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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임직원들, ‘행복나눔기금’ 300억원 달성

    SK하이닉스 임직원들, ‘행복나눔기금’ 300억원 달성

    SK하이닉스는 자사 임직원들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행복나눔기금’ 성금이 300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2011년 구성원들이 기부한 만큼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매년 1만여 명의 구성원들이 사랑의열매 직장인 참여 기부 프로그램 ‘착한일터’에 동참해왔으며, 13년간의 꾸준한 참여로 누적 성금 300억원을 달성했다. 행복나눔기금은 다양한 계층의 소외된 이웃들에 지원되고 있다. ▲치매노인 및 발달장애인 실종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보급 지원사업 ‘행복GPS’ ▲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사업 ‘하인슈타인’(SK하이닉스와 아인슈타인의 합성어) ▲독거노인 정서 및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지원사업 ‘실버프렌드’ ▲결식아동 행복도시락 지원사업 등에 쓰인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SK하이닉스는 행복나눔기금 외에도 구성원의 다양한 재능 기부를 통해 미래 인재들이 반도체에 호기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사업장이 있는 이천 청주 지역 외에도 앞으로 더 많은 지역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만든다… 尹 “바이오 동맹 확대해야”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만든다… 尹 “바이오 동맹 확대해야”

    정부가 첨단 바이오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글로벌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른바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란 특정 산업과 관련된 기업과 연구소, 기관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를 내는 집적단지를 뜻한다. 바이오 의약품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바이오 분야를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이차전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래 핵심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M+에서 개최한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논의·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공과대(MIT)·하버드대 등 명문대와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미국의 ‘보스턴 클러스터’에 대해 “공정한 시장 질서와 보상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공학·의학·법률·금융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곳”이라면서 “연구소·대학·투자기관을 단순히 공간에 집합·배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결해 기술 개발과 가치 창출을 이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은 국제 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고 이제 파트너십이 아니라 얼라이언스(동맹)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공정한 보상 체계를 법제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산업단지·연구개발특구 등 70여개 클러스터 유형에 1800~1900개에 달하는 클러스터가 곳곳에 있다. 하지만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견줄 만한 세계적인 수준의 클러스터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첨단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하는 ‘디지털 바이오 인프라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보스턴 클러스터의 시스템과 한국 홍릉 바이오클러스터의 기술력을 결합해 기술사업화 모델을 구축하는 방안, 하버드·MIT 종합병원 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재를 결합해 한국형 융합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서울대병원의 의료 빅데이터와 우수 의료인력이 MIT 연구 역량과 융합하면 혁신적인 암 조기진단부터 치매 등 난치성 질환 치료 등 여러 방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건복지부는 임상·유전체 정보, 개인 건강정보 등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 추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중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 등 바이오 의약품 핵심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해 시설 투자에 나서는 기업에 최대 3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 AI 바람 타고 훈풍 부는 반도체… 실적 개선 조선·자동차 주목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글로벌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통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대두에 따른 영향으로 등락을 나타냈다. 미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 1월 19일 31조 4000억 달러(약 4경 1600조원)의 한도에 도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28일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년간 연방정부 지출을 삭감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큰 고비를 넘겼지만, 만에 하나 관련 법안이 오는 5일까지 상·하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할 수 없다. 미국의 ‘끈적한 물가’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계속 나오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지에 쏠려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지방은행 이슈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했고 연준이 물가 척도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뺀 지표) 물가지수도 4.7% 올랐다. 그럼에도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칩 시장을 독점해 AI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1분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으며 시장의 예상을 50%나 웃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감산을 진행해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생성형 AI 챗GPT 출시 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혜택을 볼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1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실적도 양호했다. 투자자 눈높이는 이미 한껏 낮아져 있었으나 실제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자동차와 철강, 화학 등 소재 업종이 예상치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아 바닥 통과 기대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기업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는 반도체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 주가도 코로나19 물류 대란에 대규모 수주가 지속된 영향으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 업종은 선박 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엔비디아 주가 ‘거품 논쟁’

    인공지능(AI) 광풍을 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30일(현지시간) 장중 1조 달러(약 1324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주가 거품’ 논쟁이 불붙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7% 이상 올라 419달러를 기록했고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종가는 401.11달러를 기록해 시총은 9900억 달러 수준에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04.86달러일 때 시총 1조 달러다. 엔비디아의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 클럽’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뿐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중 180.2%나 오른 것은 챗GPT 등으로 촉발된 AI 붐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장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의 GPU 제품은 본래 게임용 정도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암호화폐 채굴과 AI 활용까지 사용 폭이 크게 넓어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주식 구매 열풍을 미국에서 코로나19 초기에 벌어졌던 ‘화장지 사재기’에 비유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약보다도 구하기 힘들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급등하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거품 논란도 있다.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트위터에 “올해 예상 매출의 25배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대를 앞서간다”고 경고했다. 반면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CNBC방송에서 “AI에 대한 흥분이 있었고 엔비디아의 폭발적 수익으로 그 흥분이 분출됐다”며 “(AI 열풍은) 아직 거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USA투데이는 “아직 챗GPT 출시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과거 여러 기술 붐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진 만큼 투자자들은 ‘골드러시’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AI에 대한 과대 포장으로 주가가 부풀려지고 있으나 엔비디아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어떤 차세대 AI 제품이 승리하든 그 혜택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반도체 대중 수출통제, 한국 봐주려고 미루나”

