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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자주국방 시작은 ‘脫美’?

    [생각나눔] 자주국방 시작은 ‘脫美’?

    참여정부 들어 ‘자주국방’이 군 개혁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미 동맹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뒤따르는 가운데 가뜩이나 불편해진 동맹관계를 자극하는 일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가운데 자이툰부대 감축 방안이 당정협의에 보고된 데 이어 국방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무기 도입사업에서 미국 업체들이 줄줄이 낙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형 헬기(KHP) 사업의 주계약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8일 사업협상을 마무리짓고 유럽의 프랑스·독일 합작사인 유로콥터사가 우리 정부의 요구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킨다며 국방부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해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HP 사업은 무려 5조 45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이같은 주력무기 도입사업에서 미국 업체가 탈락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총사업비 1조 8000억원이 투입될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에서도 이스라엘 엘타사의 G-550이 미국 보잉사의 E-737에 비해 가격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게다가 G-550이 최근 실시된 공군의 시험평가까지 무사히 통과해 크게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E-X사업은 군의 요구조건만 충족되면 가격이 싼 기종을 선정토록 돼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일들이 한·미 동맹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 정부와 업체들은 적잖이 당혹스럽게 받아들이는 눈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의 주력무기 도입사업에서 미국 업체들이 줄줄이 낙마하더라도 양국 관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군사전문가는 극히 드물다. 과연 정부가 대규모 군사무기 도입사업에서 동맹관계를 우선시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타격목표물 선정 美정부와 갈등빚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지난 1996년 9월 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격분,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타격할 목표물까지 선정해놓았다고 김동현 전 미 국무부 통역관이 7일(현지시간) 말했다. 당시 김영삼 정부는 이같은 대북 군사 행동계획에 대해 미국과의 사전협의를 거부, 빌 클린턴 행정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으며, 결국 클린턴 대통령이 김 대통령에게 “한·미동맹 성격이 바뀐 거냐.”고 담판하듯 추궁한 끝에 김 대통령으로부터 “행동을 취하기 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김씨는 전했다.현재 경남대 북한대학원 초빙교수인 김씨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강연에서 한·미동맹 관계를 회고하는 가운데 “김영삼 정부때 북한의 잠수함 침투 사건이 재발할 경우 대북 군사행동을 취하더라도 주한미군측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으려 하는 바람에 대북 방위태세에 정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그는 “김 대통령이 격분, 북한내 타격 목표물도 선정했으나 미국과 협력은 물론 어떤 행동을 취할지 미국측에 알려주지도 않으려 했다.”며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등이각자 한국측 카운터파트를 상대로 무진 애를 썼으나 한국측은 듣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현재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역사를 되돌아보면 양국은 지금보다 더 심각한 부조화나 위기도 극복해왔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퇴직 공직자 민간취업제한 ‘구멍’

