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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OUR STORY] 눈내리는 플롯폼에 서보셨나요

    [OUR STORY] 눈내리는 플롯폼에 서보셨나요

    7년 동안 330여 차례나 기차여행을 한 사람이 있다.1주일에 최소한 한번 이상은 기차를 타야만 가능한 숫자다. 거리로는 22만 2000여㎞. 지구를 다섯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를 국내선 기차로만 여행한 셈이다.1999년 이후 모아온 기차표가 1200여장에 달하고, 기차역 주변 음식점 명함만 600여장이다. 가슴에 KTX 1호 승객이란 ‘훈장’도 달고 있다. 이만하면 우리나라에서 기차여행 좀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이런 건 어떨까. 의자 하나만 달랑 놓인 간이역을 비롯해, 경전선과 영동선 일부를 제외한 국내의 모든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 보기도 했다. 폐선이 된 기차역을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축구를 워낙 좋아해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라면 불원천리, 기차를 타고 찾아 간다. 홈구장인 전주까지는 461호 첫 열차부터 마지막 열차인 489호까지 시간대별로 모두 타보았다. 직업상(그의 현재 직업은 기차여행 가이드다) 다녀온 것을 제외하더라도, 강원도 정동진역에 내린 것만 무려 80여회에 달한다. 32세의 청년 박준규. 우리나라 기차여행의 대표선수다. 그와 함께 강원도 북부의 고원도시 태백시를 다녀왔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박준규씨와 떠난 기차여행 아침 8시. 배낭하나 멘 단출한 차림의 박준규씨와 함께 청량리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가는 무궁화 열차에 올랐다. 갑자기 추워진 바깥 날씨와는 달리 열차 안은 포근하고 안락했다. “기차를 처음 탄 것은 유치원 때였어요. 지금은 레일 바이크로 유명한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외가에 가기 위해서였죠. 초등학교 시절에는 혼자서 문경까지 다녀오곤 했어요.” 당시 기차는 그에게 교통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 그가 오롯이 기차여행을 한 것은 중학교 2학년때. 진주행 통일호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에서 내려 5박6일 동안 지리산 종주를 한 것이 그의 첫번째 기차여행이었다. 이후 기차는 그에게 따로 뗄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는다. 왜 그렇게 기차여행이 좋은지 궁금했다.“내 집은 기차라고 할 만큼 기차여행이 편하고 즐겁기 때문이죠. 기차여행은 세상사의 축소판인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과 일들을 만나고 경험하게 되죠. 어떤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될지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것도 있고요. 의자를 돌려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산과 들, 강 등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 참 좋아요.” 양평역에서 단체관광에 나선 촌로 10여명을 태운 기차는 다시 강원도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모처럼 나들이에 나선 노인들이 열차에 오르면서 조용하던 객실 분위기가 한순간 왁자지껄해졌다.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들뜬 모습이다. 승객이 별로 없어, 맞은편 의자에 다리를 뻗은 채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학교 1학년 때인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차여행을 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취미가 직업이 될 만큼 빠지게 될 줄은 몰랐어요. 대학 3학년때는 기차로만 4박5일 동안 여행한 적도 있어요. 거리로는 5000㎞ 정도 됐고요. 군대를 제대한 다음 그야말로 기차여행에 굶주렸던 때였죠.‘한붓 그리기’처럼 청량리에서 출발해 강릉, 부산, 목포를 돌아 대전, 천안까지 간 다음 다시 장항, 군산을 거쳐 서울로 오는 코스였어요. 중앙선과 태백선, 경전선, 동해남부선, 호남선, 장항선 등 거의 전 노선을 한번에 돌았던 거죠.” 원주를 지난 기차는 어느덧 태백준령을 향하고 있다. 금교 신호장과 치악역 중간에 있는 ‘금대 2터널´은 루프식 터널. 일명 ‘또아리 굴´로 불린다. 경사가 급해 직선으로는 오르지 못하고, 용수철처럼 빙글빙글 돌아서 가야 한다.‘유령굴’로도 불리는 치악터널을 지날 때는 괴기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왠지모를 한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태백-영동선. 청량리역까지 오는 1640호 열차의 경우, 강릉역 등 이 구간에 있는 모든 역에서 출발해 보기도 했다.“우리나라의 원초적인 지형을 지나는 코스예요. 평균속도가 60㎞ 이하여서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죠. 이 코스의 백미는 흥전에서 나한정 구간이에요. 경사가 급하고 고도차가 400m에 달해 열차가 스위치 백으로 운행해야 하죠. 내년 하반기에는 루프식 터널로 바뀐다고 하니, 아쉽네요. 영동선은 정동진역 다음부터가 정말 좋아요. 열차가 바다와 나란히 달리죠. 안인역의 해돋이도 좋고요.” 두번째로 좋아하는 코스는 정선선.“‘느림의 미학’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구간이죠. 구불구불한 조양강을 따라 증산에서 아우라지까지 1시간 정도 가는데, 역마다 펼쳐지는 시골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어요. 자그마한 간이역과 북한강의 경치가 이어지는 중앙선도 둘째가라면 서럽죠. 특히 경북 의성역에서는 반드시 자장면을 먹어봐야 해요. 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기차에서 어떻게 자장면을 시켜 먹냐고요? 제 홈페이지(www.traintrip.wo.to)에 오시면 알려 드릴게요.” 기차가 가뿐 숨을 내쉬며 강원도 영월땅으로 접어 들었다. 옛날 큰 물난리 때 삼척에서 떠내려 왔다는 전설을 간직한 삼척산과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등 수려한 풍광이 차창 밖으로 잇달아 펼쳐졌다. 서강에서는 큰고니 4∼5마리가 물위에 뜬 채 한가로이 유영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가다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나기도 했어요. 지금은 없지만요. 여자친구보다 기차가 훨씬 좋아요. 수학공식으로 표현하자면 ‘여친 기차’죠. 축구와 비교하자면 ‘여친 축구’쯤 될까요.”이렇게 얘기했던 그도 기차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였던 함백을 지나자 아련한 눈망울로 ‘새비재’오르는 길을 바라보았다. 새비재는 ‘그녀’와 견우가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있는 곳. 그는 정말로 여자친구보다 기차가 좋은 걸까. ● 기차여행 고수되기 첫째: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 열차나 버스 등의 출발정보가 담긴 ‘월간 시각표’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팸플릿 등을 반드시 챙길 것. 둘째:각종 할인혜택을 꼼꼼히 챙겨라. 철도회원에 가입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하면 무료여행도 가능하다.KTX의 경우 비즈니스 카드 할인(주중 30%, 주말 15%), 역방향 할인(5%), 자동발매기 할인(1%) 등을 합치면 최대 36%까지 싸게 여행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사전예매 할인, 철도회원 카드 할인, 얼리 버드(early bird)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다. 셋째:장시간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반드시 챙겨라. 물 등 간단한 먹거리와 디지털 카메라, 각종 충전기 등을 가져갈 것. 밤열차는 춥기 때문에 작은 담요 등도 가져가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위해선 안대가 필수다. ■ ‘문화재급’ 추억의 간이역 10곳 간이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굵직한 사건들로 점철된 20세기의 역사이자, 그 시기를 살아간 세대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번듯하지는 않지만, 허술한 겉모습에서 외려 푸근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간이역의 사전적 의미는 역무원이 없고 정차만 하는 역. 철도법에서는 역원배치 간이역과 무배치 간이역 이하 등급의 철도역사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국 650여개의 기차역 중 400여곳이 간이역이다. 다음은 박준규씨가 추천한 가볼 만한 간이역들이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언론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진 곳은 제외하고, 아직 소개가 덜 된 ‘문화재급’ 간이역으로만 선정했다. 1. 구 전라선 서도역 한 문학가의 작품이 역사(驛舍)를 살려낸 특이한 경우에 해당된다. 고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주요 배경지. 혼불문학관이 인근에 위치하면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1930년대 지어진 목조역사를 최근 대대적으로 보수해 예전모습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주변 풍경이 수려하고, 현 서도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하는 곳이어서 접근하기도 수월하다. ▲가는 길 용산이나 영등포역→여수행 열차→남원역→75번 버스→서도역. 무궁화가 하루 10회, 새마을호는 3회 운행하고 있다. 현재 서도역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2. 구 전라선 오수역 붉은 벽돌로 지어진 1950년대 중반의 전형적인 간이역. 지금은 기차가 새로 지은 오수역으로 다니고 있다. 주인을 구한 개 이야기로 유명한 이곳은 지역이름 또한 오수(獒樹·개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개의 무덤에 꽂아 놓은 지팡이에서 싹이나 커다란 나무가 되자, 이 나무를 오수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 영화 ‘광복절특사’에서 주인공들이 탈출하기 위해 이용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여수행 열차→오수역. 무궁화호가 하루 9회 운행. 오수역에서 구오수역까지는 도보로 이동해도 될 만큼 가깝다. 3. 중앙선 문수역 1941년 7월1일 현재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작은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과 철길이 어우러진 풍경이 좋다.65년 된 역사도 아름답지만, 역사 옆에 있는 보선반 건물도 비슷한 세월의 깊이를 간직한 옛 건물이다.30년 전 폐역된 승문역까지 철길을 따라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는 트레킹하기에도 좋다. 경북 영주시에서 가까워, 부석사 등 관광후 들러볼 만하다. ▲가는 길 청량리역→안동행 열차→문수역. 무궁화호가 하루 1회 운행. 4. 영동선 하고사리역 강원도 삼척시 골짜기에 위치한 곳으로, 하루 단 한번 열차가 선다. 상상속으로만 그리던 그림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두평 남짓한 맞이방(대합실)과 무인 간이역, 그리고 역사앞에 가지를 내린 채 서있는 수양버들이 하고사리역의 전부지만, 철도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어쩌면 철거될지도 모르는 곳이어서 더욱 더 아쉬운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안동행 열차→영주역→강릉행 열차로 환승→하고사리역. 무궁화열차가 하루 1회 운행. 영주발 강릉행 열차는 아침 6시5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영주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영주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5. 구 수인선 송도역 10년 전 운행을 중단한 협궤철도 수인선의 종착역. 어천역과 소래역 등과 함께 아직까지 남아 있는 수인선의 3대 역사 중 한 곳이다. 현재는 일반기업체의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 도심에 있어 경관이나 운치는 다른 간이역에 비해 덜하지만, 과거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협궤 꼬마열차의 추억이 어려있는 곳이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동인천역→6-1번,46번 버스→송도역 삼거리. 6. 정선선 나전역 꼬마열차로 유명한 정선선의 4대 간이역 중 한 곳. 과거 석탄을 나르던 정선선이 이제는 관광객을 나르는 철길로 바뀌었고, 그 중심에 나전역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목조역사인데다, 성신여대 미대 학생들이 그린 도깨비그림이 인상적이어서 철도마니아뿐 아니라,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강릉행 열차→증산역 →아우라지행 통근열차로 환승→나전역. 증산과 아우라지를 오가는 통근열차는 하루 2회 운행. 청량리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증산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는 통근열차와 연결된다. 7. 경원선 서빙고역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내에 남은 역사 중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다.1958년에 지어졌다. 전철 서빙고역과 맞붙어 있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서빙고역 하차. 8. 동해남부선 거제역 1940년대에 지어진 일제시대 간이역. 철도역사가 플랫폼 위에 서있는 몇 안되는 역사 중 한 곳이다. 부산광역시 거제동에 섬처럼 자리잡고 있다. 동해남부선 이설 및 광역 복선전철화 작업과 함께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동해남부선 철길과 맞닿은 벽화도 볼거리다. 철도에 관한 시와 귀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가는 길 서울역, 영등포역→포항, 울산행 열차 →경주역 하차→거제역. 무궁화 열차가 하루 3회 운행. 9. 중앙선 우보역 중앙선에는 유난히 1940년대 초반에 지어진 역사가 많이 남아 있다. 그중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우보역과 화본역이 추천할 만하다. 두 곳 모두 시골 한적한 마을을 감싸안은 모양으로, 하루 4∼5회 열차가 선다. 기차가 아니면 접근이 쉽지 않은 깊은 산 속 간이역이다. 아담한 간이역사 외에도 오래 된 화물홈의 모습과 역장의 친절함이 인상적인 곳. ▲가는 길 청량리역→안동행 열차→안동역 하차→부전행 열차→우보역. 무궁화 열차가 하루 1회 운행. 10. 구 문경선 진남역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1960년대 문경선과 가은선의 분기점이자 신호장역으로 개업한 곳이다.60년대 지어진 곳으로는 보기 드물게 목조역사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레일바이크 매표소로 쓰이고 있다. 문경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서는 가은선 가은역 앞 가은농공단지, 또는 문경선 진남역을 이용하면 된다. 진남교반과 그 아래를 흐르는 영강의 경치가 일품인 곳. 여행과 레저를 겸할 수 있는 멋진 간이역이다. ▲가는 길 서울역→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하루 3회 운행)→점촌역→가은, 문경행 시내버스→진남휴게소.
  • [지금 경남 사천에선] 항공우주산업 메카 ‘쑥쑥’…국가균형 발전 모델로

