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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전병곤 교수팀,아파치 재단 오픈소스 최상위 프로젝트에 뽑혀

    서울대 전병곤 교수팀,아파치 재단 오픈소스 최상위 프로젝트에 뽑혀

    전병곤 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Microsoft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빅데이터 분석 메타 프레임워크 ‘REEF(Retainable Evaluator Execution Framework)’가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SF)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최상위 프로젝트(Top Level Project)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REEF는 빅데이터 분석 스택으로써, 차세대 하둡(Hadoop)의 자원 관리기능인 아파치 얀(YARN)이나 아파치 메소스(Mesos) 등에서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통합된 레이어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분산 데이터 분석 환경에서 기존의 자원을 활용해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쉽게 개발 및 운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기계 학습, 그래프 처리, 실시간 처리 등의 효율적 작업이 가능하다. 즉, REEF를 사용하면 데이터 처리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기존 프레임워크와의 연결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서로 다른 데이터 처리 프레임워크를 통합해 최적화된 데이터 처리 워크플로를 지원해 데이터 센터 운용비용 절감은 물론 전체 분석 시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인정받아 실제 Microsoft에서는 REEF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zure의 기반 기술로 사용하고 있다. 전 교수는 이번 최상위 프로젝트 선정과 관련,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활발한 국제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만든 경우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를 통해 국내 오픈 소스 커뮤니티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ASF)은 글로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오픈 소스 단체로서 기술적 성숙도 및 단체 활성화 정도가 높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고품질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들을 최상위 프로젝트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전병곤 교수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대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2013년에 서울대 조교수로 부임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조용한 시골 학교서 벌어진 ‘사건’…군위고 첫 서울대 2명 동시 합격

    조용한 시골 학교서 벌어진 ‘사건’…군위고 첫 서울대 2명 동시 합격

    경북 군위고등학교가 개교 6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생 2명을 한꺼번에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군위고는 지난 8일 발표된 2016학년도 서울대 수시 모집 선발에서 이 학교 고종빈·김소영(이상 19) 학생이 산림과학부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에 각각 합격했다고 9일 밝혔다. 1953년 개교 이래 서울대에 2명이 동시 합격한 것은 처음이다. 2010~12년에는 서울대에 각 1명이 합격했다. 특히 올해 합격자들은 초등학교부터 줄곧 군위에서 학교를 다닌 농촌 토박이들이다. 군위고가 농촌지역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잇따라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게 된 비결은 지역 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덕분이다. 우선 군위고는 학생들의 개인별 학력평가 분석 및 맞춤형 진학지도를 대학입시에 활용하고 학생 수준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 학교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 토론식 수업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도 학교 등에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지금까지 주민과 출향인 등이 251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해 성적우수 장학금과 기숙사 운영비, 군립 무료 학원 운영, 서울학숙 운영 등 파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팔공산 자락의 시골집에서 사슴벌레 수백 마리를 키워 주위에 ‘곤충박사’로 통하는 고군은 “대학에서 곤충을 비롯한 산림자원 전반을 공부해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KAIST) 기초학부에도 동시 합격한 김양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공간 기획의 권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만 군수는 “서울대 2명 동시 합격은 군위 교육의 혁명적 사건이다. 지역 학교와 학생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중헌 교장은 “앞으로도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군위고를 만들어 지역 인재 배출과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내 오지인 군위는 인구가 2만 4000여명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인 비율이 35%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학생이 많지 않아 머지않아 각급 학교의 폐교가 우려되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AIIB, 北 에너지·관광·교통 지원 가능”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으로 북한에 에너지와 교통, 관광특구, 환경, 상하수도 등 5대 부문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례로 본 북한 인프라 개발 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IB의 주력 지원 분야와 북한이 개발하고자 하는 분야를 종합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아시아개발은행의 몽골, 네팔, 메콩강 유역 개발 지원 사례를 통해 AIIB가 북한의 노후 발전 설비 교체와 송배전망 개선 등 인프라 개·보수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부문 종합개발계획 수립·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1992~1999년 몽골의 에너지 기술 부문에 약 1억 달러를 지원했다. 또 1992~2008년 메콩유역권(GMS) 교통 및 교역 원활화 프로그램에 차관 약 33억 달러와 기술지원 약 4000만 달러 등 모두 34억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ADB는 1992~1997년 네팔의 관광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총 893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금강산특구 등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AIIB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 부문에 대해서도 초기에 북한 철도와 도로의 개·보수를 비롯한 북·중 접경지역 인프라 개발 지원부터 중장기적으로는 남·북·중·러 접경지역 다자 간 교통 개발 협력 프로그램 지원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북한의 환경 분야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과 기타 청정에너지 부문 프로젝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AIIB의 설립을 남·북·중·러 등 다자 간 인프라 협력의 기회로 활용해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단계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가전략정보 원천기술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 한양대 개소

    국가전략정보 원천기술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 한양대 개소

    우리나라 미래 국가방위력의 중추가 될 국가전략정보 확보의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연구센터가 한양대에 들어섰다. 한양대(총장 이영무)는 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과 국방과학연구소(소장 정홍용)의 ‘2015년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 지원사업’에서 선정돼 2020년까지 125억 1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7일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125억 1000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는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는 한양대학교를 중심으로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GIST, KAIST 등 18개 대학의 전문 연구인력을 결집해, 독자적 국가전략정보 획득 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방위력 제고를 위해 통신정보, 전자정보, 계기정보를 포함하는 신호정보의 탐지, 분석 및 복원의 원천 기술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장인 한양대학교 윤동원 교수(융합전자공학부)는 “이번 센터 개소로 국가전략정보 획득을 위한 신호정보 탐지, 분석 및 복원의 원천 기술 개발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미리 탐지하고 대비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신호정보 기술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변국과의 미래 전자전에서 우위 확보가 가능해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전쟁 억지력을 강화시키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안이 최우선되는 신호정보 분야는 선진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이 불가능해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신호정보 획득 장비의 국산화 및 수출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저변 확대 및 인력 양성의 파급 효과는 우리나라 자주 국방기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서초역 오피스 빌딩 마제스타시티 ‘친환경 인증’

    서초역 오피스 빌딩 마제스타시티 ‘친환경 인증’

