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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잡는 중국 ‘짝퉁 감기약’

    먼저 신장의 기능이 중지된다. 그 다음 중추신경계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으며 호흡 곤란 증세와 함께 몸이 마비된다. 대부분 사망했다. 중국산 제약 원료로 제조된 감기약을 먹고 숨진 어린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 사망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른 중국산 동물사료에 이어 치명적인 중국산 위조 제약품이 국제적으로 유통되는 실태가 드러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위조 약품’ 공급국으로 지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지난해부터 파나마에서 중국산 제약품이 첨가된 감기약을 복용한 후 365명이 숨졌으며, 이중 100명의 사망 원인이 중국산 제약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였다. 유통 경로를 추적한 끝에 드러난 중국 업체는 양쯔강 하구 헝샹 화학단지 지대에 있는 ‘타이싱(taixing) 글리세린’이었다. 이 업체는 어린이 해열제와 감기약 등에 들어가는 ‘TD’라고 부르는 글리세린 제품을 판매한다. 이 업체가 ‘순도 99.5% 글리세린’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은 실제로는 석유가공품 솔벤트와 부동액 원료인 ‘디에틸렌 글리콜’이다. 육안으로는 디에틸렌 글리콜과 글리세린을 구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된 제품은 2배 이상 비싸다. 일반 제품은 t당 6000∼7000위안이지만 글리세린이 함유되면 1만 5000위안으로 가격이 급등한다. 중국산 글리세린 시럽을 원료로 26만명 분량의 감기약이 제조·유통된 파나마에선 365명이 숨졌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도 사망자 시신들을 발굴해 분석하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18명이 사망했다. 중국 정부의 조사 결과도 충격적이다. 재봉사 출신인 타이싱 글리세린 사장 왕 구이핑(41)이 생산 허가증과 회사 보고서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소량의 시럽을 직접 먹어본 후 안전하다고 판정하는 등 제품 실험도 거치지 않았다. 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디에틸렌 글리콜이 포함된 시럽 제품은 자신도 먹지 않았다.NYT는 이 업체가 10여년전 카리브해 아이티에서도 88명의 어린이를 사망케 한 회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TD’라는 제품명도 중국어로 ‘대용품’을 뜻하는 ‘티다이’라는 단어의 약자라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 넘쳐나는 영세 업자들이 생산한 화학 제품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이 수출을 중개해준다. 이는 불법적으로 생산된 중국산 제품들이 1만 4400㎞나 떨어진 파나마까지 유통되는 이유다. NYT는 중국 내에서 파나마의 대규모 사망 사건으로 처벌받은 업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중국의 ‘안전 불감증’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늑대복제 논문 조작 아닌 실수”

    이병천 서울대 교수(수의산과학)의 ‘늑대복제’ 논문에서 발견된 오류는 조작이 아니라 ‘초보적’인 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늑대복제’ 논문 부정 의혹을 조사중인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교수 연구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파일 및 연구노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규 교수의 원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논문의 오류가 작성 중 발생한 실수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교수는 관련 분야의 소규모 업체에 염기서열 분석을 의뢰해 얻은 데이터를 논문에 실으면서 논문에 기재된 대리모견과 실제 대리모견의 염기서열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오류를 빚었다. 오류를 저지른 사람은 이 교수 자신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교수는 잘못 기재된 ‘표2’를 그대로 실어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위원회는 이 교수의 동물복제팀이 스널프·스널피 외에도 추가 늑대 복제에도 성공했으며 이번 복제논문 발표때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는 “복제 성공률이 더 높은 늑대가 추가로 확인된 것은 이번 논문에서 이 교수가 의도적으로 복제 성공률을 부풀릴 이유가 없었음을 보여 준다.”며 ‘성과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예산 가야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남 예산 가야산

    충남 예산과 서산에 걸쳐 있는 가야산(677.6m)은 경남 합천 가야산(1430m)에 비해 높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주변 열 고을을 거느리며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 개심사·일락사·보원사지 등의 문화유산, 그리고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로 불리는 명당 남연군묘를 품고 있어 합천 가야산에 비해 무엇 하나 꿀릴 게 없는 명산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는 내포를 제일 좋은 곳으로 친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은 큰 바다요, 북쪽은 큰 만이고, 동쪽은 큰 평야, 남쪽을 그 지맥이 이어지는 바, 가야산 둘레 열 개 고을을 총칭하여 내포’라 하면서 비옥한 평야 중심에 가야산이 놓여 있다고 적고 있다. 내포란 지금의 예산·서산·홍성·당진 지방과 태안·아산 일부 지역을 통칭하는 말이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내포 지방이 배출한 인물에 주목했다. 최영 장군, 사육신 성삼문, 충무공 이순신, 추사 김정희, 의병장 최익현, 윤봉길 의사, 김좌진 장군, 개화당 김옥균, 남로당 박헌영, 만해 한용운…, 걸출한 이 모든 인물들이 놀랍게도 내포 출신이다. 저자는 그들이 충청도 특유의 느리고 온화한 성품이 아니라 소위 ‘깡’이 센 사람들로 가야산의 정기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가야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바다가 가까워 일단 능선에 붙으면 내륙의 1000m 넘는 산이 부럽지 않고, 석문봉에서 바라보는 서산 간척지 너머 서해안 일몰이 특별한 장관을 이룬다. 봄철이면 진달래가 지천이고,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도 아름답다. 산행 후에는 덕산면의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가야산 들머리는 크게 예산 덕산면과 서산 운산면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덕산 상가리를 들머리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상가리∼옥양봉∼석문봉∼상가리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가야산의 최고봉인 가사봉 정상은 각종 중계기지가 들어차 출입금지 지역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꾼들은 가야산의 실질적인 주봉인 석문봉에 올랐다가 가사봉에 들르지 않고 하산한다. 서산 운산면 용현계곡을 들머리로 하면 마애삼존불∼수정봉∼옥양봉∼석문봉∼상가리 혹은 보원사∼일락산∼석문봉∼상가리 종주산행을 즐길 수 있다. 상가리 가야산 주차장은 국립공원만큼 넓지만 주차비를 받지 않아 좋다. 이곳에 차를 세우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주말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주차장이 가득 찬다. 예전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야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등산객은 중·장년층이 많은데, 산행이 어렵지 않고 산행 후에는 뜨끈한 온천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리∼옥양봉∼석문봉∼상가리에 이르는 약 7.5㎞ 코스는 3시간 30분이 걸리는 원점회귀 코스다. 가야산은 등산 시작 지점과 끝이 꼭 일치해 자가용을 이용해 접근할 경우 편리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석문봉은 가사봉에 비해 24.6m 낮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야산의 주봉 대접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남연군묘가 가사봉이 아닌 석문봉을 주봉으로 삼고 있었고, 지금은 가사봉이 출입통제 구역이라 역시 석문봉이 주봉이 되었다. 이영준 월간 MOUNTAIN기자 # 여행정보 운산면 용현계곡은 문화유산의 보고다. 국보 서산마애삼존불, 사적 보원사지 등이 대표적인데 예전에는 계곡 일대가 전부 보원사의 영역이었다고 한다. 절터에는 당간지주,5층 석탑, 법인국사보승탑과 비가 남아 예전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상가리 쪽에는 남연군묘를 빼놓을 수 없고, 주차장에서 오른쪽 길로 10분 걸리는 보덕사도 들러볼 만하다. 본래 남연군묘는 가야사의 자리였다. 대원군이 가야사를 불 질러 스님들을 내쫓고 자신의 아버지 무덤을 만들었다. 훗날 이 사건에 마음이 불편했던 대원군은 보덕사를 지어주었다. 비구니 사찰로 소담한 분위기가 좋다.
  • 기업 ‘소문자 마케팅’ 바람

