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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건전해지나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 정보를 유출해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이 유해 영상을 담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걸러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벤처비트 등 정보통신기술(IT) 매체들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이스북의 AI 수석엔지니어 얀 르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누군가 살인 또는 자살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해 페이스북에 올린다면 우린 그런 유해 영상을 곧바로 제거할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인 칩을 디자인하기 위해 많은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칩 개발에는 인텔, 삼성, 엔비디아 등이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자살 충동 영상 등 유해 콘텐츠가 넘쳐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인력 3000명을 고용해 나쁜 콘텐츠를 걸러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벤처비트는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미국 IT 기업들은 이미 유사한 전문 칩 제조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글은 AI 고도화를 위해 자체 AI 칩 텐서프로세싱유닛(TPU)을 3세대까지 공개한 상태다. 애플은 2020년부터는 맥북 등에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자체 칩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광 종사자 찾아가는 환대교육 현장 가보니…

    관광 종사자 찾아가는 환대교육 현장 가보니…

    “나는 함께하면 즐거운 사람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의약 학술기획 및 세미나 업체인 ‘비엠엠 코리아’(BMM Korea) 회의실. 작은 공간에 15명의 직원들이 ‘2018 관광 종사자 대상 찾아가는 환대교육’을 들으며 다같이 화면에 씌여있는 글을 읽고 있었다. 강사는 함께 읽기는 물론 끊임없는 질문으로 직원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직원과 대화를 나누며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엔 어색함이 가득했던 공간은 어느덧 웃음이 피어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협회가 함께하는 환대교육은 관광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종사자가 관광객과 만났을 때, 상대가 불편없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5대 관광 접점 업계라고 불리는 관광, 숙박, 식당, 쇼핑, 교통 분야뿐 아니라 스파, 테라피, 의료관광 업계, 한복체험 업체, 뷰티, 패션 스타일링 업체 등도 교육 대상이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직원 대다수는 의약 분야 국제 회의나 행사를 대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강의내용은 ?환대 접점 서비스 역량 강화(소비자 불만 사례 분석, 상황별 행동지침 실습 등) ?고객 감동을 위한 마인드 혁신(즐거운 삶과 일을 위한 마음가짐,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호감을 부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으로 구성된다. 강사는 “펀드매니저, 약사, 변호사, 조종사, 번역가 이들 직업의 공통점은 향후 20년 이후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은 사람을 기쁘게 하는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가진 직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 직업을 가지기 위한 나만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강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관광산업경쟁력 평가 자료를 보이며 “지난해 우리나라는 관광산업 경쟁력 19위를 기록했지만, 세부지표 중 외국인 환대태도에서 100위권 밖의 순위를 기록했다”며 “대한민국은 환대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좀 어색한 나라가 아닌가 생각해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에 참여한 사원 김태은(22)씨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는 강의 내용을 듣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며 “그런 마음가짐으로 현장에서 일을 한다면 일 처리도 빨라질뿐 아니라 적응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달부터 시작한 환대교육은 올해 11월까지 계속되며 100회를 목표로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사가 업체에 직접 방문하는데다 최대 1시간 이내로 강의를 구성하기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거의 없다”며 “교육 이수업체 대상으로 ‘우수 환대서비스 사업체 인증패’ 등을 교부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대모비스, 미래차 ‘디지털 계기판’ 승부수

    현대모비스, 미래차 ‘디지털 계기판’ 승부수

    속도·주행정보 등 시각적 표시 4대 핵심부품 기술 모두 확보 2020년 12.3인치 개발 목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속도 등 주행 정보를 단순한 숫자나 눈금이 아닌 시각적으로 표시한 ‘디지털 계기판’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디지털 계기판(클러스터)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주행정보 표시장치이기도 하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보다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미래차 기술에 대비하고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현대모비스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계기판을 양산해 현대차 코나 EV(전기차)에 처음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속도, 주행거리, 경고 알람 등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계기판은 운전자와 자동차를 연결하는 콕핏(운전석 조작부)의 핵심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첫 양산한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인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해상도(1280x72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물을 식별하는 데 탁월하다는 게 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중앙처리장치(CPU) 소프트웨어를 독자개발 하는 등 핵심기술 자립도도 높였다. 현대모비스가 디지털 계기판 시장에 뛰어든 것은 자율 주행과 커넥티비티(연결) 시대를 맞아 운전자에게 제공되는 주행 및 도로교통 정보 등이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다.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계기판 시장 규모가 2016년 7조 5000억원에서 2023년 약 11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 판매되는 신차의 약 81%(약 9조원)에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12.3인치 듀얼 화면 계기판과 3차원(3D) 입체형 계기판을 개발하는 한편 2020년 12.3인치 계기판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인포테인먼트 4대 핵심부품 독자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추구한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4대 인포테인먼트 핵심부품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및 정보기술(IT) 업체들과의 차세대 콕핏 개발 경쟁에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해인보다 설렜다, 그 장면 그때 그 노래

