가 없다는 가정에서의 시장 전망”이라고 부연했다.한 부사장은 또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를 동시에 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전력 소요를 줄이기 위해 맨 아래 깔려 있는 ‘베이스 다이’(Base Die)를 D램 공정이 아닌 파운드리 로직 공정으로 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 부사장은 “앞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의사결정자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같은 고객을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 파급력은 당장 못 느끼겠지만 2~3년 뒤에는 AI 시대 파운드리와 메모리 융합을 통해 큰 강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공급사가 HBM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저희도 긴장하면서 분발하겠다”고 했다.삼성전자는 이번 CES 기간 글로벌 정보기술(IT) 고객과 파트너에게 최신 제품을 체험할 수 있게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날 국내외 미디어에 공개한 전시관은 서버, PC·그래픽, 모바일, 오토모티브 등 각 부문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전시관 한 가운데 위치한 터널 안에 들어가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3공장(P3)을 영상화한 가상 반도체 팹(fab)을 볼 수 있었다. 반대편에선 약 500만㎡(150만평)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이 어떻게 건설됐는지 시간 순으로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반도체 업계 최초로 개발한 32기가비트 DDR5 D램이 눈길을 끌었다. 레고 블록처럼 각각의 칩이 모여 128기가바이트(GB)라는 하나의 모듈을 만드는데, 칩 하나에 들어갈 수 있는 용량을 16기가비트에서 32기가비트로 늘리면서 실리콘 칩을 위에 하나 더 쌓는 과정(적층)을 없앴다. 공정의 복잡도를 확 줄여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칩이 두 개일 때 발생하는 비효율은 파워 소모로 이어지는데 이런 걸 다 제거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HBM3E D램 ‘샤인볼트’는 기존 HBM3 제품 대비 성능과 용량이 50% 이상 개선됐다. 이 제품은 12단(적층) 기술을 활용해 1초에 1280GB의 대역폭과 최대 36GB의 고용량을 제공한다. 이 관계자는 “AI를 공부한다면 얼마나 빨리 학습할 것인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메모리는 이러한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책과 노트와 같다”며 “메모리의 속도, 용량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시간 통역·동영상 화질 개선… 갤럭시 ‘세계 첫 AI폰’ 명운 걸다

    실시간 통역·동영상 화질 개선… 갤럭시 ‘세계 첫 AI폰’ 명운 걸다

    ‘Galaxy AI is coming’(갤럭시 AI가 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전 세계에 공개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을 통해 오는 17일(현지시간) 베일을 벗을 ‘갤럭시S24’ 시리즈가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임을 공식 선언했다. 2011년 ‘갤럭시노트’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열고 2019년 ‘갤럭시Z폴드’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한 것처럼 삼성전자는 갤럭시S24로 ‘AI폰’ 시장 선두 주자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일반형, 플러스, 울트라)는 클라우드 기반 AI와 ‘온디바이스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AI 스마트폰’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내부 칩에 설치된 AI를 말한다. 스마트폰이 인터넷으로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아도 온디바이스 AI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한다.가우스·GPT-4·제미나이 등클라우드·내부 칩에 AI 지원통화 당사자에게 동시 통역 화질 개선·음성 삭제 기능도 구글 협력·애플 경쟁 고려해美 새너제이서 신제품 공개울트라 모델가 208만원 예상 이를 위해 갤럭시S24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의 ‘스냅드래건8 3세대’와 삼성의 ‘엑시노스 2400’이 채택됐다. 스냅드래건8 3세대는 퀄컴 최초의 생성형 AI 특화 칩셋이며 엑시노스 2400 역시 AI 연산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AP다. 갤럭시S24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제공할 기능으로는 ‘실시간 통역’이 대표적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통화 내용을 기기에 탑재된 AI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통역해 통화 당사자들에게 각각의 언어로 전달한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통역하기 때문에 통화 내용이 기기 외부로 유출될 염려가 없어 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갤럭시S24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능도 선보일 전망이다. 탑재될 기반 모델로 예상되는 것은 삼성의 ‘가우스’ 외에도 ‘챗GPT’의 기반이 된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가 거론된다. 특히 공개된 13초 분량의 언팩 초청장 영상에서 티타늄 상자가 열리며 나타나는 별 모양이 제미나이의 로고와 흡사하다. 이에 별 모양이 탑재되는 AI 모델을 암시한다는 해석도 나온다.생성형 AI를 활용한 기능으로는 잠금화면 이미지를 생성·편집하거나 동영상에서 화질과 노출을 개선하는 서비스, 원치 않는 음성을 빼는 편집기, 통화 정보와 연계해 이메일을 작성하는 기능 등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모든 스마트폰 브랜드가 AI폰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이 앞으로 2년간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40%인 5억 2200만대까지 AI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AI폰 선제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는 애플에 밀리고 가격 경쟁력은 중국 업체들에 치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구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 장소로 ‘실리콘밸리의 수도’라고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를 처음 선택했다는 점은 이런 전략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너제이는 구글 등 빅테크의 본사들이 포진해 있으며 애플 본사 ‘애플파크’가 있는 쿠퍼티노 바로 옆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이를 두고 “구글과의 협력과 애플과의 경쟁을 함께 고려했다”고 분석했다.해외 매체들은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의 외장재도 바뀔 것으로 예측한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왔지만 S24 울트라 모델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의 프로 이상 모델에 적용된 티타늄 프레임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메인 카메라은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이 최대 5000만 화소, 울트라 모델은 최대 2억 화소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울트라 모델이 전작 대비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네덜란드 IT 매체 갤럭시클럽은 데이터 저장 공간이 256GB인 울트라 모델 기준 가격이 전작 대비 50유로 비싸진 1449유로(약 208만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은 각각 256GB 기준 959유로(137만원), 1149유로(164만원)로 예상된다.
  • 너도나도 생성형 인공지능… 다시 움트는 ‘반도체의 봄’

