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AI 대체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BMW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2분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 KBO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6
  • 금융·기업 구조조정 절반의 성공…갈길 멀다

    ‘성과는 많지만,갈 길은 여전히 멀다’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종합평가다.S&P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주요 이유의 하나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꼽으면서도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강조했다.미완의개혁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을감안하면 금융·기업구조조정을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하지만 부실기업의 처리시한을 정해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모은다. ●성과는=부실기업과 부실자산 정리를 빠르게 할 수 있는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시행되고 자산관리공사가 3조8,000억원의 자산을 매각한 점을 S&P는 높이 평가했다.공기업민영화와 대우자동차·현대투신증권의 매각 추진도 성과로 꼽았다.한국개발연구원(KDI)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구조조정은 75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연구위원은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지었어야 했는데 완결하지는 못했다”며 하이닉스반도체·현대투신증권의 처리 미흡을 꼽았다.그러나 금융구조조정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유도하고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메머드 국민은행의 탄생은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지만,금융기관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올해 3·4분기까지 금융기관의 순수익 2조9,000억원 가운데 통합 국민은행의 순수익이 1조5,000억원이다.이런 점이 다른 은행들의 합병추진에 동력이 되고 있다. ●과제는=구조조정의 과제로 정부보유 은행의 민영화와 하이닉스반도체 문제 해결 등이 꼽힌다.S&P의 로버트 리처드 북태평양 공기업 및 공익사업 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구조조정의 완결은 신용문화 정착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업들이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정부가 부채비율 200% 축소와 같이 가이드라인을 일률적으로 제시하기 보다 채권단이 기업의 리스크(위험)와 수익률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정해 건전성을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보다 부실기업들이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특히 내년 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에 부실기업들이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기업4곳 구조조정 중간점검. [대한생명] 지난달 25일부터 인수후보 업체들이 실사 중이다.정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곧바로 매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당초 1∼2곳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 뒤 실무협상을 거쳐 최종인수자를 정할 계획이었다.정부 관계자는 “매각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바로 인수업체 선정과 가격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면서“이르면 다음달 중 인수업체가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후보로는 한화와 미국의 메트라이프생명이 꼽힌다.미국 AIG그룹도 지난달 초 인수의향서를 냈으나 최근 투자조건 등을 이유로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에 인수포기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한화는 일본 오릭스와 컨소시엄을 구성,대한생명뿐아니라 63빌딩까지 일괄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지난달 초 제출했다.30여명이 실사 중이다.메트라이프도 전문인력을 동원,실사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대한생명은 삼성·교보생명과 함께 생보업계 3대 대형사로 올 상반기에 2,669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현대투신]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정부와 AIG컨소시엄간매각협상이 진행 중이다.AIG컨소시엄은 현대증권·현대투신·현대투신운용 등에 1,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었다.정부와 미국 AIG컨소시엄이 체결한 이행각서(MOU) 효력시한은 오는 12월31일까지.이때까지 협상이 성사되지않으면 MOU효력이 없어진다.당초 본계약 시한은 10월 말이었다.그러나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체결이 지연됐다. 현대측은 AIG측이 요구했던 △발행가(7,000원) 기준으로5%를 현금 배당하고 △현금배당이 안되면 배당금을 우선주로 주는 것 등을 놓고 협상 중이다.그러나 본계약이 체결되더라도 현투증권 소액주주의 감자여부가 뜨거운 쟁점이될 전망이다.정부는 감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현투증권 노조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들은 감자가 이뤄질 경우 주주고객의 예치금 전액인출이 예상된다고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현대투신 부실은 89년 12·12 증시부양조치,대우그룹 부도처리 등 정책오류로 인해 발생한 만큼 소액주주에까지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주장이다. [서울은행] 이달안에 국내매각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안을마련,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낼 예정이다.큰 틀은 국내 우량기업에 매각,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은행의 구조조정은 우여곡절을 거쳤다.97년말 경영위기에 봉착한 뒤 해외매각이 추진됐고,99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올 7월부터는 도이체방크캐피털파트너스(DBCP)와 2차 해외매각 협상을 벌였다가 또 결렸됐다.정부는 지난 10월 해외매각 중단을 발표하면서 서울은행에 매각방안 마련을 일임했고,은행측은 국내 금융전업그룹 등으로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현재 6∼7개 기업이 서울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산업자본의 의결권 제한(4%)과 6,000억원이 넘는 인수대금이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강정원(姜正元) 행장은 “국내기업 및 외국투자가 등과 계속 접촉하고 있어 조만간 매각이 가시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지원안이 지난 12일 주총에서 통과되고,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가 16일 발표되면서 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반도체 가격의 상승 분위기와 함께 비반도체 부문의 자산매각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어 향후 자구안도 탄력받을 전망이다.그러나 반도체 설비매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외국업체와 합병설까지 있어 해법이 쉽지 않다.내년도 반도체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다.이런 상황에서 신국환(辛國煥)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구조조정특별위원회가 발족,그동안 제시됐던 구조조정안을 재검토하고 나섰다.금명간 설비매각·합병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채권단의 신규지원·출자전환·부채탕감을 통해 유동성 개선효과를 거뒀지만 어디까지나 단기처방뿐”이라며 “근본적인 구조조정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현갑 김미경기자 eagleduo@
  • [공무원 Life & Culture] 튀는 행보 화제 양승택 정통부장관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은 지난달 말 베트남을 방문했다.그는 돌아오는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기에서 예상치 못한 인사를 받았다.처음 보는 여승무원이 “어디선가 뵌 분”이라며고개를 갸우뚱하더라는 것이다.궁금증은 곧 풀렸다.그는 베트남 국영신문인 인민일보(Nhan Dan Daily)에 연이틀째 1면 머릿기사로 보도됐다.여승무원이 이를 본 것이다. 양 장관은 요즘 인기 상한가다.집무실에는 외빈들이 북적거린다.중국 몽골 미얀마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그를 초청한 나라는 10여개국이 넘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함께 모델로 정보기술(IT) 홍보물도 제작중이다.그의 인기는 우리나라의 IT 산업 성장속도와 비례한다. 양 장관은 이처럼 주목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행보 역시 ‘튀는 편’이다보니 더 눈에 띄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때로는 ‘소신’으로,때로는 ‘돌출’로 비쳐지면서 남다른 화제를 양산하는 ‘뉴스메이커’다. 그는 IT분야에서 30년 넘도록 뼈가 굵은 전문가다.특히 동기식 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 관한 한‘최고 기술자’로꼽힌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상용기술을 갖게 된 것도 그가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으로 있을 때 해낸 일이다. 이같은 경력을 업고 양 장관은 지난 3·26 개각 때 정통부 수장으로 입성했다.전임 안병엽(安炳燁)장관이 실패한 동기식(미국식)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이 당연한 책무로주어졌다.그래서 ‘동기식 전도사’라는 닉네임이 붙는다. 그는 거침없이 밀고나간 끝에 결국 해냈다.반대론자들에게는“동기식만이 우리 통신산업이 살 길”이라는 소신으로 맞섰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오락가락’‘좌충우돌’‘돌출발언’‘독불장군’ 등 부정적인 수식어들을 극복해야만했다. 이런 것들은 파격(破格)으로 시작한 첫날부터 예고됐다.취임일성(一聲)으로 이동통신 세대론의 정의부터 바꿨다.IMT-2000만 3세대 서비스로 규정한 정통부의 개념을 뒤엎은 것이다.2.5세대로 불리면서 올해부터 상용 서비스중인 CDMA2000 1X도 3세대라고 못박았다. 정통부는 신임 장관의 한마디에 발칵 뒤집혔다.고위간부들은기존 정책들도 얼마나 바뀌게 될지 몰라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안위문제는 그 연장선에 놓였다. 당시 두번째의 불안감은 반년만에 현실로 드러났다.5개 국·실장이 송두리째 바뀐 것이다.정통부 초유의 대규모 인사였다.양장관 취임 때 “평소 껄끄러운 누구누구는 잘릴 것”이라던 소문대로 인사도 이뤄졌다. 인사과정도 파격으로 이어졌다.9월 초 개각과 맞물리면서 사표를 낸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해버린 것이다.중앙인사위에서,행정자치부에서 제동을 걸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이를 놓고 ‘뒤늦은 인사’‘보복성 인사’라는 등 불만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양 장관 생각은 다르다.“제대로 안 뒤에 인사를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며 거침없이 소신을 드러낸다. 이런 소신을 제도화하는 또하나의 파격이 검토되고 있다.‘보직 예고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가능하면 연말에 대규모로단행될 과장급 인사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그는 “자신이 어느 자리에 가서 일하게 될 것인지를 미리 알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실무자에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짜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국실장 인사 때의 잡음을 의식해서인지 국실장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 말도 곁들였다.그러면서도 “인사는 장관이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양 장관은 IMT-2000 사업자 선정과 함께 통신산업 구조조정을2대 책무로 내걸었다.동기식 우선론과 통신산업 3강체제라는 두가지 IT철학이 밑에 깔려 있다. 전자는 해냈다.후자는 진행형이다.중간평가를 묻자 “시작이반이므로 반은 성공”이라고 다소의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그러면서 “그전처럼 후발 사업자끼리 아웅다웅 싸우지 않고 협력하게 된 것만 해도 구조조정의 기본 방향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두 책무를 실현하기 위한 방식으로는 비대칭 규제를 제시했다. 1위 사업자와 2·3위 사업자를 차등 규제하는 게 골자다.이를둘러싼 논란은 거세다.정통부 고위 간부들마저도 이 표현을 부담스러워한다.이달 초 ‘유효경쟁 체제를 위한 정책’이라는 대체용어를 공식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양 장관의 의지는 확고하다.비대칭 규제가 외국용어를단순 번역한 ‘유령용어’로 인식되자 “20년전부터 경제학 교과서에서 얘기해온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타깃은 유선의 한국통신,무선의 SK텔레콤이다.둘다 비동기식(유럽식)IMT-2000 사업자들이다.그는 “외국인이 동기식 사업자로 오기를 바랐다”고 말했다.이유를 묻자 “경영환경을 확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두 사업자에 대한 불신감이짙게 묻어 있다.앞으로도 비대칭 규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반격은 만만치가 않다.SK텔레콤은 정통부의통제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컸다.정부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규제정책이 나올 때마다 정면으로 덤빈다.양 장관이 예상치 못한부분에서 역풍(逆風)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에게는 연말 개각이라는 또하나의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양승택 정통부장관 발언록. ◆CDMA 2000 1X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9(3.26)◆IMT-2000 동기식 출연금 대폭 삭감(3.26)⇒비동시식 사업자도 경감 아닌 삭감검토(3.29)⇒15년간 분할 납부 검토(4.4)⇒대폭 삼감쪽에 정책 무게(4.25)⇒총액삭감은 없다(6.15)◆한국통신 2002년 6월가지 완전 민영화(4월 당정회의)⇒상황에 따라 늦출 수도(5.24)⇒예정대로 완전 민영화(6.15)⇒제값 받고 팔아야(11.8)◆IMT-2000 외국인 대주주도 무방(5.18)⇒LG독자 컨소시엄은 불가(5.30)⇒LG텔레콤,파워콤,하나로통신,두루넷 등과 연대해야(6.25)⇒하나로 통신을 반드시 포함시킬 필요는 없어(6.25)◆역효과가 나더라도 유무선 비대칭 규제를 실시(5.11)⇒시장원리를 벗어난 비대칭규제는 없다(6.15)◆재경부도 이동전화 요금 인하 요구권리 없다(5.15)⇒100만명이나 1,000만명 서명으로 ‘이게 여론이다’라는 식으로 이동전화 요금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9.18)⇒이동전화 요금 인하 한자릿수 바람직(10.24)◆제3의 통신사업자 시장 점유율 20%는 되어야(5.19)◆LG텔레콤, 하나로통신,데이콤 파워콤,두루넷 등 총괄하는 제3의 통신사업자 필요(7.3)◆미 퀼컴은 CDMA 로열티 최혜 대우 약속지켜라(9.27). ■약력. ▲부산 출생(62)▲동아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미국 버지니아풀리테크닉주립대,미국브루클린종합기술연구소 전기공학 박사 경력사항 ▲미국 버지니아종합기술연구소 조교 ▲미국 Bell Tel.Labs.사 근무 ▲한국전자통신기술 상무이사 ▲한국통신학회 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정보화추진위원회자문위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 ▲국민훈장 목련장,국민훈장 모란장. ■“소신-배짱 갖춘 전문가”“시장 모르는 고집쟁이”.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정보통신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양적으로는 긍정론이 더 많다.부정적 평가는 당하는 쪽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 정도에 불과하다.반면 다수의 후발 사업자들은 혜택을 입는 편이다. 긍정론자들은 ‘IT를 아는 행정가’라고 평가한다.소신을 거침없이 내뱉는 특유의 배짱을 장점으로 꼽는다.반면 ‘학자적 외곬’‘아마추어 행정가’‘옹고집’ 등 불만들도 나온다. 좋게 보는 측에서는 양 장관이 통신기술 전문가여서 맥을 제대로 짚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한다.하나로통신의 한 관계자는“상당수의 전임 장관들은 행정가 출신들로 1위 사업자들로부터 적지 않게 휘둘렸지만 양 장관은 사업자들이 기술문제로 장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LG텔레콤측의 한 관계자도 “동기식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도 양 장관이 워낙 화끈하게 밀어주니까 솔직히 부담스러울 정도였다”라고 털어놨다. 후발 사업자들이 햇빛만 받는 것은 아니다.양 장관을 찾았다가 면박을 당한 최고 경영자(CEO)는 한 둘이 아니다.지난 5월에는 데이콤 박운서(朴雲緖)부회장과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사장이 ‘SOS’를 요청했다가 빈손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반면 양 장관이 편파적인 정책을 편다는 비판도 있다.한국통신은 1위 사업자의 경쟁력 제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이다.SK텔레콤도 시장 원리를 무시한 정책을 고집한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비대칭 규제는 정통부측에서 중복 과잉투자를 가져온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펴는 것으로양 장관 때문은 아니다”면서 “드물게 소신껏 일하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박대출기자
  • 대덕단지에 영장류센터 세운다

