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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한우’는 소가 줄어서… 추석쯤 최고가 찍을 듯

    ‘금값 한우’는 소가 줄어서… 추석쯤 최고가 찍을 듯

    올 한가위 차례상에 소고기를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데다 돼지고기 값 강세로 소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초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9월 26~29일)를 앞두고 한우값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부터 9월까지 한우 산지 가격이 큰수소 기준으로 600㎏당 최고 683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30일 분석했다. 평년 가격(542만원)보다 26%나 비싸다. 한우값이 들썩이는 이유는 소가 줄어서다. 전국에서 기르는 한우는 2012년 306만 마리까지 늘었다가 2013년 292만 마리, 지난해 276만 마리, 올 3월 266만 마리까지 줄었다. 2010년부터 소고기 값이 떨어져 상당수 농민들이 사육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한우는 올 연말 264만 마리로 더 줄고 2017년 이후에나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소고기 수요가 많아져 한우값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소고기 소비량은 27만 2000t으로 1년 새 1.4% 늘었다. 비싼 1등급 이상 소고기가 많아진 것도 이유다. 농식품부는 추석 한우값을 잡기 위해 다음달 22일까지 수도권 도매시장에 소고기 물량을 10% 더 풀기로 했다. 다음달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농협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공영홈쇼핑에서 소고기를 시중보다 20% 싸게 판다. 9월에는 농협과 한우협회에서 한우갈비 등 선물세트 11만개를 20~3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한우와 돼지고기 가격은 오르지만 닭고기 값은 많이 싸진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지면서 병아리 생산량이 늘어나 닭고기 산지 가격이 이달 평균 ㎏당 1421원으로 평년보다 24.5% 싸졌다. 닭고기 ㎏당 산지 가격은 다음달 1300원, 9월 1150원, 10월 1050원으로 떨어져서 2007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아질 전망이다. 닭고기 소매가격도 지난 13일 초복을 맞아 ㎏당 5818원으로 반짝 올랐지만 장마 때문에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지난 29일 기준 4973원까지 떨어졌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돈 잘 굴린 국민연금… 수익률 가장 높아

    돈 잘 굴린 국민연금… 수익률 가장 높아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연 5.25%로 정부기금 63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은 0.12%로 꼴찌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열린재정 사이트’(www.openfiscaldata.go.kr)에 수익률과 자산배분 비중 등을 담은 정부기금의 운용 현황을 통합 공시했다. 외부에 공시하지 않는 외국환평형기금을 뺀 모든 정부기금이 포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금별로 운용 현황을 공시해 소비자 이용에 불편하고 공시 자료도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 통합 공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3개 기금의 수익률은 평균 2.98%로 전년(2.60%) 대비 0.38% 포인트 올랐다. 기금별로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5.25%로 전년(4.16%)보다 1.09% 포인트 상승했다. 공무원연금 수익률은 3.28%에서 3.35%, 군인연금은 1.75%에서 2.01%, 국민건강증진기금은 0.06%에서 0.12%로 수익률이 나아졌다. 반면 사학연금은 3.99%에서 2.63%로 나빠졌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수익률이 낮은 까닭은 병원 등에 줘야 할 자금이 주로 단기인 탓에 다른 기금처럼 중·장기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자산 배분 비중을 보면 모두 현금성 단기 자산이다. 국민연금이 정부기금 가운데 수익률 1위이지만 해외의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진다. 2013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4.16%이지만 일본공적연금(GPIF)은 8.6%,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16.5%, 스웨덴 제3국민연금펀드(AP3) 14.2%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15.9%,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IPERS) 18.4%,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6.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주로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에 무장 IS대원 등장?’…한바탕 대소동

    [미주통신] ‘뉴욕에 무장 IS대원 등장?’…한바탕 대소동

    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의 한 공원에서 정체 모를 일단의 남녀들이 기관총을 휴대하고 있는 장면의 사진이 촬영돼 뉴욕시 일대에 한때 초비상이 걸리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은퇴한 한 경찰관에 의해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있는 미드랜드 비치 주차장에서 기관총을 휴대한 일단의 남녀 사진이 촬영되면서 시작됐다. 사진을 촬영한 제보자가 뉴욕경찰(NYPD)에 전달한 4장의 사진을 보면 최소한 4명의 젊은 남녀들이 자신들이 타고 온 SUV 차량에서 배회하고 있는데, 이중 남성 한 사람과 여성 한 사람이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휴대하고 있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NYPD는 즉각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하고 이를 미 국토안보부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국토안보부도 대테러 비상을 발령하면서 특히, 해안경비대에 이를 통보했고 뉴욕과 뉴저지 인근 항만 등 관련 시설에 대한 테러 대응 비상조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관련 공공기관 건물들은 한때 폐쇄 및 소개 조치가 이뤄졌고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뉴욕과 뉴저지로 나가는 고속도로 등이 검문을 위해 통제되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하는 등 대혼란을 빚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사법 당국이 해당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해당 기관총은 서바이벌 모의전투 게임에 쓰이는 ‘페인트볼 건’(paintball gun)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뉴욕시와 뉴저지주에 내려진 테러 비상조치는 일단 해제됐다. 그러나 수사 기관과 사법 당국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남녀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등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휴대해 뉴욕시를 비상에 빠뜨린 일단의 남녀 모습 (NYPD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경찰, 샤워중 나체 상태 여성 무단체포 논란

    美 경찰, 샤워중 나체 상태 여성 무단체포 논란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한 지역 경찰관이 무단으로 가정집에 침입해 막 샤워를 하고 있던 나체 상태의 여성을 체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에스메랄다 로시로 이름이 알려진 이 여성은 당시 촬영한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며 해당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주 챈들러 지역에 거주하는 로시는 별거 중인 남편과 집에서 다툼을 벌이자, 이후 이웃 주민의 신고로 현지 경찰관 2명이 출동했고 경찰이 로시의 집을 방문했을 때는 샤워 중이어서 딸이 대신 문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이에 로시는 샤워를 중단하고 타월로 몸을 감싼 채 밖으로 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출동한 경찰인 도그 로즈와 약간의 시비가 붙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관 로즈가 갑자기 로시를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로시는 자신의 알몸이 노출되는 등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지켜보던 딸이 촬영한 동영상을 증거로 공개했다. 과거 전과 사실도 없었던 로시는 "당시 상황은 너무도 수치스럽고 폭력적이었으며 성희롱을 당한 기분이었다"고 현지 방송에 출연해서 분노를 표시했다. 하지만 당시 출동한 경찰은 체포 직후 로시를 풀어주면서 해당 체포 사실이나 일체의 경찰 리포트도 작성하지 않는 등 사건 자체를 은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시 출동한 경찰관인 로즈는 현재 은퇴하여 연금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파문이 확대하자, 당시 출동한 동료 경찰관의 바디캠이 촬영한 동영상도 분석하는 등 현재 자세한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을 낸 로시 측 변호사는 "집 주인의 허락도 없이 주택에 들어간 것은 불법적인 침입에 해당한다"며 "그것도 나체 상태의 여성을 무단으로 체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출동한 경찰관이 샤워 중에 밖으로 나온 나체 상태의 여성을 체포하는 장면 (해당 동영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O형은 알츠하이머 덜 걸린다? 혈액형별 차이

