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배우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AI 도시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 31일
    2026-07-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31
  •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 7일 개막

    ‘20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7일 개막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이장호 한국영상위원회 위원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지영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위원장, 이명세 서울환경영화제 집행위원장, 안성기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또 배우 이정재, ‘고래사냥’ 배우이자 가수인 김수철, ‘아이 캔 스피크’ 김현석 감독, ‘남극일기’ 임필성 감독, ‘접속’ 장윤현 감독, ‘주유소 습격사건’ 김상진 감독 등이 온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41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139편이 7개 부문에서 상영된다. 7개 부문은 알피니즘(전문 산악)·클라이밍(전문 등반)·모험과 탐험(탐험과 여행, 산악스포츠)·자연과 사람(자연과 삶, 문화)·움프 포커스(기획 특별전)·움프 라이프(움프 클래식과 투게더)·움프 프로젝트(울주 서밋과 플랫폼) 등이다. 움프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어 약어(UMFF·Ulju Mountain Film Festival)다. 부문별로 보면 알피니즘 11편, 클라이밍 11편, 모험과 탐험 18편, 자연과 사람 20편, 움프 포커스 30편, 움프 라이프 37편, 움프 프로젝트 9편이 상영된다.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부문은 국제경쟁 부문이기도 하다. 총상금만 5000만원에 이른다. 국제경쟁 부문에는 지난해 31개국 260편이 출품됐지만, 올해는 128편이 늘어난 42개국 388편이 접수됐다. 본선에 오른 27편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제 관계자는 “국제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된 27편은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까지 장르가 다양하고 완성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영화는 모두 8개 관에서 상영한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움프 시네마에서 열리고, 일반 상영관은 알프스 시네마와 신불산 시네마, 가지산 시네마, 히말라야-네팔관, 우리들의 영화관, 야외 상영관인 별빛 극장, 숲 속 극장이 있다. 개막작은 조시 로웰과 피터 모티머 감독의 미국 영화 ‘던월(Dawn Wall)’, 폐막작은 메이케미너 클린크스포 감독의 벨기에 영화 ‘클라우드 보이(Cloudboy)’다. 부대행사로는 힐링 프로그램의 하나로 산과 삶을 이야기하는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행사에서 소설과 김훈과 시인 정호승 등과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 행사장 인근에서는 제4회 울주군수배 전국스포츠클라이밍대회와 2018년 산림청장배 전국오리엔티어링대회도 열린다. 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는 “앞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세계 속 산악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람 감정까지 이해… AI 기술 개발 목표”

    “사람 감정까지 이해… AI 기술 개발 목표”

    “사용자의 국적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기술을 연구하겠습니다.”영국 케임브리지의 삼성전자 AI센터 연구 리더인 마야 팬틱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의 표정, 입술 모양, 몸짓을 보고 사람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삼성전자 AI 기술의 목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팬틱 교수는 지난 5월 개소한 케임브리지 AI센터에 영입된 감정인식 연구의 대가로, 이날 런던 유럽 디자인센터로 찾아와 기자들을 만났다. 팬틱 교수는 “삼성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당신을 배우기 위해 가장 원활하게 상호작용하는 AI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얼굴과 억양, 목소리, 표정을 가졌지만, 기계가 모두의 감정과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해하는 것이 AI 기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의 표정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눈동자·고개 방향·입꼬리 등을 전체적으로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면서 “가령 우울증 환자의 경우 똑같은 반응처럼 보이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과 웃는 모양새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기술로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다”면서 “가령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노인들은 AI 기술로 치매·우울증 같은 질환의 사전 징조가 감지돼 본인과 가족들에게 전달돼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사람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팬틱 교수는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절대 절대 불가능하다는 얘긴 아니다”라고 답했다. 감정을 가지기 전에 먼저 이성과 감정을 둘 다 이해해야 하는데 AI가 아직 어느 한쪽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그는 설명에 앞서 “우선 나는 (AI가 사람처럼 이성을 가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2일 문을 연 삼성전자 케임브리지엔 팬틱 교수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장을 역임한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 등 AI의 대가들이 영입됐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영국 외에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곳에 AI 센터를 두고 있다. 런던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영화감독 안나는 왜 평양에 갔을까?

    영화감독 안나는 왜 평양에 갔을까?

    호주 시드니에 거대 다국적 기업들의 탄층 가스 채굴이 시작된다. 이곳에 사는 안나는 가족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선전영화를 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녀는 북한으로 향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원제: Aim High in Creation!)의 콘셉트다. 그렇다면 안나는 왜 선전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북한으로 향했을까.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안나는 자신의 딸이 뛰어노는 시드니 파크에서 탄층 가스 시추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와 시위에 참여하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다. 그러던 중 안나는 몇 해 전 평양에 다녀온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한 권의 책을 떠올린다. 김정일이 1987년에 쓴 ‘영화와 연출’이란 책이었다. 완벽한 선전영화를 만들기 위해 직관적이고 세세한 김정일의 지침서였다. 안나는 자본주의에 맞서는 김정일의 생각과 할리우드 영화를 향한 그의 애정에 곧 매료됐다. 안나에게 탄층 가스는 그야말로 자본주의 최악의 사례이자 돈에 눈이 먼 다국적 기업들은 김정일의 선전영화에 등장하는 완벽한 적이었던 것이다. 안나는 ‘감독은 인민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받은 독립적인 예술가이며 창조적 사령관’이라고 명시한 부분을 읽는 순간에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 영화감독으로서 강력한 선전영화를 만들어 시드니 파크의 가스 채굴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많은 환경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어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했음에도 직설적이고 투쟁적인 다큐멘터리들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다는 사실이 그녀의 도전에 영향을 끼쳤다. 이제 안나는 호주 배우들과 함께 김정일의 규칙에 따라 북한식 단편 선전영화를 만들어 탄층 가스 개발을 막는다는 내용의 영화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그렇게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가 시작됐다. 안나는 완벽한 선전영화를 만드는 김정일의 방식을 배우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서구 영화인 최초로 북한 영화산업 전반에 관한 촬영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선전영화를 만드는 평양 최고의 영화인들을 만나 그들만의 영화제작기법을 전수받는다. 그 사이 안나는 시드니의 환경 문제와 자신의 사연을 이해하고 공감해준 김정일의 대표 영화인들과 교감을 하고, 영화의 또 다른 메시지인 ‘어디에 살든, 어떤 체제 아래에 있든, 영화인은 모두 한 가족’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사회문제에 관한 새롭고 기발한 접근과 시도를 한 여성감독 안나 브로이노스키의 좌충우돌 평양 영화계 모험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는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96분. 전체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가을 앞에 선 윤아” 절제된 카리스마 ‘팔색조 매력’

