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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軍성범죄 처벌 강화해야

    “구타와 가혹행위도 모자라 이젠 동성(同性)간 성추행까지….” 요즘 자식과 형제 등 가족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겼다.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병영(兵營)내 성추행’이 그것이다.고참에게 성추행 당한 병사의 투신자살사건과 현직 대대장의 부하병사 상습 성추행 사건이 열흘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잇따라 불거졌다. 언론 보도를 접한 이들은 군대에서의 성추행 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정도냐며 놀라워하는 반응이다.하지만 군내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오히려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음성적으로는 꽤 많았다는 얘기다.합참에 근무하는 한 중령은 “일선 부대에서는 얼굴이 잘 생긴 신병이 전입오면 옆에서 재우려는 고참 병사에 대한 얘기나 당번병을 지나치게 귀여워하는 지휘관과 관련한 이상한 소문 등이 꽤 있지만 대부분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털어놨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2001년 6월 ‘성(性) 군기 위반사고 방지지침’을 전군에 내려 보냈다.하지만 이 지침의 ‘효력’이 어떤지 누구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그도 그럴 것이 병영내 성추행에 대한 별도의 통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10명 중 1명꼴로 병영내 성추행 경험이 있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통계조차 없는 국방부의 대책은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인 셈이다. 대체적으로 병영내 성추행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는 정확한 실태 파악 및 공개,처벌 강화로 모아진다.지휘권 유지와 폐쇄적인 군부대 특성을 이유로 계속 감추려드는 것은 성추행 근절과는 거리가 멀다. 이와 함께 성추행에 대해 1년 미만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는 군형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같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규정하고 있는 미 군법과의 차이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서도 새겨볼 일이다. 조승진 정치부 기자redtrain@
  • “北, 새 核실험장 설치” 정부 ‘NCND’ / 청와대 “새사실 아니다”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 장소가 발견됐다는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의 진위 여부를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사실이라면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 탑재 소형핵탄두 개발을 거의 끝내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중대한 상황변화이기 때문이다. ●정부,단정적 언급은 꺼려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적이거나 구체적인 언급은 일단 피하고 있다.다만 보도 내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하는 분위기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2일 정보사항이라는 이유 등으로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다.”고만 밝히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북한의 새로운 고폭실험장으로 보도된 ‘용덕동’에 대해 “평북 구성시 용덕동은 한·미 양국이 지난 1990년대부터 핵실험 장소로 추정했던 곳으로 전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정보당국의 관계자도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보유하고 있다고 공언하는 상황에서 전(前) 단계인 고폭실험장 발견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분명한 대처 촉구 정치권도 부산해졌다.국회는 곧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열어 정부측 보고를 받고 대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관련 정보의 정확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고 북한의 핵탄두 개발 위협에 분명하게 대처하라고 정부측에 촉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軍 보리밥 사라진다

    군 식단에서 보리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건군 55년 만이다.이는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에 맞추고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국방부가 지난 1일부터 보리쌀 보급을 중단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48년 건군 이래 지속적으로 보급해 온 보리쌀 급식이 전면 중단되고,‘햅쌀’로 지은 밥이 모든 장병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일 “신세대 장병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감안하고,정부의 쌀 소비 확대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기 위해 군납 식품에서 보리쌀을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간 군내 쌀 소비량은 기존의 11.5만t보다 늘어난 12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만t은 주식으로,나머지 2만t은 떡국과 쌀떡 등의 용도로 쓰이게 된다. 군은 지난 85년 이전까지 30%에 달했던 보리쌀 혼식률을 87년 15%,88년 10%,2002년 5%로 낮춰왔다. 군은 또 정부 비축쌀을 우선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정미 후 1년 이상 지난 쌀을 납품받아왔으나,신세대 장병들의 불만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군납 쌀을 전량 햅쌀로 대체키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 “국가원수에게 지나쳤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활동 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상에서도 뜨겁다.특히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발언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으로 급격하게 달궈졌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체로 노 대통령의 방일 성과와는 별도로 이 의장의 언급이 국가 원수에 대해 지나쳤다는 지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관련 글이 수백건이나 올랐다. 아이디가 ‘jdj884’인 한 네티즌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은 (유권자인)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단호한 법적 대응을 요구했다. 또 네티즌 ‘bam92’는 “국가 원수에게 ‘등신외교’라고 한 것은 ‘막 가자.’는 것”이라며 이 의장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위버’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명예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이 의장의 구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면,네티즌 송찬의씨는 “미국에 가서는 ‘미국이 없었으면 나는 지금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며꼬리를 흔들고,군사 대국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일본에 가서는 한마디 논평도 없이 ‘니좋고 내좋고’ 식의 길을 찾아다닌 노무현식 외교가 과연 자주적인 외교인지 회의가 든다.”면서 “‘등신’이란 표현 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자존과 실리를 취하는 외교적 정도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도 관련 글이 수십건이나 올랐는데 대체적으로 이 의장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WP紙 전진기지’ 보도 안팎 / 주한美軍기지 폐쇄 현실성 없어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미국이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상시 주둔기지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는 타당성이 결여된 발언이라는 입장이다.다시말해 이 신문이 과장보도한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 당국자는 9일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가장 유효한 미측의 입장은 한반도의 주한미군을 2개의 허브기지와 3개의 소규모 지역기지로 통폐합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장기 주둔’을 전제한 것”이라며 “지난 4∼5일 열린 제2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회의 내용에도 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상시주둔 기지를 모두 폐쇄하고,소규모 지원병력만으로 유지하는 ‘전진 작전기지’로 대체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간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기지를 폐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 양국이 2001년까지 추진키로 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통·폐합하는 미군기지가 생기는 만큼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주한미군 기지의전면적인 폐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비무장지대(DMZ)내 병력 1만 8000여명 가운데 일부를 미 본토로 철수시킨 뒤 6개월 단위로 한국에 교체 투입키로 했다는 언급에 대해선 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에서 나온 ‘신속기동여단(일명 스트리커부대)’을 연결지어 해석했다. 첨단 정밀무기로 무장한 최신예 신속기동여단은 미국이 세계전략개념을 한반도에 처음 적용하고 전력 증강을 위해 한반도에 파견키로 한 부대.구체적으로는 포병 1개 대대,보병 3개 대대,정보·정찰·감시부대로 구성돼 있으며 장갑차는 물론 탱크파괴용 유도미사일과 핵 및 화생방 물질,정찰차량,공병대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또 경량화된 신형탱크를 사용해 신속한 이동 배치가 가능하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도 “주한미군의 신속기동여단 교체 규모는 향후 양국간 협의해 나갈 상황”이라며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넌 겨울에만 타니? 난 사계절 다탄다! 마운틴보드

