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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수도·인공지능 수도로… K미래 대도약의 수도 전남

    에너지 수도·인공지능 수도로… K미래 대도약의 수도 전남

    전남도가 에너지와 인공지능(AI) 수도로의 대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오픈AI와 SK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삼성SDS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가 유력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유치와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지정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AI데이터센터SK그룹과 생성형 AI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가 전남에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픈AI와 SK그룹이 전남에 짓기로 한 전용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 수준의 대규모 클러스터다. 이번 유치로 AI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반도체 등 첨단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전남에 최대 5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도는 5일 전망했다. 오픈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초기 20㎿ 기준으로 연관기업 유치 등에 따라 일자리 1500개와 5000억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고 앞으로 200㎿까지 사업이 확장될 수 있어 막대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해남 솔라시도는 현재 98㎿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춘 데다 인근에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인 풍부한 냉각수와 넓은 부지는 물론 저렴한 토지 비용으로 데이터센터와 연관 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AI컴퓨팅센터전남은 또 AI 연구개발 등 인프라를 촉진할 2조 5000억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도 유력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의 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해남 솔라시도를 후보지로 선정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냉각수, 넓은 부지와 저렴한 땅값 등이 전남 선정의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가 기관과 기업이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시설이다.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 2030년까지 총 5만장 규모의 AI 인프라를 완성하는 초거대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민간기업에 최대 25뉴 투자 세액공제와 신속한 전력계통 영향평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달 말까지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올해 말 금융 심사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3월까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2028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RE100산업단지전남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를 위한 또 다른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서남권 지역이 RE100 산단 후보지로 주목받는 가운데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해 산업통상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남해안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대규모 산업단지 유치를 언급한 뒤 정부가 RE100 산단 조성 로드맵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올해 RE100 산단 조성 및 관련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하고 제도적 인센티브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별법에는 규제 제로와 파격적인 교육·정주 여건의 지원 방안, 전기요금 할인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전남도는 내년 공모 준비를 위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도는 서남권 지역에 벨트형 RE100 산단을 조성하고 해남·영암 등 RE100 산단 인근에 5.4GW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해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9월에는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해 인근 40개 마을 주민의 수용성 확보를 위한 민관협의회도 발족했다. 분산에너지특화단지이날 전남 전역에 해당하는 1만 2천여㎢가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분산에너지 특화단지는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해당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제도화하는 것으로, 수도권 집중형 전력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해남·영암 지역에는 이미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대규모 발전단지가 집적돼 있고, 인근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예정돼 있어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전력 체계를 구축하기에 최적지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분산특구 지정에 따라 지역에서 발생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역 기업과 공공시설에 직접 공급하는 ‘지역에너지 순환 모델’을 실현해 전력망 안정성과 함께 전력비 절감 효과를 이끌 계획이다. 여기에 RE100 산단과 에너지 미래도시 사업이 결합되면 서남권은 국가 차원의 ‘에너지 분권 시범지구’로 성장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인프라전남의 초대형 AI 산업을 뒷받침할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LS머트리얼즈·LS마린솔루션과 해남에 해상풍력 설치항만 조성과 케이블 설치선 건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설치항만은 해상풍력 기자재의 조립·보관 선적 기능을 갖추고 기자재 기업의 유입을 견인해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해역에서는 이미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3.2GW를 포함해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며 진도 해역에는 3.6GW 규모의 집적화단지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영암·해남 간척지 등에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전남은 2035년까지 해상풍력 30GW 등 총 56.6GW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조성해 전력 다소비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RE100 대응형 산업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 “GPU 넘어 NPU로… 광주에 ‘전용 컴퓨팅 센터’ 만들어야”[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GPU 넘어 NPU로… 광주에 ‘전용 컴퓨팅 센터’ 만들어야”[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NPU, 실생활 IoT 등에 효율적 작동광주 연간 4000명 규모 인재 양성학습·실증·서비스 AI클러스터 목표‘AI 시티’ 지자체 소멸 해법 될 수도“미래 도시 개발은 기업이 주도할 것”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제 우리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넘어 ‘NPU’(신경망처리장치)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생태계를 구축해 온 광주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를 만든다면 대한민국은 AI 3강 국가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AX 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 ‘연결 너머 미래 인프라로’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학습 모형인 GPU가 아닌 실용 서비스 추론 모델인 NPU를 선점해야만 AI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강 시장이 NPU를 강조한 이유는 AI 산업의 패러다임이 ‘학습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을 학습할 때 주로 활용하는 GPU와 달리 NPU는 이미 학습된 모델이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 등 실제 환경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그는 “AI가 배우는 단계를 넘어 일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좋은 NPU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이미 이러한 기술 흐름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광주는 2019년부터 ‘AI 집적단지’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 공공형 국가 AI데이터센터뿐 아니라 2184장의 GPU 인프라, 연간 4000명 규모의 AI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갖췄다. 강 시장은 “전국 기업들이 광주의 인프라와 인재를 보고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현재까지 337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고, 그중 160개 기업은 실제 이전을 완료했다”며 “여기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를 더한다면 학습부터 실증,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AI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국내 AX 시티 분야 최고 권위자인 권영상 서울대 공과대학 스마트도시공학과 교수는 강 시장의 제안에 힘을 실어 주며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미래 도시를 AI가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AI는 미래 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국책연구기관 예측대로라면 2050년쯤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다수의 지자체가 사라질 위기”라며 “AI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도시 모델, 즉 ‘AI 시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시가 기후변화, 주거 양극화, 인구 감소 등 복합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AI 시티의 핵심 기술로 도시를 관리하는 AI인 ‘어반 AI’와 현실 도시를 가상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의 도시 개발은 공기업이 아닌 현대차와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권 교수는 “AI 시티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AI 인프라와 연구를 위한 충분한 인력을 갖춘 지역만이 AI 시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AI 거점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이동통신과 AI의 융합… 6G시대 핵심 동력”[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이동통신과 AI의 융합… 6G시대 핵심 동력”[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6G ‘초저지연’ 2030년 상용화 목표사람 넘어 기계·산업·도시까지 연결통신망 자체 연산 수행 ‘엣지 AI’ 주목 “인공지능(AI) 없는 6세대(6G)는 불가능합니다. 이동통신은 이제 단순한 연결을 넘어 AI와 결합해야 하며, 통신망 자체가 지능화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 부사장은 5일 포럼 세션 ‘SK텔레콤 6G 및 네트워크 AI 추진 동향’ 발표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AI 내재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동통신 기술은 약 10년을 주기로 진화해 왔으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6G는 이전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1G·2G가 음성, 3G·4G가 데이터 중심의 시대였다면 5G와 6G는 사람뿐 아니라 기계·산업·도시까지 모두 연결하는 ‘융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G는 5G보다 빠른 전송 속도와 ‘초저지연’(통신 이용 시 데이터 등의 전달 시간이 매우 짧은 것), 수백억 기기 동시 연결 등을 목표로 한다. 6G는 단순히 더 빠른 통신이 아니라 AI·클라우드·센서·로봇·양자통신 등과 결합한 ‘초지능·초실감·초연결 인프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서비스로는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원격의료, 도심항공교통(UAM) 등이 언급된다. 류 부사장은 “이 모든 기술의 기반이자 6G 진화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이 바로 AI”라고 설명했다. 6G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조 자체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 통신 장비는 전용 하드웨어 기반이었지만 6G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중심·클라우드형 구조로 전환해야 하며 막대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그린 네트워크’도 필수 요소로 제시됐다. 6G는 5G 대비 3~5배 이상의 전력 소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통신 장비·AI 칩·서버 등 전 산업 영역에서 에너지 효율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G 구조에서 특히 주목받는 기술로는 ‘엣지 AI’가 꼽힌다. 지금까지 AI 연산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나 단말기에서 처리했지만, 6G 시대에는 전국에 분산된 기지국·코어망 등 통신망 자체가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로 바뀐다. 류 부사장은 “대규모 연산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면 지연이 발생하고, 단말기에서 처리하기에는 성능이 부족한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망 요소 각각이 AI 연산을 담당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는 특히 모빌리티·로보틱스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는 차량과 도로, 센서와 AI가 밀리초 단위로 연결돼야 사고를 줄일 수 있으며 공장·물류 로봇, 휴머노이드, UAM 등도 실시간 연산과 초저지연 연결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류 부사장은 “실시간 AI 처리를 위해선 결국 네트워크가 똑똑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부사장은 이러한 혁신은 한 기업만의 힘으로 불가능하며 통신사 간의 협력은 물론 AI 칩, 메모리, 장비 회사 등 모든 기업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 엔비디아와 ‘AI RAN 기술 공동 연구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 “지자체서도 고유의 데이터 생성… 지역 특화 ‘AI비서’ 선보일 수도”[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지자체서도 고유의 데이터 생성… 지역 특화 ‘AI비서’ 선보일 수도”[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수성알파시티에 243개 기업 입주바이오·헬스케어 산업 AI 전환 추진 “인공지능(AI)의 기회는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지역에도 있습니다.” 류동현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산업과장은 5일 포럼 세션 ‘버티컬 AI와 지역 AX(인공지능 전환) 전략’ 발표에서 “예산 문제로 지방자치단체가 데이터센터를 짓긴 어렵지만, 지역에서 생성되는 고유의 데이터를 가지고 AI 비서(에이전트)를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필리핀의 한 고등학생이 1000일간 자신의 셀카 사진을 찍은 데이터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들어 1만 달러 상당의 가치를 창출했던 것을 예시로 들며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도 경제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생성되는 대표적인 데이터 중 하나로 사투리가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는 사투리를 수집해 AI에 학습시킨 뒤 사투리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AI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적 데이터에 특화된 AI를 ‘버티컬 AI’라 한다. 정부가 AI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정책과 연계해 대구시는 지역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AI 로봇 수도를 목표로 해 로봇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AI 산업을 특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으로 탄생한 것이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 세워진 ‘수성알파시티’다. 현재 24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류 과장은 서울대생들이 창업을 위해 이곳을 찾아왔을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를 기반으로 서울·광주와 함께 국가 AI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지역 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5510억원이 투입된다. 류 과장은 “대구는 전통적인 섬유 산업 도시에서 벗어나 로봇,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반도체, AI 등 첨단 산업 도시로 전환 중”이라면서 “AI를 활용한 산업 대전환을 통해 전국 하위권에 속하는 대구의 1인당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을 상위권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영록 지사, 전남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환영