    정해인보다 설렜다, 그 장면 그때 그 노래

    ‘섬타임스, 이츠 하드 투 비 어 우먼(Sometimes it’s hard to be a women)….’길을 가다 어디선가 이 노래가 들리면 누군가는 분명 빨간 우산을 쓰고 가로등 불빛 속 빗길을 걸어가는 두 남녀를 떠올리고는 가슴이 아련해질지도 모른다. 음악은 때때로 말보다 훨씬 더 강력하며 오래 남는다. 모델 출신 가수 카를라 브루니가 리메이크한 ‘스탠드 바이 유어 맨’(Stand by your man)이 최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JTBC)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와 더불어 브루스 윌리스가 부른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포 미’(Save the last dance for me), 그리고 이번 드라마를 위해 만들어진 ‘섬싱 인 더 레인’(Something in the rain)과 ‘라라라’(La La La)를 불러 대중들에게 알려진 레이첼 야마가타의 이전 노래들까지 음원 차트 팝 부문에서 순위를 역주행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안판석 감독이 연출한 이 드라마에서 손예진·정해인 말고 주인공은 또 있다. 바로 음악이다. 안 감독은 감각적인 영상 연출뿐 아니라 ‘음악 연출’에도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드라마의 장면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음악 사용으로 ‘음악술사’로 불릴 만하다. 작품을 만들 때마다 음악부터 생각한다는 안 감독은 “드라마에서 음악도 연기를 한다”고 말한다. 대사보다 때로는 잘 고른 음악 한 곡이 더 많은 얘기를 들려준다는 의미다. ‘…예쁜 누나’ 첫회에서 서준희(정해인)와 윤진아(손예진)가 길에서 3년 만에 처음 만나는 장면이 특히 그렇다. 자전거를 타고 빙빙 주변을 도는 서준희와 그를 쫓는 윤진아가 장난치며 말을 주고받지만 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건 딱 맞춰 흐르는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 포 미’다.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건조하게 읊조리는 ‘다른 남자들과 춤춰도 돼. 하지만 마지막 춤은 나를 위해 남겨 둬야 해’라는 노랫말이 서준희의 마음을 대신한다. 윤진아의 입장을 말해 주는 건 ‘스탠드 바이 유어 맨’(당신의 남자 곁에 있어요)인 셈이다. 원래 이 노래는 1960년대 후반 미국 컨트리가수 태미 위넷이 불러 유명한데 이 드라마에는 브루니의 부드러운 음색이 제격이다.안 감독은 전작에서도 이미 익숙한 올드팝을 새롭게 들려주는 솜씨를 부려 왔다. ‘아내의 자격’(2012) 때는 몽키스의 ‘데이드림 빌리버’(daydream believer)를 띄웠다. 이성재와 김희애가 버스정류장에서 자전거를 끌고서 비를 피하다 처음 만날 때 나오는 이 노래는 대사 없이도 두 주인공의 마음을 전달하기에 충분했고, 간간이 나오는 제인 버킨의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Yesterday, Yes a day)도 멜로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한몫했다. ‘밀회’(2014)에서는 슈베르트, 베토벤, 바흐 등 다양한 클래식 레퍼토리로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안 감독은 이런 장면 연출에 대해 “(주인공이나 시청자나) 10, 20년이 지나 길을 지나는데 어디선가 지금 듣던 음악이 나오면 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사랑과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음악이 서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안 감독의 드라마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음악이 유독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음악이 사용된 길이나 분량은 많지 않다는 게 이남연 음악감독의 설명이다. 요즘 드라마들은 대체로 배경 음악을 내내 잔잔하게 깔고 가는 경우가 많지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아예 음악을 쓰지 않는 장면도 있다. ‘아내의 자격’부터 안 감독과 함께 작업해 온 이 감독은 “음악이 나오는 시간만 따져 보면 다른 드라마에 비해 훨씬 적다. 하지만 음악을 아주 큰 내러티브를 가진 요소로 보기 때문에 음악을 쓸 때는 음악을 중심에 놓고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국 고등학생들 ‘AI 전사’로 양성

    중국이 고등학생용 ‘인공지능(AI)의 기초’라는 교재를 펴내 시판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AI의 기초’는 중국 정부가 AI와 관련한 교과목을 초·중교육 과정에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발간된 것이다. 중국 AI 분야 스타트업인 센스타임과 상하이 화동사범대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 책은 AI의 역사뿐 아니라 얼굴 인식과 같은 AI의 주요 응용 분야를 다루고 있다. 홍콩 중문대 정보공학과 탕샤오어우(湯曉鷗) 교수가 책임 집필했으며 상하이 지역 6개 고교 교사들이 편집에 참여했다. SCMP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 40개 고교가 이 책을 교재로 활용하는 AI 시범교육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 세계 1위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AI 분야 최강인 미국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관련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만큼 AI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게 필수적이다. 중국이 고교용 AI 교재들 발간해 시범 교육에 나선 것도 대학생 대신 고교생들을 ‘AI 전사’로 활용해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바이두(百度)그룹도 앞으로 3년간 10만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장야친(張亞勤) 바이두 총재는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콘퍼런스’에서 “바이두는 AI 인재 양성기관인 윈즈(雲智)아카데미를 통해 3년간 AI 인재 10만명을 배출할 것”이라면서 “AI 분야 세계 1위인 미국을 5년 뒤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출·카드 신청 등 ‘AI 대체’ 늘어…금융사 인력은 3년새 1만명 감소

    대출·카드 신청 등 ‘AI 대체’ 늘어…금융사 인력은 3년새 1만명 감소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디지털 시스템이 금융사 직원들의 업무를 대신하는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금융권 전반에 걸쳐 단순 반복 업무는 기계에 맡기는 작업이 확산되는 것이다. 사람이 하는 업무 부담을 줄여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지만 결국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대출 업무에 도입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확대해 3분기 중 은행업무 전반에 도입할 예정이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단순 업무를 로보틱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신한은행은 대출 업무 중 고객이 제출한 소득 및 재직증명서 등의 내용을 입력하는 단순 작업은 이미 RPA로 대체했다. 앞으로 외환송금 수수료와 퇴직연금 지급 접수 등록, 파생거래 한도 점검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RPA 확대로 연간 수억원의 경비절감과 신속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기업대출 신청 시 업체 현황과 사업계획서 등 비재무적 서류도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출시한 디지털 시스템 ‘스마트 FATI’(Financial And Tax Information)를 통해 기업 여신 심사에 필요한 재무제표와 세무증명서 등의 서류를 온라인으로 받고 있는데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서류 위·변조에 따른 사기대출 위험도 줄어든다. 대출 고객도 서류를 떼거나 제출하기 위해 공공기관 및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불편함을 던다. 삼성카드는 오토론 차량 출고와 제휴카드 신청 접수 및 발급, 카드 모집인 성과 보상금 지급 등 9개 업무를 RPA로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절감한 노동력은 한 달에 1328시간이다. 신한카드도 지난 1월부터 카드 분실 신고와 습득 카드 처리 등 13개 단순 업무에 RPA 시스템을 적용했다. 로봇이 한 달에 1700시간의 사람 근무량을 대신한다. KB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직원이 하던 이름이나 생년월일 입력 등을 로봇에 맡겼다. ING생명도 고객관리나 보험상품 관리 등의 업무에 RPA를 시범 적용했다. 회계법인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RPA 시장 규모가 6배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에 뺏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금융위원회가 외부기관에 맡겨 조사하는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 인력 현황은 2013년 29만 1456명에서 해마다 감소해 2016년에는 28만 2132명으로 줄었다. 이희정 삼정KPMG RPA본부 상무는 “RPA 도입은 단기적으로는 인력대체로 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업무방식의 디지털화를 통한 혁신”이라며 “일자리 감축이 아닌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성과 창출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학생 10명 중 5명 “1억만 준다면 깜빵이라도”

