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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폭락’ 부른 中 AI 딥시크 설립자는… 40세 본토 출신 량원펑

    ‘엔비디아 폭락’ 부른 中 AI 딥시크 설립자는… 40세 본토 출신 량원펑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발 충격에 27일(현지시간) ‘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16.86%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주저앉은 가운데 딥시크 설립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정보기술매체 테크놀로지 리뷰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설립자는 중국 광둥성 출신의 1985년생 량원펑으로, 공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2007년 학사학위를, 2010년 석사학위를 받은 량원펑은 2015년 대학 친구 2명과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공동 설립했다. AI 딥러닝 기법을 컴퓨터 트레이딩에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고, 하이-플라이어가 운용하는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이후 운영하던 소규모 AI 연구소를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그는 스스로 펀드 트레이너보다는 엔지니어로 인식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은 량원펑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딥시크 연구팀에 중국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는 2023년 11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은 ‘딥시크-V2’를 출시했다. 이어 ‘딥시크-V3’과 ‘딥시크-R1’를 내놓으면서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딥시크는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이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밝혔다. 딥시크의 ‘V3’와 ‘R1’은 최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연구원들이 챗봇 성능을 평가하는 플랫폼인 ‘챗봇 아레나’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딥시크의 AI 모델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것은 그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쏟아부은 개발 비용보다 훨씬 적은 돈을 투입해 완성됐다는 점이다. 딥시크는 ‘V3’ 개발에 들인 비용이 557만 6000달러(약 78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인 ‘라마(Llama) 3’ 모델을 엔비디아의 고가 칩 ‘H100’으로 훈련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량원펑은 지난 20일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한편 이날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 9341.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96포인트(1.46%) 내린 6012.28에,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9.33(0.65%) 오른 4만 4713.58에 마감했다. ‘AI 붐’의 최대 수혜자였던 엔비디아는 이날 16.86% 급락하며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내려앉았다. 엔비디아 외에도 브로드컴(-17.4%), 오라클(-13.8%), 슈퍼마이크로컴퓨터(-12.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7%) 등도 두 자릿수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9.15% 급락해 마감했다.
  • 엔비디아 17% 폭락… 中 AI 딥시크 충격

    엔비디아 17% 폭락… 中 AI 딥시크 충격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혁신적인 챗봇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47포인트(-3.07%) 급락한 1만 9341.83에 마감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16.86%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폭락으로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브로드컴이 17.40%, 마이크론이 11.67%, 대만의 TSMC가 13.23%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9.15% 급락해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6포인트(-1.46%) 내린 6012.2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9.33(0.65%) 오른 4만 4713.58에 마감했다. 딥시크가 고성능 칩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비용으로 챗GPT에 필적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AI 분야에 지출하고 있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AI 개발 생태계 주도권을 중국 기업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재테크+] “아! 엔비디아, 너마저”…중국발 ‘AI 쇼크’에 기술주 폭락

    [재테크+] “아! 엔비디아, 너마저”…중국발 ‘AI 쇼크’에 기술주 폭락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약진에 미국의 기술 패권이 흔들리면서 26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술주가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전쟁과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우려까지 겹쳐 당분간 금융시장이 상당히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12%에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습니다. AI 관련 반도체 기업인 ASML과 ARM,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도 일제히 9% 안팎의 큰 폭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4.3% 하락하며 이날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고, S&P500 선물지수 역시 2.4%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시장의 충격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새로운 AI 모델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딥시크는 최근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이 오픈AI의 챗GPT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개발 비용과 기간으로, 딥시크는 단 2개월 만에 600만 달러(약 86억원) 미만의 비용으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서구 기업들의 개발 비용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더욱이 딥시크는 지난주 추론 모델도 출시했는데, 여러 제3자 테스트에서 이 모델 역시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중국 기업의 약진은 미국의 AI 기술 우위와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크게 흔들어놨습니다. 시티은행의 분석가는 “딥시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이 컴퓨팅 비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촉발했다”며 “AI 모델 개발에 있어 미국 기업의 지배력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더 진보된 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에 대한 접근성만큼은 미국 기업이 계속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충격은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번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6% 넘게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선도 무너졌죠. 소형 가상화폐들의 하락폭은 더욱 컸는데,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9% 가량 폭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기피하고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이자율은 0.12%포인트 하락한 4.50%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고채 인기가 높아진 결과 그만큼 이자율이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의 불안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번스타인의 분석가들은 딥시크 AI 모델이 실제 600만달러 이하로 제작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금액에는 개발에 필요한 알고리즘과 실험 관련 모든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딥시크의 모델은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공포는 과장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전쟁 우려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간 이주민 분쟁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 수입품에 25%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후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관세 부과 방침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지만,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관세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습니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회의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연준에 금리 인하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연준과의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 취임 ‘일단 선방’ K증시...“설 연휴, 빅테크 실적·파월의 입 주목”