    최근 지구 온난화 등과 같은 환경 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제품이나 먹거리 등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뿐만 아니라 건축업계에서도 이른바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 및 건물 인증제도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친환경 건물인증제도인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미국의 친환경 건물 인증제도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완료 후까지 지속 가능한 대지, 수자원 효율성, 에너지 및 대기환경, 자재 및 자원, 실내환경의 질, 혁신적인 설계 등 총 72개 세부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부여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증(Certified)-실버(Silver)-골드(Gold)-플래티넘(Platinum)의 네 가지 등급을 정하게 되며 LEED인증의 경우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과정, 적지 않은 비용 투자 등으로 인해 주로 기업의 사옥이나 공공기관의 연구소 등을 지을 때 인증 획득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에 건설 중인 대규모의 오피스 빌딩인 마제스타시티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엠스퀘어피에프브이㈜가 시행하는 대규모의 복합민간개발프로젝트로, 서울지역의 임대 오피스 빌딩 최초로 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예비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마제스타시티가 인증 받게 되는 부분은 LEED 인증 기준 중 신축 및 대규모 보수 건축 적용기준인 BD+C(Building Design and Construction) 분야의 빌딩 골조 및 외부 (Core & Shell Development) 에 해당된다. 마제스타시티는 태양광과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열냉난방, 태양광발전 및 연료전지, 100% LED조명, VAV(Variable Air Volume)공조시스템 등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에너지 자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형태로 건설된다. 또한 국토교통부 인증 '최우수 녹색건축물 1등급’ 및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인증 예정된 시설로 지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시켜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였다. 이외에도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시가 도입을 의무화한 BEMS 시스템을 적용하여 체계적인 에너지 사용 관리가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BEMS는 빌딩 내 에너지관리설비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에너지사용 효율을 개선하는 시스템으로 대형 건물에 BEMS가 도입되면 전력,가스 등 에너지원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자동 제어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에너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고, 사용자 측면에서는 관리비 절감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건물 자체의 친환경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건물이 들어서는 주변 환경 또한 친환경적인 조건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마제스타시티가 들어서게 되는 인근에는 여의도공원 2.4배 면적 54만㎡의 청정 녹지 지역인 서리풀 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근처 몽마르뜨 공원과의 접근이 용이하여 자연친화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낮은 용적률로 쾌적한 환경 조성과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입주기업 및 입주자들을 위한 편안하고 여유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오피스 건물 내 자연형 연못을 이용해 친환경성을 고려한 생물 서식공간인 수생 비오톱 일명 생태연못 및 육생 비오톱(Bio-top,생물군집의 서식공간)을 조성해 생물이 서식 가능하도록 설계 되었으며, 친환경적인 조경 및 옥상정원, 공원 및 녹지 7개소가 조성된다. 마제스타시티 관계자는 “마제스타시티가 프리미엄 오피스 빌딩이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인 업무 공간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입주사에게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며, 건물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LEED CS 플래티넘 인증이 확정될 경우 환경을 중시하는 외국계 기업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마제스타 시티는 2017년 6월 준공예정이며 현재 임차인을 모집 중에 있다. 문의: 1644-1770 nownews@seoul.co.kr
  • 동북아 신협력시대 구축을 위한 한중일 세미나 실시

    동북아 신협력시대 구축을 위한 한중일 세미나 실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이일형)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안세영)는 3일(목) 서울 신라 호텔에서 ‘동북아 신협력시대 구축을 위한 한중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1월 1일 개최된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 후속조치로 기획된 이번 행사에서는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한 지역협력방안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같은 동북아 지역 외교안보정세 변화부터 TPP와 일대일로 등 동북아 경제통합 이슈,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한중일 거시금융협력방안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됐다. 안세영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 조우창팅 주한 중국 경제공사의 축사가 이어지고 이후 세션별로 한중일과 미국의 각계 전문가들이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동북아 질서가 정치,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급속히 재편되는 요즘 상황에서 이 세미나는 이 지역의 외교 안보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 구조를 모색하는 데 매우 긴요” 하다고 말하면서 “환율, 무역투자, 금융, 고령화, 부채문제 등 한중일 3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통상 및 거시금융 이슈도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1세션에서는 “동북아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역협력구상”에 대해 한‧중‧일‧미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일본총합연구소 전략연구센터 다나카 히로시 이사장은 “동북아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기능적 협력 향상과 공동의 이익 창출을 통해 신뢰가 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층적 기능주의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아세안 중심의 전개과정에서 동북아 중심의 전개과정으로 전환돼야 하며, 무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이 TPP에 가입하고, 금융과 개발 협력을 위해서는 일본이 AIIB에 가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2세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 구상’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안보전문가들로부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남북관계와 동북아 평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에반스 리비어 박사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의 좋은 행동에 대해 협력적 관계로 답하는 실용주의적 접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또 하나의 구성요소인 통일기반 조성의 경우, 북한의 오해가 이어지면서 아직 남북관계 차원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정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를 갖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할 것이며 관련국들도 방관자적 자세를 넘어 북핵 문제 해결에 모든 관심과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3세션 ‘동북아 경제통합과 아태협력’에서는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의 가와사키 겐이치 박사는 “실증연구를 통해 아태지역 EPA의 영향에 대해 추정하고, FTAAP를 설립해나가는 데 있어 TPP와 RCEP이 경쟁적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역 EPA 미 참여국들은 무역전환 효과로 인해 경제적 후생효과가 저하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동아시아 국가 간의 EPA 관세양허는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동아시아 경제는 향후 무역자유화의 정도에 따라 많은 혜택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윤링 교수는 “APEC 개도국들이 2020년까지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로 한 보고르 목표(Bogor goal)의 실현이 어렵다는 측면을 지적하고, FTAAP가 향후 아태지역 통합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변화하고 있는 동북아의 경제협력 구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국의 일대일로가 동북아 경제통합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4세션 ‘한중일 거시금융협력’에서는 한중일 각국의 거시금융 전문가들로부터 한중일 3국의 거시금융협력의 필요성과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금융연구원의 박재하 박사는 “지역금융안정성을 확보를 위해 통화금융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위안, 엔, 원 등 지역통화의 무역결제 사용을 확대하고 각국 국채 상호보유를 확대하며 각국 통화의 직접거래시장을 활성화하는 등의 상호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오가와 에이지 교수는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통화금융의 안정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중국 인민대학의 자오쉬준 교수는 위안화 국제화와 일대일로 정책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발표하며했다 “이 두 가지 정책이 중국의 중요한 국가전략이며 이들은 상호 보완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인프라를 건설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인프라 자금의 조달, 관련 원자재 조달, 주변국과의 전자상거래 등에서 위안화의 사용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번 국제세미나에는 산학연 관계 전문가, 정부부처 인사, 언론인, 학생 등 약 200여 명의 다양한 청중이 참석했으며, 국제세미나 프로그램 및 자세한 사항은 KIEP 홈페이지(http://www.kiep.go.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音食이라 불러다오… 셰프 만난 ‘꿀맛’ 공연들

