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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연초부터 광폭 현장경영…미래 준비, 사회 기여에 방점

    이재용, 연초부터 광폭 현장경영…미래 준비, 사회 기여에 방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들어 3일 연속 사업장을 찾으며 ‘광폭 현장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오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사업 현안이나 단기 성과보다는 ‘미래 준비’와 ‘사회에 대한 기여’를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밝힌 약속을 삼성 전체가 실천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차원이다. 이 부회장은 6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세트 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도 점검했다. 신축년 첫 업무일인 지난 4일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인 평택캠퍼스를 찾아 협력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1위’를 이뤄 내겠다고 강조한 그는 전날에도 사무실이 아닌 사업장행을 택했다. 지난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 가동 상황을 살피고 글로벌기술센터를 찾아 회의를 열어 생산 기술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흘 내리 국내 주요 사업장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 간 것은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육성, 사회에 대한 기여 강화 등 최근 발언으로 나타낸 변화의 의지를 경영진과 직원들이 체화하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삼성리서치에서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독려하며 직접 챙기고 있는 6G 통신 기술 연구 경과와 AI 기술 제품 적용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2030년 1위 목표를 내건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바로 이어 AI, 6G 등 선행 기술 진척 상황까지 현장에서 점검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그는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 선두 기업으로서 몇십 배, 몇백 배 책임감을 갖자”며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직원들에게 재차 주지시켰다.이 부회장은 다음주에도 전장사업, 광주, 화성 등 가전·반도체 생산 현장 등을 돌며 현장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연초에는 총수가 새해 변수들을 살피며 경영진들에게 사업 전략을 보고받는 일정이 몰려 있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외 출장이 어려워져 이 부회장이 이를 대체하기 위해 사장단과의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회의 등을 더 자주 주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동남권 AI 허브 조성 본격화… UNIST ‘인공지능 혁신 파크’ 출범

    동남권 AI 허브 조성 본격화… UNIST ‘인공지능 혁신 파크’ 출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5일 공식 출범했다. UNIST는 최근 인공지능 혁신 파크 사업단을 구성하고, 이날 사무국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사무국은 오는 12일 비대면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캠퍼스에 들어선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교육, 연구,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인공지능 혁신 파크 핵심 사업은 크게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협력 연구, 창업 지원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재직자 교육은 UNIST 인공지능대학원이 오는 2월 개강하는 ‘인공지능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에서 이뤄진다. 수강생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인공지능 이론 교육(2개월)과 실습(3개월)을 하면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 또 창업 지원을 위해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에 산학융합캠퍼스의 공간을 임대한다. 입주 기업들은 UNIST 연구진과의 협력 기회와 교육, 세미나, 컴퓨팅 시설 이용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동남권 지역 산업 변화를 선도하고, 국가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혁신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재용 “삼성, 투명성·도덕성 최고로”… 준법경영 가속 붙을 듯

    이재용 “삼성, 투명성·도덕성 최고로”… 준법경영 가속 붙을 듯

    삼성전자 등 7개사 ‘개선안’ 이미 제출준법위 위원들 21일 정례회의서 논의 AI·바이오 등 5대 사업 성과 방안 추진“李부회장 사법리스크 완화되면 회장에M&A·기술 개발·인재 영입 보폭 넓힐 것”“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삼성을 만드는 게 기업인 이재용의 꿈입니다.”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로 재수감 기로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뉴삼성’의 미래상을 드러냈다. ●협력사와 상생 확대·노조와 소통 활발히 할 것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은 ▲준법경영제도 강화 ▲주력·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집중 ▲협력사와의 상생 확대를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 육성 ▲노조와의 소통 활성화, 4세 승계 중단(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약속 이행 재확인)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수차례 강조한 준법경영 강화가 내년에는 더 진화된 제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제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를 만들겠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들도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28일 삼성의 외부 감시기구 준법감시위원회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했던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개선안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 준법 리스크 유형화·체계화, 준법위 가입 관계사 탈퇴 제한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위원들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개선안에 최고 경영진 감시 강화 등 내용 담아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26일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대면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 사 준법경영의 현주소와 개선점, 최고경영자들의 준법경영 준수 의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시키는 건 당연한 책무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직접 챙겨 온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장 부품, 바이오 등 5대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26일 준법위 위원·7개사 CEO 첫 대면 회동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면 이 부회장이 내년 회장 취임을 통해 오너 경영인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인수합병(M&A), 기술 개발,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재용 최후진술서 드러난 ‘뉴삼성’ 방향은…준법경영 ‘가속’

    이재용 최후진술서 드러난 ‘뉴삼성’ 방향은…준법경영 ‘가속’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삼성을 만드는 게 기업인 이재용의 꿈입니다.”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로 재수감 기로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뉴삼성’의 미래상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은 ▲준법경영제도 강화 ▲주력·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집중 ▲협력사와의 상생 확대를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 육성 ▲노조와의 소통 활성화, 4세 승계 중단(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약속 이행 재확인)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수차례 강조한 준법경영 강화가 내년에는 더 진화된 제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제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를 만들겠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들도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28일 삼성의 외부 감시기구 준법감시위원회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했던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개선안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 준법 리스크 유형화·체계화, 준법위 가입 관계사 탈퇴 제한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위원들은 오는 1월 21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1월 26일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대면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 사 준법경영의 현주소와 개선점, 최고경영자들의 준법경영 준수 의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시키는 건 당연한 책무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직접 챙겨 온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장 부품, 바이오 등 5대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사법리스크가 완화되면 이 부회장이 내년 회장 취임을 통해 오너 경영인의 역할에 본격적으로 투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사업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인수·합병(M&A), 기술 개발,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마트 HACCP’, 식품안전관리의 새로운 미래 연다

