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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테러전쟁/ 美 또 민간誤爆 3명 사망

    탈레반은 26일 전설적인 반군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체포된 압둘 하크 장군은옛소련군에 대항해 아프간 내 최대 무자헤딘 반군을 이끌었던 파슈툰족 사령관이었다. 최근 그는 망명생활을 접고파키스탄 페샤와르로 돌아온 뒤 북부동맹에 합류한 것으로알려졌다.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하크 장군이 체포된 수시간 뒤에처형됐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대변인은하크 장군이 체포될 당시 협력자들에 관한 중요한 문서를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하크 장군이 최근 100여명을 이끌고 탈레반의 온건파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떠났다고보도했다.파키스탄 정보기관과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그의 처형은 탈레반내 온건파는 없음을 의미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이날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폭격하면서 민간거주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창고를 오폭했다고 AFP가 보도했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구호용 음식과 조리용 기름이 완전히 파괴됐다. 광범위한 타격력을 가진 집속탄 사용에 대해 미국 안팎의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호단체 건물을 또다시 오폭,공습에 대한 반대여론을 자초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 ‘온라인 우표제’ 마찰

    대량으로 발송된 e메일을 유료화하는 문제를 놓고 인터넷업체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달말부터 자사의 무료 e메일 사용자(hanmail.net)에게 e메일을 보내는 발송업체에 대해 1,000건을 초과할 때마다 1건에 10원씩 요금을 물리기로 했다.이른바 ‘온라인 우표제’다. 그러자 마케팅 전략상 다량의 e메일을 보낼 수밖에 없는국내 인터넷쇼핑몰·포털사이트 업체가 일제히 반발하고나섰다.롯데닷컴과 인터파크,LG홈쇼핑,옥션,아이러브스쿨,에이메일 등 20여개 업체는 ‘e메일 자유모임’을 결성하고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반박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은 ‘안티(anti) 다음 동맹’을 통해 온라인우표제의철회, 부과금기준의 재검토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다음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행위로공정위에 신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용부담이 첫째 이유=e메일 마케팅업체들은 대량 e메일을 유료화하면 비용부담을 견딜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1,000건이 넘으면 전량 10원씩 내게 될 경우가뜩이나 취약한 인터넷 업계 경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팸메일과 허가된 메일은 같은 상업적 성격이라도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는데 다음이 이를 구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금액을 징수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e메일마케팅업체인 에이메일의 관계자는 “스팸메일의 기준도모호한 상태에서 e메일의 요금유료화는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스팸메일 없애자는 취지=다음측은 ‘온라인 우표제’를실시하려는 것이 스팸메일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임을 강조하고 있다.하루 평균 스팸메일 신고가 800∼900건이 넘는상황에서 업체나 e메일 사용자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요금부과는 네티즌 조사를 통해 정보성메일은 제외하고 철저하게 상업성 메일에만 국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렇게 되면 대량 메일로 인해 서버에 부담이 되고 접속이 느려지는 등의 불편이 줄어들어 혜택은회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덧붙였다. 다음 관계자는 “신문에 전단지를 뿌려도 돈을 내는데 대량으로 발송하는 상업성 메일을 공짜로보낸다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공정위에 신고 검토=다음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윈도XP를 독점적 지위 남용에 의한 불공정 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MS측이 윈도 XP를 통해 전형적인 ‘끼워팔기’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번에는 거꾸로 다음측이 국내 인터넷 업체들에게 같은혐의로 공정위에 신고를 당할 수 있는 묘한 입장에 놓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영우특파원 아프간 르포 “밥은 굶어도 학교는 안빠져요”

    “커서 꼭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나처럼 가난한아이들을 가르칠래요” 비비오이나(10·여)는 음식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많지만 학교는 절대 빼먹지 않는다.배움만이 지긋지긋한 가난을 탈출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아프가니스탄 동북부 호자바우딘 근처의 나워보드에 있는 난민촌 초등학교에다니는 그녀의 꿈은 과학 교사가 되는 것. 얼굴에는 진흙이 덕지덕지 말라붙고, 신발도 없이 맨발로 다니지만 눈망울만은 초롱초롱하다. 북부동맹의 세력권에 자리잡은 이 난민촌에서만 1,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주린 배를 움켜쥔 채 향학열을 불태우고있다.모두 32학급이 있지만 교실이 모자라 오전에는 480여명의 여학생들이,오후에는 500여명의 남학생들이 2부제 수업을 받고 있다. 학교라고는 하지만 책상도 의자도 없다.진흙과 흙벽돌,밀짚을 섞어 지은 단층 건물에 ‘브리오’라고 하는 밀짚 돗자리와 칠판이 시설의 전부다.흙바닥이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뽀얗게 먼지가 피어오르는 건물 안은 책을 보기도 힘들정도로 어둡다. 창문이 있지만 유리를 끼지 못해 비바람을막을 수도 없다.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천막학교’를 옮겨놓은 듯하다. 교과서를 가진 학생은 3분의 1 정도.나머지는 친구의 책을 힐끗힐끗 훔쳐볼 수밖에 없다.교과서래야 조잡한 인쇄물 몇 장에 판지로 표지를 만들어 얼기설기 엮은 것.그래도 교과서를 가진 어린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들의 책가방은 미국이 뿌리는 원조식량 주머니.어린이들은 ‘인도적 일일 배급 식량’(Humanitarian Daily Ration)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노란색 비닐 주머니 책가방을 메고 매일 학교로 향한다. 이 학교의 교사는 32명.14명이 여교사다.대졸자도 있지만,고졸,고교 중퇴자도 많다.하루에4시간씩 국어인 ‘다리’어와 수학,과학 등을 가르치지만월급은 없다.정부의 보조금도 없을 뿐더러 수업료를 낼 형편이 되는 학생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배움에 대한 자세는 진지하기만 하다.눈을 동그랗게 뜨고 칠판을 주시하며 교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교사가 질문이라도 하면 서로 대답하겠다고 손을 들며 큰 소리로 “저요,저요”를 외친다. 보즈 모하마드(40) 교장은 “어린이들은 이 나라의 유일한 희망”이라면서 “이들이 배움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필과 공책,책상,의자 등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호자바우딘 전영우 특파원 anselmus@
  • 美테러전쟁/ 美·북부동맹 합동작전 펼칠듯

    미국이 특수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투입,지상전이 시작되면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직까지는 소수의 병력이 탈레반 반군과 미 중앙정보국(CIA)에 대한 지원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키티호크호에는 대규모 특수부대원들이 배치를 끝내고 공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상전 시작] 미 정부 관계자들은 19일 소수의 특수부대원들이 아프간 남부에 잠입,제한적인 작전에 참여중이라고 확인했다. 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들의 말을 인용,특수부대원들은 지난 18일 탈레반 장악지역인 아프간 남부에 침투,CIA 비밀작전을 지원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조만간 아라비아해에 정박 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우즈베키스탄에 주둔 중인 특수항공부대의대규모 중무장 헬기공격과 영국 특수부대의 지상작전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도 파키스탄의 군장교들의 말을 인용,수색 및구조작전을 위해 파키스탄내 자코보바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들의 활동이 지난 이틀간 대폭강화됐다고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 미국 본토의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101공수사단 부대원들에게도 아프간 투입명령이 내려져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8일 “탈레반정권 축출과오사마 빈 라덴 체포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공습만으로는한계가 있다”고 말해 지상군 투입 필요성을 강력 시사했다. [특수부대 임무] 워싱턴 포스트는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인용,특수부대원들의 임무는 다수족인 파슈툰족 지도자를 설득,탈레반 민병대와 결별토록 하는 CIA의 작전을 지원하는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리는 특수부대원이 조만간 추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찰,공격기를 위한 목표 설정,탈레반이나 빈 라덴등 테러 지도자에 대한 공격 등 게릴라전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 지원] 미국은 아프간에서 전면적인 지상전보다는북부동맹을 지원,합동작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동시에 빈라덴과 알 카에다 조직원,탈레반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한 게릴라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럼즈펠드 장관은 18일 북부동맹의 카불 및 마자르 이 샤리프 진격을 지원하기 위해 공중지원 및 식량,탄약을 제공할것이라고 밝혔다.AP통신은 파키스탄 관리의 말을 인용,소수의 미 특수부대원들이 일주일 전부터 북부 아프간에 도착,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AFP통신도 이날 8명으로 구성된 미군 1개팀이 아프간 북부 사망간주 다라 이소프 계곡에서 반탈레반 병력과 합류했다는 모하마다 아타반군 사령관의 말을 보도,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전황] 미군은 18일 밤과 19일 새벽 카불과 남부 칸다하르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EC-130기를 동원,아프간 주민들을 상대로 선무방송도 병행했다.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는 이날도 탈레반군과 반군인 북부동맹간에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한편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미군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빈 라덴의 측근인 아부 바시르 알 마스리가 지난 13일 공습후 부하가 던져 버리려던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아프간 공격/ 아프간반군 “1주내 카불 점령”

