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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접히는 스포츠카’ 디자인 화제

    친환경 ‘접히는 스포츠카’ 디자인 화제

    진공청소기형 자동차? 영국의 한 젊은 디자이너가 복잡한 도시의 주차공간을 고려한 ‘접히는’ 스포츠카를 고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BRB 에볼루션’이라는 이름의 이 차는 간단한 버튼 조작을 통해 차량 가운데를 접을 수 있다. 차량 아래쪽의 레일을 따라 뒷바퀴가 앞쪽으로 당겨지는 방식이며, 이 경우 차량길이가 평소에 비해 50%까지 줄어든다. 접힌 상태의 BRB 에볼루션은 높이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이뤄 자동차라기보다 우주선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를 소개한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진공청소기를 연상시킨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전기나 수소를 이용하는 친환경차로 개발될 이 차를 고안한 사람은 22살의 젊은 디자이너 다니엘 베일리(Daniel Bailey). 그는 “심플함만을 강조했던 지금까지의 친환경차와는 다르게 섹시한 디자인을 추구했다.”면서 “외형은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와 푸조908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BRB 에볼루션에 대해 밝혔다. 또 “미래 도시에서 더 많은 차들이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문제에 맞춰 접는 자동차를 실용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디자인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베일리의 이 디자인과 개발안은 푸조 디자인 경연에 제출된 상태. 그러나 일찍부터 많은 언론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며 머지 않아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metro.co.uk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집단토론·개최도시 시찰 中지도부 올림픽체제로

    집단토론·개최도시 시찰 中지도부 올림픽체제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지도부도 올림픽 체제로’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이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들어갔다고 29일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지난 26일 집단학습 모임을 갖고 올림픽 운동에 관한 공부와 함께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방안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후 주석은 이 집단학습을 통해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당면한 최우선 국가대사’로 승격시켰다. 후 주석이 베이징과 칭다오(靑島)시의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중국 선수단을 접견하는 등 상무위원들은 올림픽 관련 도시 시찰도 병행했다. 특히 올림픽 총책임자격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연일 홍콩과 친황다오(秦皇島), 톈진(天津)을 포함한 여러 직을 시찰하는 등 모든 일정이 올림픽에 관련된 것으로 차 있다. ●국제앰네스티 “인권약속 지키지 않아” 이런 가운데 국제앰네스티(AI)는 중국이 올림픽 개최 전까지 인권을 개선하겠다는 당초의 약속을 저버리고 최근 몇년새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에도 수천명의 개혁운동가와 청원자 등이 중국의 ‘올림픽 전 청소(clean-up)’ 캠페인으로 체포됐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재판과정을 거치지 않고 노역형에 처해졌다고 전했다. 앰네스티의 아시아 담당 부국장 로전 라이프는 “자유가 확대되기는커녕 오히려 비판에 재갈을 물리고 있으며 올림픽 개최로 중국의 인권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그럼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압력넣기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올림픽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이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내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효과 300억~700억달러 추산 29일로 D-10을 맞으며 세부적인 준비도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중국은 경기장 방송을 중국어, 영어, 불어 등 3개 국어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보안을 위한 각종 조치가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주경기장 부근에 설치된 지대공 미사일과 30만대에 달하는 폐쇄회로(CC)TV,1인당 30만위안(4500만원)짜리 특수 장비를 갖춘 무경 특공대 등을 테러방지를 위한 10대 주요 ‘무기’로 꼽았다. 중국은 이같은 준비에 역대 최대인 420억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다. 올림픽이 중국에 가져올 경제효과는 최대 700억달러로 추산된다. 고용유발 효과는 30만명,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는 0.4%p로 예상된다. jj@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4)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34) 남원시 인월면 구인월마을

    왜구의 침입이 빈번했던 고려 우왕 6년(1380) 왜구 토벌을 위해 급파된 삼도순찰사 이성계와 남부 내륙을 휩쓸던 왜장 아지발도 부대는 그해 가을 남원 황산(697m)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그러던 중 날이 저물어 더 이상의 전투가 어려워지자 이성계는 급기야 하늘의 달을 끌어와 끝까지 싸워 이기는데, 이로 인해 ‘달을 당겨온’ 곳, 즉 ‘인월(引月)’이란 지명이 생기게 된다. ●전라도·경상도 만나는 교통의 중심지 인월이 신·구로 나뉜 것은 약 반세기 전쯤. 상권이 집중된 지금의 인월이 커지면서 ‘구인월’로 물러났지만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의 중간에 위치해 예전엔 두 지역을 오가던 사람들이 쉬어가던 주막과 말터(역)가 있던 곳이었다.88고속도로 지리산IC와 연결된 인월은 예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전국의 보부상이 다 모여든 지역이기도 하다. 인근 운봉·아영·산내뿐 아니라 경남 함양(마천)과 산청 등 지리산에서 생산된 각종 특산물이 거래되던 곳으로, 번창기에는 그 이름이 전국에 두루 퍼질 정도였다. 요즘도 3일과 8일 5일장이 서는데 시장 상인 절반은 경남 함양 사람들이다. 지리산 남쪽의 화개장터처럼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화합의 장이지만 ‘없을 건 없는´ 화개장터와는 달리 소전(우시장)을 포함, “안 나오는 게 없는” 장이었다는 게 구인월 주민 허이봉(62)씨의 설명이다. 물론 그것도 이제는 다 지난 이야기로 근래엔 고사리와 고추를 포함한 채소가 대부분이란다. 산꾼들에게 구인월은 태극종주의 초입 마을이다. 이곳에서 3.2㎞를 오르는 덕두봉(1150m)은 바래봉으로 이어져 서북릉 끝까지, 이후 노고단에서 주능선, 천왕봉에서 다시 동부능선을 따라 웅석봉으로, 웅석봉에선 달뜨기능선을 훑듯 덕산으로 무려 90여㎞ 이어지기 때문. 흥부골자연휴양림 등 덕두봉을 오르는 다른 길이 있긴 하지만 이 마을이야말로 지리산 태극능선의 탯자리 같은 땅이다. 마을 입구에 선 날망(언덕)은 빨치산을 토벌하던 고지였다. 지금도 오래된 집들엔 총알 박힌 흔적이 남아 있다. 서울에서 고속버스 운전을 하다 10여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허씨는 그때 받던 월급의 절반만 주는 곳이 있어도 당장 상경해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고 한다. 그만큼 농사일이 쉽지 않다. 그야말로 말도 할 수 없이 죽을 맛이다. ●비료·농약·사료값 폭등에 농사짓기 어려워 작년보다 감자 시세가 좋아진 건 사실이지만 비료값, 농약값, 사료값이 폭등해 노력의 대가도 없이 적자만 보고 있다. 마을에 저온창고가 없으니 농작물을 장기 보관할 수 없고, 직거래가 성사되는 것도 아니어서 대부분의 작물은 중간 상인들이 소위 밭떼기로 다 가져간다. 올라만 갔지 내려올 줄 모르는 물가 때문에 농사를 지어도 재미가 없고, 의욕이 없다. 이맘때면 자매결연으로 맺어진 서울의 모 대학 학생들이 내려와 일손을 돕곤 하는데 그마저도 2년 전부터 끊겼다. “‘장구 칠 때 옆에서 고개만 까딱대도 수월하다.’고, 그 학생들 도움이 적잖이 컸는데 요즘은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인지 내려오질 않네요. 섭섭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닙니다. 대학에 다니는 우리 애도 대통령 얼굴 보기보다 더 힘드니까요.” 최근엔 상수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수질검사에서 늘 합격점을 받는 덕두봉 자연수를 먹고 있으니 굳이 부담금을 내가며 수돗물 먹을 이유가 없는데도 시에선 자꾸 상수도 설치를 강요하고 있다. 이 문제 저 문제로 진정서를 올려보지만 ‘돌을 차면 제 발만 아픈 격’으로 아무 소용이 없단다. 도시든 농촌이든 관광지든 올해는 다들 힘이 드는 모양이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 용산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남원까지 가는 교통편이 있다. 남원 또는 경남 함양에서 인월은 버스로 30분 거리고, 인월 정류장에서 구인월마을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자가용의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IC로 나오면 된다. 마을 입구에 ‘흥부골자연휴양림’ 이정표가 있다.
  • 의왕 ‘건강식당 로하스 인증제’ 추진