    눈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겨울의 끝자락만큼 스노보드 마니아들의 가슴을 시리게 하는 때도 없다.‘다시 겨울이 오기까지 어떻게 기다리나….’하며 가는 시간을 부여잡고 싶을 정도다.스노보더의 이런 마음이 눈이 없는 봄∼가을 시즌용 보드를 만들어냈다. 보드를 바퀴 위에 얹은 ‘마운틴보드’.그러나 이름처럼 산에서만 타는 것이 아니라 스키장 슬로프,낮은 언덕배기,동네 길가 등 경사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는 장비다. ●경사만 있으면 어디서나 OK 지난해 7월 발족한 ‘마운틴보드 동호회’(cafe.daum.net/ountainboard)는 지난 1일,경기도 용인 양지리조트에서 회원 1000명 돌파를 기념하며 더위를 날려버리는 라이딩(riding)을 즐겼다. 리프트가 운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상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그렇다고 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다면 진정한 보더라고 할 수 없는 법.보드를 끌고 꽤나 높이까지 걸어 올라간 뒤 멋지게 S자를 그리며 내려온다.슬로프 한쪽에서는 작은 점프대를 놓고 각종 점프 트릭(기술)을 연습하고 있다. 눈이 없는 슬로프는 보더들에게는 ‘오프로드’나 다름없다.보호장비를 하고 있지만 넘어지면 팔뚝이나 무릎이 까지기 일쑤.그래도 마냥 신난다는 표정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까 점프를 하다가 넘어졌어요.”라며 김화란(26·여·의상 디자이너)씨가 피가 난 팔꿈치를 보여 준다.워낙에 스노보드,웨이크보드,인라인 스케이트 등 웬만한 스포츠는 다 해본 만능 스포츠맨이라서 그런지 ‘이까짓 상처쯤이야.’하는 표정이다. 김현진(24)씨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마운틴보드 마니아.고교시절부터 스케이트보드를 즐겼고,스노보드,플로랩 등 온갖 ‘판때기’를 섭렵했다.“마운틴보드가 들어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제대로 익혔다고는 하기 힘듭니다.느낌은 스노보드를 타는 것과 비슷하죠.스피드는 약간 떨어지지만 역동적이고 짜릿한 회전감은 마운틴보드가 더한 것 같아요.” 68년생 동갑내기 회원 김기원(자영업)·박미정(여·공무원)씨는 햇볕에 얼굴이 익어 발갛다.김씨는 간간이 보드를 타며 8살 아들의 숙제도 챙긴다. “체험학습을 하느라 학교를 빠지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써가야 하는 게 요즘 초등학교 숙제래요.아이 숙제도 할 겸 마운틴보드 타는 걸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이게 정말 살아 있는 경험이죠.” ●10대부터 40대까지… 성별·연령 관계없어 김씨의 소개로 마운틴보드를 시작한 박씨는 세 아이의 엄마로 직장에 다니면서 틈나면 레저스포츠를 즐긴다.12살 딸아이 꽃매와 9살 채린이를 꼭 데리고 다닌다.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이끌려 가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한번 하면 ‘프로’라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해야 하는 성격이라는 박씨는 “마운틴보드를 타기 시작했으니 이제 진정한 마운틴보더가 돼 보려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애들이 오히려 이런 엄마 때문에 혹사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번은 팔에 든 멍을 보고 회사 동료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기에 애들 핑계를 댔죠.‘아이들과 인라인을 타다가 다쳤다.’고요.이 나이에 마운틴보드 탄다면 주책이라고 할 것 같아서….”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다.하지만 ‘3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동호회에서 중간쯤 된다.동호회는 10대에서부터 40대 후반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자랑한다.마운틴보드가 결코 젊은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방증.국내 스노보더 연령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듯 스노보드 대체품으로 개발된 마운틴보드의 인구도 그만큼 확산되고 있다. ●보호장비 착용 절대 잊지 말아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 한가지.‘보호장비 착용’이다.라이딩을 하는 곳이 주로 흙이나 아스팔트 등 거친 표면이기 때문에 장갑,팔목·팔꿈치·무릎 보호대는 필수다.속도를 내다가 심하게 넘어지면 머리나 가슴을 다칠 수 있어 헬멧이나 가슴 보호대도 사용한다. 카페 운영자 조강호(35·보드매니아 기획실장)씨는 “잘 탄다고 방심하면 탈골·골절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기본기를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 타면 안전사고의 위험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강성남기자 snk@ ■마운틴보드는 지난 1993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겨울을 기다리며 지루한 여름을 보내던 스노보드마니아 제이슨 리 등 3명의 청년은 ‘스노보드에 바퀴를 달면 사계절 내내 탈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를 실천에 옮겨 바퀴달린 보드를 만들어냈고,이후 개량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정식 명칭은 모든 지형에서 달릴 수 있다는 뜻의 ‘올 터레인 보드(All Terrain Board)’다. 발을 올려 놓는 판인 ‘데크’와 발을 고정시키는 ‘바인딩’,데크와 바퀴를 연결하는 ‘트럭’,지면으로부터 충격을 흡수하고 복원력을 유지시키는 ‘스프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드의 각 모서리 부분에 있는 4개의 바퀴는 포장도로,비포장도로,잔디,공원 등 라이딩을 하는 상황(온·오프로드)에 따라 다르게 선택한다.일주일에 1∼2번,1년 정도 타면 온로드용 바퀴는 홈이 없어질 정도로 마모된다. 스노보드는 바인딩을 꽉 조여 발을 고정시키는 반면 마운틴보드는 느슨하다.넘어질 때 발과 분리가 쉽게 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일부 보더들은 제어를 위한 브레이크 장치를 달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보드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려면 체중,라이딩 스타일과 상황,예산 등을 고려해야 한다.체중 55∼80㎏은 평균 크기와 무게의 보드를 고른다.총 길이는 117∼183㎝,쇼트·스탠더드·롱·슈퍼롱 등 4종류의 보드 중 점프나 트릭 등을 즐기려면 가볍고 작은 것을,빠른 스피드,카빙을 선호한다면 크고 안정감 있는 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가격은 50만원부터 100만원을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기본적인 자세나 타는 법은 스노보드와 마찬가지.기마자세로 보드 위에 올라타고 방향을 바꿀 때는 체중을 이동시킨다.스노보드 선수들은 시즌 후 연습용으로,초보 보더들은 겨울 시즌동안 익힌 감을 잊지 않기 위해 타기도 한다.마운틴보드를 처음 타는 사람이라면 2∼3일,스노보드를 탈 줄 아는 사람은 1∼2시간 연습하면 라이딩이 가능하다. 전국 익스트림게임스연합회(www.kxgame.org) 주최로 오는 14일 마산에서 열리는 익스트림게임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 “세녹스 엔진부식 안시켜”

    유사 석유제품인 세녹스를 둘러싼 정부와 정유업계,시민단체간의 공방이 또다시 불붙을 전망이다.녹색소비자연대는 27일 세녹스가 휘발유보다는 품질도 좋으며,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세녹스는 에너지벤처회사 프리플라이트사가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첨가제로 허가를 받아 판매해 왔으며,정부기관은 세녹스를 ‘유사 휘발유’로 규정해 세금부과,원료공급 차단,판매소 단속 등 강경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시장 키우려면 세녹스 인정해라!”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녹스가 휘발유보다 대기오염 저감효과가 있고,연비도 우수하면서 알코올 성분으로 인한 엔진부식 우려도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경정비업체 모임인 자동차정비공학회와 KAIST 환경기술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세녹스와 휘발유를 비교 실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세녹스(휘발유 60%·세녹스 40%를 섞은 제품)가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6%,탄화수소는 62.2%,질소산화물은 23.7% 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비도 휘발유보다 최고 14%까지 절감되고 3시간의 엔진 부식성 실험에서도 세녹스와 휘발유는 별 차이가 없었다. ●실험결과 신빙성 있나? 환경부는 세녹스가 메틸알코올을 원료로 만들어져 대기오염을 줄일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그러나 경제성과 엔진부식성 결과는 믿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ℓ당 원가가 휘발유는 405원,세녹스는 440원으로 경제성에서 휘발유에 뒤진다는 주장이다.또 메틸알코올은 엔진뿐만 아니라 고무와 연료공급 계통을 부식시키는 문제가 있는데 이번 실험에서는 배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체에너지 시장 만들어야” 녹색소비자연대 조윤이 정책실장은 “대체에너지 개발에는 자본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전제,“세녹스 등과 같은 대체에너지를 발굴하기 위해선 세금조정을 통해 휘발유 가격보다 100∼200원 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실험은 에너지기술연구소 등 공인된 과학기술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이나 자동차회사에서 받아야 신빙성이 있다.”면서 “샘플 채취 등 자세한 실험방법 과정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결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부동산 버블 대응시기 논란