    ■북부동맹 진격 어디까지. 미·영국군의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연합군측의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은 지상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북부동맹은 9일 미·영국군의 이틀째 공습에 맞춰 아프간의 수도 카불 북쪽 20㎞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북부동맹 압둘라 압둘라 외무장관은 “반탈레반 세력이 8일 저녁 바지스와 고르,사만간 지역을 공격했으며 북동부 바글란 지역에서는 탈레반 장교 40명을 포함한 병사 1,200명이투항했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의 주요 공급 루트를 점령했기 때문에 1주일 안에 카불을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관측통들은 이에 대해 집권 탈레반에 대한 대규모 공세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이 시간문제로 떠오르면서 아프간북부 거점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대한 공격도 갈수록치열해지고 있다. 이곳은 카불 서북쪽 300㎞에 위치한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아프간 북부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전략적 요충지로 현재 북부동맹의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이곳이 함락되면 북부 지역 최대 요충지를 잃어버린 탈레반으로서는 아프간 북부 지역을 포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미·영국군의 공습 이후 반군이 올린 첫 가시적인 승리가 되는 셈이다. 때문에 북부동맹은 카불 진격에 앞서 마자르-이-샤리프를점령하기 위해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다. 무하마드 아시라프 나딤 반군 대변인은 8일 AFP통신과 가진 위성통화에서“반군이 마자르-이-샤리프에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면서 “군사 기지와 공항,관공서들이 목표물”이라고 밝혔다.아프간 이슬람통신(AIP)도 마자르-이-샤리프와 쿤두즈의주요 군사시설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美 아프간 공격/ 탈레반, 對서방 보복테러 시사

    ■탈레반 항전 경고.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권은 9일(현지시간) 미국 등의 공습이 계속되자 전면적인 게릴라전을 동원,항전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은 물론 영국·프랑스 등 동맹국들에 대한 항전의지도 변함없다고 강조,보복테러 수위를 높일 뜻임을 내비쳤다.게다가 인도네시아 등 과격 이슬람단체들도 서방세계에 대한 공격을 다짐해 각국이 긴장 상태로 돌입했다. 탈레반은 미국의 2차 단독공습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인도를 거부한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테러를앞세운 미국의 공격목표는 탈레반이 아닌 이슬람 신앙이라고 비난했다. 탈레반은 1차 공습때에도 내각 비상회의를 소집,항전을결정하고 아프간내 병력배치를 강화했다.동시에 미국의 추가공습에 앞서 수도 카불 주민들에게 등화관제를 명령하기도 했다. 탈레반 대변인 물라 아미르 칸은 이날 아프간통신(AIP)과회견에서 “우리 역시 전쟁을 위해 전략을 다듬어왔다”고 말하고 “러시아인들에 저항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라 모하마드하산 탈레반 각료회의 부의장도 “아프간인들은 어려운 임무에 익숙하다”면서 “그들은 결코 지하드(성전) 정신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사마 빈 라덴도 지난 7일 미군이 이슬람의 땅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할 때까지 미국은 결코 안전하지 않을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에 이어 영국·프랑스도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영국은 런던과 히드로 국제공항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프랑스도 경계령을 발동,거리에 경찰을 증원하고 공항·철도역·관공서 등에 무장군인들을 배치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방어전선(FPI) 등 과격 이슬람단체들도미국의 침공에 반발, 서방세계에 대한 시설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서방세계와 외교관계를 단절하라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은 결사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태에서도 협상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11일동안 억류해온 영국 여기자를 석방했다. 영국 BBC방송은 아프간에 잠입 취재하다 지난 9월 탈레반당국에 붙잡혀 있던 선데이 익스프레스 이본리들리(43)기자가 런던시간 8일 오후 카이버령 밑 토르크햄 국경검문소에서 파키스탄에 신병이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001 남북한 주변4강] 美 전문가에게 듣는다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문제연구소(SAIS)교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대목은 “부시행정부가 대북정책을 본격 시작하기 전북한당국에 대해 투명성 보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때 워싱턴 포스트의 도쿄특파원으로 명성을 떨쳤던 오버도퍼 교수는 “한·미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지만 상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 정부의 원칙 역시 확고하게 보인다”며 이 부분의 정책조율이 앞으로의 과제라고진단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의를 꼽는다면. 김 대통령의 방미는 한·미관계사에서 보나 북·미 관계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지난해는 북·미 관계가 전례없이 진전된 이례적인 해였다.올해 역시 그 이상으로중요성을 가지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때와 다를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한국정부간 입장조율을 위한 양국 정상의 첫만남이라는 점이우선 중요하다. 앞으로 양국간대북정책의 노선은 이번 정상회담의 기조 위에 진행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앞으로 취할 대북정책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것으로 보는지. 부시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북한이 어떤 형태로 변화하고 이것을 드러낼지에 달렸다고 보는게 옳은 분석이다.미국은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향후 대북정책의 기본틀을 갖추어 나갈 것이다.미 정부내에서 대북정책을 담당하는 인물들은 어느 때보다도 경험이 많고 세련된 정책입안자들이다.이들은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정책수립에 착수할 것이다. ■북한당국의 어떤 행동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담당자들은 매우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다.그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정확히 알고 아시아 전체를 조망하는 전문가들이다.김 대통령은 이같은 정책 평가가빠른 시일내 이뤄지고 조속히 대북정책이 개시되기를 바라고있겠지만 미 행정부 쪽에서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가장중요한 평가요소는 무엇보다 투명성 확보다.미국 정부는 대북정책을 시작하기 위해선 북한으로부터의 투명성을 보장할수 있는 조치를 우선 원한다.부시행정부는 북한정권과 김정일에 대해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한국과 전적으로 일치한다고 말하다가 정상회담이 시작된 뒤 입장이 바뀐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배경이 무엇인가.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한반도 정책을포기한다면 몰라도 미국이 한국과 동맹국인 점과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처하고 있다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다.따라서 한·미가 대북정책에 있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파월 장관의 언급은 그런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파월장관은 이와함께 북한의 태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버릴 수 있는 어떤 변화도 없다는 판단을 이야기했다.상호주의를 원하는 미국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것이다. ■한국의 포용정책을 지지한다는 것과 대북정책이 상호주의에 입각,달라질 수 있다는 말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부시 대통령의 말은 한국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대북포용정책 기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말이다.북한을 상대로 도움을 주지 않겠다거나 무조건 북한을 적대시 하겠다는 의미가아니기 때문에 정책기조는 같다는 말이다.그러나 공감하는기조가 같다고 해서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북한에 그대로지원만 해줄 수는 없다는 게 차이다.상호주의란 말 자체가지금까지 준만큼 어떻게 할 것인지 상대방도 보여달라는 의미이다.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는데 해결돼야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 정책방향을 뒤로 되돌리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겠다는 게 부시행정부의입장이다. ▲71세 ▲프린스턴대 졸업(52년)▲주한미군 장교복무(53년)▲샤롯 옵서버,나이트 뉴스페이퍼,새터데이이브닝 포스트기자 ▲워싱턴 포스트 백악관 출입기자,도쿄지국장(68∼93)▲에드윈 후드 국제관계기사상 등 수상 ▲존스홉킨스 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상임 연구원(현)hay@
  • 블레어 美태평양사령관 내한

    데니스 C.블레어(Dennis C.Blair) 미국 태평양사령관(해군대장)이을지 포커스렌즈 연습 참관차 2박3일 일정으로 16일 내한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이날 오후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을 예방,남북정상회담이후 한반도 정세 변화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박재규(朴載圭) 통일부장관과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등을 예방한 뒤 18일 이한한다. 노주석기자 joo@
  • 유로-달러 양극체제 세계경제회생 호기