    [지금 경남 사천에선] 항공우주산업 메카 ‘쑥쑥’…국가균형 발전 모델로

    경상남도 사천시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비상한다. 도·농 통합으로 탄생한 농어촌 도시에 외국인 전용공단이 조성된 데 이어 국내 유일의 완제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사천시가 사남면 유천리 진사지방공단에 ‘항공우주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항공기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을 집적화해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기능 및 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교육기능을 확충했다. 경영지원 기능 등을 보완해 핵심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완제기 생산업체와 부품생산업체간 균형발전도 기대된다. 지난해 8월 KAI의 T-50 1호기 출고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도 “사천시의 항공클러스터 조성계획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이라고 칭찬했다. ●KAI 본사 작년4월 옮겨와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핵심 방위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형 첨단산업이다.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투자가 계속됐음에도 여전히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 및 소재기술은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생산규모는 13억달러로 세계 15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KAI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10월 정부의 전략적 육성방침에 따라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설립됐다. 지난해 4월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한 데 이어 대전에 있던 우주센터를 옮겨 왔다. 지난달에는 민항기 부품 조립공장을 준공하는 등 흩어져 있던 사업장을 한데 모아 생산체계를 일원화시켰다. ●생산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시스템 사천시도 이에 발맞춰 차세대 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KAI와 인접한 진사단지 안에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생산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매출은 12억 5000여만달러로 국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전국의 항공관련 기업 100여개 가운데 75개가 도내에 소재하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을 집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시는 2004년부터 전국 규모의 ‘항공우주엑스포’를 개최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항공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을 설득, 최근 결실을 거뒀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 등 사업비 500억원으로 진사지방산업단지 안에 12만여평을 매입했다. 이를 공장부지로 개발, 항공관련 중소기업 20개에 장기간에 걸쳐 저렴하게 임대해 줄 계획이다. 입주업체는 최장 50년간 공장부지를 임대할 수 있어 부지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장부지 2000평을 임대하면 초기 투자비 8억여원을 경감한다. 임대료가 평당 5000원선이어서 연간 1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함께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5년 동안 면제해 주고, 건축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학·연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업비 137억여원으로 단지 내 5000여평에 ‘항공우주기술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추진중이다, 독자적인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확보하고, 항공전자 등 첨단 부품개발을 위한 기반이다. 이와 함께 한국폴리텍항공대와 진주의 경상대 등 인력 양성기관을 아우르면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여기에 대외협력 및 홍보·수출 등 경영지원 기능을 더하면 명실상부한 산업클러스터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같은 계획 때문인지 예상을 깨고 입주 희망업체가 몰려 입주경쟁률이 2대 1에 이른다. 항공클러스터에 입주할 적격업체를 선정하는 데 즐거운 마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천시 최원태(53) 지역경제계장은 “(희망업체들이) 완벽한 입주자격을 갖춘 자기네를 탈락시키면 후회할 것이라는 ‘협박성(?)’발언도 서슴지 않는다.”며 선정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연말까지 입주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경제에 큰 기여 사천에 항공클러스터가 조성됨으로써 발생하는 파급효과는 2조원이 넘는다. 시가 지난 7월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 7945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고용 유발 및 연관산업 파급효과를 감안한 간접 효과를 더하면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무려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2004년말 도내 지역총생산(GRDP)이 52조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투자기업에 모든 행정지원” “진사지방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항공클러스터는 우리나라가 항공 선진국에 진입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김수영 경남 사천시장은 “항공클러스터는 단순히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항공클러스터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사업비 138억원으로 ‘항공우주기술센터’를 건립하고 한국 폴리텍항공대, 경상대학교 등 전문인력 양성기관과 어우러지면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여기에 홍보와 대외협력, 경영, 수출 등 지원시스템을 더해 입주업체들이 생산에만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시장은 최근 들어 사천에 기업투자가 몰리는 데 대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여건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투자기업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와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감동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획부진과 농업경쟁력 약화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김 시장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사천시는 정부의 도농통합 방침에 따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농어촌도시로, 김 시장은 200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했다. 이 때문인지 장기불황에도 사천지역 산업단지와 농공단지는 불티나게 팔린다. 전체 공장용지 107만평 중 91%인 97만평이 분양됐으며,99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신축 중이다. 항공클러스터 입주업체 모집에도 40여곳이 신청해 적격업체를 선정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현재 신축 중인 공장이 완공되면 1만여명의 고용효과와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KAI는 어떤 회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Korea Aerospace Industries)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이다. 금융위기 당시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략적인 육성정책에 따라 1999년 10월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 등이 통합돼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후 최초로 기본훈련기 KT-1을 독자개발해 항공기 수출시대를 열었다.2001년 인도네시아에 7대를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5대를 추가로 수주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무장 장착능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개량한 수출형 모델 XKT-1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신예 초음속 고등훈련기겸 경공격기 T-50을 미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우리나라를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가 반열에 올려 놓았다.T-50은 같은 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 고난도 실물기동으로 세계 언론과 30여개국의 공군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항공잡지 ‘프라이트 인터내셔널’ 최근호는 “완벽한 차세대 훈련기”라고 극찬했다. 시장성도 갖췄다. 향후 25년간 세계 훈련기 시장은 3300여대 규모에 이를 전망인데, 이 중 800∼1200대를 T-50이 차지하게 된다. 현재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이 항공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은 시간문제다. 수출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된다. 정해주 사장은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KT-1과 T-50을 앞세워 ‘블루오션’을 공략하고, 대형 민항기인 A350이나 429헬기 개발사업을 통해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항공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며 “국가항공산업 비전인 ‘2015년 항공선진국(G8)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긴꼬리 경제학’