    경기 의왕시는 올바른 식생활 문화 조성과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기존의 모범음식점과 차별화된 ‘건강식당 로하스 인증제’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로하스(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제품을 선호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시는 일반 음식점을 대상으로 로하스 개념을 도입, 고품격 음식점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 건강식당 로하스 인증 세부기준을 확정한 뒤 11월 중으로 인증 참여업소를 신청받아 한국표준협회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여 내년 1월 로하스 인증 음식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로하스 인증은 현재 CJ, 풀무원, 일동 후디스 등 일부 업체 제품이 받았으며 음식점을 대상으로 인증을 추진하기는 의왕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 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께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건강도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이 푹푹 쓰러졌다

    9일 전국에 걸쳐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탈진 사고도 속출했다. 한낮의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다가 해가 떨어지자 보행자들이 부쩍 늘었다. 축산 농가들은 가축들의 집단폐사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거리에 발길 끊겨 식당 한산 지난 8일 오후 1시25분쯤 광주 광산구 이모(31·여)씨의 집에서 이씨가 탈수 증세를 보여 광산소방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 순천에서도 이모(55·여)씨가 탈수 증세로 쓰려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된 지역의 주민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섭취하면서 실내 통풍에 유의하라.”고 말했다. 도시의 시민들은 시원한 건물 안에서 폭염을 피하거나 가로수 그늘 아래로 걸어다녔다. KT,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몰려 있어 평소 점심시간대면 북새통을 이루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김치찌개나 동태탕, 설렁탕 등을 파는 식당을 가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반면 냉면집이나 팥빙수점 등에는 손님이 몰렸다. 동태탕을 파는 D식당 주인 황모(38)씨는 “오늘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돌려도 손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레저용 보트의 배터리가 폭염에 과열되면서 폭발하는 사고도 발생했다.9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 김모(53)씨 창고 앞마당에 보관 중이던 0.5t 보트에서 엔진 배터리가 폭발, 보트를 모두 태웠다. ●양계농가 연이은 악재로 울상 이날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의 양계 농장주 조모(52)씨는 “며칠 동안 하루 평균 100여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있다.”면서 “사료값·기름값 폭등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다 폭염까지 겹쳐 졸지에 빚이 1억 5000만원이나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조씨는 쉴틈 없이 대형선풍기를 가동하고 1시간에 한 차례씩 분무기로 물을 뿌렸다. 돼지 3500마리를 키우는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김현욱(47)씨는 “돼지들의 사료 섭취량이 20∼30% 줄었다.”면서 “지하수를 끌어올려 하루 종일 축사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돼지에게 소금이나 칼슘이 많이 함유된 사료를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 마산시 오동동 마산수협 제빙공장의 임채곤 서무대리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2주 전에 비해 얼음수요가 무려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지금 공장 작업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삼성궁

