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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대만/수출·관광 등 실질교류 활기띨듯

    ◎양국 비공식관계 합의 의미와 전망/감정대립 극복… 상호실리 선택/「하나의 중국 인정」 대중정책도 무난/한국/금수 등 4개 보복조치 조만간 해제/대만 한­대만 양측이 27일 비공식관계수립에 합의함으로써 단교된 상황에서나마 민간차원교류의 틀을 복원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중수교에 대한 보복조치로 취해졌던 자동차수출 금지및 사과와 바나나의 구상무역 중단,여객기와 선박운항금지등 대만측의 4가지 제재조치가 조만간 풀리게 됐다. 한­대만 단교이후 우리측이 입은 경제손실은 수출·운임·관광등을 포함,총 7억달러로 추정된다.대만도 4억5천만달러의 손해를 보았다.양측의 실질적 관계정상화는 이같은 손실을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대만이 91년부터 추진중인 국가건설6개년계획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그동안 양측은 짧은 기간이지만 어려운 협의를 해왔다.우리측은 대만과의 갑작스런 단교로 국민정서상 「미안함」이 상존해 있었고,나아가 중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않을수 없는 처지였다.대만측도 한­대만 단교에따른 대국민 명예회복과 국내정치 사정상 반전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다. 보다 협의를 서두른 측은 대만인 것으로 알려진다.우리측 홍순영외무차관이 지난 26일 2차회담이 진행중인 일본 오사카를 방문,합의문에 서명하려다 연기하는등 막판난조를 보인 것도 따지고 보면 대만측의 조급함에서 비롯됐다고 볼수있다. 이번 합의는 한­대만,그리고 중국 3자가 「서로 기분 나쁘지 않는」 최대공약수를 도출해 냈다고 할수 있다.이번 합의가 한­중수교에 따른 뒤처리 성격을 가졌다는 점에서 볼때도 사후정리를 무리없이 한 셈이다.우리의 「하나의 중국 인정」이라는 정책에 손상이 가지않으면서 대만측의 자존심도 어느정도 충족시켰다고 평가된다. 특히 「MISSION」이라는 준국가기관의 성격을 부여하고 외교재산은 중국측에 양도하며 비외교재산은 중국과 대만과의 협의에 따라 처리토록 한 점등은 대만측의 입장을 상당히 고려한 것이다.이로써 대만측은 대사관및 대사관저,부산영사관저를 제외한 명동상가,화교학교등에 대해서는 자국의 역량에 따라,즉 화교들이 대만정부 편일 경우 계속 재산권을 행사할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한 외교소식통은 『현재 국내 거주 화교들중 많은 수가 중국측으로 돌아섰다』고 밝히고 있어 재산권문제는 자칫 한국 법정투쟁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합의를 뒤엎을 정도는 아니지만,아직 해결되지않은 실무현안이 남아있다.주로 관계재개시기와 관련된 것들이다.우선 대만측은 대표부를 외교부산하로 내보낼 예정이지만 우리는 민간 차원의 관계 수립인 만큼 일본 「교류협회」와 같은 모체를 만들거나 국제교류재단과 같은 기존단체를 활용해야 한다.이 기구를 통해 이른바 「업무약정」을 체결한다는 구상이다.즉 영사업무는 어떻게 하고,대표부직원의 지위및 통신보장,우편물 배달방법,면세여부등은 어떤 형태로 하느냐를 결정짓겠다는 것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원칙은 서있으나 문서로 합의 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우리측은 대표부가 영사업무접수창구로써 대행은 할수 있어도 직접 발급은 안되고,대표부직원은 민간신분이기 때문에 업무편의는 제공할 수있어도 외교관 신분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이 부분은 대만과의 추가협상을 필요로 한다. 중국은 대만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중국취항을 금지시키고 있다.일본의 경우는 대만만을 취항하는 국기 없는 JAL사의 자회사를 만들어 편법으로 취항하고 있다.국내 항공사도 중국노선을 포기하지않는 한 자회사를 만들어야 된다. 대만산 바나나 수입 재개로 국내생산농가가 입을 피해에도 대비해야 할 처지다.또 합의문대로 양측간 기존 11개 협정은 주체만 바꾸면 사용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손질이 필요하다.대부분 조약이 60년대에 조인된 것들로 현 실정에 맞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지적이다.항공·해운·관세·투자보장협정등이 정부의 후원아래 민간협약으로 대체되어야하는 것이다. 대표부설치를 둘러싼 실무현안의 조율을 마치려면 양측의 정상관계 회복은 빠르면 8월말,늦으면 10월초로 예상된다. ◎한·대만 기본합의서 요지 한­대만 양측은 92년8월 외교관계 단절이후 중단되었던 교류를 회복시키기위해 93년 7월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실무회담을 개최,93년7월27일 양측간의 새로운 비공식관계의 기본틀에 관해 상호간 이해에 도달하고 조속한 시일내 서울과 타이베이에 민간차원의 대표기구를 각각 설치키로 합의했다. ▲타이베이에 설치될 대표기구의 명칭은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Korean Mission In Taipei)로 하고,서울에 설치될 대표기구의 명칭은 「주한국 타이베이 대표부」(Taipei Mission In Korea)로 한다. ▲쌍방의 대표부는 경제·통상·문화·교민등 분야에서의 교류증진 기능을 가진다. ▲양측은 기존의 제협정을 상호 협의를 통해 「기타형식」으로 대체하며 이와같이 대체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기존협정이 계속 유효한 것으로 한다. ▲양측은 경제·통상등 제반분야에 걸친 협력·교류를 조속히 재개한다.
  • 한­대만 민간대표부 설치/기본합의서 서명/새달말∼10월초 교환개설

    한국과 대만은 지난해 8월 외교관계 단절이후 중단됐던 교류관계를 회복시키기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과 타이페이에 민간차원의 대표기구를 교환설치키로 했다고 27일 동시발표했다. 이와 관련,우리측의 이현홍본부대사와 대만측의 김수기 전주한대사는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대표기구의 명칭·성격·기능등을 규정한 비공식관계수립 기본합의서에 정식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대만 양측은 대표부설치에 필요한 실무협의를 거쳐 빠르면 8월말 늦어도 10월초까지는 상호 민간대표부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조인한 기본합의서에 의하면 우리가 타이페이에 설치할 대표기구의 명칭은 「주타이페이 한국대표부」(KOREANMISSIONINTAIPEI)로 하며 대만은 서울에 「주한국 타이페이대표부」(TAIPEI MISSIONIN KOREA)를 두도록 했다. 기본합의서는 또 ▲대만측은 부산에 대표부지부를 설치하며 ▲쌍방의 대표부는 경제·통상·문화등 분야에서 교류증진기능을 갖도록 하고 ▲양측이 맺은 기존의 협정을 「기타 형식」으로 대체하되 그때까지잠정적으로 협정이 계속 유효한 것으로 한다고 명시했다.양측은 경제·통상·협력교류를 조속히 재개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쌍방의 대표부는 상대방 국가에 있는 교민보호업무를 할수 있으나 본격적 영사업무는 할수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방침이며 대표부설치와 관련해 양측간 추가 실무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표부직원들도 외교관특권을 부여받지 못하나 대표부활동과 연관되어 준외교관지위는 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표부의 민간성격을 부각시키기위해 새로 그를 관장할 협회를 만들거나 기존의 한국국제교류협력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양측은 자국기의 대표부 옥외게양은 않기로 했으나 옥내설치는 양해하기로 했다.재산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서울 명동의 구대사관건물등 외교자산은 중국측에 넘겨주되 비외교적 재산의 귀속문제에 대해서는 관여하지않고 중국과 대만,그리고 화교 개인들의 협상에 맡기기로 했다. 대만측은 대만내 한국교민들의 기존지위를 보호·존중하기로 했다. 이날 한·대만 양측간 비공식관계수립이 합의됨으로써 민항노선 재개등 후속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첨단과기 개발로 경기침체 극복”(정부출연연구소/새해사업:1)

