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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가파 AIG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1700억달러(약 256조 7000억원) 이상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있는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자신들을 망하게 놔두면 대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긴급지원을 압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AIG가 지난 2일 정부로부터 네번째 구제조치인 300억달러 추가 지원을 받기 전에 제출한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2월26일자로 돼 있는 21쪽 분량의 이 자료는 ‘엄격한 기밀’이라는 표시가 붙어있었고 미 연방 및 주의 감독당국 관계자들에게 회람됐다. AIG는 자료에서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의 붕괴 때보다 시장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이같은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의 긴급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당국을 협박했다. 이들의 ‘협박성 발언’은 구체적이었다. 정부가 자신들을 망하게 놔두면 전 세계적인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면서 미국 달러 가치의 추락, 미 국채이자 상승 등의 충격파를 견뎌낼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보험 가입자들이 19조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한꺼번에 회수하려 들 것이며, 해외 140개국의 AIG 영업소가 망하면 이들 지역의 전체 보험산업까지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MMF에 380억달러를 제공한 AIG의 붕괴는 MMF에도 손실을 가져와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미 지방자치단체의 채권시장에도 타격이 올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네번째 구제금융을 지원받았음에도, AIG의 부실 파장은 전 세계 금융권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9일 AIG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계약을 맺은 15개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골드먼삭스, 메릴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와코비아 등 미 대형 금융회사를 비롯해 독일의 도이체방크, 스위스의 UBS, 영국의 HSBC와 RBS,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너럴 등 유럽 주요 금융사들도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바클레이즈(영국), 라보뱅크(네덜란드), DZ방크(독일), 뱅크오브몬트리얼(캐나다), 크레디트아그리콜(프랑스) 등도 명단에 들었다. 아시아계 금융회사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AIG와 파생상품 계약을 한 이들 금융사들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말보로의 고향’ 버지니아도 금연법 제정

    전세계 흡연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필립모리스 사의 말보로(Marlboro)와 세계 최대의 담배 제조공장이 위치한 ‘담배의 고향’에서 금연법이 발효될 수 있을까? 버지니아 주의 주지사 팀 케인(Tim Kaine)은 최근 실내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안에 사인함으로서 이곳에 위치한 필립모리스사와 리치몬드에 위치한 대규모 공장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말보로 담배가 최초로 탄생한 버지니아는 ‘말보로의 고향’으로 불려왔다. 400여년 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담배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부는 금연바람과 법적 제재의 영향으로 고향에서도 홀대받는 신세에 놓이게 됐다.  워싱턴타임즈 지는 이를 두고 “버지니아 주지사가 믿을 수 없는 가결권을 얻어냈다.”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법안은 당초 식당 내 모든 지역에서의 흡연을 금지한다는 골자에서 크게 후퇴해, 식당 내 특정한 폐쇄 장소나 옥외 카페, 미성년자가 갈 수 없는 장소에서만 흡연을 허용하는 안으로 통과돼 담배생산지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번 법안은 아직 상원 심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에 대한 의심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팀 케인 주지사는 “우리는 곧 버지니아에서 새로운 법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담배의 고향’에서의 금연법은 오는 12월 부터 발효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미FTA 재협상으로 가나] 車·쇠고기 타깃… 오바마 ‘보호무역 본색’

    [한·미FTA 재협상으로 가나] 車·쇠고기 타깃… 오바마 ‘보호무역 본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통상정책 수장인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재협상 내지 추가협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론 커크 USTR 대표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 FTA는 현재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미 FTA는 불공정(unfair) 하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나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재협상’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재협상보다는 협정문은 건드리지 않고 부속 서한을 덧붙이는 형태의 추가협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커크 지명자는 동시에 한·미 FTA를 미국 경제에 “가장 큰 기회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다.”고 표현, 긍정적인 입장도 함께 나타내 관심을 모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지난달 말 USTR이 의회에 제출한 ‘2009년 통상정책 의제와 2008년 연례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USTR 보고서에 나타난 새 행정부의 통상정책 목표는 한마디로 미국 가정에, 미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무역이다. 특히 FTA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7년 5월 민주·공화 양당이 합의한 노동·환경 조건의 강화 조항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 증대 못지않게 공정무역을 중시하고 있다. 통상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개 원칙을 제시했다. 6개 원칙은 ▲국제무역체제 지지 ▲무역정책의 사회적 책임 및 정치적 투명성 증대 ▲국가적 에너지·환경 목표 진전을 위한 무역정책 활용 ▲무역협정을 통해 주요 현안 해결 ▲기존 FT A와 양자투자협정(BIT)의 보다 책임감 있는 이행 ▲개발도상국과의 강력한 동반자 관계다. 오바마 대통령부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커크 USTR 대표 지명자까지 한결같이 한·미 FTA가 공정무역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자동차 부문이다. 여기에다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 민주당 의회와 행정부가 모두 한·미 FTA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조기 비준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 보인다. 반면 민주당 의회와 행정부는 현재 계류중인 3개 FTA 가운데 이견이 적은 파나마부터 처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파나마를 처리한 뒤 노조에 대한 폭력 문제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는 콜롬비아와 한국과의 FTA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관심은 비준 시기이다. 언제쯤 미 행정부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인가이다. 행정부에서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면 90일 이내에 이에 대한 표결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사전 조율은 필수적이다. 한·미 FTA의 비준 시기는 미 자동차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빅3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검토 결과가 이달 말 나오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방향이 정해지고 이에 따른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을 의미하는 한·미 FTA 비준은 정서상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미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진행속도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준 시기가 녹록지 않다. 내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어, 선거를 앞두고 표에 영향을 주는 통상문제는 가급적 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라는 시기를 놓치면 한·미 FTA 미 의회 비준은 2011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kmkim@seoul.co.kr
  • 美다우 7000 붕괴 출발

    미 정부가 2일(현지시간)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300억달러 추가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다우지수 7000선이 붕괴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 7000선이 붕괴된 것은 1997년 10월28일 이래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38.51포인트(1.96%) 떨어진 6924.42를 기록해 7000선이 무너지면서 출발했다. 또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9포인트(1.35%) 떨어진 1359.23을 기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 살리기···IT제품 226억원어치 구매

    우정사업본부가 중소기업 IT제품의 구매를 크게 늘려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다.   우정사업본부는 3일 ‘2009년 중소IT기업 제품 구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올 IT제품 구매 금액 330억원 중 68%에 달하는 226억 원어치를 중소기업에서 구매한다고 밝혔다.   우편 분야에서 160억원을 들여 PDA 8931대(84억여원 어치), 우편단말기 1655대(16억여원 어치), 바코드리더기 1500대(14억여원 어치), 전자저울 578대(5억여원 어치) 등 총 1만6000여대의 장비가 중소기업제품으로 구입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38억여원이 투입돼 금융단말기 1376대(16억여원 어치), 통장프린터 1025대(8억여원 어치) 등 총 3800여대가 교체된다.   특히 전국의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PC의 경우 5886대(약 62억원)가 중소기업제품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이중 우체국 인터넷플라자 PC는 교체대상 1000여대가 모두 중소기업제품으로 설치된다. 행정업무지원에 필요한 PC도 전체 구매대상의 50%인 1870대(19억여원 어치)가 중소기업제품으로 교체된다. 이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에서 구매한 중소기업 PC 959대에 비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IT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내수를 늘리고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IT제품 도입을 예년 보다 4~5개월 빠르게 추진해 발주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GS인증제품 우선구매, SW분리발주 도입 등 정부의 중소IT기업 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IT투자설명회, 중소기업대표 간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원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외환위기때 보다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독립영화 ‘워낭소리’ 열풍…게임에도 불까