    난치병 연구와 첨단신약 개발 등 생명공학(BT) 연구개발에필수적인 영장류 실험을 2004년부터는 국내에서 직접 실시할 수 있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BT 연구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총78억원을 투입해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연면적 1,500여평 규모의 ‘국가영장류센터’를 설치하기로하고 내년도 예산에 7억원을 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2004년 완공되는 국내 최초의 영장류 연구 기반시설인 국가영장류센터는 일본원숭이 등 6종의 영장류 600마리를 상시 사육하면서 다양한 영장류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람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 연구를 통해 AIDS 등 긴급한 감염증 연구,뇌연구,유전자 치료연구,첨단 신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 실험 등 첨단 생명공학 연구를 효율적으로지원하게 된다. 현재 전량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영장류 이용 동물실험의대체효과 및 기술유출 방지효과도 기대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서울시 공무원 90% “외모가 승진·사회생활 영향”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외모’가 승진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시 전자사보팀이 시 소속 직원 345명을 상대로실시한 사이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험상 외모가 승진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4.9%가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또“대체로 그렇다”와 “외모도 중요한 요소다”는 응답도각각 31.6%와 37.7%에 달해 응답자의 대부분(94.2%)이 외모를 사회생활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평가에는 “남들이 잘 생겼다고 한다”(42.3%) “나는 괜찮은데 남들은 별로라고 한다”(42.6%)등 84.9%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부실한외모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한 적이 있다”(11.6%)와 “성형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다”(3.5%)는 응답도 꽤됐다.“성형수술을 해본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91.9%가없다고 응답했지만, 성형수술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질문에는 52.5%가 “생활에 자신감을 불어넣을수 있으므로환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추석성수품 지난주보다 1% 올라

    추석이 다가오고 있으나 서울시내 유통업체의 추석 성수품 가격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태별 가격은 전반적으로 재래시장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으나 공산품은 할인점이 제일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150개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성수품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일 기준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해 백화점 1.1%,할인점 -0.2%, 시장 -0.3%, 쇼핑센터 -2.1% 등 평균 0.3%가 하락하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 가격 동향은 강남과 서초지역 소재 12개 유통업체의 평균가격이 전체 평균가격보다 11.7%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사과와 쇠고기,조기,김 등은 20% 이상 비쌌다. 한편 쌀 20㎏,사과 5개,배 5개,배추 1포기,쇠고기 600g,돼지고기 600g,달걀 10개,조기 1마리,명태 1마리 등 9개 품목을 한 곳에서 구입할 때의 가격은 백화점이 13만3,134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할인점(11만3,581원),쇼핑센터(10만5,417원),시장(10만1,216원) 등의순이었다. 자세한 가격상황은 시 인터넷 홈페이지 소비자종합정보망(http://econo.metro.seoul.kr/c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바다를 살리자] (3)어업허가 남발·불법어로 실태