    “가을 앞에 선 윤아” 절제된 카리스마 ‘팔색조 매력’

    배우 임윤아가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Marie Claire) 9월호를 통해 커버와 매혹적인 가을 패션 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윤아는 이번 화보에서 프랑스 명품 패션 브랜드 ‘롱샴(LONGCHAMP)의 2018 F/W 메인 가방과 의상, 슈즈 컬렉션을 착용하여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시크한 가을 룩을 다양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이번 화보를 통해 그녀는 비주얼 여신다운 청순한 외모와 인형 같은 몸매로 세련미 넘치는 그녀만의 팔색조 매력을 뽐내 더욱 눈길을 끌었다.공개된 화보 속 윤아는 양가죽 소재의 퀼팅 백과 블랙 컬러의 롱 드레스, 유연한 소가죽의 아마존 백, 양가죽 무톤 재킷, 실크 블라우스로 파리지엔 감성 특유의 고품격 가을 화보를 완성시켰다. 롱샴 관계자는 “윤아씨는 촬영 내내 밝고 소탈한 성격으로 시종일관 즐겁게 촬영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프로패셔널한 표정과 포즈를 선보여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윤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나 볼 수 있는 화보와 영상은 마리끌레르 9월호와 마리끌레르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임채무, ‘두리랜드’ 놀이기구 임대인에 피소…항소 기각

    [단독] 임채무, ‘두리랜드’ 놀이기구 임대인에 피소…항소 기각

    배우 임채무씨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놀이동산 ‘두리랜드’에 설치한 놀이기구 임대인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그러나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임대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씨의 손을 들어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는 이모씨가 임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이씨는 임씨에게 4127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된 1심에서도 패소 판결을 받았다. 경기 양주에서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임씨는 지난 2011년 8월 이씨와 김모씨 사이에 ‘키즈라이더’라는 놀이기구 30대를 2011년 9월 1일부터 2016년 9월 1일까지 임대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임씨가 두리랜드에 키즈라이더를 이용해 영업을 하고, 김씨는 수리를 담당하기로 했고 영업으로 인한 매출액의 40%는 이씨가, 50%는 임씨가 갖고 나머지 10%는 김씨에게 각각 배분하기로 계약했다. 계약에 따라 이씨는 놀이기구 30대 중 24대를 범퍼카 앞에, 6대는 오락기 앞에 각각 설치했고 임씨는 매출액을 계약에 따라 배분했다. 그러다 임씨는 2013년 10월 이씨에게 “범퍼카 앞에 있던 놀이기구 10대를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이씨가 응하지 않자 임의로 놀이기구들을 철거했다. 이어 다음달에도 놀이기구 3대의 철거를 요구했다가 반응이 없자 임의로 없앴고, 2014년 1월 철거된 13대의 놀이기구를 회수했다. 2014년에도 임씨는 이씨에게 범퍼카 앞에 있던 나머지 놀이기구 11대의 철거를 순차적으로 요구했다가 임의로 철거했다. 임씨는 그해 오락기 앞에 있던 놀이기구 6대를 범퍼카 쪽으로 옮겼고, 2016년 9월 계약이 종료되자 이씨로부터 6대의 놀이기구를 사들였다. 이후 이씨는 “이 계약은 동업계약으로 계약기간 동안 놀이기구로 영업할 권리가 있었는데 임씨가 동의 없이 임의로 놀이기구를 철거하거나 매출액이 적은 곳으로 이전 설치했다”면서 “놀이기구의 매출감소로 4127만원의 손해를 입었으니 임씨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씨는 “놀이기구 24대를 철거한 것은 이씨가 정비 및 수리의무를 다하지 않아 잦은 고장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면서 “6대를 이전한 것은 순환배치한 것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법원은 1·2심에서 모두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이 계약은 이씨가 임씨에게 놀이기구를 임대하고 임씨는 매출액의 일부를 지급하는 임대차계약과 김씨에 대한 수익금 분배약정이 혼합된 계약이어서 임씨가 임의로 놀이기구를 철거하거나 이전해 손해를 가했다면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보수, 정비 등의 책임은 이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계약기간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두리랜드를 방문한 것이 5차례 밖에 되지 않고, 수리를 맡은 김씨 역시 놀이기구 정비·보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임씨가 이씨에게 놀이기구의 노후화와 잦은 고장 등을 이유로 교체를 요구했지만 이씨가 거부한 점, 수익의 50%를 가져가는 임씨가 놀이기구 철거로 더 큰 손해를 보게 되는 점 등을 근거로 임씨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씨는 즉각 항소해 “계약서에 ‘기계의 영업에 필요한 조치는 임씨의 책임하에 처리하고’라고 기재돼 있어 관리책임이 임씨에게 있다”면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두리랜드 방문횟수는 총 104회였고, 김씨 또한 매주 주말 두리랜드에 상주해 놀이기구를 점검·관리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계약서상 ‘영업에 필요한 조치는 임씨의 책임하에 처리하고’라고 정하고 있지만, 같은 계약서상 다른 조항에 ‘기계의 보수, 정비 등의 모든 조치는 이씨가 책임진다’고 명시됐다”면서 “‘영업에 필요한 조치‘ 놀이기구의 전원공급, 적정한 설치 및 운영, 도난 방지, 홍보 등이지 보수, 정비까지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의 항소 내용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보수·정비 의무를 다했다는 이씨 측 반박에 대해 “이씨가 주장하는 방문 횟수를 인정하기 어렵고 주된 방문 목적은 놀이기구 점검이 아닌 매출액 정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씨가 김씨를 통해 놀이기구 수리비를 지출한 것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7회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또 임씨가 임의로 철거한 놀이기구들이 다른 놀이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었고, 계수기 고장이 발생한 5대 중 4대가 포함된 점, 놀이기구를 철거할 당시 이씨가 아무런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점, 이씨가 보수·점검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임씨로서는 고장난 일부 놀이기구를 원래 설치 장소에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고 봤다. 따라서 재판부는 “놀이기구를 철거하거나 이전한 것이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임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뭐든 연결하면 음성인식’… 직접 만드는 AI스피커

