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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수만 해도 상대방 연락처가 내 휴대전화에…다가오는 인체통신 시대

    악수만 해도 상대방 연락처가 내 휴대전화에…다가오는 인체통신 시대

    처음 보는 사람과 악수를 하면 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상대방의 연락처가 저장된다. 프린터에 손을 대면 내 개인휴대형단말기(PDA)에 있는 자료가 바로 출력되어 나온다. 사람의 몸에 전기가 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인체통신 기술’이 실제로 보여주는 세상이다. 컴퓨터,PDA, 휴대전화 등 첨단기기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데이터 전송에 인체통신을 도입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 각축 인체통신이 각광받는 이유는 휴대전화,PDA, 휴대형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기능이 향상되고 있는데다 옷이나 모자 등에 컴퓨터를 내장하는 ‘웨어러블(wearable) PC‘ 시대가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체통신은 사람의 몸을 전선과 같은 매개물질로 활용해 전기신호를 주고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인체에 통하는 전류가 체지방 측정에 사용되는 전류의 100분의1에 불과해 무해하고, 무엇보다 전력소비가 거의 없어 휴대형 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체통신이 상용화되면 대용량 정보를 별도의 인터넷망을 통하지 않고 손가락을 갖다대거나 악수하는 것만으로 보내거나 받는 일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최근 IT관련 전시회에서는 두 사람이 악수를 하면서 1Mbps에서 10Mbps 정도의 속도로 파일을 주고받거나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시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인체통신 시장에는 일본의 NTT, 마쓰시타, 소니를 비롯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한국은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2년 말부터 연구에 뛰어들었다.ETRI측은 “내년 초면 인체 통신을 이용한 간단한 시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몇 년 내에 집안의 디지털 가전을 제어할 수 있거나 홈네트워크 인증, 로봇 조종 등 다양한 형태로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화 아이디어가 관건 6일 특허전문 분석업체인 WIPS에 따르면 인체특허와 관련된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의 자료를 검색해본 결과 8월 현재 각국에서 등록이 완료된 특허는 일본 4건, 한국 11건, 미국 5건, 유럽 3건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특허가 출원 중인 인체통신 관련특허는 일본이 무려 40건에 이르고 한국 26건, 미국 17건, 유럽 9건의 순으로 나타나 일본이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WIPS 권찬용 연구교육팀장은 “일본의 경우 마쓰시타와 NTT 등 기업들이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여서 특허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은 아직까지 통신속도 향상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체통신 분야에서 한·미·일 3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ETRI와 KAIST가 아직까지 국내와 미국 특허만 일부 출원하고 있는 데 반해 일본의 마쓰시타와 NTT, 소니 등은 전세계적인 특허를 출원하며 차세대 시장 진출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ETRI 박선희 파트장은 “일본이 앞서 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통신기술은 표준화가 되는 시점에서 보여지는 기술력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10Mbps 수준인 전송기술을 최종적으로 100Mbps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측은 “인체통신은 전송속도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만큼 상용화에 풍부한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라면서 “전자명함이나 개인인증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지만, 바이오 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대되면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KAIST, 연료전지 구동 무인기 장시간 비행 성공

    KAIST, 연료전지 구동 무인기 장시간 비행 성공

    휘발유나 가솔린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가는 대신, 편의점을 찾아 ‘자동차용 전지’를 구매해 갈아 끼우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친환경적인 연료전지가 차세대 동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존 연료전지의 단점을 보완해 구동시간을 대폭 늘리는데 성공했다. ●기존 연료전지보다 수명 10배 이상 길어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심현철 교수 연구팀은 9일 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소형 무인 비행기를 개발해 장시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소형 무인기 동력원으로 사용되던 2차 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장치인 연료전지를 이용, 무인기의 임무 한계를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감시정찰을 목적으로 하는 소형 무인기는 미국 등 기술 선진국에서 실용화됐지만, 동력원인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제한적인 임무수행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무인기의 연료전지 동력장치는 소음이 없고 효율이 높으며, 액상 수소화물로부터 수소를 추출하기 때문에 기존의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를 10배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인 무인기는 2㎏으로 500g의 연료를 싣고 1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권 교수는 “미국 해군연구소와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연료전지 무인기를 연구해 왔지만, 고압의 수소가스를 저장해 사용했기 때문에 사용시간을 늘리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연료 재보급을 위한 시설이 복잡한 것 등 운용상의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권 교수팀은 액상 수소화물(수소화붕소나트륨)에서 수소를 추출해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밀도를 높이고, 재충전도 쉽게 했다. 권 교수는 “연료로 사용된 수소화붕소나트륨은 산업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친환경적인 물질”이라면서 “효율을 좀 더 높이면 자동차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인기·로봇·자동차 등 활용도 높아 연료전지는 세계 각국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분야다. 전자회사 및 화학 업체에서는 노트북 컴퓨터 등에 사용하기 위해 장시간 구동이 가능한 연료전지 개발에 매달리고 있으며, 자동차 회사들도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순수 연료전지로만 작동하는 컨셉트카 ‘아이블루’를 지난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하며 연료전지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빠르면 2012년, 늦어도 2015년에는 수소로 작동하는 연료전지자동차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가솔린 엔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수명이나 연료충전등 어려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권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본격적인 연료전지 시대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전, 로봇 36종 명예시민 위촉

    ‘로봇들이 대전시민이 된다.’ 대전시는 17일 엑스포과학공원 입구에서 13개 지역업체가 만든 36종의 로봇을 명예시민으로 위촉한다. 이들 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비롯, 아미, 에트로, 케롯, 티로, 꿈틀이 등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울로보틱스 등 대학, 정부출연기관 및 벤처업체가 개발·제작한 것이다. 이날 행사 사회도 교사 보조 로봇 ‘티로’가 보고, 박성효 시장이 로봇에게 명예시민 메달을 수여한다. 이는 이달 말 산업자원부가 선정하는 로봇랜드 유치를 위한 것으로, 이들 로봇은 유치 장소로 내세운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관람객과 함께 사진촬영 등을 하며 로봇랜드 유치를 도울 예정이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일대 149만㎡에 9183억원을 들여 로봇 테마파크, 로봇 쇼핑센터, 로봇 대학원 등을 조성하겠다고 산자부에 제안했다. 시는 또 11월부터 시청 1층 로비에 안내도우미 로봇을 배치한다. 키 190㎝의 이 로봇은 방문객에게 민원안내는 물론 시설 안내, 직원 찾기, 전화연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객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내주고 관광정보 및 뉴스·날씨 정보 등도 서비스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농담 이해하는 로봇? 美서 인공지능 개발

    농담 이해하는 로봇? 美서 인공지능 개발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서 처럼 농담하는 로봇을 볼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영국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인간과 풍부한 대화가 가능한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개발 소식을 1일 보도했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이 인공지능 기술의 특징은 인간의 간단한 유머나 은유를 이해할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그램. 연구팀은 어린이들이 단어를 배운 후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추가적으로 알게되는 하위 의미들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이같은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했다. 개발에 참여한 줄리아 테일러 연구원은 “감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수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며 “인공지능 로봇의 놀라운 진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테일러 연구원은 “아직은 간단한 수준의 농담과 은유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데이터 입력 방식을 넘어 자체 학습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이번 연구의 한계를 밝혔다. 한편 노스텍사스대학 연구팀도 다른 방식으로 농담을 구별해내는 프로그램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팀은 “농담에는 부정적인 단어의 뜻을 과장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며 “‘술취한’, ‘멍청이’ 등의 단어와 특정 억양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농담을 구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바이센테니얼맨’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봇랜드’ 유치 경쟁 뜨겁다

