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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KT, ‘기가 지니’와 함께… 홈AI 시대 주도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KT, ‘기가 지니’와 함께… 홈AI 시대 주도

    “지니야, 스포츠채널 보여줘.” “지니야, 카카오택시 불러줘.” KT는 올해를 ‘홈 인공지능(AI) 시대’ 개막 원년으로 삼는다는 포부에 따라 최근 ‘기가 지니’를 선보였다. ‘기가 지니’는 세계 최초로 IPTV와 AI를 융합시킨 TV 기반 홈 비서다. 스피커,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춘 새로운 IPTV 셋톱박스를 지칭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알라딘의 마법램프 속 요정 지니처럼 ‘기가 지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레TV, 지니뮤직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이다. 사용법도 간편하다.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를 설치한 TV를 켜면 초기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표시된다. 말을 걸면 해당 메뉴가 실행되는 것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음성으로 명령하고, 눈으로 작동되는지 보는 직관적인 사용법이다. 올레TV 가입자라면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 가입만 하면 되는데, ‘기가 지니’ 단말 임대료는 올레TV UHD 셋톱박스보다 2200원 비싼 월 6600원(3년 약정 기준)이며, 월 4400원의 요금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KT는 앞으로 ‘기가 지니’에 음성인식, 감성대화 등의 기술을 정비하고 전문정보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KT는 자동차 등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며, 기존 5세대(G) IoT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 ICT 상생 협업으로 ‘AI 영토’ 넓힌다

    ICT 상생 협업으로 ‘AI 영토’ 넓힌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스마트홈에 이어 인공지능(AI)에서도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외부 기업들과 손잡고 자사의 AI 비서와 연동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외부 개발자들을 위해 AI 기술을 개방한다.지난달 대화형 AI 비서를 탑재한 TV 셋톱박스 ‘기가 지니’의 판매를 시작한 KT는 16일 기가 지니와 연동해 음성 명령으로 작동 가능한 스마트홈 공기질 측정기 ‘기가 IoT 에어닥터’를 출시했다. 실내 공기 중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6가지 정보를 측정하고 실내 환경 상태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기가 IoT 에어닥터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전문 기업인 이노피아테크와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KT 관계자는 “하드웨어 제조사가 아닌 통신사는 AI 플랫폼과 연동된 기기 개발을 위해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알렉사’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의 AI 비서는 집 안의 가전기기 제어는 물론 상거래와 엔터테인먼트, 음식 배달 등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등 유·무형의 서비스와 연동된다. 국내 기업들도 계열사들과 손잡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들로부터 혁신 아이디어를 수혈받고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IBM의 ‘왓슨’에 기반해 AI 플랫폼 ‘에이브릴’을 개발한 SK C&C와 손잡았으며 올해 AI 비서를 공개하는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AI 스피커 ‘아미카’를 내놓을 계획인 네이버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숙박 예약 앱 ‘야놀자’ 등과 손잡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공모전을 열고 대화형 AI 비서 ‘누구’와 연동 가능한 벤처기업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도 했다. 소형 홈 로봇과 영어학습 서비스, 육아 가이드 등을 올해 안에 실제 사업으로 선보인다. 최근 2~3년 사이 IoT 생태계 조성에 매달려 온 국내 ICT 기업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AI 생태계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 네이버는 ‘오픈 아미카 얼라이언스’를, KT는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해 외부 기업들을 자사의 AI 생태계로 이끌 계획이다. 또 SK텔레콤과 네이버는 각각 ‘누구’와 ‘아미카’의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램 개발 도구(API)를 개방해 외부 개발자들이 자사의 AI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도전하는 기업·밀어주는 정부… 주도권 노리는 3국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도전하는 기업·밀어주는 정부… 주도권 노리는 3국

    4차 산업혁명이 전대미문의 속도와 범위로 우리의 삶과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로봇 기술 등이 제조업과 융합하게 되는 이 혁명도 혼란과 반전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이 혁명과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들은 혁신기술을 통해 기존 산업 구조를 해체하고 있으며, 공유와 주문형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소비패턴은 종전의 비즈니스 법칙을 파괴하고 있다. 워싱턴, 도쿄, 베이징의 코트라 관장들이 관찰해온 현지의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제언을 들어본다. ■미국 - 대통령 자문회의, 민간·대학 연구기관 네트워크 육성… 130살 GE도 헬스케어 등 새 역량 키워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새로운 산업혁명의 판을 흔들고 선도할 ‘게임체인저’는 출현해 왔다. 2, 3차와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의 게임체인저도 미국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의 4차 산업혁명 동력은 무엇일까? 다보스포럼의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표준을 수용하지 말고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혁신의 힘은 기술개발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서 나온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기술성과에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미국 정부도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회의를 통해 첨단제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민간, 대학 연구기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첨단 제조업 육성에 노력해 왔다. 단 민간연구 노력을 거들 뿐 간섭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한다. 정부가 혁신을 선도할 수 없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30년 전통의 스타트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제너럴일렉트릭(GE)은 전체 매출의 28%를 담당하던 금융과 소비자 가전사업을 매각하는 구조개혁을 2015년 전격 발표했다.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분야 등 기업 간 거래(B2B)형 디지털 산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 디지털 산업의 선구자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안에는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요체가 총망라돼 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비즈니스와 기술 혁신 순위’에서 우리나라를 139개 국가 중 31위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복과 반전을 도모할 게임체인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정부는 ‘투자가 기술 개발로’, ‘신기술이 상업화로’, ‘상업화된 수익이 재투자’되는 공적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 대기업, 투자가, 스타트업, 대학 간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기술특허 보장과 성과 보상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 기회가 있고 보상이 따른다면 인재는 몰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들은 더이상 선단식 수직계열화 경영모델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술 아웃소싱과 인수·합병을 통한 기술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인 미국 혁신 제조기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30일안에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행동 계획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들이 제안할 행동계획에 관심이 주목된다. 정리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중국 - 세뱃돈 스마트폰 송금 ‘디지털 훙바오’ 유행… 체계적 인프라 지원 정책으로 ‘O2O 성장세 1위’ 이번 설 연휴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디지털 훙바오’(紅包·세뱃돈)였다. 나이 불문하고 스마트폰 클릭 한두 번으로 세뱃돈을 손쉽게 보내고 받는다. 세뱃돈 쏘기, 랜덤으로 세뱃돈 받기,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숨겨진 세뱃돈 찾기 등 재미 요소도 결합되어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31일 훙바오를 ‘쏜’ 숫자만 80억건이 넘었고, 2016년 중국 노년층이 월평균 훙바오로 쓴 돈이 380위안(약 7만원)이다. 최근에는 ‘훙바오경제’(紅包經濟)라는 말이 생겨나기까지 했다. 세뱃돈이나 상여금을 넣던 붉은 봉투 ‘훙바오’는 이제는 누구나 모바일로 주고받는 ‘디지털 훙바오’를 연상한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불과 1, 2년 만에 단어의 의미가 바뀌는 건 물론, 명절 풍경까지 변화시켜버렸다.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플랫폼을 중국식으로 적용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자연스레 바꾸어내는 최근 중국의 모습은 혁명이라는 단어가 부족하지 않다. 중국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놀랍다. 모바이크, 오포 등은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를 활용한 자전거 공유서비스이다. 앱을 다운받아 GPS로 주변 자전거를 찾은 뒤 99~299위안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잠금장치를 풀고 타면 된다. 사용료는 30분에 1위안(약 170원) 수준이다. 사용자가 필요한 장소에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중국에서 체감하는 4차 산업혁명은 보다 현실적이고, 훨씬 가까운 느낌이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중국은 체계적인 정책지원으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어원이라고 할수 있는 독일의 ‘industry 4.0’은 중국이 최초로 차용, ‘중국제조 2025’라는 중국형 제조업 업그레이드 정책으로 탈바꿈시켰다. 정책요소 외에도 현재의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수 있는 인프라를 빠르게 갖춰 나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의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을 이미 갖추고 있고, O2O 분야에서는 규모와 성장세 모두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 기반이 되는 핵심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한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모바일 쇼핑은 이미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의 3배인 27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유통과 물류도 해를 거듭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중국의 추격은 이미 익숙한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의 추격이 아니라 한국이 추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적어도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는 그래 보인다. 정리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일본 - 아베 정부, 생산성 향상에 예산 30% 투입… 제조·소재기업 AI·IoT 도입으로 스마트 공장 구현 새해로 집권 5년차를 맞는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 8월, 28조엔(약 284조원)이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미래 투자의 실현을 위한 경제 대책’을 의결했다. 정책의 큰 기둥 중 하나는 제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다. IoT를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인공지능을 생활과 사회에 구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로봇이 개호(노인·병약자 돌봄) 및 산업에서 활약하는 시스템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는 예산 규모에서 확인된다. 전체 예산 28조엔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10.7조엔을 투입해 속도감 있게 이노베이션을 이끌어 민간의 미래 투자까지 유발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참여하면서 고령화와 인구감소에도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이 같은 계획은 탄탄한 제도적 지원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법인세율을 최고 35.6%에서 32.1%로 내린 데 이어 추가로 20%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기업이 첨단 분야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규제를 유예하는 ‘레귤러토리 샌드박스’라는 신규 체계도 작동시켰다. 지금까지 법률로 뒷받침되지 않았던 AI, 로봇 등 새 사업분야에 도전하는 기업 지원을 위해서다. 정부 의지에 탄력받은 기업들 역시 제4차 산업혁명의 실용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공장’ 조성은 제조분야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대세다. 타이어 제조사 ‘브릿지스톤’에서 제일 규모가 큰 시가현 히코네공장은 설비 연료 잔량 및 부품 동작횟수를 데이터로 기록하는 IoT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공장 점검 없이도 안정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다. 세계적 소재기업 ‘도레이’는 온도·압력 데이터의 이상치를 읽어내는 ‘AI 검사기’ 개발로 이를 담당하던 조업관리 숙련자들의 대량 퇴직을 대비하고 있다. 물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활용도 활발하다. 사무실 장비·비품 대여업체 ‘코유렌티아’는 수 분 이상 걸리던 대여품 관리를 IC태그를 활용해 단 몇 초로 단축시킨 IoT 물류 관리 체계를 구축 중이다. ‘히타치제작소’도 각종 센서에 인공지능 해석까지 더해 설비의 레이아웃, 직원 작업 절차 등을 최적화한 사무실 환경 컨설팅 체계도 만들고 있다. 한국도 저성장, 고령화 국면에서 일본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차산업혁명대책회의’ 등을 구성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산업 간 연계를 모색하도록 하는 지혜를 모아 갈 때다. 정부와 기업 모두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면서 또 한 번의 경제 도약을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과 분발이 절실한 때다. 정리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유승민 “신림동 고시촌이 실리콘밸리로”…창업 정책공약 발표