    ‘뭐든 연결하면 음성인식’… 직접 만드는 AI스피커

    코딩 기본 모르면 혼자는 어려워 레고부터 공장기기까지 무한 확장“저희 기계 연결 되나요” B2B 문의 지난 7월 말, 이용자가 직접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AI 메이커스 키트’를 출시하면서 KT가 기대한 건 두 가지다. 중소·벤처기업 등이 AI 기술을 이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음성인식 플랫폼을 제공, 국내 AI 저변을 넓히는 것이 첫번째다. 두번째는 학생들이 코딩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교구’로서 AI 메이커스 키트가 쓰이는 것이다. 출시 한달이 채 안된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 내 AI테크센터에서 만난 개발자들은 “키트는 음성인식 관련 개발자용으로 만들어졌지만, 벌써 중·고등학교 교구로 기능이 확장됐다”면서 “처음부터 교구로 만들었다면 확장성이 한정돼 이런 효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험해 본 AI 메이커스 키트는 역시 코딩 언어 등 기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만들긴 어려웠다. 이날은 ‘node ex7_kwssttdss. js 0’(예제 7번 실행)와 같은 언어를 기본부터 공부하는 대신 개발자들이 직접 만들고 작동시키는 과정을 따라가 봤다.키트 구성품의 핵심인 ‘내맘대로 AI스피커’는 음성을 입·출력하는 마이크와 스피커, 음성을 전자 신호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 보이스키트, 음성 대신 AI를 호출할 수 있는 스위치, 운영체계(OS)를 저장할 SD카드, 기기의 ‘뇌’에 해당하는 소형 컴퓨터 ‘라즈베리파이3 모델B’로 이뤄졌다. 유튜브에 올라간 영상이나 키트에 동봉된 잡지 ‘메이커스’를 보며 누구나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조립이 끝난 스피커를 일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KT가 만든 ‘기가지니 개발자포털’에 가입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다. 가입 뒤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스피커를 PC와 연결, 라즈베리파이를 구동하는 OS와 함께 KT에서 만들어 둔 기본 예제를 한번에 설치할 수 있다. 기본 예제는 기기가 호출어를 듣고 반응하거나,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출력, 또는 반대로 문자를 음성으로 재생하는 코드, 음성·텍스트로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코드 등 9개다. 개발자는 조립한 스피커와 연결된 PC 화면을 띄워 놓고 호출어를 듣고 반응하는 예제 1번(node ex1_kwssttdss. js 0)을 입력한 뒤 “기가지니”라고 부르자 무수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가득 찬 화면 끝에 ‘호출어가 감지됐다’(KWS Detected)라고 표시되며 스피커에서 “띠리링” 하는 소리가 났다. 예제 2번을 실행한 뒤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더니 화면에 문자로 ‘안녕 하세요’가 표시됐다. 개발자포털에서 제공하는 예제 9개만 있어도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는 AI스피커의 기본 기능은 실행할 수 있다. 개발자나 코드를 짤 수 있는 사용자는 개발자포털을 통해 언어를 조합해 명령어를 만들고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AI스피커는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스피커엔 전동 부품이 들어있는 레고 자동차부터 공업용 로봇까지 연결할 수 있다. 박희철 KT 융합기술원 AI테크센터 eco기술팀장은 “벌써 플랫폼에 자신들 자동화기기 조작 단말을 탑재할 수 있느냐는 기업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AI 메이커스 키트의 뛰어난 확장성은 먼저 ‘개발자들의 장난감’이라 불리는 미니 컴퓨터 라즈베리파이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즈베리파이에 달린 다용도 입출력 포트(GPIO)는 무수한 종류의 장치들과 연결해, AI스피커가 보내는 명령 신호를 기기에 적합한 형태로 전달한다. 또 KT가 개발한 플랫폼과 개발자포털은 라즈베리파이를 쉽게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교육에 참여한 현직 개발자들이 놀랄 정도라고 관계자는 전했다.이날 KT우면연구센터에선 AI스피커를 로봇손 두개와 연결, 기가지니를 부르면 두 손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도록 설정해 놓은 걸 볼 수 있었다. KT 개발자들은 손에 각각 ‘코리’ ‘토리’라고 이름을 붙였다. 자사 AI 캐릭터 이름이다. 게임이 시작되니 AI스피커의 구호에 맞춰 손들이 가위바위보를 했다. ‘보’를 낸 오른쪽 손이 이기자 AI스피커는 “토리가 이겼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위바위보에 이긴 오른쪽 손은 ‘I LOVE YOU’를 뜻하는 미국 수화로 ‘승리 세리모니’를 했다. 간단해 보여도 손가락 하나하나에 코딩이 돼 있다고 한다. 박 팀장은 “앞으로 손목 관절이 있는 로봇손을 이용해 음성으로 이야기하면 수화로 통역하는 로봇손을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KT는 AI 메이커스 키트 출시 외에도 AI 플랫폼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방문한 AI테크센터를 지난해 개소한 것도 그 일환이다. KT는 또 AI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개발자들이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가지니의 프로그램 설계도에 해당하는 API를 공개했다. 서울대 공과대, 카이스트(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등과는 AI 메이커스 키트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하늬 할리우드 진출, 美 최대 에이전시와 계약 “진정한 미스코리아”

    이하늬 할리우드 진출, 美 최대 에이전시와 계약 “진정한 미스코리아”

    배우 이하늬가 할리우드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하늬는 최근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암모리스엔데버(WME)의 필립 선(Phillip Sun)과 베테랑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Artist International Group)의 대표 데이비드 엉거(David Unger)와 각각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면서 이하늬를 “진정한 미스 코리아”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하늬는 2006년 미스코리아를 수상했고 이듬해 미스 유니버스에도 선정됐다. 그녀는 한국 전통 음악 학위 보유자일 뿐 아니라 영어 실력도 수준급으로, ‘조작된 도시’, ‘침묵’ 등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라고 밝혔다. WME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 중 하나로 배우, 뮤지션 등 아티스트는 물론 책, 디지털 미디어, 영화, 방송 및 공연을 아우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와 배우 배두나가 소속되어 있다.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영화, 방송뿐 아니라 IT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통합 엔터테인먼트사다. 배우 공리와 양자경 등이 소속되어 있다. 이하늬는 지난해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장녹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쳐 2017 제10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여자 최우수상, 제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MBC 연기대상 월화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또한 영화 ‘부라더’와 ‘침묵’에서 극과 극의 상반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이하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장식하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이하늬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이소영 대표는 “그동안 많은 글로벌 관계자들이 다방면에서 진가를 발휘해 온 이하늬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내왔다. 할리우드 에이전시들의 제안을 수차례 받은 뒤 여러 차례 미팅을 거쳤고,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파트너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게 돼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하늬는 최근 영화 ‘극한 직업’의 촬영을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사 강간’ 이윤택 “연기 지도법” 발뺌