    용산 미군기지 이전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국방부 당국자가 전역과 함께 이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미국계 기업의 부사장으로 취업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퇴직 공직자의 민간기업 취업제한 규정이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는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미국의 다국적 기업 핼리버튼의 자회사인 ‘켈로그 브라운 앤 루트(KBR)’는 한국지사 부사장에 국방부 시설본부 대미사업부장을 지낸 이모(육사 31기) 예비역 대령을 영입했다. 이씨는 현역시절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한 한·미간 협의체인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에 참가했고,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 결정 후에는 이전사업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인 KBR측은 지난 3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총사업비 4조∼6조원으로 추정되는 용산기지 이전사업의 설계·시공·관리·감독·가동 전과정을 주도하는 ‘프로그램 매니지먼트’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하지만 이씨의 취업이 현행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공직자윤리법은 대령 이상 군인의 경우 퇴직 이후 2년 간은 퇴직 전 3년 이내에 근무했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된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 기업을 정부가 매년 연말 선정하도록 돼 있으며, 그나마 외국계 기업은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착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의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씨의 자진 사퇴와 관련법 개정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씨는 “현재 수주전에 뛰어든 3∼4개 미국기업 가운데 KBR가 한국의 의사를 가장 존중할 수 있다고 판단해 부사장직을 맡게 됐다.”고 해명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일본을 다시본다] (13) 일본경제 회생의 원동력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일본 도쿄도(都) 치요다구(區)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지 오래된 알찬 기업이지만, 올해 직원(3만 8950명)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지난 3월 노사는 올해 연봉을 지난해에 비해 1인당 평균 3000엔 가량 줄이는데 합의했다. 액수는 크지 않지만,4년째 내리 삭감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독점적 산업에서 경쟁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사측의 요구를 노조가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 사측은 오래 전에 사원 전용병원을 설립해 직원들이 싸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회사 소유 주택도 임대해 주는 등 후생복지에 적극적이다. 도쿄전력의 예에서 보듯이 일본의 노사화합은 철저히 회사는 직원을, 직원은 회사를 위하는 ‘상생의 노사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에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렌고는 회원수 765만여명으로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조연맹.61곳의 크고 작은 노동조합이 가입해 있다. 도쿄전력에 들른 뒤 인접해 있는 렌고 본부를 찾았다. #렌고의 탄생은 노사 갈등의 산물 취재에 응한 다다요시 구사노 사무국장은 “렌고는 노사 갈등의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해 노동조직끼리 자연스레 의기투합해 형성된 이익단체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무난히 버텨내고 새로운 경제활력을 되찾아 가는 이면에는 렌고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렌고는 총평, 동맹, 신산별, 중립노련 등 4개의 중앙 노동조직이 통합돼 1989년 출발했다.50년대초부터 시작된 노사의 극한 대립구도로는 노동자도, 회사도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은 게 작은 출발점이었다. 이후 생산성본부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다. 지금의 사회경제생산성본부의 효시다. 생산성본부는 당시 ▲노사협의 충실화(사전협의) ▲생산성 향상(경제적 효과) ▲기업의 성장을 통한 고용증가 등 3대운동을 줄기차게 펼쳤다. 렌고가 힘을 얻으면서 매년 5월쯤이면 노조의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춘투(春鬪)가 차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한 업체가 노사협상을 위해 투쟁전선을 형성하면 다른 업체들이 잇따라 모방하는 춘투(春鬪)는 ‘쓸모없는 유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노동정책본부의 쓰네유키 다나카 기획조사그룹장은 “일본에서 춘투는 매스컴에서 가끔 등장하는 용어에 불과하다.”며 “지금의 노사관계는 서로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춘토(春討)’로 자리매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의 각종 통계자료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2003년 연합총합(連合總合) 생활개발연구소가 민간기업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조합에 관한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와 회사의 관계에 대해 ‘조합이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이 49.2%였다. 반면 ‘회사가 양보하고 있다.’는 응답은 8.0%,‘어느 쪽도 양보하는 것이 없다.’는 17.0%였다. 노조가 회사를 위해 더 많이 양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도쿄전력 노조의 다카시 가와타 중앙서기장은 “일본 노사는 협력관계의 틀이 잘 짜여져 있다.”며 “다만 노조가 회사를 위해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春鬪→春討로… 다음 목표는‘고용과 사회복지’ 하지만 노사화합은 더 이상 렌고의 목표가 아니다. 일본의 실업률은 2%대에서 5%대로 높아지고 있고, 고령화 문제로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어서다. 그런 맥락에서 렌고가 고용과 사회복지를 향후 과제로 삼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렌고는 4년 전부터 실업자 140만명의 일자리찾기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운동에는 경단련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렌고는 아울러 2002년 10월 ‘21세기 사회보장 비전’이란 보고서를 마련해 출생에서 성장기에는 아동복지를, 취업·결혼·출산 등을 위해서는 의료·육아지원 등 각종 복지와 고용보험 등을, 퇴직 이후에는 연금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정부측과 협의를 통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사회보장기금 신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노사화합의 공생관계 모델 구축을 통해 일본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됐던 렌고. 이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회복지를 통한 ‘일본의 새로운 10년’의 중추역을 자임하고 있다. bcjoo@seoul.co.kr ■ 고민하는 렌고 |도쿄 특별취재팀|렌고가 요즘 드러내 놓고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비정규직이다. 일본의 비정규직 비율은 1997년 24.6%(1260만 5000명)에서 2004년 34.5%(1690만 2000명)로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숫자로는 430만명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은 75.4%(3854만 2000명)에서 65.5%(3208만 8000명)으로 645만명 줄었다. 앞으로 적절한 정책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년내 비정규직이 전체 고용자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렌고는 추정하고 있다. 비정규직 가운데 골칫거리가 이른바 ‘프리터’(FREETER·대학을 졸업했지만 뚜렷한 직장없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와 니트족(NEET:Not in Employment,Education or Training·교육이나 기술습득은 물론 구직활동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 일본 국민백서에 따르면 프리터는 98년 182만명(가사노동 포함)에 불과했으나, 이후 줄곧 늘어 2003년말에는 45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청년층(15∼34세)의 약 20%에 해당되는 숫자다. 니트족의 문제도 심각하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조사 연구에 따르면 1995년 29만 4000명이던 것이 2000년에는 75만 1000명(청년층 인구의 2.2%),2005년에는 87만 3000명(2.7%)으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2010년쯤에는 98만 4000명(3.4%),2015년 109만 3000명(4.1%),2020년 120만 5000명(4.8%)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 관계자는 “니트 인구 및 비정규직의 증가는 직접적으로는 노동 투입을 감소시키는 한편 간접적으로는 자본투입에도 영향을 미쳐 잠재성장률의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니트족의 증가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2000∼2005년 0.25% 포인트,2005∼2010년 0.28% 포인트 줄어들고 2020년쯤에는 잠재성장률(1.47%)이 0.72%로 반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bcjoo@seoul.co.kr ■ 구사노 렌고 사무국장 |도쿄 특별취재팀|“산업(업종)별로 키울 것은 키우고, 줄일 것은 줄여주는 역할을 렌고가 해야 합니다.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고는 개인이 잘 될 수 없습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의 구사노 다다요시 사무국장은 “앞으로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며 “대기업-중소기업, 정규직-비정규직의 양극화를 줄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사노 사무국장은 도쿄대를 졸업한 뒤 1953년 닛산자동차에 입사해 당시 노조원으로 100일간의 임금투쟁에 참여하는 등 노조활동에서 강성 인물이었다. ▶일본의 노사관계를 평가해 달라. -전체적으로 협력관계가 정착됐다. 하지만 민간기업과 달리 공무원노조는 노동기본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대립적 요소가 강하다. ▶일각에서는 ‘렌고의 비투쟁성을 빗대 일본 노조는 죽었다.’는 얘기도 하는데. -렌고가 업종별 임금상승안도 내놓지 않고 뭐하느냐는 비난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노동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게 렌고의 생각이고 역할이다. 지난해부터 대기업보다 임금이 적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임금기준을 금액까지 정해 주고 있다. ▶앞으로 렌고의 역할은. -사회보장제도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노조만으로는 안된다.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시장경제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시장에 맡기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이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사회를 가속화시키면 약자만 더 어렵게 되고, 그렇다고 경제상황이 하루아침에 크게 나아지지도 않는다. bcjoo@seoul.co.kr
  • 김철수·김산 8·15때 ‘복권’ 된다