    音食이라 불러다오… 셰프 만난 ‘꿀맛’ 공연들

    도대체 ‘쿡테인먼트’(Cook+Entertainment)는 어디까지 갈까. ‘먹방’(먹는 방송)을 뛰어넘는 ‘쿡방’(요리 방송)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을 평정한 셰프들이 공연 무대로 자신들의 주방을 넓히고 있다. 셰프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강연식 토크 콘서트가 다수 열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음악과 컬래버레이션을 이룬 공연까지 서서히 흐름을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24~25일 서울 더케이호텔서울 ‘에드워드 권 디너쇼’ 셰프가 엔터테이너로 나선 디너쇼가 우선 눈에 띈다. 호텔에서 콘서트를 보며 우아하게 요리까지 즐기는 디너쇼는 그간 가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오는 24~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리는 ‘에드워드 권 셰프 갈라 디너쇼’는 다르다. 해외 유명 호텔 수석총괄주방장 출신인 에드워드 권은 국내에서 스타 셰프 시대의 물꼬를 튼 인물. 가수의 디너쇼가 음악 중심이었다면 셰프의 디너쇼는 요리 중심이다. 호텔 주방에서 에드워드 권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일부분 생중계된다. 또 식사 중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식재료와 조리법을 설명하는 등 관객과 소통하며 풍미를 보탠다. 식사 뒤에는 프로젝트 남성 듀오 옴므, JK김동욱, 홍경민, 알렉스가 40~50대에게 익숙한 대중가요를 열창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역사가 20년 정도 된 가수 중심의 디너쇼는 형식이 고착화된 측면이 크다”며 “해외에서는 셰프가 엔터테이너인 갈라쇼가 많은데 요즘 국내 흐름을 볼 때 디너쇼의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장사익 등 출동 재야콘서트에서는 요리 퍼포먼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1일 장사익, 김건모, 바다, 윤형렬 등이 출동하는 재야콘서트의 한 부분을 요리 퍼포먼스로 꾸민다. 한 해를 정리하는 무대에 올해 절정을 이뤘던 쿡방을 올려보자는 취지에서다. ‘난타’와 ‘점프’를 연출했던 최철기 사단이 요리 소재의 논버벌 비트박스 뮤지컬 ‘비밥’을 15분가량 선보인다. 인기 셰프 중 한 명인 레이먼 킴이 음식을 만드는 영상물이 공연 비트에 맞춰 곁들여진다. 공연 끝 무렵에는 레이먼 킴이 완성된 요리를 직접 무대에 들고 나오고, 관객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이한철, 12일 박준우 셰프와 ‘간식시간’ 콘서트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은 오는 12일 동작구 대방동 복합문화공간 우나앤쿠에서 ‘올리브 쇼’ 등에 출연하고 있는 프리랜서 기자 출신 박준우 셰프와 함께 ‘간식시간’ 콘서트를 연다. 어린 시절의 가장 달콤한 시간을 주제로 꾸리는 이 무대에서 이한철은 추억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고 박준우는 생크림과 과일 등으로 어른들을 위한 디저트(간식)를 만들어 관객들과 함께 나눈다. 한식 쪽도 예외는 아니다. 국립국악원은 정기공연 토요정담 등을 통해 전통 음식 전문가와 국악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인 요리연구가 심영순,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려, 한과 명장 김규흔 등이 나와 국악 공연 틈틈이 전통 요리 비법을 관객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국악 공연만으로는 어렵다거나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어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요리를 접목시켰다”고 설명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리가 여성의 의무가 아닌 남성도 할 수 있는 즐거움이나 놀이로 인식되는 셀프 힐링 트렌드와 맞물려 요리사들이 일종의 셀러브리티가 됐다”며 “쿡방을 통해 스타가 된 요리사들이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스타 요리사와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피로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그만큼 트렌드 소비 속도가 빨라져 정리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6)스마트 센서, 스포츠도 스마트하게