    올해 초 확산된 ‘미투 운동’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다른 피고인들의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현재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기소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재판과 문화예술계를 뒤흔든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윤택 비공개 공판 중… 조만간 결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지난 5월 9일 첫 재판이 열린 뒤 최근까지 9차례 재판이 열린 이 전 예술감독의 재판이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인 이 전 예술감독은 배우 선정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2010년 7월~2016년 12월 여자 배우 8명을 23차례에 걸쳐 상습 성추행한 혐의(유사강간 등)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됐다. 이 전 예술감독 측은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연기 지도의 방식이었다”며 성추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후 재판은 준비기일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안태근, 인사 불이익 직권남용 여부 주목 5월 18일부터 시작된 안 전 국장의 재판은 다음달 3일 4회 공판이 열린다. 다만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는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은 성추행 여부가 아닌 안 전 국장이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었는지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다. 지난달 17일 서 검사가 직접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안 전 국장과의 사이에 가림막을 두고 성추행 이후 부당한 인사조치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아이스크림 성추행’ 등 전·현직 검사 유죄 검찰 내 성추행진상조사단이 기소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해선 이미 일부 유죄 판결이 나왔다. 회식 자리에서 이른바 ‘아이스크림 성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 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후배 검사와 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장검사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생산성본부,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훈련’ 무료교육 시행

    한국생산성본부,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훈련’ 무료교육 시행

    졸업예정자 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는 기술교육의 장이 열린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훈련’ 국비지원 무료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 교육은 연일 높아지는 대학 졸업생들의 실업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훈련’은 졸업예정자와 취업준비생들에게 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실무교육을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미취업자 및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 4학년 2학기 재학생들에게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를 비롯해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3가지 기술을 바탕으로 구성된 4개의 과정을 제공한다. 아울러 농심NDS, 대우정보시스템, DK유엔씨, 현대해상보험, KT넥스알 등 40개 참여기업과 협력하여 실무교육 중심의 프로젝트형(PBL) 방식의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교육생의 이해도와 실무적응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써, 이번 과정의 우수 수료생은 참여기업의 적극적인 채용지원이 이뤄질 예정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대학에서 양성하는 인재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간의 간극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무료로 배우고 취업까지 연계되어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훈련은 오는 8월 24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명재산 맡았다가 기초연금 수급자격 박탈한 70대 부부…법원 “연금 지급해야”

    차명재산 맡았다가 기초연금 수급자격 박탈한 70대 부부…법원 “연금 지급해야”

    동생의 차명 재산을 보관한 70대가 소득이 기준보다 많다는 이유로 기초노령연금 수급자격을 얻지 못한 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조미연)는 권모(71·여)씨와 정모(73)씨가 서울 구로구청장을 상대로 낸 기초노령연금 부적합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들 부부는 2016년 12월 구로구청에 기초연금 지급을 신청했지만 소득인정액이 267만여원으로 배우자가 있는 노인 가구의 선정기준액인 190만 4000원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기초연금 부적합처분을 받았다. 두 사람의 소득인정액은 소득 평가액 83만여원과 소득환산액 183만여원을 합해 산정됐다. 권씨 부부는 구청에 “투자증권 계좌는 동생의 차명계좌여서 이 계좌에 예치된 돈을 ‘재산의 소득환산액’ 산정 대상에 포함시켜선 안 된다”며 이의신청을 냈지만 구청에서 받아들이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해당 계좌에 예치된 돈이 실제로는 권씨 동생의 재산에 해당하는 이상 금융실명법에도 불구하고 기초연금법상 원고들에 대한 재산의 소득환산액 산정 대상에 포함해선 안 된다”면서 “계좌의 돈을 제외하면 원고들의 소득인정액은 90만여원으로 기초연금 수급권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권씨의 동생이 법정에서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져 혹시 내 재산에도 압류 등의 조치가 취해질까 걱정돼 언니 명의를 빌려 계좌를 개설했고, 이 계좌에 있던 돈으로 오피스텔 5채를 구입했다”고 증언했고, 실제로 권씨 동생이 해당 계좌를 이용해 여러 차례 투자를 했다가 계좌에 있던 돈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다수 이체한 점 등을 들어 해당 증권계좌는 권씨의 재산이 아닌 권씨 동생의 재산을 차명 보관한 게 맞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초연금법령은 ‘실명이 확인된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명의자의 소유로 추정한다’는 금융실명거래법 3조 5항을 준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해당 계좌에 있는 돈을 권씨 재산으로 산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오히려 기초연금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 구청장 등은 기초연금 수급희망자·수급권자와 각각의 배우자 및 고용주에게 필요한 서류나 소득·재산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수급권자의 집이나 필요한 장소에 출입하거나 관계인에게 필요한 질문을 하는 등의 조사를 거쳐 기초연금 수급권의 발생·변경·상실 등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권을 결정하는 책임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수급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실제 소득과 재산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했어야 한다는 취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종영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연기력+비주얼 다 갖춘 “원톱배우 우뚝”

    종영 ‘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연기력+비주얼 다 갖춘 “원톱배우 우뚝”

    배우 서강준이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토털 패키지’ 원톱 배우로 우뚝 섰다. KBS2 월화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는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상에 뛰어든 인공지능(A.I.) 로봇 남신Ⅲ가 누구보다 인간미 가득한 여자 사람 강소봉(공승연)을 만나 진정한 사랑과 인간다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AI 휴먼 로맨스. 극중 서강준은 의도적인 트러블 메이커 ‘인간 남신’과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 남신Ⅲ’,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방송 첫 회부터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서강준이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고 알려졌을 때 우려의 시선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첫 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서강준은 우려의 시선을 말끔히 씻어내며,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두 개의 캐릭터를 각각 따로 연기한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고 밝힌바 있는 그는 코마 상태의 인간 남신이 일어난 후부터 사실상 1인 4역을 방불케 하는 하드캐리 연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하며 배우 서강준의 저력을 인정받았다. 연기력에 못지않게 서강준의 극과 극 남신 비주얼 또한 화제였다. 서강준은 냉미남과 온미남 사이를 오가며 따뜻하고 소년 같은 남신Ⅲ와 예민하고 날카로운 남신의 극과 극 매력을 발산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고, ‘만찢남’ 비주얼로 보는이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었다. 뿐만 아니라, 서강준은 상대 배우들과 높은 케미 지수를 자랑했다. 공승연과는 설렘 가득한 사랑스러운 로보맨스(Robot+Romance)를 보여주며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준혁과는 애틋한 브로맨스로 남남 케미의 정석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김성령과의 모자 케미 역시 많은 주목을 받으며 케미 유발자로서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울면 안아주는 따뜻한 원칙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판타지남’ 서강준.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배우로 한 층 성숙해진 서강준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극을 이끌어 가는 주연의 힘까지 모두 겸비한 20대 ‘토털 패키지’ 배우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한편 매회 긴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서강준은 JTBC ‘제 3의 매력’에 캐스팅되어 올가을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등포서 배우는 ‘알파고 시대’

