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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과목 칸막이 없앤 교육 실험… 옆 학교로 원하는 수업 들으러 간다

    “어어, 선 따라 움직인다!” 교실 바닥에 테이프를 붙여 빙 두른 테두리를 따라 바퀴 세 개가 달린 로봇이 움직였다. 로봇이 이리저리 꺾이고 휘어진 테두리를 따라 천천히 앞으로 향하자 학생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 컴퓨터실습실에서는 학생 18명이 방학을 잊은 채 컴퓨터와 로봇을 앞에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교육용 로봇 코딩 교구인 레고 마인드스톰 ‘EV3’를 명령한 대로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EPL)’ 수업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남진표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로봇이 “회색을 만나면 정지한다”, “회색 트랙 안쪽을 벗어나지 않고 주행한다” 등의 명령을 구현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실습을 했다. 자율형 공립고인 당곡고에서는 여름방학 동안에도 EV3와 아두이노(다양한 센서나 부품을 연결할 수 있고 입출력, 중앙처리장치가 포함된 기판),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단기 수업이 열려 교실 곳곳이 학생들로 북적였다. 지난달에는 디지털포렌식 분야의 권위자인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이 이틀에 걸쳐 학교를 찾아 특강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SW) 중점학교, 올해 SW 선도학교로 지정된 당곡고는 기존 일반고의 ‘이과’ 대신 ‘SW중점과정’을 운영한다. SW중점과정 학생들은 2·3학년 동안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등 SW 전문교과와 ‘심화수학’, ‘융합과학’ 등 과학고의 전문 교과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과학 실험과 토론 대회, 과학자 특강 등이 열리는 ‘과학 아카데미’, 실생활의 여러 문제에 수학을 접목해 해결하는 활동을 하는 ‘실험수학반’ 등 강의와 캠프, 대회 등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AI 로봇 분야를 지망하는 1학년 유재림(16)군은 동아리와 방과후수업, 방학 특강 등에 참여하며 EV3와 코딩, C언어(프로그래밍 언어의 일종) 등을 익히고 있다. 유군은 “당곡고가 SW중점학교여서 진학을 결정했다”면서 “SW와 AI 등 진로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울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학교가 특성화된 중점 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모습은 교육당국이 구상하는 일반고의 발전 방향이다.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며 교육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각각 ‘로봇’, ‘디자인’, ‘융합’ 등으로 특성화된 학교들이 하나의 캠퍼스를 이뤄 학생들이 단과 대학들을 오가듯 인근 학교들을 찾아 심화된 과목을 이수하는 것 또한 교육당국의 밑그림이다. 고교 학점제 연구학교이기도 한 당곡고는 2·3학년 학생들이 ‘일반과정’과 ‘SW중점과정’으로 나뉘어 2년간 총 24개 과목을 선택한다. 심중섭 당곡고 교장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과목 선택에 칸막이를 두지 않는 ‘전면 개방형 선택교육 과정’을 도입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실제 교과를 개설할 때는 ‘15명 이상 선택한 교과는 무조건 개설, 10명 이상 선택한 교과도 가급적 개설’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연극과 기타연주, 시 창작 등 이색 교과들이 개설됐다.SW중점학교지만 ‘실용 국어’, ‘영어권 문화’, ‘미술 비평과 감상’ 등 인문사회와 예체능계열 과목에도 다양한 교과가 개설돼 있다. 디자인 분야를 지망하는 2학년 조진주(17)양은 이날 학교에서 태블릿을 활용해 ‘한국 사회’를 주제로 디자인을 설계하는 미술 수업에 참여했다. 조양은 “다양한 미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3D프린터와 아두이노, 미디어아트 등 미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4개 일반고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합형 교육과정도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당곡고에서는 ‘과학과제 연구’와 ‘수학과제 탐구’ 과목이 개설돼 인근 고교 학생들이 모여 실험하고 토론한다. 당곡고 학생들도 다른 학교에서 ‘글로벌 리더십’, ‘문학개론’ 같은 심화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학교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부를 채울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 강점이 있는 환경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귀띔했다. 심 교장은 “선택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전제 조건은 학교 공간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획일적인 교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학교 공간을 뜯어고쳐 다양한 교실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곡고는 서울교육청의 ‘꿈담교실’ 사업 등을 통해 와이파이가 구축된 교실과 학습카페, 토론공간, 휴식공간 등을 마련했다.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적·심층적인 진로교육과 심화과목에 대한 교사들의 철저한 준비도 뒷받침됐다. 심 교장은 “학생들에게 일반고에 진학해도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 과정을 설계해 배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일반고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곡고가 실험하고 있는 ‘고교 학점제’와 ‘교과 중점 학교’는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교 교육 혁신의 두 축이다. 모든 일반고의 교육 과정을 다양화해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키운다는 취지다. 김영선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정 장학관은 “교장과 교감, 교사, 행정직원 등 학교 전체가 한뜻으로 뭉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는 선택형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의지를 갖고 학교 현장을 지휘해야 하며, 복잡해지는 학교 행정에도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교사들이 겪게 될 업무 환경의 전례 없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택으로 학교에 어떤 교과가 개설되느냐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필요한 경우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담당하게 될 수 있다. 학년별로 각기 다른 심화과목을 가르치기 위해 교재 연구와 수업 준비에 상당한 노력이 투입된다. ‘다(多)과목’과 ‘교과 전문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역설은 교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다. 교원 양성체계 개편과 현직 교원의 전문성 강화,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 등 다각도의 대책이 논의되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원도 감축해야 한다는 논리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선택형 교육 과정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 대한 진로교육의 내실화도 이뤄져야 한다. 서울교육청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기존 교사들을 개별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교육과정 설계, 진학까지 지도하는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CDA(Curriculum Design Advisor) 육성’ 정책을 내놓았다. 도시와 농어촌의 교육 격차를 좁힐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운영할 교실 수가 부족한 데다 인근에 학교가 없을 경우 연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까다롭다. 온라인 수업으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면 수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도 여전하다. 상대평가로 학생들을 줄세우는 대입 제도는 고교 교육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대입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유지되거나 확대되면 학생들은 수능을 위한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고교 학점제는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을 전제로 하는데,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고교 유형이 복잡한 현재의 체계에서는 성취평가제 역시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은 “대입 제도에 손을 대지 않으면 학생들의 실질적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면서 “교육계 전반이 나서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리얼돌’은 인형이라 괜찮다고요?…여성들이 분노하는 이유

