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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한국인 꿈 이루어지길 바란다” 건배사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 “한국인 꿈 이루어지길 바란다” 건배사

    文 “당선 1년 축하” 건배 제의 입장곡으론 ‘헤일 투 더 치프’“한국에는 첫 번째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할까 고민한 끝에 한국에 국빈으로 모셔 축하파티를 열게 됐다.”(문재인 대통령)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만찬사에서 “내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웃으며 환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내외를 경내로 모셔 같이 지내다 보니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 든다”면서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 두 분 건강하십시오”라고 건배사를 했다. 청와대는 만찬주로 우리 중소기업이 만든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란 청주를 준비했으나,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로 만찬주를 대신했다. 친형 프레디 트럼프가 알코올 중독으로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둔 후 ‘금주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잔을 부딪치고 멜라니아 트럼프와도 건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우리 정부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파병 등 어려울 때마다 함께해 온 한·미 동맹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언급하며 “양국이 함께 피 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미 동맹이 그 위협을 막아낼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에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일의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사를 했다. 그는 “아주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한·미 동맹은 더욱 깊고 확고하다. 오늘 밤 우리는 서로의 우정을 더 확고히 하고 있다”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국빈 만찬 입장곡으로 청와대는 미국 대통령 전용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했다. 퇴장곡으론 작곡가 김형석씨가 작곡해 문 대통령에 헌정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연주됐다. 2부 문화공연에선 가수 박효신씨의 ‘야생화’ 열창, 연주자 정재일씨와 국악인 유태평양씨의 ‘비나리’ 연주가 이어졌다. 청와대는 “현대식으로 재구성한 우리 음악과 우리만의 특색 있는 발라드를 소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전통 의장대가 호위… 캐딜락 원 ‘왕의 행렬’ 방불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전통 의장대가 호위… 캐딜락 원 ‘왕의 행렬’ 방불

    트럼프 “환영식 아름다워… 마음에 깊이 담을 것” 청와대로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한복을 입은 전통 의장대였다. 오후 3시쯤 전용헬기를 타고 서울 용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리 공수된 전용방탄차량 ‘캐딜락 원’으로 갈아타고 청와대로 이동했다. ●文 “이번 방문이 북핵 해결 계기 되길”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부터 청와대 본관까지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았다. 천천히 달리는 캐딜락 원과 경호차량을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가 아리랑 등을 연주하며 둘러싸고 걸어 마치 왕의 행렬을 연상케 했다. 취타대는 조선시대 왕이 행차할 때 앞장서 악기를 연주해 ‘왕의 위엄’을 세우던 악대다. 청와대 중앙현관 앞, 차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을 번쩍 들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했다. 현관에서는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 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와 함께 서로의 팔에 손을 얹으면서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도 반갑게 악수했다. 미국 대통령 공식 입·퇴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로 시작된 환영식은 10여분간 진행됐다. 미국 국가에 이어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양국 정상은 수행원들과 인사한 뒤 청와대 안으로 들어갔다. 퇴장할 때는 문 대통령의 전용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연주됐다. 이어진 단독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1주년을 축하한다”며 “이번 대통령 방한이 북핵 해결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식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주 아름다운 환영식을 깊이 마음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내외에 “함께 가자” 놋수저 선물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두 영부인은 청와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차를 마셨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과 7월 베를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만났다. 차담회에서 김 여사는 “8살, 4살 손자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 줘야 하는데 북핵 문제를 직면해 걱정”이라고 말했고 멜라니아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차 ‘평창의 고요한 아침’을 마시고 김 여사가 직접 청와대의 감나무에서 따 말린 곶감으로 만든 다과를 먹었다. 두 영부인은 청와대 안 정원인 녹지원으로 자리를 옮겨 공식 환영식에 참가한 어린이 환영단을 만나 한국과 미국 국기의 색깔이 들어간 목도리를 선물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해 만찬 선물로 한국 대표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준비했다. 방한 일자와 함께 ‘함께 갑시다’를 뜻하는 영어 ‘We go together’를 새겨 끈끈한 한·미 동맹을 표현했다. 밤늦게 공식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서울 남산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 머물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럼프 방한 첫날, 캐딜락 원 왕의 행렬

    트럼프 방한 첫날, 캐딜락 원 왕의 행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다.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기 위해 오전 평택을 찾았다. 일본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낮 12시 18분쯤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평택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한미 장병들과 함께 점심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오후 3시 쯤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서울 용산기지로 상경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차 ‘캐딜락 원’으로 갈아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 입구에선 한복을 입은 전통 의장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천천히 달리는 캐딜락 원과 경호차량을 전통 의장대가 아리랑을 연주하며 둘러싸고 걸어 마치 왕의 행렬을 연상케 했다. 청와대 중앙현관 앞, 차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쪽 손을 번쩍 들어 문 대통령 내외에 인사했다. 현관에는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 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함께 흔들면서 환호했다. 미국 대통령 공식 입·퇴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로 시작한 환영식은 10여분간 진행됐다. 미국 국가에 이어 애국가가 울려퍼졌고, 양국 정상은 수행원들과 인사한 뒤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두 영부인은 청와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차를 마시고 정원을 걸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과 7월 베를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번째로 만났다. 김 여사는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 한옥과 전통 건축 미학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해 만찬선물로 한국 대표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준비했다. 방한일자와 함께 ‘함께 갑시다’를 뜻하는 영어 ‘We go together’를 새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 대통령, 청와대 대정원서 트럼프 공식 환영식…정상회담·국빈만찬