    너도나도 생성형 인공지능… 다시 움트는 ‘반도체의 봄’

    지난해 사상 최악의 혹한기를 보냈던 반도체 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다시 호황을 바라보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화될 ‘온디바이스 AI’ 시장 경쟁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기능을 처음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도 오는 9월 ‘아이폰16’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AI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기능을 기기에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분야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향후 PC, 가전, 자동차, 보안,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 기기에 적합한 맞춤형 AI 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대신 기기 자체에 AI 모델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의 특성상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고용량·고성능 낸드가 필수적인 만큼 그간 부진했던 낸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차세대 D램 기술로 떠오르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CXL은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경우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D램 연결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은 2028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CXL 상용화를 앞당기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에서 차세대 HBM 제품인 HBM3E를 양산할 예정이다. HBM3E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현존 최고 성능의 메모리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부터 이를 양산해 AI 빅테크 고객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새해 보안 트렌드는 ‘AI CCTV’

    새해 보안 트렌드는 ‘AI CCTV’

    지난해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올해는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보안 솔루션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보안 트렌드’를 2일 발표했다. 자사 고객과 소셜미디어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건·사고 사전 모니터링을 돕는 ‘AI 보안 솔루션’ ▲얼굴인식 기술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등이 신년 보안 트렌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우선 AI를 통해 각종 사건·사고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응한 고객 중 70%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을 묻는 질문에 ‘지능형 CCTV 확대’를 선택했다. 이어 비상벨 설치(13%), CCTV 모니터링 인력 증원(11%), 가로등 추가 설치(5%) 등을 뽑았다. 에스원은 “지자체 중심으로 지능형 CCTV 도입이 늘고 있고, 기업 등 민간 부문에서도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 중인 보안 시스템 외에 추가적으로 도입하고 싶은 솔루션’으로는 ‘얼굴인식 출입관리’(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모바일 출입카드’(28%), ‘비상벨’(20%), ‘자동심장충격기’(11%), ‘안전금고’(3%)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얼굴 인증 기반 ATM 출금 서비스’를, 인천국제공항은 여권 없이 얼굴 인식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미 운영 중이다. 데이터 보관을 위해 사무실에 직접 전산 서버를 설치하고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클라우드 전용 보안 솔루션 보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설문 결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전환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56%에 달했다. 도입을 원하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은 ‘보안관제 서비스’(52%), ‘안티랜섬웨어’(24%),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12%), ‘서버백신’(11%) 순으로 나타났다.
  • 배당락일도 거뜬… ‘8만전자’ 눈앞에 성큼

    배당락일도 거뜬… ‘8만전자’ 눈앞에 성큼

    삼성전자가 배당락일에도 거뜬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8만전자’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보다 1.83%오른 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가는 52주 신고가이기도 하다. 지난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 이날 종가는 지난해 1월 12일 7만 8900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연일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86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전날까지 순매수세를 지속하다가 이날 매도 모드로 전환했고 개인 투자자는 지난 19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텔(5.2%), 마이크론(0.7%), AMD(2.7%)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최근 증권가가 내년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 직접 인공지능 서비스를 탑재해 제공하는 기술) 관련 수요 증가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을 피력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고 있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미국 기업들에 중국산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금리 인하 전망 속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이 AI 서버 신규 투자를 늘리면서 AI용 그래픽 처리정치(GPU)와 단짝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수요가 늘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배당락 충격 없이 개인과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0.91 포인트(0.42%)오른 2613.50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3.24포인트(0.12%) 내린 2599.35에 개장한 뒤 혼조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강세로 완전히 돌아섰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전날까지 배당을 노리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매물이 빠지며 지수도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부터는 금융 당국의 배당 제도 선진화 방침에 따라 기업들의 배당락일이 내년 초까지로 분산돼 충격이 덜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45포인트(1.35%) 오른 859.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 2622억원, 10조 5126억원으로 집계됐다.
  • 삼성전자 주가 연일 상승… ‘8만전자’ 눈앞, 왜?