    지리산에서 신선이 돼 사라졌다는 고운 최치원, 그리고 “오직 푸른 학만이 살고 있어 청학동이라 부른다.”라고 기록한 고려 때 문인 이인로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김일손, 조식, 서산대사, 허목, 이중환 등이 청학동을 찾아 나섰거나(물론 찾은 사람은 없다) 그와 관련된 글을 남긴 바 있다. 조선시대 지리책 ‘신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는 아예 청학동이 ‘진주에서 147리에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을 정도라고. 시대와 사람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선인들이 추정한 이상향의 위치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과 악양면, 세석고원 일대. 따라서 지금의 청학동이 위 세 곳을 아우른 삼신봉(1289m) 기슭에 자리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라 하겠다. ●신성한 돌탑들은 솟대가 되고… 청학동 사람들이 ‘흰 도포에 삿갓을 쓰고 다닌다.’고 해서, 혹은 청학동 전설이 ‘1000년을 잇는다.’고 해서, 하동군 청학동까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아니다. 유불선합일갱정유도(儒佛仙合一更定儒道)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온 건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그러니까 넉넉히 잡아도 60년이 안됐다. 해발 약 800고지에 자리한 청학동 가구 수는 약 30여집.130여명의 주민 대다수가 유불선합일갱정유도 도인(신도)들이다. 반면, 지난 1984년 한풀선사에 의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궁은 배달민족 성전을 표방, 한배임, 한배웅, 한배검 및 역대 건국 태조, 각 성씨의 시조 등을 모신 성역이자 신선도(동학 및 화랑도 사상)를 수행하는 민족 고유의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촌락을 이룬 청학동과는 달리 별도의 독립 공간으로 구분돼 있는데 입구에서 징을 세 번 치고 기다리면 안내자가 나오고, 그를 통해서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삼성궁 배달길(밝은 빛의 길)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건 돌로 만든 무수한 탑들. 삼성궁이 신성한 소도를 의미한다면 이 돌탑들은 솟대가 된다. 돌 중간 중간 잇대어진 절구와 맷돌은 농촌에서 버려진 것을 거두어들인 것인데, 서민들의 고뇌와 고통이 담겨져 있기도 하지만 음양의 조화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청학동의 경우 예전에는 초등학교도 가지 않고 한문 교육만 받은 데다 남녀를 막론하고 길게 머리를 땋았지만 근래엔 중·고교까지 정규 교육을 이수한다. 청학동 풍습을 허용치 않는 외지 학교로 진학할 땐 부득이 땋은 머리를 잘라내는데, 광양 다압에서 살다 50년 전쯤 청학동으로 들어온 김덕준(81)옹은 그게 제일 안타깝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보배로 알고 살아온 까닭이다. 요즘 청학동 아이들은 학교 수업 외에도 한문 교육을 따로 받으며, 남자아이들은 여전히 머리를 길게 땋는다. 그렇다 하여 청학동을 배경으로 한 요구르트의 오래된 TV 광고처럼 세상과 단절된 첩첩산중을 기대하고 간다면, 성업 중인 음식점이나 20여개의 크고 작은 서당에 실망하기 십상이다. ●‘청학동 사람들´ 호기심을 버려라 최근엔 국립공원의 강화된 규제로 산채와 약초 채취가 예전만큼 쉽지 않단다. 청학동 주민들도 먹고는 살아야 할 것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일 터. 관광객들의 반응에 이력이 난 이 곳 주민들의 대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기인들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을 버려 줄 것. 관광단지로 변한 청학동 일부를 보고 전부를 매도하지 말 것. 어쩌면 ‘청학동 사람들은 오로지 한복에 댕기머리를 늘어뜨리고 철저히 세상을 등진 채 살아야만 한다.’는 도시인들의 욕심이 스스로 실망의 올가미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한 경우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단성IC와 삼신봉터널을 지나 청학동으로 갈 수 있다. 남해고속도로는 출발지에 따라 각각 옥곡, 하동, 진교IC 등으로 빠져나온 다음 횡천을 거쳐 청학동으로 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청학동으로 가려면 경남 하동이나 진주로 가는 것이 좋다. 청학동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지만 삼성궁에는 어른 기준 1인당 3000원씩의 입장료가 있다. 삼성궁 055-884-1279.
  • “2015년에는 킬리만자로산 사라진다”

    “2015년에는 킬리만자로산 사라진다”

    21세기가 지구의 마지막 세기? “인류가 지금처럼 살아간다면 2100년에는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 자원고갈, 식량부족 등의 문제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것은 물론 생각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의 기후학자 존 홀드렌스는 ABC방송이 마련한 특집프로그램에 출연, “홍수, 가뭄,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자원부족과 물가상승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10년도 남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2015년부터는 기후변화를 막기가 거의 불가능해지고 물가상승도 통제할 수 없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BC 방송은 ‘2100년의 지구(Earth 2100)’라는 특집방송을 마련하고 과학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미래의 지구를 예측했다. ABC의 예측에 따르면 2015년에는 콜레라와 말라리아 같은 질병이 창궐하고 킬리만자로산이 없어지며 물가상승으로 인해 석유가 1갤런(약 3.8리터)에 9달러 (약 1만원), 우유 1통은 13달러 (약 15000원)까지 치솟는다. 이 밖에 ABC는 ‘주차돼 있는 차에서 기름을 훔쳐 달아나는 사람’, ‘물가가 폭등한 할인매장’, ‘물 부족으로 테러가 일어나는 도시’, ‘비옷을 입고 폭풍우 속에 출근하는 직장인’ 등이 등장하는 2015년 가상의 미국을 보여주는 영상 4개도 공개했다. 사진= kiliair.com (킬리만자로산)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시각] 양안의 국·공합작과 한반도/이석우 국제부장