    우리나라 대표적인 꽃게 어장인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어민들은 올 상반기 그물 맛을 거의 보지 못했다.수년동안 어힉량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해 꽃게가 제법 잡혀 쏠쏠한 재미를 봤던 터라 은근히 기대를 했으나 그물에 걸린 꽃게는‘가뭄에 콩나듯’ 했다.상반기 옹진수협에 위탁된 꽃게는1,02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421t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바다에 고기가 없다: 어민들에게 만선의 꿈이 사라진지 오래다.90년 1,33만9,000t에 달하던 어획량은 95년 1,22만6,000t,98년 114만2,000t,2000년 99만1,000t으로 계속 줄고 있다.그럼에도 어선수와 어업허가는 오히려 늘고 있어 어족자원 고갈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어선은 95년 7만6,801척에서 97년 8만1,000척,99년 9만4,852척,2000년 9만5,890척으로 늘었다. 어업허가도 96년 6만682건이던 것이 98년 8만3,592건,2000년 8만6,731건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해양수산부가 연근해어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94년부터 펴고 있는 감척(減隻)사업이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어선이 늘고 있는 것은 연안어선(10t 미만)에 대해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수(艇手)제한에 걸리지 않는 한 대부분 허가나 등록을 허용하기 때문이다.해양수산부의 무등록선박 양성화조치(97∼98년) 당시 양성화를바라고 급조된 어선이 많아던 것과 2t미만 어선은 어업허가없이도 건조 가능한 현실 등도 어선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전문가들은 환경부양능력(Environmental Carrying Capacity)을 고려할 때 어선수,허가건수등을 70% 이하 수준으로 줄여야 바다가 산다고 입을 모은다. ■양식장이 넘쳐난다: 과다허가된 양식장도 바다를 황폐화시키고 있다.경남도의 경우 양식장 허가면적은 모두 1만1,451㏊.이중 바다오염의 주범인 가두리와 수하식 양식장이 5,100㏊에 이른다.가두리 양식장은 과다하게 살포된 먹이와 배설물이 바닥에 가라앉아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으며,수하식도 밀식으로 해수 이동을 방해하고,사용후 버린 폐어구가해저에 쌓여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양식종을 임의로 변경,생태환경을 교란시키는 불법도 예사다.이때문에 양식장이 밀집된 통영연안에서는 거의 매년 양식중인 굴이나 우렁쉥이가 폐사하고,적조가 발생한다. ■불법어업이 판친다: 어족자원 고갈과 어선 증가는 불법어업으로 이어진다. 해수부와 지자체는 지난해 3,161건의 불법어로 행위를 적발했다.불법어업의 35% 가량(1,179건)을 차지하는 소형기선저인망어업(일명 고데구리)는 남해안 일대에서 광범위하게이뤄지고 있다. 소형기선 저인망어업은 바다밑을 훑는 조업방식으로 인해치어를 남획할뿐 아니라 산란장을 파괴시켜 어장 황폐화의주원인이 되고 있으나 소자본으로 쉽게 조업을 할수 있고인력이 적게 들기 때문에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고데구리 천국인 남해안 일대에서도 경남과 전남의 경계수역인 남해 서상면일대 해역은 양측 어선들이 서로 얽혀 폭력사태도 빈발한다.불법어선들은 30∼50척씩 선단을 이뤄조업하다 단속나온 해경 경비정이나 어업지도선을 에워싼채위협을 가하고,심지어는 단속선에 돌진하는 등 공권력을 짓밟기 일쑤다. 이처럼 불법조업이 판치고 있는 것은 단속이어렵고 적발돼도처벌이 미약하며 허가조업보다 수입이 많기 때문이다.IMF사태이후 불법조업을 생계형 경제사범으로분류,300만원정도 벌금을 물리지만 소득은 연간 5,000∼6,000만원에 달해 쉽게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남면 심미 어촌계 김지완(金志完·67) 계장은 “소형기선저인망이 낮 3시쯤 출항해서 밤동안 야간작업을 하고 바로냉동처리한 뒤 새벽에 들어오기 때문에 단속이 안되고 있다”며 “항 ·포구에 정박하려는 어선에 대해 관계당국에서보다 철저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특별취재반. ■전국팀: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 ■경제팀:김성수. ◎ 해양수산개발硏 신영태박사 “어업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선 감척사업이 지금보다 더욱 강도높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경제연구실 신영태(辛英泰·48·부연구위원) 박사는 감척사업에 대한 어업계 안팎의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국내 어업이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활로는 바로 감척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WTO(세계무역기구)등의 압력에 따라 그동안 어민들에게 지원되던 면세유나 각종 어업보조금 중단은 불가피하지만 어선감척과 관련된 보상금 지원은 WTO측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정부는 수입 개방과 어자원 감소 등에 대비해 94년부터 연근해 어선 수를 점차 줄여가는 감척사업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이 기간 줄어든 어선은 1,282척으로 전체 6만5,000여척의 2%에도 못 미칠 정도로 어민 참여가 저조하다. 감척사업에 대한 지원보상금이 어민 개인의 평균 부채 탕감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적은 때문이라고 신 박사는 분석했다.또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감척사업은 보상비를 후하게 집행,어민들로 하여금 일반 감척사업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자치단체장들이 허가권을 쥐고 있는범위 안에서 쉽게 허가를 내줌으로써 한쪽에서는 엄청난 돈을 투입해 감척하고 한쪽에서는 어선을 늘여주는 모순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연안자원이 저급 어종들로 대체되고 말았다면서 어업자원관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효율적인 감척사업을 위해서는 ‘유휴 허가’의 허가취소 등 대대적인 정비와 불법 어업 방지, 감척 신청 어민에 대한 직업 교육 실시,보상금의 현실화 등이 병행되어야한다고 제안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기고/ 불법어로 뿌리뽑아야. 어민들은 “연안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고 울상이다. 한때는 해양수산부나 수협중앙회를 보고 욕도 하면서 스트레스라도 풀었지만,이제는 원망조차 할 힘도,의욕도 없다고한숨짓는다. 배운 것이라곤 고기잡이밖에 모르는 어부들이 막상 바다로나가도 물고기가 없다.채산성이 없어 고기잡이 매력도 없다. 게다가 1995년 WTO의 출범으로 값싼 수입수산물은 물론이고활어(活魚)까지 물밀듯이 들어오는 실정이다. 연안바다에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불법어로로 물고기의 씨를 말리기 때문이다.한·일,한·중 어업협정으로 멀리 나가지 못하는 배가 연안을 촘촘한 그물로서 두 세번씩훑고 지나간다.불법어로를 당국에 신고하면 ‘오라 가라’고 하여 시간도 뺏기고 신분도 노출된다.그러면 신고한 어민의 그물을 끊는 등 보복과 행패를 일삼는다고 어민들은하소연한다. 최근에는 수산자원 증식을 위해 방류한 새끼 물고기 불법어로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인공종묘 생산이 불가능한 방어치어의 포획을 허용했더니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방류한 조피볼락 치어를 마구 잡아 팔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불법어로는 어민들의 양심에 관한 문제로서 공생(共生)이 아닌 공멸공사(共滅共死)의 비참한 시나리오로서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 또 어민들의 어구 회수율도 높여야 하고,어구나 자재를 바다에 버리지 말아야 한다.바다에 투기된 어구나 자재가 분해되면서 각종 맹독성 환경호르몬과 같은 오염물질을 내뿜는다. 통발의 회수율은 30%에 불과하다. 현재 300여 통발업체가업체당 연간 5,000개 정도의 통발을 사용하고 있지만,연간100만개가량이 회수되지 않고 바다로 버려지는 실정이다. 회수되지 않은 통발은 고기의 무덤이 된다.통발속에 든 고기가 죽으면 다른 물고기가 썩는 냄새에 홀려서 통발 속으로 들어가고 빠져나오지 못한 채 또 죽고 썩는 악순환의 고리가 진행된다. 갯벌이 있는 연안의 오염 단속도 강화시켜야 한다.바다 생태계의 시작인 갯벌은 지금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등 육상공해물질과 환경호르몬으로 오염돼 갯지렁이가 없다. 중금속과 유기주석화합물인 트리부틸틴(TBT), 폴리염화비페닐(PCB)과 다이옥신 등의 환경호르몬에 오염된 갯벌에 먹이 생물이 감소되면서 물고기 번식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환경 호르몬은 물고기 번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명의 원천인 바다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생명의 바다운동’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펼쳐져야한다. 이런 상태로 방치하다간 바다가 쓰레기 하치장으로변하면서 물고기가 없는 바다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물고기가 없는 바다가 어찌 바다라 할 수 있겠는가? 바다의 주인은 해양경찰서도 해양수산부도 수협중앙회도아니다.논밭의 주인이 농민이듯이 우리 어민이 바로 바다의주인이다. 우리 어민이 바다오염과 환경파괴와 불법어로의 단속에 앞장서야 한다.소비자가 오염된 물고기라 하여 외면하면 우리어민은 설 땅이 없기때문이다. 최진호 부경대 교수 바다가꾸기 상임의장
  • “미아리 텍사스 우리동네 아녜요”