    독립영화 ‘워낭소리’ 열풍…게임에도 불까

    “대한독립영화 만세!…그런데 게임은?” 영화 ‘워낭소리’ 열풍이 거세다. 독립영화 최초로 개봉 46일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각종 화제를 낳고 있다. 이 영화의 흥행으로 얻은 대표적인 성과라면 독립영화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낸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렇듯 때아닌 독립영화 열풍으로 영화업계는 들썩이고 있지만 게임업계는 그렇지 못하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립게임(인디게임)은 비주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가 독립게임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은 시장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저예산 요소에 흥미를 갖지만 시장성을 낙관할 수 없어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독립게임 사업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90년대 관련 시장을 이끌던 주역들은 2000년대 게임산업의 활성화와 맞물려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로 흡수되어 버렸다. 김광삼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은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한마디로 아쉽다”며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위해 독립게임과 메이저게임 시장은 공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날로 높아져 가는 게임 개발비에 안전지향적인 비슷한 게임들이 양산되고 있지만 독립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해져 국내 게임시장을 한단계 도약시킬 것”이란 게 그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독립게임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안 게임 플랫폼과 융통성 있는 퍼블리싱(유통)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립게임 개발자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의 개발과 함께 쉽게 퍼블리싱할 수 있도록 업계 차원에서의 관심이 모아져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국내시장에서 독립게임의 입지가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신마법의대륙’은 성공한 독립게임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공개 당시 한 명의 개발자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퍼블리셔(유통사)인 엔트리브소프트에 따르면 ‘신마법의대륙’은 보통의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대비 4시간 가량 많은 게임진행 시간을 자랑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독립영화의 선전이 영화업계에 봄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며 “영화산업과 함께 대표적인 문화산업으로 꼽히는 게임산업도 독립 열풍이 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언론 “추성훈, 아시아 시장의 열쇠”

    美언론 “추성훈, 아시아 시장의 열쇠”

    “UFC, 한국에서 대회 열릴 수도” UFC가 최근 추성훈의 영입으로 한국에서 대회를 열만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미국 격투사이트 ‘셔독’이 전했다. 셔독은 ‘UFC의 추성훈은 또다른 아시아 시장의 열쇠’(UFC’s Akiyama a Key to Other Asian Marke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UFC의 아시아 진출에 대해 분석했다. 추성훈을 재일교포(zainichi)라고 소개한 사이트는 “추성훈은 세계에서 가장 ‘굶주린’ 시장의 슈퍼스타”라며 한일 양국 시장에서 추성훈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사이트는 이 기사에서 “UFC주최사 주파(Zuffa)는 한국 시장에 일본보다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는 토양을 다졌다.”면서 “추성훈과 김동현, 그리고 유명한 데니스 강이라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파워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장충체육관과 같은 중형 경기장에서 프로모션 대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셔독은 ‘UFC 한국대회’의 근거로 오는 6월 UFC99의 장소로 독일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과 필리핀에서도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지난 2008년 한국에서 WWE가 열렸던 당시 좌석이 절반밖에 차지 않았던 것은 한국 스타가 없었던 데다가 프로레슬링은 한국에서 현재의 종합격투기만큼 인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사이트는 전했다. 셔독은 이에 앞서 “UFC주최사 주파(Zuffa)는 일본 MMA산업에 편승해 온 한국을 향해 진입로를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에서는 큰 대회의 경우 같은 날 중계방송을, 김동현의 경기 같은 경우엔 실시간 중계방송을 하기도 한다.”고 한국의 격투기 시장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한편 추성훈은 UFC와 4경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뷔전은 오는 8월이 유력하지만 구체적인 경기 일정과 상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FEG코리아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전 ‘한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꿈꾼다

    대전 ‘한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꿈꾼다

    ‘대전을 영화·드라마 로케이션의 메카로 만든다.’ 대전시는 26일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지원 실무팀을 구성했다. 실무팀은 시 문화산업과장을 팀장으로 하고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직원, 5개 구청 문화·관광 담당자, 대덕특구지원본부 등 모두 10명으로 짜여졌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유치하고 숙박 등 각종 지원 업무를 맡는다. ●로케이션 지원 실무팀 구성 시는 다음달 음식점·숙박업소와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의 양해각서 체결을 주선할 계획이다. 촬영때 제작진에게 밥값이나 숙박료를 할인해 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실무팀은 벌써 서울 충무로 영화제작사와 각 방송사를 돌면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대덕특구본부 등 3곳과 영화·드라마 촬영때 장소를 제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KAIST 등 다른 기관, 단체들과도 장소 제공 등과 관련한 협약을 추진 중이다. 대전에서는 최근 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쌍화점’이 촬영됐다. ‘조폭마누라2’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가문의 부활’ 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대전에서 많이 찍었다. 1999년 방송된 드라마 ‘카이스트’는 KAIST 출신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모델로 했고, 촬영작업도 KAIST 교정에서 이뤄졌다. 2006년과 지난해 대전에서 촬영된 영화·드라마는 모두 46편에 이른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고화질(HD) 드라마타운’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대형 호재다. 부지는 시가 제공하고 2012년까지 국비 1500억~2000억원이 투입된다. 실내·촬영시설을 갖춘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스튜디오로 기대를 모은다. ●엑스포공원 HD드라마 타운 조성 시는 오는 6월까지 조성계획 용역을 마무리해 정부 계획안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명령’을 받았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이곳에 드라마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이 공원의 활용방법을 고민하던 시의 짐을 일부 덜어줬다. 실무팀의 임재진 대전시 문화콘텐츠산업계장은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도 있지만 대전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더 크다.”면서 “드라마타운에 영화 관련 놀이시설을 끼워넣어 한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로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년 공들인 T-50 수출 결국 물거품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한 고등 훈련기 T-5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식경제부는 26일 “UAE 측에서 차세대 훈련기로 이탈리아의 M-346을 도입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고 밝혔다. UAE는 2007년 11월 25억∼3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사업에 T-50과 M-346을 후보로 선정했다. 결국 2005년부터 공을 들인 T-50의 첫 수출은 물거품이 됐다.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공군참모총장 등은 UAE를 방문할 때마다 UAE 정부에 T-50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UAE 정부 관계자들은 방한 때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2006년 6월에는 UAE의 군 부총사령관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T-50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뒤 T-50의 성능을 호평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 11월 T-50이 다른 기종들을 제치고 이탈리아 아에르마치사의 M-346과 함께 최종후보로 낙점되면서 계약성공의 꿈은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첫 수출의 길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치밀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대처가 비판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UAE에 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UAE 군 고위층을 공략했다. 광범위한 산업협력 방안은 물론 관광객 증대를 위해 사막에 자동차경기인 포뮬러 원(F-1) 경기장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제안, 관광 수입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던 UAE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UAE측이 고등훈련기 선정 때 기종의 성능은 물론 해당 국가와의 산업협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따지겠다고 밝혔지만 UAE의 이목을 끌 만한 산업협력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실무차원에서만 ‘30개 프로젝트’라는 각종 협력 사업들을 제안했지만 UAE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UAE 정부가 요청한 인천∼아부다비 직항로 개설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1월 UAE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9개월 동안 기다렸는데 (한국 정부는) 산업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정부의 무성의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후 모하메드 왕세자가 2월 UAE에서 열리는 국제국방전시회 전까지 관계장관이 새 제안을 갖고 오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곧바로 당국자를 파견하지 않고 다음달 8일에나 담당 차관을 보낼 계획이었다. 정보 부재로 최종계약자 발표를 4월로 알고 느긋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싱가포르와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고등훈련기 수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150년 역사 신문 ‘로키 마운틴 뉴스’ 폐간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유력 지방신문 ‘로키 마운틴 뉴스’가 150년 역사를 마감하고 27일 폐간호를 냈다.  대주주인 E W 스크립스 컴퍼니는 지난해 1600만달러(약 2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매입하려는 사람도 없어 부득이하게 폐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리치 보엔느는 “덴버에서 오랜동안 지역 여론을 선도해온 로키 마운틴 뉴스가 우리 산업의 전환기에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매각 의사를 밝힌 뒤 1월부터 인수 의사를 보인 곳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실행 가능한 계획을 제시받지 못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존 템플 신문 발행인은 “사람들은 슬픔에 잠겨 있으며 내일(27일) 폐간호를 내기 위해 모든 감정을 억눌러야 한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나 템플 발행인은 비록 폐간호이긴 하지만 특집판으로 52쪽을 발행해 35만부를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신문은 그동안 평일 21만부,토요일자 45만 7000부를 발행해왔다.  이 신문의 폐간은 미국을 휩쓴 경제침체의 와중에 가장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신문 업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가장 큰 규모의 실패 사례다.지난 두달 반 사이 33개 일간지가 경영난에 봉착,이를 소유한 4개 미디어그룹이 파산보호신청(챕터 11)을 했고 수많은 다른 신문들이 매각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신문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은 생활정보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 등의 성장으로 전통적인 수입원이었던 안내 광고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로키 마운틴 뉴스’의 폐간 소식은 언론재벌 허스트 그룹이 캘리포니아 북부의 최대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직원들이 대규모 감원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폐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허스트는 지난달 적자를 내고 있는 ‘시애틀 뉴스’와 ‘포스트-인텔리전서(PI)’가 매각되지 않을 경우 폐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타블로이드판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 소유주인 필라델피아신문은 지난 22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해 6개의 다른 일간지와 23개 텔레비전 방송을 소유한 트리뷴 컴퍼니는 지난해 12월,’미네소타 뉴스’와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은 지난달 각각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앞서 미국 최대 신문 발행사이자 ‘USA 투데이’의 모회사인 가넷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분기 배당금을 주당 40센트에서 4센트로 삭감한다고 25일 밝히는 등 미 신문업계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급격히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올해 황사 최악이래요···LG전자 공기청정기 10개 모델 출시