    트럼프 취임 ‘일단 선방’ K증시...“설 연휴, 빅테크 실적·파월의 입 주목”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를 우려했던 국내 증시가 예상 외의 선전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시장의 전망대로 이차전지, 자동차 등 업종의 부침이 있긴 했지만 우려했던 수준까진 아니었고 인공지능(AI) 산업 강화를 공언하고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함께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지수를 지탱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과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27일부터 30일까지 명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한주 예상보다 강한 지지력을 보이며 지수 선방에 성공했다. 17일 2523.55로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24일 2536.80으로 장을 마감하며 한주간 0.53% 상승했고 코스닥도 같은 기간 0.55% 올랐다.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큰 폭의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단 우려가 나왔단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행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5000억 달러(약 720조원)에 달하는 AI 투자계획을 공언하며 수혜 종목들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내 대표 AI 수혜주인 SK하이닉스는 지난 한주 3% 이상 상승했고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7.2% 올랐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큰 폭의 하락세를 맞을 것으로 보였던 이차전지 업종은 부침을 겪었다.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2.1%와 3.2% 하락했다. 다만 이차전지 대장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저가매수세 유입 등 영향으로 0.8%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소화해가며 우려가 조금씩 줄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명절 연휴간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등 ‘빅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이벤트가 마무리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첫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때문에 기준금리의 향방보다는 FOMC 이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발언이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FOMC의 매파적 기조가 선반영된 만큼 이번에 매파적 스탠스가 확인돼도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멘트에 시장의 민감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글로벌 증시의 단기 움직임을 결정할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오는 30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퀄컴이 실적을 내놓으며 31일에는 애플,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경민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한 가운데 빅테크들의 투자 계획이 유지되는지 여부가 중요 관심사”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데이터센터 등 투자 지원 정책에 따라 투자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SK하이닉스 미주법인 대표에 류성수 부사장…“HBM 비즈니스 확대”

    SK하이닉스 미주법인 대표에 류성수 부사장…“HBM 비즈니스 확대”

    SK하이닉스의 새 미주법인장으로 류성수 HBM비즈니스 담당(부사장)이 선임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아메리카(미주법인)는 최근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류 부사장을 아메리카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SK하이닉스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새로운 CEO 류성수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설루션을 발전시키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및 D램 제품 기획에서 획기적인 혁신을 주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대표 교체는 4년 만이다. 류 신임 대표는 2019년 12월 말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후 HBM 비즈니스를 담당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들과의 영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SK 이천포럼’에서 “주말 동안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업체들과 전화하며 쉬지 않고 일을 했다”며 “M7에서 모두 찾아와 (HBM) 커스텀을 해달라는 요청사항이 나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SK하이닉스 미주법인은 HBM의 검증 및 양산 과정에서 회사와 고객사 간 소통 채널을 열고, 회사가 제시하는 설루션과 고객의 요구를 매치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미주법인 대표를 겸직했던 김주선 사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CMO·최고마케팅책임자)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 HBM 역량 강화 및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 등에 집중한다.
  • 광주경총 신년인사회 “지역 경제활성화 힘찬 출발”

    광주경총 신년인사회 “지역 경제활성화 힘찬 출발”