    문 대통령, 청와대 대정원서 트럼프 공식 환영식…정상회담·국빈만찬

    CNN “트럼프, 한국이 美무기 구입해 미국의 무역적자 줄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청와대 공식 환영식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렸다. 환영식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한국이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한국과 무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CNN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앞으로 주문할 미국산 군사 장비의 양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대화의 가장 중요한 중심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부터 청와대 대정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해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공식 환영식은 최고의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춰 이뤄지는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환영식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기다리다가 전용차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도착 직후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맞이한 것을 감안하면 청와대에서의 공식 환영식 만남은 한국에서의 두 번째인 셈이다. 인사를 마친 양 정상 부부는 현관 계단에서 대기하던 양국 어린이 환영단과도 인사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어린이 환영단은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 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18명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환영단의 인사는 한미관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 부부는 도열한 전통 기수단을 통과해 대정원 단상에 올랐고, 이때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대통령 찬가)가 연주됐다. 두 정상은 곧바로 의장대장의 경례를 받았고, 군악대는 경례곡과 미국국가·애국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두 정상 부부는 의장대장의 안내로 단상에서 내려와 군악대 및 전통악대의 행진곡 연주와 함께 나란히 의장대를 사열했다. 사열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눴고, 문 대통령은 미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교환했다. 대정원 행사가 끝난 뒤 군악대가 퇴장곡인 문 대통령 전용곡인 ‘Mr.President’가 연주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본관으로 이동했다. 이 곡은 지난달 작곡가 김형석이 만든 문 대통령 헌정곡이다. 청와대는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지만, 25년 만의 국빈 방문의 의미를 살려 특별히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을 연주했고 퇴장곡도 문 대통령의 전용곡을 연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70여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취타대와 전통 의장대가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광장에서 본관 대정원 입구까지 식전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美대통령 방한 일정…정오쯤 도착,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트럼프 美대통령 방한 일정…정오쯤 도착,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미국 대통령의 국빈방한은 1992년 조지 H.W.부시 대통령 방한 이후 25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쯤 우리나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우리 정부는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 양국 군 장병과 오찬을 함께하고 한미 합동 정세 브리핑을 청취할 예정이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군의 해외 주둔지 중 최대 규모다. 한국 정부는 전체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 오후 2시 30분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다. 공식 환영식은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고 이어 정상 간 인사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그간 미국 대통령의 방한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이 연주됐으나 이번에는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라는 의미를 살려 미국 대통령의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하고, 퇴장곡으로는 문 대통령의 전용 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President)가 처음으로 연주된다. 환영식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정상회담장에서 대좌한다.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간 단독회담에 이어 양국의 주요 각료와 청와대·백악관 관계자가 배석하는 확대정상회담 순으로 열린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와 압력을 가해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 양국 간 경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개인적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같은 시각 청와대 내 목조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나누며 환담한다. 이어지는 공동기자회견은 두 정상이 각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 종료 후 양국 정상 내외는 두 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인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김명수 대법원장·이낙연 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재계·학계·언론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이 참석한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등 50여 명과 한국과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70여 명이 참석한다. 국빈만찬은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참석자들과의 인사교환과 만찬장 입장, 미국 국가에 이은 애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 공연 관람, 전송의 순서로 진행된다. 만찬공연에서는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 서곡을 연주하며,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씨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인 유태평양씨가 ‘비나리’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공연한다. 또 가수 박효신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야생화’를 부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대통령 공식입장곡 이어 文대통령 전용곡 첫 연주된다

