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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한미 주식시장,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한미 주식시장,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9월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주춤한다. 지난 8일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은 평균 5% 내외 후퇴했다. 미국의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7%, 10%가량 하락했다. 시장을 주도하던 기술주의 하락 폭이 컸다. 이에 대해 그동안 잘 달렸던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시장이 그동안 괴리됐던 기초 여건과의 거리 맞추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두 평가의 근거를 살펴보며 앞으로 시장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우선 숨고르기를 한다는 평가는 앞으로도 시장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도 빠르게 반등한 것은 각국 정부의 전대미문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미국은 정부와 의회 간의 불협화음에도 곧 제4단계의 재정지출로 부양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유로 지역도 2021년부터 재정지출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을 계획하고 있다. 통화정책으로 미 연준이 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AIT)를 도입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를 상회하더라도 고용을 최대 수준으로 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은 이전보다 더 완화적이다.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인 ECB도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저물가 극복을 위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5000억 유로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재정정책의 초점이 코로나19 직후의 구호 위주 정책에서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생산성 향상 방안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과 그린 부문의 공공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유로 지역의 ‘차세대 EU’나 한국의 ‘한국판 뉴딜’ 등과 같은 정책이 중장기적인 공공투자로, 향후 기술과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시장이 경제 여건과의 거리를 좁힌다는 평가는 9월 이후 연말까지, 그리고 2021년까지의 경제 전망과 관계가 있다. 사실 코로나19 충격에서 시장이 급속하게 반등한 배경에는 확장적인 통화·재정 정책 외에도 주요 경제지표, 특히 심리지표와 고용지표의 회복 모멘텀이 빨랐기 때문이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2분기의 극심한 경기 침체에서 3분기에는 V자 모습의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활동 수준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크게 하회할 만큼 부진하다. 최근 발표되는 일부 경제지표는 경기 모멘텀도 약화되며 경제활동 수준 또한 2021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시장의 상승 여력에 제약이 있을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월초에 발표된 미국의 8월 실업률은 8.4%로 전월의 10.2%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4월 14.7%까지 상승했던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말에는 8~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미 그 수준까지 와 버린 것이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양호했던 유로 지역의 구매관리자지수는 지난 7월 54.9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했으나 9월에는 51.9로 다시 하락하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것을 시사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여전히 부진한 글로벌 교역을 반영한 결과다. 더욱이 글로벌 경제에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월에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합당한 절차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11월 대선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부터 외교와 국방까지의 전방위적인 갈등은 2021년까지도 지속되며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 조정이 없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과 정부의 수차례에 걸친 추경과 거시 안정화 정책 등에 따른 한국 특유의 수요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와 하방 리스크에 따른 위험 선호 약화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면, 한국 시장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 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대표… 미래 산업의 요람 네거티브 규제·민간주도·패자부활 문화 구글 검색엔진·애플 아이팟… 재기 성공 AI 등 5G통신망 기반 전방위 영토확장 ‘FANG→MAGA’ 4대 기술주 변화 눈길 비대면 기술 폭발로 5개社 시총 6조 달러‘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작은 어촌마을, 경제특구 지정 후 급성장 2000년대 美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 작년 GDP 460조원… 20년새 200배 늘어 中 IT공룡 ‘텐센트’, 넷시티 건설 포부 밝혀 구글·애플 R&D센터 등 ‘창업 용광로’ 유명 中정부 육성 철학·대기업 지원문화 ‘합작’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앵그리 버드’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침체 공포 몰아낸 렘데시비르‘ 美 다우 530p·국제유가 급등

    ‘침체 공포 몰아낸 렘데시비르‘ 美 다우 530p·국제유가 급등

    장 초반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웠던 글로벌 증시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전해지며 강한 훈풍을 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32.31포인트(2.21%) 상승한 2만 4633.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6.12포인트(2.66%) 오른 2939.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6.98포인트(3.57%) 상승한 8914.71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증시도 2%대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3% 오른 6115.2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23% 오른 4671.11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89% 상승한 1만 1107.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18% 상승한 2996.08을 기록했다.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초기 임상시험 결과 긍정적 데이터를 얻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꽤 좋은 소식”이라며 렘데시비르로 치료할 경우 회복 속도가 31% 빨라진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장 초반에는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파를 보여주는 암울한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락률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더 초점을 맞췄다. 훈풍은 원유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0%(2.72달러) 급등한 1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30분 현재 12.07%(2.47달러) 오른 22.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재고 지표도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9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11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시장 눈높이를 밑돌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80달러) 하락한 17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샌더스 사퇴에 다우지수 3.44% 상승…“리스크 사라졌다”