    대학생 10명 중 5명 “1억만 준다면 깜빵이라도”

    법률소비자연맹 설문, 10명 중 8명 유전무죄 무전유죄 우리나라 대학생과 대학원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 현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절반 이상이 10억원을 준다면 교도소에서 1년간 생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법률소비자연맹(총재 김대인)이 25일 법의 날을 맞이해 대학생과 대학원생 3656명을 대상으로 법 의식조사를 실시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학(원)생 85.6%(3131명)이 유전무죄 무전유죄 현상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3%(475명)에 불과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법보다 권력이나 돈의 위력이 더 세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78.5%(2871명)이나 됐다. 법원(사법부)의 판결이 정치적 또는 사회적 영향력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겨우 6.2%(227명)에 불과해 사법부의 판단에 대한 불신도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적 또는 사회적 영향을 영향을 조금은 받을 것이라는 답변이 65.3%(2386명)로 주를 이뤘고, 절대적으로 받을 것이라는 답변도 25.5%(932명) 였다. 만약 10억원을 준다면 1년간 교도소 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을 넘는 51.4%(1879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10억원을 받더라도 교도소 생활은 하지 못하겠다는 답변 역시 48%(1756명)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가능하다는 답변이 근소하게 앞선 것이다. 다만 대학(원)생들은 법에 대한 중요성이나 잘 지켜야 한다는 의식 자체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에서 법을 지키면 잘 살 수 없다는 인식에 동의한 대학(원)생은 34.7%(1270명)으로, ‘아니다’라는 답변이 64.5%(2358명)으로 훨씬 많았다. 또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문항에 동의하지 않는 답변이 71.2%(2602명)으로 동의한다는 답변 28.5%(1042명)보다 높았다. 우리 사회에서 법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데에는 63.5%(2320명)가 공감했다. 사회적으로 확산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해선 42.3%(1547명)이 매우 지지한다는 뜻을 보냈고 지지하는 편이라는 답변도 36.4%(1331명)으로 대체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다만 미투 운동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78%(2852명)도 높게 나왔다. 미투 운동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성추행이나 성폭력이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61.9%(2264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성범죄 근절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17%(622명), 펜스 룰 등 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배제만 커질 것이라는 답변도 13.9%(509명) 있었다. 이번 조사는 법률연맹 대학생봉사단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8일동안 대학생과 대학원생 3656명(남성 1671명, 여성 1965명. 무응답 20명)을 대상으로 24개에 대한 설문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62%p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의료·AI·경마까지…하이난은 ‘시진핑 자본주의’ 실험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의료·AI·경마까지…하이난은 ‘시진핑 자본주의’ 실험장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열대섬 하이난다오(海南島·하이난성)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 선언에 이어 공산당과 국무원도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세계 일류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개방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개발에 불을 댕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조성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조성을 결정했는데,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뒤이어 14일 당중앙과 국무원이 공동으로 ‘하이난성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 지지를 위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하이난성을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지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中경제 새 동력… 2025년까지 기본적 체계 마련 이에 따라 대만과 비슷한 크기의 하이난성은 섬 전체(3만 5400㎢)가 12번째 자유무역시험구이자 첫 번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된다. 기존 11개 자유무역시험구의 면적이 평균 12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다. 면적이 1000㎢ 규모인 홍콩과 싱가포르, 4000㎢가 채 안 되는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시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기본적인 자유무역항 체제를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2050년까지 하이난성에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갖춘 국제화, 현대화한 선진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과 인력, 자본 이동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융자, 재정, 세제, 금융, 출입국 등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기존 자유무역지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개방특구 시험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농업부터 항공우주까지 혁신기지 총집합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하이난성에 집중 육성할 산업으로 관광과 인터넷, 의료, 금융, 컨벤션산업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글로벌 항공노선을 구축하고 상품 구매 때 면세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하이난성에 등록한 외국자본 합작 여행사는 대만을 제외한 해외 관광 업무(아웃바운드)도 허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해운, 원자재, 지식재산권, 주식,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거래소를 세우고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과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실물 경제와 심도 있게 융합해 하이난성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이난성에 국가 열대 농업과학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동식물 종자 자원 기지 건설도 병행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 등 주요 과학기술 혁신 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남방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제로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중국이 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 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하이난성이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장은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청정에너지 차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와 택시 등 공공 차량을 우선 청정에너지 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 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베이징·칭화大 분교 연구기관 분소 적극 유치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했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분교와 저명 연구기관의 분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 유학생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기술 인재가 취업과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창업시범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열대농업과학센터와 글로벌 동식물자원기지, 항공우주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혁신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문화·교육·농업·관광 교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에 경마와 스포츠복권 사업도 허용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성에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마와 수상 스포츠 육성을 지원한다’, ‘스포츠 복권과 즉석 복권의 개발을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전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 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 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콩 전문가들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카지노 사업으로 연간 330억 달러(약 35조 2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에선 샌즈, 윈리조트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도박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하이난성은 중국 국내 사업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도박을 허용함으로써 자본 유출을 막고 도박 수익이 중국 본토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패권주의 맞물려 인접국 심기 불편 하이난성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전략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난성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잠수함 기지가 있고 공군과 미사일부대, 해안경비대,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우주선 발사대도 자리잡고 있다. 항공모함 정박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물론 미국과의 무력 대치가 잦은 남중국해의 군사 지원기지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하이난성 개발이 시 주석이 꾀하는 중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이난성은 실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의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와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 중사(中沙)군도(메이클즈필드뱅크)를 모두 관할한다. 시 주석의 최대 역점사업인 일대일로 사업 가운데 해상 실크로드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시 주석은 12일 하이난성 남쪽 남중국해에서 군복 차림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올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물론 신형 핵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48척, 전투기 76대, 해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시 주석은 함상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강대한 해군이 지금처럼 절박하게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수준 미달 해상작전헬기, 수의계약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수준 미달 해상작전헬기, 수의계약 되나?