    美 대통령 공식입장곡 이어 文대통령 전용곡 첫 연주된다

    육해공 의장대 등 300여명 사열… 정상회담 이어 경내 친교 산책 ‘경기병서곡’ ‘비나리’ 등 만찬 연주… 가수 박효신 출연 ‘야생화’ 불러 7일 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 만찬에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기원하는 ‘경기병(輕騎兵) 서곡’과 가수 박효신의 ‘야생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사물놀이 가락인 ‘비나리’ 등이 울려 퍼진다.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끝낸 청와대는 공식 환영식과 만찬의 세부 내용을 처음 공개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다”면서 “최고의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추며 25년 만에 국빈 방한하는 미국 대통령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원수로 처음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환영식에선 육·해·공군 의장대와 전통의장대, 관악대, 전통악대, 팡파르대 등 300여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한다. 지난 9월 말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46일 만에 재회한 두 정상이 먼저 인사를 나눈 뒤 도열병(전통 기수단) 통과,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박 대변인은 “미 대통령의 방한 때 통상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지만, 국빈 방문의 의미를 살려 미 대통령 공식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하고, 문 대통령의 전용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도 처음 연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두 정상은 본관으로 이동해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경내에서의 친교 산책을 끝낸 뒤 취재진에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게 된다. 이후 영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만찬이 열린다. 우리 측에서는 3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재계·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명이, 미측에서는 존 F 켈리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밤 9시쯤 시작되는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과 뮤지션 정재일씨, 가수 박효신씨, 소리꾼 유태평양씨 등이 출연한다. KBS 교향악단은 한·미 관계가 탄탄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한다. 축원과 덕담을 담은 노래를 사물놀이 가락에 얹어 부르는 ‘비나리’는 뮤지컬·영화음악 감독인 정씨의 피아노 연주와 소리꾼 유씨의 목소리로 공연된다. 앞서 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 배경음악으로 깔려 화제를 모았던 ‘야생화’는 KBS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작사·작곡을 한 박씨가 직접 부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 트럼프 방한, 어떻게 진행되나?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 트럼프 방한, 어떻게 진행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에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아시아 순방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가장 긴 12일간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1991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이후 기간이 가장 길고,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가장 많은 아시아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다.이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의미와 궁금증들을 짚어봤다.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방문 통상 국가원수 방문시 ‘접수의 격(格)’에 따라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국빈방문은 상대국 국가 정상의 공식 초청을 받아 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양국간 우호적 관계를 표현하는 가장 높은 단계로 평가된다. 우리의 경우, 국빈방문 대상은 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행정부의 수반인 총리의 방한으로 한정된다. 국빈방문의 경우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의전이 뒤따른다.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 축하 예포, 국회 방문 및 합동 연설 등의 행사가 포함된다. 국빈 방문은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로 한정한다. 공식방문은 국가정상을 포함한 고위관리가 다른 나라에 공식 초대되는 것으로 국빈방문에서 수행하는 의전이 생략된다. 행정수반이 아닌 총리, 부통령, 왕세자 등은 국무총리 공식초청, 외교장관은 외교부 장관 공식초청으로 이뤄진다. 실무방문은 공식방문과 비교해 의전을 최소화하고 특별한 격식 없이 양국 대통령이 만나 회의를 하거나 의견을 교환한다. 우리의 경우엔 실무방문은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지는 않으나 공무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교부 장관 이상 외빈의 방한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7번째이자,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최초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1960년9월 방한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었다. 이후 린든 존슨(1966년), 제럴드 포드(1974년), 지미 카터(1979년), 로널드 레이건(1983년), 조지 H W 부시(1992년) 등 총 6명의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이들 이외 다른 미국 대통령은 대부분 공식방문으로 한국을 찾았다.◇24년만의 美 대통령 국회 연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국회를 찾아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 국회 연설은 이번이 유일하다. 그만큼 전 세계는 물론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발신될 것으로 보여 이번 방한 일정 중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6번째로, 마지막 연설자로부터 24년 만의 연설로 기록된다. 역대 연설 횟수로 보면 7번째 연설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우리나라 국회 연설은 1960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시작으로 존슨 대통령(1966), 레이건 대통령(1983)을 비롯해 5명이다. 조지 W H 부시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1989·1992) 연설을 했으며, 마지막 연설자는 빌 클린턴 대통령(1993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회의원과 주한 외국 대사 등 550여명을 대상으로 22분간 연설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한미정상회담…북핵?한미FTA?美무기 문 대통령은 7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에선 처음이자,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양 정상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두 달 가까이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일본에 도착하기 전 전용기에서 “북한 문제 해결이 큰 목표다. 더 큰 목표는 공정한 무역(fair trade)이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미일 기업경영자와의 모임 연설에선 “일본과의 무역은 공정하지 않다”고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한미 FTA에 대한 논의도 테이블 위에 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공식일정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있어 우리 정부의 기여를 드러낼 수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만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문제와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도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및 개발과 관련해선 핵추진잠수함 구매 등에 대한 후속 논의가 주목된다. ◇靑, 절제된 환대 속 꼼꼼한 의전 청와대는 ‘엄중한 한반도 상황과 국격에 맞는 절제된 환대’라는 기조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에서 총기난사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던 신자 중 최소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더욱 ‘절제된 의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도 펼쳐진다. 국빈 방문인 만큼 공식 환영식이 공항이 아닌 청와대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국빈만찬 메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최대한 고려하면서도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퓨전한식’이 메뉴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청와대는 색동구절판, 삼계죽, 궁중신선로 등의 전통 음식에 미국산 안심 스테이크를 만찬 음식으로 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으로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와인 대신 어떤 음료가 곁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탁자에도 비서진에게 콜라를 주문하기 위한 전용 빨간 버튼을 둘 정도로 콜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한 세심한 의전을 준비 중인 청와대가 어떤 음료를 낼지 관심가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호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한 방한 일정 수행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는 미 백악관 경호실도 있지만, 방한한 외국 정상의 경호 책임은 대통령 경호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 경호처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소화하는 일정에도 근접경호를 한다. 경호처는 숙소와 행사장에서 있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검문검색을 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가족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의 검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청와대 주변은 청와대로 통하는 주요 통로에 검문소가 설치되는 등 경호가 강화된 상태다. 청와대는 전날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주시길 바란다”며 반미 시위 자제 등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할 때 탑승할 차량은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을 군 수송기에 싣고 와서 이용한다. 실제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대통령이 아시아를 가는데 ‘더 비스트(짐승)’을 두고 갈 수 없다”며 미 공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내부에 줄지어 실려 있는 자동차 사진 2장을 올렸다. 더 비스트는 미 대통령 전용 캐딜락 리무진을 지칭하는 말로, 육중한 외관 탓에 짐승이란 별명이 붙었다. 더 비스트는 탄도 무기, 급조 폭발물, 화학무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무장돼 있다. 고도의 통신 기능과 긴급 의료 장치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뉴스1
  • 국정농단·댓글 수사 검사들 요직에… ‘사정 수사’ 속도 낼 듯