    ‘스마트 HACCP’, 식품안전관리의 새로운 미래 연다

    우리나라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공장 자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혁신이 실현되고 있으며 이제는 웬만한 중소기업도 ERP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산‧물류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영세업체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생산방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80% 정도가 소규모업체인 식품 제조 산업은 더욱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주도로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스마트공장 2만 4000개소 달성을 위해 예산 4000억을 투입할 계획을 하고 다양한 형태의 지원 사업을 펼치며 공공기관, 협회, 대기업들이 함께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0년부터 주요 사업으로 ‘스마트 HACCP(해썹)’(중요관리점 모니터링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 도입‧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중기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식품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트 HACCP’ 제도화 및 등록업체 우대조치 특히 식약처는 스마트 HACCP 시스템의 도입을 유도하고 선제적 도입 업체에 우대해주고자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 기준(식약처 고시)’ 개정을 통해 스마트 HACCP의 적용 근거를 반영하는 등 제도화했다. 고시에 반영된 스마트 HACCP은 식품업체가 제조 공정상의 안전관리 중요공정을 자동 모니터링하고 생산하는 데이터를 디지털로 실시간 자동 기록‧관리 및 확인‧저장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인위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등 식품 제조과정의 안전관리가 한층 강화된 시스템이다. 스마트 HACCP 등록평가는 기존 HACCP 인증업체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하 인증원)에 신청해 현장 등록심사를 받으면 된다. 등록업체에 제공되는 우대조치로는 등록업체가 식품 제조 공정상의 모든 중요관리점(CCP)에 스마트 HACCP을 적용할 경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불시 조사‧평가가 면제되고 업체가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HACCP 인증서에 스마트 HACCP 등록 사실이 기재되며 생산제품 포장지 등에 ‘스마트 HACCP 적용업체(품목)’라는 별도 표시 또는 광고도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지난해 인증원이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식품업체들이 스마트 HACCP 도입 시 가장 어려운 점과 정부에 바라는 지원정책으로 각각 경제적 부담(51.9%)과 도입 비용 지원(69.2%)을 1위로 꼽았다. 인증원은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기부가 추진하는 업종별(식품)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통해 스마트 HACCP을 도입하는 식품업체별로 구축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이후 고도화하는 경우 최대 4억 원까지 지원한다. ●‘스마트 HACCP’ 공통표준소프트웨어 및 소스코드 무료 제공 또한 인증원은 올해 예산 약 10억 원을 확보해 ‘스마트 HACCP 공통표준 소프트웨어’(이하 공통표준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공통표준소프트웨어는 영세‧소규모 식품업체의 스마트 HACCP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경제적‧기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알가공업체에 우선 보급한다. 이후 스마트 HACCP을 도입하고자 하는 모든 식품업체가 자유롭게 사용토록 무료로 제공한다. 공통표준소프트웨어는 식품업체가 제일 많이 설정하는 CCP 중 가열‧금속검출‧냉장/냉동 등 3개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자동화‧전산화하는 한편 일부 선행요건관리도 전산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2021년에도 CCP 종류를 추가로 개발 및 제공하는 한편, 이미 개발된 3종의 CCP도 식품업체별 다양한 특성과 환경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간 스마트 HACCP 프로그램 개발업체(이하 공급기업)에도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공급기업에 인증원이 개발한 공통표준소프트웨어를 별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활용토록 해 공급기업의 기술 수준 표준화 및 경쟁력 강화 등 간접 지원을 통해 식품 분야 스마트공장(HACCP)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증원은 스마트 HACCP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업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ACCP 인증업체가 등록평가를 신청한 경우 인증원은 상담부터 기술지원, 등록평가까지 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상담을 통해 처리 절차와 필요한 서류에 대한 일체를 안내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해 중요관리점에 대한 ‘스마트 HACCP 시스템’ 및 ‘한계기준 이탈 알림 시스템’ 구축, 비상계획 수립 방법 등에 대해 현장 맞춤식 기술을 지원한다. 최종적으로 매뉴얼에 따라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합격 시 HACCP 인증서에 스마트 HACCP 등록 여부를 표시해 교부한다. ●‘스마트 HACCP’ 기대효과 스마트 HACCP이 본격화하면 현재의 HACCP 심사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비대면 및 원격 심사가 확대되면 현장 방문이 감소해 식품업체의 부담이 경감되는 등 심사업무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전산화된 HACCP 데이터를 분석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심사 진행과 운영 내실화를 위한 맞춤 정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일 업종, 동일 품목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던 선제적 HACCP 케어 서비스도 먼 미래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증원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스마트 HACCP 기반의 빅데이터‧AI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매년 식품업체와 공급기업 및 관련 기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식품업계의 데이터 상시 관제 및 데이터의 유‧노출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공서비스를 활용한 민간의 식품안전관리 정보화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식품 안전 관련 정부‧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상호 간 필요한 행정정보 및 데이터를 상시 교류할 수 있는 ‘(가칭)식품안전관리 공동활용 플랫폼’이 운영된다면 민원‧행정처리가 간소화되고 식품사고 발생 시 빠른 사고대응 또는 사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증원 관계자는 “스마트 HACCP을 통한 기록관리 자동화‧전산화는 식품업체의 HACCP 업무 운영 효율성‧편의성을 향상함과 동시에 자체 운영 능력을 제고할 수 있다”며 “또한 종사자의 비의도적 실수와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게 해 소비자에게 식품 안전에 대한 보다 신뢰성 높은 믿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AI·데이터로 똑똑한 금융서비스… ‘디지털 휴먼뱅크’ 속도 낸다