    삼성전자 주가 연일 상승… ‘8만전자’ 눈앞, 왜?

    생성형 인공지능(AI) 순풍을 탄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연이틀 경신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2시 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 (900원) 오른 7만 5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7만 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는데 하루 만에 신고가를 다시 쓴 셈이다. 장중 한 때는 7만 6300원을 기록하며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 대에 접어드는 ‘8만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5.62% 뛰며 올해 코스피 상승률 16.26%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적극 순매수 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9784억 4200만원어치 사들였으며 기관은 8019억 700만원어치를 담았다. 개인만 1조 76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상승하는 데엔 최근 온디바이스 AI 시장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게 아닌, 칩 자체에 탑재돼 인터넷 없이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가전에 온디바이스 AI 탑재하는 추세가 빠르게 형성되며, 칩 자체의 성능 요구치와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뿐 아니라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스마트폰, 노트북을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상승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미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호실적에 약 8% 오른 영향 때문 으로 보인다. 이 상승에서 발생한 낙관적 전망으로 미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가 2%대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4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세와 함께 내년 증시 주도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이번 달 반도체 수출(12월 1~20일)은 전년 대비 1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 3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올려 잡았으며,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1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내년 1분기부터 AI 기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과 PC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온디바이스 AI 생태계가 본격 커지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최대 수혜주로 돋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젤렌스키 미국 지원한 돈으로 요트 두 척 구입’ 가짜 뉴스 퍼뜨린 이는

    ‘젤렌스키 미국 지원한 돈으로 요트 두 척 구입’ 가짜 뉴스 퍼뜨린 이는

    미군 해병대원 출신으로 플로리다주 경찰관으로 근무했으며 2016년 러시아로 건너가 살고 있는 존 마크 두건이 만든 홈페이지가 있다. DC 위클리란 사이트인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지원한 돈 가운데 7500만 달러(약 977억원)로 두 대의 호화 요트를 구입했다고 헛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 명백해 보이는데도 이 계략은 어느 정도 먹혔다고 영국 BBC 베리파이가 21일 팩트 검증을 하면서 지적했다. 온라인에서는 이 가짜 뉴스를 근거로 상당한 논란이 벌어졌고, 미국 의회 의원들이 군의 우크라이나 예산 지원을 지연시키는 근거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국내 포털에도 ‘젤렌스키 요트’로 검색하면 주류 언론에서 왜 이 기사를 안 쓰는 거냐고 질타(?)하는 글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림없는 얘기라고 일축했고, 문제의 요트 두 척은 팔린 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툭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를 흠집내고 상처내는 데 앞장서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엑스(X)에다 위 가짜 기사 링크를 걸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찬동하는 누구라도 우리 나라의 역사에 어떤 외국 전쟁에 가장 부패한 자금 지원 음모를 돕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찬동했던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과 J D 밴스 상원의원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트를 구입한 것이 사실인 양 왜 우리가 노인들 복지를 허물어뜨리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것처럼 보이는 러시아 연루 홈페이지에서 이 거짓 풍문이 확산되는 것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연구자들은 홈페이지가 러시아 정부와 연결된 것을 세탁하기 위해 목적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수단처럼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이야기는 지난달 말 유튜브 채널에 몇 안되는 팔로워를 거느린 계정에 딱 하나의 동영상으로 올라왔다. 다음날 DC 위클리란 사이트가 두 척의 요트 ‘Lucky Me’와 ‘My Legacy’ 사진과 함께 요트들이 젤렌스키의 참모들에게 팔렸음을 입증하는 듯한 문서들이 공개됐다. 그러나 요트 중개인들은 거래 문서들이 위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두 척의 요트는 아직도 팔리지 않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DC 위클리 기사는 온라인에서 엄청나게 인용돼 퍼옮겨졌다. 하지만 이 사이트의 실체는 없었다. 두건은 러시아로 이주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는 기자로 둔갑해 엉터리이거나 근거가 부족한 주장들을 그럴 듯하게 유포시켰다. 다른 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를 함부로 베끼거나 인공지능(AI) 엔진을 이용해 다시 쓰기를 했다. 취재기자 이름은 가짜가 수두룩했다. 클렘슨 연구진이 수집한 증거들은 이 홈페이지 서버가 모스크바에 존재함을 입증했다고 BBC는 전했다. 두건은 러시아 외무부와 연관된 연구기관과 관련이 있었다. 두건은 BBC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몇년 전 3000달러에 이 사이트를 매각했으며 대러시아 제재 때문에 결제 시스템도 이용할 수 없으며 이메일 계정에도 접근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사이트의 운용에는 어떤 간여도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사이트가 훨씬 큰 친러시아 선전 체계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특정한 인물이 뒤에 있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밴스 상원의원 대변인은 “오랜 세월, 서구의 모두는 우크라이나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인정했다. 어쨌건 우리는 해외 원조로 수억 달러를 그들에게 보냄으로써 이를 망각했다”고 씁쓸해 했다. ‘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부패 인지 지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180개국 가운데 116위였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는 우크라이나 하면 부패한 나라라는 고정관념에 붙들려 있다. 지난 10월에도 대통령 부인인 젤렌스카 여사가 남편이 유엔 연설에 열중하는 동안 뉴욕에서 보석 구입에 열중했다는 거짓 주장이 온라인에 쏟아졌다. 아프리카 베냉 출신이라고 밝힌 여성이 뉴욕 5번가의 카르티에 매장에서 일한다며 9월 22일 작성된 영수증을 보여주는데 젤렌스카 여사가 110만 달러를 들여 팔찌, 귀걸이, 목걸이를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것이 시작이었다.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대조했더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여성과 인상착의가 동일했다. 영수증은 완전 가짜였다. 그날은 젤렌스키 부부가 뉴욕을 떠나 캐나다로 이동하던 날이었다. 이 가짜 기사를 퍼뜨린 매체도 DC 위클리였다.
  • 통화 중 실시간 AI통역… SKT vs 삼성 기술경쟁 불붙었다