    “반도체 대중 수출통제, 한국 봐주려고 미루나”

    미국 공화당 내 중국 강경파인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미 상무부가 발표한 대중 수출통제 잠정안에 대해 최종 규칙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최종 규칙이 지연돼 기업들이 우회로를 만들었다며 특히 한국 반도체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1년 유예’를 지목했다. 루비오 의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및 관련 제조 장비의 중국 이전을 제한하는 (대중 수출통제) 최종 규칙 잠정안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많은 미국 및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규칙을 우회했고 중국의 기술은 계속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만드는 미국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통제를 회피하는 낮은 수준의 AI 반도체를 만들었고 중국은 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컴퓨팅 성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중국 생산시설에서 평소처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로비를 통해 수출 통제에서 ‘특별 1년 유예’를 얻었다”고 지목했다. 이어 상무부가 대중 수출통제 최종 규칙을 언제 내놓을지, 기업의 우회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강화할 것인지를 질의했다. 이를 포함한 루비오 의원의 5개 질의 중 3개가 한국 기업에 관한 것이었다. BIS가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의 요구 수용을 위해 최종 규칙 발표를 지연했는지, 한국 반도체 기업에 ‘1년 유예’를 다시 줄 것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잠정안을 준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루비오 의원의 이번 서한은 한국이 중국 시장에 반도체 부족분을 공급할 경우, 더이상 대중 수출통제 유예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강경파의 압박이다.
  • “中 겨냥 반도체 수출통제 최종규칙, 한국 위해 미루나”…美의원, 상무장관 서한

    “中 겨냥 반도체 수출통제 최종규칙, 한국 위해 미루나”…美의원, 상무장관 서한

    “대중 수출통제 최종안 발표 늦어 우회로 형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부여한 ‘1년 유예’ 지적 공화당 내 중국 강경파인 마크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10월 미 상무부가 발표한 대중 수출통제 잠정안에 대해 최종 규칙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압박했다. 최종 규칙의 지연으로 기업들이 우회로를 만들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1년 유예’를 지목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및 관련 제조 장비의 중국 이전을 제한하는 (대중 수출통제) 최종 규칙 잠정안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많은 미국 및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려 규칙을 우회하고 중국의 기술은 계속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만드는 미국 엔비디아가 대중 수출통제를 회피하는 낮은 수준의 AI 반도체를 만들었고, 중국은 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컴퓨팅 성능을 높인다고 했다. 또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중국 생산시설에서 평소처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로비를 통해 수출 통제에서 ‘특별 1년 유예’를 얻었다”고 지목했다. 이어 상무부가 대중 수출통제 최종 규칙을 언제 내놓을지, 기업의 우회를 막으려 어떤 조치를 강화할 것인지 등을 질의했다. 이를 포함한 5개의 질의 중 3개가 한국 기업에 관한 것이었다. BIS가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의 요구 수용을 위해 최종 규칙 발표를 지연했는지, 한국 반도체 기업에 ‘1년 유예’를 다시 줄 것인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잠정안을 준수하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이다. 루비오 상원의원의 이번 서한이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구매금지 제재와 연관됐다면 한국에는 악재다. 이미 미 의회에서 한국기업이 마이크론의 제재를 틈타 중국에서 반사이익을 얻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서한은 한국이 중국 시장에 반도체 부족분을 공급할 경우, 더 이상 대중 수출통제 유예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미 의회 강경파의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시총 1조달러 엔비디아… “주가 거품”vs“압도적 점유율”

    시총 1조달러 엔비디아… “주가 거품”vs“압도적 점유율”