    국정농단·댓글 수사 검사들 요직에… ‘사정 수사’ 속도 낼 듯

    한동훈 3차장 ‘대기업 저승사자’… 대공 지휘 2차장 ‘특수통’ 박찬호 文정부 ‘공안 힘 빼기’ 기조 분석…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에 이두봉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친 검사들이 요직에 임명됐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서울중앙지검이 사실상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10일 중요 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박찬호(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특수수사를 맡는 3차장에 한동훈(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을 임명하는 등 고검검사급 검사 538명, 일반검사 31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한 3차장 전임보다 다섯 기수 아래 전임 3차장인 이동열(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신임 3차장이 가장 눈길을 끈다. 특검에 파견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수사한 한 팀장은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해 최태원·정몽구 회장을 구속시켜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린다. 지난 1월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되자 한 팀장은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참석해 구속을 이끌어 냈다. 윤 지검장과의 인연은 2006년 대검 중수부에서 현대차 수사를 함께 하면서 시작됐다. 한 팀장이 3차장에 임명되면서 산하에 있는 박근혜 정부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 비리,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 비리 등 굵직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영수 특검에 파견됐던 신자용(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양석조(29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김창진(31기) 대구지검 부부장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특수 1·2·4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특검에서 신 부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했다. 양 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참여했고, 김 부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게 된 경위를 파헤쳤다. 특검 파견검사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 라인을 장악하며, 국정농단 재수사 포문이 곧 열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특검에 파견됐던 이복현·박주성 검사도 중앙지검 부부장으로 발탁됐다. 국정원 댓글수사 후 지방에 머무르던 진재선(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 김성훈(30기) 홍성지청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공공형사수사부장으로 입성했다. 대공·선거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공안 수사 경력이 적은 박찬호 부장검사를 앉힌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안 힘 빼기’가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대검 공안부장에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권익환(22기) 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대검 공안기획관은 이수권(26기) 안양지청 부장, 공안1과장은 양중진(29기)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이 맡았고 마약과장에는 이승호(30기) 부산서부지청 형사3부장이 자리했다. ●검찰국 과장 5명 중 4명은 지방으로 예상대로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규모가 축소됐다. 총장의 ‘하명수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다. 단장의 직급을 검사장에서 차장검사로 낮추면서 이두봉(25기) 성남지청 차장을 임명했고 팀장도 한 자리 줄어 손영배(28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맡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이원석(27기) 부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한편 법무부 검찰국 소속 과장 5명 중 4명이 지방으로 발령이 난 것은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돈봉투’ 이영렬 “청탁금지법 처벌 대상 아냐”

    ‘돈봉투’ 이영렬 “청탁금지법 처벌 대상 아냐”

    ‘돈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측이 “만찬에서 검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행위는 청탁금지법 처벌 예외 사유에 해당해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가 17일 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지검장의 변호인은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지만, 이 부분이 청탁금지법 위반인지는 재판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인 이날 재판에 이 전 지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청탁금지법 8조는 금품수수에 따른 벌칙 및 예외 조항을 규정한다. 이 예외 항목에는 ‘상급 공직자 등이 위로·격려·포상 등의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 등에게 제공하는 금품’, ‘직무와 관련된 공식적인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음식물 등의 금품’ 등이 있다. 이 전 지검장이 건넨 돈봉투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지검장 측은 청탁금지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검장은 지난 4월 21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특별수사본부 검사 6명,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국 검사 3명과 만찬을 하며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 든 돈봉투를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문 대통령 ‘파격 환대’…“첫 방미 영빈관 3박은 처음”

    트럼프, 문 대통령 ‘파격 환대’…“첫 방미 영빈관 3박은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3박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파격적인 환대를 받는다.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부터 3박 4일간 워싱턴D.C.의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묵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나흘 내내 이곳에 머무는데, 역대 대통령 중 첫 미국 방문길에 블레어 하우스에서 3박 이상을 한 경우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8일 “우리나라 대통령이 첫 방미길에 백악관 영빈관에서 3박을 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을 극진히 모시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첫 이용자는 1965년 미국을 공식방문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고, 이후 워싱턴을 찾은 역대 대통령들은 이곳을 숙소로 이용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첫 미국 방문 시 이틀을 이곳에서 묵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4월 역시 2박을 했다. 물론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을 세 차례 방문했는데 한 번씩은 3박을 했다. 특히 최근 들어 블레어 하우스 이용과 관련한 백악관 내부 규정이 강화돼 3박 이상을 허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하우스는 백악관 맞은 편에 있는 건물로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이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로 이뤄져 있으며 방이 115개나 된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 주택으로 건립됐으나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지금의 명칭이 붙여졌다.미국 정부의 문 대통령에 대한 환대 기류는 곳곳에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 부부에게 백악관 공식 환영 만찬 일정을 잡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미 정부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문 대통령에 대한 환영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미 의회 상원에서 문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26일에는 하원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성사를 거듭 요청하는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가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지만, 지금은 혹서기라서 그곳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청문회·정부조직법 푸는 최고의 방법은 정성”