    기업 ‘소문자 마케팅’ 바람

    재계에 ‘소(小)문자 마케팅’이 유행이다. 대문자 일색이던 그룹 사명(社名)이나 브랜드를 소문자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친근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약해 보인다는 반론도 없지 않다. ●무겁고 권위적인 대문자는 가라 2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초 번개 모양의 그룹 로고를 트라이서클(동그라미 세 개)로 바꾸면서 영문 로고도 소문자(Hanwha)로 바꿨다. 첫 글자(H)만 대문자로 놔뒀다. 예전에는 모두 대문자였다. 글자체도 둥글게 다듬어 부드러운 느낌을 더 강조했다. 한화 측은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친근한 느낌의 소문자를 썼다.”고 설명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아가방도 지난달 새 기업 이미지 통합(CI)을 도입하면서 로고를 소문자로 바꿨다. 첫 글자(a)도 아예 소문자로 바꾸는 파격을 시도했다. 맥주회사 하이트는 지난해 3월 브랜드를 전부 소문자(hite)로 바꿨다. 대신, 전강후약(前强後弱)의 사선 형태를 도입해 동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삼양사와 아리랑TV는 회사 이름까지 전부 소문자로 쓴다. 첨단 정보기술(IT) 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지시스템이 소문자(aiji)를 도입했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도 소문자 마케팅의 하나다. 공공기관의 가세도 눈에 띈다. 공기업인 코트라(kotra)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kdb)이 CI를 변경, 일찌감치 소문자 마케팅에 동참했다. ●소문자가 뜨는 이유 정소영 부천대 광고디자인과 교수는 “최근 소문자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그 원인을 시대의 흐름에서 찾았다.CI의 역점이 90년대 초·중반에는 기업 규모,2000년대 초반에는 첨단 글로벌 이미지,200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고객 중심으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기업 규모를 부각시킬 때는 힘있고 견고한 대문자가 유리했지만 고객을 강조할 때는 친근하고 소탈한 소문자가 낫다.”고 풀이했다. 경쾌하고 발랄한 글자체, 변신이 자유로운 조형성도 소문자가 각광받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여성 소비자의 구매력이 세진 것도 소문자 마케팅과 무관치 않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김율도씨는 “감성적인 소문자로 여성 소비자들을 유인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주소창에 소문자로 입력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이 차세대 행동양식을 발빠르게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현대차 등 5대 그룹 가운데는 아직 소문자 CI를 도입한 곳이 없다.SK가 ‘나비’를 도입하는 파격을 시도했지만 로고는 여전히 대문자다.5대 그룹의 한 직원은 “소문자가 친근하긴 하지만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수도권 집값 버블 상태 30% 급락땐 가구 9.9% 부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붕괴된다면 가계와 금융시장, 경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 가구의 평균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 비율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전국 평균 4.9배로 적정 수준인 3∼5배 범위에 들었다. 그러나 서울의 아파트는 10.1배, 강남의 아파트는 12.9배로 높았다. 서울과 강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11.2배, 뉴욕 7.9배, 영국 런던 6.9배, 호주 시드니 8.5배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구매력지수(HAI)는 전국이 175.6이었으나, 서울은 85.3, 강남은 66.6이었다.HAI는 기준치가 100으로 이를 밑돌면 소득과 대출 가능금액, 월 상환 가능금액 등을 감안할 때 집을 사기가 힘들어진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이들 지표로 평가하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택 가격에는 버블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가계의 순자산 감소→대출금 상환 부담 가중→소비 여력 축소와 소비 심리 악화→내수 기업의 부실 확대로 이어진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올해 종합부동산세 강화로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채무 상환 능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51조 8000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순금융 부채가 부동산 가격의 60%를 초과해 부동산 가격 하락 때 부실 가능성이 높은 가구의 비중이 2005년 말 5.8%다.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하면 그 비중이 6.7%,20% 하락하면 8.4%,30% 하락하면 9.9%로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경우 은행 수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금감원은 최근 집값 동향을 볼 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의 급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조승희 팔 문신 ‘이스마일 액스’는 무슨 뜻?

    버지니아 공대 ‘학살’로 전 세계를 경악케 한 교포 학생 조승희씨는 ‘이스마일 도끼(Ismail Ax)´란 말로 무엇을 얘기하려 했을까. 그는 자신의 팔 안쪽에 붉은 잉크로 ‘이스마일 도끼’란 글을 쓴 채 범행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이 어구가 ‘신의 처형’이나 ‘대량학살’을 뜻한다는 해석들이 올라오고 있다. 먼저 종교적인 해석. 이스마일(기독교의 이스마엘)은 이슬람교에서 유일신 알라를 믿기 시작한 이브라힘(기독교의 아브라함)의 아들로서 이슬람교도들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이브라힘은 우상 숭배를 타파하기 위해 도끼를 들고 예배소에 올라가 작은 우상들을 모두 깨뜨리고 큰 우상의 목에 걸어두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이스마일 도끼’는 이슬람교와 관련된 것으로 ‘이스마일의 처형’이란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문구가 성서적으로 ‘대량학살’을 뜻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 사전 위키피디아에는 ‘Ishmael’이 고아나 망명자, 추방자란 의미로 조씨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버려진 사람이란 메시지를 남기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버지니아공대에는 ‘Alpha Chi Omega’라는 여성 동아리가 있는데 ‘AX’는 이 단체를 의미하는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환경·생명] ‘쓰레기장 된 바다’가 썩어간다