    국내 ‘부동산 버블(거품)’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을 놓고 전세계적으로 격론이 한창이다.핵심은 당국의 대응이 부동산 버블의 형성기와 소멸기 중 어느 때에 취해져야 하느냐다.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버블 형성기에 조기 대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이고 있다. ●자산버블은 부동산이 훨씬 더 위험 한국은행은 최근 나온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분석,26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최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국의 자산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자산가격의 거품이 붕괴된 경험은 주식시장보다는 부동산시장에서 훨씬 심했다.주식시장은 24차례의 ‘붐’ 가운데 17%인 4차례만 가격폭락으로 이어졌지만 부동산시장은 20차례 가운데 55%인 11차례가 거품 붕괴로 이어졌다. ●기존 버블대책 주류는 ‘관망’ IM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 당국의 부동산 버블대책에 대한 기본 견해는 우선 추이를 ‘관망’(Wait-and-See)한 뒤 필요할 때에만 예외적으로 금리인상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이들은 당국이 즉각적으로 버블에 대응해서는 안되는 이유로 ▲통화긴축을 했을 때 경제성장 둔화와 고용위축 등 부작용이 따르고 ▲버블 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버블 형성기 “선제 대응” 급부상 이런 고전적인 대응방법에 대해 국제결제은행(BIS)을 중심으로 거센 반론이 일고 있다.버블 발생 초기에 서둘러 통화긴축을 해야만 더 큰 혼란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앤드루 크로켓 BIS 사무총장 등은 “통화긴축으로 인해 야기될 단기간의 부작용보다 버블 붕괴가 가져올 경기침체,금융혼란 등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선제대응 중요” 중론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선제대응론’이 훨씬 우세하다.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 연구위원은 “부동산 버블 형성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은 미국처럼 경제규모와 국토면적이 큰 나라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IMF 보고서도 부동산 버블의 문제는 일본·덴마크·네덜란드·영국 등 ▲도시집중화가 심하고 ▲국토 면적이 작은 나라에서 주로 일어났다고 분석했다.정 연구위원은 “일본만 해도 실물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에 버블 붕괴 이후 10년간 경기침체 이상의 위기상황은 겪고 있지 않다.”면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펀더멘털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한국의 경우는 버블 붕괴가 곧바로 자산 디플레 등 금융공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한백 한은 정책총괄팀장은 “어느 때가 당국 조치가 적절한지 문제일 뿐 어느 나라든 부동산 버블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구미(歐美)에서도 버블 논란 한창 이미 영국과 미국에서는 부동산 버블의 형성기를 지나 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햄프스테드 등 영국 런던 중심가의 집값이 지난해 4·4분기 이후 크게 떨어졌다.6개월 이상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것은 90년 이후 처음이다.지난달 IMF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96년 이후 28% 오르고,영국은 94년 이후 70%가 상승하는 등 향후 선진국에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수평사회를 만들자]소니의 57년 원칙 ‘학력無用’

    기업의 최대 자산은 인재다.창의력과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인재의 확보는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 이같은 이유에서다.실제 세계 유수기업들은 인재 발굴에 혈안이 되어 있다.학연·지연·혈연 등 능력이나 잠재력과 상관없는 인적자원관리로는 세계속의 기업이 될 수 없다.학력(學歷)이 아닌 능력 위주로만 사원을 뽑는 일본의 기업과 네덜란드의 헤드헌트업체를 소개한다. |도쿄 박홍기기자|‘학력은 필요없다.중요한 것은 사람의 능력이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일본 소니그룹을 창업한 모리타 아키오(盛田昭夫)의 ‘학력무용론’이다.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소니그룹 가운데 하나인 소니주식회사 본사.소니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이 곳은 1946년 설립된 이래 창업주의 뜻에 따라 사원 채용때 전혀 학력을 고려하지 않는다.91년에는 ‘학력 불용’을 아예 사규로 못박았다.때문에 인사기록카드 등 어느 서류에서도 직원들의 학력이나 출신 지역은 찾아볼 수 없다.●‘창업주 뜻' 91년 사규에 명시 “학력이 아니면 어떤 잣대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느냐.”는 질문에 홍보담당 직원 나츠키 에토(江藤夏紀·27·여)는 “3차례에 걸친 면접”이라며 운을 뗐다. 소니는 해마다 크게 두차례에 걸쳐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4월에는 3월에 졸업하는 국내 대학생을,9월에는 주로 해외 유학생을 뽑는다.지난달에는 470명의 새 식구를 맞이했다. 입사공모 땐 학력이나 성적뿐만 아니라 나이도 요구하지 않는다.쓸 수 있는 난도 없다.될 수 있는 한 지원자의 업적과 힘 즉 잠재력을 보기 위해서다. ●성적·나이도 불문…면접만 3차례 우선 지원자들은 회사 홈페이지의 ‘액티비티(Activity) 시스템’에 마련된 100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리스트는 대부분 학생시절의 활동 및 리더십,해외 연수,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짜여졌다.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별도의 난도 꾸며져 있다. 나츠키는 “체크리스트는 전담 직원들이 편견없이 꼼꼼히 검토,만나보고 싶은 지원자가 누구인가를 판단,지원자 중 3분의 1 또는 4분의 1 정도만 합격시킨다.”면서 “리스트의 항목이나 분석 방식은 노하우”라며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엔지니어와 관리분야의 스태프의 비율은 7대 3이다.서류전형을 통과한 1차 합격자들은 3차례의 걸친 면접에서 단계적으로 추려진다. 면접 내용과 방식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대 1,2대 2이다.특히 면접에는 젊은 직원이 들어가 ‘과연 우리와 같이 일할 수 있는지.학창 시절에는 무엇을 했는가.’ 등을 묻는다.또 체크리스트에서 자랑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캔다.30분 가량 걸린다. ●“아이디어맨·스스로 일하는 사람이 인재” 1차 면접을 거친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평가한다.엔지니어와 스태프로 직종을 나눠 실시한다.특히 엔지니어의 면접은 까다로운데다 어렵다.대개 40분∼1시간 동안 심층적으로 이뤄진다.대학 시절에 연구한 내용 등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5분 정도 발표하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학력이나 인물의 평가는 항목에 없다.면접관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의 현장 간부급인 엔지니어 2명이다. 스태프의 면접은 인사부에서 기획,진행하며계장이나 과장 선에서 맡는다.법률이나 경리 등 전문성이 필요할 때는 전문가를 면접관으로 투입한다. 보통 질문의 요지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또는 필요한가.’ 등을 되풀이해서 묻는다.더군다나 엔니지어쪽과는 달리 인물을 본다.그렇다고 인물을 볼 때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비슷비슷한 지원자들만 뽑힐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일반회사와 달리 연수기간 없어 엔지니어나 스태프의 3차 면접 초점은 거의 같다.회사에 맞는지 안맞는지를 다시 30분 정도 집중적으로 본다.입사해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등을 판단하는 단계이다.면접도 부장급이나 임원이 진행한다.나츠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일을 맡아 해결하려는 지원자가 소니가 찾는 인재”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최종 합격자들에게는 1주일쯤 지나면 일을 맡긴다.일반 회사에서 시행하는 일정 기간의 연수도 없는 셈이다.하지만 실제 신입사원들의 제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제품이 적지 않다. ●추천 채용때도 학력 안보고 뽑아 엔지니어의 경우,특정학부의 전공이 요구되는 만큼 전체 신입사원 중 70%를 학교 추천에 의존한다.그렇다고 특정 대학에 비중을 두거나 대학의 이름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면접 때 대학명을 지우기 때문이다.추천은 대학별로 다르지만 대체로 취업담당 전문가가 한다. hkpark@ ■和 메인퀘스트 CEO 나이젤 이글스 |암스테르담 김재천기자|‘어디에서 어떤 일을 했나.’ 다국적 헤드헌트업체인 메인퀘스트(MainQuest)의 CEO이자 헤드헌트 매니저인 나이젤 이글스(Nigel Eagles·39)는 인재발굴의 제 1원칙으로 서슴없이 과거 성과를 꼽았다. ‘과거 업적만이 그 사람의 능력을 대변한다.’는 간단한 명제였다. 메인퀘스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보기술(IT) 전문 다국적 헤드헌트업체.네덜란드를 비롯,유럽에 진출하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벤처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메인퀘스트의 인재발굴 방식이 유별난 것은 아니다.고객사들이 원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추천하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네덜란드 재경부 산하 해외투자처(Netherland Foreign Investigation Agency)가 긴밀한 협조를 요청할 정도로 인재 발굴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객사들도 이 곳에서 추천한 사람들은 두 말 하지 않고 채용한다. ●60분 면접… 적소에 인재 추천 메인퀘스트의 면접 방식은 간단하다.고객사가 요구하는 사람을 찾아 단 한차례 면접을 거쳐 추천한다.면접에 걸리는 시간은 45∼60분.1∼2명의 전문 컨설턴트가 달라붙어 그 사람의 능력을 철저히 검증한다.향후 계획이나 목표 등 말장난으로 끝나기 쉬운 질문은 아예 없다.고객사가 요구하는 능력을 지원자가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짧은 면접 동안 심도있는 질문을 통해 면접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셈이다.전문 기술 분야의 경우 기본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간단한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 나이젤은 “짧은 시간에 최대 효율을 올리기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꼭 필요한 능력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한 질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력도 중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개부터 저었다. “대학 학위가 알려주는 것은 그 사람이 배웠다는 것이 전부입니다.학위만을 중시한다면 그 사람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지요.” 학위가 필요한 전문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학위는 참고사항에 불과하다는 설명이었다.학위를 중시하고 학력이 학벌로 이어지는 한국의 사회 분위기에 일침을 가했다. ●학위 중시하면 능력평가 잘못해 “학위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치중할 경우 좋은 인재를 많이 잃게 됩니다.학위가 능력을 대신할 수는 없지요.학력만을 사람의 평가기준으로 삼는다면 그 사람이 갖추고 있는 다른 좋은 자질은 묻혀버릴 수밖에 없습니다.결국 손해입니다.” 나이젤은 기업에서 인재를 제대로 뽑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에서 미국 내 기업들의 인재채용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는데 불과 53%만이 적절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충격적입니다.” “사람을 고르는데는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조언했다.요즘처럼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추세에서는 어떤 사람을 뽑느냐의 문제가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리크루팅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는 전문가지만 정작 나이젤 본인은 학위가 없다.영국 출신인 나이젤은 고등학교만 졸업한 뒤 대학입학자격시험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25세때 리크루팅 업체에 첫 발을 내디딘 뒤 능력을 발휘,6년만에 자신의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현재 동료 직원들은 모두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췄지만 나이젤은 개의치 않는다. “여기서는 능력만이 존재합니다.동료들은 제가 학위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조차 없습니다.그냥 업무성과가 뛰어난 컨설턴트로 대할 뿐입니다.” patrick@
  • 첨단 ‘디지털 육군’의 모습은