    ■통화전쟁 판세 전망과 대책 연초부터 세계 기축통화의 주도권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유럽 11개 국은 1일부터 유럽을 하나의 통화권으로 통일하고 단일 통화인 유로를 출범 시켰고 아시아에선 일본의 엔 국제화가 지지기반을 확대할 조짐이다.유로와 달러의 치열한 패권싸움의 틈바구니에서 아시아 등 다른 지역통화는 약세를 지속,통상마찰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유로의 출범은 세계 경제전쟁의 서곡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전받는 달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22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었지 만 금리를 현수준인 연간 4.7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유로 출범을 앞두고 통화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에 금리인하 압력을 완화시키고 유로로의 순조로운 이행을 돕기 위한 조치였다. 미 노던 트러스트의 한 분석가는 “FRB가 금리를 인하하면 유로의 상대적인 절상이 예상되는 만큼 ECB는 곧바로 금리를 내려야 하는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은 유로의 평가절상으로수출상품의 가격경쟁 력이 손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유로 출범에 맞춰 유럽 통화당국에 아주 실용적인 선물을 선사한 셈 이다. 사실 미국의 통화당국자들에게 있어 ‘유로’는 중요한 고려대상이 못된다. 국내 경기침체를 막고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게 급선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유로는 미국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한 바 있다. 유로가 출범하기 전부터 미 달러는 유럽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왔다.지난 해 12월 18일 달러는 마르크화에 대해 1.659로,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나 프랑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유로가 출범할 경우 유로권 국가들이 보유 달러를 매각함으로써 달러 가 넘쳐나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시장이 이를 반영한 탓이었다. 유로 출범 첫해인 올해 달러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 은 입을 모은다.금리인하가 주된 원인이다.올해 미국은 경기연착륙 유도를 위해 0.5∼0.7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점쳐지고 있고 그만큼 달러가치는 하락 할 것이다. 신흥시장의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의 위축,주가하락,클린턴 대통령 탄핵 여부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렇다고 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력이 줄어들거나 미국의 ‘권위’가 손상되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인들은 최소한 40년 정도는 걸려야 유로가 달러 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국은 여전히 달러 발권력을 보유하고 있고 정치 안보 측면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의 야심] 유로(EURO)시대가 개막됐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통화동맹(EMU) 가입 11개국은 1일부터 단일 통화인 유 로를 출범시켰다. 이들 11개국은 우선 크레딧 카드 사용 등 신용거래에 유로를 사용하고 2002 년 7월부터는 모든 분야에서 유로를 통용시킬 예정이다. 유로의 출범은 단순한 통화 통합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유럽이 품어온 정 치적 경제적 야심의 상징물이다.달러와 미국의 지배력에 유럽이 더이상 가위 눌림 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유럽은 규모의 경제,즉 개별 국가로서 싸우기보다는 힘을모으 기로 했고 통화통합은 가장 용이하고 효과적인 1단계 수단으로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유로 11개국은 총인구 2억9,000만명,국내총생산(GDP) 합산액 6조3,000억달 러로 미국(2억7,000만명,7조8,000억달러)에 필적할 힘을 갖췄다.교역규모에 있어도 전세계의 20%를 차지, 미국을 앞서고 있다. 이때문에 유럽 각국이 유로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재계의 지도자들은 빠르면 10년,늦어도 20년 안에 유로는 ‘외환보유고’ 통화로서 달러를 제압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고 있다. 당장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다.다만 유럽 각국과 시민들은 개별 통화 사용에 따른 환전비용 등 기회비용이 없어지는 혜택을 누릴 것이 다. 유로는 유럽의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거래통화의 90%를 차지하는 달러를 점차 대체할 뿐 아니라 국제교역의 결제수단으로서도 달러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 에 유럽으로서는 달러에 버금가는 기축통화를 갖게 되는 셈이다. 미국이 달러의 발행과 대여로 누려온 막대한 차익(세뇨리지)도 누리게 될 것이며 이는 곧미합중국 중심축의 세계사를 유럽합중국(The United States of Europe)으로 이전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된다. 그러나 유로 출범에도 불구,미국과 그 영향권의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달러 를 사용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따라서 유로의 성공은 세계 교역 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아시아권의 향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무엇보다 각국이 정도의 차이를 극복하고 금융·제조부문의 구조개혁을 달 성할 수 있을지와 공공부채 감소,재정적자 축소 등의 EMU 출범 목표를 달성 하는지에도 크게 좌우될 것이다. [국제화 노리는 엔] ‘세계 2위의 경제력에 걸맞는 엔화의 힘을 키우자’.을묘(乙卯)년 새해가 밝으면서 일본이 달러화 및 새로 출범한 유로화를 상대로 통화전쟁을 선포하 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사표의 핵심은 엔화의 국제화.국제 금융에서 엔화의 유통을 활성화시켜 달러화 및 유로화에 버금가는 세계 기축통화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이다. 엔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위기로 금융의 낙후성을 드러내며 최대의 채무국 달러화에 최대의 채권국 엔화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짓밟혔기 때 문.1조달러에 이르는 대외채권을 가진 경제대국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무대 국 미국 달러화의 통제를 받아야 하느냐는 항변인 셈이다. 사실 일본은 이미 몇년 전부터 달러와 유로를 상대로 일전을 벼르며 준비를 해왔다.일본이 공식적으로 엔화의 국제화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지난 97년 5 월말.당시 마쓰나가 히카루 대장상은 “9,500억달러의 순채권을 가진 나라가 매년 1,0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미국의 통화에 따라 움직이는 일 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해 9월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1,000억달러의 아시아통화기금(AIMF) 창 설을 제안한 것도 엔화의 국제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과 대동아공영권의 부 활이라고 보는 중국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98년들어 아시아 위기가 심화되자 일본은 엔화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1 0월 경제위기를 겪는 아시아국가들에 300억달러의 지원을 하겠다는 ‘미야자 와플랜’을 발표했다. 24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1조엔을 아시아 경제지원에 돌리겠 다고 약속했다. 오구라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는 역내 관세철폐와 무역장벽 해소를 통해 교역 을 증대하려는 한·일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노력에도 엔화의 국제화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미국 이 국제 신용평가기관을 앞세워 일본의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딴죽’을 거 는 데다,아시아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내는 일도 그리 쉽지 않은 탓이다.
  • 수지 여사 방문 5명 구금/미얀마 군사정부

    【양곤 AFP 로이터 연합】 인권감사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AI)는 4일 미얀마의 재야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의 지지자 5명이 수지 여사의 자택을 떠난뒤 군사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밝혔다. AI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국민동맹(NLD)소속 당원 5명이 3일 외부인의 출입이 봉쇄된 여사의 자택을 떠난 직후 체포됐다면서 『자유로운 집회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당한 이들은 양심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 일 국수주의 미도 경계해야(박화진 칼럼)

    최근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 「중국위협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전기침 외교부장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보고내용을 토대로한 대외 관계소책자는 일본에서 시작해 서방세계로 번지고 확산된 「중국위협론」의 불식을 위해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경주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중국정책은 이른바 인게이지먼트 폴리시(Engagement policy=개입정책)다.중국과의 관계를 다방면으로 깊게 함으로써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있고 성숙한 일원이 되도록 이끌어간다는 것이다.통상과 투자의 확대로 중국과 경제관계를 심화시키고 중국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면 중국도 결국 민주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정책이다.공산권붕괴를 유도한 냉전시대의 컨테인먼트 폴리시(Containment policy=봉쇄정책)를 대신하는 탈냉전시대의 중국정책이다. 중국이 우려하는 구미의 「중국위협론」은 이 정책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입장에서 보면 「인게이지먼트 폴리시」와 「중국위협론」은 상충 아닌 보완관계라 할수있다.다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대목은 중국외교책자도 지적했듯이 위협론의 발상지가 일본이란 점이다.이 일본의 「중국위협론」측면을 미국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중국위협론」이 구미에 확산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구미의 「일본위협론」이 은폐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전후 미국은 동북아의 소련과중국공산주의 팽창을 저지하는 방패로서 일본과의 동맹을 동북아정책의 기본축으로 삼아왔다.소련붕괴와 중국의 개방개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그러한 동북아정책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얼마전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과 미·일 신안보동맹체제 강조는 그것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일본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하는 미국의 동북아정책은 탈냉전의 새국제여건에서도 반성이나 재고의 여지가 전혀없는 최선의 것인가. 미국도 이제는 「일본이 누구인가」를 냉철히 반성해볼 필요가 있게된 시점이다.아시아를 제패하고 미국에 도전했다 패전한지 50년이 지난 이제 정치·군사·경제대국으로 재기,지난날에 누렸던 아시아맹주의 꿈을 다시금 지향하고 있는 나라다.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정당화하고 있으며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아시아 민족주의 해방전쟁」으로 미화한다.중국조어도를 비롯 우리 독도까지 자기네 영토라 우기는 국수주의적 팽창정책을 공약으로 채택한 집권여당과 그런 망언을 일삼는 극우민족주의 후보들이 총선에서 덕을 보고 승리를 하는 일본이다. 미국은 그런 일본을 길러온 장본인으로서 다시금 아시아평화와 안정의 화근이 될수있는 일본 극우민족주의와 국수주의화경향을 주목하고 견제해야할 책임이 있다.일본과의 동맹을 통한 중국견제나 아시아평화안보질서 유지는 아시아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미국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미국은 중국보다 「일본위협」에 먼저 대처해야하는 상황도 상정해야 할것이다. 클린턴정부내에 미국의 아시아 장기전략 파트너로서 일본보다 중국이 적절하다는 시각이 있다는 미국비지니스 위크지 21일자 보도를 우리는 주목한다.클린턴정부 고위당국자가 미국은 일본과 동맹관계를 약화시키는 대신 중국과 안전보장의틀을 강화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라고 밝혔다든가 중국을 군사위협으로 간주해온 오랜 아시아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미·중 우호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등은 미국 동북아정책의 혁명적 발상전환 가능성을 의미하는 중요뉴스가 아닐수 없다. 일·중·러의 한복판에 위치한 우리로서는 일본과 중국 그 어느쪽 위협도 달갑지않다.미국의 극동정책이 이제는 일·중 어느쪽에도 치우치지않는 조화속에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평화와 안정 및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이 되기를 기대한다.그것이 우리와 동북아는 물론 미국에도 최선의 국익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미국의 지나친 중국견제가 우리국익을 해치는 일도 없기를 기대한다.〈심의·논설위원〉
  • 지대지미사일 규제협약 손질/한·미 미사일협상 뭘 다루나