    광주경영자총협회가 24일 홀리데이인호텔 컨벤션홀에서 을사년 신년인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신년인사회에는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협회·단체·연구원장과 광주경총 회원기업 등 400명 인사가 참석했다. 양진석 광주경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광주경총은 716개 사의 회원과 10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확보해 우리 지역 청년과 중장년 4913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2673명에게 직무교육을 통해 장기근속을 지원했다”며 “큰 실적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 해 힘든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도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회원사가 힘든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경영애로 해결에 집중하고 회원기업 의견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국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경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교육이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 광주시교육청이 인재를 잘 육성해 지역 기업 발전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올해 경제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은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광종 광주지방국세청장은 ”국세청에서 다양한 세정지원을 통한 기업경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성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상반기에 예산의 70%를 조기 집행해 우리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강연자로 나서 올해 광주경제 키워드로 ▲데모노믹스 민주주의·경제 ▲착한소비 ▲착한금융 ▲착한 일자리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 중, 착한 일자리 창출은 AI, 미래차 등 산업 분야 3846명, 창업 지원 200명, 문화콘텐츠산업 고용 130명, 복합쇼핑몰 건설 고용 600명 등을 통해 총 4776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시장은 ”대표산업의 활성화와 고도화를 위해서는 인재가 중요하다“면서 ”AI영재고, AI선도학교와 더불어 대학과 기업이 연계하는 반도체 계약학과 등을 통해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 말미에는 광주시가 추진중인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아이와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참석자 모두가 다짐했다.
  •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조정…신용등급은 ‘Aa2’로 유지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조정…신용등급은 ‘Aa2’로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부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했다. 이날 글로리아 추엔 무디스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특히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12∼18개월 동안 수익성이 보통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향후 변화 가능성에 대한 것으로, 실제 재무적 영향이 없는 전망치다. 무디스는 AI 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맞춤형 칩을 신속하게 개발하는 데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 메모리 제품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1%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무디스는 해당 영업이익률 수준이 현재 Aa2 등급에 비해 낮은 수익성이라고 봤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체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해당한다. 반면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디스플레이, 모바일, 가전제품 등 대부분의 핵심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와 브랜드’를 가져 수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87조원에 달하는 높은 현금 자산을 보유해 Aa2 등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고 영업이익률을 13∼14%로 회복하는 동시에 현재의 건전한 재무 상황을 유지한다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노사 협력해 새 미래 만들어야 할 때”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노사 협력해 새 미래 만들어야 할 때”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지금은 한마음으로 힘을 내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노사의 협력을 당부했다. 곽 사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의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기준을 초과하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결정해야 합리적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에서 반발하는 등 성과급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불만이 나오는 데 따른 공지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사내 게시판에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의 성과급 지급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연봉의 75%를 성과급으로 받는 셈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연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 150%도 전날(23일) 지급했다. PI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했던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도 PI로 기본급의 150%를 지급했다. 이를 고려하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PS 1000%와 특별 기여금 500%, PI 200%(상·하반기 포함)를 지급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 노조는 크게 반발했다. SK하이닉스 3개 노조가 연합한 공동투쟁본부는 같은 날성명을 내고 “사측은 일방적인 PS 지급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1500%가 지급되는 전례를 남긴다면 영원히 1500%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열풍 속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 1930억원, 23조 4673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곽 사장은 “노조와 적절한 기준과 수준에 대해 여러 차례 협의했으나 아쉽게도 공통의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회사는 과거 특별성과급 지급 사례와 근거, 인원수 증가에 따른 이익의 질과 함께 최대 실적 달성의 의미와 기술경쟁력 우위 등 정성적 요소를 반영해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1500%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수 있고, 작년의 성과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그간 많은 노력으로 쌓아온 노사 간의 신뢰와 기업문화가 흔들리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새로운 역사를 만든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저도 CEO로서 구성원의 행복과 회사의 미래에 대해 더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반도체 도시 용인 처인구 ‘용인 둔전역 에피트’ 2월 10일 무순위 청약 접수

    반도체 도시 용인 처인구 ‘용인 둔전역 에피트’ 2월 10일 무순위 청약 접수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호재 가시화...인근 지역보다 1억2천만원 낮은 분양가 경기 용인시 부동산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맞춰 ‘용인 둔전역 에피트’ 2월 10일 무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 개통 효과와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단지로 위치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2월에 진행하는 무순위 청약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을 높이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로, 원삼면 일대 약 416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와 연구개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연계된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 효과로 인근 지역의 주거 수요와 인프라 확장이 예상된다. 둔전역 에피트는 국지도 57호선을 통해 이 클러스터와 바로 연결되며,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이동‧남사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도 가깝다. 이에 따라 반도체 관련 인프라와 생활 편의를 고루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예상 투자금액만 360조 원에 달하며,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될 경우 480조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92만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용인시는 경강선 연장 등 다양한 교통망 확충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인시의 2024년 부동산 시장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의 호재로 인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처인구의 경우, 2024년 지가 상승률이 5.87%로 전국 250개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2024년 8월에는 포곡·모현 지역의 수변구역 117만 평이 해제되어, 해당 부지가 아파트 건설이 가능한 토지로 전환됐다. 이는 용인시 내 대규모 도시화와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에도 이러한 개발 호재들이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산업 발전과 교통 인프라 개선은 용인시를 첨단 산업과 편리한 생활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그러나, 2025년에는 주택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아파트 신규 공급이 부족해 부동산시장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72㎞)이 개통되면서, 서울과 세종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처인구 내에는 북용인IC, 남용인IC, 동용인IC 등 3개의 IC가 위치하여 서울 및 수도권과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졌다. 추가로, 경강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며, 둔전역은 경전철 에버라인과 연결돼 수인분당선 기흥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128㎞ 길이로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중간 지대를 남북으로 관통해 서울과 세종시를 잇는다. 용인시는 처인구에서 의왕∙광주를 잇는 32km 길이의 민자고속도로 건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용인시는 해당 국도 43호선 인근에 ‘모현IC’를 설치하는 한편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HL디앤아이한라’가 반도체 배후 중심주거단지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가 눈길을 끈다. 무순위청약(임의공급)을 2월 10일에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월 13일, 계약은 2월 14일에 용인 수지구에 있는 견본주택에서 진행한다.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단지로 조성되며,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또한, 계약일에 관계 없이 3월 10일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거주 의무기간도 없다”고 한다. 이 아파트는 HL디앤아이한라가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바꾼 뒤 지난해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해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 전평형 순위 내 마감됐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특화 도시인 용인시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조성된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주민편의시설,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규모별로 ▲68㎡(전용면적 기준) A타입 149세대 ▲68㎡ B타입 124세대 ▲84㎡ A타입 366세대 ▲84㎡ B타입 471세대 ▲101㎡ 165세대이다. 전체의 70%가량이 실수요자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84㎡ 면적으로 구성됐다. 또 안심교육 인프라와 AI 기반 대입 적성 컨설팅 등 맞춤형 교육특화 서비스 등을 제공해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입주는 2027년 7월 예정돼 있다. 이 아파트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기흥역에서는 분당선을 통해 서울 강남 등지로 쉽게 오갈 수 있다. 국지도 57호선을 이용하면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연결된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45번 국도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이어져 있다. 이 밖에 용인시가 경기광주역과 남사역으로 이어지는 경강선 연장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설 연휴기간(설 당일 제외)에도 용인시 수지구에 있는 견본주택을 운영해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다. 시행은 ‘KD개발’이, 시공은 ‘HL디앤아이한라’가, 분양대행은 ‘니소스디앤씨’가 맡았다.
  • “K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1조 민관 펀드 조성”