    ‘로봇랜드’ 유치 경쟁 뜨겁다

    ‘로봇랜드를 잡자.’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형 테마파크 로봇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11개 자치단체들이 뛰어들었다. 각각 입후보를 끝내고 자기 지역이 최적지임을 내세우면서 본격 유치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로봇랜드 유치신청에 부산, 인천, 울산, 광주, 대구, 대전시 등 6개 광역시와 전남, 경남, 경기, 경북, 강원도 등 5개 광역자치도가 신청을 했다. 산자부는 다음달 말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건설예정지를 선정한 뒤 5년 안에 로봇랜드를 완공할 계획이다. ●‘색깔´ 있는 사업 수두룩 대구시는 C&우방랜드와 함께 우방랜드에 로봇경기장, 로봇체험관 등을 짓겠다고 한다. 기존 우방타워를 로봇형태로 바꿔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있다. 경북도는 포항과 경주에 로봇랜드, 로봇기술전시장 등을 내세웠다. 놀이시설인 로봇파크도 건설하겠다고 했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로봇대학원을 설립한다. 로봇역사관, 로봇쇼핑센터, 로봇제작소 등 좀 색다른 사업도 내놓았다. 전남도는 해남 화원관광단지에 로봇돌고래쇼장, 로봇동식물원을 만든다. 인천시는 청라지구에 로봇태권V조형물과 로봇거리를 조성한다. 광주시는 로봇축구장 및 로봇공연장 등을 제시했다. 전남도 양복완 경제과학국장은 “추진중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우방랜드에 유동 인구가 많다고 주장하고, 경북도는 경주 워터파크와 포항 포스텍(포항공대)이 인접해 로봇레저 및 연구개발 인프라가 좋다고 자랑한다. 대전은 로봇랜드 유치에 실패하면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이 약해진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올인’하고 있다.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국내 최대 연구단지와 80개 로봇기업이 있어 로봇랜드 조성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관광단지여서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출했다. 경남도는 로봇제작 관련 업체가 300개라고 홍보한다. ●연간 최소 1000억원대 생산유발 효과 겨냥 또 경기도는 시화호 부지에서 10분 거리에 2012년 로봇R&D센터가 조성된다고 자랑한다. 부산시는 IT, 기계와 자동차 산업의 발달을 강조하고 있다. 강원도는 춘천이 IT·BT·애니메이션산업이 활성화돼 있고 싼 토지가격과 청정 이미지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 자치단체들은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드는 로봇랜드 부지로 대부분 20만평 안팎, 사업비는 민자를 포함해 3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까지를 제시했다. 로봇랜드는 연간 최소 1000억원대 이상 생산유발과 수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로봇랜드는 세계에서 최초로 만드는 것”이라면서 “입지여건, 재정 및 운영 능력, 사업 효과 등이 선정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성효 대전시장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박성효 대전시장

    대전 시장실 벽에는 크레용으로 그린 초등학생 작품 10여점이 붙어 있다. 액자로 만들지 않고 압정으로 그냥 꽂아 놓아 수수하기 이를 데 없다. 박성효 시장은 “비싼 그림 걸어 두면 뭐해. 좋잖아.”라며 웃어 넘겼다. 매달 각 학교에서 그림을 보내줘 바꾼단다. 돈 한푼 안들이고 시장실을 환경미화하고 있는 것이다. 겉치레를 중시하지 않는 그의 개성이 엿보인다. 시민과 가깝다는 메시지도 은근히 던진다. 박 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무엇보다 중시한다.‘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들도 이런 차원에서 나왔다. 취임 직후 ‘3000만그루 나무심기’에 적극 나섰다. 요즘 시내 주요 도로변과 아파트단지 등에 소나무와 이팝나무 등을 추가로 심고 있다.“참 좋다.”고 칭찬하는 시민이 많다. 매년 200만그루씩 심는다는 계획이다.2020년까지 계속된다. 올들어 지금까지 150만그루를 심었다. 박 시장은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책읽기도 독려한다. 가족이 함께 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건전한 가족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다. 그는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이제는 가족입니다’가 시정의 모토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환경과 문화부문의 강화다. 하지만 대전은 산업단지가 무척 적다. 그는 “그렇더라도 공해를 유발하는 기업은 유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민 삶의 질을 해친다는 이유다. 대신 지식산업 관련업체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가 있어 지식산업 인프라는 국내 최고다. 얼마 전 일본을 방문해 엑스포과학공원 컨벤션센터에 호텔을 짓겠다는 사업자를 찾아냈다. 지난해 10월 ‘2009년 국제우주항공총회(IAC)’도 유치했다. 지금은 엑스포과학공원에 ‘로봇랜드’를 유치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대학 총장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등으로 구성된 ‘로봇랜드 유치출범위원회’를 발족시켰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간형로봇 ‘휴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최근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을 유치하는 데 실패한 게 그를 로봇랜드 유치에 더 심혈을 기울이도록 하고 있다. 취임 후 박 시장을 가장 괴롭힌 문제는 시내버스 파업이다. 시민들이 11일 간 불편을 참아내며 지지했지만 협상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그는 “관리가 소홀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낸 뒤 “문제가 된 준공영제를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과학도시 대전을 ‘과학수도’로 업그레이드하고 반드시 살기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모델로 삼고 있는 해외 도시가 있느냐.”고 묻자 “우리 대전이 세계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10년뒤 한국’ 이것이 고민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10년뒤 한국’ 이것이 고민