    우리 군의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를 손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 김정은의 히든카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장 이후 군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 SLBM 발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대한 타당성 연구가 최근 종료되었고, SLBM을 실은 북한 전략잠수함을 탐지·추적하기 위한 고성능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국외도입과 국내 개발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선택지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상초계기 사업은 현존 최강의 잠수함 킬러로 평가받는 미국의 P-8A 포세이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잠이나 해상초계기 모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국가 생존이 걸렸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사업은 상대적으로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원잠·해상초계기와 더불어 북한 전략잠수함 대응 ‘삼총사’ 역할을 수행해야 할 해상작전헬기의 경우 곧 본격화될 사업이 다소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자칫 지난 1차 사업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약 5,800억 원의 예산으로 8대의 AW159 링스 와일드캣(Lynx Wildcat) 헬기가 도입된 1차 사업은 사업 초기부터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해상작전헬기 소요군인 해군이 중형 체급의 헬기 도입을 요구했으나 다양한 기종의 입찰을 유도해 가격 하락을 도모한다는 방위사업청의 전략에 따라 소형 체급과 중형 체급이 경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신형 해상작전헬기를 소요 제기한 해군은 내심 중형 체급의 헬기를 원했다. 소형 헬기인 슈퍼 링스(Super Lynx)를 운용해보니 문제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최대이륙중량이었다. 슈퍼 링스 자체가 소형 체급 헬기이다 보니 탐지용 장비와 공격용 장비를 동시에 탑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일반적인 중형 체급의 해상작전헬기는 잠수함을 탐지하기 위한 디핑소나(Dipping Sonar)와 어뢰를 모두 탑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는 즉시 즉각 어뢰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그러나 링스와 같은 소형 헬기는 최대이륙중량이 부족해 탐지장비와 어뢰 둘 중 한 가지만 탑재할 수 있다. 즉, 링스가 적 잠수함을 찾더라도 이 잠수함을 공격하려면 어뢰를 탑재한 다른 헬기나 호위함을 불러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전 능력 부족 때문에 링스의 생산국인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소형 해상작전헬기의 단점을 보완할 대형 헬기를 함께 운용하거나 아예 중형 체급으로 갈아타고 있다. 영국은 대형 AW101 헬기를 링스와 함께 쓰고 있고,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는 중형인 NH-90 NFH나 MH-60R로 링스를 대체하고 있다. AW159 기종만 가지고 대잠작전을 수행하는 나라는 대한민국과 동남아시아의 빈국 필리핀뿐이다. 이 같은 문제점 지적에 따라 대안으로 개발된 것이 링스 와일드캣(Lynx Wildcat)이다. 이 기종은 기존 링스 헬기를 완전 재설계하고 엔진 출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차 해상작전헬기 사업 때도 기존 링스보다 증가한 최대이륙중량과 체공시간을 강조했다. 그러나 소형 기체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링스 와일드캣의 최대 이륙중량은 기존 슈퍼 링스보다 약 15% 정도 증가한 6톤 수준으로 지난 1차 해상작전헬기 사업 당시 경쟁 기종이었던 MH-60R이나 NH-90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디핑소나와 어뢰 2발을 달면 체공 시간은 1시간으로 줄어든다. 함정 갑판에서 뜨고 내리는 시간과 작전 해역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빼면 실제 대잠 초계 임무 시간은 30~40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수준으로도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은 충족하나, 다른 경쟁기종보다 더 적은 무장과 장비를 탑재하고 체공시간 역시 짧은 것은 물리적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약점으로 지적 받는다. 작전요구성능의 최저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가격이 매우 싸다는 이유 때문에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사실상 링스 와일드캣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예산 증액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초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기재부에 사업 예산을 약 3,000억 원 정도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존의 소형 해상작전헬기로는 북한 SLBM과 전략잠수함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고, 기존에 책정된 8,400억 원의 예산으로는 검토 가능한 기종이 소형 기체인 링스 와일드캣 1개 기종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이 8,400억 원이라는 예산규모로 입찰공고가 나가게 되면 현재로서는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단 1곳도 없다. MH-60R과 NH-90은 가격 조건이 맞지 않고, 유일하게 가격 조건을 충족하는 링스 와일드캣 제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로 방위사업청에 의해 부정당업자로 지정(사유 : 계약불이행)되어 오는 5월 16일까지 입찰 참가 자격이 박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링스 와일드캣 제조사가 법원에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입찰서를 낸다면 입찰 참가는 가능하다. 이 경우 단독입찰이기 때문에 최초 공고는 유찰된다. 재공고가 나겠지만 다른 경쟁 업체가 가격 조건이 맞지 않아 입찰 참가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사업은 결국 단독 입찰자인 링스 와일드캣 기종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물론 AW159도 해군의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는 좋은 기체이며, 1차 사업을 통해 도입된 8대의 기체들은 해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잘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1차 사업이 추진되던 시기와 2차 사업이 추진되는 지금의 안보 환경은 너무도 다르다. 언제 어디에서 SLBM을 발사할지 모르는 북한의 전략잠수함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장비를 싣고 더 오래 비행할 수 있는 중형 체급의 해상작전헬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은 우리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돈이 없어 고성능 해상작전헬기를 구입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이 SLBM 개발을 늦춰주거나 안보 위협 수준을 낮춰주는 등의 호의를 베풀어줄 가능성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위적 국방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앞서 소개했듯 우리와 같은 기종의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형 헬기를 보완재로 도입하거나 아예 중형 해상작전헬기로 갈아타고 있다. 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한 잠수함 위협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그것도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이 고작 3,000억 원이 없어 동남아 빈국 필리핀과 같은 기종을 주력 해상작전헬기로 도입을 추진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꾸는 하이난성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중국 최남단의 열대섬 하이난다오(海南島·하이난성)가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항을 꿈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개발 선언에 이어 공산당과 국무원도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을 세계적인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춘 개방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며 개발에 불을 댕겼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조성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조성을 결정했고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고 천명했다. 뒤이어 14일 당중앙과 국무원이 공동으로 ‘하이난성 전면적 개혁·개방 심화 지지를 위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의 세부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앞서 10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도 하이난성을 중국의 새로운 개혁·개방의 시험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대만 면적과 비슷한 하이난성은 섬 전체(3만 5400㎢)를 12번째 자유무역시험구이자 첫번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된다. 기존 11개 자유무역시험구의 면적이 평균 120㎢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이다. 면적이 약 1000㎢인 홍콩과 싱가포르, 4000㎢가 채 안되는 두바이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무역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까닭이다.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다시 한 번 대내외에 과시하고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중앙과 국무원이 제시한 지도의견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2025년까지 기본적인 자유무역항 체제를구축하고 이후 10년간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2050년까지는 하이난성에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갖춘 국제화, 현대화한 선진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과 인력, 자본 이동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무역과 투자, 융자, 재정, 세제, 금융, 출입국 등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기존 자유무역지구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은 최고 수준의 자본주의 개방특구 시험을 철저히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하이난성에 집중 육성할 산업으로 관광과 인터넷, 의료, 금융, 컨벤션산업을 제시했다. 관광산업을 위해선 글로벌 항공 노선을 구축하고 상품 구매 때 면세 한도를 높이기로 했다. 하이난성에 등록한 외국 자본 합작 여행사는 대만을 제외한 해외 관광 업무(아웃바운드)도 허용할 예정이다. 에너지와 해운, 원자재, 지식재산권, 주식, 탄소배출권 등과 관련한 거래소를 세우고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과 디지털경제 발전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실물 경제와의 깊이 있는 융합을 통해 하이난성의 종합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이난성에 국가 열대 농업과학센터를 만들고 글로벌 동식물 종자 자원 기지 건설도 병행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 등 주요 과학기술 혁신 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남방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제로(0)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차량으로 대체키로 했다. 중국이 한 지역을 화석연료 차량금지 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하이난성이 전기차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샤오밍(沈曉明) 하이난성장은 “2030년까지 성 전체에서 청정에너지차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부터 시작해 공공버스와 택시 등 공공 차량을 우선 청정에너지차로 바꾼 뒤 마지막은 개인 자동차에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청사진도 마련했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중국 명문대 분교와 저명 연구기관의 분소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중국 대학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받은 외국 유학생이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기술 인재가 취업과 영구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인재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창업시범지구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열대농업과학센터와 글로벌 동식물자원기지, 항공우주를 비롯한 주요 과학기술 혁신기지와 국가 심해기지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하기 위해 문화·교육·농업·관광 교류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난성에 경마와 스포츠복권 사업도 허용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하이난성에 ‘국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마와 수상 스포츠 육성을 지원한다’, ‘스포츠 복권과 즉석 복권의 개발을 모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16일 전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홍콩의 전문가들은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는 카지노사업으로 연간 330억 달러(약 35조 2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마카오에선 샌즈, 윈리조트 같은 외국계 사업자가 도박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하이난성은 중국 국내 사업자를 선호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도박을 허용함으로써 자본 유출을 막고 도박 수익이 중국 본토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난성은 중국이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이 벌이는 남중국해와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군사적·전략적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하이난성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의 잠수함 기지가 있고 공군과 미사일 부대, 해안경비대, 군사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우주선 발사대도 자리잡고 있다. 항공모함 정박 시설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은 물론 미국과의 무력 대치가 잦은 남중국해의 군사 지원기지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국제사회는 하이난성 개발이 시 주석이 꾀하는 중국 패권주의와 맞물려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이난성은 실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남중국해의 시사(西沙)군도(파라셀군도), 난사(南沙)군도(스프래틀리군도)·중사(中沙)군도(메이클즈필드뱅크) 모두 관할한다. 시 주석의 최대 역점사업인 일대일로사업 가운데 해상 실크로드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시 주석은 12일 하이난성 남쪽 남중국해에서 군복 차림으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에 올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거행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항공모함은 물론 신형 핵잠수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48척, 전투기 76대, 해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시 주석은 함상에서 연설을 통해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가는 과정에서 강대한 해군이 지금처럼 절박하게 필요했던 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카콜라’ 모방해 만든 ‘코카인’ 적힌 아기옷 논란