    ◎과기연/CFC대체물질 등 중·대형연구에 주력/과기원/우리별2호 9월 발사,곧 광주과기원 착공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을 좌우한다.국가의 힘과 경제력은 과학기술의 창조물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새해 과학기술계는 어느해보다 굳은 다짐들을 하고있다.그것은 EC통합으로 유럽이 단일시장화되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결성등으로 경제블록이 강화되어 갈수록 뛰어난 과학기술력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있기 때문이다.새해를 계획하는 연구소들의 신년사업계획,연구등을 알아본다. 신한국의 건설이 첨단과학기술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과학기술분야의 혁신이 필요한 해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일으키고 두터운 선진기술장벽을 뚫기위해 첨단기술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과학기술처 김진현장관이 새해 아침에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그 국가의 경제적 힘』이라고 강조했듯이 정부출연연연구기관들도 기능의 정비와 개선을 통해 새해 설계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밝힌 올 연구개발 청사진을 알아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1세기의 변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아래 G7기술개발,특정연구등 국가차원의 연구사업을 적극 참여하는 한편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중·대형 연구프로그램을 산·학·연협동으로 수행할수 있는 체제를 세우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탁연구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 정부재정에의 의존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것이다. 또 우리 산업 실정에 적합한 기술개발에 앞장서며 이미 기술이 축적된 CFC대체물질개발 연구등 중·대형 연구사업에 주력,대외적으로 다른 연구기관 과의 연구활동및 성격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전문 연구개발 운영교육원」을 개설해 정부,연구소,산업계,개발도상국등의 과학관계자들에게 프로젝트관리및 연구기관 운영관리등을 교육시켜 국제교류를 넓히고 연구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러,한·중과학기술협력사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상대국과의 권역별,분야별,협력망을 구축해 기술도입및 이전,인력교류,연구개발등을 추진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학과의 학·연협동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기업에의 기술이전도 더욱 노력한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원들의 의식개선을 위해 승진및 승급제도,연구평가제도등 기존 제도를 철저히 시행,연구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리별1호에 이어 「93 EXPO」행사중인 오는 9월 국내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우리별2호를 발사,본격적인 우주연구시대를 열 계획이다. 특히 총사업비 7백70여억원을 투입,오는95년 문을 열 광주과학기술원건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는 3월 기공식을 가질 광주과기원은 주첨단과학산업단지안에 세워져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산업현장과의 연구협력을 더욱 다지게한다는 것이다. 광주과기원은 정보통신등 4개 공학부아래 14개 전공학과에서 석·박사과정 5백80명을 모집한다. 또 해외교포자녀가운데 고등학교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동안 「국제여름학교」를 개설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달안에 기술혁신센터의 기공식과 함께 동력자원부로부터 25억원을 지원받아 「에너지환경연구센터」설립을 위한 삽질을 할 예정이다. 올 연구개발 계약목표액은 2백여원에 달한다.
  • (주)이암/전사원이 주주… 화합으로 똘똘뭉쳐(앞서가는 기업)

    ◎“내회사 내가…” 밤샘일해 위기극복/기술개발 전력,고속성장 틀 마련/창사 4년만에 16억 매출… 동종업계 선두 달려 종업원 모두가 주인인 회사.종업원지주제도에 따라 모든 직원이 우리사주를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이다. 사원지주제는 지난 68년 11월 제정·공포된 자본시장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주(신주)의 10%를 종업원들에게 우선배정할 수 있는 특례조항이 마련돼 시행되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는 극소수의 기업만이 도입하고 있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 17의1에 있는 (주)이암(사장 박갑제·45)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이 제도가 뿌리내린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손색이 없다.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의 종업원은 모두 주주이기 때문에 남달리 애사심이 강하다. 20여개의 국내 전자동 원격제어장치 생산업체 가운데 이암이 매출액이나 기술에서 단연 선두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사원이 똘똘 뭉쳐 밤새워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다 보니 회사는 부쩍부쩍 성장했다. 지난 87년6월 창립된 이 회사의 자본금은 2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16억7천5백만원. 올해에는 신기술개발에 중점을 두다보니 매출액이 20억원에 머문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이보다 2∼3배 증가한 40억∼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암이 개발해낸 전자동원격제어장치는 전화로 방송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통신시스템이다. 기존 전용전화회선에 전자동 원격제어장치단말기를 연결시키면 필요한 경우 비상통신망으로 대체,일제 방송,또는 부분방송이 가능하다. 이같은 편리함 때문에 전자동 원격제어장치는 현재 일선 행정기관이나 군부대·은행 등에서 앞다퉈 설치하고 있다. 이암은 이미 지난해 국민은행에 이 장치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는 중소기업은행에 납품했다. 회사설립 초기에는 전체 매출액의 30%를 개발비로 썼다. 자금도,기술도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무척 많이 겪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암이 파산하지 않고 오늘에 이른 것은 종업원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박사장은 분석하고 있다. 『내 회사는 내가 키운다』는 신념아래 이암가족들은 황소처럼 일을 했다.간부사원이나 평사원 모두 아침 8시전에 출근,하오8시 이전에는 퇴근을 안한다.하루평균 12시간이상씩 일을 하는 셈이다. 자기 회사이기 때문에 불만이나 불평은 찾아볼 수 없다. 공장장 박채모씨(30)는 『모두가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 우선 자유스럽고 구속력이 없다』면서 『대신 직원들의 사기는 어느 직장보다도 높다』고 자랑했다. 개발실에는 컴퓨터로 설계하는 CAD(Computer Aided Design)시스템 2대와 각종 계측장비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다. 연구원들의 피나는 기술개발 결과 지금까지 5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전자동 원격제어장치를 비롯,전자식 교환기를 이용한 원격제어방법,통화회선의 감시방법 및 장치,전화 자동호출 연결장치 등이 그것이다. 이를 개발한 사람들은 전체직원 40명의 3분의1이 넘는 연구 인력들이다. 이암의 경영방침은 인재제일주의다. 중소기업일수록 우수한 사람을 뽑고 키우는게 성장의 비결이라고 김재창이사(38)는 강조했다. 이암의 직원들은 무척 젊다.전체 직원들의 평균나이는 27세로 어느 직장보다 의욕과 활기가 넘쳐 흐른다.노조가 없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병역특혜대상만 8명에 이르고 있다.이직률 또한 거의 없는 편이다. 종업원들이 길흉사를 당하면 회사가 나서 모든 일을 처리해 준다. 국내 동종업계의 선두에선 이암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려 하고 있다.
  • 호크훈련기 첫 공개/조종사 비행연습용… 영서 4대 도입

    공군이 새로 도입한 최신예 제트훈련기 호크기(MK­67)가 6일 공군5718부대에서 처음 공개됐다. 영국 BAⓔ사 제품인 호크기는 전투기조종사가 되기위한 3단계 비행교육 과정중 최종단계인 고등비행 훈련용으로 미해군등 세계 군사강국들이 애용하고 있다. 또 공중전술기동,대지공격및 근접지원능력등이 뛰어나 유사시 AIM­9미사일,30㎜기총,6천8백파운드의 폭탄등을 탑재하고 작전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로서 조종사 훈련은 물론 전술기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공군은 노후된 기존훈련기를 대체하고 F­16등 현대식 전투기 운용에 따른 차세대 조종사 양성등을 목적으로 지난 88년부터 고등비행훈련기 도입을 추진,가격(대당 8백83만달러)이 다른 기종보다 싸고 운영유지비 50%·항공유류 60%등이 절약되는 호크기를 대체기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호크기는 지난 9월 공군5718부대에 4대가 배치되었으며 내년 3월까지 17대를 추가도입할 계획이다.
  • 환경보전,인류생존의 최대명제로(우리가 살아야 할 지구:1)