    “K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1조 민관 펀드 조성”

    정부가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을 위해 K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1조원 이상 규모의 민관 펀드 조성에 나선다. 정부는 2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부위원장으로 위촉된 이상엽 카이스트 특훈 교수를 비롯해 민간위원 24명과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 바이오 관계부처 장관,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정부위원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바이오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산업 핵심과제를 도출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전국에 산재한 20여개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능적으로 묶고 인프라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화’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일자리 1만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규제 해소를 위해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존 규제혁신 기구와 산업계 규제를 상시 발굴해 개선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 11만명의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등 분야별 전문 교육을 활성화하고 의사 과학자 육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바이오 R&D 추진체계를 혁신해 세계 최고 기술국과 비교해 생명·보건·의료 분야는 85%, 농림수산식품 분야는 90% 수준까지 기술 격차를 줄이기로 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 혁신 지원, 기업 성장 촉진,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주도 등을 통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기술력은 있지만 생산설비가 없는 국내 바이오 기업을 위해 이미 구축돼 있는 5개 공공 CDMO를 활용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 위태로운 K수출… 美 AI 수요 폭발·中제재 강화는 호재 될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위태로운 K수출… 美 AI 수요 폭발·中제재 강화는 호재 될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돈 싸들고 美 달려간 기업들 공장 건설·물밑 외교 등 대응 총력칩스법 폐지 등 불확실성도 존재대중국 제재는 위기이자 기회AI 투자 따른 美 전력 인프라 공급원유 수송 등 韓선박 이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대변화로 우리 수출 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은 로비 총력전과 대미 투자 확대, 현지 공장 이전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위기 상황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와 인공지능(AI) 투자, 에너지 규제 완화는 우리 기업들에 또 다른 기회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대기업들은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해 꾸준히 미국 내 물밑 외교 활동을 늘려 왔다. 23일 미국 정관계 로비 신고 내용을 집계하는 비영리 단체 ‘오픈 시크릿’과 미국 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대미 로비 금액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비용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삼성그룹으로 698만 달러를 지출했다. 삼성의 로비는 지식재산권, 반도체법, AI 정책 등 광범위한 의제를 아울렀다. 2위 SK그룹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공급망 정책, AI 등에 559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썼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패널 관세, 조선 등에 391만 달러를 지출했고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연료전지 정책, 전기차 세제 혜택 등을 위해 328만 달러를 썼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삼성전자(47억 4500만 달러)와 SK하이닉스(4억 5800만 달러)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칩스법에 부정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가 강해지면서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고, 한국 기업의 반도체 첨단 장비 중국 공장 반입에 대한 수출 통제 유예 조치가 번복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를 투입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를 들여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액은 2022년 이후 178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126억 달러는 지난해 완공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 투입됐다. 올해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투명해졌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생산 능력을 50만대로 확대하고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카를 동시에 생산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AI 기술 적용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친환경차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LG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멕시코산 냉장고를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도 미국 현지 투자를 늘려 왔으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이라 IRA가 폐지되면 국내 배터리 업계에 1조원 넘게 지급되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위기이지만 전기차 전환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 주요국이 중국과 한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제재가 강화될수록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유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 규제 완화와 화석 연료 지원을 강조한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원유 가격이 싸지면 정유사들의 도입 비용이 절감되고 수요 증가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가 공고해지면 운송 교역 수요가 줄어 선박유·항공유 수요가 감소한다”고 했다.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언급한 만큼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강화 등이 중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이 줄면 우리 반도체 기업이 조금 힘들어질 수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기술 개발이 더뎌지면서 중국에 대해 ‘초격차 전략’을 구사할 기회는 늘어난다”며 “프로세싱인메모리(PIM)나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새로운 시장 변화에 맞는 제품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AI와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거론하면서 미국과 협력해 수혜를 볼 수 있는 국가가 한국”이라며 “미국 내 AI 관련 투자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따라 한국은 소형모듈원전(SMR)이나 변압기 등 인프라를 많이 공급할 수 있고, 원유나 천연가스 수송에 중국산 대신 한국 선박을 활용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전망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보조금 정책이 바뀌더라도 그동안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은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미국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해 혁신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래 첨단 기술에서 역량을 키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 경남도 ‘민생안정·산업경쟁력 강화’ 중심에 둔 경제정책 발표