    서울 영등포구가 인공지능(AI)과 미래 사회의 변화를 주제로 한 2018년 영등포 중앙 인문 아카데미 수강생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중앙대와 맺은 인문교육 운영 협약에 따라 생활 속 인문학 저변을 넓히고 구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강좌를 새로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8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영등포구 제1평생학습센터(문래정보문화도서관 5층)에서 진행된다.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AI와 알고리즘, AI가 만들어 내는 예술, ‘채팅봇’으로 보는 인간관계와 소통의 변화, AI 등장으로 인한 직업·교육·법·문화 변화 등을 전달한다. 참가 희망자는 센터 홈페이지(http://lll.ydp.go.kr)나 전화(02-2670-4149)로 신청하면 된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참에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재정립하길 바란다”고 구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NS 유행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 위험천만 놀이로 변질

    SNS 유행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 위험천만 놀이로 변질

    최근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In My Feelings challenge)가 극단적인 댄스 도전으로 치달으면서 경찰이 인터넷 열풍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는 캐나다 출신 유명 래퍼 드레이크의 노래(In My Feelings) 후렴구에 맞춰 춤을 추고 그 영상을 올리는 것이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가 본래 의도와 다르게 이동 중인 차량에서 뛰어내려 춤을 추는 형태로 변질돼 경찰은 도를 넘어선 SNS 놀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키 챌린지(Kiki challenge)로도 알려진 해당 SNS놀이는 지난 달 30일 유튜브 스타 쉬기의 춤 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미국 풋볼 스타 오델 베컴 주니어,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도 드레이크의 곡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고, 최근 방탄소년단 제이홉도 이에 가세했다. 패러디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최소 350만 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그러나 유명스타들의 춤 영상과 달리, 10대들이 춤추기 전 자동차 밖으로 뛰어 내려 부상을 당하거나 도로 옆에서 춤을 추다 가로등 기둥에 부딪치는 등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스페인 마드리드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움직이는 차에서 뛰어내리거나 도로 옆에서 춤을 추는 건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유행 때문에 누군가 심각하게 부상을 당하거나 죽을 수 있다”면서 “차가 멈춰 섰을 때 춤을 추는 것이 훨씬 멋지고 안전하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당국도 공식 사이트(Driving in spain)에 “10대들은 차량에서 인 마이 필링스 춤을 피해야 한다. 차량은 장난감이 아니다. 교통안전도 게임이 아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차를 몰다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운전하기 바란다”며 사고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 열풍이 전염된 아랍에미리트에서도 경찰이 엄중 단속을 경고했다. 두바이 신문사 에마라트 알요움에 따르면, 당국은 “자신의 삶과 다른 운전자들의 삶을 위험에 빠뜨리는 도전에 임하는 자는 누구든 엄벌하겠다”며 “도로 사용자들은 안전벨트 착용, 탑승 유지 등 교통 법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교통 관계자가 ‘자국의 교통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를 23일 금지시켰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엘선생, 한 수 배우겠습니다”

    “엘선생, 한 수 배우겠습니다”

    요즘엔 바둑 기사들이 모였다 하면 꼭 ‘엘선생’(엘프고+선생님)이 화제로 오른다.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엘프고, 릴라제로 등을 통해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모인 김에 함께 노트북을 펴고 다같이 AI에게 한 수 지도를 받기도 한다. AI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구동시키기 위해 고가 컴퓨터 구매도 서슴지 않는다.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 때는 AI의 능력에 충격을 받았다면, 2년이 흐른 지금은 이를 바둑 연구에 적극 활용하는 ‘제2의 AI 열풍’이 불고 있다.AI 바둑 프로그램이 한국 기사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한 것은 올 초부터다. 당초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가 아니었다. 지난해 말 벨기에의 개발자 지안 카를로 파스쿠토가 릴라제로를 대중에 공개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자들이 지난해 10월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한 논문을 바탕으로 제작된 릴라제로는 초반에는 기력이 약하단 평가를 받았으나 계속 개선돼 올 초쯤에는 수준급으로 올라왔다. 뒤이어 지난 5월에는 미국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엘프고가 공개되면서 프로 기사들도 이러한 AI를 이용한 학습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산 제품인 돌바람과 바둑이는 아직 오픈소스로 공개되지 않았다. AI 프로그램에서 바둑 기사가 화면에 돌을 놓으면 AI는 재빨리 최선의 수를 계산해 준다. 특정 지점에 착점을 할 때마다 해당 대국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된다. 바둑 기사들은 연습을 하다 막히는 지점이 생길 때마다 컴퓨터를 켜고 이리저리 착점을 해 보며 AI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프로 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부하는 연구회에서 하던 일을 AI를 통해 처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AI는 기존에 정석으로 취급받지 못했던 착수도 과감히 권하기 때문에 수읽기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심지어 한국기원 4층에 위치한 바둑 국가대표실의 컴퓨터 3대에도 AI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박정상(9단) 한국 바둑 국가대표팀 코치는 “국가대표실의 컴퓨터가 본래는 인터넷 바둑을 두기 위한 것이었는데 용도가 바뀌었다”면서 “요즘은 AI를 많이 쓰기 때문에 기사들 대국의 초반 포석은 (AI가 찍어 줬던 대로) 외워서 두는 경우가 많다. 최상위 기사나 신예 기사나 초반 운영에는 서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손근기(5단) 한국프로바둑기사회장은 “이전에는 안 되는 것이라고 규정지었던 수를 AI가 사용하기도 한다. 좀더 다양한 방향으로 바둑을 생각해 볼 여지가 생겼다”며 “AI가 중심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계라도 모든 것이 맞지는 않으니 삼삼오오 모여 (AI가 가르쳐 준 수에 대해) 의논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AI 때문에 프로 기사들 사이에 고가 컴퓨터 구매 열풍도 불고 있다. 높은 사양의 컴퓨터일수록 다양한 경우의 수를 빨리 계산해 결과 값을 내놓을 수 있어서다. 프로 기사들에게는 민감한 문제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정상급 기사들 중 AI를 안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56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정환(25) 9단은 최근에 1000만원짜리 컴퓨터를 구매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현역 최연소 ‘입신’이자 한국 바둑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신진서(18) 9단도 하루에 수시간씩 AI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가 늘다 보니 최근엔 전문 업체까지 등장했다. AI를 구동하기에 적합한 컴퓨터를 판매하면서 엘프고, 릴라제로도 함께 깔아 준다. 제품은 성능에 따라 초급형~기업용까지 6단계로 나뉘어 있다. 가격대는 99만원~1250만원. 연산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카드(1080Ti)가 기업용에는 4개가 달려 있다. 프로 기사들은 그래픽카드가 1~2개 달린 데스크톱 컴퓨터(300만~500만원대)를 주로 구입한다. 중국에서 대국이 많은 기사는 해외에서도 쓸 수 있도록 노트북을 구비해 둔다. 기존 보유 중인 컴퓨터에 AI 프로그램만 설치하겠다면 5만~9만원으로도 가능하다. 비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을 설치하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기계에 약한 40~50대 프로 기사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젊은 기사들은 바둑 블로그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설치법을 숙지해 스스로 프로그램을 내려받기도 한다. 강현우(36) 트루와이드 정보통신 팀장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바둑 랭킹 톱10권의 프로 기사 두 명이 컴퓨터를 구매해 갔다”며 “입단 준비 중인 연구생들이 ‘프로 기사가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구매 문의를 종종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AI는 한국기원 규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에 열렸던 제23차 운영위원회를 통해 대국 중 휴대폰을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몇몇 프로 기사가 대국 중 화장실에 빈번하게 드나들자 AI가 찍어 준 착수를 누군가에게 휴대폰으로 전달받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대국에 앞서 휴대폰을 제출해야만 한다. 만약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적발되면 경고가 주어지거나 반칙패를 당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인간의 바둑이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AI가 프로 기사들을 확연히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AI 프로그램끼리 겨루는 대회도 있는 마당에 더 기력이 약한 인간의 바둑을 대중이 봐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만수(41) 8단은 “AI의 등장으로 바둑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이세돌-알파고 대결’ 이후 바둑교실의 수강생들이 20~30% 늘었다. 저변이 넓어진 것이다”라며 “예전에는 몇 달만 배우고 충분하다며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학부모들도 바둑이 상당히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인식했다. 예전에 비해 학생들이 오랫동안 등록해 수강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박정상 코치는 “AI의 바둑에서는 승리에서 오는 환희, 승부의 괴로움을 느낄 수 없다”며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뒀을 때 나왔던 수가 당시에는 굉장히 센세이셔널했었는데 지금 보면 다소 평범하다. 마치 원래 인간들이 두던 감각같다. AI는 완벽한 것이 아니고 인간도 계속 그걸 마스터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메디컬 인사이드]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한다고요?