    O형은 알츠하이머 덜 걸린다? 혈액형별 차이

    혈액형이 O형인 사람들은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보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장애가 발병할 우려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대 신경과학 안나레나 베네리 교수팀이 건강한 성인남녀 189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뇌를 MRI로 분석한 결과, O형인 사람들이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보다 뇌의 회백질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뇌의 회백질 양이 줄고 인지 작용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차이는 개인이나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뇌는 점점 변화한다. 또 뉴런과 같은 신경 세포가 모인 세포체도 감소해 뇌의 정보처리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하는 논리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회백질의 차이와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이 혈액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이 MRI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뇌에서 차지하는 회백질 용적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O형인 사람들은 소뇌에 있는 회백질이 컸으며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은 뇌의 옆쪽인 측두엽과 대뇌 밑에 있는 대뇌 변연계의 회백질 용적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뇌 변연계는 알츠하이머병의 최초 병변 부위가 되는 해마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논리력의 감소가 O형 이외의 혈액형과 연관성이 있음을 지적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즉 나이가 들수록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논리력 축소는 혈액형의 차이로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마테오 드 마르코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알츠하이머처럼 측두엽 등의 위축이 나타나는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생물학적 메커니즘의 조사를 포함한 새로운 실험과 연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뇌연구보고지’(Brain Research Bulletin) 6월 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3000억원짜리 잠수함 공짜로 드립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3000억원짜리 잠수함 공짜로 드립니다

    태국 국방부는 지난 6월 중순, 잠수함 도입을 위한 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중국의 최신형 잠수함인 Type 041 위안(元)급 잠수함 3척 구매를 의결했다. 형식상 ‘구매’를 의결이지만, 실제로는 ‘공짜로 받아오는 것을 확정짓는’ 자리였다. 원래 잠수함이라는 물건은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 속을 항해해야 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모든 첨단 기술이 집약된 값비싼 물건이다. 우리 해군에 도입된 1,800톤 크기의 손원일급 잠수함은 척당 4,000억 원이 넘고, 미국의 7,000톤짜리 버지니아급 원자력 잠수함의 가격은 무려 2조원에 육박한다. 이번에 태국해군이 도입하는 잠수함 역시 중국제라고는 하지만 국제 무기 시장에서 척당 4,000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3,500톤짜리 중형 잠수함이고, 심지어 AIP(Air-Independent Propulsion) 시스템이 탑재되어 수중에서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최신형 잠수함이다. 이런 값비싼 무기를 태국은 어떻게 공짜로 얻게 되었을까? -태국해군, 한국제 대신 중국제 구매 태국해군이 잠수함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독일과 미국 잠수함들의 맹활약을 본 이후였다. 그러나 경제력이 넉넉지 않은 태국의 상황에서 값비싼 잠수함을 구매한다는 것은 제약이 많았고, 태국해군은 약 70여 년간 주변국들의 잠수함 도입에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킬로(Kilo)급 잠수함을 도입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도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인접한 빈국(貧國) 미얀마조차 러시아에서 신형 잠수함을 구매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잠수함 보유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태국은 최소의 비용으로 잠수함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을 수소문했고, 독일해군이 노후 잠수함을 퇴역시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독일정부와 접촉했다. 태국은 독일해군이 운용하던 500톤 크기의 소형 잠수함 U206A 6척을 76억 바트(약 2,500억 원)에 판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잠수함들은 소형일 뿐만 아니라 1970년대에 건조되어 수명이 30년을 넘은 상태였고, 선체 피로도 상태도 심각해 태국해군이 도입하더라도 6~7년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태국해군이 제시한 조건을 독일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계획은 무산됐고, 대신 잠수함 건조사인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ThyssenKrupp Marine Systems)이 태국정부에게 “중고 잠수함 대신 신품인 U-209 잠수함이나 U210 잠수함을 도입하는 더 나을 것”이라는 제안을 해 왔다. 태국해군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물밑으로 잠수함 승조원 양성을 위해 독일과 한국에 10여 명의 장교를 파견, 잠수함 승조원 교육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태국해군은 독일보다는 기술적 신뢰성이 더 우수하고, 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후속 군수지원도 유리한 한국의 U209 잠수함 도입을 내심 바라고 있었지만, 태국 국방부는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잠수함 사업을 공개경쟁입찰에 붙였다. 이 사업에는 중국의 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s)가 Type 041 잠수함을,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중계사인 로소본엑스퍼트(Rosoboronexport)가 킬로(Kilo) 636 잠수함을, 프랑스 DCNS가 스콜펜(Scorpene)급 잠수함을 제안했고,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DSME) 역시 장보고급 개량형 잠수함을 제시했다. 4개국이 경합을 벌였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의 낙승을 점쳤다. 킬로급 잠수함은 태국 주변국들이 도입하고 있는 기종이어서 태국해군이 꺼렸고, 프랑스의 스콜펜급은 너무 비쌌다. 그렇다고 중국제 잠수함을 도입하자니 중국제 무기에 대한 트라우마가 발목을 잡았다. -‘Made in China’에 대한 악몽 태국은 1990년대 초반 중국으로부터 2척의 3,000톤급 호위함을 헐값에 들여온 적이 있었다. 태국해군은 이 호위함에 대한 기대를 가득 담아 이 배의 이름을 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추앙받는 나레수안(Nresuan) 대왕의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 호위함은 오래 가지 않아 나레수안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했다. 도대체 어떻게 건조를 했는지 볼트와 나사가 곳곳에 튀어나와 있었고, 군함이 적 미사일이나 포탄에 피격되었을 때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수격벽조차 없었다. 격벽은 배가 피격되었을 때 배 안의 다른 구역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지만, 나레수안에는 이러한 격벽은 없었다. 화재 발생 시 진화를 위한 소화시설도 없었고 무장 발사 버튼을 눌러도 미사일이나 함포가 발사되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결국 태국해군은 7,300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스웨덴 사브(SAAB)에 사격통제장치와 지휘통제시설에 대한 전면 개조를 의뢰했고, 삼성탈레스 등 한국기업에 전투정보시스템 개량과 유지보수를 맡겼다. 그래도 못 미더운 이 호위함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에 4억 7,000만 달러짜리 신형 호위함을 발주했다. 태국해군은 그동안 중국제 호위함의 신뢰성 부족과 결함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으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고, 한국산 함정에 대한 기대가 컸던 데다가 잠수함 부대 기간요원들이 될 장교들이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 한국제 장비를 상당히 선호했기 때문에 태국해군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승리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져 왔었다. 태국해군 잠수함 도입사업에서 한국의 승리가 유력시되던 상황은 중국이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단숨에 뒤집혔다. 중국이 제시한 결제방식은 25년 거치 분할상환에 무이자 조건이었고, 약 1조원에 달하는 전체 계약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절충교역, 즉 약 3조 원어치의 태국산 물품을 구매해주기로 하였으며, 태국해군이 중국산 군함의 신뢰성에 불만이 많다는 점에 착안, 운용기간 중 품질을 중국정부가 보증해주기로 했다. 태국은 당장 돈 한 푼 안 들이고 동남아시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잠수함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능의 최신형 잠수함 3척을 얻게 되었고, 덤으로 막대한 수출 이익까지 챙기게 됐다. 중국정부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태국에 잠수함을 제공하려하는 것은 단순히 일개 조선소의 영업이익을 위한 차원이 아닌 국가의 전략적 이익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미국은 중국과 해양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거나 분쟁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서태평양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전선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군사대국화의 브레이크를 풀어버렸고, 필리핀에 미군 재배치를 추진 중이며, 호주-싱가포르에 해군력 전진 배치를 천명했다. 이 지역의 우방국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무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중국을 양쪽에서 압박하고 있다. -‘공짜 무기’ 뿌리는 중국의 속내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포위망을 뚫기 위해 필사적으로 ‘친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태국육군의 신형 다련장 로켓 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자국제 초음속 훈련기를 태국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에는 핵탄두 설계도와 고농축 우라늄을 넘겼고, 신형 전투기를 아예 새로 개발해 넘겨주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친구 만들기’는 아프리카나 서태평양 각지의 후진국들에게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앙골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이르, 수단 등의 국가에 낮은 이자로 차관을 제공하거나 부채를 탕감해주고, 군용 차량과 장갑차, 탄약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태평양 일대에서 다랑어 등 수산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을 끌어안기 위해 마이크로네시아, 팔라우, 나우루 등의 국가에 학교와 교량 등 인프라를 건설해주고 있다. 중국이 이러한 ‘선심 쓰기’ 정책을 계속해 나가는 것은 외환보유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달러를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미국을 능가하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영향력 확대 차원이라고 보는 분석이 많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잿더미가 된 유럽의 공산화를 막고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 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마셜 플랜'(Marshall Plan)을 진행한 바 있고,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각국에도 이러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동맹국과 우방국을 만들어 세계 유일의 패권국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미국의 전례를 중국이 따라하면서 점차 그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대외정책 속에서 세계 방산시장은 빠르게 ‘Made in China'가 잠식해 나가고 있다. 태국의 군함들도, 파키스탄의 전차와 전투기도, 심지어 친미 국가인 쿠웨이트의 자주포와 전투기까지 중국제 장비들이 깔리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제 막 세계 방산시장에 뛰어든 한국 방산제품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KISDI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발간