    LG전자가 공기청정 기능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휘센(WHISEN)’ 공기청정기를 26일 출시한다.청정 용량별로 10개 모델이 나왔으며 가격은 20만~70만원대다.  회사측은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7년만의 최악의 황사 피해우려 및 웰빙 수요확대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시 제품들은 알러지 관련 질병이 증가함에 따라 알러지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알러지 케어’ 기능은 살균이온을 내보내 실내공기 중 알러지 원인물질을 찾아 제거하고, ‘알러지 필터’는 공기청정기로 빨아들인 먼지 중 알러지 유발물질을 이중으로 분해, 제거한다.  또 ‘바이오 효소 탈취 필터’는 진흙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의 정화력으로 새집 증후군 관련 물질을 5분내 최대 98% 제거한다. 이 기능은 지난해 기술표준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신기술인증(NET)’을 받았다. 지난 해 국내 최초로 적용한 ‘자동 필터청소’ 기능은 쉽게 오염되는 ‘큰먼지 필터’를 15일에 한번씩 자동으로 청소한다.  LG휘센 공기청정기는 국내 최대 용량(가정용 기준, 70㎡)이며 하루 12시간씩 사용해도 월 전기료가 1000원 미만(누진세 미적용)으로 절전 기술력도 탁월하다. 지난해 소비자시민모임이 선정하는 공기청정기 부문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고흐·하상림 작품과 ‘스와로브스키’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동급 제품 대비 콤팩트한 사이즈(475*670*300mm)로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렌털 서비스도 시작한다.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 만족을 기반으로,월 2만5000~4만2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부담을 줄였다.  LG전자 HAC(Home Appliance & Air Conditioning) 마케팅팀장 이상규 상무는 “올해는 황사가 더욱 심해지고, 자주 찾아온다는 예보에 따라 쾌적한 공기에 대한 고객 니즈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렌털서비스를 결합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엔씨소프트, ‘오토’ 근절 위해 칼뺀다

    엔씨소프트, ‘오토’ 근절 위해 칼뺀다

    엔씨소프트가 오토 프로그램 배포 사이트들과 전면전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감소를 감안해 오토 프로그램 배포 사이트들이 부당하게 벌어들인 수익을 추징, 환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토 프로그램이란 게임 이용자를 대신해 게임 캐릭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훼방꾼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들 사이트는 게임회사의 정상적인 서비스를 방해하고 교묘한 상술로 게임 이용자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또한 30여개의 핵심 사이트들로 인한 피해규모는 6년간 약 4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오토 프로그램 중 게임회사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소프트웨어 방식은 동일성유지권 침해 및 업무 방해 등의 불법성을 인정받아 지난 2월 3일부터 신고가 되면 1~2주일 내에 해당 사이트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며 “25일까지 23개 사이트가 차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방식의 오토 배포 사이트들이 주소를 바꿔가며 접근 차단 조치를 비웃는 변칙 불법영업을 하고 있지만 주소가 바뀐 사이트 역시 그때마다 차단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1~2주 정도만 사이트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 방식의 오토 프로그램 배포 사이트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수사 기관에 의해 수사가 진행 중이고 국회에 계류 중인 게임법 개정안에 배포를 금지하는 규정이 담겨 있어 머지 않아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오토 프로그램 근절에 나선다. 협회는 3월 3일부터 20개 이상의 미디어와 공동으로 오토 프로그램 배포 사이트 근절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 오토 프로그램 유통 구조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게임과 운동기구 만나면? 신개념 운동기구 눈길

    게임과 운동기구 만나면? 신개념 운동기구 눈길

    게임과 운동기구가 만나면? ‘2009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 게임과 운동기구를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기기들이 선을 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기기는 런닝머신, 헬스사이클 등 전통적인 운동기구에 스포츠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실제로 프레볼라는 자체 개발한 피트니스 게임을 런닝머신에 탑재한 ‘프레볼라(FREVOLA)-T7A’를 선보여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이 기기의 이용자는 달리기와 게임을 동시에 접할 수 있으며 달리는 속도에 따라 게임 캐릭터를 조종하고 주어진 목적을 완수한다. 이 업체는 제품 기획단계에서 게임과 접목시키는 것을 골자로 개발에 나섰다. 온라인 네트워크 기능을 바탕으로 사이버 마라톤 대회를 연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번 전시회에는 프레볼라, 엑스포웰 등 총 4개의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가 이러한 사업에 눈을 뜬 것은 닌텐도의 거치형 게임기인 ‘닌텐도 Wii(위)’의 독특한 게임방식에 영감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무감으로 운동을 즐기면 쉽게 지루할 수 있지만 게임요소가 이를 보완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게임 개발 부문은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관련업계들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비 개발에는 자신이 있지만 게임 개발은 전문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대동소이한 게임을 만들려고 중복 투자에 나선 것을 보면 아쉽다”며 “장비 연동형 게임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함께 개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디오게임 봄날?…불법복제 해결해야