    ‘리얼돌’은 인형이라 괜찮다고요?…여성들이 분노하는 이유

    요즘 ‘리얼돌’이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제작된 리얼돌 수입을 금지한 세관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지난 6월 대법원이 확정했습니다. 문제가 된 리얼돌은 성인 여성의 신체와 비슷한 형태와 크기로 만들어 졌습니다. 이후 한 리얼돌 판매 대행업체가 ‘사용자가 원하는 얼굴로 리얼돌 얼굴을 제작할 수 있다’고 공지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여성들은 분노했고,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청원 시작일로부터 한 달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얼돌을 찬성하는 남성들은 여성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은 단순한 남성용 성기구에 불과하고, 리얼돌을 사용하는 개인의 성적 자유는 보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리얼돌이 여성용 성기구와 무슨 차이가 있냐’고 반문하는가 하면, 실제 인물의 얼굴이 아닌 리얼돌은 괜찮다고 주장합니다. 남성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도 있지 않느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얼돌의 모사 대상으로 표적화된 여성들은 일상에서 여성들이 성적 대상화와 괴롭힘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합니다. 또 남성들이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을 ‘남성다운 일’로 여기고 일종의 놀이로 소비하는 사회에서 리얼돌은 단순한 인형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두 페미니스트 철학자,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와 윤지선 작가 겸 독립연구자를 통해 리얼돌 논란을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리얼돌 금지가 ‘개인’의 성적 자유를 침해한다고요? 여성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의 수입을 금지한 인천지법(1심) 재판부는 “리얼돌이 전체적인 모습에서 실제 여성의 신체 부위와 비슷하게 형상화돼 있다”면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사람의 특정한 성적 부위 등을 적나라하게 표현·묘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서울고법(2심)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취소하며 다음 헌법재판소 판례를 그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성기구는 인간이 은밀하게 행하기 마련인 성적 행위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매우 사적인 공간에서 이용되는데, 이런 사적이고도 은밀한 영역에서의 개인적 활동에는 국가가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개별적 인격체로서의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 된다.” 이를 근거로 리얼돌의 금지는 개인의 헌법상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김지영 교수는 성적 자유를 침해받는다는 그 ‘개인’이 누구인지를 물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즉 여기서 ‘개인’은 남성으로 한정돼 있다는 것이 윤김지영 교수의 말입니다. “성적 욕망의 주체를 남성으로만 설정하고 있는 남성 지배 문화를 생각해야 합니다. 여성은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도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여성의 신체 형상이 남성에게 특화된 성기구로 전락한 이 위계적 현실이야말로 여성들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는 일입니다.” 윤지선 연구자는 “사람의 형상 전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거나 표현하는 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의 신체를 폄하하고 상품화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신체의 고유한 속성이 파괴되는 것을 볼 때 그것이 내 신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더라도 폭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윤지선 연구자는 “인간의 은밀하고 사적인 성 활동과 성기구 사용에서도 인간 신체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할 여지가 있고 여성 혐오적인 요소가 부각된다면 타인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명목으로 국가가 엄연히 제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얼돌이 여성용 성기구와 차이가 없다고요? 리얼돌 수입 금지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국내 업체는 리얼돌이 “여성의 성기 모습을 단순화한 남성용 자위기구로서 기능적인 측면에 중점을 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얼돌 논란을 다룬 기사들에서도 ‘여성용 성기구가 있는 것처럼 리얼돌도 남성용 성기구에 불과하다’는 댓글이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여성용 성기구인 ‘딜도’와 리얼돌은 같을 수 없다고 윤김지영 교수는 지적합니다. “딜도는 남성 성기와 유사한 모양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색상과 조명, 바이브레이션(떨림) 기능, 온도조절 기능, 자동세척 기능 등을 갖추면서 남성의 신체 형상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브레이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여성용 성기구는 리얼돌이 추구하는 인간 신체 형상의 완벽한 재현과는 거리가 멉니다.” 윤김지영 교수는 “남성용 자위기구는 여성 신체와의 유사성이 높을수록 가격대가 높아지는 반면 여성용 자위기구는 남성 성기가 갖지 않은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수록 가격대가 높아진다”면서 “이런 차이를 통해서도 여성의 성기구는 남성 신체에 대한 통제력을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남성용 성기구인 리얼돌은 여성 신체에 대한 장악력, 통제력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지선 연구자는 “성기구는 인간의 성적 감도를 다각적으로 증폭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인간 형상의 사실적인 모사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면서 “리얼돌은 여성의 성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여성이라는 존재를 성적 기능으로 환원하고,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존재로서 여성을 인지하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실제 인물의 얼굴을 하지 않은 리얼돌은 괜찮다고요? 특정인의 얼굴로 리얼돌을 만들면 초상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리얼돌을 판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얼굴 주문 제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반론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실제 인물의 얼굴로 제작하지 않은 리얼돌의 유통은 문제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윤김지영 교수는 리얼돌이 타인의 얼굴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핵심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윤김지영 교수는 “설령 실제 인물의 얼굴을 본뜬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성적 행위들을 실현하는 판타지를 제공하는 것이 남성용 리얼돌의 판매 목적”이라면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지선 연구자는 불법촬영, ‘지인 능욕’(실제 인물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한 사진), ‘딥페이크 포르노’(인공지능 기술로 특정인의 사진을 기존 포르노그래피에 정교하게 합성해 만든 영상물)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리얼돌을 통해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범죄자들이 불특정 다수의 실제 여성 사진을 무작위로 수집해 딥페이크 포르노나 지인 능욕 등 사이버 성범죄에 이용하고 있지만 이것이 제대로 처벌되거나 통제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또 몇몇 남성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리얼돌을 성적으로 이용한 콘텐츠를 ‘강간인형 사용 후기’라는 자극적인 해시태그를 걸어 영상으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리얼돌도 실제하는 여성을 표적해 능욕하는 범죄 도구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습니다.” 판결문을 보면 2심 재판부는 리얼돌의 얼굴, 유두, 성기 부분(이하 별도 부분)은 이에 해당하는 각 제품을 소비자가 별도로 구매해 리얼돌에 탈부착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 별도 부분이 리얼돌보다 표현의 구체성 수준이 높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별도 부분의 향후 주문 제작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리얼돌 수입을 허용한 2심 재판부, 그리고 2심 판결을 확정한 대법원 재판부의 판단은 여성 대상 범죄가 증가하는 현실을 간과했다고 윤지선 연구자는 비판합니다. ■여성용 리얼돌을 만들면 문제가 해결된다고요? 이런 주장은 리얼돌 판매에 여성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장이라고 윤김지영 교수는 말합니다. “여성들을 위해 남성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이 존재하려면 그만큼의 수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리얼돌은 남성용으로 제작되는 걸까요? 남성을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도구로 대상화한 역사가 여성들에게는 없습니다. 그 반대의 역사가 있었을 뿐입니다. 오랫동안 남성들에게 여성의 몸은 아동,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매순간 성적 품평과 성적 대상화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강간 문화’(남성들의 성적 공격성을 장려하고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을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신념·환경을 가리키는 말)에 대한 해체 의지가 리얼돌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나타난 것입니다.” 윤지선 연구자도 “남성의 신체를 본뜬 여성용 리얼돌을 만든다고 해서 인간 몸의 온전한 이미지가 훼손되는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성을 남성의 성욕을 해소해주는 존재로 규정해온 성차별 구조가 여성용 리얼돌의 판매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장애인 등 성소외자를 위해 리얼돌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현행 장애인차별금지법(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모든 장애인의 성에 관한 권리는 존중되어야 하며, 장애인은 이를 주체적으로 표현하고 향유할 수 있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다”는 ‘성에서의 차별 금지’ 조항을 두고 있습니다. 이 조항은 “장애인에 대하여 장애를 이유로 성생활을 향유할 공간 및 기타 도구의 사용을 제한하는 등 장애인이 성생활을 향유할 기회를 제한하거나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조항대로라면 장애인 등 성소외자에게 리얼돌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타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윤지선 작가는 리얼돌을 성기구로 인정해야 하는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리얼돌이 성소외자의 성적 권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육체적·심리적 성기능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성적 욕구는 기존의 자위기구를 통해서도 충분히 해소될 수 있습니다. 또 남성 노인이나 남성 장애인들은 때로 성매매를 통해 성욕을 일방적으로 방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여성 노인, 여성 장애인들은 무성적 존재로 치부돼 그들의 성적 욕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남성들의 성적 침해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리얼돌의 사용이 단순히 성소외자의 성적 쾌감을 충족하는 문제를 넘어 성적 권력을 경험하고 싶은 남성들에게 과연 어디까지 성적 자유를 허용할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윤김지영 교수는 이번 리얼돌 논란이 “‘여성의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남성의 성적 행위에만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여성의 인권과 자유는 왜 남성의 성적 자유를 위해 희생돼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총평했습니다. “리얼돌은 단순한 성기구가 아닙니다. 인형은 사랑받는 대상이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훼손과 대체, 폐기가 가능합니다. 이런 취약성이 지금의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위상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윤지선 연구자는 리얼돌 문제가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섹스로봇’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시야를 확장해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사만다’, ‘하모니’, ‘록시’ 등 다양한 섹스로봇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 파트너의 부재를 사람이 아닌 리얼돌, 섹스로봇과 같은 인공물이 과연 대체할 수 있을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감정, 욕망을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인간 존재의 축소를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윤지선 연구자는 말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융복합 위해 집단지성 모은다”… LG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날’ 개최