    지난 10년간 세상은 급변했지만 앞으로 10년동안 세상은 더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10년 뒤 우리나라는 무슨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지, 그런 고민을 하지 않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미리 어떤 것을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 환경·문명 충돌 심화… 삶의 질 더 나빠져 10년 뒤 한국사회는 경제와 환경, 문명과 생태계, 인간과 자연의 충돌로 환경적·사회적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크게 쇠락할 것이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고 경제사회 발전의 지속성마저 멈춰버릴지 모른다. 현재 국민소득이나 교역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있다고 해서 그것이 삶의 질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 먹는 음식 등 우리가 매일 접하는 땅과 물과 환경이 심하게 오염돼 아토피, 비염, 비만,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등 각종 환경성 질환이 만연하고 있다. 서울은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대기오염 도시로 국제적으로 공인되어 있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 해마다 발표하는 삶의 질 측정수단인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42개 국가 중 최하위권인 122∼136위 사이를 오르내린다. 앞으로는 경제 지상주의나 개발 일변도의 정책이 크게 도전받게 될 것이다. 난개발, 부실공사가 사회적 악으로 지탄받고 그것을 주도한 정치인이나 관료 및 기업들은 사회적 죄인으로 지목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주자들은 앞다퉈 그린벨트 해제, 산림과 농지 전용, 막개발과 난개발 등 개발시대의 패러다임만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지·건설과 연관되는 이른바 ‘토건국가’의 폐해가 노골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사회 지속가능성의 악화도 우려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 및 이혼 증가율, 교통사고 사망률, 청소년 범죄율, 음주 사망률, 저출산 고령화 현상, 노사간 극한대립 등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의 지속가능성이 나빠지면 삶의 질 하락과 사회 양극화 및 대립을 더욱 부추겨 사회의 지속가능성마저 악화시키는 동반 상승현상이 나타난다.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10년 뒤에는 스스로 역사적 죄인으로 지목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환경친화형 발전, 녹색주의 개발, 삶의 질을 중심에 두는 경제정책 등 한마디로 경제와 환경을 제도적으로 조화시키는 정책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성훈 상지대 총장(전 농림부장관) ■ 경제 성장능력 저하… 재정부담 급증 최근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국가부채가 증가하는데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급속한 노령화와 경쟁력 둔화 등으로 성장능력이 떨어져 세입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부분 연구기관의 미래 잠재 성장률은 4% 수준이다. 둘째, 노령화로 각종 연금과 의료보험의 재정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노령화는 세계에서 유례없이 빨라 2000년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였는데,2019년에는 14%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보험에서 노인의료비 비중이 1985년 4.7%에서 2006년 22.8%로 늘어났고,2010년에는 28% 수준으로 전망된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에 대한 재정지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도입된 기초노령연금도 막대한 재정부담을 초래할 것 같다. 셋째, 재정지출 구조면에서 공무원 인건비,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등 지출을 줄이기 어려운 경직성 복지비 지출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비전 2030 희망 한국’에 따르면 2006∼2030년 복지지출 증가율이 연 9.8%로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넷째, 통일시 북한 재건을 위한 막대한 비용이 예상된다. 그 비용조달을 위해서는 증세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막대한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미 국가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통일 비용 조달을 위한 부채까지 늘어난다면 국가부채는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다. 독일의 경우 통일되던 1991년 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40.4%에서 2004에는 67.0%로 크게 늘어났다. 최종찬 롯데그룹 고문(전 건교부장관) ■ 다인종·다문화 가속화… 민족 정체성 혼란 10년 뒤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선진국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환율변동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과 같은 성장속도를 유지해 나간다면 8년 후인 2015년쯤에는 국민소득 3만달러가 달성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그때쯤이면 고령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굴 등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에 대한 고민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방화도 질적, 양적으로 한층 진전되어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가 늘어나면서 교역량도 크게 늘게 될 것이다. 또한 국제간 교류협력관계가 확대되면서 해외 인력과 문화의 국내유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다인종·다문화사회에 접어들 것이며, 민족주의적 배타성보다는 어떻게 하면 세계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인가를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본다. 산업구조도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정부가 계획하는 지능형 로봇, 미래형자동차, 지능형홈네트워크 등 10대 차세대 성장산업이 모습을 나타내면서 제조업이 재편되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또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기존 기술이 다른 기술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도 계속 생겨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자본, 기술,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가간, 기업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을 경우 경쟁대열에서의 탈락도 그만큼 빨라지고 기업의 수명도 단축될 것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고령인구 14%… ‘누워 지내는 노인’ 일반화 10년 뒤 대한민국은 성장하는 중국과 회복하는 일본 사이에서 여전히 성장 동력의 모색과 창출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글로벌 생산체제가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제조업에서 지식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을 꾀하고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과 남북 및 주변 열강들과의 역학 관계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교육과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파생되는 문제가 고민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국내 정치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북한 체제의 전환과 주변 열강들의 각축은 심화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줄 수 있다. 예컨대 탈북자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남북간 정치문제뿐 아니라 남한내 사회적 갈등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와 농촌에서의 국제결혼 및 혼혈아동의 문제는 구체적인 사회 이슈로 다가올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의 정체성과도 결부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분야는 지금과 다른 형태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외국으로 진출,‘기러기 아빠’를 양산했으나 10년 뒤에는 ‘가족의 해체’라는 극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외국 대학이 국내로 진출하면서 국내 대학들은 입시제도보다 국내·외 우수 인력의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가 진전되어 출산 장려와 보육, 노인복지 문제도 크게 부각될 것이다.10년 뒤 우리 사회는 고령 인구가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현재 일본사회를 특징짓는 ‘네타키리(寢たきり, 즉 누운 채)’라는 단어가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뇌졸중ㆍ중풍 등으로 누워 지내는 노인들이 일반화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간병의 장기화와 의료비 증가, 연금재정 고갈 등이 발생하는 고령사회의 심각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 ■ 나노기술 이용 테러 위험… 北체제 큰 변수 10년 뒤 한국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현재 급격한 인구 구조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저출산 및 고령화의 추세이며 특히 한국은 그 정도가 심하다.10년 뒤 인구증가율은 마이너스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고령화 인구 비율도 13.8%로 증가하고 2030년에는 무려 24%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잠재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고, 우리는 이민정책을 포함한 노동인구 활용을 고민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정보기술(IT) 혁명은 18세기의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대 변혁의 시작이었다. 전문가들은 생명공학, 나노기술,IT기술의 융합이 차세대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동감한다. 생명공학은 인류복지 증진을 위한 질병, 웰빙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만 생명 복제와 같은 도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나노기술은 아직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이며 이 역시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혁명이고 동시에 테러와 같은 나쁜 용도로 사용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10년 뒤 이러한 차세대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수준 격차를 고민할 가능성이 많다. 우리들은 남북 통일이라는 시기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아주 중요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10년내에 북한체제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다면 한국에는 무엇보다도 큰 과제가 아닐 수 없으며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의 10년은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임상규 삼성경제硏 연구전문위원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국과학기술원(KAIST)발 대학입시 개혁안이 우리나라 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세계 10위권 이공계 대학 도약을 목표로 개혁 기치를 높이 든 서남표(71) KAIST 총장의 새로운 입시안 발표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수월성(秀越性)을 추구하는 대학임에도 인성평가를 중요한 선발 요소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입생 학력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 총장은 “어느 제도도 완벽한 제도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인성평가는 절대로 평균치를 갖고 줄 세우지 않겠다.”는 구체안도 내놓았다. 또한 내년부터는 처음으로 학생당 연간 최고 1500만원의 등록금을 받겠다는 계획도 밝혔다.2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서 총장을 만났다.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로 어제 하루종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미국 정부에서 일할 때도 의회 출석을 많이 해봤어요. 분위기는 좀 다르더군요. 출장 문제는 안 갔으면 좋을 일이지요. 대의명분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부가 이번 일로 쓸데없는 규정을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방지는 좋지만, 자꾸 규제를 만들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거든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결실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 총장이 보기에 한국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낭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제화가 시급하다고 외치면서 해외여행을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더구나 한국은 작은 나라라 1시간만 나가도 외국이 아니냐는 것이다. 낭비 사례는 윤리 도덕 면에서 해결해야지, 법으로만 하자면 사회개혁은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총장에 취임한 지 10개월쯤 됐는데 KAIST 발전구상안은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는지요. “큰 틀에서 내부 개혁은 어느정도 마쳤고, 이제는 아래 단계에서 학과별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타성적으로 계속할 것이 아니라, 버릴 건 버리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여 새 분야를 찾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시행한 개혁은 파격적이다. 교육 면에서 1학년부터 전과목 영어수업 등을 도입했고, 성적별로 받기로 한 등록금 액수를 연간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몇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융합연구소(KI) 7개를 세웠다. 학과장에게 인사권을 모두 넘기고 교수가 부임 7년 안에 종신교수직(Tenure)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인사개혁도 단행했다. ▶전임 로플린 총장은 거센 내부 저항에 부딪혔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그런 얘기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어요? 토론을 통해 교수협의회까지 지지해 주고 있는걸요. 로플린 총장은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거지요. 문화가 달랐으니까요. 다만 현재 안 풀리는 것은 ‘발전5개년계획’인데, 정부 지원을 현재 연간 1100억원에서 두 배로 늘리는 게 핵심이라 정부를 설득 중입니다.” 서 총장은 교수 대 대학원생 비율이 5대1, 학부생 숫자가 학년당 1000명은 돼야 세계적 대학과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교수 300명, 학부생 정원 300명씩을 늘려야 한다. 연간 1100억원은 결코 많은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내 연구개발투자비의 1% 규모. 한국 유학생이 해외에 쏟아붓는 돈을 생각하면 이만큼 효율성이 높은 투자는 없을 거란 얘기다. ▶인성평가를 강화한 입시개혁안에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생이 20년 후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입니다. 사회공헌에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면이 있어요. 우리는 쿠키 커터식(붕어빵식) 교육에다 좁은 문을 만들어놓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만 합격시키는데, 현재 사회공헌자들이 다 그 문을 통과했느냐 하면 아니란 말이죠. 더구나 KAIST에 지원할 수준의 학생들에게 세세한 성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미스테이크는 어느 제도나 있어요. ▶당장 10월부터 적용할텐데 인성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겁니까. 새 제도를 도입한다니까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어요. 이건 준비 못하는 겁니다. 우선 학생을 학교가 잘 알아야 하겠고, 똑똑한가·창의력·적극성·긍정성·독립성 등을 가졌나를 볼 겁니다. 절대로 항목별 점수를 합쳐 평균치가 높은 순서로 뽑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항목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한 항목에서 100점을 받았다면,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거죠.” 아인슈타인이 아닌 바에야 러프 다이아몬드(Rough Diamond)를 찾겠다는 거다. 면접은 교수 3명이 하루종일 학생 15명을 하게 된다. 교수 100명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을 택한 건 그동안 KAIST제도에 미스테이크가 많았다고 본 겁니까. “꼭 그렇진 않지만, 산업계에서 KAIST 출신들이 똑똑하긴 한데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국내 모든 과학고와 영재고를 다 가봤는데, 학교가 구속이 너무 많아요. 새벽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시키거나, 심지어 내 강연 때 학생들이 졸까봐 교사가 학생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감독하는 학교도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을 묶어놔서야 자유로운 사고력, 대학가서 공부할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고교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런 입시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단 말이죠. 우리의 개혁이 다른 대학에도 파급돼 고교 교육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고교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일류 대학이 국제비교에서는 전혀 경쟁력이 없어 걱정이 많은데요. “이것도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대학 내부를 봐야 돼요.MIT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간 경쟁이 심하다는 거예요.MIT는 대학원의 경우 교수가 스스로 연구비를 조달하여 학생 돈을 줘가며 공부시킵니다. 연구비가 없으면 학생이 없죠. 학생은 또 그만큼 공부에 의무감도 가집니다. 또 대학 간에도 우수한 교수는 서로 빼가려 합니다. 일 잘하는 교수는 보수도 달라요. 똑같이 월급 받고, 학생 받는 제도로는 열심히 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연구개발 체제에 대한 혁신 의견을 묻자, 생각은 많지만 답변 않겠다고 했다.KAIST 개혁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그밖의 질문에선 거침없는 답변으로 최고 석학의 권위를 느끼게 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 재학 중,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이던 부친의 초청을 받아 가족이민을 갔다.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1964). 1970년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부임해 대학 생산기술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석좌교수를 거치며 학자로서는 물론,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였다. 1984∼88년에는 대통령 추천·상원 인준직인 미국과학재단(NSF)의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 미국 공학연구개발을 이끌었다.MIT 기계공학과장 때는 교수의 40%를 물갈이하고 이중 절반을 타 과 전공 교수로 채우는 개혁을 단행했다. 차세대 유통혁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RFID(전자태그)는 이때 그가 정보통신·기계공학·로봇공학 전공교수에게 연구비를 주어 시작한 융합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그 자신 ‘공리적 설계이론’의 창시자로 마찰공학, 제조과학기술, 설계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NSF 올해의 국가공학자상(1987), 호암상 공학상(1997),CIRP최고영예상(2006) 등 수상. ysh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tpgod@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 권욱현 서울대 교수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 권욱현 서울대 교수