    반도체 기업 중 사상 최초 시총 1조 달러 “예상 매출의 25배 주가, 골드러시 경계를” 인공지능(AI) 광풍을 탄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30일(현지시간) 장중에 1조 달러(약 1324조원)를 넘어선 가운데 ‘주가 거품’ 논쟁이 붙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7% 이상 올라 419달러를 기록했고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종가는 401.11달러를 기록해 시총은 9900억 달러 수준에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04.86달러일 때 시총이 1조 달러가 된다. 엔비디아의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 클럽’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4개 사에 불과하다.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은 2021년 6월에, 테슬라는 2021년 10월 각각 1조 달러 선을 넘었지만 현재는 이에 못 미친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중 180.2%나 오른 것은 챗GPT 등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붐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장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90% 이상 공급하고 있다. 1993년 창업한 엔비디아의 GPU 제품은 본래 게임용 정도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가상화폐 채굴과 AI 활용까지 그 폭이 크게 넓어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주식 구매 열풍을 미국에서 코로나19 초기에 벌어졌던 ‘화장지 사재기’에 비유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약보다도 구하기 힘들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급등하는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거품 논란도 있다.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올해 예상 매출의 25배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대를 앞서간다”고 경고했다. 반면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CNBC방송에 “AI에 대한 흥분이 있었고 엔비디아는 폭발적 수익으로 그 흥분을 인정했다”며 “(AI 열풍은) 아직 거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USA투데이는 “아직 챗GPT 출시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고 과거 여러 기술 붐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진만큼 투자자들은 ‘골드러시’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AI에 대한 과대포장으로 주가가 부풀려지고 있으나 엔비디아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어떤 차세대 AI 제품이 이기든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 SK하이닉스, 기업용 서버로 불황 뚫는다

    SK하이닉스, 기업용 서버로 불황 뚫는다

    SK하이닉스가 현존 D램 가운데 가장 미세화한 10나노미터(㎚·10억분의1m)급 5세대(1b)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인텔과 서버용 호환성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메모리시장 불황에 매출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과 맞물려 급성장할 기업용 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실적을 빠르게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30일 업계 최선단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를 인텔에 제공해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인텔의 서버용 플랫폼인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사용되는 메모리 제품의 호환성을 공식 인증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을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적용해 업계 최초로 인증받은 바 있다.인텔에 제공한 DDR5 제품은 동작 속도 6.4Gbps(초당 기가비트)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DR5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 1초에 5기가바이트(GB) 풀HD 영화 10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 1a 제품과 비교하면 데이터 처리 속도가 14%가량 향상됐고, 소모 전력은 20% 이상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높은 성능과 우수한 전력 효율을 갖춘 D램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환 D램 개발담당(부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D램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D램 시장에서는 기업용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서버용 D램 공급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모바일용 D램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반도체 업계 D램 생산량에서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을 37.6%, 모바일용 D램 비중을 36.8%로 각각 추정했다.
  • 평택시에 1540억원 투자·500명 고용 규모 현대모비스 첨단 자동차 모듈공장 유치

    평택시에 1540억원 투자·500명 고용 규모 현대모비스 첨단 자동차 모듈공장 유치

    현대모비스가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1540억원을 들여 5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용 모듈 생산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30일 경기도청에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정장선 평택시장과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작년에 취임하고 연말에 조직개편을 해서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고 그때 만들어진 과 중 하나가 첨단모빌리티산업과”며 “저는 미래성장산업에 있어 반도체 못지않게, 그 이상으로 첨단모빌리티가 큰 역할을 할 거라 믿고 있다. 이번 투자에 대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하고 또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 평택, 시흥 자동차산업벨트와 판교, 김포의 자율주행 중심지 연계를 통해 K-미래차 밸리 조성이 점점 완성돼 가고 있고 앞으로 반도체나 빅데이터·인공지능(AI)과 같이 어우러져서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대모비스뿐만 아니라 첨단모빌리티에 있어서 필요하신 사항이 있으면 같이 의논해서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한 팀으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항은 자동차를 제일 많이 수출입하는 항으로 미래자동차 특화 지역으로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도와 힘을 합쳐서 모든 행정지원 서비스를 막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모빌리티 산업은 눈이 부시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은 기술 경쟁에 더해서 공급망 이슈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어느 때보다 지방정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원과 관심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평택시의 미래 전략과 부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현대모비스의 투자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목적시설의 조기 건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친환경적인 시설로 운영·관리하며 지역주민 고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평택 포승지구 4만7891㎡(1만4487평)에 모듈공장을 설립한다. 오는 7월 착공, 내년 7월 준공해 2025년 2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현대모비스의 모듈공장은 인근 화성에 위치한 완성차공장 대응용 생산시설로, 현대모비스의 국내 모듈생산 거점 중 최대의 투자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2020년 평택 포승(BIX)지구 1차 투자에 이어 이번에 더 큰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서 평택 포승(BIX)지구는 현대모비스의 모듈 공급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사설] 공급망 다변화 속 반도체 삼국지 해법 시급하다