    ◎리우 환경회의를 계기로 본 실태·과제/자연훼손 더이상 버려둘수 없다/오염·온난화 심각… 생태계 위기/자연과 인간이 공존할수있는 새질서 마련해야 지구가 숨차다.하나뿐인 지구가 오염과 절제없는 개발로 황폐화해가고 있다.환경문제는 이제 전세계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오는 6월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환경회의를 계기로 지구환경의 오염현황과 세계의 지구구하기 노력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사과나무에 꽃이 피지 않습니다.닭들은 알을 낳았지만 병아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생명의 소리가 없는 침묵의 봄이 왔습니다』 미국의 여류생물학자겸 자연보호학자인 레이첼 카슨은 저서 「침묵의 봄」에서 환경오염이 가져다줄 숨쉬지 않는 봄을 동화로 써내려가고 있다. 종달새,개똥지빠귀의 노래는 들리지 않는다.황당하고 이상스럽게 생긴 곤충이 하늘을 날고,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대해 이야기하는 농부들이 늘어나는 봄이 환경학자들의 미래진단에서 그려지고 있다. 오염의 절망을 딛고 「하나뿐인 지구」를 구하려는 노력들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유엔은 지구환경문제를 사라진 동서냉전구조속의 조율역할대신에 새로운 과제로 설정했다.오는 6월 리우에서 열리는 유엔환경정상회의는 이러한 노력들의 첫 성과를 만들어낸다. 지구상에 생명체가 탄생한이래 생명체가 지구환경을 변화시킨 일은 없었다.오직 20세기라는 지구역사의 한순간에 인간은 자연을 변화시키고 오염시키는 힘을 소유했다. 환경에 대한 인류의 공격중에서,가장 치명적인 것은 위험한 물질을 땅과 강과 공기속에 버린 것이다.이런 오염은 대부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고 생명체의 존재기반인 생활환경을 「악마의 사슬」로 묶어버렸다. 과학의 발달은 지구운명의 비극성을 입증해보이고 있다.높은 안정성으로 「꿈의 신물질」로 불렸던 CFC(불화염화탄소)가 남극상공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음이 밝혀졌다.몇년되지도 않는다. 이산화탄소·메탄이 지구를 데워가고 있음을 밝혀낸 것은 인류에게 예방의 기회를 준 것이었다.그럼에도 인류의 지구훼손은 중단되지 않고 있다. 60년대에 찍은 아마존열대림에 대한 인공위성사진은 흠집없는 푸른양탄자다.이 환상적인 양탄자는 90년대들어 경지정리된 논의 모습이거나 바둑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환경을 지키지 못했을때의 교훈은 「침묵의 봄」이전에도 있다. 모든 고대문명의 발상지들은 무두 사막이거나 황폐화했다.그러나 역사적인 기록들은 이들 지역이 옛날에는 모두 비옥한 땅이었음을 증명한다.이집트는 「유럽의 곡창」이라는 별명으로 불렸고,팔레스타인지역은 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묘사될만큼 비옥하던 땅이다. 레바논도 수천년전에는 울창한 삼림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땅들은 인공으로 심지 않으면 풀 한포기 잘라수 없을만큼 황폐화했다. 50억인 현재의 세계인구는 다음세기에 들어서 80억내지 1백40억까지 올라가 안정될 것이라는게 미래학자들의 진단이다.이에따라 현재의 지구경제규모는 50년내에 5내지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제는 대부분이 재생이 불가능한 에너지·광물·흙·바다에서 얻는다.지구의 한정된 자원은 곧 건덜나고 쓰는만큼 지구오염은 가속화된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념이 도입됐다.지구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개발하고,개발의 여지를 후대에게 남겨준다는 공존과 지속을 위한 개발개념이다. 위기의식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은 지구경제의 주된 이념으로 성장하고 있다.CFC대체물질이 개발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도,다른 말로 바꾸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초포석일 뿐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지구인의 노력이 이제 걸음마를 떼놓고 있다.환경 문제가 새로운 세계질서의 중심축이 되고 있고 산업·무역의 모든 경제행위가 「환경」아래서 새로이 조명되기 시작한다.
  • KIST/연구개발 32점 한자리에/새달 2일까지 홍릉서 전시회

    ◎알루비늄 차부품·에이즈 진단시약 선보여/국내 CFC대체기술 개발현황도 한눈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최근 수행해온 각종 우수연구성과가 한자리에서 일반에게 선보인다. KIST는 제25회 과학의 날을 맞아 21일부터 오는 5월2일까지 서울 홍릉 KIST국제회의장에서 「우수연구사례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KIST본원과 부설 유전공학연구소,시스템공학연구소등에서 연구개발한 각종연구사례 32점이 전시된다.또 몬트리올협약의 시행으로 오는 2000년까지 사용이 전면금지되는 CFC(염화불화탄소·일명 프레온)에 대한 주요연구개발분야와 KIST「CFC대체기술센터」연구가 소개,국내의 CFC대체기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본원의 ▲재료연구단 ▲이공학연구단 ▲환경·복지연구단에서는 자동차부품을 철제에서 알루미늄으로 대체,자동차의 무게를 대폭 줄일수 있는 각종 알루미늄자동차부품에서부터 금형설계를 위한 컴퓨터이용디자인기술,「광통신용 광기능소자」와 외과수술시에 몸에서 실을 뽑을 필요가 없는 「체내 분해성 수술용봉합사」등 19점을 소개했다. 유전공학연구소에선 혈액을 채취한뒤 15분만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감염여부를 진단해 주는 「초고속 AIDS진단시약」,토양미생물을 가지고 얼음을 얼게하는 빙핵활성단백질 등을 출품했다.
  • 미·영,새 인공혈액 개발(해외의학)

    ◎박테리아합성 제조… 대량생산 가능/“산소운반 미흡” 기존제품 결점 보완 과거 개발된 인공혈액의 결점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인조혈액이 개발됐다고 일단의 영·미 과학자들이 최근 밝혔다.미국 콜로라도주의 소마토겐사와 영국 캠브리지의 의학연구평의회는 네이처지에 기고한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인공혈액은 진짜 혈액의 빨간 부분인 헤모글로빈의 돌연변이 형태이다. 이 새로운 인공혈액은 더 이상의 변형없이 박테리아로부터 쉽게 대량으로 합성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나 다른 혈액 관련 질병들이 오염된 혈액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져 인공혈액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돼 왔다.학자들은 산소를 인체 구석 구석에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대신할 산소 운반 대체물을 찾기위해 유전학적인 방법으로 인공혈액을 제조하려는 노력을 시도해 왔다.그러나 앞서 나온 헤모글로빈 대체물들은 산소 분자에 너무 가까이 묶여 있어 다른 세포들로 옮겨 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번에 영·미과학자들이 개발한 새 인공혈액은 산소와의 친화성이 정상보다 낮은 헤모글로빈의 돌연변이 형태이며 진짜 혈액보다 강력한 성분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 고영환은 말한다:5