    [환경·생명] ‘쓰레기장 된 바다’가 썩어간다

    바다는 더이상 육지의 쓰레기장이 아니다.1988년부터 시작된 폐기물 해양투기(投棄)로 바다에서 신음소리가 들린다.3곳의 투기지역은 최근 연간 900만∼1000만t의 폐기물 때문에 자정 능력을 잃고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투기지역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해병 일부 지역 퇴적층의 중금속 오염 정도는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처리비용이 싸다는 경제논리를 내세워 해양투기를 고집할 때가 아니다. ●군산·포항·울산 등 3곳… 중금속 오염 심각 해양투기는 육지에서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을 바다에 버리는 제도. 오수·분뇨·축산폐수 및 정화시설에서 발생한 오니, 음식물 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쓰레기, 준설 및 건설공사 오니 등이 바다에 버릴 수 있는 폐기물이다. 다만 중금속 등 14종의 허용 함량을 지켜야 하고 반드시 등록된 선박으로 운송, 지정 해역에 버려야 한다. 운영 중인 바다 쓰레기장은 3곳. 군산 서쪽과 포항 동쪽, 울산 남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일정한 해역을 투기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15년간 해양 배출량은 10배 증가했다. 폐기물은 늘어나지만 육지 매립이 금지되면서 바다에 버리는 폐기물량이 급증한 것이다. 하수오니의 경우 육상 직매립이 막히면서 한해 투기량은 1997년 27만t에서 2005년에는 163만t으로 늘어났다. 축산폐수는 2001년 113만t에서 2005년에는 275만t으로 증가했다. 해양배출업자에게 위탁 처리하면 축산 농가의 폐수처리설치의무를 면제해준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음식물폐기물도 2005년부터 육상 직매립 금지 이후 한해 150만t 정도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해양투기비용이 육상 처리비의 7~25%로 싼 것도 해양투기량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하수오니 소각처리 비용은 t당 20만원이지만 바다에 버리는 비용은 2만원 안팎이다. 육상 처리시설을 늘리거나 재활용하는 노력은 뒤로한 채 처리 비용을 덜 들이고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바다에 버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를 육지의 쓰레기장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폐기물 정책 우선 순위를 ‘감축-재활용-소각-매립-해양투기’순으로 돌리고 육상 처리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다 자정능력 상실… 죽음의 바다로 전락 폐기물 해양투기를 집행·감시하는 해양경찰청은 육상에서 부두까지 별도의 저장 탱크로 운반해 약품처리한 뒤 바다 자정능력을 감안해 넓은 면적에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홍기 포항해경 해양오염관리과장은 “폐기물 운반선에 선박위치자동식별장치(AIS)를 달아 투기 해역, 투기량 등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어 불법 투기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연간 투기량을 줄이고 휴식년제를 도입, 자정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단체나 어민들은 이미 오랫동안 해양투기가 이뤄져 바다가 죽었다며 당장 해양투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한다. 폐기물을 액체 상태로 버린다고 해도 이들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퇴적물이 심각한 수준의 중금속으로 오염됐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정지숙 국장은 “해양투기 지역은 이미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면서 “서해병 해역은 폐기물이 포화상태를 넘어 바다 바닥에 서식하는 생물의 중금속 오염도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일부 지역은 오염 정도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공개는 꺼렸다. 해수부 관계자는 “몇몇 언론이 오염 심각성을 지적한 이후 투기지역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해병 일부 지역 퇴적층에서 중금속 오염 정도가 기준을 넘어섰다.”면서 “그러나 마치 모든 바다가 오염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어 자료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폐기물재활용·육상처리시설 늘려야 국제적으로도 해양투기는 금지하는 추세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일본도 이달부터 바다에 버리지 않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런던협약 96의정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투기 품목이 하수오니·준설물·생선폐기물·천연기원유기물·불활성지질물질·선박플랫폼 및 해상인공구조물·강철 콘크리이트 재질의 벌크형태 물질로 제한된다. 폐기물 배출 허가제도 도입과 해양투기 정보를 보고할 의무도 져야 한다. 정부는 2012년부터 하수처리 슬러지와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또 전체 투기량을 연간 100만t씩 줄여 2012년에는 400만t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선 폐기물을 육지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전국 32곳의 하수처리장 가운데 하수슬러지 처리설비를 갖췄거나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가축 사육 농가들도 분뇨 처리비용 증가를 이유로 해양투기 금지에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재활용하고 육상처리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경기 이천에 축산 분뇨를 이용해 발전소를 세운 것이나 하수슬러지를 굳혀 수도권 매립지 복토제로 사용하는 것처럼 폐기물의 재활용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김두환 환경부 생활하수과장은 “2011년까지 하수처리장 오니 7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사]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1급 승진 △정보지원실장 石仁聲◇2급 승진△대전지부 연금급여팀장 鄭知道◇2급 전보△경영정보팀장 金成宇△혁신인사부장 李相周△고객만족경영팀장 홍승동■ 농협CA투신운용 △대표이사 회장 송진환△대표이사 사장 니콜라 소바쥬■ 동부생명 ◇상무 선임△마케팅지원실장 尹春成△AM사업부장 具本喆■ 대한화재 △임원(이사대우) 선임 安永九 金東優 任秀鎭 潘錫奎■ 한국인삼공사 ◇국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尹汝康△원료국장 직무대행 安相玟◇부장급 승진△전남 지점장 李在根△중부원료 사업소장 金浩奎◇국장급 전보△마케팅국장 李生宰△경영관리국장 吳銖泳◇부장급 전보△인사부장 金萬會△영업1부장 金成玉△경영조정부장 張敬燮△해외기획부장 安重喆△해외영업부장 尹三容△서울동부 지점장 姜海聲△인천 지점장 金相培△대구 지점장 劉昌鎬△남부원료 사업소장 金時東■ 대신증권 ◇이사대우 승진△준법감시인 남시준△신탁연금본부 배활△명동지점 장철원△반포지점 이병주△대치동지점 하창용△목동지점 남해붕△영업부 이준우△부천지점 강성호△분당지점 김정식△울산남지점 한양현△광양지점 이관철◇부서장 승진△감사실 김성태 △인사부 이득원△차세대시스템부 최명재△기업분석부 문정업△채권부 안경환△법인영업부 박천원△WM기획부 정재중△Retail기획부 권용범△리서치지원부 함성식△주식부 김상익△PI부 박형규◇지점장 승진△남대문 이장희△신촌 조용현△상계동 김원군△역삼동 박현철△일산 이병민△염창동 정기동△주엽 김완수△평촌 조우진△북인천 김태현△진주 서용만△동래 위호열△여천 김영수△청담 강동근△논현역 양은희◇부부장 승진△법인영업부 손귀연△기업연금부 이영철◇부서장 전근△Business기획부 이창화△전산시스템부 양창현△전산업무부 서동수△국제부 조주연△M&A금융부 김홍남△SF부 유광조△파생상품영업부 배영훈△자금부 김주녕△파생상품운용부 전성대△법인자산영업부 민영기△수도권법인사업부 박찬일△Wholesale기획부 오홍진△기업연금부 윤원철△신탁부 윤옥엽△WM지원부 노승범△고객지원부 한태욱△동부법인사업부 정칠근△서부법인사업부 김경근◇지점장 전근△서대문 박형근△중앙청 김창욱△전자랜드 우희락△마포 이홍만△창동 신병준△하계동 육철한△홍제동 박성희△장안동 안연희△구리 김상조△영동 이지열△무역센터 신인식△영등포 신경우△방배동 신경식△시흥동 이현식△보라매 방연주△관악 박진규△송탄 이상봉△인천 류광일△원주 박병화△오산 김창빈△안산 이홍윤△부전동 유석종△창원 안순정△남천동 이정화△광주 고중석◇사무소장 전근△동경사무소 이현수■ 대신투자신탁운용 ◇이사대우 승진△해외사업본부 노요섭△투자전략본부 나민호◇부서장 승진△마케팅부 육헌수◇과장 승진△마케팅부 정영락■ 대신경제연구소 ◇과장 승진△기획관리부 박혜신■ 한국금융지주 ◇상무보 승진△경영지원실 丁世英■ 한국투자증권 ◇승진(상무)△신사업추진본부장 尹聖一△중부지역본부장 吳泰均△영남지역본부장 金鎭泰△부동산금융담당 金成換◇상무보△기업연금담당 金東建△목동지점 金炳喆△광주지점 朴源玉△업무지원부 徐光烈△eBusiness기획부 申熙撤△청주지점 梁承鎬△국제투자부(홍콩현지법인) 吳敬熙 △인사부 李炳喆◇전보◇전무△경영기획본부장 李康行△RM·Compliance본부장 吳宇澤△개발금융·연금본부장 李鍾建◇상무△영업추진본부장 鄭鉉喆△국제〃 李愿宰△자산운용〃 孫碩佑△경영지원〃 吳尙勳△강서지역〃 沈承鎭△강북지역〃 崔鍾三△강남지역〃 朴德夏△영업부장 文晨好◇상무보△개발금융담당 陰智鉉■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보△총괄부사장 鄭燦亨◇승진△마케팅1본부 상무보 李成敎
  • 중국 간 카트라이더 ‘거침없이 질주’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가 중국에서 고속질주를 하고 있다. 중국 진출 1년만에 가입자 1억 2000만명을 확보했다. 국산 온라인 게임의 한류(韓流) 돌풍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넥슨은 28일 “지난해 4월21일 중국에서 카트라이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억 2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넥슨은 중국 파트너사인 스지톈청(世紀天成)과 함께 지난해 3월17일 카트라이더를 중국 명칭인 ‘파오파오 카딩처’로 공개 시범 서비스를 하면서 만리장성을 넘었다. 시범 서비스 이틀만에 동시 접속자 수 12만명, 열흘만에 2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카트라이더는 중국에서 갖가지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5일에는 동시 접속자 수가 8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검색 열풍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검색 횟수가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baidu)에서 3770만여회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온라인 검색어 1위에 등극했다.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한국의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중국 전용 자동차 몸체인 ‘팬더’ 등을 개발했다. 중국 게이머의 성향을 분석하고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정영석 넥슨 본부장은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의 게이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며 “문화 콘텐츠와 온라인 게임의 산업적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괄목상대 태국의 바둑열풍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2국)] 괄목상대 태국의 바둑열풍

    제4보(60∼68) 바둑만 잘 두면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다. 귀가 솔깃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태국의 이야기다. 태국바둑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재계의 실력자 코삭 회장(7eleven社)은 전국 대학 졸업생 가운데 아마추어 초단 정도의 실력만 갖추면 태국 상위 60개 회사에 바둑특기생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또한 대학생은 물론 성인, 어린이 등을 위한 적극적인 바둑 육성책도 펼치고 있어 태국의 바둑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6500만명의 전체 인구 중 바둑 인구가 15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아직까지 태국 바둑 최고수의 실력은 아마 5단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그 저변만큼은 세계바둑의 최강이라고 불리는 한국이 부러워할 만하다. 백60으로 민 것이 미묘한 순간의 응수타진. 흑이 두면 언제나 선수인 곳을 역으로 차지한 것인데 만일 흑이 실전처럼 받아주면 이 부근에서 흑이 한집을 낼 수 있는 여지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 백62는 중앙 백대마를 보강하는 동시에 <참고도1>의 역습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흑63으로 지켜둔 것은 당연한 점. 이때 백이 64로 밀어가는 수가 힘차다. 흑으로서는 65를 두지 않더라도 백 한점이 준동하는 맛은 없지만 <참고도2> 백1,3으로 활용당하면 흑은 대마의 사활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고수들의 바둑이 대개 그러하듯 격렬한 전투가 벌어질 듯하던 국면은 다시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중앙을 선수로 처리하고 좌상귀를 선점해서는 백이 약간 앞서는 느낌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신한·현대·삼성 등 13곳 민원 ‘우수’