    통화 중 실시간 AI통역… SKT vs 삼성 기술경쟁 불붙었다

    SK텔레콤(SKT)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는 해외 호텔과 식당 예약, 국내 거주 외국인의 관공서, 병원 문의 전화 등 기초적 수준의 통역이 예상되지만, 향후 기술 향상에 따라 비즈니스 통역까지 영역을 확장할지 주목된다. SKT는 아이폰 사용자의 국내 통화에 한해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네이버 파파고나 구글 번역 같은 별도의 번역 앱을 이용하거나 영상 통화상의 기능을 이용해 자막 통역이 가능했는데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위한 통역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는 스마트폰 화면에 있는 SKT AI 앱 ‘에이닷’에서 ‘통역콜’ 아이콘을 누른 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통역이 이뤄진다. 일본어를 중국어로 변환하는 등 언어 4종의 상호 통역도 가능하다.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잠시만요, 지금부터 통역을 위해 통화내용이 번역기로 전달됩니다”라는 안내가 전달된 뒤 실시간 통역이 진행된다. SKT는 향후 10개 국어 이상으로 언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통역콜은 음성인식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파파고에 위탁해 번역한 음성을 제공하는 형태다.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클라우드 서버를 거친 음성정보는 즉시 삭제된다. SKT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순차 통역이 이뤄진다고 보면 되고 약 2초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선 호주 옵터스가 통화 통역 서비스 ‘보이스 지니’를 지난 2019년 시연한 후 2021년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한 통화 통역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는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실시간 통역 통화가 가능한 ‘AI 라이브 통역 콜’ 기능을 선보인다. 당장 내년 초에 공개할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구현된다. 삼성전자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 탑재된 AI가 직접 통역하는 만큼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통화 내용이 클라우드 등 외부 서버로 새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면서 “인터넷 환경에도 구애받지 않아 지연 현상도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형태의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 출시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 경기 먹구름 걷히나… KDI “반도체 수출이 회복 주도”

    경기 먹구름 걷히나… KDI “반도체 수출이 회복 주도”

    우리 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회복 시그널이 감지된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경기부진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꼬리표처럼 붙던 ‘대외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뺐다. 물가도 안정을 찾고 있어서 완만하게나마 경기 먹구름이 걷힐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물가를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로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건 부담이지만 불가피하다고 봤다. KDI는 7일 ‘경제동향 12월호’에서 “내수 둔화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서서히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지난달까지 거론됐던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경기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10월부터 반도체 수출을 플러스 전환시킨 효자 품목으로 최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서버 제품을 꼽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현 단계에서 내수보다 수출이 경기부진을 완화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내수 부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11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8% 증가로, 전달의 5.1%를 웃돌았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3%로 전달(3.8%)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노동시장도 취업자 수 증가폭 확대, 높은 고용률 유지, 실업률 하락 등 양호했다. 다만 소비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은 불안 요인이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4.4%로, 9월 -2.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하반기부터 물가가 잡히고 금리가 내려가 투자와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기 먹구름 걷히나… KDI “반도체 수출이 회복 주도”