    AI·데이터로 똑똑한 금융서비스… ‘디지털 휴먼뱅크’ 속도 낸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온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선임되며 농협금융 전사 차원에서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손 회장은 농협은행장 시절 어떤 금융 앱이든 하나만 깔면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의 산파 역할을 한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오픈뱅킹 산파 역할 한 ‘오픈 API’ 첫 상용화 손 회장이 은행장으로 몸담았던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 전환 핵심 계열사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른 금융권의 ‘벤치마킹’이 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중심 디지털 휴먼뱅크’를 구현,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편하게 하는 게 최종 목표다. 농협은행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정했다. ‘고객가치 혁신, 직원가치 혁신, 디지털 기반 지속성장’이라는 3대 목표 아래 다양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내년엔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확장(비대면 채널과 영업점을 통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픈 API를 기반으로 NH디지털혁신캠퍼스 입주기업과 협업 모델을 창출하는 상생 생태계까지 만드는 게 주된 내용이다. 마이데이터는 각종 기관과 기업에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한 플랫폼에 담아 관리하고 활용하는 서비스다. 농협금융은 28일 “경쟁력 있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의 금융 자산을 늘리고, 생활 속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금융 수요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픈 API는 은행 정보를 누구든 프로그램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프로그래밍 명령어 묶음(소스코드)으로, 농협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했다. 농협은행의 오픈 API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태동기에 큰 도움을 줬다.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한다. 88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메인 플랫폼인 ‘스마트뱅킹’은 오프라인 은행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고객의 금융 생활을 체계적·과학적으로 분석 제공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인 이용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는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간편 뱅킹을 개편해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생활요금, 세금 등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하는 생활제휴 서비스도 대폭 늘린다. 올원뱅크는 지난 11일 고객 생활 편의성 증진에 초점을 맞춘 ‘아이폰 교통카드 서비스’도 출시했다. 올원뱅크는 2016년 8월 출시됐으며, 농협은행 예적금뿐 아니라 농협카드·손해보험·캐피탈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간편하게 가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이다.●‘11번가’ 등과 금융·커머스 융합 혁신 박차 고객이 자주 찾는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고객이 많이 찾는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금융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제공하고 새로운 데이터 사업도 창출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0월 22일 11번가와 금융·커머스 융합 혁신 서비스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융·유통 서비스 개발과 마이데이터 사업, 이종데이터 융합 혁신 금융상품 개발, 고객 마케팅 전개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데이터 개방 시대에 이종업종과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은 은행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고객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금융사가 아니라 고객이 있는 플랫폼으로 먼저 찾아가 고객을 기다리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플랫폼 ‘빅스퀘어’도 개선한다. 외부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환경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 게 목표다. 빅스퀘어는 내부의 대용량 데이터와 오픈 API 등을 통한 외부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플랫폼이다. 2018년 5월 국내 은행 최초로 구축해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손쉬운 작업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보고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각화 포털 시스템’을 구축, 전 직원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은행은 “내·외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 콘텐츠를 발굴하고 데이터 유통과 컨설팅 등 여러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중심으로 AI 역량도 강화한다. AI를 내부에 빠르게 도입·적용하기 위한 ‘디지털 큐레이팅’을 올해보다 확대해 내부 업무 효율화와 혁신 서비스 개발 등을 지속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올해 처음 디지털 큐레이팅을 도입해 업무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디지털 큐레이팅은 단위 부서별로 이뤄지던 디지털 기반 신기술 사업을 통합 태스크포스(TF)로 꾸려 유관 인력을 모두 참여시키고 전문 컨설팅 기업과 협력해 미래 유망 사업을 발굴하는 인프라다. 지난달 19일에는 AI양재허브와 AI 분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도 맺었다. AI 기반 혁신기업들과 협력체계 구축, 임직원·입주기업 AI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AI 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 과제 발굴 등을 함께 한다. ●디지털 시대 발맞춰 조직 체계 정비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일하는 방식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데 주력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디지털 전환 노력을 고객들이 체감하고 사업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직원 역량 강화와 조직체계 정비 등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 하반기엔 고객 금융 생활 분석을 더 세분화했고, 고객 중심 업무 프로세스로 전환했다. 농협은행은 “내년에도 고객 입장에서 모든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유연하고 신속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유통 자회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농협은행 스마트뱅킹 앱 고객은 농협몰의 우수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농협몰 고객은 농협은행의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간편인증서비스 ‘NH원패스(OnePass)’는 NH스마트뱅킹을 이용하는 1700만 고객이 별도 앱 설치나 가입 절차 없이 농협금융·유통 계열사 서비스에 가입하고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농협금융지주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 혁신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오픈뱅킹 고도화, 마이데이터 산업 등 금융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시대적 흐름을 농협금융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예정처 “메모리 반도체 과도 집중 탈피하고, 자동차 제조업 투자 유지돼야”

    예정처 “메모리 반도체 과도 집중 탈피하고, 자동차 제조업 투자 유지돼야”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집중현상이 너무 심해 향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 진단이 나왔다.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로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 다른 수출 효자 종목인 자동차는 미래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지만,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예정처의 ‘주요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동향 및 수출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5.0%, 지난해 13.5%로 가장 높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비대면 생산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반도체의 국내 경제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무역액과 수출액은 반도체의 한 부문인 메모리반도체의 증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도체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보면 메모리반도체와 반도체부품은 수출특화 정도가 높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반도체와 개별소자 부문은 그렇지 못하다. 이에 예정처는 “메모리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된 문제점을 극복하고,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부품·장비와 관련한 강소기업 및 혁신기업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동차 산업은 2018년 기준 직간접 고용인원이 190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2682만명)의 7.1%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주력산업이다. 하지만 수출은 2011년부터 하락세로 접었들었고, 수출시장 점유율도 2017년 이후 점유율 상위 5개국에서 밀려났다. 자동차 산업은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로 향후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고부가 가치화 등 질적 성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정처는 전망했다. 다만 예정처는 “친환경차 보급이 크게 증가하더라도 상당기간은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연기관차 부품 제조업이 미래자동차 부품 제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자동차 제조업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는 유지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품산업의 경우 내연기관 위축으로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힘들다는 점에서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는 글로벌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망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헬스의 수출경쟁력을 보면, 지난해 기준 모든 부문에서 수입특화돼 있고 수출시장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고부가가치화지수가 크게 개선되는 등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예정처는 “첨단 기술을 갖춘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학계와 민간 기업 차원의 연구개발(R&D)을 촉진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산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산업 생태계가 신속하게 조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SF·AI 사전 차단… 야생동물 질병 40종 백신 개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야생동물 질병 사전 차단을 위해 위험성 평가가 이뤄지고 사람과의 접점 관리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22일 야생동물 질병 예찰 체계 구축과 검역제도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제2차 야생동물 질병관리 기본계획’(2021∼2025년)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ASF·AI 등 139종의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위험성을 분석·평가해 관리대상 질병을 선정하고 질병에 대한 예찰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동물원에서 전시 동물에 질병 발생 시 관리기관 보고를 의무화하고, 야생동물 카페 등 동물원·수족관으로 등록되지 않은 시설에서의 야생동물 전시가 금지된다. 야생동물 질병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대상 질병(40종) 진단 기법 등을 비롯해 백신·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고위험 질병에 대한 긴급대응매뉴얼(SOP)을 수립하고 현장 방역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총괄한다. 야생동물 검역제도가 신설돼 수입 과정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인수공통감염병대책위원회’를 통해 국민 안전과 생태계 건강성 확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도로·농지·산지 등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환경부는 이날 6개 부처 합동 ‘제3차 강우유출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2021∼2025년)’을 수립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종합대책은 2016년 물환경보전법 개정 후 처음 마련됐다. 2025년 비점오염원 배출부하량(총인 기준)을 전망치(1일 52.7t) 대비 5%(2.6t) 감축 목표다. 발생 후 비점오염물질 농도를 줄이는 사후 관리에서 사전 예방으로 전환한다. 하수의 하천 유출 차단을 위해 하수처리장 월류하수 관리가 강화되고 과다한 비료 살포를 막기 위한 ‘양분관리제’가 도입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메일 해고·성차별 임금… 여성 밀어내는 실리콘밸리 ‘민낯’