    [사설] 공급망 다변화 속 반도체 삼국지 해법 시급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일본, 호주 등 인도태평양 14개국이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 공동 대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미국이 주도하는 또 하나의 협정이다. 명시적으로 특정국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뺀 공급망 구축이다. 재작년 심각한 ‘요소수 대란’을 겪었던 우리로서는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넓혔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 엊그제 타결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은 특정 분야나 품목에서 공급망 위기가 터졌을 때 회원국끼리 대체 공급처 파악, 운송 경로 개발, 신속 통관 등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게 핵심이다. 우리나라는 중국 의존도가 75% 이상인 품목이 600개가 넘는다. 제2요소수 사태가 터졌을 때 속절없이 당하지 않을 비상카드 하나는 확보한 셈이다. 다만 구체적인 행동강령이 없어 큰 기대는 금물이다. IPEF 회원국 중 우리를 비롯해 10개국이 중국을 제1교역국으로 두고 있어 중국을 자극하는 단어는 공급망 협정에 들어가지 않았다.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낮추는 대목이다. 하지만 IPEF 자체가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만든 협의체다. 우리는 RCEP에도 가입한 상태다. 당장 중국은 어제 관영매체(글로벌타임스)를 통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제재를 받는) 미국 마이크론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미국과 일본의 급속한 ‘반도체 결속’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IPEF 공급망 협정이 타결되던 순간 미국과 일본은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신약,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986년 반도체 협정을 통해 일본의 반도체 경쟁력을 사실상 붕괴시켰던 미국이 다시 일본과 손을 잡는 것은 우리에게 예사롭지 않다. AI 중심으로 재편될 미래 반도체산업 주도권을 ‘칩2’(미일)가 쥐겠다는 포석이 읽힌다. 그러면서도 미일은 중국과의 대화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이 가리키는 방향은 명확하다. ‘국익’이다. 우리도 철저하게 실리에 기반한 대응전략을 펴나가야 한다. 미일과는 공조 수위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는 서둘러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 “한국과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중국의 일방 발표 뒤에 숨겨진 속내를 요령껏 활용하는 노련함이 필요하다. 핵심은 미중일 어느 나라도 우리를 쉽게 건너뛰지 못하게 할 ‘초격차 기술력’ 확보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광주도시공사 서른돌… “꿀잼 광주, 新성장동력 만들 것”

    광주도시공사 서른돌… “꿀잼 광주, 新성장동력 만들 것”

    “출범 30년을 맞은 올해는 광주도시공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만큼 노사가 협력해 공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도시공사를 2년째 이끄는 정민곤 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93년 9월 1일 광주도시개발공사로 출발한 광주도시공사는 그동안 도시재생과 개발, 주택 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의 분야에서 광주 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는 지난 30년간 서민주택 1만 5766가구 건설, 택지지구 9개 733만㎡ 개발, 산업단지 5개 500만㎡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60명으로 시작한 직원이 277명으로 늘고, 자산도 첫 출자금 950억원에서 1조 4700억원에 이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소개했다. 취임사에서 ‘시민과 함께 미래를 창조하는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정 사장은 ▲미래성장 광주발전 기반 조성 ▲누구나 행복한 주거복지 구현 ▲공공서비스 시민만족도 제고 ▲지속가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경영 실현 등 4대 실행전략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공사는 지역 발전의 한 축으로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며 “앞으로도 공사와 광주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금은 첨단3지구 개발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생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개발사업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첨단3지구 개발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첨단3지구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주에 국내 최고 수준의 AI 융합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산단 조성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정 사장은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산단을 비롯해 헬스케어 특화산단과 반도체 특화산단 조성 등 민선 8기 시책과 연계된 사업에 적극 참여해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및 경제 성장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광주가 미래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역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로 18년간 제자리걸음을 해 온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선 “2025년쯤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노잼(재미없다) 도시 광주’를 ‘꿀잼(매우 재밌다) 도시’로 바꾸기 위한 필수 프로젝트”라며 “지난해 말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스타필드 광주 조성 제안서’를 검토하는 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 제3자 공모를 해 2~3개월간 참여 의향을 지닌 기업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며 “협상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민간개발자가 지정되고 2025년부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방사청, 국방반도체 조직 신설 추진

    방사청, 국방반도체 조직 신설 추진

    방위사업청이 ‘국방반도체’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한다. 2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국방 분야 반도체 조사·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방사청은 신뢰할 수 있는 반도체 개발 기술과 생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가칭 ‘반도체 발전 전략 이행 관리 및 지원 전담 조직(기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국방반도체발전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으로 승격해 운영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방사청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무기 체계를 첨단화·고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아져 반도체 자립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적용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위해서도 원활한 반도체 수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방 분야에 필수적인 반도체 조달이 지연되는 등 수급난이 심상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방사청은 신설될 조직의 구성과 운영안을 검토하고, 민수 분야의 반도체 정책을 담당하는 관계 부처와 협력하는 방안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외국의 국방반도체 육성 정책과 국내 무기 체계에 적용되는 반도체 현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연구용역을 집대성해 연말까지 ‘국방반도체 종합 발전 전략’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지난 3월 ‘국방반도체 발전포럼’을 열고 국방반도체 종합 발전 전략 수립 계획을 공표했으며, 올 하반기 장거리지대공미사일과 초소형위성체계에 필요한 반도체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 엔비디아 ‘1조 달러 클럽’ 눈앞… 삼성·SK에도 훈풍