    文대통령 “청문회·정부조직법 푸는 최고의 방법은 정성”

    “이렇게 모시는 게 늦었습니다. 대선 때 추미애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서 뛰어주셨는데 인사가 늦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문재인 대통령) “대통령께서 인수위 없이 초반부터 어려운 가운데도 인사(人事)하는 데 여념이 없어 국민이 건강을 걱정하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장을 보러 나갔다가 만난 임신부가 옆에 와서 ‘우리 대통령 건강 잘 챙겨달라’고만 이야기해서 약간 서운했습니다. 하하하.”(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문 대통령과 추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9일 밤 청와대 본관에서 135분간 만찬 회동을 가졌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가 회동하는 것은 처음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맞아 삐걱거렸던 당청 관계를 복원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함께 나왔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실장이 배석했다. 당에서는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과거에는 인수위원회가 있어서 여유가 있었고 초대해서 대선 승리를 자축하기도 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런 것 없이 하다 보니, 특히 청문회 정국이 계속되고 앞으로도 한참 갈 것이기 때문에 경황이 없어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모시게 됐다. 오늘 말씀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 대표는 “당청 관계라는 것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을 때면 괜찮다가 지지율이 내려가면 멀어지는 역사를 반복했는데 이번에는 정당의 책임성을 높이고 끝까지 대통령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정부란 점을 수차례 말했듯이 걸맞게 여러 가지를 하겠다. 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당직자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들을 통해서 본인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당의 인사 선순환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자”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법 개편안,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상황들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가장 최선 아니겠나”라며 “협치라고 하는 것이 형식적이어선 안 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 때도 국회의원들이 함께 가실 수 있도록 정무수석과 당에서 협의해 각 당에 제안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을 포함해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조직법, 인사청문회 등을 푸는 최고의 방법은 정성”이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집값 폭등 등 부동산 문제, 가뭄, 청년 일자리 등 민생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에서 좋은 정책을 제안해 주고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추경안 시정 연설을 위해서 국회로 가는데 야당에 대통령의 진심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형식적인 절차가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 정성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메뉴는 볶음밥과 계란탕, 대하튀김, 아스파라거스볶음 등이었다. 문 대통령이 와인으로 “자주 만납시다”라고 건배사를 했다. 특히 김 여사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사께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중간중간 추임새를 자꾸 넣어 주셨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선 캠프 대해부] 유승민 영남서 2연승… 초반 승기 잡았다

    [대선 캠프 대해부] 유승민 영남서 2연승… 초반 승기 잡았다

    홍준표 “김무성과 지난주 회동 대선 전 후보 단일화 제안했다” 바른정당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이 영남권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도 ‘판정승’을 거두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유 의원은 22일 발표된 영남권 정책토론회에 대한 국민정책평가단 688명의 전화면접 투표에서 446명(64.8%)을 확보해 남경필 경기지사(242명·35.2%)를 크게 앞섰다. 지난 19일 호남권 토론회의 결과를 더한 중간 집계 결과 유 의원은 전체 참여자 978명 가운데 629명(64.3%), 남 지사는 349명(35.7%)을 각각 확보했다. 앞으로 23일 충청권 토론회와 24일 수도권 토론회 및 국민정책평가단 투표가 남아 있다. 이 결과는 후보 선출 과정에서 40% 반영되고, 나머지는 당원선거인단 투표 3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오는 28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남 지사 측은 남은 충청권과 수도권 정책토론회에서 역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인단은 1980명으로 4개 권역 정책평가단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크다. 한편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은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만찬 회동을 갖고 범보수 후보 단일화 등 선거 연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당시 김 고문에게 “대선 전에 당을 합치기는 시간상 어렵지 않겠느냐. 선거 전에 후보 단일화를 하고 대선 후에 당을 통합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고문의 반응에 대해선 “내가 그것을 얘기하면 그 당내 문제가 생긴다. 그건 이야기 안 하는 것이 예의”라고만 말해 공감대가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분권형 개헌’ 손잡은 3인… ‘非文 빅텐트’ 다시 펼까