    [데스크시각] 양안의 국·공합작과 한반도/이석우 국제부장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상하이 시내의 골목골목, 거리거리. 자정이 가까워지자 비명과 절규가 메아리쳤고 피비린내가 도시를 흔들었다. 하루 밤새 400여명은 집에서 잠 자거나 가족과 쉬고 있다가, 혹은 술집이나 길 가에서 번개에 맞은 듯 도륙당했고 또다른 5000여명은 경찰 등에 끌려가 처형당한 뒤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역사는 1927년 4월12일 동트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기습적으로 벌어진 참사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3년 4개월 동안 유지돼 오던 1차 국·공합작은 이로써 깨졌다. 장제스(蔣介石) 등 국민당 우파들은 커가던 좌파세력에 불안을 느껴 쑨원(孫文·中山)의 이상과 유지를 저버리고 청방(淸)등 조폭과 군·경을 동원,‘청당(淸黨)’이라며 살육전을 벌였다. 공산당원들은 앞서 국민당 창시자 쑨원의 결정으로 국민당 당적을 얻어 국민당안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었다.‘4·12사건’은 앙드레 말로의 콩쿠르상 수상작 ‘인간 조건(La Condition Humaine)’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졌고 소설에선 암살범 첸과 공산당 비밀요원 카토프 등을 통해 좌·우 대립과 혁명의 엄혹한 상황 속의 실존적 선택을 그렸다.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그 해 9월 장제스 감금사건(시안사변)을 계기로 이뤄진 두번째 국·공합작은 45년 8월 일본 패망 때까지 이어진다. 그 뒤 4년 가까운 내전 끝에 장제스는 타이완으로 줄행랑을 쳤다. 양측은 이런 애증의 역사를 안고 타이완해협 양안에서 60년 가까이 대치해 왔다. 양측은 12일 9년 만에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회담을 열었다. 국민당을 ‘대륙에서 온 점령자’로 여긴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시절 끊겼던 협상을 재개한 것이다. 양측은 ‘하나의 중국’, 한 뿌리에서 나온 존재임을 확인하고 통합을 향한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과의 혈연을 부정하고 별개의 정체성(identity)을 강조해 온 물결의 퇴조와 양안관계의 전환을 의미한다. 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이 지난 9년의 공백을 단숨에 뛰어넘어 다시 얼굴을 맞댈 수 있었던 데에는 일란성 쌍둥이의 경험 같은 ‘협력의 추억’ 탓도 적잖다. 이 쌍둥이에게 ‘존재의 근원’인 쑨원이 양측 모두에게 국부(國父)로 떠받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건국일 등 주요 행사때 톈안먼 광장에 쑨원의 대형 사진이 빼놓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나 중국의 민족주의 색채가 짙어질수록 쑨원의 위치가 더 두드러지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 국·공합작의 기억과 쑨원 같은 ‘공통분모’가 양안을 이어주는 끈이라면 남북한을 묶어 줄 구심점은 무엇일까. 여전히 ‘빨치산의 주술’에 묶여 있는 북한과 상하이 임시정부의 외연 확대에 제자리 걸음인 남측 사이에는 수렴되지 못할 평행선만 그어질 뿐일까. 양안은 13일 직항노선 개설과 대륙 관광객의 타이완 방문 합의 등 2개 협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급속한 관계개선과 양안 통합의 가속화를 의미하는 시발점이란 점에서 무게가 있다.4·12사건의 악몽과 참혹한 상쟁의 상흔을 넘어 대중화권의 비전을 향해 동반상승의 실천적 협력을 모색하는 타이완과 대륙. 6·10항쟁 21주년을 맞아 태평로를 가득 메웠던 촛불의 물결과 외침이 닫힌 민족주의를 넘어 민족통합의 구심점으로, 세계화 파고를 뚫고 나갈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을까. 올해 정부 수립 60주년을 맞은 한반도는 양안 관계의 훈풍은 물론 북·미 관계개선의 급물살 등 급변하는 주변 환경의 도전속에 있다. 양안에 부는 훈풍이, 주변환경의 변화가, 다가오는 60년의 틀을 어떻게 짜고, 대내외적으로 통합과 상생의 여지를 어떻게 찾아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석우 국제부장 jun88@seoul.co.kr
  • “수십만 심야 집회에 대중교통 대책 없다니…”

    6·10 민주화항쟁 21주년 기념일인 10일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예상되는 가운데,서울시가 지하철 연장운행 등 별도의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심야 교통대란이 예상되고 있다.이날 집회는 벌써 수주일 전부터 집회 주최측에 의해 예고됐었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측은 “현재 지하철이 종착역 기준 새벽 1시∼1시30분까지 운행되고 있다.”며 “6·10 집회 때문에 별도의 연장운행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집회의 중심 격인 광화문역(5호선) 기준 지하철 운행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상행(김포공항 방면) 0시 54분,하행(상일·마천 방면) 0시 38분에 끝난다.시내버스와 택시도 아직까지(오후 5시 현재)는 연장운행이나 부제 해제 등 별도의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측은 “운행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전동차 및 궤도 등에 대한 점검 및 정비계획을 세워야 하나 이번 집회는 돌발적인 상황이라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는 “연말연시·크리스마스 등 연례적인 상황이나 월드컵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전 준비를 거쳐 연장운행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대규모 촛불집회와 관련해서는 따로 연장운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 참가자들이 심야까지 이어지는 집회 참가 후 귀가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경찰이 이날 오전부터 세종로 사거리 등 주요 도로를 대형 컨테이너 박스로 차단,시내버스도 우회할 수 밖에 없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특별 연장 운행을 요청한다.’고 밝힌 데 이어 공문을 통해 이를 메트로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메트로측은 “그런 공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측은 “집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 배치하겠다.”며 “시민 안전상 심각한 위협 요인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시청역·광화문역·종각역·안국역·경복궁역 등의 무정차 통과 운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날 집회에 따른 교통대란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벌써 오래 전에 예고된 집회인데도 시가 참가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지하철 연장 운행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시민의 편의를 외면한 처사”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청계천 광장에서 만난 이정현(21·대학생)씨는 “서울시가 지하철 연장운행을 하지 않는 것은 시민 편의에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라며 “시민들이 제 때 귀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집회의 열기가 조금도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집회 참석을 위해 나왔다는 조원철(38·회사원)씨도 “지하철 연장 운행의 기준은 행사의 성격이 아니라 규모가 되어야 한다.”며 “집회 참가자는 서울시민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서울시,예고된 집회에도 교통대책 “난 몰라”