    김철수·김산 8·15때 ‘복권’ 된다

    한국 사회주의 운동가 중 최고 거목으로 꼽히는 김철수(1893∼1986)와 소설 ‘아리랑’의 실존 인물인 김산(1905∼1938)이 8·15 광복절에 정부로부터 서훈 수여와 함께 정식 ‘복권’된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광복 60주년을 앞두고 최근 독립운동가 공적심사를 실시해 이들이 비록 사회주의 노선을 취하긴 했지만 항일 독립운동의 공적이 인정돼 이들을 서훈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청와대 재가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3일쯤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는 건국훈장 가운데 세번째 등급인 독립장이 수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절에 서훈이 수여된 몽양 여운형에게는 건국훈장의 두번째 등급인 대통령장이 수여된 바 있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장, 대통령장,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 등의 순으로 모두 5개 등급이 있다. 이번 8·15 전체 서훈 수여자는 300여명으로, 지난 3·1절 때의 165명보다 많다. 김철수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이자, 조선공산당 책임비서까지 지낸 거물급 사회주의 운동가였다. 일본과 러시아·중국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에 매진하다 13년 8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본명이 ‘장지락’인 김산은 1936년 상하이에서 조선민족해방동맹을 창설하고 조선혁명가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며,1년 뒤엔 ‘중국의 붉은 별’로 유명한 미국 신문기자 애드거 스노의 부인 님 웨일스를 만나 3개월 간 20여회에 걸쳐 나눈 대화가 그의 혁명적 생애를 그린 소설 ‘아리랑’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번 서훈 대상에는 이들 외에도 조선공산당 중앙위원을 지낸 한위건과 무산자동맹회장을 지낸 김한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김한은 현직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W씨의 외조부로 확인됐다. 정부는 그동안 매년 광복절에 한 차례 실시해 오던 독립운동가 서훈 심사작업을 광복 60주년인 올해에는 3차례(3·1절, 광복절, 순국 선열의 날·11월17일)에 걸쳐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서훈 수여는 사회주의계열이라도 항일운동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면 적극 발굴해 유공자에 포함시키는 게 옳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광복 이후 북한 건국에 기여했거나 책임있는 직책을 맡았던 인물은 공적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 구혜영기자 redtrain@seoul.co.kr
  • 자이툰부대, 유엔사무소 경계지원

    국방부는 28일 자이툰부대가 유엔 이라크 원조기구(UNAMI)의 아르빌지역 사무소 경계 지원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여야 정당에 보고한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임무수행 결과 보고’ 자료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원활한 작전 협조체계 구축 차원에서 UNAMI 지역사무소 경계 지원 임무를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쿠웨이트 동맹군에 ‘한글 열풍’