    [김지연의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16)스마트 센서, 스포츠도 스마트하게

    여러 가지 문제연구소 김정운 소장은 애플이 디지털 세상을 지배하게 된 것이 ‘터치(touch)’ 때문이라고 한다. 심리학적으로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의사소통 행위인 ‘만지기’는 ‘누르기’와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라고 봤다. 버튼을 누르는 대신 살짝 만지기만 해도 반응하는 인터페이스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만지지만 10년 전만 해도 자판이 닳도록 누르기만 했다. 그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 날 옆 팀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조작하자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그러자 그쪽 팀장이 소리를 지르며 하신 말씀, “휴대전화 화면을 손으로 만지면 때묻잖아, 누가 그렇게 쓰겠어?” 그 뒤로 그 팀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터치 센서는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이후 스마트폰에는 여러 가지 센서가 장착되어 지금은 10~20종류가 들어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마이크다. 움직임을 측정할 때는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사용한다. 심장 박동을 재는 심박 센서, 비밀번호를 대신하는 지문 센서, 높이를 알려주는 고도계, 그리고 조도 센서, 동작 센서, 위치 센서 등이 내장되어 있어 센서 기술의 결정체로 불린다. 스마트폰이 스마트한 것은 센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서 분야의 시장 전망도 밝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의 ‘ICT 이슈’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 센서 시장은 2012년 90억 달러에서 2019년 2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소비자가전쇼(CES)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센서 사업을 하면 대박이 터질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마트 센서는 휴대전화뿐 아니라 웨어러블이나 스마트홈과 같은 사물인터넷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센서가 어떻게 사용되고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는지 알아보자. 다양한 센서를 한 번에 다루기가 어려워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살펴보려고 한다. 우선 움직임 센서에 대해 알아보자. 움직임을 알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앞으로 쏠리는 것과 같은 속도의 변화를 측정하는 가속도 센서(accelerometer)가 필요하다. 거기에 기울어짐이나 회전을 측정하는 자이로(gyro) 센서가 합해지면 더 정확한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지구의 자기장 방향을 알려주는 지자기 센서(magnetometer)까지 일체로 된 9축(센서당 xyz 3방향) 모션센서가 사용되기도 한다.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량을 측정하거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할 때도 이런 기술이 사용된다. 사물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몇 가지 스포츠 관련 아이디어를 모아보았다. 올해 프로야구 MVP로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 선수가 선정되었다.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의 타격 4개 부문 석권과 한국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기록도 달성하였다. 그러자 150km의 직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그의 스윙 스피드가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는 공식적인 기록이 없어 확인을 못 하였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선수들의 스윙을 측정한다고 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것이 젭 랩스(Zepp Labs)사의 모션센서인데 타자의 스윙 속도, 타격 각도 등을 분석해준다. 6g 정도 무게의 센서에는 2개의 가속도계와 자이로가 들어 있다. 젭 센서로 측정한 결과 메이저리그 스타급 선수들의 스윙 스피드는 시속 130km에서 145km 정도라고 한다. 149 달러의 이 제품은 골프와 테니스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의 소니(SONY)도 라켓 제조사인 윌슨, 요넥스와 손잡고 테니스용 스윙 교정 센서를 내놓았다. 지름 3.1cm, 무게 8g의 모션 감지 센서를 라켓 손잡이에 붙여두면 스윙 스피드, 볼 회전, 임팩트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도 등장했다. 프린터 전문업체인 엡손은 스윙분석기 엠트레이서(M-tracer)를 출시하였다. 작은 센서를 골프클럽에 부착하고 스윙을 하면 휴대전화 앱으로 분석해주는 기기다. 모션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스윙 궤도, 임팩트, 템포, 페이스 각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분석 결과는 3D로 모든 각도에서의 스윙을 한눈에 보여준다. 골프존에서도 스마트 스윙 분석기 ‘스윙톡’(Swingtalk)을 선보였다. 센서를 그립 끝에 장착하고 블루투스로 앱과 연결만 하면 된다.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등 각 구간에서 스윙 궤적과 각도를 3차원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에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템포나 스피드를 음성으로도 알려 준다. 주말골퍼의 타수를 줄여주는 사물인터넷 제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제는 센서가 공 속으로도 들어간다. 아디다스의 ‘마이코치 스마트볼(micoach smart ball)’은 2015년 CES 최고 혁신상과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reddot award)를 수상하였다. 일단 디자인이 멋지다. 이 공에는 3축 가속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되고 1시간 충전을 하면 2천 번의 킥을 할 수 있다. 앱은 슛을 할 때 공의 속도, 스핀량, 궤적, 타격 지점 등을 분석해준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가 발 빠르게 스포츠와 IT를 접목하고 있다. 스마트 밴드인 ‘핏 스마트’, GPS 워치 ‘스마트 런’, 운동 동작을 기록하는 ‘X-Cell’, 심박 모니터 등을 출시하면서 웬만한 IT 회사보다 앞서간다. 비슷한 원리를 이용한 농구공도 등장했다. 인포모션 스포츠사의 ‘94피프티(94fifty)’라는 스마트 농구공에는 9개의 모션 센서가 들어 있다. 드리블 속도나 공의 회전수, 탄도의 각도 등을 분석하면서 게임을 하듯이 연습을 할 수 있다. 스포츠용품 전문 회사인 윌슨도 스마트 농구공 ‘윌슨X 커넥티드 바스켓볼(Wilson X connected basketball)’을 출시하면서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공들도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여 선수 관리나 경기의 전략을 세우는 사례도 많아졌다.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하면서 SAP사의 ‘매치 인사이트(Match Insight)’라는 프로그램이 12번째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들의 몸에 센서를 붙이고 호흡과 맥박, 순간 속도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과학적인 훈련과 전략으로 우승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축구뿐 아니라 농구, 자동차 경주, 요트 경기에 이르기까지 스포츠와 사물인터넷의 만남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끝으로 레저 분야에서 모션 센서를 적용한 아이디어 하나만 보도록 하자. 자전거 애호가들이 늘면서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 등장했다. 그중 소셜 펀딩 킥스타터에서 목표 모금액의 두 배가 넘는 22만 달러를 모금한 비라인(BeeLine)이 눈길을 끈다.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의 지도나 너무 많은 정보를 주는 화면은 보기가 어렵다. 비라인은 화살표로 목적지의 방향만을 알려주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다. 직경 3cm 정도의 비라인에는 가속도계, 자이로 센서, 지자기 센서, 블루투스 칩이 들어 있어 앱을 통해 구글맵과 연동된다. 이 밖에 LED 램프로 방향을 알려주고 도난 방지까지 해주는 스마트 헤일로(SmartHalo)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움직임 센서가 스포츠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았다. 한가지 센서만으로도 주변이 평범한 사물을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 앞으로 다양한 센서들이 자동차, 집, 도시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스마트 세상으로 계속 여행을 해보자.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남자의 ‘뇌’, 여자보다 빨리 늙는다…이유는?

    남자의 ‘뇌’, 여자보다 빨리 늙는다…이유는?