    엔비디아 ‘1조 달러 클럽’ 눈앞… 삼성·SK에도 훈풍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폭발적 수요로 매출에 날개를 단 미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고속 성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성장이 AI 반도체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늘어난 AI용 반도체 수요가 우리 기업의 실적 회복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1분기(2∼4월) 매출은 71억 9000만 달러(약 9조 5483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10%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엄청난 주문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더 가속화된 컴퓨팅을 통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제품을 구동하려는 목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수조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기업으로 출발한 엔비디아는 일찌감치 AI용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632억 달러로 뛰어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어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1조 달러 클럽’ 가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권시장에서 지난 26일 전 거래일보다 2.18% 오른 7만 300원에 마감됐다. 종가 7만원 상회는 지난해 3월 29일 이후 14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이날 5.51% 상승한 10만 9200원에 마감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분야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D램 수요 회복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40%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10%를 미국 마이크론이 차지하고 있는 구조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D램 제품 HBM3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 출장 중이던 지난 10일 현지에서 젠슨 황 CEO를 따로 만나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 방사청 국방반도체 조직 신설 추진...“군사분야 반도체는 국가안보 문제”

    방사청 국방반도체 조직 신설 추진...“군사분야 반도체는 국가안보 문제”

    방위사업청이 ‘국방반도체’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전담조직 신설을 추진한다. 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국방분야 반도체 조사·분석 및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방사청은 신뢰할 수 있는 반도체 개발기술과 생산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가칭 ‘반도체 발전 전략 이행 관리 및 지원 전담조직(기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국방반도체발전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조직으로 승격해 운영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방사청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무기체계를 첨단화·고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아져 반도체 자립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적용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위해서도 원활한 반도체 수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방분야에 필수적인 반도체 조달이 지연되는 등 수급난이 심상치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방사청은 신설될 조직의 구성과 운영안을 검토하고, 민수분야의 반도체 정책을 담당하는 관계부처와 협력하는 방안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외국의 국방반도체 육성정책과 국내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반도체 현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분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산업기반 구축 방안도 주요 연구 과제로 꼽았다. 방사청은 연구용역을 집대성해 연말까지 ‘국방반도체 종합 발전 전략’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지난 3월 ‘국방반도체 발전포럼’을 열고 국방반도체 종합 발전 전략 수립 계획을 공표했으며, 올 하반기 장거리지대공미사일과 초소형위성체계에 필요한 반도체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 한은 “모바일·서버, 美·中 의존도 높은 반도체 수요구조가 수출 부진 원인”

    한은 “모바일·서버, 美·中 의존도 높은 반도체 수요구조가 수출 부진 원인”

    전년 대비 40% 수준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도체 수출 부진은 스마트폰과 서버,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반도체의 수요 구조가 원인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 여부가 반도체 수출 반등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대만보다 큰 반도체 수출 감소 폭,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부진이 원인” 한국은행은 29일 공개한 경제전망보고서(인디고북)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구조의 특징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은 중국(55%)으로의 비중이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12%), 대만(9%), 미국(7%)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이 우리나라 반도체의 최종 수요처에 따라 수출 비중을 추산한 결과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미국(9.1%)과 중국(9.0%) 등을 중심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44.0%을 차지하며 서버용 반도체 역시 미국(7.7%)과 중국(5.1%)을 중심으로 수출되며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금액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8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해 4분기(-24.5%)와 올해 1분기(-39.2%), 4분기(-40.5%) 등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대만 및 일본보다 감소세가 큰 것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의 업황 뿐 아니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부진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경우 중국이 모바일 등 IT제품의 생산국으로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2018년 67.0%였던 대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은 중국 내 높아진 인건비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생산시설 이전으로 지난해 55.1%까지 낮아졌다. 여기에 2010년 0% 수준이었던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이 2021년 16.7%까지 상승한 것도 일부 작용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스마트폰 소비가 크게 늘어난 이후 고금리의 영향 등으로 앞으로 크게 확대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서버용 반도체의 경우 전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아마존(32%)과 마이크로소프트(23%) 등 일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탓에 글로벌 경기 하강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서버용 D램 매출 비중(39%)은 모바일용(28%)을 앞질렀다. 최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악화와 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응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비교적 높은 서버 매출 비중도 타격을 받고 있다. 中 스마트폰 소비·美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 여부가 관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IT기기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베트남 또한 글로벌 IT 수요 부진에 따른 현지 공장의 생산 감소로 베트남에 대한 반도체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경기는 중국의 스마트폰 소비와 미국의 데이터센터 투자의 회복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시차를 두고 스마트폰 소비가 회복되고, 미국은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고성능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가 완만히 늘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규환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중국의 소비심리가 서비스 위주에서 상품으로 돌아설 수 있고, 재고 소진도 상당 부분 진행돼 연말에는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전문가 리서치 등을 통해 반도체 업황은 4분기에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경기 변동성이 작은 비메모리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동차와 AI 등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하며,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美日, 공급망 재편·脫중국 내세워 밀착… “K반도체 새 전략 필요”