    ◎기술통제체제(MTCR) 가입도 타진/대량무기 비확산기구 참여방안 논의 한·미간의 「대량파괴무기 비확산정책 협의회」가 1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이번 협의회의 주된 의제는 한·미 양자간의 「지대지 미사일 개발규제 협약」(미사일각서)을 손질하고 우리나라가 미사일기술통제체제에 가입하는 문제이지만,미사일 뿐만 아니라,화학무기,핵물질 이동 등 국제적인 대량무기 비확산 정책에 관한 전반적인 협의가 이뤄진다.이는 한·미간의 군사적 동맹관계가 53년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중심으로 한 양자관계에서 점차로 다자간 속에서의 동맹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이번 협의회에서 한·미간에 논의될 국제적인 비확산기구들은 다음과 같다.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87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선진 7개국(G­7)이 미사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수출통제 지침을 마련하면서 MTCR를 출범시켰다.미사일 제조능력을 가진 국가들이 로켓엔진,추진제,구조물 재료,비행계기,관성유도장치,항공전자장비,미사일컴퓨터 등 기술과장비의 제3국 이전을 통제,제3국이 사정거리 3백㎞,적재중량 5백㎏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기술과 장비의 이전 통제는 MTCR 가입국이 국내입법을 통해 이행해야 하지만 불이행에 대한 제재조치는 없다.현재 28개국이 가입하고 있다.우리나라는 미가입. ▲바세나르 체제(Wassenaar Arrangement)=2차대전이후 대 공산권 전략물자 수출을 통제해온 COCOM(대 공산권 전략물자기술 통제체제)을 해체하고 이를 대신해 새로 출범하는 기구.오는 7월 정식발족할 예정이다.국제평화에 심각한 우려를 야기시키는 국가에 대해 무기와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는 것이 목적이다.현재 회원 신청국은 31개국으로 우리나라도 지난 4월 가입했다. ▲호주그룹(Austrailia Group)=화학·생물 무기 제조원료의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85년 호주의 제의로 설립된 기구.수출통제제도는 각 회원국들이 국가별로 사정에 따라 취하도록 되어있다.통제 품목은 54개 화학물질과 군사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한 관련장비,73개 생물작용제와 관련장비등이다.각 회원국은 화학·생물 무기 보유 의심국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현재 29개국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가입중이다.우리나라는 미가입. ▲원자력공급국그룹(Nuclear Suppliers Group)=핵확산금지조약(NPT)을 보완하기 위해 78년 설립된 기구.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물질과 장비의 수출을 참가국들이 자율적 결정에 의해 통제한다.핵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원자력공급국)는 핵폭발 장치의 제조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수령국(수입국)의 확약을 받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가 적용될때만 규제대상 품목을 수출하도록 되어있다.수령국은 공급국의 동의없이 20%이상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없다.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다. ▲쟁거위원회(Zangger Committee)=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 평화적 목적으로 핵물질과 장비를 공급할 경우의 안전조치를 마련하는 기구로 74년 8월 설립됐다.규제품목을 수출할 때는 IAEA의 안전조치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회원국은 31개국으로 우리나라는 95년에 가입했다.〈이도운 기자〉
  • 중·러 관계 변화 주목한다(박화진 칼럼)

    옛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추구한 봉쇄정책(Containment Policy)의 결과라는 평가를 흔히 한다.주소대사도 지낸 국제정치학자 조지 케넌이 X라는 필명으로 포린 어페어즈에 기고한 논문을 이론적 기초로한 이 정책은 「소련이 팽창의 욕구와 대외적인 적개심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은 그것을 봉쇄하고 내부변화를 기다려야하며 그 목적은 군사력이 아닌 서방경제발전에 의해 달성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추구 불과 50년에 옛소련과 공산권이 자멸함으로써 이 이론과 정책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공산권붕괴를 가져오는데 미국과 서방의 봉쇄정책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또하나의 요인이 있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소분쟁일 것이라고 지적하는 분석들이 많다.중국과 러시아는 4천3백㎞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조건만으로도 숙명적인 분쟁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는 관계였다.제정 러시아의 동진과 청조와의 분쟁을 통해 획정된 국경에 대한 중국의 불만은 분쟁의 뇌관과 같은 것이었다.그런 의미에서 중·소 분쟁은 하나의 역사적 필연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소련과 공산중국의 제휴와 동맹가능성은 2차대전후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두려워했던 악몽의 하나였다.봉쇄정책의 기조속에서도 70년대초 중·소가 국경분쟁완화및 관계개선의 기미를 보이자 미국이 서둘러 대중수교에 나선것도 중·소화해와 제휴동맹가능성을 얼마나 경계하고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는 것이었다.군사초강의 공산종주국 소련이 붕괴되고 서방과같은 이념이며 미국과도 협력적인 민주러시아가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공산종주국 중국도 경제적인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붉은 자본주의」로 불리는 사회주의시장경제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러한 러시아와 중국의 화해접근과 제휴동맹 가능성도 미국으로서는 달가울리가 없을것은 물론이다. 현재 중국을 방문중인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경·모스크바간 핫라인개설을 포함하는정치·군사·경제·기술·문화등 전분야에 걸친 14개협정을 체결했다.그리고 26일엔 옛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키르키스,타지키스탄등 중앙아시아 3국및 중국과 상해에서 국경지역신뢰강화 협정을 체결한다.▲상호공격불가 ▲상대방겨냥 군사훈련금지 ▲군사훈련 상호통보 ▲우호관계수립등이 골자다.탈냉전시대의 동북아질서에 또한차례 큰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 중·러밀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주목의 신호라 할수있는 것이다. 옐친은 중국과 군사동맹같은 것은 맺지않을 것이며 중국의 핵실험금지협정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는등 미국을 의식한 발언들을 하고있으나 중국이나 러시아에 있어 옐친의 방중과 러·중 정상회담및 협정체결등 관계강화는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등 4강의 상호이해가 너무도 밀접히 얽혀있기 때문에 서로가 어느 한쪽을 완전 포기하거나 적대시하게 되는 신냉전의 대결국면으로까지 발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부터의 동북아정세는 미·일동맹과 중·러제휴의 견제와 균형속에 전개될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그런 점에서 탈냉전으로 유리하게 전개되어온 우리의 안보통일환경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기본적으로 전통우방인 미국과 일본의 편에 설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이제는 우호국화했으며 우리의 안보·통일은 물론 정치·경제적으로도 미·일에 못지않게 중요해지고있는 중국·리시아를 외면할수도 없는 어려운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대만해협사태에서 우리는 이미 그것을 충분히 실감한바 있다. 우리는 옛소련 및 동구붕괴와 독일통일 당시의 서독외교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특히 잊어서 안될것은 서독의 통일·안보외교 주도권장악이라 생각한다.경제대국의 실력과 20여년간에 걸친 동방외교의 실적이 기초가 되었지만 미국을 비롯 독일통일을 두려워한 영·불등은 물론 큰 기득권을 양보하게 되는 옛소련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 마침내 통일을 일구어낸 서독정부의 인상적인 통일외교주도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북한붕괴의 기회가 왔을때 우리도 과연 서독같은 주도적 통일외교를 전개하고 질서있는 통일을 달성해낼수 있을 것인가.옐친 방중과 중·러 밀월시대의 시작 그리고 미·일과 중·러의 견제와 균형관계로 재편되는 동북아정세의 변화와 신전개를 보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요 걱정이 아닐수없다.
  • EU,오늘 남미 메르코수르와 경제·무역협정