    “융복합 위해 집단지성 모은다”… LG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날’ 개최

    LG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날 2019’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LG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로봇, 인공지능(AI), 웹OS를 비롯해 코딩 전문가의 코딩기법 등을 발표하는 12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소속 개발자가 지난 5월 공개한 자체 개발 AI칩을 이용해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 발표가 주목 받았다. 행사에서는 개발자들이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해커톤이 개최됐다. 개발자들은 주어진 시간 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했고, LG전자 개발자 전용 온라인 게시판에도 공유했다.‘이그나이트 LG’ 세션에서는 온 가족의 인생을 바꾼 미국여행기, 나만의 재테크 방법,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법 등의 주제를 발표하며 개발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은 “융복합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 간 원활한 교류가 필수적”이라면서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AI 전문가, 소프트웨어 보안 전문가, 소프트웨어 설계 전문가인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코딩 능력이 탁월한 코딩전문가 등의 사내 인증제도를 갖추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6) 글로벌 경쟁속에서 ‘제 2도약’ 진두 지휘하는 네이버 리더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6) 글로벌 경쟁속에서 ‘제 2도약’ 진두 지휘하는 네이버 리더들

    유리천장 깬 한성숙 대표, 지난해 최고실적 내최인혁 부사장, 한 대표와 공동 사내 등기이사‘IT 1세대’ 채선주 부사장, 창업주의 최측근네이버는 IT기업인만큼 기존 기업들과는 다른 독특한 경영스타일이 있다. 전문경영인을 필두로 각 업무를 주도하는 주요 리더가 필요에 따라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중시한다. 회사의 실무는 한성숙(52) 대표가 총괄한다. 회의 안건에 따라 담당 리더가 참석자를 정한다. 이해진 창업주가 이사회 의장과 등기 이사에서 물러나 글로벌투자책임자(GIO)만 맡은 이후 경영일선은 한 대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의정부여고와 숙명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민컴에서 잡지사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나눔기술과 PC라인에서 일했다. 당시 ‘씨앗’이라는 한글 프로그램밍 언어 개발자 인터뷰를 계기로 나눔기술이라는 스타트업으로 옮기며 IT업계에 몸을 담았다. 이후 한 대표는 엠파스에 창립 멤버로 합류해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다른 포털의 DB(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검색결과까지 보여주는 ‘열린검색’을 선보였다. 엠파스 근무 당시 ‘일벌레’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엠파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되자 2007년 네이버의 전신인 NHN으로 옮겼다. 한 대표는 네이버에서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서비스1본부장, 서비스 총괄 등을 거친 서비스 전문가다. 네이버 서비스 영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을 섬세하게 설계했다. 검색품질센터 이사직을 역임하며 검색서버를 한층 고도화했다. 웹툰, 웹소설 등 수익 모델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모바일과 동영상에 특화한 서비스를 발굴했다. 브이라이브(V LIVE)와 쇼핑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인 네이버페이 등이 한 대표가 총괄해 성과를 낸 서비스들이다. 2017년부터는 대표로 네이버를 이끌기 시작해 네이버 본연의 핵심 경쟁력인 검색 서비스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데 주력했다. 이런 한 대표의 노력에 힘입어 네이버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9.4% 증가한 5조 586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 대표는 또 최근 3년 내 커머스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초기 네이버의 성장을 이끈 것이 지식인 검색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커머스 플랫폼 확장, 동영상 강화 등 기존 사업 역량을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한 대표 밑으로는 3명의 부사장이 분야별 책임을 맡고 있다. 최인혁(48)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마산 중앙고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제어계측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삼성SDS 출신으로 2000년에 네이버에 합류한 최 COO는 빠른 결단과 추진력을 발휘하는 경영리더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돼 한 대표와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박상진(47)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울 자양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최 COO와 같은 삼성SDS 출신으로 1999년에 네이버로 옮겼다. 경영기획팀장, 재무기획실장, 재무담당이사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네이버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데 헌신했다. 채선주(48)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인천여고와 인천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자동차판매㈜에 잠깐 몸을 담은 뒤 IT업계로 옮겨 이해진 창업주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 등과 함께 일을 한 ‘IT업계 1세대’로 불린다. 2000년부터 네이버에 근무하며 회사 안팎의 각종 현안을 챙기고 있다. 김 의장이 2010년 카카오를 설립할 당시 상당한 금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제시하며 영입제의를 했지만 네이버에 잔류하는 의리를 지켜 이 창업주의 신임이 두텁다. 이 창업주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의견을 구하는 최측근이다.네이버는 지난해말 기준 연결 종속회사(계열사)가 135개사로 국내 39개, 해외 96개다. 이들중 네이버랩스와 스노우㈜, 네이버웹툰이 대표적인 자회사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의 미래 기술을 책임지는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실생활과 관련된 미래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석상옥(44) 네이버랩스 대표는 보성고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서 학사와 석사를, MIT 바오오메틱 로보틱스 Lab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중 개발한 소프트 로봇 Meshworm, 달리는 로봇 MIT Cheetah는 MIT News 등 다양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각 개발 과정이 담긴 논문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들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내셔널 인스트러먼트 전략마케팅 팀장과 삼성전자 생산기술 연구소 수석 연구원을 거쳐 2015년부터 네이버 랩스에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스노우㈜는 글로벌 동영상 카메라 스노우를 중심으로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 인큐베이터다. 2015년 9월 첫선을 보인 스노우는 2016년 8월 아시아 지역에서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캠프모바일로부터 분사했다. 김창욱(43) 대표는 2009년 네이버가 자신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던 여행정보 서비스 ‘윙버스’를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데일리픽, 티켓몬스터를 거쳐 캠프모바일에 합류한 그는 특유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화제가 된 다양한 서비스를 진두 지휘했다. 3D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 모바일 퀴즈쇼 ‘잼라이브’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네이버웹툰은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콘텐츠 서비스 자회사다. 2004년부터 시작된 네이버웹툰 서비스 초창기부터 새로운 장르의 다양한 웹툰 작가들을 발굴해 왔다. ‘요일별 연재’, ‘도전만화’, ‘PPS(작가 수익 배분 시스템)’ 등의 시스템을 도입하며 만화시장에서 개념이 생소했던 웹툰을 독자적 콘텐츠 산업분야로 정착시켰다. 2004년 네이버에 입사한 김준구(42) 대표는 서울대학교 응용화학부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부터 소문난 만화광이었던 그는 만화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와 노력으로 2004년부터 웹툰 서비스를 제작하고 운영해 왔다. 김 대표는 ‘네이버 웹툰’‘네이버 북스’‘네이버 웹소설’‘라이웹툰’ 등을 기획한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한 지 불과 10여년 만에 임원에 올라 화제가 된 뒤 2017년 네이버웹툰의 대표로 취임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4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글로벌 이용자 5500만명을 달성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삼성화재, 빅데이터 분석 등 5대 기술 접목… 인슈어테크 선도