    美 샌더스 사퇴에 다우지수 3.44% 상승…“리스크 사라졌다”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3%대 급등하며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과 함께,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79.71포인트(3.44%) 상승한 23,43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57포인트(3.41%) 오른 2,74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3.64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각각 마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미국 재계에서는 꺼리는 주자로 꼽힌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격 중도하차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뉴욕증시는 샌더스 의원의 후보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CNBC방송은 시장 전문가를 인용해 “샌더스 의원의 파격적인 공약이 일부 현실화할 수 있는 ‘꼬리 위험’(tail risk)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꼬리 위험은 통계적으로 확률은 희박하지만 실현되면 파괴력이 상당한 리스크를 말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추이가 이번 주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그는 미국의 사망자 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를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정점을 논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했던 유가 폭락세가 다소 진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9일 긴급 화상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8만명 넘어 中·이탈리아 추월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세계 1위… 8만명 넘어 中·이탈리아 추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8만 1000명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이탈리아를 추월해 미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 2404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 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 589명)를 한번에 앞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8만 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다른 모든 나라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1000명을 넘었다고 이 신문은 집계했다.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등 연일 1만명씩 늘다가 이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하며 8만명 선을 넘어섰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는 단연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는 하룻밤 새 코로나19 환자가 약 7000명 증가하며 3만 7258명이 됐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00명 증가한 385명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하루 새 465명의 환자가 새로 나오며 캘리포니아주 전체 감염자가 3006명으로 올라갔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총 환자 수가 2538명으로 상승했다. 인디애나주도 전날보다 환자가 170명 늘며 총 645명으로 환자가 증가했다. WP “최악 아직 안 오지 않았다”검사 대폭 확대…지역감염 확산이처럼 최근 며칠 새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검사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본질적으로는 이미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전돼 있었음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NYT는 코로나19가 중국을 삼키는 와중에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점, 광범위한 검사를 제공하지 못해 위기의 규모에 눈 멀게 된 점 등을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의 일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샌프란시스코 보건국장 그랜트 콜팩스 박사도 전날 “이 모든 노력(사회적 거리 두기 등)들에도 불구하고 지금 뉴욕에서 전개되는 것과 비슷한 시나리오를 우리도 맞이하게 될 것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다우 6.38% 폭등 마감다우, 3거래일간 20% 이상 올라…1931년 이후 최대폭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실업자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로 대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 이상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간 20% 이상 폭등했다. 지난 1931년 이후 최대 폭이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1.62포인트(6.38%) 폭등한 2만 2552.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51포인트(6.24%) 급등한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3.24포인트(5.60%) 오른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른 것은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해 해당한다면서, 역사상 가장 빨리 약세장이 끝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꿈의 시총’ 1조 달러 달성한 MS의 화려한 부활...“‘팡’ 저물고 ‘마가’ 시대 왔다”

    ‘꿈의 시총’ 1조 달러 달성한 MS의 화려한 부활...“‘팡’ 저물고 ‘마가’ 시대 왔다”

    “‘마가‘(MAGA)의 시대가 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구글·애플과 함께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다. 이들 4개 종목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MAG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것이다. M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종가 기준 1조 10억 달러(약 1168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애플에 이어 ‘꿈의 시총’을 달성했다. 앞서 같은달 24일 시간외거래에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지 4거래일만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MS의 올 1분기 순이익은 88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14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9월 장중 1조 달러를 돌파한 아마존의 시총은 9480억 달러로 애플과 함께 1조 달러 달성을 넘보고 있다. 애플 시총은 9460달러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8290억 달러로 몸집을 불리면서 시총 1조 클럽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들 4개 기업이 대형주가 상승엔진으로 자리잡으면서 뉴욕증시는 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8% 상승했다. 1~4월 기준으로는 1987년 이후로 3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 올랐다. 각각 20년, 28년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5개 기술주를 가리키는 ‘팡’(FAANG) 그룹에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빠지고 부활한 ‘원조 기술주’ MS가 합류한 MAGA가 새로운 대세로 평가받는 것이다. MAGA 기업들은 FAANG보다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네 기업 모두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최강자다. 이익 대부분이 클라우드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일어난다. 아마존은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네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사업 모델 한계 때문에 성장성 측면에서 밀린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넷플릭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시장이 포화되거나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장잠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들은 광고나 스트리밍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49번째 생일 조용히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49번째 생일 조용히

    삼성전자가 1일 49번째 창립기념일을 조용히 치렀다. 반도체 사업과 통합 출범 30년 만에 매출 250조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중국 굴기, 통상 전쟁, 새 먹거리 창출 등 불투명한 대내외 변수들로 전환기를 헤쳐 가는 형국이다.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디지틸시티에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9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출장에서 이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올 한 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5세대(5G) 이통통신·인공지능(AI) 기술주도권 확보 경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쟁의 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진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 기술 고도화 노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주도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강조하며 “비효율 업무는 없애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자”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설립됐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과 합병한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는다. 그만큼 반도체 사업에 대한 상징성을 강조해 왔다. 설립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명에서 올해 국내 기준 9만 6458명으로 5000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73개국 217개 거점에 32만여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1988년 매출 3조 282억원, 영업이익 1740억원에서 올해 반도체 사업 호조로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30년 만에 매출은 약 83배, 영업이익은 약 374배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과 미·중 통상전쟁, D램 이후 반도체 포트폴리오 다양화, 새 먹거리 준비 등으로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같은 날 창립기념일을 맞은 전자계열사들 역시 3분기 호실적에도 모두 조용한 생일을 보낸 이유다. 대신 삼성전자 사장단과 임직원들은 이날 방한용품 세트 500개를 소외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등 나눔 활동에 나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4차 산업혁명’ 펀드 활기… 적립식·중장기 투자 찬스