    경기 먹구름 걷히나… KDI “반도체 수출이 회복 주도”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매월 내놓는 경기 진단의 기류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경기부진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꼬리표처럼 붙던 ‘대외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뺐다. 물가도 안정을 찾고 있어서 완만하지만, 경기 먹구름이 걷힐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물가를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내수 부진이 깊어진 건 위험 요인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단계에서 내수보다 수출이 경기 부진을 완화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내수 부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반도체 등 수출 회복에 따른 경기 개선에 주목했다. KDI는 이날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지난달까지 거론됐던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경기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10월부터 반도체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시킨 효자 품목으로 최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서버를 꼽았다. 11월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7.8%로, 전달의 5.1%를 웃도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전달(3.8%)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5.1% 내린 영향이 컸다. 노동시장도 취업자 수 증가폭 확대, 높은 고용률 유지, 실업률 하락 등으로 양호했다. 문제는 소비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설비투자도 부진했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로, 9월 -2.0%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10월 98.1에서 97.2로 하락하며 소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다. 다만 정 실장은 “물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수 부진을 해결하겠다고 내수 활성화 정책을 쓰면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내수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은 수출 회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이 회복돼도 소비가 내려앉으면 성장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내수 진작보다 수출 회복이 먼저… KDI “반도체가 경기 회복 이끈다”

    내수 진작보다 수출 회복이 먼저… KDI “반도체가 경기 회복 이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매월 내놓는 경기 진단의 기류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꼬리표처럼 붙던 ‘대외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뺐다. 물가도 안정을 찾고 있어서 앞으로 경기 먹구름이 천천히 걷힐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물가를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 영향으로 내수 부진이 깊어진 건 위험 요인이지만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 단계에서 내수보다 수출이 경기 부진을 완화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내수 부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반도체 등 수출 회복에 따른 경기 개선에 주목했다. KDI는 이날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지난달까지 거론됐던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중동 정세 불안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경기 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10월부터 반도체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시킨 효자 품목으로 최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서버를 꼽았다. 1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전달 5.1%를 웃돌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3%로 전달 3.8%에서 0.5% 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5.1% 내린 영향이 컸다. 노동시장은 취업자 수 증가폭 확대, 높은 고용률 유지, 실업률 하락 등으로 양호했다. 금융시장도 11월 미국의 국채 발행계획 축소로 국내 금리와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소비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이다. 10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로, 9월 -2.0%보다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10월 98.1에서 97.2로 하락하며 소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란 의미다. 고금리 장기화로 설비투자도 부진했다. 다 정 실장은 “물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수 부진을 해결하겠다고 내수 활성화 정책을 쓰면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내수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은 수출 회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이 회복돼도 소비가 내려앉으면 성장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이 반도체 등에 국한되면 소비력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내수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이 회복돼도 소비가 내려앉으면 성장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액이 증가해 늘어난 근로자의 임금 소득이 소비로 연결돼 내수가 살아나는 흐름인데, 수출 회복이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되면 국민 전체의 소비력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11월 무역흑자 38억달러…반도체 16개월만 플러스 전환

    11월 무역흑자 38억달러…반도체 16개월만 플러스 전환

    우리나라의 11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올해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다.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1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11월 수출은 5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다. 수출 물량도 11월에 4.6%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수출 플러스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 12개 품목이 증가해 올해 최대 수출플러스 품목 수(기존 6월 7개 품목)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최대의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95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2.9% 증가하며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산업부는 10월 이후 고정가격이 상승 중인 메모리 반도체가 11월 반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전망은 스마트폰 신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수급 여건 개선이 기대돼 수출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21.5%), 일반기계(14.1%), 가전(14.1%), 선박(38.5%), 디스플레이(5.9%) 등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다. 최근 수출이 부진했던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 등도 상승 전환을 이뤘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114억 달러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실적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대중국 수출이 0.2% 감소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0.2% 감소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작년 수준은 거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대미국 수출도 109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이자 4개월 연속 플러스 달성이다. 대아세안 수출 98억 달러, 대유럽연합 수출 55억 달러로 11월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11월 수입액은 5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6% 감소했다.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의 에너지 수입이 전년보다 국제 가격 하락으로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무역수지는 최근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6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자 올해 6월부터 반년 연속 흑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면서 “수출 상승 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MS, 자체 개발한 AI 칩 공개… 엔비디아에 도전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처음 선보이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 1위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S는 15일(현지시간) 연례개발자회의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GPU ‘마이아 100’과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 ‘코발트 100’을 공개했다. 마이아 100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반도체로, 생성형 AI 기반 기술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구동을 위해 설계됐다. MS는 마이아 100을 자체 AI 기반 소프트웨어 제품인 ‘코파일럿’(Copilot)과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C는 마이아 100이 엔비디아의 GPU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생성형 AI 훈련에 필요한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전 세계에서 수요가 넘쳐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MS의 또 다른 신제품인 코발트 100은 저전력 설계인 ‘Arm 아키텍처’ 기반 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낸다. 내년 판매를 목표로 하는 이 제품은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AWS)의 고성능 칩 ‘그래비톤’ 시리즈나 인텔 프로세서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MS가 개발한 두 반도체 모두 대만 반도체 회사 TSMC가 제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MS가 수년간 투자해 GPU와 CPU를 자체 개발한 것은 AI와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서 반도체 성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자체 제작할 수 있으면 자사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할 수 있어 하드웨어 성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제 스마트폰이 ‘동시 통역’ 합니다”