    육군이 지향하는 ‘디지털 육군’은 어떤 모습일까. 육군은 13일 계룡대 대강당에서 ‘육군 전력증강 방향 공개 설명회'를 갖고 디지털 육군의 미래 모습을 소개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차기 병사 통합 헬멧에 대한 신기술 소개와 함께 차세대 개인전투 장비 체계 개선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우선 병사들은 피아 식별장치,개인용 무전기 등이 부착된 다기능 통합 헬밋을 착용한다.또 혁신적인 설계에 의해 무게는 감소하지만 방탄 기능이 첨가된 전투복을 입고,화생방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 방독면·보호의·제독장비를 휴대하게 된다. 병사들은 이들 장비를 갖추고 ‘디지털 육군'답게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를 통합하는 이른바 ‘C4I' 체계로 움직인다. 또 중장기적으로 개인용 화기인 소총은 공중폭발탄을 발사할 수 있는 차세대소총으로 대체되고,수동식 사격통제만 가능한 4.2인치 박격포는 자동화 사격체계를 갖춘 제품으로 개선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익·산업기능요원도 복무기간 2개월 단축

    올 10월부터 현역병 복무기간이 2개월 단축됨에 따라 병역 대체 복무자의 복무기간도 줄어든다. 병무청은 11일 공익근무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을 현행보다 2개월씩 줄이고,전문연구요원은 1년 줄이되 오는 10월 이후 소집되는 사람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 근무자는 복무기간이 28개월에서 26개월,국제협력봉사요원은 32개월에서 30개월,예술·체육요원은 36개월에서 34개월로 각각 단축된다.또 산업기능요원에 편입될 경우 현역입영 판정을 받은 사람은 36개월에서 34개월,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자는 28개월에서 26개월로 복무기간이 줄어들게 된다. 이공계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인 전문연구요원은 5년에서 4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공익요원 중 6개월 복무대상인 전·공상자 가족과 18개월 복무대상인 종전(94년 이전) 병역법에 의한 독자 등은 단축 혜택을 받지 못한다. 현재 대체복무 중인 사람들도 1주(공익·산업요원) 또는 1개월(전문요원) 단위로 단계적으로 조기 소집해제 혜택을 받게 된다. 한편대체 복무중인 병역의무자는 공익요원 6만 7000여명,전문연구요원 1만 3000여명,산업기능요원 7만 6000여명 등 총 15만 6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올 10월 전역병 1주일 단축

    국방부는 15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과 군인들에 대한 복지 및 사기 진작 대책,군 기구 축소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역병 복무기간 단축 ‘2개월’ 단축이 제대로 적용되는 첫 대상자는 오는 10월 현역 입영자들이다.현역에서 전환 복무중인 전투경찰과 교정시설 경비교도,의무소방원 등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육군과 해병대는 26개월에서 24개월,해군은 28개월에서 26개월,공군은 30개월에서 28개월로 복무 기간이 2개월씩 줄어든다. 이미 군 복무중인 병사들의 경우 올 10월 전역이 예정된 2001년 8월 입영자부터 1주일 단위로 점진적인 혜택이 주어져 그 기간만큼 조기에 전역할 예정이다.그러나 적용 대상자와 정확한 단축 기일 등은 5∼6월쯤에 확정될 전망이다. 복무기간이 줄어들 경우,현 병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1만 1000여명의 추가인원이 필요하게 되는 등 문제점도 예상된다.따라서 국방부는 6만 6000여명에 이르는 산업기능요원을 줄이고,보충역을 현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숙련도가 요구되는 직위에는 부사관을 배치할 방침이다. ●복지개선 방안 병사들의 보수가 2006년까지 대폭 오른다.현재 월 평균 2만 4800원인 병사 봉급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에 걸쳐 평균 8만원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했다.이후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할 계획이다. 노후된 병영시설은 내년부터 선진국처럼 분대 단위 침대형 내무반으로 개선키로 했다.또 15평 이하의 구형 관사는 24∼32평형 관사로 대체될 예정이다.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노후(25년 이상)·협소(15평 이하) 관사는 2만 7000여개에 이르고 있다. ●기무사령부 조직 개편 계룡대에 상주하는 육·해·공군본부 기무부대를 하나로 통합하고 사단급 기무부대를 군단급 기무부대와 통·폐합하기로 했다.장기적로는 현재 중장이 맡고 있는 기무사령관의 계급도 소장으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류희영 교수 5년만에 국내전“작품 제목 없으니 맘대로 느끼세요”

    전형적인 모더니스트 화가인 이화여대 류희영(63) 교수가 5년만에 국내 전시회를 연다.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갤러리 현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정신의 창으로서의 색면회화’라는 제목이 붙었다. 색면회화(color-field painting)는 1950∼6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회화의 한 경향으로,제스처적인 붓질을 피하고 화면 위에 물감을 넓게 펴발라 캔버스 전체를 색채로 뒤덮는 것이 특징이다.이전 유럽 화가들의 전통적인 구성개념과는 달리 색면회화의 분리된 부분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그 대신 통일된 ‘전체로서의 색면’을 강조한다. 색면추상화가들은 극단적인 추상성을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감정과 의미를 전달하려 노력한다.그렇다면 류희영의 ‘정신의 창’은 무엇을 겨냥한 것일까.작가는 이렇게 말한다.“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은 지 4,5년이 됐습니다.제목을 쓰다 보니 설명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그냥 보는 대로 느끼면 됩니다.” 작품에서 굳이 정신적인 의미를 캐려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아름답게 보아달라는 것이다. 류희영의 그림은 예전보다 한층 단순해졌다.“군더더기 다 지워버리고 알몸을 색채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는 말로 그는 자신의 색면 추상작업을 설명했다.그러나 “어차피 데생을 거쳐 반추상으로,서정적 추상에서 다시 미니멀로 나아가게 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작가의 말은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결정론적인 회화관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색채와 밀도 면에서 유화만한 게 없다.”고 믿는 작가는 유화만을 고집한다.“유화는 수성에서 느끼는 경박함과는 다른 분위기를 주기 때문”이다.그는 한때 단청에 빠져들었지만 지난 93년부터는 산에서 암시를 얻어 빗금을 즐겨 사용한다.이미 상투화되어 버린 ‘한국적’이라는 말에는 거부감을 보인다.재료나 표현기법에서 도대체 어디까지가 한국적이냐는 것이다. 피카소 같은 대가도 자신은 항상 신인이라고 했듯이 작가는 지금도 날마다 새로운 자세로 충북 옥천의 작업실과 학교를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옥천 작업실에서 그린 200호,300호의 큰 그림들을 대거 선보인다.(02)734-6111. 김종면기자 jmkim@
  • 이사람/폴리시 메이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용산기지 이전 전략적 접근 필요””