    ‘긴꼬리 경제학’

    내년에도 ‘긴 꼬리’(Long Tail)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판매량이 적더라도 다(多)품종에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또 중국 문화제국주의가 부활하고, 기후변동 경제학이 뜰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들은 환(換) 위험 회피(리스크 헤지) 못지않게 기후변동 리스크 헤지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판매량 적어도 다품종으로 승부 현대경제연구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07년 세계를 지배할 9가지 흐름’ 보고서를 냈다. 이코노미스트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자료에 자체 분석을 곁들였다. 정치, 경제, 산업, 문화 등 9가지 분야별로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롱테일 경제학의 강세와 기후변동 경제학의 부상. 최근 “꼬리가 머리를 앞서는 실제 데이터가 빈약하다.” 등 공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롱테일 경제학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됐다. 웹 2.0으로 대변되는 기술 진화가 강력한 우군이다. 보고서는 “대량생산에 의해 강요된 소비가 아닌, 검색을 통한 선택적 소비가 가능해짐에 따라 개별 고객이 중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량생산 아닌 선택적 소비 중시 엘니뇨 현상 등이 1·2차 세계대전 못지 않게 지구촌 경제를 위협하고 있어 이를 연구하고 활용하는 기후변동 경제학도 각광받을 전망이다. 중국 문화제국주의 부활도 흥미롭다. 보고서는 “중국이 전통적인 인쇄매체에 얽매이지 않고 영상물을 앞세운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미국, 영국 등 전세계 수출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점쳤다.‘중국 외환보유고 1조달러 시대’는 국제금융 불균형도 심화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1조달러를 넘어섰다. ●중국發 금융불균형 경고 또 내년에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대신 TVT와 E7을 자주 듣게 될 것으로 보인다.TVT는 터키·베트남·태국을,E7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터키를 가리킨다. 빠른 경제성장과 젊은 노동력을 무기로 포스트(post) 브릭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롱테일(Long Tail) 경제학이란 80%의 긴꼬리가 20%의 머리를 앞지른다는 이론이다. 낱낱의 판매량은 볼품없지만 모두 합치면 굵직굵직한 베스트셀러의 매출 합계를 능가한다는 얘기다. 이른바 ‘틈새상품의 매출 대혁명’이다. 여기에 착안해 성공한 대표적 예가 ‘구글’ ‘아마존’ 등이다.
  • ‘닭고기 3인방’ 일제 하락 소독·백신·수산주 상한가

    농림부가 23일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관련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육계업체의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림은 지난 16일 2535원을 기록한 이후 17일(+1.78%) 20일(+10.08%) 22일(+1.79%) 등 3일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11.25% 하락한 2525원으로 내려 앉았다. 마니커와 동우도 각각 5.42%,10.25%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표적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역ㆍ소독ㆍ백신주인 파루와 대한뉴팜, 중앙백신, 에스디, 이-글벳, 중앙바이오텍, 한성에코넷은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닭고기 대체 식품으로 떠오른 수산주도 AI 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덩달아 동반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신라수산과 오양수산, 사조산업, 동원수산, 한성기업, 대림수산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학 수출’

    ‘대학 수출’

    “교육개방시대, 우리는 교육을 수출 합니다.” 전주대학교가 동남아지역 국가와 함께 대학을 설립, 운영하는 등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대는 22일 지난해부터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등 동남아 3개국과 대학 설립과 운영, 학과 신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학을 설립·운영하는 기본적인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국립기술대학을 설립했다. 한국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한 2700만달러의 차관이 대학을 설립하는 원동력이 됐다. 한 학년이 250명인 이 대학은 한국의 KAIST와 비슷한 고급 과학두뇌를 육성하는 국립교육기관. 기계과, 전기·전자, 건축, 산업공학 등 11개과를 설치하고 모든 학사운영을 전주대가 맡았다. 전주대 출신 교수들이 총장, 부총장, 기획처장으로 있다. 또 20명의 교수진을 채용, 전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전주대는 캄보디아 인력송출기관 역할도 맡고 있어 이 학교 졸업생들은 한국이나 캄보디아로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로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에 맞춤형 인재도 육성해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한국대학이 외국에서 한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은 물론 후진국 정부의 외교적 능력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주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산업단지를 조성,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사업도 협의 중이다. 몽골에도 지난해 진출했다. 울란바토르대학에 생산디자인공학과를 신설하고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몽골에 잣가공공장을 설립해주고 수익금을 학교운영에 사용토록 도와주는 등 사업도 펼치고 었다, 라오스와는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을 모델케이스로 국립대학을 설립키로 했다. 대학운영 능력을 기르기 위해 라오스 교수 등 교직원 30명을 최근 전주대로 초청해 한달간 교육시켰다. 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상해사범대 등 26개 중국대학과 교수·학생교류, 복수학위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산둥(山東)성과 칭다오(靑島)에 진출한 1만 2000개의 한국기업에 양질의 인력 공급을 위한 기술·언어교육기관인 한·중합작학원도 설립했다. 전주대 이남식 총장은 “단순한 교육수출에 그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인력 공급은 물론 외국 정부와 한국기업간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정부와 대학, 한국기업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사업영역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 대법원 ◇신규 임용 △판사 이성복 최성진 성창익 허용구 김태규 장락원 이영철 전국진 조현철 곽정한 정회일 허경무 김대현 김유랑 김정곤 이현석 임경섭■ 국무총리비서실 ◇서기관 승진 △혁신기획관실 趙鳳來■ 문화관광부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장 金大觀■ 머니투데이 △편집국 산업부장(부국장대우) 이백규■ 신한은행 ◇전보 △IT기획부장 이태준△개발총괄〃 박영설△IT개발〃 서춘석△IT서비스〃 김한택△IT운영〃 이원근■ 한화증권 (지점장)△홍성 金重年△천안 李啓元△중계 李尙穆 (팀장)△투자정보팀장 尹志豪■ 미래에셋증권 ◇승진 (상무) △IB2본부장 曺雄基△IB1〃 金亨彬△리테일사업부문장 徐裕錫△IB사업2〃 方根錫△경영전략〃 李滿烈 (상무보)△M&A본부장 趙孝承△AI신탁〃 李晩熙△부동산금융〃 吳龍憲△법인영업〃 李鐘원△자산운용컨설팅〃 李在浩△장외파생운용〃 金信△SF〃 奉原奭△가락지점장 姜吉煥△강남센터〃 李啓元△금융상품영업2팀 담당임원 徐永斗△리서치센터장 李禎鎬 (이사대우)△IB1본부 IB1팀장 朴熙在△IT S/S〃 金京模△영업추진〃 蔡洙煥△장외파생〃 兪錫鎭△SOC〃 魏敏先△감사1〃 金淳相△퇴직연금본부장 金大煥△IT운영〃 金正佑△결제업무〃 黃裕源△전략기획본부 부장 李鳳民△법인영업본부 〃 李星勳△도곡지점장 朴炯圭△압구정〃 李廣憲△전주〃 李童奎△대치〃 趙二宣△선릉〃 李東曄△목동〃 秋星泰■ 애경㈜ ◇승진△사장 최창활△부사장 최영보(그룹 경영지원팀장 겸임)△상무 정창환(유통영업팀장) 구규우(마케팅팀장) 조인식(중앙연구소장)△이사 송선호(경영기획팀장) 양성진(홍보팀장 및 그룹 홍보담당)■ ARD홀딩스㈜ ◇승진△사장 심상보■ 애경종합기술원 ◇원장△백인섭(그룹 기술지원팀 사장)■ 애경유화 ◇승진△상무 이호형 홍성용■ 애경화학 ◇승진△전무 이주홍△이사 최광식■ 애경PNC ◇승진△부사장 이영철△상무 한승훈 천승현△이사 강양훈 홍신협■ 애경정밀화학 ◇승진△전무 차정식△이사 김종희■ 애경유지공업 ◇승진△이사 심원묵 연건모 김진태■ 디피앤에프 ◇승진△상무 김병욱△이사 공유선■ 애경개발 ◇승진△이사 임인택■ AK네트워크 ◇승진△전무 장길수(그룹 프로젝트담당 겸임)■ 애경그룹 (업무지원팀)△부사장 천병무(경영지원팀)△이사 김진기(인사교육담당)
  • [인사]