    ‘코카콜라’ 모방해 만든 ‘코카인’ 적힌 아기옷 논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던 특정 아동복이 고객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에스토니아에 본사를 둔 한 독립 소매 업체가 아마존을 통해 ‘코카인을 즐겨’(enjoy cocaine)라는 글이 적힌 아기 턱받이, 티셔츠 그리고 신생아용 옷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아마존 이용 고객 스테파니 스미스는 인터넷 쇼핑 중 해당 옷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나는 아이 티셔츠를 찾고 있었는데 도대체 이건 뭐야, 실화인가?”라는 글을 아마존 영국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공유했다. 그녀가 공개한 사진 속 옷은 코카콜라의 ‘콜라를 즐겨’(Enjoy Coke)로고를 모방해 만든 것으로, 어린 아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 ‘코카인’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 아이모델을 내세워 제품을 광고하고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한 네티즌은 “충격적이다. 그들에게 항의 이메일을 보냈나”며 물었다. 또한 “만약 이것이 진짜라면 정말 잘못됐다. 판매하는 사람이나 부모나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라거나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사이트에 넘쳐나는 불량 제품들을 단속할 수 있었을 텐데 말도 안된다”며 분노했다. 온라인을 통한 반발이 거세지자 소매업체는 전 제품을 회수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모든 시장 판매자는 우리의 판매 지침을 준수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판매 계정을 잠재적으로 폐쇄하는 등 불이익을 적용할 것”이라며 “문제의 제품은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제품으로 인해 일어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찢어진 눈(slant-eyed) 포즈를 한 백인 어린이들의 이미지를 이용, ‘중국소년변장용옷’(Chinese boy fancy dress costume)을 판매해 인종 비하 논란을 야기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그날 바다’ 세월호 참사 4주기, 20만 관객 돌파 “잊지 않겠습니다”

    ‘그날 바다’ 세월호 참사 4주기, 20만 관객 돌파 “잊지 않겠습니다”

    영화 ‘그날, 바다’(제작: Project 不, 제공/배급: ㈜엣나인필름, 감독: 김지영)가 개봉 5일째인 16일 20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그날, 바다’에 대한 이러한 기록은 여전히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국민들의 관심과 염원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이제는 진실을 알아야 할 때임을 촉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오늘 더욱 그 의미를 빛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영화 ‘그날, 바다’가 개봉 5일째인 오늘(16일) 20만 명 관객을 돌파했다. 16일 5시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그날, 바다’가 누적관객수 200,210명을 기록하며 20만 명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이에 앞서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10만 명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데 이어 ‘무현, 두 도시 이야기’(최종 관객 19만 3천 명)를 넘고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수일 내 현재 1위인 ‘공범자들’(최종 관객 26만 명)의 기록 역시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그날, 바다’는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86을 비롯해 CGV 골든 에그지수 99%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입소문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음모론이 아닌 과학적 접근과 가설에 대해 인정하고 영화적 완성도와 담고 있는 메시지에 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은 댓글을 통해 “완벽한 다큐! 반박할 수 없는 진실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봐야 하는 영화.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잊지 않을 겁니다”, “국민들은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이제 왜 그랬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자들이 풀어야 할 한 마디… 대체 왜?”, “눈물을 빼는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럽다. 이건 팩트만을 전달하는 다큐, 이 안에 진실이 담겨 있었다.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쳐 부들부들 떨린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궁금해졌다. 대체 왜?”, “가장 과학적 논리적 근거 있는 접근”, “음모론 운운하는 자들은 입을 다무시길”, “영화 보고 이야기 합니다”, “소름과 놀람의 연속! 잊지 않겠습니다”면서 등 자발적으로 관심과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한변협 임원들, 하창우 전 회장 ‘법의날’ 훈장 무산에 불만 쏟아내