    비디오게임 봄날?…불법복제 해결해야

    “아, 비디오게임이 있었지” 국내 게임계가 최근 비디오게임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닌텐도가 화제를 모은 것에 이어 국내 게임회사의 맏형격인 엔씨소프트가 지난 1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디오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관심은 비디오게임의 높은 시장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게임시장은 인터넷 인프라의 발달과 맞물려 온라인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눈을 돌려 북미, 유럽, 일본지역 등을 살펴볼 경우 비디오게임이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은 2007년 450억달러 규모로 2006년 대비 47.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전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은 추억의 대작 타이틀 출시를 비롯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 비디오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진화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치와 달리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은 불법복제로 멍들고 있다. 비디오게임 시장의 중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이나, 불법복제로 소프트웨어 기반이 약해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불법복제를 막아달라”고 밝힌 코다 미네오 한국 닌텐도 대표이사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불법복제로 좁아진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 전체가 해외의 유명 게임가게 보다 못하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게임의 주이용층이 어린 학생이란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이들이 불법복제 된 게임에 계속 노출될 경우 자칫 게임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사회 문제로 확산될 소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직면했다”며 “만연한 비디오게임 불법복제 문제를 해결해 이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플러스]

    ● 국립국악원, 산업현장 찾아 국악 공연 국립국악원은 1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근로자와 구직 희망자 등을 찾아가 국악 공연을 선보이는 ‘희망! 우리 소리에서 찾다’를 진행한다. 문화 활동을 접할 기회가 적은 근로자들이 있는 산업 현장을 직접 찾아 신명나는 우리 소리를 들려 주는 공연이다. 14일은 인천주안공단의 서울엔지니어링, 18일은 경기도의 한국산재의료원 안산중앙병원, 21일은 구직 정보의 장으로 마련한 서울 청계천 잡페어(Job fair)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창작악단이 민요, 사물놀이, 퓨전국악 등 자체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양방언이 작곡한 ‘프런티어’와 ‘프린스 오브 제주’(Prince of Jeju), 이준호 작곡의 ‘판놀음’, 황호준 작곡의 ‘제비노정기’, 팔도민요연곡 등 익숙한 우리 국악곡을 선정했다. 공연은 점심시간 이후의 자투리 시간에 40여분간 진행해 업무 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다. ● 국립춘천박물관 ‘…고인돌의 세계’ 전시회 국립춘천박물관은 올해 첫번째 전시로 ‘사진으로 본 고인돌의 세계’를 마련했다. 오는 4월19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화, 고창, 화순 고인돌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고인돌 및 북한의 고인돌 등 30점의 사진과 호남, 영남, 강원도 등에서 출토된 대표적 고인돌 부장 유물 50점이 선을 보인다. 당연히 강원도에서 출토된 고인돌의 사진도 전시된다. 강원도에서 고인돌은 현재까지 모두 420기 남짓 확인되었으며, 일부는 발굴 조사되었다. (033)260-1523 ● 청주시향 ‘청소년 앙상블’발표 연주회 청주시립교향악단은 ‘청소년 앙상블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자 26일 오후 6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발표 연주회를 갖는다. 앙상블 아카데미는 8세에서 15세에 이르는 지역 유소년을 대상으로 연주실력을 높이고 다른 연주자와의 앙상블을 익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청주시향은 앞으로도 방학 때마다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주회 관람은 무료. (043)200-4427
  • 대우조선·KAI 등 해외매각 추진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KA I)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지분 일부 및 경영권을 해외에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올해 안에 125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3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12개 부처와 16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과천청사에서 외국인투자위원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담은 2009년 외국인 투자촉진시책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달 안에 연내 매각이 가능한 투자유치 프로젝트 선정과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매각 가능 프로젝트 선정 대상에는 대우조선해양이나 하이닉스반도체, KAI와 같은 공적자금 투입기업이나 지난해 발표된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경영권이나 지분 일부 매각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난방공사, 한전KPS와 같은 공기업들이 들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우는 T-50 고등훈련기 판매와 연계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게임, 개그소재로 안성맞춤”

    “게임, 개그소재로 안성맞춤”