    삼성화재, 빅데이터 분석 등 5대 기술 접목… 인슈어테크 선도

    최근 보험사들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삼성화재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고객의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애니핏, 마이헬스노트 서비스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화재의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은 운동 목표를 달성할 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 평상시에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을 대상으로 한다. 월간 최대 4500포인트, 연간 최대 5만 400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출석체크, 건강퀴즈 이벤트로 추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애니핏은 ‘삼성헬스’ 앱을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더욱 편리하다. 삼성화재는 “애니핏은 일상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향후 건강관리를 잘하는 고객을 위한 우대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 고객을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 앱도 운영 중이다. 고객이 혈당,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한다. 고객이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있는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그 기록이 자동으로 마이헬스노트 앱에 저장된다. 또 자신이 먹는 식단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 주며, 하루 동안의 걸음 수도 자동으로 측정된다. 입력된 건강기록을 바탕으로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의 자문을 받아 맞춤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마이헬스노트 서비스가 실제로 고객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로 병원진료나 약물치료 중인 삼성화재 고객 15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한 결과, 마이헬스노트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이 그렇지 않은 고객들보다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 혈당)가 약 0.6%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AI·빅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 5대 핵심기술도 선정했다. 또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슈어테크 전용 기업 주도형(CVC) 펀드를 조성해 4년간 400억원 규모로 신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학원수 늘리기보다 실행 가능한 나만의 계획부터 세워 보세요

    학원수 늘리기보다 실행 가능한 나만의 계획부터 세워 보세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윤모(43·여)씨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일주일에 세 번 수업을 하는 영어학원 특강에 아들을 등록시켰다. 학기 중 다니던 수학과 태권도 학원도 쉬지 않고 보낼 계획이다. 연산 문제집 풀기와 책 읽고 독서록 쓰기도 매일 체크하려고 한다. 윤씨는 “방학 동안 마음껏 놀게 하고 싶지만 맞벌이를 하고 있어 학원에라도 보내야 한다”면서 “숙제를 매일 내주지 않으면 집에 혼자 있는 동안 TV만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여름방학, 충전의 시간 vs 보충의 시간 지난 19일을 전후로 전국의 초등학교가 방학에 접어들면서 부모들은 긴 시간을 어떻게 채워 넣을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학기 중 부족했던 과목의 보충과 선행학습, 책읽기, 운동에서부터 체험학습과 가족여행 등 수많은 퍼즐 조각들을 이리저리 배치하며 고민하게 마련이다. 25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온라인 상담소 ‘노워리 상담넷’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것은 방학 중 학습 보충 방법이다. 윤다옥(한성여중 상담교사) 노워리 상담넷 소장은 “‘학원 뺑뺑이’에 지친 초등학생들은 방학을 충전의 시간으로 생각하지만, 부모들은 반대로 자녀의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시간으로 여긴다”면서 “방학으로 생겨난 시간의 여유가 학원으로 채워져 아이들이 지쳐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을 학기 중 하기 어려운 체험이나 경험을 통해 초등학생들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 평소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독서 습관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습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 2학기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초등 스마트러닝 기업인 아이스크림에듀의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방학 동안 학습 습관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2학기가 시작되면 새 학년을 맞이하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를 겪는다”면서 “방학 동안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학습을 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한 첫 단추인 방학 계획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세우도록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연산 문제집 풀기’, ‘한자 급수시험 준비하기’ 같은 목표를 먼저 세우고 자녀가 따라오기를 바란다. 윤 소장은 “방학 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다”면서 “자녀가 방학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말하게 하고 2~3일 동안 할 것, 이번 주에 할 것 등으로 목록을 구체화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먼저 자녀에게 이번 방학 동안에 이룰 ‘나만의 목표’를 세우도록 해 보자. 지난 학기 복습, 체험, 운동, 악기, 여행 등 큰 목표를 먼저 세우고 그에 맞는 세부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다만 자녀 혼자 목표를 세울 경우 실천할 수 없는 계획을 세우기도 하기 때문에 부모가 적절히 개입할 필요가 있다. 이장선 천재교육 초등수학팀장은 “초등학교 시기에 잘 길들여 놓은 공부 습관은 평생 자리잡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천 가능성과 구체성을 고려해 계획을 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들이 생활계획표를 짤 때는 ‘1시간 공부하기’, ‘30분 책 읽기’ 등 구체적이지 못한 내용을 넣는 경우가 흔하다. 그보다는 ‘A 수학 문제집 20문제 풀기’처럼 미리 학습할 과목과 해당 문제집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면 실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꼼꼼하게 세운 계획도 생활 리듬이 한 번 흐트러지면 유야무야되기 쉽다. 지난 15일 아이스크림에듀가 7~13세 어린이 60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2421명·39.9%)은 “방학 계획을 잘 지키지 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인터넷·게임 등에 시간을 뺏겨서”(524명·21.6%)였으며 “계획한 것이 많아 정해진 시간 안에 할 수 없어서”(424명·17.5%),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더 많아서”(328명·13.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때문에 스마트폰과 TV시청 등은 부모와 자녀 간에 사용 규칙을 세워야 한다. 자녀가 소화하기 힘든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계획에 없던 학습을 시키는 것도 금물이다. ●학년 올라갈수록 독서 시간 부족해 독서와 체험 학습은 학기보다 자유 시간이 많은 방학 시기에 하기 좋은 활동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녀가 책을 읽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방학 때 독서 습관을 잡아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책과 연결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자녀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도 중요하다. 박물관과 전시관, 캠프, 봉사활동 등 방학 동안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전문가들은 독서와 체험 활동 등을 기록으로 남길 것을 강조한다. 이 팀장은 “체험한 내용과 읽었던 책에 대한 소감을 직접 글로 표현하면 개념 이해와 논리력, 문장력이 필요한 서술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신문,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며 지식을 쌓고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체험 활동을 다녀온 뒤에는 경험에만 그치지 말고 체험 보고서를 만들어 두면 좋다”면서 “사진과 안내문을 활용하고 아이의 생각과 소감을 기록한 체험 보고서는 이후 체험 활동과 관련된 공부를 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교육청에서는 도서관과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등 산하기관을 통해 방학 동안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래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는 독서 토론을 비롯해 독서 논술, 코딩 교실, 문화 공연, 서울 곳곳을 누비는 역사 투어 등 독서 습관을 기르고 예술적·지적 소양까지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독서 토론 프로그램인 ‘북세통 독서디베이트교실’(8월 5~8일)과 도서관 선정도서 20권을 함께 읽으며 독서력을 키우는 ‘도서관에서 여름나기’(7월 25일~8월 31일)를 진행한다. 컴퓨터 없이 강의와 실습 중심으로 코딩의 기초 원리를 학습하는 ‘어서와, 컴퓨터 없는 코딩은 처음이지?’(양천도서관), 책놀이와 북아트·보드게임 등 10개 강좌를 무료 수강할 수 있는 ‘노원 여름희망 놀이터’(노원평생학습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를 고민하는 ‘여름 독서교실’(영등포평생학습관) 등의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서울 시민이라면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에서 신청하거나 해당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코딩·독서교육·AI 등 프로그램 다양 성동구에 위치한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을 주제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한여름, 예술가의 실험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글 인공지능(AI)과 함께 나만의 멜로디를 작곡하고 노래를 발표하는 ‘인공지능 멜로디’, 전기회로를 이용해 손가락이 맞닿으면 여러 가지 빛이 나는 발광다이오드(LED) 장갑을 만드는 ‘슈퍼히어로 LED 글로브’, 드로잉 로봇을 직접 만들어 작품을 제작하는 ‘비주얼 드로잉 로봇’ 등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남대 미래차 인재 키운다