    국방부 차영구(車榮九·56·육사 26기·중장) 정책실장은 국방부에서 가장 바쁜 장성으로 통한다.정책실 업무가 워낙 방대한데다 민감한 현안도 많기 때문이다. 다른 중앙 부처처럼 국방부에도 기획관리실이 있긴 하다.하지만 직제 서열상 정책실이 더 앞선다.기획관리실장은 민간인이 맡고,정책실장은 현역이 맡고 있는 점만 봐도 정책실장의 ‘비중’이 읽혀진다. 그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국방부로 출근,하루 2∼3차례 열리는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한다.각종 현안때문에 장·차관실에도 수시로 불려간다.주한미군 재배치와 한·미 동맹 재조정 문제 등이 현안으로 떠오른 요즘에는 더욱 부산하다.대부분 그를 비롯한 정책실에서 ‘머리’를 짜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인 때문이다. 최근 국방부내 육군회관에서 국방부·합참의 전 장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도 그는 참석하지 못했다.그 시간 자신의 사무실에서 방한중인 미 국방부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 열렸기 때문이다. 차 실장은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이 과거에도 여러차례 논란이 되지 않았느냐.”며 협상 전망을 묻자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용산기지 이전을 위해 한·미양국은 지난해 말 한국에 있는 미국의 전문 용역기관에 소요조사를 공식 의뢰했으며,5월 말쯤이면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논의가 처음은 아니지만 양국 합의아래 공신력있는 기관에 객관적인 조사까지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초 종합계획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는 정확한 이전비용을 산출하고 이전 대상 부지 물색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혀 사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경우 현재로선 한강 이남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이전 부지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으며,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전 부지 결정 과정이 언론에 그대로 알려질 경우 자칫 주민반대 등으로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정책을 수립·조정하고 국방부의 위기관리 체계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북한핵 문제 등과 관련되는 군비통제 업무,대(對)국회업무,홍보업무 등도 중요한 업무에 속한다. 또 대외 군사정책과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 군사·외교 분야 역시 정책실 소관이다.이런 사정 때문에 국방부 정책실은 ‘국방부 내 외교부’로 통하기도 한다. 차 실장은 영어와 프랑스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다. 오는 4월 한·미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는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의 사전 조율차 최근 방한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와는 오래 전부터 자주 만나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용산 미군기지 이전 논의 때문에 요즘 자주 만나는 미측 협상 파트너 찰스 캠블 주한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 역시 그와 절친하다. 그는 군 생활의 대부분을 정책분야에서 보냈다.현역 장교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해외파’이기도 하다.1970년대 중반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1979년 파리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박사 학위 논문은 ‘중국 신장성 생산건설 병단(兵團)에 관한 연구’. 소령이 되던 지난 1981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으로 자리를 옮겨 1994년까지 14년 동안 그 곳에서 안보협력실장과 군비통제센터 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방정책 브레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 당시 그는 국방문제 전문가로 TV 등 언론에 자주 등장,국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현역 군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1999년 국방부 대변인 시절엔 정책 마인드를 토대로 국방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서해교전 당시 남북간 무력대치를 ‘부부싸움’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뜻하지 않은 해프닝에 연루돼 전격 해임된 적도 있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작전통제권 환수 등 최근의 현안에 대해 그는 우선 “상호방위조약의 경우 현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조항이나 문구는 특별히 없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부터 이뤄질 한·미간 협상에서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분석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작전통제권의 환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무조건적인 환수 주장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작전통제권이 환수될 경우 한반도 위기때 미국의 개입 의지가 약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경우 크게 늘어날 방위비 부담과 전력 공백 대체 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협상에서의 ‘전략적 사고’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참여정부 첫 내각/ 국정능력.자질 4월 임시국회때 검증 방침

    노무현 정부 조각(組閣)을 한나라당은 ‘파격’으로 규정했다.그만큼 걱정이 된다는 주장이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전문성과 국정경험을 무시한 이념편향 인사”라고 폄하했고,박종희 대변인은 “지나치게 실험적인 조각”이라고 공식 논평했다.그는 특히 윤영관 외교,강금실 법무,김두관 행자,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등 4명을 거명하며 경륜 부족과 조직내 불화 가능성을 우려했다.소장층 일각에선 “참신하다.”는 반응도 보였지만 대체적 분위기는 ‘우려’에 가깝다. 한나라당은 이런 등등의 이유로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이들에 대해 약식 인사청문회를 갖는다는 방침이다.물론 이 청문회는 법적 근거를 갖춘 것은 아니다.국회의 임명동의를 구할 사안도 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이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신임 장관의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을 철저히 파헤쳐 ‘노무현식 인선’의 부실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생각이다.조만간 상임위별로 소관 장관의 과거 행적과 재산관계 등에 대한 조사작업에 착수,약 한달 가까이 준비한 뒤 4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인 검증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한 당직자는 “검증 결과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나면 국회 차원의 해임건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뜻대로 장관 청문회가 추진될지는 미지수다.우선 민주당의 반대가 예상된다.한나라당이 정부 흠집내기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이날 조각에 대해서도 “개혁과 안정을 조화한 균형잡힌 인사”라고 환영했다.정세균 의원은 “젊고 일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포진,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사”라고 주장했다.장관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kdaily.com ◆교육부총리 왜 빠졌나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새 정부 조각 내용을 발표하면서 유일하게 교육부총리만 빼놓아 인선이 난항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거의 내정 단계에 이른 오명 아주대 총장에 대해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의 반발이 심상치 않자,원점에서부터 인선을 다시 하기로 한 것 같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전성은 거창 샛별중학교 교장,윤덕홍 대구대 총장,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등이 다시 후보군으로 부상했으나 이들외에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많다.노 대통령은 이날 “더 좋은 분을 찾기 위해 앞으로 좀더 시간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새 정부 초대 내각이 교육부총리가 제외된 채 발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지금껏 하마평에 오른 인물보다 더 개혁성향이 강한 사람이 임명되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일부 시민단체와 네티즌의 반발로 교육부총리 내정자가 바뀌는 상황도 한탄했다. 한 관계자는 “교육 현실과 인적자원정책 등을 두루 아는 중량급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홍기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盧정부 젊은 1기장관들 노무현 대통령의 1기 내각을 전임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 초대 내각과 비교하면 ‘젊음’이 두드러진다.노 대통령 1기 내각 장관의 평균 나이는 55세로 DJ 초대 내각 59세보다 4세나 낮아졌다. 정치인 입각은 김영진 농림부장관이 사실상 유일한 것도 DJ때와는 다르다.관료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교수출신은 3명이다.DJ때에는 자민련과의 나눠먹기에 따라 정치인 출신이 현직 국회의원만 9명이었다. 출신지역을 보면,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경남(PK)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DJ때에는 PK 출신은 김정길 행자부 장관이 유일했지만 이번에는 4명으로,호남출신과 같이 가장 많다.반면 DJ때에는 자민련이 공동정권의 한 축이었기 때문에 충청 출신이 5명이나 됐지만,노무현 정부에는 윤진식 산자부 장관과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 2명에 불과하다.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출신이 11명으로,DJ때의 8명보다도 늘어났다.동아대 출신은 2명,경북대 출신은 1명으로 지방대 출신을 배려한 듯한 인상을 준다.이화여대 출신은 2명,고려대 출신은 1명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맞수 기업·맞수 CEO] 제화업계