    침샘·부비동·편도·혀 등 발생쉰 목소리 2주 가면 후두암 의심조기 발견시 5년 이상 생존 95% 암이라고 하면 주로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을 떠올립니다. 그럼 ‘두경부암’은 어떤가요. 가장 최신 자료인 2015년 기준 신규 암환자 중 2.1%를 차지해 그다지 많이 알려진 암은 아닙니다. 그런데 배우 김우빈씨가 두경부암으로 투병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마침 오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입니다.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강도 챙기는 의미에서 여러분이 잘 몰랐던 두경부암을 소개합니다. 두경부암이라고 하면 흔히 1개의 암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암이 있습니다. 후두, 침샘, 부비동, 편도,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구강, 입술, 혀 등 머리와 목의 모든 부위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후두암’입니다. 전체 두경부암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지요. 암이 후두에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는 특징이 있어서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있거나 혹이 만져지기도 하고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 회장인 최은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일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나면 이비인후과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후두암을 1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5%에 이릅니다. 빨리 발견하면 후두 일부분만 제거할 수 있어 목소리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 최대의 적 ‘흡연’ 후두암 최대의 적은 ‘흡연’입니다. 반대로 금연하면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후두암 발병률이 낮아지고 15년 뒤에는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음주’도 해롭습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면 위험이 더 높아지겠죠. 술을 끊을 수 없다면 양이라도 줄여야 후두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후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90%는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습니다.요즘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는, 이른바 ‘핫’한 암은 ‘편도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HPV는 주로 성관계 과정에서 옮겨지는데 ‘구강성교’를 통해 편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여러 HPV 중에서 ‘16형’이 주로 영향을 미칩니다. 편도암에서 HPV가 검출되는 비율은 50~60%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3%씩 빠르게 편도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미국과 유럽 두경부암학회는 HPV 양성암의 병기를 따로 구분할 정도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편도암은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들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과 편도암을 동시에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도 편도암 예방이 가능할까. 최 교수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편도암 예방이 가능하다. 남성도 접종 지원을 해 줘야 할 만큼 중요한 예방정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편도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이상 생존율이 90%를 넘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비인두암’도 김우빈씨의 투병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이하게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환자가 30배나 많습니다. 지난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범으로 ‘소금에 절인 생선’이 지목됐습니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대구나 조기 등 어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놨다가 먹는 사례가 많은데 이것이 비인두암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간 중국인들은 발병률이 매우 낮아 이런 환경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코의 만성적인 염증도 비인두암 위험을 높입니다. ‘침샘암’은 흡연 외에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입니다. 그런데 최근 스마트폰이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학계에서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량과 침샘암의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일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멀어질 수 있도록 이어폰을 이용하라고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시경 검진, 조기 발견에 가장 효과적두경부암을 스스로 빨리 찾아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 낫지 않는 입안 궤양, 반복적인 코피와 코 막힘,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시경 검진’입니다. 최 교수는 “1년에 1번씩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이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만 받아도 대부분의 두경부암을 잡아낼 수 있다”며 “내시경 검사 시간은 5분 이내이고 마취, 통증도 없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애연가라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두경부종양학회는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무료검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등 전국 25개 병원에서 무료 검진을 해줍니다. 두경부암학회 홈페이지(www.kshno.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두경부종양학회 메일(kshno@hanmail.net)이나 팩스(02-3462-5994)로 전달하면 됩니다. 궁금한 사항은 두경부종양학회(02-2019-3371)에 문의하면 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이파이브·반도체의 사랑… 광고 보면 기술도 보여요