    경남도 ‘민생안정·산업경쟁력 강화’ 중심에 둔 경제정책 발표

    경남도가 정부의 2025년 경제정책방향과 연계한 대응 전략을 내놨다. 도는 지난 22일 ▲공존(민생경제 안정) ▲성장(산업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대응 전략을 발표하며 국 트럼프 2기 출범, 대통령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걸음을 같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민생경제 안정 대책으로 경기회복 가속화, 도민 생계비 부담 완화, 도민 동행 시책 강화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도는 경기회복을 가속화하고자 역대 최고 수준(62.3%)의 신속 집행을 추진한다. 지역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지역업체 하도급률 40% 달성 등도 목표로 잡았다. 도민 생계비 부담 완화 시책에는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경남 패스·해상교통 운임 무료 등 교통비 부담 완화, 농식품 바우처 지급, 의료비·교육비 부담 완화 등이 포함했다. 도민 동행 시책은 긴급 생계금융 지원, 중증장애인 돌봄 지원, 노동자 근무 여건 개선 등이다. 은퇴 이후 소득 공백기를 해소하고자 추진 중인 ‘경남 도민연금’과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공모사업 신청, 어업재해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등도 동행 시책으로 시행한다. 산업경쟁력 강화 대응 전략은 주력산업 혁신, 유망 신산업·서비스업 경쟁력 제고, 핵심 인프라 확충, 투자·창업 활성화, 전략적 수출 지원 분야 집중 추진이 제시됐다. 도는 주력산업을 혁신하고자 제조업 디지털 전환 계획을 구체화한다. 조선해양 신산업으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은 미래차 선도기업 육성 기술개발 등 미래차 전환에 나선다. K방산 MRO 육성과 항공 MRO 활성화 방안의 정부계획 반영도 추진한다. 유망 신산업·서비스업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는 우주항공·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차세대 원전·수소 산업,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의료 산업,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산업 등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 타운 조성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문화콘텐츠산업도 집중 지원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지정 공모, 온실가스 감축 등 탈탄소 대응 강화 계획과 첨단산업 대상 국외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지원방안 마련 등도 경남도가 제시한 산업경쟁력 강화 대응 전략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도는 전략적 수출을 지원하고자 민생경제 회복, 기업애로 지원, 맞춤형 산업 육성 등 지난 14일 발표한 ‘미국 신정부 대응 전략’을 부문별로 더욱 구체화하고 관련 기관과 협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각 전략이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구체적 실행단계에 들어간 사업은 물론 아직 구체화하지 못한 사업들도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 도민이 사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 상황을 지속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LS, ‘양손잡이 경영’으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 속도 낸다

    LS, ‘양손잡이 경영’으로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 속도 낸다

    LS가 올해도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한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따라 기존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CFE(탄소 배출 없는 전력)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올해 초 LS는 에식스솔루션즈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를 직접 주관해 약 2950억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 이번 프리IPO를 통해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1조 4700억으로 추산된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LS전선은 늘어나는 AI데이터센터(AIDC)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있으며,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 6,700㎡(약 12만평) 부지에 연면적 7만㎡(약 2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갖추게 된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도 글로벌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약 80%의 현지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넘어 덴마크 등 유럽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영국, 베트남에서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를 넘어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북미 현지 기업의 생산설비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했고, 북미 전력 인프라 확대의 영향도 받았다. LS일렉트릭은 2030년 해외 매출 비중 목표를 70%로 잡았다. LS일렉트릭의 계열사 KOC전기는 지난해 12월 자사 울산공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증설된 생산동의 규모는 4621㎡(1398평)이며 KOC전기의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생산 품목도 기존 154kV급에서 230kV급 초고압 변압기로 확대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온산제련소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IT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LS MnM은 2017년부터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온산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ODS(Onsan Digital Smelter)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LS엠트론은 2021년 국내 처음으로 자율작업 트랙터를 상용화했다. 별도 조작 없이 전후진과 회전, 작업기 연동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해 트랙터가 스스로 농사지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작업 시간은 25% 단축되고 수확량은 8% 증가해 작업자 편의성과 생산성을 모두 높였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 [마감 후] 맘마미아, 중국