    KISDI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발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도환)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과제의 일환으로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Vol.2, 통권11호)’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은 인문사회 지식 기반의 ICT 혁신 동향 및 쟁점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 및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최근의 ICT 현상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접근과 이해를 반영한 최신 국내외 기술·서비스 개발사례 및 산업동향, 학계·연구계의 ICT와 인문사회 융합관련 연구 및 사업성과 등을 다각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책자는 크게‘특집’과 ‘이슈&초점’ 2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집’은 최근 가장 핫한 ICT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급부상과 관련해 ‘증강·가상현실을 바라보는 3가지 시선’이라는 주제 하에 기술·산업적 관점, 사회과학적 관점, 인문·철학적 관점에서 보는 증강·가상현실의 의미와 쟁점을 다뤘다. ‘이슈&초점’에서는 로봇사회학, 디지털 인문학,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지털 사회혁신, 3D프린팅, 데이터 예술 등 최신 ICT 동향과 소식을 인문사회 관점에서 재구성해 소개했다. 이번 ‘특집’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증강·가상현실을 ‘시장’, ‘이용자’, ‘삶의 가치’라는 세가지의 상이한 관점에서 교차 검토했다. 먼저 ‘가상·증강현실’을 산업적 관점에서 바라 본 조영신 박사(SK경영경제연구소)는 가상현실 기술이 개인용 PC(제1차) → 스마트폰(제2차) → 헤드마운트디바이스(HMD) 보급으로 제3차 도약기를 맞이 하고 있다고 보고 현재 소니와 오큘러스(Oculus)를 중심으로 한 콘솔 및 PC 기반의 가상현실 추동 세력과 구글 카드보드와 갤럭시 기어 VR처럼 스마트폰 중심의 추동 세력이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AR 대비 1/4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완벽한 의미의 실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VR 시장이 독립적인 시장으로 커질 수 있을지, 아니면 AR로 가기 위한 요소 시장이 될 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증강·가상현실’을 사회과학, 즉 이용자 경험의 관점에서 고찰한 정동훈 교수(광운대)는 “증강·가상현실을 통한 풍부한 상호작용성과 채널의 활용이 인간 경험을 양적, 질적으로 확장시키고 현실적인 재현으로 몰입감을 촉발시키고 이에 따라 새로운 인지적·감성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지만, 어지러움과 멀미 같은 생리적 반응도 극복해야하고,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부주의, 개인정보와 같은 정책적 이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하면서,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이용자의 최적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리고 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하면서도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끝으로 ‘증강·가상현실’을 인문·철학적 관점에서 바라 본 이상욱 교수(한양대)는 “현실(Reality)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무엇인지가 달라지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현재 우리 삶에 어느 수준까지 들어와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 증강·가상현실 기술발전에만 몰두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파국적 부작용을 맞게 될 수도 있으므로 우리의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바람직하게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슈&초점’에서는 인문사회의 관점에서 다양한 ICT 동향 및 이슈를 살펴보았는데, 먼저 최근 로봇권리 논쟁과 관련해 원격로봇에 대한 기본권 부여 가능성 문제를 연구한 배일한 연구조교수(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의 실험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배일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원격로봇을 통해 사회생활을 한다면 아바타 역할을 하는 로봇을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일반인을 상대로 원격로봇에게 인간만이 누리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어느 정도 부여할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분석을 통해 원격로봇도 법률상 인간으로 간주될 가능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과 태도를 분석했다. 영국 정부의 디지털 인문예술 지원정책 동향을 검토한 이연옥 박사(영국 런던대학교 SOAS 교육 자문위원)는 인문학과 예술의 디지털 시대에 걸맞도록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영국 정부가 어떠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특히 해당분야 박사과정 연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살핌으로써 국내의 실정에 맞게 취할 시사점을 제시했다. 김태원 선임연구원(한국정보화진흥원)은 기존 의료 서비스 산업이 ICT와 융합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주요국 및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ICT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법규제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등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비정상화된 구조를 정상화된 구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규제와 지원측면에서 검토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성규 미디어랩장(블로터)은 ‘메이커 페어’(Maker Faire)의 참가지나 참가자수의 증가 추세를 보면 알수 있듯이 확산속도가 놀라운 DIY(Do It Yourself)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시장질서에 위협을 가한다는 주장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걸어온 궤도를 따라 사장과의 공존 속에서 구조 변동을 모색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KISDI 편집기획위원회에서는 시장규모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웨어러블 시장 동향, EU의 디지털 사회혁신 프로젝트 현황과 시사점, 데이터 아티스트의 출현과 디지털 창작의 미래, 디지털 제조의 하드웨어에서 디지털 창작의 도구로써의 3D 프린팅을 집중 조명했다. 본 동향지는 KISDI 홈페이지의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사업메뉴, 페이스북(facebook.com/groups/ICTHUMAN/) 등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정기 구독(무료)을 원할 경우 담당자(이시직 연구원, potential47@kisdi.re.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참석자 10명 중 9명이 추천! 종로해커스, 6월 토익 빡센특강 성황리에 마쳐