    ‘남자 뇌’의 시간은 여자 뇌보다 빨리 흐른다?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이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영국 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7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남성에게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이 더 많이 나타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피질하부 구조의 변화는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질병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질병의 징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뇌 영상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KFX 껍데기만 국산이라면 사업 재고해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이 또다시 삐걱대고 있다. 미국이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4개 체계통합 핵심 기술에 이어 최근 쌍발 엔진 체계통합 기술 등 3개 주요 기술에 대한 이전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 측은 나머지 18개 기술에 대해서도 “한국이 원하는 기술 범위와 수준을 좀 더 분명하게 세분화해 달라”고 요청해 기술 이전 확답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기간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개발 우선협상업체로 지정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투자금 회수 방안이 미흡하면 KAI의 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발에 8조원, 양산에 9조원 등 총 18조원대의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되는 KFX 사업은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보고를 받은 뒤 “기한(2025년) 내에 개발을 완수하라”고 사업 강행을 지시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제점만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기한 내 개발은 고사하고, 껍데기만 국산인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정기관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업이 이 지경으로 왜곡된 연유를 반드시 밝혀야만 한다. 군과 방사청은 어설픈 대미 협상으로 사업의 위기를 자초한 책임을 벗기 어렵다. 게다가 잦은 ‘말 바꾸기’로 국민을 여러 차례 기만하기까지 했다. 군과 방사청은 지난해 9월 록히드마틴의 F35A를 차기전투기(FX)로 선정하면서 록히드마틴 측으로부터 절충교역 형식으로 KFX 개발에 필수적인 25개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4개 핵심기술의 이전을 미국 정부가 불허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이후 “21개 기술은 11월 안에 승인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주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정적으로는 ‘미래의 전투기 시장 경쟁자’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우리는 노후화된 F4, F5를 대체하는 KFX를 KF16보다 상위 성능으로 개발하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향후 전투기 시장에서 미국 방산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기술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애당초 계획 단계부터 기술을 줄 미국 입장은 생각도 하지 않고 우리 혼자만 잔뜩 기대감을 높인 셈이다. 이런 주먹구구식 입안(立案)으로 18조원대 국책사업을 진행했다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군과 방사청은 공군의 전력 유지와 독자적인 성능 개량 능력 확보, 산업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KFX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자체 개발한 전투기는 성능 개량이 쉽고, 직수입에 비해 막대한 사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종 핵심 기술을 이전받지 못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데 사실상 껍데기만 국산인 KFX를 개발해서 되겠는가. 이제라도 국익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만 하는 이유다.
  • [알쏭달쏭+] 남자 ‘뇌’ 노화 속도는 여자보다 빠르다?

    [알쏭달쏭+] 남자 ‘뇌’ 노화 속도는 여자보다 빠르다?

    ‘남자 뇌’의 시간은 여자 뇌보다 빨리 흐른다?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헝가리 세게드의과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이 32세, 최고령은 59세, 최연소는 21세인 여성 50명,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대뇌 피질 아래쪽에 있는 뇌 영역인 피질하부의 특징 및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피질하부는 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파킨슨병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도 연관이 있는 부위다. 연구결과 남성이 나이가 들수록 피질하부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여성에 비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가 진행된 또 다른 뇌 부위는 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의 시상이다. 시상은 감각이나 충동, 흥분이 대뇌피질로 전도될 때 중계 역할을 담당하는 회색질 부분으로, 간뇌에서 가장 큰 신경세포의 모임이다. 연구결과 시상 역시 피질하부와 비슷한 특성을 보였다. 즉 남성 시상의 용적이 줄어드는 속도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파킨슨병 등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는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다. 실제로 영국 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7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남자 환자가 여자 환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남성의 뇌 노화 속도가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남성에게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이 더 많이 나타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피질하부 구조의 변화는 다양한 신경정신과적 질병과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에 질병의 징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뇌 영상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AIA생명 ‘기적의 목소리 복원’…언어장애 엄마, 딸 생일에 노래

    딸의 생일에 들려준 엄마의 첫 번째 목소리…. 19일 유튜브와 AIA생명 페이스북에 ‘기적의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 엄마의 첫 번째 노래’ 동영상과 주인공의 사연이 공개됐다. 두 딸과 아들 하나를 둔 동영상의 주인공인 엄마는 말을 하지 못한다. 어린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사랑한다는 말도 직접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엄마가 수화와 함께 천천히 노래를 시작하자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AIA생명은 ‘단 한번만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딸 아이의 생일에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는 엄마의 소원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 7을 통해 목소리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만여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기부하고, 소리공학 전문 연구팀인 카이스트 SRT랩(김회린 교수 등)이 1만여개의 음성 샘플을 분석해 주인공의 성대 구조와 가장 가까운 기부자를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주인공이 수화를 하면 동작을 컴퓨터가 인식해 음성으로 실시간 변환하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구현해냈다. AIA생명 측은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특수기계로 실시간 구현한 것 역시 세계 최초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9월 유튜브에 공개된 주인공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은 89만 5000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배만 불룩’ 한 복부비만, 일반 비만보다 위험하다

    ‘배만 불룩’ 한 복부비만, 일반 비만보다 위험하다

    현대인들에게 일명 ‘타이어’로도 묘사되는 뱃살과 높은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의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여기에는 체형과 체질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데, 체질량지수가 낮은 대신 뱃살만 불룩 나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체질량지수가 높은 대신 복부가 아닌 몸 전체에 지방이 두루 자리잡은 사람이 있다. 이런 두 가지 유형 중 어떤 쪽의 건강이 더 좋지 않을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체질량지수가 높은 비만의 손을 들어줬다. 즉, 신체 다른 부위보다 유독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이 체질량 지수가 높은 비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 미국 미네소타의 유명 병원인 마요 클리닉 연구진은 18~90세 성인 1만 5184명을 대상으로 14년간 몸무게와 체질량지수, 복부 지방 비율 및 건강상태의 연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은 정상에 속하지만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과체중 혹은 비만이지만 복부지방 비율은 정상에 속하는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정상 범위의 BMI지수에 속하지만 유독 뱃살이 많이 나온 사람이 전반적으로 살이 찐 사람에 비해 건강 상태가 더욱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복부 지방이 많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내장비만으로 분류되며, 내장 비만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특히 내장비만으로 인해 유독 복부에 살이 찐 사람은 근육량이 적어서 신진대사 조절장애의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연구를 이끈 마요 클리닉의 프란시스코 로페즈-지메네즈 박사는 “비만은 BMI 또는 복부지방 비율,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waist-to-hip ratio, WHR) 등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이들 모두가 심혈관계통 사망과 연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일반 비만보다 BMI는 평균이지만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이 위험한 이유는, 복부지방을 유발하는 내장비만이 제2형당뇨 및 심금경색‧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의 위험을 더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평균 체중이나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생활습관에 유의해야 하며 다른 건강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MS, 사진 속 얼굴 ‘감정 분석’ 인공지능 공개…한번 해볼까?