    ‘분권형 개헌’ 손잡은 3인… ‘非文 빅텐트’ 다시 펼까

    “패권주의 막을 개헌 필요성 공감” 潘사퇴 후 제3지대 영역 좁아져빅텐트 쳐도 영향력은 미지수김종인 獨서 귀국 뒤 재논의키로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분권형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첫 모임인 만큼 패권주의를 막기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나누는 탐색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고문은 “탄핵 정국에 따른 심각한 사회 갈등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고 불안정한 대선 정국에 대해서도 걱정을 같이 했다”면서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도 “전반적인 정국과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 대해 여러 우려를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김 전 대표가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독일에 다녀오면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세 사람의 정치적 셈법이 모두 달라 향후 ‘빅텐트’를 실제로 칠 수 있을지,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로 제3지대의 영역이 좁아진 데다 세 사람 모두 현재는 ‘대선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를 모으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고문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선거는 곧 구도 싸움이라는 생각에서다. 최근에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도 높아 경우에 따라선 빅텐트론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대표와 정 전 의장도 ‘비문재인·비박근혜’ 연대를 구상해 왔다. 특히 김 전 대표의 고민은 더욱 복잡해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해 제3지대를 꾸릴 것이라는 전망과 당내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섞여 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당내 비주류 의원 2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갖는 한편 이날 당내 3선 이상 중진 의원 10여명과 만찬 회동을 갖는 등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임까지 8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다. 어느 대통령이든 정치적 공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인간적 대통령’ 이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민감한 사안을 향한 공격에도 특유의 여유로움과 위트로 대처하며 주변인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대통령의 겸허한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만의 격의 없는 자세가 빛났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1. 트럼프에 한 방 먹인 오바마 1980년대 오바마 대통령은 한동안 사용하던 이름을 버리고 출생 당시 이름을 따 ‘버락 후세인 오바마’로 개명했는데, 미국 일각에선 이를 두고 오바마가 사실 미국 시민이 아니라 중동 출신이라는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돼온 바 있다.해당 논란은 미국 하와이 주 정부가 오바마의 출생신고서를 공개하면서 종식됐다. 여기서 오바마는 한 발 더 나아가 2011년 말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내 출생 영상을 최초 공개하겠다’면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주인공 사자 ‘심바’의 출생 장면을 재생,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출생지 음모론’을 내세우던 사람들을 재치있게 조롱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영상출처=유튜브(Associated Press) 2. 때로 망가졌던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코믹 단막극을 수차례 선보이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연례 만찬회에서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Keegan Michael Key)와 함께 연출한 콩트 ‘분노 통역사’는 미국 내·외 언론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본래 ‘분노 통역사’는 키건 키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풍자극의 제목이자 등장인물로, 부드러운 성격의 오바마 대통령이 차마 공식 석상에서 입에 담지 못하는 높은 수위의 발언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콩트에서 오바마는 분노 통역사조차 감당치 못할 수준의 분노를 토하는 연기를 소화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Daily Conversation) 3. 유행에 민감한 대통령 오바마는 현지의 유행을 적재적소에 응용하는 능력으로 젊은 세대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일례로 인터넷 미디어 ‘버즈피드’와 함께 제작한 영상에서는 미국인들이 만사를 오바마 대통령 탓으로 돌릴 때 활용하는 유행어 ‘고맙다 오바마’(Thanks Obama)를 스스로 사용하는가 하면, 지난해 4월 연설에서는 자신의 임기가 끝났음을 알리며 ‘오바마 아웃’이라는 말과 함께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동작을 보였다. 이는 주로 미국에서 래퍼나 코미디언들이 자신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릴 때 취하는 행동이다. 또한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진행하던 미니 코너 ‘못된 트윗을 읽는 유명인들’에 출연, 자기 자신에 대한 악성 트윗들을 스스로 읽기도 하는 등, 언론에서 다루는 대통령의 이미지에 영민하게 반응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영상출처=유튜브(AFP news agency) 4. 주변에 따뜻했던 대통령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가진 고별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 여사에게 “내 아내이자 내 아이들의 어머니였으며 내 가장 좋은 친구였다”는 말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감동을 남겼다. 12일에는 임기 내내 자신을 보좌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 최고 권위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조의 진심 어린 조언이 나를 더 나은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고백하며 존경과 경애를 표현했다.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권위의식을 내려놓은 태도와 주변인들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표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적 대통령’으로 인식돼왔다. 머리를 만져보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머리를 90도로 숙이는 모습, 백악관 청소 직원과 스스럼없이 주먹을 맞부딪히는 모습 등 또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섰던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을 상징하는 예시로 꼽히고 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White Hous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바마 아웃!” 인간미 넘친 미국 대통령의 8년 기록

    오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임까지 8년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다. 어느 대통령이든 정치적 공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내내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인간적 대통령’ 이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거의 없다. 민감한 사안을 향한 공격에도 특유의 여유로움과 위트로 대처하며 주변인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대통령의 겸허한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만의 격의 없는 자세가 빛났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1. 트럼프에 한 방 먹인 오바마 1980년대 오바마 대통령은 한동안 사용하던 이름을 버리고 출생 당시 이름을 따 ‘버락 후세인 오바마’로 개명했는데, 미국 일각에선 이를 두고 오바마가 사실 미국 시민이 아니라 중동 출신이라는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돼온 바 있다.해당 논란은 미국 하와이 주 정부가 오바마의 출생신고서를 공개하면서 종식됐다. 여기서 오바마는 한 발 더 나아가 2011년 말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내 출생 영상을 최초 공개하겠다’면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주인공 사자 ‘심바’의 출생 장면을 재생,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출생지 음모론’을 내세우던 사람들을 재치있게 조롱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영상출처=유튜브(Associated Press) 2. 때로 망가졌던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코믹 단막극을 수차례 선보이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 연례 만찬회에서 코미디언 키건 마이클 키(Keegan Michael Key)와 함께 연출한 콩트 ‘분노 통역사’는 미국 내·외 언론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본래 ‘분노 통역사’는 키건 키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풍자극의 제목이자 등장인물로, 부드러운 성격의 오바마 대통령이 차마 공식 석상에서 입에 담지 못하는 높은 수위의 발언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날 콩트에서 오바마는 분노 통역사조차 감당치 못할 수준의 분노를 토하는 연기를 소화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Daily Conversation) 3. 유행에 민감한 대통령 오바마는 현지의 유행을 적재적소에 응용하는 능력으로 젊은 세대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일례로 인터넷 미디어 ‘버즈피드’와 함께 제작한 영상에서는 미국인들이 만사를 오바마 대통령 탓으로 돌릴 때 활용하는 유행어 ‘고맙다 오바마’(Thanks Obama)를 스스로 사용하는가 하면, 지난해 4월 연설에서는 자신의 임기가 끝났음을 알리며 ‘오바마 아웃’이라는 말과 함께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동작을 보였다. 이는 주로 미국에서 래퍼나 코미디언들이 자신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릴 때 취하는 행동이다. 또한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진행하던 미니 코너 ‘못된 트윗을 읽는 유명인들’에 출연, 자기 자신에 대한 악성 트윗들을 스스로 읽기도 하는 등, 언론에서 다루는 대통령의 이미지에 영민하게 반응하고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영상출처=유튜브(AFP news agency) 4. 주변에 따뜻했던 대통령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가진 고별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내 미셸 여사에게 “내 아내이자 내 아이들의 어머니였으며 내 가장 좋은 친구였다”는 말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감동을 남겼다. 12일에는 임기 내내 자신을 보좌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 최고 권위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조의 진심 어린 조언이 나를 더 나은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고백하며 존경과 경애를 표현했다.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권위의식을 내려놓은 태도와 주변인들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표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간적 대통령’으로 인식돼왔다. 머리를 만져보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머리를 90도로 숙이는 모습, 백악관 청소 직원과 스스럼없이 주먹을 맞부딪히는 모습 등 또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주변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섰던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을 상징하는 예시로 꼽히고 있다. 영상출처=유튜브(The White Hous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與, 崔게이트 빌미 ‘개헌’ 군불 지피기…野는 물타기 의심