    참석자 10명 중 9명이 추천! 종로해커스, 6월 토익 빡센특강 성황리에 마쳐

    외국어학원 1위 해커스가 지난 27일 실시한 '6월 종로 토익 빡센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 종로 토익 빡센특강은 2014년 9월부터 매달 토익시험을 하루 앞두고 진행하는 무료 토익특강이다. 특강이 진행된 강의실이 참석자들로 가득 찼으며 특강 참석자 10명 중 9명이 지인에게 종로 토익 빡센특강을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해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특강은 종로해커스 토익 LC 원정의 강사와 종로해커스 토익 중급 RC 강의평가 1위 강상진 강사가 진행해 토익시험 하루 전 200점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을 전했다. 1교시에는 실제 토익시험과 동일한 환경으로 적중 실전 모의고사를 실시했다. 모의고사 직후 해커스의 모바일 성적확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정답을 입력하면 자신의 성적은 물론, 다른 참석자들의 정답률도 함께 볼 수 있어 수강생들은 실제 토익과 같이 자신의 상대적인 점수를 알아볼 수 있었다. 2교시는 원정의 강사가 토익커들의 약점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약점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교시에서는 강상진 강사가 참석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과 예시를 들어주고, 최신경향까지 분석해 주는 등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무첨가물 프리미엄 커피로 유명한 ‘더치커피 핸디엄’에서는 특별간식으로 참석자 전원에게 ‘더치커피워터’를 제공했다. 특강 직후에는 당일 등록과 수강 상담이 줄을 이었다. 종로 토익 빡센특강의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해커스어학원 사이트(www.Hackers.ac)에서 특강 하이라이트 영상을 확인 할 수 있다. 현재 해커스어학원은 7월 수강등록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오전 정규종합반 C’ 강의는 개설 43분 만에 마감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해커스는 지난 겨울방학 토익종합반 E 강의가 단 40분 만에 최초 마감되고 지난 해 여름방학 마감강의 수는 무려 339개에 달하는 등 다수의 강의가 빠르게 마감돼 그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종로해커스는 입문부터 실전까지 토익 전 레벨에 걸쳐 ‘해커스 토익 0원반’을 개설했다. ‘해커스 토익 0원반’은 타사의 0원반과 달리 복잡한 미션없이 최소한의 미션으로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Daily Test’를 진행해 일정 성적 기준만 통과하면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종로해커스에서 최초 개설된 ‘토익 0원반’은 전 강의 마감(해커스어학원 종로캠퍼스 수강료 100% 환급반 강의, 2015.06 기준)을 기록한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지인추천 이벤트’를 통해 최대 15% 수강료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15학번 새내기들은 종로해커스 4층 데스크를 방문해 토익/토플 2개월 연속반 등록 시 학생증만 제출하면 ‘새내기 지원 이벤트’를 통해 수강료 2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해커스는 지난 11월 21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발표한 ‘2014년 20대 TOP BRAND AWARDS-토익/토익스피킹 학원 분야 1위’에 선정돼 최신 트랜드에 발빠르게 따라가는 신뢰받는 브랜드임을 보여줬다. 또 포춘코리아 선정 '2014 고객행복브랜드 대상(교육브랜드-어학원 부문)’과 한국소비자포럼선정 ‘2015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 대상(외국어학원 부문)’ 등을 수상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콩강에 돈 보따리 푸는 아베… 中 AIIB 견제 나서

    중국이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가운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메콩 강 유역 5개국 정상이 다음달 4일 일본 도쿄에 모인다. NHK는 29일 동남아 5개국 정상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다음달 4일 도쿄에서 ‘일본· 메콩 정상 회의’를 열고 이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 및 경제협력, 안보 문제들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체회의는 물론 각국 정상들과 개별 회동을 하고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로 및 항만 인프라 건설 등 향후 지원 방안 등이 주요 의제지만, 올해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 국가 간의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안보 관련 협의 내용도 주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은 아베 총리가 중국의 남중국해 난사(스프래틀리)군도 인공섬 매립과 활주로 건설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것을 비롯해 안보 분야의 협력 강화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아베 총리가 올해 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관세 철폐 실시 등을 계기로 이 지역의 경제성장에 기여할 일본의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재팬타임스도 이날 일본 측이 이들 국가에 중국과 다른 기술 제공과 친환경적인 성장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약속한 3년 동안 이 지역에 대한 6000억 달러의 투자를 향후 5년 동안 30% 이상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일본의 메콩강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에 대한 견제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빠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동남아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는 메콩강 지역 국가들을 놓고 중국과 일본 간 영향력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O형은 알츠하이머 등 인지장애 우려 낮다?

    O형은 알츠하이머 등 인지장애 우려 낮다?

    혈액형이 O형인 사람들은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보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장애가 발병할 우려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대 신경과학 안나레나 베네리 교수팀이 건강한 성인남녀 189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뇌를 MRI로 분석한 결과, O형인 사람들이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보다 뇌의 회백질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뇌의 회백질 양이 줄고 인지 작용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 차이는 개인이나 생활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뇌는 점점 변화한다. 또 뉴런과 같은 신경 세포가 모인 세포체도 감소해 뇌의 정보처리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하는 논리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회백질의 차이와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이 혈액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이 MRI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뇌에서 차지하는 회백질 용적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O형인 사람들은 소뇌에 있는 회백질이 컸으며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은 뇌의 옆쪽인 측두엽과 대뇌 밑에 있는 대뇌 변연계의 회백질 용적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뇌 변연계는 알츠하이머병의 최초 병변 부위가 되는 해마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논리력의 감소가 O형 이외의 혈액형과 연관성이 있음을 지적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즉 나이가 들수록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논리력 축소는 혈액형의 차이로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마테오 드 마르코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알츠하이머처럼 측두엽 등의 위축이 나타나는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생물학적 메커니즘의 조사를 포함한 새로운 실험과 연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뇌연구보고지’(Brain Research Bulletin) 6월 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성애 퍼레이드에 IS 깃발 등장”... CNN 오보