    신한·현대·삼성 등 13곳 민원 ‘우수’

    고객에게 친절하고 불만이 없게 만드는 금융회사와 거래하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06년 하반기 금융회사 민원발생 평가 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68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하반기 민원 발생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원래 평가대상은 105개 회사였으나, 소규모 회사를 제외했다.2002년부터 연간 2차례씩 밝혀왔으나, 올해부터는 연간 1회로 줄인다. 금융사의 부담을 생각해 회사명을 밝히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금융회사간의 자율적인 경쟁을 유도하며, 금융소비자에게 금융회사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1등급 우수부터 양호, 보통, 미흡, 불량까지 5단계로 나뉜다. 단순히 민원의 숫자만을 헤아린 것이 아니라 민원의 중요도 및 귀책사유에 따라 0.1∼1.5점까지 가중치를 부여한 만큼 신뢰할 만한 지표라는 분석이다. 은행은 연체율 하락으로 민원이 직전 6개월보다 7.0% 줄었다. 이중 부산은행, 대구은행, 신한은행이 1등급이다. 부산·대구은행은 고객과 회사간의 관계가 너무나 끈끈해서 늘 관계가 좋다고 한다. 반면 4등급을 받은 씨티은행은 흡수·통합한 한미은행과의 전산통합이 미뤄져서 고객들의 민원이 분출했다고 한다. 카드사는 부동의 1위인 비씨카드와 현대카드가 1등급. 특히 현대카드는 가입회원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원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삼성카드가 삼성그룹의 증권·보험과 달리 2등급으로 처져서 눈길을 끈다. 카드사들은 부실채권이 정리단계에 이르러 불법추심들이 줄어드는 등으로 민원건수가 지난 6개월전에 비해 26.5% 줄었다.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3등급을 했던 동부생명이 1등급으로 올라선 것이 특이점. 동부화재가 삼성화재와 함께 1등급을 유지하자 동부그룹 차원에서 동부생명의 평판을 올리도록 독려했다는 후문이다.5등급을 받은 PCA생명은 불완전 판매로 민원이 속출하는 변액보험 판매가 족쇄가 됐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푸르덴셜 2등급,AIG생명·ING생명은 3등급, 메트라이프·알리안츠가 4등급으로 미흡 판정을 각각 받았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사고 증가로 민원건수가 13.4% 증가했지만,1등급을 받은 메리츠화재의 경우는 반대로 민원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불량등급을 받은 회사들은 에이스, 제일화재,AIG화재보험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민원건수가 전년도보다 다소 감소했다. 현대증권이 삼성증권과 나란히 1등급이다. 한편 금감원은 4등급 이하를 받은 금융회사에 민원 예방과 감축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에는 민원 감독관을 파견해 민원 업무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가짜 미술품 판친다] (하) 시장 투명화 방안 찾자

    [가짜 미술품 판친다] (하) 시장 투명화 방안 찾자

    미술품 위작 시비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위작의 동기 또한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걸작에 반했거나, 무명 화가가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위작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위작 시비를 뿌리부터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e)’다. 카탈로그 레조네는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실은 전작도록, 즉 분석적인 작품총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카탈로그 레조네로 위작 시비 없애자 카탈로그 레조네는 단순히 작품의 사진만 모은 것이 아니다. 재료나 기법, 제작시기 같은 기본 정보와 소장이력, 전시이력, 참고자료 목록, 작가의 생애, 제작 당시의 개인사, 신체조건, 정신상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작품 제작 당시 어디가 아팠는지, 해외여행은 어디로 다녀왔는지도 기록된다. 하지만 한국 작가들 가운데 완벽한 카탈로그 레조네가 제작된 경우는 없다. 김기창과 장욱진의 전작 도록이 발간된 적이 있지만, 김기창의 경우 상당 작품이 누락됐다. 장욱진도 작품별 소장이력은 빠졌다. 작가의 시기와 경향, 재료에 따른 구체적인 연구와 제작과정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카탈로그 레조네는 미술사적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자료집이다. 외국의 경우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등 저명한 작고 작가뿐 아니라 에바 헤세, 게르하르트 리히터 같은 생존 작가의 작품도 집대성돼 있다. 생존 당시 작품정리를 미리 해둠으로써 사후 자료정리를 쉽게 할 수 있고, 미술시장에서의 작품 거래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궁핍한 근·현대기를 거친 한국의 작가들 중에는 작품을 기록하기 위한 사진기를 가진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권옥연(84) 화백은 “이중섭의 장례식에서 아홉명 정도가 화장터로 따라갔다가 독한 소주를 마시고 왔는데 아무도 사진기를 가지고 간 사람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당시는 ‘기록이 없는 시대’였다는 것이다. ●열악한 한국 미술품 감정 현실 감정에서 위작 판정이 나오면 소장자들은 화를 내며 작품을 가져가 버린다. 위작을 모아 위작 생산가들의 수법, 습관을 연구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범인을 잡았다 풀어주는 형국’인 것이다. 영국에서는 ‘www.artloss.com’이란 인터넷 사이트에 도난된 예술품을 등록, 도난품이나 위작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위작을 모아 분석하고 전시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위작 생산이 근절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프랑스에는 1만 2000명의 감정사가 있지만, 이 숫자의 100분의 1 수준인 우리의 감정인력으로는 위작을 근절하기에 역부족이다. 한국고미술협회가 1973년부터, 한국화랑협회가 1982년부터 모두 2만점이 넘는 작품을 감정했으나, 전담인력은 단체별로 1∼2명에 불과했다. 교수, 미술사학자, 화랑 관계자 등이 감정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이들의 1회 감정료는 고작 10만원에 불과하다. 본업을 가진 채 감정작업을 하다 보니 사전에 작가나 작품 연구가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이중섭의 은지화처럼 재료가 단순하거나,60년대 종이에 당시 썼던 연필로 박수근의 스케치를 모사한다면 현재로서는 감정이 불가능하다. 천경자 화백이 20대 시절에 그린 초기작도 감정불가능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작가별로 전문가가 양성되지 않고, 카탈로그 레조네가 없는 이상 전성기 작품이 아닌, 숨겨진 작품은 진위를 가릴 수 없다는 것이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조선시대 목기,17세기 수채화 식으로 장르별 또는 작가별로 감정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미술도 ‘미술품의 호적’과 같은 카탈로그 레조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추사 김정희, 민화의 분류별 목록, 고려불화, 분청사기 식으로 자료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FBI 뺨치는 프로파일러 되겠어요”

    “FBI 뺨치는 프로파일러 되겠어요”