    대한변호사협회 임원들이 하창우(64·사법연수원 15기) 전임 협회장의 서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자 “입맛에 맞는 사람만 챙기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변협 공보이사인 이율 변호사는 지난 14일 밤 출입기자들과 사용하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하 전 협회장이 테러방지법에 찬성했고 사법시험 존치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서훈이 불가능한 걸로 받아들여진다”면서 “하 전 협회장에 대한 비토가 아니라 변협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해 심히 우려스럽고 화를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 전 협회장은 2016년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진 테러방지법에 대한 전부 찬성 의견을 일방적으로 제출했다가 회원들의 항의를 받자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이 공보이사는 “변협 협회장 출신에게 훈장을 주는 건 관례이자 변협의 위상과 관련된 일”이라면서 “변협이 정권과 발걸음을 같이해야 하느냐. 일종의 국민적 합의 사항을 깨는 것은 도대체 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거명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서범석 대변인도 “전적으로 옳다”며 거들었고, 일부 기자들이 반론을 제기하자 이 공보이사와 서 대변인을 비롯해 김보람·나지수 대변인 등 변협의 공보 담당자들이 모두 대화방을 나가버렸다. 이에 대해 15일 김현 협회장이 “공보팀이 언론 단체대화방에서 나간 것은 백 번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반면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법조인 단체인 한국법조인협회(회장 김정욱)는 “변협 협회장을 지내면 관례적으로 서훈을 받던 악습에서 벗어나 비로소 국가 훈장의 가치를 재고한 공정한 판단”이라며 “하 전 협회장의 서훈 탈락에 격한 환영의 뜻을 표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독이 든 성배! 인도 차기 전투기 사업 순항할까?

    인도 국방부가 지난 7일, 무려 16조 원 규모에 달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 공고를 내고 주요 전투기 메이커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하며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인도가 발표한 이번 사업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세계 전투기 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도 40대 도입에 7.3조원 규모였고, 비슷한 시기 진행된 브라질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 규모도 6.4조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세 자릿수 전투기를 구매하는 이번 인도의 차기 전투기 사업은 주요 방산업체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스케일이기 때문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입찰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는 없지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5개 정도이다. 미국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의 F-16V 바이퍼(Viper), 미국 보잉(Boeing)의 F/A-18E/F 슈퍼 호넷(Super Hornet), 스웨덴 사브(SAAB)의 JAS-39E 그리펜NG(Gripen NG), 프랑스 닷쏘(Dassault)의 라팔(Rafale), 유럽 공동개발의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 등이 그것이다. 인도 현지 언론은 이번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세계 유수의 전투기 메이커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며,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인도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충교역을 통해 항공 선진국의 핵심 기술들을 대거 이전받음으로써 인도가 독자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중형 전투기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라는 분석도 여러 매체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 역시 최근 사업 자체가 엎어진 중형 다목적 전투기 사업(MMRCA : Medium Multi Role Combat Aircraft)의 재탕이 될 것이며, 주요 전투기 메이커들도 이 사업에 그리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이번 사업은 인도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MIG-21의 대체를 위해 두 번째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인도는 지난 2007년 126대의 신형 전투기 도입을 위한 MMRCA 사업을 발표하고 F-16과 F/A-18E/F, MIG-35, 유로파이터와 라팔, 그리펜 등 6개 기종을 후보 기종을 검토한 끝에 2012년 라팔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4년에 가까운 지루한 협상 끝에 사업은 결국 무산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인도의 막장에 가까운 무리한 요구조건을 견디다 못한 프랑스가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판을 엎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인도의 요구조건은 황당 그 자체였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가격이었다. 당시 인도가 사업을 위해 준비한 예산은 100억 달러였다. 전투기 1대를 약 7,900만 달러에 구입하겠다는 심산이었지만, 이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투기는 러시아제 MIG-29나 미국제 중고 F-16 정도밖에 없었다. 사업 초기 프랑스가 입찰서를 내면서 라팔 전투기의 가격을 이 수준에 맞춰 주었는데, 이 가격은 전투기와 엔진 가격만 포함된 가격(Flyaway cost)이었고, 예비부품과 부수기재, 무장 등 전체 옵션이 포함된 가격(Program cost)은 이 가격의 2배가 넘었지만 인도는 기체 가격과 전체 가격을 분간하지 못하고 “프랑스가 최저가를 써 냈다”며 프랑스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 인도는 ‘깡통 가격’인 대당 7,900만 달러에 ‘풀옵션’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한 술 더 떠 면허생산과 기술이전까지 요구했다. 면허생산은 인도에 공장 설비를 설치하고 부품과 기술을 들여오는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직구매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인도는 ‘깡통 가격’으로 전투기 인도를 요구하는 것도 모자라 전체 도입물량 126대 중 106대를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겠다는 요구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여기에 더해 엔진과 기체 등에 대한 100% 기술 이전을 요구했다. 당연히 판매자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결국 협상은 장기화됐고 프랑스가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조짐을 보이자 인도는 당근을 제시하며 프랑스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였다. 63대 추가 구매를 옵션으로 걸고 전투기 대당 가격을 1억 7,000만 달러까지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로써 협상이 재개되었지만 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인도 측에서 더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걸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인도는 국영 방산업체 HAL이 인도 국내에서 생산한 전투기에 대한 납기 및 품질 보증을 라팔의 원제작사인 닷쏘가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인도 국방부가 이러한 황당한 요구조건을 내민 것은 그동안 HAL과 인도 국내 방산업체들이 보여준 형편없는 신뢰성과 사업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프랑스 역시 인도 방산업체들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결국 프랑스는 2015년, 인도의 조건을 받아들이는 대신 당초 합의된 가격의 2배를 지불하라는 사실상의 계약 파기 의사를 내비쳤고, 이 때문에 협상은 결렬되고 MMRCA 사업은 종지부를 찍었다. 이듬해 인도는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 및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MMRCA 사업과 별개로 36대의 라팔 전투기를 직구매하는 83억 달러, 현재 환율로 약 8조 8,640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MMRCA 사업 당시 인도가 요구했던 가격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지만, 무려 9년여에 걸친 MMRCA 사업 기간 중 인도에게 적잖이 약이 오른 닷쏘는 “주문 물량이 밀려 있다”며 계약금 지불 후 3년은 되어야 첫 기체를 인도할 수 있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는 상태다. 전투기 도입 사업을 10년 가까이 질질 끌면서 제조사를 상대로 상당한 ‘진상’을 부렸던 과거의 전력 때문에 인도의 이번 차기 전투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메이커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 인도 국방부가 발송한 RFI에는 면허생산과 기술이전 등 지난 MMRCA 사업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조건들이 다수 포함되었는데, 미국이 이미 핵심 기술에 대한 이전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고, 프랑스 닷쏘 역시 크게 한번 데인 기억 때문에 이번 사업에 적극성을 띌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혹자는 이번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을 ‘독이 든 성배’에 비유한다. 16조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계약은 보기에는 먹음직스럽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손실만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 편의 막장드라마와도 같았던 MMRCA의 악몽이 끝난 지 불과 3년, 과연 이번 전투기 도입 사업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한미연구소 논란에 전문가들 “예산 중단은 미숙한 것”