    서울 강북구가 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윤락가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미아리 텍사스’는 행정구역상으로 엄연히 성북구 하월곡동에 속하고 있는데도 대다수 시민들과 언론들이 미아동(강북구)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미아리’란 말에 미아동이 변명할 새도 없이 연루되고 만 것.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는 강북구 미아동과는 인접하지조차 않는다.윤락가가 현재의 미아리고개 바로 아래 쪽에위치하고 있는 데서 오해의 주범 ‘미아리’란 말이 붙어진 것.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재래시장이나 일부 종교단체가 ‘미아’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혼선을더해주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 문제에 대단히 민감해 언론에 ‘미아리 텍사스’라는 말이 나오기만 하면 ‘도대체 구청이 대외 홍보를 어떻게 하기에 우리 동네를 윤락가로 보도하게 만드느냐’는 항의전화를 대대적으로 걸곤 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강북구는 최근 서울시와 관련기관 등에 공문을 보내 ‘미아리 텍사스’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강력요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종신보험, 보험료 또 들먹…가입 서둘러라

    “보험료가 더 오르기 전에 종신보험에 가입하세요.” 삼성생명이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현행 연 6.5%에서 5.5%로 내리기로 함에 따라 월 보험료가 10∼15%씩 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두주자인 삼성생명의 보험료 인하에따라 역마진으로 초비상이 걸린 다른 생보사들도 줄줄이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지난 4월에도 삼성생명이 보험료를 인상하자 푸르덴셜도 같은 달 올렸다.교보생명은 5월말,대한생명은 6월초 종신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했다.6∼7월중 다른 보험사들도 보험료를모두 올렸다.결국 2∼3개월의 시차가 있지만 다른 생보사들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따라서 종신보험에 가입할 생각이 있으면 예정이율이 더 낮아지기 전에,즉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부 생보사에서는 시판중인 종신보험의 판매를 새 상품이나올 때까지 중단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특징] 가입연령은 대체적으로 15∼65세다.대부분 생보사는가입자가 사망하거나 1급이상 장해,말기암으로 생명이 6개월 남았을때 보험금 전액이나 50%를 지급한다. 삼성·교보·대한·푸르덴셜생명 등의 종신보험은 보험계약자가 65세가 됐을 때 납입보험금 한도내에서 생활자금 대출도 해준다.경제적 사정으로 계속 불입하기 어려우면 연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보험료 할인혜택] 생보협회는 “종신보험 가입은 나이가 적을수록 납입보험료가 싸기 때문에 생일이 지나기 전에 들면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보험사가 정한 기준에 맞는 ‘건강체’일 경우 보험료를 최저 6.8%에서 최고 18%까지 할인해주기 때문에 조건에 맞으면 건강체 지정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일반적인 조건은 가입하기 직전 1년간 담배를 피운 경험이 없고,혈압이 90∼140㎜Hg여야 한다.체격은 키를 제곱한 값으로 몸무게를 나눠 나온값이 20∼27.9여야 한다.이때 키는 미터로 계산해야 한다.보통은 자기키(㎝기준)에서 100을 뺀 값이 체중일 때 정상치로인정받는다. 역마진으로 생보사들의 경영이 어려운만큼 재무건전성 등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com
  • “언론 말살? 언론 반성!”

    지난달 29일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일부 언론사주를 고발하는 등 파장이계속 확대되자 해당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들에도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www.chosun.com)는 ‘비판언론 죽이기’기자성명,‘언론사 보도사태’ 메뉴에서 한나라당 주장을 여과없이보여주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www.donga.com)는 권력과 언론의 공방전을 ‘오늘의 이슈’로 처리하고,‘반성과 다짐’은 한가운데 위치시키고 있다.중앙일보(www.joins.com)는 별다른 움직임없이자사의 입장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겨레신문(www.hani.co.kr)은 모든 시간대에 ‘언론사 세무조사’ 내용과 언론개혁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내보내고있다.또 한국일보(http://www.hankooki.com)도 포커스 등게시판을 개설해 네티즌들의 토론을 활발하게 모아가고 있다. 게시판 여론은 언론사들마다 조금씩 다른 편이지만 대체로세무조사와 사주고발을 지지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당국의 세무조사에 반발했던 언론사에겐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조선일보 인터넷기자클럽엔 조선일보 기자성명 발표 직후 이를 비판하는 회원들의 글이 부쩍 늘어 나고 있다.또 대한매일(www.kdaily.com) 언론사 세무조사 토론 게시판과 기자커뮤니티도 네티즌들의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각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엔 자사의 입장 홍보와 언론개혁 여론 수용 사이에 적지 않은 고민이 반영될 것으로보여 네티즌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최진순 kdaily.com기자 soon69@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2)한필원교수의 생태주의 건축