    이메일 해고·성차별 임금… 여성 밀어내는 실리콘밸리 ‘민낯’

    #1. “구글 검색 인공지능(AI) 기술의 편향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려다 해고당했다. 논문을 철회하거나 공저자 중 구글 직원 이름을 빼라는 요구에 불응하자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해 왔다.” 지난 3일 구글 AI윤리팀 공동리더 팀닛 게브루의 트위터 폭로다. 흑인 여성인 게브루는 스탠퍼드대 박사로 ‘AI가 유색인종보다 백인 남성을 특히 잘 식별한다’는 논문으로 주목받은 인물. 지난해 구글에 입사해 신설된 AI윤리팀 공동 리더를 맡아 왔다. ●게브루 “구글 CEO 알맹이 없는 사과” 일축 폭로 뒤 구글 직원들은 “연구 자유를 보장하지 않은 부당한 행위”라며 게브루 편에 섰다. 트위터에선 #ISrpportTimnit(나는 팀닛을 지지한다)을 게시하는 게브루 지지 해시태그 운동이 전개됐다. 결국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해고는) 고통스러운 사건이지만 (구글에) 아직 진보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상기시켜 주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게브루는 “알맹이 없는 사과”라고 일축하며 “나를 마치 ‘화난 흑인 여성’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받아쳤다. 게브루의 연구 자유를 지지하는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해고 통보 뒤 2주가 지난 17일 구글 직원들은 게브루에 대한 공식 사과 및 그의 복직을 요구하는 서한을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그보다 앞서 구글 직원 2700명과 학계 4300명이 게브루 지지 서명을 했다. 비슷한 시기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기업 핀터레스트에서는 늦봄에 시작됐던 갈등이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2. 지난 4월 회사 내 성차별 문제를 제기한 뒤 화상통화로 해고 통보를 받았던 프랑소와 브로어 전 핀터레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이미지 공유 앱을 운영하는 핀터레스트를 직장 내 성차별 혐의로 고소했던 브로어는 지난 16일 2250만 달러(약 247억원)에 핀터레스트와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 핀터레스트는 브로어에게 지급하는 금액 중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정보기술(IT) 업계 성차별 문제 개선에 공동 기부하기로 했다. 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출신인 브로어는 2005년 구글에 입사해 글로벌 영업 및 운영 담당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후 위치 기반 모바일 결제회사 스퀘어로 이직했다가 2018년 3월 핀터레스트 COO가 됐다. 브로어는 소를 제기할 때 쓴 블로그에서 “중요한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됐고, 입사 당시 남자 동료들보다 적은 급여와 주식을 받았다”면서 “사내에 만연한 여성 차별, 적대적인 근무환경, 여성 혐오 문화에 대해 공공연하게 이야기한 것 때문에 해고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게브루는 2주, 브로어는 약 8개월 동안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직원들이 지난 몇십 년 동안 겪은 경로대로 움직였다. 회사의 잘못된 문화에 대한 공개 지적→ 일방적인 해고 통보→ 사측 부당행위에 대한 공개 및 저항→ 회사의 사과 또는 보상. ●AI 인종·성 편견 사후에 걸러내는 건 불가능 그래도 게브루와 브로어는 각각 회사의 응답을 받았다. 비록 여성, 특히 게브루는 흑인 여성으로 실리콘밸리의 소수그룹에 속하지만 둘은 명문대를 나온 ‘엄친딸’이고, 책임자급 지위에 있었고, 소속 회사를 넘어 실리콘밸리에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해 두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2명의 여성에게만 초점을 맞춰 ‘메신저들의 승리’로 결론 짓기엔 찜찜한 부분이 있다. 애초에 이들이 제기했던 ‘메시지’의 민감함 때문이다. 평소 직원들의 연구를 장려하는 구글은 왜 유독 게브루팀의 논문에 대해서만 제재를 가했을까. 논문을 입수해 분석한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AI에 관한 잠재적 위험이 논문에 총망라돼 있다고 평가했다. 논문은 AI 학습을 위해 인터넷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관행 속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학대적인 언어가 AI 훈련 데이터에 무분별하게 포함될 수 있는 반면 AI는 인간의 집단적 각성에 대해선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 관행을 반성하고 정반대 생각으로 각성해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운동에 나서는 인류를 AI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AI는 인간의 언어를 완벽에 가깝게 흉내낼 수 있기 때문에 편향된 입력 데이터에 기대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오역을 할 수도 있다. AI의 편견을 사후에 걸러내면 된다는 반론에 대해 논문은 너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AI 사후 교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론 냈다. ●사용자 70% 여성 ‘핀터…’ 女 경영진은 소외 게브루는 결론적으로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를 저인망식으로 수집하는 지금의 행태에서 벗어나 더 세심하게 구조화해 수집해야 한다고 논문을 통해 구글을 직격했다. 구글의 사업 전략과 정반대 주장을 제시한 데다 ‘편향된 AI’에 관한 구글과 과학자들의 미필적 고의를 꼬집은 셈이다. “핀터레스트에서 여성 경영진은 소외되고 배제되고 침묵해야 한다”던 브로어의 폭로 역시 사용자의 70%가 여성인 핀터레스트에 매우 위협적인 진실이었다. 핀터레스트 측은 브로어의 개인적인 태도 문제에서 해임 사유를 찾으려고 했지만, 일단 브로어가 시작하자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정책팀 소속이던 2명의 흑인 여성은 핀터레스트에서 저임금을 받았고, 상사가 자신을 ‘하인’이라고 부르는 폭언을 들었으며, 관련 불만을 제기한 뒤 보복당했다고 트위터에 썼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핀터레스트는 궁지에 몰렸다. 하필 올해는 빅테크 기업이 정치권으로부터 혹독하게 공격받은 시기였다. 미 의회는 빅테크 기업들을 청문회장에 세워서 무분별한 정보 수집 관행과 생태계 독점 문제를 추궁했다. 이런 와중에 내부에서 사업전략과 조직문화를 직격했으니 구글과 핀터레스트가 탐탐지 않아 할 만한 사정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두 여성 리더들의 문제 제기는 실리콘밸리에선 이색적이지만, 전통 기업의 영역에선 아주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인적관리(HR) 회계 창립자인 에릭 플램홀츠 UCLA 교수는 창업 단계의 기업은 수요에 민감하고 내부 인력의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급팽창한 다음부터는 창설 멤버와 직원들이 양분되거나 회사보다 부서에 충성하는 식의 배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빠르게 성장한 빅테크 기업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에 우려를 표시하며 마치 과거 에너지 재벌을 대하던 태도로 IT 기업을 다룬 것처럼 게브루와 브로어가 실리콘밸리 기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구태스러운 조직문화를 폭로했던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선)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나서는 여성이 동등한 기회를 거머쥔다’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의 책 ‘린 인’이 나온 지 7년 만의 반전이다. ●“다양성 존중 않는 문화의 폐해” 폭로 중 게브루와 브로어는 내부자가 된 소수자가 문제 제기를 한 경우이지만, 사실 소수자의 빅테크 기업 입성 자체도 쉽지 않다. 2018년 여름부터 1년 동안 집계한 빅테크 기업 11곳의 여성 인력 비중은 32.0%로 실리콘밸리 전체 여성 직원 비중인 44.8%보다 낮았다. 실리콘밸리 재직자 중 흑인 비중은 2008년 3%에서 2018년 2%로 줄었다. 애초에 공학을 전공하는 여성과 흑인이 적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수자로 내부자가 됐다가 배제된 두 여성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문화”가 이미 빅테크 기업 안에 있음을 증언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부동산문제 지식재산으로 풀어라’ 토론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부동산문제 지식재산으로 풀어라’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지난 17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지식재산전문가 릴레이 토론회 제1회 ‘부동산문제 지식재산으로 풀어라’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경 의원과 KAIST AIP(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이 함께 주관한 행사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서울시의회 토론회․공청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되었다. 1부 개회식은 송명화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채인묵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과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2부는 김 의원이 좌장을 맡아 발제와 토론, 종합 토론을 이끌었다. 먼저, 발제를 맡은 박성준 전 특허심판원장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 보호 시스템 강화를 통해 특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IP담보 회수지원제도 안정화와 IP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지식재산에 대한 금융투자가 활성화된다면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도한 자산 쏠림 현상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성창 소장(지식재산과 혁신생태계 연구소)이 무형 자산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소개하였고, 박진하 위원(KAIST AIP)은 지식재산 거래 촉진을 위해 지식재산거래소 신설, 특구 지정, 지식재산 투자에 대한 양도세․취득세 감면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이지민 기자(이투데이 IT중소기업부)는 정부의 노력에도 여전히 IP금융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IP금융 평가기간․비용 축소, 마중물 자금 지원 등을 통해 IP금융 투자에 대한 성공사례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수영 변호사(배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는 지식재산을 사업화하여 발생한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해주는 ‘특허박스’ 제도 도입을 제안하며, 샌드박스에 연계한 한시적 시행 등의 절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이가희 원장(한국스토리텔링 연구원)은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교육을 통해 지식재산을 수용하는 사회문화 의식을 조성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해야한다 주장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를 함께 준비해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어질 릴레이 토론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시민 지식재산 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안」도 오늘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지식재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와 역량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식재산 투자 활성화까지 이어질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로 「서울특별시 시민 지식재산 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안」제정으로 지식재산 교육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과 지원사업 실시 및 재정 지원, 협력체계 구축 등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OMEUP 2020서 혁신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컨가드’