    올해 과학의날 기념식에는 변대규 휴맥스 사장을 비롯한 벤처기업인들이 다수 얼굴을 드러냈다. 은사인 권욱현(64) 서울공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보통 학자라면 제자들이 주로 대학 교수지만, 권 교수는 좀 다르다. 석·박사 제자들 중 벤처기업 창업자가 12명이나 된다. 그만큼 이론에 더하여 실용을 강조한 교육과 연구를 했기 때문이다. 국제학회와 대학 등에 거액을 기부하여 화제가 되기도 해온 권 교수를 서울대 관악캠퍼스 자동화연구소에서 만났다. ●과학기술인상으로 받은 상금 사회환원 ▶정년을 1년 앞둔 연세에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았는데, 너무 늦은 게 아닌지요. “상에 대한 욕심이 없어요.10년 전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은 것도 선배들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죠. 또 공학은 자연과학과 달리 응용분야입니다. 특정한 연구보다는 축적된 기술 속에서 업적이 나오니까 내 나이 때쯤 받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시상식에서 상금 3억원을 부인께 수여하던데 바로 부인께 갔습니까. “그건 증서고 상금은 다음날 온라인으로 오던데요. 사실 아내는 별 감흥이 없었을 겁니다. 모든 상금은 전액 사회에 기부하기로 약속이 돼 있거든요.” 지방 출신인 권 교수는 대학입학 이후 집에서 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 입학금부터 어느 독지가가 신문사에 내놓은 장학금으로 해결했고, 그후 미국 유학을 마칠 때까지 각종 장학금 덕을 보았다. 기부는 이때 사회에 진 빚을 갚기 위한 것이다. 사재도 털어넣는데 명예와 함께 덤으로 받는 상금은 당연히 전액 기부다. 젊었을 때 최초로 받은 상금 300만원부터 기부했으니 돈이 많아 기부를 시작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번 상금도 서울대에 전액 기부할 작정이다. ▶상금이 엄청난 과학상이 많이 생겼지만 과학기술자 위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사회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저는 공학이 뭔지도 모르고 선택했어요. 당시 분위기가 최고 인재는 공대를 가는 것으로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IMF 이후 평생직업으로서 매력을 잃으면서 달라졌죠. 지금도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렸다고 말은 합니다. 사회적 합의가 그렇다면 우수인력이 많이 올 수 있어야지요. 그런데 지방 의대까지 다 채우고 난 뒤 나머지 인재가 이공계에 온다니, 이 모순을 극복 않곤 안 돼요.” 권 교수는 과학기술자들의 대우와 직업안정성 개선, 과학기술자들의 공직진출 확대, 학생선발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공과대는 개인 연구보다는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가르쳤다지요. “공학은 기초과학을 응용하여 인류에 유익한 것을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이것을 수행하는 것은 산업입니다. 따라서 공과대는 산업연관 기초교육을 해야지요. 그런데 공과대 학생들 90%가 장래 희망이 대학교수예요. 교수들도 산업계 경험자가 적고, 산업계 기여를 무시합니다. 사실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괴롭고 귀찮은 일이죠. 그러나 공학에서 공부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에요. 저는 학생들이 절반 정도는 공부가 아니라 벤처사업가나, 연구원이 되도록 마인드를 바꾸는 데 주력했어요.” ●제자들 벤처기업 12곳… 年매출 1조원 권 교수는 특히 연구팀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팀워크 훈련을 많이 시켰다. 제자들이 만든 벤처기업 12개는 대부분 석·박사과정 연구팀장이 사장이 되고, 팀원이 합류한 형태다. 이들 회사의 연간매출 총액 합계가 1조원쯤 된다. ▶서울 공대가 미국 대학 10위권 수준이라는 자체평가가 있었는데 과연 그렇습니까. “평가기준이 중요하지요. 기업은 돈을 얼마나 벌었냐로 분명하게 평가가 나오지만, 대학은 논문수, 입학성적, 연구비 등 잣대가 다양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 수가 10위권인가, 우수한 외국 학생 유학이 10위권인가, 세계적인 특허가 10위권인가 하면 아니거든요. 솔직히 저는 못믿어요. 또한 국내 1위면 다른 곳 1위와 비교해야지 평균적으로 10위권 수준이라는 것도 의미가 없고요.” ●인재키울 교육혁신 정부역할 막중 ▶그렇다면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 방안은 무엇이겠습니까. “원칙은 기업과 같습니다. 철저한 평가와 인센티브제 확대, 국제적인 활동을 통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잘하는 사람은 격려해 주고 실적이 나쁘면 탈락시킬 수 있어야지요. 요즘 교수 평가가 까다로워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탈락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문제는 대학 지배구조입니다. 총장직선제로는 과감한 경영을 할 수가 없죠. 하루빨리 이를 폐지해야 합니다.” 한 곳에서 탈락하면 다른 곳에서 채용이 안 되는 사회구조도 문제다. 미국은 가령 MIT에서 탈락하더라도 우수한 교수는 다른 대학에서 채용이 된다. 권 교수는 “서울대와 KAIST가 시범적으로 30명의 교수를 탈락시켜 다른 곳으로 보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도 사석에서 있었다.”고 소개했다. ▶요즘 과학기술계는 10년후 뭘로 먹고 살아야 할지,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는 게 고민입니다. 로봇 등 자동화분야 전문가로서 아이디어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그건 우리나라 최고기업 CEO도 모르겠다더군요. 그럼 현재 먹고사는 기술을 10년 전에 알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해요. 그럼 길은 무엇인가, 우수한 인력을 키우는 거라는 거지요. 우수인재는 적응을 잘하며, 적어도 5년은 내다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교육혁신 등 정부역할이 막중합니다. 그리고 연구지원은 무조건 신규 분야만 찾기보다는 기존 분야 중에서 발전 아이디어 찾기를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 주도보다는 기업 수요가 중요하고요.” ▶정운찬 총장시절 교수평의원회 의장으로서 통합논술고사 문제로 정부와 맞서기도 했지요. “사회를 리드하는 것은 평균적인 인재가 아니라 최고 우수한 인재입니다. 정 전 총장과 내 생각이 같은데, 수능시험은 과외로 점수 올릴 수 있지만 과학올림피아드는 과외받는다고 아무나 풀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본고사 도입하면 사교육 극심해지리라는 논리는 수긍이 안 되고, 또 그렇다 하더라도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권 교수는 내년 2월이면 은퇴하지만 지금까지 주력해 온 공학연구와 국제활동 등 계획이 많다. 특히 15년 전부터 개발해 온 과학기술소프트웨어 ‘셈툴’을 완성하여, 비 영어권국가 범용 소프트웨어는 국제무대서 성공할 수 없다는 통념을 바꾸겠다고 했다. 천진한 표정이 영낙없는 청년이었다. ■ 그는 누구 1943년 경북 포항 출생. 경기고 서울공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77년 서울공대 교수로 부임, 이듬해 계측제어과를 창설했다. 로봇 기술 등에 쓰이는 자동제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5년부터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회장 직을 맡고 있다. 최적화 문제에서 ‘이동구간제어’ 개념을 최초로 창안하여 특성을 규명하였고, 이를 체계적으로 기술한 영문교과서도 갖고 있다. 실용적인 공학교육을 강조하여 벤처기업인들을 많이 육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기업 수가 12개나 된다. 개도국 공학자 학술활동지원비로 IFAC에 5억원, 서울대 발전기금 3억원 등 활발한 기부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을 거쳐 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직도 맡고 있다. 제42회 대한민국 학술원상, 제1회 매경 신지식인상, 미국 브라운대학 최우수 동문상 등을 수상했다. ysh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과학플러스] 카이스트 ‘지능형 SoC 로봇전쟁’ 개최

    KAIST가 ‘지능형 SoC 로봇워 2007’ 대회를 시작한다. 지난 2002년 창설, 올해로 6회째다. 동일한 지능로봇 플랫폼(Platform)과 로봇 몸체를 사용하고 로봇 두뇌에 해당되는 지능로봇 플랫폼의 구현 능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종목은 탱크로봇과 태권로봇이다. 접수는 홈페이지(http:///www.socrobotwar.org)에서 5월 31일까지 받는다.참가 자격은 대학(원)생을 포함한 2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다.7월 설명회와 8월 테스트 및 예선대회에 이어 10월 18∼21일 본선대회가 열린다.
  • 서울모터쇼 개막 첫 휴일 가보니