    ‘최순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이 개헌론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거취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주류와 비주류 사이에 사실상 유일한 공통 관심사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가 처한 난국 타개를 위한 유일한 해법은 개헌”이라면서 “개헌 작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두 분이 그렇게 원하는 조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개헌해야 한다”면서 “국민 동의를 토대로 새 헌법을 만든 뒤 그 헌법에 따라 박 대통령의 임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하야나 2선 퇴진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탄핵보다 개헌이 꼬인 정국을 풀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탄핵은 국회 본회의 표결과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는 데만 최대 6개월이 걸리는 반면, 개헌은 본회의 통과 후 30일 이내에 국민투표를 거치면 곧바로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의 만찬 회동에서도 개헌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정 원내대표가 발 벗고 나섰으니 의원총회나 간담회를 통해 어떻게 추진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이 대목에서 개헌 얘기를 꺼내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권은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개헌 공론화에는 최순실 사태에 대한 ‘물타기’라는 부정적 인식도 갖고 있어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는 아직은 불투명하다.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새누리당의 개헌론은 국민의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남대학교, 오는 9일 ‘한-체코 미래포럼’ 개최

    강남대학교, 오는 9일 ‘한-체코 미래포럼’ 개최

    강남대학교가 오는 9일 서울 포시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체코 미래포럼을 개최한다. '한-체코 관계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2015년에 출범하여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한국과 체코 양국 간의 교류 확대 및 교육, 문화, 과학 기술 분야 등 다방면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강남대학교는 지난 2015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로부터 민간우수외교사업으로 신청 및 승인을 받아 주간사로 개최를 주도했고, 올해 사업도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연다. 1차 포럼은 체코 프라하 중앙은행 Congress Center에서 개최됐으며 체코측 대표인 루스녹 체코 중앙은행 이사 외 각계 인사 14명, 한국 측 대표인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외 각계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체코 측 각계 인사 9명과 한국 측 각계 인사 10명이 연사와 토론자로 나선다. 국내외 참석자 규모는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사와 토론자로 나서는 한국 측 주요 인사는 이병석 전국회부의장(회장), 강남대학교 윤신일 총장(간사), 이태식 전 주미대사,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 원장, 박승빈 KAIST 대외부총장, 마상윤 외교부 정책기획관, 노백식 한국수력원자력 실장, 정프랭크 넥센타이어 부사장, 임상모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글로벌협력그룹 전무, 김동욱 현대자동차 해외정책팀 상무, 오명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제협력단장 등이다. 또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시형 한국 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체코 측은 Jan FISCHER 전 총리, Michal MEJSTŘÍK 체코 상공회의소 ICC 부회장, Ivan JANČÁREK 외교부 차관, Jan KOHOUT 대통령 고문, Vaclav PACES 국영전력회사(CEZ) 감독회 의장, Jan PROCHÁZKA 수출보증보험공사 사장, Petr Očko 체코기술원 원장, Roman BELOR(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제 조직위원장, Ladislav MEJZLIK 프라하 경제대학교 재무회계학부 처장이 참석한다. Lubomir Zaoralek 외교부 장관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국과 체코 간 현주소를 파악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 확대 및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포럼 주요 일정으로 8일에는 한국 측 이병석 회장 주최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이어 9일에는 Jan Fischer 체코 전 총리와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의 개회사를 필두로 2개 세션으로 나누어 포럼이 진행된다. 오전 세션에서는 ‘한국과 체코간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평가’와 ‘문화 교육분야의 협력’을 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고, 오후 세션에서는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 분야의 협력’, ‘과학 기술 분야의 협력’을 논제로 발표와 토론이 열린다. 9일 포럼 폐회 후에는 한남동 일신홀에서 주한 체코대사관 주최 체코 음악 리사이틀에 참석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체코 측 방문단은 주한 체코대사관 주관으로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 방문과 DMZ 시찰이 계획되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비주류 당직 ‘릴레이 사퇴’… 친박계 “정치적 의도” 버티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비주류 당직 ‘릴레이 사퇴’… 친박계 “정치적 의도” 버티기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파문이 31일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로 비화됐다. 비박(비박근혜)계와 쇄신파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는 당 지도부에 대한 총사퇴를 압박한 반면 친박 주류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아침 긴급 회동을 갖고 이번 파문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동 후 “현재 지도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동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41명이 참석했고,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힌 의원들은 5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순실 사태 진상 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모임’에 가담한 의원 21명도 공동 성명을 통해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당 해체까지 각오하는 마음”이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성명서에 동참한 일부 의원들은 당직에서 물러났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종석 의원과 홍보본부장 오신환 의원, 대변인 김현아 의원이 각각 사의를 표명했고, 이정현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앞서 비박계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의원은 지난 30일 오후 정병국 의원과 모임을 갖고 지도부 사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남경필 경기지사, 나경원·주호영 의원과도 만찬 회동을 하고 같은 취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친박계 중심의 당 지도부는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지도부로는 사태 수습이 힘들다는 게 대다수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친박계가 다수를 점한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금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지도부 해체는 부적절하다”는 데 다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회의 후 “당도 당이지만 우선 나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퇴진 요구를 거부하자, 두 모임의 의원 50명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현재 지도부 책임론에 동조하는 의원 수는 전체 소속 의원 129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된다. 이들은 당초 연판장까지 돌리려고 했으나 우선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 요구를 강력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자 친박 주류는 “어려운 상황에 당을 흔들려는 의도”라며 반발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지도부가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며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자꾸 사퇴를 요구하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두 진영은 2일쯤 열릴 의총에서 지도부 거취 문제를 놓고 세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체장끼리도 ‘더치페이’… 호텔 행사에선 식사 안 해요