    [마감 후] 맘마미아, 중국

    “맘마미아.”(‘맙소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한 한 외국인 관람객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 전시관에 놓인 163인치 크기의 마이크로 LED TV를 본 직후였다. 수많은 관람객은 TV의 크기뿐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인 ‘마이크로 LED’가 보여 주는 화면밝기에 압도당한 듯했다. 국내 가전업계의 한 임원이 중국 전시관을 둘러보고 “많이 놀랐다”고 한 게 엄살은 아니었던 셈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미 한 차례 중국 업체의 공세에 무너진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략을 펼치며 대형 패널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정 디스플레이(LCD) 패널 분야를 정복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패널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도 유일하게 남았던 TV용 대형 LCD 패널 생산 거점인 광저우 공장을 지난해 매각했다. 지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로 넘어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비용 경쟁력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뒤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지만 앞으로 위험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실제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의 위기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CES 2025에 참석해 중국 기업의 전시장을 둘러본 뒤 “그동안 중국의 위협을 인식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 이제는 대응을 위한 실행으로 옮길 단계가 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많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은 단순히 생각에 그치지 않고 내부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기업들의 분투 속에 지금의 정치 상황은 아쉽게만 다가온다.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은 지난해 국회 통과가 기대됐지만 여전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법안들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여야가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을 주52시간제 예외로 하는 내용에 이견을 보이며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법안 처리 속도가 중요하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술 관련 업계에서는 기술 유출과 관련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한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탄핵 심판대에 올라 구속됐고, 사실상 여야의 관심은 조기 대선에 가 있다. 향후 몇 개월간 권력 쟁탈전은 명약관화하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이 권력 싸움을 가리기 위한 포장지가 돼서는 안 된다. 실제 정부와 국회는 행동에 나서 기업과 함께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산업 각 분야가 초격차 기술로 세계에서 우뚝 서는 을사년이 될 수 있다. 이범수 산업부 기자
  • 힘 얻는 日 1월 금리 인상… ‘검은 월요일’ 트라우마 재현될까

    힘 얻는 日 1월 금리 인상… ‘검은 월요일’ 트라우마 재현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 중인 국내 증시가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24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시장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다. 지난해 ‘검은 월요일’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국내 증권가에선 ‘트럼프발(發) 불확실성과 맞물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OJ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 인상 여부 등을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시장이 주목할 만한 첫번째 글로벌 금융 ‘빅 이벤트’다. 시장에선 BOJ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다시 0.5%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0.25% 포인트 인상을 예상한다”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인상 조건으로 내세웠던 임금·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고 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장이 BOJ의 이번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의 충격이 머릿속에 남아있어서다. BOJ는 지난해 7월 31일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인상했다. 다음달 2일 코스피는 3.65% 급락했고 다음 거래일인 5일 무려 8.77%나 떨어졌다.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192조원 증발했다. 시장에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다. 저렴한 엔화를 통해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이들이 엔화 가치 절상 이후 투자금을 대규모로 회수하는 것인데 검은 월요일을 초래했던 주범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전체 엔 캐리 트레이드 잔액은 506조 600억엔으로, 이 중 청산 가능성이 큰 자금은 32조 7000억엔으로 파악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환율과 증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더할 변수로 작용하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분석이다. 반면 충격이 이전만큼 크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해 검은 월요일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도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함께 번졌기 때문이란 분석에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엔화 가치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여 예상 범위(0.25% 포인트 인상)에서 움직인다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대규모 청산 여파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충격을 야기했지만 현재 금융시장은 당시에 비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은 반도체 종목의 선전으로 지난해 11월 8일 이후 두달 반 만에 최고치인 254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내린 1437.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 트럼프, 빅테크 손잡고 ‘AI 굴기’… “AI 인프라에 719조원 투자”

    트럼프, 빅테크 손잡고 ‘AI 굴기’… “AI 인프라에 719조원 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세계 2위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러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사를 세워 데이터센터 등을 대거 구축해 중국의 AI 추격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약 719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구상을 발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립자와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그는 스타게이트에 대해 “차세대 AI를 구동하려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곧바로 미국에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회사가 등장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AI 기술과 인프라)을 미국에 두고 싶다. 이 투자금은 (내가 아니었다면) 중국으로 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회사는 초기 자금으로 1000억 달러를 투입하고 앞으로 4년간 추가로 4000억 달러를 제공한다. 향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CBS 방송이 설명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미 텍사스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칭송했다. 지난달 1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한 손 회장은 “당시 대통령에게 10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는데 (한 달 만에) 5000억 달러를 들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창립자는 “슈퍼 AI가 등장해 인류가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겼던 문제를 풀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게 바로 미국 황금기의 시작”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AI 기술 남용을 막기 위한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첨단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에게 조언받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AI 기술은 미국에 견줘 1~2년가량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딥시크 V3’를 공개했다.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규제로 저사양·저비용으로 개발됐지만 미 경쟁사 제품을 앞선 성능을 구현해 충격을 줬다. 워싱턴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했지만 베이징이 이를 자체 기술 혁신으로 극복해 당혹스러워한다. 14억명 인구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와 거대한 시장이 이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LG이노텍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