    한미연구소 논란에 전문가들 “예산 중단은 미숙한 것”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에 대한 지원 중단 결정과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일부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결정이 ‘미숙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비판의 초점은 정부 지원 기관에 정부의 개입 자체보다는 지원 중단이란 극단적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데에 맞춰진다. 대미 공공외교에 대한 여파를 우려해서다.김준동 KIEP 부원장은 9일 일부 매체들의 청와대 개입 보도를 재차 부인하며 “(USKI 측에)개선 방안을 그동안 꾸준히 지적했는데 요구 사안을 듣질 않으니까 더 이상의 국고 지원은 세금을 의미없는 데에 지원하는 것이 되겠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말했다. KIEP 측은 전날에도 해명자료를 내고 “KIEP가 사업목표에 맞게 USKI에 본원의 의견을 전달한 것은 결코 청와대 개입이나 정치적 의도가 아닌 본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설립된 USKI는 한미 관계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다. KIEP는 매년 USKI에 예산을 지원해왔다. 올해 예산 규모는 2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5월까지만 예산을 지원하기로 지난달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KIEP는 국회의 요구를 받아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IEP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의 성경륭 이사장도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언론 인터뷰에서 “연구소 측이 개선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기에 최종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한미연구소 지원 중단과 구재회 소장 교체 요구에 정부의 입김이 어떤 식으로든 작용했다는 데에 대체적으로 동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전문가는 ”정부 입맛에 안 맞는 것에 대한 간접적 압력 행사 아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논평했다. 대화를 통해 북한 문제를 풀어가려는 정부 입장에서 북한에 대해 USKI의 보수적 입장이 달갑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제니 타운 부소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정부가 바뀌면 정부 방침에 맞는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이것 자체가 잘못된 결정은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연구소에) 진보 목소리를 내주길 바라는 것“이라며 ”예산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미숙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번 결정이 대미 공공외교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것이란 점에는 대체적으로 의견이 같았다. 한 외교 전문가는 ”공공외교는 우리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의 이미지가 정치적으로 학술연구를 이용하려 한다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워싱턴D.C (외교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CNS,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바’ 출시

    계열사 신규 공장에 도입 후 확대 LG CNS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합관리하는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팩토바는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표준화된 개발과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LG CNS 관계자는 “LG 계열사 스마트팩토리 운영사례 중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전사 공급관리 시스템 등 40여개의 성공 사례를 탑재해 고객 맞춤형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분석, 설계 자동화 시스템,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대체로 6개월 이상 걸리는 상품 기획 기간을 2∼3개월로 줄일 수 있다. 생산 단계에서는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징후를 바로 파악한다.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99.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물류 단계에서는 위치 추적시스템 등으로 배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팩토바는 LG그룹 계열사에서 각각 검증된 스마트팩토리 성공사례를 한데 묶었다. 장비와 공정 설계는 LG전자가 맡았고, 데이터 전송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이용한다. LG CNS는 LG전자 북미 세탁기 공장,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LG화학 폴란드 전지 공장 등 계열사 신규 공장에 팩토바를 우선 도입하고, 기존 공장에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팩토바는 제조 공정 전 과정에 걸쳐 지능화를 구현한다”며 “팩토바를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외부로도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T 신트렌드]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을까/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을까/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현재 과학기술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지능을 자동화한다는 관점에서 그 미래상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가장 큰 우려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직업을 대체한다는 걱정과 더 나아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는 인공지능의 성능과도 직결돼 있다. 그렇다면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사람들의 막연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 비영리 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로 인공지능의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젝트다. 현대 인공지능의 핵심은 심층학습(딥러닝)이다. 심층학습은 매우 복잡한 데이터를 학습해 패턴을 정확히 분류해 낼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심층학습은 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한 다음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층학습을 구성하는 인공신경망의 구조부터 입력 데이터의 구성까지 모두 연구자가 정할 몫이다. 입력 데이터가 10종류라고 가정한다면 3개를 사용할지 5개를 사용할지는 연구자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심층학습에서 경험적인 추천은 있을 수 있으나 기반 이론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심층학습은 여전히 뜨거운 분야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현상을 예측하는 성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EFF는 분야별로 심층학습을 포함한 인공지능의 성능 향상 과정을 집대성했다. 연구자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성능 순위와 참고문헌까지 제공한다. EFF는 11개의 인공지능 분야를 선정했다. 그에 따르면 가장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게임, 시각, 문어와 구어, 문제 해결 및 추론 네 가지다.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은 데이터 세트별로 구분한다. 그 이유는 많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학습 기반의 방법론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데이터 세트의 경우 성능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과는 이미지 인식 분야다. 인공지능이 이미지 인식에서 물체를 잘못 보는 오차율은 2.25%다. 게임 인공지능에서는 고전 비디오 게임기인 ‘아타리 2600’의 57종의 게임 중 46종의 게임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했다. 그러나 사실관계 추론 문제의 정확도는 아직 80%를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EFF를 통해 집대성된 인공지능의 성능을 살펴보면 특정 분야에서만 인간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 주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현재 기술수준으로 보면 아직까지 인공지능은 만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걱정보다는 인공지능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공부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알파고’ 못지않은 조업환경… 생산량 쑥 늘고 연료비 확 줄고