    유승민 “신림동 고시촌이 실리콘밸리로”…창업 정책공약 발표

    대선주자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5일 “신림동 고시촌과 노량진 고시학원이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의 요람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혁신성장’의 핵심인 창업 공약을 발표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번의 실패가 평생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혁신안전망’을 반드시 구축하겠다”며 기존의 융자 방식에서 전문 투자 방식으로 창업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자에게 사실상 무한책임을 지워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정책자금 대출에는 연대보증을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범죄나 비리가 아닌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서 실패하게 됐을 때에는 성실경영평가를 통해 신용 회복 조치를 강화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특히 창업을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포지티브 규제 방식을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바꾸고 중소기업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벤처기업육성 특별조치법,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분산된 법안들을 ‘창업통합법’으로 정비해 규제를 대폭 철폐한다는 구상이다. 벤처기업도 우수한 인재를 쉽게 영입할 수 있도록 스톡옵션 행사 시 비과세를 비롯한 세제 혜택도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 근로소득세 대신 양도소득세로 납부할 수 있게 하고 한도를 현재 3년간 5억원에서 5000만원까지는 비과세로 하고 3년간 6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이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돈을 벌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특허박스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특허박스는 기업이 지식재산권으로 수익을 창출할 때 해당 부분에 대해 비과세하거나 일반 법인세보다 낮은 별도의 법인세율을 적용시켜주는 제도다. 유 의원은 “학생들의 꿈이 건물주가 되는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면서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창업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고 실리콘밸리 등에 국비 유학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경제 토양을 제일 밑바닥에서부터 갈아엎을 때가 되었다”면서 “더 이상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인 나라에 우리 아이들을 살게 할 수 없다.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창업으로 성공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계란부터 판다까지… 대한항공 특수운송 비법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대란 해결에 한몫을 했던 대한항공이 26일 계란 운송에 활용된 특수운송(사진) 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계란은 깨지기 쉽기 때문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박스에 계란을 포장해 수송한다. 종이박스에는 30개 들이 계란 12판이 담겨져 총 360개의 계란이 들어간다. 이렇게 포장된 계란들은 가로 244㎝, 세로 317.5㎝, 높이 244㎝ 인 팔레트에 실려 항공기 내에 들어와 고정된다. 또한 계란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내를 권장 온도인 섭씨 8~12도에 맞춰 수송하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특수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내 적정온도 유지 및 혹한기 외부온도 노출 최소화를 통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계란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 대한항공의 특수운송 노하우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검증됐다. 지난해 3월 3일에는 전세계 2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 동물인 판단 한쌍을 중국 청두 국제공항에서 데려왔다. 대한항공은 판다 운송을 위해 비행 중 화물칸 내의 온도를 섭씨 18도로 유지했다.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승해 20~30분 간격으로 판다의 상태를 체크했다. 이밖에 진동으로 인한 판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화물기에서 내린 후 무진동 특수 차량으로 옮겨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983년 돌고래, 상어, 악어 등 동물 418마리를 한꺼번에 운송한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동물뿐만이 아니다. 2011년 5월 27일에는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때 빼앗긴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다양한 특수 화물을 수송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수입되는 계란도 신속하고 신선하게 배송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니, 문 잠그고 뉴스 틀어줘”… AI 집사 된 TV

    “지니, 문 잠그고 뉴스 틀어줘”… AI 집사 된 TV

    KT 세계 첫 인공지능 TV 출시 스피커에 TV·전화·카메라 결합 배달 주문·택시 호출에 농담도 SKT ‘누구’·네이버 ‘아미카’ 등 국내 업계, 대화형 AI 전쟁 가속 아마존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시스템 ‘알렉사’는 스피커와 가전, 스마트폰, 로봇 등에 탑재돼 ‘음성인식 AI 비서’의 시대를 열고 있다. 국내에서도 집집마다 AI 비서가 들어설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대화형 AI 시스템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KT가 세계 최초로 대화형 AI를 탑재한 TV를 내놓는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대화형 AI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17일 대화형 AI를 탑재한 TV ‘기가 지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 지니는 KT의 대화형 AI 시스템의 정식 명칭이자 이 시스템을 탑재한 IPTV(인터넷TV) 셋톱박스의 이름이다. 이용자와 대화하며 명령을 수행하는 AI 스피커에 TV, 전화, 카메라가 결합된 형태로, 음성 인터페이스와 TV 화면을 동시에 활용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기가 지니는 날씨와 일정 안내는 물론 가족 구성원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지니야~ 전화 왔었니?”라고 물어보면 아버지에게 온 부재중 전화를 알려 주고, 어머니가 “뉴스를 틀어줘”라고 하면 어머니가 즐겨 보는 경제뉴스를 보여 준다. 영상통화와 가스밸브, 도어록 등 기기 제어, 음식 주문 배달, 카카오택시 호출 등도 가능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줘”라는 명령에는 ‘아재개그’로 응수한다. KT는 IPTV 시장 점유율 1위인 ‘올레TV’를 가정 내 AI 서비스의 허브로 삼았다. 올레TV 가입자는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하고, 미가입자는 29만 9000원의 기가 지니를 구매하면 된다. 임헌문 KT MASS총괄사장은 “올레TV의 탄탄한 가입자 기반이 인공지능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대화형 AI 시스템 시장 진출로 국내 ICT 업계 간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섰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대화형 AI ‘아미카’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LG유플러스는 AI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내 출시할 대화형 AI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의 대화형 AI를 자동차와 로봇, 웨어러블 등 디바이스와 스마트홈 등 다양한 서비스에 탑재되는 AI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ICT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들 대화형 AI의 성공 요건으로 ▲자연어 처리 기술의 고도화 ▲생태계 확장 등을 꼽는다. SK텔레콤의 ‘누구’는 출시 후 4개월 동안 누적된 빅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음성인식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외부 개발자들과 협업해 상거래와 육아, 로봇 등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 인식률을 95%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AI 얼라이언스’ 형태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스타트업과 외부 개발자에게 플랫폼을 오픈하기로 했다. 네이버와 LG유플러스도 ‘완성형 서비스’를 자신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포털로서 쌓아 온 빅데이터와 번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로 검증된 한국어 자연어 처리 능력이 강점이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칩셋 ‘아틱’과 배달의민족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앱, 모바일메신저 ‘라인’ 등과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5만 가구가 가입한 홈IoT 플랫폼을 발판으로 삼는다. LG유플러스의 홈IoT 허브는 ‘불 꺼’ ‘문 열어’ 등 3000여개의 단어를 인식할 수 있어 자연어 처리 기술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올 美 경제 ‘쌍둥이 적자’ 재현… 韓, 규제·노동개혁 토양 마련을”