    LG이노텍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

    글로벌 소재·부품 기업인 LG이노텍이 지난해 연 매출이 2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0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보다 15% 감소한 수치다. 매출만 놓고 보면 21조 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493억원으로 20.5% 줄었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공금이 확대되면서 연간 매출은 늘어났지만,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광학 사업의 시장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광학솔루션사업은 17조 800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1조 4600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등 전방산업 수요 정체로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 940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차량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해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선 13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역시 전년 대비 20% 늘어난 3조 9000억원으로 나왔다. 박지환 최고재무관리자(CFO·전무)는 “앞으로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힘을 주고,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해 제품 양산을 시작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앞세워 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식재산 활용 확대, ‘연구개발 방향타·투자 유치 자산’으로

    지식재산 활용 확대, ‘연구개발 방향타·투자 유치 자산’으로

    정부가 지식재산 활용을 적극 지원한다. 200개 첨단기술의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한 특허 동향을 제공하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등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지식재산 금융을 12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21일 지식재산 정책을 통한 경제 위기 극복 및 역동성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5년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세계 6억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해 첨단기술 분야 R&D 과제에 대한 특허 동향 심층 분석을 시행하고, 양자 기술과 인공지능(AI) 분야 발명자 정보를 활용한 ‘글로벌 발명자 지도’를 구축기로 했다. 국가 R&D 전략 수립의 길잡이로서 중복투자 등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기술 수요에 맞춰 심사·심판 서비스도 개선한다. 바이오·AI·첨단로봇 분야와 탄소중립 분야를 우선심사 대상으로 확대하고, 민간 전문가 60명을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4대 국가 첨단 전략산업을 포함한 첨단산업 전반에 걸친 특허심사 패키지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재권의 조기 권리화를 위해 올해 특허 처리 기간을 15개월, 상표 처리 기간은 12개월대로 단축하고 심사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지식재산 기반 기업 성장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금융 12조원 달성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딥 테크 공동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식재산 담보대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회수지원기구’의 출연금을 늘려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인하는 등 금융기관이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뒷받침한다. 위조 상품 유통 근절 및 소셜미디어(SNS)·해외 직구 등 위조 상품 유통 경로 다변화에 대응해 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위조 상품 상시 모니터링을 오는 3월 도입한다. 우수 지식재산 보유기업의 글로벌 진출 촉진 대책으로 특허 활용전략 컨설팅 등 기업 상황별 맞춤형 지원과 수출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담보 대출의 문턱은 낮추고 지식재산 가치평가 비용도 지원키로 했다. 첨단기술에 대한 해외 특허 거래 추진 기업에는 민간 전문기관과 검증·자문도 제공한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국내 특허 출원이 역대 최다인 24만 6000여건을 기록했다”면서 “특허 빅데이터와 높은 기술 전문성을 활용해 혁신 동력이 기술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하고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러트닉·베센트, 對中 무역 압박… 헤그세스·루비오, 한반도 정책 전환 주목

    러트닉·베센트, 對中 무역 압박… 헤그세스·루비오, 한반도 정책 전환 주목

    그리어, 中 불공정 거래 관행 근절나바로, 보호무역주의 옹호 앞장왈츠, 한미일 3국 협력 지속 공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경제·외교 정책을 주무를 핵심 7인방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하워드 러트닉(왼쪽) 상무장관 후보자와 스콧 베센트(가운데) 재무장관 후보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및 제조업 고문이 당선인의 ‘보편 관세, 무역 불공정 이슈, 대중국 압박’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과 ‘북한 핵보유국’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피트 헤그세스(오른쪽) 국방장관 후보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가 3각 보조를 하게 된다. ‘월가의 큰손’ 출신인 러트닉 후보자는 새로 부여받은 USTR 감독 권한까지 앞세워 보편 관세와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규제 완화, 양자 무역 거래 등에서 미국 우선주의, 제조업 부활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최근 반도체법 지속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보조금 등을 수령한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그리어 USTR 대표는 트럼프 1기 때 중국·캐나다·멕시코와의 무역 협상에 참여했던 경험을 발판으로 중국 불공정 거래 관행·기술 격차 방어 등에서 트럼프 노선을 확립할 전망이다. 그리어와 함께 ‘대중국 매파’로 꼽히는 나바로 고문은 1기 때의 트럼프 경제책사 역할에 이어 2기에도 보호무역주의를 앞서서 옹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후보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군대에 자금을 대는 데 (무역) 흑자를 사용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대외 투자 심사를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친 암호화폐’ 인사인 그가 밑그림을 그릴 암호화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취임 전부터 현안 발언을 이어 가며 향후 그의 영향력을 짐작케 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일 3국 협력 지속’ 방침을 밝혔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기 위해 미러 정상회동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지한파이자 대중·대북 강경파인 루비오 후보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환상”이라고 했으며 “독재자 김정은에게 핵무기는 권력 유지 보험”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2기가 향후 한반도 비핵화 정책,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과정 등에서 상황 관리로 방향을 전환할지 주목된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핵보유국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재배치 등에 관여하게 된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AI GPU시대 열까 [고든 정의 TECH+]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AI GPU시대 열까 [고든 정의 TECH+]