    “동성애 퍼레이드에 IS 깃발 등장”... CNN 오보

    미국의 간판 케이블뉴스 방송인 CNN 방송이 동성애 퍼레이드를 보도하면서 현장에 등장한 깃발을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 세력인 'IS(이슬람국가)' 깃발로 오인해 보도하는 방송사고를 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둘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동성애 단체들의 퍼레이드를 보도하면서 현장에 특파된 루시 폴 기자의 보도를 전하면서 동성애 퍼레이드 현장에서 IS의 깃발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폴 기자는 현장 보도를 통해 "흑백 줄무늬 옷을 입은 남성이 문구가 분명히 적힌 IS 깃발을 모방한 깃발을 흔들면서 IS를 흉내를 내는 행진을 했다"고 전했다. 폴 기자는 이러한 사실을 자신이 처음 발견했다면서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도 깃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방송을 이어 갔다. CNN 방송은 이러한 보도에 이어 안보전문가를 등장시켜 "왜 동성애 퍼레이드 현장에서 이러한 행위를 했는지는 동기가 불분명하지만, 런던이 IS의 다음 테러 목표임을 의미할지도 모른다"는 등 분석 보도를 이어 나가는 등 한바탕 소동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를 본 시청자들은 CNN이 엄청난 오보를 했다는 댓글을 올리는 등 비난이 폭발했다. 한 시청자는 "그 글자는 아랍어 글자도 아니"라고 밝혔다. 결국, 해당 깃발은 섹스 토이를 상징하는 깃발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해당 오보를 전한 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처음 그 깃발을 봤을 때는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그 깃발은 마치 IS 깃발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깃발이 분명했다"고 자신의 기존 입장을 두둔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런던 동성애 퍼레이드에서 IS 깃발이 등장했다며 오보를 하고 있는 CNN (CNN 방송화면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얼마동안 금연해야 非흡연자 심장건강과 같아질까?

    얼마동안 금연해야 非흡연자 심장건강과 같아질까?

    담뱃값 인상 이후 금연에 도전한 사람들이 많다. 금전절약과 함께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것이 목표일텐데, 그렇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금연해야 담배로 약해진 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연구진은 15년간 이상 금연 해야만, 평생 흡연하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심부전 위험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DC VA메티컨센터의 알리 아흐메드 박사 연구진은 흡연 경험이 없는 2556명과 현재 흡연자 629명, 흡연한 경험이 있고 금연한지 15년 이상 된 1297명 등을 대상으로 13년간 조사를 실시했다. 흡연 경험이 있고 금연한 지 15년 이상인 1297명 중 312명은 무려 30년 동안 하루에 한갑을 피웠던 일명 ‘前 헤비 스모커’였다. 연구진은 이들의 나이와 성별, 인종, 교육수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 흡연자는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심부전 확률이 50%, 사망확률은 2배에 달했다. 15년 이상 담배를 끊은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양한 질병 및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2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심부전 발병 확률은 ▲15년 이상 금연자와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서 21%로 똑같았다. 담배를 15년 이상 끊은 후에야 흡연 무경험자와 동일한 수치까지 위험확률이 떨어진다는 것. 연구를 이끈 아흐메드 박사는 “담배를 끊으면 사망위험이 낮아지며, 더 나아가 심혈관계통에 한해 아예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사람의 정도까지 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면서 “다만 흡연양이 적고 흡연기간이 짧은 사람일수록 비흡연자의 건강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를 끊으면 폐암 및 기타 암의 위험 역시 낮아질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담배를 끊는 그 순간부터 질병의 위험에서 멀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흡연자의 혈액 내 일산화탄소양이 줄어들고 혈액순환계통계가 자가 회복을 시작하려면 적어도 흡연 후 12시간 또는 수 일이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인 ‘순환: 심부전’(Circulation: Heart Failur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KAI, 민·군용 헬기 세계 최초 동시개발