    ◎평양추파의 겉과 속/형식적 대미 접근… 「한·미 유대 끊기」 치중/“미국은 악”… 체제지탱 위한 세뇌교육 여전/핵사찰 압력도 “대일 수교 훼방놓기” 간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미·일·중·소 등 주변 4대 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문제가 최근 한반도의 평화보장장치의 하나로서 활발히 검토되고 있는 듯하나 그 실현가능성은 북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매우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북한이 요즘 대미접촉 움직임을 부쩍 강화하고 있긴 하지만 북한외교가에서 추구하는 중단기적 전략목표는 북한과 미국간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관계변화가 아니다. 북한은 다만 일정한 수준의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남한에 대한 미국측의 일방적인 지지를 흐트러뜨리는 한편 미국의 방해로 늦춰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 일·북한 수교교섭을 조기에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을 뿐이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긴밀도가 마치 「태아와 산모」의 관계와 같으며 서로가 「짝짜꿍」이돼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또 일·북한 수교교섭시 핵사찰문제를 제기,일본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사에 「코코히」 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싫든 좋든 미국을 「얼르지」(달래지) 않고서는 북한주도의 통일은 물론 일·북한 수교든 뭐든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현실인식을 하게됐다. 이 결과 북한의 대미접근은 그 자체가 목표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주체사상과 반미주의는 정권수립후 지금까지 북한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두가지 사상적 버팀목이다. 북한의 통치자들은 지난 반세기에 걸쳐 미군은 6.25때 1백만명이상의 인민을 학살한 원수이며 주한미군은 또 분단전 조국의 통일을 가로막는 방해세력이자 남조선에는 에이즈(AIDS)등을 유포시키는 등 모든 화의 근원이라고 선전해왔다. 주한미군만 나가면 통일에 유리한,결정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세뇌교육으로 북한주민은 미국과 악을 하나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과 7∼8세의 어린이들도 소꿉놀이장난을 하면서 「강도」나 「나쁜놈」을 말할때 「저놈은 미국놈과 같다」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쓰고 있다. 이처럼 북한주민의 반미주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정권 창립일인 9·9절과 같은날 김일성광장에 모인 1백만명이상의 주민들이 절규하듯 외치는 반미구호를 생각해 보라. 머리칼이 곤두서는 듯한 그 전율은 마치 1933년 독일의 뮌헨 라이프치히에서 갈색제복을 입고 횃불행진을 벌였던 나치병정들의 광기를 떠올리게 한다. 북한외교부에서조차 나치의 파시즘이 세웠던 독일 제3제국이 오늘에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말이 나돌 정도이다. 따라서 반미주의가 무너지면 북한정권의 절반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다. 같은 적대국가로 상정해온 일본과 미국이 북한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강도는 전혀 다르다. 때문에 북한은 미·북한간 북경접촉이 이뤄지는 요즈음도 대내적으로는 반미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접촉은 오직 종교·외교 등 특정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그 접촉내용도 일반 주민이 들을 수 없는 대남전용방송인 평양방송에만 보도된다. 종종 일본언론이 인용보도하는 북한방송은 평양방송의 내용을 청취한 것이다. 북한은 「일본이 무릎을 꿇고 들어왔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대일수교 교섭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미국과의 접촉사실은 외교관 및 당중앙위 해당일꾼 등 극히 소수에게만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미국내에도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우리의 자주적 입장을 이해하는 세력이 있어 이들의 요청으로 한시해 외교부 부부장 등이 서너차례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식이다. 북한은 외교관들에게 서로 상반된 두개의 제스처를 미국측에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 하나는 『우리는 절대 호전적이 아니며 당신네(미국)를 칠 힘도 없다. 우리를 의심하지 마라. 세상에 영원한 벗도,영원한 적도 없지 않느냐』며 미국의 호감을 사도록 노력,『북조선도 이제 참해졌구나. 관계개선을 해야지 않겠느냐』는 식의 여론을 미국내에서 불러일으키도록 하라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핵사찰문제 등에 관해서는 미국의 입장을 단호히 비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가령 북한외교부가 지난해초 해외의 각 공관에 내려보낸 핵사찰관련 활동지침에 따르면 『핵은 어느 한 열강의 독점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이는 자주권을 짓밟는 행위다. 어느 한 나라가 받아들이면 모두가 받아들여야 되고 결국 온천지는 모두 미국놈의 세상이 된다』는 논리를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인도 등 핵무기를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제3세계국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라는 것. 이렇듯 북한 외교의 현 당면과제는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핵사찰압력등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해오는 직접적인 압력을 떨쳐 내는 한편 앞길을 곳곳에서 막아서는 미국의 방해를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간에 앞으로 5년이내에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북한과 미국의 접촉은 이미 80년대초부터 뉴욕 모스크바 북경등지에서 여러차례 비밀리에 있어 왔다. 그러나 이는 대미 수교가 목적이 아니라 지난 80년 6차 노동당대회때 이미 세워진 『조선문제의 책임당사자인 미국과 직접협상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유엔사령부를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통일문제를 푼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측의 이러한 직접 협상요구에 대해 『당신들이 남한을 괴뢰라 하는데 남한도 하나의 정치적 실체가 아니냐. 거기에도 대통령과 헌법,군대가 있는데 남한을 제외하고서는 회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이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해 나온 것이 3자회담(남·북한과 미국) 개최 주장이다. 이후 이 문제는 4자회담(남·북한·미국·중국) 6자회담(남·북한·미·중·일·소)등으로 발전돼 왔다.
  • 이라크의 화학무기 폐기상황 감시/궤도오른 유엔 평화유지 활동

    ◎32국 참가… 국경 DMZ 200㎞ 순찰 유엔 안보리가 11일 걸프전 공식휴전을 선언한 데 이어 유엔 평화감시군 선발대가 12일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지대에 배치됨으로써 전후 처리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미군을 주축으로 한 10만여 명의 다국적군이 이라크 남부점령지역에서 철수하는 대신 유엔 평화감시군이 1백25마일(약 2백㎞)에 달하는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이라크 쪽으로 10㎞,쿠웨이트 쪽으로 5㎞까지를 비무장지대로 설정,순찰활동을 벌여 분쟁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지난 1월17일 다국적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시작된 걸프전은 지난 2월말 미국의 공격중단 선언으로 사실상 휴전상태에 들어갔으나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허용한 만큼 공식적으로 전쟁상황의 종식을 선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유일한 기구인 유엔 안보리의 공식휴전선언이 이라크의 내전 등으로 인해 지연되는 바람에 전후처리작업도 지지부진해 왔다. UNIKOM(U.N.Iraq­Kuwait Observation Mission)이란 명칭으로 이 지역에 파견될 총규모 1천4백40명의 유엔 평화감시군은 현재 지구상에 배치돼 있는 8번째 유엔 평화유지군으로서 현재까지 32개국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특히 사상최초로 중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전체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분쟁 해결에 있어서의 유엔의 역할증대와 관련지어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8년 이래 베이루트와 시나이반도 지역에 주둔중인 유엔군을 비롯,인도 파키스탄 국경·키프로스·골란고원·레바논·앙골라·중미지역 등에서 현재 활동중인 유엔 평화유지군 가운레 규모 면에서는 레바논과 키프로스에 이어 3번째이다. UNIKOM의 핵심은 휴대용 경무기를 소지하고 국경지역을 순찰할 3백명의 군장교 감시단이다. 키프로스와 레바논 골란고원 등지의 유엔군에서 차출될 6백80명의 보병은 비무장지대내에서의 통제 및 질서유지를 지원하고 3백명의 공병대는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UNIKOM 사령부는 비무장지대내 이라크 마을인 움 카스르에 설치될 예정이고 쿠웨이트내에 군수기지가 설치되며 바그다드와 쿠웨이트시에 각각 연락사무소가 개설된다. 최초 1년간의 운영예산은 1억2천3백만달러이다. 유엔 사무총장 산하 특별정치국의 마렉 골든 사무차장 책임 아래 운영될 UNIKOM의 사령관은 선발대를 이끌고 도착한 오스트리아 국적의 군터 그라인들 준장. 그는 골란고원과 키프로스 주둔 유엔군 사령관을 역임한 뒤 스위스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 무관을 지내다 이번에 또다시 중책을 맡았다. UNIKOM요원들은 1개월내로 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미군 관리들은 유엔 평화감시군 배치 후 1개월 이내에 이라크 주둔 미군 전원이 철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슈워츠코프 걸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기는 하지만 완전철수 여부 및 그 시기는 부시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현재 미군의 점령상태에 있는 비무장지대내에는 2만7천명의 난민들이 몰려 있어서 미군이 유엔군으로 대체될 경우 신변불안을 느끼는 난민들의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때 중동최대의 군사강국임을 자랑했던 이라크가 이제 명실공히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날이 며칠 남지 않은 셈이다.
  • 「걸프 파고」에 시베리아철도 “각광”