    4차 산업혁명이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동화 로봇, 자율주행, 3D 프린팅, 바이오 등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2007년에는 시가총액 기준 1~2위가 에너지 업종, 3위가 전력장비, 4위가 통신, 5위가 금융이었던 세계 주식시장이 현재는 1위에서 5위까지 IT 업종 기업이 차지하는 구조로 변했다. 과거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는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실적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식들이 급락한 닷컴 버블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 속에 현실화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기업들의 매출이 발생되고 실적이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인텔, 애플, 삼성과 같은 세계적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한국 IT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자율주행차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펀드들이 출시되어 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실감하면서도 투자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기술주에 대해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고평가 논란으로 상투에서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투자자들은 위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적립식 투자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고 적립식으로 펀드에 자동이체를 하는 것이다. 중간에 주가지수가 하락한다면 자동이체 이외에 더 매수를 할 수 있다. 계속 상승장이라면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환매를 하고, 하락을 한다 해도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많이 담을 수 있으므로 U자 반등 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3000만원 한도로 올해까지 가입 가능한 비과세 해외 주식펀드를 활용하여 4차 산업혁명 관련 해외 펀드를 가입한다면 비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트렌드에 대한 중장기 투자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 이 큰 흐름에 소외되지 말고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주체적이지 못한 북한 ‘주체 로켓 기술’의 실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주체적이지 못한 북한 ‘주체 로켓 기술’의 실체