    영남대가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휴스타 혁신아카데미’ 사업단에 선정됐다. 휴스타 혁신아카데미는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갈 혁신 인재 양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학의 연구소와 대구·경북 연구·지원기관 주관으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후 기업 수요에 맞는 대학원 수준의 현장실습 교육을 5개월간 운영하고, 교육을 마친 수료생이 기업에 3개월간 인턴과정을 거친 후 해당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경북도는 미래차, AI-SW, 바이오, 로봇 등 총 4개 분야 사업단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영남대 공업기술연구소가 미래자동차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영남대는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미래형 자동차 분야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경북도로부터 34억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영남대는 미래형 자동차 분야와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위해 9월까지 커리큘럼 구성, 교육생 선발계획 확정, 교육생 선발 등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혁신아카데미 운영에 들어간다. 전문대, 대학, 대학원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교육생을 선발하며, 올해 20명을 시작으로 사업기간 중 총 170명의 교육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의 우수인재를 집중 양성해 지역기업에 우수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대학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트기 전 끝나는 배송전쟁… 지리적 한계 넘는 드론택배

    동트기 전 끝나는 배송전쟁… 지리적 한계 넘는 드론택배

    “You sell it, we ship it.”(당신들이 팔면, 우리가 배송한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기업인 아마존은 최근 자사의 홈페이지에 위와 같은 선전 구호를 올리고 스스로를 물류기업으로 분류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쇼핑의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택배물류업이 유통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비즈니스’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물류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8조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물류시장 규모는 연간 약 200조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는 일이 흘러간 ‘리추얼’이 된 시대,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언제 어디서든 손안의 모바일 기기로 주문할 수 있는 지금 제품들을 창고에 보관하고 배송하는 물류업의 화두는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하는가”이다. ●한국 배송 시장 판도 뒤바꾼 새벽배송 국내 배송 시장의 판도는 새벽배송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익일배송, 당일배송, 총알배송 등 시간 단축 경쟁을 벌였던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새벽배송’으로 배달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2015년 마켓컬리는 “잠들기 전 주문하면 새벽에 상품이 문 앞에 도착해 있다”는 콘셉트의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오후 11시 이전에 과일·야채·고기 등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현관문 앞에 물품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을 겨냥한 이 서비스는 특히 워킹맘들을 장보기 스트레스에서 해방시키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스타트업 모델이었던 새벽배송 서비스는 곧 모바일 쇼핑 업계의 표준이 됐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 홈쇼핑업계에 이어 이마트를 포함한 신세계 유통업체 통합 온라인 쇼핑사이트 ‘SSG.com’도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8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류업이 곧 새벽배송 전쟁터가 된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바꿔 놓은 물류업 새벽배송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물류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운영체계가 구축된 덕분이다. 새벽배송 시장 점유율 40%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인 ‘데이터 물어주는 멍멍이’를 이용해 고객의 주문을 미리 파악하고 상품을 발주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 마켓 ‘헬로네이처’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주문량 예측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 폐기율을 1%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앞서 아마존이 특허를 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아직 주문하지도 않은 상품을 예측해 배송하는 형태의 운영을 응용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소비자들의 택배 관련 궁금증을 24시간 상시적으로 응대해 주는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챗봇은 택배 예약, 배송일정 확인, 반품예약 등 기본적인 문의부터 택배요금 문의, 안전한 포장방법, 접수가능 일자, 특정지역 택배배송 가능 여부 등 택배 전반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며 택배 전산시스템과도 연동돼 답변과 함께 택배 예약, 반품 접수 등도 처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과 자율주행이 선보일 ‘배달의 미래’ 글로벌 물류업계는 한층 더 나아간 기술로 배송의 새로운 풍경을 예고하고 있다. 2013년부터 드론 개발을 시작한 아마존은 지난달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마스’(re:MARS) 콘퍼런스에서 신형 배송 드론을 처음 선보이며 “수개월 안에 드론 배송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신형 아마존 프라임 에어 드론은 2.27㎏ 이하 물품을 30분 내로 최대 24㎞까지 비행해 배송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지난해 드론과 무인 배송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 일본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은 지난 1월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정기 배송 서비스를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드론 개발에 나선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은 2016년부터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한 시범 비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내는 드론 배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한 편이다. 드론을 띄우기 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규제가 엄격할 뿐만 아니라 거주 형태가 주택처럼 지붕이 뚫려 있지 않은 아파트 중심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021년까지 일반 우체국 차량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배송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강원 영월에서 시범 드론 배송 서비스에 나서는 등 아직은 더디지만 차츰차츰 미래형 배달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근거리 배송을 위한 자율주행 로봇도 등장했다. 올해 초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는 자율주행 로봇 ‘세임데이 봇’(SameDay Bot)을 공개했다.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사물을 인지해 피하며 달리는 로봇으로 최대 시속은 16㎞다. 이 로봇은 피자헛, 월마트 등과 협력해 근거리 위주의 배송을 도맡기로 했다. 이마트는 최근 자율주행 스타트업 토르 드라이브와 시범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시범 매장을 선정해 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과도한 포장재는 택배물류업이 낳은 부작용 모바일 쇼핑의 발달과 배달 기술의 진보로 택배물류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복병을 안고 있다. 과도한 포장으로 스티로폼과 비닐, 종이박스 등 쓰레기가 지나치게 많이 배출된다는 점이다. 최근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전국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됐고, 커피전문점에서도 플라스틱 컵의 사용이 대폭 줄었다. 하지만 배송 시장에서는 아직 관련 규제가 없어 비닐과 스티로폼 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규제하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상당수의 유통 업체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포장재가 일반 포장재보다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그 비용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오는 10월 일회용품 사용 억제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타트업 오에스원 딥러닝·컴퓨터 비전으로 ‘농산물 자동 선별기’ 개발 박차