    하이파이브·반도체의 사랑… 광고 보면 기술도 보여요

    국내에서 광고 지출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컴퓨터 분야다. 닐슨 코리아가 TV, 신문 등 4대 매체 광고비를 조사한 결과 전체 광고비 5조 676억원 중 ICT·컴퓨터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5025억원)로 가장 컸다. 이 분야 광고 지출이 많은 이유는 광고할 제품·서비스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ICT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신기술이 적용된 수많은 제품,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숫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분야는 기술 발전이 빨라서 소비자에겐 어렵게 느껴지기 쉽다. 광고 제작자들은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을 낮추고 브랜드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골몰한다. ICT 업계 광고에 갖가지 재밌는 기법들이 나타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KT는 광고에서 손짓과 몸짓, 즉 ‘제스처’를 자주 활용한다. 요즘 통신업계에서 제일 뜨거운 화두인 5G(5세대) 이동통신 홍보에도 이 방법을 쓰고 있다. KT의 5G 광고 캠페인 슬로건은 ‘하이파이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손바닥을 맞부딪치는 행동을 뜻하면서 5G를 반갑게 맞이하며 하는 인사(Hi, Five)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제일기획은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기용, KT의 다양한 5G 기술을 체험한 뒤 느끼는 기쁨, 놀라움 등의 감정을 하이파이브로 표현하는 장면을 광고에 담았다. KT는 2018 러시아월드컵 캠페인에서도 하이파이브를 주제로 사용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반도체 의인화’라는 방식으로 ‘광고대박’을 냈다. 졸업식을 맞은 반도체들이 스마트폰, AI 등 여러 첨단기기들로 보내진다는 스토리라인으로 시작, 최근엔 수출돼 해외로 팔려 나가는 반도체를 사랑 이야기에 담아 재밌게 풀었다. 광고는 최근 유튜브에서 230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LG유플러스는 실제 1급 시각장애인 엄마와 8개월 된 아들을 통해 생활 속 불편함이 인공지능(AI) 스피커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줬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터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라는 점을 보여 주면서 음성인식 AI 서비스의 장점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악랄해진 ‘가짜 글’ 철창행 늘었다

    ‘나체 합성 사진’ 20대 항소심 등 벌금형 넘어 이례적 실형 선고 대법 “명예훼손 양형기준 마련” 최근 사이버 공간에 허위사실을 퍼뜨려 타인을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 실형이 선고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그간 주로 벌금형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인터넷상 허위 비방으로 인한 피해와 사회적인 파장이 무겁게 판단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엄기표 판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업가 박모(39·여)씨에게 지난달 말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박씨를 법정 구속했다. 박씨는 2013년 1월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 자신과 파혼한 이모씨를 겨냥해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것처럼 “이OO란 또라이가 박씨에게 빚을 져서…”라는 등의 허위 글을 올려 비방한 혐의를 받았다. 박씨는 2000년대 후반부터 30대 젊은 CEO로 각종 방송이나 강연 등에 나서 이름을 알렸고, 선고 직전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류승우 판사가 정보통신망 이용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겸 배우 출신 기자 이재포(58)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 배우 백모씨를 이른바 ‘갑질 여배우’로 비방하는 기사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당시 법조계 안팎에선 매우 엄한 처벌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이버 공간 명예훼손은 항소심에서도 감형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형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인터넷 블로그에 한 여성의 얼굴과 다른 사람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성적인 표현의 글을 올린 이모(26)씨에게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부장 임성철)가 벌금 1000만원을 판결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을 선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재판부는 “인터넷 게시 자료는 무한정한 복제 가능성이 있고, 한 번 유포된 자료는 완전히 삭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이런 종류의 범죄는 개인에 대한 사회적·인격적 살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1심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판단했다. 정보통신망이용법 제70조의 2는 타인을 비방하기 위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면 징역 7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양형기준은 아직 없다. “대부분 벌금형이 선고됐기 때문에 양형기준의 필요성이 적었다”는 게 법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적용을 목표로 명예훼손 전반의 양형기준 마련을 논의 중이다. 양형위 자문위원인 손동권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적인 파급력이 커 정책적 관점에서 예방 효과를 크게 하자는 취지”라면서 “명예훼손은 사건별로 양상이 워낙 다양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조계에선 범행 방식에 비해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사이버상에서의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의 경우 형을 가중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여전히 지식 암기하는 교실… 사회 부작용 막을 능력 교육하라

    [교육개혁 리포트-대한민국 중3] 여전히 지식 암기하는 교실… 사회 부작용 막을 능력 교육하라

    “당신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어떤 능력을 키우길 바랍니까.”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학부모와 교사, 교수 등 교육 관계자 20명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중학교 3학년(2003년생) 전후 세대가 취업 시장에 뛰어들 2030년이면 청년 인구(25~29세)가 13년 전보다 25.1% 감소(316만 1000명→236만 6000명)하고, 취업자 상당수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져야 할 만큼 산업 현장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여전히 지식 암기에 집중하는 ‘구학력’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응답자들은 세부적으로 각기 다른 인재상을 제시했지만 “미래 사회 부작용을 막을 능력을 길러 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학력 개념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교육 개혁의 방향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맞춰져야 한다.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의견을 유형별로 정리했다.공감할 줄 아는 중재자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 격차 등에서 오는 갈등과 혼란을 중재할 역량을 길러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빈부 격차 등 사회 불평등이 더 심해지고 난민 문제처럼 우리가 겪지 못한 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인공지능(AI)이 공감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낸 김성열 경남대 교수(교육학)는 “점점 각자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 갈등 관리 능력이 중요해졌다”면서 “이런 품성을 기르려면 협동 학습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실에서 학생끼리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전국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25명 안팎이지만 도시 지역은 30명이 넘기도 한다”면서 “이 숫자를 줄여 협동 학습이 가능한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인 조희연 서울 교육감은 ‘협력형 괴짜’라는 인재상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독창성이 미래 사회에 꼭 갖춰야 할 역량으로 평가되는 만큼 질문을 주저하지 않는 수업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들의 잠재력을 꺼내 보려고 한다”면서 “동시에 주변과 협력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식 동국대 교수(교육학)는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더 해체화될 수밖에 없기에 교육을 통해 공동체적 인간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 창출 창조적 개척자 당장 1~2년 후 변화상도 가늠하기 어려운 현실인 만큼 모든 상황에 적응할 개척형 인재로 길러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보수 성향인 강은희 대구 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은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도록 진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넘어서서 직업과 산업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어른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적 인구 감소에도 기술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청년 고용률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되는 가운데 없던 직업 11개가 생기면 일자리 20만개 창출 효과를 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강 교육감은 “우리 교육은 학업 기초 능력을 탄탄히 해 주는 데 강점이 있는데 이를 살리고 창의·융합적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도 “30년 뒤 사회상이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한 만큼 학생들이 삶의 주인공으로 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줘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요즘 과보호되는 경향이 있는데 가정에서도 개척 정신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학습자 기술 발전 등으로 초·중·고교나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평생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필요·관심에 따라 학습하려는 동기부여를 심어 주어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데이터 분석가인 김도훈 아르스프락시아 대표는 “분석을 해 보면 우리 학생들은 인재적 기초 역량은 이미 뛰어나지만 자발적 학습 의지와 도전 정신이 떨어진다”면서 “부모의 관리나 사교육에 길들어 대학 진학 이후에는 스스로 뭘 배우고 싶은지 내적 동기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창의성이 꼽히지만 우리 학생들에겐 도전 정신을 심어 주는 게 더 시급하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입하려기보다는 덜 가르치고 여유를 줘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 난제 해법은 이처럼 다양한 인재상과 교육 난제 해법이 제시되는 가운데 국민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열 교수는 “프랑스에서 2000년대 초반 진행된 ‘국민교육대토론회’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03년 9월부터 약 1년간 프랑스 전역에서 모두 1만 3000번이나 교육 토론회를 열었다. 이때 나온 의견 등을 토대로 향후 15년간 교육정책의 방향을 짠다는 취지였다. 토론 주제는 모두 22개였는데 ▲유럽이라는 배경을 고려해 미래 준비 차원에서 학교는 어떤 사명을 가져야 하는가 ▲직업 교육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신체장애가 있거나 크게 아픈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을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가 ▲학생의 폭력과 비도덕적 행위에 학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등 교육 철학을 물어보는 내용이었다. 토론에는 교사와 학부모 등 모두 100만명이 넘는 프랑스인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우리 국가교육회의도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누리과정, 무상급식, 고교체계 등 국민 간 견해가 엇갈리는 교육 의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도 리셴룽 총리의 제안으로 2012년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교육 관계자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우리의 싱가포르 대화(OSC)’ 행사를 열어 대중이 생각하는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신디 크후 싱가포르 교육부 계획과장은 “우리 교육부는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 교육 정책을 짜고, 대학 등과 긴밀히 협력해 미래에 맞는 교육과정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법원 “사망 배우자와 별거했었다고 체류연장 불허는 위법”