    단체장끼리도 ‘더치페이’… 호텔 행사에선 식사 안 해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선거법 때문에 활동 제약이 많던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오랏줄을 더한 형국이다. 지역 축제의 만찬이 줄줄이 취소됐다. 지방 특산물 판매가 부진해 지역 경제까지 위축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단체장끼리 만나도 밥값을 따로 내는 더치페이가 일상이 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내식당을 단골로 이용한다. 기존 선거법이 워낙 엄격해서 음식을 접대하는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업무 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지출한 식당이 서울시청 구내식당이다. 2억 2750만원의 카드값 가운데 3612만원을 구내식당에서 썼다. 케이터링도 1인당 2만원 수준이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감시의 눈이 워낙 많아 경조사에 봉투를 전달하거나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할 일이 거의 없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3일 예정된 지역 축제와 추모음악제 등의 참석을 취소했고 지인의 장례식에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평상시 막걸리를 즐기고 선술집 등을 이용하고 있어 부담이 적다. 그는 오해를 살 자리나 모임은 자제를 하거나 아예 차단한다. 지난달 29일 열린 장흥 통합국제의학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30일 열린 전남도청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외부 행사나 모임엔 예정대로 참석하지만 호텔이나 고급 식당 등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인사말만 하고 식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부득이 식사를 하게 되면 식대는 본인이 내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한 호텔에서 박원순 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조찬 모임 이후 밥값 1만원씩을 더치페이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도 김영란법 시행일인 지난달 28일 지인들과의 오찬에서 밥값을 각자 냈다. ‘제15회 충북도 보육인대회’에 참석한 이시종 지사는 주최 측 오찬에 불참하고 도의원·시의원 등 10명과 인근 칼국수집에서 더치페이로 5000원짜리 칼국수를 먹고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4년 7월 취임한 직후부터 직원들의 경조사에도 가지 않는 등 구설에 오를 만한 모든 행보를 차단했고, 술과 골프도 하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다. 서민 경제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자체장도 많다. 농축어업 인구가 대부분인 강원도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오히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양양 송이와 횡성 한우 등 애써 가꾼 고급 농특산품을 선물하도록 홍보에 나섰다. 김영란법 여파로 지역 축제의 만찬이 사라졌다. 경북 봉화군은 3일까지 열린 ‘봉화송이축제’의 첫 행사로 계획했던 환영 리셉션을 20년 만에 전격 취소했다. 송이축제 만찬에 송이와 소고기를 내놓으려니 3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송이축제인데 송이 한쪽도 대접할 수 없어 아예 만찬 행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애초 환영 리셉션을 위해 고향을 찾은 200여명에게 1인당 4만원꼴인 1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가 취소했다. 안동시도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내빈, 각급 기관장, 출향 인사 등 250명을 초청해 환영 리셉션을 열려다 취소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시의회와 언론사 등에 배부하던 700장가량의 식권도 나눠 주지 않았다. 울진군도 지난 1일 울진송이축제 개막식 때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등 50여명을 관내 식당에 초청하려던 환영 오찬을 취소했다. 오는 15일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앞두고 있는 영주시는 국내외 손님 240여명에게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하기로 돼 있던 환영 리셉션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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