    ‘촛불집회에 막힌 대중교통 대책,안 세우나,못세우나.’ 촛불집회에 이은 거리행진이 연일 계속되면서 서울의 교통 요지인 광화문 일대 대중교통이 수시로 통제,변경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서울시가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를 두고 시민들은 “이미 집회가 예고된 상황인데도 서울시가 우회노선 등의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시민의 불편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시는 뒷짐,우회 노선 판단은 운전기사가… 지난 2일 오후 10시.광화문 일대 교통이 통제되자 이 일대를 경유하는 시내·외 버스는 대부분 노선을 바꿔 운행해야 했다.시내버스 운전사 이모씨는 “거리행진이 시작되면 우회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우회노선이 따로 정해지거나 사전에 대체노선이 제시되지 않아 그때 그때 다른 운전사에게 묻거나 회사에 전화를 걸어 노선을 정한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운전사 이씨는 이날도 다른 버스기사들에게 도로 정보를 물어 임의로 우회하는 편법운행을 해야만 했다.촛불집회에 이은 거리행진이 10일 이상 계속되면서 이런 상황이 빈발하고 있는데도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우회노선 가이드라인’을 정해주지 않아 이용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운행관리팀 관계자는 “돌발상황이라 우회 노선을 일괄적으로 지정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각 버스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임시 노선을 정해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김기호 운행관리팀장은 “시민들 불편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거리행진이 돌발적으로 터져나오기 때문에 경찰이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 우회로를 전해 통행을 시킨 뒤 사후 보고만 해준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단체에서는 “10일 이상 거리행진이 계속되고 있으며,행사 장소도 시청에서 광화문 사이로 국한돼 시위 동선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의지만 있다면 대체노선을 미리 예고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얼마든지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내버스 종합사령실(BMS)도 무용지물 이처럼 서울시가 집회나 시위에 따른 대체노선 지정에 관심을 두지 않아 버스 도착 예정시간 등을 인터넷이나 휴대전화·ARS로 알 수 있도록 한 ‘서울 시내버스 BMS’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집회 중에 취재기자가 ARS를 이용해 본 결과 ‘다음 버스는 5분 후에 도착한다.’고 답변했으나 그 버스는 우회노선으로 빠져나가 해당 정류소는 경우조차 하지 않았다.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돌발 상황이라 실시간으로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차량에 장착된 승객 안내용 GPS도 쓸모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확인 결과 시내버스가 정규 노선을 이탈할 경우 안내 GPS가 작동되지 않아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스템 특성상 버스가 임시 우회할 경우에는 경로를 안내해주지 못해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민들 “대체 어딜 가야 버스를 탈 수 있나” 시민들은 우회 노선이 일정한 가이드에 따라 일률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쯤 집회에 이어 거리행진이 시작되자 시청∼광화문 방향의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이 때문에 부근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어디에 가야 원하는 버스를 탈 수 있는지 안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 이종성(46·회사원)씨는 “서울시가 의지만 있다면 별로 어려울 것 같지도 않은데 이를 방치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분개했다.박찬호(문화체육관광부 근무)씨도 “시위 중에 버스 운행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해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털어놨다.최준호(37·공무원)씨는 “요 며칠 계속 버스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며 “서울시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회노선 안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도심집회 등 돌발상황에 대해 즉각 안내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관내 주요 정류소에 ‘촛불집회 관계로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세워둔 남대문경찰서도 대책이 없긴 마찬가지.교통안전계 김상기 경장은 “노선이 워낙 많아 일괄적으로 우회로를 지정할 수가 없다.”며 “이용자들이 버스회사에 개별적으로 문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시와 경찰은 물론 시내버스 회사조차도 정확한 우회 노선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것.이 때문에 시민들은 먼 거리를 걷거나 시위지역을 벗어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서울시가 집회 주최측에 시민불편의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연일 계속되는 집회와 시위를 보면서 어떻게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경북 ‘귀농 문의’ 끊겼다

    영농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귀농 문의’가 끊겼다. 최근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료값·농자재값 폭등 등 연이어 터진 악재가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귀농 유인책을 펴왔던 농촌지역의 자치단체들은 이 현상이 지속될까 우려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상주·영천시와 영양·영덕·성주·예천·봉화·의성군 등 8개 시·군이 인구 늘리기를 위해 귀농 관련 정책을 적극 전개 중이다. 이들 시·군은 도내에서 인구 감소 현상이 가장 뚜렷한 곳이다. 시·군 관계자들은 “올 들어 비료, 농약 등 농자재값 폭등 등 영농 환경이 악화되면서 귀농 희망자가 많이 감소했다.”면서 “‘농촌에 살아봐야 손해만 볼 것’이란 생각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4가구가 귀농한 상주시는 올 들어 지금까지 귀농한 가구는 없고 문의도 크게 줄었다. 올해 AI 발생지역인 영천시 역시 지난해 17가구가 귀농했으나 올 들어 실적이 없다. 귀농 문의 창구도 한산하다. 의성군도 마찬가지다. 군은 지난해 51가구가 귀농한 데 힘입어 올해부터 귀농책을 적극 전개하지만 귀농자는 없고 귀농 문의만 한다. 예천군과 성주군도 올 들어 귀농 문의가 ‘가뭄에 콩나듯’ 온다. 경북도의 지난해 귀농 가구는 626가구로 전년도 378가구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었다. 한편 도와 시·군들은 올해부터 3년 이내의 귀농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축산 및 영농 규모 확대 등에 필요한 자금 500만원씩을 지원해주고 있다.또 1억원을 들여 이들 농가에 농정시책 및 품목별 재배기술, 농기계 사용 및 수리교육 등을 지원한다. 상주시는 귀농인이 축산·사과·시설채소 등 시가 지정한 10개 재배 품목 시설 및 운영 자금을 대출받을 때 1∼3년에 걸쳐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영천시도 귀농자에게 1개월간 영농기초기술교육을 시켜준다. 영양군은 지난해부터 ‘귀농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마련, 귀농 가구당 빈집 수리비 300만원과 영농교육, 자녀 학자금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봉화군은 가족 2명 이상이 귀농하면 빈집 알선과 가구당 100만원의 이사비, 농업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지원한다.군은 도시민에게 귀농 정보 제공을 위해 군 홈페이지를 통해 ‘귀농 가이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또 예천군은 귀농 농가에 빈집 수리비 300만원 등을, 의성군은 소형 농기계 구입비 160만원 등을 지원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단독]“AI 인체감염 안전지대 아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련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김우주(39·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문위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AI의 인체 감염에 안전지대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AI가 가금류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되는 ‘팬데믹(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AI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대해 “국내 비축분은 120만여명분에 불과한데 적어도 1000만명분은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나라 AI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클레이드 2.3.2형은 치사율이 높은 중국 안후이(2.3)형 계통이라 인체 감염이 안 일어난다고 말할 수 없다. 바이러스 변이가 워낙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래할 팬데믹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타미플루는 얼마 정도 비축돼 있나. -120만여명분 정도로 안다. 인구 대비 최소 20% 정도, 즉 적어도 1000만명분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에 발행한 ‘팬데믹 대응 대비 보고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선진국도 20∼30% 정도 보유한다. 하지만 한 명분이 2만원 정도 하니 2000억원 정도 든다. 유통기한도 있다. 결국 헛돈 쓴다는 지적 탓에 공무원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 예방 백신 개발상태는. -백신 개발 뒤 시판에 10년 정도, 비용은 1000억원 정도 든다. 현재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후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물의 생존율과 효과 등을 실험하는 단계에 있는데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왜 부진한가. -국가적 역량이 없어서가 아니다. 예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 줘야 한다. 미래 대책은 지금 준비해야 한다. 닥치면 늦다. ▶외국은 어떤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백신을 개발해 다량을 확보하고 있다. 스위스는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비축해 두고 있다. ▶AI에 대한 국민의 오해는 없나. -AI는 감염된 가금류에서 전파된다. 철저히 방역하고 빨리 종식시키면 인체 감염 우려는 사라진다. 정상적인 절차와 위생적인 과정을 거치면 감염된 닭고기나 계란이 시중에 나올 수도 없다. 현재까지 도시에 사는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없다. 감염된 가금류 1m 이내에 접촉해야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졌듯 닭이나 오리 등은 75℃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일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뭔가. -AI 감염 농장에 살처분 인력을 투입할 때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타미플루를 복용케 해야 한다. 유사시 환자 격리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광우병이나 AI 같은 전염병은 눈에 안 보인다. 개인이 대비하지 못하니 국가가 나서야 한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의정중계석] 종로구의회 - 말많은 ‘말바위 전망데크’ 의견 수렴