    COMEUP 2020서 혁신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컨가드’

    COMEUP 2020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로서, 컨가드는 9:1의 경쟁률을 뚫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120개 글로벌 스타트업 ‘COMEUP STARS’로 선정됐다. 컨가드는 물류IT 서비스 기업으로써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및 AI(인공지능)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 50여개국에 ‘지능형 물류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컨가드 관계자는 자사 솔루션에 대해 “컨테이너에 IoT 장비를 부착해 화물 위치와 온습도, 도어 개폐 여부, 화물에 가해진 충격까지 화물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화물 운송 전구간(End-to-End)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컨가드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공급망 관리(SCM)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물류 비용까지 절감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회사 측은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COMEUP 2020 축제를 통해 국내외 창업생태계 관계자들과 소통하여 새로운 성장 아이템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컨가드는 국내에서 지난해 한국수입협회와 ‘수출입물류 디지털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인 케이씨티시(KCTC)와 국내 보안 물류 전문 기업인 발렉스(Valex)에 지능형 물류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여 국내 인지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금토지구, 뉴딜사업 시범도시로 조성

    경기도 성남 금토지구에 한국판 ‘뉴딜 시범도시’가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8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성남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뉴딜 시범도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H는 성남 금토지구를 디지털·그린·휴먼 뉴딜 및 일자리 창출 등 4가지 분야에 특화된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등 ‘D·N·A 산업’을 유치하고 첨단교통 시스템 등 저탄소 인프라가 깔린다.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셔틀 운행 활성화, ‘D·N·A’ 및 비대면 산업 육성,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르 도입하는 등 디지털 경제가 중심이 되는 도시로 꾸민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개인 이동 수단 활성화 기반 마련 및 제로 에너지 도시 확산, 건물 외벽 그린커튼 설치 및 저탄소 인프라 도입 등으로 사람·환경·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든다. 휴먼 뉴딜 분야에서는 시민 참여형 혁신 플랫폼 구축과 공유 문화 확산, 문화공간 조성에 중점을 둔다.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는 지속 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 및 청년창업공간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 LH는 뉴딜 시범도시의 특화 전략을 수립하고, 지구계획에 반영하는 등 전반적인 계획과 도시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행정지원 총괄을, 성남시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 지원을 맡는다. LH는 “금토지구를 인근 판교 1·2 테크노밸리 내 기업 성장공간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뉴딜 특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中, IPO 제동·반독점 지침… 플랫폼 영역 중점 규제하나