    MS, 사진 속 얼굴 ‘감정 분석’ 인공지능 공개…한번 해볼까?

    올해 초,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통해 ‘나이’를 짐작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에는 인물들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을 상세히 분석해주는 온라인 툴을 내놓아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해당 툴은 영국에서 열린 MS의 자사 컨퍼런스 ‘퓨처 디코디드’(Future Decoded)에서 공개된 것이다. 공식출시 전 시험 단계인 이 서비스는 웹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해당 주소로 접속해 분석을 원하는 사진의 URL을 입력하거나 사진 파일을 업로드 하면 된다. 이 때 사진의 최소 크기는 36×36픽셀이며 최대 용량은 4mb다. 이렇게 이미지 데이터가 입력되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사진 속 인물들의 표정을 분석해 그 안에 분노, 멸시, 불쾌, 공포, 행복, 중립, 슬픔, 놀람 등의 감정이 어떤 비율로 ‘배합’돼있는지 알아낸다. 원하는 얼굴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이러한 감정들의 비율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가능한 것은 ‘머신러닝’ 기술 덕분이다. 머신러닝이란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기존의 방대한 데이터에서 드러나는 패턴을 분석해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번 분석 툴의 경우, 인공지능에게 ‘훈련용’에 해당하는 사진들을 보여주며 각각의 표정 요소가 어떤 감정과 연관돼 있는지를 먼저 ‘학습’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다른 사진 속의 감정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 라이언 갈공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연구 그룹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향후 마케팅 분야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상품진열장, 영화, 음식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갈공은 또한 사용자의 표정에 맞춰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에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 주소로 접속하면 해당 서비스의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페이지 좌측 예시 사진 아래 주소창에 이미지 URL을 입력하거나 폴더 버튼을 클릭해 사진을 업로드하면 즉시 분석이 이루어진다. https://www.projectoxford.ai/demo/emotion#detection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배만 불룩’한 복부비만, 일반비만보다 위험 (美연구)

    ‘배만 불룩’한 복부비만, 일반비만보다 위험 (美연구)

    현대인들에게 일명 ‘타이어’로도 묘사되는 뱃살과 높은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의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여기에는 체형과 체질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는데, 체질량지수가 낮은 대신 뱃살만 불룩 나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체질량지수가 높은 대신 복부가 아닌 몸 전체에 지방이 두루 자리잡은 사람이 있다. 이런 두 가지 유형 중 어떤 쪽의 건강이 더 좋지 않을까. 최근 해외 연구진은 체질량지수가 높은 비만의 손을 들어줬다. 즉, 신체 다른 부위보다 유독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이 체질량 지수가 높은 비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 미국 미네소타의 유명 병원인 마요 클리닉 연구진은 18~90세 성인 1만 5184명을 대상으로 14년간 몸무게와 체질량지수, 복부 지방 비율 및 건강상태의 연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은 정상에 속하지만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과체중 혹은 비만이지만 복부지방 비율은 정상에 속하는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정상 범위의 BMI지수에 속하지만 유독 뱃살이 많이 나온 사람이 전반적으로 살이 찐 사람에 비해 건강 상태가 더욱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복부 지방이 많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내장비만으로 분류되며, 내장 비만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특히 내장비만으로 인해 유독 복부에 살이 찐 사람은 근육량이 적어서 신진대사 조절장애의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연구를 이끈 마요 클리닉의 프란시스코 로페즈-지메네즈 박사는 “비만은 BMI 또는 복부지방 비율,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waist-to-hip ratio, WHR) 등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이들 모두가 심혈관계통 사망과 연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일반 비만보다 BMI는 평균이지만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이 위험한 이유는, 복부지방을 유발하는 내장비만이 제2형당뇨 및 심금경색‧심장마비 또는 뇌졸중의 위험을 더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평균 체중이나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생활습관에 유의해야 하며 다른 건강상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이후 사내아이 늘어난 이유가?

    남아공월드컵 이후 사내아이 늘어난 이유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폐막 9개월 뒤 남아공의 신생아 비율을 조사해보니 사내 아이들이 갑자기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남초(男超) 현상을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월드컵 때의 행복하고 들뜬 분위기가 이런 남초 현상을 낳았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전했다. 남아공월드컵 폐막 9개월 뒤 태어난 사내아이 비율은 0.5063으로 2003년부터 2012년까지의 평균 0.5029보다 높았다. 이 수치는 남녀를 짝지었을 때 1088명의 사내아이가 남았다는 뜻이다.    Witwatersrand 대학의 Gwinyai Masukume 박사는 “월드컵이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자신들과 조국에 대해 더 나아진 느낌, 긍정적인 느낌을 월드컵 이후 갖게 됐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와있다”면서 “사람들이 더 빈번하게 성관계를 가지면 가질수록 여자 아이보다 사내 아이들이 태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논문 저자들은 이렇게 성비가 바뀐 의학적 이유로 손상되지 않은 정자의 운동능력 덕이거나, 성관계 빈도가 증가했거나 아니면, 임신 중의 사내 태아 사망률이 감소했을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어 그들은 “우연이거나 계절적 영향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국 셰필드 대학 남성병학(andrology)과의 앨런 파시 교수는 “남성의 비율이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오랜 세월 알려져온 일”이라면서도 “여전히 그 이유는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가 짧은 기간 Y염색체(사내를 잉태할 수 있는) 정자를 훨씬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되거나 여자의 몸이 성접촉 후 이런저런 방식으로 정자를 분류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X염색체와 Y염색체가 난소에 도달하는 비율을 바꿀 수 있다는 추정 정도가 지금까지의 이론이라고 말했다.    파시 교수는 이어 “이런 모든 일들은 믿기 어려운 생체 메카니즘이 빚어낸 결과이지만 어떤 것들이 인구 중의 사내 비율을 변화시키도록 하는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게시판] 전주역사박물관, 부산시, KAIST, 서울중구, 현대차그룹