    “미국 범죄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의 제이슨 기디언 팀장처럼 최고 ‘프로파일러’가 되겠습니다.” 지난해 8월 경찰 범죄분석요원(경장)으로 특채돼 8일 임용되는 박주호(사진 오른쪽·34) 경장은 자신의 목표를 최고의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가)가 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외국 TV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프로파일러는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다. 미국 인기드라마 ‘CSI:과학수사대’가 지문, 족적, 혈흔 등 유형 증거물을 쫓는다면,‘크리미널마인드’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행동분석팀의 프로파일러를 소재로 다뤄 인기를 끌었다. ●UDT에서 군수사관으로 함께 특채된 13명의 범죄분석요원들이 심리학 또는 사회학 석·박사인 것과 달리 그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군산고에 다닐 때 공부와 담을 쌓았지만 운동에 소질이 있었다. 태권도 3단, 합기도 2단 등 만능스포츠맨인 그는 1992년 악명(?)높은 UDT(해군특수전부대)에 입대했다. 살인적인 훈련을 통과했지만 고막을 다쳐 꿈을 접었다. 인생의 궤도에서 거꾸러진듯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평소 관심이 있던 헌병수사관에 지원했다.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인 그는 군위탁 장학생으로 경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 경찰법무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군에서 자살 혹은 자살미수 사건을 조사하면서 겉으로 드러난 증거나 결과가 아니라 ‘왜 죽으려 했을까.’에 관심이 많았다. 해군 헌병감실에 인성평가표(PAI), 다면성격검사(MMPI) 도입 등을 건의했고, 해군은 그를 범죄심리분석관으로 배치했다. 2002년 아는 사람의 권유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현역 군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법최면수사전문가 자격증’을 땄다. 국내에 단 15명만이 소지할 정도로 생소한 자격증이다. ●꿈을 위해 군을 박차다 그는 2004년 3주짜리 경찰청 프로파일러 전문 과정을 경험하면서 각종 범죄 현장에서 누비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2005년 군에서 유일한 최면수사전문가로 안정되고 미래가 보장된 직업 군인의 길을 박찼다. 주위에선 말렸지만 전역하고 경찰 특채에 도전장을 던졌다. 휴가 중이던 2005년 인천 동검도의 해군부대에서 보리차에 독극물을 탄 사건이 발생했다. 사실상 군을 떠난 뒤였지만 도움을 요청받은 그는 주저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38명의 내무반원이 거짓말 및 뇌파탐지기 검사를 통과해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최면수사로 제초제를 섞은 범인을 찾아냈다. 합격증을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부인 김희진(왼쪽·33)씨. 모두가 말릴 때나 백수로 지낼 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눈치보지 말고 하라.”며 힘을 주었다. 아들 지우(9)도 “아빠 진짜 경찰 된거야. 나도 경찰될래.”라며 어깨를 토닥였다. 그는 “안 됐으면 필리핀으로 이민을 갈 생각까지 했는데 다행”이라면서 “군수사관으로 지낸 14년은 잊고 본전생각 없이 처음처럼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프로파일링과 혈흔 형태 증거분석학을 이용해 살인사건을 완벽하게 재구성하는 게 목표”라면서 “많은 살인범들과 인터뷰를 해 범죄 심리를 꿰뚫고 싶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평창과 바덴바덴 사이/임병선 체육부 차장

    지난주 러시아 소치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실사가 끝났다. 외신들의 반응이 궁금해 인터넷을 뒤지다 올림픽 유치에 관한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게임스비즈 닷컴(GamesBids.com)의 평창 관련 기사를 만나게 됐다. 23일치로 올려진 이 기사는 소치 실사가 진행 중인데도 평창 등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사상 처음 장애인체전과 함께 열리고 있으며 가까운 횡성에선 주말에 20여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월드컵 스노보드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흐뭇한 기분에 읽어내려가다 눈길이 똑 멈췄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Kil-Jung Kim’이라 표기한 대목이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Jin-Sun Kim’으로, 제대로 표기한 것과도 달라 헛갈렸다. 또 두 사람 가운데 누구 말인지 분간할 수 없게 ‘Kim said’라고 표기한 대목도 있었다. 외국인의 실수를 빌미로 유치위원회는 뭐하고 있느냐, 타박하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의 간단치 않은 비중은 짐짓 진지하게 이 얘기를 들머리로 잡게 만들었다. 로버트 리빙스턴이라는 캐나다인이 만든 이 사이트는 중국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기 전, 파리와 토론토의 유치 가능성이 앞서는 것으로 대다수 분석가들이 점쳤던 것과 달리, 베이징-토론토-파리 순으로 유치지수(BidIndex)를 매겨 적중했다. 이 지수는 지정학적 변수,IOC 역학관계, 국민들의 지지,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등을 감안해 개발됐다. 리빙스턴은 각국 유치위원회에 컨설팅을 해준다고 자랑할 정도로 공신력을 공인받고 있다. 세 후보도시가 유치 파일을 제출하기 전인 1월9일치 지수에 따르면 평창은 62.01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65.35)는 물론, 소치(62.98)에도 뒤져 있다. 다음달 중순 잘츠부르크 실사가 끝나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소치의 열악한 인프라 탓에 평창은 한발 앞선 준비 태세를 널리 알리게 됐지만, 냉철하게 현 상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실사는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애정을 끌어올리는 데는 일정한 성과를 올렸다.IOC가 4월에 은밀하게 진행하는 국민 지지도 조사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냉랭한 분위기 탓에 유치위원장이 사퇴하고 후임을 한달 넘게 구하느라 흔들리고 있는 잘츠부르크를 따돌리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스포츠 외교력이다. 서구인에 낯선 평창이란 브랜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느냐, 또 아시아 겨울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평창이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IOC의 수익과 권능 확대에는 얼마만큼의 보탬이 될 수 있는지를 IOC 위원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잘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가 개최하면) 당신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로 어법이 바뀌어야 한다. 이 점에서 유치위원회와 강원도민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목 말라하는 것 같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키장에까지 직접 나타나 기자들을 만났다는 보도를 기점으로 이같은 기류는 더욱 힘을 얻는 것 같다. 아마도 1981년 ‘바덴바덴 신화’의 향수도 끼어들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붐을 일으킨 서울올림픽의 긍정적 영향을 송두리째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권의 정통성을 안팎에 과시하기 위해 1979년부터 정부 안에 ‘특별반’을 설치하고 정부와 재계가 군사작전 벌이듯 했던 일을 지금 되풀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노무현 정부는 평창을 돌아볼 여력마저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 신세다. 대한체육회가 27일 경기대와 스포츠외교 과정을 개설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수십년 전부터 했어야 할 일이다. 임병선 체육부 차장 bsnim@seoul.co.kr
  •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중) ‘낙제생 재기’ 힘쏟는 佛 공교육