    ◎세계시장 석권 교두보 마련/브라질 등 4국 가입 관세동맹… 통합땐 GDP 8조달러로/지중해·서남아 이어 미 「안마당」도 선점 유럽연합(EU)이 적극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미국·일본과 함께 세계시장을 3분하고 있는 EU가 내부 결속을 다지며 공격적인 세계경영으로 돌아선 셈이다. 첫 신호로 EU는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남미의 자유무역그룹 메르코수르와 2000년초 상호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목표로 경제·무역 협정을 체결한다.이번 협정으로 두 블록이 자유무역지대로 통합될 경우 인구 5억5천만명,국내총생산(GDP)7조9천4백억달러로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6조6천억달러,일본 3조3천4백80억달러보다 큰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의 빅 4국인 브라질과 아리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등이 지난 1월 EU형 공동시장 건설을 목표로 결성한 관세동맹.인구 1억9천만명,국내총생산(GDP)4천2백억달러의 시장으로 조만간 칠레와 볼리비아도 가입시켜 남미전체를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관세는 물론 자본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이 최종 목표다. 이번 EU­메르코수르의 협정체결로 EU가 미국의 안마당격인 남미시장에 교두보를 확보,미국에 뼈아픈 일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당초 미국은 부시 전대통령이 제창한 미주 활성화 구상(EAI)에 따라 지난해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결성에 이어 올들어 메르코수르와 본격적인 시장통합 협상을 진행중 EU에 선수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세계시장 석권을 위한 EU의 글로벌전략은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지난 13일엔 EU의회가 EU­터키간 관세동맹협정을 승인했다.중동의 관문,동·서양의 길목에 위치한 터키를 EU정회원으로 가입시켜 서남아시아 시장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EU는 또 최근 이집트와 이스라엘등 지중해 연안국 12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의 EU­메르코수르간 통합협정을 계기로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앞으로 미국,일본,EU간의 힘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세계화 외교」 이렇게” 공관장그룹 인터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전력투구”/북핵협정 폐기 못할것… 한미 긴밀 대응/우리문화 적극 소개… 기업참여 바람직/중과 산업동맹 모색·인 시장 개척 앞장 「세계화 외교」의 새전략을 짜기 위한 공관장회의가 지난 17일 외무부에서 막을 내렸다.공관장들은 회의에서 21세기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도록 하는 나름대로의 지혜들을 한데 모았다.공관장들 스스로가 앞장서 「세일즈 외교맨」이 되자고도 했고,문화사절로서의 첨병이 될 것도 다짐 했다.서울신문은 정치부·경제부·문화부서를 동원,공동질문서를 만들어 주요국 대사들로부터 「세계화 외교」에 대한 실천방안을 물어봤다. □공동질문 1.북한이 최근 한국형경수로의 채택을 거부하며 「제네바 핵합의」를 폐기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에 대한 주재국 입장과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바람직한 대응은 무엇인가. 2.「세계화 외교」의 주요과제인 문화외교가 강조되고 있다.해당국과의 문화교류 프로그램 및 교류강화방안은 무엇인가. 3.정부는 각급 공관의 경제·통상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앞으로「세일즈 외교」를 어떻게 펼 것인가. 4,주재국과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개도국 개발에 관심 ▷박수길 주유엔대사◁ ①북한의 의도는 한국형경수로 공급이 가져올 「체제위기」를 원천적으로 막고 국제공조체제를 무너뜨리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제네바합의로 인한 이익이 많고 이 합의가 김정일의 지도력에 의한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으므로 협정을 폐기할 입장이 아니라고 본다.우리로서는 한­미간등 국제공조의 틀을 더욱 긴밀히 해 북한에 대해 일관되고 결연한 자세를 보여줄 것이다. ③유엔 차원에서는 우리가 개도국의 사회개발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 나갈 것이며,성숙한 국제사회일원으로서 최빈국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장갑차등 유엔의 직접구매 총액이 27억달러에 이른다.우리 기업들이 여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④가장 중요한 외교적 목표는 96∼97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다.이는 우리의 세계화전략을 국제적 차원에서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정부는 오는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연쇄정상회담,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의 회담,대통령 특사파견등을 통해 관련교섭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스리랑카와도 쌍무교섭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사랑」 캠페인도 ▷김태지 주일대사◁ ①한반도 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대로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북·미합의에서 남북대화를 언급한 것은 그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물론 일본도 그와 같은 입장이다. ②세계화 외교는 우리나라가 21세기에 「통일된,세계의 중심국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그만큼 범위와 깊이가 넓고 깊어야 한다. ③주일대사관의 경우 재일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사랑하기 캠페인」(I LOVE KOREA CAMPAIGN)을 벌이며 우리 상품의 일본시장 진출기반을 확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93년말 결성된 주일 한국기업연합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 ④올해는 광복 50년,한일 국교정상화 30년이 되는 해이다.일본측으로서는 과거사를 잘 청산하겠다는 자세로,우리측으로서는 과거사를 적절히 청산하겠다는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임시정부청사 복원 ▷황병태 주중대사◁ ①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유지라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중국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북한과의 독자적인 채널을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②중국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유물이 산적해 있다.상해와 중경의 임시정부청사를 복원하고 독립유공자의 묘소를 찾아내는등 우리가 할 일이 많다. ③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우리의 진출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우리가 중국에 8억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냈다.중국과의 산업동맹을 추진하는 것이 과제다. ④현재의 한­중관계는 이상적이다.중국의 실력을 가늠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문화확산 시기 ▷김석규 주러시아대사◁ ①러시아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뒤 국제공조에 동참하는 뜻에서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을 파기하고 핵기술자 파견을 동결한 바 있다.북한이 러시아형 경수로를 선호한다 하더라도 4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용을 조달할 방안이 없다. ②러시아의 고전 문화는 우리나라에 많은 부분이 소개된 것 같다.이제는 러시아에 우리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더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③러시아에서의 한국기업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특히 지난해 대 러시아 수출은 93년 보다 63%가 늘었다.경협차관 상환도 93년 해당분 3억8천만달러에 대한 협의 결과 현물상환에 합의,품종별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처리전망은 낙관적이다. ④최근 벌목협정에서 러시아는 북한이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의 인권조항 신설을 수용하도록 했다.또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천연가스를 파이프관으로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사업도 진행중이다. ○무시못할 교역상대 ▷소병용 주인도대사◁ ①인도는 NPT 서명 당사자가 아니다.인도는 NPT가 기존 핵보유국 5개국에만 유리한 불평등조약이라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다만 인도는 북한은 NPT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②인도는 우리나라와 불교적인 정신적 공감대가 있다.인도인의 문화적 자부심은 매우 높다.가까운 시일에 인도에서 우리의 무용등 문화행사를 소개할 예정인데 서로를 이해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③인도는 사회주의식 경제에서 자본주의식 경제체제로 가고 있다.인구 9억이라는 세계 2위의 시장도 갖고 있다.우리나라로서는 도외시할 수가 없는 교역상대국이다. ④인도는 비동맹의 주요 국가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스리랑카를 지지할 것으로 대부분이 예상한다.그러나 어느 나라나 그런 결정을 할 때는 해당국들과의 장래관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할 필요가 없다. ○양국관계 진전기대 ▷최상덕 남아공대사◁ ①남아공은 6개의 원자탄을 만들었다가 수년전에 자진폐기한 바 있다.남아공은 북한이 미워서가 아니라 핵문제에 대해서는 원래 입장이 확고하다. ②93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요하네스버그에서 공연을 한 이후 한국인의 예술적 능력과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우리의 전통의상과 악기,무용등을 소개하는행사가 이미 계획되고 있다. ③남아공에 진출해 있는 벤츠,도요타,닛산등 자동차메이커들이 보츠와나에서 조립된 현대자동차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남아공 정부에 로비를 한 일이 있다.우리 공관에서는 역으로 『광물의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놓아 현대차가 결국 남아공에 진출했다.현지기업과 꾸준히 정보를 교환하며 협의한 결과다. ④만델라 대통령이 오는 7월 방한한다.김영삼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랜 민주화투쟁과 투옥경력을 가졌기 때문에 양국관계 진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기술제휴 모색 ▷손명현 주싱가포르대사◁ ①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발전이 지속되려면 안정이 전제돼야 하므로 싱가포르는 북한핵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②문화교류에 기업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절실하다.예를 들어 싱가포르 국영TV를 이용,한국적인 것을 소개하면서 기업들의 광고도 겸하는 방식을 상정해볼 수 있다. ③싱가포르는 국경없는 기업의 무대이다.싱가포르와 함께 중국등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방식도 좋을 것이다.나라를떠나 양국의 기업간 투자,기술제휴도 적극 모색되어야 한다. ④우리가 싱가포르에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개의치 않고 있다.통상현안도 별로 없으며 건설분야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모든 것이 원만한 관계다.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적극 돕는 것,그것이 나의 소임이다.
  • 「정치 대국화」의 집념(일본 21세기 야망:5)