    김영록 지사, 전남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환영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5일 김성환 기후에너환경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전남 전역과 제주, 부산, 경기 총 4곳이 분산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5월 최종 후보지였던 솔라시도 기업도시(지정면적 145㎢)에서 전남 전체지역(지정면적 1만 2363㎢)으로 대폭 확대 지정돼 22개 시군 어디서든 분산특구 혜택을 누리게 됐다”며 “특화지역 지정을 온 도민과 함께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에너지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전남을 기회의 땅에서 황금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분산특구는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지역에서 사용하는 지산지소형 시스템으로, 민간 발전회사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기업과 주민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어 저렴한 전기료와 다양한 에너지 신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전남은 분산특구 지정으로 AI시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글로벌 AI 기업을 유치할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오픈AI와 SK그룹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데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AI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전남을 선정해 공모 신청을 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첨단기업이 전남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 여수 석유화학과 광양 철강 산단, 영암 대불산단 등 도내 곳곳이 마이크로그리드로 구축된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산단에 직접 저렴하게 공급하게 돼 재생에너지 100(RE100) 실현을 앞당기고 미래형 스마트 산단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남도는 에너지 신기술 규제 특례로 AI 기반 에너지 관리부터 초대형 ESS 미래 신기술도 실증하고 있어 사업화가 가능하게 되고, 동시에 154kV 변전소 등 전력 공급시설도 우선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분산특구 지정으로 에너지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재생에너지 설비를 현재 6.6GW에서 2030년 29GW, 2035년 58.6GW로 대폭 확대해 에너지 미래도시를 조성하고, 도내 곳곳에 RE100산단을 만들어 AI·에너지 수도로 도약, 연간 1조 원 규모 에너지 기본소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GPU 넘어 NPU로…광주에 ‘전용 컴퓨팅 센터’ 만들어야”