    [불붙는 선진국의 교육개혁] (중) ‘낙제생 재기’ 힘쏟는 佛 공교육

    |파리 이종수특파원|파리 13구 파테가(街) 121번지에 자리잡은 장 뤼르사 고교. 이 학교는 정규 고교과정에서 탈락한 학생들을 재교육시키는 1년 과정의 공립학교다. 당연히 학생들의 나이도 16∼20세로 일반고교보다 많다.1년 과정이 끝나면 학생들은 자기 희망에 따라 고교로 복귀할 수도 있고 직업학교로 진학하기도 한다.‘대안 교육’ 성격을 띤 학교다.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까? 지난 20일 오후 ‘통합 과정반’ 수업에 참석했다. 교사는 학생 6명이 모이자 기자를 소개한 뒤 수업을 시작한다. 그런데 교재가 없다. 그저 교사가 준비한 인쇄물 한 장이 전부다. 기자에게도 나눠줬다. 내용을 보니 ‘가구당 연간 소비 추이’와 ‘집단 소비의 불평등’이란 제목의 표 두 개와 ‘취미와 사회 그룹’이라는 발췌문이다. 교사는 “자, 첫번째 표에서 농민들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알아 보자.”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표를 분석하느라 낑낑거린다. 순간 뒷문이 열리고 한 학생이 들어온다. 교사는 개의치 않고 조용히 유인물을 나눠준다. 갑자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농민의 식비 비율을 어떻게 조사…” 교사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뒷문이 열리고 또 한 학생이 들어왔다. 그는 친구들에게 “담배 가진 거 없어?”라고 말한다. 교사는 “안돼, 수업시간 이잖아.”라며 그 학생을 데리고 복도를 지나 자기 사무실로 간다. 교사가 나가자 갑자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 쓰레기를 던지는 학생, 다리를 떨며 옆의 친구와 “어젯밤에 뭐했어?”라고 속닥거리는 학생도 보인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진지하게 표를 분석하는 학생도 있다. 기자의 존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다시 교사가 들어와서 진지하게 끊어진 질문을 마무리한다. 한 학생이 “전체 계층의 식비 비율에서 농민의 식비를 나누면 되죠”. 라고 대답했다. 순간 학생들의 펜 속도가 빨라진다. 잠시 뒤 “자 누가 말해볼까?”라며 수업이 이어진다. 그런데 한 학생이 졸고 있다. 거의 제지를 않던 교사는 이 장면에서는 ‘마지노선’이라는 듯 “위고, 자는 건 안돼.”라고 말한다. 대답이 없자 교사는 관심을 유도한다.“너희들은 어느 계층에 속하고 싶니?”라며 질문을 던진다.“노동자, 전문직, 샐러리맨, 아니면 실업자?”. 순간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어 교사는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실린 광고면을 하나씩 나눠주고 ▲주요 타깃 ▲광고 문안 ▲메시지의 상징 등을 알아보라고 말한다. 한 10여분이 흐른 뒤 학생은 각자의 광고면을 들고 설명한다. 한 학생은 아우디 차 광고를 들고 “상위 계층이 타깃”이라고 말하자 교사는 “왜?”라고 질문한다. 그러자 “비싸니까요.”라는 답이 나온다. 이에 옆에 학생이 “아냐, 안 비싸.”라며 논쟁이 시작된다. 교사는 가만히 지켜본다. 이날 수업은 ‘문화 계급’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문제를 던져주고 발표하게 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이른바 ‘자율 수업’이다. 수업이 끝나고 몇몇 학생에게 물었다. 라파엘(18)은 “다양한 수업 방식이 재미있다. 일방적 내용을 강요하지 않고 우리 적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한다. 샬리(17)도 비슷한 대답이다.“학교 시스템은 선택 기회가 적다. 그런데 여기는 쉽게 가르친다.” 1년 과정을 마친 뒤 계획에 대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학생은 “스페인에 가서 취업할 거예요.”라고 말한다. 아리안(18)은 “다시 학교에 가서 경제학을 선택해서 바칼로레아(대입자격시험)를 칠 거예요.”라고 말한다. vielee@seoul.co.kr ■ 공교육 강화 방안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공교육 강화 방안 가운데 하나가 ‘교육 불평등’ 해소에 무게를 둔 것이다. 교육부는 6∼16세 무상교육이라는 광범위한 정책의 ‘틈새’를 메운다는 데 착안했다. 그에 따라 1981년 ‘공교육 실패’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 우선지구’(ZEP·Zone d’education prioritaire) 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하위 계층에 속해서 정규 교육과정에서 탈락하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특별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지역 학교는 학급당 교사 수가 더 많고 특별 지원도 받는다. 교육 방식도 지역 특성에 맞게 독창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부모 세대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기회의 불평등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긍정적 차별’ 정책의 일환이다. 원 국적이 39개국인 이민자 부모들의 낮은 언어능력 등 구조적 취약점이 학생들의 이질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 전체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한걸음 더 나아가 프랑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ZEP정책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지역별로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방향을 지양,‘우선 학교’(EP)를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 249개 중학교를 선정해 지원폭을 대폭 늘렸다. 또 중학교 1곳 당 초등학교 4∼5곳을 연계해 1600개 초등학교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EP로 지정된 학교에는 1000명의 교사와 3000명의 교육보조사를 증원했다. 구체적으로 EP가 받는 혜택은 일반 학교와는 다른 특수한 방식의 교육시스템이다. 강의식 교육을 지양하고 현장학습에 비중을 둔 아틀리에식 교육을 체험하면서 배우게 한다. 또 교과과정을 통합해 수준별 수업도 실시한다. 또 해당 학교는 소속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실시한다. 이민자 2세가 대부분인 학생들의 문화 상식을 보완해주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공교육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이런 방향 전환에는 가시적 성과를 바라는 정치권의 입김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의 경우 “국고를 투입했으면 결실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교육활동가들은 당장의 가시적 성과를 갖고서 ZEP나 EP제도를 평가해서는 곤란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두 제도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논거에서다.2005년 파리 교외 폭동사태가 방증하듯 폭발 수위에 이른 빈민 지역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이 제도가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vielee@seoul.co.kr ■ “한번 실패한 학생들 고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파리 이종수특파원|“해마다 6만여명의 고교생이 정규 교과과정에서 탈락합니다. 이들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 문제로 연결됩니다. 우리 학교는 이들 가운데 희망자를 모아 재교육을 시켜주는 1년 과정의 공립 고교입니다.” 장 뤼르사 고교에서 6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필립 고에메(31) 교사. 그는 ‘공교육 강화’ 방안의 하나로 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교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특수성을 고려, 정규 과정보다는 사회화 과정이나 직업학교 진학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뤼르사 고교의 특징을 들려줬다.“우리 학교와 비슷한 성격의 고교가 그르노블 등 전국 4곳에 있습니다. 장 뤼르사 고교는 파리에 두 곳이 있는데 학교 복귀와 직업학교 진학으로 이원화돼 있습니다. 근처 고블렝가(街)에 있는 학교는 정규 고등학교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을 운영합니다. 저희는 직업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을 재교육하는 곳입니다.” 그가 근무하는 파테가(街)의 뤼르사 고교에는 ‘통합 과정’,‘학교를 위한 도시’,‘국제적 연대’ 등 3학급이 있다. 학급당 학생수는 25명 정도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통합과정반은 학생들의 지적 수준을 고려, 소규모로 편성해 거의 개별 교육에 가깝게 수업한다.‘학교를 위한 도시’반은 1997년에 만들었다. 이 학급의 학생들은 1주일에 3일은 관심 분야의 직장에서 견습생활을 하거나 문화·스포츠 등의 단체 활동에 참여한다. 나머지 2일은 학교에서 수업을 한다. 정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고려, 현장 교육인 아틀리에식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것도 이 학교의 자랑이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기도 하고 음악 장비를 갖춰 연주에 참여하거나 사진반을 운영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좋습니다.”라고 들려줬다. 기자는 “재교육 성공 비율이 몇 %나 되냐?”고 당돌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약간 당황한 표정의 그는 “한 65∼70% 정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묻자 “당연하면서도 이상적인 생각이지만 교사 수를 더 늘려야 합니다.”라며 “수업하랴, 상담하랴 교사 1인당 업무량이 많은 편”이라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vielee@seoul.co.kr
  • ‘李·金의 악연’ DMC 사업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유찬씨의 관계가 틀어진 데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랜드마크빌딩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DMC는 상암동 택지개발지구 내 17만여평에 들어서는 최첨단 산업단지로, 지구 내에 서울의 랜드마크 빌딩 역할을 할 지상 540m,130여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설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이 전 시장 재직시인 2004년 말 이 IBC 부지의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입찰에는 김유찬씨가 대표로 있는 SIBC사, 미국의 부동산 관리업체 NAI, 현대건설, 포스코건설,SK건설, 태영 등으로 구성된 나이아메리카(NAI America) 컨소시엄과 KS종합건설, 랜드마크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그러나 3개 컨소시엄 모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특히 김씨가 참여한 나이아메리카 컨소시엄은 부지 입찰금액의 5% 이상을 내야 하는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입찰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씨는 21일 기자회견에서 “IBC 입찰 때 외자를 유치하면 수의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국제입찰 방식으로 바꿔 자신의 컨소시엄이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랜드마크 빌딩용지는 원래부터 경쟁입찰 방식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김씨가 이 전 시장과의 인연 등을 기대를 걸고 랜드마크 부지 입찰에 참가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서운한 감정을 가졌다.”는 분석과,“이 전 시장이 전 비서였던 김씨가 낀 컨소시엄을 꺼렸다.”