    ■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운영팀장 金敬泰■ 대한전문건설협회 ◇임원 선임 △수석부회장 李圭俊△부회장 金公嘉 鄭東柱 白福基 李慶雲△산업정책본부장 鄭漢奎■ CJ자산운용 △AI본부장 石喜寬■ 하나금융지주 ◇팀장 △글로벌전략팀 金烈弘■ 동부화재 ◇본점 팀장(임원급)△감사팀장 柳海珠 ◇파트장△영업지원 安承基△법무 李相燉■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승진 (상무보)△PEF투자1본부장 유정헌△부동산투자1부문장 김형석△부동산투자2〃 최창훈 (이사대우)△리스크관리팀장 송영준△PEF투자1본부 〃 김 해△PEF투자3본부장 손영민△부동산투자3부문장 박점희 (차장)△부동산투자2부문 김도한 ◇승격△자산관리본부장 이은호△주식운용〃 직무대행 이태윤△법무실장 김헌주■ 대한투자증권 ◇부서장 △자산관리지원부장 박재익△전략기획〃 정홍관△영업〃 임재기△준법지원실장 이정완 ◇지점장△반포지점 홍영국△이수역〃 강한신 ◇팀장 및 부지점장△상품전략부 팀장 송정근△전략기획부 〃 성무경△남대문지점 부지점장 정상호△신림역지점 〃 최봉근
  • ‘뻔뻔 경영’ CEO

    지난 17일 서울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보령제약의 한방화장품 ‘정안가인수’ 발매식. 판매를 책임진 이인영(53) 보령수앤수 대표는 은회색 양복에 자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제품의 은회색 뚜껑에 맞춰 양복을 입고, 병 색상과 같은 자주색 넥타이를 맸다. 단상에 오른 이 대표가 윗도리를 벗자 흰색 와이셔츠의 옷깃과 소매에 황금빛으로 새긴 한자 ‘秀(수)’가 드러났다. 역시 제품에 맞춘 색깔이다. 이 대표는 “제품을 1주일만 바르면 저처럼 주름이 없어집니다.”라면서 고객들에게 얼굴을 내밀고 만져보게 했다.50대로 믿기지 않을 만큼 탄력있는 피부다. 이 대표의 너스레에 참석자 200여명이 웃음을 터뜨렸다. 히트 상품으로 만들려는 의지의 표현이자 참석자들에게 기쁨을 주려는 이 대표의 작은 ‘개인기’이다. 이 대표의 ‘끼’는 또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조리용 칼슘 행사에선 요리사 복장을, 지난 4월 마스크팩 카테킨 발매 행사에선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고 나왔다. 그는 매주 수요일을 ‘뻔데이(fun-day)’로 정했다. 회사 이름에 ‘수’자가 두 번씩 들어가 수요일이 좋다는 게 정한 이유다. 이날은 이 대표가 전 직원들에게 서울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 골목의 한 주점에서 막걸리와 도토리묵을 ‘쏘는’ 날이다. “펀(FUN)을 사투리로 발음하면 ‘뻔’이 됩니다. 다른 회사보다 갑절 더 유쾌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 때문에 ‘뻔뻔’경영이라고 부릅니다.” ‘뻔뻔한’ 최고경영자(CEO) 이 대표는 CEO를 최고 기쁨조(Chief Entertainment Officer)로 생각한다.1980년 보령제약에 입사한 지 18년만에 보령산업 대표이사에 올랐다. 외환위기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1년만에 흑자로 되돌렸다. “직원들에게 일은 재미난 놀이로 생각하게 했지요.” 이런 마음가짐이 평사원에서 출발해 CEO에 오른 이 대표의 저력으로 읽혀진다. 지난해 1월 그가 사령탑에 앉은 보령수앤수는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출범 1년만의 성적표에 보령제약그룹이 놀랐다. 그의 ‘펀 경영’에는 순간의 웃음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건강과 행복의 근원은 바로 웃음입니다. 이웃과 고객 모두 웃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뻔뻔 경영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매일 아침 ‘스마일 연습’ 대신 연극 대본을 쥐고 있다.24일 대학시절 그가 만든 연극동아리의 100회 기념공연으로 출연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판매뿐 아니라 고객 상담과 불만을 직접 받아 처리하는 현장 경영도 하고 있다.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CEO이지만 그는 여전히 객석보다는 ‘무대’ 체질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11~2012년 ‘한반도 정밀감시 가능’

    2011~2012년 ‘한반도 정밀감시 가능’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자로 미국의 보잉사가 최종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8일 윤광웅 국방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보잉의 B-737기종 1대를 2011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4대를 들여오게 된다. 첨단 감시장비인 공중조기경보기 도입으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 행사에 필요한 핵심전력을 적기에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방사청은 “보잉과 합의한 구매가격은 15억 9000만달러 수준”이라며 “당초 보잉은 19억달러를 제시했었다.”고 밝혔다. 정식 계약은 이달 중 체결된다. 방사청은 “우리가 희망한 ‘목표가’ 안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수년전 같은 기종을 구매한 터키와 호주의 구매가격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판단된다.”면서 “보잉으로부터 일부 기술이전과 예비 엔진 등 물품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조건도 가격에 반영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보잉측은 이날 “첫 1대의 개조는 보잉사 공장에서 하지만 나머지 3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남 사천 공장에서 개조될 예정”이라고 밝혀 일부 기술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B-737기는 9시간 동안 공중에 뜬 상태로 레이더를 통해 360도 전방위로 반경 370㎞ 이상의 상공과 지상을 탐지할 수 있는 첨단장비여서, 북한지역을 비롯해 한반도 주변에 대한 정밀 감시가 가능하다.‘공중에 뜬 지휘소’란 별칭에 걸맞게 정보 탐지에 그치지 않고 그 정보를 지상부대에 실시간으로 전파해 ‘타격결심’을 내리게 한다. 조종사 2명과 승무원 6∼10명이 탑승해 작전을 수행한다. 정부는 2005년 E-X사업 추진을 발표했으며, 이후 보잉과 이스라엘 엘타사가 경합을 벌이다 올 8월 자격심사에서 보잉사가 단일 조건충족 장비로 선정돼 가격입찰을 진행해 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Seoul in] 지하 공공보도 개발 조인식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동북아 금융산업의 중심지가 될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을 지하로 연계, 최첨단 쇼핑몰을 조성하기위해 사업시행자인 AIG코리아와 지하 공공보도 시설 개발 기본합의를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 총연장 340m로 자동길(moving walk)이 설치된다. 구는 내·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을 유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 [공연+새 앨범]