    김숭환 동작구의회 의장이 칠순을 맞아 자서전을 출간, 눈길을 끌었다. 종로구의회 의원들은 푸드뱅크 등 발로 뛰는 복지의정 현장을 누볐다. ●동작구의회(의장 김숭환) 김숭환 동작구의회 의장이 70세 생일을 기념해 자서전 ‘금강의 꿈 노들에서’를 출간했다. 출판기념회는 최근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자서전은 김 의장의 유년기와 실연으로 아파했던 청년기, 행복한 장년기의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하고 있다. 김 의장은 “평범한 필부로 살아 가던 제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현재의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인생 여정을 담은 것”이라면서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김성은 시민행정위원회 위원장과 나승혁, 이종환, 강수길, 정인훈 의원 등 의원들은 지난 14일 창신동 푸드마켓과 푸드뱅크의 운영현황, 이용실태를 점검했다. 현장에서 의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수혜자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나 돌보미 제도를 활용한 배달체제를 확대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김성은 위원장은 “푸드마켓과 푸드뱅크처럼 기탁자와 연계하여 저소득층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숙연 재무건설위원회 위원장과 박종식, 김성배, 안재홍, 김복동 의원 등 의원들은 삼청근린공원 일대 등산로 정비공사현장을 점검했다. 말바위에서 삼청근린공원 구간의 등산로 조성사업 중 말바위의 전망데크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도 들었다. ●관악구의회(의장 의만의) 지난 9일부터 제157회 임시회를 갖고 관악구 종합청사 체력단련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을 처리했다. 14일 열린 총무보사위원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을 보고받고 취약지역 관리와 사후대책 강구를 당부했다. 이날 처리할 예정이던 관악구 치매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보류했다. 이 밖에 구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구 설계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원안을 일부 손질해 수정가결했다. 재무건설위원회에서는 도시계획시설(학교·공원) 결정(변경)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심사했다. 시청팀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남 구례군 토지면 밤재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남 구례군 토지면 밤재

    구례 문수리는 왕시루봉(1212m) 능선을 곁에 두고 평행선처럼 그어진 마을로,‘밤재’는 이 문수리 안에서도 제일 끝, 도로가 끊겨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 들어서 있다. 임진왜란을 피해 들어온 김해 김씨가 처음 정착해 개척한 ‘율치’는 밤재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 해발이 600여m다. 덕분에 질매재의 잘록한 산길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이 율치 아래에 신율이 있고, 신율 못 미쳐 밤재가 있다. 지금은 율치와 신율을 합쳐 통상 밤재라고 부른다. 예전부터 밤나무가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두 곳 모두 밤 ‘율’자를 사용한다. 실제 밤재는 마산면 화엄사에서 연곡사가 있는 피아골을 오갈 때 거치는 형제봉 북쪽 해발 약 720고지의 고갯길 이름이기도 하다. ●첩첩산중 밤나무골 ‘개발 몸살´ 여수·순천사건과 한국전쟁 등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으며 마을이 불에 타고 방치되었던 율치와 신율과는 달리 밤재는 10여년 전에 새로 생긴 부락이다. 산간 논밭 터에 하나씩 집이 생기면서 이제 13호 남짓까지 가구 수가 늘었는데, 계곡을 끼고 형성된 민박집이나 퇴직을 하고 들어온 외지인들의 전원주택이 대다수다. 밤재 입구에는 집채만 한 큰 바위가 길목을 지키고 있다. 이 두지바위(뒤주암) 안쪽 골짜기에 숨어 살던 사람들은 이 바위를 청학동 석문으로 여기고 살다가 1913년 3월11일 밤 벼락 치는 소리와 함께 두 쪽으로 갈라져 그 운세가 다했다고 믿는단다. 최근엔 마을 진입로 도로 공사가 한창인데 전태균(49)씨는 그게 또 못마땅한 모양이다. 길이 넓으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게 마을 주민들이겠지만 공사 때문에 큰 바위며 족히 80년은 되었을 법한 소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무와 바위는 살리고 도로를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어이 베어내고 조각조각 도려내는 것이 싫다. ●금싸라기땅 변신 ‘외지인 세상´ “길이 굽이지면 돌아가면 되고, 조금 늦게 천천히 가면 되잖아요. 직선으로 쭉 뻗은 길이라면 다른 마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길의 편리성이 오히려 이 마을의 정취를 빼앗아갔어요. 무분별한 개발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히려 돌아가는 길이 공사비도 적게 나오는데 마치 공사비를 늘리기 위한 편법 같다니까요.” 배낭 가득 두릅과 엄나무 새순을 따온 전씨는 도처에 그득했던 산나물이 줄었다며 연이어 한숨이다. 도벌이 금지돼 숲은 울창해졌지만 그로 인해 볕이 못 들면서 약초나 고사리 같은 산나물이 자랄 수 없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종복원센터와 방사 곰들의 자연적응훈련장까지 이곳에 들어섰을까. 전씨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이 일대는 벌거숭이였다. 구례군 전체가 아궁이 군불을 때던 시대였으니 나무가 남아날 리가 없었다. 하나를 얻으면 어김없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게 자연의 이치다. 그래도 적당한 간벌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그다. 가난한 이웃들은 꽉 막힌 산골을 버리고 도시로 떠났는데 전씨는 30리 고갯길을 지게질하며 넘나들어도 고향 떠날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은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은 들어와 살 수 없는 금싸라기 땅이 되었다. 첩첩산중이던 동네에 길이 뚫리면서 구례읍까지도 15분이면 족하다. 좋은 경치와 맑은 공기 덕에 저절로 땅값이 오른 것. 이제는 원주민보다 외지인들의 비율이 3배는 더 많을 정도다. 두지바위는 깨졌지만 21세기의 밤재는 새로운 청학동으로 급부상 중인 셈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구례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을 이용한다.19번 국도를 지나는 군내버스가 있긴 하지만 문수리로 들어가는 버스는 없다. 구례읍에서 밤재까지 택시비는 1만 2000원 안팎.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문수사 이정표를 따라 들어서다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진행한다.
  • 가금산업계“AI 특별재난 선포를”