    “‘욘사마(탤런트 배용준의 일본어 애칭)’의 ‘왕팬’인 아내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싶어요.” 다산·동의부대가 파병된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한국군(공군) 다이만부대가 활동중인 쿠웨이트에도 동맹군들 사이에 한글 열풍이 일고 있다.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에 대한 수송지원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다이만부대가 동맹군들을 위해 주둔지인 알리 알 살렘 기지 내에 개설한 8주 과정의 한국어 강좌가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어 강좌는 다이만부대 장병들이 기지 내 동맹군들에게 한두마디씩 한글을 가르쳐 준 것을 계기로 동맹군 장병들이 한국어 강좌 개설을 요청해 온데 따른 것. 수강생 모집 1주일 만에 20명 정원이 다 찼으며, 이후에도 문의가 쇄도해 부대측은 현재 정원보다 6명이 많은 26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두차례 한국어 강좌를 열고 있다. 이 기지에 주둔중인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한 장교는 아내가 한국 배우 배용준씨를 추종하는 ‘욘사마 팬’이라며 “아내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 위해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도 한류 열풍의 또 다른 주역인 최지우의 팬이며, 그녀에게 팬레터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군 간호장교인 호프(44) 소령도 “얼마 전 한국 전통예술단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글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어 강좌에는 다이만부대 통역 장교인 김장섭(25) 중위가 강사로 나섰으며, 수강생이 늘어나면서 군의관 손경모·구본곤 대위 등도 보조강사로 동참한 상태이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중인 다산·동의부대도 주둔지인 바그람기지 내에서 동맹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한국어 강좌를 개설, 큰 인기를 얻고 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군사외교 첨병, 무관을 아시나요

    군사외교 첨병, 무관을 아시나요

    최근 국가간 군사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재외공관에 파견되는 ‘무관(武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관은 공관 책임자인 대사(大使)의 군사 보좌관 역할을 하면서, 군사외교 활동을 수행한다. 군사외교의 ‘첨병(尖兵)’인 셈이다. ●군사정보 수집에 방산 수출 지원도 1차적으로 본국 정부를 대신해 주재국과 우호적인 군사협력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게 해외 파견 무관들의 주임무다. 하지만 이는 ‘기초사항’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재국 관련 군사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일이다. 정보수집 활동이 지나쳐 주재국의 법을 어길 경우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예컨대 수년 전 미 국방정보본부에 근무하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무관에게 군사 기밀을 누출한 혐의로 구속돼 한·미간 파장을 불러온 로버트 김(한국계 미국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무관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나 덕목은 주재국 여건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주재국과 본국 사이에 군사적 ‘현안’이 걸려 있을 때는 당연히 현안 관련 업무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다. 최근 한·미 동맹을 둘러싸고 양국간 마찰이 심화됐을 때 워싱턴 주재 한국 무관들에게는 동맹관련 사안이 국내 보고 1순위였다고 한다. 국내에서 현지로 출장을 가는 군 고위 관계자들의 일정 관리나 지원 업무도 역시 이들의 몫이다. 최근엔 본국의 방위산업 지원이 주요한 임무로 격상됐다. 본국의 무기나 방산 물자 등을 주재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2∼3년 전 터키에서 무관으로 근무했던 육군의 K대령은 국내에서 개발한 K-9 자주포를 현지에 수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점이 인정돼 꿈에 그리던 ‘별’을 달았다. ●주재국별로 선호도 편차 커 군내에서 무관은 비교적 인기가 높다. 안정된 외교관 신분에, 가족들과 함께 외국 문물을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임기는 3년. 무관은 상당한 경쟁률을 통과해야 한다. 각 군의 추천을 받아 합동참모본부가 최종 선발한다. 무관으로 확정되면 모두 합참 정보본부 소속이 된다. 무관에는 국방부를 대표하는 국방무관(Defence Attache)과 각군을 대표하는 육군 무관(Army Attache 또는 Military Attache), 해군 무관(Navy Attache), 공군 무관(Air Attache) 등 군 무관, 그리고 무관 보좌관 등이 있다. 이들을 모두 무관이라고 통칭한다. 현재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과 방산 수요가 많은 터키 등 5개국에는 장성이, 기타 국가에는 영관급이 무관으로 나가 있다.42개 재외공관에 66명이 파견돼 있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에 전체의 3분의1가량인 20여명이 교체된다. 하지만 파견국별로 선호도 차이가 크다. 한반도 주변 4강과 영어권은 비교적 인기가 높지만, 군소국가의 경우 희망자가 그리 많지 않다. ●여군·군무원·부사관도 무관으로 파견 국방부는 지금까지 남성 장교로만 국한했던 재외공관 무관요원 선발 대상을 여군과 군무원, 부사관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재외 공관에서는 외교관과 현역 군인 간의 의전상 직급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외교부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현역 군인들의 의전상 직급을 현실화하겠다며 직급을 내리려는 과정에서 국방부측과 적잖은 마찰이 일었던 것. 당시 국방부 쪽에서는 주재국의 아그레망을 통과해야 하는 사람은 대사와 국방무관 2명뿐이라며 무관과 일반 외교관을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줄을 세우는 것은 무리라며 반발했다. 절충 끝에 장성급은 공사급, 대령급은 참사관급, 영관급 군 무관은 1등 서기관으로 각각 조정됐다. 종전보다 1∼2단계 낮아진 셈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무관이 직업 외교관인 대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할 만큼 ‘끗발’을 부린 적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주한 외국 무관:상주 24개국, 비상주 13개국 현재 서울에는 24개 국가에서 파견된 38명의 외국 무관이 상주하고 있다.13개 국에서는 비(非)상주로 무관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와 영국·베네수엘라에서는 장성급을, 나머지 국가에서는 대부분 대령급이 나와 있다. 이들이 국방부나 합참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공식적으로 합참에 면담을 신청해야 한다. 절차가 간단치 않은 셈이다. 그래서 대부분 각종 모임이나 파티 등 사적인 장소를 정보 취득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윤국방, 대규모 減軍 시사