는 두가지 설이 널리 퍼졌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 전 시장과 김유찬씨의 관계는 더욱 틀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워싱턴에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내건 싱크탱크가 두 곳 있다.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한·미연구원(US-Korea Institute)이다.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두 기관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반도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한·미 연구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25일 저녁 워싱턴 시내의 매사추세츠 가에 자리잡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학대학원(SAIS)의 케니 오디토리엄에서 워싱토니언들에게 매우 이채로운 행사가 열렸다.‘영화속의 DMZ’라는 주제로 한반도 분단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메릴랜드대학 영화학과의 민현준 교수가 오디토리엄을 가득 채운 미국인들에게 ‘쉬리’와 ‘JSA’ ‘괴물’ 등 영화 세 편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미연구원이 주최한 ‘현대 한국문화 시리즈’의 첫 행사였다.26일에는 한국 음악에 대한 강좌가 있었고,3월에는 한국의 미술과 북한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한·미연구원은 지난해 10월 SAIS 내에 설립됐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SAIS 교수가 원장을 맡았다. 연구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한 4억원으로 출범했으며, 내년부터 3,4년간은 우리 정부가 매년 40만∼50만 달러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뒷받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연구조사, 네트워킹, 강의 등 세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또 앞으로 활동결과를 묶어 정책 제안도 할 계획이다.SAIS의 일부로서 한·미연구원은 2006년 가을 학기에 세 강좌를 열었다. 국무부 한국과장과 일본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 교수가 ‘두개의 한국’을, 국무부에서 한국을 분석했던 존 메릴 교수가 ‘한반도와 미국의 외교정책’을, 켄트 칼더 교수가 ‘한·일 비교 정치경제학’을 각각 강의했다. 올해 봄 학기에는 주제가 바뀐다. 프리덤하우스에서 북한 인권 개선운동을 벌였던 구재희 박사가 ‘남북한의 인권’을, 곽승영 하워드대 교수가 ‘한국경제’를 가르치게 된다. 한·미연구원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미래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젊은층과의 네트워크이다. 한반도에 관심있는 미국 젊은이들의 모임인 ‘세종 소사이어티’와의 연대가 대표적이다. 세종 소사이어티는 SAIS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애틀랜타 출신 스태퍼드 워드가 만든 연구 모임이다. 워드는 현재 국무부에서 들어가 외교관으로서 인도네시아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표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경제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경제연구소(KEI)는 20여년 동안 워싱턴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1982년 설립된 KEI는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KEI의 역할은 ▲한국의 발전과 한·미관계의 현황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한국의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의 정부 관리들에게 미국 외교 및 경제 정책의 변화와 흐름을 전해주는 것이다. KEI는 한국 정부 등 국내 기관이나 단체가 미국에서 개최하는 대부분의 공식 행사를 지원한다. 또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의 미국내 동반 ‘투어’도 주관한다.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미국내 각 대학의 한국 연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KEI의 소장은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를 지낸 찰스 프리처드 전 대사가 맡고 있다. 프리처드 소장은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정부와 공화당 출신인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모두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KEI로 오기 전까지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아시아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또 미 재무부의 국제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제임스 리스터 부소장을 비롯해 KEI에는 6명의 상근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직원 가운데 선임인 플로렌스 로-리(한국명 이명화) 재정 및 출판 담당자는 KEI의 월간 뉴스레터인 ‘코리아 인사이트’에 한국과 북한의 경제와 사회 이슈를 분석하는 글을 쓴다.KEI는 한국의 경제와 관련해 연례적으로 보고서를 출판하며, 특별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보고서를 작성한다. 제임스 앨비스 홍보 담당자는 ‘코리아 클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코리아 클럽은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워싱턴 지역 인사들의 모임으로 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행사를 개최한다. 오공단 미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임스 켈먼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국 부과장이 앨비스 연구원과 함께 코리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의 강연 초청자 가운데는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dawn@seoul.co.kr ■ 돈 오버도퍼 한·미 연구원장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연구원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여러 기관들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연구원의 돈 오버도퍼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이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에 한국을 넓고도 깊이있게 알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다른 싱크탱크, 대학의 한국 연구 기능과 비교할 때 한·미연구원의 특징은 무엇인가. -다른 싱크탱크나 대학에서 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않는 것은 하는 곳이다. 예를 들면 이달부터 한국 영화와 음악, 그리고 북한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다른 한국 관련 기관에서는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학대학원(SAIS) 소속이어서 학술적인 측면도 강한데. -올해부터 SAIS와 한·미연구원 공동으로 한반도 학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오는 9월 한국을 전공한 전담 교수를 임용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SAIS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중국 연구자나 일본 연구자와 마찬가지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담당 교수는 어떤 분이 임용되나. -지금까지 3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3월 안에 그 가운데 한 분을 선택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서 특별한 전공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정치, 역사,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전공자들을 심사할 것이다. 어떤 분야든 최고의 학자를 임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 한국인이든, 한국계 미국인이든, 또는 순수 미국인이든, 임용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 ▶그렇다면 한·미연구원은 싱크탱크인가, 학술기관인가. -두가지 측면이 다 있다. 우선 연구원이 소속된 SAIS가 학교이니 만큼 학술적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미연구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한국과 관련한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들에 손을 미치기 때문에 싱크탱크의 성격도 강하다. 쉽게 말하면 학술과 싱크탱크의 ‘퓨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한국 관련 연구 분야의 ‘허브’가 되겠다는 의미는. -연구원을 맡기 전에 한반도 전문가로서 각종 연구소 등으로부터 초대를 받곤 했다. 그런데 많지 않은 한국 관련 프로그램인데도 날짜가 겹쳐서 한 곳은 가고, 한 곳은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자주 생겼다. 한국 관련 프로그램 간에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0월 한·미경제연구소(KEI), 조지타운 대학과 공동으로 워싱턴에서 한반도 관련 프로그램을 가진 기관들의 담당자를 초대했다. 대학과 싱크탱크를 포함해 모두 17곳에서 참석을 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기관을 합치면 모두 20여개 기관이 한국 관련 연구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에서 이런 식의 모임은 처음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터넷에 공동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이트에 각 기관이 구상하는 행사를 날짜와 함께 올리면 다른 기관들은 행사를 기획하면서 그 날짜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국 관련 싱크탱크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가. -일반적인 느낌은 10년전과 비교할 때 한국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이 경제적·정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됐다는 이유가 있다. 또 하나는 북한 문제다. 갈수록 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미국에 좋은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정부 기관이 다른 나라 정부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는 싱크탱크나 대학이 연구에 필요한 경우 정부 관리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서 함께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정부가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을 긋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오버도퍼 원장은 1953년 포병 장교로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대표적인 외교 담당 기자로 활약했으며, 한반도와 관련한 최고의 역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두 개의 한국(Two Koreas)’ 저자이기도 하다. 북한도 세차례 방문했다. dawn@seoul.co.kr
  • 내고장 행정정보 클릭! 한눈에