    ◆ 현대건축의 대안 뭘까. 1972년 ‘로마클럽’이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지구의성장은 앞으로 100년이 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인류는 환경의 심각성에 눈뜨기 시작했다.그 후 19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명제가 대두 됐고 1997년 ‘교토 환경회의’에서 유엔의 ‘기후협약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 되면서 각 분야에서 생태주의적삶의 방식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생태주의란 지구 생태계가 부분과 전체,개체와 환경이 밀접하게 연결된 유기체라는 인식에서 출발 한다.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자원 및 생명순환의 법칙을 깨지 않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생태적 삶이다.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방법이 연구되기 시작하면서 먹는 문제와 함께 삶의 근간이 되는 주택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 되었다.즉 어떤 집이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는가를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런데 이 명제는 자연환경과 조화,그리고 자원 절약과 맞물린다.자연과의 조화가 정신적 안정을가져다 주고 자원절약형주택구조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건축가들은 전통 마을과 가옥에서 이같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갖춘 환경친화적 건축의 전형을 찾는다.그 결과 소비 지향적이고 반생태적 현대 주택의 대안으로 전통 마을과가옥들이 눈길을 끌기 시작 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기술 개발 이전에 지어진 가옥들은 자연히 환경에 적응하는구조를 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통 가옥은이제 건축사, 혹은 건축 미학적 연구 대상이 아니라 생명원리에 역행하는 현대 건축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것이다. 생태주의 건축가들은 전통 가옥의 친환경적 요소와 현대건축의 편의성을 결합 시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있다.동아시아 주거 건축을 연구한 한필원(韓弼元,한남대건축공학과)교수는 “전통 가옥의 생명친화적 요소와 현대건축 기술이 접목될 때 건축의 새로은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태 건축에 대한 의식이 싹튼 것은 언제부터입니까. 1990년대는 국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생태적 관점이 싹트는 시기였습니다.그무렵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아파트 건설 붐이 일었는 데 그 여파로 환경파괴적 건축에대한 반성이 일어 났습니다. ■아파트가 건강은 물론 공동체적 삶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막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아파트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어떤 것을 들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는 대체로 평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공사하기 쉽고 공기도 짧아지니까 업자들은 선호 하지만 일조량 확보,배수 등을 고려하면 5도 이상의 경사가 필요 합니다.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 아파트들이 얼마나 무감각하게 지어졌는가를 알 수 있지요. ■전반적인 문제점을 한번 짚어 주시죠. 첫째 대부분의 수도권 신도시가 그린벨트 경계 내에 있어서 환경,생태학적으로 적절치 않습니다.둘째 개발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녹지,하천 등 자연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셋째 주거단지 내의 조경수 등 복원된 자연도 근린 생태계와 연결성이 없습니다.조경은 단지 미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그 지역 자생수종과 연결성이 있어야 합니다.넷째동(棟)의 획일적 배치로 냉,난방에 있어서 태양열,바람 등의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다섯째 자원의 소비형태와 순환방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습니다.기존의 공급처리 시스팀은 자원 및 에너지의 일방적 소모체계라 할 수 있지요.이러한 문제점들은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즉 인간의 이용목적에 맞춰 자연조건을 극복하는방식에서 자연조건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에 대비해서 전통 마을의 친환경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입지조건 부터 다릅니다.삼면을 산과 구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데 우선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자연스럽게 영역을표시 하면서 방풍 역할을 합니다.지형은 산을 등지고 있으면서 경사가 급격히 완만해진 곳에 자리잡고 있지요.대개남향이어서 일조시간이 길고 통풍이 잘 되는 곳입니다. ■산을 등지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배산임수(背山臨水)라고 하지요.계곡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입니다.물이 흐르니까 앞에는 하천이있기 마련입니다.하천이 없는 곳에는 저수지를 만듭니다.산이 바람막이가 되기도 하고요. ■가옥들의 배치는 어떤가요. 조금씩 엇갈리게 배치돼 있지요. 햇빛과 조망을 방해하지않으려는 배려지요. ■대밭이 있는 집이 많은데 관상용만은 아니겠지요. 우리선조들은 대를 지조의 상징으로 숭상 하기도 했지만빽빽한 대밭이 방풍 역할을 합니다.생활용구를 만드는 원자재로도 쓰이고.그 대신 뜰에는 활엽수를 심습니다.활엽수는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하고 겨울에는 잎이 지고 없으므로 일조량을 방해하지 않거든요. ■소재는 대개 조립식 목재에 흙벽인데 지붕은 소재가 다양한 것 같아요. 대부분 볏집 지붕이지만 논농사가 많지않은 곳에서는 너와,억새풀 등 다양한 소재를 쓰지요.어쨌든 전통 가옥의 소재는 흩어지면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는 소재들입니다.주위에많이 널려 있는 것들이어서 경제적이고 인체에도 좋구요. ■에스키모인들이 얼음 집을 짓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렇습니다.흙,나무 등 소재를 가까이서 구하는 것은 경제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환경친화적이거든요.■농촌 마을에 슬레이트 지붕이나 벽돌집은 넌센스인 셈이군요. 바로 거기에 현대 건축의 문제가 있습니다.서구 건축 양식이 들어 오면서 집의 구조나 소재까지 획일화 되다 보니 우선 지역 풍토와 맞지 않고 자원의 고갈을 재촉 합니다. ■전통 마을이나 가옥이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룬 것은 당시 목수들의 미적 감각일까요. 자연 환경과 더불어 오래 살다보면 이론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몸에 배는 것 같아요.대표적인 건물로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 요사채를 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양쪽박공이 뒷산 봉우리와 비례를 이루고 용마루 선이 능선과기막히게 일치 하거든요. ■전통 가옥의 이런 것들을 도심의 주택단지 특히 아파트에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그동안에는 정부 정책이 우선 물량공급에 역점을 두다 보니 환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또한 모델 하우스만 보고도 사람들이 몰려 드니까 시공업자도 환경친화 같은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주택보급율이 어느정도 올라갔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달라지리라보는데 손쉬운 것부터 시작해 볼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단지내 조경지역을 텃밭으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꼭 잔디를 심어 놓고 들어 가지도 못하게 할 이유가 없지요.텃밭을만들어 노인들 소일거리도 되고 아이들 정서에도 좋지않겠습니까.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고.단지에 따라 연못을 만들수도 있다고 봅니다.연못은 장마철 비를 가두어 하수도가 넘치는 것을 막고 온도조절 역할도 합니다. ■아파트 내부는 어떻게 변화를 줄 수 있을까요. 될수 있으면 맞바람이 통하게 해야 합니다.층수를 줄여 바닥을 두껍게 하면 발코니를 정원이나 상추나 고추 정도 자급할수 있는 채마밭으로 가꿀수도 있지요. ■‘가이아 주택헌장’(The Gaia House Charter)에 보면 ‘정신의 평화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해서 대개 아파트 주민이 되면 소비지향이되고 개인주의성향으로 변하는 데 아파트의 어떤 점이 주민의 의식을 이렇게 바꿔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파트의 구조가 우선 이웃과 단절돼 있는 것이 문제 입니다.또편의성만 강조한 것도 원인입니다.제 친구중에 매일자고 일어 나면 103이라는 앞 동의 숫자만 보니까 짜증스럽다는 사람이 있습니다.이렇듯 삭막한 구조와 환경이 인심을각박하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파트에도 전통 마을의 우물,정자,사랑방같은 기능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에코 빌리지’라는 말을 넣은 분양광고가 많더군요.아직은 말 뿐이지만.이 말이나왔다는 자체가 곧 환경에 신경을쓴 아파트도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이를테면어느 동의 한층을 빈공간으로 두어 공동 공부방,탁구장, 더발전하면 공동 취사장이나 빨래터를 만들수도 있지요. ■개인이 각자 자기 집에서 환경친화적으로 사는 습관도 중요 하겠지요. 물론입니다.이른바 편리함이라는 것이 그만큼의 역작용이있거든요.요즈음 웬만한 다가구 주택도 초인종을 누른 사람의 얼굴을 안에서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주는 장치가 있습니다.오디오,비디오,컴퓨터 시스팀은 말할 것도 없고 냉난방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장치들이 있는데 모든 편리를 다 누리는 것은 전자파 홍수에 갖혀 사는 꼴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 한필원 교수 프로필. ▲1961년생▲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사,석사,박사▲중국 칭화(淸華)대학 건축학원 연구학자▲공간 종합건축사무소 근무 ▲한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1996∼현재)▲저서:‘주거의 문화적 의미’(공저)▲역서:‘인간 형태와 건축 디자인’(C.M.Deasy저)등
  • [이사람] 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 송영재 서울과학고교장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말하는 어린이들이 많다.아인쉬타인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단다.그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흐뭇해 한다.세상 일이 불투명하고 불안한데그나마 가장 확실히 미래를 담보해 주는 것은 역시 과학적기술과 지식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조기 교육붐과 함께영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영재학교’를,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과학고’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이 바람에 기존의 과학고에다니고 있거나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놓이지 않는다. 다양한 영재학교 설립에 따른 전국 16개 과학고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과학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19명가운데 불과 37%인 1,328명만이 상위 영재교육기관인 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고 한다.나머지 63%의 학생들은일반대학에 들어갔다.또 이들 중 상당수는과학영재의 진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의과대학 등으로 진학했다.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세칭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내신성적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해에는 306명이나 학교를자퇴하는가 하면,입시제도가 바뀌어 과학고를 다니는 것이일류대학 진학에 유리한듯 싶으면 그대로 주저앉아온 것이우리나라 과학고의 현주소다.대학입시제도에 얽매이지 않고과학영재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과정만을 집중 학습하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가.어떻게 하면 과학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까.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과학고 송영재 교장(62)을만나 과학고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서울대 사범대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송교장은 40년 가까이 서울시내 중·고교의 교육현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전국 16개 과학고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그원인은.일반인들이 과학고를 평준화의 틀속에서 이해하고해석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과학고는 최종 교육기관이 아니라 ‘학문의 기초교육’을 닦는 특수목적고교이다.상급교육기관인 대학으로 가야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대학측이 과학고에서 배출한 영재들을 받아들일 학생선발권이 없기 때문이다.교수들도 이를 안타까워 한다.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99년에는 2학년생 177명중 73명(41%)이 자퇴하는 등 중도탈락생이 많았다.자퇴생은 거의 대부분 내신성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학교를 떠난다.과학고나 외국어고에는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교내 석차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학생들이다.그러나 이런 점이 대학입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단순석차만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성적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이에대해 김종화 교감은 “이 좋은 학교시설을 마다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한달에 100만원 가량 들여가며 사설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영재들을 대할 때마다너무 안쓰럽다.우리학교는 입시준비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고의 교과과정은 어떤가.우리학교의 교과과정을 보면고급물리·화학·생물, 컴퓨터과학,과학사,수학Ⅲ 등수능시험과는 무관하지만 21세기 한국과학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과학도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우리학교에는 한 학기에 1편씩 논문을 쓰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을 쓰게 해 교내 학술논문대회를 갖는다.이중 우수한 작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휴먼테크 논문대회’에 출품하고 있다.또한 한 학기동안에는 오전 수업만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를 방문,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모으는 집중탐구 학습도 한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창의성 있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선다형으로 출제되는 수능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교에서 입시를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나.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정말 힘든다.그러나 과학고는 국가의 지원으로 좋은 시설,훌륭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따라서 학생들은 나라의 혜택을 받은 만큼 졸업후 우리사회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과학기술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내신성적 산출시 과학고생들에게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는주장이 많은데. 국가에서 과학고에만 가중치를 주라고 하는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다만 대학 자율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실험실습도 많이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는 우리학생들을 획일적인 단순석차로 잣대를 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일이다. 지난 99년10월에 미국 대학순위 10위권인 웨슬리언 대학의교무처장이 한국의 영재 2명을 뽑으려고 우리학교를 방문한적이 있다.외국대학은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국내 대학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수학생들이 다 오게 돼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가 어떻게 신입생을 뽑는지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우리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하버드,MIT에 동시 합격했는데 우리식 대학선발 방식이 얼마나 졸렬한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내신성적이 5등급에 해당돼 서울대입학이 어려웠지만 이들 대학에는 합격했다.토플과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성적도 우수했지만 하버드대의 경우 면접에서 특별과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오케스트라 단원 활동,교내 여학생 농구단 결성 등 과외활동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창의력과 개성 등을 평가해주는 전형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선택받은 부유층의 자녀들’이라는 시각도….우리사회의 병폐는 외적인 평등주의를 너무 강조하는데 있다.교육의 평준화는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접촉·대화·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능력이 중요하다.솔직히 말해우리 학생들중에는 강남·서초·송파구,그리고 상계동 아파트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매우 높다.반면에 운전기사,박봉에 시달리는 하위직 공무원의 자제들도 많은데 심지어는 기숙사 비용이 벅찬 가정도 있다.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창의성 있는 영재교육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도대체 ‘영재’의 기준은 무엇인가.영재는 고학년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선수학습’에 의해 단순히 높은 학년의 과정을 앞당겨습득한 학생이 아니라 분석력·논리력·표현력 등이 다른학생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을 일컫는다.다음날 배울 ‘예습’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선수학습은 오히려 영재교육에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영재는 지능지수(IQ)가 반드시 높아야 하나.IQ는어느 수준만 도달하면 된다.주위에서 관찰해본 결과 영재는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끈기,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는점을 느꼈다.우리학교에서는 중2년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하는데 ‘영재성 판별도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영재는 가급적 조기에 선발할수록 좋다.중학3학년도 늦다.이 무렵에 선발할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묻는 게 아니라 과거 학업성적을 따지게 된다.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과학영재를 뽑으면 더욱 좋고,늦어도 중1,중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말고도 과학고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교실,기자재,시설물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우수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처우개선도 시급하다.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 모두 신바람이 나야한다.영재교육에 대한 소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장기근무하며 ‘만들고 생각하고 토론하는’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고 했는데 평생 중·고교 교육계에몸담으면서 느끼신 소회는.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점진적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니 다소 보수적일수밖에 없다.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주변환경과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오늘의 결과는 2,3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특히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우수한 과학인력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일은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의무다. 윤청석 편집위원. ◆ 송영재교장 경력. ▲덕수중 교사▲청량중〃▲혜화여고〃▲서울동부교육청 중등교육 장학사▲서울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서울교육청과학교육담당 장학관▲서울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잠실중교장 ▲서울과학고 교장(현재)
  • 서울 시내버스 4개노선 폐지