    곧 다가올 제7차 노동당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축포 성격으로 지난 15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었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가뜩이나 화가 나서 미사일을 발사한다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화를 더욱 돋우게 됐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오전 6시 40분께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지만, 이 발사체는 발사대를 떠난 지 몇 초 만에 수백 미터도 날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해안에 추락했다. 정상적인 미사일이라면 무서운 속도로 치솟아 우리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 탐지되었겠지만, 발사와 거의 동시에 추락했기 때문에 이번 발사 실패를 포착한 것은 미국의 정찰위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사 실패는 최근 드러난 ‘광명성 4호’ 사기극에 이어, ‘위대한 수령의 영도 아래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주체조선의 로켓기술’의 수준을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어서 당분간 북한 로켓 기술자들은 숙청의 공포 속에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됐다. 모방으로 시작된 미사일 개발 북한이 처음 탄도 미사일(Ballistic Missile)이라는 물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핵무기 만능론이 판을 치던 이 시절 주한미군 제7보병사단이 핵전쟁용 부대(Pentomic Division)으로 개편되면서 한반도에는 일명 ‘어네스트 존(Honest John)'으로 불렸던 MGR-1 단거리 로켓과 MGM-1 마타도르(Matador) 지대지 순항 미사일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주한미군에 핵무기가 배치되자 김일성은 소련에게 당시 소련군이 단거리 핵미사일로 운용하던 스커드(SCUD) 미사일을 제공해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스커드 미사일 제공은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브레즈네프가 스커드 미사일 대신 사정거리 50~70km 수준의 단거리 로켓인 프로그(FROG)-5/7 정도만 넘겨주기로 하면서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확보에 실패했다. 소련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 도입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김일성은 제3국으로 눈을 돌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던 이집트에 접근했다. 당시 이집트는 이스라엘 공군에게 호되게 당하면서 제공권 열세로 고전하고 있었는데, 이집트가 필요로 하던 것이 무엇인지 간파한 김일성은 소련으로부터 이제 막 선물 받은 최신형 MIG-21 전투기 1개 중대를 이집트로 파병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집트는 전쟁에서 졌지만, 김일성의 ‘의리’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김일성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스커드 미사일, 그것도 미사일 본체와 발사차량, 심지어 정비 매뉴얼과 교범까지 통째로 북한에 넘겨주었다. 이집트의 이같은 조치에 소련은 노발대발했지만, 결국 김일성은 스커드 미사일을 손에 넣게 되었고, 이 미사일을 철저하게 연구한 끝에 1980년대 초, 스커드-B 미사일의 북한 복제판인 화성 5호 개발에 성공했다. 스커드와 동급의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북한은 이 미사일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는데, 이 미사일들은 북한군이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먼저 공급됐다. 당시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고 있던 이란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100여 발의 화성 5호 미사일을 수입했는데, 이란은 이 100발을 무차별 발사해서 이라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화성 5호는 이란에 100여 발이 수출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도 25발이 수출되었지만, UAE는 이 미사일의 성능평가를 실시한 뒤 실전배치를 포기하고 전량 폐기했다. ‘정품’ 스커드 미사일이 아닌 ‘짝퉁’이었기 때문에 안전성이 크게 떨어졌고, 명중률 역시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란은 화성 5호에 크게 만족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기술진과 부품까지 수입해 화성 5호의 이란 버전인 샤하브(Shahab)-1을 개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란이라는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화성 5호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었고, 화성 5호를 더욱 개량해 사정거리를 550km까지 늘린 개량형 화성 6호를 개발, 1990년대 중반까지 600발 이상의 화성 5/6호를 실전에 배치했는데, 이로써 북한은 1960년대부터 김일성이 가장 두려워했던 주한미군의 전술 핵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를 손에 넣게 되었다. ‘주체식 로켓 기술’의 실체 화성 5/6호를 통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한 기술적 바탕을 확보한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한반도를 넘어 일본까지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에 나섰다. 일본은 유사시 주한미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침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면 남침에 앞서 일본에 있는 주일미군 기지들을 파괴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개발이 추진된 것이 화성 7호 즉, 노동 1호였다. 화성 7호는 사정거리와 탄두중량을 화성 6호에 비해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는데, 스커드를 모방한 500km급 로켓 기술만 가지고 있던 북한이 단시간 내에 이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때부터 북한은 외부의 힘을 빌리기 시작했다. 우선 1000km 이상 날아가는 미사일에 반드시 필요한 고출력 로켓 엔진 개발을 위해 소련 붕괴로 어수선하던 러시아에 검은 손을 뻗었다. 높은 보수와 고급 주택, 고급 자동차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북한이 빼돌리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자들이었다. 북한의 유혹에 가장 먼저 넘어간 것은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 개발을 주관하던 마카예프 설계국(Makeyev Rocket Design Bureau)이었다. 과거 소련공산당 청년동맹 기관지이자 현재도 유력 일간지로 발행되고 있는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omsomolskaya Pravda) 보도에 따르면 마카예프 설계국의 기술주임 이고르 벨리치코(Igor Velichko) 박사가 1992년 5월 평양을 방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로켓 산업의 과학적 토대 마련’이라는 명분하에 기술인력 파견 계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조선영광무역회사라는 업체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마카예프 설계국에 300만 달러, 이와 별도로 기술 인력들에 대한 급여와 주택, 차량 등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구소련 기술자들을 대거 평양으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소련 붕괴 직후 러시아 정부는 전략 미사일을 개발하던 마카예프 설계국의 고급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할 여력이 되지 못했고, 연구원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앞 다퉈 평양행을 자원했다. 이들 가운데는 마카예프 설계국 연구원들뿐만 아니라 로켓 엔진 개발에 관여하던 이자예프 설계국(Isayev Design Bureau)의 아르카디 바흐무토프(Arkdaiy Bakhmutov) 박사, 바츠코브 특수기계제작과학연구소(Scientific Research Institute of Special Machine Building in Bachkovo) 소장인 발레릴리 스트라호프(Valerily Strakhov) 박사, 미사일 설계 전문가 유리 베사라보프(Yuriy Bessarabov) 박사도 있었다. 러시아 미사일 기술 인력의 북한행 러시는 1990년대 초반에 집중됐다. 1992년 12월에는 모스크바 인근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북한으로 떠나려는 36명의 과학자들과 그들의 가족까지 무려 60여 명이 경찰에 체포, 구금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도 있었는데, 이들은 러시아 정부 종합기계건설부와 연방보안국(FSB)으로부터 출국 허가를 받고 평양으로 떠났다. 노동 1호는 이 러시아 기술자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 기술자들은 1960년대 개발된 SLBM인 R-21(SS-N-5) 기술을 바탕으로 R-21과 거의 유사한 형상과 크기, 성능을 갖는 노동 1호를 만들어낸데 이어 R-27(SS-N-6) SLBM을 바탕으로 무수단을 개발해 냈다. 서방측 정보기관들이 노동 1호를 노동-A(Nodong-A), 무수단을 노동-B(Nodong-B)로 분류하는 이유는 이처럼 태생이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탄생한 노동 1호는 전략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노동 1호는 이란과 파키스탄이 수입해 각각 샤하브(Shahab)-3와 가우리(Ghauri)-2 미사일의 원형이 되었다. 특히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와 현재는 사망한 전병호 前 조선노동당 군수담당비서가 주고받은 편지에 의하면 파키스탄은 노동 1호 미사일과 부품, 설계 기술을 이전받는 조건으로 북한에 우라늄 원심분리기와 핵탄두 설계기술, 부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화성 5/6호와 노동1호, 무수단 미사일 기술은 이후 개발되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기술적 바탕이 되었다. 