    치킨외식산업, 양계업 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피해를 입은 관련 업계는 13일 특별재난을 선포하고 이에 준하는 대책을 세워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치킨외식산업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계란유통협회 등 7개 관련 단체로 구성된 ‘한국가금산업발전대책협의회(이하 한가협)’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가협은 “보건복지가족부는 양계, 오리농가와 가금업계를 죽이는 무책임한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라.”면서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가협은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전국 대도시를 돌며 세미나를 갖고 AI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AI가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닭·오리고기 공급업체들이 공황에 빠졌다. 하림 등 주요 생닭 업체의 매출은 급감하고 있다.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도 닭이나 오리고기를 찾는 손님은 사실상 뚝 끊겼다. 생닭 공급 2위 업체인 마니커 관계자는 “다소 살아났던 매출이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AI가 발견되면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평소보다 40%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버티고는 있으나 힘이 부친다.”면서 “(사실상)공황상태”라고 덧붙였다. 낯빛이 어둡기는 업계 1위인 하림도 마찬가지다.이 회사 관계자는 “일주일 전부터 매출이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며 “‘익혀 먹으면 괜찮다.’고 회사 차원에서 홍보하고 있으나 한계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런 분위기는 매장에서 확연하게 느껴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주(5∼11일) 닭고기 매출은 1억 8000만원 정도”라면서 “전년과 비교하면 40% 정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영등포점의 경우 AI 발생 전인 3월 말에는 하루 평균 250여마리씩 팔리던 생닭이 지난 주에 들어서는 4분의1 수준인 65마리 정도만 판매됐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롯데백화점 본점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말 특화상품으로 오리고기를 팔기 시작했을 때에는 매출이 하루에 1000만원 이상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썰렁한 분위기를 전했다.최용규 주현진기자 ykchoi@seoul.co.kr
  • 강원, 오리농법 전면 중단

    강원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친환경 벼농사인 오리농법을 전면 중단하고 다른 농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친환경 농사를 위해 올 상반기에 10개 시·군 362㏊에 11만마리의 오리를 방사할 예정이었으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우렁이나 참게농법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친환경 오리농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화천군 토고미마을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현재의 오리농법을 우렁이농법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이 마을은 지난 2000년부터 오리농법을 도입해 연간 1만 5000여명의 농촌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수입을 올렸지만 조류인플루엔자로 마을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우렁이농법으로 바꿀 계획이다. 해마다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논에 오리를 넣는 이벤트를 열어 오던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여름방학 때마다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리불고기를 제공하며 벌이던 ‘논두렁 재즈 콘서트’도 올해는 추수철로 늦추고 음식도 우렁이 요리로 바꿀 계획이다. 홍천·횡성 지역도 오리농법을 모두 쌀겨농법이나 참게농법, 우렁이농법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오리농법은 모를 심은 뒤 새끼 오리를 풀어 놓아 잡초와 해충을 해결하는 친환경 농법의 하나로 도내 친환경 벼 재배면적의 17%에서 시행해 왔다. 도는 다른 친환경 농법으로 대체한 농가에 대해 기술지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은 “다른 지역에서 오리를 구입해 농사를 짓게 하는 오리농법을 우렁이 등 다른 농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다만 농촌관광객 유치 등에는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총체적 방역부실 드러낸 ‘서울 AI’ 확산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울 광진구에 이어 송파구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이후 한 달 만에 호남·영남·경기·충청·강원지역을 드나들다 인구 1000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을 휘젓고 있다.AI의 서울전역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전문가들의 비관적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정도면 AI는 ‘공포’를 넘어 ‘창궐’을 예고하는 재앙이다. 주무 부처와 방역당국, 서울시 등의 총체적 방역시스템 부실이 빚은 인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로서는 2003년 12월 첫 발생 이후 매년 이어지는 ‘허술’‘늑장’이라는 판박이 실수를 되풀이하는 당국의 무신경과 무대책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하다. 제대로 된 매뉴얼이라도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이번 서울지역의 확산은 더 한심하다. 택지 개발을 앞두고 딱지나 현금보상을 노린 사람들이 문정·장지지구 비닐하우스에 닭과 오리를 마구 사육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송파구의 관리 소홀도 문제지만, 지금까지 ‘AI 무해지역’으로 수수방관해 온 서울시의 책임 역시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는 서울전역 야외 사육 가금류 1만 5000여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전격 살처분했다고 한다. 또 ‘도시형 AI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드는 한편 살아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의 대도시 반입 금지를 정부에 건의했다. 뒤늦은 조처가 서울시민들의 AI공포를 얼마나 누그러뜨릴지 의문이다. 과학계는 ‘인간 광우병’보다 ‘AI 인체감염’이 현실적으로 더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역활동에 투입됐던 군인이 의사 감염증상을 보였던 것처럼 이제 그 누구도 AI 인체감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당국의 정교한 대응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中 전위작가 아이웨이웨이 국내 첫선