    7월부터 하일동∼강변역을 운행하는 479번을 비롯,123-1번(온수동∼여의도),107-1번(시흥동∼해태제과),53-1번(장안동∼경동시장) 등 서울 시내버스 노선 4개가 폐지된다. 서울시는 제2기 지하철 완전 개통에 맞춰 지하철 노선과중복되는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없애는 등 총 23개 노선 조정안을 확정,홍보기간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정안에 따라 이들 4개 노선이 폐지되고 우이동∼서울역을 운행하는 84-1번은 해당 업체가 희망할 경우 폐지된다.또 147번(화전∼서울역)과 303번(금옥여중∼서울대),78-2번(양재역∼종로4가),543번(홍은동∼중곡동),45-1번(청학리∼강변역) 등 5개 노선은 운행 구간이 부분 단축된다. 이에 따라 운행이 전면 중단되거나 운행구간이 단축되는노선에서 해당 시내버스를 이용했던 시민들은 다른 대체교통 수단을 찾아야 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 이밖에 64-1번(신월동∼둔촌동)과 567번(신내동∼사당동)등 비교적 장거리인 2개 노선의 운행구간은 2개로 분리되고 3번,52번,55번,326번 등 4개 노선은 연장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서울대 박태균교수 “5·16, 미국의 애매한 태도에 성공”

    지난 60년 불과 3,400여명의 군인이 벌인 5·16쿠데타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당시 전체 군의 0.5%에 불과했던 이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게 된 배경에는 미국의 '역할'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박태균 서울대 국제지역대학원 초빙교수는 계간 ‘역사비평’ 여름호에 기고한 ‘5·16쿠데타와 미국’에서 “쿠데타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많은 글이 발표되었으나 쿠데타의성공요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쿠데타 성공의 주요변수로 미국의 역할을 지목했다. [3개의 가설] 박교수는 최근 비밀해제된 각종 문서를 토대로 세 개의 가설을 세웠다.제1가설은 미국의 배후조종 여부.당시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수권은 유엔군사령관겸 미8군사령관이 장악하고 있었다.따라서 쿠데타를 위해서는 미국의지원,또는 배후조종이 있어야 했다.이같은 추론은 5·16 이전 미 정보기관의 크레퍼 대령의 ‘장면정부 전복음모’와5·16 나흘전 미국 대통령 직속 ‘한국문제 긴급임무팀’관련 문서에 장면 정부를 대체할 새로운 세력을 고려했다는점 등이 밝혀짐으로써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은 유엔군사령관,한국군 육참총장,국무총리 등이 박정희가 주도하는 쿠데타 계획을 사전에 알고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당연히 화살은 장도영 당시육참총장과 유엔군 또는 미국의 조사기관에게 돌아간다. 제2가설은 ‘유엔군사령관은 쿠데타진압 의사가 있었는가’이다. 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과 그린 대리대사는 쿠데타에 부정적이었다.매그루더는 쿠데타 진압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본국의 지시없이,장면 총리나 윤보선 대통령의지지없이 쿠데타를 진압하는 것이 과연 가능했을지는 의문이다. 당시 제15범죄수사대장 방자명 대령은 미8군사령관 정치고문 캘러헌으로부터 5월18일 워싱턴에서 매그루더에게 ‘관망(wait-and-see) 입장을 취하라’는 훈령이 내려온 사실을들었다. 유엔군사령관을 배제한 채 미국이 쿠데타세력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대두된다.제3가설은 워싱턴이 쿠데타진압을 승인했을 가능성이다. 쿠데타가 발생한지 몇시간후 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은 쿠데타군의 원대복귀를 명령하고,장면정부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볼즈 국무장관대리는 쿠데타가 발생한지 24시간도 되지않아,즉 유엔군사련관이 쿠데타 진압의지를 갖고 있던 시점에 이미 쿠데타를 성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결론] 박 교수는 “미국이 배후에서 5·16을 지원했거나쿠데타세력과 끈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미국은 지휘권을 벗어난 군인들에게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고,쿠데타를 진압하려는 자에게 진압기회나 권한을 주지 않음으로써 쿠데타의 성공을 직·간접적으로 도왔다”고 풀이했다.그는 또 “5·16쿠데타의 성공은 미국의 애매한 태도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기자커뮤니티 엿보기/ 희망으로 부활하는 역사의 무게

    5월,또다시 광주를 떠올립니다.가혹한 역사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 하지만 역사의 무게를 느끼고 있는 삶이 다 그렇게 비극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작년 5월 어느 방송의 특집프로를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한 외신기자가 밝히는 20년 전 광주. 죽음 앞에서 용기와예지를 간직했던,그가 보았다는 한 젊은이의 영혼. 평생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하는 그의 들뜬 듯한 모습에서, 저는 역사의 무게가 한 개인의 삶의 무게로 바뀌어 일생을 지탱시키는 희망의 힘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제 영혼을 정화시킬 수 있는 그런 감동적인 역사의순간을 맞고 싶습니다.지금 그게 안 된다면 영화를 통해 간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켄 로치 감독의 ‘랜드 앤 프리덤’(Land And Freedom:A Story from the Spanish Revolution,1995). 영화는 한 노인의 장례식에서 손녀가 읽었던 시구로 시작됩니다.“삶을 바칠 가치가 있는 것은 또한 목숨을 바칠 가치를 갖고 있다(There is nothing worth living for that isn’t worth dying for).” (중략)‘랜드 앤 프리덤’은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 할아버지 세대인 아나키스트들의 못 다한 이야기를 손녀 세대의시점으로 다시 쓰면서,결국 지금의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는 영화입니다.30년대 뜨거운 가슴으로 혁명을 이야기하던데이빗은 90년대 영국에서 평범한 서민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그가 이 세상에 남긴 흔적이란 빛바랜 사진과 신문기사,그리고 전장에서 썼던 편지뿐.할아버지의 낡은 흔적들을주워 모으며 회상에 잠기는 데이빗의 손녀는 30년대와 현재의 관객을 잇는 고리입니다. 그녀의 회상을 따라 펼쳐지는 스페인의 혁명 드라마는-죽은 데이빗이 남은 자료를 통해 그의 손녀에게 이야기를 걸듯-결국 감독이 관객에게 혁명의 열정을 현재로 부활시키고자 하는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비록 공산주의에 이용당하고 파시즘에 희생당하지만 역사의 희생자가 아닌 역사의 주인들이라는 것을말하고 있습니다.영화의 첫 시작처럼 진정한 삶의 희망을위해 목숨을 걸었던 그들이야말로 철없는 이상주의자가 아닌 이름없는 영웅들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겠죠.감독의 의도대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희망을 실천하고,후대에 또 우리들만이 간직한 희망과 열정의 이야기를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도대체 왜 사나”하는 의문이 들 때 켄 로치의 영화들을본다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전문▶kdaily.com)김소연 편집팀 기자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하 효과 낙관 5일째 상승세