    다케나카 헤이조 교수는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여전히’ 개혁과 혁신을 강조했고, 이를 위한 규제 개혁과 국가전략특구의 과감한 활용을 역설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경제재정상·금융상 등 여러 각료 자리를 옮겨 가면서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각종 구조개혁을 완성시켰던 그를 지난 2일 도쿄 중심가 오테마치의 파소나그룹 사무실에서 만났다. →2017년 새해는 어떤 한 해가 될까. -한국,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하이퍼 포퓰리즘’(초대중 영합주의)이 일어나고 있다. 흡사 거대한 지각의 단층선(fault line)이 사회를 단절시키는 듯한 형국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를 지낸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가 6년 전 ‘단층선’이란 책에서 계층으로 단절된 사회에서 불만세력들이 과도한 요구를 쏟아내고, 대중영합적인 정책들이 난무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격차, ‘갈라진 단층’들 안에서 국민 불만이 여러 형태로 폭발했다. 영국에선 브렉시트로, 미국에서는 예상 밖의 지도자 선출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한국 국민의 격한 반발도 이와 관련이 없지 않을 듯하다. 올해 프랑스,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주요 선거들이 예정돼 있다. 선거를 통해 이런 현상이 고조될지, 완화될지, 매우 중요한 국면이다. 민족주의 고조는 장기적인 경제 이익을 저해한다. →갈등과 불확실한 요소들이 어느 때보다 돌출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미·중 갈등 등) 아·태지역의 평화질서 구축 여부 등이 대표적인 불확실 요소다. 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간다. 그 직후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다. 두 사람이 각각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무게를 지닌다.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중국의 상황과 대응도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구체화된 것은 아직 적다. 향후 행보를 봐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은 국제경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거시경제적으로는 앞으로 진행될 상황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이었던 ‘레이거노믹스’의 초기 단계와 비슷해질 것이다. 레이거노믹스는 재정 확대와 금융 긴축을 조합으로 한 정책이었다. 당시 재정과 무역수지 양쪽의 ‘쌍둥이 적자’ 발생으로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다. 엔화와 원화가 약세가 되고, 주가는 오를 것이다. 2017년은 일본경제도, 세계경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그렇지만 이런 정책을 오래 지속할 수는 없다. 당시에도 적자가 크게 늘자, 미국은 1985년 일본을 압박해 엔화 가치를 올린 플라자합의를 맺었다. 당시 4년 만에 조정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1~2년 안에 (엔화·원화 가치를 높이려는) 조정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조정 국면이 한국, 일본 경제에 충격을 주진 않을까. -조정 국면이 닥치면 통화 가치가 오르고, 수출기업에 부담을 주게 돼 관련주가가 내려가게 된다.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재정, 금융 모두 확대정책으로 가게 된다. 1985년 당시 일본도 이런 정책을 쓰다 결국 버블에 빠졌다. 버블은 세계 어느 곳에선가 진행돼 왔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버블, 1997년 한국 등이 포함된 아·태지역 버블, 2001년 IT 버블, 그 뒤 미국 부동산 버블 및 이로 인한 2008년 리먼 쇼크 등…. 신흥국들에서 버블에 가까운 상황이 생겼다. 인도, 중국 등은 어떻게든 버텼지만 브라질, 러시아는 벌써 왔는지 모른다. 성장률이 떨어지는 중국을 주의해서 봐야 한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6% 경제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의 성장률이 2030년 2.8%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성장은 모순을 감춘다”는 말이 있는데,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면 소득격차, 부패, 정치 불안정 등 여러 모순이 드러나게 된다. 사회 불안정 가능성도 있다. 성장이 지속될 때의 버블은 견딜 수 있지만 성장률이 떨어지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높아진 자산가격 및 대차대조표 조정 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도 일본의 지난 20년의 저성장 상황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이노베이션, 혁신이 필요하다. 명확한 법의 지배, 창의적인 인재 및 교육제도, 자유 등이 불가결하다. 자유가 없으면 혁신은 없다. 한국에 시급한 것은 정치적 안정과 정상화다. 안정성이 떨어지면 미래 예측가능성도 낮아져 경제도 정체한다. 국가가 사회에 어떤 정책과 행동을 취하려는지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중소 기업 문제와 관련, 한국은 과거 재벌에 대한 우대정책을 펴 왔는데 이제는 공정한 정책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결국 공정 경쟁 정착 문제다. 독과점 규제도 필요하고, 경쟁 정책과 공정거래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 →공공 개혁의 권위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구조개혁 조치들이 필요한가. 한국 정부의 공공 구조개혁 국제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한국에 필요한 공공·구조개혁은 무엇인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부문이 비대하다고 판단, 내가 우정민영화담당대신으로서 민영화를 이뤄낸 것에 관심을 보였다. 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물류사업인 우정을 글로벌화시키려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는 국영기업으로는 불가능했다. 성장 여력이 큰 아시아물류사업의 매력도 컸다. 독일의 도이치포스트는 유럽연합(EU) 전체를 보고 민영화를 단행했고, DHL을 매수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저축은 늘고 투자는 둔화 추세다. ‘자연이자율이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는 추계도 나왔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투자 기회가 줄고 있다”면서 “방치할 경우 장기 침체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내리고, 각 분야의 규제개혁을 단행해 투자 기회를 늘려야 한다. 규제개혁으로 민간 투자와 공항시설 등 인프라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 →(일본)국가전략특구의 제안자로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도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한 많은 전략을 조언하고 있는데. -아베 총리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다. 민간투자설비를 늘리기 위해 규제를 혁파하라는 제안은 국가전략 특구를 만들어 실행되고 있다. 규제개혁에는 반대 세력이 많아 특구를 만들어 우선 그 안에서 규제 개혁을 시작해 보려는 시도다. 도쿄권·오사카권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다른 하나는 공공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프라의 ‘컨세션’(concession)제도의 도입이다. 국가가 도로, 항만, 공항 등 주요 인프라의 소유권을 갖되, 운영권은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센다이 공항, 간사이 공항 등이 이 방식을 취했다. 후쿠오카공항, 홋카이도 지토세 공항 등도 도입을 논의 중이다. 현금이 도는 인프라 운영권 이용은 활용도가 높다. →경쟁력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조치들이 또 필요한가. -일본의 경우 산업과 기업의 신진대사를 높여야 한다. 창업률, 개업률이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기업 폐쇄율도 마찬가지이다. 신진대사를 높이려면 기업 거버넌스를 강화해 경영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기업거버넌스 코드를 만들어 이에 따라 사외이사를 늘리기 시작했다. 수익성 없는 사업에서는 손을 떼게 하고,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경영자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용의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 노동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 종신·연공서열이 일본의 표준방식이 돼 있는데, 이를 유연하게 해야 한다. 여러 형태의 노동과 근무형태를 수용하고 가능케 해야 한다. →노동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비정규직이 늘고 직업의 질은 떨어져 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올해의 핵심 목표로 삼았다. 이 안에서 비정규직의 급여와 대우를 높이는 방안도 들어 있다. 입법을 추진 중인 ‘동일(同一)노동 동일임금’도 이를 위해서다. 올 3월쯤 정부 가이드라인이 완성되고, 관련 법안은 연내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 임금 부담이 큰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서는 정규직의 임금 하향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 노조 반발이 클 수밖에 없어 정치력이 발휘돼야 한다. 증가 추세인 비정규직의 임금이 오르고, 대우가 나아져야 소비도 살고 경제도 활성화된다. 다양한 노동형태를 수용해야 한다. 한국도 더 노력해야 한다. 해고의 규범, 룰도 분명해져야 한다. 일본은 쉽게 해고할 수 없게 하는 도쿄고법의 1979년 판결 등 판례에 따라 이를 결정해 왔다. 해고 시 금전 보전 등이 확립돼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해고할 때 금전 보상 제도가 없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뿐이다. →지난해 대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져도 소비는 살아나지 않았다. -가계 소득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근본 이유였다. 소득을 늘리려면 임금이 올라야 하는데 늘어난 부분이 정부 세금으로 흡수됐다. 지난 3년 동안 국민들의 국내총생산(GDP)은 30조엔이 늘었지만, 그 가운데 70%가 세금으로 흡수됐다. 국민 주머니 사정이 그만큼 나아지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베 정부는 대규모 추경을 통해 이를 다시 가계와 국민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이하게 세금을 늘려서는 안 된다. 증세 없이 가능하냐는 반문도 있지만,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하면 된다. 일본은 매우 큰 사회보장 예산을 쓰고 있다. 나도 올해부터 연금을 받게 됐다. 게이단련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도 그렇다고 한다. 대기업 사장 등 연금을 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돈 등 절약할 부분이 많이 있다. 연금 수급 개시연령을 65세에서 더 올려야 한다. 지금 제도는 1960년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66세일 때 만들어졌다. 지금은 남성 81세, 여성 87.4세가 평균수명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다양한 노동형태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제도 활성화되고, 연금재정 수요도 준다. 사회보장비용을 합리적으로 절감해 양육 지원, 보육원 대기아동 해소 등 젊은 세대를 위한 재정을 더 써야 한다. 사회보장개혁으로 얻은 여유 재정을 인프라에 더 투자할 수도 있다. →일본 사회의 당면 과제에 어떤 해법이 있나.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용과 GDP의 200%를 넘어선 정부부채 해결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다. 방향성은 분명하다. 사회보장 개혁을 통한 예산 절감, 성장을 위한 규제개혁, 컨세션과 특구를 활용한 규제개혁의 활성화 등이다. 도쿄에서는 20개 이상의 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5~7년 정도가 걸리던 대형도시개발 심의를 특구에서는 20개월 만에 해결했다. 기초의학 연구, 의료관광 등 글로벌화를 겨냥해 38년 만에 신규 의대도 세우게 됐다. 나리타 공항 부근 특구에 산노병원의 의과대학이 들어선다(의사협회의 반대로 신규 의대를 세우지 못해 왔다). 공동조합들의 더 자유로운 경쟁 등 농업개혁도 필요하다. 3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도 일본에는 커다란 정비와 개혁의 기회다. 이를 잘 활용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자동운전, 로봇을 활용한 건설 등을 한 단계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1965년 도쿄올림픽 개막 9일 전에 도카이도 신간센이 개통됐고, 도쿄를 대표하는 뉴오타니호텔, 프린스호텔 등이 세워졌다. 오쿠라호텔도 개막 2년 전에는 문을 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란 계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활성화를 지적했는데. -자동차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그리고 우버와 에어비엔비 같은 공유경제활동 등 5가지 요소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일본은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있지만 ‘차는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는 법규 탓에 공공도로에서 이를 실험할 수 없다. 영국이 핀테크를 위해 만들고, 싱가포르가 도입한 샌드박스(모래상자)형 특구를 활용하면 된다. 자율주행을 위해 올해 중 국회에서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등의 활발한 활용을 위해서도 개인정보보호 등을 해결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역시 아마존, 구글 등을 앞세운 미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유럽의 에스토니아와 같은 작은 나라의 성취도 연구 대상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다케나카 헤이조 도요대 교수는 고이즈미 前총리의 ‘경제 선생’… 구조 개혁 불도저처럼 밀어붙어 게이오대 교수로 있다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에서 주요 각료를 지내며 불량 채권 정리, 우정개혁 등 핵심 개혁을 추진·성사시켰다. ‘총리의 가정교사’, ‘구조개혁의 사령탑’ 등으로 불리며 2001년 4월 고이즈미 1차내각에 경제재정상으로 입각해 2006년 9월 3차 내각까지 5년 6개월 동안 금융상·총무상 등을 맡으며 총리와 임기를 함께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서 공공 개혁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각료 퇴임 후에도 각종 자문을 하며 일본정부의 개혁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베 신조 정부의 산업 경쟁력회의, 국가전략특구자문회의, 미래투자회의 등의 위원으로 왕성한 자문 활동을 펴고 있다. 2016년 게이오대 퇴임(명예교수) 후, 도요대 글로벌·이노베이션학 연구센터 소장 겸 교수로 있다. 2009년부터 파소나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세계대변동과 일본 부활: 2020년 대전환 플랜’(고단샤)을 비롯해 40여권의 저서를 통해 일본경제의 혁신 및 재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951년 와카야마현 출생 ▲히토쓰바시대 졸업 ▲오사카대 박사 ▲일본개발은행 근무 ▲대장성 재정금융연구실 주임연구관 ▲ 하버드대 객원교수 ▲컬럼비아대 일본경영연구센터 연구원 ▲도쿄재단 이사장 등 역임
  • 재난 블록버스터 ‘딥워터 호라이즌’ 티저 예고편