    업계에 영원한 챔피언은 없다.선두 주자라고 해서 한눈 팔다가 언제 도전자에게 당할지 모른다.그렇다고 특정 업체의 독주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이벌이 없으면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이런 맥락에서 보면 라이벌은 시장을 함께 키워가는 파트너인 셈이다.2∼3년을 버티지 못하고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현실에서 수십년씩 장수하며 업종을 대표하는 맞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적지 않다.이 기업들의 사령탑을 찾아 기업관과 경영철학,미래전략을 알아본다. ■금강제화 정순엽 사장 금강제화의 이미지는 ‘중후한 멋’을 풍긴다.약간은 보수적이어서 젊은층 공략이 힘들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많이 달리졌다.20,30대 패션리더를 겨냥한 독특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갑작스런 변화,새로운 브랜드의 남발은 고객에게 친근함보다 어색함을 줍니다.아주 천천히 변화하면서 고객의 니즈(욕구)에 다가가는 것,이것이 50년 금강제화가 걸어온 길입니다.” 정순엽(鄭淳曄·사진·55) 사장은 금강제화의 장수전략을 이렇게 설명한다.1954년 10월 고 김동신(金東信·97년 별세) 명예회장이 서울 서대문구 2층 건물에 세운 ‘금강제화산업사’가 국내 1위 제화업체 금강제화의 효시다.1층은 매장,2층은 구두를 만드는 공장이었다.한국전쟁 직후 대부분의 소비재 공급이 수요를 채우지 못하던 때에 과감히 수제(手製)를 탈피,기계화를 통해 대량생산에 나섰다. 60년대 초 서울 광화문·명동매장을 차례로 열고 66년 본사를 금호동으로 이전했다.69년에는 ㈜금강제화로 사명을 바꾸는 등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70년대는 해외수출에 눈을 돌렸다.국가차원의 수출 장려책에 힘입어 제화업계가 전반적으로 성장했던 때이기도 하다.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던 금강제화는 70년대 중반 무려 생산량의 70∼80%를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사업규모는 나날이 커졌지만 경영이념인 ‘제일주의’와 ‘인본주의’는 변하지 않았다.제일주의의 기본은 한 우물만 공략할 것,그리고 여기에 조금씩 변화를 가미하는 것이다.기업 이미지나 컨셉트가 대체로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정 사장은 “20,30대 젊은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다고 해서 이들을 위한 브랜드 개발에만 힘을 쏟다보면 오랜 고객인 40∼50대로부터 외면받게 될 것”이라며 “고객 취향을 따라가기보다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새 브랜드 출시보다 브랜드의 컨셉트를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운영의 요체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본주의다.“회사는 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상사는 부하직원에게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윗사람이 어떤 대접을 받느냐를 보면서 아랫사람들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것이죠.모든 것은 사람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죠.” 탄탄한 기업이라고 어려움이 없었을까.90년대 후반들어 해외브랜드 유입과 내수급랭은 매출부진으로 이어졌다.매출이 지난 99년 405억 8000만원을 정점으로 2000년,2001년 각각 19%,18.4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그러자 고급화전략에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지난해 장수브랜드 ‘비제바노’를 수입화 못지않은 최고급 브랜드로 재출시했다.악어·뱀·도마뱀 등 비싼 원자재에 수작업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 수십만원대의 고가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kdaily.com ■에스콰이아 이범 회장 ㈜에스콰이아 이범(李范·사진·46) 회장은 유쾌한 최고경영자다.우선 “비즈니스는 즐겨야 오래간다.아니면 투자가 낫다.재미있지 않으면 안한다.”는 경영철학부터 다소 특이하다.그는 여성을 상대로 하고 제품 주기가 짧은 패션만큼 재미있는 사업이 없다고 단언한다. 이 회장은 42년 역사의 에스콰이아를 ‘젊은 상표’로 만들었다.지난해 중장년층을 위한 상표는 아예 없애 버렸다.나이들어 보이는 것을 원하는 여성은 없다는 생각에서 젊은층을 위한 디자인으로 싹 바꿨다. ‘존경하는 남성’이란 뜻의 에스콰이아는 미국의 유명한 남성잡지 이름을 본뜬 것이다.서구적인 냄새가 나면 무조건 인기를 끌던 60년대,에스콰이아 구두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창업주 이인표(李寅杓) 명예회장은 하루에 기술자 1명이 구두 3켤레를 만들던 수제화에서 출발했다.차남 이범 회장은 지난해 30억원을 들여 구두 공장을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처럼 카페 분위기로 바꿨다. 1년에 5∼6번은 이탈리아로 해외출장을 간다는 이 회장은 “이탈리아인들은 한국인과 기질이 똑 같다.”며 “이탈리아에서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이 성공한 것처럼 한국의 패션과 연예오락 산업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해외출장을 가도 패션쇼장보다 직접 매장에 들러 사람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을 살펴볼 정도로 철저히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에스콰이아의 40년 장수비결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고,고객의 목소리를 가장 두려워한 덕분이라고 밝혔다.때문에 에스콰이아는 본사보다 매장 직원의 대우가 훨씬 좋다고 한다. 창업주는 1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주말 매장을 놔두고 골프장에 갈 수 없다며 임원들에게 골프를 치지못하게 했다.지난해 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으니 올해는 골프를 배워볼까 생각중이라고 이 회장은 웃었다. 이 회장은 영화와 잡지를 제작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아버지에 대해 “한국전쟁이 아니었으면 예술하셨을분”이라고 소개했다.창업주의 취향이 서로 달라 경쟁업체인 금강제화는 기능성과 남성화에,에스콰이아는 디자인과 여성화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콰이아를 이탈리아의 구치나 프랑스의 샤넬과 같은 세계적인 패션회사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구두 매출은 줄이고 가방,의류,향수,시계 등의 매출을 늘릴 생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품권 남발로 구두 매출액이 너무 많습니다.패션은 매출 1위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 아니라 재구매율과 상표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합니다.”화장품 등 새로운 분야는 직원을 뽑아 연구 중이라며 2년쯤 뒤에 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두는 1년에 6번,의류는 8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패션산업에서 그의 번뜩이는 감각과 몰아붙이는 집중력이 에스콰이아를 세계적인 상표로 올려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윤창수기자 geo@
  • 노무현대통령 취임/이색모습 2題

    *** 우리 헌정사는 16대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연륜의 ‘나이테’가 한줄 더 늘었음을 확인했다.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전직 대통령 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리를 함께했다.단상의 내·외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취임식 시작 6분전 단상에 도착하자,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는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가장 이른 10시40분쯤 지팡이를 짚고,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 위에 올랐다.이어 노태우,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순으로 입장했다.지난 15대 대통령 취임식 때 무거운 표정을 지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소 밝은 표정을 보였다.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중앙단상에 오르자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박관용 국회의장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네며 정치 계보로서의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김 전 대통령은 소회를 묻자,“10년전 생각이 난다.대통령 5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내가 김대중씨에게도 ‘대체로 산에 내려갈 때 다치는데 조심하라.’고 그랬다.”면서 아직까지 가시지 않는 감정의 앙금을 내보였다. 노 대통령의 취임사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을 감은 채,김영삼 전 대통령은 하늘을 응시했으며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은 배포된 취임사를 열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kdaily.com ***25일 대통령 취임식 기획은 김한길 당선자 기획특보가 취임식 실행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총괄했다. 실무는 윤훈열 청와대 행사기획 비서관이 팀장을 맡은 취임식 준비팀이 주도하고,행정자치부가 지원했다. 윤훈열 팀장은 과거 ‘밝은 세상’이라는 광고기획회사를 운영한 경력이 있으며,98년 김대중 후보에 이어 지난해 노무현 후보의 선거광고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취임식 준비팀은 지난해 12월말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과 동시에 구성돼 민간 광고기획회사인 LG애드와 50여일간 행사를 준비해왔다. 준비팀은 이번 취임식의 컨셉트를 ‘국민참여’와 ‘국민통합’에 맞췄다.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대표 8명과 함께 취임식장에 입장토록 하고,취임식 슬로건을 ‘새로운 대한민국-하나된 국민이 만듭니다’로 정한 것은이같은 이유에서다. 취임식 축하공연 장르를 연령별,취향별로 다양하게 편성,‘열린 음악회’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통합을 상징하기 위함이다.클래식과 민요,‘운동권 가요’와 일반 가요 등을 두루 배합했다.특히 이날 가수 양희은씨가 부른 ‘상록수’는 과거 금지곡 목록에 올랐던 운동권 가요라 눈길을 끌었다.준비팀은 그러나 갑작스러운 대구 지하철 참사로 행사규모가 축소됨에 따라,일부 공연이 취소된 것을 아쉬움으로 꼽는다.록가수 윤도현씨와 댄스가수 박진영씨의 공연 등이 취소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복지정책의 모순과 반론...거지를 동정하지 마라?