    금리인하 다음날인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미국 뉴욕증시의상승세가 22일까지 5일째 이어졌다.21일 나스닥지수는 5% 가까이 급등하면서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200선은 물론22일에는 2,313까지 올랐다. 미국증시가 바닥권을 탈출,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는 원인은연방준비위원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힘이 크다.올들어 5차례에 걸쳐 2.5%포인트나 떨어진 연방기금금리는 올 하반기 미국경기를 살리고 기업실적도 그에 맞춰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는 25일에 나올 1·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다.지난달 2.0%로 발표됐던 경제성장률은 3월 무역적자액이 312억달러로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1.3∼1.5%까지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월요일 필라델피아FRB가 설문조사를 통해 밝힌 경제전문가들의 경기전망은 경기둔화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전망을 뒷받침했다. 경제전문가들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2.2%보다 훨씬 낮은 1.2%로 수정했다.하반기 경제성장률도 3.6%에서 2.8%로 낮춰잡았다.낙관론자들의 장미빛 전망과 달리경기펀더멘털이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릴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주 부시행정부가 에너지플랜을 발표한 뒤 미국시장에서 석유관련주,전력발전장비,원자력발전 관련주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나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생명공학주들의 부활이 눈부시다.지난 21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월 중순 이후 3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했다.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4월초 이후 51%나 폭등했다. 이들이 소테마를 형성하며 반짝 상승에 그칠지,첨단기술주의 주가상승에 선봉장 역할을 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하지만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인천공항 개항/ 첫날 점검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에 앞서 수하물처리시스템(BHS) 등불안한 운영체계와 유일한 교통로인 신공항고속도로의 혼잡 등 갖가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개항 당일인 29일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점검해본다. ◆BHS=공항 관계자들이 가장 노심초사했던 BHS는 개항 당일 별다른 문제가 없이 순조롭게 운영됐다.공항공사측은시스템 불안을 우려,문제가 많았던 자동 대신 준자동(Fall Back) 시스템으로 수하물을 처리했다. 공항공사 수하물팀 관계자는 “BHS에 문제가 생겼던 것은 이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BHS를 다른 시스템과 연결하는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라면서“현재는 IICS와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BHS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그러나 한 승객은 “김포공항에서는 일반소화물 규격이 150㎝였으나 인천공항에서는 120㎝로 줄어 골프채를 가져가도 특수화물로 분류되는 등 고객 편의 면에서는 다소 소홀한 듯한 감도든다”고 지적했다. 또 도착승객의 경우 수하물수취대(Baggage Claim)에서짐을 기다리는 시간이 5분 이상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공사측은 “짐을 꺼내는 직원과 이를 X-레이로 검사하는세관 직원간에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늦어진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공용시스템(CUS)=CUS와 연결된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단말기 11대 가운데 2대가 오전 7시40분부터 다운됐다.또 수하물에 부착해야 하는 꼬리표(Fall Back Tag)가 프린터에서 잘 뽑히지 않거나 탑승권 생산이 제대로 안돼 체크인 지연사태를 부채질했다. 이 항공사의 승객 체크인은 마감 예정시간을 30분 넘긴오전 10시께 끝났지만 항공기가 지연 출항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사측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노스웨스트 쪽에서 기체 이상으로 이륙을 취소했다가 다시비행기를 띄우기로 번복하는 바람에 수속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공사측은 또 “단말기가 다운된 것은 CUS와는 관계없이 항공사 직원이 조작을 잘못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 공항으로의 유일한 교통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는별다른 사고 없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하루 차량들은 공항 방면과 서울 쪽 모두 시속 90∼100km의 속도로 달렸다.고속도로 기점인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에서 공항 종점까지는 대체로 30분 가량 소요됐다. 그러나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의 정차장에는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더 혼잡한모습이었다.공사 교통관리팀은 이날 현재까지 신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보안=수하물 X-레이 검색장비인 Z스캔이 설탕 같은 일반 화물을 폭발물이나 마약으로 잘못 인식하는 비율이 당초계약조건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계약상의 오경보율은 40% 이내인데,개항전 훈련 때는 45∼50%에 달했다는 것이다. 화물을 폭발물로 잘못 인식하면 폭발물탐지장치(CTX)로컴퓨터 단층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검색 시간이 늘어나 탑승객의 불편을 초래한다. ◆기타=공항 안내전화는 하루종일 폭주한 문의전화로 통화중 신호만 계속됐다. 이날 오전 태국 신혼여행지에서 발을 다쳐 공항 도착 직후 의무실을 찾은 문사운씨(29·인천 계양구)는 “직원들도 의무실이 어디있는지 잘 몰랐고,물어서 찾아간 의무실은 문이 닫혀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터콘티넨털 호텔,라마다르네상스 호텔 등이 몰려 있는 강남 방면으로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는 운행을 맡고 있는 회사마다코스가 조금씩 달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하는 호텔로 운행하는 차량을 찾느라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게다가 안내요원들도 공항버스 노선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데다 외국어 구사능력을 가진 공항직원도 정차장 주변에는 부족해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더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천공항의 하루. 개항 첫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 항공기는모두 287편이다.이 가운데 230대가 여객기이고 나머지가화물기다.개항 초기에 인천공항에서는 김포공항보다 50편정도 많은 하루 평균 298편의 비행기가 이·착륙한다고 인천공항공사측은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은 2만2,400여명,출국한 승객은 2만3,400여명(예약 기준)으로 추산됐다.이 가운데 대한항공을 통해 총 탑승객의 각각 40% 수준인 9,384명이 출국했고 9,979명이 입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밝힌 항공기의 좌석점유율은 오전 입국한 항공기들이 81%로 가장 높았고,오후에 출국한 항공기 점유율이 59%로 가장 낮았다. 아시아나측은 “일반적으로 좌석점유율이 71%”라면서 “오후 출국 항공기의 좌석점유율이 낮은 것은 인천공항이불안하다는 보도 때문에 급하지 않은 일부 여행객들이 출국을 연기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행한 차량은 경차 955대,소형차(16인 이하 승합차,2.5t 미만 화물차,택시) 2만2,711대,중형(17인승 이상 버스,2.5t 이상 10t 미만 화물차) 4,098대,대형(10t 이상 차량) 916대 등 모두 2만8,680대였다.공항고속도로 운영을 맡고 있는 신공항하이웨이주식회사측은 “밤 12시까지 5만대 정도가 왕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고속도로는 하루 교통량 13만5,000대를 기준으로 건설됐으며최대 17만대까지 왕래할 수 있다. 이도운기자
  • [김삼웅 칼럼] 현대사의 순교자들

    헤겔이 “세계의 역사는 자유의식의 진보과정이다”라고 했을 때 압제에 시달리던 수많은 사람이 냉소했다. “인간의역사는 학대받는 자의 승리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다”고 타고르가 설파했을 때도 반응은 비슷했다. 사람들은 오히려 사마천의 “천도는 공평해서 언제나 선인편을 든다고 말하는 자도 있다. 그러나 백이숙제는 선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면서도 굶어죽지 않았는가. 안연(顔淵)은공자 문하 제1의 호학자라고 불리면서 먹는 것도 부족하였고젊어서 죽지 않았는가. 이것이 하늘(역사)이 선인에게 보답하는 방식인가. 도척은 날마다 죄없는 사람을 해치고난폭방자한 수천의 도당을 모아 천하를 횡행하였지만 천수를다하였다. 이는 대체 무슨 까닭인가”라는 말에 공감했다. 조선시대 기득세력은 ‘벽이숭정(闢異崇正)’을 지배논리로써먹었다. 이단을 배격하고 정학(正學)을 높인다는 이 논거는 정통유학 이외의 모든 학문을 ‘사문난적’으로 몰았다. 얼마나 많은 선비학자가 희생됐는지는 묻지 말자. 어둠이 채 걷히기 전에 고정희는 ‘망월리비명’을 썼다. “한 세대 긋고 지난 업보가 어디/망월리에 잠든 넋뿐이랴만/한 세대가 쌓아올린 어둠의 낟가리에/불쏘시개 되어 하늘 툭 틔우고/황산벌 숯가마로 묻힌 저들이/오늘은 가는달 붙잡고 묻는구나/내 죄값을 달에게 묻는구나.” 어찌 망월리나 황산벌뿐이랴. 서대문형무소, 안기부지하실,남영동독방,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고 불구가 되고 골병이 들었던가. 그리고 정의와 역사를 원망했던가. 군사정권 치하에서 300여명이 암살·옥사·고문사·옥고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분신·투신·자결 등으로 산화했다. 폭력정치에 희생된 4·19와 5·18 희생자를 포함시키면 800여명에 이른다. 잘못된 정치가 빚은 6·25전쟁의 와중에 민간인 수십만명도 학살당했다. 우리 현대사는 굽이마다 이른바 특정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 국민의 희생과역사왜곡의 가해세력이 되어온 것이다. 국민은 긴 날들을 ‘가는 달 붙잡고’한탄하면서 힙겹게 살았다. 그리고 역사를 원망하고 하늘을 저주하는 사람이 늘었다. ‘자유의식의 진보’나 ‘학대받는 자의 승리’는 언어의 유희일 뿐이었다. 그러나 누가 역사앞에 오만한가. 우리는 친일파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독재자와 하수인들이 단죄되고 심판받는 것을 보았다. 이승만이 쫓겨나고 박정희가 암살되고 전·노씨가 수감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군사독재를 미화하고 남북화해협력에 발목을 잡아온 족벌언론이 ‘안티’의 대명사가 되고있음도 지켜본다. 반면에 ‘죄값을’ 달에게나 물어야 했던 현대사의 순교자들이 역사앞에 복권되는 모습도 지켜본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구성된 것을 필두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제주4·3진상규명위원회가 날개를 펴고,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의 활동이 민주화운동으로 결정된 데 이어, 80년대 신군부 집권시절 30여명이 옥고를 치르고 500여명의 해직노동자가 발생한 원풍모방사건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 5공시절 서울·부산·광주의 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도 ‘반미’의 딱지를 떼고 역시 민주화운동으로규정되었다. 때맞추어 ‘민족일보’사건에 대한진상규명의요구가 터져나오고 사법살인의 희생자 진보당사건도 재조명이 기대된다. 그동안 뒤틀린 폭력정치의 희생물이 되었던사건들이 하나씩 밝은 하늘 아래 진상을 밝히고 있는 것은 역사의 승리다. 비록 아직도 어둠의 역사를 지키려는 검은 손길이 수구의커튼을 움켜쥐고 반격을 노리지만 시시각각 밝아오는 정의의태양이 어찌 손바닥으로 가려지겠는가. 밖에서도 정의의 종소리가 들려온다. 일본의 우익 교과서에 대한 검정통과가 굳혀져가는 때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이 최근 주관한회의에서 “식민지정책과 노예제도의 책임을 지고 희생자에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테헤란선언을 채택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죄지은 자에 벌을 주고 공세운 사람에 상 주는 것은 만고의진리다. 그래야 질서가 잡히고 정의가 선다. 화해나 용서는그 다음의 문제다. 상벌이 뒤바뀌어도 안되지만 사적인 온정주의로 공적인 범죄의 용서도 안된다. 비록 더디게 ‘학대받는 자의 승리’가 가능하더라도 우리는 역사의 법칙을 믿는다. 현대사의 순교자들에게 명예와 영광있으라!■김삼웅 주필 kimsu@
  • KAIST교수 이재영 “CFC 대체물질 실용화 힘쓸것”