    中, IPO 제동·반독점 지침… 플랫폼 영역 중점 규제하나

    중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길들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마이(蟻·Ant)그룹 기업공개(IPO)를 전격 무산시킨 데 이어 인터넷 플랫폼 반독점 규제 지침을 공표하고 텅쉰(騰訊·Tencent)그룹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반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까지 만든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9일 밤 국가시장감독총국(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의 건의에 따라 ‘반(反)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반부정경쟁 업무의 지도·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질서 문제를 효율적으로 연구·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석회의는 반독점·반부정경쟁 주무 기구인 시장감독총국과 인터넷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민정부, 교육부,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광전총국(언론담당) 등 모두 17개 부처로 구성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무원이 ‘반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한 사례를 볼 때 중국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석회의에 모두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하루이틀 준비한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공안부는 빅테크들이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1년 넘게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감독총국 “기업들 합법 경영 유도” 반독점·반부정경쟁 업무는 그간 시장감독총국이 주로 맡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중국인의 모든 생활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규제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대부분 부처를 망라한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을 출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반부정경쟁이 반드시 플랫폼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연석회의의 주요 감독 대상이 빅테크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국무원과 시장감독총국이 최근 빈번하게 부정경쟁 방지에 관한 문건을 생산하고 있는데 인터넷과 신경제 영역이 중점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장감독총국은 앞서 지난달 9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감독총국은 이 규제 지침을 통해 유관 부처가 협력해 올해 안에 경쟁 질서가 자리잡힌 플랫폼 경제를 이끄는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영역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부정경쟁 등 위법 행위를 색출해 기업들의 합법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지침에는 민감한 고객 자료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원가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반독점 행위로 간주하는 등 다양한 규제 계획이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단속이 앞으로 얼마나 가혹할 것인지, 왜 지금 이런 결정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며 “이 규제 초안은 모든 생활 영역으로 자신의 제국을 확대했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 등 기술 기업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중국 정부에 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텅쉰·메이퇀뎬핑(美團點評)·징둥(京東)닷컴 등 플랫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4대 빅테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은 플랫폼 규제 지침이 나온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1조 4955억 홍콩달러(약 216조원) 규모가 감소했다. 알리바바는 텅쉰과 함께 중국 인터넷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이르고 2위 징둥닷컴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메이퇀뎬핑이 65%, 알리바바그룹 계열 어러머(餓了)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텅쉰의 웨이신(微信·Wechat·중국판 카카오톡) 사용자는 12억명에 이른다. 어린아이와 노인을 빼면 전 중국인이 사용하는 셈이다. 텅쉰은 징둥닷컴, 전자상거래 3위 핀둬둬(多多)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가 8억명, 마이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7억명의 이용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빅4’는 경제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공산당 일당체제를 위협할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이다.●빅테크 사업 환경 근본적 변화 관측 중국 정부는 그동안 게임이나 가짜 상품의 온라인 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일시적 단속을 벌이기는 했지만 빅테크가 새로운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을 사실상 방치·묵인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빅테크의 자유롭던 사업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중국이 ‘플랫폼 반독점 지침’에서 빅테크의 소유·지배구조까지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지분 관계 없이 계약만으로 빅테크에 경영권을 행사해 온 페이퍼컴퍼니인 ‘가변이익실체’(VIE)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빅테크는 VI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독점 심사를 피해 왔다. 문어발식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VIE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도, 단속한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VIE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M&A 때도 독점 심사를 받도록 했다.●AI 활용 맞춤형 서비스 정보 공개 요구 빅테크의 시장 지배적 행위들도 적극 규제한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선 텅쉰의 웨이신즈푸를, 텅쉰과 협업 관계인 징둥닷컴에선 즈푸바오를 받지 않는 ‘거래 차별’, 납품업체에 한 플랫폼만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이선일’(二選一) 등이 앞으로 금지된다. 중국 당국은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독점적 행위로 분류하고 이 같은 정보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각 업체의 경쟁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웡콕호이 홍콩 AP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는 3~4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길 바라지 않는다. 테크 기업 1000개를 키우길 원한다”고 밝혔다.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마윈 전 회장이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금융 당국의 감독 기조를 도발적 어조로 정면 비판한 뒤에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일 마윈을 전격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마이그룹의 IPO 절차가 상장을 불과 이틀 앞둔 3일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로 벌어졌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는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빅테크 규제의 당위성으로 독점 폐해를 내세운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페이스북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시로 도마에 오른다. 그러나 중국의 빅테크 길들이기는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커져 가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두려워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올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소셜미디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텅쉰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당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언론의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 까닭이다. 다만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 중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 규제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크레인셰어스의 브렌든 에이헌 CIO는 “중국 정부가 다른 기업을 대안으로 키운다 해도 빅테크를 하루아침에 대체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한국전기안전공사, ‘2020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개최

    한국전기안전공사, ‘2020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개최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는 지난 2일 전북혁신도시 본사 새울림홀에서 ‘2020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공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1995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전기안전 분야 최대 행사다. 전기안전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국민 안심사회 실현을 위한 실천 의지를 모으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치러졌다. 특히,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장 실황이 온라인으로 중계되며 참석자 이외에 일반 국민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과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등 각계 인사와 전기업계 종사자, 유공자와 가족 등 90여 명이 함께했다. 올해 전기안전대상에서는 전기안전 산업육성과 안전관리에 힘써온 개인과 단체 유공자들에게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 14점, 산업부 장관표창 35점과 상장 4점 등 총 53점이 수여됐다. 최고 훈격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에스지이엔지㈜ 이순형 회장은 친환경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과 ESS 설비 안정화를 위한 연구기술 개발에 앞장선 공적을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을 받은 김진선 대표이사와 윤보선 대표이사는 각각 국내 계측장비 선진화를 통한 안전관리기술 발전, 전력설비 안전 시공과 산업 기능인력 양성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대회사에서 “코로나19가 우리 공동체의 질서를 송두리째 바꿔놓으며 기존 제도와 업무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고 있다”면서 “시대 변화와 기술발전 수준에 걸맞게 D.N.A(Data·Network·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마트 전기안전 시스템 구축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기안전관리법이 내년 4월 본격 시행되면 전기설비 안전등급제 도입, 노후 공동주택 정기점검 제도화 등 국가 안전관리 체계가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선 중국