    엔비디아가 새해 초 발표한 RTX 50 시리즈(코드네임 블랙웰)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선 DLSS4 같은 AI(인공지능) 기능을 제외하면 사실 전 세대인 RTX 40 시리즈와 비교해서 성능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같은 4nm(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을 쓴다고 알려질 때부터 예견된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RTX 5090에 사용된 GB202 칩은 회로를 구성하는 판인 다이(die) 면적 744㎟에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922억 개인데 반해 RTX 4090에 사용된 AD102 칩은 다이 608㎟, 트랜지스터 집적도 760억 개입니다. 둘 다 엄청난 수의 트랜지스터를 쌓아 올리긴 하지만 RTX 4090이 이전 버전인 RTX 3090 Ti(283억 개)의 두 배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8nm 공정에서 4nm 공정으로 이동한 RTX 40 시리즈와 달리 RTX 50 시리즈는 같은 미세 공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가 3nm 공정 대신 4nm 공정에 남기로 결정한 것은 비용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신 미세 공정 웨이퍼는 가격이 꽤 비싸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RTX 30 시리즈에서도 8nm 공정에 만족한 바 있습니다. GPU는 꽤 덩치가 크기 때문에 비싼 최신 미세 공정 웨이퍼를 적용할 경우 제조 원가가 크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도체 미세 공정 자체가 한계에 도달하면서 발전 속도가 느려진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엔비디아가 대안으로 내세운 것은 AI입니다. 엔비디아는 RTX 30 시리즈 이후 AI 기능을 갈수록 강조했는데, RTX 50 시리즈에서는 아예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AI 기능은 물론 DLSS4입니다. DLSS4는 그래픽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동시에 3개의 프레임을 생성하는 다중 프레임 생성(MFG)을 이용해 자원을 많이 소비하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검은 신화: 오공의 경우 4K에서 DLSS 제외 성능이 29프레임, DLSS 적용 성능이 243프레임으로 성능을 8배 정도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RTX 50 시리즈의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DLSS를 제외한 기본 성능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FP32 기준 RTX 5090의 성능은 RTX 4090보다 27% 높아진 104.8TFLOPS이고 하위 모델들은 그보다 성능 향상 폭이 좁습니다. RTX 4090에서 기본 성능이 두 배 이상 높아진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부분이 논쟁이 되고 있지만, 사실 앞으로 게임 그래픽과 성능의 중심은 결국 AI가 될 수밖에 게 사실입니다.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한계로 다른 방법으로 성능을 높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RTX 50 시리즈의 두 번째 특징은 그래픽을 만드는 핵심인 셰이더 자체에 AI 기능을 통합한 뉴럴 셰이더(Neural Shader)입니다. 기존 셰이더로 만든 그래픽을 AI를 이용해 이미지 품질을 높이고 프레임을 더 생성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아예 렌더링 단계에서 AI로 성능과 품질을 높이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RTX 뉴럴 텍스처 압축(Neural Texture Compression) 기술을 사용하면 AI를 이용해 수천 장의 텍스처를 1분 안에 압축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장에 의하면 VRAM을 7배나 아낄 수 있어 메모리 용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고해상도 텍스처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실적인 얼굴을 생성하는 뉴럴 페이스나 머리카락이나 피부를 더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 AI 기술을 그래픽에 접목한 기술입니다. 뉴럴 렌더링은 앞으로 그래픽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예 다이렉트 X에 뉴럴 렌더링을 지원하기 위해 협동 벡터(cooperative vector) 기술을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OS를 위한 게임 API인 다이렉트 X에 뉴럴 랜더링이 들어가면 향후에는 AMD나 인텔 GPU에서도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RTX 50 시리즈의 세 번째 특징은 AI 기술을 그래픽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가상 캐릭터에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ACE(Avatar Cloud Engine)은 AI의 힘을 이용해 게임 내 등장하는 몬스터가 정해진 패턴이 아닌 학습을 통해 적절한 반응을 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게이머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플레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AI를 게임의 여러 부분에서 활용하는 만큼 AI 연산 자원의 효율적 분배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RTX 50 시리즈는 최초로 AI 관리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앞으로 AI가 그래픽은 물론이고 게임의 모든 부분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 잡게 만들겠다는 엔비디아의 구상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외에도 RTX 50 시리즈는 게임 내 폴리곤(3D 입체를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삼각형) 숫자를 5억 개까지 늘려주는 메가 지오메트리 기능이나 게임 반응 속도를 크게 줄여주는 리플렉스 2 기능 등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AI 기능을 통해 성능을 높인 만큼 같은 성능을 기준으로 전력 소모와 발열량을 줄여 노트북 환경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최신 미세 공정의 더딘 발전과 갈수록 비싸지는 웨이퍼 가격을 생각하면 아마 RTX 60 시리즈는 더 AI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AI 기능을 적극 지원하지 않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최신 게임이 대부분 AI 기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세는 정해진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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