    ◎“뱃길은 불안”… 업계,수출 화물 탁송다툼/보험요율·위험부담 큰 해상운송 기피/개전후 육로쪽에 몰려 작년 18% 증가/한·소 경협도 한 원인… 수에즈운하 봉쇄땐 더 심할듯/중국 횡단철도도 곧 완성… 운임·시간 한층 유리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잡아라」. 걸프전쟁의 여파로 수에즈운하를 경유해 유럽·중동으로 가는 뱃길이 불안해지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를 잡으려는 화주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 졌다. 국내 TSR화물의 70% 이상을 취급하고 있는 우진쉬핑을 비롯,오람해운·우정해운 등 운송대행업체에는 걸프전쟁 개전이후 종전보다 4∼5배 이상 TSR 이용을 위한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며 대유럽수출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운송체계의 전형 TSR는 육·해·공을 연계하는 전형적인 복합운송시스템으로 「보내는 사람의 공장에서 받는 사람의 대문앞까지」(도어 투 도어) 화물을 수송해 주는 점이 해상수송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TSR를 이용하려면 먼저 일본과 소련의 합작선사인 나빅스라인을 통해 부산에서 TSR가 시작되는 소련의 보스토치니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운반해야 한다. 그 다음 TSR를 통해 유럽으로 보내는 방법은 4가지가 있다. 첫째는 TSR가 시작되는 극동의 보스토치니항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소련국경까지 수송한 뒤 다른 철도로 환적,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철도 수송루트가 있다. 둘째로는 보스토치니항으로부터 발트·아조프해에 연한 소련의 항만까지 철도로 수송하고 최종 목적지인 유럽 항만까지는 선박으로 보내는 해상수송 방법이다. 셋째는 보스토치니로부터 브레스트간을 철도로 수송한 뒤 유럽대륙의 최종목적지까지 트럭으로 수송하는 방법이며 넷째는 보스토치니 또는 유럽의 공항에서 최종목적지까지 비행기로 수송하는 형태가 있다. 이처럼 부산∼보스토치니∼시베리아 횡단철도∼유럽간 구간의 육상수송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은 걸프전쟁 발발이후 유럽·중동행 해상수송비용이 전쟁위험보험 할증요율의 인상 등으로 급증한데다 수송시간이 길어지고 화물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상운임도 20%나 인상 걸프전쟁으로 수에즈운하의 봉쇄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유럽항로 및 북아프리카에 취항하는 선사들은 아프리카의 희망봉 또는 태평양을 거쳐 파나마운하로 우회하고 있고 해상운임도 전쟁위험 할증료 등으로 20%나 올랐다. 이에 따라 종전에 STR를 전혀 이용하지 않던 유럽의 중부해안지역행 화물까지 TSR를 통한 내륙수송로로 몰리고 있으며 만일 수에즈운하가 봉쇄될 경우 그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TSR수송은 이제까지 해상운송 수단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용대상 지역도 아프가니스탄·이란 등 중동 내륙지역과 동구·북구행 정도에 불과했다. TSR 운임이 해상운송비보다 약 2백달러 이상 비싼데다 운송기간도 평균 30∼35일로 해상운송의 25∼30일보다 평균 5일 정도가 더 걸리기 때문이다(이란행 화물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TSR 수송비는 3천∼3천3백달러). 그러나 걸프전쟁으로 TSR가 해상운임에 비해 약 1백달러 이상 싸졌고 운송기간도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할 경우와 비슷하거나 빨라져 이제 영국·중부유럽행 화물도 TSR 수송이 인기를 끌게 됐다. 실제로 유럽·북아프리카·지중해 지역행화물이 희망봉을 우회하거나 태평양을 통해 중미의 파나마운하로 돌아갈 경우 종전보다 각각 15일이 더 걸린다. ○안정성면서 크게 유리 더욱이 TSR는 화물운송의 안전성면에서 해상운송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분석돼 해상운송의 대체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TSR를 이용한 수출컨테이너물량은 7천1백75TEU(20피트 컨테이너 한개를 의미하는 단위)로 89년의 6천9백25TEU에 비해 18% 증가했다. 이 기간중 헝가리를 비롯,유고·체코·루마니아·불가리아 등 대동구권 수출이 활기를 띤데다 지난해 8월의 걸프사태 이후 이란행 화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TSR 통과화물을 보면 ▲유고가 6백64TEU로 전년도의 33TEU에 비해 약 20배나 늘어난 것을 비롯,▲루마니아가 4백84TEU로 약 1백배 ▲체코가 91TEU로 49% ▲헝가리가 9백17TEU로 24%의 신장세를 각각 기록했다. 해상수송망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동구권 지역의 화물이 급신장한 것이다. 해운업계는 걸프전쟁의 요인외에도 최근 우리나라가 소련측에 30억달러 상당의 경협자금을 대주기로 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둔화됐던 대소수출이 활기를 띠게돼 TSR이용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마음놓고 TSR를 이용하기에는 아직 난관이 적지 않다. ○보스토치니항구 적체 TSR 수송로의 극동지역 관문인 보스토치니항의 결빙과 TSR 물량의 약 90%가 이 항구에 몰려 화물적체가 심각한 실정이다. 또 소련 내륙지역으로 운송할 경우에는 컨테이너 수송열차가 어디쯤 달리고 있는지 또는 어느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지를 추적하기 어렵고 복합연계 수송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내륙지까지 원활한 수송서비스가 미흡하다. 이밖에도 TSR를 이용하려면 보스토치니에서 소련 컨테이너로 화물을 옮겨실어야만 빈컨테이너를 되돌려 받을 수 있고 20피트 컨테이너만 수송이 가능한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수출업계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알고 있으면서도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TSR루트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송루트다변화 기대 한편 국내 해상화물 운송주선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중 완공될 예정인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새로운 유럽·중동행 수송루트를 개척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는 TCR 루트를 이용할 경우 TSR 이용시에 비해 훨씬 운송비용과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TCR 운영권자로 예정된 중국 대외무역운수총공사(SINOTRANS)측과의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대해 백원재 무협 하주운송과장은 『73년 정부의 6·23 선언을 계기로 TSR를 이용하는 한소항로가 개설된 이래 최근 한소관계의 개선으로 올 상반기중 정기직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TSR에 이어 TCR가 개통되면 이제까지 주로 해상수송 루트에 의존해 왔던 유럽·중동행 수송로가 다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예능계 대입부정 파장과 개선방향/전문가 좌담