    美日, 공급망 재편·脫중국 내세워 밀착… “K반도체 새 전략 필요”

    AI 반도체·바이오 인재 교류 협력소부장에 강한 日과 원천기술 공조日, 반도체 제조 공장 대체지 부상 “美, 미국산 대체 가능 韓에 위기감韓, 초격차 기술 개발·인력 양성을”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일본의 재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론 등 탈중국 반도체 공장의 대체지로 일본이 떠오른 데 이어 미일 간 반도체 기술 개발, 인재 육성, 공급망 구축 강화에 대한 협력 합의가 이뤄졌다. 1980년대 D램 시장점유율 80%에 달했다 쪼그라든 일본의 전격적인 행보에 한국 반도체의 새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다만 아직은 ‘설계하는 미국, 제조하는 한국과 대만,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특화된 일본’이라는 반도체 분업체계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미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로드맵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반도체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 방안, 특정 지역에 반도체 공급을 의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일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분야에서도 신기술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의 AI 성장에 맞서 미일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를 통해 주도권을 가져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국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수십 년간 반도체 생산 기지 역할을 한 한국·대만에 견줘 반도체 공장의 새 입지로서 일본의 강점은 ‘중국과의 거리감’이다. 공장이 없었으니 중국과의 거래 관계도 없었던 일본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세우는 게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수월하다는 ‘역설’이 작동한 셈이다. 문제는 한국 반도체의 전략이다. 미국이라는 첨단 반도체 기술 강국과 중국이라는 최대 시장 사이에 낀 상황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나선 일본의 도전에도 맞서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아직 시장의 수면은 잔잔하다. 미국과 중국이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 제재를 두고 대립을 본격화하고 중국이 친미 정책을 노골화하는 일본과 네덜란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으나 중국이 자국 메모리 공급의 큰 축을 담당하는 한국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정도여서다. 권기청 광운대 전자바이오물리학과 교수는 “미국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를 계기로 미국산 대체가 가능한 한국 등에 강한 위협감을 느낀 것 같다”며 “미래 먹거리인 AI 반도체를 중국에 뺏기면 안 된다는 위기감도 전력반도체 등 반도체 전반에 기술을 고루 갖춘 일본을 택한 배경으로 본다”며 초격차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한미는 4월 말 국빈 방미 때 이미 반도체 협의가 있었고 미일 간 반도체 합의는 그간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합의도 바라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 2인자는 용납 않는 미국, 일본 반도체와 손잡다 [클린룸]

    2인자는 용납 않는 미국, 일본 반도체와 손잡다 [클린룸]