    ‘사회복지 수혜자들이 못돼 먹었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로랑 코르도니에가 쓴 ‘거지를 동정하지 마라?’(조홍식 역·창작과비평 간)의 제4장 제목이다.실업자·극빈층 등 복지정책 수혜자들이 국가의 지원만 믿고 노동을 안한다는 주류 경제학 이론에 정면 반박하며 던진 반문이다.새 정부가 기존의 복지 개념에서 진일보한 ‘참여복지’를 표방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주제다.이는 결과적으로 우리경제의 숙제인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찾는 일과도 맥을 같이 한다.밀레니엄면에서는 실업자·저소득층 복지혜택을 둘러싼 양분된 시각을 짚어봄으로써 우리사회가 택할 대안을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했다. 최저생계비·실업급여 등 각종 복지혜택이 사람들을 게으름뱅이로 만든다는 생각은 현대 경제학의 주류로 자리잡은 ‘신고전주의’의 확고한 신념이었다.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노동연구원을 인용해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이런 주장을 매우 설득력 있게 만든다.2000년 기준 1주일 근로시간이 남성의 경우,생계비 지원을 받지 않을 때는 26.38시간이지만 생계비 지원을 받으면 25.71시간으로 줄어들었다.여성은 21.41시간에서 17.98시간으로 3.43시간이나 감소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2000년 10월 도입)의 내용을 보면 여기에 약간 더 수긍이 가게 된다.올해 최저생계비 기준(4인 가족,월 102만원)에 맞출 경우 월 소득이 50만원인 사람은 국가로부터 52만원(102만-50만원)을 지원받는다.그러나 이 사람보다 힘들여 일해 80만원을 번 사람은 22만원밖에는 못 받는다.더 심한 가정은 월 101만 9000원을 벌던 사람이 여기에서 1001원을 더 벌게 되는 경우다.월 소득이 102만 1원이 돼 수혜 대상에 제외된다.너무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이런 ‘화’(禍)를 면하기 위해 그 사람은 일자리를 스스로 버릴 수도 있다.어차피 102만원은 보장이 될테고,노동을 하기 위해 쓰는 교통비·외식비 등이 들지 않아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주류 경제학 이론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인간의 존엄성이나 노동의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람과 임금을 단순한 상품 따위로 취급하는 논의의 전제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실업자나 극빈층을 억지로 노동시장에 진출시키면 그만큼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면서 수요·공급의 원칙이 깨어지기 때문에 신규 노동공급자들은 물론,기존 노동자들까지 임금 하락과 노동여건 악화라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는 결국 노동자들을 다시 복지정책의 수혜 대상으로 돌아가도록 만들 것이라는 논리다. 아울러 앞서 인용한 KDI 보고서는 기존 복지정책이 가져온 효과도 무시못한다고 지적한다.지난 5년 동안 김대중 정부에서 실시했던 각종 복지정책들이 외환위기 이후 추가적인 소득 불평등도의 상승과 빈곤층 비율의 증가를 막는 데는 성공했다는 것이다. 새 정부의 복지정책은 두가지 시각을 절충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KDI 유경준(兪京濬) 연구위원은 “주류 경제학은 사람과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맹점이 있고,반대론자들은 주류에 대한 공격만 할뿐,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결국은 양쪽 시각에서 절충점을 찾는 것이 미래 노동복지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것은 향후 분배복지정책이 EITC(근로소득세액공제)제도 등을 통해 노동시장 진입 촉진과 근로소득 원천 확대 등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르도니에의 주장 로랑 코르도니에(프랑스 릴르대학 교수)는 저서 ‘거지를 동정하지 마라?’를 통해 사회복지 수혜층에 대한 주류(신고전주의) 경제학의 비판을 소개하고,다시 이를 자신의 관점에서 비판했다.내용을 우리 상황에 맞게 간추렸다. ●신고전주의,“사회복지 수혜자들은 못됐다.” 복지국가의 틀을 구성하는 노동자에 대한 각종 지원장치들은 노동비용을 높이고 노동자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매우 높은 수준의 사회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지원은 고용주를 숨차게 하고,일하지 않고 먹고 사는 거대한 수혜자 집단만을 유지시킬 뿐이다. 실업상태에서는 일종의 ‘실업임금’이 형성된다.근로소득은 없지만 실업수당이나 사회최저소득(우리나라의 최저생계비) 같은 각종 보조금이 있다.교통비·외식비·보육비·세탁비 등도 들지 않는다.여가시간도 늘어난다.작은 특권들이 모여 ‘비(非)노동자’라는 하나의 지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실업임금’보다 낮은 수준의 돈을 주는데도 일을 한다면 그건 바보다.A씨가 실업상태를 통해 매월 119만원에 상당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하자.그는 한달에 최소 119만 1원을 주지 않는다면 일을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시간당 임금이 7000원이라고 할때 A씨는 월 170시간을 일해야 119만원(7000원×170시간)을 벌 수 있다.즉,169시간을 일해 118만 3000원을 벌고,마지막 170시간째까지 일을 하는 것이 일을 안 했을 때보다 낫다고 판단해야 170시간짜리 일을 잡으려 할 것이다. A씨에게 자동으로 119만원의 ‘실업임금’이 주어진다면 그는 시간당 7000원짜리 일을 할 필요가 없다.7001원(월 119만 170원)을 줄 때부터 일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A씨가 결국 7001원짜리 일자리를 잡으면 이때부터 노동공급은 0시간에서 170시간으로 갑자기 뛴다.다른 노동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노동자를 쓰려는 고용주보다는 일을 하려는 노동자 수가 훨씬 많아진다.일해서 버는 돈이 ‘실업임금’보다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다.노동 공급량이 0에서 170으로 급격하게 뛰면 노동시장은 수요·공급의 불일치가 생긴다.실업이 심화된다. 결론적으로 실업과 이로 인한 빈곤의 수렁은 무엇 때문인가.각종 보조금 등 실업·극빈층 복지정책으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노동자들 때문이 아닌가.그들이 완전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는 (낮은)임금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실업에 대한 기대이익에 비추어 요구하기 때문 아닌가.가난한 사람들의 실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부’(富)를 공격해야 한다.실업수당 및 각종 지원금 제도를 개혁하고,장기 실업자가 혜택을 누리는 기간을 단축시켜야 한다.보상지원금의 수준도 낮춰야 한다.일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 보상 수준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동기 유발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코르도니에,“임금을 낮추려는 의도”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은 실업을 줄이기 위해 게으름을 조장하는 제도들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렇게 됐을 때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일까.바로 ‘실업임금’의 폭락을 동반하는 현재 임금의 하락이다.각국 정부와 신고전주의 학자들이 목표하는 것은 임금에 대한 노동자의 요구를 줄임으로써 노동자간 경쟁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실업에 대한 보상 지원금을 한달에 28만원으로 줄인다면 고작 37만원만 받고도 일하려는 노동자들이 생겨나게 마련이다.그러나 일하려는 노동자들이 늘어난다고 해서 실제 실업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신고전주의 학자들은 노동이 상품과 달리 다양한 대체가 가능하고,경쟁이 생기면 임금이 무한대로 낮아진다는 특성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즉,실제 실업률의 하락이라는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노동시장의 특수한 수요·공급 원칙 때문에 임금만 떨어질 것이다. 사람들이 ‘실업임금’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그 수준 이하로는 일자리를 잡지 않으려 한다는 주장의 허구는 프랑스 국립통계연구소의 조사에서 드러난다.임금노동 여성의 25%가 한달에 55만원의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임금수준이실업상태에서 예상되는 기대이익에 못미치기 때문에 취업을 기피한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다. 신고전주의 학자의 주장과 달리 실업자들은 현재 참지못할만큼 불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불로소득을 누리는 자들을 사회적 타깃으로 삼기 위해서는 이들이 죄책감을 갖도록 강요하고 이를 의식화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이미 수많은 실업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노동 공급자들이 기존 실업자군에 더해져야 한다는 역설적 주장은 임금 하락을 잠재적으로 0까지 지속시키는 것은 물론,결코 고용상황을 개선하지도 못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kdaily.com ◆새정부 대안론 새 정부가 임기내 도입을 추진중인 ‘근로소득세액공제’(EITC·Earned Income Tax Credit) 제도는 신고전주의 경제학과 좌파 성향 비주류 경제학이 함께 갖고 있는 맹점을 해소할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노동중심(고용 창출) 정책이나 복지중심(최저생계비 보장) 정책은 단독으로서는 진정한 생산적 복지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인식에 기초한것이다. 1976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EU(유럽연합),호주 등의 국가로 확산되면서 상당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새 정부가 이를 도입하려는 방침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이 분야 논문을 쓰기도 했던 이정우(李廷雨) 경북대 교수가 청와대 정책실장에 취임하면서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ITC는 국가 재정에서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복지제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하지만 기존 기초생활보장제도(최저생계비 보장)처럼 ‘생계비’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소득’을 기준점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접근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①소득에 일정세율을 곱해 지원액을 결정하고 ②여기에서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산출,국가가 국민에게 준다.‘부(負·마이너스)의 세금’으로 통하는 이유다.때문에 소득이 적을수록 국가의 지원혜택이 많은 기존 제도와 달리 소득이 많을수록 높은 금액을 받게 된다.가난한 사람들이 자연스레 일자리를 찾으려 애쓰게 되고,그에 상응하는 만큼 정부 지원이 따르기 때문에 생활도 일정수준 보장이 된다. 산출방식은 이렇다.정부가 환급기준을 ▲월 120만원 이하 소득자에 대해 ▲공제세율 30%에 해당되는 금액을 돌려준다고 하자.월 소득 80만원에 내야 할 세금이 5만원인 A씨의 경우는 국가에서 19만원(80만원×30%-5만원)을 돌려받는다.반면 월 30만원을 더 버는 B씨(월 소득 110만원,세금 6만원)는 같은 계산법으로 27만원을 환급받게 된다. 김태균기자
  • “용산기지 대체부지 물색중”허바드 美대사 밝혀