    “GPU 넘어 NPU로…광주에 ‘전용 컴퓨팅 센터’ 만들어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제 우리는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넘어 ‘NPU’(신경망 처리장치)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생태계를 구축해 온 광주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를 만든다면 대한민국은 AI 3강 국가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AX 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 ‘연결 너머 미래 인프라로’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학습 모형인 GPU가 아닌 실용 서비스 추론 모델인 NPU를 선점해야만 AI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강 시장이 NPU를 강조한 이유는 AI 산업의 패러다임이 ‘학습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을 학습할 때 주로 활용하는 GPU와 달리 NPU는 이미 학습된 모델이 자율주행과 IoT(사물인터넷) 등 실제 환경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그는 “AI가 배우는 단계를 넘어 일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좋은 NPU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이미 이러한 기술 흐름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광주는 2019년부터 ‘AI 집적단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 공공형 국가 AI데이터센터뿐 아니라 2184장의 GPU 인프라, 연간 4000명 규모의 AI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갖췄다. 강 시장은 “전국의 기업들이 광주의 인프라와 인재를 보고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현재까지 337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고, 그중 160개 기업은 실제 이전을 완료했다”며 “여기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를 더한다면 학습부터 실증,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AI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고 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국내 AX 시티 분야 최고 권위자인 권영상 서울대 공과대학 스마트도시공학과 교수는 강 시장의 제안에 힘을 실어주며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미래 도시를 AI가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AI는 미래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국책연구기관 예측대로라면 2050년쯤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다수의 지자체가 사라질 위기”라며 “AI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도시 모델, 즉 ‘AI 시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시가 기후변화, 주거 양극화, 인구 감소 등 복합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AI 시티의 핵심 기술로 도시를 관리하는 인공지능인 ‘어반 AI’와 현실 도시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의 도시 개발은 공기업이 아닌 현대차와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권 교수는 “AI 시티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며 “AI 인프라와 연구를 위한 충분한 인력을 갖춘 지역만이 AI 시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AI 거점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지자체서도 고유의 데이터 생성…지역 특화 ‘AI 비서’ 선보일 수도”[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지자체서도 고유의 데이터 생성…지역 특화 ‘AI 비서’ 선보일 수도”[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공지능(AI)의 기회는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라 지역에도 있습니다.” 류동현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산업과장은 5일 포럼 세션 ‘버티컬 AI와 지역 AX(인공지능 전환) 전략’ 발표에서 “예산 문제로 지방자치단체가 데이터센터를 짓긴 어렵지만, 지역에서 생성되는 고유의 데이터를 가지고 AI 비서(에이전트)를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류 과장은 필리핀의 한 고등학생이 1000일간 자신의 셀카 사진을 찍은 데이터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만들어 1만 달러 상당의 가치를 창출했던 것을 예시로 들며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도 경제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생성되는 대표적인 데이터 중 하나로 사투리가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는 사투리를 수집해 AI에 학습시킨 뒤 사투리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AI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적 데이터에 특화된 AI를 ‘버티컬 AI’라 한다. 정부가 AI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AI 고속도로’ 정책과 연계해 대구시는 지역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AI 로봇 수도를 목표로 해 로봇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AI 산업을 특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으로 탄생한 것이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 세워진 ‘수성알파시티’다. 현재 24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류 과장은 서울대생들이 창업을 위해 이곳을 찾아왔을 정도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를 기반으로 서울·광주와 함께 국가 AI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지역 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5510억원이 투입된다. 류 과장은 “대구는 전통적인 섬유 산업 도시에서 벗어나 로봇,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반도체, AI 등 첨단 산업 도시로 전환 중”이라면서 “AI를 활용한 산업 대전환을 통해 전국 하위권에 속하는 대구의 1인당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을 상위권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 류탁기 SKT 부사장, “AI와 네트워크 융합, 6G 시대 핵심 동력”[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류탁기 SKT 부사장, “AI와 네트워크 융합, 6G 시대 핵심 동력”[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공지능(AI) 없는 6세대(6G)는 불가능합니다. 이동통신은 이제 단순한 연결을 넘어 AI와 결합해야 하며, 통신망 자체가 지능화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 부사장은 5일 포럼 세션 ‘SK텔레콤 6G 및 네트워크 AI 추진 동향’ 발표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AI 내재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동통신 기술은 약 10년을 주기로 진화해 왔으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6G는 이전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1G·2G가 음성, 3G·4G가 데이터 중심의 시대였다면 5G와 6G는 사람뿐 아니라 기계·산업·도시까지 모두 연결되는 ‘융합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6G는 5G보다 빠른 전송 속도와 ‘초저지연’(통신에서 데이터 등의 전달 시간이 매우 짧은 것), 수백억 기기 동시 연결 등을 목표로 한다. 6G는 단순히 더 빠른 통신이 아니라 AI·클라우드·센서·로봇·양자통신 등과 결합한 ‘초지능·초실감·초연결 인프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서비스로는 자율주행차,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원격 의료, 도심항공교통(UAM) 등이 언급된다. 류 부사장은 “이 모든 기술의 기반이자, 6G 진화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이 바로 AI”라고 설명했다. 6G를 위해선 네트워크 구조 자체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까지 통신장비는 전용 하드웨어 기반이었지만, 6G 시대에는 소프트웨어 중심·클라우드형 구조로 전환해야 하며, 막대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그린 네트워크’도 필수 요소로 제시됐다. 6G는 5G 대비 3~5배 이상의 전력 소비가 예상되기 때문에, 통신장비·AI 칩·서버 등 전 산업 영역에서 에너지 효율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6G 구조에서 특히 주목받는 기술로는 ‘엣지 AI’가 꼽힌다. 지금까지 AI 연산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나 단말기에서 처리했지만, 6G 시대에는 전국에 분산된 기지국·코어망 등 통신망 자체가 AI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로 바뀐다. 류 부사장은 “대규모 연산을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면 지연이 발생하고, 단말기에서 처리하기에는 성능이 부족한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망 요소 각각이 AI 연산을 담당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조는 특히 모빌리티·로보틱스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는 차량과 도로, 센서와 AI가 밀리초 단위로 연결돼야 사고를 줄일 수 있으며, 공장·물류 로봇, 휴머노이드, UAM 등도 실시간 연산과 초저지연 연결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류 부사장은 “실시간 AI 처리를 위해선 결국 네트워크가 똑똑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 부사장은 이러한 혁신은 한 기업만의 힘으로 불가능하며, 통신사 간의 협력은 물론 AI 칩, 메모리, 장비 회사 등 모든 기업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학교, 엔비디아와 ‘AI RAN 기술 공동 연구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 “GPU 넘어 NPU로…광주에 ‘전용 컴퓨팅 센터’ 만들어야”