    재난 블록버스터 ‘딥워터 호라이즌’ 티저 예고편

    2010년 발생한 최악의 석유 유출 사건을 영화화한 재난 블록버스터 ‘딥워터 호라이즌’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딥워터 호라이즌’은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해양 석유 유출사건인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폭발사고를 그린 작품이다.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폭발한 석유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호 사고는 폭발 후 5개월간 7억 7800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이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보다 약 62배 이상 규모가 큰 초대형 사고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폭발사고 현장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수심 1,500m / 바다에 구멍이 뚫렸다’는 카피가 강렬하고 명료하게 들어가 사건 배경을 궁금케 한다. ‘론 서바이버’를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딥워터 호라이즌’은 배우 마크 월버그와 커트 러셀, 존 말코비치, 지나 로드리게즈, 딜런 오브라이언, 케이트 허드슨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인다. 북미 개봉 당시, ‘딥워터 호라이즌’이 ‘사건 현장을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재현’했다며 “피터 버그 감독은 참을 수 없는 긴장감을 창조했다(Rolling Stone)”, “재난사고를 완벽하게 풀어냈다. 강렬하고, 스릴 있다(Globe and Mail)”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오는 2017년 1월 2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재난 블록버스터 ‘딥워터 호라이즌’ 티저 예고편

    재난 블록버스터 ‘딥워터 호라이즌’ 티저 예고편

    2010년 발생한 최악의 석유 유출 사건을 영화화한 재난 블록버스터 ‘딥워터 호라이즌’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딥워터 호라이즌’은 세계 역사상 최악의 해양 석유 유출사건인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폭발사고를 그린 작품이다. 2010년 미국 멕시코만에서 폭발한 석유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호 사고는 폭발 후 5개월간 7억 7800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이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보다 약 62배 이상 규모가 큰 초대형 사고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폭발사고 현장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는 ‘수심 1,500m / 바다에 구멍이 뚫렸다’는 카피가 강렬하고 명료하게 들어가 사건 배경을 궁금케 한다. ‘론 서바이버’를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딥워터 호라이즌’은 배우 마크 월버그와 커트 러셀, 존 말코비치, 지나 로드리게즈, 딜런 오브라이언, 케이트 허드슨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높인다. 북미 개봉 당시, ‘딥워터 호라이즌’이 ‘사건 현장을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재현’했다며 “피터 버그 감독은 참을 수 없는 긴장감을 창조했다(Rolling Stone)”, “재난사고를 완벽하게 풀어냈다. 강렬하고, 스릴 있다(Globe and Mail)”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오는 2017년 1월 2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메가박스 플러스엠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신뢰 못 줘 ‘박스권 지지율’ 갇힌 대선 주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까지 곤두박질치고 정당 지지율도 뒤집히는 등 정국을 향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가 어렵다. 일정한 가격 안에서만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인 ‘박스권 주가’처럼 여야 주자들도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조사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응답이 5%, 부정 응답이 90%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부터 매주 평균 30% 초반대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의 지난 10월 10~14일 조사에서 새누리당 31.5%, 더불어민주당 30.5%, 국민의당 12.6%였던 정당 지지도는 이달 7~11일 민주당 32.0%, 새누리당 19.2%, 국민의당 15.3%로 역전됐다. 이사이 무당층은 16.4%에서 21.9%로 늘었다. 하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잠재적 여권 주자로 ‘대세론’이 따랐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각각 6% 포인트 정도 낮아졌고, ‘사이다(속 시원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9%대로 오른 것이 그나마 큰 폭의 변화다. 특히 야권에서 각각 우위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의 지지율 변화는 미미했다. 여권의 잠룡들은 소수점 변동조차 드물었다. 전문가들은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정체현상은 최악의 국정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들에게 ‘차기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7일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는데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인이 떠오르지 않다 보니 부동층이 되는 것”이라면서 “국가의 발전이 아니라 내년 대선을 위해 정치공학적 셈법에 따라 움직이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리한 카드여도 의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거국내각 총리를 세울 방법이나 위기 수습을 위한 여야 간 연대를 조직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이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야 주자들이 아직까지 대안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박 대통령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 데 대해 “일종의 경쟁자 상실 현상”이라고도 진단했다. 배 본부장은 “야구 선수 최동원이 완전히 무너지더라도 선동열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 없는 것처럼 그동안 야권 주자들이 박 대통령의 반대 지점에만 있었지, 대통령의 미흡한 점을 보완할 수는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대척점에 서서 박 대통령의 거취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안을 하든지, 아니면 상황을 정리할 통합적,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현 정국의 유일한 수혜자는 이재명 시장”이라고 공통적인 평가를 내놨는데, 상황인식에 공감대를 얻어 돋보이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대표는 떨어진 반 총장의 지지율이 다른 여권 주자들에게 옮겨가지 않는 것 역시 “여권 지지층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상황에서 이들이 충분한 대중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여겨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척척 알아듣고… 술술 대답하고… 일상 속 파고드는 음성인식 AI비서