    스타트업 오에스원 딥러닝·컴퓨터 비전으로 ‘농산물 자동 선별기’ 개발 박차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많은 양의 빅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해 인공지능(AI)을 구축하고 매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은 이미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에 등록된 동영상 중 고양이 동영상을 식별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으며, 음성인식과 번역을 비롯해 로봇의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에도 딥러닝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가 음성인식을 비롯해 테스트 단계의 뉴스 요약, 이미지 분석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외에도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나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도 있다. 딥러닝 어플리케이션 스타트업 ‘오에스원(대표 송창근)’은 인공지능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농산물 자동 선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에스원에 따르면, 농산물의 모양과 색깔, 크기에 따라 다양한 등급으로 선별하는 것 외에도 농산물에 생긴 흠집과 멍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여기에 다른 품목과의 분류도 가능해 세분화된 품질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카메라에 상품이 인식되는 순간 즉시 선별과정을 끝내 선별 작업 중의 상품 손상률을 낮춘다. 이외에도 업체는 실사용자를 위해 직관적 디자인을 적용해 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며,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등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해 비용 부분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오에스원 송창근 대표는 “오에스원은 글로벌 컨설팅 출신 전문가들의 많은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과 현장의 실무적 요구사항을 적절히 반영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마케팅, 농산물,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고객 만족도 향상, 생산성 향상,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에스원은 현재 인공지능 딥러닝 중심으로 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 ‘스마트 사이니지’,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비접촉 당도 측정기 △매장 내 고객 패턴 분석기 △불량 측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올레드TV·로봇·5G…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무기로 수익성 높인다

    LG, 올레드TV·로봇·5G…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무기로 수익성 높인다

    LG는 하반기에도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자동차부품,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5G(5세대 이동통신) 등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와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하고 자동차부품, AI, 로봇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독자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적용한 올레드TV를 확대하고, 8K 올레드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세이프가드 발동 등으로 관세 장벽이 높아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12월 초 가동에 들어갔고, 가전의 메카인 창원 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3년 완공 목표로 총 6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OLED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상업용·자동차용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OLED로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월 7만장 규모의 생산량을 월 13만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LG이노텍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광학솔루션, 차량전장, 기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5G 및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로 글로벌 일등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자동차, AR·VR(증강·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적용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기존사업에서 역량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선제적인 연구개발(R&D)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폴리올레핀, 고기능 ABS,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늘려 갈 예정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500㎞ 이상) 중심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3월 말 기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은 110조원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광역시와 85개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을 비롯해 VR제작업체 벤타VR, 글로벌 VR영상 제작자인 미국 어메이즈VR, 360도 입체 영상촬영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 5G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핀란드 해치 엔터테인먼트와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엔비디아 등과 5G 협력 체계를 이루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진법 반도체’ 세계 첫 대면적 구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3진법 반도체’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김경록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은 초절전·고성능·소형화의 장점이 있는 ‘3진법 금속-산화막-반도체’를 대면적 웨이퍼(실리콘 기판)에 구현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15일(현지시간) 영국의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3진법 반도체는 0, 1, 2 값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다뤄야 할 정보의 양이 줄어 계산 속도가 빠르며 그에 따라서 소비전력도 줄어든다. 동시에 반도체 칩 소형화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바이오칩, 로봇 등의 기술발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2진법 반도체 소자 공정 기술을 활용해 초절전 3진법 반도체 소자와 집적회로 기술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대면적으로 제작돼 3진법 반도체 상용화 가능성까지 보여 줬다”면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공정·소자·설계 전 분야에 걸쳐 미래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UNIST 연구팀 3진법 반도체 상용화 가능성 확인

    UNIST 연구팀 3진법 반도체 상용화 가능성 확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초절전·고성능·소형화 등 장점을 가진 ‘3진법 반도체’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김경록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은 ‘3진법 금속-산화막-반도체’를 대면적 웨이퍼(실리콘 기판)에 구현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대규모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려고 반도체 소자 크기를 줄여 집적도를 높여 왔다. 또 현재 2진법 기반 반도체에서 정보 처리에 드는 시간과 성능을 높일수록 증가하는 소비전력 등을 줄이는 문제도 고민해 왔다. 이에 따라 3진법 반도체가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3진법 반도체는 0, 1, 2 값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이 줄어 계산 속도가 빠르고, 그에 따라 소비전력도 적다. 반도체 칩 소형화에도 강점이 있다. 가령 숫자 128을 표현하려면 2진법에서는 8개 비트(bit·2진법 단위)가 필요하지만, 3진법으로는 5개 트리트(trit·3진법 단위)만 있으면 저장할 수 있다. 현재 반도체 소자의 크기를 줄이고 집적도를 높여 급격히 증가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려면, 소자의 소형화로 인해 누설전류가 커지면서 소비전력도 증가한다. 연구진은 반도체 소자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상태를 구현하는 것에 누설전류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누설전류의 양에 따라 정보를 3진법으로 처리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2진법 반도체 소자 공정 기술을 활용해 초절전 3진법 반도체 소자와 집적회로 기술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대면적으로 제작돼 3진법 반도체 상용화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공정·소자·설계 전 분야에 걸쳐 미래 반도체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인 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바이오칩, 로봇 등의 기술발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15일 전자 소자 분야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발표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큐리오시티…美 화성 위성 촬영

    [우주를 보다] 우주에서 포착된 큐리오시티…美 화성 위성 촬영

    7년 동안이나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 포착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이 촬영한 큐리오시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5월 31일 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소형차만한 크기의 큐리오시티는 푸른 반점 정도로 보인다. 현재 큐리오시티의 위치는 우드랜드 베이(Woodland Bay)라 불리는 곳으로, 샤프산 옆에 있는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 지역에 있다. NASA 측은 클레이-베어링 유닛의 탐사를 통해 화성 샤프산의 낮은 층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고대 호수 및 토양 광물 구성을 알아내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ASA 측은 "사진 속에 보이는 부분은 큐리오시티의 머리"라면서 "태양빛에 반사된 큐리오시티의 모습이 HiRISE에 포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내려앉은 큐리오시티는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노동시간 축소’ vs ‘가짜뉴스 양산’ AI 로봇기자 두고 논란