    “이제 스마트폰이 ‘동시 통역’ 합니다”

    내년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제 별도 앱 없이도 외국인과의 통화를 실시간 통역할 수 있다. 9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내년부터 실시간 통역 통화와 같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AI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함께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개발한 기술을 종합한 모바일 AI 경험을 의미한다. 내년 초 출격하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주요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실시간 통역 통화’ 탑재 전망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은 갤럭시 AI를 통해 구현될 주요 기능 중 하나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별도의 외부 앱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상대방이 갤럭시 AI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해당 기능에서 현재 준비 중인 외국어는 우선 영어로 파악되며, 지원될 언어 종류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외부 서버 접속 없이 스마트폰 상에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구현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자신의 통화 파일이 클라우드 등 외부로 이동되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포함한 갤럭시 AI의 자세한 내용은 내년 갤럭시 S24 언팩 행사에서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 中 10월 수입액 ‘깜짝 증가’

    中 10월 수입액 ‘깜짝 증가’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줄어들며 석 달째 감소세지만 수입은 증가하면서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 가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 6월부터 여러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7일 10월 수출액이 2748억 달러(약 35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으나 내수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수입액은 2183억 달러로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줄어들다가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수입은 21.8%나 떨어져 국가별 통계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대만 수입은 18.2% 줄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장즈웨이 대표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유럽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중국의 수출도 부진했으며, 앞으로도 6개월 외부 수요는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는 데다 지방정부 부채가 암초로 도사리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적다. 장 대표는 “중국은 성장 촉진을 위해 내수에 더 의존해야 한다”면서 “재정 정책이 적극적으로 바뀌면 몇 달 안에 내수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이 지난달 발표한 더 강화된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가 오는 16일부터 적용되면서 중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중국 내 AI 개발 비용과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 리서치는 “중국이 최첨단 칩에 의존하지 않고 AI 서버를 훈련시키려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이두나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의 AI 개발업체들은 지난해 10월 첫 반도체 수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대량의 칩을 비축해 즉각적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칩 제조업체들이 하룻밤 사이 중국 시장을 포기할 가능성은 작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자립을 꿈꾸는 중국의 야망에 다른 시장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IT제조업 성지 ‘G밸리의 무한 성장’