    “GPU 넘어 NPU로…광주에 ‘전용 컴퓨팅 센터’ 만들어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제 우리는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넘어 ‘NPU’(신경망 처리장치)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생태계를 구축해 온 광주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를 만든다면 대한민국은 AI 3강 국가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AX 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 ‘연결 너머 미래 인프라로’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학습 모형인 GPU가 아닌 실용 서비스 추론 모델인 NPU를 선점해야만 AI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강 시장이 NPU를 강조한 이유는 AI 산업의 패러다임이 ‘학습 중심’에서 ‘활용 중심’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AI 모델을 학습할 때 주로 활용하는 GPU와 달리 NPU는 이미 학습된 모델이 자율주행과 IoT(사물인터넷) 등 실제 환경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그는 “AI가 배우는 단계를 넘어 일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좋은 NPU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이미 이러한 기술 흐름을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광주는 2019년부터 ‘AI 집적단지’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 공공형 국가 AI데이터센터뿐 아니라 2184장의 GPU 인프라, 연간 4000명 규모의 AI 인재 양성 시스템을 갖췄다. 강 시장은 “전국의 기업들이 광주의 인프라와 인재를 보고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 현재까지 337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고, 그중 160개 기업은 실제 이전을 완료했다”며 “여기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 센터를 더한다면 학습부터 실증,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AI 클러스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고 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국내 AX 시티 분야 최고 권위자인 권영상 서울대 공과대학 스마트도시공학과 교수는 강 시장의 제안에 힘을 실어주며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미래 도시를 AI가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AI는 미래도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국책연구기관 예측대로라면 2050년쯤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다수의 지자체가 사라질 위기”라며 “AI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도시 모델, 즉 ‘AI 시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시가 기후변화, 주거 양극화, 인구 감소 등 복합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AI 시티의 핵심 기술로 도시를 관리하는 인공지능인 ‘어반 AI’와 현실 도시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의 도시 개발은 공기업이 아닌 현대차와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권 교수는 “AI 시티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라며 “AI 인프라와 연구를 위한 충분한 인력을 갖춘 지역만이 AI 시티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AI 거점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GPU 5만장 불가”라던 나경원, 26만장 현실화에 “성과 위조” 공세

    “GPU 5만장 불가”라던 나경원, 26만장 현실화에 “성과 위조” 공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한국 공급 발표를 두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 포장은 ‘성과 위조’이자 ‘도둑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6개월 전 같은 주제에 대해 “GPU 5만장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 세 사람이 깐부치킨에서 회동하며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공급 방침이 발표됐다”며 “이를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성과로 포장해 혹세무민하는 것은 성과 위조이자 도둑질”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권 자화자찬으로 기업의 성과를 훔칠 게 아니라, GPU 26만장 확보에 따른 후속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가 중요하다”며 “고성능 GPU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선 원전 한 기가 생산하는 수준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GPU 5만장 확보’ 공약에 대해, 생태계와 운영 전략 없는 하드웨어는 고철과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며 “민간이 어렵게 얻은 기회를 정부가 헛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나경원 의원의 과거 발언이 다시 회자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이 기쁜 소식을 듣고 떠오른 사람은 나경원 의원”이라며 “불가능하다던 GPU 5만장 공약이 26만장으로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개월 전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던 분들, 이제는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4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GPU 5만장 확보는 미국의 전략무기 수출 통제상 불가능하다”며 “동맹과의 신뢰 없이 미국 기업을 설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시기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재명 공약은 빈 깡통”이라며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민주당의 거짓말 공약은 찢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GPU 26만장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확보하게 되면서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가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 ‘불붙은 반도체’ 11만전자·62만닉스… 코스피 4200도 뚫었다