    [특파원 생생리포트]‘노동시간 축소’ vs ‘가짜뉴스 양산’ AI 로봇기자 두고 논란

    스포츠 기사에서 정치 기사까지 활용 확대AP “로봇기자로 노동시간 20% 단축”오픈AI “감쪽같은 가짜 뉴스 생산에 폐기 처분”미국 언론계에서 인공지능(AI) 기자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다. 특히 2020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이 ‘가짜 뉴스’ 등 여론조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로봇 기자(Robot Reporter)의 역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 언론사가 AI로 무장한 로봇기자의 취재 영역을 확대하면서 윤리 논쟁이 일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가짜 뉴스 생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P는 2016년 브라질 리우 하계 올림픽 당시에 자체 개발한 로봇 기자인 ‘헬리오그래프’(Heliograf)를 이용해 300건 가량의 기사를 작성했다. 헬리오그래프는 스포츠 담당 기자로 출발했으나 최근 미국의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선거까지 취재 영역을 넓혔다. 2016년에 헬리오그래프가 작성한 약 500건의 기사 클릭 건수는 5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헬리오그래프는 스포츠 기사와 정치 기사뿐 아니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주요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AP 통신과 USA 투데이 등도 로봇기자가 활약하고 있다. AP는 미국 주요 기업의 분기별 영업 실적 발표 기사를 로봇 기자에게 맡기고 있다. AP는 그 결과 이 분야 기사 작성에 투입했던 기자의 노동 시간을 20%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도 인터넷판 기사에 맞물려 있는 비디오 제작과 기사 읽어주기 기능을 로봇 기자에게 맡겼다. 로봇 기자의 활동 영역이 커지면서 ‘가짜 뉴스’ 생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시사 매체 ‘더 위크’는 최근에 WP에 게재된 고등학교 풋볼 경기 기사 2건을 소개했다. 하나는 2016년 9월에 ‘인간 기자’가 쓴 것이고, 또 하나는 로봇기자가 2017년 9월 작성한 같은 풋볼 경기 소식이었다. 두 기사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다. 결국, 이는 로봇기자가 어느 때든 가짜 뉴스를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 지난 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립자가 지원하는 비영리 AI 연구기업 ‘오픈AI’는 이들이 개발한 ‘작문 AI’를 공개하지 않고 폐기하기로 했다. 이는 진짜 뉴스와 구별하기 어려운 감쪽같은 가짜 뉴스를 양산하거나 소셜미디어에서 가짜 글을 올리는 등 악용될 가능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대신 오픈AI는 다른 연구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논문과 사양이 낮은 AI 모델을 공개하기로 했다. 미국의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로봇 기자에게 시간과 장소, 주제만 정해준다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 진짜와 비슷한 ‘가짜 뉴스’를 언제든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앞으로 AI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윤리’ 논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균은 끝났다… 중산층이 사라진다

    평균은 끝났다… 중산층이 사라진다

    ‘양극화’ 키워드로 고용에 대한 명쾌한 해법 제시… “정부·기업의 이기주의가 불확실성 확대” 2016년 미국은 금융위기 시기에 증발했던 일자리 숫자의 대부분을 회복했다. 당시 실업률이 5% 아래로 떨어진 것을 놓고 정치인들은 기뻐하며 자축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시큰둥했다. 이유는 수치의 허상에 있다. 늘어난 일자리 수의 58% 이상이 시급 7.69~13.83달러에서 이뤄진 반면 중간소득군에 해당하는 시급 13.84~21.13달러의 일자리는 60%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 수치가 상징하는 것은 바로 중산층의 붕괴다. ‘평균은 끝났다’는 그 유명한 말은 더이상 중산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심리의 압축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엘렌 러펠 셸 미국 보스턴대 저널리즘 교수는 신간 ‘일자리의 미래’에서 그 변혁의 시대에 중산층 붕괴를 키워드 삼아 일자리와 고용의 문제를 명쾌하게 정리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양극화는 만국 공통의 큰 병이다. 미국의 경우 고작 1600명이 국민의 90%가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합친 액수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 그 부의 극심한 편중은 바로 중산층의 붕괴와 맞닿아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절반 정도가 연간 3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겨우 25% 정도만 5만 달러 이상을 받고 있다. 지난 세기만 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직업의 사다리’를 통해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일자리 증가가 빈곤율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고 중산층 비율이 높아지지도 않았다. 그 괴리의 큰 이유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다. “산업사회 이후의 ‘디지털 경제’는 소수의 호사스러운 고소득 일자리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저임금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분석한 저자는 특히 일자리의 불확실성을 이렇게 표현한다. “한 직장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견고한 사다리를 오르는 게 아니라 미끄러운 얼음으로 덮인 바위산을 오르는 일이 됐기에 자칫 발을 헛디디면 곧바로 추락할 수 있다.” 불확실성의 확대에는 정부와 기업의 이기주의가 큰 몫을 차지한다. 미국 텍사스 어빙시의 아마존 물류창고 유치 사건이 대표적이다. 어빙시는 아마존 물류창고 유치를 위해 총 2억 9600만 달러에 달하는 세제혜택과 특혜를 제공했다. 지역 주민들이 훌륭한 일자리를 얻게 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정작 시민들은 아마존 계약직 임시직원으로 일하면서 낮은 보수인 시간당 8달러를 받았다. 게다가 아마존은 텍사스주와 세금 문제가 불거지자 미련 없이 어빙을 떠났다.앞으로 AI와 로봇의 발달로 일자리의 위기는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MIT 경제학자 데이비드 오터는 이렇게 말한다. “일자리의 가장 활발한 증가는 최상층 직업에서 일어나지 않고 급여 수준이 가장 낮은 3분의1 구간에서 일어난다.” 코넬대 컴퓨터공학자 바트 셀먼은 “인공지능 관련자들은 인공지능 기계들이 15~20년 새 인간 지능과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 기간에 의사는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우리의 임무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2500년 전 아테네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말을 인용한 저자가 제시한 대안들은 이렇게 정리된다. 메이커 운동과 21세기형 노동조합의 필요, 근로소득세 개편, 기본소득제도 확립,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사회적·제도적 합의. 저자는 핀란드를 롤 모델 삼아, 국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갈 길을 그려 나가는 데 필요한 지식 도구를 얻도록 돕는 교육 시스템을 강조한다. 어떤 국민이라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주선할 수 있다는 정부의 투명성, 고용주들이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혜택받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는 조세구조 변경 같은 시스템 변화도 눈에 든다. 대안을 제시한 저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일자리 문제에 ‘낙수효과’라는 해법은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AI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로봇’… 복지에서 친환경까지 ‘스마트 강동’

    AI 재활용품 무인회수기 ‘로봇’… 복지에서 친환경까지 ‘스마트 강동’