    척척 알아듣고… 술술 대답하고… 일상 속 파고드는 음성인식 AI비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분야가 AI 기반의 음성인식 비서다.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 아마존 등은 AI 음성인식 비서를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 기기에 탑재해 일상 속의 인공지능을 구현하고 있다. 터치를 넘어 음성명령이라는 한층 혁신적인 사용자환경(UI)을 완성함은 물론 인공지능 역량을 토대로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산업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애플이 최근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의 권위자인 러스 살라쿠트디노프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를 자사의 AI 연구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살라쿠트디노프 교수는 인간이 던지는 질문의 맥락을 기계가 더 잘 분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애플은 그를 자사의 AI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의 기능을 높이는 데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 같은 소식은 구글이 AI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을 공개한 직후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지난 4일 픽셀폰을 공개하면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우리가 만드는 하드웨어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픽셀폰이 공개된 다음날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기업 ‘비브랩스’ 인수를 발표하면서 인공지능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기업이 AI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것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미디어 등을 잇는 플랫폼 생태계의 중심으로 ‘격상’시키기 위함이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픽셀폰과 메신저 ‘알로’, AI 음성인식 스피커인 ‘구글홈’에 탑재했다.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배달음식을 주문하며 택시를 호출하는 등 검색과 메일, 지도, IoT 등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하드웨어와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삼성전자의 비브랩스 인수 역시 스마트폰과 가전기기 등을 잇는 ‘생태계’라는 청사진에 기반했다. 비브랩스는 애플 시리의 핵심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기업으로, 비브랩스의 플랫폼은 다양한 서비스들이 연결돼 이용자의 명령에 따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비브의 플랫폼은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생태계 조성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시리를 개방해 외부 개발자가 시리에 기반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있도록 빗장을 열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AI 음성인식 비서 기기의 연간 생산량은 올해 180만대 수준에서 2020년 1510만대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는 300만대 이상 팔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AI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를 게임기 ‘엑스박스 원’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이규섭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개인의 생체리듬과 생활 정보, 장소와 기후 등에 따라 정보를 맞춤형으로 알려주고 기능을 실행하는 똑똑한 개인비서 기기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가정 내 스피커와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차량으로까지 확대되면서 IT 생태계는 물론 광고, 커머스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도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출시한 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는 음성 명령을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날씨와 일정 등을 안내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인공지능과 기계번역, 음성인식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네이버 역시 AI 음성인식 스피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섭 연구위원은 “국내 기술 수준은 글로벌 IT 기업들에 다소 뒤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한국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대화 모델링의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가 충분히 이뤄진다면 국내에서만큼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남대문 옆, ‘시장의 역사’ 품은 떠들썩함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남대문 옆, ‘시장의 역사’ 품은 떠들썩함