    ‘불붙은 반도체’ 11만전자·62만닉스… 코스피 4200도 뚫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17만원으로SK하이닉스 최대 100만원 전망두 기업 합산 시총 1100조원 돌파“내년에도 반도체·전력·조선 유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또 다시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11만전자’와 ‘62만닉스’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4200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35% 오른 11만 1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만 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0.91% 급등한 62만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장중 62만 40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657조 7000억원, SK하이닉스 451조 4000억원으로 합산 110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전체 시총(3477조원)의 3분의 1을 두 기업이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8% 오른 4221.8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오름폭은 지난 4월 10일(151.36 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당시 코스피는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소식에 6.6%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개인은 이날 7512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7464억원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가 본격화되면서 증권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48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올렸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노무라증권은 기존 54만원이던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84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31일에는 15개 증권사가, 3일에는 3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주도 장세가 계속 되고 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만 잘 팔리는 게 아니라,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일반 D램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까지 다 같이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고 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메모리 업사이클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했고, 김광진 한화증권 연구원도 “AI 추론 수요가 과거 훈련 중심 수요와 다른 새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AI·전력망·배터리 인프라 투자가 산업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 강세장 주도 업종도 올해와 같다”며 “반도체와 전력주, 조선, 기계 등”이라고 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반도체, 전기전자는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며, 건설과 리츠, 제약·바이오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 미국 증시 역시 금리 인하 사이클과 AI 투자 지속이 기술주 중심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해외증시 전망에서 “S&P500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AI 인프라·클린에너지·테크를 장기 주도주로 지목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 재확산, 원자재 가격 반등은 세계 증시의 변수로 지목됐다.
  • 최태원 “메모리 폭발적 수요에 AI 솔루션 효율화로 대응할 것”

    최태원 “메모리 폭발적 수요에 AI 솔루션 효율화로 대응할 것”

    “한동안 수요와 공급 불일치” 전망“젠슨 황, 개발 속도 말 안 해” 자신감올트먼 “기술 역량·전문성 커졌다”아마존 CEO “차세대 분야서 협력” SK그룹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생산능력(케파)를 늘리고 기술 개선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너무 많은 곳으로부터 메모리 반도체 공급 요청을 받고 있어서 이걸 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AI 시장에서 ▲추론의 본격화 ▲기업간거래(B2B) 분야의 AI 도입 ▲AI 에이전트의 등장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소버린 AI’(AI 주권)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AI 투자가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공급은 이러한 수요를 따라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동안 수요와 공급 불일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AI는 스케일(규모) 경쟁이 아닌 효율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SK는 스스로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반도체부터 전력, 에너지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AI 인프라 구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메모리 반도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운영 자동화와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SK그룹은 내년 가동되는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공장과 2027년 완공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생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기술력은 업계에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한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조차도 우리에게 더 이상 개발 속도 얘기를 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엔비디아,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맺은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이미 AI 도입과 활용 면에서 세계적인 선도 국가”라며 “SK는 이러한 기반 위에 최첨단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더해 한국의 강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역시 “향후 반도체를 포함한 차세대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뒤를 이어 연사로 나선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풀스택 AI 메모리 공급자’에서 더 나아간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를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곽 CEO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란 고객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에코시스템(생태계)과 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으로 커스텀(맞춤형) 고대역폭메모리(HBM), AI-D(D램), AI-N(낸드)를 제시했다. ‘AI 나우(Now) & 넥스트(Next)’를 주제로 열린 이번 SK AI 서밋은 스타트업과 학계, 해외 기업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오픈AI, 아마존, 엔비디아, TSMC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엔비디아에서 양자컴퓨팅 분야를 이끄는 팀 코스타 반도체엔지니어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등이 연사로 나섰다.
  • “AI 공급망·제조·생태계 보유”… 빅테크 ‘러브콜’ 쏟아지는 한국