    ◎“예술성을 학위로 따지는 세태가 문제”/진학방편으로 악용 안될말/장인적 윤리의식 재무장 절실/아카데미 육성등 전문성 확보도 시급/실기위주보다 인문교량 측정에 중점둬야 국회의원들의 뇌물외유,예체능계 대학교수들의 입시부정 등 최근의 잇따른 사건들은 우리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자성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오랫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오던 「관행」들이 뒤늦게 파헤쳐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이기도 하다. 특히 예체능계 대학의 입시비리는 양심이 마비된 예술가와 어떻게든 자녀를 대학에 집어 넣겠다는 학부모,불완전한 예술교육제도가 함게 어울려 빚어낸 결과로서 그 근본적인 치유책이 절실히 요청된다. 음악·미술·무용 각계 전문가 세사람의 좌담을 통해 예체능계 입시비리의 배경과 성격 및 개선방향 등을 알아본다. ◇참석자 박용구 오경환 김태원 ▲박용구씨=이번 서울대 음대 입시 부정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또이것이 시작이 돼 당국의 비리수사가 무용·미술·쳬육 등 예체능계 입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들은 과연 비리가 어느 정도까지 만연되어 있는지 당국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걸프전쟁이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예체능계 대학입시 부정과 국회의원의 뇌물외유사건,레지던트·인턴 등 수련의 채용상의 비리 등 각 분야의 비리·부정이 백일하에 드러나 일부에서는 말세론에 가까운 비관론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세다” 비관론 대두 ▲오경환씨=저 역시 한사람의 예술인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예술가와 교수들도 마찬가지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음악계나 미술계·무용계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어 일시에 뿌리뽑기 힘든 구조적인 비리가운데 하나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어떻든 이번 사건은 예술하는 사람들의 자존심과 교육자로서의 긍지를 한꺼번에 무너뜨렸습니다. ▲김태원씨=예능계 입시를 공동관리제로 바꾸어 그것도 효력이 없어 심사위원 사이에 칸막이를 쳐야할 정도가 됐으니 정말 볼썽사나워졌습니다. 예술도 인간교육의 일종이라고 볼 때 이번 사건은 교육을 왜하는가하는 근본문제부터 뿌리째 흔들었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은 장인적 윤리의식에서 볼때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실력있는 학생 대신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제자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이 예술가임을 포기하는 태도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나는 어떤 의미에선 이번 사건이 터지기를 30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능계 입시에서 부정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외상 치료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생각에 한바탕의 대대적인 수술이 있기를 고대해 왔습니다. 도대체 예술은 무엇때문에 하는 것입니까. 바로 인간의 삶을 순화시키는 것이 예술 아닙니까. 그러한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윤리의식이라곤 조금도 없어 교수를 하고 있으니 문제가 안될 수 없습니다. 예술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80평생 예술했다는 것이부끄럽기만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당국은 부패한 예술가들이 얼굴을 못들 정도로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들의 윤리의식을 재무장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듯이 우리 문화도 한마리의 용이 되기전에 지렁이로 전락할 지경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김=이번 사건은 음악적으로 표현할 때 「부패 4중주」란 표현이 적당할 겁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가족이기주의와 사회적인 부의 불균형,대학교수 집단의 윤리의식 결핍,예능계 대학의 실기중심 교육 등이 한데 어우러져 이번 사건을 연주해냈습니다. ○대학교수들 각성해야 ▲박=그러나 이번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학부형을 비난하는 소리는 별로 없었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입학을 인생의 중요한 과제로 여기는 사회풍조를 어떤 부모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금전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사건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2∼3년전에 딸을 음대에 보낸 한 친구가 나에게 해준 얘기가 생각납니다. 딸을 시집이나 잘 가게하려고 어렵게 대학에 보냈더니 예술가가 되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리사이틀해야지,외국유학해야지,그 고생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얘기가 농담에 그치지 않고 이 사회가 마주치고 있는 선결과제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대학입학을 예술인이 되기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는 미술쪽이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음악은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익히기 힘들지만 미술은 입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도 일정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입시를 하려는데 일반 학력수준을 올리기 힘들 때 예능계대학을 지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그때문이지요. 이렇게 저렇게 예능계대학을 나와서는 따로 할 일이 없으니까 교육계로 몰려드는 통에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예능계학원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정말 어떤 동네에는 구멍가게 하나 건너마다 음악·미술학원이 개설돼 있습니다.또 여기서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너무나도 대학가는 수단으로 예능을 이용하게 되니까 경쟁이 심해져 비리가 판치게 되고 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해 미술계대학 졸업생만 5천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국에 미술대학이 수십개에 이르며 대구에만 미술대학이 예닐곱개나 됩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파리나 마르세이유 등 세계적 예술도시에는 1∼3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김=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학위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연연해 합니다. 한 직업무용단의 재능이 뛰어난 무용수가 결혼을 할 때가 되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한 것이 문제가 되더랍니다. 무용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려했던 이 무용수는 어쩔 수 없이 방송통신대라도 다녀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학벌을 따질뿐 예술의 특수성을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결여돼 있다는 것도 이번 부정의 한 원인이라고 봅니다. ▲오=얼마전 국립예술학교의 건립문제가 논의됐을 때 서울대교수들이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다른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능교육의 특수성을 인정하려는 자세는 교수들에게 까지도 결여돼 있습니다. ○금전만능 풍조 팽배 ▲박=나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도 봅니다. 대학에서 학자와 공연예술가를 한꺼번에 배출하겠다는 생각은 이젠 버려야할 때입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나 성악가는 대학보다는 다른 특수학교에서 육성해야 합니다. 공연예술가는 현대산업사회의 하이테크 기술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도 예술이 하이테크라는 점을 인식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같은 예술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해야 합니다. ▲오=우리 미술대학의 정원이 너무 많습니다. 30∼60명이나 되기 때문에 반을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수가 10명 이하일 때라야 교육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생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표현하려했는지 서로 의논할 시간도 없는데서 무슨 실기교육이 이루어지겠습니까. ▲김=대학교육이 전인교육이 아닌 실기위주의 교육으로 나가고 있는 점도 지적돼야 합니다. 대학에 무용학과라고 개설해놓고 무용학 전공교수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분야 전공교수가 전국에 10명 미만에 불과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강의가 실기담당교수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실기교수를 선발하는 기준도 엄격하지 않아 적당히 충원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서도 실기의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현재 30∼50%에 이르는 실기비중을 15%까지 끌어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을 뽑을 때 중요한 것은 기량이 아니라 감수성과 교양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실기만 하겠다는 학생이 있다면 예술학교에 가야 합니다. 그 예술학교에 서울음대 같은 권위를 어떻게 줄 수 있는지 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오=미술분야의 실기도 축소돼야 합니다. 15%까지 내려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술입시는 관리도 그렇지만 입시문제 자체도 문제가 있습니다. 누가 시험관이 되더라도 중립적인 점수를 내게 한다는 취지에서 너무 암기능력쪽에 치우쳐 있으며 문제 또한 도식적입니다. 전세계 어느나라도 2천∼3천년 전의 그리스·로마시대 석고상을 놓고 미술적 재능을 시험하는 나라는 없을것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누구의 석고상이라고 지정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술지망생들에겐 좀더 다각적인 능력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기담당 선정도 엉망 ▲김=외국에서는 종합대학내의 예술대학과 특수예술학교와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학위명칭도 달리 부르고 있지만 큰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무용학교의 경우 교수 3명에 연습실 2개만 있으면 개설이 가능하므로 이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외국처럼 대학과 다른 학위를 인정해준다고 하면 이번같은 사태는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오=외국의 예능계대학은 학생을 뽑을 때 시험을 한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다각적으로 채점한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김=전문적 무용가는 조기선발·조기교육이 필요하지만 창조적 무용가는 종합적인 인문교양을 갖춘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오=대학지망생들에게 국가적성시험을 보게할 때 예능계는 별도의 시험을 보게해 기본적인 소양을 시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박=결국 결론은 먼 곳에 있는 것 같지 않군요. 이번 사태가 물론 예술계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된 부정과 비리의 한 단면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지만 우리 예술인들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덕과 윤리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술에서도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자생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모든 비리와 부정을 철저히 파헤쳐 광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손질의 의미