    “떡 장수, 메밀묵 장수, 국수 장수, 활기에 넘치고 가지가지 소리가 있는 시장, <페르시아 시장>이 아니고 전쟁이 밟고 지나간 장터에도 음악은 있다. 장난감 파는 가게에 인민군들이 서 있고 그들이 돌아갈 때 누이와 동생, 아들과 딸들에게 선물할 장난감을 고르고 있지 않은가” 박경리의 작품, ‘시장과 전장’(1964)에 묘사된 남대문 시장은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한, 한국전쟁 절망의 한 가운데에서도 삶의 생명력을 잃지 않는 유일한 공간으로 그리고 있다. 흡사 붉은 양탄자 층층이 올린 아라비아 페르시아 시장 뒷골목에서 양탄자가 날아오르는 요술처럼, 남대문시장에서도 피난민들의 남루한 삶을 날려 줄 마법의 램프 속 도깨비가 남대문시장에는 있었을 듯하다. 주소로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시장4길 21. 흔히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 없다는 말같이 도깨비처럼 뚝딱 소리 한 번에 모든 물건을 다 구할 수 있어 ‘박격포’까지 판다는 허명(虛名)마저 되새김질하는 시장이 바로 ‘남대문시장’이었다. 남대문시장은 지금도 명실상부 의류를 비롯해 각종 섬유 제품, 액세서리, 안경 같은 잡화, 주방용품, 공산품, 토산품, 수입 상품, 농수산물 등 1700여 종의 물품들이 거래되는 한국 제일, 최고(最古), 최대 전통시장임은 분명하다. 대지면적으로만 2만 467㎡, 건물연면적으로는 6만 4613㎡에 달하며, 점포 수는 이미 만 여곳 이상이 성업 중인, 하루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발도장을 찍는 서울의 대표적인 핫 플레이스이기도 하다. 또한 이 곳에는 도소매를 겸하는 전문 상가가 있어 일반 손님들도 원하는 물품이 소량이라도 편리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서울 시민의 넉넉한 안살림을 채워주는 곳간과도 같은 곳이다. 최근에는 남대문 시장이 한류(韓流)의 중심지로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의 아메요코(アメ)시장이나 대만 최대 재래시장 디화지에(迪化街)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단연 1순위 관람코스로 새롭게 등장하여 과거의 전성기를 누릴 심사를 남대문 시장은 품고 있다. ●옛 모습은 숭례문 밖 생선 팔던 칠패(七牌)시장 남대문시장의 역사는 이러하다. 원래 17세기 초부터 한양 도성에는 금난전권(禁亂廛權)이라 하여 조정으로부터 물품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시전(市廛)상인들이 종루(鐘樓) 행랑을 중심으로 모여 조선팔도 모든 물목들을 어깨 힘 잔뜩 넣은 채 만지작거렸다. 그러나 도성 외부에 인구가 몰리는 17세기 후반 남대문과 서소문 밖을 중심으로 상가가 조성되기 시작한다. 바로 남대문시장의 전신인 칠패(七牌)시장이 등장한 것이다. 이와 아울러 18세기 중엽, 서울 동부의 어의동(於義洞) 근처에도 또 다른 상가가 등장하게 되는 데 이는‘동대문시장’ 전신인 ‘이현(梨峴)상가’였다. 이로 인하여 서울 도성 안팎의 상가는 종루 시전상가와 이현, 칠패 상가를 합하여 삼대시(三大市)로 나뉜다. 제각각 취급하는 물품도 다양해서 종루 시전상가는 궁궐이나 관아, 그리고 양반 사대부가에 필요한 사치품이나 중국 수입물품, 생활용품을 판매하였다. 반면 남대문시장의 전신으로 볼 수 있는 칠패시장은 마포나루터와 인접해 있어 새벽녘 마포(麻浦) 서강(西江)을 거쳐 들어오는 곡식이나 생선같은 상품들을 도성 안 서민들에게 대주었다. 특히, 칠패의 어물전(魚物廛) 명성은 지금의 노량진 유명세보다 훨씬 윗길이었다. 따라서, 지금도 남대문 시장의 대표 음식인 '갈치조림'의 명맥이 뜬금포처럼 등장하지 않은 연유가 바로 이러하다. 18세기 후반 한양 도성을 기록한 당시의 여러 문헌을 살펴보면 회현동, 죽전동, 주자동, 어청동, 어의동, 이현, 명문 등지에 칠패시장에서 미리 매점매석한 어물이 산처럼 쌓였다고 전해질 정도로 이 지역은 번성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1914년, 우리나라 제1호 시장으로 등록 구한말에 이르러 칠패시장의 규모가 종로와 남대문로를 뒤덮을 정도로 성장하자 대동미와 대동포 출납을 관장하던 선혜청(宣惠廳)으로 시장의 중심 터전이 옮겨가게 되고 이로부터 오늘날의 남대문시장의 자리가 옛 선혜청 자리로 잡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상인들에 의해 시장 경영권이 당연히 넘어가게 된다. 1922년 일본인이 운영하는 중앙물산주식회사로 시장의 경영권이 넘어가고 조선의 유통을 장악하려던 조선총독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남대문 시장은 1936년경 등록된 상인의 수만 무려 230여 명이 될 정도로 급성장한다. 또한 1930년대 시장의 하루 거래액이 8만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은 활성화되어 현재 남대문 시장의 규모가 만들어진다. 당시 주요 거래 품목은 미곡(米穀)과 과일, 채소, 생선 등 농수산물과 식료품이었으며, 이 외에도 고기류나 생활 잡화도 취급하여 명실상부한 거래액 규모에서는 조선 최대 전통시장의 면모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남대문 시장은 동대문시장과 아울러 서울의 중심시장 자리를 지켜온다. 1947년에 215개의 점포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1952년에 252개로 늘어났고, 종전 후 폐허 속에서도 여전히 150개의 점포와 500여 개의 노점들이 생업을 이끌어가는 공간으로 살아 남아 있었다. 특히 휴전 이후 남대문시장은 주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룬다. 전후복구를 위한 미군의 구호물자와 미군 PX에서 흘러나온 군용품,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내려오던 적산(敵産) 사치품과 밀수품 들이 거래되면서 소위 ‘도깨비’처럼 단속을 피해 물건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이 남대문 시장 안에서는 빈번하였다. 특히 50,60년대 정부에서 유통 금지 물품으로 단속을 하던 밀수품들인 카메라, 양주, 담배, 시계, 양산 등이 남대문 시장 곳곳에 등장했다가 없어지곤 해서 당시 서울 시민들의 호기심을 가득 받기도 하였다. 또한 미군들의 군복, 담요, 시레이션(C-ration) 박스 등 접하기도 힘든 고급 군수물자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어 항간에는 ‘박격포’도 살 수 있다는 소문도 그럴듯하게 퍼지기도 하였다. 1960, 70년대에는 빈번한 불난리를 피해 시장 건물 현대화사업에도 박차를 가한 기간이었다. 1969년 1월에는 지하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이 완공되었고, 이후 1975년까지 667개의 점포가 추가되어 그 때의 건물들이 현재까지 이르러 지금의 시장의 틀을 만들었다. 1980년대는 바야흐로 남대문 시장 전성시대였다. 흔히 ‘남문’패션이라고 해서, 베이비붐 세대들인 1970년대 생 아동들이 학교에 입학할 즈음 전국적으로 아동복에 대한 수요가 넘쳐흘렀고 이를 남대문시장이 감당하였다. 40대 이상이라면 지금도 귀에 익숙한 ‘부르뎅’, ‘원 아동복’ 등의 아동복 브랜드가 당시 ‘국민학교’ 학생들의 ‘워너비’ 메이커가 되었다. 또한, 신발류로는 ‘프로스펙스’, ‘르까프’, ‘까발로’, ‘타이거’, ‘슈퍼카미트’, ‘프로월드컵’ 등의 브랜드가 등장하여, 남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서울, 경기를 넘어 전국 각지로 어린이들의 동심을 흔들어 놓았다. 특히 어린이날 전후로는 물건을 떼러온 ‘봉고’들이 남대문 시장 입구 10Km부터 줄지어 서있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런 남대문시장의 호황은 1997년 IMF와 더불어 막을 내린다. 더구나 백화점과 할인마트가 등장하고 인근의 동대문 시장이 의류 특화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남대문시장은 의류 중심의 상권이 대거 액세서리, 안경점, 여성 전문 패션, 그릇, 내복류 등으로 이동하여 2000년대를 맞이한다. 오늘날 남대문시장은 비록 예전의 ‘박격포’까지 팔 기세의 위세는 점점 사그라졌을지라도, 여전히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발을 굳건히 붙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의 급증으로 인하여 한류상품, 인삼, 김, 가죽 제품 등과 같은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상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17세기 후반에 출현한 어물 유통의 중심지, 남대문 밖 칠패(七牌)시장으로서의 오랜 역사를 지닌 남대문 시장. 현재 인터넷, 모바일 쇼핑 등의 변화된 유통 환경에서도 그 옛날 나랏님도 어쩌지 못하던 난전(亂廛)시장 특유의 질긴 생명력을 한류(韓流)의 물살을 타고 단단히 이어가길 바란다. <남대문시장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너무나 당연하다. 남대문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초심자에게 남대문 시장은 경복궁, 남산 타워와 아울러 기본 탐방 코스다. 2. 누구와 함께?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가 보면 좋다. 추억과 더불어 시장 골목골목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3. 가는 방법은? -무조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유한다. 지하철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 제일 낫다. 4. 감탄하는 점은? -규모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넓고 크다. 점포수가 만 개가 넘으니 넉넉한 시간을 두고 둘러보는 것이 낫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80년, 90년대의 부르뎅 아동복이나 원 아동복을 그리워하는 세대들에게는 그 당시만 못하더라도 여전히 전통시장 특유의 진한 삶의 내음은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많다. 6. 꼭 봐야할 상점이나 거리는? -수입상품거리나 그릇 도매점, 액세서리 상가도 볼만한 것이 많다. 특히 수입상품상가 강추! 7. 먹거리 추천? -원래 남대문시장 최고의 인기 음식은 단연 갈치조림이다. 갈치조림골목은 남창동 본동상가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회현역 5번 출구 인근의 칼국수 골목도 유명하다. 또한 안경점 골목 주변의 노천 생갈비도 먹을 만하다. 이외에도 곰탕, 닭곰탕 등등의 먹거리 투어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시장. 8. 홈페이지 주소는? -www.namdaemunmarket.c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남대문 시장 만으로 한나절 넉넉하다. 주변이 바로 명동이어서 남산이나 경복궁, 광화문 등지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우선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전체 지도를 꼭 보고 가야한다. 또한 전문적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자신의 구매 목적에 맞는 상가 위치를 미리 알고 가면 좋다. 그리고 주차 문제는 심각해서 반드시 주차장에 세워 두어야 견인, 과태료 부과를 피할 수 있다. 에누리 없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막 오른 ‘몰’의 전쟁… 유통 ‘판’ 흔들린다