    ◎ODA 무기로 아주지도국 꿈꾼다/중·태·비·인니등에 93년 1백12억달러 차관/막강한 외교력 바탕,아주 집단안보체제 구상/“국제지위 향상에 미도움 필요”… 「워싱턴」 활용 전략 『거대한 경재력은 그 자체가 정치적 영향력이다』 드 골 전 프랑스대통령의 이 말 속에는 유럽의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던 당시 서독에 대한 경계가 함축되어 있었다.2차대전 종전 50년.드 골 전 프랑스대통령의 말은 같은 패전국 일본의 오늘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경제적 슈퍼파워 일본이 지금 경제력을 국제정치력으로 전환하는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보수·우익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은 『일본은 존재 자체가 세계질서에 영향을 줄만큼 거대화됐다」고 말한다.일본의 뉴리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진당간사는 그의 저서 「일본개조계획」에서 『일본은 세계의 대국이 됐다.일본은 대국으로서의 책임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본의 이러한 역사인식은 냉전 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높혀야 한다는 변화의 흐름을 나타내고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외교력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대외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대외전략의 무기는 일본의 거대한 경제력이며,그중 정부개발원조(ODA)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은 지난 4일 『중국의 양자강 물을 북경까지 끌어오는 세계 최대의 대운하가 건설된다』고 보도했다.그러한 야심적인 중국의 국가사업도 엔차관의 지원으로 건설된다.중국은 93년 일본의 ODA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가 됐다.그전까지는 인도네시아가 최대의 수혜국이었으나 중국이 93년 13억5천만달러의 ODA를 받으며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했다.인도네시아는 11억4천9백만달러로 2위,그 다음은 필리핀(7억5천8백만달러),태국(3억5천만달러)등의 순위다.한국도 70년도에는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두번째의 많은 ODA(8천6백만달러)를 받았었다. 일본은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향상,환경·인구·AIDS대책 등 세계적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ODA를 제공하고 있다.이에따라 지구촌 곳곳에는 ODA지원에 의한 각종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그러한 일본의 ODA지원은 89년 이후 계속 세계 1위다.93년 ODA 총액은 1백12억5천8백만달러.일본은 개도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원조를 위해 93∼98년간 제5차 ODA를 4차(88∼92년)보다 무려 50%나 늘어난 7백50억달러로 책정,추진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일본의 이러한 ODA는 단순한 원조가 아니다.일본정부는 ODA로 사회간접자본의 건설 등을 지원하고 일본기업은 그 나라에 산업투자를 강화한다.국익을 위해 ODA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ODA는 특히 국제정치무대에서 일본의 외교력을 강화하는 최대 무기다.일본의 과거 침략적 이미지를 엔의 위력을 빌어 좋은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한편 국제적 위상과 정치적 영향력을 증대시키는 외교의 첨병인 셈이다. ODA를 많이 받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은 일본의 국제적 역할 증대와 유엔상임이사국 진출 등을 앞다투어 외쳐대고 있다.일본의 정치대국화 시나리오의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아시아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ODA는 일본의 아시아 정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그들이 받는 원조의 절반은 일본에서 나오는 엔이다.아시아를 비롯한 개도국 지도자들은 분주하게 일본을 찾고 있으며 도쿄는 많은 개도국에게 차관·원조·투자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일본외교의 또다른 축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의 관계이다.일본의 대외전략은 미국의 세계전략과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일본은 미국의 세계전략 테두리 안에서 보완적 역할을 해왔다.미·일간의 이러한 관계는 옛소련의 팽창주의을 막는 금세기 최강의 안보동맹적 기능을 해왔다.일본은 그러나 경제 뿐만아니라 정치·안보분야에서도 국제적 역할의 확대를 점진적으로 모색해왔다. 미·일동맹관계는 이러한 일본의 국제적 역할 증대의 보호막 기능도 해왔다.미국은 세계 지도국으로서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역할증대를 지원해 왔다.그러나 냉전 후 국제질서가 경제중심으로 바뀌며 미·일간에는 안보적 동맹관계가 중시되면서도 경제적 경쟁이 치열해지는 새로운 현실이 나타났다. 양국간의 무역마찰은 좀처럼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세계의 성장센터라는 아시아시장을 둘러싸고 사실상의 경제적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일본은 미국이 최대의 시장이며 유엔이나 국제무대에서 지위향상의 지원자 역할 등을 하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여러분야에서 경쟁상대이지만 국익을 위해 「미국 활용전략」을 추진 하고 있다. 그러나 냉전 후 일본에는 미국을 글로벌 파트너로 중시하면서도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일본지도자들은 아시아를 자주 방문하며 아시아판 집단안보체제를 기회있을 때마다 주장하고 있다.일본은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 등 세계정치에서의 역할 증대와 함께 지역 지도국가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외교전략을 적극화하는 것이다.조셉 나이 전 하버드대 교수도 『일본은 에너지를 아시아지역에 적극 투자하는 지역주의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일본의 존재는 국제관계에서의 힘의 개념이 정치·군사적 중심에서 경제력 중심으로 바뀌며 그 중요성이커지고 있다.국제안보를 위협하는 요인들이 군사력보다는 환경·인구·마약·개발 등과 같은 범세계적인 이슈로 대체되면서 강력한 경제력을 갗춘 일본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일본은 그러한 시대 흐름을 배경으로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주도적 역할을 도모하려는 외교전략을 추진하고 있다.일본은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강대국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 이 연정 붕괴 가능성 고조/연정참가 북부동맹 「과도내각」 제의

    ◎총리,“금주내 검찰 신문 받겠다” 【로마 AFP 연합】 증뢰 혐의로 검찰의 소환장을 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23일 대변인을 통해 금주내로 신문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혀 그에 대한 검찰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스 가우론스키 총리실대변인은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소환장을 발부한 밀라노 검찰에 출두할지,아니면 수사관들이 로마로 오도록 요구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는 총리의 고유권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탈리아 주요 일간지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밀라노 검찰 뿐만 아니라 반트러스트법 위반 혐의로 로마 검찰의 공식수사 예정자 명단에도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날 일제히 보도함으로써 그의 정치생명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언론들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자신의 피닌베스트 TV그룹의 광고 수주를 돕기위해 국영방송 RAI에 대해 피닌베스트그룹의 3개 방송사와 광고를 분배하는 계약을 체결토록 압력을 가하려 기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3당연립정부 내부에서조차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파문은 연정의 붕괴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전진이탈리아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 당수는 이날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연정에 회의를 표시하면서 대통령이 현내각을 대신할 잠정 과도내각을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 ◎이 검찰 총리 출두요청 파장/베를루스코니 총리 최악의 위기 봉착/법정서면 인기 손상… 야,“퇴진” 요구/「연금삭감법」 반발 겹쳐 진퇴양난 출범 7개월동안 휘청거리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이제는 총리직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나올 정도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이했다. 불안정한 연정과 잇따르는 시위로 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소유한 기업에서 뇌물수수 사건이 터졌다.그가 소유한 피닌베스트 그룹에 속한 2개 회사가 세무공무원에게 뇌물을 줬다는 것이다. 사건이 나자 인민당·공산당 등 야당은 총리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밀라노 검찰은 사건과 관련해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수사할 것이라고 본인에게 통보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뇌물을 준 것은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총리직 사퇴는 의회의 불신임투표로만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그러나 검찰의 통보는 총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다 확실한 증거를 잡았을 때만 해온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패혐의로 법정에 설 경우 그의 지도력은 커다란 손상이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일 실시된 시의회 1차선거에서 연정 정부의 득표율은 34.3%이고 이 가운데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전진 이탈리아당」은 8.4%에 불과해 그의 인기는 바닥수준에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인기 하락은 그가 추진중인 연금삭감법에 대한 국민적인 반발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지난 주말에는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가담해 학생및 노동자 수만명이 이탈리아반도 곳곳에서 연금삭감법 반대시위를 벌였다. 법안의 요지는 9백억달러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퇴직연령을 높인다는 것.그러나 노동자 등은 빈곤층과 노동자들이 결국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격렬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오는 12월2일 총파업 단행이 예정돼 있어 이탈리아정국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베를루스코니 총리정부는 국민에 대한 인기뿐 아니라 연정내각에서도 영향력을 급격히 잃고 있다.
  • 미,“전면압박 통상정책 구사”