노동 1호와 무수단 미사일이 마카예프 설계국 출신 기술자들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그토록 자랑하는 ‘선군조선의 주체과학기술’의 실체는 비싼 돈을 주고 모셔온 러시아 과학자들의 작품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주체적이지 못한 주체식 기술 개발 우리 국민들에게는 대포동 시리즈로 더 익숙한 은하 시리즈는 한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췄다는 쇼크를 불러일으켰던 장거리 미사일이지만, 그 내부 구조를 뜯어보면 기술적으로 대단히 조악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궤도에 위성을 올려놓을 수 있을만한 고성능 로켓 엔진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북한은 그동안 개발했던 미사일들을 이리저리 이어 붙이는 방법으로 은하 시리즈를 개발했다. 1998년 발사된 대포동 1호(은하 1호)는 1단 추진체에 노동 1호를, 2단 추진체에 화성6호를 붙인 것이며, 2006년 등장한 대포동 2호(은하 2호)는 화성5호 로켓엔진 4개를 묶어 만든 1단 추진체에 무수단 미사일을 2단 추진체로 이어 붙인 물건이었다. 이름만 바꿔 두 차례 발사했던 은하 3호와 광명성 4호는 1단 추진체로 노동 미사일 4개에 보조엔진 4개, 2단 추진체로 무수단 미사일의 변형 위에 3단 로켓을 얹은 물건이었다. 즉, 북한은 기존에 러시아 기술자들이 만들어 놓은 로켓 엔진들을 이리저리 붙이고, 여기에 압력센서와 온도감지기, 단 분리 원격 제어를 위한 송수신 장치 등 핵심 부품은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기술 절취를 시도해 조달했다. ‘주체식 로켓’에 들어간 핵심 기술은 주체적이지 못했던 셈이다. 북한은 이후 개발한 대부분의 미사일도 기존에 마카예프 설계국 기술자들이 남긴 유산에 집착했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 KN-02는 러시아의 OTR-21(SS-21) 전술 탄도미사일을 베낀 것이고, 300mm 방사포 쇼크를 일으켰던 KN-09도 실상은 중국제 WS-1 시리즈를 모방한 것이었다. 북극성 1호 SLBM은 무수단에 적용된 SS-N-6 SLBM 기술을 바탕으로 이란제 세질(Sejil) 지대지 탄도 미사일에 들어간 고체연료 로켓 모터를 가져와 개발한 물건이라는 사실도 이스라엘 정보당국 발표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렇게 ‘짝퉁’이 ‘주체기술’로 둔갑한 사례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동식 ICBM인 KN-08도 예외는 아니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했던 KN-08 개량형 ICBM은 그 형상과 크기, 심지어 탄두부 주변에 부착된 종말단계 자세 제어용 보조로켓까지 마카예프 설계국이 1980년대 중반 개발했던 R-29RM(SS-N-23) SLBM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2000년대 초부터 무수단 미사일을 생산해 2007년 실전에 배치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 KN-08 미사일을 선보인 후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단 한 번도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수십 년 전에 개발 및 배치되어 성능과 신뢰성이 검증된 미사일들을, 그것도 그 미사일을 직접 개발하고 제작했던 기술자들을 직접 데려와 미사일을 만들었으니 별도의 시험 발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무수단은 개발 과정에서 소련제 원형보다 3m 가까이 커졌고, KN-08 역시 원형보다 2~3m 가량 커지고 형상 역시 다소 달라졌다. 크기가 커진 만큼 중량도 증가했을 것이고, 늘어난 중량만큼 액체연료와 산화제의 분사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도 교체하고 이를 검증해야했지만, 성능 검증보다 당장 한국과 미국을 위협할 협박용 카드가 급했던 북한으로서는 블러핑(Bluffing) 전략 즉, ‘뻥카’의 일환으로 무수단과 KN-08의 실전배치를 강행했지만, 무수단의 3차례 연속 실패로 인해 이제 그 밑천이 드러나게 됐다. 50여 발 이상 실전배치된 무수단은 당분간 쓸 수 없게 되었고, 비슷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KN-08 역시 그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당분간 미국과 한국에게 블러핑 카드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디자인만 살짝 바꾼 조악한 ‘짝퉁’, 그것이 북한 미사일 쇼크를 일으키고 ‘최고존엄’을 기만했던 북한의 ‘주체식 로켓기술’의 실체였던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열린세상] 경계를 허무는 ICT의 공진화/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열린세상] 경계를 허무는 ICT의 공진화/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그 어느 분야보다 기술의 변화가 빠른 정보통신기술(ICT)은 매년 이머징 이슈들이 발표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문 기관들이 2016년에 주목해야 할 10대 ICT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와 가트너 그룹은 일찌감치 지난해 9월과 10월에 10대 전략기술을 선정했다. 뒤이어 국내외의 다수 기관들도 2016년 ICT 트렌드를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들을 일별해 보면 2016년 정보통신기술은 지난해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이 가장 중요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고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3D 프린팅, 증강현실(AR)이 여전히 핵심적인 기술로 분류됐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대한 언급이 줄어든 것을 보면 이제 이 두 기술은 떠오르는 이슈가 아니라 어느 정도 내재화된 기술로 보아도 좋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들자면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이 모든 전략기술들의 바탕에는 여전히 정보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선결 요건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16년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사물인터넷 시대를 본격화하는 스마트TV와 스마트홈 관련 기기들이 대세를 이루었고 미래형 자동차, 다양한 드론과 진일보한 가상현실 헤드셋이 선을 보였다. 최근 수년 동안 미래 기술로 회자되던 것들이 현실 세계에서 스마트한 기기와 소비 가능한 서비스로 구현되는 상용화의 길을 열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러한 ICT 미래 기술 전망에서 가장 큰 특징은 기술 간, 서비스 간,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구글, 애플, 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앞서가는 ICT 기업들은 ICT와 비ICT라는 산업 간 경계를 급속하게 허물어 가고 있다. 우버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벽을 허무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도입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융합되면서 지능정보화 사회를 열어 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될 사회경제적 토양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구글과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과 바이두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이 되는 머신 러닝과 딥 러닝의 대가들을 영입하고 관련 스타트업들을 인수합병하는 한편 관련 기술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함으로써 자사 중심의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정보통신 융합 기술이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 친화적 기술로 진화하면서 ICT가 가져올 미래 가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구축된 서비스 플랫폼은 사용자 주변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사용자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예측해 사용자가 희망하는 서비스를 가장 알맞은 때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능정보기술은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 인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교감하는 개인 서비스 로봇의 등장과 확산이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기술주도형 이슈와 사회요구형 이슈가 혼재해 있다는 사실이다. 기술주도형 이슈는 기술 간 융합과 진화가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고, 사회요구형 이슈는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구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술의 활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지능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분석 제공, 인간 친화적 로봇 등은 후자에 해당한다. 정보통신기술과 사회 변화의 관계를 바라보는 대표적인 시각인 기술결정론과 사회결정론의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기술과 사회가 공진화해 나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ICT 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2016년은 지능정보화 시대의 원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새해는 우리나라가 지능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 ‘2015 한양대학교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215개팀 참가 후끈