    개장 후 사흘간 다녀간 방문객만 53만명. 신세계그룹이 미국 3대 부동산 개발업체 터브먼사(社)와 함께 총 1조원을 투자해 지난 9일 문을 연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복합쇼핑몰에 워터파크부터 신개념 실내 스포츠 공간까지 다양한 놀거리로 무장한 새로운 쇼핑 공간에 사람들은 주차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교통지옥’도 감수하며 몰려들고 있다. 유통업계가 그동안 주목하고 있던 복합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이 눈으로 증명된 셈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계기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확산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0년까지 스타필드 매장을 5개로 확대한다. 서울 잠실에서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을 앞둔 롯데그룹도 초대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롯데물산은 늦어도 내년 초 문을 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기존의 롯데월드몰과 합쳐 50%가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등 경쟁 유통업체들도 복합쇼핑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몰(mall) 전쟁’의 막이 올랐다. ●백화점·마트 포화… 쇼핑몰로 눈 돌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014년부터 국내 백화점 업종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3년 29조 8004억원의 매출로 정점을 찍었던 백화점 매출은 2014년에 전년 대비 1.6% 줄어든 29조 965억원, 2015년에는 0.6% 줄어든 28조 9087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의 전년 대비 성장률도 2011년 11.4%, 2012년 5.4%, 2013년 2.6%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백화점으로 성장한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복합쇼핑몰의 역사는 30년 가까이 된다. 국내 복합쇼핑몰의 시초는 1988년 11월 서울 잠실에 롯데가 문을 연 롯데월드다. 당시 롯데월드는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아이스링크, 호텔, 백화점 등을 한 곳에 모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더 주목을 받으면서 쇼핑 공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시설과 백화점의 결합 정도로 평가됐다. 쇼핑이 중심이 되는 지금의 쇼핑몰 개념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2000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에 문을 연 코엑스몰이 시작이다. 코엑스몰은 당시엔 생소했던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영화관인 메가박스와 실내 수족관인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코엑스몰 아쿠아리움은 개장 첫날인 2000년 5월 5일 입장 관람객의 줄이 850m나 돼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복합쇼핑몰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포화 상태에 이르기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부터다. 2004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현대산업개발), 2009년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신세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경방), 2012년 서울 여의도 IFC몰(AIG코리아) 등 새롭게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07년 신세계그룹이 미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과 합자해 경기도 여주에 도입한 ‘신세계첼시(현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복합쇼핑몰 개념에 새롭게 추가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88년 롯데월드몰 이후 2018년까지 국내에 문을 열었거나 개장이 예정된 복합쇼핑몰(프리미엄 아웃렛 포함)은 모두 63개에 이른다. ●세상에 없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1988년 롯데월드몰과 함께 처음 등장한 복합쇼핑몰 중 가장 진화한 형태다. 단순히 여가와 쇼핑을 접목한 수준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까지 실내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미국의 소비심리 분석가 파코 언더힐은 베스트셀러 ‘쇼핑의 과학’에서 “고객이 매장에서 소비하는 비용은 매장에 머무는 시간과 정확하게 비례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그런 관점에서 기존에 운영 중인 국내 쇼핑몰 중 가장 긴 고객 체류 시간을 목표로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실무를 총괄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하루 종일 쉬고, 먹고,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이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는 체험형 시설, 실내외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와 체험형 스포츠시설 ‘스포츠 몬스터’ 등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 동안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업계는 여기에 연령별, 성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을 스타필드 하남의 초기 흥행 비결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30대 이상의 남자 고객들을 겨냥한 피규어나 드론 등을 전문적으로 구비해 놓은 전자제품 양판점인 ‘일렉트로마트’나 여성 고객들을 목표로 한 생활용품 전문관인 ‘메종티시아’에 각각 남성 고객들을 위한 전용 바버숍(고급 이발소)과 여성 고객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하기 한 달여 전부터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일 각 전문 매장의 특색과 사진을 직접 소개하며 홍보 효과를 높였다. 지난 주말 회사 동료들과 함께 스타필드 하남을 찾았다는 최모(35·여·서울 마포)씨는 “교통 체증과 주차로 고생하긴 했지만 구경할 것이 많아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롯데도 이르면 연말 잠실 월드몰 확장 복합쇼핑몰은 앞으로 국내 유통시장에서 계속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매 판매량에서 아웃렛이나 쇼핑몰이 포함된 대형마트의 판매 비중은 12.9%였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2015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쇼핑몰 문화가 가장 많이 발달된 미국의 경우 전체 소매 판매에서 쇼핑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하고 일본도 30%에 이른다. 아직까지 국내 쇼핑몰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매장이 5개로 늘어나는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 부문의 누적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롯데월드타워 완공과 함께 확장하는 롯데월드몰에 이어 2018년에는 경기 고양시에 이케아 2호점 오픈 시기에 맞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원흥점의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초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 복합몰을 새롭게 오픈한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로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유통업체들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복합쇼핑몰은 향후 국내 유통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이 개장 초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 같은 국내 유통시장 변화에 불을 지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타필드 하남은 성장이 정체된 기존 국내 유통산업에 창의적인 콘셉트를 도입해 성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애플, 카메라 성능 보강한 아이폰7·7+공개…한국엔 언제 출시?

    애플, 카메라 성능 보강한 아이폰7·7+공개…한국엔 언제 출시?

    애플이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특별 행사를 열고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 7와 7 플러스를 공개한 가운데 한국 출시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신제품들은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카메라 화소 수는 1200만으로 기존 제품과 변함이 없으나 모델별 저장용량은 기존의 2배로 늘었고,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이 신제품들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9일 예약판매가 개시되고 16일에 시판될 예정이지만, 1∼3차 출시국 명단에서 빠진 한국에는 10월 초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차 출시국의 경우 작년에 비해 예약판매가 사흘, 출시가 아흐레 앞당겨졌다. 애플이 출시 일정을 작년보다 앞당긴 점이 배터리 발화 위험으로 자체 리콜을 실시중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과의 경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아이폰7·7+의 카메라 화소 수는 1200만으로 변함이 없으나 렌즈가 f/1.8로 더 밝고 LED가 4개 달린 트루톤 플래시가 포함됐다. 또 전면카메라로는 700만 화소급 새 모듈이 들어갔다. 화면 크기가 4.7인치인 아이폰 7의 카메라에는 지난해까지 대화면(5.5인치) 모델에만 탑재됐던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 기능이 추가됐다. 새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 7 플러스는 표준적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초점거리를 조절하며,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 등을 감안하면 최근 배터리 문제로 리콜 대상이 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5.7인치)의 경쟁 제품에 해당한다. 아이폰 7과 7 플러스의 저장 용량은 작년 모델(아이폰 6s와 6s 플러스)의 2배씩인 32GB, 128GB, 256GB로 늘었다. 가격은 최저용량(32GB) 모델 기준으로 아이폰 7은 649달러, 아이폰 7 플러스는 769달러로 작년과 똑같다. 한편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최신 버전 iOS 10은 13일에 무료로 배포된다. 색깔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종류로 늘었다. 작년 제품들인 아이폰 6s와 6s 플러스는 실버, 골드, 로즈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등 4종으로 나왔다. 다만 이 중 제트블랙은 32GB을 선택할 수 없다. 첫 아이폰부터 있던 누르는 ‘홈 버튼’과 3.5mm 이어폰 잭이 9년여만에 없어지고 각각 지문인식 센서와 라이트닝 커넥터로 대체된 점도 아이폰 신모델들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이어폰인 ‘애플 이어팟’은 연결 단자가 기존의 3.5mm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뀐다. 다만 애플은 기존 3.5mm 이어폰 사용자들을 위해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아이폰 박스에 기본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이번 신제품들의 1차 출시국은 호주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홍콩,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영국, 미국령버진제도, 미국이다. 또 아이폰 7과 7 플러스는 23일부터 2차 출시국인 안도라와 바레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몰디브, 몰타, 모나코, 폴란드, 카타르, 루마니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에 판매된다. 또 인도 고객들은 10월 7일부터 제품을 살 수 있다. 한국 출시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전례로 보아 이르면 10월 중순, 늦으면 11월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양쪽 귀에 하나씩 거는 방식인 이 제품은 블루투스와 유사하지만 전력 소모가 더 적은 애플 자체 개발 ‘W1’ 무선칩과 관련 기술을 이용한다. ‘페어링’이라는 기기간 짝짓기가 필요한 블루투스와 달리 W1 기술을 써서 이어폰이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한 차례 충전 후 사용 시간은 5시간이며, 케이스에도 충전 기능이 있어 여기 꽂아 뒀다가 다시 사용하면 최대 24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10월 말에 나오며 가격은 159달러로 정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플라스틱아일랜드, 9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편집샵 오픈

    플라스틱아일랜드, 9일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편집샵 오픈

    아이올리(aioli)의 패션브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PLASTIC ISLAND)’가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편집샵 1호점을 런칭한다. 신세계 백화점의 스타필드 하남은 글로벌 쇼핑몰 개발 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과 합작하여 만든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로 오는 9일 오픈한다. 이곳에 문을 여는 ‘플라스틱아일랜드’ 라이프스타일샵 1호점은 패션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생활 소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스틱아일랜드는 현재 여성복 라인의 플라스틱아일랜드, 캐주얼 라인의 플라바이, 키즈 라인의 플라키즈까지 총 3개의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라이프스타일샵을 통해 FLOYD, LEVEL, NOTIONSQUARE, 꼼빠니, 라비또 등 국내외 다양한 유명 회사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여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 플라스틱아일랜드 라이프스타일샵은 이번 오픈을 기념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픈 당일인 9일과 11일에는 하루 2회(11시, 16시) 선착순 100명에게 보냉백을 1천원에 판매한다. 또 10일에는 하루 2회(11시, 16시) 선착순 100명에게 4-5만원 상당의 제품이 들어있는 럭키박스를 5천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한다. 플라스틱아일랜드 라이프스타일샵 관계자는 6일 “현재 플라스틱아일랜드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포함한 스타필드 오픈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후 하남 신세계 백화점 1F 입점을 시작으로 연내 하남점을 포함해 4개점 이상의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편집샵 오픈이 목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트로엥, 도심형 SUV ‘C4 칵투스’ 국내 출시