    서울 강동구에는 재활용품을 더 많이 처리할수록 돈이 쌓이는 ‘자원순환 로봇’이 있다. 캔과 페트병을 투입구에 넣으면 분리해 수거하고 보상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인공지능(AI) 재활용품 무인회수기다. 강동구에서 지난달 초 성내동 성일초등학교에 처음 선보인 것. 캔은 개당 15원, 페트병은 개당 10원씩 적립해 줘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이 똑똑한 자원순환 로봇은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독일의 지인에게 얘기 듣고 직접 들여왔다. 이처럼 친환경도시 조성부터 범죄 예방, 복지 사각지대 걷어내기까지 강동구의 모든 구정에서 ‘스마트기술’이 영리하게 활용된다. 이 구청장은 다음달부터 부구청장 직속으로 스마트도시추진단을 꾸려 스마트기술이 구민들의 삶을 한 차원 더 편리하게 만들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활용한 독거 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독거어르신 가정에 움직임, 실내 온도, 습도 등을 감지하는 loT 기기를 설치해 생활관리사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어르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 여성 안심 행복마을 사업으로 암사어린이공원과 성내하니공원에 설치한 ‘스마트벤치’도 범죄 예방, 마을 환경 개선 등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트벤치는 주간에 흡수한 태양빛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 야간에 어두운 곳을 밝히면서 안전을 우려해 온 주민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삼성전자, AI·시스템반도체 투자 나선 4차혁명 ‘드림 발전소’

    삼성전자, AI·시스템반도체 투자 나선 4차혁명 ‘드림 발전소’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켜 산하에 인공지능(AI) 센터를 신설,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1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같은 해 5월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을 지닌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추가 개소했다. 이어 9월엔 미국 뉴욕, 10월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더 개소해 현재 5개국에 7개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I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 코넬테크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삼성 리서치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대니얼 리 교수는 삼성 리서치에서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한다. 지난 3월엔 또 미국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를 삼성전자 펠로우로 영입했다.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회사의 연구 분야 최고직이다. 위 펠로는 삼성 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은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축적해 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메모리 반도체 성공 경험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에 73조원, 생산 인프라에 60조원 등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한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또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해 팹리스(설계 전문업체)와 디자인하우드(설계 서비스 기업) 등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KAIST 등 한국팀 장애극복 로봇으로 국제대회 출전

    KAIST 등 한국팀 장애극복 로봇으로 국제대회 출전

    KAIST와 세브란스 재활병원 연구진 등으로 구성된 한국팀이 장애 극복용 첨단 로봇 기술을 들고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팀은 24일 대전 본원 기계공학동에서 사이보그 올림픽으로 불리는 ‘사이배슬론 국제대회’ 출정식을 열었다.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와 ‘애슬론(경기)’을 합한 말로 장애인이 몸에 생체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다. 4년마다 열리는 대회는 2016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가 처음 개최했고, 2회 대회도 내년 5월 스위스에서 열린다. 공 교수팀은 세브란스 재활병원 등과 개발한 ‘워크온슈트’를 들고 대회에 참가한다.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의 보행을 보조하는 로봇으로 사람의 다리 근육 구조를 모방해 설계했다. 영남대, 국립교통재활병원, 선문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도 힘을 보탰다. 대회에 참가할 워크온슈트는 개인 맞춤형으로 양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보조 도구 없이 제자리에 선 채 물컵을 정리하는 미션 등을 수행한다. 목발을 항상 짚어야 하는 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 교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구팀은 후보선수 7명을 선발해 훈련 후 선수 1명과 보궐선수 1명을 뽑을 계획이다. 지난 대회에 출전했던 김병욱(45)씨가 이날 출정식에서 워크온슈트를 착용하고 시연했다. 김씨는 1998년 뺑소니 사고로 하반신 전체가 마비돼 20년간 휠체어 생활을 했다. 그는 공 교수팀에 합류한 뒤 5개월간 훈련 끝에 참가한 1회 대회에서 3위로 입상했다. 김씨는 “로봇을 입고 두 다리로 처음 섰던 날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그날 밤 잠자리에서 아내 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했다. 로봇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공 교수는 “대회에서 제시하는 미션은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동작들”이라며 “등수에 얽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 문 대통령 “제조업 ‘세계 4강’ 목표…산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문 대통령 “제조업 ‘세계 4강’ 목표…산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경기 안산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며 “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는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면서도 “최근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신흥 제조 강국 부상으로 지금까지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 지난 10년간 10대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그 사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추격자를 넘어 추월자로 부상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겠다. 산업생태계를 위험회피형에서 도전·축적형으로, 투자전략을 자본투입에서 사람·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6위인 수출을 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2030년까지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25%에서 30%로 높이고 신산업·신품목 비중도 16%에서 30%로 확대하겠다”며 “세계 일류기업도 573개에서 1200개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바로 혁신”이라며 “혁신으로 선도형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화 같은 제조업 자체 혁신뿐 아니라 제조업을 둘러싼 사람·기술·금융·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혁신 촉진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대 추진전략으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 육성 ▲산업생태계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중소·중견기업이 계약서만으로 무역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제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은 민간의 대규모 투자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 민간은 2030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뒤 8조 4000억원 규모의 R&D를 추진한다. 주력산업은 산업군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으로 전환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는 적기 대규모 투자, 차세대 기술선점 지원을 한다. 자동차와 조선은 친환경·스마트화로 재도약을 추진하고, 섬유·의류·가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산업으로 육성한다.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은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20개 조성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지능화를 추진한다. 친환경차·선박, 공기산업, 에너지신산업 등 친환경 시장을 공략할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수요창출을 지원하면서 클린팩토리·청정제조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유도해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다. 자율운행 자동차·선박, 스마트 의류·가전, 서비스 로봇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융합 신상품은 핵심 기술개발과 공공 실증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규제는 완화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남에 26억 규모 ‘로봇·무인이동체 실험실’ 생긴다

    강남에 26억 규모 ‘로봇·무인이동체 실험실’ 생긴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11일 서울디지털재단·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한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혁신창업활성화지원사업 주관 기관으로 뽑혔다고 17일 밝혔다. 지역혁신창업활성화지원사업은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구는 ‘4차 산업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주제로 지역 내 비즈니스 환경에 연구 기반을 결합한 ‘로봇·무인이동체 융합 벤처 리빙랩(일상생활 속 실험실) 구축 사업’을 제출, 선정됐다. 국·구비 약 26억원 규모로,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자곡동 ASEA 정보통신기술(ICT) 센터 2층에 조성된다. 로봇카페·무인편의점 등 시민이 체험하고 기업이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공간인 ‘리빙랩’, 연구원·기업 공동연구실인 ‘코-워크랩’, ICT·로봇 기업 입주공간인 ‘비즈니스 센터’, 교육실·회의실인 ‘유틸리티 센터’로 구성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번 국비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수서·자곡 일대를 로봇·인공지능(AI) 창업 특화클러스터로 확장해 나가고, TIPS타운·무역협회·서울로봇고·수도전기공고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창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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