    미술 ■ 길에서 여행을 만나다-여행기자 2006 사진전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한국관광공사 앞 T2마당. 서울신문 한준규 기자 등 국내 일간지 여행담당 기자 10명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며 아름다움을 포착한 사진작품 26점을 선보인다. 토·일요일엔 전시 작품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그 자리에서 5×7인치 사진으로 뽑아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02)729-9483. ■ 올해의 작가 2006 정현 전 12월17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정현 개인전. 전통 조각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철로용 침목, 아스콘, 막돌, 석탄 등 재료의 물질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인간의 존재감을 강화시킨 목조각 및 평면작업 등을 선보인다.(02)2188-6231. 클래식 ■ 미술이 있는 가족음악회 21일 오후 5시 경기도 남양주 금남리 서호미술관. 실내악단 화음(畵音)이 미술전시회와 함께 하는 정기연주회. 김성기의 ‘행복한 날’, 이건용의 ‘한오백년’, 춘향가 중 ‘사랑가’ 등 연주.1만 5000원.(02)544-9092. ■ 데이비드 러셀 기타 리사이틀 2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지난해 그래미가 선정한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세계 3대 기타 콩쿠르를 석권한 러셀의 방한 연주회. 마우로 줄리아니의 ‘독주 기타를 위한 대 서곡’, 존 다울랜드의 ‘눈물의 파반’ 등.3만∼7만원.(02)541-6324. 연극 ■ 4.48싸이코시스 21∼23일 4시30분·8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요절한 천재 작가 사라 케인의 국내 초연작.4.48은 자살 충동이 가장 강렬하게 일어나는 시각인 새벽 4시48분을 가리킨다. 박정희 연출, 김호정 정영두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44-0300. ■ 서울노트 11월1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4시 정보소극장. 어느 봄날 갤러리 로비에서 마주친 현대인들의 삶의 풍경. 일본에서 ‘조용한 연극’붐을 일으킨 히라타 오리자의 원작을 번안했다. 박광정 연출, 최용민 김장호 등 출연.1만 5000원.(02)743-7710. 무용 ■ 유니버설발레단 컨템포러리발레의 밤 21일 7시30분,22일 3시·6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7’, 나초 두아트의 ‘두엔데’, 김판선의 ‘컨퓨전’등 국내외 안무가 3인의 현대발레 모음.3만∼7만원.(02)3216-1185. ■ 카르멘 24∼28일 화∼금 8시, 토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비제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마츠 에크의 ‘카르멘’과 조지 발란신의 ‘심포니 인 C’를 국립발레단이 공연.5만∼10만원.(02)587-6181. 뮤지컬 ■ 개똥이 2006 24일∼11월19일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30분 학전블루 소극장. 곤충의 시각으로 현대 산업문명의 폐해를 고발하는 생태 환경 노래극. 김민기 작·연출, 김소연 권형준 등 출연.1만 5000∼2만 5000원.(02)763-8233. ■ 클로저 댄 에버 20일부터 무기한. 화∼금 8시, 토 3시·7시, 일 3시 씨어터일. 뉴욕의 싱글 남녀 6명의 사랑 이야기를 우리 정서에 맞게 번안했다. 재즈, 팝, 발라드, 라틴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완성도 높은 음악이 감상 포인트. 황재헌 연출, 류정한 고영빈 등 출연.3만 5000∼4만 5000원.(02)3448-4340. 공연 ■ 국립무용단과 살타첼로의 특별한 만남 살타첼로는 재즈와 클래식, 한국 전통음악과 여러 민속음악을 접목시킨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독일의 5인조 재즈 앙상블.10월27∼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국춤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과 공동공연을 펼친다.(02)2280-4288. ■ 사라 브라이트만 DIVA베스트 팝페라의 시작과 완성을 이뤘다는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의 베스트 앨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수록곡인 ‘팬텀 오브 오페라’,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뮤지컬과 팝페라의 모든 주요 히트곡들을 담았다.14곡 수록 EMI. ■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Romantic Classics 2억 5000만장이라는 음반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새 앨범. 그룹 포리너의 ‘I want to know what love is’ , 리처드 막스의 ‘Right here waiting’ 등 최고의 사랑노래들을 자신만의 로맨틱한 목소리로 재해석했다.SonyBMG. ■ 토니 베넷 DUETS 80세를 맞은 노장 토니 베넷이 자신의 대표곡들을 U2의 보노, 엘튼 존, 스팅, 셀린 디옹, 빌리 조엘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과 함께 피처링한 앨범.‘최고의 것은 이제부터’라는 자신의 히트곡 제목처럼, 유통기한을 모르는 그의 벨칸토 창법이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SonyBMG
  • 월가, 노벨평화상 ‘빈민소액금융’ 눈독