    윤국방, 대규모 減軍 시사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7일 ‘작지만 강한 군대’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단계 국방 개혁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21세기 동북아 미래 포럼’에서 ‘한·미 동맹 관계와 국방 현안’이란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 개혁의 핵심 과제로 ▲국방부 본부의 문민 기반 확대 ▲지상군 위주의 상비병력 조정 및 부대 구조 개편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쟁 억제력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상비병력 조정 등에 대한 윤 장관의 이날 언급에 대해 군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큰 규모의 병력 감축이 뒤따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2003년부터 추진해 온 부대 정비계획에 따라 병력 1만여명을 줄인 데 이어 2008년까지 4만여명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윤 장관이 이날 “우리 군은 대규모 병력을 유지함으로써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구조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고 국방의 방만한 운영, 각군끼리 경쟁 및 집단 이기주의가 지속돼 국방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질타한 것도 고강도의 국방 개혁을 예고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상군 위주의 병력 감축은 자칫 육군의 저항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10월쯤 나올 국방 개혁 법안에 아예 군 구조 개편과 적정 병력 규모를 개략적으로 담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장관은 “한·미 동맹은 우리의 안보뿐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번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미 동맹의 의미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42회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 개최

    42회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 개최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주최하고 방위산업체인 한화가 후원하는 제42회 국군 모범용사 초대행사가 20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대한 신고를 시작으로 25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전군에서 모범용사로 선발된 부사관 60명과 배우자 등 120명이 참가했다. 국방장관에 대한 신고 직후 이들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으며, 낮에는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서울신문 채수삼 사장이 주최한 초청 오찬에 참석했다. 채 사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군 일각에서 발생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군에 대한 국민의 사랑이 식지 않고 있는 것은 전·후방에서 묵묵히 궂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내부의 다양한 시설을 둘러본 데 이어 한국의 정치 1번지인 여의도로 이동, 국회의사당을 방문했으며 김원기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또 저녁에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워커힐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 식사를 한 뒤 전통 공연과 매직쇼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부부가 함께 하는 오랜만의 서울 나들이 때문인지 시종 밝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박 보훈처장은 만찬사에서 “정부는 국가안보 주역의 역할을 해 온 장기복무 제대군인의 효율적 사회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방환경 변화에 대비해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정책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21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하고, 22일엔 청와대도 예방한다.23일과 24일엔 독립기념관과 광양제철소,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현대중공업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신문사는 지난 64년부터 각군에서 선발된 부사관급 이상 국군 모범용사를 초대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아프간동맹군에 ‘한글 열풍’

    한국군 공병·의료 지원단인 다산·동의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항구적 자유작전’을 수행중인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들 사이에 ‘한글 열풍’이 불고 있다. 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의ㆍ다산부대가 18개 동맹군과 함께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바그람기지 안에 마련한 ‘다산교육관’에 지난달 말 한글강좌가 개설됐다. 바그람기지 게시판을 통해 수강생 모집이 이뤄진 강좌는 3일 만에 정원 20명이 모두 채워졌다. 현재 동맹군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1시간30분씩 기초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 바그람기지의 ‘한글 열풍’에는 다산부대 통역장교인 이영석(34·학군 32기) 대위의 노력이 매우 컸다. 업무 협조 등으로 동맹군과 접촉이 잦은 이 대위가 일부 동맹군의 요청으로 한글을 한두 마디씩 가르쳐 준 게 계기가 돼 한글강좌까지 생기게 된 것. 현재 바그람기지 안에서는 동맹군들과 한국군 장병들이 서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는 게 흔한 일이 됐다고 한다. 한글 강좌에 등록한 동맹군 중에는 한국 근무 경험이 있거나 아프간에 이어 한국에서 근무할 장병, 그리고 어머니나 부인 등 가족이 한국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오거스(32) 대위는 “아프간 근무 이후 한국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한국인에게 한글로 말을 하면 더욱 친근해질 수 있을 것 같아 한글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동의·다산부대는 아프간 현지 동맹군에 대한 지원은 물론, 현지인 의료지원을 위해 2003년 2월과 2002년 2월 각각 파병됐으며 현재 다산부대 5진과 동의부대 7진 등 총 200여명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尹국방 “美 대북공격 가능성 없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핵위기와 관련, 일각에서 우려하는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 선제공격이나 군사행동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행동을 취할 때 한국 정부와의 사전 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상정한 ‘콘플랜 8022’를 수립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북한이 이 계획의 폐기를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이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F-117A 스텔스 전폭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서도 “미국은 동맹지역에 이런 무기와 병력을 보내 지형숙지 훈련을 한다.”며 “북한을 염두에 둔 특별한 조치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합의한 ‘개념계획 5029’에 대해 “작계와 개념계획은 집행을 전제로 한 것인지, 연구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를 구분해서 보면 된다.”며 “(개념계획에는) 여러 안전장치가 공식적으로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한·미 여군 ‘양성평등 논의’ 첫 만남