    16일 제 4회 한국공학상 재료공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재영(李在英)교수는 “국내 과학계의최고 권위를 갖는 상을 받게 돼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수상소감을 밝혔다. 이교수는 금속에 존재하는 수소의 위치와 수소가 금속원자와 결합하는 에너지 및 운동범위 등을 검증하는 ‘수소열분석법’을 확립한 철강재료 분야의 대가.그의 논문은 국내외여러 대학 및 대학원용 교과서와 과학도서에 인용되는 등 철강재료의 학문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신물질의 실용화에도 연구를 집중하고 있는 그는 최근 벤처기업인 (주)템코와 공동으로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한 무공해비냉매 냉동공조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수소저장합금은 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안정된 상태의 수소를 고압탱크보다 5배 정도 많이 저장할 수 있어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프레온계열의 CFC를 대체할수 있는 물질로 꼽힌다”면서 “앞으로 응용연구가 계속되면무공해 수소 연료 자동차의 연료저장장치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과학기술이 어렵다는 편견에 대해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과 연구성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과학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배웠던 내용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면서 “과학과실생활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재교육이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네티즌 이슈] 언론사 세무조사

    *누구도 반대할 명분 없다. 언론사 세무조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주일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연설을 통해 “7년만에 갑자기 시작된 것은 명백히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탄압”이라며 중단할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는 국민 대다수와 심지어 언론사 소속 기자들의 생각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그야말로 정략적인말이 아닐 수 없다. 첫째,자산가치 100억원이 넘는 기업에 대해 법에 따라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해야 할 세무조사를 하는 것이 잘못이라는지적은 ‘법대로’를 외치는 이회창 총재의 평소 신념과도동떨어져 있다.법규정을 어겨서라도 10년이고 100년이고 마냥 방치해 언론사만 특혜를 누리도록 하자는 건지,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언론사 세무조사는 않겠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 둘째,“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말이 안된다.먼저 이번 세무조사는 철저하게 합법적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이다.나아가 국민의 87%,언론사 기자들의 절대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적하는 바의 ‘가치’ 또한 확보했다. 셋째,“정권의 실정을비판한 언론이 이번 세무조사로 크게위축되고 있다”는 주장도 납득할 수 없다. 어떤 신문은 평소 북한의 위협이나 정권의 압력에도 전혀 굴함이 없이 언제어디서나 “할 말은 하는 신문”이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 신문”이라고 항시 떠들고 있지 않은가.사정이 이럴진대언론들이 그깟 세무조사 따위에 위축받을 턱이 있는가? 장관도 갈아치우고,총리도 마음에 안들면 빨갱이로 몰아붙이는 언론이지 않은가.정작 자신의 부패나 탈법은 법에 의해검증, 심판받지 않으려는 최근의 ‘논조’를 보고서도 ‘위축받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야당이나 일부 언론,보수세력 등이 언론사 세무조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정략적인 술책임을 모르는 이가 없다.정부도 ‘언론길들이기’라는 일부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문한별자유기고가 aemet@unitel.co.kr. *자율개혁 계기 제공하라. 신년 연두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대동한 채심각한 연설을 하였다.연설 요지는 국민의 4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언론 개혁도 필수적이란것이다.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언론개혁의 메아리가 가시기도 전에느닷없이 언론사 세무조사라는 발표가 나왔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장시간을 할애하여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방침을 맹비난했다.이에 노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서 말하기를 “정권은 언론에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으며 공정거래 위원회의 조사까지 가세했으니 대통령이 결심을 하긴 단단히 했나보다. 언론사의 내부사정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말로 조사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희극이다. 대체 정부가 무엇 때문에 언론사의 내부사정을 확실히 알아야 하는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언론사들을 지원해주려고 하는 것은 아닐 테고 전쟁을 하기 전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실천이 아닐까? 조세정의 원칙이 바로서야 나라가 부강해지고 깨끗해짐은두말할 나위가 없다.사실 그동안 언론이 성역으로서 많은 특권을 누려왔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문제는 정부가언론 자체에 자율적인 개혁노력의 계기를 제공하지 않고 타율적인 수단인 세무조사로 개혁을 이끌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행위를 취함에 있어 정당성의 확보는 동기론보다 방법론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한 편의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언론 개혁의 화두를 던진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세무조사를 결정한 것은 부적절하다. 세무조사는 정기적 실시와 같은 제도적인 장치의 보완으로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여 국민의 불신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김진혁 (주)세인트 컨설팅 대표 k-net@hanmail.net
  • [굄돌] 파리의 느림보 생활

    생활 속의 여유와 ‘느림의 문화생활’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련다. 지난 해 늦가을,갤러리 소속작가의 개인전이 파리에서 있어 프랑스출장을 며칠 다녀왔다.바로 전에 다녀온 파리는 드골 공항의 환전소에서부터 호텔을 떠날 때까지 줄곧 불친절하고 무책임한 현지인들로몹시 불쾌한 기억뿐이였다.왜 또 비는 그리도 줄기차게 오던지.의외로 이번에 접한 파리는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장관으로 내 눈에 비춰졌다. 오랜 역사가 건물마다,골목마다 그 향수가 배어 나오고,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느린 삶의 행보를 넘겨 볼 수 있었다. 떠나는 날 작가와의 약속이 있어 오후 시간에 작은 화랑들이 밀집해있는 마레(Marais)라는 구역을 거닐고 있었다.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작가는 나타나지 않기에 공중 전화를 찾았다.길모퉁이 조그마한 카페에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서 그 곳에 들어섰다.작은 빈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고 바에는 중년 아저씨들이 사람만한 개를 한 마리씩 데리고 서서 유유히 차를 들고 벽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가족이나 친구들하고 찍은 사진들이 가득히 붙어 있었다.카페 손님들만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여 커피를 한 잔 시켜 놓고 화장실입구 한 쪽 구석 벽에 부착된 새까만 수동 다이얼식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었다.다이얼을 아무리 돌려도 신호가 떨어지지 않는다.몇 번 시도 하다가 카운터에 있는 젊은 여자 종업원에게 전화가 고장이냐고물었더니,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카운터 아래 스위치를 올리는 것같았다.이제 전화를 연결시켰다고 다시 해보란다.그제서야 통화를 할수 있었는데 한 통화 더 하려하니 또 전화가 먹통이다. 좀 짜증이 나서 종업원에게 다시 문의를 하니까 한 통화마다 카운터에서 전화를연결해야 한단다. 이 동네 사람들은 도대체 불편해서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전화를 사용할까.한국 같으면 어디 고물상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70년대 전화인데,참 우습고 딴 세상,아니 과거 시간 속에서 사는 사람들 같았다. 서울서 우리는 핸드폰을 늘상 사용하고 통화 중에도 대기자 신호가울리는 판에 대도시 파리 한 구석에 이렇게 느린 행보로 사는 사람들도있구나 싶었다. △노재령 국제갤러리 디렉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