    서울 여의도 한복판의 기계산업진흥회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도착하니 컬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이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자 공연에 사용될 온갖 소품들이 방문객의 시선을 끈다. 이곳에서 만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내 ‘절묘한 타이밍’팀의 첫 인상은 왁자지껄, 시끌벅적로 대표된다. 그러나 ‘개그’ 두 글자 앞에서는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그들에게 개그는 삶 그 자체인 것이다. 한현민, 이규태, 정진욱, 이재형이 속한 이 팀은 게임빌의 인기 모바일게임 ‘절묘한 타이밍2’를 개그 코너로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을 개그 소재의 일부분으로 사용한 적은 있었지만 그야말로 하나의 게임을 통째로 사용한 개그 코너는 없었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이들은 게임을 가리켜 ‘개그의 소재로 안성맞춤’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그는 관객과 개그맨이 절묘하게 어울려야 빛을 내는데 게임의 쌍방향성이 이를 더욱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접착 액션게임의 대명사 ‘괴혼’에 관심을 보이면서 자신들의 개그 컨셉과 맞다면 게임을 개그 소재로 삼을 의향도 내비쳤다. ‘멤버 중 누가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냐’고 묻자 한현민이 지목을 받았다. 온갖 게임에 능한 그는 아내와 연애시절 데이트 코스로 게임방을 찾을 만큼 게임을 즐겼다. 게임이 일종의 사랑의 징검다리인 셈이다. 그렇다면 모바일게임 ‘절묘한 타이밍’과 개그 속 내용은 어떻게 다를까? 이들이 꼽은 공통점은 의상을 포함한 전체적인 분위기다. 차이점은 지구 정복을 꿈꾸는 게임 속 내용과 달리 소리를 절묘하게 활용한 웃음코드에 있다. 이들은 오는 4월로 예정된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방송에서 선보이지 못한 다양한 웃음을 선보일 각오로 연습은 매일 열기로 넘친다. 밤을 새워 연습에 임하다 보니 인터뷰 때 목소리가 쉰 멤버도 있었다. “게임은 또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가상 세상이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저희도 사람들에게 항상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웃음 바이러스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보에 길을 묻다 5]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진보에 길을 묻다 5]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미국과 유럽은 두 팔을 쓰는데 한국 정부는 한 팔만 고집하고 있어요.”  장진호(40)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나 사회가 1997년 외환위기를 당하고도 그보다 더한 실패와 재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데 이어 금산분리 완화,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금융 빅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 근저에는 지배 엘리트의 무지와 일차원적 사고, 나아가 지성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연구원은 “자통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 정확히 역행한다.”며 이들 나라의 지배 엘리트들은 한 팔로는 대외적으로 주창해온 신자유주의 정책을 구사하면서 다른 한 쪽에선 필요에 따라 현실주의적인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업드려 다른 한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없애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상한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AIG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외환위기 직후 말레이시아가 은행 국유화를 밀어붙일 때 성토했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얼마 뒤 당시로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사례를 우리 정책 당국자들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1998년 재벌의 제2금융권 소유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잘못 진단한 끝에 나온 악수(惡手)란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에 한국이 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본의 유동성이 원활해진 데도 원인이 있다.”며 만약 재벌에 은행마저 내줄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말 환율 방어에 연기금을 동원하는 등 국민이 노후에 대비해 믿고 맡긴 자금을 쌈짓돈 쓰듯이 하고 있다는 것. 더욱 문제는 지난 10년 간 초국적 금융자본이 국내에서 수익을 챙겨 떠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정부가 연기금 등을 동원해 떠받치는 행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그나마 시민단체·노동계가 간여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펀드매니저 등에게 운용을 맡겨 거의 ‘조공(朝貢·emperial tribute)’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채는 줄었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부채는 줄지 않고 오히려 가계는 대출 이자로, 정부는 세금으로 은행을 이중으로 돕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은행마저 재벌 소유가 될 경우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성장의 근본적인 동력인 제조업을 기피하고 인수·합병(M&A)으로 머니게임이나 벌여 국민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금융주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준국유화 또는 반(半)국유화 은행의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일본처럼 지역 밀착형에 비영리(NPO) 성격의 은행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10년간 ‘부자되기 신드롬’이 중립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사라지게 만든, 보수적인 정치적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진보세력은 ‘욕망의 물꼬’를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정치세력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장진호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4일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됐다.법 시행의 의미와 전망,진보진영에 던지는 과제부터 정리한다면.  자통법은 금융기관의 업무 장벽을 없애 금융 허브로 가는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나왔다.다른 업종에 있던 금융기관들끼리 한 링에서 싸우게 만든 것이다.은행 보험 증권사가 자기 영역을 허물고 함께 겨뤄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경쟁이 격화되면 수익성 추구의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증권사의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은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 격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시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장벽을 대거 허무는 결과로 금융부문의 초국적화를 가속시킬 것이다.또 경쟁 과정에 탈락되는 기관도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구조조정되는 한편,외국의 금융회사들이 국내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97년 외환위기때 은행에서 일어났던 자본의 탈국적화가 제 2금융권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더 커졌다.  자통법이 안고 있는 급진적 규제완화는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도 역행하는 것이어서 진보진영이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사회과학도로서 느꼈던 문제점이 있다면.  금융위기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보도는 성실했지만 왜 위기를 불러왔는가를 시스템의 위기라기보다 관리의 문제로 보는 정부당국의 변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데 지성의 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비현실적 교조적으로 국가의 정책 엘리트들이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해가 녹아들어 있는 측면이 있다.글로벌 스탠더드 지경부 간부들이 판단 근거나 권위의 기반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짙다.이를 만든 미국과 유럽의 정책 엘리트들은 두 팔을 모두 사용한다.한 팔은 대내외적으로 내세워온 자유주의 이념을 외치고,다른 팔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현실적,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월가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 상한이라든가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언제라도 국유화 등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다.몇년 전만 해도 사회주의적 짓이란 비판받을 수 있는 내용인데도 최근에는 이를 무시하는 두 팔을 주어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너무 집착한다.생산 주체하는 사람들의 자율적 사고 기능이 멈춰섰다는 극언이 가능할 정도다.외부의 권위와 영향력을 업은 지배 엘리트가 영향력을 미친다는 역사적 관성에 따른 것이다.지성의 위기가 정치사회의 위기와 결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금융지주회사법,보험업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금융빅뱅 법안의 처리 전망과 향후 대응,진보진영이 염두에 둘어야 할 관점들을 요약한다면.  -1948년 건국 이후 미군정이 자유주의 경제질서를 이식하면서 은행의 민간 소유를 장려했다.그러면서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박정희 군사정권이 산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은행 국유화를 시켰다.그런데 재벌은 은행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내비치다 1980년대 이후 2금융권을 먹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은행을 소유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1948년 이후 1960년대 이전 문제점이 되풀이 되지 않겠는가 걱정된다.  자금 동원력이 커지니까 산업 부문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돈놀이,M&A를 통한 머니게임에 몰두할 수 있다.재벌의 사금고화와 산업의 경시가 둘이 따로 떨어질 수 없다.재벌이 은행을 소유하게 되면 굳이 제조업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이유가 없어진다.  잘못된 보약을 처방해 큰 탈이 날 수 있다.산업자본으로선 단기적으로 횡재로 비치겠지만 국민경제적 입장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재벌의 2금융권 소유를 허용했는데 재벌의 과잉투자를 위해 종금사 등이 과도한 외채를 끌어들인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데 작용했다.  2금융권 소유 만으로도 재앙을 불러왔는데 은행마저 소유하게 하면 더 큰 규모의 빚잔치를 불러올 수 있다.  ●재앙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해법을 제시한다면.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에 대해 짚어야 한다.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그때 꼭 그런 결정을 해야 했는지,다른 대안은 없었는지,그 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현안에 매몰되다가 오늘 그런 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짚는 데 소홀했다.  사실 어떤 결과가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꼭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한국경제가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환율변동과 타격을 입었는데 이것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잘못과 연계돼 있다.  신자유주의화,금융자본주의화,은행에 의해 자산운용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제도의 전환보다 욕망의 전환,행동방식의 전환도 크게 나타났다고 본다.일상생활의 금융화가 최근 10년동안 공세적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동남아보다 한국에서 더욱 불안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 경제가 세계경제에 긴밀하게 통합되었다는 측면도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와 있는 초국적 자본의 이동이 용이해졌기에 가능한 면도 있다.최근 10년동안 경제정책에 금융 주도 노선이 관철됐던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증대한 데도 원인이 있다.펀드 투자 붐이 이어졌고 최근 위기로 많은 손실을 봤다.  단순히 신자유주의로 인해 제도와 법률,규칙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양식의 변화까지 수반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부자되기 신드롬과 일상생활의 금융화로 자산 설계와 재무적인 관심이 생애 설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10년간 재테크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팽배해졌다.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줬는데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뒷전으로 밀어놓았다.부자가 늘어난다는 건 빈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부자란 타인의 노동을 평균 이상으로 집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부자가 늘어나면서 국민 전체가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식민지 개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집적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부자되기 신드롬이 개인적 자산추구 경쟁으로 몰두하게 만들면서 사회 공동체적 연대성을 파괴시켜왔다.나 아니면 경쟁자로 파악하게 만들어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개인적으로 탈출하는 전략에 몰두하게 하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80년대 전태일 평전이 대학가에서 꼭 읽어야할 책이었다면 지금은 워런 버핏이나 잘나가는 CEO의 평전이 팔리는 세태가 의미하는 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개인적 경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이제 그런 경쟁이 모두를 안정되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면서 개인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라 하겠지만 정치적 연대,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민을 묻어버리고 개인적 생존전략만 추구하게 만드는 굉장히 효과적인 정치 프로모션이라 할 수 있다.이걸 바꾸지 않고선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도 어렵지 않겠느냐 보고 있다.  대중의 욕망의 물꼬를 어떤 방향으로 돌리느냐 이걸 고민해야 한다.  자통법을 시행하는 이유도 금융 허브화를 노리는 것인데 이게 뭔가.결국 외환위기 때 당한 것을 동남아에서 벌어(만회해) 보자 이런 얘기다.우리가 욕하던 국제적 수탈을 똑같이 다른 이에게 하려는 모순도 포함돼 있다.  서구의 복지국가가 식민지 수탈을 통해 이룩됐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70년대 서유럽 국가들은 재정 적자의 위기에서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기금을 초국적 자본으로 바꿔 신흥시장의 배당을 뽑아 지원받는 전략을 썼다.연금을 시장화하기 때문에 위기에 취약해졌다.연기금을 시장화하니 불안정성이 높아진다.신흥시장의 노동가치를 배당 등으로 유출하는 것이니까 노동가치가 자본시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금융빅뱅 법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건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심상정 같은 이가 어느 정도 그런 안목을 갖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에 대해 무감각하다.  월가 급여를 제한한다는 사회주의적인 규제가 나오고 있다.지금은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월가가 위기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고 그런 공감대가 맞춰질 정도로 위기가 심각한 것이다.유럽도 그런 식이다.우리는 그 정도 규제는커녕 있는 규제도 없애는 판국이다.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조금 더 잘하면 되겠지,정신무장을 잘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덩치 더 커진 ‘슈퍼 빅 백’ 패션계 접수하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진보에 길을 묻다 5] 장진호 “준국유화·NPO 은행 대안으로”