    中 전위작가 아이웨이웨이 국내 첫선

    새둥지 모양의 2008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디자인해 더 유명해진 중국의 대표적 전위작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1). 그의 작품전이 국내 처음으로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고 있다. 새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199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그의 주요 대표작 14점이 나왔다. 작품 수는 적지만, 아이웨이웨이의 스케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엔 충분하다. 개인전 참석차 최근 방한한 작가는 “중국에서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자금성, 만리장성 등과 나란히 시대적 건축물로 떠올랐다.”고 확신하며 “중국이 이를 계기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상을 갖고 나아가 문화적으로 진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2006년 6월 24시간 동안 1시간마다 변화하는 주경기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 24장도 전시된다. 건축가, 전시기획자이기도 한 작가는 이미 만들어진 오브제를 활용해 전혀 새로운 형태의 전복적 의미를 끄집어내는 작업을 한다. 예컨대 도시화 과정에서 철거된 건물의 문, 가구 등을 작품화하는 방식이다.2007년 독일 카셀 도큐멘터(현대미술 전시회)에서는 명·청 시대의 의자 1001개와 중국인 1001명을 동원한 대형 프로젝트-‘동화(Fairytale)’-로 뜨겁게 주목받기도 했다. 작가는 암울한 유년기를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중국 현대 시인 아이칭(艾靑). 문화대혁명 때 지식인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가족 모두 신장으로 쫓겨나 17년 동안이나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이번 전시에는 화제작 ‘동화’를 의자 수를 100개로 줄여 내놓았다. 톈안먼(天安門)광장과 백악관 등을 배경으로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찍은 ‘원근법 연구’도 꼭 챙겨봄 직한 사진작품이다.(02)734-611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국 휘젓는 AI…시민 불안 증폭

    전국 휘젓는 AI…시민 불안 증폭

    서울과 강원 등 전국으로 번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불법적으로 닭과 오리 8000여마리를 키운 사실이 드러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AI 불안에 따른 소비 감소로 관련 업계의 피해는 속절없이 늘고 있다. ●부산 기장·해운대서도 AI 의심 신고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8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해운대구 반여동 2곳에서 AI 의심사례가 잇따라 신고됐다고 9일 밝혔다. 기장군 농가에선 토종닭과 고기용 오리 320마리가, 해운대구 농가에선 토종닭 등 7마리가 폐사했다. 간이검사에서 모두 양성반응이 나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고병원성으로 판정되면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는 살처분하기로 했다. 지난 4일 춘천 사북 농가의 닭과 오리 폐사 건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로 인해 닭갈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춘천을 비롯한 전국의 식당에서 닭갈비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일 신고된 경기 안성 공도면 닭·오리 농가의 폐사도 ‘H5형’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닭·오리 1만 43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에 있는 1개 농가의 닭 92마리도 처분하기로 했다., 춘천을 포함해 지금까지 고병원 AI로 확진된 사례는 35건이다. 농식품부는 감염 경로로 추정되는 재래시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대도시 지역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서 닭·오리 8000마리 불법 사육 특히 서울의 경우 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송파구 문정·장지 지구에서 무허가 사육농가 33곳이 불법적으로 닭과 오리 8146마리를 키운 것으로 확인됐다. 닭 200마리, 오리 150마리 이상을 키우면 개발시 보상과 함께 상가 입주권까지 받을 수 있는 점을 농가가 노린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에서 불법 사육농가가 확인됐지만 서울 도심내 AI 방역 지침은 없어 시민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 하나로 클럽 4대 매장(양재, 창동, 고양, 성남)의 매출액은 지난달 1일 1483만원에서 지난 7일에는 3분의1인 425만원으로 급감했다. 달걀 매출도 같은 기간 하루 1956만원에서 1660만원으로 줄었다. ●춘천 등 전국 식당 닭소비 급감 당정은 이에 따라 이날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AI 대책을 갖고 재래시장 방역 강화와 함께 고기용 오리 농가에 대한 일제검사를 이달 말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 급감에 따른 피해농가 대책으로 닭과 오리 등의 수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과천 서울대공원과 구의동 어린이대공원 가금류의 샘플조사를 예방차원에서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국이 아직 AI의 감염 원인과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근본적인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강풀, 만화로 광우병 위험 경고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운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유명 인터넷 만화 작가 강풀(본명 강도영)도 ‘미국 쇠고기 수입 비판 만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풀은 2일 그의 홈페이지 ‘KANGFULL의 그림이야기’에 ‘미친 소 릴레이’란 제목의 만화를 올리며 美 수입 쇠고기로 인해 우려되는 광우병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학교 급식에서 쇠고기 나와도 절대 먹으면 안 돼” 만화는 어머니가 초등학생인 자녀에게 당부하는 말로 시작한다.어머니는 아들에게 “장조림·불고기 등 무슨 반찬이든 쇠고기는 안 돼”라며 “그 고기가 이번에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일지도 모르니 절대로 먹어선 안 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그렇게 말했음에도 안심이 되지 않는지 “아예 도시락을 싸줄 테니 급식 먹지 말고 도시락을 먹어”라며 어머니 자신이 직접 음식을 만든다. 하지만 만화는 ‘음식에 쓰이는 조미료에 미국산 쇠고기 성분이 들어가 있기에 어쩔 수 없이 美 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끝이 난다. 작가는 끝부분에서 “미국산 쇠고기 들어와도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으며 “美 쇠고기가 원료로 들어가는 물질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라고 적고 있다. 이어 강풀은 “이 만화는 무분별한 대량 펌질(유포)을 환영한다.”며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시 강풀,간결하게 와 닿는다.”,“백 마디 말보다 한 컷의 그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보이며 개인블로그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빠르게 이 만화를 옮겨놓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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