    방글라데시의 빈민 자활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에게 올해의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마이크로 크레디트(빈민 대상 소액금융) 사업에 굴지의 투자은행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닷컴과 무선통신 사업에서 철수한 월가의 투자가들은 물론 다국적 거대 보험사들도 눈독을 들이긴 마찬가지다. 소액금융이 빈민들의 자활지원 차원을 넘어 ‘벌이가 쏠쏠한’ 금융산업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대출금 회수율 99%…금융산업 블루오션? 투자은행 중에서는 시티뱅크와 도이체방크, 네덜란드의 ABN암로 등이 뛰어들었다.16일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따르면 이들은 전담부서까지 두고 소액금융 사업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시티그룹은 미국 정부 에이전트인 해외민간투자조합(OPIC)과 함께 1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교원연금 운용기관인 TIAA CREF도 1억달러를 소액금융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 본사를 둔 유니투스 펀드는 1000만달러를 멕시코 소액금융기관 크레덱스에 투자키로 했다.●AIG·알리안츠 등 소액보험으로 틈새공략 소액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보험업계 큰손들도 분주해지고 있다.1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IG와 알리안츠 등 보험회사들은 소액금융과 연계한 소액보험 상품으로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소액금융의 채무자가 사망하거나 대출금으로 구입한 설비가 분실되거나 부서질 경우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방식이다. AIG는 지난해 우간다에서 400달러의 대출금에 12∼15달러의 보험료를 물리는 방식으로 적잖은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AIG는 소액보험의 연간 수익이 7∼10년 뒤엔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소액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전세계적으로 250여곳에 이른다. 그러나 거대 금융·보험사들의 소액금융시장 진출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 적은 돈을 담보 없이 빌려줌으로써 빈민들의 자활을 돕자는 본래의 취지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제3세계 빈민들이 내는 이자로 선진국 부자들의 주머니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유누스도 노벨상 수상 인터뷰에서 “빈민들에게 특별히 해가 되는 일은 아니지만 거대은행들이 소액금융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것은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바 없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일각에선 ‘노동집약적’ 산업인 소액금융의 특성상 거대 투자가들이 직접 지배력을 행사하기엔 근본적으로 제약이 따른다는 분석도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경상북도 국제관계자문대사 金昌秀 ■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 △지식행정팀 李恩英△재정정책팀 鄭倫漢 ■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 이승훈△무역위원회 상임위원 홍석우△미래생활산업본부장 윤동섭■ 건설교통부 ◇기술서기관 승진 △혁신정책조정관실 고객만족센터장 洪淳年△정책홍보관리실 예산총괄팀 姜周燁△기반시설본부 수자원정책팀 安廷勳△국토균형발전본부 산업입지정책팀 李錫範△부산지방국토관리청 蔣龍燮△부산지방항공청 金春五 ■ 중소기업청 △차장 이기우△정책본부장 나도성■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안전이사 金在鏞■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융합연구소장 金善昌△IT〃 慶宗旻△복합시스템설계〃 李大吉■ 흥국생명 ◇승진 △전무 李仁晳△기획·마케팅 부실장 申鍾秀△고객서비스팀장 權國憲△복합TM팀장 姜求玉 ◇전보△상품개발팀장 鄭仁坤△순수TM팀장 李準祐■ 금호생명 (본사팀장) △영업기획 李明淵△FC사업 TFT 明京鎬 (지점장)△성동 金瑩敍△금남 李哲△나주 朴千坤△전남 宋東鉉△완주 張馨鐸△상무 尹康燮△영일 金權淳△촉석 李潤泰△AM중앙 河溶柱■ EBS △제작본부장 배종대△기술〃 조병록△콘텐츠사업〃 김영길△시청자참여센터장 손홍석△정책기획〃 임정훈△편성〃 김명세△영상아트〃 이상철△경영지원〃 최운룡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혁신인사기획관 金永俊 △국제교육협력과장 徐裕美■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고속철도사업단 호남고속설계팀장 임형규△〃호남고속설계팀 총괄파트장 이명희△〃설계1파트장 최정환△〃설계2파트장 이종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 鄭國煥△IT경영연구팀장 金容鐵■ 서울보훈병원 △병원장 金葉■ 기업은행 (지점장)△강남대로 지점 李相瑨△천안중앙 기업금융〃 柳建植△순천〃 柳鍾洛△독산동〃 徐壽哲 (개설준비위원장)△울산 무거동지점 林炯埴■ 대신증권 ◇승진 (차장)△주식부 李在勳△장외파생상품부 金榮岩△동대문지점 申年植△동대문〃 徐永春△압구정〃 李基錫△청담〃 洪尙永△논현역〃 金銀姬△대림동〃 金德雄△목동〃 朴星俊△화곡동〃 文幸培△일도〃 任弘植△평촌〃 曺賢貞△안산〃 元明嬉△분당〃 吳泰勳△정자동〃 朴重昱△구미〃 李垠和△서신동〃 李蓮姬△익산〃 朴種泰△상무〃 南尙龜 (과장)△법무실 金東鎰△기획실 李在勳△전산기획부 李昶雨△전산업무부 南鎭榮△투자전략부 金祐載△기업분석부 鄭然友△Retail지원부 李珪桓 ◇전보△준법감시인 南時峻 (부장)△회계부 吳益根△인사부 李得遠△차세대시스템부 崔名材△기업분석부 文晶業△PB추진부申俸圭 (지점장)△중앙청지점 吳勝鎬△서초동〃 鄭在雄△강남〃 高奉俊△대구〃 李相厚△동래〃 魏皓烈△부산〃 朴永振△무거동〃 金鳳圭△울산남〃 韓良鉉△사하〃 趙顯泰△여천〃 金英秀△영업부 李峻雨 (영업점 부장) △종로지점 朴永福△명동〃 朴起灝△천호동〃 崔斗植△반포〃 南其坤△논현역〃 朴鍾植△남인천〃 金官雄△대구서〃 李晟碩△영업부 林來寬 (차장)△차세대시스템부 金鎭坤△자산영업부 崔圭진△〃 楊學俊△동대문지점 趙世衡△마포〃 金斗榮△제기동〃 全憲宰△하계동〃 梁承國△서초동〃 蘇秉錫△강남〃 金大煥△올림픽〃 孫珉浩△양재동〃 羅榮喆△영등포〃 趙漢榮△제주〃 林秉湜△사당〃 金幸坤△화곡동〃 丘宗鉉△주엽〃 李善子△수원〃 金鎭國△안산〃 徐臣潁△분당〃 柳△북인천〃 梁東日△복현〃 金成華△군산〃 柳寅成△익산〃 王忠鐘△영업부 高在聲 (과장)△감사실 金珍喆.朴根用△차세대시스템부 金貞姬.南炳淳△자산영업부 崔大鎬△PB추진부 林俊瑩■ 메리츠화재△기업영업2부장 김무상△인천지점장 김형구△성남〃 최영배△부산〃 박동식△부경〃 안상석△서광주〃 정병재△서울Agency영업1부장 최형섭△서울Agency영업2〃 노재무△경인Agency영업〃 이임식△부산Agency영업〃 박용주△마케팅기획〃 김태열△장기언더라이팅〃 이봉균△자동차언더라이팅〃 전수인△화재특종업무〃 윤두열△시스템개발1〃 이동환△시스템개발2〃 윤상민△IT ServiceDesk〃 장승훈■ 방송통신대 △평생대학원장 李彦培△교무처장 金知元△학생처장 金聖永△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柳守魯△교무연구위원 李兢熙△학생연구위원 朴鐘聲△정보전산원장 겸 정보화책임관 李炳來△교육매체개발원장 겸 이러닝센터소장 金永姙△중앙도서관장 金外淑△원격교육연구소장 겸 독학학위검정원장 李宣雨△평생교육원장 겸 종합교육연수원장 朴宣姬△학보사주간 丁振聲△출판부장 權洙烈■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교학처장 兪炯濬■ 부산일보 △경영기획실장 정서환△문화사업국장 이헌률△총무국장 박계석△경영기획실 기획위원 임호욱 여환섭 최기룡■ 제주일보 △경영전략실장(국장대우) 김인섭△총무국 부국장대우 김한섭△〃 김우삼△편집국 부국장 김홍철△정치부장 김승종△영업본부 부국장대우 이정유 이정윤△제작국 부국장대우 김대용△서울지사 업무부장 김선태△서울지사 정치부장대우 강영진
  • 김용환씨 30억 비자금 행방 추적

    사행성 게임과 상품권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6일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와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한게협) 등 8∼9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게임기 제조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 96개사로 구성된 KAIA와 전국 700여개 스크린경마 게임장 업주 모임인 한게협은 게임·상품권 정책 결정 과정에서 광범위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있다.KAIA는 국회 문광위 박형준 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국제디지털 문화축제’에 1억원을 협찬하는 등 상품권 업체를 대변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게협은 지난해 8∼9월 국회 문광위 소속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과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게임박람회에 참관할 때 경비를 지원했다. 검찰은 또 김용환 안다미로 사장이 2002년 3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사장이 아버지 명의 계좌에 있던 30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CD)로 전환, 관리한 정황이 경찰 내사과정에서 포착됐다.”면서 “당시에는 추적이 어려워 내사가 중단됐지만, 이번 수사팀에서 자금이 정·관계 로비용으로 쓰였는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野 이익단체 행사 연루 ‘논란’

    게임기 제조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 96개사로 이뤄진 이익단체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가 지난달 국회 한나라당 보좌진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한 것을 놓고 부적절한 회동이냐,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경품용 상품권 폐기 정책을 확정하는 등 사행성 게임 근절대책 수립이 막바지에 접어들던 시기에 협회측이 정치권을 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했다는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박형준 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국제디지털 문화축제’에 1억원을 협찬했던 곳으로 최근 상품권 업체를 대신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는 단체다. 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게임산업의 현 실태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이 협회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에서 한나라당 문광위 소속 의원 보좌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참석자들은 “행사 공문은 지난달 초에 당 문광위 간사인 최구식 의원실로 보내졌고 당 문광위 소속 10개 의원실이 모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공청회에서 경품 지급을 불허하고 상품권의 환전량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계 자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내 아케이드 게임관련 정책에 대해 ‘비현실적인 전시성 행정’,‘진흥에 반하는 규제위주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물 등급위원회 운영을 위한 대안책으로 기술심의에 직접 협회가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민원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로비 의혹에 대해 협회측 관계자는 “바다 이야기 파문은 8월 중순 무렵 터졌고 협회는 경품용 상품권 환전량을 줄이자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모든 것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부인했다. 당시 행사에 참가했던 한나라당 의원 관계자는 “협회측이 사행성 게임문제에 대한 보좌진의 이해를 돕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참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인사]