    한·미 양국 여군 장교들이 20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하텔하우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미 여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남성 중심의 군(軍) 세계에서 여성으로서 느끼는 점과 여군의 발전 방안 등을 토론하기 위해 주한 미8군측이 마련했다. 한국측에서는 국방부 여군발전단장인 민경자 대령 등 14명이, 미측에서는 레시나 미8군 ‘G4’ 수송부대장 등 18명이 각각 참석했다. 미측은 ‘미 여군의 역사’와 ‘비전투 요원으로서의 여군’에 대해, 우리측은 ‘위국 헌신과 여성’,‘여성으로서의 가정 및 여군 생활의 조화’ 등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또 오후에 열린 토론에서 양국 여군 장교들은 군내에서의 양성(兩性) 평등과 여군 복지 등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교환했다.‘G4’ 수송부대장인 레시나 대령은 개회사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서로 다른 문화의 양국 여군 장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여군으로서 복무하는 것”이라며 “여군은 모든 여성들의 역할 모델(role model)인 만큼 막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北핵실험 준비설 韓·美 시각차 여전

    북한의 핵 실험설을 놓고 한·미 양국 당국자가 전혀 다른 얘기를 하면서 미묘한 시각차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특히 북한 핵 실험설을 비중있게 제기한 미 당국자의 언급이 남북 당국간 회담이 10개월만에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나오자 우리 정부는 발언 배경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워싱턴 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모종의 증거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의 한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당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정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는 어떤 증거를 봤다.”며 “우리는 그에 대해 동맹국들과 의논했다.”고 말했다. 그 증거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美 “핵실험 준비일지 모를 증거 봤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불거졌던 북한 핵 실험설은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한 것이었다. 미 행정부 인사가 신분을 드러내며 북한 핵 실험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셈이다. 특히 익명에 의한 핵 실험설이 사실상 근거 없는 것으로 정리되어가는 마당에 미 백악관 주요 인사가 불씨를 다시 지피고 나섬에 따라 미측이 별도의 단서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측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외교부 “새로운 상황 포착된 것 없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들리 보좌관의 발언은 하나의 극단적인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현 시점에서 그것을 뒷받침할 설득력이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북한의 핵 실험설이 제기된 이후 한·미간에 긴밀히 정보 교류를 해오고 있으나 새로운 상황이 포착된 것은 없다.”며 “이 시점에서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방한 중인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우리는 6자회담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이 다른 옵션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른 선택’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방부 첫 대학생 초청 간담회

    윤광웅 국방장관은 11일 서울과 지방의 대학생 50여명을 국방부로 초청, 참여정부의 국방정책과 안보관련 현안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대와 고려대, 서울여대, 충남대 등 전국 22개 대학 남녀 대학생들은 사상 처음으로 국방부 청사에서 이뤄진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 핵문제로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문제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윤 장관은 “2년 전 비상기획위원장 재직시 대학생들을 초청해 안보강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은 학생도 있었고, 정부 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간담회 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먼저 한·미동맹 관계가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놨다. 서울대 법학과 신수빈 학생은 중국-타이완, 중국-일본 간 분쟁시 주한미군이 한국의 동의없이 투입될 가능성은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윤 장관은 “주한미군의 기본임무이자 주임무는 대북 전쟁억제에 있으며, 러포트 연합사령관도 이를 여러차례 공개 설명했다.”며 “유사시 한반도를 방어하고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한·미간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학생들은 북한의 전쟁 도발시 한국군이 단독으로 이를 격퇴할 능력이 있는지 등 까다로운 질문도 스스럼없이 던지기도 했다. 숙명여대 정외과 강나빌레라 학생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우리 군의 대비책은 없느냐.”고 묻자, 윤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핵우산도 강력한 억지력이다.”고 답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병력감축· 합참강화 佛式 국방개혁 법제화