    법원 “사망 배우자와 별거했었다고 체류연장 불허는 위법”

    배우자와 오랫동안 별거 상태에 있던 몽골 여성의 체류기간 연장을 허가하지 않은 조치는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김선영 판사는 몽골 국적 여성인 A씨가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체류기간 연장 등에 대한 불허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00년 11월 방문동거(F-1) 체류자격으로 국내에 들어와 다음해 우리 국민인 이모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국민의 배우자’로서 거주(F-2) 자격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사망했고,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결혼이민(F-6) 체류자격에 대해 체류기간연장 허가신청을 했다. 그러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A씨가 배우자와 장기간 동거하지 않았고, 이씨의 사망사실을 몰랐던 점 등을 들어 혼인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체류기간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2000년부터 동거하며 혼인생활을 하다 남편의 주벽으로 2006년 말부터 별거를 하게 됐다”면서 “남편이 사망한 것을 한 달 뒤쯤 늦게 알게 된 것은 맞지만 별거기간 중에도 한 달에 두어번 만남을 가지며 남편의 생활비까지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진정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김 판사는 “A씨는 ‘국민인 배우자와 혼인한 상태로 국내에 체류하던 중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로 정상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람’에 해당한다”면서 체류기간을 연장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출입국관리법상 결혼이민(F-6) 규정을 종합해 보면 외국인이 국민인 배우자와 혼인한 상태로 국내에 체류하다가 상대방의 주된 귀책사유로 혼인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되면 체류기간 연장을 허가할 수 있다. 김 판사는 A씨가 이씨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함께 살면서 그 중 4년 남짓 이씨의 부모를 모시고 생활했던 점, 2006년 A씨가 이씨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유산한 점 등을 들어 두 사람의 혼인관계를 인정했다. 이씨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동거기간 중 소득활동을 거의 하지 못해 A씨가 식당이나 모텔, 편의점, 공장 등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졌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이씨가 평소 과도한 음주로 만성 알코올 중독 상태에 있었고 술을 마시면 주변인들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등의 주벽이 있어 이로 인해 A씨와 다른 가족들과도 지속적으로 갈등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갈등이 계속되자 2006년 말 집을 나가 별거를 하면서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이씨를 찾아 생활비를 주기도 했다. 지난해 이씨의 사망 당시 사체검안을 통해서도 만성 알코올 중독 상태가 있었음이 밝혀졌고 만성신장부진 및 간경변합병증이 사인으로 나왔다. 김 판사는 “A씨와 이씨는 6년여간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혼인생활을 유지했고 별거한 기간에도 주기적으로 A씨가 이씨를 방문해 돌보고 간헐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주었다”면서 “A씨는 이씨의 사망 당시까지 진정한 혼인관계를 유지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별거를 시작한 무렵부터 혼인관계에 파탄을 가져온 것에는 이씨의 주된 책임이 있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약’ 이찬오 셰프 징역 5년 구형… 이찬오 측 “이혼으로 우울증과 공황장애”

    ‘마약’ 이찬오 셰프 징역 5년 구형… 이찬오 측 “이혼으로 우울증과 공황장애”

    검찰이 해시시를 몰래 반입해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찬오(35) 셰프에게 징역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씨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멀리까지 왔다”며 사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6일 오전 열린 이씨의 1회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을 선고하고 9만 4500원을 추징해 주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기름 형태로 농축해 환각성이 강한 해시시를 밀수입한 뒤 세 차례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은 첫 공판이었지만 이씨가 해시시를 반입하는 과정과 소변 및 모발조사에서 대마 성분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간단한 증거조사를 마친 뒤 곧바로 재판이 마무리됐다. 이씨의 변호인은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국제우편물을 통해 밀반입했다는 것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피고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수신됐고 피고인은 국제우편물을 보지도 못했다. 수사기관에서 처음 봤다”고 반박했다. 대마 흡연 혐의에 대해서 변호인은 이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2년부터 유명한 요리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뒤 결혼으로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5년쯤 당시 유행하던 TV프로그램 등 쿡방에 1년 출연하며 자신도 모르게 유명인사가 됐다. 피고인에겐 과분한 일이었다”면서 “2015년 8월 주변 지인의 소개로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과 만나 결혼을 했는데 서로 간의 성격차이와 배우자의 주취 후 폭력, 이기적 행동으로 4개월 만에 별거하고 결국 1년 6개월 만에 협의 이혼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거치며 큰 덩치와 달리 심약한 피고인은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어 2016년 12월부터 신경정신과의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변호인은 “지난해 9월에는 10년 전 네덜란드에 있을 때 알던 친구에게 헤이그에서 고급 한식당을 해보자는 제의가 있어서 그 집에서 7~8일 머물렀다”면서 “정신과 의사인 친구의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약인) 프로작을 먹지 말고 네덜란드에선 합법인 해시시를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씨가 적극적으로 마약을 찾아 흡연한 게 아니라 정신과 치료 목적으로 권유를 받아 흡연하게 된 점을 참작해 달라는 것이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 정말 매일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약류는 절대 근처에도 가지 않고 열심히 살아 사회에 기여하겠다. 부디 잘못을 용서해주길 간청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