    “AI 공급망·제조·생태계 보유”… 빅테크 ‘러브콜’ 쏟아지는 한국

    엔비디아, 한국에 GPU 26만장 공급AWS, AI 데이터센터 등 12조원 투자오픈AI도 삼성·SK와 ‘스타게이트’韓, 반도체 공급망 핵심·AI 제조 강국AI 서비스 구독률 등 생태계도 강점 지난달 29일 울산 미포산업단지 내 ‘SK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 울산’ 건설 현장은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흙을 파고 나르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곳은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총 7조원을 투입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AI 전용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네 번째 퀀텀 점프’로 삼은 이 사업은 지난 6월 SK와 AWS가 계약을 체결하며 공식화됐고, 8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에 돌입했다. 지난 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의 AI 전진기지로 급부상했다. AWS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한국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맷 가먼 AWS CEO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2031년까지 인천과 경기 지역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투자액을 합산하면 AWS의 국내 총투자 규모가 2031년까지 12조 6000억원(90억 달러)을 넘는 것으로, 단일 해외 기업이 진행한 국내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전 세계 AI 생태계 흐름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5년 만에 공식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치맥 회동’을 갖고 ‘지포스’(엔비디아 그래픽카드)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국 게이머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29년 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도 공개하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수차례 인증해 보였다. 그 정점은 지난달 31일 CEO 서밋의 특별 세션에서 밝힌 산학연을 아우르는 초대형 협력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최대 14조원에 달하는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기업들은 AI 인프라를 구축해 자동차·제조·반도체·통신 등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전망이다. 지난달 초에는 오픈AI도 한국 정부,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월 최대 90만장(웨이퍼 기준) 규모의 D램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한국과 손을 잡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AI 경쟁력을 뒷받침할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이기 때문이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GPU가 필요한데 GPU 성능과 효율을 결정짓는 부품이 바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고,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 회장이 APEC CEO 서밋의 퓨처테크포럼에서 “한국이 AI 시대의 병목현상을 풀어내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나라만큼 기술력이 있는 곳이 없고,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도 제품을 생산하려면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과의 관계가 좋아져야 하므로 한국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반도체 생산부터 데이터센터, AI 플랫폼, 자동차·배터리까지 AI 가치사슬 전 과정을 한 국가에서 다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라는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황 CEO의 방한을 기념해 유튜브에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을 조명하는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나라’라는 설명과 함께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산업화 역사를 조명했다. 또 한국을 AI 혁신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도 담았다. 나아가 e스포츠와 K컬처를 거론하며 ‘엔비디아의 혁신은 모두 e스포츠와 한국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최우선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에는 한국의 탄탄한 AI 밸류체인이 있음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높은 AI 서비스 구독률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 유료 구독자 수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오픈AI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개발자 수는 세계 10위권,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 수는 세계 5위다. 지난 9월 한국사무소를 연 오픈AI는 “한국은 반도체, 디지털 인프라, 인재, 정부 지원이라는 4대 강점을 바탕으로 역사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경주에서 ‘피지컬 AI’ 손 맞잡은 SK·엔비디아…국내 최초 구축부터 사용까지 일원화

    경주에서 ‘피지컬 AI’ 손 맞잡은 SK·엔비디아…국내 최초 구축부터 사용까지 일원화

    SK그룹이 국내 제조업 생태계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피지컬(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 SK그룹은 이를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제조 분야 계열사는 물론 정부나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도 개방해 대한민국 제조업 생태계가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등 제조 분야 외부 수요처까지 제공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최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만나 ‘제조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협력 방안 및 반도체 협력과 국내 제조 AI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구축에서 운영,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SK가 유일하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가상 시뮬레이션 기반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제조업 생산공정을 온라인 3차원(3D)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축해 시뮬레이션하는 모델이다. 수율 개선과 설비의 유지 보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 절감 효과로 글로벌 제조업계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제조업에 AI를 도입해 불량을 일찍 발견하거나 최소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적기에 유지보수 하는 것이 제조업의 성패로 꼽히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과 제조업 기업들의 옴니버스 활용은 국내 제조 AI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조 AI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가 도입하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RTX 프로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2000여장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구축과 운영, 서비스를 맡게 된다. SK는 국내 유일의 제조 AI 클라우드 운영 사업자로서 사용자들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 옴니버스에 직접 접근하는 환경을 만들어 국내 제조업에 최적화된 성능과 데이터 보안을 보장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 뿐 아니라 옴니버스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SK와 개발한다. 소프트웨어 최적화, AI 모델 학습 및 추론,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 시뮬레이션 튜닝 등에서 기술 협력에 나서며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그동안 높은 비용과 장비 수급 등의 이유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제조 AI를 실현하는 데 활력이 될 전망이다. 양 사는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SBVA 등 벤처캐피털(VC)과의 제조분야 AI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에 함께하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GPU 5만장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국내에 구축한다. AI 팩토리는 제조 AI 클라우드, 울산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산업 클러스터’다. SK그룹은 2027년을 목표로 울산에 100메가와트(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AI 팩토리는 국내 제조 AI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의 협력해 디지털 트윈과 로봇, 거대언어모델(LLM) 등 학습 및 추론, 3차원(3D) 시뮬레이션 기능을 두루 갖춘 ‘산업용 AI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를 국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엔진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이 규모, 속도, 정밀도의 한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SK그룹은 차세대 메모리,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지능형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SK그룹은 엔비디아의 핵심적인 메모리 기술 파트너로,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발전을 주도하는 최첨단 GPU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SK그룹의 혁신과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AI 팩토리를 함께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AI 네트워크’ 연구개발(R&D)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기술로 꼽히는 ‘AI-RAN(무선접속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 국내 통신사, 삼성전자,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할 예정이다.
  • 젠슨 황 만난 이 대통령 “엔비디아도 동참…AI 생태계 함께 만들자”(종합)

    젠슨 황 만난 이 대통령 “엔비디아도 동참…AI 생태계 함께 만들자”(종합)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엔비디아도 동참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하는 AI(인공지능)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으로 최근 한국을 아태지역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으로 최근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에 블랙록,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함께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협력 방안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한국은 AI와 제조 역량, 소프트웨어를 두루 갖춘 나라로 제조 AI 분야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최적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소프트웨어의 강점이 있지만 제조업이 약하고 유럽은 제조업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약한데 한국은 양쪽이 다 강하다”고 했다고 김용범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황 대표는 “한국의 강력한 제도와 서비스 인프라가 동남아시아 지역 등과 연계되어 한국의 아시아 AI 허브로 자리매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황 대표의 면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남에 대해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의 실현 기반을 조성하고 혁신의 혜택을 누구나 고르게 누리도록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에서 피지컬 AI 등 핵심분야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 기술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총 26만장 이상을 포함해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공공 및 민간의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한 울산 AI데이터센터 구축 착수를 기점으로 블랙록, 오픈 AI, 오늘 엔비디아와 협력까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대한민국 AI 잠재력에 주목하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직접 발로 뛰는 실용 외교와 아낌없는 정책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3강과 아태 지역의 AI 수도로 명실공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겸 APEC 정상회의의 공식 행사인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정비하고 미래 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차그룹·엔비디아, 4조원 투자…한국에 ‘AI 팩토리’ 세운다