    과거 ‘산업의 쌀’에서 이제는 국가 경제·안보의 동력으로 성장한 반도체. 첨단 산업의 상징인 만큼 반도체 기사는 어렵기만 합니다.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기술, 글로벌 경쟁에 이르기까지 반도체를 둘러싼 이야기를 편견과 치우침 없이 전해 드립니다.“적의 적은 내 친구다.”(The enemy of my enemy is my friend) 서구 문화권에서 오랜 시간, 다양한 상황에서 구전된 이 말은 2023년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반도체 전쟁에서도 말의 생명력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을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국제 경제·외교사로 풀어낸 베스트 셀러 ‘반도체 전쟁’(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 교수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 반도체 성장의 기적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이 오래된 문구를 소제목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단순합니다. 미국 기업에 세계 메모리 시장을 장악했던 1970년대 도시바와 히타치, NEC 등 일본 기업들이 급성장하며 메모리 주도권이 일본으로 서서히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당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군사력과 군비로 자국을 위협할 수 있는 소비에트연방(소련) 견제에 외교와 국방을 집중하던 시기였죠. 소련과의 군비 경쟁에서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육성해온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으로의 메모리 주도권 이전은 자국 경제와 산업에 치명타인 동시에 아시아의 잠재적 위협을 키우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미국의 경계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반도체 성장에 제동을 걸어야 했던 미국은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 덤핑 전략으로 반도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반덤핑 소송을 내고 일본 반도체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응에 나섭니다. 이어 일본 반도체 수출경쟁력을 크게 떨어트리는 ‘플라자합의’(1985년)를 맺고, 일본 반도체 시장을 압박하는 미·일 반도체협정(1986년)을 연이어 맺습니다. 이때 반사이익을 얻은 기업이 삼성전자입니다.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삼성의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1983년 ‘도쿄 선언’ 당시 메모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에서는 ‘삼성이 반도체를 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보고서까지 내며 삼성의 도전을 비웃기도 했죠. 하지만 삼성의 뒤에는 미국이라는 든든한 ‘우군’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일본 반도체 성장에 빗장을 거는 동시에 삼성에 반도체 기술 이전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그렇게 삼성전자는 정체하던 일본 기업의 자리를 바르게 대체해갔죠. 밀러 교수는 이를 두고 ‘미국의 적국인 일본의 적국은 한국이었고, 결국 미국과 한국은 친구가 됐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병철 회장의 도쿄 선언 이후 40년. 삼성전자는 명실상부 메모리 최강 기업으로 성장했고 SK하이닉스까지 보유한 한국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누구라도 우군으로 둬야 할 경쟁력과 존재감을 갖춘 반도체 강국이 됐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는 G2 국가로 성장하면서 자국을 위협하는 2인자는 용납하지 않는 미국의 실력 행사가 본격화하는 구도입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흐름은 과거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일본의 ‘초밀착’입니다. 미국은 자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반도체 동맹인 ‘칩4’ 국가로 한국과 일본, 대만에 손을 내민 상황이지만 이 중에서도 일본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미국과 일본 정부는 1980년대 갈등은 뒤로하고 중국이라는 ‘공공의 적’에 대응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과 별도 회동한 뒤 반도체 및 첨단 기술 협력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에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공동 로드맵과 인공지능(AI) 및 양자 기술에 대한 협력 등이 포함됐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공동 성명과 관련해 “미국이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국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죠. 문제는 한국 반도체의 전략입니다. 미국이라는 첨단 반도체 기술 강국과 중국이라는 최대 시장 사이에 낀 상황에서 과거의 영광 재현에 나선 일본의 도전에도 맞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직 시장의 수면 위는 잔잔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 규제를 두고 대립을 본격화했고, 중국 정부는 친미 정책을 노골화하는 일본과 네덜란드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여가고 있지만, 아직 자국 메모리 공급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과거 자국의 필요에 따라 한국 반도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미국은 이제 중국과의 전쟁에서 미국의 충실한 우군이 되길 바라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확장 억제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 규제 따른 보복 조치로 발동한 마이크론 제재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를 대체하지 말아 달라는 목소리가 미 의회에서 나옵니다.최근 공개된 미국 관보에는 미 반도체 지원법 가드레일에 관한 우리 정부의 의견이 일부 담겼습니다. “가드레일 조항을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부당한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이행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으로 특히 우리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두 배로 늘려달라는 요구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은 이제 시작입니다. 업계에서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무기인 메모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중·일 삼자 외교에 정부, 기업의 원팀 전략을 더욱 촘촘히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강기정 시장 “기술·실증·인재로 
미래산업도시 광주 완성할 것”

    강기정 시장 “기술·실증·인재로 미래산업도시 광주 완성할 것”

    광주를 미래산업 기회도시로 육성해 오는 2030년 생산액 101조원, 고용인원 11만명 그리고 부가가치 3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광주 대표산업 2030 비전’이 제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4일 북구 첨단산단 이노비즈센터에서 ‘광주 대표산업 2030 비전 보고회’를 열고 “미래산업도시 광주는 ‘기술, 실증, 인재’로 완성된다”며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도시, 혁신기업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도시, 창의인재가 모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강 시장은 “세계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광주는 고부가가치 제조업 비중은 낮아지고 지역 대표산업을 이끌어갈 앵커기업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선 기술과 인재, 산업과 실증이 하나로 연결된 기술지역(테크노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 47개 과제에 9700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 시험인증, 제품·서비스 상용화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글로벌 산업 흐름과 현 정부 산업정책에 맞춰 광주 9대 대표산업 및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이를 통해 광주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일자리를 늘려 오는 2030년에는 생산액 101조원, 고용인원 11만명, 부가가치 3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2대 도전산업’으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산업인 ▲반도체 ▲데이터산업을 육성하고, ‘5대 전략산업’으로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문화콘텐츠 ▲에너지 ▲메디헬스케어산업을 선정했다. 또 ‘2대 기반산업’으로 지역의 근간인 ▲광융합·가전 ▲스마트뿌리산업을 지속 성장시킨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광주시는 비전 발표를 통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에너지 산업 등 광주 지역 대표산업들을 발판으로 첨단과학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3대 추진전략도 발표했다. 3대 추진전략은 ▲R&D 역량고도화를 통한 초격차 기술확보로 고부가가치 산업전환 ▲실증기반 기업성장 지원으로 글로벌 미래산업 중심도시로 도약 ▲사람 중심 미래가치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등이다.
  • ‘챗GPT’ 열풍 이어가나…AI 담은 TIGER ETF 3종 수익률 ‘훨훨’