    4월로 예정된 한·미동맹 재정립을 위한 협상을 앞두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상호방위조약 개정,전시 작전통제권 이전 등 현안에 대한 미측의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는 21일 “한국 정부와 함께 용산기지의 대체 부지를 물색중”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국방연구원과 헤리티지 재단,한미교류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의 군사력이 변화함에 따라 기지통합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대북한 전비태세 등을 감안할 때 서울 근교의 수도권 지역을 우선 검토중이다. 한·미 양국의 협상 일정과 관련,콜린 파월 국무장관,리처드 롤레스 국방부 차관보 등 미 국무·국방부 관계자들이 노 당선자의 취임에 즈음해 잇따라 방한할 예정이어서 사실상의 협상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석유 20년내 고갈 위기/친환경 대체에너지 체계적 개발 절실

    전문가들은 석유·석탄·천연가스 등 화석 에너지의 매장량이 금세기 안에 고갈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특히 석유의 경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향후 20년 내로 바닥을 드러낼 것이란 극단적 예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임에도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이자 석유수입 4위국으로 매번 유가급등에 따라 나라경제가 휘청거린다. 세계 각국은 화석에너지 고갈에 따른 친환경적인 대체 에너지 개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체에너지 이용·개발 실태와 외국사례,정부대책 등을 알아봤다. ●대체 에너지 활용실태 전북 군산시내에 위치한 월명공원.각종 체육시설과 정상에 오르면 시가지와 바다건너 장항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아 밤낮없이 시민들이 찾고 있는 지역명소이다.이곳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가로등이 모두 햇빛을 이용한 태양광 가로등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2001년 10월 공원내 가로등 50개를 태양광 가로등으로 모두 교체했다.낮에 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축전지에 저장했다가 야간에 불을 밝히고 있다.하루 3시간 정도의 일사량만 있으면 일일 10시간 이상 불을 밝힐 수 있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축적된 전기를 이용해 점등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공기정화기능과 해충박멸효과는 물론 가로등 주변의 나무들의 생장에도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친환경 에너지로 태양광 가로등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 조선대 기숙사.8∼9층 높이의 건물에 각각 25씩 모두 50의 태양광 발전장치와 120만㎉의 태양열 온수장치를 설치했다. 10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이 건물 전력의 10%는 태양광 전력을 이용한다.이밖에 광주에는 10곳의 공원관리사무소 등 70곳에 500 규모의 시설들이 설치됐다.이는 국내 태양광 대체에너지 시설의 10분의1분량에 해당,‘솔라시티(Solar City)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올해 완공 예정인 광주 신청사도 100 규모의 태양광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경남진해시도 에너지 환경과학공원내 국내최대 규모의 태양광·태양열을 이용한 장애인 전용 목욕탕과 체력단련실을 만들어 오는 3월 문을 연다.20억원을 들여 만든 목욕탕은 7000여ℓ의 물을 태양열을 이용해 데울 수 있다. 범선 모양으로 만들어진 태양광 발전시설은 높이 25m,길이 45m의 구조물로 60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또 고온으로 집열된 증기가 거북선 모양의 입으로 배출되면서 뱃고동 소리가 나도록 설계돼 있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진해시 관계자는 “태양열을 이용한 최대규모의 장애인 종합시설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 풍력과 조력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도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용화 단계까지는 갈길이 멀다.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에 위치한 풍력단지와 경북 포항 등지에 운용 시설들이 있으나 대체 에너지 공급량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또 현대를 비롯한 자동차업계들도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연료전지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연료전지는 수소와 메탄올,청정 가솔린등을 이용한 것으로 자동차 생산국들은 앞다퉈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 및 정부대책 선진국들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격인 유럽연합은 90년대 중반부터 오는 2010년까지 유럽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재생가능한 에너지 비율을 12%까지 높이고 앞으로 50년 후에는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환경문제가 큰 이슈로 대두되면서 스웨덴을 비롯,유럽 여러 국가 도시에서는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운 도시들도 잇따라 등장했다. 유럽보다 뒤져 있지만 미국도 2010년까지 100만개 건물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고 일본 역시 93년부터 ‘뉴 선샤인(New Sunshine)’계획을 세워 재생 가능에너지 발전 전력매입과 태양광 발전보급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태양열·풍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시장 또한 해마다 20∼30%씩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2010년까지 태양광 주택 10만호를 짓는 등 대체 에너지 개발·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지난해부터 ‘대체 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을 개정,대체 에너지를 정부가 사들이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이는 대체 에너지의 생산 단가가 높아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소수력·매립지가스·폐기물 소각 등 5개 분야의 에너지 생산에 따른 구매 기준가격 지침도 마련했다. 지침에는 생산된 전력의 생산가격과 판매가격 차액을 정부가 5년간 우선적으로 사들여 보전해 주기로 했다. 또 정부는 대체 에너지 개발·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기를 일반가정에까지 확대하고 이 기술을 차세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또 민간주도의 기술개발 등을 위해 융자규모 확대,공공기관 대체 에너지 이용 의무화 및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 에너지 개발에 따른 허가규정이나 지원제도 등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면서“대체 에너지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유진상기자 jsr@kdaily.com ◆송기석 신우테크 사장 전문가들은 금세기내 화석연료의 매장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각국들은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을 경쟁적으로 도입했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원자력에 대한 안전성 문제 등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고유가시대 에너지 위기와 국제 환경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대체에너지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대체 에너지는 기술적 자원이자 친환경적인 자원으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일산화탄소 발생이 없으며 비고갈성 자원으로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열)·풍력·소수력·연료전지 등 대체 에너지에 대한 정부주도의 개발과 보급확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이미 태양광·연료전지·풍력을 3대 중점 개발사업으로 지원하고 공공기관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대체 에너지 설치 이용 의무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체 에너지 개발업체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데다 대부분 경제성이 적어 실용화 단계에 들어간 기술은 손에 꼽힐 정도다. 열악한 국내 대체 에너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체 에너지 시범·보급사업의 예산확충이 우선돼야 하며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의 일회성 사업참여 등도 배제돼야 한다. 사후관리가 안되는 업체들로 인해 대체 에너지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의욕적인 개발업체들의 사기마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하반기부터 3만가구 보급 “앞마당에 태양발전 전지를 설치해 돈벌어 보세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되묻겠지만 최소 30평 이상의 공터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라면 전력을 생산해 되파는 부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원자력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 대신 햇빛이나 바람 등 대체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3만 가구에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사업을 펴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발전용량이 최소 3 이상인 가정에만 태양광 발전을 허용할 방침인데 이 정도 기준을 만족시키려면 태양전지 용량이 30평 정도 크기는 돼야 한다. 산자부의 이른바 ‘전기발전 부업’ 정책은 발전설비 설치 후 3∼5년이면 시설비를 회수하고 이후부터 매년 700만∼1000만원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에너지 개발지원을 위해 정부는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를 시장가격(/h당 90원)보다 8배 가량 비싼 716.40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현재대로 이용하고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모두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면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 전력생산을 위해 초기 설치비용이 약 45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흐린 날씨 등으로 가동률이 20%대에 머물더라도 6년 정도면 시설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의 시설보조금 등의 지원을 받을 경우 자금회수 기간이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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