    직원 대신 AI가 불길온도 체크 ‘파이넥스 공법’ 등 혁신 이끌어 ‘스마트X’ 프로젝트도 이목집중지난달 31일 오전 포스코 경북 포항제철소 제2고로.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고로(高爐) 쪽으로 다가가니 더운 김이 확 뿜어져 나왔다. 철광석 등을 녹여 쇳물로 만드는 용광로는 높이가 100m나 돼 고로라고 불린다. 쇳물이 나오는 출선구를 들여다보니 1500도가 넘는, 불 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한 쇳물이 밝은 빛을 띠고 흐르고 있었다.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두 시간에 한 번씩 직원이 펄펄 끓는 열기에 온도계를 넣고 온도를 쟀다. 품질 관리를 위해 불길 온도를 맞춰야 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내부 센서와 인공지능(AI)이 그 일을 대신한다. 이런 스마트 공정 덕분에 지난해 제2고로 철 생산량은 전년보다 4~5% 개선됐다. 다른 스마트 공정까지 합치면 연료비도 600억원 줄었다. 손기완 제선부 팀장은 “2년 전 이세돌 9단이 바둑 AI인 알파고에 패했을 때 이대로 머물러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1973년 고로에서 첫 쇳물을 뽑아낼 때만 해도 상상조차 못했던 ‘풍경’이다. 그사이 포스코의 철강 생산량은 44만 9000t에서 지난해 3720만t으로 약 80배 늘었다. 이 가운데 900여만t은 고부가가치 상품인 자동차용 강판이다. 세계 자동차 10대 중 1대는 포스코 강판을 쓴다. 근대식 용광로를 대체한 ‘파이넥스 공법’(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쇳물 추출 공정)으로 일대 변화를 가져왔듯이 포스코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모든 사업 분야에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이른바 ‘스마트X’ 프로젝트다. 자동차 강판 생산의 핵심 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AI로 정밀하게 제어해 편차를 대폭 줄이는 기술도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포스프레임이라는 스마트팩토리 고유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철강산업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의 사옥을 시공해 주목받은 미국 DPR건설과 손잡고 가상공간에서 설계와 공사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솔루션도 국내 건설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항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내 말귀를 알아듣는 ‘AI 아파트’ 시대

    내 말귀를 알아듣는 ‘AI 아파트’ 시대

    AI 스피커에 IoT 플랫폼 연결 음성으로 가전제품·난방 등 조작 이통사·아파트건설사 제휴 붐 “XXX, 나 외출해”라고 말하며 집을 나선다. 집안 전체 조명과 에어컨 등 전자기기가 꺼진다. 가스밸스가 잠기고 보안 시스템이 가동된다. 신발을 신고 현관문 밖으로 나오니 엘리베이터가 미리 와서 서 있다.요즘 이동통신 3사는 저마다 인공지능(AI) 아파트를 짓기 위해 건설사들과 업무협약(MOU)을 맺느라 바쁘다. 스마트폰과 AI 스피커, 가전제품에 이어 아파트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시대가 왔다.●SKT, 40개 건설사와 스마트홈 손잡아 기존 스마트홈이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스마트폰이나 벽에 설치된 스마트패드(월패드) 등으로 조작했던 것과 달리 AI 아파트는 IoT를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한 형태라고 생각하면 쉽다. 대체로 최근 수요가 늘어난 AI 스피커가 스마트홈에 깔린 IoT 플랫폼과 연결된 형태다. 아파트 시공 단계부터 이통사가 참여하면 IoT 플랫폼이 붙박이 가구처럼 ‘빌트인’으로 들어간다. IoT 기능이 있는 가전제품은 물론 엘리베이터, 주차장, 관리실, 폐쇄회로(CC)TV 등 공용시설과 난방, 조명, 가스, 현관문 등 집안 시설까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AI 스피커 필요 없는 아파트도 준비 SK텔레콤은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 40개 건설사와 스마트홈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시공사가 아닌 시행사(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플러스와도 협약을 맺어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엔 부동산 개발기업인 아시아디벨로퍼와 함께 음성인식 기능 자체를 빌트인해 AI 스피커가 필요 없는 아파트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IoT 기기를 통해 도서관, 수영장, 헬스장 등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예약과 출입 등록이 가능해진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앱이나 월패드로 주민투표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IoT 플랫폼에 가장 많은 기기가 연동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계자는 “스마트홈 기준 350개로 업계 최다”라고 했다. ●KT, 호텔·상업시설에도 적용 추진 KT는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를 홈 IoT에 접목시켜 ‘기가지니 아파트’ 솔루션을 만들었다. 특히 그룹 내에 부동산 종합회사인 KT에스테이트가 있어 아파트와 오피스텔뿐 아니라 호텔, 상업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계획이다. KT의 기가지니 아파트가 적용된 첫 AI 아파트는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됐다. 음성 명령으로 TV화면을 통해 실내 공기나 가전기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전기·수도의 사용량을 전월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집을 비운 기간 동안 집 앞에 다녀간 방문자 이력, 도착한 택배 목록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클로버’ 기반 서비스 LG유플러스는 지원건설이 시공하는 ‘지원더뷰’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AI 아파트 IoT 시스템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의 AI 스마트홈은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검색 포털 특성상 데이터베이스가 방대하다”면서 “자연어까지 더 편하게 알아듣는 똑똑한 AI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카카오AI 제어시스템도 출시 계획 최근 ‘카카오 3.0’을 선언한 카카오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AI 개발 플랫폼 ‘카카오I’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넘어 자동차와 아파트에 적용된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등과 협업해 올해 안에 카카오 AI가 탑재된 아파트 제어 시스템이 나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대차그룹, 미래 혁신산업에 5년간 23조원 투자

    현대차그룹, 미래 혁신산업에 5년간 23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초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5년간 23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란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이다. 5대 미래 혁신성장 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주력하는 이유는 기업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3대 방향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초연결, 초고령, 기술융합, 공유사회, 메가시티, 대체 에너지 등이 부각되는 미래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이라는 3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평창 인근 지역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등으로 자율주행 시승을 진행했다.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의 경우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스스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 처리로 전력 소모가 많은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스마트시티 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자율주행차 운행 면허를 획득해 꾸준히 실험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해 3년 내에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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