     ●어떤 점에서 지성의 위기인가.  역사의 관성일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조선시대에는 명나라와 청나라,일제시대에는 일본,해방 이후는 미국으로 엘리트 재생산의 근거를 두어왔다.자기 눈으로 사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권위를 동원할수록 우월한 지위를 얻는다는 역사로부터 배운 것이란 점에서 역사의 관성이다.  국내 학계가 미국 학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도 학위에 필요한 것만 얻지,미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 공부했으니 미국을 잘 안다고 택없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관료로 입신하는 데 미국에서 공부한 학위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미국 입장에선 관료의 입지를 검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권위를 외부에서 찾는 게 단기간에 더욱 극단적으로 신자유주의를 교조적으로 추구하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무조건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엎드린다.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은행을 절대 외국인의 손에 넘길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우파지만 게임의 룰을 알고,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두 팔을 쓴다.강만수 같은 이는 환율주권론을 얘기할 때 1980년대 미국에 가보니까 환율을 조작하더라,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 우리도 환율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미국의 경제 규모가 다르고 국제경제적 위치가 다른데 국제적 자본시장이 통합된 과정에 80년대의 일차원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중심부 국가들은 3차원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데 우리만 1차원적으로 논다.우석훈 박사가 인문학의 위기,철학의 위기라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국의 지배 엘리트들이 자기 시각이 없다.국제금융기구나 선진국 지배엘리트들이 어떻게 신자유주의란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는지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다.얼마나 복잡한 정치적 계산과 힘이 얽혀있는지를 꼼꼼히 들여다 보지 않고 교조적으로 따른다.  초국적 신자유주의 세력과 이해관계가 닿는 것도 있다.97년 경제부처 수장들의 자제들이 초국적 금융 관련 컨설팅이나 회계법인 등에 영입된다.고위직 공무원이 GE 에너지부 부사장으로 갔다.추상적 개념 이상을 들여다보지 않으려는 데 우리 지배 엘리트의 문제가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윔블던화를 주장하던데.  윔블던 효과는 1986년 영국의 금융빅뱅 이후 외국계 은행들이 영국 금융시장의 안방을 차지하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영국에서 열리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고 우승 상금을 싹쓸어가는 현상이 금융시장에서 되풀이된다는 뜻이다.국내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시중 4,5대 은행에서 윔블던화가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은행 뿐아니라 블루칩 기업도 외국계 자본에 잠식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글로벌 금융위기에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심하게 노출되게 된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공공적 관점에서 경제가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연동돼 금융이나 기업이 수익성 위주로 운영되면서 대중의 겅제를 향상시키는 것보다 주식시장 참여자나 자산가들을 위한 경제구도로 가져가는 데 초국적 탈국적화가 영항을 미쳤다고 보아야 한다.  외환위기때 정부가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원했는데 부채는 국민경제적으로 줄지 않았다.기업 부채는 줄어드는 대신 정부와 가계 부채가 늘었다.이 과정에서 탈국적화된 은행은 이중의 이득을 봤다.  ●반전시킬 방법은 없나.  정부가 은행에 중기 지원을 많이 하라고 압박하지만 소용이 없다.정부 말을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게 됐다.은행은 정부 지원은 받되 더 이상 공적인 역할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이익은 주주들이 가져가고 손실은 사회화,국민들이 메워주는 기형적 구조다.  과도한 민영화 비중을 낮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산업은행마저 포스코처럼 됐다면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더 이상 은행 민영화를 막아야 할 뿐아니라 국유화된 은행을 만드는 노력까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사실은 미국도 AIG를 대마불사시키고 있다.미국이나 유럽,일본은 두 가지 카드를 갖고 있는데 위기 시에는 현실주의 정책을,보수적인 정권이 사회주의적 정책을 실행한다.한국은 한 패만 고집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도 은행 국유화로 자본거래를 통제했다.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외환위기때 말레이시아의 은행 국유화를 엄청 때리다가 나중에 당시로선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제대로 하면 인정해주더라는 얘기다.우리는 너무 눈치를 본다.  ●금융위기의 충격이 어느 동아시아 국가보다 폭력적으로 나타나게 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처리 방법과 분리될 수 없는데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돼 구조개혁이 방향을 잘못 잡았고 그 잘못들이 쌓이고 쌓여 현재 위기가 터져나왔다.97년 위기의 진단이 잘못됐다는 것은 정실자본주의 문제,잘못된 규제,국내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짚었는데 IMF가 주문한 내용에 재벌의 이해관계를 덧붙여 4대부문 구조조정을 실시했는데 이게 규제완화가 됐다.그 중에서도 특히 금융시장 육성 명목으로 주식투자자가 저금을 빼내 유동성이 증가했는데 국내 자본시장을 세계경제와 밀착시켰다.외국자본이 시세차익을 얻어내고 탈출하려는 데 국가가 이들이 팔고 떠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일개 헤지펀드 투기세력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공매도하는 데 자금을 대준 기관투자가의 대표가 국민연금이었다.국민들이 노후 대비로 정부를 믿고 맡겨놓은 돈이 국민경제를 파괴하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연금의 관리 주체가 펀드매니저 등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노무현 정부 때는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대표가 참여했는데 그마저 없어졌다.  국민연금은 공매도 세력에 돈 빌려주고 수수료 더 받았는지 모르지만 환율급등을 불러왔다.  국민연금이 해외 사모펀드(블랙스톤)와 합작투자해 헐값으로 자산관리공사(켐코)가 했던 역할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불량채권을 우량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론스타에게 팔아먹는 데 급급했다.경제가 회복되면서 채권의 가치가 올라 어마어마한 횡재를 챙겨 다시 외환은행에 투자했다.  외환위기 때 가계 불량채권,중기 대출 채권을 다 팔아버리고 론스타는 잘라서 매각하는 방식으로 했다.국민경제적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 우려스럽다.국민연금을 공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상할 만큼 논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연금은 조공이라 할만 하다.프랑스 경제학자는 ‘Imperial Tribute’라고 정의했다.주변부 자본주의 국가에서 중심부로 이전되는 잉여차익이나 노동가치를 적나라하게 짚은 것이다.  법무법인 김앤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보다 더 많은 납세 실적을 낼 만큼 돈을 벌고 있다.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법적 일을 다 처리하면서 엘리트와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누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다 알려줬다.그 대가로 지금의 부를 축적했다.일제시대 이완용이 뭐가 다른가.노무현 정부때 이런 일이 이뤄진 것을 보면 친일파 청산한다고 해놓고 뒤에선 이런 짓을 하고 있었다.  현재의 잘못은 되풀이되면서 역사는 청산되고 있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은행 소유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은.  새로운 국책은행을 만드는 방안과 국민연금을 활용하면서 비영리(NPO)에 기반한 지역밀착형,사회연대형 은행을 사회운동 형태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시중은행들이 공공성과 거리가 멀거나 역행하기 때문에 그 빈자리는 남겨져 있는 것이다.지역은행조차 탈국적화에서 안전하지 않다.은행업에서 공공성 지향을 하도록 촉구하고 압박하는 노력은 필요하다.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  일방적으로 민영화가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는 건 일차원적이다.이상이 교수가 말한 토종 의료제도처럼 우수한 제도를 금융에서는 왜 만들지 못하는가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규제와 감독이 아니라 은행 소유와 통제 개혁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던 것 같다.한데 정권이 바뀌거나 국가발전 모델의 틀 자체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안바뀔 수 있고,정권 내에서 방향이 바뀌면 틀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국민적 합의를 통해 의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물론 정치세력의 관성은 지대하지만 정권교체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실행 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인 대안을 진보진영이 보여야 한다.