    병력감축· 합참강화 佛式 국방개혁 법제화

    국방부가 2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5년 업무보고’의 가장 큰 줄기는 국방 개혁이고, 국방 개혁의 키워드는 ‘법제화’로 요약된다. 대통령이나 장관의 선언적인 정책 결정만으로는 국방개혁 추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날 국방부 국방개혁 법제화와 진급제도 개선, 대민 갈등관리 역량 강화 등이 혁신과제로 보고됐다. 먼저 국방개혁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입법(立法)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추진 중인 국방부 본부 문민화와 합동참모본부의 기능 강화 방안을 개혁법안에 담겠다는 의지다. 또 육·해·공군 균형 발전 방안, 군 구조 개선 및 병력 감축(적정 병력 규모)은 물론 현역과 군무원 비율 등까지도 명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그동안 모든 정권이 국방개혁에 매달렸으나, 중도에 중단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향후 10∼15년을 내다보며, 다음 정부도 이어갈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국방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벤치마킹했다는 프랑스식 국방개혁의 요체도 국민적인 합의에 따라 법을 토대로 국방개혁을 추진한다는 것이지, 프랑스의 국방개혁 내용을 원용한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독일 등 다른 선진국도 국방개혁을 법에 기초해 추진했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프랑스의 국방개혁을 첫 언급한 노 대통령에 대한 국방부의 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있다. 국방부는 올 가을 장성 정기인사에 민간인을 심사위원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역 군인에 대한 진급 심사에 민간인이 나선다면 창군 이래 초유의 일이다. 윤 장관은 “현재는 장성진급 심사 때 구성되는 국방부의 인사제청심사위원회가 모두 현역이지만, 앞으로는 일반직도 들어가도록 제청위 구성에 변화를 주려 한다.”며 “미국에서는 의회까지도 나선다.”고 말했다. 진급 심사에서 떨어진 이들이 법적으로 군사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각 군에 소청을 제기할 수 있는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한·미 연합 전쟁억제 태세 유지와 최전방 부대의 과학화 감시장비 보강 등을 통해 전방의 군사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한·미 군사동맹 발전을 통해 미래지향적 방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 기간 내 GDP(국내총생산)의 2.7%까지 연차적으로 확보하고, 전력증강 위주의 국방비 배분원칙도 지켜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군 과거사 진상규명에 민간인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혔으며, 노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한다.”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다이만부대, 이라크 모래바람을 뚫다

    이라크 평화재건 공수임무를 맡고 있는 공군 다이만부대(제58항공수송단·쿠웨이트 주둔)가 1000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공군은 다이만부대 소속 C-130 수송기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아르빌 자이툰부대로 물자를 수송하고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기지로 무사히 귀환, 비행기록 1000시간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준환(38) 소령과 김승현(31) 대위가 조종한 C-130 수송기는 부대장인 강대희 준장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동맹군 지휘관들의 축하 속에 살렘기지 활주로에 안착했다. 강 단장은 “거센 모래바람과 적대세력의 대공 위협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이라크 평화 재건을 위해 몸 바친 부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이역만리에서 어려운 작전 환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쾌거는 공군 파병사에 크게 빛날 것”이라고 치하했다. 한편 다이만부대는 지난해 10월 25일 작전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연인원 8500여명, 화물 700여t을 공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한·미 對北 시각차”

    리언 J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미 동맹 ‘이상설’과 관련,“한·미 동맹관계가 균열되거나 약화하지는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그러나 “미국은 북한을 교화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지만, 한국은 북한을 포용하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한·미간의 시각차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한국국제정치학회 등 국내 정치 관련 학회 및 비정부기구 관련 교수 등 20여명을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