    현대차그룹·엔비디아, 4조원 투자…한국에 ‘AI 팩토리’ 세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해 한국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거점을 세운다. 양사는 정부와 협력해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과 동시에 자율주행차·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반에 걸친 AI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 이 협약에서 양사는 한국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센터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 3개 핵심 거점을 설립한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하는 AI 기술로, 자율주행·로봇·공장 자동화 등에 활용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30억 달러로, AI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 집중된다. 양사는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카드(GPU) 5만 장을 활용해 자율주행차,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작동할 통합 AI 모델을 개발·검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공장·로봇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하는 ‘AI 팩토리’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이를 국가 차원의 ‘피지컬 AI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연계해 한국이 제조·모빌리티 기반의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AI를 차량 설계와 생산, 로봇 운영에 통합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DGX’와 ‘옴니버스’를 활용해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를 가상환경에서 검증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공장 환경을 가상 환경에서 확인하고 다룰 수 있도록 한 3차원 모델이다. 이후 AI 팩토리를 통해 차량 내 인공지능,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 구축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한국의 제조 역량과 엔비디아의 AI 인프라가 결합하면 산업 전반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는 모든 산업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 기준을 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 나주,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품을까

    나주,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품을까

    전남 나주가 인류의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31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 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지역의 산·학·연 역량을 총결집해 미래 핵융합 에너지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사업비만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정부는 제안서·현장·발표평가를 거쳐 11월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래 핵융합 에너지 중심도시, 나주가 최적지”이날 출범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노승정 단국대 명예교수,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유치 의지를 다졌다. 유치위원회는 국회의원·대학총장·국책연구기관장·기업인·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2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노승정 단국대 명예교수,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영록 지사, 윤병태 시장이 맡았다. 실무 추진을 맡을 집행위원단에는 박진호 에너지공대 총장 직무대행, 나용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김기만 에너지공대 교수,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치위원회는 향후 △유치 당위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 △정부·국회와의 협력 강화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의 연대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결의문에서 “인공태양은 인류의 미래 에너지를 책임질 국가 전략기술로 정부의 적극적 육성이 필요하다”며 “전남 유치는 균형발전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공대·한전 집적지…“세계 최고 인프라”김영록 지사는 “인공태양은 전남이 미래 핵융합 기술의 세계적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에너지공대와 한국전력, 670여 전력 기업이 모인 나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연구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나주시는 유치 성공 시 관련 기업 200개 이상 유치,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205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출범식을 계기로 민·관 공동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향후 도민 서명운동 등 범도민 참여 캠페인으로 유치 열기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인공태양은 바닷물에서 얻은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태양의 에너지 생성 원리를 지상에서 구현하는 핵융합 기술이다.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청정에너지로 평가된다. 이는 고갈 위기에 놓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이자,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엔진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커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 경주 모인 MS·구글 ‘빅테크 리더’들…“AI 책임성 강화해야” 한 목소리

    경주 모인 MS·구글 ‘빅테크 리더’들…“AI 책임성 강화해야” 한 목소리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이튿날인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은 인공지능(AI)의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각사의 해법을 공유했다.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이날 ‘책임 있는 AI 확장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AI 확산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혁신적인 기술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전력·네트워킹 등 인프라 투자와 대중의 디지털 역량이 필수 요소”라고 꼽았다. 쿡 부사장은 비영리단체나 학교에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례를 들며 “이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 창출 기회가 아닌 기업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딥페이크 등으로 대표되는 AI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는 30개 이상의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사회 인식과 함께 가야 하기에 공공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이먼 칸 구글 아태지역(APAC)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을 주제로 양빈 왕 보바일 CEO, 이홍락 LG 공동AI연구원장과 패널 토론을 벌였다. 칸 부사장은 “단순히 편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료·자연재해·자율주행 등 인류의 안전을 위해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술 전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 공통 표준을 마련해볼 법하다”고 제언했다. 이 AI연구원장 역시 최근 통과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소식을 전하며 “오픈소스로 공개돼 글로벌 커뮤니티에 공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금 ‘이것’ 모르면 바보”…금 대신 뜨더니 ‘수익률 1위’ 이유 있었다