    ‘2015 한양대학교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215개팀 참가 후끈

    한양대(총장 이영무) LINC사업단이 주관하는 ‘2015 한양대학교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동구 교내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년간 한양대에서 개최됐던 다양한 경진대회의 출품작들을 전시하고 우수작품을 시상하는 행사로 7회를 맞는 공과대학 캡스톤 디자인 페어(Capstone Design Fair)를 비롯해 총 6개 부문 215개 팀이 참가해 어느 해 보다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2015 한양대학교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는 ▲제7차 공과대학 캡스톤디자인 페어 ▲제1차 글로벌 창업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제1차 공동장비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제2차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 ▲제2차 한양 적정기술 아이디어 경진대회 ▲제2차 인문·사회·자연 캡스톤디자인페어(Capstone Design Fair)로 구성돼 대규모 행사로 꾸며졌다. 별도로 현장에서 실시한 ‘3D펜 경진대회’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돼 주목을 받았으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작품들뿐만 아니라 사업화가 가능한 작품들까지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특히 처음 시행된 ‘글로벌 창업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는 기업이 청년 창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후원하기 위한 경진대회로 ‘대회에 출품된 모든 응모작의 저작권 및 판권은 참가자가 모두 소유토록 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후원기업인 플러스기술주식회사(회장 정석현) 관계자는 “시행 첫 회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기대 이상의 훌륭한 작품들이 나와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예의 대상은 필로우팀에게 돌아갔으며 상금 2000만원이 전달됐다.|이번 경진대회를 주관한 김회율 한양대 LINC사업단장(교학부총장)은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공학 ▲인문 ▲사회 ▲예체능 등 전 계열의 학생들이 모두 동참하는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만들어 가는 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애로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와 기업이 후원하는 경진대회를 많이 유치해 청년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지표 부진 탓, 뉴욕 증시 하락 마감… 트위터 18% 급락

    뉴욕 증시가 부진한 기업 실적과 예상을 웃도는 지난달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로 하락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129.53 포인트, 0.78% 하락한 16401.02 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6.94 포인트, 0.90% 떨어진 1867.72 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57.30 포인트, 1.38% 급락한 4080.76 포인트에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개장 초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시장의 예상보다 컸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AIG는 올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AIG의 실적 부진 여파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트위터는 대주주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주가가 18% 가까이 폭락했다. 때문에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사무용품업체 오피스데포도 1분기에 1억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주통신] 8분 만에 ‘26조원’ 사라진 구글 허탈