    ‘챗GPT’ 열풍 이어가나…AI 담은 TIGER ETF 3종 수익률 ‘훨훨’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최근 아이폰(iOS)용 챗GPT 앱 출시를 발표하며 전 세계에 또 한번 ‘챗GPT’ 열풍이 불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챗GPT’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자지수펀드(ETF)들이 연일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 52.3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된 전체 해외주식형 ETF 중 수익률 1위다.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해당 ETF는 챗GPT의 등장과 함께 대표적인 수혜 ETF로 주목받아왔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가 투자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수익률은 빠르게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이들 대형 기술주는 지난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연초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메타는 올해 초 대비 약 100% 가까이 폭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챗GPT 열풍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연초 이후 33.95% 수익률을 올렸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혜택받을 산업은 다양하지만 직접적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는 반도체다. 고성능 반도체는 GPT 모델 작동 시 필수적으로, 현재 엔비디아의 A100GPU가 사용된다. 또한 해당 ETF는 국내 상장된 다른 반도체 ETF와 달리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면서,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연금 투자자 등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도 같은 기간 73.43% 상승하며 반도체 ETF 중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대표지수인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역시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다. 나스닥100지수는 2000년 벤처 열풍과 함께 성장한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송민규 선임매니저는 “미국 빅테크 실적 랠리가 투자심리를 견인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이끌 대표 주자이며, 최근 은행권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뛰어나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 ETF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지난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했다. 4월 말 기준 한국·미국·캐나다·홍콩·일본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운용되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총 510여개로, 운용자산 규모는 121조 원에 달한다.
  • 지리·경제학적 고민… K반도체 “中서 10% 증산” 美에 요청

    지리·경제학적 고민… K반도체 “中서 10% 증산” 美에 요청

    한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을 받는 기업에 대한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의 확장 기준을 10%까지 두 배로 늘려 달라고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 반도체 공급망에 적극 참여하는 상황에서,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수준에서 한국 기업이 중국 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해하라는 취지로 읽힌다. 2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3월 21일 공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에 대해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핵심 취지는 “가드레일 조항을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부당한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이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정부 중에서는 한국만 의견서를 냈고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 등도 제출했다. 이른바 미국의 ‘가드레일’ 규정에는 자국 보조금을 받은 기업에 대해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향후 10년간 5% 이상 늘릴 수 없다는 독소 조항을 담고 있다. 이를 어기면 보조금이 회수된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확장을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상, 이전 세대의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으로 규정했다. 정부는 우선 ‘첨단 반도체의 실질적인 확장 기준을 기존의 5%에서 10%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 역시 공장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자연적인 확장만 해도 10년간 5%를 넘는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의견서에 “미국의 규정에서 ‘실질적인 확장’과 ‘범용 반도체’ 등 핵심 용어의 정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대중 판매를 제한하는 상황에서 범용 반도체의 정의가 넓을수록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사업 영역도 증가하게 된다. 이 외에 중국 내 우려 기업과의 공동 연구나 기술 라이선싱(특허사용계약)을 하면 보조금을 회수하는 조항도 명확히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단순 라이선싱까지 막거나 기존에 진행 중인 중국 기업과의 공동연구까지 미국이 모두 막는 것은 과도하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정부는 향후 미 상무부 등과 이번 의견서를 토대로 협의를 진행한다. 워싱턴DC 외교가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사업이 축소될 경우 미국의 바람과 달리 중국 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사업이 인공지능(AI)·슈퍼컴퓨터용 반도체 등 중국의 기술 굴기를 촉진하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한국 반도체산업협회(KSIA)도 상무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특허사용계약은 ‘기술 환수’ 조항의 ‘공동 연구’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양국 정부 간 추가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 관보에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안다”면서 “양국의 소통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미중 갈등과 엮일 경우 한국 정부의 요청이 수용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특히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에 대해 최근 판매금지 제재를 내린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으려 움직일지 여부에 미국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미 하원의 마이크 갤러거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23일 “미국은 미국 기업이나 동맹에 대한 경제적 강압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중국에 분명히 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간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동맹국인 한국도 빈자리 채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의 마이크론 판매금지 조치를 안보 문제로 보고 있다. 중국이 마이크론을 제재하면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 안보 불안을 초래할 것임을 알면서도 단행한 건,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체 공급해 줄 것을 확신했다는 것이다. 이런 민감한 상황을 고려한 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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