    KAI, 민·군용 헬기 세계 최초 동시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방위사업청과 함께 세계 최초로 민·군용헬기 동시 개발에 나선다. 개발을 위해 총 1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KAI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소형민수헬기(LCH) 핵심기술개발사업 협약을 맺고 방위사업청과 소형무장헬기(LAH) 체계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개발비용 1조 6000억원은 방사청이 6500억원, 산업부가 3500억원,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000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000억원을 부담한다. 민·군용 헬기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은 이번 LAH·LCH가 처음이다. LAH와 LCH 모두 2020년 개발 완료가 목표다. LAH·LCH는 프랑스, 이스라엘, UAE, 브라질 등의 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AH의 H155를 기본 플랫폼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LCH 개발에는 56개 품목에 대해 12개 업체가 참여하고 추가 18개 품목에 대한 협력업체 선정이 이뤄진다. LAH 역시 20여개의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참여해 훈련체계와 종합군수지원 장비 등을 개발해 추가로 12개 품목에 대한 국산화 개발업체도 선정된다. KAI는 LAH·LCH를 총 1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KAI는 LAH·LCH를 개발하고 1000대를 판매할 경우 23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와 연 11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북핵·다자외교 전문가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북핵·다자외교 전문가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천영우(63)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요즘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3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한반도 통일 문제를 천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북핵 및 다자외교 전문가인 천 이사장이 맡고 있는 사단법인 한반도미래포럼은 북한과 동북아시아의 역내 동향을 분석하고 통일 한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략을 연구하는 싱크탱크이다. 외교관 시절 군축·핵 비확산론자로 원칙을 중시하는 소신파였지만 회담장에선 유연성을 발휘해 성과를 이끌어내는 ‘협상의 달인’이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오자마자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으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 18일 천 이사장을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 장관이 일본에 간 것은 잘한 일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일본이 바뀌지 않더라도 우리가 손을 내밀어 현상을 타개해야 한다. 일본이 과거를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것이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도록 놔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이 밉더라도 일본과는 동북아 안보에 공통점이 많은 만큼 미래의 안보 도전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동침을 하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북한이 6·15 공동선언 발표 15돌을 맞은 지난 15일 ‘정부 성명’을 내고 당국 간 대화와 협상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어떻게 평가하나.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복잡한 조건을 붙이는 걸 보면 의지의 표현이 미흡하다. 지난달 북·중 접경지역을 여행하다 실종됐던 2명을 송환했는데, 그것 역시 큰 정치적 의미가 없다. 북한에서 잡고 있어 봐야 도움도 안 되고 그다지 관심도 없으니까 보내 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아 ‘장사’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 전직 대통령이 북한에 들어가서 데려오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장사’가 잘 안 된다. 그리고 사람 돌려보내는 문제는 사실 북한이 우리에게 신세 질 일이 더 많다. 표류 등으로 북한 선박이 남한으로 오면 우리는 별다른 일이 없으면 다 돌려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 핵 문제가 큰 걱정이다. -북한 핵 문제는 우리 생존에 위협이 된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 번영의 최대 위협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가 20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국민들이 그 위협에 둔감하다. 계속 방치할 상황이 아니다. 핵불용 정책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핵무장한 북한과의 평화 공존은 불가능하다. 우리의 안위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선의나 자비에 의존하는 인질 사태가 돼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무장은 어느 수준인가 -아무도 모른다. 북한이 노리는 목표는 실제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믿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은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한·미 양국이 믿게 하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 핵무기가 있든 없든 간에 있는 것으로 믿어 주면 실제로 없어도 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6~8개만 갖고 있는데 국제 사회가 20개가 있는 것처럼 믿으면 실제 핵탄두 2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북한에 전략적 이익을 안겨 줘서는 안 된다. 북한은 플루토늄 수로 보면 5~6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론상 최대치를 꼭 가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우라늄 농축기술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과 이란이 20년 이상 실제 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지만 가동률은 20%밖에 안 된다.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북핵을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하나. -북한의 전략적 계산 공식을 바꾸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금까지 북한의 전략적 계산을 바꿀 만큼 대북 제재를 가한 적이 없다. 포괄적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5분의1도 안 된다. 북한으로서는 이런 수준의 제재 같으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제재 대상이 무기와 사치품에만 한정돼 있어 북한 대외무역의 10분의1도 안 된다. 국제사회가 이란에 가한 수준의 대북 제재를 결심하면 북한은 버틸 수가 없다. 중국이 외상으로 북한에 석유를 수출하는 것만 막아도 북한의 전략적 계산을 바꿀 수 있다. → 현재 한국과 미국 등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북핵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6자회담이 가장 좋은 틀이다. 하지만 지금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동력을 상실했다. 지금은 외교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6자회담을 재개하더라도 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는 것은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현상의) 핵을 시비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앞으로 생산할 핵을 놓고 협상하자는 뜻이다. 때문에 기존 핵 보유를 정당화하는 것밖에 안 된다. 이런 식이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연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북한에 지금 중요한 것은 장거리 핵 운반 능력의 개발이다. 북한의 경우 많은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핵물질을 가급적 아껴야 한다.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하는 미사일 발사 실험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미사일 발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인공위성의 발사다. 인공위성 발사의 목적은 실제 인공위성이든 아니든 핵무기 운반능력을 높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정은 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나. -김정은은 폭압 정치에 의존하고 있다. 아버지 김정일보다 더욱 폭압적이고 무자비하며 무모하고 더 예측불가능하고 더 위험하다. 앞으로도 불충(도전) 세력이 나오면 무자비하게 숙청할 것이다.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 노선’은 북한 군부에는 불만스러운 일이다. 군부는 무역회사·금융회사·건설사 등을 거느린 북한의 최대 재벌이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에 이를 노동당과 내각으로 옮겼다. 군부로서는 돈줄이 끊어진 것이다. 따라서 ‘핵·경제 병진 노선’은 북한 군부를 희생해서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인 탓에 군부로서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인가. -김정은 체제가 붕괴한다고 보는 것은 너무 안이한 판단이다.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은 확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의 폭압적 행태가 지도부를 불안하게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일반 주민들에게는 불만을 해소해 주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김정은이 주민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는 등 인기주의 행보를 하는 점으로 볼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통치술이나 권력 장악력보다 김정은을 과소평가하면 정치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김정은을 높이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농업개혁과 경제관리개선 조치 등 김정은의 개혁정책은 과거 어느 개혁조치보다 더 과감하고 폭이 넓다. 집단 농장에서 가족 농장으로 변화시킨 농업개혁은 가히 혁명적이다. 덕분에 식량 문제는 근본적인 해결 수준에 이른 것 같다. 북한은 작년에도 가뭄을 겪었다. 100년 만의 가뭄인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식량이 모자란다는 얘기가 없다. 구체적 통계자료는 없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 인센티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제관리 개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 경영에 자율권을 주는 이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아직 가시적 효과는 없지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10만명의 인력을 내보내는 것을 보면 난국 돌파 의지를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시장경제를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관계를 풀려면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24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하나는 북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책임을 인정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박 조치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핵무장 체력을 키우는 대규모 현금유입 수단만은 막아야 한다. 그런 만큼 5·24 조치 중 남북 대규모 현금거래와 관련이 없는 인적 교류 부문은 막을 필요가 없다. 이 문제는 천안함 폭침 인정 여부와도 관계없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5·24 조치의 부분 조정은 필요하지만 대규모 현금유입 가능 조치는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오는 9월 중국 전승절에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김정은이 갈지 안 갈지는 알 수 없다. 중국도 전승절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김정은이 간다면 전승절보다는 단독 방중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단독 방중이 어려우면 전승절에 갈 수도 있다. 김정은은 이런 이유와 북한의 내부 사정을 고려해 방중을 결정할 것이다.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시끌벅적하다. -우리가 AIIB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굳이 미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지분과 발언권 확보 등의 상황을 미국에 설명하면 된다. 경제적 이해관계는 중국과 충돌할 일이 없다. 우리의 국익을 챙겨야 한다. (한국의 AIIB 참여에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미국 외교안보팀이 오판했다. 사드 문제도 안보상 필요하면 하고 아니면 하지 않으면 된다. 우리 5000만 국민의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사드가 군사적 효용성이 있으면 배치를 하고,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사드의 효용성은 어떻게 보나 -북한 핵의 선제공격을 무력화하거나 놓치는 미사일을 막는 데 미사일방어체계(MD)가 필요하다. 북한 미사일을 사드로만 잡지는 못한다. 미사일을 막는데 단층이든 다층이든 요격 확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핵미사일을 막는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단층막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드와 저고도미사일방어 등 복합 이중 미사일 방어망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PAC3 단층막의 요격 확률이 70%라면 (사드 등과) 결합하면 90%로 올라간다. 현재 재래식 탄두는 막을 수 있지만 핵폭탄이 떨어지면 몇만명의 대량 인명 살상이 일어난다. 대량 인명 살상은 막아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19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 차원에서 설립된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에 파견돼 근무한 데 이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돼 2년간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북핵 실무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한반도 비핵화의 로드맵으로 평가받는 ‘9·19공동성명’의 이행계획인 ‘2·13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도 핵심 역할을 했다. 195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천 이사장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7년 외시 11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엔대표부 참사관과 국제기구정책관,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등 정통 다자 외교라인과 영국주재 한국대사, 외교통상부 제2차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특히 군축·비확산을 비롯한 안보정책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03년 국제 핵수출 통제기구 의장직을 수행하고 2004년 유엔 미사일 패널 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대량살상무기(WMD)의 비확산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2006년 몬테레이 비확산전략그룹 위원과 2013년 아·태지역 비확산·군축 리더십네트워크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 “살처분 가축 매몰지 전염병 전파 우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 살처분한 가축을 묻은 매몰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전염병 전파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환경부와 농축산식품부에 대해 ‘가축 매몰지 주변 오염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개선 방안 마련 등 14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과 세종, 제주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 산재한 가축 매몰지 4949곳(구제역 4583곳·AI 366곳)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매몰지와 가까운 지역은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립환경과학원은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관정 4만 6948개) 수질을 조사하면서 침출수에 의한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분석법을 적용해 적정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매몰지 401곳에 대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했으나, 경북 안동의 매몰지 등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큰 17곳을 유출 가능성이 없는 곳으로 분류했다. 또 경기 이천의 매몰지 등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59곳에 대한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113개 지방자치단체는 매몰지 후보지를 아예 선정하지 않았고, 7개 지자체는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된 89개 필지를 후보지로 선정했는데도 농식품부는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않았다. 또 농식품부는 소결핵병, 브루셀라병 등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 인수 공통 전염병에 걸린 가축을 살처분한 매몰지 37곳의 현황을 환경부에 통보하지 않아 마땅한 환경오염 조사와 대책이 수립될 수 없도록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 약대합격, 이번 여름방학에 달렸다