관료들도 납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만들어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대안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고민이 더 치열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제조업과 1차산업을 포괄하는 비금융업의 재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일본의 예에서 보듯 제조업의 기반이 건실해야 장기적으로 재생의 여지가 남아있다. 여기에 더해 선진국이 우리와 다른 것은 (정부 지원을 주면서까지)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용흡수의 안전판이 존재하되 보다 다양화되는것도 중요하다.  ●미네르바의 경제전망을 평가한다면.  현 정부의 환율정책 등을 구체적 수치들을 가지고 비판하는 점에서는 경청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하지만 비판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시장원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심이 없어 보인다.현 정권을 심하게 비판하는 것이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차원도 있는 것 같다.큰 그림은 맞는데 세밀한 부분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다.정치적 효과를 얻기 위한 대중적 글쓰기에 성공한 경우다.하지만 기준이 편의적이다.정부의 신자유주의 문제를 비판할 때는 공공성을 비판하고 다른 때는 시장의 원리를 근거로 비판하는 이중잣대가 없지 않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준에서 발빠른 데이터를 제시한 것은 공부 안하는 교수보다 훨씬 나았다고 본다. ●미네르바 박모 씨와 신동아 K가 확연히 갈리는 게 중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전망이었다.중국 경제는 어찌 될 것인지.  중국 경제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분리되어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중국의 내수 성장 시도가 이뤄졌지만 차이메리카라 할 정도로 양국 경제는 연동돼 있다.경제적 운명 공동체로 보는 것 같다.1980년대 니치메이라 불릴 정도로 미국과 일본 경제는 한 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중국 자체만으로 승승장구하기는 어렵다.단기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지난해 엄청 커 충격적이었다.별도로 중국 경제가 잘 나가기는 어렵다.  우리 경제도 수출지향적으로 간다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내수를 진작시켜야 하겠다는 데는 절대적으로 찬성한다.위기에 처한 나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문제는 내수 진작에 대한 고민이 정부당국에도 있지만 대운하와 도로 건설이라는 견해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 안정과 장기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비관적이다.  외환위기 10년 동안 내수가 살아나지 않은 것은 양극화에 있다.소득 재분배가 되어야 한다.미국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했지만 증시 부양 등을 통해 자산 증식이 이뤄져 내수가 반짝 살아나고 대출로 내수를 떠받치고 금융기관 외채 발행 등으로 반짝 진작을 시켰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없었다.소득재분배와 사회보장제를 확충하는 한편,교육과 사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세로 인한 재정 폭탄으로 돌아올 것이다.정부가 취할 수 있는 것은 민영화나 소유 주식 지분을 매각하는 것인데 레이건 대처처럼 위기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 1차 충격요법과 얼마나 다르게 이명박 정부의 2차 충격요법이 나올지에 대해선.  1차 충격요법 당시에는 그래도 미국 경제가 한국의 수출을 흡수할 여지가 있었고, 정규직에서 퇴출된 이들의 퇴직금 등 여유가 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하지만 이제 자영업마저 위기에 봉착하면 전망이 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정권을 교체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궤도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정권의 주체를 바꾸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보수와 진보개혁 세력도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하거나 무지. 단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맹종에서 벗어나야 한다.보수와 진보를 떠나 보다 정치경제의 작동방식에 천착하고 세계의 상황에 대한 ‘현실주의적’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보수정권은 중심부 자본주의 국가의 보수와 달리 권위의 근원을 외부에 두는 경향이 강하다. 개혁자유주의 정치세력도 수사와 달리 여기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고 본다.(끝)  ■ 장진호씨가 걸어온 길  장진호 연구원이 누구인가를 따로 정리하지 않고 오디오 파일을 올려놓습니다.인터뷰 전과 후에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에서 오간 얘기라 장 연구원이 경제사회학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공부하면서 느꼈던 고민,학계의 분위기 등에 대한 소감들이 솔직합니다.글자보다 오히려 더 정감있게 그와 고민을 공감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단 고위 인사의 실명이 나오는 점은 경칭을 붙여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냥 나가는 점 양해 바랍니다.  앞 대목이 조금 잘리면서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으실 것입니다.여러 인사들 이름부터 시작되는데 장 연구원이 번역한 책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구조조정’(신장섭 장하준 공저)을 출판사쪽이 이들 인사에 전달했다는 것을 얘기한 뒤 이어진 얘기란 점을 알려드립니다.
  •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미국과 유럽은 두 팔을 쓰는데 한국 정부는 한 팔만 고집하고 있어요.” 장진호(40)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나 사회가 1997년 외환위기를 당하고도 그보다 더한 실패와 재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데 이어 금산분리 완화,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금융 빅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 근저에는 지배 엘리트의 무지와 일차원적 사고, 나아가 지성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연구원은 “자통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 정확히 역행한다.”며 이들 나라의 지배 엘리트들은 한 팔로는 대외적으로 주창해온 신자유주의 정책을 구사하면서 다른 한 쪽에선 필요에 따라 현실주의적인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업드려 다른 한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없애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상한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AIG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외환위기 직후 말레이시아가 은행 국유화를 밀어붙일 때 성토했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얼마 뒤 당시로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사례를 우리 정책 당국자들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1998년 재벌의 제2금융권 소유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잘못 진단한 끝에 나온 악수(惡手)란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에 한국이 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본의 유동성이 원활해진 데도 원인이 있다.”며 만약 재벌에 은행마저 내줄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말 환율 방어에 연기금을 동원하는 등 국민이 노후에 대비해 믿고 맡긴 자금을 쌈짓돈 쓰듯이 하고 있다는 것. 더욱 문제는 지난 10년 간 초국적 금융자본이 국내에서 수익을 챙겨 떠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정부가 연기금 등을 동원해 떠받치는 행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그나마 시민단체·노동계가 간여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펀드매니저 등에게 운용을 맡겨 거의 ‘조공(朝貢·emperial tribute)’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채는 줄었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부채는 줄지 않고 오히려 가계는 대출 이자로, 정부는 세금으로 은행을 이중으로 돕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은행마저 재벌 소유가 될 경우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성장의 근본적인 동력인 제조업을 기피하고 인수·합병(M&A)으로 머니게임이나 벌여 국민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금융주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준국유화 또는 반(半)국유화 은행의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일본처럼 지역 밀착형에 비영리(NPO) 성격의 은행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10년간 ‘부자되기 신드롬’이 중립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사라지게 만든, 보수적인 정치적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진보세력은 ‘욕망의 물꼬’를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정치세력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장진호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4일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됐다.법 시행의 의미와 전망,진보진영에 던지는 과제부터 정리한다면. 자통법은 금융기관의 업무 장벽을 없애 금융 허브로 가는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나왔다.다른 업종에 있던 금융기관들끼리 한 링에서 싸우게 만든 것이다.