    ◎미군재판 실질관장… 불평등 시정/「예외규정」 폐지,경범죄도 관할/“공무중” 판단은 미측에 있어 미흡 지적도/유휴시설·토지반환장치 마련은 긍정적 그동안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일부 독소조항이 4일 개정된 것은 때늦기는 했으나 90년대의 새로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 SOFA는 지난 66년 한미간에 체결된 이후 국내외적 상황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무려 20년 넘게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우리국민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주한미군의 범법행위 1만6천6백66건중 한국 정부가 SOFA에 의거,형사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죄행위는 1만2천7백1건이었으나 실제로 한국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고작 61건(0.56%)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협정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이번 개정은 또한 60년대의 주는자와 받는자 관계를 완전 청산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를 진작시킴으로써 한국의 위상제고에 한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양국이 이날 SOFA 개정합의서 서명과 함께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관한 특별협정을 체결한 것은 정치·외교,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서도 양국관계가 상당한 격변기를 거치고 있음을 뜻한다. SOFA는 31개 조항의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합의양해사항·교환공한(일명 브라운각서) 등 4개의 문서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개정작업은 불평등을 상징하는 합의양해 사항과 교환공한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합의문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88년 12월 협상이 시작돼 2년만인 지난해 12월초 개정작업이 타결된 것이다. SOFA 개정조항은 시설과 구역(2조),통관과 관세(9조),비세 출자금기관(13조),초청계약자(15조),현지조달(16조),노사분쟁(17조),형사재판권(22조),보건과 위생(26조) 등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던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형사재판관할권 부분이다. 대표적 독소조항인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 교환각서)이 삭제됨으로써 미군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관할권을 우리 정부가 갖게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군범죄는 한국 정부가 사건발생 시점으로부터 15일 이내에 미군측에 재판권 행사를 법무장관 명의의 서면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재판권은 자동적으로 미군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으로 양국의 재판권 행사방식이 뒤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미군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미군측이 21일 이내에 한국 정부에 재판권 행사의 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우리 정부는 최대 42일 이내에 이의 수락여부를 미군측에 통보해주기만 하면된다. 또한 그런 조항은 한국 정부가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범죄」를 국가안전에 관한 범죄·살인·강도·강간 등으로 한정했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이러한 제한규정도 폐지,뺑소니·음주운전 등과 같은 「덜 무거운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재판권을 확대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공무중 사건은 무조건 미군측이 1차적 관할권 행사)에 대해서도 종전의 검찰총장 뿐만 아니라 일선 검찰까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확보했으며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1차적 수사권을 우리측이 갖도록 개선,형사재판 분야의 주권회복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관련,외무부당국자는 우리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만족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본은 「공무중」이냐의 여부를 일본측 법관이 최종판단하게 돼있고 독일은 현행범일 경우 구속영장없이 체포·구금이 가능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미군의 동의없이 무기를 압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번 개정에서 또하나의 중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시설과 토지에 관한 부분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이 조항에 따라 현재 총 7천9백만평(전국토의 0.3%)의 1백14개 기지 및 부대시설 구역을 임대료없이 사용하고 있는 미군이 그동안 이들 지역의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재사용권을 담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미측에 제공된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을 연 1회 양국 합동으로 검토,불필요한 시설·토지는 반환한다는 원칙을 정함으로써 미측이 사용치 않는 시설·토지의 완전 반환장치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주한미군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사분쟁 조정에 관해 방위산업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 냉각기간을 현행대로 70일로 한 것은 근로자들의 비난을 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개정으로 그간의 불평등 조항은 대부분 삭제됐지만 이를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SOFA 전담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미군 피의자를 수감할 수 있는 유치시설이 수원교도소내 8개에 불과한 것이 우리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양국간 상이한 법제도 및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운용상의 제약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SOFA개정내용 조 항항 목 개 정 전 개 정 후 2조 시 설 시설 토지 필요성 연1회 한미합동으로 토 지 여부 미측이 결정 심사 9조 통 관 미군사우체국 반입 필요시 1백%까지 관 세 이사화물에 대해 세관검사 세관검사 면제 13조 골프장 규제없음 출입통제강화 정기적인 PX출입 회원명단 통보 16조 현 지 자유입찰로 비자격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 조 달 업체 과당경쟁유발 업체 국한 17조 노 사 근로조건 미군이 한국인 고용원 노동조건 분 쟁 설정,분쟁시 한국 국내 노동법 규정과 정부 중재 제한 일치. 소청공동심사위 설치 22조 형 사 한국측이 재판권 미군측이 재판권 행사 재판권 행사 포기 요청, 요청,공무증명 일선검사도 공무증명 검찰총장 이의제기 이의제기 26조 질 병 AIDS등 질병유 모든 입국항에서 질병 유 입 입 관리체제 미흡 확인서 보사부에 제출26조 농산물 미군용 채소 과일 한국측의 검역실시 권한 검 역 한국정부의 검역 인정 불실시
  • 외언내언

    『온 땅의 구음이 하나이요 언어가 하나이었더라』. 성경의 창세기 11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노아의 자손들은 번창했다. 그런데 오만해졌다.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을 쌓으려 한 것이다. 여호와 하느님은 언어를 혼잡케 하여 의사소통을 못하게 함으로써 그 일을 중단케 한다. ◆이 성경의 가르침은 깊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짓과 하지 않아야 할 짓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 하늘에까지 닿는 탑(대)을 쌓는다는 일은 생각부터 할 짓이 아니었다. 될 일도 아니려니와 그 자체가 참람된 오만. 그렇건만 사람들은 왕왕 제 능력을 과신하면서 자기도취한다. 근자의 후세인대통령과 같이. 바벨탑의 오만 때문에 인류가 얻은 것은 언어의 혼잡뿐이다. ◆「성전환 수술」이라는 말이 있어 오는 우리 사회. 대체로 양성구유하는 반음양의 경우를 두고 나온 말이다. 한쪽을 지우고 한쪽을 두드러지게 한다는 뜻. 그런데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완전한 여성이 남성으로 되는 수술을 받았다. 음경이식에는 실패했으나 재수술을 받으면 「완전 남성」의 가능성도 있다고전해진다. 의료기술 자랑도 좋지만,이게 과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는 「여호와」가 아니더라도 생각케 한다. ◆과학의 발달에 따른 문명화사회와 함께 인간의 심성에는 오만이 깃들인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별 못한다. 무슨 일이든 능력만 닿으면 하려고 든다. 『폐병은 얼핏 보기에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고 때로는 아주 좋아진 것 아닌가 싶어질 정도로 얼굴에 매혹적인 색깔을 띠기까지 한다. 문명이라는 게 그 폐병과 같다』. 물질문명이 질색이었던 마하트마 간디가 했던 말. 문명의 정체를 직시해 보게 하는 명언이다.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했을 때 받는 앙화를 상기해야 한다. AIDS도 말하자면 그런 대가다. 「인공음경」을 달고 그래 카사노바 행각이라도 벌이겠다는 건가. 의술도 그런데 협력하는 건 아니었을 텐데….
  • 「냉전없는 미국」… 미지 편집인 메인즈의 전망(해외 논단)