    IT제조업 성지 ‘G밸리의 무한 성장’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제조업을 해 보고 싶으면 G밸리가 정답입니다. 부품 유통과 전자기기 인쇄회로기판(PCB) 업체까지 제조 생태계가 구축돼 있어 제품을 제일 빨리 만들어 볼 수 있거든요.” 7년 차 서버 개발 전문업체 엑세스랩의 유명환(48)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 만나 G밸리 예찬론을 펼쳤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의 별칭인 G밸리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에 조성된 첨단지식산업단지다. 엑세스랩은 저전력, 고효율 중앙처리장치(CPU)인 암(ARM) 기반 서버를 국내외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2005년부터 G밸리에서 사업을 일군 유 대표는 “사람들은 수도권 IT 산업집적지로 G밸리와 함께 강남·판교를 떠올리지만 후자는 전문가와 노트북만 있으면 되는 IT 서비스 위주인 반면 제조는 G밸리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60살을 맞는 G밸리의 변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G밸리 내 1만 3000여개 기업의 60%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산업 분야 업체이다. G밸리의 전신인 구로공단은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 제정에 따라 첫 공업단지로 조성돼 섬유·봉제·가발·소형 전자기기 등 경공업 중심의 수출산업 전진기지로 활약했다. 이후 90년대 산업 구조 변화와 함께 지식산업단지로 빠르게 변모했다. 구로공단이라는 옛 이름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바뀐 것이 2000년이다.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1단지)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2·3단지)로 불리다가 2013년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뜻하는 G밸리로 통칭하게 됐다. 인건비 상승으로 공장들 떠나고IT기업 업무·생산시설 자리잡아서울 내 위치… 집적효과 경쟁력재개발·교통 개선·올레길 등 추진4년 내 첨단제조 창업시설 조성도 산업 구조의 변화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구로공단의 많은 기업이 노사갈등과 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1990년대 이후 지방과 해외로 공장을 옮겼다.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수정진동자 부품을 수출해 1990년대 연 매출 20억~30억원도 벌었던 일신통신의 김두삼(64) 이사는 “1982년 입사 당시 수백 명의 여공과 함께 일하다 생산 과정을 자동화하며 점차 인력을 줄이다 결국 인건비 상승으로 회사들이 유행처럼 다 떠났다”고 회상했다. 2000년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한 일신통신은 6년 뒤 구로공단 기존 공장 부지에 20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지었다. 기존 기업들이 떠난 뒤 새로 들어선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에는 신생 업체들이 유입됐다. 낮은 임대료에 업무시설과 생산시설을 함께 둘 수 있는 장점이 큰 매력이 됐다. 온라인 게임 업체 넷마블과 컴투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 국내 1위 기업 엠씨넥스 등이 탄생했다. 세계 극세사 섬유 점유율 1위 기업 웰크론도 G밸리에 입주해 있다. 이호성 전 한국디지털단지 기업인연합회 이사장은 “여의도, 강남 테헤란로 등지에서 기업이 몰려들었고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지대가 됐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공업용수를 제공하던 구로정수장 부지에 2020년 지상 39층 규모 G타워를 지어 G밸리의 랜드마크가 됐다. G밸리에 자리잡은 다양한 창업 지원 시설은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불러들이는 유인책이다.IT 제품 생산에 유리한 인프라와 함께 여러 기업이 모인 집적효과, 서울 내 입지는 G밸리의 대표적인 경쟁력이다. 2020년 G밸리에 들어온 동남아 마케팅 전문 기업 디뉴먼트의 신나라(36) 대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촘촘하게 모인 곳 중 하나로 기술, 정보 등을 교류하기 아주 좋은 여건”이라며 “최첨단 기술을 영위하는 기업 간 교류를 활성화한다면 더 큰 시너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7년 차를 맞은 인공지능(AI)형 교통안전시설물 개발 스타트업 알트에이의 이태우(31) 대표는 “모든 교통사업자에 골목길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여서 거대 도시 서울 안에 자리잡는 것이 중요했다”며 G밸리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골목길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사고 위험을 낮추는 기술을 개발한 이 대표는 서대문구·양천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도 G밸리의 잠재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시는 직주 근접 여건 개선을 위해 가리봉동 일대를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으로 확정했다. G밸리 내 고가차도인 ‘수출의 다리’ 인근 등 교통 혼잡 문제 해소 방안도 추진한다. 금천구는 민관네트워크인 ‘금천G밸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로구는 그동안 G밸리 내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 올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고척동 구 남부교도소 부지에 G밸리와 연계한 기술 기반 첨단제조 창업 시설을 202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최근 AI 기술 활용 방법을 교육하는 ‘스마트워크 IT 기술 세미나’를 G밸리 기업을 대상으로 열었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은 AI 툴 개발 경진 대회를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숭실대 AI테크노융합학과 석·박사 과정에 지원하는 G밸리 인재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AI 데이터분석·빅데이터 분석 등을 배울 수 있는 ‘G밸리 구로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 수원시, 시민 안전사고 인공지능 카메라로 예방한다…인파 밀집 지역 14개소에 AI 카메라 가동

    수원시, 시민 안전사고 인공지능 카메라로 예방한다…인파 밀집 지역 14개소에 AI 카메라 가동

    수원시가 인파 밀집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카메라를 가동한다. 수원시는 지난 6~9월 수원로데오거리 4개소, 인계동 중심상가 일대 7개소, 화성행궁거리 3개소 등 주요 인파 밀집 지역 14개소에 AI 카메라 시스템을 구축해 10월 중순부터 정식 가동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I 카메라 시스템은 일정 공간에서 인파가 밀집하면 이를 포착해 재난상황실로 알림을 보내고, 재난부서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재난상황실 담당자가 이를 검토하고 관할 소방서, 경찰서에 상황을 알려 신속히 초동 대응할 수 있다. 이번에 수원시가 구축한 시스템은 전국 최초 현장 엣지 AI 카메라 방식의 시스템이다. 고가의 지능형 영상 분석 서버를 이용하지 않아 구축 소요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무선통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설치장소에 제약 없이 구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AI 카메라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시민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수집되는 유동인구 분석 자료를 시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친환경 IDC ‘평촌 2센터’ 준공