    ■ 중앙인사위원회 ◇과장급 전보 △성과후생국 직무분석과장 朴宰民◇서기관 승진△혁신인사기획관실 尹炳日 李璟聲△정책총괄과 劉承周△임용관리과 梁允奎△인재기획과 徐周鉉△능력발전과 房順東■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교원정책혁신추진팀장 金光豪◇사무관△정책홍보관리실 이선우△평생학습국 배동인△교육인적자원부(규제개혁기획단) 정오채■ 외교통상부 △전라남도 국제관계자문대사 申國昊■ 보건복지부 ◇부이사관 승진△혁신인사기획팀장 주정미△사회복지정책본부 장애인정책〃 김강립△보건의료정책본부 보건정책〃 전병율△보험연금정책본부 연금정책〃 조기원△보건산업육성사업단 보건산업정책〃 김정석■ 산림청 ◇4급 승진 △산림항공관리본부 산림항공과장 千世旭■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소포사업팀장 사호선△남울산우체국장 조용환△마산우체국장 김장성△창원우체국장 김용일△천안우체국장 변상기△서대구우체국장 배중섭△원주우편집중국장 최상국 ■ 한국철도공사 (본사) △비서팀장 尹重漢△기획조정본부 전략기획팀장 金弘載△〃 국제철도〃 金光模(수도권북부지사)△성북역장 金福煥(강원지사)△경영관리팀장 崔德律■ 대한지적공사 ◇1급 승진 △본사 사업개발팀장 金泰勳△지적연수원 교육지원팀장 申哲淳◇2급 승진△광주·전남본부 총무팀장 崔洪燦◇본사 팀장 전보△지적재조사팀장 曺秉鉉△총무〃 韓又正◇본부 팀장 전보△서울본부 총무팀장 尹光洙△부산본부 〃 姜相和△인천본부 〃 姜鎬雄△경기본부 〃 金英植△대전·충남본부 〃 崔昌奎△울산·경남본부 〃 文柄洙◇지사장 전보△충북본부 옥천군 지사장 金用培△〃 단양군 〃 韓容煥 ■ 산재의료관리원 ◇전보 △의료지원팀장 河鍾浩△인천중앙병원 관리부장 李亨錫△안산중앙병원 〃 具滋雲△대전중앙병원 원무부장 吳憲燮■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조성봉△기업연구본부장 황인학 ■ MBC플러스 △방송본부장 徐正塤■ 세계일보 ◇승진 △사회부 대구주재 국장 文鍾奎 △〃 경남주재 부국장 安元俊△〃 울산주재 부장대우 劉載權◇전보△문화체육부 문화전문기자 曺龍鎬△〃 종교〃 丁成洙■ 남양유업 ◇승진 △상무이사 한현근(자재) 성장경(홍보)△상무(보) 장치훈(중앙연구소장)■ STX조선 ◇승진 △기술본부장 전무 신성수△해외 프로젝트팀 부상무 최차갑 ■ 우림건설 ◇이사 전보 △금융지원실 박준홍△개발기획실 정복동△개발사업 1실 한태성 ■ 우리투자증권 △AI팀장 姜炳周■ 국민대 △대학원 교학팀 및 대학원 총괄행정팀장 실장 孫幸哲△교무팀장 부장 張昌壽△구매팀장 부장 林東範△평생교육원 및 보육교사교육원 교학팀장 부장 李承輝△관재팀장 부장 金昌淑△교육대학원 및 사범대 교학팀장 부장 金泰石△언어교육원 부장 金眞珠■ 세종대 △기획처장 이원우△교무〃 서차영△입학〃 정규엽△학생지원〃 박주혁△대외협력〃 전의찬△총무〃 이선홍△관리〃 박정호△연구산학협력〃 이경태△전산정보원장 최석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본원) ◇본부장△경영혁신본부 洪性桂△기술안전본부 嚴龍基◇팀장△감사팀 康鉉明△홍보팀 權純傑△경영지원팀 李侑相△정보관리팀 盧庚男△사고조사연구팀 姜信千△안전교육팀 南基敏△기술사업팀 曺官培◇파트리더(PL)△경영혁신본부 朴永鎭△기술안전본부 元鎭奉△기술사업팀 李昌鎔(지원) ◇지원장△서울 崔一燮△서울북부 朴正勳△서울동부 李東熙△서울서부 具陽會△경기 韓仁鐸△경기북부 表漢敎△경기동부 林康燮△경기서부 李大永△인천 林昌洙△강원 洪性敏△대전 張鎭模△충북 金鐘緖△천안 李在熙△부산 金鐘浩△대구 黃秀哲△구미 具香會△울산 張鉉淑△경남 柳炳鎬△광주 鄭泰勉△전북 許允燮△제주 林成勇
  • [산이 좋아 산으로] 전북 진안 마이산

    [산이 좋아 산으로] 전북 진안 마이산

    ‘무진장’의 고을 전북 무주, 진안, 장수 3개 군은 오지 중의 오지였다. 길도 잘 나지 않아 물어물어 찾아오던 시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여전히 옛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진안에 들어설 즈음,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오롯이 솟은 마이산(馬耳山·673m)의 자태다. 나란히 솟은 암마이봉(673m)과 숫마이봉(667m)이 마치 말의 두 귀와 같다 하여 이름 붙은 마이산. 신라시대에는 ‘섰다’ ‘솟다’의 한자음 표기로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에는 ‘솟아오르다’는 뜻의 용출봉(湧出峰)이라 불렸다. 마이산 산행은 종주 코스의 들머리인 합미산성 입구를 찾아내는 일부터 녹록지 않다. 그 옛날 진안 일대의 가장 큰 곡창지대였다는 마령벌을 지나 제멋대로 자란 수풀을 헤치고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섰는데도 산길은 제 몸뚱이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도 넓은 잎을 가진 칡덩굴, 산딸기나무, 보랏빛 싸리꽃이 뒤엉킨 채 떨궈내는 아침이슬을 온몸으로 맞으며 여름내 우거진 잡목 숲을 걷는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다. 20분쯤 지나자 거의 무너져 내려 바닥에 돌무더기만 여기저기 흩어진 합미산성터.1시간쯤 호젓한 오솔길을 더 걸어 덕천교와 만나는 지점에 다다를 즈음부터 오르막이 험해지고 철계단이나 바위에 단단히 고정시킨 굵직한 로프가 더러 눈에 띄기 시작한다. 급한 경사를 타고 오르면 간간이 나오는 전망 좋은 바위는 잠시 마령평야를 내려다보며 숨 고르는 여유가 되어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마이산 종주의 참맛은 이제부터다. 들머리에서 3.3㎞쯤 떨어진 광대봉(609m)에 올라서는 순간, 암마이봉 숫마이봉이 찬연히 솟아오르고 저 멀리 덕유와 남덕유의 능선이 아스라이 흐르고 있다. 금남호남정맥 가운데 떡 버티어 서서 운장산으로 차고 오르는 금남정맥과 영취산에서 덕유산으로 장쾌하게 뻗어나가는 백두대간을 한번에 껴안는다. 풍경에 취해 1시간 남짓 걷는 사이 일행은 어느새 옛 금당사 자리, 고금당 나옹암과 조우한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가 읊었다는 시. 하지만 나옹선사의 수도처로 전해오는 자연암굴 주변에 그 고귀한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짓다 만 사찰의 붉은 철골조만 흉물스럽게 서 있을 뿐이다. 쓸쓸히 나옹암을 뒤로 하고 40분쯤 걸어 바위 위에 있던 나무를 거의 베어내지 않고 지었다는 누각 비룡대(527m)에 올라선다. 암마이봉 수마이봉이 성큼성큼 걸어온 듯 가까이에 있다. 암마이봉 왼쪽으로 봉우리 네 개가 차례로 이어진 삿갓봉도 눈에 들어온다.360도 한 바퀴를 휘돌아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인간의 눈으로도, 사진으로도 그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 삿갓봉 삼거리에서 봉두봉(540m)을 지나면 곧 마이산 정상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거대한 두 몸뚱이를 내밀지만 두 군데 모두 통제구역이라 올라갈 수는 없다. 서로 마주볼 뿐 서로 기댈 수 없는 두 봉우리, 우리 역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하산은 돌탑 80여 기가 모여 있는 유명한 탑사,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절이라는 은수사를 거쳐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 천황문과 화엄굴을 지나 북부주차장으로 하면 된다. 글 정수정 사진 남영호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여행정보 대진고속도로 무주 나들목으로 나와 30번 국도를 타면 진안까지 30분, 진안 시내에서 마이산까지는 4㎞다. 물 좋은 진안의 먹을거리로는 돼지고기가 유명하다. 북부 주차장 내에 있는 일품가든(063-433-0825)에는 10년 넘게 축산업에 종사한 염기찬 사장이 직접 칼로 썬 환경살을 맛보러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많다. 진안 시내에는 애저찜의 원조 진안관(063-433-0651)이 유명하고, 전원일기(063-433-1666)의 삼겹살도 인기가 좋다.
  • [인디아 리포트] (17)‘패밀리비즈니스’ 특성 알아야