    ■전주역사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조선왕조의 왕릉을 답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 숙부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조선 제6대 왕 단종의 능은 강원도 영월의 낮은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비극적인 죽음 만큼이나 조선 왕릉 중 유일하게 산줄기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고, 또 도성 100리(약 40㎞) 밖에 있는 유일한 왕릉이기도 하다. ‘성왕’이라고 칭송받는 세종의 영릉은 조선시대 최초의 합장릉으로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가 함께 묻혀 있다. 역사책과 사극에서 만나던 조선시대 왕들의 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면 전주역사박물관 1박 2일 답사 프로그램 ‘조선왕조 왕릉답사-영릉과 장릉’에 참가하면 된다. ■국내 하나뿐인 신발, 섬유, 패션 복합 전시회인 ‘2015 부산 국제 신발섬유패션 전시회’가 오는 5일 막을 올린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총괄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7일까지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전시회 주제는 ‘패션의 물결, 기술의 진보(Wave of Fashion, Move of Technology). 올해도 국제 신발 전시회, 패션위크(기성복 전시회), 국제 산업용 섬유·소재 전시회 등 3개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신발, 섬유, 패션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300개사(713개 부스)가 참가하며, 특히 전시회 개최 이래 최초로 지역 4개 패션 대기업인 그린조이, 세정, 콜핑, 파크랜드가 모두 참여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정훈)는 오는 12일부터 ’사회문제와 전략적 해결‘을 주제로 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에서 ’KAIST 시민 인문강좌‘를 4회 개최한다. 강좌에서는 여성학, 범죄심리, 바둑과 철학, 한국학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김주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원이 ’여성전용 대출상품의 문제와 해결방안 모색‘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정수현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 안승택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가 강연한다. 참가신청은 오는 9일까지 홈페이지(http://hss.kaist.ac.kr)에서 할 수 있고 수강료는 무료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수학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수학 학습 성장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구가 고려대 교과교육연구소와 협력해 중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여 학습 태도를 개선하고 학업 성취도를 조사해 효과적인 수학 교수법을 개발하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에는 중학교 2학년생 5명과 고려대 수학교육과 교수 2명, 교과교육연구소 연구원 13명이 참여하며 고려대 교육관에서 무료로 수업한다. 참여 학생들은 올 1학기 기준 국어와 영어 과목의 학업성취도 석차 비율이 상위 50%인 학생 중 수학 과목 성취도가 하위 30%에 속하는 학생들이다. 가정형편상 사교육을 받기 어렵거나 수학 성적 개선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 우선 선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기프트카‘의 6번째 시즌을 맞아 3일부터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을 벌인다. 이 캠페인은 기존 창업지원용 기프트카와 별도로 누구나 기프트카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 2월 중순까지 기프트카 사이트(www.gift-car.kr)에서 대여 희망기간 및 사연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현대차그룹은 사연을 선정해 스타렉스, 카니발, 쏠라티 등 기프트카 차량을 최대 300회 빌려주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TV 광고 외에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기프트카 셰어링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련 콘텐츠 및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와우! 과학] “다 보이네!”…와이파이 이용한 ‘투시기술’ 개발

    [와우! 과학] “다 보이네!”…와이파이 이용한 ‘투시기술’ 개발

    와이파이 전파를 이용해 벽 너머의 사람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MIT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MIT 산하 컴퓨터공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 이하 CSAIL) 연구팀은 2013년부터 지속된 연구를 통해 ‘RF-캡처’(RF-Capture)라고 불리는 ‘투시 장치’를 개발해 냈다고 밝혔다. RF-캡처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기기의 무선신호 송출기가 신호를 발사하면 이 신호는 벽 너머의 사물들에 부딪힌 다음 반사된다. 그 뒤엔 RF-캡처의 수신기가 이렇게 반사된 신호들을 빠짐없이 수집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물들과 달리 인간의 신체에는 느리게나마 무선신호를 반사해 수신기로 되돌려보내는 부위가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차이를 분석하면 벽 너머 인체의 위치나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RF-캡처를 사용하면 무선신호가 닿는 범위 내의 인체 윤곽을 확인 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개인별 신체 윤곽의 특징, 즉 그 크기나 형태에 대한 정보를 RF-캡처에 축적·학습시키면 나중에는 이 장치가 15명 정도의 사람을 90%확률로 서로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한편 RF-캡처의 동작인식 능력의 경우 호흡에 따른 가슴 움직임 정도마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벽 너머의 사람이 공중에 쓰는 글자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디나 카타비는 “사실상 반사된 무선신호 자체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데이터는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일련의 알고리즘을 통해 이 데이터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나면 그 안에서도 의미 있는 신호를 추출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연구에 참여한 박사과정 연구생 파델 아딥은 “이 기술의 활용 방안은 매우 광대하다”고 말한다. 향후 이 기술은 부모들이 옆 방에 있는 어린 자녀나 노인들의 안위를 확인할 때, 혹은 소방관들이 벽 너머 생존자의 존재를 확인할 때 등 실질적 상황들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집안 어디든 무선신호가 도달하기만 하는 곳이라면 인간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만큼, 각종 가전기기의 무선조종이나 비디오 게임 등에 응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전하고 있다. 사진=ⓒCSAIL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Wi-Fi 이용...벽 너머 인간 보는 ‘투시기술’ 개발 (MIT)

    Wi-Fi 이용...벽 너머 인간 보는 ‘투시기술’ 개발 (MIT)