    중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길들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마이(螞蟻·Ant)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전격 무산시킨데 이어 인터넷 플랫폼 반독점 규제 지침 공표하고 텅쉰(騰訊·Tencent)그룹과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반독점 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반을 총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까지 만든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9일 밤 국가시장감독총국(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의 건의에 따라 ‘반(反)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그러면서 “반부정경쟁 업무의 지도·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쟁질서 문제를 효율적으로 연구·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출범시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석회의는 반독점 및 반부정경쟁 주무 기구인 시장감독총국과 인터넷판공실, 공업정보화부, 공안부, 민정부, 교육부,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광전총국(언론 담당) 등 모두 17개 부처로 구성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무원이 ‘반부정경쟁 부처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기로 한 사례를 볼 때 중국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연석회의에 모두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움직임이 하루이틀 준비한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공안부는 빅테크들이 해외 불법 온라인 도박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1년 넘게 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독점 및 반부정경쟁 업무는 그간 시장감독총국이 주로 맡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영역이 중국인의 모든 생활 영역으로 넓어지면서 규제 사각을 없애기 위해 대부분 부처를 망라한 범정부 차원의 사령탑을 출범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반부정경쟁이 반드시 플랫폼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연석회의의 주요 감독 대상이 빅테크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국무원과 시장감독총국이 최근 빈번하게 부정경쟁 방지에 관한 문건을 생산해내고 있는데 인터넷과 신경제 영역이 중점 대상”이라고 지적했다.시장감독총국은 앞서 9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갔다. 시장감독총국은 이 규제 지침을 통해 유관 부처가 협력해 올해 안에 경쟁 질서가 자리잡힌 플랫폼 경제를 이끄는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영역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부정경쟁 등 위법 행위를 색출해 기업들의 합법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침에는 민감한 고객 자료를 공유하거나 담합해 경쟁사를 몰아내고, 보조금을 지급해 원가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을 반독점 행위로 간주하는 등 다양한 규제 계획에 담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단속이 앞으로 얼마나 가혹할 것인지, 왜 지금 이런 결정을 했는지 말하지 않는다”며 “이 규제 초안은 모드 생활 영역으로 자신의 제국을 확대했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전 회장 등 기술 기업인들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중국 정부에 준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텅쉰·메이퇀뎬핑(美團點評)·징둥(京東)닷컴 등 플랫폼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4대 빅테크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4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은 플랫폼 규제 지침이 나온 9일부터 20일까지 무려 1조 4955억 홍콩달러(약 216조원) 규모가 감소했다. 알리바바는 텅쉰과 함께 중국 인터넷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은 59%에 이르고 2위 징둥닷컴도 26%다. 온라인 거래가 전체 소매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들의 시장 지배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다. 음식배달 시장에서는 메이퇀뎬핑이 65%, 알리바바그룹 계열 어러머(餓了麽)가 27%를 차지하고 있다. 텅쉰의 웨이신(微信·Wechat·중국판 카카오톡) 사용자는 12억 명에 이른다. 어린아이와 노인 빼면 전 중국인 사용하는 셈이다. 텅쉰은 징둥닷컴, 전자상거래 3위 핀둬둬(拼多多)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이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에선 웨이신즈푸(微信支付·Wechatpay)가 8억 명, 마이그룹의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7억 명의 이용자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빅4’는 경제는 물론 정치적·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공산당 일당체제를 위협할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이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게임이나 가짜 상품의 온라인 판매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일시적 단속을 벌이기는 했지만 빅테크가 새로운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것을 사실상 방치·묵인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빅테크의 자유롭던 사업 환경에 근본적 변화가 초래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중국이 ‘플랫폼 반독점 지침’에서 빅테크의 소유·지배구조까지 재편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지분관계 없이 계약만으로 빅테크에 경영권을 행사해온 페이퍼컴퍼니인 ‘가변이익실체’(VIE)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빅테크는 VI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합병(M&A)하면서 독점 심사를 피해왔다. 문어발식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VIE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도, 단속한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VIE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M&A 때도 독점 심사를 받도록 했다. 빅테크의 시장 지배적 행위들도 적극 규제한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에선 텅쉰의 웨이신즈푸를, 텅쉰과 협업관계인 징둥닷컴에선 즈푸바오를 받지 않는 ‘거래 차별’, 납품업체에 한 플랫폼만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이선일’(二選一) 등이 앞으로 금지된다. 중국 당국은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독점적 행위로 분류하고 이 같은 정보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각 업체의 경쟁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웡콕호이 홍콩 APS자산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는 3~4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길 바라지 않는다. 테크 기업 1000개를 키우길 원한다”고 설명했다.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규제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마윈 전 회장이 지난달 공개 행사에서 금융 당국의 감독 기조를 도발적 어조로 정면 비판한 뒤에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일 마윈을 전격 소환해 공개 질책했고 급기야 마이그룹의 IPO 절차가 상장 불과 이틀 앞둔 3일 전격 중단되는 충격적인 사태로 벌어졌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는 사실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세계 각국은 빅테크 규제의 당위성으로 독점 폐해를 내세운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캠프에서 “페이스북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시로 도마에 오른다. 그러나 중국의 빅테크 길들이기는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커져가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을 두려워해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올초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소셜미디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텅쉰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당국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언론의 자유를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 까닭이다. 다만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커 중국 당국이 원하는 만큼 규제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크레인셰어스의 브렌든 에이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정부가 다른 기업을 대안으로 키운다 해도 빅테크를 하루아침에 대체하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성숙 “구글, 한국서 수익 내는 만큼 기여도 해야” 쓴소리

    한성숙 “구글, 한국서 수익 내는 만큼 기여도 해야” 쓴소리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및 모든 앱에 대한 수수료 30% 확대 정책에 대해 “한국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만큼 기여도 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한 대표는 24일 오전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인앱결제에 따른 시장 영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구글은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그런 구글의 수수료 정책 변화는 내부뿐 아니라 국내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과 생태계를 위해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이 대한민국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기여하기 위한 고려도 많이 해야 한다”며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면 창작자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구글이 새 수수료 정책에 대해 입장을 바꿀 필요성이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최근 SK텔레콤과 손잡고 국내 시장 첫 진출을 예고한 아마존의 행보에 대해서는 “매년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놓고 많은 스터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공습은 내년에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라 잘 준비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J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물류 방식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고 콘텐츠도 세부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마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이날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키우는 데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소상공인 480만명, 창작자 160만명을 서로 연결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키우겠다”며 “네이버의 검색, 인공지능(AI) 추천, 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과 플랫폼이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는 만큼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창작활동을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금융회사와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위한 대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사업 성장을 위한 자금 융통에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다. 내년 상반기에는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서는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브랜드와 창작자간 효과적인 연결이 가능하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노무사, 세무사, 관세사 등 지식인 전문가 1000여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지난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 8월보다 참여자 수가 120%, 거래 규모가 150% 증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쇼핑 라이브’에 AI를 접목해 고도화하는 작업에도 나선다. 한 대표는 “내년은 일본에서의 경영 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고 이는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중소상공인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창업센터관악, 입주기업 모집…국내외 창업기업 위한 특화공간 제공