    [인디아 리포트] (17)‘패밀리비즈니스’ 특성 알아야

    |뉴델리 이석우특파원|뉴델리 외곽에 있는 옛 무굴왕조 유적지 굽타미나르 바로 옆에는 ‘인디아 아트 & 수공예품점’이 있다. 박물관으로 착각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곳 주인 옴 프라카슈 와그라왈은 인도에서 손꼽히는 보석상이다. 전형적인 상인카스트의 일원인 그는 수백억원대 현금을 굴리는 큰손으로 유명하다. 대대로 수공예품점과 골동품 가게, 보석상을 운영하는 인도의 상인 카스트들이 그러하듯 그도 사업을 대대로 이어왔다. 인도 국립박물관에 골동품을 몇점 기증한 것도 집안 대대로 수공예품과 골동품, 보석상을 운영해 온 까닭에서다. 1000여평 남짓한 그의 상점은 보석과 각종 골동품, 카펫 등으로 꽉 찬 느낌이다. 뉴델리 토박이인 그의 두 아들도 가업을 돕고 있는데 큰아들은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 와그라왈의 부인 산체나의 집안도 자이푸르에서 보석상 집안. 큰며느리 집안 역시 뉴욕에서 보석상을 하고 있다. 비슷한 카스트와 자티(직업의 세분)에 따라 결혼하며 생존 공간을 넓혀나가는 인도인들의 생존방법을 엿볼 수 있다. ●상인 카스트의 철옹성 유대 인도 곳곳에 종적 횡적으로 묶여있는 혈연·인맥집단이 이들의 사업을 돕는다.“가족과 혈연 및 카스트로 단단하게 묶여있는 전통이 세계를 휘어잡는 인도 상인들의 힘”이라고 현동화 전 한인회장은 지적했다. 아프바스 로디 가(街)에 있는 그들의 집에는 4개의 빌딩이 나란히 붙어있고 4촌,8촌 40여명이 한 곳에 모여살고 있었다. 인도의 전형적인 상인 카스트들은 지금도 와그라왈 집안과 비슷하다. 대대로 가업을 물려주고 비슷한 직업을 가진 자티끼리 혼인을 맺는다. 가족과 친척들이 거의 모두 달라붙어서 ‘패밀리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볼리우드’라 불리는 영화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런 시스템은 어려서부터 가업과 사업에 눈뜨게 하고 끈끈한 인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이같은 인적 네트워크는 젊은 세대들이 쉽게 한 방면에 전문가가 될 수 있게 돕는다. 가족과 혈연을 통해서 정보와 비법을 전수하는 것이다. “이같은 시스템은 다양한 종교와 인종, 전쟁과 식민지의 거친 환경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인도인들의 생존전략중 하나며 화교 상인들의 유대를 무색케 한다.”고 첸나이 촐라 셰라톤에서 일하는 화교 왕샹은 지적했다. 뉴델리와 첸나이 주재 코트라대표를 역임한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 소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때 “혈연과 같은 직업을 중심으로 세습화된 특정 커뮤니티가 특정 산업 혹은 지역의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통망 장악에 무이자로 결속 컴퓨터 부품을 예로 들자면 뭄바이를 중심으로 제인(Jain)이란 성을 가진 커뮤니티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다. 각 지역의 현지 상인들보다 이들이 전국적인 컴퓨터 부품 도소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유통회사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들은 자신의 커뮤니티내에서 6개월 이상씩 무이자 신용거래를 주고 받기도 하기 때문에 한국기업에도 동일한 거래 조건을 주장한다. 자본력이 약한 한국 중소기업이 이 조건을 수용한다면 상당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정 커뮤니티에 장악된 유통망, 그들만의 정보 교류와 신용 교류 등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인도에서 승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다. jun88@seoul.co.kr ●인도의 상인카스트는 상인카스트는 인도 인구의 2% 정도를 차지(일부 문헌은 6%라고 주장하기도 함)하며 가문의 이름으로 통칭된다. 주요 상인카스트로는 마르와리(marwari), 제인(jains), 구자라티 바니아(banias)와 보라(vohras), 펀자비 힌두 카트리(khattris), 체티아(chettiars), 코마티(komatis), 파시(parsee) 등이 있다. 인도에 정착한 유대인 혈통인 마르와리는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 1000만명에 불과하지만 인도 전역의 유통망을 장악, 국부의 절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가문의 특징은 개인보다 가문의 명예와 존속을 지상명제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배우자를 맞이하느냐에 가문의 명예와 번영이 달려있다고 여긴다. 딸을 결혼시킬 때 엄청난 다우리(지참금)를 딸려 보내고 초호화 예식을 베푼다. 얼마 전 미탈철강의 미탈 회장이 파리에서 결혼식 피로연에 500억원을 쓴 것도 이런 관습에 따른 것이다. ■ [기고] 현지업체와 독점계약 서둘지 말라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시도가 늘고 있다. 이곳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조직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에 한정된다.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인도에 입이 몇개인데, 중산층만 해도 한국 인구보다 많은데….”하는 식의 접근으로는 인도 시장은 멀기만 하다. 제품의 질도 뛰어나고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자부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어디에서 어떤 어려움에 맞닥뜨릴까. 먼저, 물류 비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워낙 지역이 광활해 일단은 지역별로, 거점도시별로 세분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보다 훨씬 넓은 인도의 한 주에서 특정 제품의 구매력이 우리보다 작은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여기에 거점도시 간의 거리가 멀어 물류비가 가격경쟁력을 상쇄시키곤 한다. 부피나 중량이 큰 제품 공장을 뭄바이에 세워 남부지역까지 공략하려 한다면, 차라리 한국 본사에서 수출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물류비용이 원가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 곳이 인도 시장이다. 더욱이 중간 마진까지 감안하면 가격경쟁력은 물론, 대금 회수라는 정말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된다. 인도 거래처에선 마케팅과 사후보상(AS) 비용을 요구하는데 이것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신뢰에도 금이 가고 비용도 급증하게 된다. 인도 시장을 조사한 중소기업들은 대개 현지업체에 판매 관련 독점권을 주고 생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상행위 관습이 다른 지역에서 단기간에 신뢰를 쌓기는 어려운 일이다. 현지 딜러에게 상품을 싼값에 공급했지만 영업이 제대로 되지 않자 마케팅 비용까지 추가로 지원해 주었지만 성과가 없어 고민하는 기업주들이 많다. 딜러를 바꾸려 해도 이미 계약해 놓은 독점 판매권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오류 가운데 하나는 세계화라는 깃발 아래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고 인도라는 나라 전체를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대충 몇군데 둘러보고 몇명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장 조사를 마친 뒤 법인 설립과 공장 부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그리고 제품 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자신감을 보이지만 물류비와 각종 세금 및 노동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인도를 전체 시장으로 보기보다는 북인도와 남인도로 나누고, 가능하다면 한 주만이라도 먼저 공략하는 게 올바르다고 조언한다. 본인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 시행착오를 겪어 경험을 쌓고, 그 뒤에 사업 범위를 확대하라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 중에는 인도 내수시장을 우회 공략하는 것도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제3국에 수출 시장이 있다면 일단 인도를 생산 기지로 삼아 수출을 한다. 그러면서 생산 기반을 안정시킨 뒤에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각종 설비 및 원자재를 무관세로 들여올 수 있고 법인세 감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수출할 정도로 품질이 높다는 인식을 현지 소비자들에 심어줄 수 있다. 이밖에도 수출이 잘되는 제품이라고 소문이 나면 딜러들이 제발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결제 조건을 유리하게 하면서 내수 판매를 조금씩 시작할 수 있다. 인도는 분명 한국보다는 시장도, 구매력도 크다. 하지만 단순히 머릿수만을 보고 접근했다가는 낭패하기 쉽다. 인구가 많은 만큼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하고 공략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점을 인식하고 달려들어야 한다. 이는 인도 공략을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자세인 듯하다. 김형득 영산대 인도硏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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