    [미주통신] 8분 만에 ‘26조원’ 사라진 구글 허탈

    18일(현지시각)은 인터넷 업계의 거대 공룡 ‘구글’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다. 애초 이날 정규 주식거래 마감 시간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던 구글의 올해 3/4분기 실적 발표 수치가 대행회사의 실수로 장중에 발표되면서 구글의 주가가 장중 한때 10% 이상 대폭락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를 한화를 환산하자면, 대 폭락 8분 만에 무려 26조 원이 넘는 돈이 공중으로 사라진 셈이다. 이날 발표된 구글의 실적은 순이익 21억 8000만 달러로 전해(27억 3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20%가 감소한 주당 6.53달러로 밝혀졌다. 이날 갑작스러운 대폭락으로 구글의 주식은 두 시간 이상 거래가 중단되었다가 다시 거래가 재개되면서 결국 8.01%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구글의 실적 하락과 주가의 대폭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토로라 인수에 따른 비용 부담과 모바일 광고 시장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구글의 실적 하락에 따른 대폭락은 마이크로 소프트, 야후, 페이스북 등 기술주들의 동반 하락을 일으키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다우지수를 하락세로 반전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우려스런 전망에도 이날 실적 발표 이후에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 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도 많은 혁신을 보여왔고 매출도 한 해 25억 달러에서 8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결실없는 가을맞이

    어느덧 결실의 계절이 다가왔다.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뉴욕증시도 결실을 거두려고 분주하다.하지만 현실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너무 거리가 멀다. 8월 서머랠리(여름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대신올 봄에 세계를 강타했던 증시폭락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과연 이대로 미국증시는 주저앉을 것인가? 9월로 예정된 각종 경제지표(5일 반도체출하동향,7일 실업률,13일 실업수당신청수 등)와 3·4분기 기업실적 발표전망은 대부분 어둡기만 하다.그러나 4월에 기록했던 연중최저치에 접근하면서 반등에 대한 희망도 싹트고 있다. 만약 미국증시가 연중 최저치를 깨고 내려간다면 일본과유럽은 물론 신흥시장의 주식시장도 큰 타격이 불가피할것이다. 그러나 늦어도 연말부터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만 나와준다면 9월은 작년 봄부터 시작된 약세장의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 기술적으로도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고 경기와 실적의 악재들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다.대형 기술주의 양호한 실적전망이 이어지고,금리 추가인하가 기습적으로 발표된다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기술주는 강세장의 주도주가 될 것이다.전통주 가운데에는 금융주가 선두에 설 공산이 크다.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지만 미국발 기폭제만 나와준다면증시의 주변 여건은 상승을 예상하기에 충분하다. 증시가 침체로 접어들어도 그 이후를 생각하는 좀더 멀리내다보는 가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美경기회복 불투명…더 관망해야

    결국 나스닥지수 2,000선이 23일(미국 시간) 무너졌다. 뉴욕 증시의 하락은 추가적인 악재의 출현이 아니다.상승을 위한 모멘텀 부족이라는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2·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하반기 미국 기업들의 영업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자 일제히 매도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도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24일에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자세한 경기전망과 대응정책을 증언할 예정이다.26일 발표될 6월 내구재 주문동향,27일 잡혀있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잠정치도 증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특히 2·4분기 GDP성장률의 경우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두려움까지 깔려 있다. 이번 주에도 루슨트 테크놀러지,퀄컴,베리사인 등의 기술주와 AIG,엑슨모빌,듀퐁,하니웰,타이코 등의 초대형 전통주들이 2·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락추세가 마감되면서 바닥권에 대한 시장의 공통인식이정립되기 이전에는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말고 관망자세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다면 미국시장에서 반등장을 이끄는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위주로 분할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지수가 2,000선에서지지선을 형성한다면 국내 증시도 상승모멘텀이 형성될 시기로 판단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조금 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기술주 실적악화가 상승 걸림돌

    지난 4일 미국증시는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3일 연속 상승세는 이어갔으나 상승탄력은 크게 떨어진 맥빠진 장세를기록했다.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첨단 기술주들의 실적악화에 더욱 신경을 쓰는모습이었다. 지난주 선 마이크로시스템의 2·4분기 수익경고과 함께 시작된 프리어나운스먼트 시즌(실적전망발표 기간)은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에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7일 실적전망을 앞둔 인텔에 대해 4일 골드만삭스는 ‘특별히 새로운 소식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코멘트를 했다.이날베어스턴스도 인텔,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사이프레스 세미콘덕터 등의 2·4분기 실적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해 반도체주들의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실제로 4일 발표된 4월 전세계 반도체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나 감소했고,미국시장에서는 판매감소율이 19.9%에 달했다.반도체산업의 바닥권 통과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베어스턴스는 인텔의 펜티엄4 가격인하와 올 가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XP 출시로 PC 수요가 살아나 올 연말에는 지난해 가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의 투자전략가들은 2·4분기 실적 전망 및 발표가 있는 6월 중순∼7월 중순에 뉴욕증시가 변동성은 높아지겠지만 급등락은 피해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나스닥지수는 1,900∼2,000선을 지지선으로 2,300선에 형성된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추가로 지수가 한 단계 올라설 가능성은 있다.다우지수는 4일 회복한 1만1,000선을 어떻게 지켜내느냐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와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안의 지원사격을 받는뉴욕증시는 올 연말과 내년 봄으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 실물경제를 선반영하는 증시 특성상 미국시장은 빠르면늦가을쯤에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하 효과 낙관 5일째 상승세