    LG유플러스, 친환경 IDC ‘평촌 2센터’ 준공

    LG유플러스가 2015년 개관한 ‘평촌메가센터’에 이어 두 번째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준공을 마쳤다. IDC 두 곳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전환, 초거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활용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기업 고객들의 데이터센터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 안양시에 ‘평촌 2센터’(투시도)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연면적 4만 450㎡로 축구장 약 6개 규모이며 지하 3층, 지상 9층에 걸쳐 20만대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IDC다. LG유플러스는 IDC 상층부에 팬을 설치하고 냉각 공기량을 늘리는 등 자체 기술로 최적의 온도 관리 시스템을 구성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보안을 우려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사무동과 전산동을 분리하고 센터 출입구부터 전산실에 이르기까지 모두 5단계에 이르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가운 바깥 공기를 활용해 내부 온도를 관리하는 새로운 냉방 시스템을 도입, 냉방 에너지를 50% 이상 절감하고 태양광 설비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요소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1년간 약 10만명이 쓸 수 있는 규모인 약 121GWh 수준의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량 약 5만 5000t을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품질 IDC를 구축하면서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모사드 실패와 국정원/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모사드 실패와 국정원/논설위원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압도적 군사 우위에 있는 이스라엘의 허를 찔렀다. 근래 보기 힘든 기습전이다. 정보·방공망이 동시에 뚫렸다. 이스라엘의 해외 첩보와 공작을 총괄하는 모사드는 2년간 기습을 준비한 하마스 동태를 알아내지 못했다. 왜 세계 최강의 벽에 구멍이 생겼을까. 국가정보원과 오버랩된다. 모사드가 뚫린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테킨트(기술 정보)에 치중해 휴민트(인적 정보)에 소홀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다. 2021년 모사드 총책임자에 취임한 다비드 바르니아는 1996년 모사드에 들어가 공작원 양성 및 공작 임무를 수행하는 초메트(Tzomet)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후 전자기기 도청 부문인 케셰트(Keshet)에서 간부가 된다. 현대전의 총아인 사이버 공격이나 해킹, 빅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하마스를 감시하고 이란의 핵개발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모사드 총책임자 자리에 올랐다. 사이버·정보기술(IT)은 정보기관이라면 다 하는 일이다. 하지만 휴민트를 소홀히 함으로써 디지털 기술로는 잡아낼 수 없는 깊숙한 아날로그 정보 습득에 실패했다. 그 실패가 1500명의 사망자를 낳고 74년 모사드 역사에 치욕을 얹었다. 힘들고 위험한 스파이 활동을 하려는 사람이 줄고, 하마스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정은 국민을 희생시킨 대참사 앞에선 핑계에 불과하다. 문재인 정부는 간첩 잡고 북한의 동태를 수집하던 국가정보원을 북한과 대화하는 한낱 행정기관으로 전락시켰다. 정부 출범 초기 국정원 적폐를 청산한다며 국정원 메인 서버를 개혁발전위원회 민간인들에게 공개하는 우도 범했다. 대부분 좌편향 인사들로 구성된 개혁위에는 친북 성향의 인사들도 있었다. 메인 서버의 공개는 재앙이 가득한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과 같다. 이 바람에 휴민트를 통한 해외 첩보가 노출됐다. 국내 여러 기관 및 개인들과의 정보 협력이 드러났다. 개인·기관이 민감한 첩보 공유를 꺼렸다. 더 큰 문제는 해외 정보기관과의 교류였다. 국정원은 외국 정보기관들과 정례적으로 정보협력회의를 가진다. 국정원 서버가 열리면서 외국 기관들이 비밀을 못 지켜 주는 한국과의 ‘주고받기’에 손을 저었다. 국정원 메인 서버를 연 문재인 정부는 눈엣가시이던 이명박 정부 대북 공작의 최고 베테랑을 구속까지 했다. 심지어는 북한 공작 경험이 단 하루도 없는 사람을 대북공작국장에 앉혔다. 공작원에게 가던 돈마저 끊었다. 어렵게 구축한 휴민트는 하나둘씩 무너졌다. 문 정부 국정원에서 잘나가던 어떤 고위 간부는 대북 공작을 보고하면 공작원 명단을 요구했다. 간부가 알아서도 안 되고 알 필요도 없는 게 공작원 이름이다. 국정원 동료들은 젊은 시절 주체사상을 공부한 이 간부가 북한에 명단을 넘기려는 것 아닌가 의심을 했다. 이쯤 되면 하마스에 당한 이스라엘 꼴이 나도 이상하지 않다. 오죽하면 국정원에 몸을 담았던 전직 간부들이 하마스 기습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을까. 2021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 최대의 임무를 “이란이 핵무기를 못 가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미국을 꾀어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만들었다. 5년간 김정은은 핵을 고도화했고, 화성19형까지 만들었다. 작년부터 김정은은 우리에게 전술핵 공격을 위협 중이다. 9·19 군사합의로 대북 정찰에 제약까지 받는 우리로선 지금이 가장 취약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분쟁까지 미국이 한반도까지 신경쓸 여력이 없다. 북한이 기습 도발하기 딱 좋은 시기다. 대공수사까지 넘겨 주는 국정원을 믿어도 좋은가. 내부에 적은 없는지.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정원을 총점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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