    ◎“미국은 「민주주의 십자군 역활」 포기해야”/「평화적 동반시대」에 걸맞는 정책수립 시급/마약문제 등 외엔 「제3세계 개입」 줄여야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신사고 외교에서 비롯된 냉전체제의 종식은 이제 도처에서 새로운 세계질서의 개편으로 결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후 40여년 동안 반 공산주의를 외교정책의 유일한 방향타로 삼아왔던 초강대국 미국이 이같은 데탕트시대를 맞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점고 하고 있는게 사실. 미국의 계간지 포린 폴리시는 90년 봄호에서 「냉전없는 미국」(필자 찰스 윌리엄 메인즈)의 대응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여러측면에서 조명,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진영에서는 동구의 민주화를 서방이념의 승리로 간주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승리감이 널리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럴 정도로 지금 세계는 역사상 매우 희귀한 순간에 와 있다. 모든 것이 급속히 변해가는…. 그러나 이 상황에서 까딱 정책을 오판하게 되면 냉전시대보다 더욱 불안정한 사태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무튼 이제는 탈냉전시대를 맞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논의를 벌이고 이같은 중대변화에 따른 미국 외교정책의 결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다. ○소,냉전 복귀 불가능 과거 전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오히려 적개심과 불안정을 야기했던데 비하면 오늘날의 상황은 훨씬 더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고 있는 셈이다. 또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소련이 혁명적 추진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혁명의 기운 없이는 냉전으로의 복귀가 있을 수 없다. 테러리즘이나 제3세계 급진주의,일본의 거대한 경제력에서 새로운 안보위협 요인을 찾으려는 노력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별로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이들은 경제ㆍ군사ㆍ정치 모든 면에서 동시에 미국의 우월성에 도전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냉전시대가 끝남에 따라 미국은 지난 45년 이후 외교정책의 방향을 이끌어왔던 길잡이 역할을 잃게 됐다. 미국 국민들은 철저한 권력분립제도가 국내에서는 자유와 힘의 원천이 되지만 해외에서는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점이 된다는 점을 인식,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당수준의 자유에 대한 제약도 감수해왔다. 안보문제에 한해서는 정파를 초월해야 한다는 무언의 합의가 지켜졌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정수는 국민의 생명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릴 때 국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데 있다. 따라서 냉전종료에는 이같은 논의의 활성화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우선 탈냉전시대에는 안보정책보다는 경제ㆍ환경정책과 인권문제 등이 더욱 관심을 끌 것이기 때문에 행정부와 의회간의 권력균형에 변동이 생길 것 같다. 의회는 이같은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에 있어서 안보문제에 관해서 보다는 훨씬 더 많은 역할을 맡을 수 밖에 없다. 이제까지 미국 외교정책의 절대근본원칙은 반공산주의였다. 이를 대체할 새로운 반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익,민주적 가치,범세계적 동반관계 등이 제기되고 있다. 철저하게 국익을 바탕으로 하는 외교정책을 펴다보면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존재를 줄여나가게 될 것이다. 미국과 함께 5대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중국 일본 소련 서유럽중 그 어느 하나도 미국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제3세계에의 미국 개입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미국이 베트남 뿐 아니라 차드 그레나다 라오스 등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될 만한 나라에 마저 개입한 것은 도미노 이론을 앞세워 전 지구상에서 벌인 소련과의 세력다툼 때문이었다. ○최소한의 전력유지 앞으로는 마약이나 AIDS같은 미국의 관심분야에서 제3세계 국가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기울이는 것 외에는 제3세계 문제는 유엔의 관심사나 해당 국가의 국내 정치문제로 간주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또 이제 거의 제로상태에 이른 소련의 서유럽 공격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국방예산의 절반 이상을 계속 할애하기 보다는 해외거주 미국인의 생명보호와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는 일,돌발사태에 대비한 최소한의 억제전력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국익차원에서 병력을 대폭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분석가들은 민주주의 수출이 반 공산주의 대신 미국 외교정책의 기본원칙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의 민주적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지지와 재정적 지원을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외교ㆍ경제적 측면에서 만의 지원은 군사적 지원만큼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미국이 민주주의의 십자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군비를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가 국민들에게 먹혀들 것인가. 대개의 미국 국민들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제법을 어겨가면서 까지도 군사력 사용을 지지할 것이다. 별다른 손실없이 성공리에 끝난 미국의 그레나다 및 파나마 침공이 국민들 사이에서 찬사를 받았던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별다른 피해없이 성공적 침공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거의 없고 ▲성공한다 해도 후속조치로서의 경제지원부담이 과중하며 ▲미국이 지원한 정파가 추진하는 정치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라 피상적 민주주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민주주의의 십자군으로 자처하기 위해서는 전지전능에 가까워야 하는데 미국인들은 외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무엇보다도 소련이 국제법을 지키는데 반해 미국이 국제법을 어긴다면 심각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민주주의 십자군 역할에 대한 국민의 지원획득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무장해제ㆍ경제개발과 민주화를 요체로 하는 평화를 위한 동반관계는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이상의 실현을 가져다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88년 유엔 연설에서 개인의 권리와 법의 지배 개념을 포용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2차 새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소간의 협력관계를 가능케 했다. 동서진영이 90년대에 직면할 문제는 공산진영의 생활수준을 서방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 뿐 아니라 범세계적 발전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매우 어려운 개념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일이다. 지난해 말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미소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는 부시에게 공산진영이 서방이념을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하는 일을 중단해 주도록 요청하면서 동구의 민주화 개혁노력은 서구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제는 동서진영이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굳게 뭉쳐야 할 때다. 정기적으로 비밀선거를 치르기만 하면 민주주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지적한 4가지 자유 즉 언론ㆍ신앙의 자유와 결핍ㆍ공포로부터의 자유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느 시대에 있어서나 외교정책의 변화는 강조하는 정도의 차이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새로운 외교정책의 방향타들은 한가지만이 아니라 모두가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동서,협력 강화해야 미국이 민주주의의 수출에 집착하다 보면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파워를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해외에서 우쭐대는 결과를 초래한다. 범세계적 동반관계를 바탕으로한 외교정책은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에 있어서의 협조노력을 증대시키지만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부시행정부가 초기에 추구했던대로 외교정책의 현상유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평화배당금은 돈 뿐 아니라 사상의 개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의외교정책에 관해 대토론을 벌여야 할 때이다. 가장 값진 평화배당금은 이같은 토론의 합법성이다. 우리는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국민연금 5인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보사부,업무보고

    ◎내년 7월부터… 35만명 수혜/접객업 50만명 AIDS 검진/민간병원 법인화 적극유도 세제 혜택 보사부는 29일 10인이상 고용사업체에만 적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제도를 91년7월부터 5인이상 사업장까지 확대시행하기로 했다. 김종인 보사부장관은 29일 노태우대통령에게 한 올해 업부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확대적용될 사업장은 모두 4만2천곳이며 그 종사자는 35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관은 이와함께 『올안에 2조4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근로자주택의 택지를 매입하는 등 토지가격을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부동산투자도 고려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오는 92년까지 경기도 일산에 치료 및 실험연구실을 갖춘 5백병상 규모의 국립암센터를 건립,암에 대한 전문적 연구와 예방치료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정신질환자의 치료 및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정신보건법을 제정할 방침도 보고했다. AIDS예방대책으로는 접객업소에서 일하는 내국인 및 흥행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등 감염가능성이 많은 50만명에 대해 강제검진을 실시하고 감염위험자의 헌혈방지 및 혈액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밖에 휴일ㆍ야간 등의 응급진료체계가 미흡한 점을 감안,올상반기안에 응급의료병원을 지정해 응급환자진료에 빈틈이 없도록 하는 한편,전국에서 국번없이 999번만 돌리면 응급진료병원과 연락이 될수있는 응급전화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중보건의의 진료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는 92년까지 공중보건의의 80%이상을 인턴이상 수료자로 대체하는 한편,공중보건의에게는 3년동안 한시적으로 공무원신분을 부여할 것이라고 김장관은 밝혔다. 그는 전국민의료보험 실시이후 각 병원들의 경영이 악화됨에 따라 민간병원의 법인화를 유도하고 각종 세제의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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