    내년 약대합격, 이번 여름방학에 달렸다

    ■ 약대, 이번 여름방학이 중요한 이유는? PEET 전체 차석을 하고 서울대 약대에 합격한 박정민군은 1학년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PEET 준비를 시작했고, 다른 수험생보다 한 발 빨리 시작한 덕분에 겨울방학 시작 전까지 PEET 전 과목 이론을 총 3번 반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심화이론 학습에 집중하는 1월, 박정민군은 본인이 공부했던 이론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었고, 자연스레 문제풀이 시기도 앞당겨져 문제풀이 역시 3번을 반복할 수 있었다. 늦게 시작한 수험생들은 불가능한 반복학습을 이론 3번, 문제풀이 3번으로 탄탄한 실력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이다. 작년 서울대 약대에 합격한 김규호군 역시 대학 입학 직후부터 약대 진학을 생각했고 그렇게 1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본격적인 PEET 준비에 뛰어들었다. 결과적으로 7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 총 14개월 동안 PEET 준비를 한 셈이다. 김규호군은 자신이 PEET 상위 1%의 우수한 성적을 받고 서울대 약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시작으로 최대한의 학습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빠른 결심과 준비가 약대 합격의 일등공신이었다. ■ 프라임PEET, 최상위ACE 종합반은? 대학교 1~2학년 재학생 대상의 수강료 0원 약대 진학 특별 프로그램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의/치/약학 입시 교육기관인 프라임피트와 프라임엠디는 동종 업계 최초로 수강료 전액을 지원하는 ‘최상위ACE 종합반’ 상품을 출시했다. ‘최상위ACE 종합반’은 이번 여름방학부터 시작하는 14개월 커리큘럼의 신개념 특별반으로 동종 업계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첫째, 강좌료가 0원이다. 최상위ACE 종합반은 지원자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해당자는 올 7월부터 내년 8월까지 총 14개월 동안 무료로 종합반 강의를 수강하게 된다. 수강료 전액 지원 이외에도 수강료 50% 할인 장학생을 별도로 선발하며, 최상위ACE 종합반에 지원한 모두에게 회원가입비 50% 할인권을 제공한다. 프라임PEET, 프라임MD 유준철 대표는 “최상위ACE 종합반은 수험생들이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감하게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제도를 적극 실시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둘째, 전 범위 7회 반복 및 생물 화학 완벽 마스터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프라임피트, 프라임엠디는 고득점 합격생들의 학습패턴을 분석해 본 결과 반복학습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전 범위 7회 반복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구성하였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최상위ACE 종합반 커리큘럼으로 채택하여 진행한다. 더불어 PEET에서는 생물과 화학에 가중치를 두고 있는 대학이 전체 약 60%로 생물, 화학 점수가 좋아야 고득점이 가능하고 합격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올 12월까지 생물, 화학 이론을 완벽히 마스터 할 수 있게끔 구성된 것 또한 최상위ACE 종합반 커리큘럼의 특징이다. 셋째, 각 과목별 강의 교수가 학생의 학습상태를 직접 관리하고 전문 입시 컨설턴트를 배치하여 5인 전문 담임제로 구성하여 진행한다. 강의가 끝난 후 배운 내용을 완벽히 숙지할 수 있도록 당일 이론 리뷰와 데일리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점검한다. 진행한 테스트 결과에 따른 추가관리 역시 함께 진행되며 보충학습이 필요한 대상자는 반드시 숙지해야 할 필수개념을 학습하게 된다. 약대의 경우 해를 더할수록 응시자 수, 경쟁률, 합격자 PEET 평균이 상승하고 있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017학년도 PEET에 약 17,000여 명 이상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합격을 위해서 PEET 고득점은 필수가 되었고, 변화되는 PEET의 난이도와 변별력 상승으로 인해 예년보다 더욱 빠르고 정확한 준비가 필요해졌다. 더불어 의/치전원과 의/치대 학사편입은 내년에도 여전히 35개 대학에서 총 1,139명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의 차이는 있지만 감소한 응시생으로 인해 여전히 기회인 것은 분명하며, 그만큼 동시준비 및 동시 지원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프라임피트, 프라임엠디 최상위ACE 종합반은 오는 7월 2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온라인 신청과 전화(1577-5464)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md.co.kr/jsp/contents/special_class/main_pt_tab2.jsp)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개월만에 마신 지구의 공기”...‘화성’에서 귀환한 과학자들

    “8개월만에 마신 지구의 공기”...‘화성’에서 귀환한 과학자들

    바깥공기, 어떤가요?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에 설치된 ‘화성 가상 실험실’에서 8개월 간 실험을 실시해 온 과학자들이 8개월 만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치고 바깥 공기를 들이마셨다. AP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대학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손잡은 이 프로젝트는 일명 ‘HI-SEAS’(Hawaii Space Exploration Analog and Simulation)로 불리며, 이는 장기간의 우주여행과 화성 체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의 분석을 주된 목표로 한다. 이 실험실은 화성의 토양과 가장 유사한 마우나로아 화산에 세워진 것으로, 약 30평형 대의 돔형 가상시설이다. 모든 환경을 화성과 유사하게 설정했으며, 실험에 참가한 과학자 6명은 밀폐되고 통제된 환경인 돔 안에서만 운동과 식사 등을 해결해야 했다. 내부의 기압이나 온도 역시 화성에 지어질 기지와 유사하게 설정돼 있었으며, 과학자들은 이 안에서 수시로 신체검사를 받아가며 다양한 테스트에 응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8개월 동안 돔 안에서만 생활하던 과학자들은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외출’을 허가받았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채 밖으로 나온 과학자들은 가족·지인과 감격스러운 포옹을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8개월 동안 실내공간에서만 지내다가 바깥공기를 ‘느낀’ 미국 퍼듀대학교의 조세린 던은 “우리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며 “피부로 느낀 바람의 감촉을 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돔 안에서 생활할 때에는 요가나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왔다. 태양열로 만든 전력을 이용한 바이크와 트레드밀 등으로 체력을 단련했다”면서 “8개월 내내 매 순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과학자들이 8개월만에 ‘지구의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지구의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이들은 프로젝트 내내 먹을 수 없었던 워터멜론 주스와 데빌드 에그(맵게 양념한 계란 요리), 복숭아와 빵 등을 먹었으며, 이후의 ‘소원 리스트’에는 수영과 샤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ASA 측은 미래에 실시할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이번 HI-SEAS 프로젝트에서 얻은 데이터를 적용할 것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문제점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르스 비상] “5차 감염 염두에 두고 밀접접촉자 선제 격리하라”