    ◎국무부·CIA 등 대외업무기관 역할 재조정/“경제회복이 맹방안보보다 우선”/무역장벽 허물기 입체작전 선언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냉전종식이후 대외정책목표를 「경제전쟁에서의 승리」로 설정한 것 같다.정부 대외문제관련부서의 역할과 기능을 모두 이같은 목표의 달성을 위해 재조정하고 기구의 개편도 서두르는 인상이 짙다. 대외정책의 중요한 수행기관인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그리고 무역대표부의 수뇌들은 이같은 목표를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회증언을 통해 거의 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임을 함께 밝히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하원세출위원회에서 94년도 국무부예산과 외교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국무부를 미국의 국내외기업가들을 위한 부서(아메리칸 데스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크리스토퍼장관이 앞으로 추구할 외교정책의 중요한 축은 『전세계적으로 미국상품및 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끌어내리기 위해 가동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국무부는 새로운 역할강화와 관련,상무부 수출입은행 국제개발처(AID)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출전략을 조정하고 예산배정도 국제적으로 미국기업들을 지원하는 업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울시 CIA국장도 이에 앞서 9일 하원정보위원회에서 미국의 정보기관은 변천하는 국제환경에 부응,대외경제정보의 수집과 이를 국가이익에 연결시키는 기능을 강화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울시국장은 냉전종식에 따라 CIA의 기능과 구조를 재편할 것이라면서 『미국정보기관은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태의 탐지나 외국기업및 정부의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의 적발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데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요기업의 외국지사나 외국을 방문하는 기업중역들이 외국정보기관의 산업첩보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있다』고 말해 외국의 정보수집활동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 또한 이날 상원재무위에서 『과거 미국행정부가 외교정책이나 안보적 고려때문에 미국의 경제및 통상이익을 희생당해왔으나 이제 더이상 이같은 노선을 지속할 수없다』고 천명했다.캔터대표가 제시한 대외무역노선은 결국 탈냉전시대에 있어서 「맹방」의 안보문제가 통상정책의 수행에 있어 별다른 고려사항이 될수 없다는 뜻이다.맹방이나 우방의 안보보다는 통상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철학」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무장관,CIA국장,USTR대표가 연쇄적으로 밝힌 클린턴행정부 대외정책방향의 기본인식은 『탈냉전시대에 있어 국가안보는 경제력에 의존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하고 있다.2차대전후 공산주의의 위협에 직면한 미국은 모든 국가이익을 국가안전보장의 문맥에서 평가하고 대처해 왔다.또 50년대에는 미국의 수출입이 국민총생산의 8%에 불과했으므로 일본등 동맹국들의 자국산업보호,미국시장접근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70년대에 접어들면서 동맹국들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자국산업의 보호주의에 따라 미국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80년대에 와서는 미국행정부의 고식적인 냉전적 사고로 미국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져 87년에는 상품무역적자가 1천5백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러한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고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 해주기 위해서는 탈냉전시대에 부응하는 「올 코트 프레싱」통상작전을 구사해야 된다는 것이 클린턴행정부의 기본인식인 것이다. 국무부가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외교적 압력을 가하고 CIA가 해외첩보활동 수행과정에서 획득한 상업상의 비밀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미국업체들과 공유하며 여기에 USTR가 슈퍼301조라는 무역보복의 칼을 휘두르면 미국은 「경제전쟁」에서 필경 승리할수 있을 것이다.클린턴행정부의 눈에는 과거의 군사적,정치적 동맹의 개념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통상상대국으로서 미국의 국익과 어떻게 연관지어져 있는지가 더 중요할 뿐이다.공산주의의 붕괴로 세계가 변한 것은 거의가 알지만 미국이 이때문에 얼마나 많이 변하고 있는가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것은 아닐까.
  • 통일이후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영 이코노미스트부설연 예진