    서울모터쇼 개막 첫 휴일 가보니

    8일 서울모터쇼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종합전시장)를 찾았다. 주차할 곳을 찾느라 한참 진을 뺀 뒤 1층 로비에 들어섰다. 번쩍거리는 국산차와 수입차 10대가 나란히 줄지어 서 있다. 운좋으면 거저 ‘내 것’이 될 수 있는 경품용 차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응모권을 작성해 함에 넣은 뒤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르노삼성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부터 찾았다. 세단(SM시리즈) 밖에 없는 르노삼성이 과연 첫 작품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어떻게 생겼기에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극찬을 받았는지 호기심이 꼬리를 물었다. 소문대로 바깥 디자인은 부드럽고 안은 실용적이었다. 조개껍질처럼 위아래로 벌어진다고 해서 ‘클램셸 테일게이트’(Clamshell tailgate)라는 별칭이 붙은 뒤트렁크도 흥미로웠다. 아래쪽 문이 수평으로 튀어나와 걸터앉을 수 있다. 선루프는 요즘 유행인 파노라마 스타일(천장 전체가 유리)이다. 이번에 출시된 차는 QMX라는 이름의 쇼카다. 조개형 트렁크와 파노라마 선루프는 올 11월 출시되는 양산차(실제 판매되는 대중모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격은 2000만원대. 배기량은 2000㏄다. 고개를 돌리니 멀리서도 색깔이 확 ‘튀는’ 차량이 눈에 들어온다. 기아관의 차세대 SUV 컨셉트카 KND-4다. 컨셉트카답게 색상부터가 형광 연둣빛으로 강렬하다. 도로 바닥의 상태에 따라 알아서 바퀴에 적절한 힘을 전달하는 첨단 시스템(ATT)이 적용됐다. 컨셉트카는 미래의 자동차 유행을 말해주는 길라잡이다. 그 회사의 첨단 기술력과 디자인 방향도 알 수 있어 모터쇼의 꽃으로 불린다. 기아관과 나란히 어깨를 맞댄 현대관에서는 소형 쿠페 컨셉트카 ‘벨로스터’(HND-3)가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디자인이 앙증맞다.‘당장 사람이 타기에는 부담스러운’ 통상의 컨셉트카와 달리 거의 양산차 분위기다. 벨로스터는 ‘속도를 다루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을 뜻한다.Y세대를 겨냥했다. 내친김에 국산차관을 마저 보기로 했다.GM대우관에서는 쇼카 L4X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년 8월 출시되는 프리미엄 대형세단의 ‘예고편’이다.GM이 GM대우차를 인수한 뒤 처음 내놓는 대형차다. 개발은 호주 홀덴사와 공동으로 했다고 한다. 홀덴에서 들여오는 스테이츠맨의 ‘참담한’ 국내 시장점유율이 떠올랐다. 눈치를 챘는지 직원이 “종전의 스테이츠맨은 잊으라.”며 180도 변신을 장담했다. 역시 내년에 출시되는 현대의 BH(프로젝트명), 쌍용의 W200과 경쟁하는 모델이다.BH처럼 뒷바퀴 구름(후륜 구동) 방식이다. 쌍용관은 중형 SUV 뉴카이런이 단연 인기였다. 카이런의 후속 모델이다.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베일을 벗었다. 벌써 판매 상담이 한창이다.2.0모델이 1988만∼2631만원,2.7은 2537만∼3483만원이다. 스포츠카와 세단을 접목시킨 컨셉트카 Wz도 사전에 사진조차 공개 안돼 시선을 끌었다. 일본차 렉서스(도요타)·인피니티(닛산)·혼다 전시관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국내 판매가 급신장한 데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언론에 ‘미국산 일본차 경계령’이 자주 오르내린 때문으로 보였다. 도요타관은 하이브리드차(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차)에 관한 한 세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실물과 이론 설명을 친절히 곁들여줬다. 바로 옆의 닛산관에서는 인피니티 돌풍의 주역인 G35 세단과 G쿠페가 발걸음을 붙잡았다. 점점 다리가 아파왔지만 혼다의 시빅 1.8(1800㏄)을 안보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모터쇼 직전까지 모습과 가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 모델이다. 가격은 2590만원. 사양을 좀 더 줄이고 가격을 더 낮게 책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스친다.“이 가격도 파격”이라며 담당자가 펄쩍 뛴다.‘총리 다음으로 유명한 일본인’이라는 아시모(인간 로봇)는 볼 때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최고 인기다. 푸조가 모터쇼에서 깜짝 공개한 오픈카 207cc(세계 판매 1위 오픈카인 206의 풀체인지업 모델), 수작업으로 하루 20대 밖에 생산하지 않는다는 아우디의 초고성능 스포츠카 R8을 눈으로 확인하고 나오는데 아차 싶다. 기아의 씨드를 빠뜨렸다.‘분명 기아관에 들렀었는데’ 아마도 컨셉트카를 보다가 바로 옆의 현대관으로 무심코 발걸음을 옮긴 모양이었다.‘꼭 보고 싶은 차’ 명단을 미리 써놓지 않은 것에 후회가 밀려왔다. 씨드는 감각이 거의 없어진 다리를 애써 끌고간 보람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해치백은 안 예쁘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차이기도 하다. 유럽에서만 공개돼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씨드가 그 편견을 깨준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행사장을 빠져 나오려는데 경품 추첨을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매일 폐장 직전인 5시30분에 한다더니 정확하다. 결과는 ‘역시나’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제J 로봇 올림피아드 22일 방영

    로봇 열풍을 몰고 온 EBS ‘로봇파워’가 겨울방학 특집으로 호주에서 열린 제 8회 ‘주니어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를 22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는 과학 꿈나무들에게 창의적인 과학기술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1999년 KAIST에서 첫 대회를 열었으며, 매년 세계 각국에서 지역 예선과 국가 본선을 거친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한다. 지난 6일부터 4일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한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등 11개국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다양한 로봇 경쟁분야에서 재능을 겨루었다. 한국팀은 20개의 금메달 중 14개의 금메달을 차지해 종합 1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상대 로봇과 힘·기술을 겨루는 로봇 서바이벌 경기는 대회의 하이라이트. 부서지거나 작동이 멈출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 로봇을 공격해 박진감이 넘친다. 또한 바닥에 그려진 주행선을 센서로 감지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미로 찾기, 장애물을 인식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장애물 경주, 계단을 오른 후 센서로 미로를 찾아가는 보행로봇 경주, 폭 3㎝ 이하의 라인을 따라간 후 나무토막을 옮기는 캐리어머신 등이 펼쳐진다.
  •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한국경제 외교관’ 역할 톡톡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한국경제 외교관’ 역할 톡톡

    |몽고메리(미국 앨라배마 주) 이도운특파원|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이 미국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미국 내 현대차 생산기지라는 본연의 기능 말고도 앨라배마의 보수적인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경제 외교관’의 역할도 충실하게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에 놀라고 아셈몰에 반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5월 생산을 개시한 이후 반기마다 300명의 직원을 한국에 보내 연수를 시키고 있다. 외국에 나가본 경험이 거의 없었던 대부분의 직원들은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현대차를 그저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회사라는 정도로만 인식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한국전쟁과 폭력 시위, 북한 미사일 정도가 대부분이었다고 김영기 인사담당 과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단 연수를 다녀오면 직원들의 생각이 180도 달라진다고 한다. 우선은 대한항공을 타고 가면서 승무원들의 세련미와 기내 서비스에 반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인천공항의 규모와 첨단 기능에 다시 놀란다고 한다. 세번째로 서울의 엄청난 규모와 활력에 눈을 크게 뜨게 되고, 네번째로 숙소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도착하면 감격한 표정이 역력하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저녁에 주변의 아셈몰까지 한번 구경하고 나면 이미 직원들은 ‘한국 신도’로 바뀐다고 김병관 경영지원 담당 상무는 전했다. 이어 직원들이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 공장과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아산 공장 등을 돌아보고 나면 현대차에 대한 ‘충성심’을 더 이상 교육시킬 필요가 없다고 한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의 보물” 현지 직원들뿐만 아니라 몽고메리시에 자리잡은 공장을 견학하는 앨라배마 주민들도 ‘친한파’로 변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4만여명이 참가한 현대차 공장 투어는 이미 연말까지 예약 접수가 끝났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투어에 참여했던 앨라배마 주민인 마리 호로위츠는 “현대차가 우리 지역에 온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앨라배마 주민은 모두가 투어를 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초 인근 맥스웰 공군기지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이끌고 앨라배마 공장을 견학했던 낸시 쿠퍼 교사는 “공장에서 로봇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보여줄 수 있어 너무 흥분됐다.”면서 “현대차 공장이 학생들의 과학적 창의성을 고양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편지를 현대차측에 보내기도 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 현대차는 현재 세계 6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다. 현대차의 단기적인 목표는 5위로 도약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현대’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과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의 공장도가격은 1만 6000달러. 한 대를 팔 때 얻는 수익은 100달러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경쟁자이면서 벤치마킹 대상으로도 삼는 도요타의 1대당 판매 수익은 1000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드의 가치가 수익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안주수 현대차 앨라배마 법인장은 “성능이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먼저 최고의 품질을 가진 자동차를 만들고 난 다음 홍보와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정공법’의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것이다. 앨라배마 공장의 내부에는 ‘품질이 현대의 길(The Quality is the Hyundai Way)’이라는 구호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다. daw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서울신문 102년-성장: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U토피아