    와이파이 전파를 이용해 벽 너머의 사람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MIT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MIT 산하 컴퓨터공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 이하 CSAIL) 연구팀은 2013년부터 지속된 연구를 통해 ‘RF-캡처’(RF-Capture)라고 불리는 ‘투시 장치’를 개발해 냈다고 밝혔다. RF-캡처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기기의 무선신호 송출기가 신호를 발사하면 이 신호는 벽 너머의 사물들에 부딪힌 다음 반사된다. 그 뒤엔 RF-캡처의 수신기가 이렇게 반사된 신호들을 빠짐없이 수집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물들과 달리 인간의 신체에는 느리게나마 무선신호를 반사해 수신기로 되돌려보내는 부위가 많지 않다. 따라서 이 차이를 분석하면 벽 너머 인체의 위치나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RF-캡처를 사용하면 무선신호가 닿는 범위 내의 인체 윤곽을 확인 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개인별 신체 윤곽의 특징, 즉 그 크기나 형태에 대한 정보를 RF-캡처에 축적·학습시키면 나중에는 이 장치가 15명 정도의 사람을 90%확률로 서로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한편 RF-캡처의 동작인식 능력의 경우 호흡에 따른 가슴 움직임 정도마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벽 너머의 사람이 공중에 쓰는 글자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디나 카타비는 “사실상 반사된 무선신호 자체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데이터는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일련의 알고리즘을 통해 이 데이터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나면 그 안에서도 의미 있는 신호를 추출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연구에 참여한 박사과정 연구생 파델 아딥은 “이 기술의 활용 방안은 매우 광대하다”고 말한다. 향후 이 기술은 부모들이 옆 방에 있는 어린 자녀나 노인들의 안위를 확인할 때, 혹은 소방관들이 벽 너머 생존자의 존재를 확인할 때 등 실질적 상황들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집안 어디든 무선신호가 도달하기만 하는 곳이라면 인간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만큼, 각종 가전기기의 무선조종이나 비디오 게임 등에 응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전하고 있다. 사진=ⓒCSAIL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공들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글로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공들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글로벌’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시 중심가의 인민대회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부터 국빈방문 중인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을 만나 웃음꽃을 피우며 환담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네덜란드 등 많은 나라들과 함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개방된, 윈윈을 위한 금융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알렉산더르 국왕은 “네덜란드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지지하고 중국 주도의 AIIB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가 중국 정부의 새 경제구상인 ‘일대일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이다. 네덜란드는 올해 말 공식 출범하는 AIIB의 57개 창립 회원국 중 하나다. 시 주석과의 회동을 마친 알렉산더르 국왕은 산시성 옌안(延安)의 황토고원 일대 등을 둘러보기 위해 베이징을 떠났다. 표면적 방문 이유는 10년 전 자신이 직접 심었던 나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나 산시성 옌안의 황토고원은 시 주석이 문화대혁명 시기인 1969년 15세의 나이로 하방돼 22세까지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었던 곳이다. 시 주석의 마음을 얻기 위한 동선(動線)이란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그는 150여개의 기업의 250여명의 기업인들을 대동해 중국의 투자 유인 등 경제협력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막대한 자금-소비력에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CEO들 중국에 잇단 추파  세계 주요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속속 베이징을 찾아 중국과 ‘관시(關係) 맺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장즈셴(張志賢) 싱가포르 부총리,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 등 각국 지도자를 비롯해 팀 쿡 애플 CEO와 저커버그 CEO 등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베이징을 다녀간데 이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잇따라 방문해 중국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 이들이 중국에 추파를 던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과 소비력 덕분이다. 지난해 중국인 1인당 소득이 7500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1만 2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소득이 1만2000달러에 이르게 되면 세계은행(WB) 기준으로 고소득국가로 분류돼 중국에 본격적으로 소비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방문에 이어 오는 29~30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1월 2~3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각각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특히 메르켈 총리가 방문하는 29일은 중국 경제 5개년(2016~2020년) 청사진이 그려지는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 마지막 날이어서 중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중전회가 끝나는 어수선한 시기에 중국이 굳이 독일 총리를 맞는다는 건 독일과 중국 경제가 한 배를 탔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CEO를 대동하고 회사의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한 바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이번에도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중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폭스바겐은 메르켈 총리와의 방중 일정을 위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당기기도 했다. 메르겔 총리의 방중 이후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1월 2~3일에 중국을 방문한다. 올랑드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프랑스와 중국 간의 관광과 항공 부문 협력을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다. ● 24조원 경협 맺은 영국’ 티베트 독립 반대’ 천명 물론 중국과 관시 맺기에는 영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3월 서방 국가 중에는 처음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선언으로 중국에 확실한 점수를 딴 영국은 2010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취임 직후부터 경제난 극복을 위해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캐머런 총리는 2010년 11월에 이어 2013년 12월 최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의 투자협정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영국을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거래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140억 파운드 (약 24조 3000억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체결했다. 캐머런 정부는 중국을 영국 경제 회복과 성장의 파트너로 삼기 위해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3월 초에는 윌리엄 왕세손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19일에는 시진핑 주석을 런던으로 국빈 초청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시 주석은 엘리자베스 2세 부부와 함께 영국 왕실의 황금빛 마차에 올라타고 버킹엄 궁전으로 이동했다. 이 마차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타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영국이 시진핑 주석에 대해 특별한 대우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중국은 영국과 400억 파운드에 이르는 무역·투자 협정에 서명해 통 크게 화답했다.  글로벌 기업 CEO들도 중국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쿡 애플 CEO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들의 환심사기‘에 올인했다. 쿡 CEO는 지난 21일 극심한 스모그를 뚫고 중국 만리장성(萬里長城)에 올라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려 화제가 됐다. 특히 그는 웨이보를 통해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을 맞아 다시한번 중국에 오게돼 매우 기쁘다“며 ”새벽 만리장성에 등반해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은 더할나위없이 좋다”고 밝혔다. 중국인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중국 전통 명절을 챙긴다는 사실은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쿡 CEO의 중국 방문은 24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 문을 여는 중국내 24호 애플스토어 개장식을 주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중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웨이보 계정을 개설하고 중국어로 직접 인사말을 올렸다. 그러자 불과 1시간 만에 20만 명의 이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쿡 이어 저커버그 방중... 칭화대서 중국어로 강의, 중국 청중에 감동줘  쿡 CEO에 이어 저커버그 CEO는 24일 오후 베이징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에서 22분간 중국어로 강연했다. 특유의 회색 후드티 차림으로 강단에 오른 그는 원고 없이 시작했다. 저커버그 CEO는 2004년 페이스북 창업 당시를 회상하며 “인터넷에선 어떤 물건이든 찾을 수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 바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창업하고 싶은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며 “알고 보니 중국의 ‘알리바바’나 ‘샤오미’의 창업 동기도 나와 같더라”고 덧붙였다.종종 말을 멈추거나 문법적 실수를 드러내는 등 유창한 실력까지는 아니었지만 1년 전보다 한결 향상된 실력으로 청중들을 감탄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그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칭화대 강연 동영상은 270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15억 이상의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거대 시장 중국 내 접속은 공식적으로 차단된 상태이다. 그는 강연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고향으로 알려진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진시황릉 병마용갱(秦始皇陵 兵馬俑坑)에 들러 주변 일대를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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