    “지금 ‘이것’ 모르면 바보”…금 대신 뜨더니 ‘수익률 1위’ 이유 있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성장자산으로 불리는 구리가 떠오르고 있다. 미중 갈등이 봉합돼 제조업이 회복되면 산업 필수 금속인 구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날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1만 9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달 전보다 7.81% 오른 가격이다. 지난 27일에는 장중 1만 1094달러까지 오르며 17개월 만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구리에 투자하는 상품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률 1등은 ‘TIGER 구리실물’(13.93%)이었다. ‘KODEX 구리선물(H)’도 10.43% 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금이나 은 가격을 추종하는 ETF는 이 기간 2~4%대 오르는 데 그쳤다. 구리값이 치솟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 산업 금속인 구리 수요가 높아진다. 구리는 도로·전력망 등 인프라와 전자·자동차 등 제조업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다. 중국이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으로 꼽히는 만큼 양국의 갈등이 해소되면 중국의 구리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증설로 인한 수요 증가도 꾸준하다. 또한 최근 주요 구리 광산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의 세계 최대급 구리 광산인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광산 운영사의 내년 인도네시아 내 생산량이 약 35% 감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칠레·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도 사고가 잇따르며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구리 부족 사태는 내년 더 심화할 전망이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내년 구리 공급이 수요 대비 약 15만t 부족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구리 가격이 내년 톤당 1만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에 천정부지 치솟던 금값도 ‘뚝’“대표적인 안전자산…금 수혜 계속될 것” 전망도한편 지난 28일 12월물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97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이달 초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뒤 지난 20일 온스당 430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서 현재는 4000달러 선이 붕괴했다. 지난 20일 고점 대비 가격은 8.7% 하락했다. 최근 금값 하락은 단기간 급격히 오른 가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도가 나왔고 미중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에 입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했다. 다만 이번 낙폭이 금 가격에 대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은 지난 2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와 중앙은행의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경우 내년 4분기까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505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 주도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강세 사이클이 전개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상쇄) 자산인 금의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금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 HBM 아니어도 괜찮다? LPDDR 메모리 채택 늘리는 AI 칩 제조사들

    HBM 아니어도 괜찮다? LPDDR 메모리 채택 늘리는 AI 칩 제조사들

    현재 인공지능(AI) 투자 붐으로 인해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여러 관련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메모리입니다. 특히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High Bandwidth Memory)의 수요 급증은 국내 메모리 제조사의 실적은 물론 국내 주식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HBM의 가장 큰 장점은 메모리 대역폭이 매우 넓어 GPU의 AI 연산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싸 고성능 데이터센터 GPU에만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제조사 간의 계약으로 공개되지 않으나, 12단 HBM4 메모리 같은 차세대 제품은 개당 500~600달러 선이라는 루머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가격적 이유로 게임용 그래픽 카드는 여전히 GDDR7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GDDR7은 HBM보다 대역폭은 낮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일반 소비자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서버 GPU 대비 대역폭뿐만 아니라 메모리 용량도 부족하여 거대한 AI 모델을 구동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올해 초 깜짝 공개했던 ‘프로젝트 디짓’은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이 개인용 AI 미니 PC는 연산 능력은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메모리 용량을 128GB로 대폭 확장했습니다. 가격을 3000달러 선으로 유지하면서 고용량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었던 비결은 HBM은 물론 GDDR7보다 저렴하고 저전력인 LPDDR5x 메모리를 탑재했기 때문입니다. GB10 칩을 사용한 프로젝트 디짓은 정식 명칭을 DGX 스파크(Spark)로 정하고 공식 출시되었습니다. AI 연산 능력은 FP4 기준 1 PFLOPS로, 블랙웰 B200 GPU의 20 PFLOPS보다 훨씬 느립니다. 그러나 메모리가 넉넉하여 2000억 파라미터를 가진 거대 모델도 구동할 수 있습니다. 반면 게임용 GPU인 RTX 5090은 3.35 PFLOPS로 연산 능력은 더 빠르지만, 메모리가 32GB에 불과하여 큰 모델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엔비디아가 LPDDR5x 메모리를 사용한 AI 칩을 선보인 뒤, 최근에는 인텔과 퀄컴도 이 대열에 합류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와는 달리 이들은 서버 AI 제품군에 LPDDR5x 메모리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인텔의 AI 추론 칩인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는 정확한 속도와 대역폭은 밝히지 않았으나, 160GB의 LPDDR5x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Xe3P 아키텍처를 적용한 AI 프로세서로, 정확한 연산 능력 역시 아직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HBM이나 GDDR7이 아닌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LPDDR5x를 채택한 만큼, 가격은 저렴할 것으로 보이며, 인텔은 아마도 보급형 틈새시장을 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퀄컴은 이보다 더 본격적으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려는 모습입니다. 최근 공개한 퀄컴 AI200 및 AI250은 엔비디아의 GB300 NVL72처럼 수냉식 서버 랙 시스템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퀄컴 AI200/AI250은 구체적인 대역폭은 미공개 상태이지만, 최대 768GB의 LPDDR5x 메모리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AI 가속기는 퀄컴의 헥사곤 NPU 기반입니다. AI200/AI250 제품군의 메모리 대역폭이나 연산 능력 모두 미공개 상태이지만, 퀄컴은 LPDDR5x 메모리 기술에 상당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공개한 윈도우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엘리트 X2 익스트림 프로세서에서 LPDDR5x-9523 16GB 메모리 모듈 3개를 활용하여 192비트 인터페이스로 228GB/s라는 상당한 대역폭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아무리 여러 개의 LPDDR5x 메모리를 병렬로 연결해도 HBM 계열처럼 광대한 대역폭을 확보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GB300 블랙웰 같은 초고성능 AI GPU보다는, 성능은 낮지만 훨씬 저렴하고 전력 소모가 적은 AI 가속기를 여러 개 병렬로 연결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퀄컴 AI200/AI250 랙 시스템 한 개의 전력 소모량은 160kW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LPDDR5x 메모리는 저렴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 개인용 AI PC 같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엔비디아 DGX 스파크에는 최적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이 분야의 후발 주자인 인텔이나 퀄컴이 데이터센터 시장을 노리고 LPDDR5x 메모리를 채택한 배경에는 다른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수급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텔과 퀄컴은 업계를 주도하는 대기업이지만, AI 가속기 부문에서는 후발주자인 만큼 현시점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AI GPU와 정면 대결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전력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HBM 메모리의 경우 수요 폭발로 인해 가격이 비싸고 수급도 쉽지 않은 상황이므로, 무리하게 HBM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접근법이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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