    [메르스 비상] “5차 감염 염두에 두고 밀접접촉자 선제 격리하라”

    “바이러스 5차 감염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메르스 방역에 나서야 합니다. 감염자와 밀착 접촉한 사람들을 얼마나 빠짐없이 찾아내 조기 진단하고 격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국면이 달라질 것입니다.” 14일 현재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자가 15명에 이르고 확진자 145명, 격리자 4856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세계 바이러스 권위자들은 바이러스 노출자 격리가 메르스 사태 조기 종식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은 14일 세계적인 감염의학 전문가인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메디컬센터(EMC) 바이러스과학 부문장과 코로나 바이러스 전문가인 매튜 프리먼 메릴랜드 의대 미생물·면역학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이들은 “한국의 지역사회 감염은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만 5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증상이 발현되지 않더라도 역학 조사를 통해 의심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격리하는 것만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쿠프먼스 박사는 “메르스 통제의 성공 여부는 감염자가 누굴 접촉했는지 밝혀내느냐에 달렸다”며 “감염 확산이 언제 잠잠해질지 역시 얼마나 접촉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 격리하는지 보건당국의 대응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감염 경로에 대해 “바이러스는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호흡기 분비물) 형태로 전염되기도 하지만 입을 가리는 양손에 직접 묻어 전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마스크나 휴지가 없다면 손으로 입을 가리지 말고 팔등이나 팔꿈치를 이용해 가리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MC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는 이집트 과학자 알리 무하메드 자키로부터 감염자 2명의 샘플을 받아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저명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발표한 기관이다. 프리먼 교수는 한국의 병원 내 감염 확산 사태에 대해 “바이러스 전파가 훨씬 잘 일어나는 병원에서는 특히 감염병 환자를 일반 환자들과 격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병원이 일반 환자와 감염 의심환자를 분리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인 셈이다. 그는 한국 보건당국의 허술한 자가격리 조치로 방역망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 “시설격리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가격리를 한다면 가족과 접촉하지 말고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먼 교수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NIAID) 지원을 받아 메르스 치료에 적합한 항바이러스 화합물 27개를 발견한 권위자다. WHO “정보공개 늦어 방역 실패… 지역 사회로 전파 가능성은 낮아”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은 지난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병원 명단 등 정보 공개를 늦춘 탓에 초기 방역 정책의 실패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합동평가단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단장은 “공기역학 실험 결과 접촉 감염, 비말 감염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두 가지 형태는 지역사회 전파를 일으킬 만한 요인이 아니고, 여태까지 4차 감염이 발생했더라도 추적 고리를 놓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8개월만에 ‘화성’에서 지구로 온 과학자들

    8개월만에 ‘화성’에서 지구로 온 과학자들

    바깥공기, 어떤가요?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에 설치된 ‘화성 가상 실험실’에서 8개월 간 실험을 실시해 온 과학자들이 8개월 만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치고 바깥 공기를 들이마셨다. AP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대학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손잡은 이 프로젝트는 일명 ‘HI-SEAS’(Hawaii Space Exploration Analog and Simulation)로 불리며, 이는 장기간의 우주여행과 화성 체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의 분석을 주된 목표로 한다. 이 실험실은 화성의 토양과 가장 유사한 마우나로아 화산에 세워진 것으로, 약 30평형 대의 돔형 가상시설이다. 모든 환경을 화성과 유사하게 설정했으며, 실험에 참가한 과학자 6명은 밀폐되고 통제된 환경인 돔 안에서만 운동과 식사 등을 해결해야 했다. 내부의 기압이나 온도 역시 화성에 지어질 기지와 유사하게 설정돼 있었으며, 과학자들은 이 안에서 수시로 신체검사를 받아가며 다양한 테스트에 응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8개월 동안 돔 안에서만 생활하던 과학자들은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외출’을 허가받았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채 밖으로 나온 과학자들은 가족·지인과 감격스러운 포옹을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8개월 동안 실내공간에서만 지내다가 바깥공기를 ‘느낀’ 미국 퍼듀대학교의 조세린 던은 “우리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며 “피부로 느낀 바람의 감촉을 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돔 안에서 생활할 때에는 요가나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왔다. 태양열로 만든 전력을 이용한 바이크와 트레드밀 등으로 체력을 단련했다”면서 “8개월 내내 매 순간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과학자들이 8개월만에 ‘지구의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지구의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이들은 프로젝트 내내 먹을 수 없었던 워터멜론 주스와 데빌드 에그(맵게 양념한 계란 요리), 복숭아와 빵 등을 먹었으며, 이후의 ‘소원 리스트’에는 수영과 샤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ASA 측은 미래에 실시할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이번 HI-SEAS 프로젝트에서 얻은 데이터를 적용할 것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문제점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샵’ 딱 걸렸어!

    ‘포샵’ 딱 걸렸어!

    지난달 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사진을 공개했지만 사진 조작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너무 어려 보이도록 사진이 조작됐다는 이유로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의 화장품 광고가 퇴출되기도 했다. 국내 연구진이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디지털 이미지의 위·변조를 쉽게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팀은 디지털 이미지 조작탐지 기술을 개발하고, 웹 서비스(forensic.kaist.ac.kr)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논문 사진이나 의료 영상, 법적 증거자료, 군사정보 등의 조작 여부를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디지털 이미지를 변형시키면 육안으로 식별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미지 내부의 통계적 특성이 변화한다는 데 착안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미지를 구성하고 있는 픽셀의 변화를 통계적으로 탐지해 내는 픽셀 기반 방식 ▲변형 과정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신호의 손실 여부를 찾아내는 포맷 기반 방식 ▲카메라의 촬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바탕으로 변조를 찾아내는 카메라 기반 방식 ▲빛의 위치나 물체의 기하학적 위치 등을 기반해 변조를 찾는 물리 기반 방식 등 네 가지 탐지 기법을 동시에 가동시켜 위·변조 여부를 찾아낸다. 위·변조 가능성 외에 조작된 영역과 조작 방식까지 분석해 준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논문으로만 나와 있는 기술을 통합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라며 “다양한 위·변조 탐지 기법들이 상용화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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