    금리인하 다음날인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미국 뉴욕증시의상승세가 22일까지 5일째 이어졌다.21일 나스닥지수는 5% 가까이 급등하면서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200선은 물론22일에는 2,313까지 올랐다. 미국증시가 바닥권을 탈출,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는 원인은연방준비위원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힘이 크다.올들어 5차례에 걸쳐 2.5%포인트나 떨어진 연방기금금리는 올 하반기 미국경기를 살리고 기업실적도 그에 맞춰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는 25일에 나올 1·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다.지난달 2.0%로 발표됐던 경제성장률은 3월 무역적자액이 312억달러로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1.3∼1.5%까지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월요일 필라델피아FRB가 설문조사를 통해 밝힌 경제전문가들의 경기전망은 경기둔화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전망을 뒷받침했다. 경제전문가들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2.2%보다 훨씬 낮은 1.2%로 수정했다.하반기 경제성장률도 3.6%에서 2.8%로 낮춰잡았다.낙관론자들의 장미빛 전망과 달리경기펀더멘털이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릴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주 부시행정부가 에너지플랜을 발표한 뒤 미국시장에서 석유관련주,전력발전장비,원자력발전 관련주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나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생명공학주들의 부활이 눈부시다.지난 21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월 중순 이후 3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했다.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4월초 이후 51%나 폭등했다. 이들이 소테마를 형성하며 반짝 상승에 그칠지,첨단기술주의 주가상승에 선봉장 역할을 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하지만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15일 금리인하 가능성

    ◆ 15일 금리인하 가능성…주후반 지수변동 클듯. 뉴욕증시가 월요일에는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부담감 등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은 개별종목의 재료에 따라 움직이는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지난주에만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3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4월에만 293억달러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추가상승을 해도 수급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시스코를 포함,델컴퓨터,휴렛팩커드,어플라이드 머티리얼같은 대형 기술주들이 이번주부터 이달 중순까지 1·4분기영업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15일 미국연방준비위원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 때문에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에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금요일로 잡혀있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4월 소매매출동향이 경기동향과 관련해 주식시장의 잣대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고용보고서와함께 금리인하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소매매출동향은 FRB도 주목하는 경제지표여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실제 소비지출의 정도를 판가름할 수 있는 소매매출 동향은 금리인하폭을 결정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4월 실업률이4.5%를 기록하고 기업 신규채용도 10년만에 최저치를 보임에 따라 금리인하폭은 0.5%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6월말에도 0.25%포인트가 인하돼 현재 4.5%인 연방기금금리는 상반기에 적어도 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 후반으로 갈수록 지수변동성은 높아지겠으나 본격적인 움직은 금리인하 이후에 나올 것이 확실시 된다.다만 4월에만 30% 이상 오른 나스닥지수가 첨단기술주의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은 귀 기울여 볼만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나스닥 당분간 횡보 가능성

    뉴욕증시는 월요일 첨단기술주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소식으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1주일 거래를 시작했다. 월요일 장세는 근본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만한 악재가 출현했으나 나스닥지수는 2,000선을 지켜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따라서 나스닥지수는 당분간 큰 폭의 등락은 없겠으나 시장방향을 결정짓는 대형재료가 나오기 전에는 1,900∼2,300선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월요일 주식시장 개장전 월가의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는 각각 업종 대표주라고 할 수 있는 인텔과 오라클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한다고 밝혔다.1·4분기실적발표와 상관없이 이들 기술주들의 실적개선이 빠른 시일안에 이뤄지기 힘들다는 사실을 재차 입증했다. 특히 메릴린치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조 오샤는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재고누적과 수요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반도체주들의 급격한 실적개선은 단기적으로기대하기 힘들며 2주간에 걸친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인텔등의 주가는 실적대비 고평가 되어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이번주에도 기업들의 1·4분기 영업실적이 발표되지만 무게면에서 지난주만큼 시장을 움직일 힘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오히려 연이어 공개될 주요경제지표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6개월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포인트에서 소폭 떨어진 109포인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달말에 나올 미시간대 소비자 민감도지수도 3월에 비해 크게 호전되지 못할 전망이다.금요일(현지시간)에는 1·4분기 GDP성장률이 발표될 계획이다.지난해 4·4분기 1.0%를 기록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과는 달리 경기불황을 의미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게 월가의 진단이다. 오히려 이코노미스트들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과는달리 1·4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수치로 나타나는 물가상승과는 달리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발생압력으로 빠르면 내년초부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시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정책목표를 선회하지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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