은행 보험 증권사가 자기 영역을 허물고 함께 겨뤄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경쟁이 격화되면 수익성 추구의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증권사의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은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 격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시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장벽을 대거 허무는 결과로 금융부문의 초국적화를 가속시킬 것이다.또 경쟁 과정에 탈락되는 기관도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구조조정되는 한편,외국의 금융회사들이 국내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97년 외환위기때 은행에서 일어났던 자본의 탈국적화가 제 2금융권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더 커졌다. 자통법이 안고 있는 급진적 규제완화는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도 역행하는 것이어서 진보진영이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사회과학도로서 느꼈던 문제점이 있다면. 금융위기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보도는 성실했지만 왜 위기를 불러왔는가를 시스템의 위기라기보다 관리의 문제로 보는 정부당국의 변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데 지성의 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비현실적 교조적으로 국가의 정책 엘리트들이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해가 녹아들어 있는 측면이 있다.글로벌 스탠더드 지경부 간부들이 판단 근거나 권위의 기반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짙다.이를 만든 미국과 유럽의 정책 엘리트들은 두 팔을 모두 사용한다.한 팔은 대내외적으로 내세워온 자유주의 이념을 외치고,다른 팔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현실적,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월가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 상한이라든가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언제라도 국유화 등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다.몇년 전만 해도 사회주의적 짓이란 비판받을 수 있는 내용인데도 최근에는 이를 무시하는 두 팔을 주어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너무 집착한다.생산 주체하는 사람들의 자율적 사고 기능이 멈춰섰다는 극언이 가능할 정도다.외부의 권위와 영향력을 업은 지배 엘리트가 영향력을 미친다는 역사적 관성에 따른 것이다.지성의 위기가 정치사회의 위기와 결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금융지주회사법,보험업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금융빅뱅 법안의 처리 전망과 향후 대응,진보진영이 염두에 둘어야 할 관점들을 요약한다면. 1948년 건국 이후 미군정이 자유주의 경제질서를 이식하면서 은행의 민간 소유를 장려했다.그러면서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박정희 군사정권이 산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은행 국유화를 시켰다.그런데 재벌은 은행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내비치다 1980년대 이후 2금융권을 먹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은행을 소유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1948년 이후 1960년대 이전 문제점이 되풀이 되지 않겠는가 걱정된다. 자금 동원력이 커지니까 산업 부문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돈놀이,M&A를 통한 머니게임에 몰두할 수 있다.재벌의 사금고화와 산업의 경시가 둘이 따로 떨어질 수 없다.재벌이 은행을 소유하게 되면 굳이 제조업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이유가 없어진다. 잘못된 보약을 처방해 큰 탈이 날 수 있다.산업자본으로선 단기적으로 횡재로 비치겠지만 국민경제적 입장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재벌의 2금융권 소유를 허용했는데 재벌의 과잉투자를 위해 종금사 등이 과도한 외채를 끌어들인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데 작용했다. 2금융권 소유 만으로도 재앙을 불러왔는데 은행마저 소유하게 하면 더 큰 규모의 빚잔치를 불러올 수 있다. ●재앙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해법을 제시한다면.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에 대해 짚어야 한다.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그때 꼭 그런 결정을 해야 했는지,다른 대안은 없었는지,그 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현안에 매몰되다가 오늘 그런 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짚는 데 소홀했다. 사실 어떤 결과가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꼭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한국경제가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환율변동과 타격을 입었는데 이것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잘못과 연계돼 있다. 신자유주의화,금융자본주의화,은행에 의해 자산운용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제도의 전환보다 욕망의 전환,행동방식의 전환도 크게 나타났다고 본다.일상생활의 금융화가 최근 10년동안 공세적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동남아보다 한국에서 더욱 불안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 경제가 세계경제에 긴밀하게 통합되었다는 측면도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와 있는 초국적 자본의 이동이 용이해졌기에 가능한 면도 있다.최근 10년동안 경제정책에 금융 주도 노선이 관철됐던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증대한 데도 원인이 있다.펀드 투자 붐이 이어졌고 최근 위기로 많은 손실을 봤다. 단순히 신자유주의로 인해 제도와 법률,규칙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양식의 변화까지 수반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부자되기 신드롬과 일상생활의 금융화로 자산 설계와 재무적인 관심이 생애 설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10년간 재테크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팽배해졌다.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줬는데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뒷전으로 밀어놓았다.부자가 늘어난다는 건 빈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부자란 타인의 노동을 평균 이상으로 집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부자가 늘어나면서 국민 전체가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식민지 개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집적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부자되기 신드롬이 개인적 자산추구 경쟁으로 몰두하게 만들면서 사회 공동체적 연대성을 파괴시켜왔다.나 아니면 경쟁자로 파악하게 만들어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개인적으로 탈출하는 전략에 몰두하게 하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80년대 전태일 평전이 대학가에서 꼭 읽어야할 책이었다면 지금은 워런 버핏이나 잘나가는 CEO의 평전이 팔리는 세태가 의미하는 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개인적 경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이제 그런 경쟁이 모두를 안정되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면서 개인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라 하겠지만 정치적 연대,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민을 묻어버리고 개인적 생존전략만 추구하게 만드는 굉장히 효과적인 정치 프로모션이라 할 수 있다.이걸 바꾸지 않고선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도 어렵지 않겠느냐 보고 있다. 대중의 욕망의 물꼬를 어떤 방향으로 돌리느냐 이걸 고민해야 한다. 자통법을 시행하는 이유도 금융 허브화를 노리는 것인데 이게 뭔가.결국 외환위기 때 당한 것을 동남아에서 벌어(만회해) 보자 이런 얘기다.우리가 욕하던 국제적 수탈을 똑같이 다른 이에게 하려는 모순도 포함돼 있다. 서구의 복지국가가 식민지 수탈을 통해 이룩됐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70년대 서유럽 국가들은 재정 적자의 위기에서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기금을 초국적 자본으로 바꿔 신흥시장의 배당을 뽑아 지원받는 전략을 썼다.연금을 시장화하기 때문에 위기에 취약해졌다.연기금을 시장화하니 불안정성이 높아진다.신흥시장의 노동가치를 배당 등으로 유출하는 것이니까 노동가치가 자본시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금융빅뱅 법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건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심상정 같은 이가 어느 정도 그런 안목을 갖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에 대해 무감각하다. 월가 급여를 제한한다는 사회주의적인 규제가 나오고 있다.지금은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월가가 위기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고 그런 공감대가 맞춰질 정도로 위기가 심각한 것이다.유럽도 그런 식이다.우리는 그 정도 규제는커녕 있는 규제도 없애는 판국이다.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조금 더 잘하면 되겠지,정신무장을 잘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계속) 글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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