    내고장 행정정보 클릭! 한눈에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나 인사, 조직, 감사정보, 업무평가 등 각종 정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그동안 해당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들은 해당 자치단체의 사정을 잘 몰라 적극적인 견제와 감시를 못했지만 앞으로는 크게 달라진다. 247개 항목에 이르는 정보가 모두 공개돼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자치단체장 탄핵도 가능할 만큼 감시 견제 기능이 갖춰진 것이다. 행정자치부는 일반 국민들이 모든 자치단체의 운영상황을 쉽고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방행정종합정보공개시스템 ‘열린자치 LAIIS’(www.laiis.go.kr)를 구축,9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 시스템은 10일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혁인 지방행정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지방의 자율권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이에 상응한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운영현황 자료와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특히 이 시스템이 공개되면 주민투표, 주민소환, 주민소송 등 주민들의 자치단체에 대한 권리행사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시범 공개된 시스템을 검색한 결과, 전국 모든 자치단체의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지방의원의 급여에 대해 검색해 보니 가장 많은 급여를 주는 곳은 서울시의회로 6804만원이고, 가장 적게 받는 의회는 충북 증평군의회로 1920만원으로 확인됐다. 평균적으로는 2905만원이었다. 또 자치단체간 인건비나 공무원수 등 공직관련 정보도 속속 알 수 있고, 연도별로도 비교할 수 있게 돼 있다. 교원 1인당 학생수, 고교 졸업자 진학률, 학생 1만명당 사설학원수 등 각종 교육정보도 열람이 가능하다. 정부의 자치단체 감사결과와 각종 평가결과 등도 수록돼 해당 자치단체가 중앙정부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행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자세히 알 수 있다.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는 기본현황, 성과정보, 재정정보, 조직·인사, 평가·감사결과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항목별로 전국 최고·최저·평균치 등으로 분석된 자료도 입력돼 있다. 기본현황과 성과정보는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면 행자부에서 검증을 거쳐 입력했다. 지방인사행정시스템 등 일부는 기존의 시스템과 연계돼 있다. 공개 자료는 지난해 6월 기준이며, 매년 5월에 업그레이드된다. 한편 시연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시·도 부지사·부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명재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내 고장의 살림살이와 타 시·도와 비교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없었다.”면서 “인근 자치단체의 성과를 공유해 서로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이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광장] 사람 떠나는 걸 무서워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람 떠나는 걸 무서워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지난 6월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원(IMD)을 찾았었다.IMD 산하 국제경쟁력연구소(WCC)의 스테판 가렐리 소장은 국가경쟁력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한국이 그동안 구조조정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개혁하느라 피눈물을 흘렸는데 국가 경쟁력은 도리어 후퇴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국가 경쟁력이 왜 중요한지를 물었다.2006년 한국의 경쟁력은 61개 경제권(국가 및 지역) 가운데 38위로 지난해보다 9계단 내려앉았다. 중국이 12계단, 인도가 10계단 각각 상승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가렐리 소장은 올림픽 경기의 100m달리기에 비유해 국가경쟁력을 설명했다.“내가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남이 더 빨리 달리면 뒤처지는 것은 당연하다. 비교한다는 것은 가혹하지만 경쟁 사회에선 비교우위를 지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하나의 틀 속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한 국가가 번영을 이루는 방법은 경쟁력을 키우는 것 외에는 없다. 그렇다면 국가 경쟁력은 누가 키우나?바로 사람이다. 달리기 경주에 나갈 선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인적자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가 고급 인재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기획특집 ‘브레인파워 전쟁(the battle for brainpower)’에서 요즘 고급 인재난이 1990년대 말 닷컴 붐이 일었을 때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미국이 전세계 인재들의 블랙홀이었지만 최근 들어선 중국과 인도가 더 무서운 기세로 인재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두나라에 진출한 자동차, 유통, 미디어, 제조업, 텔레콤, 금융 서비스 분야의 외국기업들 사이에 최근 R&D 투자붐이 일면서 인력 수요는 엄청나다. 두나라 정부도 경쟁하듯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중국 인사청은 해외 헤드헌팅 연락사무소를 대폭 늘리고 해귀파(해외유학 귀국파)들에게 각종 지원을 해준다. 인도에는 최첨단 주거시설과 교육시설을 갖춘 해외거주 인도인(NRI·Non-Resident Indians)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세계의 인재들이 대거 모여드는 중국이나 인도와는 정반대로 핵심인력들이 속속 빠져 나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나간 고급기술인력은 9000여명에 이른다. 중국 기업들은 정보통신, 자동차, 선박, 디자인 등 한국의 고급 기술인력을 사냥한다. 일본도 노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한국에서 메우려 한다. 해외 유학생은 급증하고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많아 두뇌 유출로 연결된다. 인재유출은 위기의 신호다. 조직이든 국가든 마찬가지다. 인재들은 당장에 좋은 보수와 대우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희망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인력의 유지 여부는 기업에 있어서는 시장가치와, 국가에 있어서는 경쟁력과 직결된다. 인재 없이는 국가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뇌가 비어 있는 사람을 상상하고 싶은가?인재 없는 국가를 상상하고 싶은가?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무서워해야 한다. 그리고 인재들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하고, 관리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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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 △교육문화심의관 崔大鎔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신원우 ■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서장급 승진 △홍보실장 김윤식△마케팅사업처장 전병천△조사연구실장 남궁옥△이러닝연수실장 유완구△정보기술팀장 박수명△광주연수원장 박진성△부산지역본부장 김정영△광주전남지역본부장 김인봉△경북동부지부장 최종덕△자금시스템팀장 이종열 ■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소장 장영채△안전사업본부 안전시설팀장 노희철△교육사업본부 교육기획〃 강대성△방송사업본부 방송기획관 정재진△〃 방송기술팀장 이장호△〃 교통정보〃 김기완△사업지원본부 기획조정실장 김형중△〃 회계팀장 장천웅△교통과학연구원 안전정책연구실장 임평남△교통과학연구원 교통공학연구실장 안계형△〃 시험교정〃 홍두표△〃 첨단교통연구〃 김동효△서울특별시지부장 김동길△서울특별시지부 사무국장 노희대△〃 총무팀장 최승규△〃 교통안전국장 박길수△〃 검사팀장 이근식△부산광역시지부 총무국장 석용구△대구광역시지부장 이규백△대구광역시지부 총무국장 강석원△인천광역시지부 〃 안평근△경기도지부 〃 조장호△〃 교육홍보팀장 이재항△강원도지부 총무국장 이의수△〃 안전조사팀장 김종갑△충청북도지부 총무국장 이장천△〃 안전시설팀장 송윤호△충청남도지부 총무국장 권만수△〃 교육홍보팀장 이두희△전라북도지부 총무국장 박병곤△전라남도지부 〃 직무대리 김건진△〃 안전조사팀장 박영주△〃 안전시설〃 이승△〃 교육홍보〃 직무대리 김종완△경상북도지부 총무국장 송창석△〃 교육홍보팀장 직무대리 장덕수△경상남도지부 총무국장 이영백△제주도지부 총무국장 직무대리 김영남△〃 안전조사팀장 〃 이상수△〃 안전시설〃 〃 장원석△한국교통방송부산본부 방송지원국장 김남칠△〃 방송기술〃 직무대리 여종철△〃 심의홍보팀장 정윤희△한국교통방송대구본부 방송지원국장 직무대리 이상민△〃 편성제작국장 이혜숙△한국교통방송대전본부 심의홍보팀장 김종우△한국교통방송인천본부 방송기술국장 도호암△한국교통방송인천본부 심의홍보팀장 오세안△한국교통방송강원본부 〃 김봉준△한국교통방송전주본부 편성제작국장 직무대리 황금산△〃 심의홍보팀장 직무대리 김우진 ■ KBS △KBS-LA 사장 李相秀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IST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장 梁賢玉 ■ 국민문화재단(국민일보) △사무국장 宋寅根△총무부장 金容先△사업〃 成基榮 ■ 한국야구위원회 ◇전보 △운영본부장 이상일△KBOP이사 양해영△국제부장 조희준△운영부장대리 정금조△홍보〃 이진형△총무〃 김재석 ■ 유피케미칼 △전무 김범수 ■ 대우건설 ◇부사장 승진 △尹春浩 徐綜郁 ◇부사장 전보△金安石 ◇전무 승진△朴義勝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鄭泰永 李哲宰 李弘宰 金光熙 金胄東 金萬哲 ◇상무보에서 상무B로 승진△李常春 元鍾虎 金順浩 南均洙 安贊奎 徐鉉雨 柳洪得 安鍾國 金仁錫 姜佑信 金東鉉 玉東敏 申相悳 玄東昊 趙建衍 金秉慤 金良基 李俊河 李景燮 柳鴻圭 ◇상무보 승진△車正暈 鄭奇泳 林淳周 劉榮鉉 李海究 朴潤杓 金忠植 方山榮 韓東洙 金南喆 崔鍾元 金翼煥 白鍾吉 姜昇求 尹基淙 張孝誠 蔡洪燮 李元俊 李讚斌 申喜植 蔡東薰 金宗均 李承國 鄭漢重 蘇炅龍 ■ ㈜LG ◇승진 △부사장 韓明鎬 ■ LG노텔 ◇상무 승진 △안종대 안길환 ■ LG경제연구원 △원장 金柱亨 ■ SK㈜ ◇부사장 승진 △생산부문장 박상훈 ◇전무 승진 △생산본부장 소해룡△투자회사관리실 기획지원담당 정헌 ◇상무 승진 △에너지 및 마케팅 사업부문 특수제품사업부장 박준길 △해외사업부문 런던지사장 황의균△해외사업부문 석유개발기술2그룹 리더 박한탁△화학사업부문 화학사업개발담당 윤장효△생산부문 정유공장장 장정윤△생산부문 석유화학공장장 이완순△생산부문 생산지원담당 정신택△기술원 촉매기술실험실장 오승훈△기술원 연구개발 지원담당 김경원△생명공학사업본부 신약개발사업부장 김기태△경영지원부문 경영전략담당 김형건△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박상규 ■ SK증권 (전무) △IB사업부문장 李忠植△경영지원〃 겸 사장실장 柳海必 (상무)△Retail사업본부장 宋成根△기업금융2〃 閔丙元△IT지원실장 李鍾琓△경영지원〃 겸 SKMS실천센터장 吉寅 (부장)△종합기획실장 직무대행 劉定年 ■ ㈜아모레퍼시픽 ◇승진 △부사장 겸 시판사업부장 권영소△마케팅부문 프레스티지 CM사업부장 최백규△〃 MB&S CM사업부장 임혜영△생산물류부문 설록차사업부장 안석수△〃 물류사업부장 김성호△아모레퍼시픽사 사업부장 신주홍△인사총무부문 인재개발연구원장 구현웅 ◇전보△생산물류부문 생산지원실 상무 강병도△〃 스킨케어사업부장 손태오△기획재경부문 6시그마추진본부장 유제천 ■ ㈜태평양 ◇부사장 전보 △퍼시픽글라스부문 대표 김재선 ◇상무 승진△장원산업부문 대표 김영걸 ■ ㈜태평양제약 ◇상무 승진 △병원영업담당 곽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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