    통신기술의 마지막 목표는 ‘유비쿼터스’의 실현이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나 IT기기를 이용해 생활 서비스 이용을 가능케 하는 세상을 일컫는다. 통신은 교류수단인 선(線)이 없어지고 방송과도 여과없이 만난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기존의 네트워킹 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개념이다. 정부도 ‘신성장동력(U-IT839)’이란 이름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5∼10년 후의 산업을 견인할 신 기술과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지금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진화한 HSDPA, 움직이는 방송인 DMB(위성 및 지상파), 차안의 사무실과 위치정보 서비스를 하는 탤레매틱스, 홈 네트워킹의 본산이 될 ‘U시티’, 지능형 로봇 등이 그것이다. 국내산업의 성장과 세계시장 개척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신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들 성장동력이 자리잡는 2010년엔 60조원의 생산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장비와 단말기 시장의 동반 성장도 기대된다. ■ ‘영상 이동통신’ 휴대인터넷 HSDPA 휴대인터넷은 이동 중에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통신서비스다. 책상앞의 컴퓨터(인터넷)가 공간 바깥으로 나온 개념이며 영화, 동영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KT와 SK텔레콤이 지난달 상용화를 끝냈다.KT는 기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발전시킬 대안으로 삼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2010년까지 생산액을 7조원으로 잡고 있다.HSDPA는 현재 이용 중인 휴대전화 서비스인 CDMA(2세대)와 WCDMA(3세대)가 진화한 3.5세대 개념의 서비스다. 현재의 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과 KTF가 사업자로 선정됐고,SK텔레콤은 주력 사업군에 넣고 있다. ■ ‘손안의 TV’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위성을 이용하는 것과 지상파를 이용하는 두 종류가 있다. 차량기기 및 이동기기가 있다. 위성DMB는 지난해 5월 SK텔레콤 자회사인 TU미디어가 전국에 서비스를 시작해 70만 가입자를 보유 중이다. 지상파DMB는 같은 해 12월 수도권에서 본방송을 시작했다. 정부는 DMB와 디지털TV의 전국망을 구축,2010년에 DMB 이용자 1500만명, 디지털TV 1000만대 이상 보급하기로 했다.2010년엔 서비스 생산액이 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위성DMB는 전국적 서비스망을 깔았음에도 불구, 유료(1만4300원) 서비스여서 기대치만큼 시장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DMB는 서울, 수도권에만 서비스 중이어서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다. 차량 등을 포함해 가입자는 100만명 정도다. ■ 홈네트워크 기반의 ‘U시티’ ‘U시티’는 ‘유비쿼터스 홈’을 말한다. 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가정 생활이 공상적일 만큼 자동화된다. 이 서비스가 정착되면 도시 내의 생활이 모두 자동화돼 너무나 편리한 ‘별천지 세상’이 된다. 현재 통신업계와 건설업계, 전자(가전)업계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한 도시에서, 한 아파트에서 통신과 가전기기가 합쳐져 병원에 가지 않고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집 바깥에서 냉장고,TV 냉·온방기기 등을 조종할 수 있다. 갖고 다니는 기기 하나에 모든 서비스 기능이 탑재된다. ■ ‘달리는 사무실’ 텔레매틱스 텔레매틱스는 통신망을 통해 확보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교통 안내, 긴급 구난, 물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이동형 정보활용 서비스다. 정부와 SK텔레콤은 제주도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지정,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올해 말까지 100만명,2010년까지 500만명 가입자 시장을 기대한다.2010년까지 기대되는 생산액은 2조 6000억원대. 정통부는 내년까지 건설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전국 고속도로, 주요 국도 및 시가지 도로의 교통정보를 원 스톱(One Stop)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텔레매틱스는 위치정보 서비스와도 관련돼 자동차, 이동통신 기기,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연관 산업 파급 효과가 크다. ■ ‘휴머노이드’ 지능형 로봇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가 동시에 추진하는 미래 사업이다. 산자부는 주로 산업형에, 정통부는 일반 가정형에 주력한다. 정통부의 로봇 프로젝트는 네트워크(IP) 기반의 지능형 로봇이다. 올해는 100만원대 ‘국민로봇’이 출시됐다. 집안에서 간단한 일을 돕는 로봇이다. 정통부는 KIST와 함께 네트워크 기반의 지능형 남자로봇인 ‘마루’와 여자친구인 ‘아라’를 개발해 선보였다. 내년에 상용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KAIST는 두발로 걷는 ‘휴보(HUBO)’를 지난 1월 선보여 일본의 ‘아시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부는 2010년까지 지능형 로봇 생산액을 5조원으로 잡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엔 뒤져 있지만 2013년엔 세계 3대 지능형 로봇강국을 꿈꾸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신나는 어린이날 이벤트