    시트로엥, 도심형 SUV ‘C4 칵투스’ 국내 출시

    한불모터스는 23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4 칵투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C4 칵투스는 2015 뉴욕 국제 오토쇼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상’과 2015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 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차라고 시트로엥은 설명했다. 재미있으면서 유용한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차량 측면을 감싼 에어범프(airbump)가 일상의 작은 충돌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독특한 외관을 완성했다. 글로브박스에 있던 에어백을 지붕에 설치해 차량 충돌 시 에어백이 지붕에서 아래로 길게 내려온다.덕분에 대시보드에 여유 공간이 생겨 기존 글로브박스보다 넓은 8.5ℓ 탑박스를 장착했다. 또 기존의 기어 레버가 아닌 버튼으로 구성된 ‘이지푸시’ 기어 시스템을 도입해 기어 박스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앞·뒷좌석에 일체형 소파시트를 적용했다. 유로 6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블루HDi 엔진과 ETG 6 변속기의 조합으로 ℓ당 17.5km 연비와 최대 출력 99마력,최대 토크 2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 가격은 라이브(Live) 트림 2천490만원,필(Feel) 2천690만원,샤인(Shine) 2천890만원이다. 시트로엥 관계자는 “C4 칵투스는 창의적이며 유니크한 스타일로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을 뽐낸다”며 “뻔하지 않고 재미있는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파프리카 알아서 따는 로봇 개발… 수직 식물공장은 LED로 성분 조절도

    [ICT, 농부가 되다] 파프리카 알아서 따는 로봇 개발… 수직 식물공장은 LED로 성분 조절도

    지난달 14일부터 3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국제 원예농업 박람회인 ‘그린텍 2016’이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신생 박람회지만 원예농업을 선도하는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국내외 400여개의 기업과 연구소가 첨단 설비를 선보이면서 전세계 농업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박람회 마지막날인 16일까지 113개국에서 1만명이 방문해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텍 2016에 참가한 네덜란드 최대 농업 연구기관인 와게닝겐 대학·연구소는 파프리카 수확 로봇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학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에릭 펙케리에트는 지난달 15일 “3D 카메라가 장착된 수확 로봇은 가지에 매달린 파프리카의 위치를 파악하고 익은 정도를 판별해 알아서 파프리카를 채집한다”며 “2012년에 5년 계획으로 로봇 개발에 들어갔지만 기한을 단축해 올해 개발에 성공했다. 곧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에는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 중 하나는 수직형 식물공장을 위한 전자동 재배 관리 시스템이었다. 수직형 식물공장은 좁은 면적에 여러 층으로 구성된 철제 구조물을 설치해 각 층마다 작물을 재배하는 일종의 농장으로 토지가 부족한 도시에 주로 건설된다.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지역에서 식량 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자동화 유리 온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네덜란드에서도 최근 수직형 식물공장에 주목하는 추세다. 기존의 식물공장은 온도, 습도, 수분, 영양분, 햇볕양을 정보통신기술(ICT) 설비를 통해 자동으로 통제하지만, 작물이 심어진 재배단을 철제 구조물의 층에 올려놓고, 다 자란 재배단을 다시 꺼내오는 작업은 사람의 몫이었다. 하지만 그린텍 2016에서 선보인 이 시스템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운반체가 재배단을 싣고 빈 공간을 자동으로 인식해 가져다 놓는다. 이후 사용자가 설정한 기간이 지나면 운반체가 자동으로 재배단을 꺼내온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된다면 노동력을 절감시켜 인건비가 높은 도시에서 식물공장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직형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많은 업체가 LED 조명을 활용한 수직형 작물 재배 구조물을 선보였다. 지난달 16일 네덜란드의 LED 산학 연구소인 브라이트박스에서 만난 마료레인 데 브루인 매니저는 “태양광을 받지 못 하는 밀폐 공간에 주로 건설되는 도시형 수직 식물공장에서 발열이 없고 유지 비용이 저렴한 LED 조명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빛의 색이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식물의 생장 속도와 성분 비율이 달라진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빛의 색을 조절할 수 있는 LED 조명은 미래 농업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암스테르담·펜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리온’ 외국산 부품 결함… 운항 올스톱

    에어버스 제작… 軍 전력 공백 불가피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리 군이 운항을 제한했다. 군 관계자는 7일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 엔진과 (날개 회전을 담당하는) 로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주기어박스’ 일부 부품의 결함이 확인됐다”면서 “수리온 헬기도 같은 부품을 장착하고 있어 운항 제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한 원유생산업체 소유의 EC225 헬기 1대가 노르웨이 남서부 베르겐 해안에서 비행 중 로터 분리 현상을 일으켜 추락, 탑승인원 13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EC225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이며 이 헬기 주기어박스도 AH 제품이다.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했으며 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의 57%(약 30대)가 이 부품을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육군은 지난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헬기의 운항 제한 조치를 했고, 이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도 긴급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하도록 했다. 경찰청 소속 수리온 헬기 3대 중 2대도 운항을 제한했다. 따라서 우리 군 전력에도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AH로부터 대체부품을 확보해 올해 말까지 부품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EC225 헬기와 같은 부품을 탑재한 동종 헬기가 전 세계에 1000여대가 있어 부품 교체작업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KAI는 협상팀을 AH에 파견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치킨도 먹고 핸드폰도 충전하고…KFC ‘와트 어 박스’

    치킨도 먹고 핸드폰도 충전하고…KFC ‘와트 어 박스’

    치킨 먹으면서 핸드폰 충전할 수 있는 치킨 박스가 있다? 최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KFC에서 USB단자가 달린 치킨 박스 제품 메뉴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치킨을 먹으면서 핸드폰 충전도 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이름은 5in1 메뉴인 ‘와트 어 박스’(Watt a Box). 하지만 ‘와트 어 박스’는 상자를 직접 개발한 인도 KFC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와트 어 박스’는 KFC의 인기 있는 다섯 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으며 분리 가능한 6100mAh 리튬 이온 배터리와 USB 케이블이 포함돼 있다. 인도KFC 최고 마케팅 경영자 루이스 루이즈 리봇(Lluis Ruiz Ribot)은 타임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배터리가 꺼지는 악몽 같은 일을 방지하고자 와트 어 박스‘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기존 5in1 세트메뉴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들에게 실용적인 도움과 편리함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 미디어 쿼츠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2억2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와트 어 박스'는 뭄바이(Mumbai)와 델리(Dehli)의 KFC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으며 인도에서만 한정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로 밝혀졌다. 사진·영상= KFC Indi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경량화부터 전장기술까지…자동차의 모든 것, 한 자리서 만난다

    경량화부터 전장기술까지…자동차의 모든 것, 한 자리서 만난다

    자동차 경량화부터 전장기술까지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디지털기술과 마이스포럼, 한국광학기기산업협회가 주관하는 ‘AUTOMOTIVE TECHNOLOGY EXPO 2016’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 3층 D홀에서 개최된다. 복합소재, 구동소프트웨어, 스마트카 보안지원, IR 적외선 카메라(야간, 악천후 시에 운전을 도움), 카메라 센서, 3D 프린트, 측정 및 테스트기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는 400여 개 부스 규모로 네 가지의 전시회가 동시에 마련되어 자동차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2회 자동차 경량화 복합재료 기술 산업전(Automotive Weight Reduction Composites Fair)에서는 CFRP(탄소섬유강화 복합재) 등 나날이 발전하는 자동차 경량화 복합재료와 공정 가공 기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또 경량화 가공기술 성형 장비와 부품 및 모듈, 분석 및 검사장비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제2회 자동차 전장기술 산업전(Automotive Electronics Technology Fair)에서는 전자제어/테스트 신뢰성 분석기기와 반도체, 부품, 센서, ECU 제조/부품 검사장비, 검사/시험/평가 장비 등 꾸준히 확대되는 자동차 전장 관련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계측기기 산업의 첨단화로 자동화와 제어목적의 계측, 컴퓨터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테스트 계측기기에 대한 전시회도 마련된다. 제 2회 오토모티브 테스트 계측기기 산업전(Automotive Test & Measurement Fair)에서는 신뢰성 시험분석 및 계측/성능 테스트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검사/시험/평가/장비 시스템과 광학측정 및 검사 장비를 살펴볼 수 있다. 자동차 카메라 모듈&센서 기술 산업전(Camera Module & Sensor Technology Fair)은 블랙박스 산업 확대에 따른 기업 및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었다. 광학센서, 카메라용 모듈, 광학측정 시스템, 비전카메라 등 카메라 모듈과 부품은 물론이고 레이더 센서, 가속도 센서, 압력 센서, 위치 센서 등 다양한 센서까지 만날 수 있다. AUTOMOTIVE TECHNOLOGY EXPO 2016 기간 중에는 최신 제품과 신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엔지니어 오픈 기술 세미나와 자동차 관련 업계 실무 종사자를 위한 Automotive Technology Forum 2016도 함께 진행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해 1월에 진행된 전시회가 올해에는 8월에 열리게 되었다”며 “네 개의 전시회가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 및 제품,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AUTOMOTIVE TECHNOLOGY EXPO 2016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이달 30일(부스 소진 시 조기 마감)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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