    서울창업센터관악, 입주기업 모집…국내외 창업기업 위한 특화공간 제공

    서울특별시가 추진 중인 낙성벤처밸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12월 개관하는 서울창업센터관악(가칭)에서 창업공간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서울창업센터관악은 KMA 한국능률협회가 운영하며,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서울창업센터관악은 청년 창업 활동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인재들의 창업 요지로, 창업보육공간과 시민창업 친화공간, 소통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 숭실대, 중앙대, SK텔레콤등과 연계하여 AI, 빅데이터, ICT융합등 신성장 동력 분야 창업기업을 위한 특화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하 1층 및 지상 1층은 소통공간에서는 입주기업 자체 회의를 비롯하여 컨설팅, 세미나, 교육공간으로 구성되며 2층~3층 창업보육공간은 입주기업 규모와 특성에 맞춰 가변이 가능한 보육공간으로 운영된다. 4~5층은 SK텔레콤 Ture Innovation 추천기업들이 입주하여 상호 프로그램 공유를 통한 민관 협업 생태계을 구축하게 된다. 입주대상은 창업 2년 이상 7년 미만인 신기술 관련 창업기업으로, ▲인간∙인공지능 협업시스템, 영상데이터 기반 AI서비스 ▲텍스트 기반 시각 데이터 이해 검색서비스 등의 인공지능 분야와 ▲빅데이터 내 데이터 품질검사 자동화 시스템 ▲유통/물류 빅데이터 구축 및 분석 시스템 ▲데이터 3D 변환 시각화 도구, 감성정보 분석 서비스 등의 빅데이터 분야 ▲자율주행, AR, VR, 항공드론, 사물인터넷 등의 융∙복합기술 분야다. 모집 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며 4인실 2개와 6인실 3개, 10인실 1개, 12인실 1개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주 기간은 1년, 성과 평가 후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능률홈페이지에서 ‘서울창업센터관악’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수도사용량 패턴분석 고독사 예방

    안양시,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수도사용량 패턴분석 고독사 예방

    경기 안양시는 4차 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각 분야에서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료를 저장·유통·수집·분석처리해 융복합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시는 빅데이터 민관협치 체계를 구축하고 플랫폼 기반 인프라를 2022년까지 확충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내년 상반기 지역 모든 데이터를 관리할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디지털시작 구축 운영, 공공데이터 정비, 사물인터넷(IoT) 연계플랫폼 등 시스템을 관리하고, 빅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최신 자료로 교체하고 표준화하는 업무를 맡는다. 빅데이터의 체계적이고 효율적 관리를 위해 연차별 종합계획을 수립 내년 10월 착수할 계획이다. 플랫폼 기반의 빅데이터 인프라도 확충한다. 내년 2월부터 가동할 스마트가로등. 수도미터링 원격검침,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 IoT서비스 플랫폼 구축은 현재 마무리 단계다.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빅데이터 분석플랫폼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다. 공공데이터와 IoT데이터를 융합, 분석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용 플랫폼도 구축한다. 내년 10월까지 데이터 유형별 통합저장소 ‘안양데이터레이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IoT미세먼지측정 농도를 파악해 저감방안을 마련하고, IoT수도사용량과 계량기 현황을 분석해 동파예방, 고독사에 대비한다. IoT가로·보안등, 인구, 주택유형을 분석, 범죄안전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이에 2022년 10월까자 디지털시장실을 구축해 시정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 경제, 교통, 재난안전, 환경 등 통합데이터를 활용, 시각화된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재난재해, 미세먼지, 유동인구, 교통상황, 소상공인 현황 등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고, 시정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서비스 리빙랩도 오는 2022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과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 빅데이터를 촉진시키고, 신산업과 비즈니스 창출, 사회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빅데이터는 새로운 일자리창출과 윤택한 생활을 위한 부가가치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24년 착공할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GS건설 컨소시엄이 시행

    2024년 착공할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 GS건설 컨소시엄이 시행

    2024년 착공할 경기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주도하게 됐다. 구리시는 5일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 회의를 열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호반건설과 HK자산운용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과 KDB산업은행 및 KT를 중심으로 뭉친 컨소시엄도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GS건설 컨소시엄을 꺾지 못했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SK건설·태영건설·계룡건설·LGCNS 및 LG유플러스·SK텔레콤·SK브로드밴드·국민은행·신한은행·KB증권·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 등 총 15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앞서 GS건설 컨소시엄은 총사업비를 3조8500억원으로 제시하고 구리시 토평동 및 수택동 일원 149만8000㎡에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곳에는 1만2494세대(3만2217명) 수용 규모의 주택단지도 들어선다. 이 사업은 당초 박영순 전 시장이 추진했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개발사업의 후속사업이다. GWDC사업은 구리시가 13년간 끌어오다, 민간사업자의 투자능력과 실체가 불분명하고 외자와 외국기업 유치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수많은 논란 끝에 지난 6월 백지화 됐다. 안승남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주택 위주의 일반적 도시개발사업이 아닌 ‘한국판 뉴딜’ 정책을 실현하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 건설사업”이라면서 “D·N·A(Data-Network-AI)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전문성 갖춘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이번 공모의 최대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김종인 “文, 수소·전기차에 20조 투자? 원전부터 재가동하라”(종합)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 원전에 대한 기본방향 새로 설정해야”文정부 ‘탈원전 드라이브’에 제동文 “향후 5년 20조 수소·전기차 투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정부의 전기차·수소차에 5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계획을 언급하며 탈원전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과 원자력 생태계 붕괴를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수소차·전기차 (도입 목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전을 재가동하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탈원전, 재생에너지로 미래 전력수요 충당할 수 있나”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탈원전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성화)하겠다는데, 과연 그와 같은 방식으로 앞으로의 전력 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등 전기를 이용하는 각종 제품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 소비 증가를 생산 단가가 낮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원전 대신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고 전력 수집·보관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산단가가 비싼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 세계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았다”면서 “우리는 가장 안정적인 원전 기술을 확보한 나라임에도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생태계가 사라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환경문제의 조화를 잘 이루기 위해 원전을 재가동하고, 원전에 대한 기본적 방향을 새로 설정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사용후핵연료 관리 비용과 환경문제, 원전 폭발 위험성 등을 이유로 2017년 집권 초기부터 탈원전 드라이브를 전면 가동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결정을 무효로 돌리고 영구폐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원전의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文,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해 “5년내 전기차·수소차 133만대 보급” 文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차 1만대 판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차 보급 확대, 수출주력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을 3대 육성전략으로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섰다”면서 “정부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1만대 넘어선 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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