    ◎「통일한국」 아시아의 강국 된다/남한여당이 정치주도… 지역감정 사라져/북 노동력 남쪽 몰려 노동시장 혼란 초래/경공업분야 대북투자 확대… 중국·러시아 국경인접지역 크게 발전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당사자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장래에 돌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통일한국은 동북아에서 일본에 이어 2인자로 부상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경제·시사문제 전문지인 영국의 「디 이코노미스트」지부설 정보분석기관인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가 최근 이같은 전망과 통일후 한국의 모습을 그린 「남북한관계 보고서」를 내 놓았다.이 보고서는 EIU가 남북한은 물론,중·소·미·일등 주변 강대국의 광범위한 관련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1백17쪽 분량으로 여러 면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보고서 내용을 부문별로 정리,소개한다. ○제반희생 감내해야 ▷통일감당능력◁ 남한사람들은 통일이 가능한한 늦게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차기정권을 맡는 남한정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북한경제를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EIU는 그 상황이 오더라도 다음 이유로 낙관론을 갖고 있다. 첫째,한국은 동서독선례를 통해 값비싼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둘째,동서독의 경우 통일에 따른 제반문제가 무계획적으로 처리됐지만 남한은 정부의 리더십하에 계획에 의한 통일 처리가 가능하다.셋째,북한주민은 현상태가 최악이기 때문에 통일후 이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넷째,민간부문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과 1천만이산가족의 강한 가족적 유대는 동·서독간에 볼수 없었던 많은 투자가 북한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다섯째,대부분의 한국인에게 통일은 그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감격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수년간의 남북통합에 따른 제반희생을 감내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게할 것이다. ○광업분야 투자 확대 ▷좋아지는 분야◁ 북한은 풍부한 철·석탄·아연·금을 가지고 있으며 통일후 이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직업이 보장될 것이다.금강산·백두산 개발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스키장등 휴양시설은 개발전망이 밝다.남한의 노동 집약적인 경공업분야 기업들은 북한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러시아·중국·남북한 국경인접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농업인력 실업자로 ▷나빠지는 분야◁ 북한은 산악지역이 많아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분단후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경작지를 확대해 농토가 황폐화 되고 있다.북한인구의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통일후 이중 많은 인력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다.북한은 화학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으나 기술이 국제수준에서 크게 미달하고 저임금에 강제징집된 인민병사에 의해 마구잡이 식으로 건설됐다.북한의 화학분야를 살리려면 남북경제를 단절시켜 놓고 남한의 재벌이 북한기업을 인수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평양에는 정부관료를 포함,2백만 주민이 살고 있는데 통일후 이들의 지위는 약화될 것이다. 북한의 경우 노동인력중 여성이 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통일후 실업문제 해결 방안으로 여성은 가정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국제교통 요충지로 ▷국제적 위상◁ 풍부한 자원,노동력,국내시장의 확대,국제교통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이점등으로 통일한국은 분명히 강대국이 될 것이다.그러나 경제적으로 일본을 능가하지는 못할 것이다.아시아의 대륙국가중에서 인구,총GNP,1인당GNP,경제구조,지역적 역할,군사력등의 변수를 항목별로 보면 통일한국보다 더큰 나라가 있을수 있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할때 통일한국은 아시아대륙국가의 최강자가 될 것이다. 중국·러시아등 주변국은 통상파트너로서,투자및 기술의 공급원으로서 통일한국을 필요로 할 것이다.한국은 과거와 같이 이 지역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의 역할을 하게돼 한국역사의 패턴이 뒤바뀌게 될 것이다. ○정치세력 달라질듯 ▷통일한국의 정치◁ 북한은 동독에서와 마찬가지로 통일을 이룩한 남한의 여당을 지지할 것이다.이 경우 여당은 일본 자민당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다.정치세력 판도와 정치이슈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남한에서의 야당지도자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고 지역감정문제도 통일에 따른 새로운 이슈에 밀려 뒷전으로 물러날 것이다.장기적으로 현대정치의 특징인 이데올로기·계층에 기초한 정당이 출현할 것이다. 북한을 지역기반으로 한 정당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북한사람들은 남한의 번영과 통일을 가져온 정당을 높이 평가하고 그 정당과 동질감을 획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설사 북한 지역당이 나온다 해도 북한 전역의 통일정당이 나오기는 힘들다.전통적인 지역 라이벌인 평안도와 함경도가 새로운 투자유치를 위해 싸우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통화가치 보장 필요 ▷통화동맹◁ 북한1원은 명목상으로 1달러가 조금 안되거나 남한 7백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돼있다.그러나 진실된 환율은 어느 누구도 알수 없다. 북한주민의 평균월급이 월 1백원인 점을 감안할때 적정환율은 주요 정책목표를 균형시키는 환율이 될 것이다.즉 북한의 임금을 투자유인이 발생할 정도로 낮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남한으로 넘어올 유인이 생기지 않도록 적정수준의 소득을 보장해줄수 있는 환율이어야 한다.특히 남북통합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할 물가상승을 보전할수 있는 소득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인구이동 통제 중요 ▷노동력 이동◁ 남한 노동시장은 점점 고갈돼가고 있으므로 북한에서 노동력이 유입될 경우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노동력 문제를 완화시킬수 있을 것이다.남한의 기업인은 북한노동자의 유입으로 인한 임금하락 추세를 환영할 것이다.그러나 남한의 노조는 이를 저지할 것이므로 노·사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어 통일의 축제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남한경제가 다시 저임금 경제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수 있다.결론적으로 북한 저임금 노동자의 과도한 남한유입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남한이 필요로 하고 수용할수 있는 정도보다 많은 인력이 실업자로 쏟아져 들어와 경제·사회·정치적인 대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인구의 남한유입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즉 유토피아적인 환상에 젖어 DMZ(비무장지대)장벽을 허물어 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이는 노동력 이동뿐 아니라 수백만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인구이동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통일시기와 비용/통일 생각보다 빨리 95년쯤 올지도/한국은 향후 10년간 6천억불 부담 한국은 2000년까지는 확실히(Certainly)통일될 것이며,95년까지 통일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Probably),더 빨리 통일될 수도 있다(Possibly).통일은 독일처럼 한 체제가 다른 체제를 흡수·통합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본기관의 견해로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통일보고서」에서 제시한 평양이 현노선을 고수하고 북한경제가 장기침체를 겪은후 2000년에 경제통합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경우와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이경우 한국정부는 10년간 투자자금으로 매년 90억∼1백억달러,보조금으로 매년 60억∼1백60억달러를,민간부문은 매년 3백50억달러 정도를 각각 부담해야 할 것이다. 남한은 통일비용 조달을 위해 통일세 신설,통일채권 발행 이외에 해외차입이 필요할 것이며 한국정부는 해외차입을 재벌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통일과 관련한 경제운영에서 주도권을 쥘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규모의 실업보험금 지급을 막기 위해 북한의 경쟁력 없는 기업들을 가능한한 조속히 재건시켜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해외에서 차입하는 것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고 한국정부가 원하지 않더라도 외국인 직접투자의 유입은 불가피할 것이다.이 경우 역사적·지리적 여건상 일본이 가장 큰 역할을 하게될 것이며 한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외국인투자 도입선 다변화를 보다 희망하게 될 것이다. 남북이 통일되면 군사비절감이 가능하겠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즉 통일후에도 한국은 정예화된 군사력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며 이는 여전히 많은 비용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남북한 모두 군사인력의 감축은 가능할 것이다.아마도 북한 인민군(1백만명 이상으로 추정됨)이 대부분 해체되고 남한군이 주력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북한인민군의 실업문제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등장할 것이다.일부는 남한의 고갈된 노동시장에 인력공급원이 될수 있겠지만 남한기업은 광산업 같은 일부분야를 제외하고는 훈련되고 교육이 잘된 남한 노동력을 선호할 것이다. ◎북한의 개혁전망/김일성체제 고수싸고 내부진통 예상/중국처럼 점진적 개방정책 택할것 김일성체제는 이제 개혁을 하느냐 현 노선을 고수할 것이냐 하는 선택에 직면해 있다.어느쪽을 선택해도 위험은 따를 것이다. 북한경제는 루미나아와 같은 민중봉기나 북한내부의 쿠데타를 유발할 정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바깥 세상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자신들의 생활이 비참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김일성집권 초기의 민족주의적 자존심,경제적 성공은 희미한 옛 기억이 되고 있다.상대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중간관리층은 외부세계에 대해 상당히 알고 있으며 날마다 상부의 모순된 지시를 이행하는데 넌더리가 나 있다.특권 계층인 수천명의 고위 당정 간부와 외교관들은 정책 노선이 강·온파로 나뉘어져 있을뿐 아니라 세대간 격차문제도 안고 있다.젊은 관료집단에게서는 김일성의 게릴라시절 동료들이 가졌던 충성심을 찾을 수 없다. 외관상 북한은 안정되고 통일되어 있는것 같지만 내막은 놀랄 정도로 균열돼 있다.때만 오면 급속히,그리고 완벽하게 무너져 내리기 쉬운 사회이다. 김일성의 후계자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북한주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경제소생에 필요한 자본 도입처로서 남한과 일본이 있다.남한보다는 일본에 매달릴 가능성이 크지만 일본과는 정치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까이 하기엔 한계가 있다.김일성 이후의 북한은 중국처럼 점진적 개혀과 개방을 선언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일본이 중간에 낄 수도 있으나 결국 남한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소 새 권력의 핵” 8인비상위

    ◎전원 공산당 강경파… 초헌법적 권한행사 비상사태가 선포된 고르초프이후 시대 소련의 전권을 장악,새 소련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일단 6개월간의 비상사태선포기간중에만 활동하게될 「한시적인」 기구로 돼있다. 이 위원회는 소련내의 모든 권력을 장악,새 연방조약 체결을 둘러싼 각 공화국들간의 대립과 같은 민족분규문제와 파탄에 빠진 소련경제의 회생을 위한 경제개혁의 계속적인 추진등 소련의 당면현안들을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는 「초헌법적」 기구로서 소련내의 새 질서형성과 국제사회에서의 소련의 위치설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 위원회가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게될지는 한마디로 예측할 수 없지만 8명의 구성멤버 대부분이 공산당내의 강경보수주의자들이란 점은 앞으로 이 위원회가 떠맡을 기능을 점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크류치코프KGB의장,파블로프총리,야조프국방장관,푸고내무장관등 보수파 지도자의 이름이 들어있으며 이 위원회가 보수노선 회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기본적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산업관계자도 3명이 끼어있다.이것은 이 위원회의 정치적 기반이 넓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주목되고 있다. 야조프국방장관,크류치코프KGB의장,푸고내무장관은 국내 치안세력을 대표하는 「세마리의 까마귀」로 불린다. 지난 1월 리투아니아공화국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에 대한 무력제압작전도 이들 3명의 합동 작품이었다고. 이와는 달리 주목되는 3명은 바클라노프국방회의부의장,스타로드브체프농민동맹의장,티자코프소련국영기업협회의장이다. 바클라노프는 군·산복합체의 대표이며 스타로드브체프는 국영농장및 집단농장의 이익을 대표한다. 이들은 모두 구체질해체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3명을 비상사태위원회의 멤버에 가담시킨 이유로는 ▲권력기구 내부에서의 권력탈취,즉 「궁정쿠데타」라고 보여지는 것을 피하고▲신정권의 기반이 산업 농업 서비스업에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다는등의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보여진다. □국가비상위 위원명단 ▲올레크바클라노프국방위제1부의장 ▲블라디미르 크류치코프 KGB의장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 ▲보리스 카를로비치 푸고 내무장관 ▲VA스타로드브체프농민동맹위원장 ▲AI 티자코프 국영기업협회장 ▲드미트리 야조프 국방장관 ▲겐나디 야나예프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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