    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

    지난달 22일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자임한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 균형자론은 한 마디로 ‘강대국들끼리의 힘 겨루기를 수수방관하다가는 옛날처럼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우리가 능동적으로 평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정의해도 무리가 없다. 이를 놓고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는 “항구적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에서부터 “국가안보를 담보로 한 과대망상적 모험”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14일 열린우리당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당정간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동북아 균형자론을 둘러싼 양측 주장의 허실을 비교·분석해 본다. ■ 해법과 반론 동북아 균형자론을 취재하면서 기자는 얼마간 약소국의 비애를 체감해야 했다. 균형자론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 논쟁은,‘세계 초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하면 절멸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고 하는 명제가 여전히 미완의 과제임을 웅변한다. 무섭게 국력을 키워가는 중국,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세계 초강국 미국, 여기에 핵 보유를 선언한 북한까지, 지금 동북아의 긴장지수는 상승 일로에 있다. 동북아 균형자론은 이처럼 위태로운 지정학적 현황에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지론이 화학결합을 하면서 돌출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동북아 균형자론은 99% 노 대통령의 구상으로서 대통령후보 시절부터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상과 현실성은 별개 문제다. 낙관과 우려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평화애호도 국력… 힘이 전부 아니다” 비판이 제일 먼저 쏠리는 부분은 과연 한국이 세력 균형자 역할을 할 힘이 있느냐는 것이다. 예컨대 미·일 군사축이 중·러 축과 갈등을 빚을 때 가운데서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비롯한 정부측 인사들은 ‘세력 균형자’가 아니라 ‘인식과 가치의 균형자’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19세기의 영국처럼 국방력에 의존한 균형자가 아니라, 경제력과 문화수준, 그리고 역사상 주변국을 침략하지 않은 평화 애호국이라는 명분 등 신개념의 연성국력(soft power)으로 균형자 역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다시 “가치와 인식의 균형자라는 말은 비현실적인 허언”이라고 공박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럼 미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등의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기존 구도에만 안주하자는 것이냐. 대안이 무엇이냐.”는 반론에는 딱히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한미일 협력 훼손땐 국제적 고립 우려” 논쟁은 균형자론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것인지 여부로 이어진다. 비판자들은 “균형자론은 결국 한·미·일 3각 안보협력 체계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하며, 결정적인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어느 쪽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이에 정부측은 “균형자론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다자간 안보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다자간 안보체계를 지향한다면서 한·미 동맹의 강도는 불변할 것이란 주장은 궤변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균형자론의 측면에서는, 한·미 동맹이 전보다 느슨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논쟁은 균형자론이 결국 국익에 해가 될 것인지 여부로 귀착된다. 정부측은 “국가간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현실에서 이런 문제로 미국이 한국에 불이익을 줄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미군이 절대 안떠날 것”이라는 냉전시대식 낙관은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북핵 교착땐 장기표류 가능성 균형자론은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북아 각국 정상이 직접 만나 회담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단기적 상황은 열악하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가 1년 가까이 교착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핵 문제 때문에 균형자론이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다.”며 “북한이 안 나오니 중국도 머뭇거리고, 러시아도 소극적”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일로다. 때문에 균형자론이 결국 노 대통령 임기 중에 별다른 실효를 내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는 최악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정인 동북아위원장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은 14일 열린우리당 정책간담회에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통합을 위한 촉진자”라고 규정했다. 궁극적 목표는 주변국과의 신뢰를 통해 동북아지역의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을 모색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한국의 균형자 역할이란 19세기 세력균형을 통해 유럽의 패권을 추구했던 전통적 의미의 균형자론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오히려 ‘평화를 위한’ 균형자론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한국이 당시 영국과 같이 동북아 세력균형을 위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국력도 없고 세력균형을 주도하거나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힘의 균형’이 아니라 정책의 목표를 ‘평화’에 둔 외교”라는 것이 문 위원장의 부연설명이다. 문 위원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동북아 균형자론’이 진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즉 ▲한·미동맹과 안보협력 강화를 통한 ‘동북아 세력 균형자’에서,▲동북아의 갈등이 재현되지 않도록 ‘협력과 평화를 만드는 균형자’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한편 동북아 국가들과의 ‘사전 협력관계’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구상의 배경에는 ‘중국 부상론’을 중심으로 대립과 반목이 강해지는 동북아 질서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것이 문 위원장의 판단이다. 문 위원장은 “현재 중국의 팽창을 세력전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제,“패권국가의 신장속도가 원만해지고 도전국가가 패권국가의 꼬리를 밟는 접점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불안정 구조를 우려했다. 다음은 일본과 중국의 불안한 관계를 지목했다.“일본이 미국의 힘에 편승하면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미국도 전향적으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을 지원하는 등 구조적인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걱정했다. 때문에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 구조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동북아 균형자론’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구혜영 김준석기자 koohy@seoul.co.kr ■ 한·미군사동맹 이상기류 없나 한·미 군사동맹의 ‘이상 기류’로 비춰칠 만한 민감한 문제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한국인 군무원 감축, 한·중 군사외교 강화, 전시예비물자(WR SA) 프로그램 폐지, 자이툰 부대원 감축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정부는 한·미동맹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며 펄쩍 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국방부 안광찬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한·미간 군사현안들은 각각의 문제일 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이툰부대원 270명 감축 문제의 경우 우리가 이라크주둔 미군측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반도 배치 WRSA 프로그램 폐지도 2000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다. 국방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협상력 제고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안에는 일부 언론이 한·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최근 WRSA 관련 내용을 정부가 은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안보 상업주의’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사안들이 양국간 알력의 산물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정부 안에도 균형자론을 다소 불안하게 보는 이들도 없지 않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 수뇌부 이·취임식 연설에서 “한국이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군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지만, 이번에 군문을 떠난 한 수뇌부는 “글쎄, 큰 실수는 없어야 할텐데…걱정이 된다.”며 균형자론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국가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의 경우 아직도 균형자론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美비축탄약 선택적 구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해 둔 전시 예비물자(WRSA-K)에 대해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WRSA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약 중 상당량이 노후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열린우리당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군사동맹 발전 방안에 관한 정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저장탄약 230여종 66만여t 중 20만여t 이상이 20년 이상 장기 보관상태에 있고, 화약교체 등 수리가 필요하거나 불발탄도 있는 만큼 전량 구매는 사실상 어렵다.”며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탄약만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제2정조위원장은 그러나 브리핑에서 “미 의회에 제출된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는 미국측도 우리측과 협의할 권한이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 정부가 전쟁비축 물자를 선택적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보도는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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