    신나는 어린이날 이벤트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몇십년 전인가 5월이 되면 항상 이 노래를 부르던 기억이 난다.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는데 5월이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들뜨는 것이 아이들인가 보다. 이런 아이들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어린이 날 연휴에는 ‘어디라도 가볼까’하고 마음을 먹은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멀리 떠나자니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놀이동산, 수영장, 박물관 등에서 하는 이벤트를 모아보았다. 입장료 할인은 기본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행사가 가득하다. 꼭 차를 타고 멀리가지 않아도,‘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노릇을 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우리나라 최고의 어린이 놀이터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한 에버랜드는 어린이날 주제로 로봇과 나비를 잡았다. 다양한 로봇이 기다리는 ‘지능형 로봇 체험전시관’의 1층에는 로봇 탈춤, 로봇 댄스 공연 등 다양한 로봇의 재롱이,2층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움직여 물건을 나르고 인사하는 등 체험공간이 있다. “엄마 호랑나비가 내 머리에 앉았어.”라는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나비체험.5000여 마리의 각종 나비들을 한꺼번에 날려 머리, 어깨 등에 앉아 우리를 즐겁게 한다. 포시즌가든에서 오후 1시30분,3시에 두 번 나비들을 날린다. 이밖에도 홈페이지에 신청을 통해 ‘카니발 팬터지 퍼레이드’에 아이들이 분장을 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031)320-5000,www.everland.com # 가족을 위한 풍성한 선물잔치 서울 시내의 롯데월드는 5일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는 선착순 5000명에게 LG트윈스 야구 경기 입장권을 무료로 나누어주며 가족들에게 자유이용권도 25%할인 해준다. 또한 5월 한달 동안 모두 1200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동화나라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참여한 아이에게는 초대권과 캐릭터 인형도 선물한다. 신청은 홈페이지.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아이들과 함께 책꽂이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어린이 목공 교실’과 더욱 예쁘게 꾸미는 ‘어린이 메이크업’교실 등이 연휴기간동안 오후 2시에 열리고,6일 밤 8시에는 불꽃놀이도 볼 만하다. (02)411-2000,www.lotteworld.com # 다양한 문화 공연이 가득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과천 서울랜드는 재미난 놀이기구뿐 아니라 다양한 뮤지컬과 서커스 등 공연이 풍성하다. 중세시대 여왕의 생일 파티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화려한 검술, 흥겨운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검술쇼인 ‘검투사 스턴트쇼’가 삼천리 극장에서 오후 1시와 5시에, 흥겨운 볼레로 음악과 함께 피에로들이 펼치는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광대의 볼레로’가 이벤트홀에서 오후 2·4·6시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데렐라를 각색한 어린이 뮤지컬이 통나무무대에서 매일 네번 펼쳐진다. 또 초대형 레이저 쇼와 화려한 불꽃놀이로 표현한 ‘어린이날 특집 레이저쇼’가 5일 밤 8시30분에 열린다. (02)504-0011,www.seoulland.co.kr # 여의도에도 어린이 한마당이 여의도 63빌딩에서는 5일 흥겨운 축제 한마당인 ‘63어린이날 대잔치’가 열린다. 지팡이마술, 리본마술 등 어린이와 함께 해보는 신비하고 재미있는 코믹 마술, 어린이댄스 경연대회, 관람객과 함께 하는 빙고 게임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도 나누어준다.5일 12시·오후2·4시 총 3회. 또한 어린이날 수족관, 아이맥스영화관 등 빌딩 내 관람시설을 방문하는 어린이에게 요술 컬러 변신공을 선물로 준다. 오픈시간도 1시간 당긴 오전 9시. 오전 10시 이전에 티켓을 사면 10% 할인도 된다. (02)789-5663,www.63.co.kr # 덩∼덕쿵 신명나는 놀이마당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도 다양한 문화공연과 전통생활체험 등 재미난 이벤트가 기다린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의 꽃인 ‘태권도공연’이 볼 만하고 고성오광대의 탈춤공연을 비롯하여 민속촌 전역에서 펼쳐지는 풍물공연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또한 관람객이 1000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용줄다리기대회’,‘추억의 박 터뜨리기’ 등 즐겁고 신나는 놀이가 가득하다. 또한 덜컹덜컹거리면서 민속촌 전역을 도는 당나귀 마차,‘가세가세 노저어 가세´ 뱃사공 소리와 함께 강을 건너는 나룻배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이 기다린다. (031)288-0000,www.koreanfolk.co.kr # 박물관에서 놀자 삼성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1주년인 5일 재미난 행사가 가득하다. 깜짝 놀라는 마술공연, 흔들흔들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가족사진 즉석 촬영 및 기념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박물관 전시장 및 야외 공간에서 펼쳐진다. 또한 박물관 맞은 편에 있는 송파어린이교통공원에서 ‘둥둥 타악기 공연’과 100여 개의 타악기 체험을 해 볼 수도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오색 연필 세트를 어린이날 선물로 나누어준다. (02)2143-3600,www.samsungkids.org # 울긋불긋 꽃대궐 서울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 또한 좋은 나들이 장소다. 사람들이 덜 몰리고 꽃과 나무들이 정말 아름답다. 삼청각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삼청각의 6개의 별채와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나무체험, 짚풀 체험, 물레 돌리기 등 여러 가지 전통문화체험은 물론 어린이공연 ‘꾀쟁이 막둥이’, 금관4중주 ‘마스터스 브라스 콰르테토’의 야외 공연 등이 어우러진다. 또 우리집 가훈쓰기, 예쁜 도시락 콘테스트 등 풍성한 즐길 거리로 온가족이 하루를 보내기에 ‘딱’이다. 체험료도 5000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02)765-3700,www.3pp.co.kr # 베르사유 궁전에 갈까 세계 유명 건축물 테마파크인 부천 아인스월드는 좀 게으른 가족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화려한 조명이 미니어처들을 비추어 더욱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아인스월드에서는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풍선에 자신의 꿈을 담아 날려보는 ‘내 꿈 풍선’, 어린이 춤 경연대회와 OX서바이벌 등을 통해 푸짐한 선물과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실내 전시장의 로봇전시회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032)320-6000,www.aii nsworld.com # 할아버지와 수영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물놀이. 집에 가자고 불러도 ‘징징’울면서 버틸 만큼 좋아한다. 그렇다면 이번 어린이날은 온천에서 수영과 찜질을 하며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 스파그린랜드(031-767-2208,www.spagreenland.co.kr)에서는 ‘공짜’이벤트를 한다.5일은 13세 이하의 어린이,8일은 65세 이상의 어르신,15일은 선생님들이 무료. 물론 가족을 동반해야 한다. 또한 중국 기예단과 러시아 발레단의 화려한 공연도 펼쳐진다. 온천이라기보다 워터파크에 가까운 테르메덴(031-645-2000,www.termeden.com)에서는 5월 한달 동안 3대(代)가 함께 오면 입욕용품, 장난감, 동화책 등 선물을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나누어준다. 선물도 받고 즐거운 물놀이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행복이 있다. # 리조트도 어린이 세상 한화리조트 설악(1588-2299 www.hanwharesort.co.kr)에서는 비눗방울, 요술풍선, 사탕목걸이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어린이 장기자랑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한 워터피아에선 어린이들이 수영솜씨를 뽐낼 수 있는 어린이 돌고래 선발대회와 풍선으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이벤트, 멋진 군악대의 공연도 펼쳐진다. 어린이날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5일부터 7일 저녁 전문놀이도우미인 PO(Program Organizer)들이 공연하는 어린이 뮤지컬 ‘빨간모자’. 흥겨운 춤과 묘기 등이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현대성우리조트(033-340-3000 www.hdsungwooresort.co.kr)는 어린이날 축제의 마당으로 변신한다. 연휴 동안 매일 펼쳐지는 어린이 그림대회, 특히 6일 저녁 신기한 마술세상으로 초대하는 ‘마술쇼’와 정상휴게소 1,3층에서 별자리 영상 학습 및 별자리 관측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인 ‘별자리여행’은 어린이날 선물로 그만이다. 또한 미니어처 돌 하우스 체험, 청태산 숲속 생태체험, 산채향 가득한 산나물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어린이날 연휴기간 펼쳐진다. 대명 비발디파크(033-430-7540)에서는 평소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체험 할 수 없었던 헬기, 전차,M16소총과 굴절사다리, 진단차 등 소방장비를 전시한다. 또한 기본적인 어린이 노래자랑,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도 갖는다. 또한 독일월드컵의 성공을 기원하는 ‘비발디파크 슛돌이 게임’은 대형 골대판에 구멍을 만들어 골을 넣는 게임으로 아이, 어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다양한 선물도 나누어준다. 이밖에도 코엑스 아쿠아리움(02-6002-6200,www,coexaqua.co.kr)에서는 5일 입장하는 어린이들에게 예쁜 뾰룡이(복어)캐릭터 머리띠를 선물로 주고 5일부터 7일까지 전남 장성에서 펼쳐지는 ‘역사야 놀자, 신출귀몰 홍길동의 대모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태껸을 배워보고 활을 쏘아보는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061)390-7221. ■ 쾌적한 나들이를 위한 세가지 요령 어린이날은 어디를 가도 인산인해요 고생이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아이들이 ‘기’가 죽고, 나가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조금은 혼잡함을 피할 수 있는 요령 세 가지를 알아 보자. # 무조건 부지런을 떨어라 이것이 첫번째 요령이다. 가고자 하는 곳에 문을 열기 10∼20분전에 도착해서 표를 구입하고 기다리다 오픈을 하면 제일 먼저 들어가는 것이 최고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놀이 동산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는 놀이동산의 입장 시간이 1시간 정도 빨라진다. 이른 시간에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기구를 몇 개 타고 간단한 공연이나 퍼레이드를 보고 점심 시간에 빠져 나오는 것이 좋다. 물론 아이들은 좀 아쉽겠지만. 무조건 아침에 일찍 움직여야 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연휴에 어디를 간다는 것은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또한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만 몇 시간이 걸리기 십상이다. 가능하면 차로 이동을 하더라도 대중교통이 닿는 곳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 공부를 하고 가라 어디를 갈지 정해졌으면 미리 인터넷을 이용해서 공부를 해라. 볼 만한, 참여할 만한 이벤트가 무엇인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나름대로 동선을 정해 놓고 움직여야 좋다. 또한 각 테마파크에서는 놀이기구 예약 탑승제를 실시하고 있으니 잘 이용하면 시간 낭비와 고생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미아방지를 위한 이름표, 간단한 음료와 빵 등 간식 등은 기본이다.
  • Hi - Seoul 잉글리시

    #1. 혼혈인 군대 입대 가능 Koreans with a mixed heritage born later than 1987 are allowed to enter the military for the first time this year. 1987년 이후 출생 혼혈인들도 올해부터 처음으로 군대에 입대할 수 있게 됩니다. In accordance with the law,the volunteers would become active service members or perform alternative duties to benefit the country. 혼혈인들은 개정된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본인이 원할 경우 현역사병이나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습니다. Until now,Military Manpower Administration believed the mixed-bred people would not successfully adapt themselves live in the barracks due to their differences in appearance and skin. 지금까지 국방부는 겉모습과 피부색이 다른 혼혈인의 군대 적응 여부를 우려해 제2 국민역으로 판정했었습니다. But MMA decided to remove the restriction out of concerns that this prejudiced assumption could lead to another. 그러나 이번에 더 많은 차별을 낳을 이번 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2. 집안일 도우미 로봇 등장 Robots that can perform house chores such as cleaning, reading books and teaching beginner-level English to children will be available to the public starting October. 청소하거나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기, 기초 영어 가르쳐 주기 등의 기능을 가진 집안일 도우미 로봇이 10월부터 시판될 것으로 보입니다. The robots will cost about one million won each. 로봇의 가격은 대당 100만원선이 될 예정입니다. In March and July prototypes will be made and 650 household with broadband network will be selected and will be supplied the robots. 정통부는 우선 3월과 7월 각각 시제품을 내놓고,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가 설치된 650가구를 선정해 배포할 예정입니다. ●어휘풀이 *heritage 혈통 *volunteer 자원자 *alternative 대안의 *adapt 적응시키다 *barracks 병사(兵舍) *restriction 규제 *prejudice 편견(을 갖게 하다) *beginner-level 초보적인 *available 이용가능한 *cost (비용이)∼들다 *prototype 시제품 *household 가구 ■ 제공 tbs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휴보, 잡지모델 되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지구촌의 눈길을 끌었던 한국 로봇 알버트 휴보가 세계 로봇 평가에서 17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테크노, 문화 및 정치 전문지 와이어드 매거진은 1월호에서 세계 50대 로봇을 선정, 발표하면서 “로봇 과학자 데이비드 핸슨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제작한 휴보가 실감나는 얼굴 표정과 두 발로 걷는 움직임을 지금까지 나온 로봇들 가운데 가장 잘 융합시켰다.”고 평가했다. 와이어드 매거진은 이번 평가에서 상위를 차지한 다른 로봇들 대신 휴보의 사진을 표지에 게재했다. 이 잡지는 또 합성고무로 형상화한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의 얼굴을 우주인 로봇에 붙인 것은 좋은 아이디어였으나, 휴보가 연구자들에게 통합된 현장의 이론을 제공하기보다는 ‘악몽’의 대상이라고 촌평했다.와이어드 매거진의 로봇 평가에서 1위는 스탠퍼드 대학 로봇연구팀이 만든 자동차 스탠리가 차지했다. 독일의 자동차 폴크스바겐을 개조해 만든 스탠리는 사막이나 늪지, 정글 등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지형을 분석한 뒤 길을 찾아내 달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 2위로는 일본의 ‘우주 소년’ 아톰이 선정됐다. 아톰은 당초 만화의 주인공으로 시작됐으나 일본의 과학자들에 의해서 실제 로봇으로도 제작됐다. 와이어드 매거진은 “아톰의 존재는 일본이 현재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번째로 높이 평가된 로봇은 지난 2004년 화성에 도착한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둘은 똑같은 로봇으로 이름만 다르다.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화성의 표면에 착륙하자마자 토양과 암석 등의 귀중한 사진자료를 곧바로 지구로 보내주는 등 인류의 우주 탐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dawn@seoul.co.kr
  • 로봇이랑 축구하고 놀아요

    로봇이랑 축구하고 놀아요

    ●로봇과 놀아요 일곱살 동갑내기 유원빈(서울 종로구 평창동 하나유치원)군과 김승수(서울 도봉구 도봉동 자연유치원)군은 로봇축구 놀이를 하면서 서로 티격태격한다. 원빈이가 조종하는 로봇이 빨간 축구공(사실은 탁구공)을 자신의 골대에 밀어 넣자 승수가 “야, 자살골이다.”라며 어깨를 들썩이며 신나했다. 그러자 원빈이는 “에이, 다시 해보자.”고 승수를 졸라댔지만 이미 승패는 갈라졌다.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로봇-백남준에서 휴보까지’전시에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한 국내외 작가와 과학자, 업체 30여개팀이 참여해 만든 로봇 관련 작품 150여점이 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부터 6층까지 전시되고 있다. 주방기구 테팔에서 나온 밥솥과 믹서기, 토스터기 등으로 만들어진 임옥상의 ‘만능 요리 박사 테팔 로봇’에서부터 백남준의 비디오 모니터가 설치된 오토바이 로봇, 음악을 들으면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로봇(남해영), 부채질을 해주는 로봇부채(이장원)…. 흥미진진한 로봇들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제작한 국내 최초의 인간형 로봇인 휴보로봇도 있지만 대부분 순수 과학의 한계를 넘어선 과학과 예술, 산업의 만남이 이뤄진 미래형 로봇들이다. 제1전시장은 인간의 형상을 닮은 로봇들로, 제2전시장은 인간을 꿈꾸는 로봇, 제3전시장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도시, 제4전시장은 상상속의 로봇으로 꾸며졌다. 제2전시장에서 만난 강혁준(9·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원초 2학년)군은 ‘컴퓨터속의 로봇’과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혁준이가 컴퓨터 자판에 “너는 어디서 왔니.”라는 글자를 써내려가자 컴퓨터속 로봇이 “글쎄요. 어딜까.”라고 대답한다. 혁준이가 다시 “만나서 반가워.”라고 인사를 건네자 “나도 반가워.”라는 대답이 컴퓨터 화면에 뜬다. 로봇과 대화하는 상상속의 여행을 다녀온 셈이다. 로봇 체험 전시장도 인기다. 로봇 전문교사가 상주, 로봇과 과학에 대한 원리를 설명하고 로봇교구를 이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창작 로봇을 만들 수 있다.5000∼3만원 하는 로봇키트를 사서 만들면 된다. 강태혁(6·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유치원)군은 6000원을 들여서 자신이 직접 만든 빨간색의 예쁜 무당벌레 로봇이 어기장 어기장 걸어가자 “야!야!”하며 탄성을 연발한다. 로봇 전문교사 허승무(28)씨는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로봇을 동작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성취감을 느끼며 좋아한다.”고 말했다.2월 12일까지. 개인 5000원. (02)720-1020.
  • 한·일 로봇전쟁 2006년 달군다

    한·일 로봇전쟁 2006년 달군다

    #사례1 지난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D램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업체 등과의 투자경쟁에 밀리면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이후 플래시 메모리와 LCD,PDP 등에서도 국내 업체가 수위를 달리고 있다. #사례2 1990년대 후반, 대리점뿐 아니라 길거리 임시 판매대에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휴대전화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밑거름이 됐다. #사례3 2006년, 지능형 로봇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한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보기술(IT) 등으로 무장한 국내 업체들은 일본을 맹추격, 오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 ‘3대 강국’으로 부상한다. 세번째 사례는 아직 가정에 불과하지만, 이루기 어려운 꿈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 IT전시관에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등장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한 ‘인간형 로봇’(Humanoid)인 ‘알버트 휴보(HUBO)’가 그것이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가 지난 2004년 12월 발표한 휴보를 개량한 것이다. 웃거나 찡그리는 등 10여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고, 다섯 손가락을 움직여 ‘가위·바위·보’도 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영화 ‘스타워스’에 등장하는 로봇을 100점으로 치면 알버트 휴보는 5∼6점에 불과하고, 일본의 ‘아시모’(ASIMO)는 8점”이라면서 “내년에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일본의 지능형 로봇기술이 한국에 비해 앞선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 격차를 좁혀나갈 경우 실용화 단계에서는 추월할 수도 있는 셈이다. ●기술력, 한국은 일본의 80% 수준 로봇이라는 용어는 지난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펙의 희곡 ‘롯섬의 만능로봇’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어 196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에서 자동차 조립 라인에 ‘산업용 로봇’을 최초로 도입한 이후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이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반복기능만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에서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닮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일본이 있다. 혼다사가 지난 2000년 첫 공개 후 수차례 ‘업그레이드’한 아시모는 현재 가장 인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모는 평지는 물론, 계단에서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커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소니사가 만든 엔터테인먼트용 로봇 ‘큐리오’(QRIO)는 인식이 가능한 단어 수가 5만∼6만개에 이르고, 도요타자동차가 만든 ‘파트너’는 걷고 뛰는 것 외에 트럼펫 연주도 가능하다. 또 과학기술진흥사업단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고안한 ‘피노’(PINO), 첨단통신연구소에 의해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로보비’ 등도 일본의 대표적인 지능형 로봇이다. ●IT 활용능력, 한국이 우위 우리나라 지능형 로봇의 시초는 지난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문상 박사가 개발한 ‘센토’다.2001년에는 KAIST 양현승 교수가 주인과 대화할 수 있는 ‘아미’를,2004년에는 오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휴보를 각각 개발했다. 지난해 초에는 KIST 유범재 박사가 네트워크 방식으로 얼굴 등을 인식하는 인간형 로봇 ‘NBH-1’을 공개, 공모를 통해 ‘마루(남자)’와 ‘아라(여자)’라는 이름도 얻었다. 오 교수는 “전반적인 지능형 로봇 기술력은 일본이 앞서지만,IT를 활용한 인공지능과 인식기술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면서 “모터와 감속기 등 로봇의 핵심부품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도 “로봇산업이 발전하려면 현재 대학과 연구소 중심으로 이뤄지는 개발작업에 일본처럼 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지능형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로봇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산업용이 80% 이상이지만,2020년에는 지능형에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 오는 2013년에는 세계 3위의 로봇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이럴 경우 2013년에 지능형 로봇 생산규모는 30조원, 수출액 200억달러, 고용 효과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지능형 로봇 외부 환경을 스스로 탐지하고 판단해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로봇. 때문에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계·전자 등 전통기술은 물론, 신소재·반도체·인공지능·센서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즉 지능형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미래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성능을 가지는 로봇을 의미한다. ●인간형 로봇 지능형 로봇의 한 종류로 휴머노이드(Humanoid)라고도 불린다. 인간처럼 머리와 몸통, 양팔과 두다리 등으로 구성되며, 얼굴과 음성 등을 인식하는 지능까지 갖추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지능, 행동, 상호작용을 모방해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민 로봇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만원대의 네트워크 로봇.
  • 장윤정 노래하고 휴보 춤추고

    장윤정 노래하고 휴보 춤추고

    장윤정이 로봇과 함께 트로트를? 12일 저녁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선 한바탕 웃음 소리가 가득했다. 인기가수 장윤정이 자신의 히트곡인 ‘어머나’를 경쾌한 리듬으로 선보인 가운데 우리나라 로봇공학의 상징인 로봇 ‘휴보’가 춤을 추는 이색 진풍경을 선사한 것. 장윤정이 특유의 톡톡 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데 이어 ‘로봇댄서 휴보’가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손과 팔 동작의 춤을 선보이자 관람객들도 힘찬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흥겨워했다. 이날 공연은 문화관광부와 과학기술부가 함께 마련한 ‘과학과 예술의 만남 2005’ 행사의 하나. 정동채 문화부 장관, 오명 과기부장관 등 문화·과학계 인사들과 초청을 받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공연에선 장윤정과 ‘휴보’ 이외에도 과학마술사 정성모씨가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마술을 선보이는 한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KAIST 총장인 러플린 박사의 피아노 연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퓨전 국악 연주, 한국원자력연구소 클래식 기타동호회 ‘오르페우스’의 연주가 이어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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